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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많은 사람은 육체적 고통도 잘 참는다” (英 연구)

    “친구많은 사람은 육체적 고통도 잘 참는다” (英 연구)

    친구들이 많아 평소 많은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것은 물론 육체적인 고통도 잘 참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우정'이 신체 내 엔도르핀을 상승시켜 강력한 자연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것이 단지 기분만 전환시켜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옥스퍼드 연구팀이 주목한 호르몬은 우리 뇌 및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다. '마법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엔드로핀(endorphin)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을 때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것으로 놀랍게도 아편의 주성분인 모르핀보다 100배는 강하다. 특히 엔드로핀은 운동, 활발한 사회적 유대 관계, 심지어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도 분비량이 늘어난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가설은 사회적 유대관계, 즉 친구가 엔드로핀 분비에 영향을 미쳐 물리적인 고통도 잘 참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18~34세 사이 성인남녀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1주일 사이에 만나거나 연락한 친구들의 숫자와 한 달에 몇차례나 만나(연락)는지를 물었다. 또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 각자의 외향성과 친화성을 조사해 사전 분석자료로 삼았다. 이어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실험에 들어갔다. 하체 근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최대한 참아보라고 주문한 것. 그 결과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큰(친구들이 많고 자주 만나는) 피실험자들일수록 고통을 더 잘 참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카타리나 존슨 박사는 "엔드로핀은 우리 몸속의 자연 진통제"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일수록 엔드로핀 분비 활동도 왕성해 결과적으로 고통을 더 잘 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대체로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학력 꼬리표’ 없는 고졸자 의상, 대륙 반했다

    ‘학력 꼬리표’ 없는 고졸자 의상, 대륙 반했다

    전세계 관심행사… ‘우아’ 여성복 선봬 꿈 찾아 대학 중퇴하고 디자인 공부 “개성 살린 대중적인 옷 만들고 싶어” “해외 패션쇼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기쁜데 상까지 받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요. 제 개성을 살리면서도 남들이 입을 수 있는 대중적인 옷을 만들고 싶어요.” 중국 상하이 둥화대에서 지난 21일 열린 ‘중국 대학생 입체재단 디자인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은상을 차지한 조윤여(24)씨가 28일 밝힌 소감이다. ‘여성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상하이시 정부와 ‘상하이 국제복장 문화제국 패션포럼’이 주최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전 세계 패션학도의 관심이 뜨거워 본선에만 198명이 참가했고 모바일 인기투표를 통해 총 40명만이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조씨는 ‘oo-ah’(우아)라는 제목으로 ‘스트리트 패션’에 우아함을 더한 여성복 4벌을 무대에 선보였다. 특이한 점은 조씨가 ‘고졸 출신’이라는 것이다. 조씨는 2011년 강원대 지구물리학과에 진학했다가 2학년까지 마치고 학교를 그만뒀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위해서였다. 그는 “대학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 고민도 많았고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며 “그런데 만약 학교를 계속 다니면 나도 다른 선배처럼 꿈도 없이 그저 먹고살기에 급급해하며 살아갈까 봐 결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2013년 의상 디자인 학원인 ‘에스모드’(여성복 전공)에 입학했다. 다른 대학의 패션 관련학과로 편입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실무를 중심으로 배울 수 있어 이 학원을 선택했다. 처음 하는 디자인 공부라 쉽지 않았다. 교육 중엔 과제가 많아 2~3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180명이 들어갔지만 나올 땐 80여명만 남았다. 조씨는 “디자인이 뭔지도 몰라 많이 혼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하고 싶었던 일인 만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현재 ‘게이트리스’라는 여성복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조씨는 “쇼핑몰을 키워 중국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싶다”며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고 좋아해 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김영만(64) 경북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하는 ‘혁명’에 성공했다. ●도전정신 무장 지방정치 23년 한우물 고등학교 졸업 후 선친이 군위읍에서 운영하는 대한통운 대리점과 건재상 일을 돕던 그는 1991년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판 지 23년 만에 ‘고을 원님’(?)의 꿈을 실현했다. 특유의 뚝심과 불도저식 도전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백척간두’에 놓인 지역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있는 농업지역으로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10% 미만으로 최하위권이다. 자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농특산물 등 변변하게 내세울 것조차 하나 없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을 리 만무하다. ‘군위’ 하면 ‘구미’로 착각할 정도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가 잦은 탓에 민심 또한 분열돼 있다. 갈수록 악화일로였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 살리기를 위해 몸을 던지고 나섰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인 돈과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민생 현장도 적극 챙겨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인한 체력, ‘불가능은 없다’는 좌우명으로 무장했다. 지난 19일 김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20분 군수실에 운전기사 복장을 한 40여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군위향우회원이자 군위투어 홍보요원들이다. 호방한 성격인 김 군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홍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간 중간 메모도 했다. 이어 군위투어 체험에 나서는 이들과 함께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웅했다. 9시 30분쯤 주요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우선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로부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는 사업부지 일부(5500여㎡) 수용 업무에 철저함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원 최소화 때문이었다.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 추기경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에 조성 중인 나눔공원은 연말까지 국비 등 총 121억원이 투입된다. 추모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갖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군수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농가 수출길·판로 개척 연구 권유 다음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군위읍 내량1리 유럽산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다. 전날 밤 강풍으로 대규모 시설하우스 농가가 밤새 걱정됐기 때문이다. 농장 앞에서 군수를 반갑게 맞은 주인 이재무(65)씨가 “피해가 없다”고 하자 이내 안심했다. 김 군수가 최근 작황과 소득 정도를 묻자 이씨는 월 매출이 8000만원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씨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길을 열고 가공품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고는 자리를 떴다. 재선 도의원 시절 농수산위원장직을 지냈던 김 군수의 농업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다. 관용차는 부계면 팔공산을 향해 내달렸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부계면 남산리 삼국유사 마중오름공원 조성 사업 현장이었다. 연말 완공 예정인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관문(關門) 설치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날이라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이어 사과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동산1리 과수농가를 찾아 걱정을 함께하고 격려한 뒤 수행한 군 간부에게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은 부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짜장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지역 적십자봉사회원들이 노인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20여분 만에 식사와 환담까지 끝낸 그는 다시 움직였다. 해발 1100m가 넘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의 하늘정원과 원효 구도의 길 조성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관광자원화하는 곳이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힘들게 내려온 차는 잠시 뒤 지역 최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 의흥면 이지리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먼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빈틈없이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일연 스님이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총 1340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은 28% 정도다. 김 군수는 오후 4시 30분쯤 집무실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년도 경북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통합정수장 설치와 팔공산 산림테마파크 조성 등 군위지역 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10분간에 걸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통화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스라엘식 창조적 지혜로 미래 개척 통화가 끝나자 결재와 회의가 이어졌고 오후 7시에는 군위여성회관에서 열린 삼국유사 컬처텔러 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시간 뒤 한국생활개선회 풍물단 교육장인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새벽 4시 군위읍 시가지 순찰로 시작된 그의 일과는 밤 10시 무렵 비로소 끝났다. 50대 중반의 기자는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에 생기를 보였다. 김 군수는 돌아서려는 기자를 붙잡고 “일부에서는 ‘군위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군민들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강소국(强小國)인 이스라엘에서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용기를 배워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제주 온 中·日 관광객 “우리도 황금연휴 보내러 왔어요”

    제주 온 中·日 관광객 “우리도 황금연휴 보내러 왔어요”

    일본과 중국에서 배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28일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입국 수속을 밟고 있다.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우리나라의 ‘황금연휴’(5월 5~8일)와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가 맞물리면서 제주에는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연합뉴스
  • 지카, 발목 밑을 조심해

    국내 두 번째 감염자 완치·퇴원 필리핀 여행 중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K(20)씨가 28일 퇴원했다. K씨는 전날 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았으며 상태가 호전돼 이날 오후 퇴원했다. K씨는 귀국 후 헌혈을 하지 않아 혈액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함께 여행한 K씨의 형도 검사하고 있으나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없고 증상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형제 외에 다른 동반 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산발적 발생 국가인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방문자에게도 감염 주의 문자를 보내고, 의심 환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방문자 명단을 의료기관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들어와도 국내에서는 아직 바이러스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아 추가 감염 가능성은 작다. 질병관리본부는 흰줄숲모기의 유충 98마리를 잡아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지카바이러스 유행 국가와 필리핀을 비롯한 산발적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는 밝은색의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안전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는 사람의 체취를 맡고 몰려드는데, 숲모기는 특히 발냄새에 민감하다”면서 “긴소매만 입어서는 숲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긴바지를 입고 긴 양말을 신어 발목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변회, 정운호 ‘전관로비’ 논란 조사 착수… “5월 13일까지 소명 요구”

    서울변회, 정운호 ‘전관로비’ 논란 조사 착수… “5월 13일까지 소명 요구”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으로 불거진 ‘전관로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정 대표와 그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부장판사 출신 A 변호사에게 다음달까지 소명을 요구했다. 서울변회는 “진상 파악을 위해 정 대표와 A 변호사 모두에게 수십 항목에 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면서 “답변시한은 5월 13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변회는 A변호사 외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임계 미제출 변론 등으로 논란이 된 모든 변호사를 상대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받은 정 대표는 A변호사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되게 해주겠다’며 조건부 성공보수금 20억원을 요구해 받아갔지만 보석 실패 후에도 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며 A 변호사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 변호사는 자신이 받은 20억원은 상습도박과 함께 다른 민·형사 사건을 처리해주는 대가이며, 24명의 대형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돈을 대부분 지출했다고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건설업자 출신 법조 브로커가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구명 로비를 한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거액을 받고 정 대표를 위해 검찰에 전화 변론을 해 검찰 구형량을 낮춘 의혹 등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마선 폭발 관측 우주망원경’ 러시아 인공위성에 실려 발사성공

    ‘감마선 폭발 관측 우주망원경’ 러시아 인공위성에 실려 발사성공

     한국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감마선 폭발 관측 우주망원경이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박일흥 교수팀은 감마선폭발을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 ‘UFFO 패스파인더’가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발사장에서 러시아 로모노소프 인공위성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감마선 폭발은 빅뱅 이후 우주 최대 폭발로 우리 은하 전체가 발생시키는 에너지량을 극히 짧은 시간 동안 분출하는 우주 번개 현상이다. 문제는 발생 위치나 시간을 미리 알 수 없고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폭발 초기 순간을 포착하기가 무척 어렵다. 실제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감마선폭발 관측위성도 감마선 폭발 이후 1분이 지난 뒤부터 관측을 하기 때문에 폭발 초기 순간의 관측이나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자들은 이번 망원경 발사로 감마선 폭발 초기순간을 관측하게 된다면 감마선 폭발의 기원과 발생 메커니즘을 밝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력파와 전자기파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다중신호 천문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감마선 폭발 추적망원경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우주분야 국제공동연구팀을 주도적으로 결성해 만든 것으로 극한우주와 빅뱅 초기 우주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번 망원경 개발에 쓰인 추적시스템은 초고속 탐지와 추적이 필요한 보안, 산업, 국방, 항공우주분야 카메라 뿐만 아니라 스텔스 카메라 개발에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세돌 맥심배 결승행… 알파고 대결 뒤 무패 행진

    이세돌 맥심배 결승행… 알파고 대결 뒤 무패 행진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뒤 이세돌 9단이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세돌 9단은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박영훈 9단에게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앞서 강동훈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원성진 9단과 맥심배 우승컵을 놓고 3번기를 펼친다. 결승 3번기 첫 대결은 다음달 3일 열린다. 이세돌 9단은 지난달 9∼15일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이후로 5전 전승 상승세다. 알파고 대국 이후 처음 나선 맥심배 8강전에서는 김지석 9단을 꺾었다. 중국에서 열린 응씨배 세계바둑대회에 출전해 28강과 16강, 8강에서 각각 앤디 리우 초단, 린리샹 6단, 강동윤 9단을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이미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 9단은 다섯 번째 정상 도전이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배는 제한 시간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 제공하는 속기전이다. 우승 상금 5000만원이 걸려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클린턴 첫 美 여성대통령 ‘성큼’… 트럼프도 자력 진출 한걸음

    클린턴 첫 美 여성대통령 ‘성큼’… 트럼프도 자력 진출 한걸음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클린턴은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처음 여성 대통령이 되는 꿈에 성큼 다가섰다. 클린턴은 이날 북동부 5개주 경선에서 로드아일랜드를 제외한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에서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을 크게 이겼다. 클린턴은 이날 대의원 204명을 보태 2169명을 차지하면서 ‘매직넘버’(2383명)의 90%를 달성했다. 매직넘버 대의원 214명을 남겨둔 클린턴은 이르면 다음달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은 8년의 와신상담 끝에 백악관행 티켓을 눈앞에 뒀다. 그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연설에서 “샌더스를 지지하든지, 나를 지지하든지 우리는 분열하기보다는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을 추스르고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 공화당 후보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클린턴의 이날 경선 대승으로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클린턴의 본선 행보와 백악관 입성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CNN은 “여성과 히스패닉·흑인 등 소수계,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를 얻지 못하면 본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그런 면에서 클린턴과 트럼프가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클린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월스트리트와의 관계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린턴이 경륜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위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들어갈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샌더스는 그동안 아웃사이더로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클린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샌더스는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해졌지만 이날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완주하는 것이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샌더스에게 열광하는 젊은층과 백인 진보층을 끌어들이는 것도 클린턴에게 상당한 과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의회, 상업지역 관리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상업지역 관리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미경, 은평구 제2선거구)는 서울시의회 지역균형발전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김기대, 성동구 제3선거구) 와 공동으로 4월 28일 오후 2시에 서울시청 별관(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상업지역 관리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맹다미 박사(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후 지정 토론자의 토론, 방청인과 주제발표자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맹다미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 상업지역의 현황과 쟁점 진단을 토대로 예측가능한 개발 및 관리를 유도하고 제도와 운영의 획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맥락, 개발수요, 개발가능용량 등을 고려한 용도‧밀도 차등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저이용‧미이용되고 있는 상업지역의 물리적‧ 경제적 활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업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방향 등을 제시하고,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상업지역 상시 모니터링체계 구축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미경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상업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자족기반 확충, 그리고 최근에 개편된 서울시 중심지 체계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도시관리계획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겠으나, 강북지역 등 기존 상업지역이 당초 지정 목적대로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아무쪼록 이 토론회를 통해 상업지역의 활성화 전략과 보다 정교한 상업지역 관리의 틀이 마련되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례 개정 사항이 있다면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주관을 맡은 김기대 지역균형발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경쟁적으로 상업지역의 확대지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토론회를 토대로 서울시 차원의 균형발전 방안이 조직‧행정‧재정 측면에서 면모를 갖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철 단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하고, 패널 토론에는 김희걸 서울시의회 의원(도시계획관리위원회), 강우원 세종사이버 대학교 교수, 이수기 한양대학교 교수, 백운수 미래이엔디 대표,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여주 장애인 복지시설 방문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여주 장애인 복지시설 방문

    서울시의회 김영한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4월 25일,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날을 기억하며 여주 라파엘의집(원장 정지훈)을 방문했다. 여주 라파엘의집은 시각장애와 함께 지적장애, 발달장애, 지체장애, 청각, 언어장애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각 중복 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학령기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 1986년 서울시 종로구 작은 가정집에서 시작된 여주 라파엘의집은 현재 교육시설, 문화시설, 직업재활시설 및 생활 시설은 물론 종사자 기숙사까지 마련되어 있다. 시각중복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서비스가 시설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시설을 꼼꼼히 살펴본 김영한 의원은 “여주 라파엘의집에서 하고 있는 중복 장애인에 대한 전반적인 돌봄의 손길, 그리고 이들의 자립이 가능케 해주는 직업재활훈련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재활센터도 훌륭하다. 이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문화예술센터’ 운영이다”라며 “생존을 위한 기초 생활을 보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행복’을 위한 문화예술센터와 활발한 외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은 중복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한 의원은 “의료 및 재활 서비스가 좀 더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인근 병원과의 MOU 등 방안들이 찾아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한 의원은 함께 숙식하며 장애인들을 돌보는 종사자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중복 장애인들이 좀 더 배려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직업재활서비스 등에 대해 관심갖고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여주 라파엘의 집 관계자는 “시각중복장애인에게 필요한 특별하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는 종합적 복지센터건립이 목표”라며 “일상생활 서비스는 물론 물리치료, 심리치료, 언어치료 등 각종 치료서비스, 특수교육서비스, 노인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복지의 기본 이념을 실현하고 싶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소통정치’ 각계각층으로 보폭 넓혀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 후 빠른 시일 내에 여야 3당 대표를 만나고, 3당 대표와의 회동을 정례화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안에 따라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여야와 정부가 서로 소통해 가면서 일을 풀어 나가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어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선 후 처음으로 직접 밝힌 향후 ‘소통 정치’ 구상이다. 여소야대라는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두 야당과의 접촉면을 넓혀 민생 문제 등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팎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야당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조조정과 북핵 위기 등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복합적으로 몰아치는데 대통령과 야당, 여당과 야당이 ‘따로국밥’처럼 겉돌아서는 위기 극복은커녕 국민의 불안감만 커질 뿐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했듯 3당 체제를 탄생시킨 이번 총선은 서로 밀고 당기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의 변화 욕구가 표출된 것 아닌가. 협력도 하고 견제도 하면서 민생 살리기와 경제 활성화 등을 이끌어 내는 게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책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 특히 야당을 배제한 채 국민을 상대로 한 직접 정치에 몰두해 왔다. 국민에게 정치인들의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지만 총선 결과는 야당 승리, 여당 참패로 귀결됐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분석일 것이다. 어제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스스로 “국민과 국가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다시 한번 국회를 탓했다. 국민의 생각과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교과서로 배우면 북한에 의한 통일이 된다”며 한국사 국정 교과서 강행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인적 개편 등을 통한 국정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모든 사안들은 거야(巨野)의 핵심 요구 사안들이다. 야당과의 협치가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해 주는 것 같아 아쉽다.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각계각층과의 협력과 소통을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청하고 이해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되길 기대한다.
  • [공희정 컬처 살롱] ‘동네’에서 다시 시작하자

    [공희정 컬처 살롱] ‘동네’에서 다시 시작하자

    한때 동네는 신나는 놀이터였고, 따뜻한 집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는 뒤로한 채 아이들과 골목을 누비며 놀았다.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가쁜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우리들은 그 집으로 달려가 맛난 간식을 함께 먹었다. 낮은 담장 너머로 고만고만한 집들이 늘어선 곳, 우리는 그곳을 ‘동네’라 불렀다. 작지만 마당 한쪽엔 나무 한 그루쯤 있어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꽃 피고 지는 사계절을 볼 수 있었다. 볕 잘 드는 곳에 놓인 항아리에선 간장·된장·고추장이 익어 가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개발이란 이름 아래 동네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기억의 흔적조차 쫓아갈 수 없게 변해 버린 그곳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현관문만 열면 옆집이지만, 누가 사는지 쉽게 알 수 없었다. ‘누구네’라는 호칭보다 ‘몇 호집’이라는 숫자로 서로를 불렀다. 더 큰 세상, 더 풍요로운 일상을 꿈꾸며 미련 없이 모든 걸 내놓은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한 동네. 우리가 찾는 큰 세상은 쉽게 보이지 않았고, 풍요로운 일상도 거저 얻어지지 않았다.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고 지쳐 돌아가고도 싶었지만, 돌아갈 동네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 ‘동네’가 살아나고 있다. 37년 동안 일요일 낮 12시면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하는 ‘전국노래자랑’.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은 무대에 올라 한껏 자신의 솜씨를 뽐내고 싶었다. 하지만 수백 명의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는 치열한 예선 때문에 ‘동네 스타’들은 마음 졸이며 몇 날 밤을 뒤척였다. 이제 제작진이 이들을 찾아 나섰다. 이집 저집 숨겨 둔 사연 들어 가며 울고 웃다 보면 슬그머니 잊혀진 동네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일명 ‘동네 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 상당히 감동적이다. ‘동네 변호사’도 있다. 소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나타난 좌충우돌 괴짜 변호사. 동네 사람들 말은 무조건 믿어 주고,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당한 억울함은 어떻게든 풀어 주려 했다. 그는 근엄하기 짝이 없는 판검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고, 돈으로 못 할 것 없다는 부자들 앞에서도 당당했다. 거창한 사회 정의보다 내 이웃의 삶이 소중하다 믿는 그를 사람들은 ‘동네 변호사’라 불렀다. 이런 사람 있는 곳이 진짜 동네구나 싶었다. 그뿐 아니다. ‘동네의 영웅’도 있다. 영웅들이 지키려고 한 것은 결국 일상의 행복과 평화였다. 누군가 그리울 때 슬며시 다가와 시시콜콜 이야기 들어 주고, 맛있게 익은 김치 한 조각 얹어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눠 먹을 수 있는 그런 일상. 그것을 지켜 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 그 말도 일리 있어 보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동네일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동네를 찾게 한 것일까. 생각해 보면 동네는 우리 삶의 원점이다. 조금은 촌스럽고, 미성숙하고, 찌질하지만, 나와 내 이웃이 매일매일 부딪치며 숨쉬는 곳이다. 길을 잃었을 때 원점으로 돌아가면 어디로 가려 했는지 보이듯 동네엔 우리가 숨겨 놓은 인생 지도가 있다. 사실이 의견인 듯, 의견이 사실인 듯 엇갈리고, 참과 거짓이 아무렇지 않게 자리바꿈하는 세상에서 더이상 헤매고 싶지 않은 우리들은 그래서 동네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생 지도 들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 세계 천체물리학자들 부산에 모인다… 내년 국제학술대회 개최지로 선정

    전 세계 천체물리 관련 전문가 1300여명이 부산에 온다. 부산시는 내년 7월에 열리는 세계천체물리학 국제학술대회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비영리 국제조직인 ‘국제순수 및 응용물리학연맹’(IUPAP)이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60개국과 단체가 가입해 있고, 대륙을 돌며 2년마다 국제회의를 연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브라질 리오대회에서 우리나라로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 개최도시 결정을 두고 부산과 다른 도시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리우 D-100] 함께 땀 흘린 우리, 4회 연속 톱 10 간다!

    [리우 D-100] 함께 땀 흘린 우리, 4회 연속 톱 10 간다!

    100일 후인 8월 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남미대륙 첫 올림픽이 마침내 막이 오른다. 개막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328개 도시를 돌아 약 2만㎞를 달린 성화가 환하게 불을 밝힐 예정이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범한 지 122년 만에 남아메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대회다. 206개국 1만 5000여명의 선수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 등 28개 종목에서 총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지카바이러스와 정국 불안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0위 이내의 성적을 수확한다는 ‘10-10’ 전략으로 4개 대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을 노리고 있다. 오는 8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4개 대회 연속 ‘톱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선수단은 비록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출전이 불투명해지기는 했지만 4회 연속 10위권 진입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8월 4일(현지시간) 사전 경기인 축구를 시작으로 본 대회 17일 동안의 메달 레이스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사격의 ‘히어로’ 진종오(37·KT)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대회 때 남자 50m 권총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여자 사격의 대들보 김장미(24·우리은행)도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통적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종목이다. 양궁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남자에서는 김우진(24·청주시청)이 4년 전 아픔을 씻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장혜진(29·LH)이 4년 전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털고 기보배(28·광주시청),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고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경량급 기대주인 김태훈(22·동아대)도 자신의 체급 최강을 자타가 인정하는 터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 단식의 성지현(25·MG새마을금고)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남자 펜싱 사브르의 1인자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런던에서 깜짝 메달을 안겼던 펜싱도 당시의 영광을 또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레슬링의 ‘쌍두마차’ 김현우(28)와 류한수(28·이상 삼성생명), 유도의 차세대 스타 안창림(22), 김원진(24·이상 용인대) 등도 금메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비롯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골프는 112년 만에 리우에서 부활한 골프를 통해 한국 여자골프의 위세를 뽐낼 태세다. 메달 획득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출전하는 4명이 모두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약물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차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속죄의 물살’을 가르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7)의 출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한편 선수단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로부터 대표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식 단복을 방충 처리된 긴팔·긴바지로 정했다. 이 단복은 약품 처리가 된 특수 섬유소재로 만들어져 80%가량의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복뿐 아니라 시상복과 선수들이 평소 입고 다니는 일상복도 긴팔·긴바지로 특수 제작한다. 또 선수단에는 기존 물리치료·재활 전문가 중심의 의료진에 의사, 간호사, 바이러스 전문가까지 10명가량의 전문가가 이례적으로 포함됐다. 외교부는 현지의 불안한 치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중 리우데자네이루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내년 천체물리학 국제학술대회 부산서 개최

    내년 천체물리학 국제학술대회 부산서 개최

    내년에 전 세계 천체물리 관련 전문가 1300여명이 부산에 온다. 부산시는 내년 7월에 열리는 세계천체물리학 국제학술대회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비영리 국제조직인 ‘국제순수 및 응용물리학연맹’(IUPAP)이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60개국과 단체가 가입해 있고, 대륙을 돌며 2년마다 국제회의를 연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브라질 리오대회에서 우리나라로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 개최도시 결정을 두고 부산과 다른 도시 등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다. 부산시는 부산이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풍부하고,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최종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천체물리학 학술대회는 우주선 물리학, 감마선 천문학, 중성미자 천문학, 태양전지 및 태양권 물리학 등에 대한 연구자료를 논의하고 발표 및 세션, 포스터 전시 등이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지난해 세계화학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2017년 세계천체물리학 학술대회, 2021년 세계천문총회 유치 등으로 과학분야 국제학술대회 개최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며 “‘과학도시 부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민의당 ‘安·千 체제’ 유지

    국민의당은 25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당도 8월 초에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했다. 당분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되고,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게 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3선이상 중진의원 비공개 조찬간담회 뒤 “기간당원이 없어 당 대표를 뽑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6개월간 기본체제를 튼튼히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일사불란하게 안·천 투톱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노출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성엽 의원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거론된 여권과의 연립정부 가능성에 대해 “새누리당과 우리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야가 문제는 아니다. 만약 연립정부를 한다면 국민의당의 가치와 노선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협조가 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지 상대를 못박아 놓는 것은 연정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턱관절 장애 그냥 뒀다가는 이명에 척추 손상까지 옵니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턱관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나쁜 자세를 취하다 보니 턱관절의 위치가 변하거나 손상되기도 한다. 턱관절은 쉴 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다친다. 외부 충격, 근육 긴장, 부정교합 등으로 턱관절의 디스크나 연판 후 조직이 손상되면 턱관절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고 잘 벌어지지 않는 턱관절장애(측두하악관절장애)가 발생한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턱관절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다. 치아, 근육, 인대, 뼈와 상호 보완적으로 움직이는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안면과 두개골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래턱뼈 융기가 턱관절 안에서 뒤로 밀려 올라가면 뇌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 혈류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 턱관절 중심축이 경추 1, 2번 쪽에 있기 때문에 턱관절의 위치가 변하거나 손상되면 상부 경추가 틀어져 척추에 영향이 갈 수 있다. 턱관절 장애로 안면 비대칭이나 두통, 뒷목 통증, 이명이 생기고 심지어 척추가 틀어질 수도 있다. 턱관절 건강을 위해선 평소 손으로 턱을 괴지 말고 척추를 꼿꼿이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편안히 호흡해 긴장을 풀어야 한다. 한의학에선 모든 경락이 모여 지나가는 턱관절을 전신의 음양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관문으로 여긴다. 송(宋)나라 때 관절과 전신 질환을 함께 치료한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다. 침 치료나 추나요법뿐 아니라 입에 침이 가득 고일 때까지 동전이나 젓가락 형태의 금속 장치를 물리는 치료법을 썼는데, 아래턱뼈 쪽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양측 턱관절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질병을 치료하려 했던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전임의
  • 마루180·구글 캠퍼스 서울… 국내 스타트업 요람 가보니

    마루180·구글 캠퍼스 서울… 국내 스타트업 요람 가보니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의 말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해 어느덧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스타트업’이란 용어는 기존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은 초기 비용이 10억원 이상 들어가는 벤처와 달리 소규모, 저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 300여개 도시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나 기업가치가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과 맞먹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모두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스타트업 주변에는 그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단체들이 있다. 스타트업 요람이라고 불리는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MARU180), 구글의 ‘캠퍼스 서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D camp), 중소기업청 산하 ‘팁스창업타운’, 네이버의 ‘D2 스타트업 팩토리’ 등이다. 이름은 다르지만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인 스타트업에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스타트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 공간들은 일종의 공동 사무실을 뜻하는 ‘코워킹스페이스’와 달리 선별된 스타트업에 공간뿐 아니라 교육, 마케팅, 홍보, 투자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 중인 테헤란로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잇는 길이 4㎞, 너비 50m의 왕복 10차선 테헤란로. 이 일대는 2000년대까지 정보통신 기업과 벤처 기업의 메카로 군림했다. 2010년 이후 테헤란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빠져나가면서 점점 활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테헤란로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엿보인다. 역삼동에 ‘마루 180’, ‘D2 스타트업 팩토리’, ‘디캠프’ 그리고 대치동에 ‘구글 캠퍼스 서울’ 등 스타트업 요람들이 문을 열면서 미래를 위한 태동을 시작했다. 아산나눔재단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마루180은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입주 공간이다.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곳을 뜻하는 마루에 ‘역삼로 180’의 180을 덧붙였다. 개관 2주년을 맞은 마루 180은 그동안 86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정주영 에인절투자기금’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한 돈만 1921억여원에 이른다. 현재 마루 180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10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등록된 카드를 접촉시켜야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자 마치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전동휠을 타고 복도를 누비는 직원부터 족히 2m는 될 것 같은 태권브이 모형이 사무실 한가운데 놓여 있다.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넘쳐나는 것도 마루 180의 특징이다. 서로 다른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제품 개발 진행 상황을 묻거나 투자받은 기관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계단, 벽 등 마루 180 곳곳에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일에도 전력을 다한다’와 같은 고 아산 정주영 회장의 말들이 마음을 다잡게 한다. 5층에 나무들과 잔디가 어우러진 옥상 정원은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입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 개발에서 시험까지 한곳에서 가능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지하 2층에 지난 5월 들어선 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창업한 지 3년 이내, 직원 수 2~8명의 스타트업에만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구글이 말하는 ‘캠퍼스’는 작업공간, 회의실, 통신망, 카페테리아 등 물리적 공간과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함께 제공되는 곳을 의미한다. 캠퍼스 서울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지하 2층이라 갑갑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다. 캠퍼스 서울에는 중정(中庭)과 비슷한 테라스가 있어 햇빛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로비에서 등록하면 발급되는 빨간색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캠퍼스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안마 기계가 놓은 방이었다. 캠퍼스 입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입구 정면 긴 테이블에는 삼성, LG, 애플 등에서 만든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 드론까지 구비된 디바이스랩이 마련돼 있다. 스타트업들에서 만든 앱 등이 여러 종류의 기기에서 작동이 되는지 한자리에서 즉시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캠퍼스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트업별 칸막이가 없다는 점이다.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수석매니저는 “창업의 길은 고독하고 힘든데 캠퍼스에 합류하면서 얻는 가장 큰 혜택은 ‘함께 꿈을 향해 뛰어갈 동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스타트업 간 교류하면서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자에 입소문… 입주 경쟁률 17대1 마루 180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모바일로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앱인 ‘코노’(KONO)를 만든 코노랩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영상 합성 엔진 기술인 얼라이브를 만든 매버릭,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앱을 통해 피부 관리 팁을 제공하는 웨이웨어러블 등이 입주해 있다. 선발 심사를 거쳐 입주사를 뽑는데, 경쟁률이 17대1에 이른다. 마루 180의 인기는 든든한 지원에 있다. 입주사가 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500만원 상당의 홍보 이벤트를 벌일 수 있도록 실비를 지원한다. 또 해외 출장 시 사무공간과 에어비앤비 숙소를 할인 제공한다. 교육과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지난 2년간 마루 180에서 열린 스타트업 교육, 네트워킹 이벤트는 모두 769건, 누적 방문자는 32만 9000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쫄지마! 창업스쿨’, ‘스타트업 그라인드’ 등이다. 또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랩’을 통해 투자·홍보·데이터 분석 등 국내의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스타트업에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사업설명회 개최 비용도 전액 지원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4월 14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입주사들의 평균 직원 수가 입주 전에 비해 2배(5.8명→11.9명)로 늘었고 평균 투자금이 10.8배(1억 9500만원→21억 1600만원)로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마루 180 건물 4층에 입주해 있는 브레이브팝스(brave pops) 컴퍼니 이충희(38) 대표는 “저희가 개발한 ‘클래스 123’은 인터넷 학습 운영도구로 초등학교 교사들이 주요 타깃층인데 사업설명회가 꼭 필요했다”며 “지난해 마루 180에서 120여명의 교사들에게 사업설명회를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실비를 제공해 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야간버스 서비스를 만든 콜버스랩, 실시간 법률·정책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피스컬노트 등이 입주해 있다. 강윤모(31·여) 피스컬노트 한국지사 대표는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이 제공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며 “구글 캠퍼스 서울의 경우 스타트업과 관련된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다 보니 저절로 얻게 되는 최신 정보는 덤”이라고 밝혔다. 피스컬노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동네후보’ 앱을 제공한 바 있다. 강 대표는 피스컬노트에 인수된 우리동네후보의 창업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외로움은 사회적 문제…심장병·뇌졸중 발병 30% 높여(연구)

    외로움은 사회적 문제…심장병·뇌졸중 발병 30% 높여(연구)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요즘, 외로운 사람들이 뇌졸중이나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잉글랜드 요크대학 연구팀은 외롭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은 29%, 뇌졸중 발병 비율은 32% 더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사람의 외로움이 중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이 연구는 지난 21년 간 18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23개 논문을 재분석해 이루어졌다. 외로움이 병을 야기한다는 주장은 크게 3가지 요인 때문이다. 첫 번째, 외로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행동과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 연구를 이끈 니콜 발트로다 박사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운 사람들은 물리적인 활동이 적고 균형있게 잘 먹지못해 비만비율도 높다"면서 "의사를 찾아가 검진을 받는 횟수도 적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생물학적, 심리적 이유다. 외로움이 면역시스템을 약화시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근심과 우울증 비율을 높인다는 것. 곧 이는 병으로 연결돼 일로 인한 긴장도 만큼이나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특히 연구팀은 외로움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흡연처럼 공공 건강에 대한 문제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발트로다 박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유대관계를 갖는 것 자체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서 "보건당국은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커뮤니티 참여를 권장하고 자원봉사자와 관계를 맺도록 하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외로움은 주로 노인들에게 해당됐으나 최근에는 젊은층도 급속도로 늘고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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