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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태양계 내 ‘수상한 움직임’ 보이는 천체 발견

    [아하! 우주] 태양계 내 ‘수상한 움직임’ 보이는 천체 발견

    태양계 끝에 있는 해왕성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수수께끼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상한 천체가 발견됐다. 천체의 밝기는 해왕성의 16만 분의 1로, 이를 통해 계산하면 천체의 크기는 지름 200km 이하로 분석됐다. 사실, 이 천체는 2011년 3월 처음 목격돼 ‘2011 KT19’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최근 천문학자들이 판-스타스(Pan-STARRS) 망원경을 사용해 다시 관측한 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해왕성 바깥에 있다고 해서 ‘해왕성 바깥 천체’(Trans-Neptunian Object·TNO)에 속하는 이 천체는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 이유 또한 설명되지 않아 천문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예를 들어, 2011 KT19는 현재 태양계 다른 행성의 공전면과 거의 같은 평면 상에 있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고 있다. 또한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기타 대부분 천체는 태양 주위를 같은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지만, 이 천체의 움직임은 반대 방향으로 돼 있다. 이에 연구팀에 속한 대만 천문학자들은 이 천체에 중국어로 ‘반항’(rebellious)이라는 뜻을 가진 ‘니쿠’(Niku)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우주물리학자 매튜 홀맨 박사는 “태양계 밖에서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발견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분석한 캐나다 퀀즈대의 천문학자 미셸 바니스터 박사는 “매우 혼란스럽다(잘 모르겠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면서 “난 이론 분석 전문가들이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코넬대학교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 5일자에 공개됐다. 사진=해왕성(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임진강 아래 율곡과 우계의 깊고 치열했던 학문과 우정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임진강 아래 율곡과 우계의 깊고 치열했던 학문과 우정

    임진강 하류에서 상류의 적성 방면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낯익은 땅이름이 나타난다. 임진강이 남쪽으로 한바탕 돌아드는 곳에 임진나루가 있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출발해 북상하는 의주대로는 임진나루에서 잠간 뱃길로 이어졌다. 나루터 남쪽 임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율곡(栗谷)리 언덕에 화석정이 있다.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의 아호는 이 마을 이름에서 비롯됐다. 화석정 아래로는 37번 국도가 지닌다. 연천 쪽으로 3㎞ 남짓 달리면 오른쪽으로 파평면 사무소 쪽으로 언덕을 넘어가는 옛길이 나타난다. 2~3㎞ 달리면 오른쪽으로 파평 윤씨 연못이 보이는데, 그 앞에 나타나는 동네가 눌로리다. 동네 초입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눌로천 다리를 건너면 파산서원이다. 파평산을 휘감아 흐르다 임진강에 합류하는 눌로천 변을 예전에는 우계(牛溪)라고 불렀다고 한다. 율곡과 쌍벽을 이루었던 대학자 우계 성혼(1535~1598)의 아호 또한 고향 마을의 땅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성리학 두 거물… 한 해 9차례 대논쟁 펼치기도 안동 사람들은 흔히 자기 고장을 ‘한국 정신 문화의 고향’이라고 높인다. 안동에 퇴계가 있다면 파주에는 율곡과 우계가 있다. 분단의 역사가 임진각과 통일동산을 낳으면서 이른바 ‘안보관광지’로 인상지워진 파주지만 ‘한국 정신 문화의 또 다른 고향’으로 아무런 손색이 없다. 실제로 이이는 잘 알려진 대로 강릉 외갓집에서 태어났지만, 한양에서 벼슬살이하던 시기를 제외하고 노년기를 대부분 율곡에서 보냈다. 벼슬을 물리치기에 바빴던 우계는 파주 땅을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율곡과 우계는 이웃해 살았던 것은 물론 학문으로 이어진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은 조선 성리학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일대 논쟁을 펼친다. 우율논변(牛栗辯)이라고도 하고 우율 왕복문답서(牛栗 往復問答書)라고도 하는데, 1572년 한 해 동안 모두 아홉 차례 글을 주고받았다. 앞서 13년 동안 11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은 퇴계와 고봉 기대승의 이른바 사칠논변(四七辯)에 이은 대논쟁이었다. ●절친의 학문적 견해차가 훗날 정치적 계파 비극으로 두 사람은 편지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집을 찾아가 한이불을 덮고 밤을 함께 보낸 사이였다. ‘올해도 저물어 온 산에 눈 내리는데/들길은 가느다랗게 숲 사이를 가른다/소를 타고 어깨 들썩이며 어디로 가나/우계에 그리운 벗을 찾아간다네’ 율곡의 시는 그 우정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우계 또한 율곡과 시냇가를 걸었던 기억을 ‘한가로운 사람 손에 책을 펴고 마주하여 돌아갈 줄 모르네’라고 화답했다. 이렇듯 절친했던 두 사람이지만 당신들의 뜻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훗날 율곡학파와 우계학파의 시조(始祖)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정치적으로도 율곡은 서인과 노론의 종장(宗匠), 우계는 서인에서 분파한 소론의 영수(領袖)로 파당을 달리하게 된다. 학문적 견해차가 학맥(學脈)을 가르고, 갈라진 학맥이 다시 정치적 색채를 구별하는 결과를 빚었으니 두 사람이 이런 것을 원했을 리 만무하다. 화석정은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1443년 세운 것이라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란 갈때 폭우가 쏟아지는 밤 화석정에 불을 붙여 강을 건널 수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율곡이 이런 날을 대비해 화석정에 기름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더해진다. 당연히 과장이지만 ‘임금이 곤경에 처했는데도 지척에 살면서 나와 보지도 않았다’는 우계에 대한 비난이 더해지면 정치적 의미는 매우 각별해진다. 파산서원은 1568년 우계의 아버지인 성수침을 제향하고자 세워졌다. 조광조의 문인인 성수침은 기호사림의 대표적 존재로 추앙받고 있었다. 우계는 인조 시대 추가로 제향됐다. 대를 이어 살았을 옛집은 남아 있지 않다. 파산서원 역시 교육 공간은 사라지고 사당만 남았다. 우계가 제자들을 가르치고자 세웠던 우계서실(書室)의 옛터를 알리는 비석도 보인다. ●임금 피란 전설 화석정… 파산서원은 사당만 남아 수도권에 살고 있다면 파주는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거리다. 그렇게 화석정을 찾는다면 파산서원도 함께 둘러볼 일이다. 파산서원을 목적지로 했더라도 화석정까지 방문하기를 권한다. 여유가 있다면 법원리의 율곡 무덤과 자운서원, 율곡기념관, 향양리의 우계 무덤과 우계기념관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 정신 문화의 상당 부분이 파주에서 정리됐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dcsuh@seoul.co.kr
  • 日 추진 ‘배타적 경제수역 권익보호 신법안’의 노림수를 밝히다

    日 추진 ‘배타적 경제수역 권익보호 신법안’의 노림수를 밝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EEZ(배타적 경제수역) 권익보호 신법안’이 UN해양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그리고 그 노림수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주최로 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UN해양법과 독도 영유권’을 주제로 열리는 ‘제60회 아사연 학술시민포럼’이다.  포럼은 4개 주제로 진행된다. 제1주제는 UN해양법 협약상 해양경계 획정시 중첩수역의 국제법적 지위다. 김채형 부경대 교수가 해양법 협약상 해양경계 획정 및 EEZ에서 연안국의 권리, 한·일 간 어업협정상 중첩수역의 법적 지위, 경계획정 미획정시 중첩수역 운영에 대한 외국 사례를 심도 있게 다룬다. 제2주제는 EEZ 권익보호 신법안 분석이다. 서인원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이 EEZ 권익보호 신법안 제정 동기와 문제점 등에 대해 고찰한다.  제3주제는 EEZ 권익보호 신법안의 UN해양법 위반 개연성 검토다. 김동욱 한반도 국제법연구소장이 EEZ 권익보호 신법안이 UN해양법을 위반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짚는다. 제4주제는 EEZ 권익보호 신법안의 독도영유권 훼손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이다. 이 원장이 EEZ 권익보호 신법안을 통한 일본의 속셈을 파헤친다. 이 원장은 “EEZ 권익보호 신법안은 겉으론 중국을 겨냥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독도를 노리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일간 독도 수역의 해양과학조사를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 개연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진공산업 올림픽’ 21일부터 부산서

    부산에서 진공산업의 올림픽인 진공학술대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60개국 2000여명의 진공 관련 전문가와 기업인이 참여하는 ‘제20회 세계진공학술대회 및 전시회’(IVC-20)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22일 오전 열리는 개회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마리아노 엔더럴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합(IUVSTA) 회장, 강희재(한국진공학회 회장) IVC-20 조직위원장, 백충렬 한국진공기술연구조합 이사장, 오세정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합은 1958년 설립 이후 33개국, 2만여명의 물리학자, 화학자, 재료 과학자, 엔지니어와 기술자로 이뤄진 학술단체이다. 세계진공학술대회는 3년마다 열리며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국가이다. 학술프로그램 발표에는 1991년 노벨 의학생리학상 수상자인 에르빈 네어 박사와 조애너 아이젠버그 하버드대 생물화학 교수,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IUVSTA 기술상 수상자인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임페리얼 칼리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임페리얼 칼리지/박홍환 논설위원

    임페리얼 칼리지는 영국 런던의 부촌으로 꼽히는 켄싱턴·첼시 지역의 사우스켄싱턴에 있다. 사실 영국의 명문 대학이라면 으레 영어권 대학 중 가장 오래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떠올리지만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임페리얼 칼리지의 명성 또한 이에 못지않다. 특히 의학을 비롯해 수학·물리학 등 자연과학, 그리고 공학까지 이학 계통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각 평가기관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매년 3~9위에 랭크될 정도다. 1907년 국왕 에드워드 7세에 의해 정식 설립된 임페리얼 칼리지는 애초 킹스 칼리지 런던, 런던정치경제대와 함께 런던대에 속한 일종의 단과대학이었지만 2007년 완전히 독립했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견줘 ‘영국의 MIT’로도 불린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14명, 필즈상(수학계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배출했다. 페니실린을 발견해 194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이 대학 출신이다. 영국 왕실로서는 이곳을 통해 대영제국의 부활과 영속을 꿈꾼 듯도 하다. “과학 기반의 지식은 제국을 영예롭게 하고 보호하리라”라는 대학의 좌우명에서도 그 기대감이 엿보인다. 제국을 지향하는 이름만큼이나 세계의 우수 인재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재학생 1만 4000여명의 60% 정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125개국 출신이다. 지원자 합격률이 15%에 불과할 정도로 입학 심사는 까다롭다. 고등학교 최종 성적과 영국대입시험인 A레벨 점수 미달로 마지막에 고배를 마시는 지원자가 속출한다. 힘든 과정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졸업식장은 ‘영국 문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로열 앨버트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공을 기리기 위해 1871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비틀스를 비롯한 전설적인 밴드들의 공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이 연중 펼쳐지는데 임페리얼 칼리지 졸업 시즌에는 오직 ‘임페리얼 가족’에게만 개방된다. 졸업생의 평균 초봉도 영국 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이 대학을 방문해 연설하기도 했다. 이공계 출신인 두 정상은 그 명성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귀순한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둘째 아들이 임페리얼 칼리지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수학 및 컴퓨터공학을 지원했는데 심사를 통과했고 곧 발표될 A레벨 점수만 충족되면 합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합격했어도 걱정이었을 것 같다. 태 공사가 출근 때마다 교통혼잡 요금을 걱정했다는데 어떻게 연간 2만 6750파운드(약 3800만원)의 등록금을 부담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장학금도 거의 없는 대학이다. 귀순 동기 중 하나인 자녀의 장래 문제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In&Out] 도시와 문화 정책의 실패 확률 줄이려면/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In&Out] 도시와 문화 정책의 실패 확률 줄이려면/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새로운 정책이 입안되고, 사회 현장에서 실현되는 과정에는 다층적 기획과 협력이 필요하다. 물리적 도시공간이 결합된 문화적 계획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도시에 대한 이해, 운영 주체 형성, 건축가의 제안, 정책 지원 등 여러 이해관계들이 결합하고 때로는 갈등하고 협력한다. 좋은 정책은 다양한 선과 면들이 교차하는 섬세한 ‘과정의 기획’을 통해 실현된다.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프로젝트, ‘서울아레나와 플랫폼창동61’과 ‘세운상가 도시재생과 거점공간 조성’ 사업은 과정(process)의 혁신 차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프로젝트 모두 과거 공공정책과는 다른 기획 및 실행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있다. 구상과 계획 그리고 실현 사이에 ‘현장 실험 프로젝트’를 배치하여 계획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을 통해 수정과 보완의 과정을 거치도록 기획하였다. 이 과정에서 운영진과 정책담당자들은 정책의 집행이 미칠 문화 생태계의 반응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봄 개관한 플랫폼창동61은 문화적 불모지로 여겨졌던 서울 동북부 지역에 문화예술과 음악산업 생태계의 형성이 가능한가에 대해 실험 중이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최근 협력뮤지션 공모에 80여개 팀이 지원하는 등 대중음악 신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호의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플랫폼창동61은 2020년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아레나와 창동 일대의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이다. 과거의 방식대로 하자면 아티스트와 시민들은 ‘반짝이는’ 서울아레나 조감도를 보며 공사 가림막이 없어질 때까지 긴 시간 기다리기만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세운상가 도시재생과 거점공간 조성 프로세스는 조금 더 드라마틱하다. 이 프로젝트는 1970·80년대 도심산업을 이끌었던 세운상가군을 잇는 보행데크 조성이라는 도시건축 구상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이어받아 세운상가의 기술장인들을 발굴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거버넌스 활동, 창의제조산업을 비전으로 산업재생의 토대를 만드는 현장실험실 등을 기획하고 있다. 물리적 연결에만 그칠 수 있었던 건축 프로젝트에 산업, 공동체 재생의 과정이 결합되면서 세운상가는 창의제조산업의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할 기초를 다지기 시작하였다. 우리 사회의 많은 영역은 이미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책상 위 좋은 정책’이 현장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나쁜 정책’이 될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도시와 문화를 다루는 정책은 더욱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정답을 찾기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지혜를 모으는 ‘과정의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필수 비용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내년 말이면 대통령선거가 있고 지금부터 여러 지역에서 ‘대선급’ 공약 프로젝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선거 국면을 통해 급조된 아이디어가 대형 문화프로젝트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선거가 부실한 기획을 용인하는 절차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떠한 문화정책이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필요한지 각 정당과 전문가, 시민사회에서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그려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문화와 도시 정책이 꿈꾸는 조감도 너머에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복합적인 현실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 [현장 행정] 노인+힐링+오감 = 종로

    [현장 행정] 노인+힐링+오감 = 종로

    서울 종로구가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 이화동에는 노인들의 오감을 건강하게 치료해주는 ‘시니어100세 자연치유 센터’가 문을 열었다. 마치 노인들을 위한 종합대학과 같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새롭게 자리 잡은 ‘시니어100세 힐링센터’는 다도, 필라테스, 미술치료, 아로마테라피, 핸드벨연주, 요리와 마사지 교육 등 오감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종로구에 이처럼 노인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사례를 꼼꼼하게 참조하며 고령화 시대를 준비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르신 체조를 개발했는데 죔죔(손가락 폈다 오므리기), 손목 돌리기, 바르게 앉기 등으로 구성됐더라”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 눈여겨본 사례를 소개했다. ‘시니어100세 힐링센터’에서는 노인에게 맞춤한 실버필라테스 운동을 통해 순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종로구는 지난달 복지와 건강을 하나로 묶어 통합 행정을 펼치는 도시건강증진팀을 새로 만들었다. 그가 또 도입하려는 일본의 노인 건강 정책 가운데 하나로 ‘운동 친구’가 있다. 건강 100세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지만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 지자체의 건강센터에서는 원하는 종목의 ‘운동 친구’를 소개해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상대방이 필요한 운동을 즐겁게 오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2년 서울연구원에서 여기 이화동을 노인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형 마을’로 꼽았어요. 이화동은 아직 이발소가 남아 있을 정도로 변함이 없고, 노인복지관과 낙산공원, 서울대병원, 편리한 교통 등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요소를 두루 갖췄죠.” 노인복지관은 탁구, 당구, 한옥 도서관, 물리치료실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까지 제공한다. ‘어른들의 천국’인 셈이다. 목욕탕, 대형강당 시설을 추가하고자 현재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의 어르신을 위한 정책 구상은 끝이 없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노인시장도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인시장은 빨간 내의, 눈깔사탕 등 노인들이 좋아할 만한 추억의 상품을 판다. 또 가격표를 노인들의 시력을 배려해 매우 큼직하게 써서 알아보기 쉽게 달아놓았다. 종로 탑골공원은 이제 서울 노인들이 아니라 수도권 노인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됐다. 노인 상대 성매매를 하는 박카스 아줌마가 여전하지만 김 구청장은 “신중하게 조심하면서 단속하라”고 한다. 앞으로 노인들이 좋아하는 책을 배치한 노인도서관, 재혼·상속 등 법률상담을 할 수 있는 노인법률상담센터 등을 개설해 더욱 지역 노인들이 살기 좋은 종로구를 만드는 것이 김 구청장의 목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AI 닥터’ CT 방사선 피폭 대폭 줄인다

    건강검진이 일반화되면서 엑스레이를 찍거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런 영상 촬영을 여러 각도로 진행하지만, 이 경우 검진자의 방사선 피폭량이 늘어난다는 문제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런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촬영 기술을 찾아 주목된다. ●예종철 연구팀 ‘딥러닝’ 활용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예종철 석좌교수팀은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을 활용해 방사선량을 적게 하고도 고화질의 CT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물리학자협회(AAPM)가 지난 1일 개최한 ‘국제 저선량 CT 영상 획득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CT는 엑스레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찍을수록 피폭 위험이 커진다. 이 때문에 방사선량을 줄인 ‘저선량’ 촬영도 하지만 해상도가 낮아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딥러닝 기술에 주목했다. 딥러닝은 사람의 뇌 신경망을 모방해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한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이다. ●방사선 줄여도 해상도 같아 연구팀은 영상변환 신호처리 기법인 ‘웨이블릿 변환’을 딥러닝과 접목시켜 저선량 CT 영상에서 발생하는 영상 왜곡과 해상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일반 CT 영상과 정상선량을 4분의1로 줄여 찍은 저선량 CT 영상을 확보해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노이즈’(영상잡음) 패턴과 이를 제거하도록 학습시켜 일반 CT 영상과 똑같은 해상도를 확보했다. 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로 방사선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CT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한 금수저’ 태영호 공사 아들이 즐겨한 게임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북한 금수저’ 태영호 공사 아들이 즐겨한 게임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55) 북한 공사의 아들이 즐긴 것으로 알려진 슈팅 게임(FPS)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원조 FPS’, ‘정통 FPS’ 등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국 게임업체인 밸브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용자를 가진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 게임은 테러리스트와 대 테러부대와의 전투를 묘사했다. 이용자가 테러리스트와 대테러진압팀 중 하나가 돼 다양한 무기를 택하고 적을 물리치는 방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FPS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대중화된 게임”이라며 “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라 10대도 많이 즐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크로스 파이어’, ‘서든어택’, ‘스페셜 포스’ 등이 잇따라 나와 FPS 열풍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태 공사 아들이 10대답게 인기 FPS 게임을 즐긴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FPS 장르는 게임 이용자가 1인칭 시점에서 총을 쏴 적을 쓰러뜨리는 게임인데 생생한 느낌, 빠른 속도와 긴장감 등으로 10~20대 남성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 게임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PC방 게임 사용 시간 점유율(%)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도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슈팅게임이 10위권 안에 있다. 평소 게임을 즐긴다는 30대 남성 A씨는 “작년 한 해 360시간 정도면 하루에 한 시간꼴”이라며 “게임에 빠졌다기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태영호 공사의 차남은 1인칭 슈팅 게임(FPS)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누적 게임 시간이 작년에만 360여 시간에 달했다. 미러는 태 공사의 아들을 ‘열렬한 게이머’(avid gamer)로 표현했는데 그가 ‘북한이 최고의 코리아’(North Korea is Best Korea)라는 게임 아이디를 썼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서 ‘진공산업 올림픽’ 세계진공학술대회 21~26일

    부산서 ‘진공산업 올림픽’ 세계진공학술대회 21~26일

    부산에서 진공산업의 올림픽인 진공학술대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60개국 2000여명의 진공 관련 전문가와 기업인이 참여하는 ‘제20회 세계진공학술대회 및 전시회’(IVC-20)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22일 오전 열리는 개회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마리아노 엔더럴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합(IUVSTA) 회장, 강희재 IVC-20 조직위원장(한국진공학회 회장), 백충렬 한국진공기술연구조합 이사장, 오세정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합은 1958년 설립 이후 33개국, 2만여명의 물리학자, 화학자, 재료 과학자, 엔지니어와 기술자로 이뤄진 학술단체이다. 세계진공학술대회는 3년마다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이다. 세계 진공 전문가와 진공산업 종사자들이 학술 정보 발표, 제품 홍보, 최신 동향 습득과 기술 등을 교류한다. 49개국에서 1389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전시회도 92개 사가 152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학술프로그램 발표에는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르빈 네어 박사와 조애너 아이젠버그 하버드대 생물화학 교수,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IUVSTA 기술상 수상자인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0세까지 즐길 수 있는 노인천국, 서울 종로

    서울 종로구가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 이화동에는 노인들의 오감을 건강하게 치료해주는 ‘시니어100세 자연치유 센터’가 문을 열었다. 마치 노인들을 위한 종합대학과 같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새롭게 자리 잡은 ‘시니어100세 힐링센터’는 다도, 필라테스, 미술치료, 아로마테라피, 핸드벨연주, 요리와 마사지 교육 등 오감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종로구에 이처럼 노인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사례를 꼼꼼하게 참조하며 고령화 시대를 준비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르신 체조를 개발했는데 잼잼(손가락 폈다 오므리기), 손목 돌리기, 바르게 앉기 등으로 구성됐더라”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 눈여겨본 사례를 소개했다. ‘시니어100세 힐링센터’에서는 노인에게 맞춤한 실버필라테스 운동을 통해 순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종로구는 지난달 복지와 건강을 하나로 묶어 통합 행정을 펼치는 도시건강증진팀을 새로 만들었다. 그가 또 도입하려는 일본의 노인 건강 정책 가운데 하나로 ‘운동 친구’가 있다. 건강100세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지만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 지자체의 건강센터에서는 원하는 종목의 ‘운동 친구’를 소개해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상대방이 필요한 운동을 즐겁게 오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2년 서울연구원에서 여기 이화동을 노인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형 마을’로 꼽았어요. 이화동은 아직 이발소가 남아 있을 정도로 변함이 없고, 노인복지관과 낙산공원, 서울대병원, 편리한 교통 등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요소를 두루 갖췄죠.” 노인복지관은 탁구, 당구, 한옥 도서관, 물리치료실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까지 제공한다. ‘어른들의 천국’인 셈이다. 목욕탕, 대형강당 시설을 추가하고자 현재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의 어르신을 위한 정책 구상은 끝이 없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노인시장도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인시장은 빨간 내의, 눈깔사탕 등 노인들이 좋아할 만한 추억의 상품을 판다. 또 가격표를 노인들의 시력을 배려해 매우 큼직하게 써서 알아보기 쉽게 달아놓았다. 종로 탑골공원은 이제 서울 노인들이 아니라 수도권 노인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됐다. 노인 상대 성매매를 하는 박카스 아줌마가 여전하지만 김 구청장은 “신중하게 조심하면서 단속하라”고 한다. 앞으로 노인들이 좋아하는 책을 배치한 노인도서관, 재혼·상속 등 법률상담을 할 수 있는 노인법률상담센터 등을 개설해 더욱 지역 노인들이 살기 좋은 종로구를 만드는 것이 김 구청장의 목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 ‘해냈어!’… 환호하는 김소희

    [서울포토] ‘해냈어!’… 환호하는 김소희

    김소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에서 세르비아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달콤한 사이언스] 홀로그래피로 알츠하이머 진행 정도 본다

    국내 연구진이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3차원 형태의 가상 이미지를 만드는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와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홀로그래피 영상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고 신경섬유가 엉키면서 뇌의 회백질이나 해마 부분이 비정상적 구조로 변형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뇌의 구조가 어떻게, 어느 정도나 변형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연구진은 물질의 구조 변화에 따른 빛의 굴절률 변화를 수치로 나타내는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활용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될수록 뇌세포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빛의 산란 평균 거리와 빛의 진행 방향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킨 생쥐와 정상적인 생쥐의 뇌 조직을 측정한 결과 치매에 걸린 생쥐의 뇌 조직에서 빛의 산란 평균 거리가 40% 이상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정도에 따라 해마와 뇌 회백질 세포조직이 손상되고 불균일해지기 때문에 빛의 산란 거리 변화를 통해 치매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 관련 조직 병리학 연구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분석] 공무원 사회는 왜 ‘오대수’가 되었나

    여소야대… 정권 말 ‘레임덕’ 공무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복지부동’이다.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직후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구태를 지적하는 말로 등장해 유행어로 발전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 말이 최근 들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더해 ‘오대수’까지 등장했다.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는 뜻으로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복지부동의 부활’은 미세먼지, 전기료 누진제 등 지난 4월 총선 이후부터 정부가 내놓는 각종 대책이 민심과 괴리되고 부적절한 결과를 낳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 4년차, 여소야대 정국 속에 공무원 사회에서부터 우선 레임덕이 찾아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생산과 추진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앙부처 국장급 간부 A씨는 17일 “요즘 관가는 시간과 품이 드는 정책 현안,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어젠다들은 어지간하면 다 차기(정부)로 미루는 ‘오대수’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향후 100년을 내다봐야 할 미세먼지 대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뒤 20여일, 또 7~9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깎아 주는 것 역시 박 대통령이 대책 발표를 언급한 뒤 채 하루도 되지 않아 나왔다. 급조된 대책이다 보니 엉성하고 빈틈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놓고 주요 경제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민간과 교류가 단절되고, 긴장도가 떨어져서 그렇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부처의 국장급 간부 B씨는 “청와대와 국회가 내려올 것도 아니고, 공직사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이전 뒤 4년이나 지나서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론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기강을 해이하게 하는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세종을 탓해 봤자 ‘국회 탓’에 이어 핑곗거리만 하나 더 주는 것뿐”이라며 “집권 4년차에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적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집권 초기에는 공직사회에 현 정부의 ‘창조경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등과 같은 정권의 DNA를 주입하기 위해 애를 쓰고 공무원들도 인정받기 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지만, 집권 후반기에 다음 정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다음 자리를 보장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공무원들이 굳이 ‘모난 돌’로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무자급 직원들은 “실·국장급들의 눈치 보기가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책의 시계가 정권의 시계보다 길어야 한다”면서 “정권과 정책의 동반 레임덕을 막으려면 중요한 공적, 민간기구 수장의 임기를 대통령과 엇갈리게 만들고 때론 길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위자료 77억원 “매우 열정적이었고 사랑했다”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위자료 77억원 “매우 열정적이었고 사랑했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엠버 허드 부부의 이혼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외신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약 77억6만 원)을 지불하고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혼합의는 조정 청문회 하루전 극적으로 이뤄졌다. 조니 뎁 엠버 허드는 이혼합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매우 열정적이었고, 때로는 불안했지만 항상 서로 사랑했다. 양쪽 모두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거짓 주장을 한적이 없다. 또 물리적인, 감정적인 해코지를 한적도 없었다. 엠버 허드는 앞으로 조니 뎁이 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의 폭력 행사 주장을 철회하는 서류를 LA 법원에 제출하고 뎁의 접근 금지명령 연장 신청을 철회했다. 또한 엠버 허드는 조니뎁의 위자료를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엠버 허드는 지난 5월 조니 뎁과 결혼 15개월 만에 이혼 소송 및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조니 뎁의 변호사는 “엠버 허드가 가정 폭력을 주장하며 돈을 요구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맞서던 두 사람의 이혼합의는 3개월 만이다. 사진=AP=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비리그 합격한 12세 한국계 소년

    아이비리그 합격한 12세 한국계 소년

    12세 한국계 미국인 소년 제러미 슐러가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하나인 코넬대에 최연소로 입학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제러미가 지난 4월 코넬대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슐러는 올가을부터 전공으로 공학물리학, 부전공으로 수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항공우주공학 박사인 한국인 어머니 해리 슐러(정해리)와 미국인 아버지 앤디 슐러 사이에서 태어난 제러미는 2세에 한글과 영어를 스스로 익혀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슐러 페이스북 캡처
  • ‘해킹 차단’ 양자통신 위성…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中

    중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위성을 쏘아 올렸다. 해킹과 도·감청에서 자유로운 통신을 가능케 하는 양자통신 위성은 기존 통신 기술을 대체하는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통신 등은 16일 오전 1시 40분 북서부 간쑤성 고비사막에 있는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세계 최초 양자통신 위성을 탑재한 장정2D 로켓이 발사됐고 위성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양자통신은 무작위로 생성되고 딱 한 번만 읽을 수 있는 양자 암호를 활용한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 외에는 정보를 정확히 읽을 수 없고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할 경우 양자 상태가 흐트러지면서 정보가 깨진다. 해킹 시도는 바로 발각된다. 특별한 보안이 요구되는 금융망 및 국가안전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통신기술이어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SKT가 올 초 양자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손대면 터지는 거품에 글씨를 써서 보내는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 중국이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면서 “유전자 편집, 슈퍼컴, 전파망원경, 우주 암흑물질 탐사에 이어 과학기술 핵심 분야에서 다섯 번째 세계 1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양자통신은 지상에서만 실험적으로 이뤄졌다. 2007년 독일 기술팀이 144㎞ 떨어진 두 지점을 양자통신으로 연결한 게 가장 긴 거리다. 중국은 ‘묵자’(墨子)로 명명된 이 위성을 활용해 1200㎞ 떨어진 베이징과 오스트리아 빈 사이에 양자통신망을 실험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인 묵자는 빛의 직선전파를 주장하는 등 물리학과 광학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중국이 ‘우주 굴기’에서 또 한 번 신기원을 이룬 것은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 덕분이다. 2015년 중국의 기초과학 투자액은 1010억 달러(약 110조 5000억원)로 10년 전 19억 달러에 비해 53배나 늘었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이 자국 통신망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중국은 해킹에서 자유로운 양자통신을 국가 핵심 연구 분야로 선정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연구소에 포진한 자국 과학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 이번 위성 개발 프로젝트를 책임진 판젠웨이(潘建偉) 중국 과학기술대 교수도 해외에서 복귀한 인물이다. 판 교수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모조리 흡수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다시 세계에 환원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한국계 12세 소년, 코넬대 최연소 입학… SAT 수학·화학·물리학 만점

    美 한국계 12세 소년, 코넬대 최연소 입학… SAT 수학·화학·물리학 만점

    12세 한국계 미국인 소년이 아이비리그 명문대학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에 최연소 입학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한국인 어머니 해리 슐러(정해리)와 미국인 아버지 앤디 슐러 사이에서 태어난 제러미 슐러는 코넬대 입학 허가를 받고 다음 주부터 수업을 들을 예정이라고 제러미 부모를 인용해 WP가 전했다. 제러미는 코넬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입학하는 것으로 앞서 최연소 입학 기록은 14세였다.   어머니 해리 슐러는 서울대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를 받았다. 아버지 앤디 슐러는 코넬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제러미는 생후 3개월 때 30분 정도의 집중력을 보였고 특히 글자와 숫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생후 15개월에 알파벳을 습득했고 파스타, 구름, 별, 대리석 무늬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글자와 숫자를 찾아냈다.   생후 18개월 때 어머니 해리 슐러가 한국의 친구들에게 한글로 쓴 이메일을 보여줬더니 다음 날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음절을 만들고 한글로 된 책을 읽고 있었다. 2세에 이미 한글과 영어를 스스로 익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아버지 앤디 슐러는 그때 “이 아이는 남다르겠구나”라고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10세에 치른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에서 수학과 물리학, 화학에서 만점을 받았고 대학과목선이수(AP·Advanced Placement) 시험에서도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제러미는 이후 텍사스테크대 교육구(TTUISD) 온라인 프로그램에 등록해 공부했고, 올해 봄 코넬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았다.   제러미의 부모는 아들이 박사학위를 따고 학계나 연구 분야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들의 뛰어난 지적 능력과 어린 나이의 격차에서 오는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제러미 부모는 말했다.   앤디 슐러는 “그동안은 놀라움의 여정이었다”며 “제러미의 첫 수업 날이 기대된다. 머릿속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갖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탁구] 일본, 4강서 독일 꺾고 결승 진출…韓 vs 中 승자와 맞대결

    [탁구] 일본, 4강서 독일 꺾고 결승 진출…韓 vs 中 승자와 맞대결

    일본 남자탁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독일에 8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처음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3-1로 제압했다. 일본이 남자탁구 단체전에서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08년에는 4위에 그쳤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4강에 들지 못했다. 일본과 독일은 올림픽 준결승에서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독일이 3-2로 일본을 물리쳤다. 일본은 그러나 8년 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첫 단식에서 0-3으로 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일본은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에이스 미즈타니 준이 독일 볼티모를 3-0으로 꺾었다. 이어 복식도 3-1로 가져왔고, 네 번째 단식에서 미즈타니가 다시 바스티안 스티거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남자탁구가 중국을 꺾으면 일본과 격돌한다. 중국에 패하면 독일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첫 2연패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영국)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머리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1위·아르헨티나)를 3-1(7-5 4-6 6-2 7-5)로 물리쳤다. 4시간2분의 대접전을 승리로 이끈 머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테니스에서 단식 2연패를 한 것은 남녀 선수를 통틀어 머리가 처음이다. 머리는 올해 윔블던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주요 대회를 양분했다. 델 포트로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전날 4강에서는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잡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마지막 머리의 벽은 넘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가 일본에 96년 만에 테니스 메달을 선사했다. 니시코리는 이날 남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2-1(6-2 6<1>-7 6-3)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1920년 안트베르펜올림픽 이후 96년 만이다. 한편 테니스는 이날로 올림픽 일정을 모두 끝냈고 오는 29일부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시작된다. 리우올림픽 테니스에서는 머리와 모니카 푸이그(푸에르토리코)가 남녀 단식 금메달을 가져갔고, 남자 복식에선 스페인, 여자 복식에선 러시아가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혼합복식 금메달은 미국이 차지하는 등 금메달 5개를 5개국이 하나씩 획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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