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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구 감소 대비한다면 위기 아닌 기회”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구 감소 대비한다면 위기 아닌 기회”

    2020년 출생아·2023년 대학 입학생 급감 “비혼·가구 축소 등 인구 변동 관심가져야”“인구를 보는 시각을 바꿔서 다가오는 미래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판단의 기준을 미래에 놓고,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인구 변동에 관심을 가지면 미래가 보일 겁니다.”18일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구 감소라는 정해진 미래에 충실히 대비한다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저출산 고령화는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의 문제가 됐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35만명대로 추락하면서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사상 최저인 1.05명으로 떨어졌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중은 14%를 넘어서 본격 ‘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멈춰 어두운 미래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조 교수는 ‘관점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향후 시장 규모가 물리적으로 더 커질 수 없는 것은 맞지만 기업도 개인도 미래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조 교수는 “저출산 이야기가 2002년부터 나왔는데 그때 태어난 아이들이 현재 고등학생이라 경제인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진 실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게 당연했지만 3년 뒤부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교수가 예측한 우리나라 미래 연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출생아 수가 30만 6000명대로 떨어져 영·유아 시장에 비상이 걸린다. 2023년엔 18세 인구가 약 43만명으로 줄어들어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을 위해 등록금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2024~2025년엔 어린 자녀를 둔 젊은층이 줄면서 지방 대형마트에서 철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2027년이면 큰손 고객인 ‘50대 사모님’의 고령화로 지방 백화점 중심의 상권이 몰락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나아가 2035년엔 여성 세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할머니 전성시대’가 열리고 2039년이면 20~24세인 남성 중 41%가 입대해야 한다. 조 교수는 “이러한 인구가 만들어 내는 사회 변동을 생각하지 않은 기술의 진보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인구 현상 6가지로 ‘초저출산’, ‘비혼’, ‘만혼’, ‘가구의 축소’, ‘수명 연장’, ‘인구의 도시 집중’을 꼽았다. 그는 “이 여섯 가지만 기억해도 우리의 미래가 엄청나게 바뀔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다”면서 “인구 변동(메가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18 미래컨퍼런스] “수백억대 기기 연결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정보 수정 힘들어 신뢰 없으면 치명적 위험”

    [2018 미래컨퍼런스] “수백억대 기기 연결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정보 수정 힘들어 신뢰 없으면 치명적 위험”

    “서양 속담 중에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딱 여기에 해당하는데, 한번 기록된 정보는 절대 누구도 수정할 수 없는 ‘공공거래 장부’와 같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3자의 개입이 없는 개인 간 금융거래가 가능해진 것입니다.”18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처음 방한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수석고문 마이클 케이시는 암호(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다우존스 등의 칼럼니스트 출신인 케이시는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과 처리 속도 개선을 연구하는 MIT의 ‘디지털 화폐 이니셔티브(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트루스 머신(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 2권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케이시는 “탈(脫)중앙집권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라면서 “신용도가 낮아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개인들도 블록체인 시대에서는 얼마든지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 덕분인데 물론 치명적 단점도 존재한다고 케이시는 말한다. 그는 “입력한 정보를 수정할 방도가 없기에 거짓된 정보에 대한 검열도 어렵다”면서 “블록체인 이용자들 간 자발적인 신뢰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범죄에 남용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 블록체인 기술이 수백억대의 기기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면 더 위험하다. 케이시는 대안으로 “비용을 물리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뢰가 형성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금융거래뿐 아니라 기업의 물류 및 공급체인 관리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케이시는 “공공거래 장부(블록체인)는 그동안 복잡했던 거래 방식을 단순화해 비용 절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시는 “비트코인이 달러, 원 등 통화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가격 변동성을 좁히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지금은 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데, 기관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제가 만들어지는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지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1000조배…초기 우주의 초은하단 ‘히페리온’ 발견

    [우주를 보다] 태양 1000조배…초기 우주의 초은하단 ‘히페리온’ 발견

    빅뱅(우주 대폭발) 이후의 초기 우주가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일찍 진화를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17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육분의자리 방향으로 110억 광년 거리에서 태양보다 1000조 배 이상 큰 질량을 지닌 초은하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은하단은 은하들이 모여서 이룬 초대규모의 은하집단이다. ‘히페리온’(Hyperion)이라고 명명된 이 초은하단은 빅뱅 이후 23억 년이 흐른 초기 우주에서 형성된 ‘원생 초은하단’이다. ESO에 따르면, 히페리온은 국제 천문학 연구팀이 칠레에 있는 ESO의 초거대망원경(VLT)에 장착된 ‘가시광선 다천체분광기’(VIMOS)를 사용해 처음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초기 우주에서도 엄청난 질량과 크기를 지닌 히페리온의 발견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이탈리아 천체물리연구소(INAF)의 올가 쿠치아티 박사는 “빅뱅 이후 20억 년이 좀 더 흐른 시점에서 이렇게 초은하단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보통 초기 우주의 초은하단은 낮은 적색편이를 갖는데 이는 우주가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일찍 진화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히페리온은 비슷한 크기의 가까운 초은하단들과 구별되는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이 거대한 우주 구조는 적어도 7개의 고밀도 은하가 필라멘트처럼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히페리온의 이런 특이한 구조는 초기 우주의 진화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있다. 근처에 있는 다른 은하단들은 중력으로 물질을 끌어당기기 위해 몇십억 년을 보냈지만, 히페리온의 경우 이 과정이 훨씬 더 짧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히페리온은 우리 은하가 있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이나 슬론 장성(Sloan Great Wall)에 있는 초은하단들처럼 국소 우주에서 보이는 다른 큰 천체들과 비슷한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치아티 박사는 “히페리온을 이해하고 이 천체가 비슷한 최근의 초은하단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이해하면 우주가 과거에 어떻게 발전했고 미래에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ESO/올가 쿠치아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 세계로 오라” 메이웨더 하빕 향해 “경기 뒤에도 프로답게”

    “내 세계로 오라” 메이웨더 하빕 향해 “경기 뒤에도 프로답게”

    정말로 대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를 물리친 두 선수, UFC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이상 30·러시아)와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미국) 얘기다. 메이웨더는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내 세계로 오라”고 초청하며 만약 성사되면 맥그리거와 대결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TMZ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싸운다”며 “내가 보스다. 하빕 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내 쪽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할 수 있다. 나 플로이드 메이웨어다. 내가 A사이드다. 전화가 오면 내 세계로 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벌어들이는 돈에 관한 숫자를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또다른 파이터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가 날 불러내면, 내 세계로 오라, 대결을 성사시켜 보자”고 조금 더 노골적인 손짓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맥그리거를 10회 판정승으로 이겼는데 4억 5000만 파운드 이상 수입 가운데 2억 1000만 파운드를 자기 몫으로 챙겼다. 메이웨더는 “하빕을 만나면 물론 난 그날 아홉 자리 숫자의 돈을 만진다”고 말한 뒤 “맥그리거 대결 때보다는 많이. 아마도 1억 달러 이상, 1억 1100만달러와 2억달러 사이 금액은 보장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액수는 대전료만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6일 맥그리거를 4회 서브미션으로 이기며 종합격투기(MMA) 전적을 27전 전승으로 장식했고 다섯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메이웨더는 50승무패를 자랑하는데 둘의 대결은 복싱 링 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메이웨더는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맥그리거와의 대결 직후 벌어진 소동이 재연되선 안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물론 라스베이거스는 파이터들의 수도인 걸 안다. 그리고 파이트 이후 넌 진짜 프로답게 굴어야 한다. 링 위에서만이 아니라 링 밖에서도 진자 프로처럼 굴어야 한다”고 짐짓 타일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완전 지하화…“은평의 미래·환경 풍요롭게”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완전 지하화…“은평의 미래·환경 풍요롭게”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별명은 ‘오뚝이’다. “구·시의원 시절부터 지금껏 한번도 편안히 일을 했던 적이 없다. 늘 힘든 사안을 해결하고 안 되는 것을 되게 했다”는 그의 말이 별명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요즘 은평구의 ‘뜨거운 감자’인 광역자원순환센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광역자원순환센터는 2023년 진관동에 세울 재활용 처리 시설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 구청장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구 예산을 쓰레기 버리는 일에 다 투입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은평 구민의 살림과 복지, 환경, 미래를 풍요롭게 가꾸고 지키기 위한 시설인 만큼 주민들을 잘 설득해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고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00일간 구정을 펴온 소회는. -의원 시절에는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부가 해결책을 내놓게 했다. 구청장이 되니 전략적인 방어와 공격이 필요한 일이라는 걸 체감하게 됐다. 구의 다양한 현안들이 50만 은평 구민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인지 판단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해 행정 수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정책 기획부터 완성까지 이끌어가는 역할이라 힘든 일도 많지만 매력도 크다. →현재 역점사업인 광역자원순환센터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설이 필요한 이유는. -광역자원순환센터(진원동 76-40번지 일대 1만 8000㎡ 대지)를 세우려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구의 자체 폐기물 자립도가 34%에 불과해 언제라도 ‘쓰레기 대란’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012년 수도권매립지에서 환경부와 마찰을 이유로 우리 구의 쓰레기 반입을 거부했을 때나 지난 4월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이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마포구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서대문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반면, 광역자원순환센터는 물리적인 재활용품 처리 시설인 만큼 화학 처리나 소각만큼 건강을 해치는 환경 위험 요소가 없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처리 과정에서의 일부 악취나 폐수 등도 최신 설비로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 →부지 변경 등 다른 대안은 없나. -우리 구의 폐기물 처리를 위해 2000년부터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곳이라 장소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지난해 인근 주민들이 당초 반지하에서 완전한 지하화로 건립해줄 것을 요구해 구청장 공약사항으로 지하화 시설로 짓고 그 위에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1만 2500㎡)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달 국무총리실 조정 과정에서도 환경부, 서울시, 고양시 등과 지하화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논의했다. 광역순환자원센터가 들어서면 마포구, 서대문구와 함께 폐기물 처리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돼 쓰레기 대란을 예방하는 동시에 3구 모두 쓰레기 처리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우리 구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경기 양주소각장의 경우에도 양주시에서 앞으로 도시를 키우면 우리 구의 쓰레기 반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라 마포구, 서대문구와의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부지 문제로 표류 중인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년간 공을 들여왔다. 곧 문학관 부지 선정 발표가 있을 거라고 해 유치를 위해 막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은평 구민 5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만명이 유치가 필요하다는 서명을 했을 정도로 국립한국문학관은 구민 모두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시설이다. 은평구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일부 있는데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개통, 제2통일로 등이 완성되면 변방이던 은평은 통일시대의 새로운 상상기지로 중심에 서게 된다.→이와 관련, 수색역세권 개발로 은평을 남북 교류의 중심축으로 삼을 구상이라고. -은평구 녹번동의 옛 지명인 ‘양천리’에는 의주로 천리, 부산으로 천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은평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입지임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동안 남북문제가 풀리지 않아 서북권에 대한 투자가 어려웠다. 하지만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수색역을 북한을 넘어 유럽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서울역, 용산역이 이미 포화상태라면 수색역은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송이, 어패류, 광물, 철강 등이 서울로 들어올 때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내년 4월에 진관동에 들어서는 은평성모병원(지하 7층, 지상 17층, 병상 800여개 규모)은 대북 의료 전진기지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평가를 받는 구청장이 되고 싶나. -일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이달 말 확정될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려 한다. 이를 통해 재정자립도 하위권에 있는 은평의 지역 경제를 살려 주민들에게 “역시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임기를 마치고서도 주민들과 차 한 잔 나누며 반갑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민청원제 추진…구민 의견 정책 반영 제도화 민선 7기 구정철학·역점사업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이 주인인 은평’을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도입한 국민청원제도를 본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주민청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은평정책연구소도 설립한다. 이는 민선 5·6기를 이끈 김우영 전 구청장의 구정 철학을 이어받은 것이다. 김 전 구청장은 예산 편성, 집행, 평가 등 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은평형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주민 제안으로 탄생한 전국 최초의 공유 전용 시설 은평공유센터를 조성하는 등 주민이 행정의 주인공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민과의 소통을 토대로 김 구청장은 구민 50만명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도시 기반 시설을 촘촘히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다. 역점 사업으로는 수색역세권 개발, 광역순환자원센터 건립,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통일박물관·이호철 문학관 건립,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통일로에 있는 진관동, 경의선 철로가 있는 수색역을 양대 축으로 은평을 남북 화해 시대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회적 고립 자초한 민주노총… 경사노위 출범 차질 우려

    강성 대의원 설득 실패… “내년 1월 재상정” 기대를 모았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17일 무산됐다. 이날 민주노총은 강원 영월군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의결정족수 569명(재적 1237명) 가운데 535명만 참여해 34명이 모자랐다. 민주노총 강성 대의원들이 사회적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환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 안건의) 성사 여부가 지도부에겐 중요했다”면서 “힘 있는 결정을 만들지 못해 동지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쯤 다시 안건을 상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결정하지 못한 건 사회적 대화에 대해 조직 내부의 큰 불신을 집행부가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사회적 대화 참여에 의지를 보이며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민주노총이 이번 결정으로 “고립 심화를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일방적인 구조조정 등에 반발하며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1999년 탈퇴했다. 2005년 노사정위에 복귀해야 한다는 안건이 나왔지만 내부 급진파가 회의장에 시너와 소화기를 뿌리는 등 물리력을 동원해 개회 자체를 막았다. 사회적 대화 참여의 의지가 있는 현재 집행부가 출범한 지난 1월 이후에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대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다 최근 경사노위 사전협의체인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여해 대화 가능성을 열었지만 경사노위 합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선 대회 시작 전부터 “경사노위 참가 안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유인물이 나돌았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청년 실업 등 문제가 쌓여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 없이 경사노위를 출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완전한 사회적 대화를 위해 민주노총의 참여를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범이 늦어지더라도 노동계의 중요한 축인 민주노총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월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티븐 호킹이 남긴 마지막 말은… “신은 없다”

    스티븐 호킹이 남긴 마지막 말은… “신은 없다”

    슈퍼휴먼 등장 점쳐… 시간여행도 언급“신은 없다. 그러나 외계의 지적 생명체들은 존재한다.” 지난 3월 타계한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유고집을 통해 인류사에서 가장 논쟁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이 명제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미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유족과 동료들이 호킹 박사가 집필하다 미완성으로 남겨둔 저술 내용을 출간한 ‘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Brief Answer to the Big Question)이라는 제목의 유고집 내용을 소개했다. 호킹 박사는 유고집에서 “누구도 우주를 관장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21세에 루게릭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평생 투병했던 호킹 박사는 “수백 년간 나 같은 장애인은 신이 내린 저주 속에 산다고 믿어 왔지만,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생전 여러 차례 무신론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호킹 박사는 ‘슈퍼 휴먼’의 등장도 점쳤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만들어질 새로운 인류의 출현을 장담한 셈이다. 그는 “금세기 안에 인간은 지능과 공격성 등 모든 본능을 조작할 방법을 찾을 것이며 미래 인류는 슈퍼 휴먼이 지배하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계 생명체의 존재와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시간여행도 유고집에 언급됐다. 호킹 박사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들이 존재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장에서 호킹 박사는 “어떻게 미래를 만들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지난 2012년 런던패럴림픽에서 자신이 했던 말로 끝맺었다. “당신의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을 기억하라.”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금 만드는 우주폭발 ‘킬로노바’…“생각보다 흔해” (NASA)

    금 만드는 우주폭발 ‘킬로노바’…“생각보다 흔해” (NASA)

    금(金) 같이 세상에서 가장 희소한 원소를 생성하는 거대한 폭발 현상이 우주 전역에서 정기적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른바 ‘킬로노바’(Kilonova·메크로노바 또는 R-과정 초신성이라고도 한다)로 알려진 이 현상은 두 개의 중성자별이 충돌하면서 고에너지의 입자로 이뤄진 강력한 제트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할 때 발생하는 빛을 말한다. 이때 금은 물론 백금, 우라늄과 같이 무거운 원소가 대량으로 생성된다. 지난해 10월 16일 킬로노바가 처음 발견됐을 때 각국의 천문학자와 물리학자로 이뤄진 한 연구팀은 ‘두 중성자별의 병합’으로 추정되는 광원에서 빛과 중력파를 처음으로 동시 검출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 폭발은 우주의 구조를 뒤흔들어 시공간을 왜곡했고, 이는 천체물리학계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 천문학자들은 이 역사적인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현상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이런 현상이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NASA의 엘레노라 트로자 연구원은 “이는 하나밖에 감지되지 않았던 현상이 두 개가 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확인된 폭발은 지난 2015년 NASA의 닐 게릴스 스위프트 천문대에 의해 위치가 확인됐던 ‘감마선 폭발(GRB) 150101B’다. NASA 찬드라 X선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HST), 그리고 디스커버리채널망원경(DCT)의 후속 관측에 따라 GRB150101B는 지난해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에 의해 발견됐으며 여러 집광 망원경에 의해 관측됐던 중성자별의 병합인 ‘중력파(GW) 170817’과 주목할 만큼 비슷한 점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천체가 실제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로자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GW170817과 GRB150101B 같은 사건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폭발 현상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실제로 비교적 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NASA의 제프리 라이언 연구원은 “두 천체는 똑같아 보이고 똑같이 행동하며 비슷한 이웃 출신이므로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들은 같은 종류의 천체에서 나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RB150101B와 GW170817이라는 두 가지 사례 모두 폭발은 비축(off-axis)으로, 즉 제트가 직접 지구를 향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이 확인한 이런 사건은 두 번의 ‘비축 단기지속 감마선폭발’(off-axis short GRB)이다. GRB150101B의 광학적 방출은 스펙트럼상에서 대부분이 파란색 부분이며 이 사건은 GW170817에서 관측됐듯이 또다른 킬로노바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트로자 연구원은 “모든 새로운 관측은 우리가 스펙트럼상의 고유 흔적이 있는 킬로노바를 확인하는 방법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예를 들면 은은 파란색을 내지만 금과 백금은 빨간색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중력파 관측 자료 없이도 이 같은 킬로노바를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미래에는 감마선폭발을 직접 관측하지 않고도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B150101B와 GW170817 사이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지만,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하나는 위치인데 GW170817은 지구에서 약 1억3000만 광년 거리에 있지만, GRB150101B는 약 17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두 번째 중요한 차이점은 GW170817와 달리 GRB150101B에서는 중력파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가 없으면 연구팀은 병합된 두 천체의 질량을 계산할 수 없다. 따라서 GRB150101B는 두 중성자별이 아니라 블랙홀과 중성자별의 병합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또다른 연구 참여자인 NASA의 알렉산더 쿠이트레프 연구원은 “물론 GW170817과 같은 또다른 사건이 중력파 자료와 전자파 영상을 모두 제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이런 관측을 한다면 그것은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병합일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이런 사건을 훨씬 일찍 볼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1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000년 전 남미문명, 벤투리 효과 알고 있었다

    5000년 전 남미문명, 벤투리 효과 알고 있었다

    5000년 전 남미에 꽃피운 문명은 이미 벤투리 효과를 알고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루의 고고학자 루스 샤디는 15일(현지시간) 카랄 유적 발굴 24주년을 맞아 열린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랄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유적은 페루 수도 리마로부터 약 180km 떨어진 해안계곡에 남아 있다. 페루 고고학팀은 카랄 유적을 계속 연구하면서 건물 내에 불을 피워 보관하던 장소를 5곳 추가로 찾아냈다. 이미 발견된 2곳을 합치면 불 보관소는 모두 7곳이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불을 피워 보관하던 곳에 공기관이 설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샤디는 "밀폐된 공간에 어떻게 불을 보관했는지 의문이었지만 지하에 공기통로를 놓았던 흔적을 찾아냄에 따라 비밀이 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7개 건물에 불을 보관하는 곳을 만들고 운영한 걸 보면 카랄문명은 벤트리 효과를 충분히 알고 응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97년에야 이론으로 정립된 벤투리 효과를 5000년 전 문명이 알고 있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벤투리 효과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벤투리가 정립한 이론으로 트인 공간을 지나는 바람이 좁은 공간을 만나면 속력이 빨라지는 현상을 정리한 것이다. 도심에서 빌딩 사이로 센 바람이 부는 게 바로 벤투리 효과다. 샤디는 "카랄문명이 땅밑으로 설치한 공기통로를 통해 공기의 흐름을 빠르게 하고, 이를 이용해 건물마다 불을 보관했다"면서 "매우 진보한 과학지식을 갖고 있었던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카랄이 아메리카에서 번영한 다른 문명의 뿌리가 된다는 주장은 이런 연구결과를 배경으로 한다. 페루 관광부는 "카랄이 아메리카는 물론 인류의 첫 문명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카랄문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을 보관하던 시설은 피라미드 형태의 7개 건물에서 각각 1개씩 발견됐다. 주로 신에 대한 의식 등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디푸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무장병원 차례 요양급여 수십억원 챙긴 이사장 등 입건

    울산지방경찰청은 속칭 ‘사무장병원’을 운영해 86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받아 챙긴 혐의(의료법 위반 및 사기 등)로 울산 남구지역의 한 의료법인 사무장 A씨와 이사장 B씨, 의사 C씨 등을 3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의사 C씨 명의를 빌려 울산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10억원 상당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의사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매달 800만원을 급여 형태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장인이자 이사장인 B씨와 의료법인을 세워 C씨로부터 해당 요양병원을 인수해 최근까지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비 76억원가량을 추가로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상 물리치료사로 등재된 A씨는 자기 명의 통장에서 직원들 급여를 지출하고, 대금 결제 등을 승인하는 등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 A씨는 또 B씨와 함께 의료법인 자금 4억 9000만원가량을 이사회 동의 없이 임의로 지출해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챙긴 해당 요양급여비를 회수하도록 공단과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인 설립 기준 강화 등 사무장병원을 막기 위한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 스모그 컴백…원인은 향수와 스프레이?

    [여기는 중국] 중국 스모그 컴백…원인은 향수와 스프레이?

    중국이 또 다시 ‘스모그 지옥’이 됐다. 지난주까지 맑았던 베이징의 하늘이 희뿌옇게 바뀌었다. 청명했던 가을하늘은 사라진 베이징에 스모그 경보가 내려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13㎍을 기록한 가운데 지독한 스모그의 원인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쥔 베이징 환경과학원 부원장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일상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 부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월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당 보고서는 헤어스프레이와 향수의 사용, 요리 시 발생하는 매연 등 일상 요인이 베이징 시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원인의 1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왕겅천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연구원 역시 15일 “베이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12%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질)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헤어스프레이와 향수, 살충제 등에서 배출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덜 중요한’(less significant) 오염원으로 간주됐었지만, 환경보호국이나 환경과학원 등 주요 국가기관과 신화통신 등 주력 언론이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베이징의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국가도시환경오염컨트롤기술연구센터 펑잉덩 연구원은 “헤어스프레이나 향수 사용 등이 공기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오염물질 자체가 아니며, 화학반응 후에만 초미세먼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것이 초미세먼지 수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이징 기상당국은 당분간 강풍 예보가 없어 국지적인 스모그가 열흘가량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겨울 난방이 시작될 예정인 만큼, 베이징의 대기 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에 대한 관대한 사회 인식 반영” 응답자 87.6%, 친구 따돌림은 폭력국민 10명 중 5명은 체벌을 물리적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학생한테 가하는 ‘사랑의 매’는 폭력이 아닌 훈육에 해당된다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교육계 등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을 통해 학생을 교정할 수 없다”면서 체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폭력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로부터의 체벌에 대해 “폭력이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17.2%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27.6%에 달했다. 교사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사회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교 친구들 간의 따돌림에 대해서는 87.6%가 “폭력이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별도 “폭력에 해당된다”는 비율이 78.6%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아동폭력 유형으로는 ‘외모·인종·국적 등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63.9%로 가장 높았다. 세계 곳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아동폭력 사례인 조혼, 할례(49.8%), 강제노동(41.5%), 가정학대(40%)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개선방안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는 응답자의 51.3%가 “인식 개선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50.1%를 차지했다. 김은정 아동복지연구소장은 “국민의 절반 정도만이 교사의 폭력적 체벌 사례를 아동학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훈육 방법과 인식을 개선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6일 서울 연세대에서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국가별 다양한 형태의 아동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폭력, 학대, 착취, 방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모기, 그리고 신화 속의 모기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모기, 그리고 신화 속의 모기

    “웽~~~~!!”요즘 밤에 잠자려고 누우면 귓가에 들려오는 가장 무시무시한 소리, 그것은 바로 모기가 야간비행을 하는 소리이다. 비가 올 때에도 모기가 날아다니는 이유는 모기가 빗방울에 붙어서 함께 낙하하다가 지상 6센티미터쯤 되는 곳에서 날아오르기 때문이라고 하니, 가히 비행의 달인이라 할 만하다. 날씨가 선선해 사라졌다고 방심하는 사이, 모기는 어느새 집으로 들어와 새벽잠을 설치게 한다. 전 세계에서 인간을 제치고 첫 번째 사망유발자로 등극한 모기, 그 역사는 인간의 역사를 능가한다. 내몽골 초원에서도 가장 두려운 동물은 늑대가 아니라 모기이며 영상 50도가 넘는 사막에도,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극지에도 모기는 존재한다. 이번에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미국에 초대형 모기가 나타나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보이는데, 모기가 옮기는 수많은 질병들을 생각해 보면 그 두려움이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물론 모기가 사람의 피만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과즙이나 꿀을 먹긴 하지만, 교미를 마치고 알을 낳을 시기가 된 암컷 모기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을 낳기 위해 암컷 모기는 단백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빨아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수많은 인간과 동물이 생명을 잃으니, 그야말로 ‘공적 1호’라 하겠다. 이런 모기가 신화 속에도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주도에 가서 신들을 모신 장소인 ‘당’을 답사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모기이다. 팽나무 그늘이나 동굴, 바닷가, 냇가 등에 주로 당이 분포해 있는데, 그곳이야말로 모기가 서식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름에 제주도에 가서 신들을 모신 장소를 보고자 한다면 우선 모기 쫓는 약부터 바를 일이다. 그래서일까. 제주도에 전해지는 ‘차사본풀이’에서 모기는 아주 못된 과양생 부부가 변해서 된 것이라 전하고 있다. ‘차사본풀이’의 주인공 강림은 나중에 가장 유명한 저승차사가 되는데, 그가 살아 있을 때 인간의 몸으로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데려온다. 과양생 땅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판결하기 위해 염라를 데려온 것인데, 힘센 강림 때문에 염라는 어쩔 수 없이 지상으로 온다. 염라대왕은 동경국 버무왕의 아들 삼형제를 죽이고 비단 등을 탈취한 못된 과양생 부부를 처벌하는데, 그들 부부가 죽어서 모기와 각다귀로 변했다고 한다. 살아 있을 때에도 탐욕 때문에 남의 피만 빨아먹으며 살더니, 죽어서도 인간을 괴롭히는 존재로 변하는 것이다. 한편 중국 윈난성의 이족 신화에도 활을 잘 쏘는 영웅 즈거아루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매와 용의 후손 즈거아루는 어려서부터 활솜씨가 출중한 소년이었다. 아기 때 버려졌던 경력이 있지만 매와 용이 키워주었고, 세 살 때 대나무로 활을 만들어 새를 쏘았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다섯 살 때에는 나무로 활을 만들어 고라니 사냥도 했다고 한다. 또한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를 퇴치하기도 하고, 천둥신을 물리치기도 했으며, 하늘에 동시에 떠오른 여섯 개의 해와 일곱 개의 달을 한 개씩만 남기고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재앙에서 구해 주기도 했다. 제주도 신화의 대별왕과 소별왕이 하늘에 두 개씩 떠 있던 해와 달을 하나씩만 남기고 쏘아 떨어뜨린 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런데 영웅 즈거아루가 행했던 일 중 잘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 시대에는 뱀도 밭의 둔덕만큼 굵고 파리와 모기도 주먹만큼 커 사람들을 해쳤다고 하는데, 즈거아루가 그것들을 지금처럼 작게 줄였다는 것이다. 몸의 길이가 겨우 2㎜ 정도밖에 안 되는 모기가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데 주먹만큼 큰 모기라니,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지나가고 난 후에 거대한 모기가 나타났다니, 신화 속의 즈거아루가 재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데스크 시각] 고도가 온다면 재판이 나아질까/홍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고도가 온다면 재판이 나아질까/홍희경 사회부 차장

    사법농단 수사 때문에 소환된 수십 명의 전·현직 판사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전직 검사들도 검찰 조사를 앞두니 무섭더란다. 사법농단 의혹 때문에 소환된 수십 명의 법관과 법원 직원 중 대다수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은 참고인 신분인데도 떨렸단다. 그래서인지 각종 압수수색 영장을 무더기 기각한 ‘법원’의 기개와 다르게 검찰의 부름을 받은 ‘법관’들은 가급적 검찰이 원하는 시간에 출석해 성실한 태도로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이라 출석 의무가 없고 조사에 전부 협조할 의무도 없지만, ‘그저 집에 가고 싶어서’ 검찰의 절차를 충실히 따랐다고 일부는 소회를 밝혔다. 조사라는 압박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더란다.서생 같은 판사들이라 유독 위축된 것만도 아닌 것 같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 이뤄진 연구를 보면 조사받는 상황을 모면하고 싶다는 다급함은 혐의 인정을 넘어 허위자백의 동기가 될 때가 많았다. 검찰 피의자 신문 조서가 법정에서 자동 증거로 채택되고, 일단 검찰 자백 조서로 법정에서 간이공판이 시행되면 재판에서 제대로 따질 기회도 사라지는 한국 특유의 기묘한 사법 환경이지만 수사기관 추궁을 수용하려는 유혹 자체는 인간 보편의 심리인 것이다. 수사기관에서의 물리적 고문과 폭력이 줄어들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국내의 주요 허위자백 사례 46건을 분석한 이기수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2000년대 들어 협박, 기망, 회유, 장시간 조사 등이 허위자백 원인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피의자들은 그렇다 쳐도 ‘직업으로서의 검사·수사관’들은 왜 허위자백을 방치하거나 유도하는 것일까. 수사 당국이 나쁜 의도를 품었을 경우도 없지 않겠으나, 대부분의 경우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 분명한 피의자에게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게 해 새롭게 태어날 기회를 주는 한편 자신의 수사 업무를 마무리 하고 집에 가야 한다는 일상적인 의도가 대부분이란다. 이 교수의 연구와 일본의 허위자백을 연구한 ‘전락자백’, 미국 사례를 연구한 ‘허위자백과 오판’도 그런 취지로 설명한다. 이쯤 되면 피의자 입장에서든 수사 당국 입장에서든 허위자백과 관련해선 ‘집이 문제다’. 물론 일상 수사 업무가 허위자백 가능성과 맞닿은 이 구조를 한나 아렌트라면 ‘악의 평범성’, 막스 베버라면 ‘관료화’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다시 사법농단 수사로. 이 수사에선 ‘누가 처벌될 것인가’만큼 ‘이후 재판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법관 사찰, 재판 개입 의혹을 받는 이들은 사법부의 비주류가 아니라 공식 직함을 지닌 엘리트 간부였다.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니라 사법부 내 업무 처리 프로세스 전반의 문제가 수사로 드러났단 얘기다. 이 거대한 문제를 법원은 해결할 수 있을까. 법관들의 논의에서 그런 의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대법원 규칙에 근거해 정식 출범한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지금까지 법관 자신들의 인사 문제에만 관심을 드러내 왔다. 사법농단 수사 착수 이후 법관의 재판부 배치 기준 정비, 일선 법관 뜻을 반영한 지법원장 보임 방안, 법관 근무평정 개선, 법관회의 상영 내지 녹화 의안 등이 지금까지 법관회의 주요 안건이다. 그러니까 지금 전국 법관들이 모여서, 재판을 녹화할지가 아니라 법관회의를 녹화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허위자백을 걸러낼 수 있는 재판 제도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법관회의에 하기엔 생뚱맞고, 곧 사라진다는 법원행정처에 하기엔 민망하게 돼 버렸다. saloo@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노벨상과 세종대왕

    [명경재의 DNA세계] 노벨상과 세종대왕

    10월은 프로야구의 열풍이 극에 달하는 때이자 과학자들에게는 또 다른 흥분을 주는 달이다.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올해도 여러 분야의 훌륭한 성과를 놓고 어떤 연구가 노벨상을 수상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고 ‘혹시 한국에서도’ 하는 기대도 있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중 한 명인 로드니 루오프 박사의 경우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 업적 덕분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IBS의 많은 연구자들이 내심 기대하기도 했다. 애석하게 올해 노벨화학상은 다른 연구자가 수상했지만 연구의 중요성으로 볼 때 몇 년 안에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해 노벨과학상도 탁월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생리의학상은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법을 가능케 한 연구가 선정됐다. 이 연구는 이미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암으로 사망 직전까지 갔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 면역치료로 완치가 되면서 기적 같은 치료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필자는 DNA 상해복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면역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는 암종들이 DNA 상해복구 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암이라는 결과가 밝혀지면서 면역치료와 DNA 상해복구 과정 간 연관성 연구가 활발하다. 물리학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극미세 물질을 보거나 움직이는 연구가 선정됐다. 이 연구도 현재 많은 분야에 응용돼 쓰이고 있다.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 수술의 펨토초 레이저 사용이 대표적이다. 필자가 작은 단백질, DNA 등을 조작하는데도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노벨화학상은 무작위 돌연변이를 통한 다양한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의학 및 과학 발전에 공헌한 연구에 돌아갔다. 이 연구는 약물의 표적을 찾거나 새로운 항체를 만드는 등 공정에 사용되고 있고 많은 바이오 신약이 이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많은 사람들이 “왜 한국에서는 노벨상이 나오지 않을까”, “한국의 과학정책이나 연구방향이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한국인의 교육 방법이나 성향이 노벨상과 거리가 먼 것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필자가 한국에 돌아온 지난 4년 동안 매년 받는 질문들이다. 필자는 현재 한국에서 진행하는 과학기술 정책, 연구방향, 교육, 한국인의 성향 등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답한다. 문제는 과학정책, 연구방향, 교육방향을 너무 자주 바꾼다는 것이다. 일단 방향을 정하면 이것을 꾸준히 지켜나가야 한다. 노벨상을 탈 만한 연구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한번 믿고 방향을 잡은 연구정책을 10~20년 이상 꾸준히 밀어주는 끈기가 필요하다. 1983년에 나온 일본 이토 준타로 교수 등이 집필한 ‘과학사기술사사전’에 따르면 조선 세종 재위기간 동안 세계를 변화시킨 연구 업적이 21건이나 된다. 이는 유럽, 아랍 19건, 중국 4건, 일본 0건에 견줘 압도적인 성과다. 세종 재위기간 동안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했을까. 바로 꾸준한 관심을 갖고 밀어주는 정책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10월 노벨상 수상자 발표와 한글날을 보내면서 세종대왕의 훌륭한 업적을 가능하게 한 국가 경영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흠모하게 된다.
  • “한국당과 통합 없다…갈 사람은 가라” 손학규, 보수 야권 통합설에 폭탄발언

    “한국당과 통합 없다…갈 사람은 가라” 손학규, 보수 야권 통합설에 폭탄발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 야권 통합설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만약 우리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외치며 바른미래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과 접촉을 선언한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의 격앙된 반응은 보수 성향의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이어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와의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당 내 다른 인사와 달리 보수 야권 통합에 대해 구체적 표현을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수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지상욱, 김중로, 이학재 의원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의원 워크숍 참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아직은)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진 않았다”면서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든 어디가 중심이 되든 협력해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와는 만남이 없었다면서도 “(공식 접촉하면)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블랙홀 비밀에 도전…호킹의 마지막 연구논문 온라인 공개

    블랙홀 비밀에 도전…호킹의 마지막 연구논문 온라인 공개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한 지 벌써 7개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놀라운 지성은 여전히 과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호킹 박사의 마지막 연구논문이 이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블랙홀의 엔트로피와 부드러운 털’(Black Hole Entropy and Soft Hair)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논문은 지난 9일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공개돼 현재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논문은 호킹 박사 외에도 공동 연구자인 사샤 하코, 맬콤 페리, 앤드루 스트로민저가 함께 집필했다. 그리고 논문에는 호킹 박사를 기리기 위한 헌사가 담겼다. 거기에는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자 공동 연구자였던 스티븐 호킹을 잃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블랙홀 물리학에 대한 그의 공헌은 마지막까지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쓰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논문은 호킹 박사의 경력에 있어 일종의 ‘북엔드’ 역할을 하며 그가 지난 40년간 추구했던 블랙홀의 양자 구조에 관한 그의 마지막 연구 중 일부를 담고 있다. 여기서 북엔드는 세워 놓은 책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 주는 물건을 뜻한다. 그의 마지막 논문은 물리학 최대 미해결 문제 중 하나에 대한 도전이다. 그 문제는 호킹 박사 자신이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물질이 정말 소멸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리 법칙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해도 말이다. 이 역설은 양자역학의 법칙을 일반 상대성 이론과 비교하므로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 호킹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부드러운 털’이 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드러운 털은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게 되는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에 있는 광자(photon)를 뜻한다. 이 경우 블랙홀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 털이 실제로 블랙홀에 빠진 물질의 정보를 저장한다. 이는 물질에 첨부돼 있던 정보가 우주에서 소멸한 것이 아니라 명백히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맬컴 페리 케임브리지대 이론물리학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확실히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예전보다 퍼즐의 수를 좀 더 줄였지만, 여전히 난제 몇 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티븐 호킹(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손학규 대표 ““한국당 갈 사람 있으면 가라”… 격앙된 이유는?

    손학규 대표 ““한국당 갈 사람 있으면 가라”… 격앙된 이유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 야권 통합설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만약 우리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외치며 바른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과 접촉을 선언한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로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의 격앙된 반응은 보수 성향의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이어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와의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당 내 다른 인사와 달리 보수 야권 통합에 대해 구체적 표현을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수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지상욱, 김중로, 이학재 의원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의원 워크숍 참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아직은)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진 않았다”면서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든 어디가 중심이 되든 협력해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와는 만남이 없었다면서도 “(공식 접촉하면)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빗속 초밀착 눈맞춤 ‘로맨스 시작?’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빗속 초밀착 눈맞춤 ‘로맨스 시작?’

    ‘여우각시별’ 이제훈, 채수빈이 빗속 ‘10cm 눈맞춤 데이트’로 더욱 케미 돋는 ‘직진 러브라인’을 개시한다. 이제훈과 채수빈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에서 각각 공항공사의 엘리트 신입사원이자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한 채 비밀스럽게 생활하는 이수연 역과 갖은 노력을 거듭하며 몰라보게 성장해 나가는 공항 1년차 사원 한여름 역을 맡았다. 특히 두 사람은 여객서비스팀의 ‘사수’와 ‘후임’으로 만나 각종 사건사고와 맞닥뜨리며 특별한 감정을 키우게 된 상황.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 발각을 우려해 공항공사에 사직 의사를 밝힌 이수연이 번복의 이유에 대해 “여잡니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는가 하면, 한여름은 이수연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국회의원 딸의 ‘갑질’에 통쾌하게 응징하는 등 서로에게 점점 융화되는 모습으로 ‘신입 로맨스’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제훈과 채수빈이 비 오는 날 색다른 ‘한 우산 데이트’를 통해 역대급 ‘심쿵 러브라인’을 가동한다. 15일 SBS ‘여우각시별’ 측은 극중 이수연이 한여름과 ‘공항’이 아닌 바깥에서 따로 만나, 쏟아지는 빗속에서 하나의 우산을 쓴 채 아이 컨택을 나누는 스틸을 공개했다. 이수연은 처마 밑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한여름에게 본인이 쓰고 있던 우산을 무심하게 내어주고, 뒤이어 한여름이 이수연에게 우산을 씌워 주면서 서로를 빤히 바라보게 된다. 얼굴 간격이 단 10cm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로를 심장 떨리게 쳐다보는 두 사람의 촉촉한 눈 맞춤이 특별한 가을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가하면 이수연과 한여름이 ‘빗속 데이트’를 나누게 되는 장소는 ‘여우각시별’ 1회 첫 신에서 한여름의 나침반 목걸이가 이수연의 팔에 달라붙던 카페 앞이라 더욱 색다른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와 똑같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같은 우산을 공유하며 보다 가까워진 두 사람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또 다른 ‘심쿵 버튼’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 장면 촬영에서 이제훈은 채수빈의 ‘우산 흑기사’로 설레는 매력을 가동하는가 하면, 채수빈에게 결정적인 한 마디를 던진 후 빠르게 사라지는 연기를 정확한 타이밍에 소화해 극적 재미를 더했다. 채수빈은 이수연에게 끊임없는 ‘질문 공세’를 펼치다,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혀 버리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 날씨 속 두 사람은 패딩과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다 “슛” 소리에 완벽한 ‘멜로 열연’을 가동한 후 촬영이 끝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환한 미소를 지어 현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달궜다. 제작진 측은 “15일(오늘) 방송을 통해 이수연이 한여름의 관계에 확실한 터닝 포인트가 오게 될 것”이라며 “동화 같은 휴먼 멜로의 ‘마법’이 더욱 거세게 발휘될 이번 주 방송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들어 경북에서 5명 야생진드기에 목숨 잃어

    올 들어 경북지역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에 사는 윤모(84)씨가 지난 13일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SFTS 양성반응자 중 숨진 5번째다. 윤씨는 지난달 22일과 27일 상주시 만산동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고 난 후 몸살과 발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 측은 SFTS가 의심돼 지난 10일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고, 역학 조사결과 살인진드기에 감염됐다는 확진판정(양성반응)이 나왔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38∼40도)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경북지역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한 주민은 2015년 3명, 2016년 6명, 2017년 8명 등 모두 17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월부터 11월, 집중 발생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다”며 “예방 백신이나 표적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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