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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백악관행?… 연내 3차 북미회담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점과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대화가 속도를 낸다면 이르면 10월 중 북미 고위급회담이 한두 차례 열린 뒤 3차 정상회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9월 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돼 협상의 접점을 찾는다면 고위급회담 등을 거쳐 11월 중이나 12월 초순에는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며 “통상 북한은 12월에 연말 결산 등을 이유로 주요 외교 이벤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선 경선 일정을 고려하면 10월 말로 3차 정상회담이 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실무회담이 재개된다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며 “내년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결실을 빨리 보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좀더 집중적인 실무협상을 해야 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10월은 빠듯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무협상 과정에서 비핵화와 체제 안정·제재 해제의 진전에 따라 회담 장소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양측이 사전 조율 과정에서 ‘빅딜’에 접근한다면 세기의 이벤트가 워싱턴이나 평양 등 양측 수도에서 열리겠지만 상황관리 수준의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 1, 2차 정상회담 때처럼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6·30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에서 제안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측 땅을 밟았다가 남측으로 내려온 뒤 취재진에게 “지금 김 위원장을 당장 백악관으로 초대하겠다”고 했다. 당시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르헨과 스페인, 농구월드컵 우승컵 다툰다

    아르헨과 스페인, 농구월드컵 우승컵 다툰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우승컵을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1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4강전에서 프랑스를 80-66으로 물리쳤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 미국 대회 이후 17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이다.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컵을 따냈던 아르헨티나는 69년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을 95-69로 대파한 것을 시작으로 7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8강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미국을 제압했던 프랑스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르헨티나 벽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2쿼터 초반 리드를 가져온 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꾸준히 프랑스와 격차를 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루이스 스콜라였다. 1980년생으로 올해 39살인 스콜라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리바운드도 13개를 잡아냈다. 2002년 준우승 당시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스콜라는 자신의 5번째 월드컵에서 팀을 또다시 결승으로 이끌며 건재함을 알렸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는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호주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2006년 일본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FIBA 랭킹에서는 스페인(2위)이 아르헨티나(5위)에 앞서지만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경기력이 만만치 않아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는 힘든 상황이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 대결은 15일 오후 9시 베이징에서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하! 우주] 아인슈타인의 중력 렌즈가 보여줄 ‘우주팽창의 종말’

    [아하! 우주] 아인슈타인의 중력 렌즈가 보여줄 ‘우주팽창의 종말’

    -'아인슈타인의 십자가'로 우주 거리를 측정하는 기법 발견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원리에 따르면, 시공간 구조의 왜곡에 의해 빛은 중력장 속에서 휘어져 렌즈의 역할을 하는데, 이를 중력 렌즈라 한다. 이 같은 중력 렌즈가 우주의 팽창 속도에 대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새 연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우주의 미스터리인 팽창 우주의 종말에 대한 해답을 알려줄 보다 정확한 우주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우주는 138억 년 전에 태어난 이래 지금까지 계속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허블 상수(Hubble constant)로 알려진 현재의 우주 팽창률을 측정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우주가 영원히 확장될 것인지, 아니면 자체 붕괴되거나 대파열(big rip)로 끝날 것인지, 우주의 운명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허블 상수를 측정하는 데는 현재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초신성 폭발과 세페이드 변광성으로 알려진 맥동성을 관측하여 거리를 추정하는 방법,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빅뱅이 남긴 우주 배경 복사, 곧 빅뱅의 마이크로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만약 이 두 방법으로 측정한 허블 상수 값이 딱 일치한다면 천문학자들에게 이보다 행복한 일이 없을 테지만, 불행하게도 두 값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우주 배경 마이크로파의 데이터에 따르면, 우주는 메가 파섹(326만 광년)당 초당 약 67.5km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초신성과 세페이드의 데이터는 메가 파섹 당 초당 약 74km의 값을 생성한 것이다.이러한 불일치는 과학자들이 만든 현재의 표준 우주 모델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허블 상수 전쟁' 알려진 이 오랜 논쟁을 해결하면 우주의 종말이 어떠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새 연구에서 국제 연구팀은 허블 상수를 측정하는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이 방법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른 중력의 정의에 달려 있는데, 이는 질량이 시공간을 왜곡한 결과 중력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물체의 질량이 클수록 물체 주위의 시공간이 더욱 왜곡되어 중력이 더 강해진다. 우리가 중력을 느끼는 것은 이 휘어진 시공간의 기하학적인 효과라고 본다. 미국의 물리학자 존 휠러는 아인슈타인의 시공간 개념을 “물질은 공간의 곡률을 결정하고, 공간은 물질의 운동을 결정한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 이 휘어진 시공간의 강력한 중력장은 빛을 구부려 거대한 우주 렌즈를 만들며, 이를 통해 배후의 물체를 확대되어 보이게 한다. 중력 렌즈는 한 세기 전에 발견되었으며, 오늘날 천문학자들은 종종 이 렌즈를 사용하여 최대 망원경도 닿지 못하는 심우주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새 연구는 중력 렌즈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지구와의 거리를 추정하며, 이 자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가 팽창한 속도를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중력 렌즈로 거리 측정를 하는 데는 중력 렌즈의 기묘한 특징이 하나의 열쇠가 된다. 렌즈 배후의 물체가 렌즈를 통해 확대되면서 렌즈 주위에 십자가형의 복수의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이를 '아인슈타인 십자가'라 한다. ​이러한 이미지를 만드는 빛은 렌즈 주위에서 다른 경로를 취하기 때문에 렌즈를 통해 보이는 물체의 밝기 변화는 다른 이미지와 시간차를 보이게 된다. 렌즈의 질량이 클수록 빛의 휘어짐이 커지므로 이미지들의 밝기 변화에 있어 시간 차이가 커지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세부 사항을 사용하여 렌즈의 중력장 강도와 질량을 추정할 수 있으며, 거리 추정에 활용할 수 있다. 지구에서 중력 렌즈로 보이는 은하까지의 거리를 추정하는 또 다른 열쇠는 렌즈 내 별의 위치와 속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부 사항들이 해당 은하의 중력장 강도와 결합될 때 과학자들은 그 은하의 실제 지름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지구에서 보았을 때 중력 렌즈 속 은하의 실제 지름과 겉보기 지름을 비교하고, 이 값들의 차이는 연구자들로 하여금 그 은하까지의 거리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원들이 이 기법을 두 중력 렌즈 시스템에 적용한 결과, 메가 파섹 당 초당 약 82.4km의 허블 상수 값을 얻었다. 이 값은 앞서 확립된 두 값보다 높지만, 이에 대해 막스 플랑크 연구소 출신의 천체물리학자 인 지(Inh Jee) 대표저자는 "이 기법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확립된 두 값 중 하나에 접근하거나 실제로 다른 세 번째 값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저널 최신호(13일자)에 발표됐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노벨상 다음달 7~14일 차례로 발표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14일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이어서 10일 문학상과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재산을 상금으로 준다’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제정됐다.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해 과학 분야에서는 지난해까지 118년 동안 생리의학·물리·화학 등 607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이가운데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216명으로 가장 많다. 물리학상 수상자는 210명, 화학상 수상자는 181명이다. 한편 가장 대중적인 관심이 쏠리는 문학상에선 2018년과 2019년 수상자를 동시에 발표한다. 문학상은 지난해 성 추문과 내분 등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었다. ㅣ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는 평화상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빼놓곤 전무하다. 김성호 기자 kimus@seoul.co.kr
  • 황교안, 서울역서 ‘조국 철회’ 1인 시위 “文정권 광기 물리칠 것”

    황교안, 서울역서 ‘조국 철회’ 1인 시위 “文정권 광기 물리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서울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야만, 광기를 반드시 물리치고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역 1층 대합실 인근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손팻말을 들고 1시간가량 홀로 시위를 펼쳤다. 황 대표는 오가는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거나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별도의 공개발언은 하지 않았다. 오가는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조국 임명 철회하라’, ‘문재인은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군복 차림의 한 시민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황 대표 앞에 무릎을 꿇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당에서는 전희경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 등이 함께 나왔다. 소규모 경찰 인력도 나와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흔들리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선적이고 불의한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추석이 이렇게 흉흉했던 적이 없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연대’의 힘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몸으로 투쟁하고, 전략으로 투쟁하고, 정책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갑자기 꽉 막히고 뻥 뚫리고… 고속도로 ‘유령정체’ 왜

    갑자기 꽉 막히고 뻥 뚫리고… 고속도로 ‘유령정체’ 왜

    옆 차들이 자기차 가로질러 간다고 생각 조바심에 잦은 차선 바꾸기·끼어들기로 다른 차에 영향 미쳐 ‘이상한 정체’ 유발 폭탄의 연쇄 반응처럼 시작되면 못 멈춰 도로 신설·확장해도 효과는 오래 못 가 “운전자 태도따라 도로 정체 여부 달라져”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찾아왔다. 자동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은 꽉 막힌 도로를 떠올리면 벌써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당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607만 2525대다. 대체휴일을 제외한 추석 연휴 사흘 동안 고속도로 이용 차량 수는 1565만 571대로 하루 평균 521만 6857대였다. 차들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때에 운전을 하다 보면 이상한 교통 현상들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옆 차로의 차들이 내가 있는 차로보다 더 잘 달리는 것 같고 쌩쌩 달리던 도로가 갑자기 꽉 막혀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뻥 뚫리는 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교통 분야를 연구하는 공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실험심리학자들은 ‘교통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캐나다 토론토대 전염병학자와 미국 스탠퍼드대 통계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몇 년 전 교통 정체가 잦은 2차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운전자 대부분은 자신이 차로를 바꿔 다른 차들을 앞서간 것보다 옆 차로에서 자기를 앞질러 간 차가 더 많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이야기한 ‘손실 혐오’ 심리가 발동한다는 것이다. 손실 혐오란 자신이 얻은 이익보다 손해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집착하는 심리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 역시 도로가 막힌다고 차로를 계속 바꿔 가면서 운전하는 것이 차선을 바꾸지 않고 이동하는 것과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바심과 손실 혐오 심리에 의한 잦은 차선 바꾸기와 끼어들기는 다른 차선의 차량까지 영향을 미쳐 느닷없이 차가 밀리는 ‘유령정체 현상’을 일으킨다. 이 같은 유령정체 현상은 폭탄의 연쇄반응처럼 일단 시작되면 멈추기 어렵고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 한편 평소에는 조용하고 순한 사람이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차들이 꽉 막혀 있는 정체 구간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실험심리학자들은 이런 ‘도로 위 분노’를 ‘커뮤니케이션의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운전 중 다른 운전자를 볼 수는 있지만 말을 들을 수 없고 앞차의 꽁무니만 바라보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구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좌절감과 함께 적대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면 교통 정체가 덜할 것 같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도로의 교통 수용량이 한정돼 있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다가 수용 능력이 새로 만들어지면 숨겨져 있던 잠재 수요가 밖으로 표출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부분을 다시 메우기 때문이다. 교통공학자들은 이를 ‘잠재 수요 출현 현상’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서비스 상품인데 이를 사용하는 운전자의 태도에 따라 서비스 품질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도로가 인공지능으로 통제되고 자동차가 모두 자율주행차로 바뀌기 전까지 도로 정체 현상은 사라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게 먹어도 늘어나는 나잇살… 젊었을 때보다 많이 움직여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게 먹어도 늘어나는 나잇살… 젊었을 때보다 많이 움직여라

    나이가 들수록 미래를 꿈꾸거나 현재에 충실하기보다는 과거를 회상하고 여기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잦아진다고 합니다. 나이 든 분들이 ‘내가 예전엔 말야’, ‘왕년에는 내가…’라는 말을 자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젊었을 때는 50㎏ 후반이었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쳐다보게 되는 것이지요. 노화가 진행될수록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뒤로 밀려나지 않고 제자리에라도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해”라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나잇살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인체 호르몬 분비가 변하고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기관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세포·분자생물학과, 카롤린스카의대, 통합심장대사연구센터, 웁살라대 물리천문학부, 프랑스 리옹대 공동연구팀이 나잇살의 비밀을 세포생물학 차원에서 규명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잇살은 지방세포의 대사 시스템이 바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01~2003년 스웨덴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13년 동안 매년 지방세포를 뽑아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나이가 들수록 지방세포에서 지방이 제거되는 속도는 느려지고 축적되는 속도는 빨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비슷한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젊었을 때보다 지방으로 축적되는 비율이 20% 정도 높다고 합니다. 지방을 태워 없애거나 신진대사를 통해 지방이 없어지는 속도가 거의 ‘0’에 수렴해 가기 때문에 웬만한 운동으로는 현상 유지도 어렵다는 말입니다. 또 연구팀은 위 밴드 조절술, 위 절개술, 위 우회술 같은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4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수술 이후 7년 동안 체중 유지 능력도 함께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비만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도 나잇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만 대사 수술이 음식 섭취량을 줄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지방세포의 생물학적 변화까지는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잇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연구팀은 젊었을 때보다 적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너무나 뻔하지만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조언이지요.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오곡백과가 풍성한 추석 때만큼은 배불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들 합니다. 사철 먹을거리가 풍성한 요즘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여전히 추석이나 설 연휴가 지나면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한숨을 쉬는 사람이 많습니다. 풍성한 식탁을 앞에 두고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건강을 위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연휴 끝에 체중계를 보면서 고민에 빠질 일은 없을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각국 중앙은행도 역시 金…이자율 인하에 통화공급 늘리면서 금 비축 증대

    각국 중앙은행도 역시 金…이자율 인하에 통화공급 늘리면서 금 비축 증대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자율을 인하함에 따라 금 투자가 희망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인 그는 “내 견해로는 통화 공급이 믿기지 않을 만큼 증가함에 따라 물리적인 금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금 값은 대체로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그는 1987년부터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츠에서 30년간 재직하면서 신흥국 투자를 개척했다. 은퇴 직후인 2017년 영국 런던에서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모비우스는 지난 6일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의 ‘스트리트 사인스’에서 “모든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내리려고 애쓰면서 시스템에 돈을 들이붓고 있다. 그런데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들어오고 있어 통화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1936년생으로 올해 83세인 그는 ‘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시장에 통화 공급을 늘리고 있다. 모비우스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로서 물리적인 금 10% 보유와 나머지는 배당 수익 펀드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이다.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도 지난 4일 “미국에 마이너스 금리시대 도래가 시간문제”이라며 “인구 노령화와 맞물려 단단한 자산인 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93세인 그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9년간 연준 의장을 지내면서 세계경제 흐름을 좌우했다. 모비우스에 따르면 미 정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은 강한 달러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그들은 확실히 다른 통화에 대비해 달러화 약세를 시도하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시도하면 다른 통화들도 약해지는 바닥 보기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통화가 그 가치를 잃었을 때 사람들이 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은 다른 어떤 통화 형태보다도 가치를 더 잘 유지할 수 있고, 전통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안전한 피난처였다. 약한 달러화는 금 가치를 떠받칠 것이고, 세계 곳곳에서 이 노란 금속 거래가 많아지면 달러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다. 그는 “마지막 날, 금은 교환 수단이 된다. 어떤 면에서는 안정된 통화”라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늘었다. 올 상반기 중앙은행들은 374t의 금을 매입했다고 WGC가 보고했다. 이는 적어도 200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 순증가다. 모비우스가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중앙은행들은 금을 신뢰하고 있지만 새로운 통화를 창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금을 신뢰한다)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데서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WGC 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중단기 금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WGC가 7월 발표한 조사 결과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의 11%가 다음 12개월 동안 금 보유고를 늘릴 의도라고 밝혔다. 이는 이들 중앙은행 12%가 652t의 금을 매입했던 2018년 상황과 유사하다. 이같은 금 수요는 현재의 국제통화 시스템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WGC는 보고서에서 “금 매입 계획은 경제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추동되고 있다. 중기적으로 중앙은행들은 중국 위안화인 런민비(인민폐)와 금의 비중이 커지는 국제통화 시스템의 변화를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의 약 40%가 “국제통화 시스템의 변화가 예측됨으로써 금을 보유하는 결정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금 현물가는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된 지난 8월 온스당 1554.56달러였던 것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반영된 9일 오전 아시아에서 1509.51달러 전후에 거래됐다. 중국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7월 노란 금속을 10t 쓸어담으면서 지난 12월 이후 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모비우스는 “중국은 처음부터 금의 최대 생산자였고 물론 그때도 금을 매입해 왔다. 중국의 금고에 금이 얼마나 보관되어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며 금값이 상당한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로이터통신에 베이징이 금 수입 규제를 부분적으로 폐지했다고 밝혔다. 경제정보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8월 현재 중국의 금보유량은 6245만 온스로 954억 5000만 달러로 집게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북대 수시모집 6.58대 1

    전북지역 4년제 대학의 2020학년도 수시모집이 마감됐다. 11일 각 대학 집계 현황에 따르면 전북대는 수시전형 모집인원 2730명에 1만 7956명이 지원해 6.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인원 865명에 5169명이 지원해 5.98대 1,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인원 1865명에 1만 2787명이 지원해 6.8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학생부교과전형 일반전형의 치의예과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35.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북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 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11월 6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해 12월 10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일괄합산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12월 10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주대는 모집인원 2483명에 1만 2988명이 지원해 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이 6.4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기회 균형 선발 전형)에서 간호학과가 3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고 이어 학생부교과전형(일반 학생전형) 물리치료학과 23.14대 1이었다. 우석대 전주캠퍼스는 모집인원 1188명에 8250명이 지원해 6.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 교과에서는 한의예과가 4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간호학과 17.73대 1, 한약학과 12.69대 1, 군사학과 12.27대 1, 학생부 종합에서는 물리치료학과 20.06대 1, 소방방재학과 9.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 종합 1단계 합격자는 10월 18일, 학생부 교과 합격자는 11월 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학생부 교과 한의·한약·간호만 12월 6일 발표한다. 군산대는 1458명 모집에 6557명이 지원해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 상위 학과는 사회복지학과 15.71대 1, 역사철학부 역사전공 12.50대 1, 신소재공학과 12.17대 1 등이다. 원광대는 3234명 모집에 1만 7400명이 지원해 5.3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5.07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터키 축구 관중석 ‘흡연 소년’ 소동…알고보니 30대 남성

    터키 축구 관중석 ‘흡연 소년’ 소동…알고보니 30대 남성

    축구장을 찾은 터키의 한 소년이 관중석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생중계돼 논란이 인 가운데, 사실은 이 소년이 30대 성인 남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일 터키 팀사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페네르바흐체SK와 부르사스포르의 축구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소년의 흡연 장면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었다. 현지언론은 “이날 축구 경기에서 친구와 함께 부르사스포르의 관중석에 앉아 있던 소년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생중계됐다”며 터키 청소년의 높은 흡연율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 소년이 사실은 30대 남성이라는 후속 보도가 나오면서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끝났다.파키스탄뉴스채널 ‘뉴스원’은 “애초 10세 전후로 여겨졌던 소년은 사실 36세 터키 남성이며, 친구라고 보도됐던 옆 좌석 어린이는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벤자민이 연상될 정도로 앳된 외모의 남성이 아들 친구로 의심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쪽 무릎에 손을 얹고 매우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소년의 모습에 놀랐던 사람들은 미성년자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에 대해서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터키는 스포츠 경기장을 포함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흡연이 적발될 시 69리라(약 1만5000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이 제재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는 최근 높아지는 흡연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터키는 2016년 기준 31.6%로 OECD 국가 평균 흡연율 18.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공식적인 수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매년 터키에서 10만 명 이상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터키 정부 공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 관련 의료비용으로 나간 돈만 697억 리라(약 15조2600억 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터키 국내총생산의 약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율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터키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 소속 무셰레프 페르빈 두르구트 국회 보건가족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담뱃세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두르구트 부위원장은 “터키는 유럽 37개국 중 가장 저렴하게 담배를 살 수 있는 국가”라면서 “담뱃세를 10% 올리면 청소년 흡연율이 15% 감소한다”고 담뱃세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길섶에서] 개미가 물었어/문소영 논설실장

    텃밭을 경운하지 않고 필요한 곳만 삽질해서 퇴비를 넣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다. 붉은색인 맨땅은 거의 드러나지 않을 만큼 잡초와 민트, 쑥, 민들레, 고들빼기 등이 가득하다. 초봄에는 다 뜯어서 새싹 비빔밥을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풍요로운 땅이다. 삽으로 땅을 뒤집으면 지렁이가 반드시 따라 올라온다. 건강한 땅이다. 농약을 치지 않는다. 먹거리도, 달팽이도, 농부도 안전하다. 이 뿌듯한 땅에 문제가 생겼다. 언제부터인가 삽질을 하면 개미집이 파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내 텃밭에 세상의 모든 개미들이 집을 지은 듯이, 삽질하는 곳마다 개미집이 파괴된다. 들깨 사이즈 개미들이 우왕좌왕하고 정신없이 움직이고, 때로는 하얀 개미알들이 검은 흙에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 죄의식이 생긴다. 이 심리적인 위축에 육체적인 고통이 추가된다. 크고 작은 개미들이 목장갑과 장화로 기어올라와 팔목이나 발목을 깨물기 때문이다. 큰 개미가 물면 눈물나게 아프고, 작은 개미가 물면 따끔따끔하다. 이렇게 물리고 12시간쯤 지나면 빨간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가려움에 사나흘을 고생한다. 이 과정을 예닐곱 번 거치고 나면 겨울이 온다. 김장배추 모종을 끝내고 개미에 수십 번 물린 팔목이 가려워 긁적댄다. symun@seoul.co.kr
  • “전원 직접 고용하라”… 도공 수납원, 이틀째 본사 점거 농성

    “전원 직접 고용하라”… 도공 수납원, 이틀째 본사 점거 농성

    “몸에 손대지 말라” 상의 탈의 저항도대법 판결 무시한 후속대책에 분노해고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이틀째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노동자 9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서울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 가던 수납 노동자들이 본사 점거까지 나선 이유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발표한 후속 대책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10일 도로공사 본사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 있던 노동자 9명을 연행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경찰의 해산 시도에 맞서 상의를 탈의한 채 “몸에 손대지 말라”며 저항했다. 남정수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교육선전실장은 “전날 밤부터 도로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농성을 막는 데 동원됐다”며 “욕설과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사측과 노동자의 대치로 노동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20여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탈진했다. 현재 노동자 330여명이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수납 노동자들은 이날 본사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과의 면담, 전날 발표한 후속 대책 폐기, 해고자 1500명 전체에 대한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전날 공사가 발표한 후속 대책에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직원, 해고자 등 1116명에 대한 고용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은 지난달 대법원 판결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정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얘기다. 수납 노동자들이 가장 분노하는 대목이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법원은 이미 기초적인 사실 대부분은 원고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전국의 영업소를 통일적으로 운영·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개인별로 근로자 파견 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공사의 주장을 배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수납 노동자 개개인의 업무 및 입사 시기 등을 일일이 따져 봐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후속 대책에는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아 해고된 296명과 판결 당시엔 계약 종료 등으로 수납 노동자 신분이 아니었던 203명 등 499명(승소 확정 노동자 포함)만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톨게이트 노조는 “소송이 진행 중인 1100여명에 대한 대책을 제외한 것은 대법원 판결을 왜곡한 조치”라면서 “법정 싸움으로 시간 끌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책으로 직접 고용될 노동자들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사측은 톨게이트 수납 업무는 이미 자회사로 넘어가 버스 정류장·졸음쉼터 청소 등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수납 업무가 필수·상시 업무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자회사 전환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다. 권영국 변호사는 “최초 채용 당시 맡았던 수납 업무에서 환경 정비로 직무가 바뀌는 것은 부당 전보가 될 수 있다”며 “판결을 간접적으로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성난 학생·檢 수사 사이… ‘조국 의혹’ 눈치만 보는 대학들

    복직 6주 만에 또 휴직… 서울대 “문제없다” 증명서·장학금 논란 등 자체 조사도 안 해 고려대 “檢 조사 결과 후 처리” 소극 대응 동양대·부산대도 추가 조사·발표 자제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각종 의혹을 두고 대학가의 분노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고려대, 동양대, 서울대 등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학들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조 장관이 서울대 복직 6주 만에 재차 휴직을 신청해 학습권 침해 논란도 불거졌지만 학교 측은 “절차상 문제없다”는 입장만 내놨다. 수사 속도를 높이는 검찰과 성난 학생들 사이에 끼인 학교는 눈치만 보는 모양새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학교에 휴직계를 냈다.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휴직했다가 지난달 1일 복직한 뒤 6주 만에 다시 휴직한 것이다. 조 장관은 후보자 때인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논란이 종료된 뒤 정부 및 학교와 상의해 학생 수업권에 과도한 침해가 있지 않도록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사직 의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결국 휴직을 택했다. 조 장관의 연이은 휴직을 두고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측은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보장된 교수의 권리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또 서울대는 조 장관 아들(23)의 ‘인턴 예정 증명서’ 논란이나 딸(28)의 장학금 수혜 논란 등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 장관 아들의 인턴 예정 증명서 발급 논란을 조사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자체 조사라기엔 과하고 (관련 내용을) 들여다봐야겠다는 필요성은 공유한 상태”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받은 것을 두고는 “장학금 지급 주체인 ‘관악회’는 서울대 소속 기관이 아니고 직접적인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려대도 조 장관 딸의 학부 입학 취소 처리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려대 학생들은 세 차례 집회를 열고 조 장관 규탄과 함께 딸의 고려대 입학 취소와 입시 비리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자체 발급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꾸렸던 동양대는 지난 9일 “(조사가) 물리적·사실적 한계에 봉착했다”고 발표해 빈축을 샀다. 최성해 총장이 연일 조 장관에 대해 저격 발언을 쏟아 내던 것과 대조적이어서 장관 임명에 학교 측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부산대 관계자는 “다른 학교들이 관련 의혹 조사 결과를 내놔야 우리가 다음 수순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진행 중인 조사는 없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아이eye]게임은 그저 ‘질병’인가/김민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게임은 그저 ‘질병’인가/김민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게임 좀 그만해라”,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해봐라”, “대학 가면 다 잘 된다” 등 학생이라면 대부분 어른들로부터 한 번 쯤 들어봤을 이야기다. 청소년들은 공부로만 판단되는 시험대에서 하루 종일 죽도록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다가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조금이라도 숨을 쉬고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게임을 찾게 된다. 그런데 최근 게임이 질병 취급을 받고 있다.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지 궁금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교사, 공무원, 판사, 수학자, 물리학자 등이 될 수 있고, 미술이나 음악을 열심히 하면 디자이너나 작곡가, 연주가등이 될 수 있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운동선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게임에 적성과 소질이 있어 게임을 열심히 하면 게임 개발자가 될 수도 있고, 프로게이머,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고정관념을 갖고 게임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더군다나 이젠 질병 취급까지 하다니···. 되려 어른들에게 말하고 싶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을 보면 단순히 ‘게임 중독자다’, ‘게임에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기 보다 왜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는지, 왜 몰두할 수밖에 없는지 더 깊이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학생들의 극소수만 학업 생활에 성취감을 느끼며 산다.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반드시 공부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때 손쉽게 성취감을 얻게 해주는 것이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을 한다고 다 폭력적인 게임이 아니고, 그걸 한다고 다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사고 능력을 키워주는 게임도 존재한다. 그런데도 게임을 많이 하면 폭력성이 강해진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되고 구시대적인 생각이다. 나는 어른들이 게임에 대한 편견들을 바꾸었으면 한다. 공부를 잘해야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라, 어떤 분야든 꿈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의 생각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넓어지고 커질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더 넓게 갖고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넓게 생각해주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박해수 “서예지 실제 성격, 첫인상과 달라” 이유 들어보니..

    박해수 “서예지 실제 성격, 첫인상과 달라” 이유 들어보니..

    배우 박해수와 서예지가 서로의 첫 인상에 대해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영화 ‘양자물리학’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 서예지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DJ 최화정은 박해수와 서예지에게 “두 분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처음 만났다고 들었다. 첫인상과 실제 성격이 많이 달랐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해수는 “서예지 씨의 외모가 워낙 현대적이고 도도해서 성격도 그럴 줄 알았다. ‘양자물리학’에서도 그런 캐릭터다. 그런데 실제로 만났을 때는 굉장히 털털하고, 쿨하고 멋있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실제로 만나니까 무척 잘 웃고 성격도 좋아보인다. 로맨틱코미디 같은 장르를 해보고 싶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서예지는 “실제로 좋아하는 장르다. 그런데 계속 스릴러 장르가 끌렸다”고 답했다. 서예지는 박해수의 첫 인상에 대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캐릭터처럼 실제로도 멋있는 분이다. 특히 연기할 때 더 멋있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25일 개봉.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고] 에너지효율 산업과 국가경쟁력/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기고] 에너지효율 산업과 국가경쟁력/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에너지의 사전적 의미는 물리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거 인기 만화 ‘드래곤볼’에서 에네르기란 용어로 힘의 크기를 비교했는데, 이는 에너지 매장량이나 외교를 통한 에너지 확보량이 그 나라의 경쟁력 크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 에너지 자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너지 자원의 취약성에 따른 문제를 헤쳐 나가는 길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보유하거나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확대·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204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8.6%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50%까지 확대·보급한다는 목표 범위를 설정했다. 또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는 일환으로 고효율·고성능 기기 사용을 권장하고, 국내 에너지효율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및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스타 프로그램(미국), 에너지 절약라벨(일본), 에너지 라벨(독일) 등 에너지 선진국들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속적인 에너지효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을 수립해 지난 8월 2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동기, 조명,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에너지효율 산업의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 이행으로 에너지 고효율 기기의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 기준을 올려 에너지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무턱대고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없다. 더 적은 에너지로 같은 효과를 내거나 더 많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끊임없이 마련돼야만 한다.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지금 당장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집중 육성 등으로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 ‘특권 입시’에 분노한 민심 돌려라… 曺 임명하며 “교육 개혁”

    낙제 가까운 교육정책 막바지 실천 의지 “정치난국 타개 수단돼선 안 된다”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교육개혁’을 재차 강조한 것은 임기 반환점을 돈 정부가 그간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던 교육 정책에 막바지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장관 딸의 입시비리 의혹이 터져 교육 불평등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지금처럼 교육개혁을 방치했다가는 민심 이반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열화된 고교 단계에서 형성된 교육 특권이 대입 결과로 이어지는 등 불공정과 특권적 요소를 바로잡아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공감한다”면서 “기회의 공정을 뒷받침할 개혁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교육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폐지 ▲고교학점제 도입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공영형 사립대 도입 등의 국정과제를 제시했지만, 아직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목고·자사고 폐지는 시도교육감의 재지정 평가로 책임을 떠넘겼으면서도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는 교육부가 무효화시키는 이중성을 보였다. 지정 취소된 자사고들도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지위를 유지하게 돼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고교 서열화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면서 고교학점제도 당초 계획보다 3년이나 미뤄졌다.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대학 서열화 해소의 기반이 될 공영형 사립대 추진은 정책연구 단계에서 답보 상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구본창 정책국장은 “대입 공정성 강화와 학종 개선은 특목고·자사고 폐지와 일반고 강화와 맞물리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교육개혁 정책들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 메시지를 분석했다. 특히 교육부가 고교 서열화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고교체제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는 내년 외고와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거친 뒤 하반기부터 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자사고의 존립 근거가 되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시도교육감에게 재지정 권한을 완전히 이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학생부에서 자기소개서와 봉사활동 등 이른바 ‘금수저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육부가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 중인 ‘사학 혁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대통령이 강조한 ‘교육개혁’이 정부가 처한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대통령의 메시지에 교육부가 즉각 입장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교육개혁 과정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혀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양대 “표창장 진상규명, 물리적·사실적 한계”

    동양대 “표창장 진상규명, 물리적·사실적 한계”

    정경심 교수 조만간 직위해제 가능성동양대 진상조사단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서류는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후 동양대 본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관계들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권 단장은 정 교수 거취와 관련해서는 조사단 영역 밖으로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정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면서 조만간 직위해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 정관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직원에게는 직위를 부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사문서위조는 징계 사유에 해당하며 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이 나기 전이라도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면 직위해제에 이어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정 교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기간과 총장 표창장이 수여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를 두고 이날 오후 1시 30분 검찰 수사와 별개로 회의를 했다. 진상조사단은 최성해 총장 지시로 지난 4일 보직자를 제외한 교수 3명과 행정직원 2명 등 5명으로 조사단을 꾸린 뒤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여 왔다. 진상조사단은 표창장에 총장 직인이 찍힌 경위 등 허위 발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사 중” 알맹이 없는 표창장 진상규명… 동양대, 조국 법무 임명에 꼬리 내렸나

    “조사 중” 알맹이 없는 표창장 진상규명… 동양대, 조국 법무 임명에 꼬리 내렸나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조사해 온 동양대 측이 9일 알맹이 없는 발표를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에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결국 꼬리를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진상조사단 회의를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후 3시에 ‘조사 결과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1시간 정도 넘겨 지각 발표를 하면서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상조사단장 권광선 교수는 “진상조사단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으며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서류들은 이미 검찰로 이관된 상태이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지금은 퇴직한 상태여서 (진실에 접근하는 데) 사실적·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조국 신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단 영역 밖의 일로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권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발표 직후 기자들이 “(최성해) 총장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왜 아무 내용도 없는 것이냐”고 질문을 쏟아냈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할 말이 없다는 듯 손을 저었다. 앞서 동양대 측은 표창장 진위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이뤄지던 지난 4일 보직자를 제외한 교수 3명과 행정직원 2명 등 5명으로 조사단을 꾸려 표창장에 총장 직인이 찍힌 경위 등 허위 발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표창장 발급 의혹 규명에 한계”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표창장 발급 의혹 규명에 한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7년 전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들어준 혐의로 최근 기소된 상황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동양대가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권광선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9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심 교수는 2012년 9월 7일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공소시효(7년) 만료 직전인 지난 6일 기소됐다. 정 교수의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이 표창장을 적어 냈다. 이 표창장은 정 교수 딸이 정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봉사상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과 총무복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광선 조사단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012년 9월) 당시 (정 교수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장이 발급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해 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에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진상조사단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로 관심을 모았으나 조사단은 정작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이었다. 권 조사단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뒤 미리 준비한 원고만 읽고는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조사단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지시로 지난 4일 구성돼 이번에 논란이 된 표창장 허위 발급 의혹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성해 총장은 이날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정 교수는 오는 10일 예정된 강의에 대해서도 휴강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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