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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을 연구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브런코(64) 미국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 박사와 프레더릭 램스델(65)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 시몬 사카구치(74)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3인은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원리인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을 발견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 출신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모두 28명이 됐다. 면역 관용은 면역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물질이나 조직에 대한 면역계의 무반응 상태를 말한다. 특정 항원에 대해 사전에 노출됐을 때 유도되는 면역 관용은 외부에서 항원이 들어왔을 때 면역으로 제거되는 면역 반응과는 다르다. 면역 관용은 가슴샘과 골수인지, 다른 조직과 림프조직인지에 따라 중추 면역 관용, 말초 면역 관용으로 분류된다. 면역 관용 발생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는 유사하다. 우리 몸의 강력한 면역 체계는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체의 장기를 공격할 수 있다. 면역 관용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중추 관용은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고, 말초 관용은 다양한 환경 물질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 반응을 예방한다. 특히 이번 수상자들이 발견한 말초 관용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 침투하려는 수많은 미생물이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인간 세포와 유사하게 진화한 것들도 많다. 그래서 인체 면역 체계가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수상자들은 말초 면역 관용에 있어서 면역 체계의 경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절 T 세포’를 발견했다. 이전까지는 해로운 면역 세포들이 ‘가슴샘’(흉선·thymus)에 의해 제거되는 중추 면역 관용을 주로 생각했지만, 1995년 사카구치 교수는 면역 체계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그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면역 세포를 발견하고, 이것이 인체를 자가면역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1년 메리 브런코 박사와 프레드릭 램스델 박사는 동물 실험을 통해 ‘Foxp3’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생쥐들이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같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IPEX’라는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IPEX는 X-연관 열성 유전질환으로 주로 남자아이에게서 발생하는데 설사, 제1형 당뇨, 갑상선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내분비, 소화기,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이후 2003년 사카구치 박사는 Foxp3 유전자가 자신이 1995년 발견한 면역 세포 발달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고, 조절 T세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을 감시하고 우리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해치지 않고 ‘관용’하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램스델 박사와 사카구치 교수는 알렉산더 루덴스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박사와 함께 2017년에 ‘관절염 및 기타 자가면역 질환에서 해로운 면역 반응에 대응하는 조절 T 세포와 관련된 발견’ 공로로 ‘크라포르드 상’(The Crafoord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라포르드 상은 인공신장의 발명가로 유명한 스웨덴 홀게르 크라포르드가 1980년 개인재산을 털어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상으로 ‘노벨상 외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노벨과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원에서 주관하며 노벨과학상의 수상 영역 바깥에 놓여있는 수학, 지구과학, 생태학, 진화학, 천문학 등 기초 과학 분야들에 중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이 발견한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은 우리 인체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암과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 기술 개발은 물론 장기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 다양한 치료의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5440만 원)를 3분의1 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재단은 7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노벨 생리의학상에 ‘말초 면역 관용’ 연구 메리 브렁코 등 3명

    노벨 생리의학상에 ‘말초 면역 관용’ 연구 메리 브렁코 등 3명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이바지한 미국 생명과학자자 매리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에게 돌아갔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브렁코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이고, 램즈델은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과학 고문이다. 사카구치는 일본 오사카대 석좌 교수다. 이들은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면역 체계 경비병 ‘조절 T 세포’의 존재를 밝혀냈다. 올레 캄페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 면역질환을 겪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등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 스웨덴 왕립과학원 “트럼프, 학문자유에 악영향”…노벨 평화상 물 건너 가나

    스웨덴 왕립과학원 “트럼프, 학문자유에 악영향”…노벨 평화상 물 건너 가나

    스웨덴의 왕립 과학한림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학문의 자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해 부문별 노벨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나온 반응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노벨 평화상 수여도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각)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의 일바 엥스트룀 부원장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 및 교육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엥스트룀 부원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문의 자유는 민주주의 체제의 기둥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 측면에서 미국 과학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것과 수행이 허용되는 것, 출판 및 자금 지원 가능성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이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엥스트룀 부원장이 속한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은 노벨 물리학·화학·경제학상 결정 기관일 뿐,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을 노리는 노벨평화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다만 과학한림원의 부정적 평가에 비춰볼 때 다른 노벨상 선정 기관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닐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주관하며, 수상자는 오는 10일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 출범 뒤 미 국립보건원(NIH) 예산 삭감, 교육부 해체 등을 단행한 데 이어, 연방자금 지원을 볼모로 미국 주요 명문대들에 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는 정책들의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 7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평화상이 다른 나라에 돌아가면 “그것은 우리나라에 큰 모욕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세포공장의 배신?…미토콘드리아가 노화 촉진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세포공장의 배신?…미토콘드리아가 노화 촉진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세포 공장’으로 알려진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오염된 DNA를 배출하면서 노화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독일 막스 플랑크 노화 생물학 연구소, 프라이부르크대 의대 외과 병리학 연구소, 쾰른대, 스웨덴 예테보리대 생물의학 연구소, 카롤린스카 연구소 의생명화학, 생물물리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토콘드리아 생물학 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미토콘드리아가 유해 성분으로 오염된 DNA를 배출함으로써 염증과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25일 자에 실렸다.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배운 것처럼 미토콘드리아는 자체적으로 유전체를 가진 에너지 생성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DNA(mtDNA)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이를 세포질로 배출한다. 미토콘드리아가 외부 스트레스를 받거나 특정 약물에 의해 핵산 불균형이 발생하면 mtDNA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MGME1이라는 효소가 결핍돼 신장에 염증이 발생하도록 유전자 변형을 한 생쥐로 실험했다. 그 결과, 신장염에 걸린 늙은 생쥐의 세포에서 mtDNA 가닥에 DNA를 손상할 수 있는 특정 유형의 핵산이 과도하게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 이런 과잉은 미토콘드리아가 비정상적인 유전자 조각을 세포질로 배출하도록 하고, 세포질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면서 노화와 관련된 핵심 염증 경로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MGME1이 결핍된 상황에서 방출된 mtDNA 조각은 노화와 관련된 이 염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토콘드리아가 mtDNA를 배출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유전자조작 생쥐의 신장 세포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세포에는 dNTP라고 불리는 DNA 구성 요소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mtDNA가 자기 복제를 하는 동안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RNA 구성요소인 rNMP를 통합하게 했다. 잘못된 구성 요소가 과잉 공급되면서 DNA 복제가 방해되고, MGME1 결핍은 이런 과정을 더욱 악화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랑거 막스 플랑크 노화 생물학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 촉진의 새로운 원인으로 미토콘드리아의 mtDNA 세포질 배출이라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밝혀낸 폐기된 mtDNA가 세포 노화와 염증에 이바지하는 메커니즘이 노화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특정 조건에서 발생하는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별빛과 음악,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포도뮤지엄, 2025년 가을 〈살롱드포도 Salon de PODO〉 개최

    별빛과 음악,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포도뮤지엄, 2025년 가을 〈살롱드포도 Salon de PODO〉 개최

    – 추석 연휴의 끝자락,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엄 대표 프로그램–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전시를 잇는 과학과 심리학의 토크콘서트– 물리학자 김상욱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방송인 안현모 출연– 세대를 아우르는 목소리, 정미조가 선사하는 낭만적 무대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오는 10월 11일(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새 단장을 마친 야외공연장에서 〈살롱드포도 Salon de PODO〉를 개최한다. 〈살롱드포도〉는 포도뮤지엄이 매년 전시와 연계해 선보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전시 주제를 바탕으로 음악 콘서트,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사운드·낭독과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과 예술가들이 소통하는 열린 장을 마련해 왔다. 추석 연휴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의 주제를 확장해 예술과 과학, 심리학, 음악이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1부 토크콘서트 ‘별빛라운지’: 김상욱, 양재진, 안현모 토크콘서트는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과 ‘위트와 통찰의 언어’로 사랑받는 양재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방송인 양현모가 참여한다. 이들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포도뮤지엄 전시 주제를 풀어내며 과학과 심리학의 시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 속 우리 인간의 존재를 새롭게 조망한다. 2부 공연 ‘달빛라운지’: 정미조 이어지는 2부에서는 음악과 미술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가수 정미조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최근 앨범 〈75〉에서 이효리, 존박 등 후배 뮤지션과 협업하며 세대를 잇는 목소리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7번국도〉를 비롯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50년 예술 인생의 깊이를 담은 그의 목소리는 가을밤에 오래도록 남을 만한 울림을 전할 것이다. 야외조각공원과 F&B 프로그램 가을 밤에 진행되는 이번 야외 행사는 김홍석,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등의 조각작품을 야간에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에게 더욱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포도뮤지엄의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 출신 예술·건축그룹 슈퍼플렉스(Superflex)의 그네 〈하나 둘 셋 스윙!(One Two Three Swing!)〉이 새로 설치되어, 가족과 연인 등 여럿이 함께 그네를 타고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연 현장에서는 제주 지역 맛집과 협업한 F&B 메뉴가 준비되어(유료), 관객에게 가을 소풍 같은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객석은 지난 토요일(9/27) 티켓 오픈 후하루 만에 조기 매진되었다.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취소표를 기다려볼 수 있다.
  • 서울시립대,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16명 선정

    서울시립대,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16명 선정

    글로벌 학계서 연구 역량 입증‘전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의 날’ 개최 서울시립대학교는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스탠포드 대학 John P.A. Ioannidis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2025년 세계 최상위 2% 연구자(Top 2% Scientists) 명단에 본교 소속 교수 16명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논문 인용 수, H-Index, 공동연구 기여도 등 6개 복합지표를 기반으로 산출된 권위 있는 평가 결과로, 서울시립대 연구자들의 학문적 성과가 국제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정 기준은 연구자 커리어 전체(1960~2024)를 반영한 생애 업적(career) 데이터와 2024년 한 해의 연구 실적을 반영한 연간(single year) 데이터로 나뉘어 집계됐다. 서울시립대에서는 생애 업적 기준으로 발표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11명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다. ▲환경공학부 김주식 교수 ▲환경공학부 박영권 교수 ▲물리학과 박동수 교수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주한 교수 ▲물리학과 손주혁 교수 ▲물리학과 정재일 교수 ▲환경공학부 최진희 교수 ▲물리학과 서정화 교수 ▲환경공학부 김현욱 교수 ▲신소재공학과 김정식 교수(現 명예교수) ▲신소재공학과 김현식 교수가 명단에 포함되었다. 2024년 연간 실적을 기반으로 발표한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에는 총 13명이 선정됐다. ▲박영권 환경공학부 교수 ▲김주식 환경공학부 교수 ▲김현욱 환경공학부 교수 ▲정재일 물리학과 교수 ▲손주혁 물리학과 교수 ▲김현식 신소재공학과 교수 ▲조익훈 생명과학과 교수 ▲최진희 환경공학부 교수 ▲김상일 신소재공학과 교수 ▲홍진현 스마트시티학과 교수 ▲조수진 토목공학과 교수 ▲이주한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황은성(현 명예교수) 생명과학과 교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시립대는 이번 성과를 기념하고 연구자들의 학문적 기여를 격려하기 위해 다음달 28일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장에서 ‘전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의 날’(UOS Global Top 2% Researcher Day)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상위 2% 연구자 시상식 ▲기념 현판 및 꽃다발 수여 ▲연구자 발표 세션 등이 진행된다. 특히 학술 세션에서는 선정 교원 중 희망자가 참여해 국제 공동연구 전략, 글로벌 연구 협력 경험, 피인용도 제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이번 성과와 기념행사를 통해 ▲교내 연구자들의 학문적 동기 부여 ▲국제 공동연구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자의 연구 의욕 고취 ▲대학의 글로벌 연구 위상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시립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둔 것은 큰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제적 연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인간 수명은 유전? 기혼·미혼 차이는?… 102세·105세까지 살다간 英쌍둥이 자매

    인간 수명은 유전? 기혼·미혼 차이는?… 102세·105세까지 살다간 英쌍둥이 자매

    3년 전 동생 먼저 보낸 언니 최근 별세동생은 자녀 3명·손주 6명…언니 미혼“100년간 한번도 안 싸워” 남다른 우애비흡연·운동·많은 친구 등 장수 비결로 영국 최고령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3년 전 102세의 나이로 별세한 데 이어 언니가 최근 105세로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매 중 언니인 캐슬린 화이트헤드는 이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동생 도로시 시비어가 2022년 7월 먼저 떠난 지 3년여 만이다. 자신들 스스로를 ‘트윈니’라는 별칭으로 부르던 이들 자매는 1920년 8월 28일 태어났다. 몇 분 차이로 화이트헤드가 언니, 시비어가 동생이 됐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 막 19세가 된 자매는 둘 다 전쟁 중 군에 복무했다. 화이트헤드는 레이더 조작수로, 시비어는 군인들을 치료하는 방사선사로 각각 일했다. 전쟁 후 화이트헤드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런던의 광고회사에 입사했고 이후 교사로 전직해 은퇴할 때까지 로체스터와 켄트 등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젊은 시절 미술대학 진학이 꿈이었으나 포기해야 했던 그는 은퇴 후 수많은 유화 등을 그리며 예술에 대한 사랑을 불태웠다. 시비어는 전쟁 후 물리학자 연구보조원이 됐고, 64세까지 보건 서비스에 종사했다. 한때 약혼한 적은 있으나 평생 결혼하지 않은 언니와 달리 시비어는 3명의 자녀와 6명의 손주, 8명의 증손주를 뒀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조부모가 지은 집에서 어린 시절처럼 함께 살았다. 2020년 100번째 생일을 맞았을 때는 “100살이 될 동안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 언제나 사이가 좋았다”며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화이트헤드는 이들 자매의 장수 비결에 대해 “가끔 건강에 나쁘다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아주 건강하게 먹기도 한다”며 “담배는 피워본 적 없고, 가끔 와인을 한 잔씩 하며 초콜릿도 먹는다”고 말했다. 또 운동을 즐기며 많은 동성 친구들을 사귀는 점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 7㎞ 떨어진 쌍둥이 화산의 ‘마그마 우정’… 산토리니 뒤흔들다

    7㎞ 떨어진 쌍둥이 화산의 ‘마그마 우정’… 산토리니 뒤흔들다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는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와 함께 전 세계 화산과 지진 발생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지나는 그리스의 대표적 관광지 산토리니와 인근 섬에서 군발지진이 발생했다. 심한 경우 하루에 10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지진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독일, 그리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6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그리스 산토리니 군발지진’이 산토리니와 콜롬보 화산의 마그마방 공유 현상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독일 헬름홀츠 지구과학센터, 헬름홀츠 킬 해양연구센터, 킬대 지구과학 연구소, 하노버 라이프니츠대 지질정보학 연구소, 포츠담대 지구과학 연구소, 함부르크대 지구물리학 연구소, 그리스 국립아테네대, 국립아테네공과대, 아이슬란드 기상청, 이탈리아 볼로냐대, 미국 오리건대,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대, 사부아 몽블랑대, 구스타프 에펠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25일자에 실렸다. 지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산토리니 지역은 약 3600년 전 거대한 해저 화산 분출로 형성된 칼데라의 가장자리에 있는 ‘헬레닉 화산호’의 일부다. 활화산인 콜롬보 해저 화산과도 인접해 있으며 아프리카 판이 헬레닉 판을 향해 움직이면서 여러 활성 단층대가 교차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토리니 화산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분화를 일으켰고 가장 최근 분화는 1950년에 발생했다. 1956년에는 산토리니섬과 인접한 남(南)에게해에서 규모 7.4와 7.2의 강진이 13분 간격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1월에 발생한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도 판 구조 때문인지, 화산의 영향 때문인지 논란이 됐었다. 연구팀은 1월에 발생한 군발지진 전후 수개월 동안 산토리니와 콜롬보 해저 화산에 설치된 지진 관측소와 해저 지질 감시 장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반 지진 발생 위치 결정 기술을 활용했다. 그 결과, 산토리니 화산과 콜롬보 화산이 7㎞가량 떨어져 있음에도 마그마방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산토리니 화산의 마그마방이 채워지면 콜롬보 화산의 마그마방은 비워지는 식이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2024년 7월쯤부터 군발지진이 발생한 지난 1월까지 산토리니 화산의 마그마방은 지하 3.8㎞ 깊이에서 팽창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군발지진이 시작된 1월 27일 이후에는 지하 7.6㎞에 있는 콜롬보 화산에서 산토리니 화산으로 마그마가 이동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이번 군발지진은 화산의 마그마방 이동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리우스 파울 이스켄 헬름홀츠 지구과학센터 박사는 “공유 마그마 메커니즘은 불의 고리에 놓인 하와이, 캄차카 지역은 물론 아이슬란드의 화산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마그마방 공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밀하게 감시하는 것이 지진과 화산 같은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과학자들이 찾아낸 민들레 씨앗 한 방에 날리는 법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들이 찾아낸 민들레 씨앗 한 방에 날리는 법 [달콤한 사이언스]

    민들레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4~5월이나 10월에 꽃을 피운다. 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흰털만 남는다. 이 흰 씨앗이 바람에 날려 퍼지는 것을 보고 흔히 풍매화(風媒花)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씨앗이 퍼지는 산포 방식과 꽃가루가 옮겨가는 수분 방식을 혼동해서 일어나는 일인데, 민들레는 씨앗이 바람에 의해 퍼지는 풍산포(風散布) 식물 역시 다른 꽃들처럼 곤충의 도움을 받아 수분하는 충매화(蟲媒花)다. 하얗게 일어난 민들레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후’하고 불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런데, 의외로 단번에 민들레 씨앗을 날려 보내기는 쉽지 않다. 왜 그럴까. 미국 코넬대 응용·공학 물리학, 생명환경공학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공학기술학부, 오스트레일리언 국립대 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씨앗을 불어내는 데 필요한 힘이 100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 인터페이스 저널’ 최신 호에 실렸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바람을 맞은 쪽 씨앗이 먼저 날아가지만, 반대쪽 씨앗은 더 오래 매달려 있는 이유를 밝혀내려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민들레 씨앗 뭉치 중 하나에 가느다란 전선을 붙이고 힘 센서를 연결한 다음에 입으로 불어내는 바람과 비슷한 힘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당기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사람이 부는 바람을 맞은 씨앗은 일반적으로 위쪽으로 휘어지지만 바람을 피한 쪽 씨앗은 아래쪽으로 휘는 것이 확인됐다. 씨앗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것은 위로 불어올리는 것보다 최소 5배 이상의 힘과 2배 이상의 풍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앗을 뭉치에서 완전히 뽑아 날리는 것은 더 어려워 30배 이상의 힘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각 씨앗이 식물 줄기 상단 중심에서 벗어난 ‘말굽 모양의 홈’(고정 장치)에 끼워져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씨앗을 위로 들어 올리면 줄기가 충분히 휘어져 약한 부분에서 밑동이 쉽게 튕겨 나오는 데, 아래로 잡아당기면 씨앗의 밑동과 연결된 또 다른 조직이 풍력의 일부를 흡수해버린다. 이런 구조와 메커니즘 때문에 씨앗은 바람이나 입김을 타고 멀리 날아갈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나 쉴즈 코넬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민들레 씨앗을 입김으로 날려 보낼 때 왜 한 번에 다 날리지 못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바람에 따라 힘을 받는 정도가 달라지는 메커니즘과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바람에 저항하는 기계장치 설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얼룩말 소’로 파리 쫓았다…웃음 자아낸 엉뚱 실험, 결국 수상

    ‘얼룩말 소’로 파리 쫓았다…웃음 자아낸 엉뚱 실험, 결국 수상

    소 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칠하면 파리의 흡혈과 성가심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AP통신과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일본 연구진의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가 생물학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용 소(비육우)에 무독성 스프레이로 흰 줄무늬를 칠해 관찰했다. 그 결과 파리가 거의 절반가량 덜 달라붙었고 불편해하는 행동도 줄었다. 소의 피부와 호흡에는 해가 없었다. 시상식 현장과 전통 시상식은 보스턴대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통대로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주제는 ‘소화’였다.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치질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한 의사가 강연에 나섰고 ‘소화기 전문의의 고충’을 다룬 미니 오페라도 공연됐다. 무대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도 시상자로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스더 듀플로와 에릭 매스킨은 직접 상을 건네며 진짜와 가짜 노벨상을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관하며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표 수상작 ‘얼룩말 소·피자 도마뱀·테플론 다이어트’ 올해는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 외에도 이색적인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더 좋아하는지 분석해 영양학상을 받았는데 토고의 휴양지에서 무지개도마뱀이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은 음식에 테플론 가루를 넣어 부피를 늘려 열량을 늘리지 않고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화학상을 받았다. 독일·네덜란드·영국 연구진은 소량의 술이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 평화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수상작들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잇따랐다. 항공상은 술에 취한 박쥐의 비행 능력과 반향정위(초음파 탐지) 능력을 측정한 연구가 받았고 공학상은 악취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가 차지했다. 문학상은 윌리엄 B. 빈이 35년간 손톱 하나의 성장을 기록·분석한 연구(사후 수상)에 돌아갔으며 소아과상은 모유 수유 모친이 마늘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젖을 먹는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한 연구가 선정됐다. 심리학상은 폴란드의 마르친 자옝코프스키와 호주의 질 지냑이 수행한 연구로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당신은 똑똑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받았다. 물리학상은 파스타 소스가 엉겨 붙지 않게 하는 물리적 조건을 분석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믿기지 않는다”…연구진 소감 이번 줄무늬 소 연구를 이끈 고지마 도모키 박사는 “실험할 때부터 이그노벨상을 받고 싶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현장에서 줄무늬 칠하기를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자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위대한 발견도 무가치한 발견도 처음엔 우스워 보인다. 이그노벨상은 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편집자로 이그노벨상을 창립하고 매년 시상식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엉뚱해 보여도 과학적 통찰 담겨”미국의 생물학자 칼리 요크 레노아라인대 교수는 CNN에 “겉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진짜 통찰이 숨어 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절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기초과학 덕분”이라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크 교수는 또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도 ‘고온에서 세균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기초 연구에서 출발했다”며 당장은 무가치해 보이는 연구라도 미래에는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소에 줄무늬 그리니 파리 퇴치? 황당 실험, 상까지 받았다 [핫이슈]

    소에 줄무늬 그리니 파리 퇴치? 황당 실험, 상까지 받았다 [핫이슈]

    소 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칠하면 파리의 흡혈과 성가심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AP통신과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일본 연구진의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가 생물학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용 소(비육우)에 무독성 스프레이로 흰 줄무늬를 칠해 관찰했다. 그 결과 파리가 거의 절반가량 덜 달라붙었고 불편해하는 행동도 줄었다. 소의 피부와 호흡에는 해가 없었다. 시상식 현장과 전통 시상식은 보스턴대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통대로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주제는 ‘소화’였다.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치질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한 의사가 강연에 나섰고 ‘소화기 전문의의 고충’을 다룬 미니 오페라도 공연됐다. 무대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도 시상자로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스더 듀플로와 에릭 매스킨은 직접 상을 건네며 진짜와 가짜 노벨상을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관하며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표 수상작 ‘얼룩말 소·피자 도마뱀·테플론 다이어트’ 올해는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 외에도 이색적인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더 좋아하는지 분석해 영양학상을 받았는데 토고의 휴양지에서 무지개도마뱀이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은 음식에 테플론 가루를 넣어 부피를 늘려 열량을 늘리지 않고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화학상을 받았다. 독일·네덜란드·영국 연구진은 소량의 술이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 평화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수상작들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잇따랐다. 항공상은 술에 취한 박쥐의 비행 능력과 반향정위(초음파 탐지) 능력을 측정한 연구가 받았고 공학상은 악취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가 차지했다. 문학상은 윌리엄 B. 빈이 35년간 손톱 하나의 성장을 기록·분석한 연구(사후 수상)에 돌아갔으며 소아과상은 모유 수유 모친이 마늘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젖을 먹는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한 연구가 선정됐다. 심리학상은 폴란드의 마르친 자옝코프스키와 호주의 질 지냑이 수행한 연구로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당신은 똑똑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받았다. 물리학상은 파스타 소스가 엉겨 붙지 않게 하는 물리적 조건을 분석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믿기지 않는다”…연구진 소감 이번 줄무늬 소 연구를 이끈 고지마 도모키 박사는 “실험할 때부터 이그노벨상을 받고 싶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현장에서 줄무늬 칠하기를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자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위대한 발견도 무가치한 발견도 처음엔 우스워 보인다. 이그노벨상은 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편집자로 이그노벨상을 창립하고 매년 시상식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엉뚱해 보여도 과학적 통찰 담겨”미국의 생물학자 칼리 요크 레노아라인대 교수는 CNN에 “겉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진짜 통찰이 숨어 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절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기초과학 덕분”이라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크 교수는 또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도 ‘고온에서 세균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기초 연구에서 출발했다”며 당장은 무가치해 보이는 연구라도 미래에는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인문학…‘경주역사문화포럼’ 개최

    천년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인문학…‘경주역사문화포럼’ 개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에서 인문학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한다. 경북도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천년 인문 정신과 세계 인문학을 연결하는 이번 포럼은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열린다. 인류가 함께 모색해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국제포럼이다. APEC 3대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바탕으로 한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로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가의 기조 강연으로 포럼을 시작한다. 하버드대 조지프 헨릭, 일본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 시인 박준, 여성학자 정희진, 물리학자 김상욱, 철학자 다이앤 엔스 등 국내외 석학과 창작자들이 대거 강연한다. 부대행사로는 경주 예술의전당 분수 광장에서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총 10개의 출판사와 동네 책방이 참여해 북마켓을 운영한다. 에코백 만들기, 보이는 라디오, 가족 대상 퀴즈, 재즈 공연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19·20일 저녁에는 방송인 서경석, 고명환, 배우 봉태규, 작가 이슬아 등과 함께하는 야외 북토크쇼도 진행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석학, 창작자들의 담론을 통해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경주포럼이 세계 문화계의 첫 시금석이 될 글로벌 문화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 “에너지 수도 나주, 세계와 미래를 논하다””

    “에너지 수도 나주, 세계와 미래를 논하다””

    전남 나주가 세계 에너지 전환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주시와 전남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는 17~18일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를 개최한다. 기초지자체 주관 행사임에도 노벨상 수상자와 글로벌 투자 리더, 세계적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례적 규모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DDD-에너지 전환(분산·직류·디지털 AI)’. 이는 현 정부의 에너지·AI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으며, 탈탄소·디지털 전환 시대의 산업 전략을 총망라한다. 17일 오전 개막식의 기조 연사는 그래핀 연구로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다. 그는 AI 기반 신소재 설계와 에너지 산업 혁신의 전망을 제시한다. 배터리·반도체·전력망에 직결되는 논의여서 글로벌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7일 오후 열리는 세션 1 ‘에너지를 위한 AI’에서는 신정규 래블업 대표가 기조강연을 맡는다. 이어 한전KDN·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등 업계 인사들이 ▲전력거래 최적화 ▲차세대 전력망 구축 ▲글로벌 규제 대응 ▲보안 인프라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18일 오전 세션 2 ‘비즈니스 & 인베스트먼트’는 자본시장과 산업전략이 만나는 자리다.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와 강상구 나주시 부시장이 기업·도시의 비전을 공유한다. 이어 실리콘밸리 투자 리더 브라이언 구, 제프 웡, 스티브 웨슬리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한·미 협력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단순한 투자설명회를 넘어 에너지 전환 산업과 세계 자본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무대로 평가된다. 같은 날 오후 열리는 세션 3 ‘AI를 위한 에너지’에서는 스탠퍼드대 토마스 헬러 교수가 COP30을 앞둔 탄소관리 전략을 발표한다. 한국RE100위원회·슈나이더일렉트릭·한전 연구진 등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 문제 ▲RE100 산업단지 모델 ▲지역 공동체 에너지 전환 방안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성장은 에너지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두 산업의 상호의존적 전환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시민 참여 확대도 눈길을 끈다. 17일 저녁에는 구독자 270만 명의 과학 유튜브 채널 **‘과학을 보다’**가 700여 명의 시민·학생에게 “전기가 끊기면 부르즈 할리파가 무너지는 이유” 같은 흥미로운 주제로 대중 강연을 펼친다. 또한 베트남 다낭시와 전남에너지산업협회 간 협약이 체결돼, 나주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교류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와 AI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나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자 나주가 세계적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 참가비는 무료이며, 공식 누리집(www.ngef.or.kr)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과학기술과 붉은 여왕 가설

    [세종로의 아침] 과학기술과 붉은 여왕 가설

    이제 20일 정도만 지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현대인은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옛사람들에게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에 맞는 명절인 추석은 아마 1년 중 최고의 시기였을 것이다. 일정표를 살피다 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 25년 기자 생활 중 과학 기자로 22년을 넘게 활동하면서 처음 맞는 가장 복된, 진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추석을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매년 10월이 되면 찾아오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 일정 때문이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10월 6일 생리의학상으로 시작해 13일 노벨경제학상으로 끝을 맺는다. 노벨과학상인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분야 올해 수상자 발표는 추석 연휴와 정확하게 겹친다. 올해는 진정 과학 애호가의 입장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를 볼 수 있다니 과학 기자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가위가 아닐 수 없다.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공개되면 언론,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목청을 높인다. 더군다나 중국이나 일본 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되면 세상 난리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20년 넘게 과학계 주변부에서 지켜봤던 경험으로 미뤄 보면 그때뿐이다. 성적표가 나온 직후 부모님께 혼날까 봐 ‘열심히 공부해서 상위권이 되겠다’고 호들갑만 떨고 정작 실천은 하지 않아 성적은 항상 제자리인 게으른 학생같이 진정성이 없다고나 할까. 지난주 금요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5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배 장관은 인공지능(AI)에만 관심 갖고 과학기술은 외면한다는 세평을 의식해서였는지 간담회 서두에 “AI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오해’다. 다른 분야 현장 간담회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간담회의 대부분 시간은 AI,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이야기로 채워졌다. 과학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이전 정부들에서도 얘기됐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반론에 그쳤다. AI 전문가로 기업에 오래 몸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 정부 조직 개편안이 이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과기정통부는 부총리급 조직으로 격상된다. 이명박 정부 때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한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하면서 부총리급 부처라는 명함을 뗀 지 17년 만이다. 그러나 이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과학기술 독임 부처 부총리였지만 이번에는 정보통신, 특히 AI 중심부처로서 부총리급 조직이라는 점이다. 방점이 과학기술이 아닌 AI에 찍혀 있다. 사실 교과부 때나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과학기술은 말과 달리 항상 뒷전이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은 주인공 앨리스에게 “네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달려야만 이곳에 겨우 머무를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비롯된 것이 진화생물학의 ‘붉은 여왕 가설’이다. 주변 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려 하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 진화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번 정부가 초토화된 연구개발 현장의 복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잘 안다. 그렇지만 겨우 제자리를 찾은 수준이다. 얼마 전 KBS에서 방영된 ‘인재전쟁: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란 다큐멘터리를 봤다.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과학기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말보다는 실천이 필요한 때다. 정부나 장관의 생각처럼 AI 고도화 정책을 통해 AI 3대 강국이 된다면 이를 활용한 과학기술 분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국을 둘러싼 주변 국가와 국제 정세를 보면 AI에 올인하고 과학기술은 부차적 문제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과학 같지 않은 과학적 관찰의 기쁨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과학 같지 않은 과학적 관찰의 기쁨

    물리학자·천문학자가 편지로 쓴 현실서 만날 수 있는 과학적 태도 과학,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렇다고 멀리할 수도 없다. 인류가 과학을 버리고 17세기쯤으로 돌아간다면 세계 인구의 90%는 목숨을 잃고 나머지 10%의 평균수명도 40세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한 과학자의 주장처럼 과학은 이미 현대인의 삶 그 자체다. 물고기가 제 주변이 모두 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듯 사람 역시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공기라는 사실을 늘 인식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과학적인 태도와 자세는 필요하다. 새 책 ‘과학산문’은 이런 과학적 태도로 가득찬 에세이다. 책에 과학 이론은 없다. 어떤 이론을 쉽게 설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빨래방에 앉아 빛과 어둠의 이야기를 끌어오고 간짜장에서 열역학의 엔트로피(에너지의 퍼짐 정도)를 본다. 평범한 풍경 속에서 과학적 태도를 길어 올리려는 시도가 전부다. 우주와 물질의 근원을 찾아 세상을 무한히 잘게 쪼개는 물리학자(오른쪽·‘상욱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너무 거대하고 멀어 대상을 부수거나 변형할 수 없는 세상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왼쪽·‘채경님’,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가 편지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생활감이 묻어나는 이들의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덧 과학적 사고의 한복판에 도달해 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출신의 걸출한 여성 지리학자 겸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썼다. “조선인이 활짝 웃고 있다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이 무슨 역설과 부조화인가. ‘채경님’은 이 대목을 이렇게 해석했다. “관찰하되 판단하지 않는 것, 그리고 열린 태도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패턴을 찾아내는 것. 조선인의 웃음을 대하는 비숍의 태도는 과학적이었다.” 얼굴 가득 (아마도 계면쩍은) 웃음을 띠면서 배를 띄울 수 없게 됐다고 알린 조선인 사공의 모습에서 비숍은 몰상식을 느꼈다거나 그 모습에 짜증을 낸 게 아니라, 조선인들은 으레 그렇다는 사실을 간파했다는 거다. 사실 비숍의 행동은 무슨 대단한 과학에 근거했다기보다 상식 가까운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오늘의 한국인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찰하고 싶은 부분만 관찰한 뒤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데이터가 말해 주는 근거를 외면하다 냉소와 증오 가득한 사회를 열었으니 말이다. 과학은 마냥 골치 아픈 그 무엇이 아니라 삶의 지혜일 수 있다.
  • [열린세상]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열린세상]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의 문화예술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문화강국’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다. 문화강국은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간절히 바라던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K컬처 시장 300조원은 “K콘텐츠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의 문화 수출을 달성하고 문화 예산을 늘려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로 요약되는 문화강국의 모습일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고 심지어 적대시하기도 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K컬처가 영화, 음악, 드라마, 문학, 뮤지컬 등 전방위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상황이기에 기대감 또한 크다. 더구나 이 큰 그림이 막연한 바람이나 수사로 읽히지 않는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우리의 소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화예술계는 많은 기대 속에 새 정부의 문화예술 공약이 어떻게 구체화하고 시행될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을 묻는다’를 주제로 문화예술현장 집중토론회가 열린 것이 그 신호일 것이다. 내란 극복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책무와 그에 따른 정치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일상성의 회복과 문화적 가치다. 이것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새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과 비전을 점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문화강국이 곧 ‘50조원 규모의 문화 수출’, ‘K컬처 시장 300조원’으로 치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이것은 문화강국이 됐을 때 수반되거나 도달할 수 있는 결과적 모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 문화예술 곳곳에 어떤 손길이 필요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문화강국을 이뤘을 때 국민 삶은 어떤 모습일지를 제시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부 공약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영상 콘텐츠’, ‘해외 마케팅’ 등으로 아직 채워야 할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대선 준비 기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 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을 채워 나가겠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초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과 제도 정비다. 콘텐츠 산업과 대중예술의 화려함과 가시적 성과에 시선을 두는 것 못지않게 K컬처가 도저한 물길을 이루고 흘러가게 하기 위해선 문학, 음악, 미술 등 기초예술을 튼튼하게 육성해야 한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면서도 경제대국 지위를 잃지 않는 건 30회의 노벨상 수상, 그중에서도 노벨물리학상 12회, 노벨화학상 8회, 생리의학상 5회라는 범접할 수 없는 탄탄한 기초가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기초의 중요성을 언급한 예는 무수히 많다.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한 첫발은 튼튼한 기초예술에 있고, 이를 위한 정책이 따라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 위해 장르별로 만들어지다시피 한 각종 진흥법을 기초예술육성법으로 통합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 진흥의 종합적 기본법’을 표방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덧붙임과 덜어 내기 개정으로 본질이 모호해지고 겨우 재정 지원 근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문화예술진흥법을 본질에 맞게 재정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글을 쓰는 내내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에는 있었는데 2025년 공약에선 사라진 “첫째, 문화 예산을 2.5%까지 늘리고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와 “넷째, 청년 문화예술인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겠습니다”가 좀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아인슈타인의 첫 바이올린 경매 나온다…낙찰 예상가는?

    아인슈타인의 첫 바이올린 경매 나온다…낙찰 예상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10월 8일 영국 도미닉 윈터 경매사(Dominic Winter Auctioneers)에서 진행되며, 낙찰 예상가는 20만~3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에 이른다. 이 바이올린은 1894년 제작된 안톤 큰터러의 작품으로 아인슈타인이 15세 때 구매한 첫 바이올린으로 추정된다. 바이올린의 현, 테일피스 루프, 미세 조정 나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인슈타인은 악기에 ‘리나’(Lina)라는 이름을 새겨놓았는데, 이는 그가 생전에 소유했던 바이올린 모두에 붙였던 애칭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다섯 살 무렵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해 평생 음악을 사랑하며 살아왔다. 경매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 논문을 발표했던 1905년과 1915년 사이에 모차르트와 바흐의 곡을 연주하며 창조적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1932년 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피신하기 직전 자신의 바이올린과 자전거, 그리고 철학 서적을 물리학자이자 동료였던 막스 폰 라우에게 맡겼다. 나치로부터 재산이 유실되지 않도록 한 조치였다. 20년 뒤 폰 라우는 이 물건들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출신의 친한 지인이자 아인슈타인 팬인 마가레테 홈리히에게 넘겼고, 이들은 가족 대대로 소장하며 보존해오다 최근 경매에 내놓았다. 이번 경매는 바이올린 외에도 아인슈타인이 남겼던 자전거 안장과 바뤼흐 스피노자의 철학서 등도 출품된다. 자전거 안장은 아인슈타인이 직접 작성한 안장 주문서와 함께 최대 5만 파운드(약 93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철학서는 약 3000파운드(약 560만원)로 경매에 나온다. 아인슈타인의 바이올린 경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1933년 미국 정착 후 소유했던 바이올린 한 점이 2018년 뉴욕 경매에서 51만 650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당시에도 많은 컬렉터와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으며 역대 최고가 수준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 아인슈타인이 15살 때 구매한 바이올린 경매 나온다…예상 낙찰가는?

    아인슈타인이 15살 때 구매한 바이올린 경매 나온다…예상 낙찰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10월 8일 영국 도미닉 윈터 경매사(Dominic Winter Auctioneers)에서 진행되며, 낙찰 예상가는 20만~3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에 이른다. 이 바이올린은 1894년 제작된 안톤 큰터러의 작품으로 아인슈타인이 15세 때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올린의 현, 테일피스 루프, 미세 조정 나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인슈타인은 악기에 ‘리나’(Lina)라는 이름을 새겨놓았는데, 이는 그가 생전에 소유했던 바이올린 모두에 붙였던 애칭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다섯 살 무렵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해 평생 음악을 사랑하며 살아왔다. 경매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 논문을 발표했던 1905년과 1915년 사이에 이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와 바흐의 곡을 연주하며 창조적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1932년 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피신하기 직전 자신의 바이올린과 자전거, 그리고 철학 서적을 물리학자이자 동료였던 막스 폰 라우에게 맡겼다. 나치로부터 재산이 유실되지 않도록 한 조치였다. 20년 뒤 폰 라우는 이 물건들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출신의 친한 지인이자 아인슈타인 팬인 마가레테 홈리히에게 넘겼고, 이들은 가족 대대로 소장하며 보존해오다 최근 경매에 내놓았다. 이번 경매는 바이올린 외에도 아인슈타인이 남겼던 자전거 안장과 바뤼흐 스피노자의 철학서 등도 출품된다. 자전거 안장은 아인슈타인이 직접 작성한 안장 주문서와 함께 최대 5만 파운드(약 93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철학서는 약 3000파운드(약 560만원)로 경매에 나온다. 아인슈타인의 바이올린 경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1933년 미국 정착 후 소유했던 바이올린 한 점이 2018년 뉴욕 경매에서 51만 6500달러(약 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당시에도 많은 컬렉터와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으며 역대 최고가 수준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 “키 작은 사람, 심장병 위험 높고 대머리 될 확률 크다”

    “키 작은 사람, 심장병 위험 높고 대머리 될 확률 크다”

    키가 작은 사람이 키 큰 사람보다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더 선은 ‘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키와 각종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들을 소개했다. 2015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키가 152㎝인 사람은 167㎝인 사람보다 관상 동맥 심장질환(CAD) 발병 위험이 무려 32% 더 높았다. 남성 건강 클리닉의 의료 책임자인 피터 포티노스 박사는 이 연구를 인용해 “키가 6.5cm 더 클 때마다 관상 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이 13%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키가 큰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넓은 동맥과 더 좋은 폐활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브리스톨 의대 연구진도 유사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어린 시절 키가 큰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낮았다는 것이다. 이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성장기 건강상태가 성인 질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포티노스 박사는 키와 뇌졸중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키가 약 2.5㎝ 더 커질 때마다 뇌졸중 발병률이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에 따르면 키가 작은 사람들은 비슷한 연령대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컸다. 포티노스 박사는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키가 10㎝ 증가할 때마다 남성의 경우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41%, 여성의 경우 3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물리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7개국에서 2만 2000명의 남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키가 작은 남성일수록 대머리가 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포티노스 박사는 “이러한 탈모는 어린 시절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호르몬과 성장 인자의 차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거나, 두피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키 큰 사람은 허리통증·암 발생 위험 더 높아반면 키가 큰 사람은 허리 통증에 더 취약했다. 포티노스 박사는 “키가 큰 사람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면서 “이로 인해 만성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런던 퀸메리 대학교 연구진이 전 세계 8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키가 클수록 ‘심방세동’(불규칙한 심장 박동)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암도 키가 큰 사람이 더 많이 걸렸다. 국제 학술지인 ‘방사선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발표된 대규모 역학 연구를 포함해 여러 분석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은 유방암·대장암·흑색종과 같은 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베넨던 헬스의 수석의인 셰릴 리스고 박사는 “키 큰 사람의 성장 인자 수치가 더 높고, 악성 변화를 겪을 수 있는 세포 수 자체가 신체에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키가 작은 여성은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낮았으며, 키가 작은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는 연구도 소개했다. 다만 리스고 박사는 이러한 키와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약간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면서 “생활 습관과 같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지표에 집중하는 것이 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이용해 마비된 손발 움직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공지능 이용해 마비된 손발 움직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원조 ‘슈퍼맨’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화 ‘아바타’ 속 남자 주인공처럼 전신 마비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SF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하고 사물을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기술이 대표적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전기·컴퓨터 공학과, 컴퓨터과학과, 신경과학 프로그램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이 BCI 기술을 보조하면 마비 환자의 과제 수행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BCI’ 기술은 생각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로봇 팔을 조작하는 등 과제 수행 능력이 4배 이상 향상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9월 2일 자에 실렸다. BCI는 뇌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지만 아직은 정확성이 떨어져 기술의 신뢰성이 낮은 편이다. 많은 일상 행동은 목표 지향적으로, 컴퓨터 사용이나 물건 잡기처럼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을 따른다. 연구팀은 AI가 의도를 해석하고 움직임을 돕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제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전극을 통해 뇌 활동을 읽고, 인공지능 기계학습을 활용해 움직임 제어를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적 BC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는 두 가지 AI 보조 조종자가 포함했다. 하나는 컴퓨터 커서 움직임을 돕고, 다른 하나는 눈동자 움직임 같은 시각 입력을 활용해 로봇 팔 작업을 지원한다. 연구팀은 척수 손상으로 다리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AI 보조 없는 BCI 기술보다 AI-BCI 기술은 컴퓨터 커서 제어 성능이 3.9배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비가 없는 실험 참가자들도 AI-BCI 기술을 활용하면 BCI 기술만 사용했을 때보다 성능이 2.1배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비가 있는 참여자는 AI 없는 BCI 기술로는 할 수 없었던 색깔 블록을 지정된 목표 지점으로 옮기는 로봇 팔 조작에도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카오 UCLA 교수는 “이번 기술은 BCI 기술을 일상 사용에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AI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더 복잡한 과제를 수월하게 사용하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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