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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호암재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을 비롯한 5명과 1개 단체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부문별로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고안해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 교수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광전극 물질과 촉매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상 수상자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 양극재 연구를 통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을 받는 헤이기스 교수는 암세포가 암모니아를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암 치료법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라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조성진은 예술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회봉사상을 받는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다.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한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는 등 전염병 퇴치와 빈민 진료에 앞장서 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6월 1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왔다.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또 올해 8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해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제2의 금성’ 찾는 이유 [아하!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제2의 금성’ 찾는 이유 [아하!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과거 다른 망원경으로는 불가능했던 강력한 관측 성능으로 천문학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임무 초기로 지금까지 관측한 천체보다 앞으로 관측해야 할 천체가 훨씬 많은 상태다. 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가 사용을 원하는 망원경이다 보니 우선 순위에 들기 위한 과학계의 경쟁도 치열한 상태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과학자들은 다소 엉뚱하게도 지구가 아닌 제2의 금성을 찾는다는 연구 목표를 제시했다. 물론 연구팀은 역사상 가장 비싼 망원경을 사용해서 제2의 금성을 찾아야 할 이유도 함께 제시했다. 지구 크기의 암석 행성 가운데 지구와 금성 중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 경우인지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금성은 지구보다 약간 작아 태양계에서 가장 비슷한 형제 행성으로 불린다. 그런데 두 형제의 표면 환경은 180도 다르다. 지구는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온도와 액체 상태의 물이 풍부한 환경인 반면 금성은 섭씨 464도의 뜨거운 표면 온도와 지구의 대기압의 90배가 넘는 고압 환경으로 어떤 생명체도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 경우인지, 아니면 둘 다 극단적인 경우인지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모항성에서의 거리와 질량, 크기 등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300여 개의 암석형 행성 가운데 제2의 금성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외계 행성 5개(TOI-2285 b, LTT 1445 A c, TOI-1266 c, LHS 1140 c, L98–59 d)를 제시했다. 이들을 관측한 결과 금성 같은 경우가 흔하다면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외계 행성 중 상당수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일지도 모른다.물론 반대로 금성 같은 행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성 존(Venus Zone)의 환경이 실제로는 지구와 비슷하다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물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관측 성능으로도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의 대기 구성 물질과 표면 온도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금성 존의 개념을 2014년 처음 제시했던 과학자이자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의 공저자인 캘리포니아의 대학 스티븐 케인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관측 성능과 진보된 분석 기술을 통해 일부 암석형 외계 행성이 대기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물론 구성 물질도 알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 우리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을 알기 위해서 우선 거주가 불가능한 금성 같은 행성이 존재할 수 있는 구간을 알아내야 한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2024년 관측 목표로 제2의 금성을 리스트에 제시했다. 이 관측 결과에 따라 금성이 태양계에 매우 독특한 존재인지 아니면 우주에 생각보다 흔한 존재인지가 밝혀질 것이다. 
  • NASA 드래곤플라이, 토성 위성 타이탄 ‘생명체’ 찾아 나선다 [아하! 우주]

    NASA 드래곤플라이, 토성 위성 타이탄 ‘생명체’ 찾아 나선다 [아하! 우주]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태양계 위성 중 하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드론 탐사선 드래곤플라이가 타이탄에서 생명체의 발견을 위해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주의 생명을 이해하는 방법을 재정의할 수 있는 획기적인 NASA 임무 중 네 번째인 드래곤플라이는 2027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NASA의 드래곤플라이는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이 최종 행선지다. 타이탄은 질소가 풍부한 대기와 지하 액체 바다가 있는 활발한 얼음 세계로, 하늘에서 메탄이 쏟아져 호수를 채우고 표면에 메탄 강이 흐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의 이 모든 것을 자세히 탐사하고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발견할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잠자리 모양을 한 드래곤플라이는 모든 과학장비를 갖춘 NASA 최초의 행성 간 회전익 탐사선으로, 타이탄 표면의 지질학적 관심 지점 사이를 수㎞ 비행할 수 있다. 현재 메릴랜드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에서 설계 및 제작 중인 드래곤플라이는 NASA의 뉴프런티어스(New Frontiers) 프로그램의 일부다. 여기에는 목성 궤도로 보내진 소행성 베누와 주노 그리고 뉴호라이즌스에 대한 OSIRIS-REx 탐사선의 연구가 포함된다. 뉴호라이즌스는 2015년 명왕성을 근접 비행한 탐사선으로, 현재 카이퍼 벨트를 황단하면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탄은 토성의 가장 큰 달이자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이다. 타이탄보다 큰 태양계 최대 위성은 목성의 달인 가니메데다. 타이탄은 수성보다 크며 대기 밀도는 지구의 4배나 된다. 타이탄의 크기와 낮은 중력은 위성의 두꺼운 대기와 짝을 이루어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탐사 드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구비한다.태양계 탐사에 나선 NASA의 또 다른 드론은 이미 화성 표면에서 사용 중이다. 회전익 전체 길이가 약 1미터에 불과한 인저뉴어티는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로버 아래에 부착되어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인저뉴어티에는 카메라와 몇 가지 기본 장비만 장착되어 있다. 그러나 드래곤플라이는 대기 구성과 지상과 지하의 서로 다른 액체의 화학적 구성을 포함하여 위성의 특성 전반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 표면에서 추출한 샘플을 분석한다. 드래곤플라이는 복잡한 유기물질 획득을 위한 드릴(DrACO) 장비를 사용하여 한 번에 1그램 미만의 표면 물질을 파낸다. 이 표본은 ‘다락방’으로 알려진 착륙선 본체 내부에서 저장, 분석된다. 드래곤플라이의 '다락방'에는 화학적-생물학적 성분을 식별하고 검사하는 질량 분석기 DraMS라는 장비가 있다. DraMS는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에 내장된 화학분석기SAM 분광계와 비슷하게 작동하며, NASA의 고다드 우주항공센터 같은 팀에서 설계했다. 
  • 기업 지원 ‘민간주도성장’ 첨병… 국제협력 강화 ‘기술패권’ 돕는다 [공기업 다시 뛴다]

    기업 지원 ‘민간주도성장’ 첨병… 국제협력 강화 ‘기술패권’ 돕는다 [공기업 다시 뛴다]

    공공·민간 R&D 장려 ‘가교 역할’대기업 안 쓰는 기술, 중기 연결하부 대부서화로 대대적 개편국제협력단도 원장 직속 배치소부장 6대 분야에 바이오 추가300억원 투입 100개 과제 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기술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집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공공과 민간의 연구개발(R&D) 장려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 이 외에 산업기술의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고 전문인력 양성, 규제혁신, 국제협력,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육성 및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한다. KIAT는 2009년 5월 산업기술 관련 5개 기관을 통합해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 등 여러 부처 사업을 수행한다.KIAT 조직을 이끄는 수장은 민병주(64) 원장이다. 여성의 불모지라 불리는 이공계에서 원자핵물리학을 전공한 민 원장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는 이번 정부의 핵심 정책이 ‘민간주도성장’인 만큼 그 첨병 역할을 하는 KIAT가 민간 부문의 혁신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간이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기술나눔이다. 대기업엔 신제품 개발에 쓰지 않고 특허 방어 용도로만 기술을 개발하거나 관련 시장이 작아 후속 개발을 중단한 기술들이 있다. 이 중에는 중소기업에 이전했을 때 기술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거나 신제품 출시에 적용될 만한 기술이 눈에 띈다. KIAT는 이런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포스코·SK 등 1416개 기업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2979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넘겼다.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기간이 평균 2개월 단축됐다. 신규 고용 588명, 매출액 902억원 효과도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는 규제 개혁을 전면에 내걸었다. 규제샌드박스 전담기관인 KIAT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IAT는 이해관계 갈등으로 늦어진 승인 절차를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는 등 규제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과제 157건 중 96건은 사업을 개시했다. 누적 매출액은 1294억원이고, 투자금액은 8142억원이다. 민 원장은 민간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하부 조직 대부서화가 골자다. 통상 기관장이 새로 취임하면 조직을 확대하지만, 민 원장은 사업 간 연계성과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히려 조직을 슬림화했다. 민 원장은 26일 “급할 때 빠르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획 업무가 필요할 때 전체가 같이 할 수 있도록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국제협력단을 원장 직속으로 배치해 국제협력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미중의 패권경쟁과 에너지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제기술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T는 양자 및 다자 기술협력을 추진 중이다. 양자 협력국은 미국·캐나다 등 15개국이고 다자 협력국은 46개국이다. 유럽은 1980년대 이래 다자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유레카(EUREKA)를 출범했는데, 우리나라는 유럽 외 국가로는 최초로 지난해 정회원국이 됐다. 유럽이 우리를 상호 협력이 가능한 파트너국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영국과 스페인 등은 반도체 등 특정 산업 분야에 대한 중대형 과제 협력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민 원장은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 제한 극복과 기술력 제고 외에 해외시장 수요 선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기술패권 시대라고 해서 한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해결하는 시대가 아니고, 점점 같이 협력하며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단계”라면서 “유레카와 같은 인프라 플랫폼을 통해 우리 기업이 향후 유럽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KIAT는 글로벌 기술 패권을 확보하고 핵심 공급망을 선점하는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국제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KIAT는 정책 지원을 늘린다. 먼저 소부장 기업의 자체 기술력 확보를 돕는다. 이와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부장 6대 분야에 더해 올해부턴 바이오가 추가된 7대 분야를 대상으로 예산 300억원, 100개 내외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도 지원한다. 또 KIAT는 2012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산업·에너지 분야 기술기반 조성을 지원해 왔다. ODA 진행 국가는 2012년부터 누적 기준으로 28개국이다. 개도국에선 한국이 어떻게 극빈국에서 선진국이 됐는지 그 프로세스를 모방하고 싶어 한다. 민 원장은 “얼마 전에도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단순히 기술원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산업기반을 닦을 수 있는 인재 교육훈련이 들어가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민 원장의 임기는 2년 반 남았다. 취임 후 6개월 동안 산업기술 진흥 업무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 남은 기간 질적인 성장에 집중해 KIAT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정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태생의 민 원장은 선일여고와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규슈대에서 원자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원자력 학자로 활동했다. 민 원장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2년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지내며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학계로 돌아온 민 원장은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 초빙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초빙교수로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민 원장은 제32대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KIAT 첫 여성 수장으로 취임했다.
  • ‘무어의 법칙’ 만든 美반도체 거성 지다

    ‘무어의 법칙’ 만든 美반도체 거성 지다

    인텔을 공동 창립한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성이자 ‘무어의 법칙’(반도체 성능은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을 창조한 고든 무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4세. 1929년생인 무어 전 인텔 회장은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화학·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원했던 교사가 되지 못하자 반도체 사업에 투신했다. 그는 자신을 “우발적인 기업가”라고 칭하곤 했다. 그는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에서 로버트 노이스를 만났고 둘은 1968년 실리콘밸리에서 인텔을 설립했다. 1979년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8088’이 당시 컴퓨터 1위 업체였던 IBM PC에 장착된 것을 계기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정상에 섰다. 무어는 1975~1987년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를, 1987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어의 개인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9조 7500억원)다.
  • ‘반도체 무어의 법칙’ 고든 무어 별세… 인텔 창설, 반도체 제국 지어

    ‘반도체 무어의 법칙’ 고든 무어 별세… 인텔 창설, 반도체 제국 지어

    교사 꿈꾸다 반도체 사업으로…“난 우발적 기업가” 부인과 ‘무어 재단’ 세워 6조 5000억 이상 기부해인텔을 공동 창립한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성이자 ‘무어의 법칙’(반도체 성능은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을 창조한 고든 무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타계했다. 94세. 1929년생인 무어 전 인텔 회장은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화학·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원했던 교사가 되지 못하자 반도체 사업에 투신했다. 그는 자신을 “우발적인 기업가”라고 칭하곤 했다. 그는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에서 로버트 노이스를 만났고, 둘은 1968년 실리콘밸리에서 인텔을 설립했다. 1979년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8088’이 당시 컴퓨터 1위 업체였던 IBM PC에 장착된 것을 계기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정상에 섰다. 무어는 1975~1987년까지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를, 1997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무어 전 회장은 1965년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약 2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예측으로 ‘무어의 법칙’을 창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컴퓨터, 자동차제어장치, 스마트워치, 휴대통신장비 등이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전자제품이 저렴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기업들이 이를 염두하고 장기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였다. 무어 전 회장은 2000년에 부인과 함께 인텔 주식 1억 7500만주를 기부해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과학 발전과 환경보호 운동 등을 위해 지금까지 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 이상을 기부했고, 현 자산은 80억 달러(약 10조 4000억원) 정도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어의 개인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약 9조 7500억원)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도체 전설’ 무어…자연과 삶을 사랑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도체 전설’ 무어…자연과 삶을 사랑한

    1950년대 반도체 제작에 앞장섰으며 1968년 인텔을 공동 창립해 ‘반도체 제국’으로 키우는 등 실리콘 밸리의 오늘을 일군 고든 무어가 24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반도체 성능이 처음에는 매년 곱절로, 나중에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고 수정한 ‘무어의 법칙’을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자선사업가와 자연보호 활동가로도 이름 높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무어가 이날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2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무어는 캘리포니아 공과대에서 화학과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첫 직장인 페어차일드 반도체 연구소에서 인텔 공동 창업자이자 평생의 친구인 로버트 노이스를 만나면서 반도체 개발자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무어는 1968년 그와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인텔을 창립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로 끌어올리며 반도체 제국으로 키워냈다. 무어는 1965년 업계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약 2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을 예측해 지난 수십년간 대체로 들어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그의 법칙에 고무된 개발자들이 과감한 목표를 내걸고 부단히 노력한 덕분이기도 했다. 아래 만화는 당시 글에 첨부된 것으로 컴퓨터가 소형으로 제작돼 시장 매대에서 여느 상품처럼 팔리는 것을 예상했는데 대체로 들어맞았다.그는 당시 반도체 집적회로가 컴퓨터와 자동차, 개인 휴대용 통신 장비 등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십 년 앞을 정확히 내다보기도 했다. 인텔은 197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해 개인용 컴퓨터의 소형화와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그 뒤 제작된 ‘인텔 8088’이 당시 컴퓨터 1위 업체였던 IBM PC에 장착되면서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제패한다. 무어는 기부에도 적극 나섰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쳤다는 그는 2000년 부인과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해 과학 발전과 환경보호 운동을 지원했다. 200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멜린다 부부를 제치고 미국 최대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무어는 또 모교인 캘리포니아 공대에 수억 달러를 기부해 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무어의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약 9조 7500억원)에 이른다. 인텔의 부고 글이 그의 일생을 함축해 뭉클하다. ‘오늘 우리는 비전 하나를 잃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팻 겔싱거는 고인이 통찰력과 비전으로 기술산업을 규정했으며 수십 년에 걸쳐 기술자와 기업인들을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위의 모든 사람의 삶을 바꾸는 유산을 남겼다. 그의 추억은 길이 남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알았다는 사실에 겸허해진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아마존 강둑을 보호하고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에 걸쳐 연어가 서식하는 계곡을 보호하는 활동에 앞장섰다. 무어 앤드 베티 재단의 하비 파인버그 회장은 “고인을 만나 일해 본 이들은 그의 지혜, 따듯함, 관대함에 의해 영원히 고무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받았다.
  • 3월 14일 초콜릿 대신 수학에 양보하세요

    3월 14일 초콜릿 대신 수학에 양보하세요

    ‘3월 14일은 무슨 날일까’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이 연인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건내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질문 대상자를 바꿔서 과학을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른 답이 나올 것이다. 3월 14일은 상대성이론으로 현대 물리학의 한 기둥을 세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생일이다. 1879년에 태어났으니 올해는 144년이 되는 날이다. 또 ‘파이 데이’라는 답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원주율은 무한소수이지만 3.14로 시작하기 때문에 3월 14일을 원주율 기호인 π를 따서 파이 데이로 부르며 파이를 먹으며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는 것이다.파이 데이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정한 날이었지만 2019년 유네스코가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세계 수학의 날’로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수학은 어디에나’라는 주제로 국제수학연맹(IMU)의 IDM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첫 세계 수학의 날 행사를 시작했다. 2021년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수학’, 2022년은 ‘수학으로 하나 된 세상’을 주제로 했다. 올해 세계 수학의 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수학’(Mathematics for Everyone)이다. 세계 수학의 날 행사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를 비롯해 지난해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4명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 축제가 진행된다. 이날 라이브 축제는 세계 수학의 날 홈페이지(www.idm314.org)에서 시청할 수 있다.이 밖에도 수학이 포함된 코믹 챌린지에 출품된 만화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코믹 챌린지는 수학이 포함된 그림과 만화 등으로 개인과 학교, 기관 등에서 제출된 작품 수만 1700건 이상이다. 박종일 대한수힉회 회장(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은 “이번 세계 수학의 날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수학을 발견하고 수학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색에 빠진 서점가… 색 다른 봄, 어떤 색 펼쳐볼까

    색에 빠진 서점가… 색 다른 봄, 어떤 색 펼쳐볼까

    몇 차례 꽃샘추위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3월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화사한 봄꽃으로 전국이 물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사람들 옷차림도 어두운색 일색에서 화사한 색으로 바뀌고 거리도 봄 햇살을 받아 더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서점가에서도 이런 계절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색’에 관한 책들이 눈길을 끈다.●‘…놀라운 힘’ 색에 관한 ‘알쓸신잡’ 우선 ‘색의 놀라운 힘’(이숲)은 색 현상을 설명한 괴테, 뉴턴의 연구를 시작으로 물리학, 심리학, 생리학 분야에서 나온 색 관련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색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다채로운 사진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200쪽 안팎으로 두껍지 않지만 색과 관련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잡학지식’이 넘쳐 난다. 색은 기억에 영향을 미쳐 학습 능률을 최대 78%나 끌어올리고 대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73%나 향상시킨다고 한다. 공부할 때나 필기할 때 다양한 색깔의 볼펜이나 형광펜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학교가 우중충한 단색으로 칠해져 있는 곳보다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해져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높아지고 문제행동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재미있는 색이름…’ 어떻게 탄생했나 케임브리지 블루, 옥스퍼드 블루, 플로렌틴 블루, 나일 블루가 어떤 색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렇다면 하버드 크림슨, 폼페이안 레드, 로즈 퐁파두르, 로사 메디체아, 드레건스 블루는 어떤가. ‘재미있는 색이름 탄생 이야기’(청송재)는 이처럼 동서양 각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신기하고 특이한 색이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색인지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책 뒤편 인덱스에 붙어 있는 색과 색의 이름을 보면 책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에는 시적인 색이름, 기이한 색이름, 생활에 얽힌 색이름, 패션 및 문화, 동물, 식물, 지명·인물의 색이름으로 구분돼 있는데 들어본 적은 있지만 무슨 색인지 알 수 없는 색보다는 처음 듣는 색이 더 많기는 하다. 색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비슷한 색들인데 서로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새로운 세상을 보는 느낌까지 든다.●패알못 위한 ‘…퍼스널 컬러 이야기’ 한편 ‘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김영사)는 ‘퍼스널 브랜딩 컨설턴트 대표가 알려 주는 나만의 이미지 가꾸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매우 실용적이다. 사람마다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깔에 따라 봄 웜톤, 여름 쿨톤, 가을 웜톤, 겨울 쿨톤이라는 퍼스널 컬러를 갖고 있다. 이 퍼스널 컬러에 따라 화장이나 염색, 옷, 신발, 스카프나 넥타이 색을 맞추면 스타일과 개성을 훨씬 살릴 수 있다. ‘1년을 입어도 10년을 입은 듯, 10년을 입어도 1년을 입은 듯’이라는 어느 남성복 브랜드 광고 카피처럼 퍼스널 컬러에 맞지 않은 스타일링은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책에는 ‘패션 테러리스트’ 중년 남성들을 위한 색깔 고르기와 코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다.
  • 차이커뮤니케이션, 하이트진로 ‘테라 스푸너’ 캠페인으로 ‘스파이크스 아시아’ 동상 수상

    차이커뮤니케이션, 하이트진로 ‘테라 스푸너’ 캠페인으로 ‘스파이크스 아시아’ 동상 수상

    디지털 종합광고회사 차이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최영섭)은 하이트진로 ‘테라 스푸너’ 캠페인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 부문은 소비자 경험을 만드는 캠페인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브랜딩을 만드는 작품에게 수여하는 ‘Brand Experience & Activation’으로, 병따개 대신 다양한 도구로 맥주를 따는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에서 착안된 ‘테라 스푸너’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평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거리두기 강화로 주류시장이 침체된 시기에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기획된 ‘테라 스푸너’ 캠페인은 주 타겟인 MZ세대의 술자리 문화를 주목해 테라의 100% ‘리얼탄산’을 시각적 정보만이 아닌, ‘리얼사운드’인 청각적 수단까지 더한 소비자 경험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개해 나갔다. 테라 스푸너에 담긴 다양한 과학적 팩트들을 몰입감 있게 전달해줄 국내 유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를 모델로 활용해 유쾌한 ‘쓸고퀄’ 컨셉의 광고를 제작, 다수의 미디어에 소개되며 이슈를 이끌어냈으며, 이에 출시된 테라 스푸너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났다. 특히, 차이는 ‘테라 스푸너’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Creative Strategy’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광고제에서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능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연호 차이커뮤니케이션 브랜드부문 본부장은 “단순히 제품을 Push하는 영상 중심의 주류 광고 속에서 그 틀을 깨고 테라와 MZ세대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접점을 고민한 것이 주효했고, 그 결과 테라스푸너라는 ‘Produtising’(Product+Advertising) 캠페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MZ세대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실질적인 세일즈에 도움이 된 이번 테라스푸너 캠페인이 해외에서까지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이커뮤니케이션은 2023 올해의 광고상에서 통합미디어캠페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테라 스푸너 캠페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 서양 학문용어 자국화했던 니시… 日 노벨상 이끈 근대어의 탄생

    서양 학문용어 자국화했던 니시… 日 노벨상 이끈 근대어의 탄생

    2008년 노벨물리학상은 여러모로 화제였다. 일본 물리학자 3명이 공동 수상한 데다 수상자 중 한 명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산업대 명예교수는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마스카와 교수는 노벨상 수상기념 강연도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했다. 영어를 못하고도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학문이란 해당 분야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우선이라는 분위기와 외국어를 모르더라도 최신 연구 현황을 빠르게 알 수 있었던 환경 덕분이다. 일본이 비서구권 국가 중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이유를 찾으려면 메이지유신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본은 ‘오야토이’라고 불린 외국 과학자들을 불러 학생들을 교육했다. 이 학생들은 졸업 후 외국 유학을 떠나 선진 학문을 공부한 뒤 귀국해 유학을 가지 않아도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학문 전통을 확립시켰다. 동시에 메이지 정부는 정책적으로 각종 용어를 일본어로 바꾸고 주요 서적을 번역하는 사업을 추진했다.이 책은 일본이 서양 학문용어 번역에 열을 올리던 시기를 살았던 계몽사상가 니시 아마네(1829~1897)가 쓴 ‘백학연환’이라는 문서를 바탕으로 학술용어의 수입, 번역, 발전 과정을 꼼꼼히 살핀다. 우리에게 니시 아마네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지만 ‘사이언스’를 현재 우리도 쓰고 있는 ‘과학’으로 번역한 사람이라고 하면 귀가 쫑긋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술, 기술, 예술, 연역법, 귀납법, 심리, 체계, 이론 등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흔하게 등장하는 수많은 학문 분류나 용어의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이 책에서 다룬 ‘백학연환’은 1870년 니시가 서구 학문을 제자들에게 쉽게 소개하려고 한 강의 내용을 담은 일종의 강의록이다. 백학연환도 요즘 백과사전으로 번역되는 ‘인사이클로피디아’(encyclopedia)를 니시가 옮긴 단어다. 인사이클로피디아의 어원은 그리스어 ‘엔큐클리오스 파이데이아’이다. 풀어 보면 어린아이를 바퀴 안에 넣어 교육한다는 의미를 한자어 백학연환(百學連環)으로 조합했다.니시가 당시 일본인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단어로 번역할 수 있었던 것은 동아시아 지식인의 기초교양이었던 유학에도 정통했기 때문이다. 그가 ‘필로소피’라는 단어를 번역할 때는 11세기 중국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가 쓴 ‘통서’에 나오는 ‘선비는 현명함을 사랑하고 희구한다’(士希賢)를 참고했다. 이를 ‘현철함’과 연결해 ‘희철학’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희’가 떨어져 ‘철학’이라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니시가 서양 학문용어를 자국화하는 데 열을 올렸던 이유는 “진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일본 고유의 문장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진리가 일본을 서구 열강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가장 과학적인 글자 ‘한글’을 갖고 있음에도 번역 문화가 척박하고 어려운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국산화하려는 노력 대신 국제화라는 명분으로 영어 몰입교육을 하는 한국 사회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범세계적 관심 촉구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범세계적 관심 촉구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한국 대표 이은영)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현황과 범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와 같은 인도적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은 더 큰 어려움에 노출된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을 계기로 국제구조위원회가 지난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시리아의 548가구(남성 207명, 여성 343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필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84%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과 소녀들은 화장실조차 안전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없고, 일부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하는 등 폭력에 노출돼 있다. 또 이동에 관한 자유도 여성에게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이 자유롭다”고 말한 응답자는 남성 52%, 여성 4%, 남아 21% 여아 18%라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시리아 총책임자인 타냐 에반스는 “위기 상황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들은 폭력과 착취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으며, 따라서 안전한 공간과 의료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이 처한 위험은 시리아 뿐만이 아니다. 오랜 분쟁과 가뭄으로 고향을 떠나온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의 여성과 소녀들도 성폭력, 괴롭힘, 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젠더 기반 폭력(GBV)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지난해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에서만 젠더 기반 폭력 대응 서비스를 요청하는 4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원은 젠더 기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케냐의 국제구조위원회 여성보호책임자인 암발레는 “남성과 남자 아이들이 물을 찾아 집을 떠나 이동했을 때, 여성과 여자 아이들은 젠더 기반 폭력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에서 26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젠더 기반 폭력은 ‘정신적 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에서는 특히 40%의 여성이 정신적 학대만큼 신체적 학대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심각하다. 한 예로, 콜롬비아의 오마이라는 젠더 기반 폭력의 생존자다. 그는 2008년 콜롬비아 내 분쟁을 피해 베네수엘라로 피난을 가던 중 폭력을 당했다. 젠더 기반 폭력에서 살아남은 오마이라는 현재 ECHO(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구조위원회의 여성 보호 및 권리 증진 옹호 프로그램에 약 25명의 여성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워크샵과 교육을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젠더 기반 폭력 사례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다. 모든 젠더 기반 폭력의 보편적인 근원은 성 불평등, 즉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한 권력 관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보호는 물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성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는 것과 동시에 각 지역의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보호 서비스, 특히 심리적 지원과 경제 회복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여 여성의 권리를 증진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여성과 소녀들은 국제구조위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 대상으로, 특화된 의료, 위생, 보호, 교육, 심리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인도적 위기에 놓인 여성과 소녀들이 특별히 불균형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들이야말로 더 안전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도적 위기에 놓인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욱 주목하고 이들을 도울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여성·소녀들이 마주하고 있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구조위원회의 자세한 지원 활동 내용은 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1933년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떠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됐다다. 1933년부터 현재까지 90년동안 전 세계 40개 이상의 국가와 28개의 미국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 영국 외무부 장관이었던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총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후원국 사무소가 개설됐다. 이로써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에 이어 다섯 번째 후원 국가가 됐다.
  • 지구 내부 미스터리…지름 650㎞ 제5층 최심부 내핵 확인 [와우! 과학]

    지구 내부 미스터리…지름 650㎞ 제5층 최심부 내핵 확인 [와우! 과학]

    지름 1만 2700㎞의 거대한 흙의 공인 지구(地球) 내부는 아직까지도 거대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얇은 지각을 제외하고는 도무지 직접적인 탐사를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발 밑 깊은 지구 속의 사정이 어떨지 상상하기란 매우 어렵다. 지구의 4개 층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종종 음식을 비유로 사용하는데, 지구의 가장 바깥층 지각은 그레이엄 크래커, 그 아래 맨틀은 아이스크림, 외핵은 녹은 마시멜로, 그리고 내핵은 초콜릿에 비유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지구의 제 5층에 대해 알고 있었다. 즉, 내핵이 단일 구조가 아니라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내핵 내부에 별도의 금속 공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지름은 650㎞에 이르며, 이름은 최심부 내핵(innermost inner core)이라 한다. 2002년 처음 그 존재가 밝혀진 이후 과학자들은 여러차례 확인과정을 거쳤으며, 가장 최근으로는 2022년 3월에 재차 확인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지구의 여러 겹 층 아래 숨겨져 있는데다 지구 부피의 1% 미만인 행성의 내핵 깊숙이 있기 때문에 그 실체를 완벽히 파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대규모 지진에 의해 생성된 지진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의 직경을 따라 탁구공처럼 앞뒤로 튕기는 파동을 5번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높은 반사율로, 이전 기록인 2번을 깨뜨린 것이다. 지진 발생시 지구의 지각판이 갑자기 움직일 때 생성되는 이 파동이 지구 중심을 통과하면서 어떻게 굴절되는지 관찰해보면 과학자들이 들여다보기 어려운 가장 안쪽 핵심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최신 연구에 관여한 팀이 3개의 지진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혁신적인 방식으로 지구의 중심을 조사한 결과, 세 지진의 데이터는 각각 내핵의 상황을 다르게 보여주었다. 그들이 연구한 사건 중 하나는 2017년 솔로몬 제도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지진이었다. 호주국립대학교 지구물리학자이자 최신 연구의 공동저자인 흐르보예 트리칼치는 “대지진 후 지구는 몇 시간이 아니라 며칠 동안 종처럼 진동한다”고 밝혔다. 가장 최심부 내핵을 잘 연구하기 위해 지진의 정반대 지점(대척지)에 위치한 지진계가 필요하다. 그곳은 때로는 해상일 수도 있다. 원격 지역에 지진 관측소를 설치하는 데는 높은 비용이 드는 만큼 작업할 데이터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 가장 안쪽 내핵을 지진파로 조사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연구팀은 솔로몬 제도의 대지진에 대해 전 세계 여러 데이터 센터에서 기록한 지진파 데이터를 결합하여 1차 지진파인 P파를 연구했다. 지진파 중에서 가장 빠른 P파는 파동의 진행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매질에 의해 에너지가 전달되며, 이 과정에서 매질의 압축 혹은 늘어남이 발생한다. 또한 지구 중심을 통과하는 유일한 파동이므로 지구 중심을 5번 통과하는 P파를 연구하면 행성의 깊은 내부를 밝힐 수 있다. 연구팀은 파동이 행성의 지름을 이동하는 데 20분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럴 때마다 P파는 최심부 내핵의 ‘이방성'(異方性) 특성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가장 안쪽 코어를 통과하는 지진파는 한 방향으로 느려지는 반면 외부 층을 통과하는 지진파는 다른 방향으로 느려진다. 트리칼치는 “이는 내부 코어에서 지배적인 철 결정체가 내부 코어의 외부 껍질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최심부 내핵의 P파 방향이 적도면과 ‘비스듬한’ 각도, 곧 지구의 자전축에서 50도 각도에서 가장 느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자는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며, 최심부 내핵에서 ‘명백한’ 비등방성을 감지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지구의 핵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철 공이 지구 자기장의 생성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전기 발전(geodynamo)에 동력을 공급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따라서 행성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면 자기장이 어떻게 작용하고 때로는 반전되는지에 대해 밝혀질 것이다. 가장 최근의 연구는 지구 최심부 내핵이 지구의 5번째 층임을 확인하는 점점 더 많은 증거가 쌓이고 있지만, 교과서가 업데이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트리칼치는 말했다. 지구의 가장 깊숙한 제5층 최심부 내핵이 교과서에 등장한다면 그 구조설명에 음식 비유가 뒤따를 것이 분명하다. 초콜릿 칩 내부는 과연 다크 초콜릿일까?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 2월 21일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뉴턴 과학의 그림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뉴턴 과학의 그림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뉴턴 과학의 위대성은 아이러니하게 이후 과학자들로 하여금 뉴턴이 의도치 않았던 오류를 갖게 했다. 이를 예상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칸트였다. 뉴턴이 죽기 3년 전 태어난 칸트는 당연히 뉴턴의 과학을 공부했을 것이다. 1786년 칸트는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반’이란 책에서 뉴턴의 작용·반작용을 포함하는 물리학 법칙들의 개념과 본질을 세세히 집어 가며 설명한다. 일상에서 이해하는 용어들과 동떨어져 과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경계하는 듯하다. 그리고 칸트는 세상의 개념 분류를 12가지로 완성하는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하는데, 8번째와 9번째 개념이 원인ㆍ결과(인과)와 공동체다. 인과 개념은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생긴다는 힘의 연결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전제한다. 존재의 관계를 밝히는 과학의 기본이자 전부처럼 보인다. 하지만 관찰할 수 있는 세계 현상 중에는 원인과 결과의 연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조건을 공유할 때만 동시에 발생하는 것도 있다. 칸트는 조건을 공유하는 개념으로 ‘공동체’를 강조했다. 공동체 하면 흔히 지역공동체, 교육공동체,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조직 공동체로 한정하기 쉬운데 발생한 현상을 조건을 통해 공유하는 모든 사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과학에서 뉴턴의 인과법칙과 함께 칸트의 공동체 개념을 살피는 것이 왜 중요할까? 공동체 개념이 없을 때 생기는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살펴보자. 팬데믹을 극복했다고 현 상황을 판단해 버리는 순간 오류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팬데믹이 발생한 조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만 해결하고는 팬데믹을 극복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원인 극복에 이바지한 온갖 과학기술이 힘을 얻어 뉴노멀 시대 과도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 자명하다. 예를 들면 백신 개발을 주도한 mRNA 백신처럼 유전자 조작 기술의 부활과 이를 둘러싼 거대 제약회사와 권력형 자본이 대표적이다. 인과만 따지면 문제 해결 후에도 더한 문제가 이어지기 때문에 공동체 개념을 탐구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 유독 코로나 바이러스가 팬데믹으로 연결된 조건을 탐구해야 한다. 이산화탄소에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운 뒤 탄소를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탐할 게 아니라 기후변화 재앙으로 연결하게 한 조건을 밝혀야 한다. 저출산의 원인을 경제적 어려움에서만 찾지 말고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상황의 사회적 조건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할 것 없이 짧은 시간에 밝혀내 해결할 수 있는 인과 중심의 과학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가능한 탐구로 상황과 조건의 관계 개념을 밝혀야 한다. 인과를 명쾌하게 밝혀 존재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과학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인과는 관계 개념의 하나일 뿐이다. 과학의 본질인 존재 사이의 관계를 깊게 이해하려면 상황에 따른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 상황의 조건을 강조한 칸트의 공동체 개념이 과학 분야에서 재고돼야 하는 배경이다. 뉴턴의 업적을 잇는 새로운 과학혁명은 뉴턴 과학을 오해한 오류를 바로잡는 것에서 출발한다.
  • 과학·신화·문화… 무지개의 거의 모든 역사

    과학·신화·문화… 무지개의 거의 모든 역사

    1939년 개봉된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 하면 줄거리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오버 더 레인보’라는 곡이다. 영화 초반 주인공 도로시는 “어떤 말썽도 생기지 않을 곳이 먼 곳이지만 분명히 있다”며 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철 갑자기 쏟아진 소낙비 뒤 하늘 저편에 걸쳐 있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에 매혹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학고등학교 물리학 교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무지개와 관련된 과학과 실험의 역사 그리고 무지개에 얽힌 신화와 문화적 배경까지 설명하고 있다.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처럼 ‘무지개의 거의 모든 역사’인 셈이다. 신화나 예술작품의 배경으로만 등장하던 무지개를 과학의 전면에 내세운 사람은 바로 물리학의 기초를 닦은 아이작 뉴턴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14세기 독일 과학자 테오도리크, 17세기 프랑스 과학자 데카르트 등도 무지개와 빛에 관해 연구했고, 뉴턴은 이를 총정리했다. 1704년 뉴턴이 펴낸 ‘광학’은 전작 ‘프린키피아’와 함께 물리학 발전의 기틀이 됐다. 실제로 요즘 과학자들도 무지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우리 눈에 보이는 그런 무지개가 아닌 원자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무지개를 연구하는 것이다. 원자 무지개는 원자구조와 빛·물질의 상호작용을 밝혀내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지개는 여전히 과학의 최첨단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쪽마다 화려한 무지개 사진들과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가 있어 책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또 과학 교사 아니랄까 봐 저자는 책의 뒤편에는 물이나 CD, 유리구슬 등으로 집 안에서 무지개 만드는 방법과 무지개를 잘 관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 놨다. ‘오버 더 레인보’를 배경음악으로 틀어 놓고 나만의 무지개를 만들어 관찰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 오세훈 “한계 극복 상징” 장애 체육인·과학자 간담회

    오세훈 “한계 극복 상징” 장애 체육인·과학자 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민경현씨와 서울시청 여자골볼팀, 하계패럴림픽 3연속 메달을 획득한 탁구팀 워킹맘 정영아 선수 등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민씨는 생후 12개월에 생긴 희소유전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당시 2년밖에 못 살 거라던 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충북대 천문우주학과에 입학한 후 과학도의 길을 걸었다. 이후 연세대 대학원에 진학해 9년 만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끝내고 물리학 박사라는 꿈을 이뤄 냈다. 2019년에 창단된 서울시청 골볼팀 김희진, 심선화, 최엄지, 서민지 선수는 전원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지난해 7월 한국 여자골볼 사상 최초로 아시아태평양골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12월에는 골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오 시장은 “축구 월드컵 대표팀이 우리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을 알려 줬다면 오늘 만난 이분들은 ‘한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야마구치 마사히데 IBS 연구단장 선임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야마구치 마사히데 IBS 연구단장 선임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야마구치 마사히데(53)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가 한국에서 이론 물리 연구를 시작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는 야마구치 마사히데(53) 교수를 IBS 순수물리이론연구단의 새로운 공동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야마구치 신임 단장이 이끄는 ‘우주물리 및 중력이론 그룹’은 순수물리이론연구단의 연구그룹 중 하나로 오는 3월 1일에 출범한다. 야마구치 신임 단장은 일본 도쿄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아오야마 가쿠인대를 거쳐 2010년부터는 도쿄공업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야마구치 단장은 중력, 우주론, 입자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중력팽창의 배경, 우주론적 섭동 진화에 관한 연구, 중력팽창에서 비롯한 시공간 곡률의 비정상적 가열 현상 연구 등으로 일본학술진흥회의 우수연구논문상, 우수연구자상, 유카와키무라상,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 최기운 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장은 “순수물리 분야는 자연의 기본 법칙과 우주 근원을 이해하려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며 “천체물리학 및 우주론 분야 권위자인 야마구치 단장 합류로 더욱 영향력 높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마구치 단장은 “세계 유수의 연구 인력을 유치하는 동시에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개방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 선구적 주제에 관한 도전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BS측은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이 암흑물질 관련 이론을 제시하면 지하실험실 ‘예미랩’을 운영 중인 지하 실험 연구단이 그 증거를 찾는 식으로 공동연구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도영 IBS 원장은 “탄탄한 이론 연구와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실험 연구가 병행될 경우 빅 히스토리 완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봄 밤, 설레는 천문학 여행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봄 밤, 설레는 천문학 여행

    도시서 별 보는 법ISS서 우주인의 삶흥미로운 천체물리학3월 청명한 밤하늘별자리 관측에 도움 3월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다. 천문학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별빛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기 좋은 청명한 하늘이 연출된다. 오는 3월 2일에는 금성과 목성의 근접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맨눈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근접 현상은 2년 뒤인 2025년 8월 12일 나타난다. 같은 달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최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번에 못 보면 12년 지난 뒤인 2035년 4월 6일 새벽에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 없이 하늘을 보면 과학책에서 볼 수 있는 천문 현상을 보기는 쉽지 않다. 봄밤에 우주의 신비를 느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천문학 관련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이 매우 어둡고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좋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존에 나온 별과 밤하늘에 관한 책들은 대개 별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을 많이 보기 어려운 도시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도시의 밤하늘’(오르트)의 저자는 도시 환경이 오히려 초보자가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며 높은 건물과 인공 불빛이 가득한 도시에서 별을 보는 방법을 알려 준다. 도시에서 관측하기 위해서는 별자리의 자세한 모습을 다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봄철 대표 별자리인 목동자리의 경우도 별자리의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 만큼 목동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별을 다 파악할 필요는 없고 한두 개의 별만 찾아 하늘을 보면서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별로 보이는 것 중에는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도 많다. 지구 400㎞ 상공 ISS에 장기 거주하는 우주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2009년 러시아 소유스, 2020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타고 세 번이나 우주를 다녀온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쓴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알에이치코리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식 자료에도 없는 우주비행사의 인간적인 우주 체류 기록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침 6시에 일어나 분 단위로 짜인 과학 실험, ISS 점검, 지상국에서 주는 임무 수행을 하고 무중력으로 인한 근력 저하를 막기 위해 하루 2시간 30분씩 운동한다. 또 폐쇄적 공간에 오래 거주해 우울,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명상 시간을 갖는다는 내용도 흥미롭다.별과 우주인에 대해 알았으니 하늘에 대해 좀더 깊이 알고 싶어진다. 가장 오래된 과학이라는 천문학은 그 역사만큼이나 흥미롭지만 어렵기도 하다. ‘천문학 이야기’(한빛비즈)는 빅뱅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지, 우주는 왜 자꾸 팽창하는지, 웜홀을 이용해 시간여행이 가능한지 등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풀어낸다.
  • 별보기 좋은 3월의 밤하늘…하늘보기 전 천문 공부해볼까

    별보기 좋은 3월의 밤하늘…하늘보기 전 천문 공부해볼까

    3월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별빛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기 좋은 청명한 하늘이 연출된다. 오는 3월 2일에는 금성과 목성의 근접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맨눈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근접 현상은 2년 뒤인 2025년 8월 12일에 나타난다. 오는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최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번에 못 보면 12년 지난 뒤인 2035년 4월 6일 새벽에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 없이 하늘을 보면 과학책에서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을 보기는 쉽지 않다. 봄밤에 우주의 신비를 느끼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천문학 관련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이 매우 어둡고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좋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존에 나온 별과 밤하늘에 관해 다루는 책들은 대개 별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을 많이 보기 어려운 도시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도시의 밤하늘’(오르트)의 저자는 도시 환경이 오히려 초보자가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하며 높은 건물과 인공 불빛이 가득한 도시에서 별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도시에서 관측하기 위해서는 별자리의 자세한 모습을 다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봄철 대표 별자리인 목동자리의 경우도 별자리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 만큼 목동의 머리에서 발 끝까지 모든 별까지 다 파악할 필요 없고 한두 개의 별만 찾아 하늘을 보면서 상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별로 보이는 것 중에는 인공위성, 국제우주정거장(ISS)인 경우도 많다. 지구 400㎞ 상공 ISS에 장기 거주하는 우주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2009년 러시아 소유즈, 2020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타고 3번이나 우주를 다녀온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쓴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알에이치코리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식 자료에도 없는 우주비행사의 인간적인 우주 체류 기록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침 6시 일어나 분 단위로 짜인 과학 실험, ISS 점검, 지상국에서 주는 임무 수행, 무중력으로 인한 근력 저하를 막기 위해 하루 2시간 30분씩 운동한다. 또 폐쇄적 공간에 오래 거주하기 때문에 우울,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명상 시간을 갖는다는 내용도 흥미롭다.별과 우주인에 대해 알았으니 하늘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진다. 가장 오래된 과학이라는 천문학은 그 역사만큼이나 흥미롭지만 어렵기도 하다. ‘천문학 이야기’(한빛비즈)는 빅뱅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지, 우주는 왜 자꾸 팽창하는지, 웜홀을 이용해 시간여행이 가능한지 등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 28일까지 안 보면 사라지는 넷플릭스 영화들

    28일까지 안 보면 사라지는 넷플릭스 영화들

    28일까지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포털 다음의 영화 정보 사이트가 제공하는 ‘넷플릭스 종료예정 작품’ 정보에 따르면 이달 한 달 동안 모두 54편의 영화가 서비스 종료됐거나 종료된다. 27일까지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를 볼 수 있고, 28일까지 종료되는 영화들은 ‘인페르노’, ‘레이디 맥베스’, ‘포커스’, ‘호텔 뭄바이’, ‘인투 더 스톰’, ‘이웃집에 신이 산다’, ‘이리스: 사라진 그녀’, ‘서버비콘’, ‘트리플 9’, ‘선샤인 온 리스’, ‘데스 레이스’, ‘에이리언 2020’, ‘고질라’, ‘플립’, ‘파 앤드 어웨이’, ‘칼리토’, ‘데이라잇’, ‘콘스탄트 가드너’, ‘21그램’, ‘프랭키와 쟈니’, ‘퍼블릭 에너미’ 등이다. 그 중에서도 놓치면 특히 후회할 10편의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니 못 본 이들은 서둘렀으면 한다. 너의 이름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야가 시간을 초월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킹콩 정글을 지배하는 거대한 고릴라 킹콩과 우연히 감정적 교류를 나누게 된 미녀 앤 대로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카고 차세대 스타를 꿈꾸는 ‘록시 하트’, 디바 ‘벨마 켈리’, 그리고 변호사 ‘빌리 플린’의 법정 쇼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50대 한물간 할리우드 스타와 결혼 2년 차인 20대 여성이 낯선 일본 땅에서 진정한 교감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사랑과 영혼 사고로 연인 몰리의 곁을 떠나게 된 샘이 지상에 남아 못다 한 사랑을 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블랙홀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그의 첫 아내 제인 와일드의 사연을 담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가는 벤자민 버튼의 남다른 삶을 그렸다. 맘마미아! 도나의 딸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다. 와호장룡 19세기 중국 무사 수련과 리무바이가 보검을 둘러싸고 벌이는 혈전의 와중에 겪는 비운의 사랑을 그렸다. 트루먼 쇼 지난 30년간 진짜라고 믿었던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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