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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두뇌」유출 현상/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옛날부터 과학자들은 위정자의 보호를 받아야만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고 그들의 지원없이 과학은 발전되지 않았다.현대사회에 있어서도 정부지원이 없이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막강한 군사력과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자랑하던 소련이 무너지면서 통제경제에서 자유시장으로의 이행과정에서 시행착오와 혼란 때문에 러시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그 여파로 러시아 과학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어 세계 모든 과학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구소련의 과학기술자 수는 약 1백50만명인데 그중 약 30%가 실직하였고 나머지 과학자들도 25%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중견 과학자가 받는 월급은 1만2천루블즉 미화로 약 18달러이며 버스운전사 월급의 약 반 정도라고 한다.생활에 위협을 받고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연구비 삭감이 또한 심각하며 러시아 과학의 몰락을 초래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군수사업연구비는 이미 80% 삭감되었고 과학연구비도 GNP6%에서 1·9%로 떨어졌다.과학기술 및 고등교육성의 과학기술담당국장인 이골 니콜라예프씨는 정부가 긴급 처치를 취하지 않으면 1년내에 파국이 올 것이며 러시아 과학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첨단과학기술을 갖고 있는 연구소나 과학기술자는 그것을 서방국가에 팔려고 그 판매루트를 모색하고 있고 또 어떤 연구소는 서방국가와 계약을 맺어 공동개발이란 형태로 현상유지를 시도하고 있다.예로서 물리연구소는 미국 AT&T벨 연구소와 계약하고 광통신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면서 약 1백명의 과학기술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각자 한달에 약 60달러의 추가월급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또한 생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입자가속기 연구소에서는 2백50명의 과학자 중 약 20%가 2∼3년 계약으로 외국에 나가버렸다고 한다.그중에 많은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소 소장인 N.N.니콜스키는 말하고 있다.시베리아 소재 과학도시에서는 이론물리학자들이 대부분 외국에 나갔기 때문에 이론물리학에 관한 강의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최근에 한국에도 연구원자리를구하는 문의편지가 더러 날아오기도 한다. 1960년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가에서도 많은 과학자가 연구조건과 대우가 훨씬 좋은 미국으로 이주하는 소위 말하는 두뇌유출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들 국가는 첨단과학기술발전에 대단히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후 연구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과학자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역사흐름은 과학자가 국가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과 정부의 과학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 앞으로 117일(93대전엑스포 소식)

    ◎일요일마다 기네스대회 열기로/인공지능 로보트·무인차 등 선보여/문화행사 55종 공연수 1천회 늘려 ○대학연구팀 참가 ◎…국내 대학 연구팀들의 엑스포 참여가 활발하다. 과학기술원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형 로보트를,홍익대는 휘발유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장점만을 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가지고 엑스포에 참여한다. 또 건국대는 지면이나 수면위를 약간 떠서 나는 공기 부양선을 출품하고 고려대는 무인자동차를 개발,참가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초 과학에만 전념해 오던 국내 대학들이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기초 연구에서부터 응용연구·개발까지 참여,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동 연구체제를 구축하는 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도자기귀향전 포함 ◎…조직위는 엑스포 93에서 펼쳐질 문화행사를 55개 종목으로 확정하고 공연횟수도 2천2백99회로 당초 예정보다 1천여회 늘리기로 했다. 문화행사를 부문별로 보면 ▲공식행사=개·폐회식,내셔널데이등 9개 ▲전시행사=비디오아트쇼,한국의 도자기 시카고엑스포출품작 귀향전등 13개 ▲공연행사=뮤지컬,마당놀이,세계꼭두놀이 축제,국제민속축제,엑스포영화제등 25개 ▲축제행사=개막축제,축제행렬등 8개이다. ○참가신청 접수중 ◎…한국기네스협회는 엑스포가 개막되는 8월7일부터 3개월간 매주 일요일 박람회장에서 펼쳐질 「엑스포 93 세계기네스대회」 참가자 및 단체를 모집한다.참가신청은 자신이 보유한 기록과 증빙자료를 한국기네스협회(783­7678)에 제출하면 된다. ○전통과학 심포지엄 ◎…엑스포 93 전통과학 국제심포지엄이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를 주제로 29·30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압두스 살람박사와 첸닝양박사를 비롯,미국·일본·멕시코·중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한다.
  • 기술패권과 생명공학시대/안기희(해시계)

    오늘날 바이오 테크놀러지(생명공학)분야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물리학과 화학이 20세기를 대표했다면 바이오 테크놀러지는 21세기를 대표할 것임에 틀림없다.그러한 예단은 생물량이 줄어드는 역사의 발전단계에서나 기술의 필요성에 의해서도 그러하다.지난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서 미국이 생물종다양성협약에 국익을 앞세워 서명을 거부한데서도 그러한 일면을 헤아릴 수 있다.미국이 유엔 각국의 맹비난 속에서 기후방지협약에는 서명했으나 생물종다양성 협약에는 끝내 서명을 하지 않았다.우리나라와 북한도 서명한 이 협약을 서명하지 않는 이유를 현지 회의에서 들은 것은 다음 세기의 주도권인 생명공학기술만큼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이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미국이 전자 및 컴퓨터 기술을 세계 각국에 이전한 결과 지금은 일본같은 나라에서 기술 역수출 등으로 큰 수모를 또 당하기 싫었기 때문이 분명하다. 이 생명공학분야에는 흥미있는세가지 큰 영역이 있다. 먼저 발효기술을 들 수 있다.농경사회에서 얻은 우수한기술중의 하나이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갈무리과정에서 얻게된 것으로 우리 식단에 매일 오르내리는 김치·된장·막걸리·식혜등 다양하다.최근에는 이 기술은 새로운 의약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개발되어 선진국들은 막대한 국익획득에 분방하고 있다. 다음은 효소 또는 유기촉매의 생산을 들수 있다.즉 그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화학반응을 보통 이상으로 촉진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유지에 크게 기여한다. 생명에서 효소의 기능은 청소의 역할을 하며 섬유질이 부족해지는 우리 식단에 새로운 효소혁명을 불러 일으킬 날이 멀지않다.한 예로써 요구르트 기술을 개발한 나라에서 세계판매조사를 했는데 매일 김치를 먹는 한국에는 상륙불가라는 보고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다.그만큼 우리는 발효기술의 대표적인 나라로 인정된다. 생명공학의 마지막 대표적 영역은 유전자 기술이다.이 기술은 원자력 개발이래 인간이 개발한 가장 무섭고도 가장 위대한 기술이다.만약 이 기술이 압도적으로 인류구제의 방향으로 활용될수만 있다면 이 기술은 인류에게엄청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인간은 유전자 결합 기술로 귀중한 천연물질을 합성해 낼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인터페론,인슐린 같은 물질을 합성으로 만들어 내고 진통효과를 가지는 엔도르핀류도 만들어 내게 된다.그보다 더 큰 공헌은 농업에 있어서 제2의 녹색혁명이 이루어지며 다수확이고,병에 강하고,자체비료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게 된다.이밖에 유전자 결합기술은 석유·석탄을 비롯한 기타 천연자원의 대응이 될 새로운 물질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천연자원고갈 속에서 자급자족의 사회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지난 20여년간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20여년간은 바이오 테크놀러지 시대가 될 것이다.
  •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 겉돈다/교육부·대교협

    ◎물리·전자공학과 평가결과 발표/사위 27%만 공개… 순위 안밝혀/“대학교육 질 향상” 도입목적 빗나가 대학의 시설확충과 교수확보등 교육여건의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대학학과평가인정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지난해 전국 54개대학과 대학원의 물리학과와 45개 대학과 대학원의 전자공학과를 대상으로 첫 실시한 학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학과인정평가에서 물리학과의 경우 실험기자재,실험실공간및 조교 부족등 18개항,전자공학과는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미국 MIT대 4·5명,칼티치대 3명,일본 도쿄대 10명에 비해 45명(90학년도 기준)이나 되는 15항의 문제점이 각각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대학및 대학원별 학과에대한 평점이나 순위를 밝히지 않고 상위 27%만을,대학원은 10개교만을 「가나다」순으로 공개하고 대학의 과학진흥교육의 문제점도 대학별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대해 교육부 한 관계자는 『지난 91학년도 대학입학정원으로 증원규모 산정자료로 각대학을 대상으로 교수확보율등 대학 전반의 교육여건에 대해 실시한 평가결과를 대학별로 발표해 하위등급을 받은 일부대학에서 학내문제화되었었다』며 『이번 평가결과도 학내문제화될 것을 우려,대학별 평가발표를 하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학과평가인정제의 이같은 운용방식은 당초의 도입목적을 크게 외면한 것으로 올해 전국 대학과 대학원의 화학과 기계공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할 학과평가인정제도도 또한 예산과 인력낭비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학학과평가인정제는 대학별 평가결과를 속속들이 발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학에는 교육과정에서 보완점을 점검해보고,열등한 대학에는 대학자체적으로 개선노력을 유도함으로써 교육대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었다. 대학학과평가인정제는 오는 96학년도 대학평가인정제 전면실시를 앞두고 대학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한 대학의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각 대학이 비교우위 학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촉진시킨다는게 도입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똑같은 상위권 대학으로 판정받은 포항공대와 서울대의 경우 포항공대는 평가대상 전분야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서울대는 졸업생의 취업및 진학등 학생영역등에서 10개 상위권에서 제외됐으며 합격선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인 연세대 전자공학과의 경우 이번 평가결과 상위 17개교에서 탈락돼 학과평가의 결과를 상세히 밝혀야할 필요성을 읽게했다.
  • 세종때 로켓 「신기전」 29일 발사 실험

    ◎「과학의 달」 맞아 다채로운 행사/「세계의 전통·현대과학」 국제 심포지엄/시도교육청,학생과학경진대회 개최 「과학교육의 해」이며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과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요구되는 해이다. 이에따라 과학의 달이자 제26회 과학의 날(21일)이 낀 4월을 맞아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과학의 달의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과학기술 국민이해사업의 중추기관인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의 참여뿐만아니라 각 시·도 교육청,지방자치단체등이 서로 협조체제를 이루어 범국민적인 행사로 추진된다. 과총 기획관리실 이건실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꿈과 탐구의욕을 심어주고 일반인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는 밑바탕아래 다채로운 행사가 치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사내용에 있어 선조들의 과학기술정신을 계승하고 본받기 위한 역사적 인물의 재발견과 전통과학의 재조명을 통한 현대과학의 비전제시등에 비중을 두었다.주요행사로는 항공우주연구소가 우리나라의 고대로켓「신기전」및 발사장치에 대한 원리를 규명,옛 제작방식으로 복원 제작해 29일 대덕 국립중앙과학관 고수부지에서 발사실험을 한다. 조선 세종때 로켓병기인 신기전은 현대의 로켓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뿐만아니라 당시의 설계도면이 그대로 현존,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도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전은 폭탄을 장착한 로켓에 화살을 매어 균형을 잡게하고 추진기관을 이용해 발사,목표물에 도달하면 폭파하게 되는 것이다. 신기전을 복원한 항공우주연구소 우주추진과 최연석연구실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현대의 첨단과학이 사실 우리의 선조들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우리의 전통과학기술의 복원·계승이 현대첨단과학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총은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을 주제로 전통과학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 심포지엄에는 박성래 한국외국어대 인문대학장의 기조연설을 비롯,첸닝양박사(57년노벨물리학상수상),살렘박사(79년노벨물리학상수상)등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여기에다 나산 시빈미국 펜실베이니아교대가 중국의 전통과학,사부라 하버드대 교수가 이슬람 전통과학,에드워드 그랜드 미국인디애나대 교수가 서양전통과학,살다나 멕시코대 교수가 중남미 전통과학등을 발표한다. 또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과 시·도 교육청은 학교별로 모형항공기공작,전자과학실험등의 청소년과학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1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중원,강원도 화천군등 6개군 35개 초·중학교에 과학차를 보내 과학계몽을 할 계획이다.이행사에는 과학기술자들의 모교방문도 들어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안전성향상과 국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5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원자력관련 학계,산업계등 인사3백여명이 참석하는 「원자력안정성심포지엄」을 연다.
  • 러시아 차세대지도자 넴초프/옐친 뒤이을 젊은 개혁파기수

    ◎91년 불발 쿠데타때 보수파에 대항/34세 주지사… 사유재산제 정착 “찬사”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최신호에서 러시아의 차세대를 이끌고 나갈 새지도자로 니주니 노브고로트주의 보리스 넴초프지사를 꼽고 클린턴의 미국행정부는 넴초프와 같은 지방정치지도자를 적극 지원하기 시작해야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올해 34살인 넴초프는 니주니 노브고로트지사를 맡아 불과 1년만에 러시아 제3의 도시인 노브고로트와 인접지역에 대한 개혁을 단행,사유재산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참신한 정치인. 영화배우와 같이 미끈한 얼굴에 수학과 물리학박사학위를 지닐 정도로 뛰어난 머리를 가진 그는 러시아의 젊은 정치지도자 가운데 가장 많이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유에스 뉴스는 노벨평화상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박사가 지난날 유배생활을 할 때 넴초프가 그를 돕고 그로부터 배운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러시아는 물론 서방측을 위해서도 다행스러운 일은 보리스라는 이름이 똑같은 이 두인물 모두가 정치적 동지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넴초프는 지난 91년 불발쿠데타때 옐친을 지원했으며,독재체제 회귀를 시도하고 있는 보수파들에 대해 함께 협력해 대항하고 있다.실상 러시아의 의회와 업계,보안기관들에 엄존하고 있는 보수강경파들은 옐친의 축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옐친을 대체할 만한 전국적인 민주지도자가 없다는게 러시아의 고민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에스 뉴스는 「두명의 보리스 이야기」라는 모스크바발기사에서 닉슨 전미국대통령이 주장하듯 러시아의 개혁을 고무하기 위해 서방측이 옐친을 적극 지원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넴초프와 같은 진보적 지방정치지도자를 도와주기 시작해야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클린턴 대통령은 옐친과 넴초프 사이에 한사람만을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두사람을 모두 지원하면 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는 최근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옐친은 넴초프의 건의를 받아들여 가급적 많은 국유재산을 지방정부에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러시아에 있어 대기업이나 다른 국유재산이 경제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만약 보수파가 옐친 축출에 성공한다면 그들의 힘은 그들이 관리할수 있는 재산에 의존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중요 국유재산들이 지방정부로 이관돼 보수파들이 껍데기만을 이어받게 된다면 힘의 균형은 진보파들에게로 기울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넴초프도 유에스 뉴스지와의 회견에서 『만약 보수파들이 승리한다면 러시아의 와해과정이 촉진돼 러시아는 지역으로 분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게 되면 일부 지역은 독재체제가 되고 넴초프가 이끄는 주같은 곳은 민주제도를 유지할수 있다는게 그의 논리이다. 그는 『클린턴이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옐친에게 수십억달러의 원조제공을 약속하고 과거 부시정부와 같이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옐친의 파멸만을 재촉하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차라리 러시아지방정부의 진보주의자들에게 상당액을 지원해줌으로써 러시아의 민주화와 개혁을 촉진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영학 하버드·법학 예일/컴퓨터는 스탠퍼드 “1위”

    ◎US뉴스지 미 대학순위 발표 미국의 대학원중 경영학 분야에서 최고일류대학은 하버드대와 스탠퍼드,펜실베이니아대의 순이며,법학분야에서는 예일,하버드,스탠퍼드대순 이라고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가 16일 보도했다. 매년 일류대학 순위를 평가해온 이 시사주간지는 최신호에서 대학원장들과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평가·학생선발기준·교수진용·졸업생들의 사회적 진출실적등을 종합적으로 정밀 조사하여 각분야별 대학순위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경영학◁ ① 하버드 ②스탠퍼드 ③펜실베이니아 ④노스웨스턴 ⑤미시간 ⑥매사추세츠공대(MIT) ⑦두크 ⑧다트머스 ⑨ 시카고 ⑨컬럼비아 ▷법학◁ ①예일 ②하버드 ③스탠퍼드 ④시카고 ⑤컬럼비아 ⑥뉴욕 ⑦미시간 ⑧버지니아 ⑨두크 ⑩조지타운 ▷공대◁ ①MIT ②스탠퍼드 ③일리노이(어버너­샴페인소재) ④버클리 ⑤퍼듀 ⑥미시간 ⑦코넬 ⑧텍사스(오스틴소재) ⑨조지아공대 ⑩카네기멜런▷의대◁ ▲의학연구대학=①하버드 ②존스 홉킨스 ③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 ④예일 ⑤워싱턴 ⑥두크⑦스탠퍼드 ⑧펜실베이니아 ⑨컬럼비아 ⑩시카고 ▲종합의과대=①토머스 제퍼슨 ②오하이오 주립·브라운(종합점수같음) ④오리건 보건 ⑤조지워싱턴 ⑥미시간 주립 ⑦투레인·멤피스 소재 테네시 ⑨켄터키 ⑩뉴멕시코 ▷과학◁ ▲생물학=①스탠퍼드 ②하버드·버클리·MIT ⑤캘리포니아 공대 ▲화학=①MIT ②캘리포니아공대·스탠퍼드·하버드·버클리 ▲컴퓨터=①스탠퍼드·버클리·매사추세츠·카네기멜런 ⑤코넬 ▲지질학=①캘리포니아공대 ②MIT ③스탠퍼드 ④버클리 ⑤컬럼비아 ▲수학=①하버드·MIT·버클리·프린스턴 ⑤스탠퍼드 ▲물리학=①캘리포니아공대 ②하버드·MIT·버클리·스탠퍼드·프린스턴
  • 한국야금(앞서가는 기업)

    ◎산학협동으로 기술개발에 전력/총매출액의 6%이상 개발비에 투입/초경합금 각종 주요공구 속속 국산화/매출 연 17% 신장… 보상제도 시행으로 생산성도 크게 향상 기업은 소비자가 있어야 존재한다.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서 최신의 제품,최고의 품질,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존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 목표인 이윤추구도 가능하다. 초경합금으로 공구를 만드는 한국야금(대표 임상진·41)은 이를 위해 일찍이 기술개발에 승부를 걸었다.이 분야는 기술개발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다양해 중소기업이 세계 일류 메이커들과 경쟁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반면 우리나라 시장의 50%는 외국산이 잠식하고 있어 기술개발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신제품 개발 및 품질향상을 위해 이 회사는 지난 87년 「한국야금 생산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일본 및 구미 선진국에 비해 30∼40년 가량 기술이 뒤져 모방의 단계를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시점에서 출발했지만 전 직원이 똘똘 뭉쳐 기술자립도를 크게 높여 나갔다. 제품개발실과 소재개발실로 나뉜 연구소는 충북 청주시 송정동 공장에 함께 있다.연구인력은 석사 5명과 학사 15명등 모두 52명이다.전체 종업원 3백80명의 14%가 연구원인 셈이다.지난해에는 총매출액 1백74억원의 6.8%인 1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고 올해에는 예상매출액 2백17억원의 6.2%인 14억원을 쓸 계획이다.총매출액의 5%를 밑도는 대기업보다 더 많은 연구비를 쓰는 셈이다. 초창기에는 우수인력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았다.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산학 공동연구였다.경기중·고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나온 임사장이 이를 진두지휘했다.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에 실험장비를 기증하고 회사 직원들을 상주시켜 기초연구부터 다지기 시작했다.초경 합금공구의 개발은 크게 소재와 제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신소재의 개발이 우수한 제품의 관건으로 보고 대학의 기초기술을 활용했다. 연구실적이 우수한 사원은 대학원에 진학시켜 자질을 높였고 개인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지금도 석사과정을 밟는 4명의 종업원에게 등록금을 전액 대주고 있다. 공을들인 보람이 있어 연구소는 주요 제품의 국산화에 속속 성공했다.88년 절삭용 코팅공구 개발을 시발로 모두 15개의 중요 제품을 개발했다.91년에는 피복 경질합금 절삭공구를 비롯한 4가지 개발품의 특허출원을 마쳤다.전체 매출액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개발품의 비율이 70%나 된다.한국야금의 제품은 이제 선진국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개발과 더불어 생산성 향상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PIC로 불리는 보상제도는 생산성 향상분에 대한 성과를 종업원들에게 나눠줘 의욕을 북돋우는 방식이다.부문별 집단 포상제도라 할 수 있는 이 제도는 매달 한차례씩 전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납기·불량률·생산성등의 요소를 평가의 중요기준으로 삼아 각 부서의 생산성을 평가한다.1위에서 5위까지의 부서에 대해 1인당 5천∼1만5천원의 포상금을 준다.처음에는 자기 부서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에 다소의 부작용도 있었으나 지금은 회사 전체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자세를 지니게 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구소설립과 함께 이 제도를 도입한 뒤 회사도 부쩍 성장했다.그동안 연 평균 매출신장률은 17%를 넘어섰다.1인당 생산성 역시 14.6%나 높아졌는데 특히 시간당 생산성은 18.3%가 상승했다.산업재해도 89년 1.7%에서 지난해에는 0.3%로 감소했고 불량률 또한 1.4%에서 1.1%로 줄어들었다. 우수 업체로 선정돼 각종 굵직굵직한 상도 받았다.지난 90년 생산성향상 기업에 주어지는 가장 권위있는 상인 「생산성대상」을 비롯,생산성향상 우수기업,보람의 일터 우수상등 무려 13개나 받았다. 올해로 27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야금에 지난 75년 과장으로 입사,81년 아버지로부터 경영책임을 물려받은 임사장은 『앞으로 자동화와 무인화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북,핵무기 제조 가능/IAEA사찰단엔 은폐”/미 CIA국장 증언

    ◎“북한군,핵개발 참여”/러 정보보고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최소한 한개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생산했으나 국제핵사찰단들에게는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제임스 울시 신임 CIA(미중앙정보국)국장이 24일 밝혔다. 울시국장은 이날 취임후 의회에서의 첫 증언을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능력은 핵무기 확보를 모색하거나 이미 보유한 많은 나라들 가운데 현재 가장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울시는 북한은 시리아와 이란측에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한데 이어 또 다시 리비아에 대해서도 탄도 미사일을 판매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태천에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는 2백메가w짜리 가스원자로를 건설중인 북한인민군의 전문가들이 핵무기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해외정보국 보고서가 24일 밝혔다. CIA가 이날 상오 미 상원 정부사업위원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는 북한은 핵발전에 필요한 충분한 원료를 갖고있는 것은 물론 영변 핵기지,김일성대학 핵물리학과,김책공과대학의 핵연구기술과등 핵개발기관이 많다고 밝히고 북한은 지난 30년동안 핵개발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 포항 방사광가속기 건설 순조

    ◎“세계수준” 제3세대형 공정 82% 진척… 내년 완공 무난/20억전자볼트급 가속장치 완성… 새달 가동/전자를 광속도로 회전… 「꿈의 빛」 만들어/유전공학·암세포구조 등 밝히는데 사용 「태양에 가까운 꿈의 빛을 만들어낼 공장」­ 포항방사광가속기건설공사가 94년말 완공 목표를 향해 82%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포항공대안 6만5천여평의 부지에 건평 1만1천7백여평규모로 들어서는 이 방사광가속기는 직경 88m,둘레 2백80m,생산에너지 20억전자볼트의 대규모 최첨단연구장치로 주목을 끌고 있다. ○포철·정부서 공동 투자 포항제철이 8백50여억원,정부가 6백여억원등 1천4백50여억원을 투입하는 이 가속기는 최대규모의 국가공동연구기기인 셈이다. 『별 관찰에는 망원경,미세한 생물을 관찰에는 현미경이 필요하듯 물질의 미세한 구조를 알아내려면 가속기가 필요하다』가속기 연구소장 이동영박사는 1초동안 지구를 7바퀴반이나 도는 속도로 움직이는 전자가 커브를 틀때 그 접선방향으로 좁은 퍼짐의 빛이 방출된다는 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 가속기라며 『제3세대에 속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세계수준의 가속기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이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인력은 교수를 포함한 박사급 31명,석사및 학사급연구원 98명등 모두 1백95명에 이른다. 20억전자볼트급의 방사광가속기는 전자총에서 발사된 전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시키는 선형가속기,가속된 전자를 진공상태에서 휨자석의 자장에 의해 원형 통로를 회전하면서 접선쪽으로 방사광을 내게 하는 저장링,방사광을 연구실까지 끌어내는 방사광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항공대 등 이용 신청 한편 20억전자볼트를 가속시켜 저장링에 보내는 1백65m길이에 지하6m,지상2층 규모의 선형가속기는 이미 건설이 끝나 오는 3월에 가동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자의 손실이나 방사광의 피해를 막기위해 직경 88m,둘레 2백80m의 12각형의 원형으로 세워지는 저장링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저장링이 완성되면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이나 도는 속도로 움직이는 전자를 5시간동안 저장하며 방사광을 내게 된다. 또 전자가 회전하며 커브를 틀때마다 방출하는 방사광을 연구실로 이끄는 34개의 방사광관은 1∼2개의 관을 다시 뻗쳐 60개이상의 독립된 연구실에서 사용할수 있게 설계됐다. 이소장은 『현재 이 가속기를 이용,연구를 하기 위해 신청한 기관은 포항공대,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등 3곳』이라면서 『앞으로 사용용도를 인식하면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소재개발 등에 필수 방사광가속기에서 만들어진 좁은 퍼짐의 강렬한 빛은 원자나 분자의 배열등 미세구조를 밝혀내는데 쓰인다. 즉 반도체제조나 재료공학,신소재연구개발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단백질·효소·암세포의 구조는 물론 생명및 유전공학·제약·의학·화학공업 등 여러분야에서 쓰이게 된다. 현재 미·일·불등 세계에서 가동중인 제1,2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모두 36기에 이르며 가까운 시일내에 완공될 제3세대 가속기만도 대만의 1기등을 포함,14기나 된다.또한 이미 13기의 가속기를 갖고 있는 일본은 효고현에 80억전자볼트의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을 목표로 건설에 한창열중하고 있다. 이제 포항가속기 건설이 끝나면 우리도 우리 기술로 꿈의 빛을 통해 하이테크및 기초과학분야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겨룰만한 연구역량을 확보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 에토레 노바/베스파시아니/이 정상아리아 국내 첫 선

    ◎서울신문사 초청,새달 4∼8일 대구·전주 등서 순회공연/“중후·매력적인 음성에 뛰어난 연기력”/「춘희」·「카르멘」 등 본고장음악 만끽 기회/소프라노 김금희씨 출연… 한­이 우정의 무대 기대 리아의 바리톤 에토레 노바와 메조소프라노 암브라 베스파시아니가 8일 하오 7시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노래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내한하는 노바와 베스파시아니는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서도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다.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장기로 하는 토스티,쿠르티스 등의 이탈리아 가곡과 베르디,마스카니 등의 오페라 아리아들을 부른다.피아노 반주는 스테파노 지아니니.이들과 함께 국내 소프라노 김금희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양국 성악가들이 우의를 다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서 공연을 각기에 앞서 4일에는 대구 문화회관,5일은 전주 학생회관,6일은 마산 올림픽생활관에서 각각 연주회를 펼친다.특히 전주와 마산지역은 지금도 들을만한 연주회 자체가 적은 것이 현실.이런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이들 지역의 팬들이 본고장의 음악을 즐길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토레 노바는 청중을 압도하는 중후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성과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로 알려져있다.그는 1946년 로마에서 태어나 베르디음악원을 졸업한뒤 밀라노음악원에서 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다.1974년 플로렌스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1천회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해왔다.또 베르디국제콩쿠르와 밀라노국제콩쿠르 등 권위있는 이탈리아의 오페라콩쿠르를 석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셜리 베레트 등 수많은 세계 정상급 가수들과 주역으로 함께 무대에 서왔다. 암브라 베스파시아니는 보기 드물게 강렬한 음성을 지닌 메조소프라노이다.로시니음악원과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졸업하고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지녔다.현재는 로마의 베로나야외극장과 플로렌스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금희는 22살때 대학원생 신분으로 김자경오페라단의 「마농」공연 오디션에 뽑혀 화려하게 데뷔했다.이어 이탈리아 칼라리 국제성악콩쿠르와 팔마 국제콩쿠르 입상을 통해 국제적으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현재 추계예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리트와 오라토리오,오페라,그리고 한국가곡을 포괄하는 폭 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작곡가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음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토레 노바는 이번 공연에서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베르디의 「춘희」가운데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너는 왜 울지않고」,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 등을 부른다.베스파시아니는 토스티의 「작은 입술」,비제의 「카르멘」가운데 「하바네라」,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운데 「어머님도 아시다시피」,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레코브레」가운데 「떠돌이 별」 등을 선보인다.또 김금희는 「동심초」「꽃 구름 속에」 등 우리 가곡과 함께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가운데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부르게 된다. 공연문의는 739­6534.
  • 인공기게양 건대생/서울지법,집유선고

    서울지법동부지원 형사합의3부(재판장 김완섭부장판사)는 19일 지난해 5월 건국대 인공기 게양사건과 관련,구속기소된 총학생회간부 김병목군(22·물리학과 4년)에 대해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군은 지난 해 5월13일 학생회관옥상에 인공기 30여개를 내걸고 다른 학생 1백여명과 함께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수필가 피천득씨(이세기의 인물탐구:16)

    ◎티없이 순수한 글에 고결한 기품 가득/자연·인간심리의 섬세한 현상들 묘사 주력/황홀·찬란하지 않은 언어로 인생향취 음미/부모 일찍 여의고 도산·춘원 등에 문학·인생의 멋 배워 『난영이 잘 있나요?』하자 『그럼 잘있구 말구.세영이 엄마,난영이 데려와요』한다. 금예 피천득씨가 사는 구반포아파트에는 노부부와 난영이가 있다.어린 난영을 위해 그는 지금도 날마다 낯을 씻기고 머리에 빗질을 해주고 1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킨다.난영은 요즘 엷은 청회색 봄쉐터에 멜방이 달린 남색바지,그보다 더짙은 감색 양말을 신고 있다. 난영은 피천득씨의 또하나의 딸이다.그의 「새털같은 머리칼을 적시며」의 주인공인 딸 서영이 미국으로 가버리자 마음을 달랠 수 없던 그는 대신 난영을 돌보게 되었다. 난영은 지금부터 40년전,그가 하버드대 연구교수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생이 없는 서영을 위해 사온 서양인형이다.이제 금빛 머리칼은 퇴색한 브론드지만 천진하고 밝은 얼굴,푸르고 맑은 눈동자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부모의 정성과 손길이 그만큼 자상했던 탓이리라.난영의 봄쉐터와 바지 골무만한 털 양말은 부인 임진호여사(78)가 부군이 시키는대로 손수 떠서 입힌 것이다. 우리는 고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금예의 「인연」이란 수필을 잊지 못한다. 10대와 20대 40대에 걸쳐 세번 만나게된 한 소녀와의 운명적 인연을 짤막한 글속에서 산호와 진주처럼 표현하여 어른이 된 지금도 사춘기의 애잔한 추억으로 남게하고 있다. 그는 어느 글에서나 사람의 도리와 경우,삶의 기쁨과 행복을 전하면서 이른바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향(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을 추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의 절개와 기품을 꼿꼿이 지키고 있다. ○삶의 행복 글속에 담아 그의 시의 소재는 언제나 자연과 인간 심리의 섬세한 현상을 교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설움과 심사가 「구름같이」피어나고 「물결같이」일어난다.그리고 「저 바다 소리칠때마다」그의 가슴이 뛰고 「저 파도 들이칠때마다」그의 피는 끓으며 그의 마음은 바다로 하늘로 달음질친다. 그의 글들은 티없는 옥천이다.그는 정수만을 쓰기위해 혼신을 다하고 온오을 드러내는데 전력하며 그의 처신은 언제 어디에서나 경홀(경홀)과 당혹함이 없다.작은것을 말하면서 큰 것을 암시하고 비탄에 앞서 비장미의 감동을 담고 있다. 그가 「수필」에서 쓴 것처럼 그의 「수필은 청자연적이다.수필은 난이요,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서른여섯살 중년 고개를 넘어선 사람의 글」이며 「그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있고」「황홀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하며 검거나 희지않고」「언제나 온아우미」하다. 금예는 서울사람이다.종로 화신 건너편에서 신전을 열어 가죽신장사로 부자가 된 피원근씨와 김수성여사의 독자로 태어났다.그러나 7세때 부친을 잃은 그는 서화와 거문고에 뛰어난 어머니로부터 예능과 문장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이면 모시,겨울이면 옥양목」,모시처럼 섬세하고 깔끔하고 옥양목처럼 깨끗하고 차가운 「엄마」가 그에게 있었던 것은 「타고난 영광」이라고 표현한다.「엄마같은 애인」「엄마같은 아내」를 갖고싶어했고 또하나 간절한 소망은 「엄마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는 어느 글에서나 그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그가 10세때 30세의 나이로 어머니마저 타계하자 어머니에 대한 한과 그리움이 시와 수필속에서 절절히 사무치게 된것같다.그래서 딸 서영을 「엄마가 하느님께 부탁하여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서영의 일거 일동을 섬세하게 지키는건 물론 유치원서 국민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거의 매일이다시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곤 했다.딸도 아빠를 따르고 섬기고 아빠가 원치않는 것은 어기지 않는다.그런 서영이 서울대 화학과 졸업후 미국으로 가버렸을때의 허전함과 허탈은 누구도 쉽게 짐작할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딸과 어머니외에 그의 구원의 여상은 성모마리아와 단테의 베아트리체,헤나의 파비올라,「둘이서 걸어가기엔 좀 좁은 길이라고 여겨지는 알리사」,그리고 「자존심이 강하여 싱싱하면서도 수줍어할때가 있는 푸른나무와 같은 여성」「마음을 허공에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 않으며」신의 존재·영혼의 존엄성·진리와 사랑의 기도를 열심히 믿으려고 애쓰는 여성이다. 또 「평범하되 정서가 섬세하고 동정을 주는데 인색치않고 작은 인연을 소중히」여기는 미소같은 유머를 지닌 사람들에게 그는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1926년 춘원의 권유로 상해유학을 결심한것은 공부도 공부지만 도산 안창호선생을 만날수 있다는 호기심과 기대도 그 하나의 이유가 된다. 큰 기대에는 환멸이나 실망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도산을 처음본 순간의 기쁨은 마치 김강산을 처음 봤을때의 감격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우렁차면서도 날카롭지않고 청아하면서도 부드럽고 위엄이 있으나 상대방을 억압하지 않는」용모와 풍채와 음성이 그랬다. ○16세때 상해로 유학 병들어 누웠을때 그를 상해요양소에 입원시켰고 겨울 아침마다 문병하는등 끔찍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32년 6월 도산이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고국으로 압송되고 그가 순국했을때도 일경의 감시가 두려워 장례식에 참석치 못한것은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 보다더 부끄러운 일」로 자책하고 있다. 춘원 이광수역시 도산못지않게 그의 인생과 문학에 커다란 획을 그어준 잊을수없는 인물의 하나다. 상해에서 돌아와 3년간 춘원댁에 기거하고 있을때 춘원을 그에게 「금아」란 호를 지어 주었다.워즈워스,도연명을 읽게 했으며 마음가짐이 항상 밝고 맑은 「광풍명월」,어떤 경우에도 구애없이 순응하는 「행운류수」의 행동을 깨우쳐준 장본인이다.상해 호강대(호강=후장)선배인 용예(주요한) 여심(주요섭) 소년시대때부터의 치옹 윤오영과의 청담·청교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 그들은 먼길을 먼저 떠나버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소팽을 듣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한다.전에는 곧잘 비원에 가곤 안내원의 인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싫어서 시내에 나오면 덕수궁에나 들르고 있다. 담배·커피는 물론 술은 입에 대지못한다.체질상 마시지는 못해도 「거품이 풍기는 맥주·빨간 포도주·환희소리를 내며 터지는 샴페인」등 술에 관한 이야기라면 수주의 「명정사십년」못지 않게 쓸 수 있을 것같다. 그의 생활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자·문필가로서의 청빈을 면치않는다.39년 신혼초에는 성균관동재에 방한칸을 빌려 살았고 어느해엔 1년에 여섯번이나 이사,방둘짜리 영단주택,이 아파트로 이사오기 12년전까지만해도 버스가 15분마다 한번씩 오는 하남시 망월동 9평짜리 집에 살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꽃과 나무도 심었다. 3남매가 결혼후 모두 미국으로 떠나자 집을 지닐수 없어 아파트생활을 하게 됐고 「학문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비록 오막살이라도 누추하지 않다」는 옛글과 맞지않아 『늙은 아내탓을 하지만 기름때는 아파트로 온것은 분에 넘치는 노릇』이라고 얼굴을 붉힌다. 현관에 들어서면 휑덩그런 거실,커튼도 소파하나도 없다.그 흔한 붙박이 장식장도 없이 밥상겸 집필상으로 쓰는 오래된 교자상 하나,서재에도 옛날 딸이 쓰던 책상과 제자들이 돈을 모아 사다준 책상위에 캐나다에서 치과기공소를 경영하는 장남(세영씨·52·전연극인)미네소타의 소아과의사인 차남(수영씨·50)이제 MIT교수인 독일인 남편과 함께 세계적 물리학자이며 보스턴대 교수가된 딸 서영씨(48)가족사진들을 나란히 늘어놓고 도산과 아인슈타인,잉그리드 버그먼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사진,르노아르 세잔의 프린트 그림뿐.표구된 그림이 벽에 기댄채로 서있기에 『왜 그림을 걸지 않으시냐?』고 물으니 『벽에 못을 박기가 싫어서』라고 대답한다. ○작은 기쁨에도 만족 그는 언제나 필요한것만큼만 소유하며 작은 기쁨 작은 아름다움에 만족하고 있다.일찍이 그런 그를 가리켜 월탄이 『개결이 지나치다』고 한것은 그를 꿰뚫어 아는 명언에 틀림없다. 비오는 날이면 미술전시와 음악회 프로그램,묶어두었던 편지와 사진을 풀어보면서 『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며 사십까지도 아니다.어느나이나 다 살만하다』고 확인한다. 이제 기쁨과 슬픔을 다 겪은후 맑고 침착한 눈으로 인생을 관조하려는 그는 여전히 『사랑과 슬픔은 남에게 보이지 않을것』을 원칙으로 지키려 한다. 요즘은 수필보다 시에 집착하여 최근에는 「아침이슬 같은/무지개 같은/그 순간이 있었으니/비바람 같은/파도 같은/그 순간이 있었으니…」지난 시간을 돌아본 시를 발표했다.밤에는 그의 곁에 난영을 재우고 새근새근 잠든 난영의 평화로운 숨결속에 그의 모든 그리움과 외로움과 시름을 묻는다.그리고 그는 이런 만년의 기쁨과 여유와 평화를 혼자 누리는것이 다른이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소년처럼 조용히 웃어보인다. □연보 ▲1910년 5월29일(음 4월21일) 서울 종로출생 ▲1932년 서울 제일고보 부속국민학교 졸업 ▲1923년 〃 제일고보 입학 ▲1926년 제일고보 4년 재학시 중국 상해로 유학.상해 공부국 Thomas Hanbury public school에서 수학. ▲1929년 상해 호강 대학교(University of shanghai)예과 수학.도산 안창호선생에 사사 ▲1931년 호강대학교 영문과 진학 ▲1933년 신동아에 「기다리는 편지」「나의 파일」 등 발표로 문필 생활시작 ▲1934년 재학중 수차 구국하여 춘원 이광수택 유숙 청교.(이무렵 현진건·이상범·이은상·인촌·고하교류) 금강산서 1년체류(시작 「단풍」외) ▲1937년 상해 오강대학교 영문과 볼업.서울 중앙고등학원 교원 ▲1945년 경성대학교 예과교수 ▲1951년 서울대 사대교수 ▲1954년 미 하버드대에서 연구 ▲1959년 「금아시문선」(경우사간) ▲1967년 서울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주임교수 ▲1969년 미 하버드대 등 여러대학에서 한국문와강의 British Council초청으로 영국방문.시집 「산호와 진주」(일조각간) 영문판 「A Flute Player」 출간 ▲1974년 서울대 퇴직후 미국여행 ▲1976년 수필집 「수필」(범우문고간) 세익스피어 「소네트시집」(정음문고간) ▲1980년 「금아문선」「금아시선」(일조각간) ▲1987년 「피천득시집」(범우문고간) 이후 시작 「새」 「너」 「기억만이」 「만남」 「그뒷 이야기」 「저 안개속에」 등 계속 발표중.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3

    ◎가위 바위 보 론/선형사고와 순환사고의 관계/쥐가 태양과 결혼하지 않은 까닭/자원고갈·자연파괴 산업문명/재생산의 순환구조로 바꿔야/한국은 새 세기 리사이클문화의 종주국/선형사고는 단절적,순환사고는 지속적/산업의 생태계훼손은 선형사고의 산물/북쪽바다에 모인 무기염 물고기가 흡수/새들에 의해 다시 뭍으로 퍼져 순환계속 □황규호문화부장=다시 올림픽 개폐회식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선생님께서는 「벽을 넘어서」라는 개념과 함께 굴렁쇠를 비롯,둥근 것,순환하는 이미지를 세계에 보여 주었습니다.둥근원과 순환을 한국사상의 기본틀로 생각하셨던 건지요. ■이어령전문화부장관=서양문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사문학의 정의에서 비롯해서 기독교적 종말론,그리고 마르크스나 헤겔의 역사발전론등 모든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고 있지요.시간은 쏘고 날아가고 과녁을 맞히는 삼단계의 과정으로 움직이는 화살과도 같습니다.그것이 시작∼중간∼종말의 세마디로 구성된 이른바 서사구조의 특성입니다.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동양의 시간으로 둥근원을 그리며 순환하고 있는 시간입니다.반은 농담으로 하는 것입니다마는 서양의 직선과 동양의 원은 그 나라의 상징인 국기에도 잘 나타나 있지요. ○대조이룬 동서 국기 □정말 그러고 보니 프랑스의 삼색기,영국의 유니언 잭,미국의 성조기 모두가 직선도형으로 되어 있군요.그에 비해서 한국의 태극기,일본의 일장기,대만의 청천백일기 모두 둥근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습니다.중국의 오성홍기라 해도 원에 가깝지 않습니까. ■눈에 보이는 도형보다도 의식의 운동에서 우리는 더욱 그러한 대조를 극명하게 볼 수 있지요.왜 그것 있잖습니까.아이들 놀이의 가위,바위,보 말입니다. □가위 바위 보가 동양에서 생겨난 놀이인가요.서양에도 그와 비슷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서양 아이들도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지요.그러나 그 기원은 중국이었어요.이것이 프랑스로 들어가 유럽으로 퍼진 것입니다.그리고 서양의 가위 바위 보는 한 그룹중에서 누군가 한사람을 남기려 할 경우에 쓰는 게임이지요.가위 바위 보는 완전한 가치의 순환론으로 승자가 돌고 돕니다.가위는 보자기에 이기지만 주먹에는 지지요.그러면 주먹이 최고인가 하면 그렇지 않잖아요.왜냐하면 보자기는 가위한테 졌지만 가위를 이긴 그 주먹을 거꾸로 싸서 먹습니다.최고가 최하위에 지니까 그 서열은 역전되어 돌고 돕니다.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세계 그것이 가위 바위 보의 원리이지요. □선의 세계에는 시작과 끝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원에서는 시작과 끝이 붙어있는 것이 그 특성이라고 할 수 있군요. ■그러니까 합리성과 분리성을 강조하는 서구의 카르테시안들은 이같은 순환론을 싫어하고 극력 배격하지요.이런 순환론으로 하면 흑이 백이 되고 백이 흑이 되는 비논리적인 현상이 벌어지거든요.그러나 동양의 음양사상에서는 음이 성하면 양이 되고 양이 극하면 음이 되어 결국 반대로 보이는 것도 이질적인 대립이 아니라 순환 변성되는 것으로 됩니다.원효의 사상인 원융회통처럼 만물이 하나가 됩니다. □형식논리로는 맞지 않지만 자연 현상에는 그런것이 많지 않습니까.우선 지구도 둥글어 출발점에서 계속가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부머랭처럼 던지면 돌아오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있구요. ■물론이지요.봄이 점점 더워지면 여름이 되는데 만약 계절이 피라미드식이나 직선운동을 한다면 여름은 점점 더워져서 모든 것이 타서 없어지지요.그러나 더위가 승하면 음이 나타나 반대로 차가운 기운이 생겨 가을이 되고 가을은 여름과 정반대인 겨울을 낳게 됩니다.물론 그 겨울은 다시 봄이 되구요.오행사상도 그렇지요.나무는 불을 낳지요.그런데 불이 다 타고 나면 재가 되듯이 불은 또한 흙을 낳습니다.어때요.흙속에는 돌이 있으니까 돌은 흙에서 나오지요.그런데 돌보다 더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지하수의 그 물이지요.물은 무엇을 낳나요.나무뿌리가 이 물을 빨아올려 자라는 것을 보면 물이 나무를 낳지요.한바퀴 돌았지요(웃음).뿐만 아니죠.나무와 불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돌과 물은 아래로 내려가지요.이 상하의 운동은 해가 올라갔다 지고 다시 오르는 것처럼 지속하지요.위 아래가 붙어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인간의 삶이나 역사를 일직선으로 보지 않고 원이나 순환으로 보면 계급적 사고보다는 평등사상이 나올 것같은데 어째서 민주주의는 서양에서 먼저 생겨났을까요. ■서양의 계급주의는 융합이 아니라 대립적인 힘을 통해서 부순 것이지요.그것이 바로 혁명입니다.그래서 여전히 모든 사고양식은 피라미드처럼 계층적인 것으로 되어 있어요.지금은 서구가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어 있지만 원래 서구사상은 우리보다 훨씬 더 계층적인 사고가 강했습니다.프랑스에서는 인간의 혈액형을 최초로 발견하게 되었지만 곧 취소하고 맙니다.왜냐 하면 귀족의 피는 서민들의 피와 다르다고 생각한 당시에 그와같은 이론은 용납될 수가 없었던 것지요(웃음).결국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난 뒤에야 제대로 그 이론이 세상에 공개되었지요.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는 말처럼 부귀영화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사상이 지배적이었지요.이러한 변천속에서는 오히려 인간의 평등사상이 쉽게 이해 되었던 것이지요.인도의 설화이기는 합니다마는 쥐의 결혼 이야기가 그같은 순환론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쥐가 태양과 결혼하려고 한 이야기 말인가요. ○절대강자 없는 게임 ■그래요.쥐는 이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이 태양이라고 생각하고 청혼을 하지요.그러나 태양은 자기보다 더 강한 것이 구름이라고 합니다.햇빛을 가려버리니까요.그래서 구름에게 청혼을 하였더니 구름은 바람에게 꼼짝 못한다고 합니다.바람을 찾아가 청혼을 하자 자기 힘이 아무리 강해도 벽은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벽이 제일 강한 것이 되었지요.그런데 벽은 말합니다.쥐가 나를 갉으면 꼼짝 못한다고,결국 벽을 이기는 것은 쥐가 되었고,그래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와 쥐는 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지요.순환론 덕분에 쥐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 세상에 절대적인 강자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상대적인 가치와 다원적 가치로 나가는 21세기의 사고양식에는 이러한 순환론이 보다 유효한 모델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사회가 퇴조하고 새로운 문명이대두되는 21세기에는 전형적인 사고보다 순환적 사고체제가 더 존중된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원래 농업문명은 씨에서 자라 다시 씨로 귀결되는 재생산입니다.그러므로 농산물의 경우에는 그 자원이 순환성을 갖고 있어서 아무리 곡식을 재배하고 양떼를 키워도 그 자원은 무한이라고 할 수 있어요.그러나 공산품은 재생산이 아니라 무기물,이를테면 쇠나 구리 석유화학제품처럼 모두 땅속에서 캐내는 지하자원에 의존해 있습니다.그리고 한번 생산된 것은 폐기물이 될 뿐 재생산되는 법이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공산품은 순환 재생산되는 농산품과는 달리 언젠가는 지하자원의 고갈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산업문명의 약점과 한계성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산업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지하자원은 고갈되고 결국은 파멸로 치닫게 된다는 것은 국민학교 자연실력만 가지고 있어도 금시 알 수 있는 계산이 나오지요.산업문명의 유한성은 시작과 끝을 갖는 종말을 향한 문명이라는 데서 출발기부터 위기를 잉태하고 있다고 할것입니다. □그렇군요.농업문명은 순환적인 원형구조의 생산방식인데 비해서 산업문명은 생산하여 끝나면 그것으로 종말하는 전형적인 생산방식에 의존해 있다는 말씀이군요. ■선형적 사고는 단절,순환적 사고는 지속이라고 할 수 있지요.오늘날 산업문명이 낳은 자연 파괴의 공해와 생태계의 훼손은 모두 선형적 사고의 산물이지요.그렇다고 다시 옛날의 생산방식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것도 또한 현실입니다.결국 한가지 길은 공산품의 생산방식을 농산물처럼 재생산의 순환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이것이 요즈음 고개를 든 리사이클 운동이지요.그리고 바이오 테크로 공산품과 다른 재생산 분야의 혁명이구요.그래서 무기물을 토대로한 문명에서 유기물(생명체)로 옮겨가는 정보와 바이오가 어깨동무를 한 새문명을 만들어 내야되지요. □어느 길로 나가든 선형적 산업문명은 원형적 문명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군요.선생님은 대전 엑스포에 순환과 창조라는 리사이클 아트의 전시관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셨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바로 그런 철학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야겠습니다. ■리사이클의 철학은 한국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늘 이야기 합니다마는 못쓰는 천을 버리지 않고 그것을 모아서 조각보를 만든 것이 한국인입니다.세계에 우리처럼 아름다운 조각보를 만든 민족은 없습니다.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피운 사람들이지요.단순한 자원 재활용이라는 면에서만이 아니라 죽음에서 재생하는 영원에의 의지같은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세계에 있는 수만개의 빈병을 모아 그것으로 돔을 만들어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상징적인 리사이클 예술의 건축물을 지을 것을 제안 했습니다.이것이 완성되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폐기물들이 아름다운 예술의 꽃으로 환생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한국은 새로운 세기에 꽃피우게 될 리사이클 문화의 종주국이 될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그것을 가시화 해야 할것입니다. □빈병을 모아 집을 지은 건축물은 아직 세계에 없었나요. ■예.이 아이디어를 낸 뒤 세계 유명 예술가와 건축가에 조회해 보았지요.모두들 놀라면서 자기네들이 한발 늦었다고 한탄 하더군요(웃음).사람들은 그것이 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예부터 내려온 한국인의 슬기를 응용한 것 뿐입니다.미군이 버린 맥주깡통을 오려 판잣집 지붕을 해 이기도 하고 두레박을 만들어 쓰기도 하였습니다.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대포의 탄피를 주워다가 교회당 종을 만들어 쳤지요.한국인은 리사이클의 천재입니다.비디오의 원리를 발명한 것은 미국인이고 이것을 상품화한 것은 일본인입니다.그런데 이 비디오를 예술로 만든 것은 한국인이었지요(웃음).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말씀이군요.비디오 만이 아니라 버려진 텔레비전으로 조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정말 리사이클 아트는 한국인의 재능이 우러난 것이군요. ■생산양식과 예술만이 아닙니다.최근 생태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아주 놀라운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지요.가령 자연계의 순환이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물리학적인 분야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았지요.빗물이 냇물이 되어 흐르다가 바다로 가고그것이 증발하여 다시 구름이 되어 비가 되어 쏟아지는 그 물의 순환성 말입니다.그런데 최근에는 생물학적인 물질순환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연어떼의 살신성인 □생물학적 물질 순환현상이라니요? 생물들이 인간들처럼 리사이클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까(웃음). ■그래요.정말 신비한 일이지요.이 지구에는 동식물의 형성과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무기염,특히 초산염과 인산염은 물에 녹아 지구를 순환합니다.그래야 생명이 지속되는 것이지요.그런데 이 무기염은 물에 녹아 흐르는 것이므로 산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냇물을 통해 결국은 바다로 유실되고 맙니다.만약 높은데서 낮은 데로 중력의 이동대로 이 무기염이 흘러가 버린다면 땅위에는 무기염이 점점 사라져 생물들이 살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그런데 바다로 일단 흘러간 이 무기염들은 북쪽 바다쪽으로 모이게 되고 물고기들에 의해 흡수되어 다시 새들이 그 물고기를 먹어 재 흡수하지요.새들은 철새가 되어 북쪽에서 남쪽으로 오게 되고 이렇게 하여 북해로 모였던 무기염들은 다시 뭍으로 산꼭대기로 퍼져 순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놀랍군요.북쪽에서 철새가 그냥 날아오는 것이 아니군요.그런데 왜 무기염이 북쪽 바다로 모이게 되지요. ■적도와 같은 열대의 바다는 수면이 뜨거워 양분들이 모두 증발하고 용해 되어 버립니다.그래서 그것을 바다의 사막이라고 부른다는 군요.추운 곳이라야 그 자양이 보존되는가 봅니다.철새만이 아니지요.연어가 온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흩어진 그 무기염을 흡수하고 결국은 밀물로 올라와 육지의 깊은 냇물에 알을 까고 죽지요.바다의 양분을 다시 땅위로 실어다 놓고 죽는 것입니다.살신성인 물질의 순환을 돕는 숨은 공로자라고나 할까요. □이번 화제도 선형적인 결론을 내리고 끝내는 것보다 순화적 구조로 지속하도록 마감해야겠습니다.
  • 미 프린스턴 고등연 그리피스 소장(인터뷰)

    ◎“한·미 기초과학교류 확대 절실”/연구성과 기술개발반영 정책화해야 『양자역학이론이 25년뒤 반도체개발의 밑거름이 되었듯이 수학,물리학등의 기초과학은 응용과학의 기초를 다지는데 필수적입니다』 고등기술연구원(IAE·원장 정근모박사)과의 과학기술교류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30일 내한한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필립 그리피스소장(54)은 『응용과학의 IAE와 기초과학의 미국고등연구소와의 교류는 이같은 의미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지난30년 설립된 프린스턴고등연구소는 기초이론연구의 세계적인 메카로 33년부터 55년까지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박사가 재직한 것을 비롯,지금까지 70여명의 석학들이 교수로 역임했던 곳이다. 『현재 고등연구소에는 박사학위를 가진 1백60여명의 연구진과 세계적 권위자인 22명의 교수진이 수학,자연과학,역사학,사회과학등 4개학부에서 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수학,물리학등의 기초과학의 영역 또한 공학,화학등의 실험적인 응용과학과 맞물려 과거 어느때보다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예로『과학과 기술이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요즘 마이크로 소프트회사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천체물리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대수방정식을 푸는 소프트웨어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메이플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고등연구소는 최근 수학,이론물리학,중력장과 상대성이론을 연결하는 통일장이론에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클린턴정부의 기초과학자문역을 맡고있는 그는 『미국이 강한 기초과학에 비해 기술이 뒤떨어진 것은 기초과학정책이 올바르게 기술정책에 반영되지 않은 탓』이라면서 『현정부는 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AE는 이날 고등연구소와 교수,연구원등의 인적,기술적교류 뿐만 아니라 고등연구소의 연구원운영기술교류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다.따라서 이 교류의 일환으로 서울대 조용민교수(물리학)가 미국고등연구소에 오는 가을부터 1년동안 연구원으로 파견된다.
  • 한국과학상 시상계획 공고/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부문

    ◎과학재단,4월까지 추천 접수 한국과학재단은 1일 제4회 한국과학상 시상계획을 공고했다. 지난87년 제정된 이상은 격년제로 기초과학인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분야의 연구에 힘써 단일 연구업적이 세계정상수준에 도달한 국내 과학자및 국외 한국계 과학자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수상자는 연구포상금 5천만원을 받으며 연구장려상에 선정된 과학자는 연구수행비로 해마다 2천만원씩 3년동안 지급받는다. 과학재단은 이에따라 4월까지 추천을 받은뒤 6∼10월에 심사를 거쳐 11월 수상자를 선정,시상할 게획이다. 수상자는 과학재단에서 분야별로 위촉한 과학자의 개인별 비밀추천과 3개연구기관이상의 과학자 5명이상으로 된 추천단의 추천을 받아 과제심사와 분야심사,해외석학평가및 각계 대표21명으로 구성된 종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역대 수상자는 제1회 대상 서울대김진의교수를 비롯해 장려상5명,제2회는 대상 없이 장려상에 한국과학기술원 심상철교수등 4명,제3회 역시 대상없이 장려상에 고려대 진정일교수등 3명이 선정됐다.
  • 전문서 「광학」 펴내/발달과정 한눈에(과학단신)

    청주대 물리학과 장경애교수가 「광학」을 발간했다. 광학의 학문발달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 갈릴레이의 망원경 제작·관측으로 시작된 광학기기의 역사,그리고 20세기 중반 레이저의 개발로 이뤄진 레이저광학과 전자광학까지 광학에 관한 모든것을 다루고 있다.상학당발행·값 8천원.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90년대는 두뇌기능연구 시대/꿈이 아닌 인공지능 개발… 과학자들의 관심을 인간이 갖고 있는 기능 중 가장 신비롭고 놀라운 것이 두뇌가 갖고 있는 기능이다.돌이 갓 지난 갓난아이가 한가지 두가지 배워가는 것을 보면 배우는 기능이 얼마나 신통한가 하고 감탄한다.비록 마음껏 언어로 표현은 못하지만 부모를 알아보고 자기의 행동이 어른들에게 용납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보면 어린아이들의 두뇌들이 갖고 있는 판단력에도 놀랄때가 많다.성장과정에 있는 유아들의 언행이나 심리발달의 오묘하면서도 기특한 점들을 관찰하면 인간두뇌기능의 진수의 일면을 볼수 있다.이러한 순수한 상태에서의 두뇌기능의 발달을 연구하면 바로 인간두뇌연구의 첩경을 발견한다는 발달심리 학자들의 접근방법에 크게 호응이 간다. 인간의 사물 인식력,새로운 지식의 이해력과 관찰한 사항들의 기억 또는 주어진 여건을 통한 추리력 등은 인류문명의 오랜 역사속에서 중요한 연구과제로 취급되어 왔다고 할 수 있겠다.최근에 이르러 두뇌기능과 지능체제에 대한연구에 급격한 진전이 일어나고 있고 복잡한 생태계 현상의 이해가 필요해져 인간의 행동분석이라든지 삶의 질을 제고해야겠다는 의욕이 증진됨에 따라 21세기를 향한 핵심 분야로서 두뇌기능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연구성과 급진전 두뇌기능 연구는 신경생리학적 연구,발달심리학적연구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 등으로 연구의 접근방법을 대별할 수 있다.신경생리학적 연구는 금세기 중반에 호지킨(Hodgkin)과 헉슬리(Huxley)가 신경망의 전기적인 모형을 제시한 이후 전자공학의 발전과 연계되어 빠른속도로 계량화되면서 응용과학의 참신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1980년대 홉필드 망(HopfieldNet)과 「역전파」(BackPropagation)이론이 제시된 후로는 형상인식이나 최적화 과정에 연구결과의 실제응용까지 가능해져 두뇌기능연구가 첨단기술개발과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지능체계의 물리학적및 공학적인 이해를 토대로 인간의 학습방법이나 복합적인 판단과정이 조직화됨으로써 인공지능개발이 결코 꿈의 일이 아님을 실증하고 있는 것이다. 발달심리학적인 두뇌기능의 연구는 다른 방법론보다 훨씬 역사도 깊고 내용도 풍부하다.최근에는 이 분야에서도 인지과학적인 방법론의 도입과 더불어 전산학 등의 공학분야가 접속됨으로써 직관적인 접근 방법보다도 훨씬 강력한 종합분석이 시도되고 있다.발달심리학의 연구결과들은 인간 두뇌기능의 포괄적인 발달과정을 해명해내었고 이러한 거시적인 연구들을 통하여 두뇌기능과 지능체계의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바탕이 이루어졌다 하겠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두뇌기능연구에 더욱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두뇌기능연구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거시적인 연구가 미시화되고 있으며 두뇌기능의 발달과 쇠퇴,건강함과 병듦을 분자수준에서 연구하여 놀랄만한 연구결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이제는 두뇌기능을 세포수준 또는 분자수준에서 관찰,분석하고 있으며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분자생물학의 직접적인 기여가 이러한 추세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3가지 접근방법 대별 예를 들어 방사능동위원소의 추적기술을 이용하여 정상두뇌의 활동양상과 비정상 두뇌조직의 반응양상을 비교하여 두뇌기능의 주요인자의 인식은 물론 비정상두뇌조직의 치료 또는 교정방법도 강구해볼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연구방법은 1960년대에 Mo­99 동위원소의 붕괴로 생성된 To­99m 방사능동위원소를 인공적으로 생산함으로써 활발해지고 있다.오늘날 방사능동위원소 추적기술에는 85% 이상이 반감기가 짧은(6시간)To­99m 동위원소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각종의 근육이나 조직에의 비정상증세를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특히 70년대부터 개발되어온 토모그래피(Tomography)는 컴퓨터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급속한 발달을 이루었다.두뇌와 같이 3차원적인 조직에 있어서는 컴퓨터 토모그래피를 방사능동위원소추적기술과 접속시킴으로써 장족의 발전이 가능했던 것이다.8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학적 모델을 개량함으로써 세밀한 영상조합이 가능해져 분자수준의 두뇌기능연구가 훨씬 용이해졌다.최근에는 단일 광전자 발진을 이용하는 토모그래피와 양전자발진 토모그래피기술의 개발로 수개 분자들에 의한 생체조직변화의 측정이 가능해졌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불가능하였던 인지기능의 이장,정신질환 및 정신착란증세 등에서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의 발견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응용 가능성 무한대 두뇌기능의 연구는 이러한 신경생리학적,발달심리학적 및 분자생물학적 방법론들에 의한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은 초보상태에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심리학자 의학자 물리학자 화학자 약학자 전자공학자 전산학자 수학자 원자력공학자들이 두뇌 기능및 지능체계연구의 과학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실제 응용상의 높은 가능성 때문에 이 분야로 모여들고 있다.90년대를 두뇌기능연구의 세대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러한 고조된 관심과 하루하루 급속히 발전하는 연구내용 때문이다.21세기에 선진국으로 발전하려는 우리나라의 경우 능력있는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두뇌기능연구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과학꿈나무들/방학잊고 실험에 몰두

    ◎과학고생 등 57명,올림피아드 출전 채비/대학 1학년과정 이론배우며 실습/물리부문 5명 선발… 7월 대회참가 과학의 꿈나무들이 겨울방학동안 과학실험과 이론을 배우며 뜻있는 방학을 보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이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개설한 과학 겨울학교에 중3과 고1학년학생 57명이 입교,세계 청소년들의 과학 올림픽인 국제 물리학,정보올림피아드를 위해 추위도 아랑곳없이 과학의 기초를 닦고 있다. 과학고에 재학중이거나 과학고 입학예정인 중3학생들인 이들은 모두 지난해 7월 교육부가 실시한 전국 중·고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물리학부문에는 중3학생 27명과 고1학생이 14명,정보부문에는 고1학생 4명과 중3학생 12명등이 3∼4명씩 조를 짜 연구 실험등을 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이 강의를 듣거나 실험하는 교육과정은 단진자실험·관성모멘트측정·알고리즘등 일반대학 1학년과정이며 경우에 따라 대학2∼3년과정도 배우고 있다. 브리지회로를 이용한 온도측정 실험을 하던 경기과학고1년 유경식군(17)은『이 실험은 4개의 저항기가운데에 설치한 전류계가 온도의 변화에 따라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오차가 커 실험이 끝난 뒤에 남아 다시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보부문의 중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컴퓨터에 나타난 표면의 점들을 떼거나 중복하지 않고 이으며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한붓그리기」실험을 하느라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상오에 이론,점심후에 실험및 토론,저녁식사뒤에 문제풀이등 하루 평균8시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실험뒤에는 결과를 반드시 보고서로 제출,담당 조교들의 지도를 받기도 한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차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김기봉씨(31·과기원 물리학박사과정)는 『학생들의 교육을 받는 태도는 정말 진지합니다.대부분의 학생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실험실습을 스스로 하고 있을 정도』라며 흐뭇해 했다. 물리부문을 책임지0? 있는 김수용교수(40·과기원)는 『해마다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이 학생들가?諍?에서 심사를 해 5명을 선발,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옵서버자격이 아닌 정식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초대 환경기술개발원장 노재식박사(파수꾼)

    ◎“바람직한 환경정책 연구에 최선”/우수한 인재들 연구에 전념토록 뒷바라지/관계기관과 협력 모색… 소모적 경쟁 않을터 환경기술연구와 정책개발등 우리나라 환경관련분야를 총체적으로 이끌어나갈 환경기술개발원이 재단법인 형태로 오는 29일 문을 연다. 이에따라 초대 환경기술개발원장으로 선임된 노재식박사(62)는 그 준비작업으로 여념이 없다. 『우선 인사 서무등 조직을 꾸려나갈 행정팀구성은 중순까지 마무리짓고 3월초까지는 기술개발등을 해나갈 연구진의 인선작업을 끝낸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중책을 맡게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마지막으로 사회에 봉사할수있는 기회로 알고 열심히 해볼 작정입니다』. 개발원은 구랍 28일 신문지상을 통해 연구원공채공고를 냈으며 오는 15일부터 원서를 접수받아 연구팀조직에 나설 계획이다.또 외국에서 학위를 받고 연구활동을 하고 있거나 현업에 있는 고급두뇌를 유치하기위해 과학 기술자협회 각국지부를 통해 초빙안내서도 발송했다. 『공고가 나간뒤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하루에 10여건이 넘죠.앞으로 우리나라의 환경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점을 감안,우수한 인재들을 엄선할 생각입니다』. 영입한 연구진은 마음놓고 연구활동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충분한 보수를 주며 연구개발수당을 신설하는등 확실한 동기부여도 하겠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그래서 브레인풀제로 운영할 생각인데 각분야별로 부서를 나누지 않고 사안에 따라 그때그때 팀을 구성해 연구토록 해 부서나 직책에 연연해 연구활동을 게을리하는 폐단을 막을 계획입니다』. 그는 연구진이 구성되는 대로 환경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의견을 수렴,현재 필요하고 시급한 것이 무언지를 파악한 다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래도 가장 우선적인 것이 정부의 정책적인 요구사항을 연구해 바람직한 환경정책방향을 제시해주는 거죠.환경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만큼 설립취지와도 맞게 환경처의 브레인역할에 충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리우환경회의이후 최대현안으로 부각된 지구환경문제와 관련된 정책과 국토의 효과적인 환경보전방안 개발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그러나 어느 연구기관이나 완벽한 연구기관은 없으므로 개발원에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해나가 다른 연구기관과 소모적인 경쟁은 피한다는 생각이다.다시말하면 어느연구기관에서도 하기가 곤란한 사각지대에 있는 것부터 찾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영국런던대학원을 나와 한국원자력연구소 보건연구실장 한국기상학회장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직을 맡고있는등 한국환경과학계의 원로다.지난90년에는 유엔환경계획기구(UNEP)가 세계환경보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글로벌500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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