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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종전직전 살인광선 개발”/일국회 도서관 자료 공개

    ◎3m거리서 토끼쏘여 죽여 성공/원폭연구 이론계산수준 머물러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이 2차대전중 살인광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원자탄도 개발하고 있었던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이같은 사실이 일본 국회 도서관 연합군 총사령부(GHQ)자료속에서 조사이 대학의 마쓰모토 미와오 교수 등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자료는 일본이 항복한뒤 미국의 조사단이 일본을 방문,관련 과학자들을 조사한뒤 작성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쟁말기에 내각기술원 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전시 과학동원에 앞장섰던 야기 슈지 박사는 미국조사단에 『일본 육군이 살인광선을 개발,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했다.인체실험은 미처 실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광선은 4㎾의 극초단파로 3m거리의 토끼를 죽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전후 중간자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유가와 히데키 박사의 연구실에서도 원자탄 개발과 관련된 문제들이 미군의 압수수색으로 발견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이 문서들은 원자폭탄의 이론적 계산이 이뤄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노벨 물리학상 슐­브록하우스 업적

    ◎중성자 산란기술 개발/응집물질의 구조 규명/2차대전후 원자로 건설의 “이론적 토대”/배기가스 정화·바이러스 분석에 응용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미국의 클리포드 G 슐박사(79·MIT대 물리학교수)와 캐나다 버트램 N 브록하우스박사(76·맥마스터 물리학교수)는 중성자산란기술(스케터링)을 개발,고체및 액체의 원자구조를 구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성자산란기술이란 원자의 한 부분인 전기적 중성 전하를 띠는 중성자가 다른 원자와 부딪힐 때 그 운동방향과 운동량을 측정해 입자의 결정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이들이 중성자산란기술을 이용해 응집물질의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2차대전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뤄진 첫 원자로 건설에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됐다. 구체적으로 브록하우스는 중성자 광분법을,슐은 중성자 회절기술을 개발했는데 현재 이 기술들은 세라믹 초전도체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시설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이밖에 이기술은 X­레이나 전자현미경으로 볼수 없는 구조의 식별을 가능케해 중합체의 탄성연구와 촉매반응을 통한 기체 배출물 제거,바이러스의 구조 분석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어지고 있다. 지난 60년대말 캐나다 초크리버 핵연구소에서 브록하우스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서울대 김종찬교수(물리학)는 『이들이 사용한 열중성자는 에너지가 1천분의1전자볼트로 보통 중성자 보다 속도가 훨씬 느리며 원자크기의 파장을 갖고 있어 고체의 구조등을 밝히는데 좋은 물질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들이 40년대 말∼50년대 초 북미의 원자로 제작에 참여하면서 핵 분열시 나오는 열중성자가 자석성질을 갖는등 고체의 연구에 좋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에서 제작중인 대덕연구단지내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도 이런 실험장치를 설치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장치가 완성될 경우 국내에서도 중성자 산란실험이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노벨상/물리/브록하우스·슐 수상/화학/미국 조지 올라 교수

    【스톡홀름 AP 연합 특약】 94년도 노벨물리학상은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의 버트램 브록하우스교수와 미국 MIT공대의 클리포드 슐교수가 공동으로,노벨화학상은 미국 남가주대학 「로커탄화수소연구소」의 헝가리 태생 조지 올라교수가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2일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수상자발표 성명을 통해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 두 학자는 중성자산란기술 개발에 선구자적으로 기여했으며 화학상의 올라교수는 자동차엔지 등의 연소효율을 높이는 탄소화학연구에 공헌했다고 밝혔다.물리학상 수상자인 브록하우스교수와 슐교수는 93만3천달러를 나눠갖게 되며 화학상의 올라교수는 단독으로 93만3천달러를 받게됐다.
  • 나폴레옹사인/“독살 아니다”/FBI,머리카락 분석결과 발표

    ◎“모발에 비소량 2.8ppm… 정상인과 비슷”/해부기록 근거 위암설·피살설 재론 최근 발견된 나폴레옹 머리카락의 진위여부 논쟁이 그의 사인논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11일 최근 학계에 보고된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을 일단 그의 머리카락으로 인정하고 사인규명을 위한 DNA조사에 들어갔으나 항간의 주장처럼 「독살」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FBI의 이번 머리카락 조사는 나폴레옹이 독살됐다는 다수 역사학자들의 주장처럼 그의 머리카락에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인지를 둘러싸고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조사에 참가한 FBI의 로거 마르츠연구원은 문제의 머리카락에서 일반적 독살 경우 발견되는 비소함유량의 최고수치가 2.8ppm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수치는 정상인의 비소함유량 1ppm에 비하면 많긴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해지역 등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일반인도 3ppm까지의 비소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다른 독극물전문가들도 나폴레옹 시대 의약수준으로 보아 그정도의 비소량은 일반적 수준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식품과 주류 등에도 그이상의 함유량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사대상 머리카락이 진짜로 나폴레옹의 것이라면 나폴레옹이 영국당국에 독살됐다는 학계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조사대상이 된 머리카락(2백20개)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나폴레옹학회 제10차 총회」에서 일반경매자를 대상으로 공개됐다.유리단지에 넣어져 가죽케이스로 싼 이 머리카락은 현재 한 프랑스 물리학자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폴레옹이 숨진 뒤 6시간 뒤 당시 입관하녀가 잘라둔 것이라는 기록과 함께 공개된 것이다. 독극물로 숨진 자의 머리카락이 아니라는 발표가 나오자 공개된 머리카락이 진짜가 아니라는 주장에 이어 나폴레옹은 독살된 것이 아니라 암으로 죽은 것이라는 등 여러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나폴레옹의 죽음」을 쓴 벤 바이더는 『입관하녀의 기록은 거짓이며 머리카락은 가짜』라고 응수했다.바이더씨 등 「독살」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많은 역사적 기록들은 귀양살이 당시 나폴레옹에게 썩은 아몬드기름과 염화수은 배설제를 섞은 음료수가 제공됐다』면서 『수년간 이 음료를 마셔 쇠약해진 나폴레옹이 마지막으로 청산가리를 먹고 숨졌다』고 주장한다. 다른 학자들은 나폴레옹의 해부기록을 참조,그가 위암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학자들은 당시 신변위협을 느낀 루이18세가 왕족들을 시켜 프랑스로 그를 끌어들여 죽였다는 설도 있다.그의 공식해부 기록에는 위가 악성종양과 궤양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폴레옹은 전쟁패배 후 1815년 영국정부에 의해 지중해 엘바섬에 이어 남아프리카 세인트 헬레나섬으로 귀양을 갔으며 1817년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4년뒤에 51세로 숨진 것으로 되어있다.
  • 입체형상 프린터기 파버 개발/PC입체영상 그대로… 팩스 전송까지

    ◎자동차모델 개발·수술에 응용… 큰성과 개인용컴퓨터로 입체형상을 뽑아낸다.과학월간지 디스커버 최근호는 지금까지 컴퓨터 모니터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입체형상을 프린터로 원래모습 그대로 입체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3차원영상을 그대로 뽑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팩스로 전송할 수도 있는 이 신기한 기계의 모델명은 「파버」.「스테리오리토그래퍼」라고도 불리는 이 3차원프린터는 하나의 2차원영상(평면)을 한번에 하나씩 차례로 쌓아가는 방식으로 디지털 컴퓨터 파일을 3차원물체(입체형상)로 전환한다. 예를 들어 커피잔을 하나 만들고 싶으면 그래픽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입체영상을 만들어 이를 파일로 보관한다.그다음 언제든지 그 파일을 불러와 프린터를 동작시키면 똑같은 컵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도 있다. 현재 이 3차원프린터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곳은 미 자동차생산업체 크라이슬러사.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있는 이회사 디자인팀은 새로운 자동차모델을 개발할때 이 프린터를 사용해 쉽게 모형을만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는 모형들을 수도없이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 절약되는 셈이다.이 3차원프린터가 사용되는 곳은 비단 제조업체뿐이 아니다.복잡한 구조를 연구해 이를 방정식으로 풀어내는 수리물리학,생명공학 등 그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이중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의료분야.미 UCLA대학병원은 「파버」를 사용해 컴퓨터 단층촬영결과를 모형으로 만들어낸다.그리고 이를 가지고 수술구상을 함으로써 실제로 수술성공률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3차원프린터는 플라스틱만을 재료로 쓰고 있다.그러나 조만간 금속을 이용하는 기술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쪽은 미 해군.바다 한가운데서 군함의 부품이 파손될 경우 3차원프린터를 이용하면 쉽게 교체해 정상적인 운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학자이며 입체모형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마셜 번스박사는 『앞으로 15년내에 파버는 가정용으로 널리 보급될 정도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이 기계는 직접 보지 안고는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설 「무궁화꽃이…」 판금 가처분신청(조약돌)

    ◎이휘소박사 유족들,“고인 삶 왜곡 심각” ○…재미 핵물리학자 고 이휘소박사의 중국계 미망인 심만청씨등 유족들은 2일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소설 이휘소」등 이박사를 소재로 한 관련저작물들의 출판및 판매등 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 유족들은 신청서에서 『이 저작물들은 이박사의 일기·편지등을 무단전재하거나 인용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을 뿐 아니라 이박사의 삶을 실제와 다르게 묘사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 유족들은 이어 『특히 김진명씨등 소설가들은 이박사의 집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가족들간의 대화내용을 날조해 묘사하고 사전허락없이 책광고에 이박사의 사진을 게재,초상권도 침해했다』고 부연.
  • 서울대 자연대/유사학과 통합/내년부터/9개학과를 5개학과군으로

    서울대 자연대학(학장 이인규)은 1일 내년부터 현재 11개 학과중 9개학과를 5개 학과군으로 통합,95학년도 입시부터 학과군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화학과와 물리학과는 그대로 학과군으로 놓아두고 유사한 성격의 학과를 통합,수리학과군(수학·계산통계학과),생명과학군(생물·미생물·분자생물학과),지구환경과학군(해양·지질학과)등 5개 학과군으로 통합된다. 자연대는 지난달 27일 충남 온양에서 열린 전체교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나 전문성을 주장하며 학과군 통합에 반대한 대기학과와 천문학과는 그대로 학과로 두기로 했다. 자연대의 이같은 학과통합방침은 학부과정에서 학과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학생들이 폭넓은 기초학문을 배양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또 학부과정에서 유사학과를 묶어 학생들의 기초학문을 배양한뒤 대학원에서 전공학문을 집중교육한다는 대학원중심의 「연구중심대학」으로 가기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당초 자연대는 11개 전학과를 하나의 학과로 묶을 계획이었으나 교수회의 과정에서 무리한 통합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우선 5개 학과군으로 묶기로 했다. 자연대 이인규학장은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위해 3∼4년간의 준비기간을 두었다』며 『궁극적으로는 전 학과를 하나로 통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소방공무원 시험과목 바뀐다/내년부터 인문­자연계별 간부후보생 선발

    내무부는 25일 소방간부후보생(소방위·6급상당)과 소방사(9급상당)의 공개경쟁선발 시험과목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방공무원 임용령」개정안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특히 간부후보생시험의 경우 내년부터 종전과 달리 선택과목을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각각 다르게 치르도록 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날 『간부후보생 시험은 내년 11월쯤에 실시돼 30∼5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방사시험은 전국 15개 시·도별로 매년 11월을 전후해 실시돼 왔다. 새로 확정된 간부후보생 시험과목을 보면 먼저 선택형으로 헌법·국사및 국민윤리·영어과목 시험이 계열구분 없이 공통으로 치러진다. 계열에 따라 논문형으로 치러지는 선택과목은 인문·사회계열은 행정법,한개의 선택과목(행정학·민법총칙·형법·형사소송법·독어·일어·불어·중국어·노어·소방법규),자연계열은 자연과학개론과 한개의 선택과목(물리학개론·화학개론·화학공학개론·기계학개론·전기공학개론·통신공학개론·건축법규·소방법규)이다. 소방사 가운데 소방분야는 종전과 같이 국어·국사·사회및 국민윤리·영어등 4과목이지만 운전분야는 국사·사회및 국민윤리·도로교통법이외에 자동차구조원리가 추가됐다.
  • 기의학으로 질병 치료활동 김대원씨(인터뷰)

    ◎“기는 규명 가능한 생체에너지”/환자 자연치유력 높여 디스크도 쉽게 치료 『인간의 모든 질병은 생체에너지인 기의 불균형에서 비롯됩니다.따라서 이 생리조절물질을 적절히 조절해주면 병든 심신이 자생력을 회복하게 되지요』 최근 기와 의학을 접목한 「기의학」으로 본격적인 치료활동에 나선 경성기 의학연구원 김대원원장(61)은 우선 인체가 생체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릇(생물반도체)이므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즉 기의 흐름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원장이 주창한 기의학론은 기가 초능력이나 신비스런 존재가 아니라 그 흐름을 조정·통제할 수 있는 소립자이자 과학적으로 규명 가능한 생체에너지라는 데에서 출발한다.이와함께 기는 음·양의 교합으로 인성의 지배를 받는 한편 물리학적 에너지 보존법칙과 매우 흡사한 생리조절물질이라는 것이다. 김원장이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의학론은 「무극승 기공」. 『무극점이란 양극과 음극의 교차점으로 기가 무한대로 흐르는 곳입니다.이 에너지의 흐름을 타보자(승)는것이 무극승기공의 핵심이지요』 무극승기공은 단전음양호흡,명상기공,채약법으로 되어 있다.단전음양호흡이란 우주의 음양에너지를 아랫배에 양성시키는 것이고 명상기공은 말 그대로 앉아서 조용히 몰입하는 방법을 말한다.또 채약법은 약을 채취하는 법으로 여기서 약이란 기를 이르는 말이다.채기는 보석류나 상록수등의 나무에서 주로 하게 된다. 『기를 이용하면 웬만한 병은 모두 고칠 수 있습니다.두통·안질은 물론이고 디스크·관절염·신경성질환·방광염등이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요』 그는 수술후 병의 재발을 막고 말기환자의 수명연장을 위해 기를 치료법에 도입하는 움직임이 각국에서 일고 있다고 밝힌다.『일본 가와고에시의 오비스 산케이병원은 암세포가 임파절까지 전이된 환자들에게 기를 가르쳐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했는가 하면 호주에서는 악성골육종환자를 기치료로 완치한 사실이 의학지에 보고되었지요』그는 이러한 비결에 대해 기가 혈액중 병원체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환자의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원래 70년대 전기밥솥으로 이름을 떨친 대원전기산업의 창업주로 구체성과 수치의 세계를 중시하던 전자공학도.그런 그가 지난 70년대 중반 탄허스님과 인허스승에게 기를 배우고난뒤 지금은 기치료사로 변신했다.
  • 러시아 플루토늄 어떤 경로로 밀매되나

    최근 러시아 플루토늄 밀반출사건이 급증하면서 핵물질 반출 커넥션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이같은 밀반출사건은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플루토늄의 반입경로,시장,밀매조직,고객등을 심층분석해 본다. ◎“북·이라크가 핵물질 암시장 고객”/전KGB관리­러 마피아 반출 주도/이란·리비아요원,구입선 찾기 혈안/구소국 외화벌이 악용… 적발량 “빙산일각” ▷국제커넥션◁ 최근 독일에서 풀루토늄의 밀반입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돈만 있으면 핵무기를 쥘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4개월동안 독일에서 핵물질을 밀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는 4건에 달하고 있는데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핵물질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모스크바발 뮌헨행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 발견된 플루토늄 239,3백g은 고농축 플루토늄으로 IAEA 관계자들은 원시적인 핵폭탄제조에 직접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이와관련,체르노빌 원전의 핵오염 정화작업을 지휘했던 러시아 핵전문가 블라디미르 체르노센코는 『반출된 핵무기제조용 핵물질은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방정부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사정이 호전되지 않을경우 외화획득 수단으로서의 핵물질 유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르노센코의 주장과 함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핵산업이 전통적으로 KGB의 통제를 받아왔으나 KGB가 해체됐음을 들어 핵에 대한 관리체계도 이미 흔들려 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들 핵물질이 도대체 어디에서 유출되고 있느냐는 것.이 부분에 대해 독일 수사관계자들은 러시아나 옛 소연방국가라고만 밝히고 있다.이는 외교적 마찰이나 국제적인 충격을 가능한 줄이려는 독일정부의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핵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압수한 플루토늄의 분석을 통해 이미 출처를 확인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카자흐공화국등 구소연방국가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원자력발전소나 핵무기저장소,핵잠수함 원자로등에서 핵물질들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러시아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비밀기지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첼리아빈스크 지역이 밀매꾼들이 주요 거래대상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곳은 핵시설 뿐아니라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 돼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옐친대통령도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핵전문가들은 바로 이곳에서의 핵시설 관리자와 핵에 관한 고급정보를 가진 전직 KGB출신 관리들이 생활고와 마피아와 같은 범죄조직의 유혹때문에 거액을 받고 조금씩 핵물질을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관련,루이스 프리 미FBI국장은 최근 적발된 일련의 핵물질 불법거래에 대해 『냉전종식후 새로 부각된 또 하나의 핵문제로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시장 고객◁ 최근 독일에서 잇따라 핵물질 밀거래 사실이 터진데서 보듯 현재까지 핵물질의 최대 중계시장은 독일로여겨지고 있다.러시아의 모스크바,레닌그라드도 중계시장에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이밖에도 오스트리아·스위스등도 중계시장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간혹 핵물질 거래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독일이 최대의 핵물질 중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유럽금융의 중심지인데다 밀매조직원 가운데 옛 동독출신이 의외로 많아 이들이 연고지로 활용하기 때문.특히 구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출신·군출신이 핵정보를 한때 거머쥔 옛 KGB요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핵물질 밀거래에 개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이유로는 독일이 안고있는 사법제도상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독일법에 따르면 경찰이 핵물질 밀매망에 침투해 위장 구입자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옛 동독출신자 말고도 최근에는 돈많은 신흥 부동산업자가 개입하거나 전문 밀매꾼도 생겨나 독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독일당국의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베를린·브레멘·바이에른·뮌헨등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국은 이들의 배후조직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독일인 외에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파키스탄인도 밀매조직원으로 가담하고 있다.이처럼 동유럽인이 많은 것은 옛 소련관습이나 정보에 밝은데다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작 중계시장으로 가장 의심되면서도 「조용한」 곳은 러시아다.러시아 핵전문가들은 소문없이 가장 큰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이들은 최근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한 핵발전연구소의 연구원 전원을 포함한 핵물리학자 3천여명이 「큰돈」을 준다는 제의를 받고 중국으로 이미 건너간 적이 있다고 전하고 『이 사실은 소량의 플루토늄 밀거래사실과는 비견될수 없는 엄청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장 큰 「핵시장」으로 모스크바 당국의 손길이 뻗치기 힘들고 비교적 유럽중심부와 가까운 레닌그라드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밀매조직은 주로 러시아의 신흥 정치·경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마피아는 조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각종 지하경제 활동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어 옐친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이들은 이미 자본주의 초기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지하경제를 장악,막강한 자금력으로 핵물질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 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마피아로부터 플루토늄을 구입하고 있을 개연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이라크·시리아등을 지목하고 있다.실제로 독일당국은 핵물질 밀매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나 이라크가 독일의 핵물질 암시장을 통해 플루토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러시아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 마피아가 이들 국가들과 「핵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루토늄의 「고객」으로는 그밖에 이란·리비아·파키스탄·알제리등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해당국의 무관이나 정보요원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최근에는 국제 테러조직도 테러와 공갈용으로 핵물질의 반입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국 반응/“러시아서 유출 확증” 외교문제화/독/“증거없다” 자국출처설 강력 부인/러 핵물질 유출에 대한관련국 반응 독일에서 잇따라 발생한 핵물질 밀거래사건과 관련,핵물질 유출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독일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러시아간에 치열한 외교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핵물질 유출공방은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나와 새로운 국제적 긴장의 불씨가 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잇따른 핵물질 유출사건의 책임을 러시아 당국의 관리소홀에서 찾고 있다.지난 12일 올들어 4번째 적발된 핵물질 밀거래 사건 당시 범인으로부터 압수한 플루토늄 239 샘플에서 러시아어로 쓰여진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 외무성과 사법당국은 『최근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흘러들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핵물질에 대한 통제강화조치를 취할 것』을 러시아측에 요구했다.또 콜 독일총리는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핵물질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같은 핵물질 밀반출 출처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의 안보보좌관 블라디미르 클리멘코는 『국내 핵시설을 조사한 결과 플루토늄 239나 우라늄 235와 같은 핵물질이 도난당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핵무기 제조급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 있다는 보도들은 러시아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서방측의 음모』라고 맞섰다. 러시아 방첩본부도 『독일에서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독일당국의 수사 협조요청에 앞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문제는 독일과 러시아 뿐아니라 유럽연합(EU)과 서방선진 7개국(G­7)회원국들이 시급한 사안으로 논의할 방침을 세우는등 국제문제화 되고있다. 미국무부는 이와관련,『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이번 사건은 긴급문제로 다루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독일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촉구했다. 미국은 특히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핵물질 암거래문제를 핵심의제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유럽국가들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방 핵전문가들이 러시아를 핵물질의 최대공급원으로 지목하고 소연방 해체이후 러시아의 플루토늄이 독일과 발트 연안국,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 밀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이를 둘러싼 외교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북 일가족 3명 또 귀순/이철수씨부부·딸 제3국 통해

    국가안전기획부는 13일 전 북한 만포시 객화차대 물자조달원 이철수(38),부인 조승희씨(33·전 강계시 편의봉사관리소 재봉사)와 딸 진형양(6·만포 봉화유치원생)등 일가족 3명이 북한을 탈출,최근 제3국을 거쳐 귀순해옴에 따라 이들의 귀순동기와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씨는 91년 1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건너간 중국에서 한국인에게 약재를 밀매한 사실이 친지에게 발각되자 북한당국으로부터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 귀순을 결심,92년 12월 가족들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숨어있다가 제3국을 통해 귀순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강계 고등물리학교를 중퇴(2년)한뒤 강계 도시설계사업소 노동자,러시아벌목장 운전사,만포 양정사업소 인수원등을 거쳐 87년부터 객화차대에서 물자조달원으로 일해왔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 좌·우뇌 동시훈련/두뇌개발 서적 인기

    ◎일상적 행동에 의미 부여… 깊은 사고 유도/「도전IQ」「기적…」등 시각·지각능력 활용법 실어 『머리를 좋아지게 하려면 왼손을 많이 써라』 오른 손을 주로쓰는 사람들의 잘 쓰이지 않는 다른쪽 뇌를 개발하기위한 충고다.왼손을 많이 쓰면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가 발달해 전체적인 뇌의 능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웃는 돌들」이라는 현대무용단을 창단한바 있는 홍신자씨도 단원들에게 감성을 키워주기위해 왼손으로 식사하는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수능시험,논술고사 등의 영향으로 기존의 암기식 학습방법에서 탈피,사고력을 집중적으로 기르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다.현재 서점가에는 단순한 성적올리기 차원의 학습핸드북에서 진일보한 전반적인 「두뇌개발」방법을 담은 책들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의 경우 「도전 IQ」(새터·김문수지음),「기적의 최면학습법」(대광·남무환지음) 등이 일주일에 50여부가 넘게 팔리고 있다.이같은 책들의 특징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조금더 깊이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전문가들은 기존의 「무조건 외워대기」학습방법이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뇌훈련」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동연박사는 최근 「DY학습법」을 펴내 「점수따기위주 교육의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교육계에 성적=실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책중에서 도서출판 사계절의 「반갑다,마인드맵」같은 책은 독특한 두뇌훈련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70년대 중반 캐나다에서 마인드맵을 창시한 토니부잔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지만 결과는 늘 기대치 이하로 나오는 사람들을 위해 씌어졌다. 마인드맵이란 읽고,생각하고,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로 그린 것을 의미한다.이미지와 핵심단어,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오른쪽과 왼쪽 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양쪽 두뇌의 기능을 연계시켜 최대한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천재들은 두뇌의 어느 한쪽만이 뛰어나게 발달된 것이 아니라는 연구도 나온 바있다.예를 들어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뇌를 사용하는 바이올린 실력이 아마추어 이상이었으며 이론물리학자답지않게 터무니없는 공상을 즐겼다고 알려진다.유명한 상대성이론을 발견하게 된 계기도 그가 어느 여름날 언덕에 누워 우주끝까지 태양광선을 타고 가는 공상을 하고 난 직후였다.또 입체파의 대가 파블로 피카소도 그의 그림을 살펴보면 좌측두뇌의 기능인 수학과 기하학을 가장 적절히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상인식력에 관한 부분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상과 색상은 어느정도는 원시적이고 유치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우뇌의 대표적인 기능인 영상이미지 인식기능은 엄청난 시각적,지각적 두뇌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긴장도 이완시켜 학습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이렇게 자유로운 영상이미지들을 생각나는대로 머리속에건 흰종이에건 간단히 그려 정리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는이론이다.쓰면서 공부를 할때 될 수 있으면 넓은 종이에 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시중에는 비슷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여름방학기간동안 무리하게 자녀들을 공부시키는 것보다 부모가 수준에 맞는 책 한권 정도를 선택,함께 실습해보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폐연료봉·경수로문제 합의/미­북 제네바회담/세부 합의사항 오늘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이하 현지시간)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와 경수로 원자로건설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외교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한 회담에서 양측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을 위해 건식방법으로 보관하고 경수로원자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제네바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폐연료봉의 건조보관 방식을 제의한것은 절대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는 안된다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한때 미국과 북한이 의견차이를 보였던 경수로 지원방식과 관련,「경수로지원에 핵심적인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한국형 경수로에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전제아래서 경수로를 지원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소식통은 그러나 『원칙에는 일부 합의했으나 합의되지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미·북은 11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발표문 문안정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12일중 수석대표회의 또는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합의문이나 발표문 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앞으로 주요 현안들을 더 논의하는 시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문가회의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대북지원을 위한 미국내법의 정비등 법적,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전문가회의에서는 당장 시급한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개선할 기술팀의 규모와 파견시기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다음주 중으로 4∼5명의 기술진이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다. ◎폐연료봉 합의문/3차례 초안교환 【도쿄 연합】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1일 실험용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 처리를둘러싸고 이미 북한과 합의문서 초안을 세차례 교환했으며 빠르면 12일 공동성명 형태로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갈루치는 이날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10일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최종초안」을 북한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핵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기면 핵확산문제는 해결된다』면서 『북한에 핵연료봉이 그대로 남아 재처리되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연료봉 건조보관/방사능 유출 위험성/IAEA 관계자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폐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을 배제치는 못할 것같다고 핵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여개의 핵연료봉은 부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부식은 방사능의 누출이나 불꽃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만약 북한이 말하는 콘크리트에 폐연료봉을 매장한다면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르나 연료봉을 건조시킨 후 이를 보관할 건조시설을 만든다고 한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의 외교관들은 따라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건조시설과 여타 고도기술장비를 조속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드리치박사는 연료봉을 콘크리트에 집어넣는 방식도 먼저 저수조로부터 부식하고 있는 연료봉을 꺼내 건조한 후 연료봉을 공기중에 꺼내면 자연발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고상문씨 자진월북” 북주장은 허구/북 정치범수용소 실태

    ◎일부 거물 정치범 30년이상 복역/거의 반국가활동 혐의자·북송된 재일교포/수용소 12곳에 15만∼20만… 인간이하 생활 국제사면위원회가 30일 밝힌 북한의 정치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는 6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근교의 승호마을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의 열악한 상황 및 수용소의 도면까지 자세히 기술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55명의 수용자 명단 가운데는 지난 79년 노르웨이 연수도중 납북된 수도여고 지리교사 고상문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고교사가 북한대사관을 찾아 자진월북했다』는 북측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고씨 문제는 당시 우리측이 고씨를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북측이 끝까지 자진월북이라고 주장하며 송환을 거부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이날 보고서는 지난 62년 북송선을 탔던 재일교포 조호평씨(58)와 그의 일본인 처 고이데 히데코씨,구소련 여인과 결혼한 북한기술자 김덕환씨(59)등의 예를 들면서 구금경위 및 수용소 생활을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호마을 정치범 수용소는 평양에서 동쪽으로 70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6백여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고 특히 전직 당간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간첩활동이나 반국가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며 일본에서 태어나 북송선을 탔던 재일교포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표된 2동의 수용시설 규모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구조는 이중,삼중의 벽으로 둘러싸여 수용자들의 탈출을 막고 있고 곳곳에 감시초소가 세워져 있고 냉난방시설도 돼있지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91년 정치범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는 설도 있어 지금도 이들이 이곳에 수용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위원회가 확인한 55명의 구금자중 재일교포 조씨의 경우를 보면 일본 도호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인 고이데 히데코씨를 만나 결혼한 뒤 지난 62년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도착,처음에는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한 의과대학에서 물리학과 강사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60년대 중반부터 북한당국으로부터 사상성을 의심받기 시작했고 67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들에게 「재교육」을 받기위해 떠난다는 편지를 보낸후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확인된 사람들을 포함,대부분이 양심수로 보여지며 일부는 감옥에서 사망하거나 일부는 30여년 넘게 계속적으로 구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철저한 비밀에 가려져있어 여기에 얼마나 많은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약15만∼20만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는 국가안전보위부제7국산하에 평북 용천수용소등 12개의 수용소가 있으며 정치범들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어려운 이곳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정치범은 당정군등 정부기관의 간부및 전문일꾼 정치범과 주민정치범등 2종류로 분류,처리되고 있다.
  • 노동운동의 추(이동화칼럼)

    작용이 있으면 그만큼의 반작용이 있다.이런 이론을 쉽게 알수 있게 하는 것이 벽시계의 추라 하겠다.오른쪽으로 한껏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중심점을 지나서는 오른쪽으로 올라간만큼 왼쪽으로 올라간다.이렇게 왕복운동을 계속한다.태엽을 감아주거나 건전지를 넣어주는 등 힘을 공급하지 않으면 이 추는 진폭을 줄여나가다가 결국 지구의 인력 때문에 중심점에서 서게 된다. 이같은 물리학적 법칙은 사실 우리사회의 제반 현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물론 사안에 따라 추의 속도와 진폭은 다르겠지만 작용·반작용의 이 운동이 진행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노동운동,전성기인가 예를 들어 정치의 추가 독재쪽의 최고 높이에 도달했을 때 그 추는 독재의 영역에 있다 하더라도 이미 민주화쪽으로 운동방향이 결정되어 있다.추가 내려오기 시작하면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다.문민정부가 시작되면서 추는 독재의 영역에서 벗어나 민주의 영역에서 상향운동을 하고있다.다만 독재영역에서의 운동이 오래 계속됐었기에 민주화의길도 길고 완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연대파업 등으로 사용자보다는 정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노동운동의 추는 과연 어디에서 어느쪽으로 움직이고 있을까.한마디로 +영역에 있지만 전성기를 지나 하강운동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노동여건이 아직 훌륭하거나 완전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진단할 수 밖에 없는가.내외의 여건을 감안해 볼때 반작용이 힘을 얻고 있고 일부 노동계의 조급함과 무모함이 「국민의 지원」이라는 힘을 스스로 차버렸다는 관점도 있다. 최악의 상태를 넘기고 추가 내려올 때는 힘이 있고 가속이 붙을 수 있다.그러나 추가 올라갈 때 무리한 힘을 잘못가하면 오히려 힘을 흩뜨려 떨어지도록 만들게 된다.「개발독재」로 사용자 천국이던 우리나라에서 반대편 꼭대기까지 가있던 노동운동의 추는 5공말기인 87년부터 내려오기 시작했고 곧바로 가속이 붙었다.6공에서 이미 중간지점을 통과한 이 추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영역에서 활발히 상승중이었다.아직 「노동자천국」은 아니었으나 「노조천국」이라는 소리가 거침없이 들려왔다. ○공익과 집단이기주의 그러나 빠른 상승은 최고점에 빨리 다다르게 된다.문민정부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정책목표로 삼았을 때 이 최고점은 보이기 시작했다.고임금이 국제경쟁력을 가로막는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노동운동이 임금상승에 따른 생산성의 향상에 신경을 썼어야 함에도 이를 등한히 생각했기에 나온 결과였다.사실 사용자들은 고심을 거듭했다.싼 임금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외국근로자를 편법고용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 경우도 많았다. 또하나는 집단이기주의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노동운동이 반독재·민주화운동과 궤를 같이 했을 때에는 이런 측면이 별로 문제되지 않았다.오히려 인권과 결부되어 신장되어야 할 부분으로 인식되었다.임금과 복지가 크게 향상되는데 이런 인식은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등장으로 이런 인식은 변화되기 시작했다.『임금투쟁이 무슨 민주화투쟁인가.집단이기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은 일부 노동운동의 빗나간 지도력 때문에 부각됐고 철도·지하철 등의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다.서울지하철의 경우 공공성이 그 어느 기업보다 강한데도 불구하고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7년여동안 열번이나 파업결의를 하고 세차례에는 실행에 옮겨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그 결과 회사는 거액부채,종사자는 고임금에도 또 파업에 나서 집단이기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비난받기에 이르렀다. 문민정부가 이같은 불법파업에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국민의 여론을 업고 곳곳에서 강력한 공권력으로 사태를 장악하고 있다.국민의 이익과 특정 집단의 이기가 맞붙었을 때 당연히 국민편에 선다는 자세를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공안정국」이란 비난이나 파업농성을 하던 기독교회관에 공권력을 투입한데 대한 일부 기독교세력의 반발 등은 큰 것을 위한 소소한 부작용으로 치부하는 정부의 당당한 태도에 노동운동이 지도력을 포함해 어떤 대담한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국면이다. ○시대변화에 부응해야 또 이번 파업을 계기로 제기되는 문제들,예를 들어 지하철 같은 공공기관의 파업을 금지시켜야 한다든가 재택근무등 사회현상의 변화에 따른 근무시간의 변형적용이 필요하다든가 하는 주장에 대한 대응 역시 주목된다.과거와 같은 고식적 사고와 태도를 견지할 때 노동운동의 추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방향으로 떨어져 내릴 수 밖에 없다.
  • 시민이 희생양일수 없다/이기백(데스크 시각)

    올 여름은 유별나게 불쾌지수가 높다.1주일째 계속되는 마른장마속에 철도·지하철파업으로 이틀째 출퇴근 전쟁을 치른 시민들은 월드컵축구 대볼리비아전마저 비기자 아쉬움이 더욱 크다. 한줄기 시원한 빗줄기는 언제나 뿌려지려나.시민의 발을 볼모로한 유례없는 철도·지하철 연대파업이 노정의 끝없는 힘겨루기로 변질되면서 시민들의 짜증은 폭발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대화로 풀어야 할 노사의 단체협상이 매번 평행선을 치닫다가 곧이어 공권력이 개입되고 끝내 시민들만 희생양이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있다. 더욱이 이번 파업은 순수한 노사갈등의 표출이라기 보다는 대규모 사업장과의 연대파업 전단계이며 이는 제2노총을 목적으로 하는 법외노조의 정치성 세과시라는 공안당국의 분석이 불쾌지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런 분석이 기우라치면 이번 파업의 외면적 동기로 철도는 1일 8시간 근무라는 근로조건 개선을,지하철은 임금인상등 생존권을 내세우고 있으나 과연 이같은 주장이 전국민의 발을 묶어 놓아도 되는 정당한 이유로 국민들의눈에 비출 것인가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도량이 필요하다. 좋은 근무조건과 생존권은 인간의 원초적 욕구이자 권리다.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근무조건과 급여 이상으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책임이 더욱 소중하다. 세계에서 자기직업에 가장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국 핵잠수함에 근무하는 해군장병이라고 한다. 초강대국의 국민으로 대양에 나가 몇 개월씩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도 보수는 같은 경력 다른 직종의 3분의 2밖에 안되는 데도 이들은 자신의 임무에 대단한 긍지를 갖고있다. 대륙간 핵탄두를 적재한 밸래스틱미사일을 적재한 핵잠수함은 그 자체가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의 상징이며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미국대통령도 세계 분쟁지역에 힘의 과시를 밝히는 기자회견 일자를 결정할때 이 핵잠수함이 언제쯤 분쟁지역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계산에 넣는다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생활한 현역 해군대령은 밸래스틱잠수함 근무자는 해군참모총장이 일일이 면담할 정도로 심사가 까다로우며 한번 선발되면 평생을 봉직한다고 한다. 더 좋은 근무조건,더 많은 급료를 받을 수있는 기회가 있어도 이들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감때문에 전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핵물리학자이며 최초의 핵잠수함인 노틸러스호 함장을 지낸 리코펠은 제독이면서도 노틸러스호 함장으로 평생을 지냈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철도·지하철은 국가의 동맥이며 국민의 발인 까닭에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은 남다른 책임과 함께 긍지가 뒤따르게 마련이다.더 낳은 임금,더 좋은 근무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인지상정이겠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안된다고 책임감마저 저버린다면 어느 누구도 존경심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여러가지 어려운 시기에 가장 본분에 충실해야 할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볼모로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크게 잘못된 시행착오이다.여론의 뒷받침 없는 권익주장은 집단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마침 주말부터 장마전선이 북상,시원한 빗줄기가 내린다고 하니 주초부터는 모든 시민들이즐거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철도·지하철 근로자들의 책임감과 자긍심이 살아 있음을 믿어 의심않는다.
  • 북,핵개발 증거없어/러 전문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북한은 현재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 기술을 핵무기 개발에 이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직접 참여한 러시아의 핵물리학자가 21일 말했다. 지난 63년부터 65년사이 러시아 핵전문가 40명을 이끌고 영변핵단지 건설에 직접 참여한 블라디슬라프 코트로프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그러나 북한의 기술수준으로 보아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코트로프박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는 그들이 개발한 핵무기로 실험하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얻을수 있다』고 밝혔다.
  • 블랙홀/우주의 신비 베일 벗는다

    ◎5천만광년 「M87」 촬영 성공/시속 1백90만㎞로 소용돌이/NASA/태양크기의 별 20억개 모인 은하계 중심 「우주공간의 신비스러운 괴물」로 불리는 블랙홀의 베일이 현대과학 앞에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신형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블랙홀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한다. 이번에 블랙홀이 발견된 곳은 지구로부터 5천만광년 떨어져 있는 「M87」이란 은하계의 심장부.M87은 태양크기의 별 20억여개가 모여 있는 대형 은하계로 그 핵심부에서는 섭씨 1만도를 웃도는 원반형의 가스구름층이 1시간에 1백90만㎞의 속도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홀의 존재는 이미 1779년 프랑스의 물리학자인 라플라스가 예언을 했다.그 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에 의해 이론으로 확정됐으며 67년 미물리학자인 존 윌러박사가 처음 이름을 붙였다. 전문가들은 블랙홀을 흔히 「별들의 몰골」로 표현한다.별은 수소를 연료로 핵융합을 해서 막대한 열과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연료를 다 태우고 나면 노년기를 맞이한다.그리고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짜부라진다.별의 무게가 태양 정도일 경우 별의 직경은 1백분의1로 줄어들어 백색 왜성이 돼 조용히 빛을 내다가 언젠가는 그마저 잃고 나서 서서히 식어 흑색 왜성으로 몰락한다.그런데 별의 질량이 태양의 3배쯤 되면 별은 중성자성이라는 무척이나 밀도가 큰 별로 변모한다.중성자성의 밀도는 물 밀도의 1백조배에서 1천조배,쉽게 말하면 새끼 손가락 1개 크기의 무게가 수억ⓣ에서 수십억t에 이르는 셈이다.하지만 별의 무게가 태양의 3배 이상이 되면 너무 무거워 스스로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없이 찌그러지고 만다.그 결과 반경은 한없이 줄어들지만 밀도나 비중은 무한대로 치달아 블랙홀이 되는 것이다. 블랙홀은 이처럼 엄청난 양의 물질이 무한히 적은 양으로 압축되기 때문에 일정한 반경안에 접근한 물체는 모두 삼켜버리는 힘을 갖는다.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빛이라도 영향권에 들면 잡혀 탈출할 수가 없게 된다.이 힘은 근처에 있는 가스와 별들을 은하중심부의 블랙홀속으로 더욱 많이 끌어 들이게 되고 이것들은 결국 물이 목욕탕밑의 마개를 빼버린 구멍으로 쏠려가듯 중앙의 블랙홀내로 소용돌이 치며 내려가는 것이다. NASA의 연구진은 『이번 초대형 블랙홀의 발견으로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논쟁 자체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앞으로 또다른 대형 블랙홀들도 속속 밝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 미스텔사기 하루면 영변 초토화/AP가 분석한 북핵문제

    ◎심각한 인명·방사능피해가 문제로/북 핵보유 노릴경우 제재 별무효과 북한 김일성정권의 핵무기 제조를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북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최후의 수단인 미국의 선제공습조차도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다.국제위기로 부각되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우방정상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유엔의 제재는 실행될 것인가. ▲유엔차원의 제재이행 여부는 김일성이 추구하는 실질목표가 무엇인가에 달렸다.김이 단순히 핵개발계획을 통해 협상에서 가능한 많은 성과를 얻어 내려는 것이라면 대북제재는 문제해결을 가속화시킬 것이다.그러나 김이 진심으로 핵무기를 소유할 생각이라면 제재만으로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다.미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은 또 금년말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가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적은 수의 핵폭탄을 개발할 경우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는 당사자는 누구인가. ▲북한은 핵폭탄을 서울에 대한 테러공격에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정밀도와 사정거리를 개선시켜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고 나아가 잠재적으로 미국영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또 핵무기나 노하우를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판매할지 모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한 이유는. ▲유엔의 핵에너지 이용통제는 회원국 핵시설을 감시할 수 있는 IAEA에 의존하고 있다.IAEA로서는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아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이끌어낼 수 없다. ­클린턴대통령이 미군병력과 무기들을 한국에 추가파견할 경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일부에서 그같은 조치가 사태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이에따라 미국방부는 지난 수개월간 주한 미군진지를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4월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이 한국에 인도됐다.그러나 이같은 준비태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와 미사일을 보유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을 경우 이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 ­지금 당장 북한원자로를 폭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F117A 스텔스기를 동원,단 하룻만에 북한의 원자로를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기타 항공기들을 이용해 북한이 내년 완공예정인 대규모 원자로와 플루토늄 추출시설에 대해서도 폭격을 가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 시설에 대해 폭격을 가할 경우 큰 문제점들이 수반된다.즉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면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수천명의 한국인과 미국인이 희생될 것이 분명하다.또 원자로시설을 폭격할 경우 한반도와 일본,그밖의 지역에 엄청난 방사능오염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밖에 공습을 단행하더라도 일부 핵물질이 지하에 은폐돼 폭격으로부터 보호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은 남아있는가. ▲그렇다.그러나 북한의 IAEA탈퇴 결정으로 그 가능성은 종전보다 훨씬 줄었고 현재 진행중에 있는협상도 없는 상태다. ◎삼성경제연 분석/「북핵」 무력 충돌까진 안갈것/유엔통한 「단계적 제재」 실현성 높아 %%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현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과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가.국내 최고의 분석력을 자랑하는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결론부터 말하면 북핵문제와 관련,전면적인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 제출된 「북한 핵문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은 두가지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미국의 선제공격과 북한의 선제공격이다.미국의 선제공격은 심각한 희생이 요구되는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선제공격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얻지 못할 것이므로,북한이 체제가 무너질 정도의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북·러 군사협정은 사실상 폐기됐으며,지난 번 북한 군사대표단이 중국에 갔을 때 『북한이 침공을 당할 경우에만 중국이 지원한다』는 명백한 중국의 입장표명이 있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 기권하고,유엔에 의한 부분적 경제제재를 시발로 단계적으로 대북제재를 강화,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는 「유엔차원의 제재」가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대화의 여지는 항시 남겨두는 경향이 있어 제재 이후라도 외교적인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유엔 차원의 제재 방식은 우선 1단계로 문화·과학·기술교류 중단 등 각 국의 부분적 제재,2단계로 인적교류 및 물자교역을 중단하고 이어 자본거래를 중단하는 전면적 경제제재로 옮겨진다. 그러나 중국의 적극적 중재,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 등 북한과 미간의 협상채널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정 이전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북한은 핵확산 방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면서 핵투명성 보장과 북한의 안전보장 및 대북한 원조를 의제로 북·미 3단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 가능성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한·미·일이 공동으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이다.이 경우 북한의 NPT 탈퇴선언이 이어지고,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북한의 선도발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이 상황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엔을 통한 1단계의 부분적 경제제재는 북한 경제에 별 영향이 없다.미국의 경우 이미 무역금지 조치 등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으며,북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난 해 1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식량과 원유는 중국으로부터 조달이 가능하다.하지만 2단계의 전면적 경제제재로 들어갈 경우,중국의 동참을 가정하면 식량과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연간 20억달러로 추정되는 일본의 송금과 북한의 대외 교역이 끊기면서 북한은 극심한 외화부족에 시달린다.동시에 외자공급이 중단되면 북한 경제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향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대북제재가 점진적으로 강화돼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도 타격을 받는다.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민간 및 정부의 해외자본 조달이 큰 차질을 입게 된다.주가급락,해외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시발로,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폭증과 기업의 투자지연 등이 뒤따른다. ◎「러」 이즈베스티야지 분석/“북은 핵개발 포기 안할것”/김 체제 존속하는한 이성적 해결 난망 러시아 일간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5일 「위대한 수령은 왜 핵무기를 가지려는가」하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의 핵무기개발 야욕은 한국전쟁 직후 싹텄으며 한­소수교에 자극을 받아 본격화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핵문제는 이성적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북한의 핵개발 작업은 50년대 중반 시작됐다.김일성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 모험이 실패한 뒤 핵무기 보유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김일성대학에 핵물리학과가 개설되고 소련과 핵연구협력협정도 체결됐다.50명이 넘는 북한의 전문가가 소련의 핵연구기관인 두브나연구소에서 연구했다.김일성은 65년 소련의 「형제적 지원」으로 최초의 연구용원자로를 획득했다. 92년말 쉐레메티예보 2공항에서 북한으로 가려던 30명이상의 러시아 과학자가 체포됐다. 북한이 소련에 자체 핵개발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데는 한­소수교와 관련이 있다.90년 여름 셰바르드나제 당시 소련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김영남외교부장에게 서울과의 수교 불가피성을 설득하려 했다.이를 극력 막으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받은 김영남은 셰바르드나제에게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다.즉 『고르바초프가 「남조선 괴뢰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할 경우 평양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는다는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셰바르드나제는 이 위협을 단지 감정적인 것으로 치부했다.또 당시 모스크바는 미국첩보위성이 북한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발견했다는 보도를 믿으려하지도 않았다. 러시아정보기관은 오늘날도 평양의 핵무기제조 기술과 시설 보유에 대해 부정적이다.그러나 북한이 고성능 중·장거리 로켓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는 화학·생물무기 뿐만 아니라 핵무기 장착도 가능하다는게 러시아측 전문가들의 견해다.남한의 9개 원자력발전소는 미사일 공격만으로도 핵폭격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특히 위성을 통한 정보를 믿는 미국인의 천진성에 놀라고 있다.북한은 절대로 비밀시설을 노출되게 건설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중국의 반대로 대북한 제재는 없으리라 보고 안심하고 있다.북한에 70%의 석유와 60%의 식량을 공급하는 중국이 불참하면 경제봉쇄는 의미가 없다.북경이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설사 유엔안보리에서 표결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은 논리적으로 시사되고 있다.안심한 김일성은 무역전쟁에는 진짜전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위협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일성과는 어떤 일이 가능한가.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엔안보리를 우회하는 제재조치다.이 경우 북한이 한반도에서 대결을 도발할 위험이 있으며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 두번째는 김일성에게 군사목적용 플루토늄을 IAEA에 들키지 않도록 감추는 것을 묵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시나리오다.이는 또하나의 핵강국 출현을 허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핵확산금지체제를 뿌리째 뽑아버리기 때문이다. 관측자들은 비관적인 결론을 내린다.자체 생존과 부자권력이양에 초조해하고 있는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이성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이 평양을 인정,외교적 관계를 맺더라도 김일성은 그 대가로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하겠지만 새로운 흥정 또는 위협을 위해 또다른 「흉포한 비밀」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것이다.
  • 푸슈킨시 낭송에 모스크바대생 환호(김 대통령 방북여로)

    ◎“한·러 개혁 동반… 21세기 아태 이끌자”/“해국풍습 간직 감명” 위민지원 다짐 김영삼대통령은 모스크바 출발을 하루 앞둔 3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뒤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러시아 각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모스크바 교민리셉션◁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모스크바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현지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 약1백80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리셉션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행사장을 돌며 참석인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헤드테이블에 앉아 동석자들과 잠시 환담. 이어 정흥식연방하원의원(43)이 교민들을 대표해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환영한다고 인사.정의원은 러시아이름이 「정 유리 미하일로비치」로 사할린 출신이며 현재 지역구는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지난 89년과 90년 소련방문 때는 외교관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고 교민들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었다고 소개하고 『오늘 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난 러시아의 국빈으로 이곳에 오게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또 『교포사회가 여러가지 역경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넘는 동안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교포사회에 대한 지원을 다짐. ▷공식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4시30분 크렘린궁을 방문,옐친대통령내외의 공식환송을 받고 모스크바에서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크렘린궁에 도착해 현관에서 쉐브첸코 러시아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환송식이 열린 게오르기예프스키홀에 입장. 홀 중앙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는 김대통령내외가 들어오자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양국정상들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이어 양국국가가 연주됐고 김대통령내외는 쉐브첸코의전장의 소개로 러시아측환영인사들과,옐친대령내외는 신두병의전장의 소개로 우리측 수행원들과 작별인사.15분동안의 공식환송식이 끝나자 양국정상내외는 홀 입구에서 악수로 아쉬운 작별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송식 참석직후 다닐로프수도원을 방문,러시아정교의 알렉세이대주교와 20여분동안 환담. 김대통령은 이어 수행원 숙소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옛소련의 대표적 반체제인사인 사하로프박사의 미망인 일레나 보네르여사를 접견. ▷한·러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러시아의회와 정부및 경제계지도자와 양국 기업인등 80여명을 메트로폴호텔로 초치,오찬을 나누며 미래지향적 경제협력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날 「한·러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제목의 오찬사에서 『양국이 정치·사회뿐 아니라 경제분야에서 추구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은 냉전종식과 UR타결이후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속에서 공동번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양국은 90년 수교이후 교역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제협력형태도 과학기술협력,자원협력,건설협력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우리는 결코 이 정도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되며 한차원 높은 협력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 김대통령은 두나라 경협에 대해 『바로 눈앞에 있는 조그만 이익보다는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다 큰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인내를 갖고 당면과제를 하나 하나 풀어갈때 비로소 경제협력이 결실을 볼수 있다』고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강조. ▷모스크바대 학위수여식◁ ○…모스크바대학에서 이날 낮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김대통령은 학위수여를 기념하는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자신과 용기를」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우정과 협력을 통해 유러시아협력의 아름다운 가교를 건설해달라』고 소망. 사도브치총장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감명받고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통해 러시아 국민과 예술적 영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러시아 문화 칭송으로 연설을 시작. 김대통령은 『본인이 어려울때마다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시인 푸시킨의 시를 낭송했다』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마라.성내지 마라.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라는 싯구를 인용하면서 이날 연설을 마쳐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대학측이 마련한 리셉션장에서 대학관계자들과 잠시 환담. 사도브니치총장은 『김대통령의 방문은 모스크바대학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표현. ▷모스크바시장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문동안 모스크바 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지만 세번째 방문인 이번에는 특히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 넘쳐있는 생동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신한국은 앞으로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인사.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에 대한 김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에 감사한다』면서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두나라의 우의와 신뢰를 깊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답례.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시는 물론 연방정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옐친계 실력자로 매년 모스크바강에서 펼쳐지는 겨울수영에도 빠짐없이 참가한다고. 김대통령은 이어 노벨물리학 수상자로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산하 일반물리연구소장인 알렉산드르 프로코예프박사를 접견하고 양국의 과학기술발전과 협력문제에 관해 환담. 알렉산드르 프로코예프박사는 올해 78세로 60년대말 레이저 분야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의 과학기술협력문제에 적극적인 세계물리학계의 거물. ◎한국어학습 둘러보며 격려 ▷손여사 한국학교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모스크바시내에 있는 한국학교를 방문,모스크바 주재원 자녀들의 유치원 및 국민학교수업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격려. 손여사는 김석규주러시아대사 부인과 함께 한국학교에 도착,이문직교장 등 교사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방명록에 「밝고 맑고 아름답게」라고 서명한 뒤 요리실습과 글짓기학습을 받고 있는 1,3,4학년 수업을 참관. 한편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우리 대사관 직원부인들과 점심을 함께 한데 이어 하오에는 옐친대통령의 부인 라이나여사의 안내로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단지에 있는 탁아소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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