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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태양보다 100억배 무거운 블랙홀

    |스탠퍼드(미 캘리포니아 주) 연합|태양보다 질량이 100억배 무거운 초밀도의 블랙홀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천체우주물리학자들이 19일 밝혔다. 스탠퍼드 대학 등 미국의 천체우주물리학자들은 하와이에서 서인도제도 북동부 버진아일랜드에 걸쳐 설치된 10개의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가 처음 생성돼 별과 은하계가 빛을 발하게 됐을 때 형성된 것으로 생각되는 초밀도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들 물리학자는 이같이 거대한 초밀도 블랙홀이 어떻게 초기 우주 생성기에 형성됐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로저 교수는 “우주천체학에서는 시간적으로 아주 오래되고 공간적으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계는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기 우주 생성기에 거대 초밀도 블랙홀이 그렇게 빨리 형성됐다는 것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로마니 부교수는 초밀도의 블랙홀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체 중력권 안에 진입한 천체를 잡아늘여 붕괴시키고 일부분은 삼켜버리는 등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아직까지 학계에서 알려지지 않은 가장 오래된 블랙홀 중의 하나를 발견한 데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남한말, 북한말/손성진 논설위원

    2001년 2월8일 열린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용어의 차이 때문에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는 뒷얘기가 있다.가령 지뢰제거라는 용어를 북한측은 지뢰해제로 표현하자고 해 우리 대표단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20일 남북한 생물학 용어의 57.8%가 다르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절반 이상의 용어를 달리 쓴다는 건 가벼이 넘길 게 아니다.남북 학문교류에서도 문제지만 통일이 된다면 사회 통합에 언어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하다.비단 생물학뿐이 아니다.물리학,의학,컴퓨터,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남북 언어의 이질성이 심각해지고 있다.‘곱침(드리블)’‘벌넣기(자유투)’‘륜밑넣기(골밑슛)’ 등의 농구용어는 완전히 생소하다.야구 투수는 ‘넣는 사람’이라 하고 내야수는 ‘안마당지기’라고 한다.물리 화학 용어로는 거꿀반응(역반응),김날기(기화),벗은 줄(나선),엉겨굳음열(응고열) 등이 낯설다. 북한의 표준말은 ‘문화어’다.‘당의 령도 밑에 혁명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언어’라고 정의하고 있다.언어를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의 무기로 여기는 것이다.그런 배경에서 북한은 한자어와 외래어를 배격해왔다.1949년 한자를 폐지했고 ‘말다듬기 운동’을 벌여왔다.1986년에는 2만 5000여개의 ‘다듬은 말’을 확정했다.그러나 두음법칙과 같은 국어의 기본원리를 인정하지 않고 한글화를 무리하게 추진해 우리말을 기형화시켰다. 그런 정책에서 나온 신조어가 원주필(볼펜),소리판(레코드),단묵(젤리),볶음머리(파마),단설기(카스테라),쪽무늬그림(모자이크),대거리(교대),담배칸(흡연실),모두매(집단구타),발바리차(소형차) 등이다.뽈스카(폴란드),마쟈르(헝가리),메히코(멕시코),로씨야(러시아),단마르크(덴마크) 등의 나라 이름도 언뜻 알기 어렵다. 남북의 용어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94년 7월에는 남북 컴퓨터 관련 학자들이 중국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남북 의학용어를 비교한 책도 발간됐다.그러나 이런 노력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정부 차원에서 남북의 언어 동질화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그것이 국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길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로플린 KAIST 총장 연봉 4~7억 국내최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 스탠퍼드대 로버트 로플린(54) 교수가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계약에 합의했다. KAIST는 18일 로플린 신임 총장과 미국 대학총장 수준의 연봉(40만∼60만달러·4억 6400만∼6억 96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이는 7000만∼1억원을 받는 국내 국·사립대 총장 연봉보다 훨씬 많다. KAIST는 새달 15일 총장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로플린은 학교 공관에서 머물며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스탠퍼드대 교수직은 일단 2년간 휴직한 뒤 갱신,임기를 모두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KAIST 총장에 선임되기 전에 맡은 포항공대 석학교수와 아태 이론물리연구센터 소장직은 KAIST의 양해 아래 겸직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국과학기술원 이사회장 임관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일 이사회장에 임관(林寬)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원 부설 고등과학원 차기 원장에는 KAIST 김만원 물리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 문용총장 “영어로 수업·전액 장학금 실용영어의 메카 자부심”

    서울 강동구 성내3동에 자리잡은 국제영어대학원대학(총장 문용·IGSE·www.igse.ac.kr)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석사과정만 설치된 IGSE는 지난 2002년 9월 첫 신입생을 받았다.모든 학생은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한 학기의 모집정원도 50명에 불과하다.오는 8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이처럼 소규모인 IGSE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계간으로 발행하는 ‘잉글리시 투데이’ 봄호에 무려 7페이지나 소개됐다.이 잡지는 영어교육계에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잡지의 내용은 독특한 IGSE의 학교운영 및 수업 방식을 다루고 있다. “한 학생에게 4학기 동안 지급하는 장학금은 1600만원 정도입니다.교육의 대부분은 영어로 이뤄지고요.” 문 총장의 대학 자랑이다.이같은 대학의 운영 방식에 “정말이냐.”“졸업한 뒤 조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문 총장은 “사회적 환원을 위한 학교법인 혁제학원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에서 30년 동안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한 문 총장은 “서울대의 뒤를 밟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론은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지만 영어는 못한다.”고 진단했다.시험에는 강하고 실용쪽에는 약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IGSE의 방향은 이론보다는 실용에 두고 있다.학교에서 영어로 영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IGSE는 현재 영어지도와 영어교재개발학과 등 2개과만 개설돼 있다.정원은 25명씩이다.지원 자격에서는 학부 때의 전공을 따지지 않는다.학생 중에는 생물학과·정치외교학과·물리학과·화학공학과 출신도 있다.물론 영문학이나 영어교육학과 출신들이 주류다.직업은 학원 강사나 교사가 많다. “학생을 뽑을 때는 토플·토익 점수도 보지만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학생의 하고자 하는 열의입니다.각오가 없으면 힘듭니다.” IGSE는 24학점을 이수하는 일반 대학원과는 달리 59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닐 수 없는 이유이다.또 한 주에 10시간씩 졸업 때까지 600시간의 영어회화 및 작문 수업을 받아야 한다. 쓰기·읽기·말하기 전문가를 배출하는 지도학과는 미국 하와이대에서 방학을 이용,재훈련도 실시한다.영어교재를 분석·개발하는 교재개발학과 역시 영국의 리드메트로폴리탄대학에서 2주간의 연수과정을 두고 있다.연수비용의 절반은 대학이 부담한다.IGSE측이 조사한 학생들의 장래 진로는 영어교육상담가·영어교육게임개발자·영어교육저작권관리 등 다양하다. 문 총장은 “수많은 교재 가운데 장점과 단점을 분석,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맞게 지도하는 것도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작지만 빛나는 금강석 같은 대학원대학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로플린 효과와 이공계의 경쟁력/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OECD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1년도 인구 10만 명당 이공계 대학 졸업생이 380명으로 가장 많다.이는 미국과 독일의 6배,일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또한 박사학위자의 경우는 인구 10만 명당 3.7명인 영국 다음으로 높은 3.5명이나 된다.요즈음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이공계 위기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다.단순한 통계지표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공계 기피로 인한 공급부족의 문제는 아닌 게 분명하다.그러면 이공계 위기의 실상은 무엇인가.적어도 지금까지의 논의를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이공계 인력의 질,즉 이공계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창의성 교육의 취약과 이공계 교육의 낙후는 그나마 이공계로 진학한 학생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우리가 혁신주도형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과학기술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지금의 이공대학교육시스템에서는 우수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KAIST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로플린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했다.이공계 위기가 이슈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공교육의 발전을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개방과 글로벌화라는 화두에서 가장 먼 것처럼 느껴졌던 상아탑의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인력의 이동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아직 우리 기업,학교,정부에서는 낯이 설다.특히 최고 경영자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사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외국인재를 등용한 일이 많았다.고려 때 광종이 중국의 쌍기라는 학자를 등용하여 개혁정책을 수행한 일은 대표적인 사례이다.또한 국내의 많은 학교들이 외국인에 의해 설립되었고,지금도 훌륭한 사학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어떤 대학은 외국재단이 설립하여 선진교육기법을 적용하여 단기간에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까지 하였다.최근 몇몇 대학에서도 외국인을 학장이나 교수로 채용하고 있으며,기업과 연구소에서도 외국인의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이제 경쟁의 무대가 세계라는 것을 우리 대학이 실감하고 있다. 따라서 로플린의 KAIST 총장 기용이 특별난 것이 아닐 수 있지만,이공교육 발전에 우리가 거는 기대는 크다.KAIST는 그동안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나 각종 특혜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고,국내 연구대학을 선도해 왔었다.KAIST 마피아라고 할 정도로 국내 이공대학에서 KAIST출신의 뿌리가 깊다.그러나 아직도 세계적인 대학과 비교하면 KAIST는 그만 그만한 대학의 하나일 뿐이다.정부라는 온실에서의 탈피와 세계적인 이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KAIST가 새로운 발전 모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나왔다.로플린의 총장 기용은 KAIST뿐만 아니라 우리 이공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국가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대학도 훌륭한 총장의 리더십이 성공의 열쇠가 되기 때문에 로플린의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비록 로플린이 관리자로서의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그는 내국인보다 선진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여 국내대학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유리할 수 있다. 성공적인 로플린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우선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나 규제가 최소화되어야 한다.선진대학의 운영기법을 도입하여 적용할 수 있을 만큼의 대학운영의 자율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둘째로 우리 기업의 대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사실 MIT,칼텍,스탠퍼드 등 세계적인 미국대학의 설립기반이 기업가의 기부금이었고,대학 연구비에서 기업가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자체 연구비의 비중이 가장 크다.셋째로 대학 내부의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연구대학은 기업이 본받을 만큼 혁신적이어야 하고,기업에 못지않은 경영전략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대학행정과 교육프로그램의 개혁이 로플린을 위한 것이 아니라 KAIST의 발전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로플린의 개혁프로그램에 KAIST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있어야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KAIST 신임총장 로버트 러플린 이메일인터뷰

    “마치 스톡홀름(노벨상위원회 소재)에서 전화를 받았던 때와 기분이 비슷했습니다.” 199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미 스탠퍼드대 로버트 러플린(54) 교수는 1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그는 “KAIST는 몇가지 변화의 필요성을 빼고는 방대하고 잘 체계화된 교육기관”이라면서 “점진적 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유진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장업무준비위원회를 구성,이번 주중 미국에 머물고 있는 러플린 신임 총장과 접촉할 예정이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과학기술계의 기대가 크다. -큰 기회를 줘 영광이다.거대한 조직의 수장으로 일해본 경험이 없어 우려는 되지만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KAIST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취임 후 먼저 KAIST 교수들과 만나 학교를 파악한 뒤 몇주 동안은 캠퍼스를 둘러보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이나 분위기를 알고 싶다.그리고 예산을 찬찬히 들여다 볼 생각이다. 총장에 지원한 동기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과학기술계의 고위 관료들로부터 적극적인 제안을 받았다. 이공계 기피 문제 등을 안고 있는 한국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한국 학생들이 과학분야에 관심이 없는 것을 문제삼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경쟁할수 있도록 하면 된다.돈이 있는 곳으로 학생들이 모여들 것이다. 한국에는 언제쯤 오게 되나. -한국의 과학기술부나 현재 몸담고 있는 대학과 협의 중이다.지금으로서는 모든 것이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그렇지만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연합˝
  • 한국인이 세계최대 연구프로젝트 대표

    1970년대 후반 경상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천재 과학소녀’가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한국인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공동연구 사령탑에 선출된 것이다. 3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김영기(43) 교수가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의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 연구그룹(CDF) 공동대표로 선출됐다.대표로서의 활동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CDF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일본,러시아,독일,영국 등 15개국 8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입자물리 실험이다.한국인 과학자가 100명 이상의 대규모 국제공동 연구그룹의 대표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대표 선출은 전체 연구원들의 투표로 이뤄졌다.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페르미 연구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이론부장으로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CDF 실험에는 김 교수를 포함해 김수봉(고려대)·김동희(경북대)·유인태(성균관대) 교수도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CDF 실험에서 소립자 질량의 근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 업적으로 올해 ‘미국물리학회(APS)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지난 2000년에는 과학저널 ‘디스커버’지가 선정한 ‘21세기 세계과학을 이끌 20인의 과학자’에 뽑혔다. 경북 경산 출신으로 한양중학교 재학시절,도내 남녀 중학생을 통틀어 ‘과학기술 경진대회 대상’을 거머쥐면서부터 도드라지기 시작했다.경산에 살고 있는 아버지 김두일(78)씨는 “며칠전 딸에게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딸의)성격이 워낙 명랑하고 의욕적이어서 대표에 뽑힌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1남 5녀중 넷째딸로 2년전 시카고대학 동료교수 시드니 나델(48)과 한국에서 늦깎이 전통혼례를 올렸다.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KAIST 첫 ‘노벨상 총장’에 거는 기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인 과학자 로버트 러플린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임하였다.‘이공계 위기론’이 온나라를 걱정에 휩싸이게 하고 있는 이때 그의 선임소식은 자못 큰 기대를 갖게 한다.사상 최초의 노벨상 수상 총장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모험과 도전,예술적 감성을 강조한다는 그의 독특한 연구·교육관이 우리 과학기술교육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국책 과학기술 연구·교육기관인 KAIST는 지난 30여년간 우수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로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그러나 아직도 노벨상 수상자 한 명 못 내고 있는 세계적 수준과의 연구격차,IMF 사태이후 우수인력의 이공계 지원 기피로 인한 활력 감소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런 만큼 러플린 교수의 영입은 연구·교육의 국제화,창의력 진작의 극대화,선진적 교육시스템 도입 등으로 KAIST가 ‘월드클래스 수준의 초일류 연구중심 이공계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러플린 교수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지만 KAIST의 풍부한 인재풀을 활용할 경우 커다란 문제점은 되지 않으리라 본다.오히려 세계 초일류 수준의 전문가를 국적 불문하고 영입한 과감성은 다른 기관들에 새로운 전범이 되리라 보며 이를 계기로 대학 간의 일류 경쟁이 점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러플린 교수는 또한 대중과의 과학소통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대학의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한국 대중의 과학화 등 과학기술진흥에도 앞장서주기 바란다.˝
  • KAIST ‘파란눈 총장’

    노벨물리학 수상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 선출됐다.KAIST는 물론 국립대 총장에 외국인이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KAIST 이사회는 28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미 스탠퍼드대 로버트 로플린(54) 교수를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로플린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동의와 과기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기 4년의 총장 업무를 시작한다. 로플린 새 총장은 1998년 ‘분수 양자 홀 효과’를 이론적으로 규명한 공로로 대니얼 추이,호르스트 슈퇴르머 교수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사회는 “노벨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KAIST와 세계적인 대학들의 연구 교류를 활성화시켜 한국의 과학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그의 취임은 한국의 기초과학 교육분야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로플린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학교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KAIST를 미래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의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키우겠다.”면서 “학교경영에는 최소한으로 간섭해 내부 구성원이 가치 창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26일 포항공대 부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으로 임명된 그는 “97년부터 여러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이 과학문화 확산의 세계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면서 “한국은 작은 규모와 집적된 기술에서만 가능한 과학적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미국 캘리포니아 비살리나에서 태어난 로플린 교수는 7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벨연구소와 로렌스 리버모어연구소를 거쳐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부인 애니타와 2남이 있다.스탠퍼드대는 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과학계의 ‘히딩크’ 될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로플린 체제’로 도약과 비상의 계기를 맞았다.노벨물리학 수상자의 첫 KAIST 총장이라는 의미는 물론 우리 과학기술계에 로플린 총장이 줄 영향과 자극에 거는 기대도 사뭇 크다. 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로버트 로플린 새 총장을 월드컵 4강의 금자탑을 쌓은 히딩크 감독에 비유했다.이 관계자는 “로플린 박사는 히딩크처럼 국내 연고가 없기 때문에 학교를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데 거추장스러움이 없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상규 과기부 차관은 “새 분위기 조성 교육의 국제화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교육을 혁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당사자인 KAIST 관계자는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반겼다. 이날 이사회에는 15명 이사중 13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로플린 박사를 뽑았다.선출직전 총장선임위원회가 로플린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비디오로 보고 장·단점을 토론하느라 선출에 2시간가량 걸렸다.이사들은 외국인이 총장이 됐을 때 제도나 내부규정 문제,문화차이나 언어문제 등 예상되는 단점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이공계 위기를 타개하고 KAIST를 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학문적 명성은 있지만 학교경영 능력이나 행정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한다.KAIST의 한 교수는 “스탠퍼드 등에서 학과장 한번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행정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총장 등의 보좌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의 명성은 도움이 되겠지만 1년중 얼마나 KAIST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과기부측은 “1년 내내 한국에 있을 수는 없지만 총장이 됐으니 3분의 2정도는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연봉은 베일에 싸여있으나 적어도 24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임기도 4년이 보장되나 계약조건에 따라 변경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기는 교육부,과기부의 승인이 난 뒤부터 시작된다. 외국인으로서 첫 국립대 총장이 됨으로써 교육부 산하 44개 국립대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사회에 참석한 KAIST의 한 이사는 “우리의 대학구조 개혁을 위해 저명한 외국인 교수를 모셔와 대학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자는 데 모두 공감한 분위기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 이천열 서울 김미경기자 sky@˝
  • [26일의 TV 하이라이트]

    ●와!e멋진세상(오후 7시20분) 키 63.5㎝,몸무게 6.5㎏,백일을 갓 넘긴 정도의 키와 몸무게를 지닌 매지 베스터씨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여인이다.장애를 잊고 양로원이나 고아원을 돌며 사회봉사를 하는 매지 베스터 씨.세상에서 가장 작은 키지만,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넒고 큰 당당한 그녀를 만나본다. ●사이언스+(오후 1시25분) 고려대 물리학과 양형진 교수,범어사 홍선 스님과 함께한다.생명에 대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불교와 세상의 이치를 찾는 현대 과학 이론들은 근본 바탕이 서로 합치되는 점이 많다고 한다.불교의 진리관인 연기를 비롯해 불살생,윤회까지의 불교 이론과 과학의 관계를 살펴본다. ●특집 다큐(낮 12시)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에서 부처의 탄생 의미를 알아본다.부처의 일대기와 그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속에서 참다운 삶의 의미와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본다.또한 부처의 나라인 네팔과 한국에서 수행중인 두 승려의 생활을 통해서 내 안의 부처를 찾아가는 모습을 살펴본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성철과 민영 사이에 태어난 아들 영훈.그러나,영훈의 출생이후 성철의 태도는 갑자기 차가워진다.남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민영은 당황스럽고 6년간 지속된 성철의 무관심에 민영은 점점 지쳐만 간다.그러던 어느날,성철에게 날아온 서류하나.과연 그 안에 어떤 것이 담겨져 있을까? ●압구정 종갓집(오후 9시 20분) 준규는 어머니 문희가 서영과의 결혼을 반대하자 결혼을 허락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하지만 준규는 말뿐이고 하루 만에 단식을 포기한다.준규는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서 문희와 냉전에 돌입한다.평소 친구처럼 말도 잘하던 모자가 말도 하지 않자 둘은 답답해 한다. ●KBS스페셜(오후 10시) 2003년 11월 12일 청화 스님이 세상을 떠났다.세상 나이로 81살,승려로 산 세월은 56년이었다.그의 대중교화 기간은 겨우 15년 남짓.장자불와와 하루 1식·묵언 수행,그것은 바꿔 말하면 ‘결핍’의 극한이었다.청화가 56년간 지켜온 원칙과 고행을 통해 현대 종교인의 의미를 추적해본다. ●4월의 키스(오후 9시50분) 간통죄로 고소하겠다는 도철을 무시하고 재동은 순영과 함께 집들이를 한다.그 시간 깡패들을 몰고 들이닥친 도철은 순영을 억지로 끌어내고 재동은 새로운 전략을 짠다.정우와 채원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도 돌아서 온 재섭은 회사에서 정우에게 전혀 내색을 하지 않는다. ˝
  • [일요영화]

    ●피스메이커(SBS 오후 11시45분) TV시리즈 ‘ER’로 잘 알려진 여류 촬영감독 출신 미미 레더의 극영화 데뷔작.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액션 스릴러물.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이해할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한다.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러시아 군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무기가 반대편 기차와 정면 충돌한 것.이 핵폭발 사건은 조사중 핵무기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백악관 자문위원인 핵물리학자 줄리아 켈리(니콜 키드먼)와 미육군 특수정보국 소속의 토머스 드보 대령(조지 클루니)이 파견된다.이들은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 테러단체들을 하나씩 추적한다.그 사이 테러리스트인 듀산은 핵배낭을 짊어지고 뉴욕에 잠입,유엔본부로 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영광의 대가(KBS1 오후 11시25분) 유명 TV연출자인 카를로스 아빌라의 영화 데뷔작.‘블레스 더 차일드’,‘머더 인 마인드’ 등에서 열연한 지미 스미츠와 미국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 존 세다,‘에일리언 4’의 론 펄먼이 주연을 맡았다.매니저의 부정으로 거물급 선수에게 패한 뒤 권투계에서 물러나야 했던 아투로 오르테가는 세 아들에게 권투를 가르치며 소일한다.큰아들 서니와 둘째 지미는 엄격한 훈련을 버거워 하지만,막내 자니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 아투로는 자신을 닮은 자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프로모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직접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우려는 아투로.하지만 자유로운 스타일의 지미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
  • 노벨수상자 과기원총장 지원

    199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후보로 등록했다.KAIST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6명의 후보 중 총장을 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 양자물리학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이기도 한 로버트 러플린(54) 교수가 총장에 공모한 것은 접수 마감날인 지난 15일.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홍창선 총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공모였다. 러플린 교수는 후보로 등록하면서 “KAIST를 미래 사회에 맞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그는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류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학교경영에는 최소한의 간섭으로 내부 구성원이 가치창조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플린 교수는 지난달 26일 포항공대 부설 국제연구소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취임과 함께 임기 3년의 석좌교수로 임명됐다.당시 “97년부터 여러 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이 과학문화 확산의 세계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작은 규모와 집적된 기술에서만 가능한 과학적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국에 관심을 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부산아시안게임 때 노벨상 수상자 초청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한국과 수 차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분수 양자 홀 효과(Fractional quantum Hall effect)’를 이론적으로 처음 설명한 공로로 추이,스트뢰머 교수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캘리포니아 비살리나에서 태어난 러플린 교수는 7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벨연구소와 로렌스 리버모어연구소 등을 거쳐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로 옮겼다. KAIST 이사회는 28일 임시회를 열어 러플린 교수와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한 이 학교 신성철(52) 물리학과 교수,박성주(54) 테크노경영대학원장 등 후보 6명 가운데 제12대 총장을 선출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경제플러스] SK엔론 부회장 최재원씨

    SK엔론은 14일 최재원 전 SK텔레콤 부사장을 자문역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최태원 SK㈜ 회장의 친동생인 최 부회장은 신일고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3월 SK텔레콤 정기 임원인사에서 오너 일가 일괄퇴진 방침에 따라 SK텔레콤 부사장직을 물러났었다.
  •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 신정순 박사

    “성실,오직 그것 하나지.” 뜻밖의 대답이었다.‘한국재활의학의 대부’ 신정순(申廷淳·77) 박사,그에게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는 적어도 이런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한평생을 바치면서 한국재활의학의 기초를 닦은 일,크고 작은 사회단체 회장·이사 등을 역임하며 봉사해온 일로 미뤄볼 때 ‘예상답안’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재차 ‘되도록 업적이나 공헌 위주로 말해달라.’고 질문했다.한참을 망설여 나오는 답이라곤 똑같다.“글쎄,난 잘 모르겠는걸.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자랑스럽고 자신있는 것은 이것 하나야.내 좌우명,‘성실’이라는 두 글자를 어떠한 경우에도 배신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걸 빼면 내 인생에 어떤 자랑거리가 또 있을까?” 기자의 ‘우문’에 명료한 ‘현답’을 들은 기분이다.만점짜리 오답이랄까. ●“성실이라는 두 글자 평생 배신 안 해”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신 박사는 1957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형외과 수련과정을 시작한 이래 40여년을 재활의학의 기초를 닦는 일에 바쳤다.세브란스 병원장 등을 지내며 의사 본연의 활동 외에도 대한재활의학회,한국장애인재활협회,한국재활재단,뇌성마비복지회 등 재활의학 관련 단체들의 창립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92년 연세대 재활의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에도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한국재활재단 이사 등을 맡으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이지만 거듭 “날 너무 대단한 인물처럼 쓰지는 말라.”고 부탁해 온다.“소문이 안 나서 그렇지 나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난 그저 스승님들이 가르쳐주신 ‘의료는 곧 봉사’라는 말씀을 조금이나마 실천해 보려고 했을 뿐이야.” 신 박사는 51년부터 6년간의 군의관 생활을 통해 재활의학에 한평생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전장에 나가 수족을 잃은 군인들,민간인들,식량부족으로 제대로 먹지 못해 소아마비에 걸린 장애아동들….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어.53년 당시 주한미1군단 등이 모금해서 세브란스 병원 구내에 만들어준 ‘절단자 재활시설’이 있었는데,거기 가 보면 말도 못해.” 신 박사는 스승의 권유로 67년 홍콩으로 건너가 홍콩대학 부속병원인 퀸메리 병원,아동병원,재활센터 등을 돌며 선진 재활의학을 배웠다.“당시 우리나라에는 말로도 알려지지 않았던 첨단기술과 장비들을 마음껏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지.그때 참 자극 많이 받았어.” 68년 귀국한 신 박사는 박재주(사회사업가) 선생 등과 함께 신체장애자협회(현 장애인재활협회)를 세운다.“그때 정부나 학계,사회단체 어디 할 것 없이 장애인들에게 정말 무심했어.그런 반성에서 만들었지.지금은 그래도 훨씬 좋아진 거야.” ●6·25 참상 겪고 재활의학계 투신 신 박사는 “장애는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 전체의 불행이다.”라는 스승 주정빈 박사의 말씀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산다.“장애인 재활 문제는 단순한 의학만의 문제가 아니야.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특수교육,이동할 수 있는 권리 확보,노동권 보장….제대로 하려면 결국 사회 전 분야가 연관되지.그게 또 여러 사회단체 활동을 한 이유이기도 하고….” 신 박사는 71년 12월에는 문병기,정인회,신필수 박사 등과 함께 재활의학회를 창립했고 72년 4월에는 제2대 특수교육학회장으로 선출된다.75년부터는 국제사회봉사단체 ‘키비탄클럽’에 참가(아시아담당 총이사)해 장애아동들을 돕는다.“사실 한 것도 없는데 소리만 괜히 요란하지.” 잠시 웃던 신 박사는 “역시 가장 큰 보람은 치료했던 장애아동들이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을 보았을 때 느낀다.”고 회상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역시 김인호라는 친구지.7살 때 연세재활원에 입원했는데 뇌성마비가 심해 팔다리도 쓰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했어.그런데 이마와 혀로 교과서를 넘기면서 공부하고,입에 문 막대기로 전동타자기를 두드리며 필기하더니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 유학 가서 성적우수 금메달도 여러번 탔지.나중에는 워싱턴 가톨릭대학교에서 우주물리학 박사 학위까지 땄어.91년인가 고맙다고 찾아왔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봉사는 복지사회의 소중한 자원” 그러던 신 박사는 “인호가 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 밀어주더라고 자랑할 때는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지금이야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그런 쪽에는 좀 열악했거든.관공서에도 경사로가 제대로 없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누군가의 도움없이 ‘평범’하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했지.” “인호가 미국에 안 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한국의 상황을 떠올리며 씁쓸해하던 신 박사는 “봉사는 복지사회의 윤활유”라고 강조했다.“꼭 장애인에 대한 봉사만 국한시켜서 말하는 게 아냐.선량한 시민정신에 의한 봉사는 복지사회의 소중한 자원이지.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부족한 희귀자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리사랑일까.신 박사는 젊은 의료계 후배들에게 따끔한 한마디 당부를 잊지 않았다.“요즘 많이 힘든 것도 알고,국민들에게 오해받으면 괴로운 것도 알지….그렇지만 우리들 탓은 없을까.요즘 젊은 친구들이 흉부외과 등 ‘힘드는 과’는 기피하고 이른바 ‘손쉬운 과’를 선호한다고 들었어.이건 의술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다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봐.난 선생님들로부터 ‘의료는 봉사’라고 배웠어.그리고 적당주의를 싫어하는 성격 탓에 최선을 다해 봉사했지.그게 내 평생의 자랑거리야.개인적으로는 봉사정신 없으면 제대로 된 의사 아니라고 봐.내가 너무 구닥다리인가?(웃음)” ■그가 걸어온 길 ▲1927년 서울 출생 ▲51년 세브란스의과대학(연세대 의대) 졸업 ▲57년 육군 군의관 복무 후 예편 ▲63∼66년 삼육아동재활원 의료부장 ▲67∼68년 홍콩대 의대 연구생활 ▲72년∼현재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72∼82년 한국특수교육학회장 ▲72∼92년 연세의료원 재활원장 ▲78년∼현재 서태평양 뇌성마비학회 이사 ▲80년∼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 이사,부회장 ▲82∼84년 대한재활의학회장 ▲87∼91년 세브란스병원장 ▲89∼91년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 ▲92년∼현재 한국재활재단 이사 ▲2001∼현재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 ▲2002∼현재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 공무원 채용 방식이 바뀐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채위주의 공무원 채용방식이 올해부터 다양화된다.전문가 및 이공계 우대,지역·남녀 불균형 해소 등의 차원에서 점차 특채를 늘리게 된다.특히 전문성만 있으면 다양한 경로로 공직에 들어갈 수 있어 일정기간 민간에서 전문성을 익힌 뒤 공직에 들어가는 것도 시도해볼만 하다. 중앙인사위원회는 9일 “고시위주의 중앙집중식 공무원 채용제도를 개선,다양한 경로로 전문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5·7·9급 등 현행의 공채시험 방식으로는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서다.단순지식 위주의 평가는 실제 직무수행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인 창의성,변화대응능력 등을 검증하기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따른다.시험과목이 민간에 비해 많고,장기간 수험준비를 하는 것도 우수인력 확보를 못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고시선발 축소,시험방식 변경 이에 따라 5급 고시 선발인원을 점차 줄이고 특별채용을 확대키로 했다.이미 행정고시 인원은 지난 2002년 257명,지난해 209명,올해 202명 등으로 계속 줄고 있는데 앞으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7·9급 선발도 마찬가지다.지난해의 경우 공채와 특채의 비율이 80.3%대19.3%였으나,올해에는 77.8%와 22.2%였다. 반면 학위·자격증 소지자 특별채용,인턴제 도입,개방형 확대,민·관교류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늘린다.궁극적으로는 전문가,이공계,여성 등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4급 이상의 이공계 간부급을 지난해 28.8%에서 올해 29.4%,2006년 32.1%,2008년 34.9%로 늘릴 계획이다.이를 위해 5급 행정고시 시험때 기술직 비율을 2008년에 40%까지 늘리기로 하고 매년 늘려 뽑을 생각이다.더불어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던 특별채용시험을 올 하반기부터 정례화한다. 대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특별채용하는 인턴제는 내년에 우선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대학졸업자나 예정자 가운데 최근 2년 성적이 전체의 5% 이내이거나 토플 560점 이상인 학생이 대상이다.대학별로 1∼3명 추천을 받아 공직적성평가(PSAT)와 면접을 통해 선발해 3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더욱 확대할 방침이며,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전체선발인원의 1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또한 고시시험때 지방인재를 20% 선발하려는 ‘지방인재 할당제’도 2007년부터 시행한다.여성간부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특채시험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 ●바뀌는 시험방식 올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한 PSAT를 점차 행시와 7·9급에도 확대한다.내년에는 외무고시뿐 아니라 행정고시 1차에도 PSAT 성적 50%와 기본지식 50%로 선발한다.행시 기술직은 헌법 대신 물리학을 치른다.이어 2006년에는 일반직의 경우,PSAT 75%와 헌법(기술직은 물리학) 25% 비율로 선발한다.2005년에 비해 1차 시험 과목 중 한국사가 폐지되고 대신 PSAT 점수가 늘어나는 것이다.2007년부터는 행시와 외시 모두 100% PSAT로 뽑으며,이후 2∼3년 뒤에는 7·9급도 PSAT로 뽑는다. 내년부터는 행시와 외시의 2차 시험과목도 줄어든다.행시와 외시의 경우 올해까지 필수 4과목과 선택 2과목으로 치렀으나 내년부터는 선택이 1과목으로 줄어든다.행시 기술직은 필수 2과목과 선택 2과목을 치렀으나 필수 3과목과 선택 1과목으로 바뀐다. 조덕현기자 hyoun@˝
  • [삶과 경영 이야기⑧] 과자 생산 58년 크라운제과 윤영달 사장

    ‘죠리퐁,콘칩,쵸코하임,쿠크다스,뽀또,미니쉘….’58년 동안 과자생산 ‘외길’을 고집해온 크라운제과가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자 이름이다.기성세대인 40∼50대가 코흘리개 때 먹던 간식에서부터 ‘첨단 세대’인 10대 입맛에도 맞춘 이들 제품에는 독특한 신개념 경영철학이 깃들어 있다. 윤영달(尹泳達·59) 사장은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장남으로 1999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선친의 가업을 이어 크라운제과의 외길을 이끌고 있다.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67년부터 크라운제과의 경영과 인연을 맺었다.77년부터 20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회사 등 개인사업을 하다가 회사사정이 악화되면서 95년 대표이사로 크라운제과에 복귀했다. 윤 사장은 회사가 나이테만큼이나 부침을 겪었지만 까다로운 청소년들의 입맛을 앞서야 한다는 점을 경영신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른 그의 경영 아이디어는 독특하다.‘크로스 마케팅’ ‘루트 세일’ 등 생경하기까지 한 경영방식을 잇따라 도입해 경영위기를 성공으로 돌려세웠다.주위에서는 이에 ‘신개념 경영’이란 말을 붙였다. 크로스 마케팅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부도났던 회사를 헤쳐나올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었다.동종업체끼리 경쟁사의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이 기법은 국경을 뛰어넘는 전략적 제휴이기도 했다.영어 사전에도 없는 말이지만 외국인들로부터 뜻과 맞아떨어지는 단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사장은 이사직에 있을 때인 72년, 크라운제과의 최고 히트상품이면서 지금은 추억의 과자처럼 인식되고 있는 ‘죠리퐁’을 개발해냈다.여기에다 ‘루트 세일’이란 독특한 판매방식을 얹은 뒤 국민들의 입맛을 파고들어 장수제품으로 만들었다. ●한국적 유통방식 루트세일도 효과적 루트 세일은 제조업체의 유통사원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의 구멍가게까지 소매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물건을 공급하는 유통방식.이는 외국업체들이 쉽사리 국내시장을 뚫지 못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 회사의 외환위기 극복에 일조를 했다.현재 식품업계에서 한국적 유통방식으로 정착했다. 크라운제과의 역사는 1947년 서울역 뒤편 중림동의 ‘영일당’에서 시작됐다.고 윤태현 회장이 직접 과자 틀의 쇠를 깎아가며 장수과자 ‘산도’를 만들어낸 이야기는 김혜수가 주연했던 MBC 드라마 ‘국희’의 기둥 줄거리가 될 정도로 성공 신화였다.산도 외에도 죠리퐁,콘칩,쵸코하임,쿠크다스,뽀또,미니쉘 등의 히트 상품을 거느렸던 크라운제과도 98년부터 몰아친 외환위기의 파고를 맞아야 했다. 윤 사장은 위기를 역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크로스 마케팅 등 위기때의 역발상적인 경영기법들을 통해 회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가 오기 전에는 몸집 부풀리기에만 치중하는 확대경영을 했다.이익규모 내에서의 투자가 아니라 빚을 얻어가며 껍데기만 키우는 바보짓을 해왔다는 후회를 한다.외환위기가 오니까 금리는 올라가고 환율도 뛰고 무엇보다 대출금과 단기차입금이 압박을 해왔다.연장을 해줘야 계속 돈을 쓸 수 있는데 갑자기 단기회수를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1998년 1월 결국 회사가 부도나는 비운을 맞았다.50년 역사의 회사가 도산하자 화의를 신청해 융자를 받았다.많은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고마움은 잊지 않는다.화의가 돼서 회사가 투자를 못 하자 신제품을 못 내고,거래선에서는 회사가 쓰러질지 모른다며 외상을 잘 안 주고 수금도 어려웠다.이대로 가다가는 밥도 못 먹겠다 싶어 회사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본사 제1공장을 파는 등 일부 구조조정을 했다. -구조조정을 하고도 살아날 수 있는 길이 발견되지 않았다.신제품과 영업확대 전략을 생각하다가 내부에서 만들 능력은 없지만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크라운제과의 영업조직은 루트 세일에 기반한 강력한 조직이다.4대 과자업체 중에 크라운이 회사 규모는 가장 작지만 30년 전에 루트 세일이란 현재의 과자 영업형태를 가장 먼저 착안해서 시작했다.영업조직은 확실히 살아있어 뭔가 팔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는데,갖고 있는 제품이 진부했다.전쟁터에서 고물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격이었다.부도로 자금이 없고 설비투자도 안돼 신제품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설은 있지만 판매를 못하는 기린·삼립·동아당 등 몇몇 회사와 접촉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하지만 국내 조달은 불만스러웠고 설비가 우리보다 작은데다 새로운 설비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신제품이 아니었다. -외국에서 수입해 판매해 보자고 생각하게 됐다.수입상이 아니라 역시 OEM으로 한다는 방침이었다.1차로 타이완 업체와 접촉했다.타이완의 1,2,3위 제과업체인 이메이,왕왕,콰이콰이를 동시에 방문했다.회사제품인 샘플 3세트를 준비해서 서로 상대회사의 제품을 팔아보자는 의향을 이야기했다. ●中·美·호주 등 대형 업체와 제휴 추진 -이메이는 타이완 1위의 종합식품회사로 자국 내에서 막강한 시장과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업체이며,왕왕은 타이완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쌀과자 전문 회사다.처음에는 상호간에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제안에 대해 모두들 관심은 높았지만 내심을 숨기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한마디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또 크라운이 당시에 화의상황이라는 것도 큰 장애요인 중의 하나였다. -왕왕과는 바로 협의가 끝나 쌀과자를 들여오기 시작했다.현재 판매하고 있는 참쌀 설병,선과라는 제품이다.연간 180억원씩,모두 800억원어치를 팔았으니 성공적인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콰이콰이와도 거래를 계속하고 있으나 많은 양은 아니다.1위 업체인 이메이는 우리와의 거래에 있어 염려를 많이 했다.2000년 1월에 방문,2003년까지 진전이 없었다.화의를 종료하고 왕왕과의 거래를 설명하자 이메이가 우리를 이해하게 됐다.거래를 시작해서 이제 경영자원과 경영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공동투자를 해서 공동사업까지 벌이는 것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남가촌과 미국 위글리사의 껌 제품,호주의 가장 큰 제과회사 아노스와도 크로스 마케팅을 협의 중이다.일부 제품은 들여오고 국내 제품도 나가는 단계다.한국 야구르트의 스낵을 크라운이 팔아주고,야구르트가 우리 죠리퐁을 러시아에 팔아주는 크로스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크로스 마케팅은 처음에는 ‘더덕’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산삼’이었다.크로스 마케팅이 아니었다면 화의를 4년만에 조기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크로스 마케팅 덕분에 과잉투자도 모면할 수 있었다.이전에는 국내 설비상황만 보고 국내에 없는 설비는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타이완처럼 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에 있는 설비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이제는 기업간에 국경이 없으므로 함부로 설비투자를 하다가는 큰일난다.다른 산업에서도 크로스 마케팅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크로스 마케팅을 수입이란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서 만들지 수입하냐고 하지만,바꿔서 보면 수출하는 것이다.크로스 마케팅은 수입을 통해 수출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우리 제품의 시장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에는 우리제품을 얼마든지 수출하므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국내 판매량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므로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경영 관점에 지구촌이란 개념을 확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주변에 크로스 마케팅을 전파했더니 경쟁업체라 생각해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공장을 한번 보자는 제안도 못했는데 크라운의 사례를 보고 용기를 냈다고 했다.외국회사에서도 국내 업체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외국회사를 경쟁사가 아니라 파트너로 생각하니 공장도 둘러볼 수 있고,공동사업과 공동투자도 확대됐다고 하더라. -크로스 마케팅이 좀더 발전하게 되면 중국 회사인 남가촌에서 우리 제품을 만들어 중국,일본,타이완,홍콩 등에 판매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이는 ‘트랜스퍼 트레이드’라 이름붙였다. -외국에 나가 기술을 지도하고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연구진의 수준이 올라갔다.크로스 마케팅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얻은 결과다. -생산방식으로는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적기에 정량을 생산하는 ‘JIT(Just In Time)’가 있다면,영업방식에는 크라운 제과의 크로스 마케팅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크로스 마케팅이 많이 보급돼서 다른 산업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크라운제과가 화의를 조기 졸업하는 원동력으로 크로스 마케팅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윤 사장은 화의 전에는 멋모르고 골프도 쳤지만,부도난 사장이 골프치고 돌아다니냐는 손가락질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골프를 그만뒀으며 아직도 안하고 있다.대신 직원들과 등산을 한다.직원들과 함께 산에 오르며 땀을 흘리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한다. ●4년 전부터 사내 독서회 만들어 유대강화 -등산을 한 뒤 목욕탕에서 같이 등을 밀고,신발이 떨어지면 사장이 직접 뛰어가 사오면서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사장인 내가 몸무게가 0.1t으로 가장 많이 나가고,부사장은 저지방 진단을 받을 정도로 모든 직원이 날씬해졌다.하루에 20∼30㎞씩 걷고 아침 8시에 나가 저녁 9시에 돌아올 정도로 체력도 길러졌다.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쯤 다시 산에 오르면 지방이 타는 느낌을 받는다.최근 100회 산행 기념으로 북한산 청소를 했다.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직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오를 계획이다. -4년 전부터 차장·부장 독서회 두가지를 만들었는데 프리 리딩이라고 해서 무조건 책을 사서 돌린다.차장들이 책을 읽고 키워드 하나,A4용지 한장으로 정리해 회사 내부 사이버 연수원에 올린다.부장 독서회는 책을 읽고 발표한다.책의 저자를 가능한한 연사로 모셔 강의를 듣고,연사 앞에서 토론을 한다.저자 앞에서 얘기를 하다보니 굉장히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밖에 없다.서울고등학교 16회 졸업생들 20여명이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독서회에서 하는 똑같은 방법을 사내 독서회에 쓰고 있다.도요타 관련 책을 보니 ‘강한 사원이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좋은 말이 나왔다.직원들에게 ‘자네는 충분히 강한가?’라고 묻는다. 정리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대 재료공학부 유한일 교수

    서울대 재료공학부 유한일(53)교수가 한국 공학자로는 처음으로 독일 훔 볼트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학교측은 3일 유 교수가 나노이온공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나노이온공학은 열기전력이 없는 새로운 나노의 발견을 통해 초정밀 전자재료분야에서 다양한 응용이 기대되는 첨단분야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이 인문·자연 과학,공학 분야에서 매년 국제적으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학자에게 주는 상이다.훔볼트 상 자연과학 부문은 1995년에 물리학자인 노만규 한양대 석좌교수가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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