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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수능 3~5등급 ‘틈새 전략’ 수능보다 쉬운 적성시험 노려라

    내신·수능 3~5등급 ‘틈새 전략’ 수능보다 쉬운 적성시험 노려라

    11일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시작으로 올해 대입 레이스가 스타트를 끊는다. 하지만 2주 뒤 학평 성적표를 받아본 수험생 중엔 한숨을 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학생에게는 올해 11개 대학에서 선발하는 ‘적성시험’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교육부의 입시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적성시험은 매년 축소되는 추세지만, 반대로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진 지금이 되레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진로진학정보센터와 입시업체인 비상교육의 도움으로 9일 적성 전형 준비법을 알아봤다. 대입에서 적성시험은 ‘애매한’ 전형으로 통한다. 지원자의 성적이 중위권인 데다가 시험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쉽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내신이 딱히 좋지도 않고 수능 성적이 시원찮을 학생에게 권장할만하다는 뜻이 된다. 올해 적성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모두 11개교다. 모집 인원은 4639명으로, 지난해 대비 1196명 감소했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1만 9420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하면 3년 동안 3분의1로 선발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올해에는 고려대(세종)가 445명에서 610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린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대학이 인원을 모두 줄였다. 대학들은 적성시험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50~60%, 적성평가 40~50% 정도를 반영한다. 문항 형태는 4지선다 또는 5지선다이다. 논리력, 사고력,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대학마다 전형 방법, 문제유형,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등이 제각각이다. 객관식 시험이어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가 어렵지 않은 게 장점이다.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주로 내신과 수능 3~5등급대 학생들이 지원한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유형을 익히는 것은 필수적이다. 논술시험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차근차근 기본기를 다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종찬(휘문고 진학부장) 서울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자료개발부장은 “초창기 아이큐 테스트 형태로 나왔던 적성시험이 최근에는 수능 형태로 바뀌는 추세”라면서 “대부분 학생이 6월 수능 모의고사 이후에 준비를 시작하는데 3월 학평 이후 지원하려는 대학의 문항들에 대한 반복 연습을 미리 해 둔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적성시험 중 국어영역은 크게 ▲단어·문법 ▲독서·문학 ▲언어 추리 등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단어·문법 부분은 교과서 핵심단어의 의미나 한자 성어와 속담, 관용적 표현 등을 숙지해야 한다.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 발음법과 기본적인 문법 관련 사항은 미리 공부해 두는 게 좋다. 독서 분야는 수능의 읽기(독서 및 문학) 영역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된다. 언어 추리 관련 유형은 단어들의 의미 관계, 문장이나 정보의 논리적 관계를 추리하거나 분석하는 유형들이 출제된다. 특히 이런 문항들은 단기간에 실력이 늘어나는 게 아니어서 문항 유형 위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대학별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고 유형과 감각을 익혀 둘 필요가 있다. 수학은 크게 ▲교육과정 기본 개념·원리 ▲계산·사고 관련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대학별 기출 문제나 매년 발표하는 모의 적성시험 문항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일은 필수적이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본적인 수학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계산하거나 수리적으로 사고하는 문제들이 간단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교과서 단원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좋다. 영어 영역은 ▲단어 ▲독해로 나뉜다. 영어 단어와 문법 관련 사항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며 영어 단어와 숙어에 대한 숙지 정도, 문법 관련 이해 능력이 중요 평가 요소다.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순서를 무작위로 늘어놓고 문법을 고려해 순서를 파악하거나 바르게 배열하는 유형의 문제들도 출제된다. 해당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유형에 대한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독해에서는 영어 지문의 이해 여부를 평가하는데, 수능 독해 학습 방식으로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발문과 선택지를 모두 영문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적성고사의 출제 경향 변화로 수능과 연계해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올해 대학 3곳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한다. 고려대(세종)의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수학과·신소재화학과·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제어계측공학과는 수학 영역은 B형을 봐야 하는 등 제약도 있다. 홍익대(세종)는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광고홍보학부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과탐 영역 중 2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건축공학부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율전공은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탐·과탐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금오공대는 경영학과만 영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학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 합이 13등급 이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중위권 학생이 어렵게 풀 수 있는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능과 별도로 공부하기보다 연계해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수능을 공부하다가 적성시험에 나올 유형이나 내용 등을 지금부터 모아서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수능과 비슷하지만 문제 유형이 짧은 지문에 짧은 답변을 요하고 있어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을 가장 우선하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웹툰·SNS·웰빙·창업… 대학가 ‘펀 강좌’ 뜬다

    웹툰·SNS·웰빙·창업… 대학가 ‘펀 강좌’ 뜬다

    인기 웹툰(인터넷 만화) 작가에게 특강이 아닌 한 학기 강의를 통째로 맡기거나 유튜브 임직원을 초빙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을 가르치는 등 이색 강좌가 생겨 대학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서강대에 따르면 인기 웹툰 작가 조경규(41)씨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직접 웹툰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디지털 문화와 예술’ 강좌가 이번 학기에 개설됐다. 조씨는 ‘오무라이스 잼잼’ ‘차이니즈 봉봉클럽’ 등 음식, 요리를 주제로 한 웹툰으로 인기를 끌었다. 학교 측에 조씨를 추천한 이는 아이돌그룹 2NE1의 멤버인 씨엘(이채린)의 부친 이기진(55) 물리학과 교수다. 이 교수는 “전인교육원에서 자문을 구해와 젊은 층의 트렌드에 맞춘 수업을 개설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즐기는 문화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줄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젊은 층이 열광하는 웹툰을 통해 물리학을 쉽게 풀어내고 싶었는데 올해 안에는 꼭 직접 제작한 웹툰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디자이너, 웹디자이너, 삽화전문가로도 오래 활동한 조씨는 학생들이 직접 웹툰 작가가 되는 경험을 하도록 커리큘럼을 직접 짰다.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단숨에 정원 35명을 채웠다. 학생들은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각자 만든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대본(콘티)을 짜며 웹툰 줄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학기 말에는 자신만의 작품 한두 편을 완성해 발표하게 된다. 중앙대는 유튜브의 임직원 5명을 학교로 불러 학생들에게 SNS 활용법을 가르치는 이색 강좌인 ‘멀티미디어 창작과 비즈니스’를 신설했다.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영상을 시청하는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방법, 유튜브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 등을 실제 유튜브 채널 운영자(크리에이터)가 강의한다. 웰빙, 몸짱 트렌드가 반영된 이색 강좌도 눈에 띈다. 연세대는 2006년부터 해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운동과 건강 관련 상품의 진실, 과장 혹은 거짓’을 주제로 한 ‘프레시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주(52)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현대인은 운동과 건강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수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중앙대, 성공회대 등은 ‘창업’을 다루는 이색 강좌들을 개설했다. 홍익대는 올해 대기업 임원 경력이 있는 강사단 5명을 초빙해 6~8명으로 조를 이룬 학생들을 가르치는 ‘창업과 경영’이라는 강의를 신설했다. 일명 ‘창업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학생들이 직접 창업을 가정해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계획서까지 작성한다. 학교 측은 “본래 정원은 40명이었지만 수강 신청 인원이 너무 많아서 60명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바늘구멍에 서있는 세계 최소형 ‘조각상’ 화제

    바늘구멍에 서있는 세계 최소형 ‘조각상’ 화제

    잘 보이지도 않는 바늘구멍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세계 초소형 조각상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보다도 작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소형 조각상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예술인지 과학인지 모를 그 경계선에 서있는 이 작품은 영국의 아티스트 존티 허위츠(45)가 제작한 것이다. 사진으로 공개된 이 작품은 누드의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한 모습이지만 바늘구멍과 비교되는 그 작은 크기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가 50~70 미크론(㎛·1/1000 mm)인 점을 감안하면 이 조각상이 얼마나 작은지 추측할 수 있다. 허위츠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작품" 이라면서 "너무 작아 현미경을 통해 사진을 촬영했지만 사진작가의 '손가락 충격'으로 작품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관심은 역시 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냐는 것이다. 먼저 허위츠는 모델이 되는 여성을 스튜디오 안에 세워놓고 200대의 카메라로 몸 전체를 캡쳐했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를 3D 프린팅과 다광자 석화술(Multiphoton Lithography)이라는 기술을 적용해 특별한 조각상을 '한땀 한땀' 찍어낸 것. 허위츠는 "이 조각상은 '나노 페인팅'이라는 기술을 통해 제작된 것" 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예술과 양자물리학의 결합으로 수시간에 걸쳐 한 픽셀 한 픽셀씩 창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나노 아트'를 통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초소형 사이즈로 만들어낼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원전사고 예측 불가…동일본대지진 계기로 탈원전 결정”

    9일 오전 7시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곧바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메르켈 총리는 도쿄 고토구에 있는 일본과학미래관을 방문해 혼다가 개발한 2족보행로봇 ‘아시모’를 만났다. 메르켈 총리는 아시모가 “총리는 축구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영어로 말을 건넨 뒤 공을 차고 달리자 웃는 얼굴로 박수를 보냈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를 만나 설명을 들었다고 NHK는 보도했다. 물리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흥 단결하는 日 국민에 감명” 메르켈 총리는 이후 도쿄 쓰키지에 있는 하마리큐 아사히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해 “(사고의 영상이)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며 “일본 국민이 단결해서 부흥에 임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종전 에너지 정책을 바꿔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메르켈 총리는 “나는 오랜 세월 평화적인 핵 이용을 지원해 온 입장이었다”며 탈원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훌륭한 기술 수준을 지닌 일본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정말로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메르켈 총리의 일본 방문 보도에서 원전 폐기 이슈를 비중있게 다뤘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메르켈 총리가 원전의 단계적 철수 정책을 선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연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오늘 日 여성 리더와 의견 교환 메르켈 총리는 10일에는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와 면담을 하고 일본의 여성 리더와 만나 의견 교환의 자리를 갖는다. 또 독일 자동차 생산업체 다임러벤츠의 자회사인 미쓰비시후소 트럭·버스제작소를 시찰한 뒤 오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와우! 과학] 美선 왜 ‘좀비’로 인한 집단감염 연구할까

    [와우! 과학] 美선 왜 ‘좀비’로 인한 집단감염 연구할까

    좀비들로부터 습격당하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농가와 울타리에 둘러싸인 건물, 두꺼운 콘크리트로 다져진 교도소 등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주로 등장하는 곳으로 피신해야 할까? 이런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넬대 연구팀이 이런 과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작가 맥스 브룩스의 소설 ‘세계 대전 Z’를 원작으로 한 영화 ‘월드 워 Z’에서 힌트를 얻어, 통계학·역학 등을 사용해 좀비로 인한 집단 감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조사했다. 좀비라는 모델의 추정에서 도출된 최적의 피신 장소는 정확히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나 캐나다 북부 로키산맥. 물론 이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준이다. 즉 도시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 어찌 됐든 사람이 적은 시골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 같다. 코넬대의 알렉스 알레미 연구원은 “소설 등에서 좀비 감염은 단번에 퍼져 순식간에 좀비가 아닌 사람은 적은 듯하지만, 실제로 좀비 모델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인구가 적은 곳에서는 감염이 천천히 진행되고 감염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도 감염이 단번에 퍼져, 인구가 줄어들면 감염 속도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좀비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허구의 캐릭터다. 그렇다면 연구팀은 왜 좀비를 연구 모델로 삼은 것일까? 이에 대해 알레미 연구원은 “좀비 감염을 막기 위한 기술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현실의 다양한 감염을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하는 미국물리학회(APS) 회의에서 발표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좀비 피하는 과학적 방법…美 연구팀 공개

    좀비 피하는 과학적 방법…美 연구팀 공개

    좀비들로부터 습격당하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농가와 울타리에 둘러싸인 건물, 두꺼운 콘크리트로 다져진 교도소 등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주로 등장하는 곳으로 피신해야 할까? 이런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넬대 연구팀이 이런 과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작가 맥스 브룩스의 소설 ‘세계 대전 Z’를 원작으로 한 영화 ‘월드 워 Z’에서 힌트를 얻어, 통계학·역학 등을 사용해 좀비로 인한 집단 감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조사했다. 좀비라는 모델의 추정에서 도출된 최적의 피신 장소는 정확히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나 캐나다 북부 로키산맥. 물론 이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준이다. 즉 도시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 어찌 됐든 사람이 적은 시골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 같다. 코넬대의 알렉스 알레미 연구원은 “소설 등에서 좀비 감염은 단번에 퍼져 순식간에 좀비가 아닌 사람은 적은 듯하지만, 실제로 좀비 모델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인구가 적은 곳에서는 감염이 천천히 진행되고 감염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도 감염이 단번에 퍼져, 인구가 줄어들면 감염 속도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좀비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허구의 캐릭터다. 그렇다면 연구팀은 왜 좀비를 연구 모델로 삼은 것일까? 이에 대해 알레미 연구원은 “좀비 감염을 막기 위한 기술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현실의 다양한 감염을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하는 미국물리학회(APS) 회의에서 발표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탄생 ‘빅뱅’은 없었다”

    [아하! 우주] “우주탄생 ‘빅뱅’은 없었다”

    이 새로운 이론이 사실로 증명된다면 '우주가 빅뱅에서 출발했다'는 이른바 빅뱅 이론이 폐기처분될지도 모른다. '피지컬 레터 B' 2월호에 발표된 이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결코 '특이점', 곧 물질이 무한대의 밀도로 응축된 한 점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새 이론의 공동저자인 캐나다 리스브리지 대학 이론물리학자 소리야 다스 교수는 "우리의 이론은 우주의 나이가 '무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우주 구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암흑물질이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하는 것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약 138억 년 전에 탄생했다. 현재 우주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은 '특이점'이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한 점에 응축돼 있었는데, 그 점은 무한대의 밀도와 온도를 가진 '원시의 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한 점이 폭발하여 원시 우주를 만들었고, 그 우주는 자체의 진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우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특이점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의 장방정식에서 도출된 것으로, 이 방정식은 우주의 시공간이 물질에 의해 휘어져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레이쇼드후리 방정식이라고 불리는 또 하나의 방정식에서도 역시 특이점이 도출되는데, 이 방정식은 물질의 분산과 집중의 경로를 서술한 것이다. 이들 이론들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물질이 한때 하나의 점에 응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것이 바로 빅뱅의 특이점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는 이 이론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빅뱅에서 우주가 출발했다는 증거는?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은 특이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물리법칙이 파탄나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방정식이 유효하다는 전제로 추론을 한다고 몬트리올 맥길 대학의 우주론자인 로버트 브랜든버거 교수가 주장한다. 그는 이 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빅뱅에서 우주가 출발했다고 말할 때 사실은 그에 대한 확고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한다. 물리학에는 또 다른 현안이 있다. 이른바 물리학을 떠받치고 있는 두 기둥, 즉 거시세계를 다루는 상대성 이론과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론을 하나의 양자중력 이론으로 통합하는 문제다. 양자역학은 아원자 수준의 소립자 운동은 근본적으로 불확정적이라고 본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볼 때는 수용할 수 없는 기묘한 이론이다. 상대성 이론은 한마디로 결정론으로, 자연의 법칙을 알아내기만 한다면 과거의 행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두 이론의 모순 없는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다스는 설명한다. 이른바 대통일이론이라는 이 문제의 해결에 많은 물리학자들이 매달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인슈타인 역시 여생을 여기에 투입했지만 빈 손으로 가고 말았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양자역학을 접목 다스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봄 역학'(Bohmian Mechanics)이라고 불리는 양자역학의 시각화라는 방법에 주목했다. 거기에는 숨은 변수가 아원자 입자들의 기묘한 움직임을 지배한다. 양자역학의 다른 방정식과는 달리 봄 역학은 입자의 궤적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준다. 이 양자이론의 오랜 형식을 사용하여 연구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포함된 한 항에 작은 보정 값을 계산해냈다. 그런 다음 아주 오랜 과거 시간에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알아냈다. 새로운 방정식이 보여준 결과는 어떠한 특이점도 없다는 것이다. 우주는 한때 훨씬 작았지만, 빅뱅 이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결코 무한하게 밀도가 높지는 않았다고 기술한다. 따라서 우주는 영원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데로 귀결된다. 이들의 방정식에서 양자적 보정을 가한 항은 암흑물질의 밀도에 관련된 것이라고 다스 교수는 밝힌다. 그들의 이론대로라면, 우주는 가상의 입자, 예컨대 중력을 전달하는 입자로 알려진 중력양자(graviton)나 악시온이라는 극저온의 유령 같은 초유동 입자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이 이론이 맞는 것인가를 검증하는 방법은 우주에 암흑물질이 얼마나 분포돼 있으며, 이론에서 제시된 초유동체의 비율과 맞아떨어지느냐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다스는 제안한다. 어쨌든 새로운 방정식은 양자역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접목시키는 하나의 방식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2월 4일자 '피지컬 레터 B' 저널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논문은 발표를 앞두고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우리 몸이 ‘별먼지’였다고?

    [아하! 우주] 우리 몸이 ‘별먼지’였다고?

    “인간은 별의 자녀들이다” 인류가 처음 지구 상에 출현하여 밤하늘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별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달도 같이 떠 있었겠지만, 달이 없는 밤도 많으니까 주로 별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쳐갔을 것이다. 이처럼 인류가 지구 상에 나타난 이래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수십만 년 보아왔지만, 그 별이 반짝이는 이유를 알아낸 것은 아직 한 세기도 채 안된다. 별이 빛나는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낸 사람은 독일 출신의 미국 물리학자 한스 베테였다. 2차대전 발발 직전인 1938년, 베테는 과학계가 풀지 못한 대표적 숙제였던 항성의 에너지 방출 메커니즘을 규명해 천체물리학의 토대를 놓았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젊은 베테가 이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하기 전, 애인과 바닷가에서 데이트했는데, 그녀가 서녘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 저 별 좀 봐. 정말 예쁘지?” 그러자 베테는 으스대면서 이렇게 말했다. “흠, 그런데 저 별이 왜 빛나는지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나뿐이지.” 베테가 32살 때 일이다. 물론 나중에 이걸로 논문을 써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20세기 물리학계에서 '최후의 거인'으로 불리던 베테는 몇 년 전 향년 99세로 타계했다. 만년의 그는 성자(세인트)의 풍모를 보였다고 전한다. 별들의 생로병사 새로 태어난 별들은 크기와 색이 제각각이다. 고온의 푸른색에서부터 저온의 붉은색까지 걸쳐 있다. 항성의 밝기와 색은 표면 온도에 달려 있으며, 근본적인 요인은 질량이다. 질량은 보통 최소 태양의 0.085배에서 최대 20배 이상까지 다양하다. 큰 것은 태양의 수백 배에 이르는 초거성도 있다. 지름 수백만 광년에 이르는 수소 구름이 곳곳에서 이런 별들을 만들고 하나의 중력권 내에 묶어둔 것이 바로 은하이다. 지금도 우리 은하의 나선팔을 이루고 있는 수소 구름 속에서는 아기 별들이 태어나고 있다. 말하자면 수소 구름은 별들의 자궁인 셈이다. 이렇게 태어난 별들은 맨 처음 수소를, 그다음으로는 헬륨, 네온, 마그네슘 등등, 원소번호 순서대로 원소들을 태우는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만들면서 짧게는 몇백만 년에서, 길게는 몇백억 년까지 산다. 그리고 별의 내부에는 무거운 원소 층들이 양파껍질처럼 켜켜이 쌓인다. 핵융합 반응은 마지막으로 별의 중심에 철을 남기고 끝난다. 철보다 더 무거운 원소를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별의 종말을 결정하는 것은 단 하나인데, 바로 그 별의 질량이다. 작은 별들은 조용한 임종을 맞지만, 태양보다 2,3배 이상 무거운 별들에게는 매우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별들은 속에서 핵 융합이 단계별로 진행되다가 이윽고 규소가 연소해서 철이 될 때 중력붕괴가 일어난다. 이 최후의 붕괴는 참상을 빚어낸다. 초고밀도의 핵이 중력붕괴로 급격히 수축했다가 다시 강력히 반발하면서 장렬한 폭발로 그 일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바로 수퍼노바(Supernova), 곧 초신성 폭발이다. 거대한 별이 한순간에 폭발로 자신을 이루고 있던 온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폭풍처럼 내뿜어버린다. 수축의 시작에서 대폭발까지의 시간은 겨우 몇 분에 지나지 않는다. 수천만 년 동안 빛나던 대천체의 임종으로서는 지극히 짧은 셈이다. 이때 태양 밝기의 수십억 배나 되는 광휘로 우주공간을 밝힌다. 빛의 강도는 수천억 개의 별을 가진 온 은하가 내놓는 빛보다 더 밝다. 우리은하 부근이라면 대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초신성 폭발은 우주의 최대 드라마다. 그러나 사실은 신성이 아니라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어쨌든 장대하고 찬란한 별의 여정은 대개 이쯤에서 끝나지만, 그 뒷담화가 어쩌면 우리에게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92개의 자연 원소 중 수소와 헬륨 외에는 모두 별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처럼 별은 우주의 주방이라 할 수 있다. 금이 철보다 비싼 이유 그럼 철 이외의 중원소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바로 초신성 폭발 때 엄청난 고온과 고압으로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초신성의 연금술이다. 연금술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연금술은 초신성 같은 대폭발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지구상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그들은 숱한 고생을 한 셈이다. 그중에는 인류 최고의 천재 뉴턴도 끼어 있다. 사실 뉴턴은 수학이나 물리보다 연금술에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초신성 폭발 때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중원소들은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바로 이것이 금이 철보다 비싼 이유다. 당신의 손가락에 끼어져 있는 금은 두말할 것도 없이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것으로, 지구가 만들어질 때 섞여들어 금맥을 이루고, 그것을 광부가 캐어내 가공된 후 금은방을 거쳐 당신 손가락에 끼어진 것이다. 이처럼 적색거성이나 초신성이 최후를 장식하면서 우주공간으로 뿜어낸 별의 잔해들은 성간물질이 되어 떠돌다가 다시 같은 경로를 밟아 별로 환생하기를 거듭한다. 말하자면 별의 윤회다. 별과 당신의 관계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들, 곧 피 속의 철, 이빨 속의 칼슘, DNA의 질소, 갑상선의 요드 등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는 모두 별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의 물질들이 뭉쳐져 지구를 만들고, 이것을 재료삼아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을 만든 것이다. 우리 몸의 피 속에 있는 요드, 철, 칼슘 등은 모두 별에서 온 것들이다. 이건 무슨 비유가 아니라, 과학이고 사실 그 자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고 보면 어버이 별에게서 몸을 받아 태어난 별의 자녀들인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별먼지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스타(made in stars)'인 셈이다. 이게 바로 별과 인간의 관계, 우주와 나의 관계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우주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우리은하의 크기를 최초로 잰 미국의 천문학자 할로 섀플리(1885~1972)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우리 선조들이 말한 물아일체(物我一體)이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2/3가 수소이며, 나머지는 별 속에서 만들어져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우주에 뿌려진 것이다. 이것이 수십억 년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흘러들었고, 마침내 나와 새의 몸속으로 흡수되었다. 그리고 그 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서 내가 듣는 것이다. 별의 죽음이 없었다면 당신과 나 그리고 새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주공간을 떠도는 수소 원자 하나, 우리 몸속의 산소 원자 하나에도 백억 년 우주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은 138억 년에 이르는 우주적 경로를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게 된 셈이다. 이처럼 우주가 태어난 이래 오랜 여정을 거쳐 당신과 우리 인류는 지금 여기 서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주의 오랜 시간과 사랑이 우리를 키워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오늘 밤 바깥에 나가 하늘의 별을 보라. 저 아득한 높이에서 반짝이는 별들에 그리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 우주적인 사랑을 가슴에 품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평생 같이 별을 관측하다가 나란히 묻힌 어느 두 아마추어 천문가의 묘비에 이런 글이 적혀 있다 한다. “우리는 별들을 무척이나 사랑한 나머지 이제는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와우! 과학] 사하라 사막이 바다 건너 아마존숲 살린다

    [와우! 과학] 사하라 사막이 바다 건너 아마존숲 살린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이 대서양 건너 아마존숲을 비옥하게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을 활용해 사상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 먼지의 여행 경로와 그 양을 측정해 발표했다. 3D 영상으로도 제작된 이 연구는 지난 2006년 쏘아올린 미 지구관측위성 칼립소(CALIPSO)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의 먼지는 매년 바람에 휩쓸려 지구 대기를 타고 약 4800km를 여행한다. 거대한 먼지의 이동이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 놀라운 사실은 그 먼지의 양도 엄청나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측정한 결과를 보면 매년 평균 1억 8200만 톤의 먼지가 '고향'을 떠난다. 이렇게 막대한 양의 먼지 중 아마존 분지에 쌓이는 양은 약 2770만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골칫덩이인 이 먼지가 왜 아마존을 비옥하게 하는 것일까? 비밀은 사하라 먼지의 주성분인 '인'(Phosphorus)에 있다. 인은 광합성을 하는데 있어 필수 영양소로 아마존의 거대한 우림을 자랄 수 있게 한다. 연구를 이끈 메릴랜드 대학 위홍빈 박사는 "매년 아마존으로 유입되는 총 2770만톤의 먼지 중 인의 양은 2만 2000톤" 이라면서 "이 양은 매년 아마존이 비와 홍수 등으로 잃는 인의 양과 비슷한 수치" 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지가 지구의 환경과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데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 런던대 교수팀은 사하라 사막 먼지에 인 성분이 많은 이유에 대해 이 지역에 과거 거대 호수가 존재했고 그곳에 살던 물고기 뼈가 그 원천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지구물리학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 24일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100인 그들은 누구일까?

    화성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100인 그들은 누구일까?

    최근 언론에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편도행 화성티켓'을 받는 사람들은 지금 어떤 심경일까?지난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근거를 둔 화성 정착촌 건설 회사 ‘마스원’이 총 100명의 화성인 후보를 선정한 가운데 이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학적 난관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큰 논란이 일고있다. 화성에 인류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시작됐다. 당시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 적으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지구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싶은 사람들이 20만명은 되는 셈이다.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적합한 후보자 추리기에 나선 마스원은 이번에 총 100명을 선발해 본격적으로 화성여행의 닻을 올렸다. 향후 마스원 측은 TV와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우리 돈으로 7조원에 육박하는 화성 탐사 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잡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선발된 최종 24명은 8년 동안 건설, 전기, 장비 수리, 의료 등 화성 기지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받고 2022년 9월 부터 2년 간격으로 화성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이 31명, 아시아계가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다행히(?) 한국인은 없다.  최근 이들 100인 후보자들의 심경을 묻는 인터뷰가 각 나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영국 버밍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매기 리우(25)는 "화성에서 아이를 낳아 인류의 화성 정착에 기여하겠다" 는 당찬 포부를 밝혀 화제에 올랐다. 영국 더햄대에서 천문학 박사과정 중인 한나 언쇼 역시 "어린시절 부터 밤하늘에 경외감을 느껴왔다" 면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은 그 밤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옆나라 중국의 리따펑(32)은 "화성에 있어도 동영상이나 전화로 계속 연락하기 때문에 지구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면서도 "가족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심경과 별개로 이 프로젝트가 점점 현실화되면서 윤리적·과학적 논쟁과 더불어 사기극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시간의 우주여행으로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될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 조달과 기술적인 문제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미국 MIT 연구팀은 모의실험을 통해 "마스원의 계획 대로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68일 만에 질식으로 사망하는 첫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미 국립과학의료원(IOM) 역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은 최소 3% 이상 증가한다" 면서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7회 아카데미영화제 시상식] 4관왕 날개 단 ‘버드맨’

    [87회 아카데미영화제 시상식] 4관왕 날개 단 ‘버드맨’

    올해 아카데미에 이변은 없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다인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버드맨’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한 금빛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버드맨’은 시상식 전까지만 해도 아카데미 이전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나눠 가졌던 ‘보이후드’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모두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영화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턴)이 꿈과 명성을 되찾고자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명제를 새삼 확인시켜 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롱테이크 방식으로 두 시간 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 솜씨를 과시했다. 기대를 모았던 ‘보이후드’는 여우조연상(퍼트리샤 아켓)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남녀 주연상은 모두 난치병과 싸우는 환자 역을 열연한 배우들이 차지했다. 줄리언 무어는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상실해 가는 여교수 역을 맡아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0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주연, 조연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인연을 맺지 못해 왔다. 무어는 “오스카상을 받으면 수명이 5년 늘어난다고 들었는데, 남편이 연하라 꼭 받고 싶었다”고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남우주연상 역시 루게릭병을 앓는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다. 그는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순수 청년 마리우스 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실제 스티븐 호킹의 눈썹 움직임을 연구하고 10㎏을 감량하는 등 핍진한 연기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에 이어 오스카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한편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은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위플래쉬’는 최고의 드럼 연주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학생을 극한으로 이끌어 가는 교사 역할을 맡아 광적인 연기를 펼친 J K 시몬스가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음향상과 편집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에 만족해야 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빅 히어로’가 받았으며 외국어영화상은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이다’에게 돌아갔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요원의 이야기를 담은 ‘시티즌포’는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해 ‘노예 12년’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감독에게 작품상을 안긴 아카데미는 올해 마틴 루서 킹 목사를 그린 ‘셀마’의 흑인 여성 감독 에바 두버네이와 킹 목사 역의 데이비드 오옐로를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하지 않아 편파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다시 과거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광의 얼굴 & 작품 ●작품상 버드맨(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감독상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버드맨) ●남우주연상 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여우주연상 줄리언 무어(스틸 앨리스) ●각본상 버드맨(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각색상 이미테이션 게임 ●남우조연상 J K 시몬스(위플래쉬) ●여우조연상 퍼트리샤 아켓(보이후드) ●촬영상 버드맨 ●편집상 위플래쉬 ●미술상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의상상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분장상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음악상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시각효과상 인터스텔라 ●주제가상 셀마(글로리) ●음향효과상 위플래쉬 ●음향편집상 아메리칸 스나이퍼 ●외국어영화상 이다(파벨 포리코브스키) ●장편 애니메이션상 빅 히어로 ●단편 애니메이션상 피스트 ●단편 영화상 더 폰 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티즌포 ●단편 다큐멘터리상 크리시스 핫라인
  • ‘화성행 편도티켓’ 후보자 100인 그들은 누구일까?

    ‘화성행 편도티켓’ 후보자 100인 그들은 누구일까?

    최근 언론에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편도행 화성티켓'을 받는 사람들은 지금 어떤 심경일까?지난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근거를 둔 화성 정착촌 건설 회사 ‘마스원’이 총 100명의 화성인 후보를 선정한 가운데 이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학적 난관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큰 논란이 일고있다. 화성에 인류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시작됐다. 당시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 적으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지구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싶은 사람들이 20만명은 되는 셈이다.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적합한 후보자 추리기에 나선 마스원은 이번에 총 100명을 선발해 본격적으로 화성여행의 닻을 올렸다. 향후 마스원 측은 TV와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우리 돈으로 7조원에 육박하는 화성 탐사 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잡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선발된 최종 24명은 8년 동안 건설, 전기, 장비 수리, 의료 등 화성 기지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받고 2022년 9월 부터 2년 간격으로 화성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이 31명, 아시아계가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다행히(?) 한국인은 없다.  최근 이들 100인 후보자들의 심경을 묻는 인터뷰가 각 나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영국 버밍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매기 리우(25)는 "화성에서 아이를 낳아 인류의 화성 정착에 기여하겠다" 는 당찬 포부를 밝혀 화제에 올랐다. 영국 더햄대에서 천문학 박사과정 중인 한나 언쇼 역시 "어린시절 부터 밤하늘에 경외감을 느껴왔다" 면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은 그 밤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옆나라 중국의 리따펑(32)은 "화성에 있어도 동영상이나 전화로 계속 연락하기 때문에 지구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면서도 "가족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심경과 별개로 이 프로젝트가 점점 현실화되면서 윤리적·과학적 논쟁과 더불어 사기극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시간의 우주여행으로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될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 조달과 기술적인 문제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미국 MIT 연구팀은 모의실험을 통해 "마스원의 계획 대로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68일 만에 질식으로 사망하는 첫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미 국립과학의료원(IOM) 역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은 최소 3% 이상 증가한다" 면서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3세 경영이 본격화된 대림그룹은 모태인 대림산업이 지난해 국내 건설 시공능력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조용한 가족, 조용한 기업’이고 싶어 한다. 경조사와 관련해 공개되는 걸 꺼리는 건 창업자 때부터 3세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이다. 그러나 장자 중심의 보수적인 가풍인 대림 가문의 혼사는 2·3세로 갈수록 실속 있고 화려한 정·재·학계 가문들과 연을 맺는다. 이준용(77)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이재준(수암) 대림산업 창업주는 조선 선조대왕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19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이 4살이 되던 해 모친은 세상을 떴다. 부친 이규응옹과 모친 양남옥 여사의 5남 4녀의 가운데 넷째인 이 창업주의 바로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며 막내동생이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이다. 창업주 세대까지 비교적 평범했던 대림가의 혼맥은 2세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정·재계 혼맥을 만든다. 2세 때부터는 연애결혼이 주를 이룬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 여사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뒀다. 양가 부모의 반대로 어렵게 이룬 결혼이었던 만큼 부부애는 각별했다. 오랫동안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이 명예회장은 한 여사의 주도로 대림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문화 공헌 사업을 벌이며 ‘대림’을 알려 왔다. 한 여사는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다. 49년간 부부의 인연을 맺은 한 여사는 지난해 12월 홀연히 이 명예회장의 곁을 떠났다. 이 명예회장의 동생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은 경희대 출신 이선희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은 서울주철 회장과 헌정회 이사를 지낸 이종수씨다. 3세로 가면서 혼맥은 더욱 넓어진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7) 대림산업 부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4)씨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결혼했다. 장모는 구자경 회장의 큰딸 구훤미 여사로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이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자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37) 상무와는 매형, 처남 사이가 된다. LG그룹과의 가문 간 결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재준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차녀 고 구자혜 여사와 결혼하면서 대림과 LG 간 첫 번째 사돈을 맺었다. 이화여대 91학번인 이 부회장의 부인 김씨는 LG 가문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다. 부인을 따라 LG트윈스의 팬이 된 이 부회장은 함께 야구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2012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와 이 부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이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경복고 동창으로, 역시 고교 동창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46)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인 김현영 박사의 딸 경애(47)씨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아들 신영(16)군과 딸 유림(18)·지성(13)양을 뒀다. 이씨 가족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삼남 이해창(44) 대림산업 부사장은 초창기 우리나라 토목 건설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40)씨와 연애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5년 전 이혼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녀 진숙(49)씨는 미혼이며 막내딸 윤영(43)씨는 외국계(일본) 금융사에 다니는 김동일(42)씨와 결혼해 아들 혁(8)군을 두고 있다. 대림산업의 오너 일가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가풍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가 두 달 전 작고했을 때 외부에 바로 알리지 않고 서울 신문로 자택에서 장례를 치른 뒤에 소식을 전했다. 자식의 결혼식 때도 청첩장에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경조사비 등으로 외부에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창업주의 철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인슈타인이 이탈리아어로 쓴 ‘친필 편지’ 경매

    아인슈타인이 이탈리아어로 쓴 ‘친필 편지’ 경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이탈리아어로 쓴 친필 편지가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편지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1925년 이탈리아의 유명 물리학자인 지오바니 조르지에게 쓴 것으로, 조르지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영향을 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 편지에서 조르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한편, 신을 믿지 않음에도 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당시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였던 데이튼 클라렌스 밀러의 이론과 자신의 이론 등을 언급, 학술적인 내용을 상당부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1980년대 중반부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머물면서 배운 이탈리아 어로 쓴 것인데, 전문가들은 아인슈타인의 이탈리아어 실력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편지의 경매를 맡은 미국 보스턴의 한 경매업체 측은 “이 편지에는 매우 흥미로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매 문장마다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생활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편지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는 것 역시 매우 큰 특징이다. 그의 가족은 189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수 년을 그곳에서 지냈는데, 이탈리아어로 남긴 기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 편지는 그런 의미에서 희소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보스턴에서 경매에 부쳐진 이 편지는 약 84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티븐 호킹 “우주탐사는 인류 생존 위한 ‘생명보험’”

    스티븐 호킹 “우주탐사는 인류 생존 위한 ‘생명보험’”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3) 박사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호킹 박사는 런던 과학 박물관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우주 탐사'는 미래의 인류 생존을 위한 '생명보험'과도 같다는 의미심장한 연설을 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주요 뉴스가 되는 호킹 박사에 대한 관심은 최근들어 더 뜨겁다. 지난해 연말 그의 생애를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개봉해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 개봉에 맞춰 이루어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한 바 있다. 이번에 그는 인류 종말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우주 탐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호킹 박사는 "인간은 공격성(침략)을 가지고 있다" 면서 "원시시대에 이는 더 많은 음식을 구하고 영역을 넓히고 종족 번식 등 생존에 필수적이었지만 지금은 핵전쟁 등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류의 이같은 공격성은 '공감'(empathy)으로 대체되어야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사는 우주 탐사가 인류에게 있어서는 '생명보험'과도 같다고 역설했다. 호킹 박사는 "지금도 지구상에는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한 많은 문제가 있다. 우주 탐사는 이에대한 다른 접근방식을 제공해 주는 계기가 된다" 면서 "다른 행성의 식민지화를 통해 우리 인류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우주 탐사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킹 박사의 우주탐사에 대한 언급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 2013년 4월에도 호킹 박사는 "향후 1000년 내에 인류는 생존을 위해 지구를 떠나야 한다" 면서 “점점 망가져 가는 지구를 떠나지 않고서는 인류의 새천년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티븐 호킹 “우주탐사는 ‘인류 생존’ 위한 생명보험”

    스티븐 호킹 “우주탐사는 ‘인류 생존’ 위한 생명보험”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3) 박사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호킹 박사는 런던 과학 박물관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우주 탐사'는 미래의 인류 생존을 위한 '생명보험'과도 같다는 의미심장한 연설을 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주요 뉴스가 되는 호킹 박사에 대한 관심은 최근들어 더 뜨겁다. 지난해 연말 그의 생애를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개봉해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 개봉에 맞춰 이루어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한 바 있다. 이번에 그는 인류 종말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우주 탐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호킹 박사는 "인간은 공격성(침략)을 가지고 있다" 면서 "원시시대에 이는 더 많은 음식을 구하고 영역을 넓히고 종족 번식 등 생존에 필수적이었지만 지금은 핵전쟁 등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류의 이같은 공격성은 '공감'(empathy)으로 대체되어야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사는 우주 탐사가 인류에게 있어서는 '생명보험'과도 같다고 역설했다. 호킹 박사는 "지금도 지구상에는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한 많은 문제가 있다. 우주 탐사는 이에대한 다른 접근방식을 제공해 주는 계기가 된다" 면서 "다른 행성의 식민지화를 통해 우리 인류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우주 탐사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킹 박사의 우주탐사에 대한 언급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 2013년 4월에도 호킹 박사는 "향후 1000년 내에 인류는 생존을 위해 지구를 떠나야 한다" 면서 “점점 망가져 가는 지구를 떠나지 않고서는 인류의 새천년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찻잔 닮은 은하 속 초거대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찻잔 닮은 은하 속 초거대 블랙홀 발견

    그저 평범하게 여겨졌던 한 은하 중심에서 폭풍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거대 블랙홀의 존재가 천문학자들을 통해 확인됐다. 영국 더럼대 크리스토퍼 해리슨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미 뉴멕시코주(州)의 전파망원경망(VLA)을 사용해 지구로부터 목동자리 방향으로 11억 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J1430+1339) 중심에서 초질량 블랙홀을 발견했다. 거대 블랙홀의 존재가 확인된 이 은하는 그 생김새 때문에 ‘찻잔 은하’로 불리게 됐다. 이 은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한 후속 관측으로 찻잔을 닮은 타원은하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이 은하의 주위에 활발한 가스 움직임을 통해 여전히 그 형태를 활발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관측으로 우주의 평범한 은하들도 그 속에 있는 블랙홀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크리스토퍼 해리슨 박사는 “초질량 블랙홀은 은하 내부에서 자신을 둘러싼 가스를 폭발적으로 가열해 몰아낸다”며 “그 결과 활동적으로 별을 생성하던 은하는 더 이상 별을 만들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은하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스가 풍부해 활발하게 별을 만들어내는 ‘나선은하’와 가스가 거의 고갈돼 별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는 ‘타원은하’를 들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질량이 매우 큰 타원은하들도 초기에는 활발하게 별을 만들어내는 은하로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은하 중심의 초질량 블랙홀이 강력한 제트와 폭풍을 만들어내고 이 영향으로 별을 지속해서 생성하는데 필요한 물질들을 없애버리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찻잔 은하는 VLA 관측에서 중심의 양 측면으로 3만 광년에서 4만 광년까지 뻗어나간 거품을 지니고 있고 이런 거품은 약 2000광년 크기의 제트와 같은 구조를 따라 정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제트와 같은 구조물은 가시광 관측에서 초속 1000km까지 가속하고 있는 가스가 식별된 곳에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 대학의 천문학자 엘러스터 톰슨 박사는 “이번 전파 관측 결과는 이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이 폭풍을 촉발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블랙홀은 강력한 제트를 이용해 은하의 가스를 가속하고 좀 더 큰 규모에서는 가스와 충돌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현상은 전파에서 극단적인 빛을 방출하는 은하들에서는 예전부터 발견할 수 있던 과정”이라며 “VLA의 독보적인 관측 능력은 이번 관측으로 이런 현상이 희미한 전파를 복사하는 좀 더 일반적 유형의 은하에서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찻잔 은하와 유사한 천체 8개를 VLA를 이용해 관측하고 있으며 해당 천체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발견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NRAO/AUI/NSF;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 핀 아름다운 꽃

    [아하! 우주] 우주에 핀 아름다운 꽃

    -NASA의 발렌타인 데이 선물 '초신성 G299' 발렌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전 세계의 우주 마니아들에게 화려한 슈퍼노바 꽃 한 송이를 선물했다. NASA의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이 잡은 G299.2-2.9 잔해의 이미지를 공개한 것인데, 그 현란한 색깔과 아름다운 모습이 마치 우주에 핀 꽃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흔히 초신성으로 불리는 이 슈퍼노바의 잔해는 지구로부터 1만 6000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것으로, 그 다채로운 색깔은 각기 다른 X-선 파장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 초신성이란 태양보다 무거운 별이 그 생애의 마지막에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하늘에 없던 별이 보이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따라서 사실은 새 별의 탄생이 아니라 늙은 별을 임종인 셈이다. ​ NASA 전문가는 "이 새로운 찬드라 이미지에서 보이는 적색, 녹색, 청색은 각각 X-선 에너지의 세기를 나타낸다. 가장 에너지가 높은 X-선은 청색, 그 다음이 녹색, 적색으로 보이는 것"이라면서 "중간 세기 에너지의 X-선은 철에서 나오는 것이고, 가장 센 에너지의 X-선은 실리콘과 황에서 방출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G299 초신성 잔해는 1a 형 초신성이 만든 것이다. 고밀도의 백색왜성이 태양과 같은 동반성으로부터 엄청난 물질을 끌어당겨 임계점에 이르면 별의 안정성이 일시에 무너져 대폭발이 일어나는데, 이를 1a형 초신성이라 한다. 별들은 대체로 동반성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며, 태양과 같이 홀로 있는 항성은 오히려 예외에 속한다. 이 1a형 초신성은 천문학에서 아주 중요한 현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별이 일정한 질량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광도가 같아 거리 측정을 하는 데 '표준 촛불'로 쓰이기 때문이다. 우주가 가속 팽창을 하고 있다는 최근의 발견도 이 1a형 초신성을 측정함으로써 알아낸 사실이다. ​ 일반적으로 초신성 잔해의 형태는 높은 수준의 대칭성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의 G299 잔해는 대칭성이 상당히 무너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NASA의 전문가느 "이 찬드라 데이터가 보여주는 패턴은 이 1a형 초신성 폭발이 상당히 불균형한 폭발을 일으켰거나, 아니면 주변의 영향으로 대칭성이 깨어졌을 수도 있음을 뜻한다"라며 "이 초신성 잔해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변할는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G299와 같은 초신성이 폭발하면 대체로 이렇게 현란한 색깔과 모양을 한 아름다운 우주의 꽃을 피운다"고 덧붙였다. 찬드라 X-선 망원경이 관측한 G299.2-2.9 초신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해 9월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빅데이터로 재난 예측… 안전도시 만든다

    빅데이터로 재난 예측… 안전도시 만든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학자들이 의기투합했다. 한국정책학회와 경기 김포시는 13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빅데이터와 미래안전사회’ 포럼을 열고 재난과 재해, 범죄에서 자유로운 안전도시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을 마친 뒤에는 김포시와 정책학회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김포시는 민관 공동으로 특수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정책학회는 연구와 자문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안전도시 특구 지정과 수출까지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이재우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에 따르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재난은 여러 재난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복합재난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인명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재난 시스템은 발생 후 원인은 찾을 수 있지만 향후 일어날 재난을 예측하거나 사전 대비하는 부분에선 한계를 드러낸다는 비판을 받는다. 정책학회와 김포시가 빅데이터 분석에 주목하는 것은 재난 대응에서 핵심인 사전 예측 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을 결합시키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기헌 정책학회장은 “이런 정책이 필요한 것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전 예측 능력을 키우고, 사고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수단으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딩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017년까지 전국 지자체에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체계를 구축하고 재난통합망 사업을 진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한 국가사회안전망 강화와 인터넷 신산업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기반 도시안전, 차세대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포는 여러모로 스마트 안전도시 실험을 위한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인구 45만명의 중소도시여서 규모가 지나치게 크지도 않다. 도농, 해양, 산업 복합도시라는 특성도 있다. 황해와 김포공항도 있어 바다와 하늘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김포시에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올해 초 김포시에서 정책학회에 제안하면서 지자체와 학계 협력이라는 실험이 가능해졌다”며 “시는 사업을 총괄하고, 정책학회는 학술·기술적 측면을 자문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는 “김포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한다면 중국 등 각국 도시에 시스템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회계법인을 통한 분석 결과 연간 14조원에 이르는 생산 유발효과와 19만명가량의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찻잔 속 폭풍…평범 은하 속 거대 블랙홀 포착

    찻잔 속 폭풍…평범 은하 속 거대 블랙홀 포착

    그저 평범하게 여겨졌던 한 은하 중심에서 폭풍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거대 블랙홀의 존재가 천문학자들을 통해 확인됐다. 영국 더럼대 크리스토퍼 해리슨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미 뉴멕시코주(州)의 전파망원경망(VLA)을 사용해 지구로부터 목동자리 방향으로 11억 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J1430+1339) 중심에서 초질량 블랙홀을 발견했다. 거대 블랙홀의 존재가 확인된 이 은하는 그 생김새 때문에 ‘찻잔 은하’로 불리게 됐다. 이 은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한 후속 관측으로 찻잔을 닮은 타원은하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이 은하의 주위에 활발한 가스 움직임을 통해 여전히 그 형태를 활발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관측으로 우주의 평범한 은하들도 그 속에 있는 블랙홀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크리스토퍼 해리슨 박사는 “초질량 블랙홀은 은하 내부에서 자신을 둘러싼 가스를 폭발적으로 가열해 몰아낸다”며 “그 결과 활동적으로 별을 생성하던 은하는 더 이상 별을 만들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은하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스가 풍부해 활발하게 별을 만들어내는 ‘나선은하’와 가스가 거의 고갈돼 별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는 ‘타원은하’를 들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질량이 매우 큰 타원은하들도 초기에는 활발하게 별을 만들어내는 은하로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은하 중심의 초질량 블랙홀이 강력한 제트와 폭풍을 만들어내고 이 영향으로 별을 지속해서 생성하는데 필요한 물질들을 없애버리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찻잔 은하는 VLA 관측에서 중심의 양 측면으로 3만 광년에서 4만 광년까지 뻗어나간 거품을 지니고 있고 이런 거품은 약 2000광년 크기의 제트와 같은 구조를 따라 정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제트와 같은 구조물은 가시광 관측에서 초속 1000km까지 가속하고 있는 가스가 식별된 곳에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 대학의 천문학자 엘러스터 톰슨 박사는 “이번 전파 관측 결과는 이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이 폭풍을 촉발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블랙홀은 강력한 제트를 이용해 은하의 가스를 가속하고 좀 더 큰 규모에서는 가스와 충돌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현상은 전파에서 극단적인 빛을 방출하는 은하들에서는 예전부터 발견할 수 있던 과정”이라며 “VLA의 독보적인 관측 능력은 이번 관측으로 이런 현상이 희미한 전파를 복사하는 좀 더 일반적 유형의 은하에서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찻잔 은하와 유사한 천체 8개를 VLA를 이용해 관측하고 있으며 해당 천체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발견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NRAO/AUI/NSF;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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