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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뒤 ‘언어장애인’ 행세…12년 후 언어기능 진짜 상실

    살인 뒤 ‘언어장애인’ 행세…12년 후 언어기능 진짜 상실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인 행세를 하던 살인자가 진짜 말을 할 수 없게 된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살인용의자로 수배된 후 12년 간 도피생활을 한 정씨의 믿기 힘든 사연을 전했다. 정확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정씨는 저장성에 위치한 항저우에서 부인과 함께 살았다. 그의 인생의 항로가 뒤바뀐 것은 12년 전인 지난 2005년. 당시 그는 단돈 500위안(약 8만 2000원)의 월세 문제로 이모부와 싸움이 붙었다가 홧김에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곧바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친 그는 왕구이라는 이름의 가짜 신분으로 위장하고 안후이성의 한 도시에서 건설노동자로 살았다. 이후 그는 소속된 회사 사장의 도움으로 한 여성을 소개받아 재혼해 자식까지 낳으며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그가 감쪽같이 신분을 숨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인 행세가 결정적이었다. 가짜 신분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과거가 들통날 걱정을 한 그는 아예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행세를 한 것이다. 이렇게 그의 가짜 행세는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 꼬리가 잡혔다.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그의 신분이 가짜라는 것과 DNA 검사를 통해 살인 용의자로 수배 중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렇게 그의 12년 도피 행각은 막을 내렸으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12년 간 성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진짜 말을 못하게 됐다는 점이다. 장씨는 경찰과 나눈 필담을 통해 "말을 적게 하면 할수록 실수를 더 적게 할 것이라 믿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현지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어 "성대를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장씨의 사례처럼 말을 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꾸준한 물리치료를 하면 다시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뇌성마비 오진에 13년 누워지낸 딸의 아버지 “너무 억울···”

    뇌성마비 오진에 13년 누워지낸 딸의 아버지 “너무 억울···”

    “사과를 해라 하니까,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재판에서 2500만원, 3000만원 밖에 못 주겠다고 해” ‘뇌성마비 오진’ 탓에 13년 간 누워 있던 세가와병 환자가 제대로 된 약을 복용하고 이틀 만에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심이 집중된다. 법원이 오진을 내린 병원에 ‘겨우’ 1억원을 배상하라는 조정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만만찮은 가운데, 환자 아버지가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억울하더라”는 심경을 토해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환자의 아버지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진이었다는 점을) 알고 난 뒤에 제가 사과를 해라. 사과를 하면 모든 건 없는 걸로 하겠다 하니까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재판정에서도 2500만 원, 3000만 원밖에 못 물어주겠다. 너무 억울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고 말했다. 이 환자의 아버지는 “처음엔 병원에서 경직성 뇌성마비라고 판정받았다. 조금 진단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위의 이야기를 듣고 멀리 중국에도 한 번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계속 물리치료도 하고 돈도 많이 들었죠. 지금 한 10년 동안 한 4-5억 정도는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 세가와병 뭐길래?…13년 누워지낸 여성이 하루아침에 ‘벌떡’▶ 세가와병, 전문의도 판정 어렵다…“오진 사례 빈번” 그는 “2012년도에 물리치료 선생님이 얘를 한번 보더니 얘는 아무래도 뇌성마비가 아닌 것 같으니까 서울에 있는 병원에 한번 가보라 해서. 서울에서는 앞에서 병원에 갖고 있는 MRI를 보더니 약을 줄 테니까 먹어봐라. 못 믿었죠, 그때는. 그리고 한 이틀 정도 먹더니 애가 목을 딱 드는 거예요”라고 했다.그는 “제가 처음 (뇌성마비가 아니라는 말을) 들을 때는 가슴이 답답했죠. 아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정말. 눈물이 많이 나고. 그리고 애가 걷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는 진짜 막막하던 게 이걸 또 그런 게 아니겠나. 또 못 걷지 않겠나 싶은 그런 걱정도 했습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13년 누워 있다 1주일 만에 두 발로…

    법원 “병원 책임… 1억원 배상” 3살 때 대학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고 13년간 누워지낸 환자가 약을 바꾼 뒤 1주일 만에 두 발로 걷는 일이 벌어졌다. 환자 가족은 오진 의혹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뇌성마비 진단을 한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구지법 민사11부(부장 신안재)는 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며 원고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만 3세가 넘을 때까지 까치발로 걷는 등 장애를 겪은 A(20)양은 부모와 함께 2001년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의 진단 결과는 뇌성마비였다. A양은 이후 수차례 입원 치료도 받으며 국내외 병원을 전전했다. 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뇌병변 장애 1급 판정까지 받았다. A양 가족은 체념하고 지냈으나 5년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2012년 7월 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중 물리치료사가 “뇌병변이 아닌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병원 의료진이 대구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본 뒤 뇌성마비가 아닌 ‘세가와병’(도파반응성 근육긴장이상)으로 진단했다. 주로 소아 연령에서 나타나는 이 병은 신경전달 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 이상으로 도파민 생성이 줄어들어 발생한다. 소량 도파민 약물로 장기적 합병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A씨는 병원 측이 처방한 약을 먹고 일주일 만에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3년 동안 누워 있던 뇌성마비 판정 환자 1주일만에 두발로 걸어

    3살 때 대학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고 13년간 누워지낸 환자가 약을 바꾼 뒤 1주일 만에 두 발로 걷는 일이 벌어졌다. 환자 가족은 오진 의혹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뇌성마비 진단을 한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구지법 민사11부(부장 신안재)는 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며 병원 측은 원고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만 3세가 넘을 때까지 까치발로 걷는 등 장애를 겪은 A(20)양은 부모와 함께 2001년 대구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의 진단 결과는 뇌성마비였다. A양은 이후 수차례 입원치료도 받고 국내외 병원을 전전했다. 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뇌병변 장애 1급 판정까지 받았다. A양 가족은 체념을 하고 지냈으나 5년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2012년 7월 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중 물리치료사가 “뇌병변이 아닌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병원 의료진이 대구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MRI 사진을 본 뒤 뇌성마비가 아닌 ‘세가와 병(도파반응성 근육긴장이상)’으로 진단했다. 주로 소아 연령에서 나타나는 이 병은 신경전달 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 이상으로 도파민 생성이 감소해 발생한다. 소량 도파민 약물로 장기적인 합병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A씨는 실제 병원 측이 처방한 약을 먹고 일주일 만에 스스로 걷게 됐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2015년 10월 뇌성마비로 진단한 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년여 동안 법정공방을 벌였다. 재판부는 “대학병원이 일부 과실을 인정하는 데다 당시 의료기술로는 세가와병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의사에게 진료 시 통상적으로 부과되는 주의의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고 강제조정 결정을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가와병 뭐길래?…13년 누워지낸 여성이 하루아침에 ‘벌떡’

    세가와병 뭐길래?…13년 누워지낸 여성이 하루아침에 ‘벌떡’

    오진 때문에 13년 간 누워 있던 환자가 약을 바꾼 뒤 1주일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벌어졌다.5일 SBS와 경북일보 등에 따르면 1997생 A씨는 만 3세가 넘어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까치발로 걷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2001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뇌성마비 중 강직성 하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2005년과 2008년 수차례에 걸쳐 입원 치료도 받았지만, 2009년에는 경직성 사지 마비 진단을 받았고, 2011년에는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러다 5년 전인 2012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가 “뇌성마비가 아닌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진은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과거에 촬영한 MRI 사진을 본 뒤 “뇌성마비가 아닌 도파반응성 근육긴장”이라고 진단을 내렸다.세가와병으로 불리는 도파 반응성 근육긴장이상(dopa-responsive dystonia)이라는 이 병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 이상으로 도파민 생성이 감소해 발생한다.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50% 이상의 환자에서 발견된다. 200만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걸릴 확률이 높다. ▶ 세가와병, 전문의도 판정 어렵다…“오진 사례 빈번” 일본 소아과 의사 마사야 세가와(1936~2014년) 등에 의해 처음 보고된 이후 학계에서는 흔히 세가와병이라 부른다.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하며 보행장애 증상을 보여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고, 도파민 약물을 소량 투약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A씨는 도파민을 투여한 지 일주일 만에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2015년 10월 뇌성마비로 진단한 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년여 동안 법정공방을 벌였다. 의료 관련 전담 재판부인 대구지법 민사11부(신안재 부장판사)는 피고 측이 원고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직 9급 고교과목 도입 후 대졸합격자만 양산”

    “국가직 9급 고교과목 도입 후 대졸합격자만 양산”

    고교 졸업생들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직 9급 공개채용 시험에 고교 과목이 도입됐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고졸 합격자 비율을 늘리기보다 주로 대졸자의 ‘전략과목’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과목과 실제 업무와의 연관성이 떨어져 각 부처에서 신입 교육과 인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지역인재 채용자가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직렬에서 근무하는 사례도 잦았다.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인사 운영·관리 실태’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조직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4~2016년 국가직 인사운영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다. 감사원은 위법 또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16건을 적발해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인사처에 통보했다. 인사처는 “해당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2년 7월 ‘공무원 임용 시험령’이 개정되면서 국가직 9급 공채시험에 사회·수학·과학이 포함됐다. 고졸자의 공직진출을 늘린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과목이 추가되기 이전 고졸자의 9급 합격률은 전체 1.7%였으나 2013~2016년 평균 1.5%로 오히려 감소했다. 고교 과목은 대졸자 응시생의 전략과목이 됐다. 지난 4년간 국가직 9급에 합격한 1만 1626명 중 6739명(58.1%)이 고등학교 교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는데 이 가운데 6622명(98.3%)이 대졸자였다. 고교 과목 1개 이상 선택자의 비율도 매년 상승해 2013년 40.1%에서 2016년 67.8%까지 높아졌다. 감사원은 실제 고교 과목이 공무원의 행정 업무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무원 합격자들이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아 인사 담당자들이 고충을 겪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의 경우에는 세무직 합격자 4789명 가운데 3226명(67%)이 세법·회계학을 모두 선택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법 등에 대한 기본지식 없이 임용되는 인원이 늘며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세법·회계학을 필수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기술직 6·7급 채용에선 지원자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직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역인재 전형은 중앙행정기관의 수요에 맞는 전공분야나 경력 등을 가진 지역 인재를 수습직원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리치료학 전공자가 전산자격증도 없이 전산직렬에 배치되거나 생명과학 전공자가 행정직군에 배치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각 부처의 이공계 선발 수요가 미미하자 아예 전공을 무시하고 기술직으로 통합 선발한 결과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인호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시험 과목에 대한 문제점은 내부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인재 기술직과 관련해서는 “수습직원에 대해 전공과 관계없이 직군을 변경하는 것을 금지토록 지침을 개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얼차려 받다 허리디스크…공상 인정해야”

    군 복무 중 속칭 ‘얼차려’를 받다가 허리디스크(수핵탈출증)에 걸렸다면, 이를 공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권익위는 이런 민원을 제기한 이모(58)씨에 대한 보훈대상자 심의를 다시 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시정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대전에 사는 이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82년 일명 ‘브리지’라는 집단 얼차려 도중 허리를 다쳐 군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브리지’는 등을 뒤로 굽혀 배가 하늘 방향을 향하고, 손바닥이 지면에 닿는 자세를 뜻한다. 이후 지속되는 통증으로 물리치료와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1999년에는 척추 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2008년 자신을 보훈대상자로 인정해 달라고 보훈처에 신청했다. 그러나 보훈처는 “특이 외상력 등 구체적 자료가 없다”며 보훈 대상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는 “군 복무 중에 다쳤고 후유증으로 척추 수술까지 받아 장애 5급으로 등록되는 등 고통 속에 살아왔는 데도 보훈대상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억울하다”며 지난 6월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이씨가 입원했던 군 병원의 병상일지에 이씨가 ‘1982년 교육 중 얼차려를 받다가 발병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군의관의 경과기록에서는 ‘1982년 훈련 중 외상(trauma)을 입었다’는 내용을 찾았고, 또 공무상병인증서에는 ‘상기 장교는 1982년 2월경 기초훈련 시 척추를 다쳐 진해통합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판명됐다’는 기록도 확인했다. 권익위는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보훈처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보고 재심의하라고 시정 권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권익위 “군대서 ‘얼차려’ 받다 허리디스크…공상 인정해야”

    권익위 “군대서 ‘얼차려’ 받다 허리디스크…공상 인정해야”

    국가보훈처에 재심의 시정 권고 군대에서 ‘얼차려’를 받다가 허리디스크(수핵탈출증)가 발생한 점이 입증된다면 이를 공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이 나왔다.권익위는 8일 관련 민원을 제기한 이모 씨(58세)에 대한 보훈대상자 심의를 다시 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시정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전에 사는 이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82년 일명 ‘브릿지’라는 집단 얼차려 도중 허리를 다쳐 군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속되는 통증으로 물리치료와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1999년에는 척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브릿지’는 등을 뒤로 굽혀 배가 하늘 방향을 향하고, 손바닥이 지면에 닿는 자세를 뜻한다. 이씨는 2008년 자신을 보훈대상자로 인정해 달라고 보훈처에 신청했으나 보훈처는 “특이 외상력 등 구체적 자료가 없다”며 보훈 대상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는 “군 복무 중에 부상했고 그 후유증으로 척추 수술까지 받아 장애 5급으로 등록되는 등 남모를 고통 속에 살아왔는데도 보훈대상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억울하다”며 지난 6월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이씨가 입원했던 군 병원의 병상일지에 이씨가 ‘1982년 교육 중 얼차려 받다가 발병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군의관의 경과기록에는 ‘1982년 훈련 중 외상(trauma)을 입었다’고, 또 공무상병인증서에는 ‘상기 장교는 1982년 2월경 기초훈련 시 척추를 다쳐 진해통합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판명됐다’고 각각 기록돼 있었다. 권익위는 만일 이씨가 입대 전 척추 질환이 있었다면 장시간 항해를 하는 해군 특성상 입대 신체검사를 통과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입대 전에는 척추 질환이 없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권익위는 병상일지와 공무상병인증서 등 관련 서류에 이씨의 부상이 ‘공상’으로 기록돼 있는 점을 고려해 국가보훈처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보고 재심의하라고 시정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정성과 섬김’의 노인 뒷바라지…“받은 도움 갚는 겁니다”

    [인터뷰 플러스] ‘정성과 섬김’의 노인 뒷바라지…“받은 도움 갚는 겁니다”

    복지는 근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이슈 중 하나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복지에 대한 필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노인 복지는 부모를 직접 모시는 것이 자녀들의 능력이자 효라고 여겨 온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충돌하며 사회적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경기도 화성시 상록요양병원의 김성곤 이사장은 1995년부터 일찍이 상록원을 준비하며 노인복지와 관련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환자들을 이해하는 맞춤형 시설을 갖췄으면서도 서민들을 위해 문턱을 낮춘 상록요양병원에는 그의 가치관이 묻어 있다. ‘정성과 섬김’의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김 이사장에게 이 일은 사업이 아닌 사회를 위한 봉사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을 만나 그 헌신적인 삶과 상록요양병원이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상록요양병원은 최고의 노인 요양 시설로 알려져 있고 이사장님 또한 우리 사회에서 손에 꼽히는 노인복지 활동가이신 데요, 어떻게 봉사와 복지 관련된 일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아버지를 일찍 여위고 한국으로 들어와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보냈어요. 초등학교 이후로는 진학을 위해 고아원에서 자랐지요. 곡절이 많았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 기억이 사회봉사 활동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럼 어렸을 때부터 복지시설을 세울 생각을 하셨던 건가요? -아닙니다. 특히나 병원을 한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지요. 제가 고아원에서 나온 뒤에 문구점에서 일하면서 종이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 계기로 종이 만드는 기능공으로 공장을 다니다가 종이로 사업을 했습니다. 이후에 여러 사업을 했어요. 아마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성공한 사업가로 불릴 수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정치를 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차피 사업이란 것은 노력으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어요. 저는 어려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면 그때부턴 제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록요양병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유명하더군요. -대지 3000평에 지상 5층, 건평 1600평 규모로 지어졌고 280병상을 갖췄습니다. 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보면 꽤 큰 거죠. 화성시에서 단일로는 제일 많은 환자를 모시고 있어요. 최신식 집중치료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 엑스레이실 등이 있고요. 특히 인공신장실, 즉 투석 시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풍이나 당뇨를 앓으면 투석을 해야만 하는데 저희 병원에서는 원내에서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옛날에는 이런 투석 시설은 대학병원에나 있던 것이죠. 요양원과 병원이 같이 붙어 있는 곳이 수도권에서는 저희 하나일 겁니다. 어르신들이 치료를 받으려면 병원을 오가야 하는데 병원 시설이 된 곳이 없어요. 이권개입이 되니까 개인이 수익사업으로는 못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저희는 복지재단이라서 가능한 겁니다.→시설이 좋으니 아무래도 소위 ´있는 분들´이 오실 것 같은 생각도 좀 드는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이용하시는지요. -저희는 65세 이상 분들만 모십니다. 노환이 온 분들이 편안하게 계시면서 쉬실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곳이니까요. 저희는 특히 어려운 서민을 위한 곳입니다. 산속에 있다 보니 부유층 어르신들은 오라고 해도 안 오세요. 생활보호대상자나 어렵게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 많이 들어와 계세요. →얼마 전에는 이곳 환자들과 임직원들이 통일나눔펀드에 참여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하니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지금 고향을 못 가는 실향민들이 많아요. 또 참전했던 군인도 많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들 통일을 바라겠지만, 이분들은 정말 통일을 바라고 있어요. 환자분들이 먼저 신문과 방송을 보고 모금을 원하셨고 저희가 조금 거들었습니다.→복지현장에서 보실 때, 우리나라 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처음에 이런 시설을 만들 땐 우리나라가 복지에 관련해서 제도나 시설이나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 복지 제도와 시설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잘 되어 있어요. 예컨대, 우리 시설 인공신장실을 통원 치료로 이용하는 분이 계세요. 아침에 정부에서 지원된 장애인 이동차량을 타고 무료로 여기까지 와요. 자식들이 모시고 오는 게 아니라 정부에서 지원된 간병인들이 와서 도와요. 그런 제도들을 잘 알아서 100% 이용하는 겁니다. →노인복지를 위해 사회에 제안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이제는 부모세대도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생각을 다시 고민해 봐야 해요. 어차피 재산이 있다면, 자식에게 상속하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면 좋겠어요. 복지가 잘 갖춰지고 있는 만큼 사회에 환원되는 재산이 많아지면 복지에 들어가는 돈도 많아지겠죠. 결국 재산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상속세를 엄하게 물려야 된다고 봐요. 상속은 불로소득이잖아요. 상속세는 더 올려야 해요. →더 올리지는 않더라도, 그것만이라도 제대로 내게 해야 하는데 말이죠. -상속 증여도 문제지만,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선 자녀들도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 재산이 다 자기 것인 줄 알아요. 제가 영국에 견학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우리와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그곳이라고 상속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살던 집 정도지 모았던 노후 연금을 자녀에게 준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퇴직하면 요양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낚시하고 승마하면서 친구들과 자기 취미 생활 하며 지내는 겁니다. 부모도 자식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없고 자식도 부모에게 물려받을 마음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선진국 사람들은 확실한 선이 있어요. 한국 사람들처럼 빚을 내서 물려주거나 하지는 않아요. 한국에서는 자녀들이 부모 것을 다 뺏어서 쓰고, 집에서 감당 못하면 여기 요양원 같은 곳에 데리고 와요. 요양시설에 온다고 해도 그런 점에서 다른 거죠. 선진국에서는 노인들이 자기 재산 가지고 알아서 들어오니까. 여기도 공무원으로 일하시다가 퇴직하셨는데 생활보호 대상자로 밀려서 여기에 오신 분이 계세요. 자식이 사업한다고 다 털어먹고 보내더라고. 지금 식대 내시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외에 다니시면서 선진 복지사회 견학을 많이 하셨군요. -많이 했지요. 그래서 이곳과 같은 시설을 생각한 겁니다. 여기서는 땅속 지열로 난방을 해요. 불을 아예 안 땝니다. 2005년에 7억원을 들여서 공사했어요. 이런 것들도 다 견학과 공부를 통해서 떠올리는 겁니다. →끝으로, 상록원에 새로운 계획이나 이벤트가 혹시 있습니까? -우리가 뒤에 건물을 지어놨는데, 이걸 이용해서 호스피스 시설을 많이 늘리려고 합니다. 마지막을 정리하고 편안히 가실 수 있는 병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실행할 수 있는 준비는 다 끝났어요.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뉴니스

    [지금, 이 영화] 뉴니스

    ‘뉴니스’(newness)는 새로움·신선함·생소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이를 제목으로 삼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을 보면 뉴니스가 사전적 정의 외에 얼마나 복잡한 의미를 갖는 명사로 변주되는지 당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은 물리치료 보조사인 가비(라이아 코스타)와 약사인 마틴(니컬러스 홀트)이다. 둘은 연인이다. 두 사람이 가진 직업의 공통분모를 고려하면 병원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으리라 예상하기 쉽다. 한데 그렇지가 않다. 가비와 마틴은 데이팅 앱(몇 장의 자기 사진과 간단한 자기 소개를 담은 정보가 공유되고, 양자가 호감을 표시하면 매칭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만났다.이들이 사용한 데이팅 앱은 만남 목적을 처음부터 분명히 설정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비와 마틴은 ‘일회성 만남’을 선택한다. 여러 명의 사진이 휴대전화 화면에 뜨는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좋아요’를 누른다. 이제 가비와 마틴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가 묻는다. “재미 보고 싶고 조건 없음, 그쪽은?” 그녀는 승낙한다. 일회성 만남이 계기가 됐지만 대화가 잘 통했던 그들은 커플로서 관계를 지속하기로 한다. 이내 살림을 합치고 달콤한 나날을 보내는 가비와 마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긴다. 점점 상대에게 싫증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짜릿한 만남도 만끽하고 싶었던 가비와 마틴은 합의한다. 각자의 ‘개방적 연애’에 동의한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폴리아모리’(polyamory·다자간 사랑)를 실천하기로 한 이들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되 누가 누구를 만나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기로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학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한 명의 상대에게서 소속감과 자유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이 시도는 현대의 사랑에서 아마도 큰 도전이 될 겁니다.” 누군가는 폴리아모리를 용납하기 어려운 방종으로 볼 수도 있을 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일대일의 독점적 결합이 야기한 폐해를 극복할 대안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폴리아모리는 오늘날 사랑의 ‘큰 도전’이 될 만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뉴니스’는 어느 한쪽 입장에 서지 않는다. 그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데이팅 앱을 이용한 만남부터 폴리아모리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사랑의 형식 자체를 곰곰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랑은 본능적인 감정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양식화된 연애와 결혼은 발명된 픽션에 지나지 않는다. 과장하거나 폄하할 것도 없는 이런 진실 앞에서 당신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현명한 판단을 내리려면 복잡한 의미를 갖는 명사 뉴니스의 개념 정립을 스스로 해야 한다. 새로움·신선함·생소함을 어떻게 재발명하느냐. 여기에 사랑의 미래가 달려 있다. 11월 9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 “애완견 치료비 3170만원 내라”···내역 보니 MRI·인공관절 수술에 수중재활치료

    “애완견 치료비 3170만원 내라”···내역 보니 MRI·인공관절 수술에 수중재활치료

    서울 강남의 애견카페 주인에게 애완견의 치료비와 재활비 등으로 3170만원을 지급해 달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최시원씨와 관련된 개물림 사고가 이슈로 부상되면서 애완견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견주 김모씨는 최근 애견카페 주인에게 3170만원의 거액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한국경제가 25일 보도했다. 김씨는 자신의 골든리트리버종이 애견카페에서 다쳐 수술을 받았다며 정신적 위자료 800만원과 치료비·재활비 등을 청구한 것이다. 애견 가치(약 200만원)의 15배를 넘는 청구액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김씨는 애견카페 주인 이모씨가 지난해 7월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자신의 개가 계단에서 굴러 왼쪽 고관절이 골절됐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애완견은 이후 동물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시작으로 양쪽 다리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았다. 1회 10만원에 달하는 수중재활치료를 포함해 수개월 동안 하루 이틀 걸러 물리치료도 받았다. 이렇게 나온 수술·치료·재활비만 2300여만원에 달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이 커진 연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이힐 신고 마라톤 풀코스…7시간 반 세계신

    하이힐 신고 마라톤 풀코스…7시간 반 세계신

    하이힐이라고 하면 보기 좋지만 계속 신으면 불편하고 아프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한 20대 여성이 이런 신발을 신고 마라톤에 나와 7시간 반 만에 완주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BC 지역방송 WTVC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테네시주(州) 채터누가에서 개최된 ‘세븐 브리지스 마라톤’ 대회에 한 여성 참가자가 하이힐을 신고 출전했다. 주인공은 현재 채터누가에 거주하며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아이린 슈얼(27). 이날 그녀는 굽 높이 7.62㎝짜리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마라톤에 나와 7시간 27분 53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영국에서 한 여성이 하이힐을 신고 마라톤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 역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친구들은 내게 미쳤다고 말했지만, 누구도 내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42.195㎞나 되는 장거리를 하이힐을 신고 완주하고 기네스 세계 기록까지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그녀의 노력 덕분이다. 3년 전 댄스스포츠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달렸으며 수시로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5000m 달리기 10회, 하프 마라톤 2회, 그리고 철인3종경기 롱코스 3회를 완주했다”고 회상했다. 또 이번 기네스 도전을 위해 그녀는 몇 달 전부터 채터누가에서 마라톤 연습에 매진했다. 기네스 세계기록협회로부터 하이힐 굽 높이 6.985㎝ 이상, 굽 너비는 1.5㎝ 이하, 그리고 7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한다는 규정을 전달받는 등 기록 인증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그런데 연습 과정에서 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운동화와 하이힐을 번갈아 신고 연습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약 4~11㎞의 거리를 하이힐을 신고 달린 뒤 운동화로 갈아신고 달리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녀는 발바닥과 발 주위에 점차 굳은살이 생기면서 뛰는 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반창고였다. 미리 반창고를 붙여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실제 마라톤에서는 발이 붓는 것을 고려해 사이즈만 다른 똑같은 신발을 준비해서 상황에 따라 갈아신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노력도 물거품이 될 뻔했다. 대회 조직위가 결승선 위치를 잘못 계산해 1㎞를 더 길게 잡아놨던 것이다. 그런데 운 좋게도 대회 도중 그 사실이 확인돼 그녀는 기록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이린 슈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육대학교, 17개학과 전과자율제 도입

    삼육대학교, 17개학과 전과자율제 도입

    지난해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했고 정원 내에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렸다.수시모집에서 모두 932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은 일반전형, 교과적성우수자전형, SDA추천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신학특별전형, 실기우수자전형, 예능인재전형이 있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전형, 기회균형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특성화고교전형, 서해5도전형이 있다.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일반전형은 예체능을 제외한 전 학과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생활체육학과는 학생부 50%, 실기 50%를 반영하며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음악학과는 학생부 20%, 실기 8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학년별 차등 없이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100% 평가하며 특성화고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중 3개 교과를 선택해 적용한다. 2017학년도부터 시행한 적성고사는 2018학년도에도 계속된다. 전형 이름이 적성전형에서 교과적성우수자전형으로 바뀌었고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 인원이 26명 늘었다. 207명을 뽑는 교과적성우수자전형은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하고 112명을 선발하는 SDA추천전형(예체능 제외)은 서류 60%와 적성고사 40%를 적용한다. 박완성 입학처장은 “삼육대는 전과 자율제를 도입했다”면서 “22개 학과 중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과, 약학과, 신학과를 제외한 17개 과에서는 학과장 승인 없이 자유롭게 전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입학처 홈페이지(ipsi.syu.ac.kr)나 전화 (02)3399-3364~6, 3377~81.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한의원에서는 어떤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나. A. 건강보험 급여는 보편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범위 내에서 보험재정 상황을 고려해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한방치료는 현재 질병 치료 목적으로 이뤄지는 침술, 부항, 뜸 등 일부 처치와 검사, 온냉경락요법 등 한방 물리치료, 한방 정신요법, 필수 기본약제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 [단독] 블라인드 채용 시행 한달, 공공기관 60%가 안 지켜

    [단독] 블라인드 채용 시행 한달, 공공기관 60%가 안 지켜

    해당 기관 “입사지원서 수정 중”정부가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침을 밝힌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를 도입하지 않은 공공기관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3일 지난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의 채용 공고 27건을 분석한 결과 학력·나이 등을 요구하는 곳은 기술보증기금(사무직원), 울산과학기술원(조교) 등 16곳(59.3%)에 달했다. 반면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관은 근로복지공단(물리치료사), 충북대병원(임상병리사), 인천국제공항공사(변호사), 국민연금연구원(연구직) 등 11곳(40.7%)에 그쳤다. 6개월 미만의 계약직, 노인·저소득층·지역주민 등 특정인을 상대로 한 채용 공고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지난달 5일 모든 공공기관의 입사 지원서에 나이·출신지역·학력은 물론 사진과 키·몸무게 등 신체적 조건을 적는 항목을 없애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까지 332개 모든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고, 이달부터는 149개 지방공기업에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블라인드 채용이 전면 실시되면서 학력 등 인적사항 요구 및 사진 부착 금지 등은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이 됐지만, 여전히 예전과 같은 입사지원서를 올려놓은 곳이 절반 이상이었다.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준수하지 않은 16건의 채용 공고에서 가장 빈번하게 요구한 인적사항은 나이(16건)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관들은 “학력이나 사진과는 달리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생년월일을 적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가족관계나 키·몸무게 등을 적도록 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업무와 무관하게 학교명과 학과명, 성적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5건, 필기시험 확인용도 외로 사진을 요구한 입사지원서가 5건에 달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준수하지 않은 기관 중에는 출생 지역, 결혼 여부까지 적도록 하는 기관도 있었으며, 해외 연수 경험을 별도의 기재란에 적도록 하는 기관도 있었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현재 블라인드 채용에 맞게 입사지원서 양식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당장 인력 채용이 필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양식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정규직 채용의 경우 5건의 공고 가운데 3건(60%)이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고 있었지만, 비정규직 채용 공고는 22건 가운데 8건(36%)이 이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은 원칙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나 직무와 무관하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제도 시행 초기이다 보니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공공기관이 일부 있지만, 고용부 자체적으로도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여 개선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말까지 ‘전문의무병’ 220여명 추가 선발

    국방부는 ‘전문의무병’ 220여명을 연말까지 추가 선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전문의무병 제도는 장병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으며 총 46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선발한 238명은 지난 6월부터 사단급 이상 의무부대에 배치되고 있다.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관련 분야 면허와 자격증을 보유한 현역 입영 대상자를 전문의무병으로 우선 모집,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입영 후 소속 의무부대에서 간호, 약제, 임상병리, 방사선 촬영, 치위생, 물리치료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면허증과 자격증 소지자를 1순위로 선발했으며, 한시적으로 전공학과 재학생을 2순위로 뽑았다”고 말했다. 1순위자는 5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받고 즉시 부대에 배치되며, 2순위자는 기초군사교육과 해당 전문 분야 교육(4∼5주) 후 배치된다. 의료보조 행위에는 1순위자들만 투입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자신도 앞 못보지만…아픈 아이들 치료하는 견공 화제

    자신도 앞 못보지만…아픈 아이들 치료하는 견공 화제

    자신은 앞을 볼 수 없지만, 아픈 아이들이 치료를 마칠 때까지 마음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특별한 견공 한 마리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에 있는 병원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특별한 치료견 ‘할리’를 소개했다.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들은 래브라도 래트리버 할리가 오는 날이면 침울하던 얼굴이 금세 웃는 얼굴로 변한다. 자신에게 다가온 할리를 쓰다듬고 할리가 자신의 뺨을 핥기라도 하면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할리는 다른 치료견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웃는 얼굴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그러면 아이들은 할리와 교감하면서 약해졌던 마음을 진정한다. 또한 아이들은 할리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소 놀라긴 하지만 이후 이들은 특별한 유대감을 쌓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목발이나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자신의 불편한 몸이 할리와 닮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척추옆굽음증(척추측만증)으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찰스턴의 16세 소녀 메리앤 야르나긴은 할리를 만난 뒤 “할리는 지금껏 내가 만난 개 중 가장 착하다. 앞을 볼 수 없어도 자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놀랍다”면서 “이는 우리가 무슨 일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 장기간 입원 중인 트레블러스 레스트 출신 7세 소년 브랜던 노블릿은 지난해 감기에 걸린 뒤 갑자기 급성 이완성 척수염을 앓게 됐다고 아이 아버지 브라이언은 말한다. 1년에 100명 이하에게서만 발생한다는 이 희소 질환으로 브랜던은 오른쪽 신체가 마비돼 휠체어를 타야 하는데 병원에 머물며 가장 즐거운 날은 할리가 방문할 때라고 한다. 소년은 할리를 쓰다듬으며 “할리는 가장 좋은 개”라면서 “이전에 눈이 먼 치료견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멋지지만 슬프다”면서 “할리는 정말로 행복해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병원 직원들조차 할리를 보면 아이처럼 기뻐한다. 한 간호사는 무릎을 굽히며 “안녕 할리, 난 치료가 필요해”라고 말하며 할리를 껴안았다. 할리의 주인 리타 하렐은 “아이들 모두 할리가 할 수 있으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할리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있으며 이곳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면서 “따라서 모든 사람은 희망을 품는다”고 말했다. 하렐의 말로는 할리는 5년 전쯤 5살이었을 때 녹내장이 생겨 시력을 잃었다. 그녀는 “녹내장이 생긴 개들은 대개 시력을 점점 잃게 되지만 할리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녹내장은 눈 안쪽에 압력이 높아져 생기므로 고통스럽다. 수의사들은 몇 달 동안 할리의 안압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결국 할리는 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하렐은 할리가 수술을 받고 나서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할리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 강아지처럼 밝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 후로 할리는 항상 꼬리를 흔들며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할리가 항상 웃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할리는 몇 달 만에 볼 수 없는 환경에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하렐의 말로는 할리는 눈이 볼 수 없게 된 이후로 걸음은 느려졌지만 한 번 가봤던 길은 거의 완벽하게 기억한다. 이렇게 할리의 특별한 재능을 알게 된 하렐은 어느 날 치료견 자원봉사 단체인 포스투케어(Paws2Care)에서 새로운 치료견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할리와 함께 자원봉사하기로 했다. 그녀는 이 단체에 가입한 뒤 할리와 함께 치료견 훈련을 받고 나서 지역 병원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할리가 가장 환영받는 곳이 바로 아이들이 많은 슈라이너 아동병원이라고 한다. 할리는 그렇게 지난 3년 동안 치료견 봉사를 했다. 이 병원에서 아동 환자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인 일레인 하딘은 “많은 아이가 혼자 떨어져 있거나 침대 위에 누워 있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환자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일 대신,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게 해 우울감을 키우지만, 할리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돕는다. 또한 하딘은 “연구에 따르면 개를 쓰다듬거나 함께 놀면 혈압과 심장 박동뿐만 아니라 불안감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그는 “치료견들에게는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내 우리는 알지 못하는 마음속 공간을 채우는 방법이 있다”면서 “할리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치료견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할리는 아이들에게 동기도 부여한다. 그녀는 “가끔 걷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데 물리치료가 아프고 두렵기 때문일 것이지만 할리를 그 아이 곁으로 데려가 아이에게 쓰다듬어도 좋다고 말하고나면 그 뒤로는 걷는 것을 권유할 필요조차 없다”면서 “그들은 통증을 잊고 단지 개를 쓰다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치료견들은 특히 오랜 기간 입원한 어린 환자들의 환경이 정상적으로 바뀌는 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 3년 이상 근속땐 장려금

    오는 10월부터 장기요양기관 종사자가 3년 이상 같은 기관에서 일하면 장기근속 장려금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장기요양급여 제공기준 및 급여비용 산정방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19일부터 31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장려금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잦은 입·퇴사로 불편을 겪은 노인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려금 대상자는 노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4만 7000명이다. 장려금 액수는 급여 유형과 근무 기간에 따라 입소형은 월 5만~7만원, 방문형은 4만~6만원이며 사회보험 기관부담금(9.36%)과 퇴직 적립금(8.33%)을 제한 금액을 받는다. 입소형은 최근 월 120시간 이상씩 36개월 이상, 방문형은 최근 4년간 월 60시간 이상씩 36개월 이상 일했을 때 지급한다. 김혜선 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은 “어르신에게 질 좋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르신 곁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의 처우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해 우선 이분들에게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제도 시행 2년 뒤에는 모든 종사자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기암 환자의 병원 결혼식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기암 환자의 병원 결혼식

    영국의 한 말기암 환자가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 친구와 병원에서 결혼식을 치른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음에도 여자 친구는 자신과 결혼하길 원했다. 오랜 시간 망설이던 그는 결국 결혼을 결심했고, 그 사연이 병원 내에 알려지자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사비를 털어 간소하게나마 결혼식을 올리도록 도와준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9일(현지시간) 최근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있는 위센쇼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 마크 리(44)가 연인 재닛 도슨과 낭만적인 결혼식을 치르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마크의 사연을 접한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병원 관계자들은 마크의 결혼식을 치러주기로 하고 결혼에 필요한 장식과 뷔페, 그리고 사진작가를 제공했다. 또한 테스코의 후원으로 웨딩 케이크를 준비하고 혼인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처리해줄 담당자도 병원으로 초대했다. 이에 대해 환자의 어머니 루스 리는 “마크는 불과 2주 전 말기암을 진단받았다”면서 “사연을 알게 된 의사는 우리에게 그가 결혼하길 원한다면 차라리 일찌감치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날 병원에서 3시간 만에 모든 직원이 사비를 들여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을 준비해줬다”면서 “그들은 우리 모두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했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은 병원 내 한 휴게실을 특별히 장식해서 치러졌다. 마크의 부모 루스와 데니스는 물론 형 사이먼 리와 형수 크리스티 러스테이지, 그리고 조카 애슐리 케네디 등 가족 친지가 참석했다. 루스는 “결혼식 날은 슬픔이 어린 멋진 날이었다”면서 “마크는 걸을 수 없었지만 자기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 서 있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또한 “재닛은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서 평범한 옷을 입고 왔고 마크는 셔츠를 입었다”면서 “두 사람은 항상 언젠가 결혼할 것이지만 매우 수수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마크는 위센쇼에 있는 한 물류 회사의 직원으로 23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완치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건강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그는 기존 암과는 다른 부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암이 생겼는데 더는 치료할 수 없는 말기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입원 기간 중에는 신부전이 생기는 등 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이에 대해 루스는 “의료진의 말대로 그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그의 상태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카바디의 장군’ 인도서 억대 연봉 잡았다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카바디의 장군’ 인도서 억대 연봉 잡았다

    이름마저 듣지 못했거나, 스포츠가 맞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종목도 수두룩하다. 몇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프로에 견줘 눈길을 끌기는커녕 때로는 홀대를 받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런 단체나 동호회 속에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뛰어다니는 알짜도 많다. 이들의 바람직한 모습을 들여다봄으로써 ‘메이저’뿐만 아니라 ‘마이너’ 역시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은 물론, 국민 행복이라는 스포츠 본래의 사명감을 살리려면 전체적으로 고른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뜻에서 소수종목 분투기라 할 ‘메이저 in 마이너’ 코너를 마련한다.“카바디 선수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카바레?’라고 되묻더라고요.” 지난 4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자리한 대한카바디협회에서 만난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25·벵골 워리어스)은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 없는 럭비’라고 불리는 카바디는 인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한국에서는 낯설다. 등록선수 124명뿐이다. 미등록을 합쳐도 400명 남짓으로 추산된다. 실업팀은 ‘0개’다.이장군은 “다른 종목 선수들이 큰 국제 대회에 나설 땐 전담 물리치료팀을 동행시키기 마련인데 카바디에선 그렇지 않다. 선수들끼리 서로 마사지나 테이핑을 해줘야 하기 일쑤”며 “전력분석원도 없기 때문에 대표팀 막내 선수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모두 촬영해 활용한다”고 말했다. 또 “카바디 선수나 카바디 종목 자체를 후원해주는 기업 스폰서는 아직 없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을 때 잠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1~2주일쯤 지나니 사그라졌다”고 덧붙였다.한국 카바디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에 처음 보급된 뒤 성장을 거듭했다.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더욱이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2016 카바디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는 ‘카바디 종주국’ 인도를 꺾는 파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카바디의 가파른 성장에는 ‘에이스’ 이장군의 역할이 컸다. 조정 선수를 포기하고 체대 입시를 준비 중이던 이장군은 2011년 초 이상황 카바디협회 사무처장의 눈에 들어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절대 안 한다”고 버텼으나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라는 말에 솔깃해 따라갔다가 눌러앉았다. 군 복무 기간을 빼면 입문 2년여 만에 국가대표 공격수로 등극해 메달 행진을 이끈 것이다. 우람한 팔뚝이 노력을 대변하고 남는 듯하다. 이장군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엄청 늦게 카바디를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니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이왕 하는 거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장군은 현재 인도 프로리그에서 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종주국 선수들을 제치고 팀 최고를 꿰찼다. 빅스타인 니틴 토마르(22·요다·인도)의 연봉이 1억 7000만원인 점에서 ‘카바디 불모지’ 출신으로 파격 대우를 받는 셈이다. 첫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무려 864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도에서 인기인 카바디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가 된 것이다. 이장군은 “2014년 첫 시즌 때에는 인도 선수들의 텃세가 심했다. 팀 미팅 때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최소한 영어로 진행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힌디어로 이야기하고 아무도 통역을 안 해줬다”며 “나중에는 일부러 자는 척을 하니까 그제야 매니저가 와서 영어로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첫 시즌에는 연봉도 300만원에 불과했고 인도 선수들만 주로 경기에 나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주전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 활약한 것을 계기로 조금씩 인정을 받게 됐다”며 “인도에서 뛴 네 시즌을 통틀어 경기 수훈 선수로 20여회 선정됐고 거리에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이장군은 목표를 밝히며 밝게 웃었다. “내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에 카바디를 알리고 싶습니다. 룰만 알면 매력 만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산 jh@seoul.co.kr [용어 클릭] ■카바디(Kabaddi) 4000여년 전 인도에서 비롯된 전통 스포츠로 술래잡기와 격투기를 섞은 형태다. 7명으로 팀을 짠다. 40분 동안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차례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의 신체를 터치하거나 보너스 라인을 밟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득점한다. 공격 땐 내내 ‘카바디’라고 외쳐야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도 프로리그에서는 선수가 마이크를 착용한다. 공수 과정에서 강한 몸싸움이 펼쳐지기 때문에 박진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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