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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얇아지는 서민 지갑…4분기에도 장바구니 물가 비상

    더 얇아지는 서민 지갑…4분기에도 장바구니 물가 비상

    올해 초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인상이 4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3분기 라면값 인상에 이어 4분기 역시 우유, 음료 등 서민 생계와 밀접한 품목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체감 물가는 실제 인상폭보다 커질 전망이다.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팔도가 다음달 1일부터 ‘비락식혜’, ‘뽀로로’ 등 음료 24종의 가격을 평균 8.2% 올린다. hy도 같은 날부터 흰 우유 가격을 6.1% 올리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메치니코프’ 등 주요 발효유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 동아제약 역시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 D’의 공급 가격을 평균 12.2% 올린다. 박카스 가격이 오른 것은 6년 7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일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는 ‘환타 오렌지’, ‘스프라이트’ 등 주요 음료 36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음료 가격의 줄인상은 원당(정제하지 않은 설탕), 포장재 등 부원료를 비롯해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페트, 알루미늄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은 연초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 8월 원유값 인상에 따라 지난 1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주요 업체도 흰 우유 가격을 5~6.1% 인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관련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축수산물의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금치(1㎏)의 소매 유통가는 1만 260원으로 1년 전(7479원)보다 37.2% 뛰었다. 청상추(100g)는 같은 기간 917원에서 1514원으로 65.1%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한우 등심(100g)과 수입 냉동 삼겹살(100g) 역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우 등심은 1년 전 1만 81원에서 19일 기준 1만 1149원으로 가격이 10.6% 뛰었고, 삼겹살은 1091원에서 1413원으로 29.5% 올랐다. 특히 수입 고기 값은 최근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한동안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1~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해상 운임의 폭등으로 평년보다 18.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공급난과 최근 일어난 물류 대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로 4분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 러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돼지고기값 인상으로 육가공 식품의 추가 인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북방경제 협력 모색... 부산, 제3차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총회 개최.

    한·.중·러·일 4개국 지자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북방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21일 오전 10시 ‘제3차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총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부산시 주도로 2017년 10월 출범했다. 한동북아 지방정부 간 물류촉진 및 경제협력을 통한 상호협력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매년 회원국 도시별로 돌아가면서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올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3차 총회에는 부산시, 러시아 연해주, 중국 지린성 및 헤이룽장성, 일본 교토부 등 한국·러시아·중국·일본 4개국 지자체 13개 및 관련 기관 10개, 기업 등이 참여한다. 부산시, 경남도, 부산연구원 등 국내 회원기관은 농심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북방경제 협력 다변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기조세션, 산학연구세션, 비즈니스세션 등 발표와 토론을 갖는다.
  • 코로나發 ‘대사퇴’… 번아웃에 떠나고, 더 나은 일자리 찾는다

    코로나發 ‘대사퇴’… 번아웃에 떠나고, 더 나은 일자리 찾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TV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6만여명이 128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단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콕’ 여파로 넷플릭스 등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산업이 성장하자, 하루 노동 시간이 최대 14시간에 이르는 등 업무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동조합인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이 파업 직전 메이저 제작사를 대표하는 영화·방송 제작자 연합(AMPTP)과 협상을 타결하며 가까스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진다. 파업뿐 아니라 노동 시장을 떠나는 이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일손 부족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물류 대란과 공급망 혼란, 물가 급등으로 이어져 경제를 뒤흔든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지난 8월 직장을 그만둔 노동자가 430만명으로, 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같은 달 구인 건수가 1044만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기업의 구인 경쟁은 치열한 반면, 노동자들은 일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다.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국에선 지난 4~6월 서비스업 부문의 결원이 10만 2000명에 이르러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9만 1000명)에 비해 12%나 늘어난 것이다. 호주의 한 레스토랑에선 셰프의 이직을 막기 위해 최대 20만 호주달러(약 1억 7600만원)를 채용 조건으로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코로나로 특정 업종 기피 늘어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 BBC는 특히 식당, 가게, 비행기 등 서비스업에서 팬데믹 이후 노동자들의 번아웃이 늘었다며 악화된 노동 조건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 시대 직원들은 고객이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업무도 떠맡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공격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여행객들의 심술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한 긴장된 풍경 속에서 나쁜 행동이 급증했다”며 코로나 이후 항공기 승객의 기내 난동 빈도와 심각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 승무원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기침하는 승객에게 주의를 준 것만으로 심한 욕을 들어야 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자, 이에 항의하듯이 음료 캔 윗부분을 통째로 물고 있던 승객도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미성숙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기내 난동 신고는 4284건 접수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항공 산업 역사를 통틀어 있었던 사고보다 올 한 해가 더 많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소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언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60%가 고객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답했다. BBC는 “현재 서비스 산업은 통제 불능 고객과 심각한 인력난,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뒤섞여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긴 근무 시간과 낮은 임금 같은, 노동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도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기존 직원에게 더 많은 근무를 요구하고, 이는 다시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자의 주당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지난달 4.2시간으로 지난해 4월 2.8시간보다 많이 늘었다. 코로나 기간 고용주들의 이익은 폭증한 데 비해 노동자들의 급여는 오르지 않았다는 것도 불만의 주된 이유다. 이에 미국에선 의료계와 항공계는 물론 제조업 등 각종 분야에서 수만명이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코넬대 산업노동대학원에 따르면 올해 크고 작은 파업이 181건 있었는데, 10월 2주에만 38건 벌어져 역대 최대였다. 일각에서는 ‘대불황’(Great Recession)에 빗대 ‘대사퇴’(Great Resignation)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건설 중장비와 농기계를 생산하는 존디어의 노동자 1만여명은 아이오와·일리노이·캔자스·콜로라도·조지아주 등 14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시리얼 제조사 켈로그 직원 1400여명은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지난 5일부터 파업 중이다.●역전된 역학 관계… 처우 개선 이뤄낼까 특히 이번에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파업이 과거와 다른 건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만큼 처음으로 노동자와 고용주의 역학 관계가 역전됐다는 점이다. CNN은 “과거 파업 노동자들이 대체 인력으로 자신의 자리가 채워질까 걱정했다면, 이젠 회사 경영진이 파업자가 대체 일자리를 찾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했다. 켈로그의 미시간주 배틀크릭 지역 노조위원장인 트레버 비델만은 “많은 노동자들이 주 7일을 일해야 하는데 화가 나 있다. 우리는 주말에도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한다”며 “회사는 우리를 상품 취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나 일자리가 있고, 많은 이들이 고용 보너스를 준다”며 “필요하다면 (켈로그가 아니더라도) 나가서 일할 수 있고,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형 병원 네트워크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 3만여명도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는데, 이들은 “지금 간호사 수요는 넘쳐난다. 파업을 해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다”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회사가 더 투자하고 지원해야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같은 흐름은 사실상 처음으로 대기업이 아닌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앞서 전국적 파업을 예고했던 할리우드 노동자들이 한 예다. 이들이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대형 제작사가 포함된 AMPTP와 새로 합의한 계약 내용에는 10시간 휴식 및 주말 54시간 휴식 보장, 향후 3년간 임금 3% 인상, 최저 임금 노동자에 대한 생활 임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제작사들이 노조의 최대 협상 목표를 모두 수용한 것이다. 노조 대표인 매튜 로브는 “할리우드식 엔딩”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기술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자리의 전반적인 질이 향상될 거라 보는 움직임도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시 UC 버클리 정책대학원 교수는 “노동자들은 그저 등골이 빠지고, 지루한 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이 고용 시장의 노동력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노동자들에겐 ‘일의 본질’을 따져 보는 기회를 줬을 거라고 말했다. 노조를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노조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196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럿거스대 노동교육국장이자 조교수인 토드 베이천은 CNN에 “현재 상황은 오래 지속될 변화를 위한 기회”라며 “노동자들이 근무 환경을 반드시 바꿔 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게 현실이 되게끔 하는 현상은 존재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포토] 이준석, ‘이재명 먹방 떡볶이 거리’서 1인 시위

    [포토] 이준석, ‘이재명 먹방 떡볶이 거리’서 1인 시위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동 부림시장 내 떡볶이 매장 거리를 지나고 있다. 해당 거리는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먹방을 하던 곳이다. 2021.10.16 연합뉴스
  • 시장은 공포…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 버전일 뿐”

    시장은 공포…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 버전일 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이번 주 고객과의 상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고 포춘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도이치벨레(DW)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관한 독일인들의 구글 검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경기는 침체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경제를 잠식했던 일은 두 차례 석유파동이 있던 70년대에 벌어졌다. 그래서 ‘경기침체+인플레이션’이란 어려운 개념으로 설명하는 경제학자들과 다르게 가계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명확한 두 가지 이미지로 떠올린다. 첫째,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다. 둘째, (물가 상승으로) 연료와 생활필수품 확보에 돈을 많이 쓰느라 다른 품목을 소비할 여력이 줄어든다. 즉,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치솟는 상태인 것이다.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은 무분별한 재정정책, 통화정책의 정치화, 식량·에너티 파동에서 비롯됐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금수 조치로 유가는 올랐고, 선진국 경제는 위축되면서 주요 선진국에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의 두 자릿수 상승이 목격됐다. 최근 급등한 유가, 미국에서 벌어진 공급망 병목현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물류 인력이 부족해진 영국에서 벌어진 휘발유 대란 등의 장면이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웠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추진되고 있기에 내년에는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DW가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 수석연구원도 DW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기는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lite) 버전”이라고 규정하며 유가상승기인 정보기술(IT) 버블이 무너진 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남유럽 재정위기가 발발한 2015년에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에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부를 물가상승, 실업 증가, 경기침체 등의 징후가 발견됐지만 각종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심화되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위기 등을 곧 해결될 문제들로 규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일하다 죽는 사회’ 최근 5년간 과로사 산재승인 10건 중 4건 뿐

    ‘일하다 죽는 사회’ 최근 5년간 과로사 산재승인 10건 중 4건 뿐

    최근 5년간 뇌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과로사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건수는 10건 중 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과로사 산재 현황’에 따르면 과로사(뇌심혈관 질환 사망) 산재 신청건수는 2017년 576건, 2018년 612건, 2019년 747건, 2020년 670건, 2021년 1~7월 438건 등 총 3043건이었다. 그러나 이 중 산재 승인 건수는 1205건으로 전체의 39.6%에 불과했다. 10건 중 6건은 과로사 신청에도 산재로 승인받지 못한 것이다. 연도별 과로사 승인률을 보면, 2017년 25.6%, 2018년 43.5%, 2019년 39.1%, 2020년 40.7%, 2021년 1~7월 38.6%로 40%대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쿠팡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과로사로 노동자 장덕준씨가 사망하는 등 과로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종별 과로사 신청 및 승인 현황을 보면, 제조업에서의 과로사 신청건수가 824건(승인 3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 390건(승인 112건), 운수·창고·통신업 357명(승인 185건) 순으로 나타났다. 승인률 기준으로는 광업이 62.5%(신청 8건 중 승인 5건)으로 가장 높았고, 운수·창고·통신업 51.8%(신청 357건 중 승인 185건), 제조업 40.9%(신청 824건 중 승인 337건) 순이었다. 공공기관도 민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사망에 대한 과로사 신청 대비 승인 건수도 40%대에 그쳤다. 2018년 이후 올 7월까지 4년간 과로사 신청건수 29건 가운데 승인된 건수는 12건으로 41.4%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9년을 제외한 3년간 매년 1건씩 총 3건의 과로사 신청이 있었으나 단 한 건도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에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법률이 적용되는 직업성 질병의 범위에서 과로와 연관된 뇌·심혈관계 질환이 빠진 채 통과됐다. 윤 의원은 “‘일하다 죽는 사회’를 근절하고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노동시간 준수 및 휴식권 보장 등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여수·순천·광양상의,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 정부에 건의

    여수상공회의소와 순천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최근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을 위한 건의서를 국토교통부, 국회, 전라남도, 여수시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이들 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광양만권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국가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화 도시의 면모를 다지는 국제적 행사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국제화된 광역교통망을 보유한 광역도시와 견줘 수요시장 규모의 한계에 갇혀 대규모로 투입된 정부예산의 경제성 산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민간주도의 재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광역교통망 부재가 경제회복과 성장에 발목이 잡힐까 지역사회는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광양만권의 상공인들은 물류·관광·생활권의 광역화,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하는 대책으로 여수공항을 국제화 광역교통망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제선 부정기 운항계획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상의는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상반기에만 397만여명이 다녀가 전년 대비 오히려 12%가 증가했고, 여수 공항을 이용한 방문객은 올 상반기에만 52만 600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2%가 늘었나는 등 국내선 공항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항과 부산항 인근에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해상과 항공을 선택할 수 있는 국제화 광역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는 국내 최고수준의 물류량을 보유한 광양항에 인접한 여수공항의 실정과 확연히 비교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양만권 상공인들은 “코로나19 경제난국 속에서도 산업·관광·투자유치 경쟁력을 굳건히 지켜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비대면 국제관광객 수요, 수출주력 석유화학·철강 중심의 산업입지 등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의지에 따라 여수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수·순천·광양상의는 “향후 예정된 국제행사와 이에 따른 방한 관광객 유치, 수출주력형 철강·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항만·항공 연계형 복합물류 거점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민간투자 유도를 위해서라도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바이든 ‘24시간 항구’로 물류대란 막기… 삼성전자도 동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항만을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대목을 망칠 경우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물류업체, 항만 지도부, 트럭 노조, 상공회의소 등과 회의를 한 뒤 연설에서 “롱비치항에 이어 (인근의) 로스앤젤레스항도 24시간 운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두 항만을 통해 수입 컨테이너의 40%가 미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간 이들 항만은 주중 5일간 운영됐고, 야간작업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9월 73대의 배가 줄을 선 적이 있을 정도로 물류 적체가 심각해져 2~3일이면 항만을 떠나던 물품들이 보름 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백악관이 직접 나서 24시간 가동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월마트·페덱스·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대형 쇼핑 매장을 운영하는 홈디포·타깃 등도 항만에서 상품을 옮기기 위해 트럭을 이용한 야간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이날 화상으로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 또 다른 문제는 트럭 운전사의 부족이다. 운송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트럭 운전자들은 물류대란으로 운송 횟수가 줄자 대거 떠났다. 다만 물류업계는 24시간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복귀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대란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물류대란이 지속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철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락세인 바이든의 지지율에 추가 타격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류대란으로 ‘바이든 블루 크리스마스’(우울한 성탄절)를 맞게 될 것이라며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 대구경북통합 이렇게 한다

    대구경북통합 이렇게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협력 추진전략 보고회’에 참석, 대구경북의 통합 추진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권 시장 “대구경북 행정분리 40년 동안 행정구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소모적 경쟁과 규모의 행정으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불가능했고, 이러한 위기 극복의 절박함 속에서 대구경북 상생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대구경북통합의 논의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은, 2040년 글로벌 경제권, 통합대구경북을 비전으로 지역경쟁력 강화와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3대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대구의 Test-bed 전략과 경북의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을 비롯한 미래차,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초광역협력 사업으로 확정, 대구경북의 산업구조를 재편하여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사다리를 구축하고, 이러한 3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연?정 연계강화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제공하며,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영일만신항으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글로벌 허브를 조성하여 동남부권 경제물류 중심지로서 내륙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구경북통합’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시·도민 주도의 상향식 의견수렴의 결과임을 강조하면서, 단일 광역행정경제권 조성을 위해 광역 통합에 대한 법적 근거와 행?재정적 특례의 조속한 마련을 건의했다.
  •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산재사고 1주기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아버지가 국화를 들고 추모하고 있다. 유족들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야간 노동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1년 4개월간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장씨는 지난해 10월 철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산재사고 1주기 기자회견에서 유족이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추모하고 있다. 유족들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야간 노동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1년 4개월간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장씨는 지난해 10월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 김지나 경기도의원, ‘도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순환 촉진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김지나 경기도의원, ‘도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순환 촉진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지나 도의원(민생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순환 촉진 지원 조례안’이 12일 제35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 또는 친환경적 처리 등에 필요한 행정적·ㄷ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자가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자원순환해 사료나 퇴비 등 자원으로 우선 사용하도록 처분해 환경영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도지사가 시장·군수, 개별주택 또는 공동주택 소유자 및 다량배출사업자가 감량기를 설치하거나 시장·군수가 시행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원 감량사업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지사는 시장·군수가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재정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지나 도의원은 “최근 배달음식 등의 증가로 음식물류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를 위한 감량화 및 자원화시설의 확대 설치를 위한 지원근거가 마련돼 자원순환형 사회로의 전환 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백신 나눔 코백스의 ‘순진한 야망’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만들어진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가 팬데믹 사태에서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빈곤 지역엔 각국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주자는 목표가 ‘순진한 야망’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의약 전문매체인 스태트(STAT) 뉴스와 영국 비영리매체 탐사보도국(TBIJ)은 내부 문서와 20여개국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백스가 만들어진 뒤 1년 반이 지난 현재, 세계적으로 투여된 백신 중 코백스가 기여한 건 5%도 되지 않는다. 올해 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하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까지 겨우 3억회분에 그쳤다. 이처럼 백신 공급이 늦어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코백스가 처음부터 미국이나 유럽 등 부유한 국가와 손잡지 못하며 인도의 공급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코백스에 퇴짜를 놨다. 중국에 편향적인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여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코백스는 공급의 4분의3가량을 인도 세럼연구소(SII)에 의존하게 됐는데, 올해 4월 인도가 백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코백스는 이후 서둘러 다른 공급자를 찾았지만, 가격이 50~100% 더 높아 또 다른 부담이 됐다. 결국 인도가 수출을 재개한 건 지난 1일로, 6개월간 피해는 이어졌다. 한 물류 관계자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결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등 일부 국가는 코백스 관계자들과 연락이 전혀 닿지 않아 소통이 불가능했다며 절차상 문제도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코백스는 결국 공급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앞으로 남은 3개월 안에 11억회분의 대규모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일부 관계자들은 백신이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의료 체계가 마비되고 남는 백신이 버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인천, 일제 양조장 기숙사와 소금창고 문화재 등록 추진

    인천시가 일제강점기 양조장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소금창고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조장 기숙사는 일제 강점기 서구식 문화주택이라는 건축양식으로, 소금창고는 인천 개항장 외국인 거주지의 옛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시는 최근 근대문화유산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한 건축물은 옹진군이 학생 기숙사인 ‘제2옹진장학관’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시 중구 전동에 있는 근대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양조장 근로자들의 기숙사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근로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구 송학동1가에 있는 소금창고 건물 등도 개항장의 옛 모습을 간직한 근대건축물로 보고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1939년 신축한 193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도시문화 주택형태의 적산가옥(목조 134.31㎡)과 부속용도의 소금창고(50.24㎡) 건물이 남아 있다. 시는 2018년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방안을 발표하고 근대 물류문화의 중심지였던 개항장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앞으로 전문가들을 통해 이들 건축물의 가치와 활용 방안 등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 주식 팔고 대출받고… 수천억~수십조 상속세 고심 중인 재계

    주식 팔고 대출받고… 수천억~수십조 상속세 고심 중인 재계

    삼성 총수 일가가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 주식을 2조원가량 매각에 나선다. 재벌들마저도 높은 상속세를 버티지 못해 대출을 받는 것은 다반사고 주식까지 처분하다보니 경영권이 흔들리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1994만 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 이유에 대해선 ‘상속세 납부용’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종가(7만 15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조 4258억원에 달한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2422억원),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 9940주(2473억원)과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2422억원)에 대해 상속세 납부를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탁 계약에 대해선 따로 공지가 없었다. 결국 삼성 총수 일가가 이번에 처분하는 주식가치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총 2조 1575억원에 달한다. 삼성 총수 일가는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주식 재산만 25조원어치를 상속받았는데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총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부자 가족’으로 불리지만 워낙 상속세가 막대하다보니 자금 마련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를 5년에 걸쳐 6회에 나눠서 내는 연부연납제를 활용하고, 지난해 삼성전자에서만 받은 총수 일가의 배당금이 약 1조원에 달하지만 결국 계열사 주식까지 팔아야 했다. 지난 8월 서울 장충동 저택을 196억원에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에게 매각한 것도 내년 4월에 또 한차례 내야 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 때문에 금융권에서 주식담보 대출·신용대출 등을 받기도 했다. 삼성뿐 아니라 LG, 롯데, 한진, 농심·율촌화학 등도 상속세 납부로 고심 중이다.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고 구본무 LG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2018년 그룹 내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 7.5%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서도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남긴 재산에 대한 상속세 4500억원 중 3200억원은 한국에서, 1300억원은 일본에서 납부하고 있다. 한진그룹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월부터 10여차례 한진칼 주식 411억원어치를 처분해 상속세를 마련했다. 고 신춘호 농심 창업자의 주식을 상속받은 신동원 농심 회장 일가도 마찬가지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상렬 농심 경영기획팀 부장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농심 주식을 담보로 107억원의 대출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이 넘으면 상속세 최고세율이 50%가 적용된다. 이 때 최대주주 지분 등은 20%를 할증 평가하기에 상속세는 최대 6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경영권이 흔들리는 사례도 있다. 2017년 타계한 고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부회장은 상속세 19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OCI의 3대 주주로 내려 앉았다. 국내 최대 콘돔 제조사이자 한때 세계 1위였던 ‘유니더스’의 김성훈 전 대표는 선친에게 물려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가 50억이 넘게 나오자 2017년 회사 경영권을 매각했다. 재계 관계자 “OECD 36개국 중 13국은 상속세가 없다”면서 “상속세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통일부, WHO 지원품 北 반입에 “북중 해상 전달 동향”

    통일부, WHO 지원품 北 반입에 “북중 해상 전달 동향”

    통일부가 최근 북중 해상 통로를 통한 물류 재개 동향이 보이지만, 육로 운송 중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물자가 북한 남포항에 반입됐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와 관련, “최근 북중 해상통로를 통해서 일부의 물자들이 전달되고 있는 동향이 보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현재까지 신의주, 단둥의 육로의 물류 재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의 정확한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려우며 당분간 북중 간의 후속 동향을 지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물자 일부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남포항을 통해 반입됐다고 밝혔다고 RFA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 부대변인은 최근 국내 민간단체의 인도 지원 물품이 북한에 반입된 사례에 대해서는 “반입 여부 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지난 7월부터 민간 차원의 인도 협력이 재개되어야 한다는 민간 측의 지속적인 요청과 북한의 상황, 특히 보건·영양 물품의 시급성, 북중 물류 재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동향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인도협력 물자에 대한 반출 승인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구체적인 공개범위는 민간단체의 입장을 존중하여 단체 측이 동의를 하고 단체들이 인도협력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구체적인 공개범위를 정해왔다”고 덧붙였다.
  • 커피·아몬드·알루미늄 들썩… 기후대응이 인플레 부른다

    커피·아몬드·알루미늄 들썩… 기후대응이 인플레 부른다

    약 3주 뒤인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다. 각국 정치지도자들이 모여 새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당사국총회가 처음 열린 건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다. 각국 정부가 과학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의 세계적 성격”이란 공감을 도모했지만, 당시에도 이미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 때늦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과학이 온실가스 배출 속도를 경고한 게 1970년대 부터인데, 이후 20여년이 더 지나서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정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만시지탄이 섞인 비판이었다. 그리고 다시 20년 넘게 지난 지금 정치를 넘어 또 다른 분야의 리더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에 서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각국의 경제 리더인 중앙은행장들이 그렇다. 기후변화 관련 의제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요인으로 작동함에 따라 생긴 요구다.●친환경 원재료 가격 급등… ‘탄소중립의 역습’ 9조 달러(약 1경원)를 다루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블랙록은 앞으로 기업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여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핑크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고강도 정책 도입 시기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 한꺼번에 적용한다면 저성장과 함께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이 야기하는 물가 상승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이 친환경 녹색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과정이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핑크 회장의 우려는 최근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소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그린플레이션’(그린+인플레이션·greenflation)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의 9월 말 가격은 연초 대비 약 3배가 됐다. 역시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에 쓰는 알루미늄의 지난달 가격은 올 초보다 40% 상승했다. 각국이 나서서 전기차·태양광 육성 정책을 펴는 통에 알루미늄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최대 생산지인 중국이 탄소중립 목표 완수를 위해 알루미늄 제련 공장 가동을 줄이며 공급을 조이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급등했다. 알루미늄뿐 아니라 리튬, 구리, 니켈 등 친환경 산업용 원자재들이 모두 수요는 늘어나지만 오염 문제 때문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탄소중립의 역설’ 궤도에 올랐다. 심지어 탄소중립 정책의 기피 대상 소재인 화석연료의 값마저 뛰었다. 기존 화석연료 위주 발전량을 대체에너지가 모두 대체하지 못한 시기에 벌어진 급등이다. 유럽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석탄 가동 화력발전소를 많이 없애고 풍력발전 비중을 높였는데, 최근 풍력 발전량이 급감함에 따라 급하게 천연가스 쪽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수요가 늘면서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은 인도와 함께 석탄 부족이 야기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은 전 세계 물가를 들썩이게 만들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물 원가를 높일 뿐 아니라 가계 생활비에 직격탄을 가한다. 지난달 말 독일의 전력 도매가는 2018~2020년 평균보다 74% 높은 수준인 메가와트시(㎿h)당 65.16유로를 기록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는 유럽 각국이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과 같다. 결국 지난 5일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등 5개국 재무장관이 “급격한 물가 폭등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며 EU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U에서 탈퇴해 독자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려고 하던 기존의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을 뒤집어 원전 개발계획을 다시 수립하려는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탄소중립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권 국가들조차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화석연료 확보전에 앞다퉈 몰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가 일으킨 재해… 식량 가격 높인다 지금보다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춘다면 당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을까. 상황은 이미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장 올해 들어 북반구 곳곳이 이상한파, 폭설, 홍수, 대형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고 있는데, 이 같은 재해들이 국지적인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독일경제연구소 등에 의뢰, 1996~2021년 유럽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227건이 야기한 물가변화를 조사해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해는 가격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다. 다만 그동안 유럽의 자연재해들이 야기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재해 발생 뒤 투입되는 재정 규모에 비해 재해로 인한 가격 상승 정도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지난 8월 독일 서부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독일 정부가 투입한 구호자금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인 300억 유로에 달한 반면 대홍수로 인한 국지적 물가상승률은 약 0.37%로 미미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저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플랜테이션 지대처럼 특정 지역에서 세계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대는 작물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대표적으로 요즘엔 커피가 위기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산지가 폭우, 한파 등 이상기후 피해를 잇따라 입으면서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이대로라면 소비자들은 내년에 질 낮은 커피를 더 비싸게 사게 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는 이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후생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커피뿐 아니라 설탕, 옥수수, 콩, 아보카도, 아몬드, 감귤류 등이 기후변화 여파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품목으로 꼽혔다.물류 역시 기후변화의 여파로 이미 변화하기 시작한 분야 중 하나인데, 대표적인 지역이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운하 지역이다. 파나마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이지만, 지난 7년 중 4년이 1950년 이후 가장 건조한 해로 꼽힐 정도로 최근 강수량이 줄었다. 파나마 수위 유지를 위해 끌어오는 인공호수인 가툰 호수의 담수량이 줄게 되자 파나마 당국은 지난 6월 운하 수위 유지에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들여야 했다. 비용은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파나마운하의 처지와 정반대로 기후변화 때문에 극지대를 통과하는 북극항로가 개척되고 있다. 항로의 흥망은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유불리가 위도 또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방증한다.
  •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 하방위험 커져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 하방위험 커져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실물경제도 생산이 위축되고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KDI는 7일 발간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주요 대면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고용도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최근 중간재 수급 불안으로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생산이 위축되고 기업 심리지표가 하락하는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업황 BIS 전망 3개월 연속 하락 지난 4월까지 ‘하방 위험’을 언급했던 KDI는 5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밝혔고, 7~9월에도 ‘불확실성이 있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올 4월 이후 6개월 만에 부정적인 전망으로 돌아선 것이다. 각종 경제지표도 실물경제의 녹록지 않은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IS) 전망(계절조정)은 지난 7월 101까지 상승했다가 8월 96, 9월 94, 이달 92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낮으면 부정적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KDI는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중간재 수급 불안과 물류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로 대외 여건에 대한 하방 위험도 확대되면서 향후 제조업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도 주요국 기업심리 위축 등 약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선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개선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산업생산과 상품교역이 정체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주요국의 기업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KDI는 “지난달부터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백신도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정적 영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공유재산 사업부지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공유재산 사업부지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김판수·더불어민주당·군포4)는 지난 6일 ‘2022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과 관련해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2개 반으로 나눠 제1반은 화성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신축 부지와 군포 수리산 도립공원 주차장 부지를, 제2반은 파주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 부지 등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제1반은 화성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이 물류센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입로가 협소하고 공사비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입지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수리산에서는 이용객의 주차불편과 지역주민의 이동불편 민원 해결을 위해 사업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제2반은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과 관련해 현재 출입절차가 복잡해 이용이 어려운 것을 지적하며 접근성을 개선해 복합 역사문화공간으로서 공유재산의 가치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김판수 위원장은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시 예산낭비 요인이 없는지, 사업목적 달성에 적합한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오늘 현장을 방문해 살펴본 공유재산을 포함해 이번에 제출된 7건의 안건은 현장방문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국제경제 불확실성 점증, 연착륙 방안 모색해야

    그제 코스피 지수가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어제도 주가지수 하락폭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설,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실화 등 미국과 중국발 다양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규모 전력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 다급했으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초대형 복합 위기인 ‘퍼펙트 스톰’ 가능성까지 언급했을 정도겠는가. 작금의 위기는 전지구적 차원에서 총체적·복합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국제적 원자재 가격의 상승, 물류망 붕괴 등 수출 주도 경제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즐비하다. 여기에 물가와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8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 위기요인 또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을 ‘위드 코로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드 코로나는 실물경제에 다소간의 활력을 주긴 하겠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이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위기의식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정책 및 금융 당국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영끌 등으로 자산시장에 투자했던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들을 서둘러 내놓길 바란다. 기업과 개인 등 경제주체들도 스스로 리스크 최소화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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