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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X·제조업 결합한 K경제안보 전략… 대체 불가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AX·제조업 결합한 K경제안보 전략… 대체 불가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김성식 “공급망 안정성 고려해야”김용범 “지속·안정성 경쟁력 중요” “외부 충격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전환(AX)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김성식 부의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K-경제안보 전략과 핵심과제 공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지난 1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 제1기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첫 공개 행사다. 김 부의장은 “한국이 글로벌 경제안보의 무대에서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전략 국가로 도약할 때”라며 “향후 투자와 대외 거래를 할 때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안정성과 안보 협력 기반 강화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중동 상황은 보급로의 안정성과 에너지 공급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효율성 중심의 인프라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력은 속도와 함께 지속성, 안정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에너지와 물류 생산 거점을 보다 균형 있게 발전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럼에선 K-경제안보의 목표도 제시됐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초빙석좌교수는 경제안보의 목표로 “미국과는 상호 의존을 심화해 우리를 배제하는 비용을 높게 하고, 중국에 대한 취약성은 관리해 우리에 대한 압박의 효율을 낮추는 것”을 제시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공급망을 무기화하는 현 국제 정세를 ‘보호주의 진영화 시대’라고 규정한 뒤 “대미 통상 협상 이후 한국을 미국 제조업 재건의 필수 파트너로 위치시키고, 비패권 중견국으로서의 우호국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새로운 첨단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할 기회”라며 “국가 산업 전략 목표에 최우선한 정책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 “한국은 통과?”…이란, 호르무즈 ‘선별 개방’ 카드 꺼냈다 [핫이슈]

    “한국은 통과?”…이란, 호르무즈 ‘선별 개방’ 카드 꺼냈다 [핫이슈]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연결되지 않은 이른바 ‘비적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면 봉쇄 대신 선별 통과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되 해협 통제권은 놓지 않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문서에서 “비적대 선박은 이란 당국과 협조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국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이를 지원하지 않는 선박을 ‘비적대 선박’으로 규정했다. 반면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이 침략자나 그 지지 세력으로 보는 국가와 연계된 선박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란은 같은 문서에서 공격자와 그 지지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필요하고 비례적인 조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메시지는 해협을 완전히 다시 열었다는 뜻과는 거리가 있다. 이란은 “공식 봉쇄는 아니다”라는 명분을 쌓으면서도 실제 통항 여부는 스스로 골라 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로이터는 이 문서가 IMO 176개 회원국에 회람됐다고 전하며, 이란이 전면 봉쇄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주들이 이 신호를 곧바로 믿고 대거 복귀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 다 연 건 아니다…골라서 통과시키겠다는 이란 현장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길목인데, 전쟁 이후 유조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물류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하고 있을 뿐 시장은 아직 정상화와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다시 열렸다고 보기보다, 이란이 조건을 붙여 통과시킬 배를 가려내는 상태에 가깝다. 이란은 외교와 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이번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에는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다른 나라들에는 세계 해운 전체를 상대로 무차별 봉쇄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려는 계산이다. 실제로 같은 날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와 종전 기대가 맞물리며 출렁였고, 미국의 종전 구상 보도 이후 상승 폭도 일부 줄었다. ◆ 한국도 해당하나…조건부 통행 신호 해석 분분 이런 흐름은 한국에도 이미 감지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에 남아 있는 선박의 안전 보장을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는 당시 양측이 관련 사안을 두고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연합뉴스 영문 기사도 여러 한국 선박이 해협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란 측 메시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은 닫히지 않았으며, 침략자와 그 지지자 소속 선박을 제외한 다른 국가 선박은 문제없이 항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한국 선박의 자동 통과를 보장했다기보다, 한국을 ‘비적대국 선박’ 범주에 넣을 수 있다는 원칙적 신호에 가깝다. 실제 통항은 이란 당국과의 협조, 그리고 자체 안전 규정 준수를 전제로 한다. 즉 이란은 한국 선박의 통과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실제 안전 통행을 확약한 것은 아니다. 결국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닫지도, 완전히 열지도 않았다. 미국·이스라엘에는 압박을 유지하고, 다른 나라들에는 조건부 통행만 허용하는 ‘선별 개방’으로 해협을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 이번 신호가 해협 정상화 선언으로 읽히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 與, ‘중동 사태 대응’ 중기 지원 약속

    與, ‘중동 사태 대응’ 중기 지원 약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중소기업계와 만나 “중동 사태로 인한 유류비와 원자잿값 상승 문제를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배조웅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당에서는 정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준현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계를 위해서는 추경, 제도 개선, 법적 개선이 다 따라가 줘야 한다”면서 “급한 대로 유류비와 원자잿값 상승에 방점을 두고 정부 편성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는 문제 인식 아래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하루빨리 정부와 당이 도와드려야겠다”면서 “불가측성이 아주 고조된 상황 속에서는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수출 바우처 운영 개선과 수출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 확대, 석유 유통시장 거래 구조 개선, 중동발 공급망 피해 기업 지원 등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중동 사태로 인해 수출 기업은 거래 불확실성과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국내 중소 제조업은 원가 급등과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함께 대안을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반도체 2분기 수출 전망도 ‘맑음’… 가전·플라스틱 제품 ‘흐림’

    반도체 산업의 강세에도 글로벌 수요 침체와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수출 기업들의 경기 전망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EBSI 지수는 106.6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가 전체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개선될 것이란 인식이 더 크다는 뜻이다. 반도체의 EBSI는 191.4로, 피지컬·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1분기 중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의 공격적인 출하가 예정된 점 역시 호재가 됐다. 석유제품은 102.9를 기록했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오히려 제품의 수출단가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계적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전 분야의 EBSI는 51.3에 불과해 15개 품목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저가 공세로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관세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국내 가전 업계의 출혈 경쟁과 생존 싸움이 예상된다.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58.4)은 중동산 나프타 수급 여건 악화로 1분기 전망치(93.2)보다 대폭 악화됐다. 주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체 품목 15개 중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는 업종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부품(104.1), 석유제품 등 3개 품목뿐으로, 직전 분기 7개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수출 기업들은 2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비용 상승’(2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두 항목 모두 전 품목에서 상위 2개 요인으로 지목돼 전 업종의 최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관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피해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경영자금 지원과 취약 공급망 점검, 조달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 최원혁 “세계 최고 해운·물류 기업 도약”

    최원혁 “세계 최고 해운·물류 기업 도약”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원혁 HMM 대표와 임직원 100여명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이날 기념식에서 ‘무브 비욘드 마리타임’(Move Beyond Maritime)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HMM은 비전에 대해 “해운을 넘어 더 큰 가치, 더 나은 미래를 움직인다는 뜻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50년 역사를 동력으로 100년 영속 기업을 향해 또 다른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탑티어 선사를 향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1976년 문을 연 HMM은 1994년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취항한 바 있다.
  • “북극항로 경제권 거점 조성”… 지자체들 항만 기능 특화 가속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국 주요 항만을 둔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내 항만 기능을 특화해 북극항로 경제권의 거점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경남에서는 정책 연구와 협력 기반 구축이 본격화됐다. 경남연구원은 23일 ‘경남북극항로전략연구센터’를 열고 비전을 선포했다. 센터는 정부 정책에 대응하고 부산신항·진해신항을 중심으로 경남이 북극항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 과제 발굴과 연구 협력 체계 구축을 맡는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 구성한 북극항로 개척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북극항로와 연계한 물류 협력 가능성을 키웠다. 다른 지역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을 32선석 규모로 확장하고 풍력·수소 등 복합에너지 항만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인공지능(AI) 기반 극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관련 산업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초 ‘북극항로 시대 선도 TF’를 발족해 울산항의 역할 정립과 에너지·조선 산업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남도 역시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 항구로 키우고자 전략 수립에 나섰다.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항만 경쟁력 강화와 물류·에너지 기반 확충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1만 5000㎞(부산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기준), 소요 기간 30일로 기존 남방항로(2만 2000㎞·40일 소요) 대비 거리·기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과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 역시 관련 전략 수립과 제도 정비를 추진하면서 북극항로는 새로운 해양 물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병주 경남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은 “북극항로는 국가 물류 체계와 산업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역 간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경남 조선·기자재, 울산 에너지 등 항만별 기능을 분담하고 연계하는 협력 전략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 성동,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가격 30% 보조

    서울 성동구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감량을 위해 올해도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주민들의 생활 속 감량 실천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가정용 소형 감량기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에는 총 881대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구매 비용의 30%까지, 가구당 최대 21만원을 총 300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 선착순이며, 거주지 동주민센터 방문 또는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주민은 감량기를 구매한 후, 사용 전·후 각 2개월간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 내역을 제출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제품 인증을 받은 감량기만 지원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성동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식물류 폐기물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도면에는 없는 ‘복층’… 탈출 창문도 막았다

    도면에는 없는 ‘복층’… 탈출 창문도 막았다

    기름때가 ‘불쏘시개’로… 샌드위치 패널·나트륨까지 ‘악조건’사망자 14명 중 9명, 무허가 공간에아리셀 닮은꼴… 안전불감증 ‘人災’ 지난 20일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사망자 14명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사망자 다수가 무허가 복층 공간에 모여 있었고, 외부로 통하는 창문이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를 사측이 묵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불법 증축과 안전불감증이 겹쳐 산업 현장에서 화재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2일 소방당국과 경찰, 대전 대덕구청 등에 따르면 화재는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엔진벨브 제작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1층 주차장 환풍기에서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발화 직후 불길은 순식간에 2, 3층으로 번졌다. 당시 공장 내부에는 170명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화염을 피해 창문으로 급히 뛰어내리다가 골절상 등을 입었고, 일부는 연기를 흡입했다. 사망자 14명 중 9명은 공장 별관(동관)에 마련된 ‘체력 단련실’에서 발견됐다. 이 공간은 당초 건물 3층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층고 약 5.5m의 자투리 공간을 임의로 나눠 만든 복층 구조로 드러났다. 건축 허가 당시 도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무허가 구조 변경에 해당한다. 이 공간은 직원들의 요청으로 운동기구와 샤워실 등을 갖춘 휴게 공간으로 사용돼 왔다. 다만 원래 한 개 층인 곳을 두 개 층으로 쪼개서 쓰다 보니 화재 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전면 유리창이 막혀 있어 (연기가) 빠져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에서는 복층 구조가 드러나지 않도록 건물 외벽을 덧댄 정황도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문가와 지역 공무원들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2층과 3층 창문 사이 외벽이 미묘하게 보강된 흔적을 발견했다. 직원 A씨는 “샤워실이 보일까 봐 외부에서 막은 것으로 생각했다”며 “만약 창문이 있었다면 탈출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곳곳에 찌들어 있던 절삭유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삭유는 금속 가공 과정에서 마찰을 줄이고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기름 성분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 B씨는 “2층과 3층 중간에 있는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재경보기가 울려 문을 열어 보니 연기가 가득했다”며 “2층으로 내려와 창문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 뒤편에서 강한 열기가 느껴져 에어매트도 없는 아스팔트 바닥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낡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 역시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 외피 속 스티로폼(EPS)이나 폴리우레탄(PU) 등 단열재를 넣은 건축 자재인데, 불이 붙으면 단열재가 빠르게 타거나 녹아내리면서 화재가 급속히 번진다.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에 따르면 2020~2023년 화재가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의 22.7%는 건물 전체가 연소됐다. 38명이 숨진 2020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와 23명이 사망한 2024년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모두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 피해를 키운 주범으로 꼽혔다. 정부는 이천 사고를 계기로 2022년 규제를 강화했지만 기존 건물에 소급 적용되지 않은 탓에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공장 내 사용·보관 중이던 나트륨 100㎏을 옮기느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초래되기도 했다. 나트륨은 물이 닿으면 폭발 위험이 있어 진화 때 모래 등을 사용해야 한다. 안전공업 측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허가된 물량 이상의 나트륨을 적법하게 보관했는지 등에 대해 향후 조사가 필요하다. 안전 관리 부실 문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조위원장은 이날 “사측에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등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묵살해 참사로 이어졌다”며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경영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중대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생존자들은 평소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다는 증언도 내놨다. 직원 C씨는 “화재 당시 경보가 울렸다가 곧 꺼져 평소처럼 오작동으로 생각했다”며 “대피하려 했을 때는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 현대차 만난 뒤… 기업 가치 30조, 인수 5년 만 24배

    현대차 만난 뒤… 기업 가치 30조, 인수 5년 만 24배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인수 이후 약 5년 만에 20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초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계기로 기업공개(IPO)와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 기대 커져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 2615만원을 추가 출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10.95%에서 11.25%로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 금액과 지분율 변화(0.3뉴포인트)를 단순 환산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기반을 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하며 평가한 기업가치(11억 달러·약 1조 2482억원)와 비교하면 약 24배에 달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8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의 중심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 연간 960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5.6뉴(15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35년 매출액을 2883억달러(404조원)로 추정하며 기업가치를 128조원으로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을 평가받으며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20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지분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상장 시기를 내년 초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 비용은 부담 수익성은 과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매출 1501억원으로 전년(1161억원) 대비 29% 성장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284억원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개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IPO를 통한 외부 자금 수혈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제주, 전국 첫 택배노동자 건강검진비 지원

    제주도가 택배노동자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과로와 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된 택배 기사들의 건강을 사회가 나눠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도는 19일 도청에서 고용노동부, 도내 의료원, 택배노동조합, 주요 택배회사 본·지사 및 영업점이 참석하는 2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택배 노동자 건강검진비 지원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에 대해 일정 부분 동의했다. 회의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한진택배사업본부, 로젠택배, 쿠팡CLS,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6개 사가 참여했다. 합의안의 핵심은 ‘4자 분담 구조’다. 1인당 평균 36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검진비를 제주도(40%), 택배사 본사(30%), 의료원(20%), 노동자(10%)가 나눠 부담하는 방식이다. 검진일에는 영업점을 쉬도록 하고, 도가 노동자에게 유급병가비 10만원을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도내 택배 노동자 11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과 협업해 근골격계 질환 등 직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올인원 건강검진 패키지’도 마련된다. 도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쿠팡 새벽 배송 도중 30대 택배 기사가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도는 택배사와 의료기관 협의를 이어왔고, 지난 1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주 방문 당시 관련 사안 검토 지시가 내려지며 급물살을 탔다.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사회보장 심의도 이례적으로 2주 만에 끝났다. 다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일부 택배사는 지역 간 형평성과 비용 부담, 복잡한 계약 구조 등을 이유로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다. 검진일에 대체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도는 우선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들과 협약 체결 후 추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7월 추가경정예산을 거쳐 이르면 8월부터 제도를 시행하고, 향후 관련 법 개정에도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 [영상] “가스전 맞더니 바로 역공”…이란, 사우디·카타르 동시 타격 [밀리터리+]

    [영상] “가스전 맞더니 바로 역공”…이란, 사우디·카타르 동시 타격 [밀리터리+]

    이란이 걸프 산유국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직접 타격하며 전쟁 양상이 급변했다. 군사 거점을 넘어 석유·가스 인프라를 겨냥한 보복이 이어지면서 중동 충돌이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국면으로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BBC,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스전 공습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특히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타격을 입으며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다. 국제 유가는 전쟁 이후 급등해 배럴당 110달러(약 16만원) 수준까지 치솟았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AP통신은 이번 충돌이 군사시설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쟁 양상 바꾼 ‘에너지 타격’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은 곧바로 걸프 산유국으로 보복 범위를 넓혔다. 양측이 에너지 시설을 직접 겨냥하면서 전쟁의 중심축이 군사 거점에서 경제 핵심 인프라로 이동했다. CNN은 이번 충돌이 대규모 공중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전쟁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전쟁의 영향 범위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경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흔들리는 호르무즈, 엇갈린 동맹 대응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도 드론과 미사일, 기뢰 위협을 강화하며 해상 통행을 압박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흔들리면서 국제 물류에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동맹 대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해협 방어를 위해 동맹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지만 주요 국가들이 참여를 거부하거나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을 공개적으로 압박했지만 실제 전쟁 부담은 미국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미국이 단독으로 해상 통제 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 중동 전역 확산, 민간 피해 급증 전쟁은 이미 여러 전선으로 동시에 확대됐다. 이스라엘과 이란 본토를 넘어 레바논과 걸프 국가까지 공격이 이어지며 중동 전역이 하나의 전장으로 연결됐다. 민간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BBC는 전쟁 확산과 함께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위기가 동시에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세계 경제 흔드는 전면 충격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글로벌 위기로 평가한다. 군사 충돌이 에너지 인프라와 해상 운송로까지 확산하면서 원유·가스 가격 급등, 물류 차질, 인플레이션 압력 재확산 등 연쇄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국가가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나토 도움 필요없다”UAE의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국들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 이스라엘보다 UAE 더 세게 때리는 이유한편 UAE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에 걸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UAE에 쏟아진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1936기에 이르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국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UAE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허브인 두바이금융지구(DIFC), 항공 중심지 두바이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물적 피해 규모와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UAE를 더 세게 공격하는 배경으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UAE는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UAE를 타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의사를 밝힌 배경 역시 이러한 분석과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철도·도로 늘려 도시 바꾼다… 삶 연결하는 ‘사통팔달 인천’

    철도·도로 늘려 도시 바꾼다… 삶 연결하는 ‘사통팔달 인천’

    청라하늘대교로 공항 접근성 개선GTX-B는 송도~서울역~마석 연결인천발 KTX 부산까지 2시간 30분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예타 통과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도심 개발영종~강화 1단계 도로 5월 말 개통 인천 지역에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인천이 ‘사통팔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교통 인프라 전반을 확장하는 ‘인천 교통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철도와 도로망을 동시에 확충해 원도심과 신도시, 섬 지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5일 개통한 해상교량 ‘청라하늘대교’가 인천 교통 변화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서부를 연결하는 이 교량은 공항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물류와 관광 이동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도로 개통을 넘어 공항 경제권과 내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되면서 인천의 공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철도망 확충은 인천 교통 혁신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은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완공되면 인천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인천발 KTX도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가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검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을 거쳐 경기 김포까지 총연장 25.8㎞ 구간에 정거장 10개가 설치된다. 또한 검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인천 2호선 경기 고양 연장 사업 등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약 20.7㎞ 구간을 신설한 뒤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도심까지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지난해 7월 예타 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사업은 인천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 걸포북변, 고양 킨텍스와 일산 등을 거쳐 중산지구까지 총 19.6㎞ 구간에 정거장 12곳을 설치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현재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도 진행되고 있다. 이 노선은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를 연결하는 것으로, 공항철도 환승역 등 8개 역이 신설된다.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은 ‘서울 외곽도시’에서 수도권 핵심 생활권 도시로, ‘수도권 종착지’가 아니라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 거점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총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도시 내부 교통망도 확장한다. 1순위 대상 노선인 순환 3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동인천·청라국제도시를 지나 검단신도시까지 서부권 거점을 연결한다. 총연장은 34.64㎞, 사업비는 3조 2179억원에 달한다. 송도 트램과 부평 연안부두선,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영종 트램 등 4개 노선은 기존 1차 계획에 이어 이번에도 2차에도 재차 반영됐다. 특히 송도 트램은 2023년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고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시는 우선순위로 반영된 노선들에 대해 올 상반기를 시작으로 사업 윤곽을 구체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교통 혜택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도시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로 인프라 역시 변화가 추진된다. 대표적인 사업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도심을 가로막고 있던 고속도로를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과 녹지, 일반도로로 재편하는 것이다. 지상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되면 교통뿐만 아니라 도심 환경과 보행 환경도 함께 개선되고 그동안 남북으로 단절됐던 원도심 생활권도 다시 연결된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접경 지역인 강화도를 연결하는 ‘평화 도로’ 중 1단계 사업인 영종도~신도 구간이 오는 5월 말쯤 개통된다. 1단계는 해상교량(2.07㎞)을 포함해 길이 3.2㎞, 왕복 2차로 규모다. 시는 2단계 사업인 신도~강화도 해상교량(11.4㎞) 건설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화도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계획상 조성원가에 해상교량 건설비를 반영하고 경제자유구역 기반 시설에 포함해 국비 지원도 신청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까지 완공되면 영종도, 신도 주민들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배편에 의존하고 있는 이동 방식이 도로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출퇴근과 통학, 응급 의료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단순한 이동 시간 단축을 넘어 도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교통 혁신은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시민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며 “철도와 도로를 함께 개선해 원도심과 신도시, 공항과 섬 지역까지 균형 있게 연결하는 것이 인천 교통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원달러 환율이 어제 장중 1501원을 찍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맞은 직격탄이다. 여기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를 거부하면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엄포로 미중 갈등의 출구는 더 멀어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 70%,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한국에 두 전선의 동시 악화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관세전쟁 장기화에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성장은 꺾이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른다. 충격은 이미 산업 현장으로 번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철판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 수급이 막혔다.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위기가 원자재 위기로, 원자재 위기가 제조업 위기로 번지는 연쇄고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출 물류비·환율 급등이 중소기업 유동성을 흔들고, 기름값 상승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옥죈다. 에너지·제조·물류·금융·민생이 하나의 충격에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 인상에 제동을 건 가운데 당정은 어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2246만 배럴을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수리 중인 원전 6기를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가동률을 높이고, 석탄 발전량 80% 상한제도 해제한다. 정유사 손실 보전과 서민 에너지 바우처, 수출 피해 기업 물류 지원을 위한 추경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긴급 처방들은 시간을 버는 수단일 뿐 완전한 해법일 수 없다. 이번에 확인한 것은 두 가지다. 중동 에너지 과대 의존의 구조적 취약성, 그리고 미중 갈등이 격화될 때마다 전방위적 타격을 받는 한국 경제의 부실 체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할 에너지 믹스의 재구성, 미중 갈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상·외교의 재설계는 더이상 중장기 과제가 아닌 당장의 생존 전략이다.
  • 서민·기업·지역·공공… BNK, 부산의 전방위 지원군

    서민·기업·지역·공공… BNK, 부산의 전방위 지원군

    경제가 어려울수록 지역 금융기관의 역할은 중요해진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시민의 생활 안정까지 많은 영역이 금융과 연결돼 있어서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은행은 지역 산업과 상권, 시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런 지역 금융기관의 역할을 바탕으로 기업 금융과 소상공인 금융, 서민금융 지원을 함께 추진하며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전략산업과 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는 금융,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금융 접근성이 낮은 시민을 위한 지원 체계를 함께 운영하며 지역 경제의 기반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해양산업·혁신기업 육성 ‘생산적 금융’ 부산은행은 ‘2026 뉴스타트 특별대출’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과 투자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총 2조원 규모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자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업의 신용도와 거래 관계 등을 고려해 여러 트랙으로 운영되며 기업의 상황에 맞는 금융을 제공하는 구조다. 부산은행은 이런 금융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기업금융뿐 아니라 포용금융과 특화금융까지 함께 논의하는 협의 체계다. 협의회는 기업의 투자와 산업 경쟁력을 지원하는 금융,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며 지역 금융의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산업은 해양과 조선 산업이다.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을 중심으로 해양 물류와 조선 기자재 산업이 집적된 도시이며 이들 산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부산의 해양 산업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부산은행은 변화에 맞춰 해양 금융을 미래 핵심 금융 분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선박금융 확대와 함께 지역 중소 조선사를 대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지원을 강화한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해운 산업에서 중요한 금융 수단으로, 중소 조선사는 금융 접근성이 쉽지 않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중소 조선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조선 산업과 해운 산업 간 금융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 산업 전반으로 금융 지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은 항만 물류 기업과 해양 장비 기업, 해운 관련 기업 등 다양한 해양 산업 분야에 금융을 연결해 부산이 해양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성주 은행장은 취임 이후 조선·해양, 제조 기업 등 지역 주요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경영 환경과 투자 계획 등을 듣고 금융 지원 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지역 산업의 실제 금융 수요를 파악하고 금융 지원을 보다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부산은행은 지역 창업 생태계를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썸(SUM)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다. 썸 인큐베이터는 부산과 동남권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금융 지원과 투자 연계, 멘토링, 네트워크 지원 등을 제공하는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 초기 단계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지역에서 성장한 혁신기업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지역 금융기관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 금융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생산적 금융의 사례로 평가된다. ●‘포용금융’으로 민생경제 안전망 지역경제에서 또 하나 중요한 영역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기반이며 많은 시민의 생계와 직접 연결돼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둔화와 소비 감소, 비용 상승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자영업 환경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시 소상공인 3무(無) 희망잇기 사업’이다. 총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소상공인 전용 마이너스 대출과 금융상품을 통해 경영 자금을 지원하고 보증료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BNK 상생드림 대출’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에 맞는 금융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이자 납부 유예 등 다양한 금융 선택지를 제공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폐업지원 전환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장기 분할 상환 방식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런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자영업자의 재기 기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과 연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보증기관과 협력한 보증서 기반 대출을 통해 신용도가 낮아 금융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증을 기반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은 지역 상권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한다. ●시민 접근성 높이는 금융 역할 충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확대 역시 중요한 과제다. 부산은행은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 취급을 확대하며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며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금융으로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 고흥읍~나로우주센터 4차로로 확장

    전남 고흥군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고흥군은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고흥읍에서 봉래면 나로우주센터까지 32㎞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조성 사업이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핵심 도로로 총사업비 652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국비 80억원이 반영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앞두고 있다. 착공은 2028년이다.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우주발사체 산업의 물류 운송 체계 개선은 물론 기업 투자 유치와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최대 20조’ 추경안, 이달 신속 제출… 에너지 바우처 등 추진

    ‘고유가·고환율’ 등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가 한국을 타격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경제를 지탱할 재정 방파제 마련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초점은 ‘민생 안정’에 맞춰지고 규모는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당국 관계자는 15일 “법인세 신고·납부 시한인 3월 말 이전에 조속히 추경안을 마련해 국회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오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과하면 직접 추경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동 상황 점검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국민 부담을 하루라도 빨리 덜기 위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추경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초고속 추경’의 핵심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는 데 있다. 기획처는 주요 추경 사업으로 ▲물류·유류비 부담 경감 ▲서민·소상공인·농어민 등 민생 안정 ▲수출기업 지원 등을 꼽았다. 정부는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을 제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 보전 재원과 에너지 바우처 등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경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20조원 안팎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조~20조원 정도가 적정한 규모”라고 내다봤다. KB증권 등 민간 연구기관도 ‘10조~20조원’을 제시했다. 역대 추경 사례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세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0조원 안팎이 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재명 정부의 지난해 첫 번째 추경 규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12조원을 포함한 31조 8000억원이었다. 임 차관은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해 편성함으로써 국채·외환시장 등의 영향은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경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추경 편성이 수요 측 압력을 통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잠재성장률보다 낮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경제 성장세가 기초 체력에 미달한 상황이어서 돈을 풀어도 물가를 끌어올릴 만큼의 소비·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의미다.
  • 관세 협상 중 덮친 ‘안보 청구서’… 파견 땐 청해부대 유력

    관세 협상 중 덮친 ‘안보 청구서’… 파견 땐 청해부대 유력

    청해부대, 트럼프 1기 때 파견 경험호르무즈까지 3~4일 거리에 위치 일각 “작전지 변경, 국회 동의 필요”美, ‘비협조’ 스페인 무역 보복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신중 검토 후 판단’이란 입장을 내놓으면서 추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고유가와 미국의 관세 압박, 안보 협력 등 대미 관계를 고려하면 파견을 마냥 미루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견 요구는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를 직접 언급하며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한 게 전부다. 정부가 ‘해상 물류망의 조속 정상화를 기대한다’면서도 파견 수용 또는 거절이 아니라 신중한 입장을 보인 건 이런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셈이다. 정부는 당분간 미국의 구체적인 의도와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시에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 함께 언급된 국가의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며 대응 방향을 심사숙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외교가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정식 루트로 파견을 지속 요구할 경우 정부가 ‘청구서’를 마냥 외면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은 근래 미국과 중동 국가 간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미국 측 요청에 따라 꾸준히 지원 부대 등을 파견해 왔다. 특히 불응할 경우 관세 인상 등 경제적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유가 상황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미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이후 관세·대미 투자 등 경제 분야에 대한 후속 협상이 진행 중임을 고려하면 미국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렵다. 실제 최근 자국 내 미군기지를 이란 공습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 스페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내일이라도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이 결정되면 청해부대 투입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3~4일 거리인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청해부대는 트럼프 1기때인 지난 2020년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 속에서 미국 요청에 따라 파견된 경험도 있다. 다만 현재 국회에 제출된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에는 파견 지역이 아덴만 해역 일대로 명시돼 있다. 이에 부대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파견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임무영역을 넓히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청해부대 임무영역을 중동, 홍해 등으로 넓힌다면 이란 전쟁이 아니라 우리 청해부대의 해양 안보를 지키기 위한 원래 목적을 더 확장한다는 메시지”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맞춰주면서도 한국이 전쟁에 말려들지 않는 안전장치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군함 보내라”… 트럼프, 한국 콕 집었다

    “군함 보내라”… 트럼프, 한국 콕 집었다

    이란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로서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군함 파견 시 참전으로 비칠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아닌 제3국에 대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이 같은 발언은 대이란 공습을 지속하는 동안 한국 등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등의 임무를 맡아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국적군을 구성해 미군의 위험을 분산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건대’라는 단어를 쓰며 요청 형식을 취했지만,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요구에 응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고 ‘잭팟’ 터뜨린 선박 논란 [핫이슈]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고 ‘잭팟’ 터뜨린 선박 논란 [핫이슈]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 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그리스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 최소 10척과 중국 회사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대부분은 이란군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야간에 전력 항해하는 방식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그리스 해운회사 측은 로이터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는 마치 적의 욕조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면서도 전쟁 발발 후 급상승한 물류 운송료를 노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유조선 소유주, 전쟁 이후 수익 얼마나 올랐나실제로 선박 중개업체 자료에 따르면 유조선 소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선박 소유주는 개전 이후 용선료로 하루에 50만 달러(한화 약 7억 5000만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고수익을 노리고 이란 ‘몰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선원의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우려한다. 국제운수노조 측은 “일부 선주들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고 있다는 보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원들의 생명을 걸고 하는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개전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선박은 최소 16척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억만장자 존 프레드릭센이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 분쟁 당시 미사일 공격에도 이 지역에서 원유를 선적·수송해 막대한 돈을 벌었던 사례가 있다”면서 “최근 상황은 그 이후에 나온 대담한 항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배짱 있게 호르무즈 통과하라”최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 중이라는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조선과 상선 등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격려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기뢰 부설 위협이 높아진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조선 선원들을 향해 “배짱을 좀 부려(show some guts)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라”면서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해군력이 없다. 우리가 그들의 배를 모두 격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만인 지난 14일 SNS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지 못했으며 동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동맹국과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여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미국과 긴밀 소통하고 신중 검토”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용 군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측은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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