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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와도 ‘재택’은 딴 세상인 노동자들…엇갈린 휴교·출근 ‘이중고’

    태풍 와도 ‘재택’은 딴 세상인 노동자들…엇갈린 휴교·출근 ‘이중고’

    6일 국내에 상륙한 11호 태풍 힌남노가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기고 떠났지만 재난 상황에서도 평소처럼 출근해야 했던 노동자들은 괴로움을 호소했다. 추석 특수로 비상이 걸린 물류업계에선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대다수 택배기사가 할당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을 쉬지 못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서 ‘5일 집하·6일 하차 전면 금지’를 요청했지만 전날 제주와 영남·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집하가 중단됐다. 이날은 “태풍이 지나간 뒤 안전상황이 확인되면 근무한다”는 지침에 따라 전국 택배기사가 대부분 정상출근했다. 이 과정에서 침수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 일부 대리점에선 힌남노가 내륙을 빠져나가기 전 새벽부터 기사들에게 출근을 강요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교선국장은 “택배사나 대리점주는 재난 상황에도 ‘실제 피해가 어떨지 모르니까 일단 나와서 맞닥뜨려 보자’는 식인데 그러다 안전사고가 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터미널은 폭우로 전기가 끊겨 현장 복구 중인데 할당 물량은 그대로라 내일 2배로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민간기업은 재량껏 재택근무를 결정해 직장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IT기업은 전사 재택근무 조치를 했고 삼성·SK·롯데 등 주요 대기업도 사원들에게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반면 고용노동부 권고에도 정상출근을 시키는 회사도 많았다. 더욱이 태풍 여파로 이날 오전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시간이 늦춰지지 않은 직장인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했다.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30)씨는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어젯밤 재택 공지가 왔다면서 ‘노트북 충전기를 회사에 두고 왔다’고 난감해하는데 우리 회사는 역시나 아무 소식이 없더라”면서 “지난달 폭우 때도 그랬지만 서글픈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 휴원·휴교 조치로 이중고를 겪었다. 태풍 직접 영향권에 속한 부산·경남은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중부지역은 지자체별로 판단이 달랐다. 서울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일괄 임시휴교한 반면 경기·세종·대전·대구·충남·강원 지역은 학교장 자율에 맡겨 대부분 정상등교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갑작스런 휴교 통지를 받은 학부모가 아이 맡길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글이 쏟아졌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추석연휴 다음날도 재량휴업일이라 이미 연차를 냈는데 태풍으로 갑자기 또 휴교를 한다니 워킹맘은 서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의 한 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교사 이모(29)씨는 “0세반과 1세반은 전원 가정보육을 한다고 해 교사도 재택을 하는데 우리반은 전원 등원했다”면서 “보육업 특성상 재해 상황이 와도 학부모님이 재택을 해야 우리도 재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나와, 현장] ‘20년’의 무게와 안전운임제/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20년’의 무게와 안전운임제/기민도 정치부 기자

    지난달 말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났다. 최근 진행된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 안전운임제 협상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듣다가 정신이 확 들었다. 그가 2018년 국회를 통과한 물류업계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안전운임제 도입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김현미(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가 안전운임제를 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에 비판적이지만 안전운임제는 인정할 만한 성과라고 했다. 부동산값 상승과 관련해 서울시민의 ‘적’이자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조롱,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3년 6개월이나 재임했다”는 비판이 나오기에 그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신기하게 들렸다. ‘신기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이유는 민주당의 난맥상을 보여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민주당은 정작 자신들이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민생 문제는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후속 조치에 둔감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강성 지지층을 바라보는 정치에 몰두해 버렸다. 2018년 여야 합의로 안전운임제가 국회를 통과할 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행, 일몰 1년 전 국토부의 국회 보고 후 논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대선에선 화물노동자들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대선 후에는 갑자기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올인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8·28 전당대회에서 이런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전당대회 후보들이 민생 챙기기와 ‘민주당식 개혁’은 함께 추진될 수 있다며 강성 지지층을 향한 선명성 경쟁에 나서고, 과거의 실책을 구체적으로 반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전당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이 화두였던 민주당은 ‘무능, 오만, 독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권을 5년 만에 내줬다. 20년 집권론이 무산된 뒤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인데도 핵심 이슈는 ‘이재명 책임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 역시 ‘진보정치 20년’ 역사가 소멸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 지인은 지난해 5월 화물 상하차 작업을 하다 산재 사고로 사망한 화물연대(2002년 출범) 초창기 조합원의 부인이 장례식장에서 한 말을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20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 “물류창고 밀집지역 천식·암 발생 확률 높아”

    물류창고가 저소득 지역에 밀집해 있는 현실은 미국도 다르지 않다. 미 시민단체인 환경정의시민모임(PC4EJ)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카운티 소재 레드랜즈대학과 협력해 2020년 발간한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물류 창고 상당수가 유색 인종이 밀집 거주하는 저소득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팀이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등이 포함된 미 남부해안대기지구 내 연면적 10만㎡ 이상 규모의 창고 3321곳이 소재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물류창고와의 거리가 약 1.6㎞ 이내인 지역의 유색인종 비율은 82.5%로 캘리포니아 전체(64.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이들 창고는 대체로 중위소득보다 낮은 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다. 연구팀은 물류창고가 밀집된 지역 주민들이 천식, 만성 폐쇄성 질환, 암 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물류창고 인근 지역 주민의 천식·심혈관계 질환 비율은 캘리포니아주 전체에 비해 5~9% 포인트씩 높았다. 물류창고는 그 자체만으로는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지만 화물차에서 질소 산화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일산화탄소, 발암 물질인 벤젠 등이 배출된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캘리포니아, 물류창고 밀집지역 천식·암 발생 높아”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캘리포니아, 물류창고 밀집지역 천식·암 발생 높아”

    물류창고가 저소득 지역에 밀집해 있는 현실은 미국도 다르지 않다. 미 시민단체인 환경정의시민모임(PC4EJ)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카운티 소재 레드랜즈대학과 협력해 2020년 발간한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물류 창고 상당수가 유색 인종이 밀집 거주하는 저소득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팀이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등이 포함된 미 남부해안대기지구 내 연면적 10만㎡ 이상 규모의 창고 3321곳이 소재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물류창고와의 거리가 약 1.6㎞ 이내인 지역의 유색인종 비율은 82.5%로 캘리포니아 전체(64.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이들 창고는 대체로 중위소득보다 낮은 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다. 연구팀은 물류창고가 밀집된 지역 주민들이 천식, 만성 폐쇄성 질환, 암 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물류창고 인근 지역 주민의 천식·심혈관계 질환 비율은 캘리포니아주 전체에 비해 5~9% 포인트씩 높았다. 물류창고는 그 자체만으로는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지만 화물차에서 질소 산화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일산화탄소, 발암 물질인 벤젠 등이 배출된다. 한편 미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2013~2020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물류창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온라인 쇼핑 이용은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기획팀
  • 교문 앞 화물트럭 ‘쌩쌩’… 매연 속 뛰노는 아이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교문 앞 화물트럭 ‘쌩쌩’… 매연 속 뛰노는 아이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용인 초교 30%가 물류창고 인접 시흥선 초교 300m 옆 쿠팡 창고 소음 공해에 방음벽 설치 학교도주민들 “교육·환경영향평가 부실” 등교 거부 시위·집단소송 잇따라지난 8일 오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원리 초월초등학교 앞. 대형 화물트럭이 2차선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으로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와 매연이 번졌다. 이곳은 초월물류단지를 거쳐 서울이나 경기 남부로 향하는 각종 트럭으로 늘 북새통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초월읍 지월리 주민 채민영(43·가명)씨는 “공기도 좋지 않고 애들이 혹여 다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물류단지가 생기면 창고를 오가는 차들이 바로 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게 중부IC가 생긴다더니 5년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채씨 가족이 광주에서 살기 시작한 무렵인 2018년 완공된 초월물류단지는 초월초로부터 약 660m 떨어져 있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잖아요.” 주민 김모(72)씨는 물류창고 방향을 가리켰다. 그는 “공장 몇 개만 있던 동네였는데 대형 물류창고가 생긴 뒤로 길에 큰 트럭뿐”이라며 “교문 앞에 문구점, 분식점 하나 없다”며 혀를 찼다. 초월초 앞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임모(80)씨는 “다른 학교에선 간식을 사 먹거나 게임하는 아이를 지도하느라 바빴는데, 여기선 수신호를 무시하는 화물트럭 기사와 입씨름하느라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인근에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늘어난 화물 교통량 때문에 통학로 안전을 위협받고 분진과 소음 등 환경적 영향이 우려되는 학교가 수도권 안에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소재 물류창고 1573곳과 초·중·고교 위치 정보를 지도 위에 뿌려 중첩시킨 뒤 각 물류창고 반경 800m 안에 있는 학교 수를 파악했다.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PC4EJ)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레드랜드대가 펴낸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0.5마일(약 800m)을 기준으로 물류창고의 환경 영향권에 있는 학교 수를 조사한 데서 착안했다. 경기 용인시는 물류창고와 이웃한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용인에 위치한 물류창고 수는 24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물류창고와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도 전체 103곳 중 30곳(29.1%)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하남·성남시의 ‘물류창고’ 기능을 하는 경기 광주시는 전체 초등학교 31곳 중 10곳(32.3%)이 물류창고와 가까웠다. 서울 강서구는 8개 학교가 물류창고와 인접해 있는데, 이는 관내 전체 초교(35곳)의 22.9%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며 물류창고와 인접하게 된 학교들도 있다. 경기 시흥시 도창초의 경우 2020년 약 340m 떨어진 부지에 1만 1365㎡에 달하는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수도권 서남부와의 접근이 용이한 이곳에선 시흥 외에 서울 금천구·구로구나 경기 광명시 배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를 오가는 화물차의 연료는 주로 경유다. 경유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그 자체로 미세먼지다. 더 심각한 것은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화물차가 늘면 유발되는 소음도 무시하기 어렵다. 물류창고 근방 학교들 가운데는 도로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한 곳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서구 송화초(69.1㏈)와 성동구의 경일초(63.0㏈) 등은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학교 내 소음 기준인 55㏈을 넘겼다. 신도시에선 대규모 물류창고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덕송초등학교에서 600여m 떨어진 용지에 아파트 30층 높이(87.4m), 연면적 4만 9106㎡ 물류창고가 지난해 8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덕송초 3학년생 자녀를 둔 박미애씨는 학부모들과 시장실을 찾아가고, 등교 거부 시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값 떨어질까 봐 반대한다는데 떨어지면 좀 어떻습니까. 트럭들이 학교 앞 도로로 다닐 텐데 통학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요. 그게 무서운 거죠.” 실제로 남양주시가 파악한 별내 물류창고 건립 시 증가하게 될 교통량은 1374대였다. 그중 화물 차량이 1016대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인허가 절차에 법적 하자가 없어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가 주거나 교육 환경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경기 양주 특수학교인 양주도담학교에서 약 160m 떨어진 부지에 연면적 19만㎡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됐다. 교육환경보호법상 교육환경보호구역(반경 200m)에선 냉동·냉장 등에 쓰이는 고압가스시설이 제한된다. 하지만 창고 내 고압가스 시설은 학교에서 230m 떨어져 있다는 업체 측 주장을 경기 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이 받아들였다. 주민들의 집단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고산 지구 초교 예정지로부터 약 300m 거리에 연면적 10만㎡가 넘는 물류센터가 건축허가를 받자 주민들이 교통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별내 주민들도 남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물류창고 옆 학교, 경기 용인·서울 강서 최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물류창고 옆 학교, 경기 용인·서울 강서 최다

    지난 8일 오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원리 초월초등학교 앞. 대형 화물트럭이 2차선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으로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와 매연이 번졌다. 이곳은 초월물류단지를 거쳐 서울이나 경기 남부로 향하는 각종 트럭으로 늘 북새통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초월읍 지월리 주민 채민영(43·가명)씨는 “공기도 좋지 않고 애들이 혹여 다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물류단지가 생기면 창고를 오가는 차들이 바로 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게 중부IC가 생긴다더니 5년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채씨 가족이 광주에서 살기 시작한 무렵인 2018년 완공된 초월물류단지는 초월초로부터 약 660m 떨어져 있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잖아요.” 주민 김모(72)씨는 물류창고 방향을 가리켰다. 그는 “공장 몇 개만 있던 동네였는데 대형 물류창고가 생긴 뒤로 길에 큰 트럭뿐”이라며 “교문 앞에 문구점, 분식점 하나 없다”며 혀를 찼다. 초월초 앞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임모(80)씨는 “다른 학교에선 간식을 사 먹거나 게임하는 아이를 지도하느라 바빴는데, 여기선 수신호를 무시하는 화물트럭 기사와 입씨름하느라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인근에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늘어난 화물 교통량 때문에 통학로 안전을 위협받고 분진과 소음 등 환경적 영향이 우려되는 학교가 수도권 안에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소재 물류창고 1573곳과 초·중·고교 위치 정보를 지도 위에 뿌려 중첩시킨 뒤 각 물류창고 반경 800m 안에 있는 학교 수를 파악했다.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PC4EJ)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레드랜드대가 펴낸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0.5마일(약 800m)을 기준으로 물류창고의 환경 영향권에 있는 학교 수를 조사한 데서 착안했다.경기 용인시는 물류창고와 이웃한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용인에 위치한 물류창고 수는 24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물류창고와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도 전체 103곳 중 30곳(29.1%)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하남·성남시의 ‘물류창고’ 기능을 하는 경기 광주시는 전체 초등학교 31곳 중 10곳(32.3%)이 물류창고와 가까웠다. 서울 강서구는 8개 학교가 물류창고와 인접해 있는데, 이는 관내 전체 초교(35곳)의 22.9%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며 물류창고와 인접하게 된 학교들도 있다. 경기 시흥시 도창초의 경우 2020년 약 340m 떨어진 부지에 1만 1365㎡에 달하는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수도권 서남부와의 접근이 용이한 이곳에선 시흥 외에 서울 금천구·구로구나 경기 광명시 배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를 오가는 화물차의 연료는 주로 경유다. 경유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그 자체로 미세먼지다. 더 심각한 것은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실제 런던, 파리, 도쿄 등에는 경유차량 진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 환경부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는 경우 배기가스 5등급(주로 경유차) 차량 운행을 제한하도록 했다. 주거지 인근에 물류창고가 들어오는 경우 주민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물차가 늘면 유발되는 소음도 무시하기 어렵다. 물류창고 근방 학교들 가운데는 도로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한 곳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서구 송화초(69.1㏈)와 성동구의 경일초(63.0㏈) 등은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학교 내 소음 기준인 55㏈을 넘겼다. 이 학교들은 물류창고로부터 800m 안에 있다. 신도시에선 대규모 물류창고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덕송초등학교에서 600여m 떨어진 용지에 아파트 30층 높이(87.4m), 연면적 4만 9106㎡ 물류창고가 지난해 8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덕송초 3학년생 자녀를 둔 박미애씨는 학부모들과 시장실을 찾아가고, 등교 거부 시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값 떨어질까 봐 반대한다는데 떨어지면 좀 어떻습니까. 트럭들이 학교 앞 도로로 다닐 텐데 통학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요. 그게 무서운 거죠.” 실제로 남양주시가 파악한 별내 물류창고 건립 시 증가하게 될 교통량은 1374대였다. 그중 화물 차량이 1016대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인허가 절차에 법적 하자가 없어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가 주거나 교육 환경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경기 양주 특수학교인 양주도담학교에서 약 160m 떨어진 부지에 연면적 19만㎡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됐다. 교육환경보호법상 교육환경보호구역(반경 200m)에선 냉동·냉장 등에 쓰이는 고압가스시설이 제한된다. 하지만 창고 내 고압가스 시설은 학교에서 230m 떨어져 있다는 업체 측 주장을 경기 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이 받아들였다. 옥정신도시물류창고반대추진위원회 김민호 변호사는 “환경영향평가는 2007년에 끝났고, 지난해 교통영향평가를 하면서도 양주시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집단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고산 지구 초교 예정지로부터 약 300m 거리에 연면적 10만㎡가 넘는 물류센터가 건축허가를 받자 주민들이 교통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별내 주민들도 남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특별기획팀
  • 유럽行 수출 화물, 대륙 철도로 보낸다

    유럽行 수출 화물, 대륙 철도로 보낸다

    코로나19발 물류대란 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등이 이어지며 유럽 수출입 물류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한국무역협회와 LX판토스가 힘을 모아 유럽으로 가야할 수출 화물을 대륙 철도로 보내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와 LX판토스가 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국내 최다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네트워크를 보유한 LX판토스와 협력해 해상·철로를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로 유럽 화물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화물을 먼저 러시아나 중국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뒤 열차로 환적한 다음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동유럽까지 운송한다.올해 말까지 매주 30TEU(1TEU는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 내외의 선복을 중소기업 전용으로 마련하면서 운임도 10~15% 가량 할인해줄 예정이다. LX판토스가 개발한 판토스 나우를 활용하면 운송 예약, 실시간 위치 추적, 도착 예정시간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이번 지원 사업이 유럽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국내 물류업계와 무역업계 간 상생 분위기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형 LX판토스 철도사업담당은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수출을 도울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수소경제 전환 속도, 수소산업 연구개발에 1718억 투자

    수소경제 전환 속도, 수소산업 연구개발에 1718억 투자

    정부가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올해 수소산업 전(全) 주기분야 국가연구개발에 171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년(1060억원)대비 62% 증가한 규모로,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442억원을 배정했다. 수소 생산·저장·활용과 안전 등 수소 경제 전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기술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대규모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분야에선 제주 구좌에 있는 30㎽ 풍력단지 내에 12.5㎽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이다. 그동안 제주 상명풍력단지 내 260㎾급 수전해 기술개발 및 실증과제를 시작으로 2㎽급(나주), 3㎽급(제주행원) 등 소규모 수전해 실증이 이뤄졌다. 산업부는 경제성있는 수전해 설비 운용 기술 확보를 위해 10㎽급 이상의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실시 등 청정수소 생산 기반 강화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2026년 연간 1000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제주도 내 수소청소차 약 300대와 수소터빈 혼소(혼합연소) 발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저장·활용 분야에선 기체수소 대비 약 800분의 1로 부피 절감이 가능한 액화수소 저장기술, 수소탱크·압축기 등 수소설비 부품의 원가 절감과 고성능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3t급 액화수소 트레일러 개발 및 실증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모두 외국산이다. 철강업계나 물류업계의 사용이 많은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 및 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의 부대시설에 자가 사용 목적의 수소저장·충전 시설 설치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 수소 안전분야에서는 해외 액화수소 생산설비가 국내에 도입되는 가운데 한국형 액화수소 안전기준 마련을 위해 핵심부품 및 시설의 성능 검증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 3월 물가인상률 4%대 초비상… 정부, 유류세 인하율 30%로 확대

    3월 물가인상률 4%대 초비상… 정부, 유류세 인하율 30%로 확대

    정부가 국민이 체감하는 유가 부담을 줄이고자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고 화물차 유가보조금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서민경제에 닥칠 타격을 줄이려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물가상승 추세 자체를 제어할 정책 도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등과 같은 단기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을 담은 물가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개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일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3%대 후반을 넘어 4%대에 진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5월 1일부터 7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율 20%를 30%로 10% 포인트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지난달 31일 정부에 “유류세 인하율을 30%로 확대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만큼 유류세 인하폭 확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휘발유 가격은 3월 마지막 주 기준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유류세 인하율이 법정 최고치인 30%로 확대되면 휘발유 ℓ당 세금은 574원으로 낮아진다. 유류세 인하 전보다는 246원, 인하율 20% 적용 때보다는 82원 줄어든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오롯이 나타난다면 휘발유값은 ℓ당 19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이에 대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류세 인하는 단시간에 물가를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레벨을 낮추는 것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부족하다”며 “일정 기간 범위에서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유를 연료로 하는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유가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물가 대책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보조금은 유류세 인상액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유류세가 인하되는 만큼 혜택이 줄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값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 경유값은 현재 ℓ당 1900원을 넘어 휘발유값에 근접했다. 앞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도 “경유 가격 급등은 물류업계, 화물차 운전자,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한다”며 서민·영세업자 추가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유류세가 내려도 보조금이 깎이지 않도록 규정을 고치거나 유가 인상과 연동해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준공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준공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이 24일 개최됐다. 대구물류센터는 건축연면적 33만㎡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의 초대형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통합관리) 센터이다. 전국 각지의 쿠팡 물류센터들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이며, 전체 물류업계에서도 국내 최대의 단일 물류센터다. 쿠팡은 대구첨단물류센터에 최소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로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고려하면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만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5월 최초 설계를 시작해 2020년 2월에 착공했으며, 지난해 12월 준공 승인을 받아 이달에 준공식을 열게 됐다. 쿠팡 대구센터는 오는 4월 말부터 설비 테스트를 시작하며, 내년 하반기경 본격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 대구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 전국의 쿠팡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해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주변 기업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권 소재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지역 유통물류산업의 동반성장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및 영남권의 로켓배송 서비스 또한 업그레이드해 보다 우수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쿠팡은 전국 최대, 최첨단 타이틀에 걸맞은 이커머스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벤처기업이던 쿠팡이 대구에서 사업기반을 마련할 때 처음 연을 맺었는데, 당시 부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직접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발로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 된 쿠팡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대구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담배 밀수조직 일망타진…170억원 상당

    국내 최대 담배 밀수조직 일망타진…170억원 상당

    국내 최대 담배 전문 밀수조직이 해양경찰에 일망타진 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수출용 국산 담배 360만여 갑(시가 170억원 상당)을 지난 해 5월 부터 7월 까지 10회에 걸쳐 인천항으로 몰래 반입한 전문 밀수조직 일당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관세) 혐의로 붙잡아 이중 총책 A씨(4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검거는 인천항에서 전문적으로 담배만 밀수하는 조직을 일망타진한 최초의 사례로,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화주와 운송업체 등이 결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부 담배 소비자들이 저렴한 수출용 담배 구매에 나서며 수요가 급증하자, 대규모 담배 밀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국내로 밀수한 담배는 국민건강증진법 상 경고 그림 및 문구가 표시 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유통이 불가한 수출용이다. 해경 추적 결과 제3국을 경유해 중국에서 대량 수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컨테이너에 ‘커튼치기’ 수법으로 싣고 들어왔다. 반입 시점도 매주 월요일 물동량이 많아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때를 노렸다. 수출용 국산담배를 갑당 1700원에 밀수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3500원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총 6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 靑 ‘요소수 TF’ 즉시 가동…“수급 안정될 때까지 매일 비상점검”

    靑 ‘요소수 TF’ 즉시 가동…“수급 안정될 때까지 매일 비상점검”

    청와대가 5일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과 수급 안정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이 공동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내 요소수 TF를 즉시 운영하도록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은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산업계와 물류업계와의 협력 체계를 갖추려는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요소 생산국과 외교적 협의를 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소수 TF는 안일환 경제수석이 팀장을 맡고,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TF는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일일 비상점검 체제로 운영된다. 박 수석은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 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 부처에서 운영 중인 대응TF와 긴밀히 연계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유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요소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대신해 유 실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TF팀장을 맡은 안 수석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은 국내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바이든 ‘24시간 항구’로 물류대란 막기… 삼성전자도 동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항만을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대목을 망칠 경우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물류업체, 항만 지도부, 트럭 노조, 상공회의소 등과 회의를 한 뒤 연설에서 “롱비치항에 이어 (인근의) 로스앤젤레스항도 24시간 운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두 항만을 통해 수입 컨테이너의 40%가 미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간 이들 항만은 주중 5일간 운영됐고, 야간작업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9월 73대의 배가 줄을 선 적이 있을 정도로 물류 적체가 심각해져 2~3일이면 항만을 떠나던 물품들이 보름 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백악관이 직접 나서 24시간 가동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월마트·페덱스·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대형 쇼핑 매장을 운영하는 홈디포·타깃 등도 항만에서 상품을 옮기기 위해 트럭을 이용한 야간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이날 화상으로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 또 다른 문제는 트럭 운전사의 부족이다. 운송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트럭 운전자들은 물류대란으로 운송 횟수가 줄자 대거 떠났다. 다만 물류업계는 24시간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복귀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대란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물류대란이 지속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철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락세인 바이든의 지지율에 추가 타격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류대란으로 ‘바이든 블루 크리스마스’(우울한 성탄절)를 맞게 될 것이라며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올림픽도 막지 못한 일본 땅값…최대 유흥가 가부키초 10% 대폭 하락

    올림픽도 막지 못한 일본 땅값…최대 유흥가 가부키초 10% 대폭 하락

    일본 땅값이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최고의 유흥가인 가부키초의 땅값 하락률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일본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1일 발표한 올해 7월 1일 시점의 기준시가에 따르면 상업, 주거, 공업지 등을 합한 전체 용지의 평균 땅값이 1년 전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의 0.6%보다 하락폭은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용지별로는 상업용지 하락폭이 지난해 0.3%에서 올해는 0.5%를 기록했다. 주거용지는 재택근무 확산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지난해 0.7%에서 올해는 0.5%로 줄었다. 공업용지는 물류업계의 창고 건설 붐으로 0.8% 상승하는 등 4년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대 도시 도쿄의 땅값은 0.1% 올라 9년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업용지만으로 봤을 때 9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호텔 신축과 상업시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땅값이 올랐었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하락하면서 상업용지의 하락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도쿄의 메이지야긴자 빌딩 부지는 ㎡당 기준지가가 올해 3950만엔으로 16년째 일본에서 가장 비싼 곳이라는 명성을 유지했지만 올해 기준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3.7% 하락했다. 또 최대 유흥거리인 가부키초의 땅값 하락률은 10.1%로 최대치를 보였다. 가부키초에 있는 호텔 관계자는 22일 도쿄신문에 “객실 가동률은 지난 1년간 30~40%에 불과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번화가인 긴자7초메는 9%, 긴자6초메는 7.2% 각각 하락하는 등 경기 악화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신주쿠의 부동산 감정사 나카하라 유키오는 이 신문에 “세입자가 줄어들어 땅값에 대한 낮은 평가나 나올 수밖에 없다”며 “임대료 시세도 코로나19 전보다 10% 이상 내렸다”라고 밝혔다.
  • 지리적 여건·싼 땅값·투자유치 ‘삼박자’… 물류 메카로 뜬 충북

    지리적 여건·싼 땅값·투자유치 ‘삼박자’… 물류 메카로 뜬 충북

    1000억 이상 투자협약 체결 사례만 8건투자금액 1.6조… 고용 예정 인원 6000명 진천로지스틱스 2023년 물류단지 조성지역업체 시공사 선정… 경제 활성화 도움 쿠팡, 음성·제천·청주 등 3곳 기지 구축4000억 들여 청주에 중부권 물류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9월 진천에 새 기지지역민 우선 채용 일자리 창출 극대화충북이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뜨고 있다. 국토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과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역 곳곳에 물류산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물류산업은 공급자가 생산한 상품이 수요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이뤄지는 운송, 보관, 하역, 포장과 함께 이 과정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등 모든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산업 분야 가운데 하나다. 물류기업들의 잇따른 입주는 뛰어난 접근성을 의미해 다른 업종 기업들의 충북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충북도는 최근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는 물류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1000억원 이상 투자협약을 체결한 사례만 따져도 8개에 달한다. 물류업계 대표주자인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을 모두 합하면 1조 6150억원에 이른다. 고용예정인원은 6000명이 넘는다. 충북도와 진천군, ㈜진천로지스틱스는 지난달 2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2500억원을 투자해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 일원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건설한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진천로지스틱스는 수도권에서 다년간 물류 분야 노하우와 신기술을 축적한 ㈜제이더블유엘지엘에스가 만든 새 법인이다. 이 회사는 부지면적 8만 5950㎡, 건물 연면적 18만 1819㎡의 물류단지를 건설하고 전국 각 지역으로 물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올 하반기에 시작해 2023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천로지스틱스는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건설업체인 ㈜두림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역 내 물품과 자재를 이용하기로 했다. 수도권업체가 지방에 투자하면서 지역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각종 자재를 도내에서 수급해 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충북도에 있는 중소 건설업 및 장비업체, 중간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물류기업 입주 잇따라… 다른 업종들도 투자 ‘로켓배송’,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쿠팡도 충북을 선택하고 있다. 쿠팡은 음성, 제천, 청주 등 도내 3개 시군에 물류기지 구축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충북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쿠팡이 1000억원을 들여 음성군 금왕산업단지에 6만 2000㎡ 규모로 짓는 물류기지는 오는 8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제천 제3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인 쿠팡 물류기지는 2023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규모와 투자금액은 음성 물류기지와 같다. 쿠팡이 청주시 내수읍 입동리 에어로폴리스2지구에 짓기로 한 중부권 물류센터는 투자금액이 무려 4000억원에 달한다. 부지면적 8만 9000㎡에 건축연면적 28만 4000㎡ 규모다. 축구장 60배가 넘는 크기다. 내년에 공사가 시작돼 2025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쿠팡은 청주 중부권물류센터를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까지 아우르는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충북을 거치지 않고서는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할 수 없다”며 “충북은 전국 로켓배송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충북지역 발전에 고루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쿠팡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을 이어 가는 업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쿠팡이 충북과 인연을 맺은 후 미국 증시에 상장돼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쿠팡이 충북과 형제처럼 지내며 향토기업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업계 대표기업 중 하나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충북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 중이다. 롯데가 현재 진천군 초평은암산업단지에 짓는 새 물류기지는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대지면적 14만 4666㎡, 건축연면적 15만 9394㎡ 규모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하고 하루 150만개 박스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택배터미널이 될 전망이다.●“충북 안 거치고는 수도권·영호남 연결 못해” 물류기업들의 잇따른 충북 입주는 지역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에 들어서는 쿠팡의 중부권 물류센터는 20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진천 물류기지 고용 예상인원은 1200명이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2450억원을 투자하는 ㈜서광디앤알의 중부권 광역물류센터가 예정대로 내년 12월 가동되면 1500명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도는 일자리 창출 효과 극대화를 위해 투자 기업들과 지역민 우선 채용을 협의하고 있다. 물류 업계가 충북을 선호하는 것은 최대 시장인 수도권과 가깝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곳곳으로의 상품 공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도 뚫렸다. KTX 청주오송역이 있어 국내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배송도 가능하다. 이런 여건은 물류기업들의 운송비용 절감, 빠른 배송 등과 직결된다. 저렴한 땅값도 이유로 꼽힌다. 경기도 평택의 경우 산업단지 땅값이 3.3㎡(1평)당 200만~300만원이지만 진천과 음성은 100만원, 청주는 150만원 정도다.충북도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도 한몫하고 있다. 예전 물류기업들은 창고만 짓고 물건을 보관하는 형태라 고용효과가 크지 않았다. 일자리가 생긴다 해도 단순노동이라 급여도 적었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 돼 지자체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 물류기업들은 180도 달라졌다. 물류센터들이 최첨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와 접목돼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요일별로 주문이 밀려드는 상품을 미리 예상해 준비하고, 이를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동선을 효율적이고 역동적으로 설계한다. 또한 빠른 배송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다 보니 일자리가 많아지고 직원들 급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구 도 투자유치과장은 “요즘 물류기지 신규 직원 급여가 연 3000만원이 넘고 정규직도 많다”며 “지역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이라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공무원의 투자유치 세일즈 행정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진천로지스틱스는 투자유치와 무관한 도청 체육진흥과 체육지원팀 장갑열 주무관의 작품이다. 장 주무관은 수도권 소재 물류회사가 새 물류기지 부지를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해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도는 승진 가점 등 인센티브로 전 직원들의 투자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고속도로 IC 인근 산단에 집중 유치 계획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모바일 쇼핑 증가로 물류기업들의 투자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새 26조원(19.7%) 늘어난 약 161조원을 기록했다. 과거 10년보다 향후 5년간(2020~2024년) 택배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류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면 충북이 유력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충북은 물류업계 움직임을 주목해 고속도로 IC 인근 산업단지에 관련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조현민 등기임원 꿈 제동… ㈜한진 경영권 분쟁

    조현민 등기임원 꿈 제동… ㈜한진 경영권 분쟁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동생인 조현민(38) ㈜한진 부사장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상대는 사모펀드 HYK파트너스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1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던 안건 상정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지난달 ㈜한진의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 측이 조 부사장의 승진을 문제 삼으며 한진가의 가족 중심 경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한진 측에 내용증명으로 보내왔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비상무이사 추천과 배당확대 요구 등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조 부사장의 선임을 가로막은 것이다. 조 부사장이 지난 연말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내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는 대한항공이 아사아나를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맺은 계약에 따라 지주회사 한진칼과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나 종합물류회사인 ㈜한진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이사회 합류는 내부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필수적이다. 재계에서는 조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르면 내년 초 ㈜한진 대표이사에 올라 ㈜한진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표 대결로만 보면 조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가능성이 크다. 조 부사장의 우호 지분은 최대주주인 모회사 한진칼 등을 포함해 27.45%다. 여기에 GS홈쇼핑(6.62%)과 우리사주조합(3.98%)까지 포함하면 38.05%로 높다. 반면 HYK파트너스 지분은 9.79%에 그쳐 국민연금(6.20%)이 같이 반대해도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승산이 있다. 다만 44%를 웃도는 소액주주가 HY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동의한다면 무산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HYK파트너스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한진그룹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 조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맞대응할 경우 경영권 분쟁을 선언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에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내년쯤 ㈜한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계열분리까지 내다봤겠지만 쉽지 않다. 항공경영에서 손을 떼는 동시에 물류 계열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사 선임 복병 만난 조현민… ㈜한진도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

    이사 선임 복병 만난 조현민… ㈜한진도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동생인 조현민(38) ㈜한진 부사장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상대는 사모펀드 HYK파트너스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1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던 안건 상정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지난달 ㈜한진의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 측이 조 부사장의 승진을 문제 삼으며 한진가의 가족 중심 경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한진 측에 내용증명으로 보내왔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비상무이사 추천과 배당확대 요구 등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조 부사장의 선임을 가로막은 것이다. 조 부사장이 지난 연말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내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는 대한항공이 아사아나를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맺은 계약에 따라 지주회사 한진칼과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나 종합물류회사인 ㈜한진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이사회 합류는 내부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필수적이다. 재계에서는 조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르면 내년 초 ㈜한진 대표이사에 올라 ㈜한진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표 대결로만 보면 조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가능성이 크다. 조 부사장의 우호 지분은 최대주주인 모회사 한진칼 등을 포함해 27.45%다. 여기에 GS홈쇼핑(6.62%)과 우리사주조합(3.98%)까지 포함하면 38.05%에 달한다. 반면 HYK파트너스 지분은 10.21%에 그쳐 국민연금(6.20%)이 함께 반대해도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승산이 있다. 다만 44%를 웃도는 소액주주가 HY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동의한다면 무산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HYK파트너스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한진그룹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 조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맞대응할 경우 경영권 분쟁을 선언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에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내년쯤 ㈜한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계열분리까지 내다봤겠지만 쉽지 않다. 항공경영에서 손을 떼는 동시에 물류 계열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네이버 이해진 만난 신세계 정용진,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 ‘적과의 동침’

    네이버 이해진 만난 신세계 정용진,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 ‘적과의 동침’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 각각 온·오프라인 유통 1위 업체 간 협업이 이뤄진다면 국내 유통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28일 정용진(오른쪽·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본사에서 이해진(왼쪽·54)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52) 이마트 대표 등도 배석했다. 둘은 향후 두 회사가 발전적인 관계를 맺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협업을 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업계에선 두 ‘공룡’이 협력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 후발주자인 신세계그룹은 당장 네이버와 손잡으면 업계 최고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로 이렇다 할 이마트의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신세계는 현재 SSG닷컴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지만 네이버, 쿠팡 등을 따라잡긴 역부족이다. 네이버와 손잡으면 38만명을 넘긴 스마트 스토어 상인들과 협업도 가능하다. 네이버와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을 함께 꾸려나갈 수도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같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가능하다. 거래액 20조원이 넘는 네이버는 현재 온라인 쇼핑 시장의 1위 업체이며 자본과 기술력을 모두 갖췄지만 스마트 스토어는 일종의 오픈 마켓인 만큼 롯데나 신세계처럼 제품을 직접 소싱(구매)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마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의 탄탄한 소싱 능력을 갖춘 신세계와 손을 잡는다면 소싱-플랫폼-결제까지 쇼핑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도 주식 교환을 통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고 재계 3위인 SK그룹 계열의 11번가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협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해진 만난 정용진…신세계· 네이버 ‘메가톤급 유통 공룡’ 예고

    이해진 만난 정용진…신세계· 네이버 ‘메가톤급 유통 공룡’ 예고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 각각 온·오프라인 유통 1위 업체 간 협업이 이뤄진다면 국내 유통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28일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본사에서 이해진(54)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52) 이마트 대표 등도 배석했다. 둘은 향후 두 회사가 발전적인 관계를 맺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협업을 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업계에선 두 ‘공룡’이 협력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 후발주자인 신세계그룹은 당장 네이버와 손잡으면 업계 최고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로 이렇다 할 이마트의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신세계는 현재 SSG닷컴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지만 네이버, 쿠팡 등을 따라잡긴 역부족이다. 네이버와 손잡으면 38만명을 넘긴 스마트 스토어 상인들과 협업도 가능하다. 네이버와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을 함께 꾸려나갈 수도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같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가능하다. 거래액 20조원이 넘는 네이버는 현재 온라인 쇼핑 시장의 1위 업체이며 자본과 기술력을 모두 갖췄지만 스마트 스토어는 일종의 오픈 마켓인 만큼 롯데나 신세계처럼 제품을 직접 소싱(구매)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마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의 탄탄한 소싱 능력을 갖춘 신세계와 손을 잡는다면 소싱-플랫폼-결제까지 쇼핑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도 주식 교환을 통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고 재계 3위인 SK그룹 계열의 11번가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협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택배사업 다시 진출하는 쿠팡…“택배기사도 주52시간제·직고용”

    택배사업 다시 진출하는 쿠팡…“택배기사도 주52시간제·직고용”

    쿠팡이 택배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쿠팡은 지난 14일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가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이 자격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쿠팡 측이 이번에 다시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로켓배송’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쿠팡에 따르면 택배사업 신청이 승인된 뒤 택배회사의 배송기사들은 기존 ‘쿠팡친구’(쿠친)와 동일한 근로조건을 적용받는다. 직고용, 주 5일, 주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유류비·통신비 지원, 15일 이상 연차, 퇴직금 등이 지급된다. 쿠팡은 그간 주 52시간 근무와 분류 전담 인력인 핼퍼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물류업계에서 배송 인력의 근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분류, 포장, 배송경로 등을 최적화하는 한편 자동화 설비에만 최근 2년간 4850억원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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