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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1분기 매출 4.7조 사상 최대… 공격 투자로 적자 규모 더 늘었다

    쿠팡 1분기 매출 4.7조 사상 최대… 공격 투자로 적자 규모 더 늘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으나 투자 비용이 늘면서 적자 규모도 대폭 늘었다. 주가는 상장 두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쿠팡은 13일(한국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2억 686만 달러(약 4조 734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다. 2018년 연간 매출(40억 달러)도 뛰어넘은 성장세로 1분기 국내 전체 온라인 시장 성장률인 21.4%의 3배가 넘는다. 경쟁사인 네이버쇼핑과 이베이코리아의 동기 성장률은 각각 40.3%와 24.5%다. 다만 영업손실은 2억 9500만 달러(약 33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1억 500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 투자금이 커지고 상장에 따른 주식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스톡옵션 행사 등에 따른 일회성 주식기반보상 지출이 8696만 달러(약 980억원)로 작년(64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와 고용이 늘어난 것 역시 영업손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 상장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 5조원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투자에 쓰겠다”고 했다. 반면 쿠팡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전장보다 2.54% 하락하며 35.33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100조원을 넘겼던 시가총액도 30조 넘게 증발하며 68조원으로 줄었다. 상장 직후 쿠팡 주가는 공모가 35달러의 두 배인 6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반토막이 난 상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할 물류, 서비스 질 향상, 인력 확충 등의 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 경쟁 과열 등 각종 과제들이 쿠팡 앞에 있어 당장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을 독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점유율 확대와 적자 개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쿠팡은 1분기 실구매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00만명으로 늘었다. 국민(5182명) 3명 가운데 1명이 쿠팡을 이용한 것이다. 한편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조 8958억원, 영업이익은 154.4%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대를 회복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리적 여건·싼 땅값·투자유치 ‘삼박자’… 물류 메카로 뜬 충북

    지리적 여건·싼 땅값·투자유치 ‘삼박자’… 물류 메카로 뜬 충북

    1000억 이상 투자협약 체결 사례만 8건투자금액 1.6조… 고용 예정 인원 6000명 진천로지스틱스 2023년 물류단지 조성지역업체 시공사 선정… 경제 활성화 도움 쿠팡, 음성·제천·청주 등 3곳 기지 구축4000억 들여 청주에 중부권 물류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9월 진천에 새 기지지역민 우선 채용 일자리 창출 극대화충북이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뜨고 있다. 국토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과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역 곳곳에 물류산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물류산업은 공급자가 생산한 상품이 수요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이뤄지는 운송, 보관, 하역, 포장과 함께 이 과정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등 모든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산업 분야 가운데 하나다. 물류기업들의 잇따른 입주는 뛰어난 접근성을 의미해 다른 업종 기업들의 충북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충북도는 최근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는 물류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1000억원 이상 투자협약을 체결한 사례만 따져도 8개에 달한다. 물류업계 대표주자인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을 모두 합하면 1조 6150억원에 이른다. 고용예정인원은 6000명이 넘는다. 충북도와 진천군, ㈜진천로지스틱스는 지난달 2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2500억원을 투자해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 일원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건설한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진천로지스틱스는 수도권에서 다년간 물류 분야 노하우와 신기술을 축적한 ㈜제이더블유엘지엘에스가 만든 새 법인이다. 이 회사는 부지면적 8만 5950㎡, 건물 연면적 18만 1819㎡의 물류단지를 건설하고 전국 각 지역으로 물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올 하반기에 시작해 2023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천로지스틱스는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건설업체인 ㈜두림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역 내 물품과 자재를 이용하기로 했다. 수도권업체가 지방에 투자하면서 지역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각종 자재를 도내에서 수급해 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충북도에 있는 중소 건설업 및 장비업체, 중간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물류기업 입주 잇따라… 다른 업종들도 투자 ‘로켓배송’,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쿠팡도 충북을 선택하고 있다. 쿠팡은 음성, 제천, 청주 등 도내 3개 시군에 물류기지 구축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충북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쿠팡이 1000억원을 들여 음성군 금왕산업단지에 6만 2000㎡ 규모로 짓는 물류기지는 오는 8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제천 제3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인 쿠팡 물류기지는 2023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규모와 투자금액은 음성 물류기지와 같다. 쿠팡이 청주시 내수읍 입동리 에어로폴리스2지구에 짓기로 한 중부권 물류센터는 투자금액이 무려 4000억원에 달한다. 부지면적 8만 9000㎡에 건축연면적 28만 4000㎡ 규모다. 축구장 60배가 넘는 크기다. 내년에 공사가 시작돼 2025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쿠팡은 청주 중부권물류센터를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까지 아우르는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충북을 거치지 않고서는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할 수 없다”며 “충북은 전국 로켓배송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충북지역 발전에 고루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쿠팡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을 이어 가는 업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쿠팡이 충북과 인연을 맺은 후 미국 증시에 상장돼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쿠팡이 충북과 형제처럼 지내며 향토기업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업계 대표기업 중 하나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충북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 중이다. 롯데가 현재 진천군 초평은암산업단지에 짓는 새 물류기지는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대지면적 14만 4666㎡, 건축연면적 15만 9394㎡ 규모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하고 하루 150만개 박스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택배터미널이 될 전망이다.●“충북 안 거치고는 수도권·영호남 연결 못해” 물류기업들의 잇따른 충북 입주는 지역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에 들어서는 쿠팡의 중부권 물류센터는 20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진천 물류기지 고용 예상인원은 1200명이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2450억원을 투자하는 ㈜서광디앤알의 중부권 광역물류센터가 예정대로 내년 12월 가동되면 1500명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도는 일자리 창출 효과 극대화를 위해 투자 기업들과 지역민 우선 채용을 협의하고 있다. 물류 업계가 충북을 선호하는 것은 최대 시장인 수도권과 가깝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곳곳으로의 상품 공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도 뚫렸다. KTX 청주오송역이 있어 국내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배송도 가능하다. 이런 여건은 물류기업들의 운송비용 절감, 빠른 배송 등과 직결된다. 저렴한 땅값도 이유로 꼽힌다. 경기도 평택의 경우 산업단지 땅값이 3.3㎡(1평)당 200만~300만원이지만 진천과 음성은 100만원, 청주는 150만원 정도다.충북도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도 한몫하고 있다. 예전 물류기업들은 창고만 짓고 물건을 보관하는 형태라 고용효과가 크지 않았다. 일자리가 생긴다 해도 단순노동이라 급여도 적었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 돼 지자체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 물류기업들은 180도 달라졌다. 물류센터들이 최첨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와 접목돼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요일별로 주문이 밀려드는 상품을 미리 예상해 준비하고, 이를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동선을 효율적이고 역동적으로 설계한다. 또한 빠른 배송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다 보니 일자리가 많아지고 직원들 급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구 도 투자유치과장은 “요즘 물류기지 신규 직원 급여가 연 3000만원이 넘고 정규직도 많다”며 “지역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이라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공무원의 투자유치 세일즈 행정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진천로지스틱스는 투자유치와 무관한 도청 체육진흥과 체육지원팀 장갑열 주무관의 작품이다. 장 주무관은 수도권 소재 물류회사가 새 물류기지 부지를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해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도는 승진 가점 등 인센티브로 전 직원들의 투자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고속도로 IC 인근 산단에 집중 유치 계획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모바일 쇼핑 증가로 물류기업들의 투자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새 26조원(19.7%) 늘어난 약 161조원을 기록했다. 과거 10년보다 향후 5년간(2020~2024년) 택배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류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면 충북이 유력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충북은 물류업계 움직임을 주목해 고속도로 IC 인근 산업단지에 관련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 택배노조 ‘부분 파업’… 신선식품 위주 거부 예정

    [포토] 택배노조 ‘부분 파업’… 신선식품 위주 거부 예정

    10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전체 택배 물동량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신선식품 위주로 배송을 거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택배사, 택배노조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논의기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 문승욱 산업부 장관, 취임 초 현장 점검 강화

    문승욱 산업부 장관, 취임 초 현장 점검 강화

    신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초부터 현장 점검 강화에 나섰다. 문 장관은 휴일인 9일 마켓컬리 김포 유통물류센터를 방문해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방역 고위험사업장인 마켓컬리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출입구 전신 소독기 설치, 근로자 1인 1개 마스크 일일 지급 등 강화된 자체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철저한 방역관리는 경제활력과 일상생활을 빠르게 회복하는 원동력”이라며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유통물류 산업이 각별한 책임감을 느끼고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홈코노미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현장에서도 데이터와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혁신 기업과 혁신 서비스가 끊임없이 출연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함께 환경·안전을 고려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경영이 확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지난 7일에도 경기 판교에 있는 반도체 기업 실리콘마이터스를 방문해 현장을 찾아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와 간담회를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쿠팡, 청주에도 물류센터 세운다…4000억원 투자

    쿠팡, 청주에도 물류센터 세운다…4000억원 투자

    쿠팡이 4000억원을 투자해 청주에어로폴리스2지구에 28만 4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쿠팡은 이날 충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쿠팡은 “물류센터 건립으로 2000개 이상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쿠팡은 뉴욕 상장 신청 서류에서 8억 7000만달러를 투자해 수년 내 7개 지역에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쿠팡은 전라북도 완주와 창원·김해시에서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완주 1000억원, 창원·김해 3000억원이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새로 건립할 청주 물류센터는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면서 “쿠팡의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충청북도까지 지역사회 발전에 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노동자 홀대하는 빅테크의 기업가치는 정당한가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노동자 홀대하는 빅테크의 기업가치는 정당한가

    전자상거래의 세계적인 강자 아마존과 오프라인 매장의 강자 월마트, 둘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클까? 아마존은 지난해 386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 돈으로 430조원이 넘는 액수다. 하지만 월마트는 5592억 달러로 월등하게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주주들이 생각하는 기업의 미래 가치인 두 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은 전혀 다르다. 아마존은 1조 7000억 달러이고 머지않아 2조 달러를 돌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반면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가 채 되지 못한다.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도 기업의 가치를 적게 인정받는 것은 단순히 순이익의 규모 차이(아마존 213억 달러, 월마트 149억 달러) 때문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익을 내지 못하던 시절에도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왜일까? 바로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를 장악할 디지털 기업’이라는 사람들의 생각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같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 해도 디지털 기업의 가치를 몇 배 더 쳐 준다. 연초에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쿠팡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주주들은 전자 상거래의 미래를 믿기 때문에 쿠팡에 투자하는 것이다. ●테일러리즘이 원하는 건 인간 아닌 로봇 그렇다면 디지털 혹은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에 비해 미래가 더 밝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투자자들은 온라인 시장은 아직도 그 잠재력이 모두 발휘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무한복제와 확장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은 물리적인 세상과 달리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다소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직원들이 흔히 ‘캠퍼스’라고 불리는 환상적으로 아름답고 편리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은 마치 인류의 미래일 것 같은 환상마저 심어 준다.과연 그럴까? 아마존은 세계에서 무려 13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직원 수로 볼 때 미국 기업으로는 월마트에 이은 2위의 기업이다. 미국인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아마존의 빠른 배송은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상품을 포장하고 나른 결과다. 한국의 물류 노동자들처럼 이들의 노동강도는 세다. 노동자의 궁극적인 ‘실적’이 단위 시간당 처리한 물품의 개수로 측정되는 일터는 인간적인 작업환경이 되기 어렵다. 물론 이것은 아마존이나 물류 노동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육체노동이 들어가는 사실상 모든 작업이 마찬가지이고, 대량생산 공장노동이 탄생한 이후로 기업가들은 어떻게 하면 동일한 노동자의 몸을 활용해서 최대한의 산출물을 뽑아낼 수 있는지를 연구해 왔다. ‘과학적 관리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테일러리즘(Taylorism)을 만들어 낸 프레더릭 테일러는 ‘작업시간’과 ‘노동자의 동작’이라는 요소를 연구해서 노동자들이 가장 효율적인 단순 반복 동작을 통해 최대한의 산출물을 뽑아내게 하는 것을 학문의 경지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테일러리즘이 결국 원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임을 깨닫게 된다. 딴생각을 하지 않고 작업에 집중해서 실수가 없고, 화장실에도 자주 가지 않을 뿐 아니라, 잠도 적게 자는 노동자가 가장 효율적인 노동자라면 테일러리즘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간은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정 동작을 반복하면 두뇌가 적응하면서 속도와 효율성이 올라가지만,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행위는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고 몸이 망가지는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생리현상이 존재한다. 올해 초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관리자가 노동자에게 화장실에 갈 때는 먼저 보고를 하고 가는 것이 “노동자가 지켜야 할 의무”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배달 노동자들이 화장실에 들를 수 없어서 트럭 안에서 음료수 병에 소변을 본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노동자들이 댓글로 소변이 담긴 음료수 병 사진을 줄줄이 올리자 인정하고 문제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아마존 부인하다 소변페트병 올리자 백기 아마존은 소셜미디어에서 압력을 받고 나서야 시정을 약속했지만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가 따로 있었다. 바로 노동조합이다. 개개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관리자에게 항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미움을 살 경우 자신의 고용이 불안해질 뿐 아니라, 상대인 관리자도 자신의 권한 밖에 있는 문제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노동자들이 가입해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교섭권을 가지고 사주와 경영진을 상대로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받았다. 아마존의 노동자들도 꾸준히 노동조합을 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기 위해 투표를 했지만, 무려 70%가 넘는 직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됐다. 결성에 실패한 이유에 대한 분석은 분분하다. 노조 결성을 막으려는 아마존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주장도 많이 나왔다. 공장이 떠나 실직자로 가득한 지역에 법정 최저임금보다 급여가 더 많고 건강보험 등을 챙겨 주는 아마존 같은 고용주를 찾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나 한 푼이 아쉬운 노동자들이 노조비를 내고 싶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노조 무산 이유 사측 방해 공작 등 해석 분분 하지만 이것도 노조 결성을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다. 테크기업들이 바꾸는 세상에서는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직원이 아닌 ‘자영업자’(독립계약자)의 신분으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작업별로 선택해서 일을 할 뿐 기업의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긱(gig)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직원으로서의 혜택은 물론 각종 안전문제에서도 기업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안한 처지에 있다. 최근 미국의 노동부 장관이 “수백만 명의 긱 노동자들이 자영업자가 아닌 직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한 직후에 미국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다. 장관의 말처럼 테크기업의 노동자들이 그 기업의 직원이 된다면 기업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는 노동자들이 과거처럼 직원이었으면 받았어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테크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는 게 사실이라면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테크기업’이라는 이름만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뒤 노동자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채 그들의 이윤을 지탱하고 있다면, 과연 그들의 기업가치가 정당한 것일까? 아마존 노동자들처럼 세상의 많은 긱 노동자들이 “이 정도 버는 것도 어디냐”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면 뭐가 문제냐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테크기업은 인류역사상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의 돈을 벌고 있고, 월스트리트에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투자할 곳을 찾는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차근차근 진행돼 온 경제적 양극화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터보엔진을 달게 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세상은 양분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가게를 잃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오토바이를 타고 테크기업들이 던져 주는 주문에 맞춰 배달을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에 열을 올리며 그런 테크기업의 주식을 달나라로 보내는 중이다.●로켓·새벽배송 노동자에게 대우 제대로 안 해 아마존의 노조 결성 실패 이후에도 아마존에 대한 여론은 나빠지지 않았다. 팬데믹 이전에도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회사라는 말이 나왔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빠르게 배달해 주는 아마존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은 더욱 커졌다고 한다. 아마존만도 아니다. 소비자들은 로켓배송, 새벽배송처럼 자신에게 즉각적인 만족감(instant gratification)을 주는 서비스를 사랑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랑이 지나쳐서 그 서비스가 누군가의 고된 노동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그 기업의 주식까지 사서 보유하고 있다면? 노동자들의 요구는 자신의 이익을 이중으로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양극화가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노동자들의 지위가 점점 위태로워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에 R&D 데이터센터 건설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KCTC 양재물류센터 부지)에 2023년 9층 규모의 연구개발(R&D)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의 양재 R&D 지침에 따라 민간 소유 유통업무설비 부지를 R&D 용도로 기능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열린 제3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R&D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이 수정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9782.6㎡가 기존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에서 해제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지하4층∼지상9층 규모의 R&D 데이터센터와 업무시설 등 복합건축물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서울시 R&D 지침에 따라 시세의 80%로 공급되는 연구공간 3701㎡와, 시설해제에 따른 공공기여로 지상 5층 규모의 별도 업무공간(6196㎡)이 확보돼 향후 R&D 기업 임대와 R&D 생태계 관리·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양재·우면 일대를 ‘R&D 혁신거점‘으로 조성키로 하고 2016년 8월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만든 ‘양재 R&D지침’에 따른 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재갑 고용장관이 냉동·물류창고 찾은 까닭은

    이재갑 고용장관이 냉동·물류창고 찾은 까닭은

    고용노동부가 28일부터 2주간 전국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의 화재·폭발 예방,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한다. 지난해 4월 29일 이천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사고로 38명이 사망하지 1년이 됐는데도 화재·폭발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서다. 지난 24일에는 경기 남양주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고용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해 1~12월 화재·폭발·파열로 인한 재해자는 549명이며, 이중 72명이 사망했다. 전년보다 재해자는 59명, 사망자는 35명이 늘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경기 용인 남사면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최근 온라인 쇼핑이 늘어 대형 냉동·물류창고 신축공사가 증가하면서 화재·폭발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경미한 화재사고라도 즉시 현장에 출동해 법 위반시 작업을 중지시키는 등 1년 전 참사가 더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건설현장을 불시에 확인해 유해위험 방지계획서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시정조치를 하되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은 작업 중지 및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점검도 병행한다. 방역에 취약한 공사현장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건설현장은 작업자 밀집도가 높아 코로나19 취약사업장으로 꼽힌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기준 전국 58개 건설현장에서 2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콜센터 등 자가검사키트 도입…청계천 집중단속”(종합)

    서울시 “콜센터 등 자가검사키트 도입…청계천 집중단속”(종합)

    자가검사키트, 콜센터·물류센터와 논의“감염 확산 줄이는 데 역할 하도록 준비”야외 음주 집중단속…2회 걸리면 과태료 서울시가 콜센터와 물류센터에 자가검사 키트를 시범 도입하고, 시민들이 몰리는 야외 시설과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한 코로나19 진단 자가검사 키트를 콜센터와 서울복합물류센터 등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콜센터 관련 단체, 서울복합물류센터 18개 업체와 협의해 시범 실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시범사업 대상에 관해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 노출된 고위험시설로, 주기적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해당 업체나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수 있는 3가지 조건에 맞는 곳을 우선으로 검토했다”며 “최종적인 결정은 이번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시범사업이 끝나면 비용을 민간이나 공공기관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기준과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고위험시설에서 확진자를 조기에 많이 발견해 감염 확산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코로나19 특별방역주간’인 다음달 2일까지 대형 백화점과 청계천·한강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노래방·유흥업소의 변칙영업을 근절하는 집중 단속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우선 경찰과 함께 1600여개 노래연습장에 대한 특별 현장점검을 벌인다. 도우미를 알선하거나 주류를 판매하는 변칙영업과 출입자 명부 미작성, 음식물 섭취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강남·홍대·이태원·건대 등 유흥시설이 밀집한 7개 번화가는 핵심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과태료 및 경고 처분을 내린다. 최근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음주·취식 등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있었던 청계천은 시민이 많이 모이는 구간을 중심으로 관할 4개 구청이 함께 주야간 집중 단속을 한다. 2회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또 봄철 이용객이 몰리는 대형유통시설은 출입자에 대한 체온 측정, 유증상자 출입제한, 시식·시음·견본품 서비스 운영 금지, 이용객 휴식공간 미이용 등 주요 방역 수칙이 준수되고 있는지 특별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교보문고, “김일성 항일운동 인정”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단

    교보문고, “김일성 항일운동 인정”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단

    교보 “책 사면 독자도 처벌…정치적 판단 무관”출판사 “원전 그대로 출간이 왜 법 위반이냐”시민단체 판매금지 가처분…현재 강제 못해하태경 “우상화 속을 국민 없다, 허용해야”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간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판매를 중단했다. 교보문고 측은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산 독자도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 보호 차원에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 “고객 보호 차원”“법원 판단시 주문 재개 결정” 25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 23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세기와 더불어’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일 오후 4시부터 온라인서점에서도 ‘세기와 더불어’가 검색되지 않도록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나 판단과 무관하게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향후 법원이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지면 이에 따라 추후 신규 주문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빠른 판단이 이뤄져서 이런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김일성을 저자로 해 지난 1일 출간한 ‘세기와 더불어’(8권 세트)는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 및 법 위반 등 논란이 일었다.현재 주문량 100여부 교보문고는 이에 앞서 22일 광화문·강남 등 2개 오프라인 매장과 파주북시티 본사 물류센터에 있는 책 총 3부를 회수해 총판인 한국출판협동조합에 반납했다. 이 책은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이 아니라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서만 온·오프라인 서점에 유통한다. 현재까지 전체 주문량은 100여 부로 알려졌다. 교보문고에서는 10여 부가 이미 판매됐고, 온라인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 이 책을 주문하면 예스24와 알라딘은 각각 오는 30일과 29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개인들이 최근 법원에 ‘세기와 더불어’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경찰과 통일부 등도 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지만, 현 상황만으로는 책 판매 금지를 강제할 수 없다. 출판사 “김일성 항일운동 인정해줘야”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의 김승균(82)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라 괜찮다고 봤는데 논란이 커져 본의 아니게 송구스럽다”면서도 “김일성의 항일운동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나 통일부 등과 협의할 게 있으면 하겠다”면서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은 남북교역 주식회사를 통해 2012년에 원전을 들여온 거라서 원전을 그대로 출간했다고 법 위반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그는 북한 관련 무역 등을 하는 중소기업인 남북교역 대표도 맡고 있다. 한국출판협동조합 관계자는 “출판사에서 책을 유통해달라고 하면 철회 의사가 없는 한 계약 관계에 따라 절차상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를 중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北정보 통제는 국민 유아 취급”“국민 믿고 표현의 자유 적극 보장해야” 김일성 회고록 등 북한 출판물의 국내 출간을 허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일성 회고록은 상당 부분 허구인데 미사여구를 동원했다고 해서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면서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통제해야 한다는 건 국민을 유아 취급하는 것이다. 국민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하자”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쿠팡 물류센터에서 괴롭힘·성희롱…피해자 신고 묵살”

    “쿠팡 물류센터에서 괴롭힘·성희롱…피해자 신고 묵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입었지만, 쿠팡 측이 피해자 보호 조치에 미흡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쿠팡 인천4물류센터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2월 공공운수노조에서 운영하는 노조 홍보 밴드 ‘쿠키런’에 가입하고 미지급 수당 관련 문의를 올렸다가 현장 관리자로부터 글 내용을 지적받은 뒤 평소 잘 하지 않던 업무에 배치됐다. A씨는 “담당 업무가 아니거나 차별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A씨가 쿠팡윤리위원회에 이 사건을 신고했으나 쿠팡은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나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지 않는다는 답변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 동탄사업소(동탄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소속 미화 노동자 B씨는 지난해 입사 이후 상급자로부터 언어적 성희롱 피해를 당했고, 이를 거부하자 괴롭힘과 따돌림을 겪었다고 이들 단체는 말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하청업체 신문고에 이를 신고했으나 업체가 B씨에게 2차 가해를 하고 B씨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동료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쿠팡은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내에서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있었다는 공공운수노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쿠팡은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갈수록 최악…중대본 “확진자 700명대 중반, 1월 첫주 이후 최다”

    갈수록 최악…중대본 “확진자 700명대 중반, 1월 첫주 이후 최다”

    “수도권·영호남 확진자 증가 전국 유행상황”“4월 중 300만명 접종 마칠 것”“누적 백신 접종 200만 오늘 넘어설 듯”“하루 접종 가능인원 30만명 넘을 것”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보건당국은 이달 중 3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확진자 수는 700명대 중반으로 1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2차장은 “수도권, 호남·경남권에서 확진자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전국적 유행상황”이라면서 “취약성이 커지고 있는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집중점검과 함께 콜센터, 물류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표본 검사와 선제검사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7900만명분에 추가 도입 위해 협력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계속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2차장은 “누적 백신접종 인원은 오늘 중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접종 초기 약 1만 8000명 수준이던 1일 접종자 규모는 13만 명까지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 추가 개소되는 지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 확대 추세를 고려하면 이달 중 3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의 접종 역량과 백신 보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4월 중 3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은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는 “도입이 예정된 기존 7900만명분에 더해 추가 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계약체결 및 추가 백신 확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가 40% 빠진 쿠팡… 힘받는 거품론?

    주가 40% 빠진 쿠팡… 힘받는 거품론?

    ‘한국의 아마존’으로 화려한 뉴욕 데뷔전을 치른 쿠팡 주가가 상장 첫날 시초가에 비해 4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45.72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인 35달러보다는 높지만 지난달 11일 상장 직후 처음 형성된 가격인 시초가(63.50달러)에 비해선 39% 가량 낮다. 상장 첫날 종가(49.25달러)와 비교하면 7% 가량 빠진 상태다.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886억 5000만달러(약 100조 4000억원)에서 이날 784억 1600만달러(87조 4341억원)로 약 13조원이 빠졌다. 최근 금융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가 전 세계 1200개 리서치 회사의 의견을 종합한 쿠팡의 목표 주가는 51달러(지난 15일 기준)로 투자의견은 대체로 ‘중립’에 그쳤다.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택배 노동자 관련 이슈가 쿠팡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JP모건은 최근 낸 쿠팡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한국에 떠오른 택배 노동자 과로 이슈의 중심에 쿠팡이 있다. 향후 쿠팡이 더 나은 직원 안전과 복지를 위해 더 많은 인건비를 써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쿠팡의 목표 주가를 48달러로 잡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쿠팡 택배 노동자 관련 이슈를 제기해 온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쿠팡 노동자 과로사 이슈를 집중 부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쿠팡 물류 배송 관련 노동자 9명이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에 이르렀다는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쿠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대책위 공동 대표를 맡은 권영국 변호사는 “쿠팡이 실제로는 미국 기업인데 국내에서만 (쿠팡의) 열악한 작업 환경, 노동 조건이 공유되고 있다. 쿠팡의 성장이 결국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유통 공룡’으로 커버린 쿠팡이 또 다른 뇌관인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가운데 미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5조원의 실탄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에 나서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평가도 이어진다. 쿠팡은 최근 전북 완주, 경남 창원·김해 등 물류센터 4곳을 신설하고 총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의 두 배인 13조 925억원으로 이마트 매출(별도기준 15조 5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 컬리,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고용부 “휴업수당 지급하라”

    [단독] 컬리,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고용부 “휴업수당 지급하라”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이미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문제로 고용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에 출근한 일용직 전부를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이날 점검을 토대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등 노사갈등 이슈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고용부가 현재 관련자 조사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장에 출근하는 분들 모두 채용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쿠팡, 창원에 신규 일자리 3200개 약속

    쿠팡, 창원에 신규 일자리 3200개 약속

    쿠팡이 경남 창원 지역에 내년까지 32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쿠팡은 15일 창원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쿠팡은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채용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촉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신규고용 발표는 창원 포함한 경남지역 3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계획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쿠팡 김명규 물류정책 전무는 “쿠팡의 물류인프라 구축은 좋은 일자리 창출의 발판이 될 것이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주민 우선 채용을 진행함으로써 동시에 고객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쿠팡은 진해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먼저 100여명의 지역주민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DSF L&I, 빌드업컴퍼니와 ‘스마트물류사업 투자·협력 MOU’ 체결

    DSF L&I, 빌드업컴퍼니와 ‘스마트물류사업 투자·협력 MOU’ 체결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이자 특허·벤처기업인 DSF L&I(디에스에프엘앤아이)가 스마트물류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미래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DSF L&I는 최근 스타트업 기업인 빌드업컴퍼니와 스마트물류창고 투자·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DSF L&I는 경기 이천 약 1만평(3만 3000㎡)에 스마트 창고에 대한 개발·운영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DSF L&I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약 150평(500㎡)을 지난 1월 매입하고 시범적으로 ㈜이엠과 계약 후 스마트창고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천지역에서 물류창고 3곳의 부지를 개발 중인 빌드업컴퍼니는 이번 DSF L&I와의 사업 추진을 계기로 직접 운영에도 참여하게 돼 스마트물류사업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출범한 DSF L&I는 매년 30%를 웃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만재화물(FCL) 소량화물(LCL) 등 포워딩에서 60%, 첨단기술인 NFC(Near Filed Communication) 관련 사업과 무역에서 40%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박남 DSF L&I 대표이사는 컨테이너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에서 18년을 포함해 총 23년을 선사에서만 근무했다. 지난해 해수부가 개최한 ‘제16회 해외사업 온라인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미국 동부지역 물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과 물류 현황·전망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NFC(Near File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 기업인 쓰리에이로직스와 사물인터넷 기업인 제이씨스퀘어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물류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석 DSF L&I 스마트물류연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스마트물류”라며 “앞으로는 물류센터를 포함한 시설과 운송과정에서의 스마트물류가 비용 측면의 효율화 외에도 안전, 환경, 보안 측면에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그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롯데마트 ‘이마트 최저가’ 받고 ‘포인트 적립률 5배’ 베팅

    쿠팡 무료 배송에 이마트 ‘최저가’ 맞서마켓컬리 “새 가입자엔 인기제품 100원”GS프레시몰서도 ‘채소 초저가관’ 운영 “최저가 경쟁서 밀리면 끝이다!” 반(反) 쿠팡 연합의 선두인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에 맞서 롯데마트가 최저가와 함께 추가 적립 혜택으로 맞불을 놨다. 최저가 전쟁으로 발발한 유통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심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4일 이마트가 최저가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500개 생필품을 동일 가격에 제공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롯데마트 GO’를 이용해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5배 적립한다고 밝혔다. 엘포인트의 기본적립률은 등급별로 0.1~0.5%로 5배가 적용되면 1만원 짜리 상품을 구매했을 때 50~250원을 할인해 주는 셈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도 신규 가입자에게 인기제품을 100원에 살 수 있게 해주는 ‘100원 딜’ 이벤트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2일 과일, 채소, 수산, 정유 등 60여 개 주요 신석식품을 1년 내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보다 싸게 판다고 나섰다. 온라인몰에서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해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 최저가를 책정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도 채소를 최저가에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지난 8일부터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GS프레시몰’에서 가격 변동이 큰 파, 양파, 등 채소 50여 종을 쿠팡·이마트몰·오아시스마켓보다 싸게 파는 ‘채소 초저가 전용관’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에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 배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의 점포 배송 상품과 비교해 최저가 상품이 아닐 때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 같은 정책이 뉴욕 증시 상장 후 급속하게 몸집을 키운 쿠팡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다. 5조원의 자본을 조달한 쿠팡은 전북·경남에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는가 하면 지난 2일 2900원의 유료회원에게 제공하던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 회원에게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실적도 위협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3조 925억원으로 전년(약 7조원)의 두 배, 쿠팡의 대표 무기인 로켓배송(익일배송)을 시작한 첫 해인 2014년 매출(3485억) 대비 40배 성장했다. 이는 이마트 매출(별도기준 15조 5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유와 방랑, 그 사이를 오가는 방황

    자유와 방랑, 그 사이를 오가는 방황

    자동차를 집 삼아 떠도는 한 여자가 있다. 그는 갈 곳을 정하지 않은 채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이런 삶을 ‘자유’라 해야 할까, ‘방랑’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그저 ‘방황’인 것일까. 15일 개봉하는 영화 ‘노매드랜드’는 광산 도시인 미국 네바다 엠파이어가 경제적으로 붕괴하고 남편마저 잃은 여성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홀로 밴을 몰고 떠도는 모습을 그린다. 펀의 삶이 얼핏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는 그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자유와 방랑, 방황 사이를 오간다. 영화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등 전 세계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오는 25일 예정된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화려한 이력에 비해 영화 줄거리는 소박하다 못해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펀의 삶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버거울 지경이다. 아마존 물류센터, 사탕수수 농장, 관광 명소의 식당, 국립공원 내 캠프 인솔자 등 시간제 일자리를 찾아 근근이 일하면서, 밤이면 차를 댈 주차장을 전전한다. 차 안에서 용변을 처리하고, 공중 화장실에서 씻기도 한다. “노숙자”라는 말에 “집이 없을 뿐”이라고 대꾸해보지만, 애처롭긴 매한가지다. 펀이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노마드’들도 처지가 비슷하다.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사실은 사회에서 튕겨 나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펀이 퍽퍽한 일상에서 벗어나 광활한 협곡, 거대한 숲으로 향할 땐 가슴이 탁 트인다. 아무도 없는 호수에서 알몸으로 수영을 즐길 때는 자유가 묻어난다. 다만 이런 아름다운 장면은 인간의 존재를 오히려 작게 만든다. 거대한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장면이라든가, 거대한 나무가 들어찬 대자연 속에 점처럼 보이는 펀의 모습은 기계 문명과 대자연 속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일깨운다. 영화는 펀의 일상을 차곡차곡 보여 준 뒤 클라이맥스 지점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언니의 삶을 보다 못한 동생, 그리고 술집에서 만났던 남자가 펀에게 정착을 제안할 즈음이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감독은 “영화에서 저마다 원하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펀의 삶을 지켜보면, 인간은 어차피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밋밋한 스토리에도 불구,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맛이 있다. 이 심심한 영화에 전 세계가 엄지를 치켜든 이유일 것이다. 108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리뷰]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영화 ‘노매드랜드’가 던지는 질문

    [프리뷰]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영화 ‘노매드랜드’가 던지는 질문

    자동차를 집 삼아 떠도는 한 여자가 있다. 그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지만, 따로 갈 곳을 정하진 않았다. 이런 삶을 ‘자유’라 해야 할까, ‘방랑’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그저 ‘방황’인 것일까. 15일 개봉하는 영화 ‘노매드랜드’는 광산 도시인 미국 네바다 엠파이어가 경제적으로 붕괴하고 남편마저 잃은 여성 ‘펀’(프랜시스 맥도맨드 분)이 홀로 밴 차량을 몰고 떠도는 모습을 그린다. 펀의 삶이 얼핏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는 그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자유와 방랑, 방황 사이를 오간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등 전 세계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오는 25일 예정된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러나 극적인 사건이 이어지고 굉장한 반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펀의 삶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버겁다. 아마존 물류센터, 사탕수수 농장, 관광 명소의 식당, 국립공원 내 캠프 인솔자 등 시간제 일자리를 찾아 근근이 일하면서, 밤이면 차를 댈 주차장 등을 전전한다. 차 안에서 용변을 처리하고, 공중 화장실에서 씻기도 한다. “노숙자”라는 말에 “집이 없는 홈리스”라고 대꾸해보지만, 애처롭긴 매한가지다.차에 붙인 이름은 ‘뱅가드‘(선봉)지만, 고쳐 타기보다 새 차로 바꾸는 게 훨씬 나을 정도다. 그가 남은 물건을 정리하고 차에 챙겨온 물건이라곤 선물로 받은 접시 세트 정도인데, 그나마 그것도 깨져버린다.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차가 고장 나면서 결국 동생에게 손을 빌릴 처지에 놓인다. 펀이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노마드’들도 처지가 비슷하다.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사실은 사회에서 튕겨 나온 이가 대부분이다. 펀이 퍽퍽한 일상에서 벗어나 광활한 협곡, 거대한 숲으로 향할 땐 가슴이 트인다. 아무도 없는 호수에서 알몸으로 수영을 즐기는 펀의 모습에서는 자유가 묻어난다. 다만, 이런 아름다운 장면은 주인공 펀의 존재를 오히려 작게 만든다. 거대한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택배를 분류하는 장면이라든가, 거대한 나무가 들어찬 대자연 속에 점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은 기계 문명과 대자연 속의 인간이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일깨운다. 미국 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가 3년간 취재한 논픽션 ‘노마드랜드’에서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많이 걷어내고, 펀의 내면을 좀 더 파헤치는 쪽으로 변주했다. 밋밋한 줄거리지만 노마드들의 적절한 이야기를 붙이고, 여러 장면을 감성적인 톤으로 그려낸 클로이 자오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파고’,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은 주연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연기가 무게감을 얹는다.화려한 이력에 비해 영화 줄거리는 소박하다 못해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그러나 영화는 펀의 일상을 차곡차곡 보여준 뒤 클라이맥스 지점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언니의 삶을 보다 못한 동생, 그리고 술집에서 만났던 남자가 펀에게 정착을 제안할 즈음이다.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펀은 감내할 수 있을까.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감독은 “영화에서 저마다 원하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밋밋한 스토리에도 불구,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 이 심심한 영화에 전 세계가 엄지를 치켜든 이유일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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