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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터널 완공한 日…‘한국 내 반대’ 집중보도[특파원 생생리포트]

    오염수 터널 완공한 日…‘한국 내 반대’ 집중보도[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 언론이 최근 한국 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반대 분위기에 대해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후쿠시마현 어민의 반대 목소리만 전하는 등 한국 내 반대 여론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내 천일염 사재기, 야당의 반대 집회 등이 이어지면서 왜 일본이 아닌 한국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지 분석하며 관심의 초점을 옮겼다. 지난 25일 산케이신문은 ‘소금 사재기, 가격 폭등, 원전 처리수 방출 문제에서 보인 한국의 특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사회는 예전부터 유언비어나 소문, 선동에 약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야당과 좌파 단체의 정치적이고 의도적 선동이 그 배경으로 일본이 얽힌 문제에 대한 과잉 반응도 포함해 한국 사회의 특수성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며 처리수라고 부른다. 일본 언론은 특히 천일염 사재기 현상에 주목했다. 민영방송인 닛폰테레비는 20일 “업무용 소금을 제조하는 일본 대형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에너지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두 차례나 소금값을 올렸지만 올해 인상 계획은 없다”며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소금 사재기 열풍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24일 “여야 모두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상태”라며 한국 내 오염수 방류 반대에는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 “한국 최대 야당이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진보 또는 보수 성향과 관계 없이 한국 내 오염수 반대 여론만 전할 뿐 왜 반대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21일 보수 계열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여야가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를 둘러싼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청문회 등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오염수 방류는) 과학의 영역을 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보 계열 아사히신문도 “국민 불안과 야당의 비판이 커지고 있어 한국 정부의 과학적 정보 제공에 대한 이해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26일 오염수 방류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하면서 관련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시작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시설 최종 검사가 끝나면 오염수 방류는 실제 가능해진다.
  • 베트남 수출 기업, 원산지증명서 제출 안 해도 FTA 특혜 관세 받는다

    베트남 수출 기업, 원산지증명서 제출 안 해도 FTA 특혜 관세 받는다

    앞으로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한국과 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특혜 관세를 받으려고 할 때 원산지증명서를 종이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관세청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윤태식 관세청장과 응우옌 반 토 베트남 관세총국 부총국장이 고위급 양자회담을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양국 관세당국은 이날 한국과 베트남 간의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EODES) 개통식을 열었다. EODES는 FTA 특혜 관세 등을 받기 위해 필요한 원산지증명서를 양국이 실시간·전자적으로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수출 기업은 베트남에서 한국과 베트남 FTA,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FTA 특혜 관세를 받기 위해 종이 형태의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관세청은 EODES로 신속 통관, 물류비용 절감, 종이 원산지증명서 진위 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관 애로의 해소 등을 기대했다. 시스템은 내달 15일부터 운영된다. 양국은 정보 교환과 합동 단속을 통해 마약 등 불법·위해 물품에 대한 단속 공조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상호인정약정(MRA)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통관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는 협력 채널도 운영하기로 했다.
  • ‘라면값’ 때린 부총리… 업계 “밀가루 이미 비싸게 사놨는데”[경제 블로그]

    ‘라면값’ 때린 부총리… 업계 “밀가루 이미 비싸게 사놨는데”[경제 블로그]

    “밀가루뿐만 아니라 모든 원가가 다 올랐습니다. 가격을 내릴 만한 유인이 없어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라면업계를 콕 집어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돈다. 추 부총리의 발언을 접한 라면 회사들은 부랴부랴 소비자 부담을 덜어 낼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면서 눈치 보기에 돌입했고, 제과·제빵 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9~10월보다 50%가량 떨어졌으니 라면값도 내려야 한다는 추 부총리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타당해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먹거리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기업이 소비자에게 물가 부담을 떠넘겼다’는 비판이 고조된 상태다. 하지만 식품업계는 체감 밀가루 가격이 아직 높은 상황에서 당장 제품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항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제 소맥 가격은 t당 252달러인데, 지난해 평균 330달러에 비해 떨어졌을지언정 2020년 t당 202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간 꾸준히 올랐다는 것이다.여기에 식품회사가 제분회사로부터 사 오는 밀가루 가격의 경우 3개월에서 1년 가까이 시차를 두고 국제 시세가 반영된다. 또 식품 주요 원재료인 설탕의 가격이 치솟았고 연료비, 인건비, 물류비와 환율 등 제반 비용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진 탓에 제품 가격을 내리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고물가에 조급해진 정부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가격을 통제하려 한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정부는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내 식품기업 간담회를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해 상반기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이후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풀무원샘물 등이 일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거나 보류했다. 또 4월 주류세 인상을 앞두고 국내 맥주 회사들에 대해서도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이 있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노골적으로 가격을 언급하면 기업은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면서 “라면은 서민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1분기 라면 회사 실적도 잘 나와서 언급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 팔도, 오뚜기, 삼양식품 등은 지난해 9~11월 일제히 라면 출고가를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5.8% 오른 638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영업이익도 6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0.7% 증가했다.
  • 삼척시, 농공단지 기업에 물류비 50% 지원

    삼척시, 농공단지 기업에 물류비 50% 지원

    강원 삼척시는 지역 내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물류비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생산품을 판매 또는 출하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운송비의 50%이고,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까지 근덕, 도계농공단지에 등록한 36개 기업이다. 지원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시 경제과에서 받는다. 신청 시 물류보조금 신청서와 산업단지입주계약 확인서, 세무서 확정 신고 표준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시가 물류비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총 3억500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비 부담 완화를 통한 기업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평냉 한그릇에 1만 6000원…자장면마저 40% 올랐다

    평냉 한그릇에 1만 6000원…자장면마저 40%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유명 평양냉면집은 100% 메밀로만 만든 냉면 가격을 지난해 1만 4000원에서 올해 1만 5000원으로 올렸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같은 메뉴 가격이 1만 2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25%가 뛴 것이다. 서울 강서구의 함흥냉면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도 냉면 1그릇 가격을 지난해 1만 2000원에서 올해 1만 3000원으로 인상했고, 미쉐린가이드에 오른 서울 중구의 평양냉면 맛집은 1그릇에 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 가격이 성수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19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서울 10개 지역의 음식점 10곳의 대표적인 냉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7%, 2018년보다는 2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들 식당의 냉면 평균 가격은 8300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9150원, 2022년 1만 5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올해는 1만 750원을 기록했다. 한국물가정보는 냉면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주재료인 메밀 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국산 메밀 1㎏ 가격은 1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3.8% 상승했다. 국산 메밀 가격은 2018년 이후 줄곧 6500원대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말 급격히 올랐고, 대체재인 수입 메밀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입 메밀 가격은 1㎏당 4300원 선으로 평년보다 40%가량 높았다. 또 냉면에 사용되는 설탕과 소금, 달걀, 식초 등 다양한 식재료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코로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메밀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인건비와 물류비까지 모두 오른 탓이다. 냉면 외에도 서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가 최근 5년간 최고 4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평균 28.4% 뛰었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2018년 5월 2192원에서 지난달에는 3200원으로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은 4923원에서 6915원으로 40.5%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칼국수(6731원→8808원)와 김치찌개 백반(6000원→7846원) 역시 각각 30.9%, 30.8%의 비교적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8개 외식 품목 중 지난달 기준으로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가지에 불과하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도 있어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며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하반기에도 먹거리 물가가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삼양홀딩스, 헝가리 수술용 봉합사 공장 준공…‘유럽 시장 교두보’

    삼양홀딩스, 헝가리 수술용 봉합사 공장 준공…‘유럽 시장 교두보’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괴될레 지역에서 수술용 녹는 실인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등이 참여했다. 공장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3만 6000㎡ 부지에 연면적 6700㎡ 규모로 지어졌다. 오는 2025년 설비가 다 갖춰지면 연간 최대 10만㎞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매년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봉합사 매출 중 90% 이상은 수출에서 발생하고 유럽은 그중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어서 현지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헝가리는 유럽 다른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현지 공장을 활용해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공장을 설립한 것은 삼양홀딩스가 처음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 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수백만명 탈출…중국 ‘경제식민지’ 되나 [월드뷰]

    러시아 수백만명 탈출…중국 ‘경제식민지’ 되나 [월드뷰]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서서히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2023.4.11 미국 라이스대 연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4월 라이스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대중(對中) 의존도가 커진 러시아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위안화를 받고 원유와 천연가스를 내다파는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항구 문까지 중국에 개방했다. 여기에 부유층과 고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면서 러시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0만명 이상 이미 국경 넘어젊은 고급인력 유출 심화 4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국을 떠나 망명길에 오른 러시아 국민이 최소 수십만명에서 최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고숙련 노동자 유출로 러시아 산업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에 주목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봄. 러시아에서 첫 번째 탈출이 시작됐다. 주로 신변에 위협을 느꼈거나 미미한 반전 움직임에 실망한 이들이 고국을 떠났다. 망명 흐름은 같은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더 거세졌다. 강제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과 그 가족들이 대거 망명길에 오르면서 조지아나 카자흐스탄행 국경에는 며칠 동안 긴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작년 한 해 130만명이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포브스지 역시 러시아 당국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에만 60만~100만명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 망명자 대부분이 부유층 고급인력이라는 점이다. 러시아 이민 현황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들은 망명자 중 상당수가 러시아에 남은 이들보다 ▲젊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도시 출신인 것으로 분석한다. BBC는 이들이 50세 미만 IT 전문가, 언론인, 디자이너, 예술가, 학자, 변호사, 의사 등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 기업 구인난 호소“경제 생산성 계속 떨어질 것” 18세에 수도 모스크바로 상경해 대학을 졸업, 여러 회사를 거치며 제품 관리자로 일한 스베틀라나(30대 초반)도 도망치듯 러시아를 떠났다. 모스크바에서 은퇴 후 삶을 계획했던 그는 현재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산다. 스베틀라나는 “전쟁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전쟁에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느꼈다”고 BBC에 털어놨다. 그는 “러시아를 떠나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국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민간 은행인 알파 은행은 러시아 전체 노동력의 1.5%가 러시아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고급 인력 유출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BBC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 유출로 러시아 기업들이 벌써 인력 부족과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급인력이 러시아를 그냥 떠나는 것도 아니다. 자산 대부분을 정리해 나간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전쟁 초기 러시아인들이 계좌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인 1조 2000억 루블(약 19조 6000억원)을 인출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미래를 맞바꾼 러시아의 산업 경쟁력 하락이 곧 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경제학자 세르게이 스미르노프는 “이런 추세로 볼 때 고숙련자들이 계속해서 러시아를 떠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종말론적인 시나리오를 좋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러시아 경제 생산성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유럽 일대로 흩어진 러시아 망명자들 러시아 망명자들은 유럽 일대로 흩어졌다. BBC는 지난 15개월 동안 약 15만 5000명의 러시아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발칸반도, 코카서스, 중앙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임시 거주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유럽연합망명청(EUAA)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들도 약 1만 7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20년 초 수준의 3배가량이다. 다만 이들 중 망명 승인을 받은 사람은 2000여명에 불과하다. EU 회원국과 미국은 전쟁 발발 후 한동안 자국에 이미 가족이 있거나 업무 용건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비자를 신청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는 올해 초 법을 바꿔 관광 목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해 러시아 이민자 유입을 차단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 등 일부 친러 국가만이 러시아인들의 왕래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국경을 열어두고 있다.인력 유출로 국력 약화 러시아대중 경제 의존도 갈수록 심화블라디보스토크항 ‘통큰 선물’ 고급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과 한층 더 경제적으로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무역 규모는 1903억 달러(약 251조 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다. 올해도 양국 경제 밀착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5월 러·중 교역 규모는 938억8천600만 달러(약 120조 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개막한 러시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2천억 달러(약 257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중·러 간 교역액 1903억 달러(약 244조원) 대비 5%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21일 정상회담에서‘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1650억 달러(21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상호 투자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사용권까지 내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덕에 중국 지린성은 지난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항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쓰고 있다.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중국, 연해주도 넘보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은 자국 지역 간 교역에 사용하는 항구로, 외국의 항구라 하더라도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교역에 대해서는 관세와 수출입 관련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간 남방으로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1000㎞ 떨어진 다롄 등 랴오닝성에 있는 항구를 이용했던 지린성은 이번 조치로 200~300㎞만 이동하면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물류비 대폭 절감이라는 경제적 이득을 얻은 셈이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낙후한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중국 동북 지역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동반 경제 성장을 기대한다. 그러나 연해주를 둘러싼 양국 이해 관계가 달라 러시아의 기대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1860년 베이징 조약 때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연해주를 러시아에 내주면서 동해로 가는 길이 막혔다. 중국이 연해주를 두고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만약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중국 군함이 정박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연해주가 중국 동북 지역 ‘경제 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 전남도,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 추진

    전남도,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 추진

    광주와 전남 영암을 연결하는 아우토반(속도제한이 없는 도로)과 목포와 무안을 연결하는 전남형 트램(도시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김성훈 무안부군수는 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담화문을 통해 ‘전남 서남권 SOC 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남 서남권 경제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 유일의 신개념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고, 버스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도입을 통해 서남권 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 구간을 아우토반으로 연결하면 나머지 구간은 기존 도로(16.3㎞)를 통해 자연스럽게 목포까지 연결되고 영암~목포간 2.5㎞ 구간의 해상교량을 연결하면 새로운 교통축이 될 전망이다. 아우토반이 영암을 거쳐 해상교량으로 목포까지 이어지면 독일 아우토반처럼 속도를 즐기고 이색적인 관광지를 찾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찾는 것은 물론 또 F1경기장 활성화와 주변 산업단지의 물류비 절감 등이 기대되고 있다. 건설 비용은 아우토반이 2조 6천억, 대불산단대교가 1900억 원 등 총 2조 7900억원이다.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국가계획 등에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목포 구도심에서 하당-남악-오룡 신도시를 연결하는 전남형 트램은 총연장 15.7㎞로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총 4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올해 하반기 구체적 노선과 운행 방식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하고, 용역 결과가 국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트램이 도입되면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지역을 잇는 새 교통수단으로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서남권이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맞도록 ‘광주~영암 아우토반과 대불산단대교 연결’ ‘전남형 트램’ 구축을 목포시, 영암군, 무안군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 탐욕에 물가 오른다”… 美 정치권 논쟁[특파원 생생리포트]

    “기업 탐욕에 물가 오른다”… 美 정치권 논쟁[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체 잡히지 않는 데 대해 기업을 탓하는 여론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 해상 물류비용 급증 등이 대부분 해소됐음에도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면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기업의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8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제품 가격 중 기업 이익의 비중은 1970년대 10.9%에서 2020~2022년에 34%로 3배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제품 가격 중 인건비 비중은 64.9%에서 50.8%로, 노동 외 비용은 23.7%에서 14.7%로 줄었다. 기업이 특히 최근 들어 이윤을 늘렸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건 소비자의 저항이 낮아서다. 펩시콜라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제품 평균 가격을 16% 인상했지만 판매감소량은 불과 2%였다. 코카콜라는 가격을 11% 올리고도 매출이 외려 소폭 늘었다. 유니레버도 10% 넘게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 감소는 거의 없었다. 랄프로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가격을 12% 올린 결과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고, 당일 주가는 5.34% 올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극좌파 진영에서 지난해 그리드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정치적 논쟁이 시작됐다. 저소득층의 임금 소득은 상대적으로 늘지 않는데 기업이 생필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 진영은 지난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6% 올랐을 때 생산자 물가는 10.8%나 급등했다고 반박했다. 기업이 상품 가격을 올린 것보다 생산 비용 증가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배가 넘는 4.9%였다. 그리드플레이션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복귀가 늦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보수 진영은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와 달리 경제의 나머지 부분이 지출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의 기업 탐욕은 경기침체와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 ‘7만 전자’ 매도해서 차익실현… 카카오페이·한전 ‘투자 세대차’

    ‘7만 전자’ 매도해서 차익실현… 카카오페이·한전 ‘투자 세대차’

    삼성전자, 투자자의 29%가 보유카카오·카뱅·SKIET도 고른 인기10대 이하 카카오페이 보유 8위70대 이상 한전·두산에너빌리티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전 세대에 걸쳐 매도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반도체발 훈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투자증권이 공개한 세대별 주식투자 상위 종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체 고객의 29.4%(68만 775명)가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전 세대에 걸쳐 보유 1위를 차지한 종목도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말과 5개월 후인 지난 19일을 비교하면 삼성전자 보유 고객 수는 74만여명에서 68만여명으로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같은 기간 5만 5300원에서 6만 8400원으로 23.7% 오르면서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7만 3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종가 기준 7만원을 돌파하며 ‘7만 전자’를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감산 효과와 수요 증가가 맞물려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에 이어 보유 고객 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카카오(11.5%)였으며 뒤이어 삼성전자우선주(8.3%), 카카오뱅크(8.2%),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6.5%), 네이버(5.4%), 현대차(4.9%), SK하이닉스(4.5%), 대한항공(4.3%), 롯데렌탈(4.2%)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대에 걸쳐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비롯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SKIET, 현대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외 종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30대부터 50대 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보유 상위 종목은 전 세대 보유 상위 10대 종목과 구성이 같았다. 다만 10대 이하는 SK하이닉스와 대한항공 대신 카카오페이(8위)와 HD현대중공업(9위)을 보유했으며, 20대는 롯데렌탈 대신 금호타이어를 10번째로 많이 보유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최근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가 순항하면서 조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와 물류비가 안정되면서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데, 주가 또한 올해 들어 80% 가까이 급등했다. 10대와 마찬가지로 60대도 카카오페이에 관심을 보였다. 매수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장 초반에 매수에 나섰다면 수익률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후 24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3만 2000원대까지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시름에 빠트렸다. 올해 초 7만원을 넘으면서 반등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26일 기준 5만 5800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경우 종목 구성이 확연히 달랐다. 한국전력(7위)과 두산에너빌리티(8위), 포스코홀딩스(10위)는 다른 세대에선 보유 상위 10개 종목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업들이다.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은 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1만 650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고 최근엔 1만 8400원대에 머물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배당주로서 매력도가 높았지만 이후 수차례 걸쳐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고, 2021년과 2022년에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향후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 정상화를 기대하는 증권가에선 추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 ‘편의점 천국’ 일본 도시락까지 흔드는 우크라 전쟁 장기화

    ‘편의점 천국’ 일본 도시락까지 흔드는 우크라 전쟁 장기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편의점 도시락의 면류 원료가 기존 수입산에서 자국산으로 대체를 예고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대표적인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 재팬이 늦어도 내년까지 면류 도시락의 원료가 되는 수입산 밀을 일본산으로 대체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형 편의점 업체에서 거의 모든 면류 도시락의 원료를 국산으로 바꾸는 시도는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라는 점에 현지 언론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도시락 상품에 포함되는 밀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급등했는데 세븐일레븐은 자국산 밀이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수입산 밀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어렵다는 인식 하에 최근 일본산 밀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는 내부 결정 사실을 공개했다. 일본은 밀의 약 80%를 수입산에 의존, 세븐일레븐은 자체 면류 도시락에 연간 2만 톤의 밀을 이용해오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인 식량 위기에 대응해 주요 곡물의 국산화 등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일맥한다.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식량 안보 강화 회의를 열고 기존의 수입에 의존했던 식량 정책의 구조를 전환할 것을 예고하는 등 밀의 자국산 대체를 골자로 하는 ‘식료안전보장강화정책대강’을 공개한 바 있다. 자급률이 낮다고 평가받아왔던 밀과 콩 등의 일본 내 생산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기시다 정부는 기존의 논을 밭으로 전환하거나 시설 정비를 꾸준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일본 정부가 자국 내 밀 생산량 증진에 이처럼 강력한 추진을 예고한 것은 다름 아닌 일본인들의 높은 밀 소비량이 주요했다. 지난 1960년 일본인 1인당 25.8kg였던 밀 소비량은 1975년 31.5kg까지 올랐고 2020년에도 이와 동일한 31.5kg의 소비량을 기록 중이다. 반면 밀 자급률는 매년 조금씩 하락했는데 지난 1960년 39%였던 자급률이 1975년 4%로 최저치를 찍은 뒤 1990년 15%로 회복, 2020년이 되어서야 20%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자급률 하락과 수입산 밀에 대한 의존도 강화는 자국산 밀이 수입산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논을 밭으로 개간하는 사업 등 국가 지원을 통해 수입산 밀과의 가격 차이를 좁혀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입장이 공고된 지 5개월 만에 세븐일레븐은 냉장품 코너에서 판매 중인 면류 도시락 가운데 파스타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우동, 라면 등에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 나는 밀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수입산 밀과 일본 국내산 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편의점의 국내산 밀 사용을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 국내산 밀로 대체 시 기존 유통가격 대비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세븐일레븐은 일본산 밀로 면류 도시락을 만들어도 조리법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제품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할 뜻을 밝혔다. 
  • 美 “기업 가격 인상 탓 물가 올라”…‘그리드플레이션’ 논란

    美 “기업 가격 인상 탓 물가 올라”…‘그리드플레이션’ 논란

    美, 최근 3년간 제품 가격 중 이윤 비율 34%로 보수진영 “약간의 탐욕, 경기침체 싸움에 도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체 잡히지 않는 데 대해 기업을 탓하는 여론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 해상 물류비용 급등 등이 대부분 해소됐음에도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면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기업의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8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제품 가격 중 기업 이익의 비중은 1970년대 10.9%에서 2020~2022년에 34%로 3배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제품 가격 중 인건비 비중은 64.9%에서 50.8%로, 노동 외 비용은 23.7%에서 14.7%로 줄었다. 기업이 특히 최근 들어 이윤을 늘렸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건 소비자의 저항이 낮아서다. 펩시콜라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제품 평균 가격을 16% 인상했지만 판매감소량은 불과 2%였다. 코카콜라는 가격을 11% 올리고도 매출이 외려 소폭 늘었다. 유니레버도 10% 넘게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 감소는 거의 없었다. 랄프 로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가격을 12% 올린 결과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고, 당일 주가가 5.34% 올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극좌파 진영에서 지난해 그리드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정치적 논쟁이 시작됐다. 저소득층의 임금 소득은 상대적으로 늘지 않는데 기업이 생필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진영은 지난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8.6% 올랐을 때 생산자 물가는 10.8%나 급등했다고 반박했다. 기업이 상품 가격을 올린 것보다 생산 비용 증가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올랐지만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배가 넘는 4.9%였다. 그리드플레이션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복귀가 늦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보수진영은 이제 인플레이션 보다 경기침체가 더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와 달리 경제의 나머지 부분이 지출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약간의 기업 탐욕은 경기침체와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도봉, 美 시장개척단에 참가할 업체 찾는다

    서울 도봉구가 미국 해외시장개척단에 참가할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체를 26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봉구는 이번에 처음 파견하는 해외시장개척단에 참가할 양말 제조업체, 창업지원기관인 ‘서울창업허브 창동’ 입주 기업 등 5개 업체를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는 오는 10월 12~15일 개최되는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축제’에 참가한다. LA 한인 축제는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미 캘리포니아주 최대 규모의 대표 축제로 올해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LA 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개척단은 현지에서 전시 판매장 부스를 운영하고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구는 참가 업체에 부스 임차료, 물류비용 등을 지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올해 처음 파견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도봉구 지역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멀어지는 한국의 연해주 경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멀어지는 한국의 연해주 경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최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다음달 1일부터 지린성·헤이룽장성 등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이란 자국 지역 간 교역에 사용하는 항구를 뜻한다. 외국 항만이라 해도 자국 내 교역으로 간주돼 상대국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 동북3성 가운데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에서 남방으로 물자를 보내려면 랴오닝성 다롄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에서 200㎞ 이내여서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 베이징 지도부로서는 과거 중국의 땅인 블라디보스토크의 항만 사용권을 160여년 만에 회복했다는 상징성도 크다. 기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 시리즈 취재를 위해 2018년 12월 연해주에 다녀왔다. 과거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였던 이 지역은 면적이 16만 5000㎢로 남한(10만㎢)의 두 배 가까이 되지만 인구는 200만명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버려진 땅이었다. 실제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 강제이주(1937년) 전까지 농사를 지었던 광활한 평야는 대부분 황무지나 갈대밭으로 변해 있었다. 농토를 경작할 러시아인이 없어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식량 자급률 제고를 원하는 중국에 연해주를 개방하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중국 자본의 진출을 극도로 꺼려 왔다. 이 지역이 청나라 영토였기 때문이다. 1858년 영토 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1860년 불평등 협정인 베이징조약을 체결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가져갔다. 러시아는 중국이 언제고 조약의 위법성을 거론하며 영유권을 재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해 왔다. 러시아는 일본 세력의 진출도 내심 불편하게 여겼다. 일본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는 사할린 지역이 연해주에 속해 있어서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갈등이 크지 않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가장 선호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영토분쟁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항만 사용권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편에서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일 양국에 대한 투자 기대를 접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유권 분쟁 발생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깐부’(같은 편)인 중국에 ‘통 큰 선물’을 안기는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 우리로서는 통일 이후를 대비한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 실현이 그만큼 힘들어졌다. 그간 한반도 전문가들은 “국내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기업들의 연해주 경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대한민국이 장기적 시각에서 북한과 중국(간도), 러시아(연해주)까지 우리의 경제권역으로 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미중 패권경쟁 심화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가운데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 “수출할 배가 없다?”… 르노코리아 ‘컨테이너 역발상’

    “수출할 배가 없다?”… 르노코리아 ‘컨테이너 역발상’

    “자동차 수출이 호황이라는데 배를 구하기 어려워 난감했죠. 꼼꼼하게 검토하고 낸 아이디어인 만큼 꼭 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는 프랑스 르아브르항으로 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르카나’(국내명 XM3)가 하나둘씩 컨테이너로 들어가고 있었다. 한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차량은 총 3대. 원래 여유롭게 싣자면 2대가 최대지만 컨테이너 내부에 받침대를 설치해 차량을 대각선으로 끼워 넣는 등 공간을 쥐어짜 하나를 더 실을 방법을 찾았다. 최대한 많은 차량을 배에 싣기 위한 고육책이다. 원래 아르카나와 같은 수출용 대규모 양산 신차는 ‘로로선’으로 불리는 자동차 전용선에 선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컨테이너선에 실을 경우 긁힘 등 물류 과정에서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워서다. 중고차 등 일부 특수한 경우에만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운송한다. 아르카나를 컨테이너선에 실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전용선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해상운임도 폭등하면서 물류비가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평균 자동차선 용선료(1일 기준)는 1만 9358달러(약 2600만원)였는데, 최근 2년간 무려 5만 2800달러 이상 급증했다. 그나마도 웃돈을 줘도 선박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자동차 전용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를 계열사로 둔 현대자동차·기아와 달리 르노코리아 같은 중견 완성차 회사가 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1억 5000만 달러로 4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르노코리아는 오히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 대수가 1년 전보다 17.1% 감소했다. 주력 수출 차량인 아르카나가 유럽 내 주요 자동차상을 휩쓸며 호평받는 등 수요가 많음에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꺾였다. 이날 함께 둘러봤던 부산공장 조립라인에서는 수출을 위한 아르카나 제조가 한창이었다. 한 라인에서 최대 8개 모델까지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르카나 외에도 ‘QM6’, ‘SM6’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볼보 등 차량에 적용할 지리자동차의 친환경차 플랫폼(CMA) 기반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신차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출하는 건 전례가 없는 사례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상황”이라면서 “대당 10% 정도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동유럽이나 이탈리아, 영국 쪽 물량으로도 (컨테이너 선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 전입기업 10곳 중 9곳 “경영 만족”

    부산으로 옮겨 온 기업 10곳 중 9곳이 경영활동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속 시설 없이 본사만 이전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산업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부산 전입기업의 경영실태 및 지원과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2021년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 570곳 가운데 100곳이 응답했다. 부산으로 옮기기 전 소재지는 경남 54곳, 서울 19곳 순이었으며, 업종은 제조업이 48곳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 전입 후 만족도는 매우 만족 35%, 다소 만족 5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경영활동에 만족하는 이유는 ‘필요 인력 확보 용이’(33.3%), ‘항만·공항 인접에 따른 물류비 절감’(22.7%) 등이 꼽혔다. 부산 전입 후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34%로 감소한 기업(1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다만 전입 형태는 본사만 이전한 기업이 79%로 대다수였으며 본사에 더해 생산·창고시설, 연구개발시설을 모두 함께 옮겨 온 경우는 14%에 불과해 기업 이전에 따른 산업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부속시설도 함께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산 이전을 추진할 때 어려운 점으로는 ‘금융 및 정책자금 지원 미흡’(31.3%), ‘비싼 땅값 및 건물 임차료’(19.3%)가 가장 많았다. 기업 이전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부산시의 과제로는 각각 ‘법인세 등 세제감면 확대’(38.1%), ‘취득세 등 지방세 감면 확대’(37.9%)가 첫손에 꼽혔다.
  • “車 수출 호황에 배가 없다고?”…르노의 ‘컨테이너 역발상’[르포]

    “車 수출 호황에 배가 없다고?”…르노의 ‘컨테이너 역발상’[르포]

    “자동차 수출이 호황이라는데 배를 구하기 어려워 난감했죠. 꼼꼼하게 검토하고 낸 아이디어인 만큼 꼭 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는 프랑스 르아브르항으로 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르카나’(국내명 XM3)가 하나둘씩 컨테이너로 들어가고 있었다. 한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차량은 총 3대. 원래 여유롭게 싣자면 2대가 최대지만, 컨테이너 내부에 받침대를 설치해 차량을 대각선으로 끼워 넣는 등 공간을 쥐어짜 하나를 더 실을 방법을 찾았다.최대한 많은 차량을 배에 싣기 위한 고육책이다. 원래 아르카나와 같은 수출용 대규모 양산 신차는 ‘로로선’으로 불리는 자동차 전용선에 선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컨테이너선에 실을 경우 긁힘 등 물류 과정에서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워서다. 중고차 등 일부 특수한 경우에만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운송한다. 아르카나를 컨테이너선에 실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전용선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해상운임도 폭등하면서 물류비가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평균 자동차선 용선료(1일 기준)은 1만 9358 달러(약 2600만원)였는데, 최근 2년간 무려 5만 2800 달러 이상 급증했다. 그나마 웃돈을 주고서도 선박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자동차 전용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를 계열사로 둔 현대자동차·기아와 달리 르노코리아 같은 중견 완성차 회사가 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오히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 대수가 1년 전보다 17.1% 감소했다. 주력 수출 차량인 아르카나가 유럽 내 주요 자동차상을 휩쓸며 호평받는 등 수요가 많음에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꺾였다.이날 함께 둘러봤던 부산공장 조립라인에서는 수출을 위한 아르카나 제조가 한창이었다. 한 라인에서 최대 8개 모델까지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이 최대 장점이다. 아르카나 외에도 ‘QM6’, ‘SM6’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볼보 등 차량에 적용할 지리자동차의 친환경차 플랫폼(CMA) 기반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신차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출하는 건 전례가 없던 사례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상황”이라면서 “대당 10% 정도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동유럽이나 이탈리아, 영국 쪽 물량으로도 (컨테이너 선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입 애로기업 지원 ‘위기극복 바우처’ 사업 추진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입 애로기업 지원 ‘위기극복 바우처’ 사업 추진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최근 물류비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위기 극복을 위한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2023년 수출입 애로 중소기업 바우처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원-달러 환욜 상승 등으로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수출액이 2000만 달러 미만이며, 수출을 목적으로 원재자를 수입하는 부산 소재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선정된 기업은 국제운송, 전시회·해외영업, 홍보·광고, 디자인·홍보영상, 통·번약 등 수출 활동에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기업당 최대 200만원까지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33개사가 도움을 받았으며, 올해는 지원 대상을 100개사로 확대했다. 지원 조건을 지난해보다 완화해 비교적 영세한 기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오는 21일까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trade.bepa.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당분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상황에서도 지역 수출입 중소깅버이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K라면’ 날아올랐다

    ‘K라면’ 날아올랐다

    ‘K라면’을 앞세운 식품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수출 호조와 제품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저출생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린 식품 기업들이 한류 열풍과 함께 호실적을 거둔 모습이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40% 웃돈 63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5.8%나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이 기간 16.9% 증가한 860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상품인 ‘신라면’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에게 라면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인 샘스클럽에서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17%, 코스트코에서는 57%에 달한다. 그동안 현지 교민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었던 한국 라면이 이제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세 번째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그동안 현지 수요 일부를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수출해 왔는데, 현지 공장 가동을 통해서 공급량 확대와 물류비 부담 절감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실제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누적 수출액은 2억 800만 달러(약 2780억원)를 기록했다. 첫 2억 달러선 돌파이자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14.3% 늘어난 규모다. 국내 라면 ‘빅3’로 꼽히는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매출 8568억원(15.4%↑), 영업이익 654억원(10.7%↑)을 기록했다. 특히 ‘진라면’이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저효과로 1분기 해외 매출액은 3.9% 줄어든 738억원을 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분의2에 달하는 삼양식품도 올해 1분기 매출이 2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늘어났다. 다만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39억원에 그쳤다. 앞서 이뤄진 라면 가격 인상 효과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농심과 오뚜기는 지난 2021년과 22년 연속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고 삼양식품도 지난해 11월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 러, 블라디보스토크港 165년 만에 中에 내줬다

    러, 블라디보스토크港 165년 만에 中에 내줬다

    중러 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국이 쓸 수 있게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 자신의 땅이던 블라디보스토크의 항만 사용권을 165년 만에 회복했다는 상징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 가능성을 감수하고 ‘깐부’(같은 편)인 중국에 ‘통 큰 선물’을 안겼다. 홍콩 명보는 15일 “바다와 접한 항구가 없어 고질적 물류난에 시달리는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이 다음달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을 중계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이들 지역에서 남방으로 물자를 보내려면 랴오닝성 다롄항 등을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에서 200㎞ 이내여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베이징 인근 산하이관 화물 철도의 만성적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중러 간 공급망 연계도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서명한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관한 공동성명’의 일환이다. 당시 두 정상은 “국경 지역 잠재력을 발굴해 중국 둥베이와 러시아 연해주 간 교류협력을 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최대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과거 청나라 영토였다. ‘해삼이 많이 잡히는 작은 어촌’이란 뜻의 해삼위(海蔘威)로 불렸다. 1858년 영토 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이 지역을 차지한 뒤 ‘동방 정복’을 뜻하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름을 바꿨다. 그간 러시아는 중국이 언제라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 중국 자본 및 세력의 진출을 경계해 왔다. 중국 스파이들의 접경 지역 활동도 철저히 감시했다. 중국 민간에서는 지금도 러시아가 빼앗은 고토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공식 지도에도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삼위’로 각주 표기돼 있다.러시아가 영토 분쟁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항만 사용권을 제공키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구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심화됐다. 중국 기업들이 지불하는 에너지 판매 대금은 전쟁 장기화로 거덜 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자금줄이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국제사회를 설득해 현 상태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를 바란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로 중러 간 밀착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간 중국은 북한 나진항을 활용해 지린·헤이룽장 지역 물류난을 해결하고자 애썼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 제재로 나진항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나진항을 대체해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감)를 실현할 새 전초기지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린·헤이룽장 지역의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시 주석으로서는 ‘1석2조’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로피니옹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패배했으며, 사실상 중국의 ‘속국’이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과 관련해 일종의 굴종하는 형태에 돌입했고, 발트해에 대한 접근권도 상실했다”며 “이는 전쟁으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러시아는 이미 지정학적으로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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