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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업계 ‘설 특수’ 비상

    택배업체들이 ‘설 특수’를 앞두고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1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를 설날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배송시스템과 인력,장비를 풀가동키로 했다.200대의 배송차량을 보강,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집중 배치하고 퀵서비스와 연계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전국 40개 지점과 350여개 출장소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도로 소통 정보에 따라 이동경로를 변경,폭설 등 기상악화에 따른 배송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진택배도 20일 이후 비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배송차량 300대를 증차하고 택배예약센터 직원을 40명 늘리기로 했다.수도권 물류터미널 처리 물량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지방 주요 도시 터미널을 신설키로 했다.야간운송 간선노선을 주간에도 운영할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① 한미약품 민경윤 사장

    대한매일은 한국증권분석사회(회장 오호수)와 공동으로 ‘중견기업탐방’ 시리즈를 연재합니다.증권분석사회 리서치담당 김경신 이사(브릿지증권 상무)와 본사 증권담당 기자가 상장·등록기업 가운데 내용(실적)은 좋으나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형 규모의 기업들을 골라 탐방에 나섭니다.유망기업 CEO(전문경영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무구조는 물론,경영 및 업황·전망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이 시리즈는 주식투자자들과 기업현황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한미약품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차기 정부의 리베이트 억제 의지 등이 맞물려 제약업종 전반의 환경악화가 예상된다.한미약품 민경윤(閔庚潤·52)사장은 “고가의 오리지널(특허보유 제품) 대신 중저가 약품 사용을 장려하는 정부정책은 제네릭의약품 주력업체인 한미약품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릭 의약품이란? 특허 만료 직전의 오리지널 제품을 제법·제형을 달리해 다시 제조한 것으로 한미약품 제품의 95% 이상이 제네릭이다.로열티를 물지 않아 상대적으로 값이 싸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최근 다른 대형사들도 제네릭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오랜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우리의 축적된 노하우를 뚫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른 지표에 비해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이 높은 듯하다. 2001년 818억원이던 차입금을 지난해 연말 634억원까지 줄였기 때문에 차입금 비중은 27.5%다.이는 상장사 평균 34%를 밑도는 수치다.의약분업전 평균 7∼8개월이던 회전일이 5∼6개월까지 줄어들며 한때 50%를 초과하던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비중도 40%로 줄었다.우리는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 사채) 등 증시에 부담을 줄만한 잠재 주식물량이 하나도 없다. ●2001년 5개 관계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가 378억원에 이르고 있다.너무 많다고 여기지는 않나. 관계회사 채무보증은 한해동안 무려 168억원이 해소돼 지난해 연말에는 210억원에 그쳤다.(주)한미를 포함한 전계열사가 2000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2002년 한해 지분법평가이익(계열사 이익을 지분에 비례해 자사 이익으로 잡는 것)만 15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출비중이 20% 이상인 업체로,환율변동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수출의 절대 규모는 늘었지만 내수성장 영향으로 비중은 2001년부터 18.8%,17% 등 매년 감소세다.수출과 외화차입의 균형을 맞추고 결제외환을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로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환헤지(환 위험 회피)를 통해 환율하락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 9월 이후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는? 한때 186만주에 이르던 외국인 보유주식수가 최근 120여만주로 줄어든 것은 미국 증시하락으로 자국에서의 환매요청에 시달린 헤지펀드들의 이익실현 때문으로 본다.우리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20% 밑으로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그만큼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주가가 1만원 이하일 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타이거펀드는 주가가 올라갈수록 지분율을 늘려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량이 5만∼10만주 정도에 불과하다.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 계획은 없는지? 거래량이 적은 것은 외국인과 대주주지분률이 각각 20% 이상인데다 장기투자하려는 기관물량이 많아서다.거래량이 적은 대신 주가 기복이 심하지 않아 어지간한 충격에도 급락하지 않는 강점이 있다.현단계에서 액면분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공시했는데. 5년마다 시행하는 정기세무조사 결과 기업회계와 세무회계 차이에서 발생한 법인세 추가 납부액이다. ●주식배당을 해오다 2001년부터 현금배당으로 전환했는데. 최근엔 주식배당을 하면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떨어진다.기관들도 현금배당을 선호하는 추세다.올해 역시 최소한 지난해 수준(액면대비 20%)의 현금배당을 유지할 생각이다. ●납입자본금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다,2002년 연말 주가가 2001년 대비 50%쯤 뛰었는데 배당률이 너무 짠게 아닌가? 우리는 제약업체 중에서도 이익대비 투자비중이 높다.또한 명목은 액면대비였지만 시가와 은행이자율,보유기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시가배당률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무엇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길인 지 고민중이다. ●2003년 계획및 추정 매출·순이익·적정주가 등은? 30여개 신약출시를 계획중인 올해 역시 매출 24% 신장 등 지난해같은 고성장 기조가 기대된다.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2850억원,285억원으로 전망한다.이는 수출은 달러당 1150원,수입은 달러당 1200원 등 가장 보수적 환율을 가정해 산정한 것이다.적정주가는 주당 순이익에 제조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를 곱해 3만 3600원으로 제시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2003아파트투자 유망지] ④ 마포 상암지구

    서울 서부지역의 뉴타운으로 개발되는 마포 상암지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가 당초 2004년말로 잡았던 아파트 일반분양 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기 때문이다.따라서 연말쯤에는 상암지구에서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상암지구는 200여만평에 이르는 신 개발지.105만여평이 월드컵공원이다.나머지 95만여평은 아파트와 첨단 정보·미디어 산업단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들어서게 된다.월드컵 경기장과 공원,첨단산업단지가 어우러진 특급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진입이 쉽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입주자격이 없는 ‘물딱지’가 나돌기도 했었다. 상암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모두 1∼9단지 6250여가구다.그러나 이 가운데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몫인 일반분양 아파트는 전용면적 32평짜리 871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전용면적 12(353가구),15(1108가구)평짜리 임대 아파트이고18(582가구)평,25.7평이하(2992가구)는 상암지구 철거민이나 다른 택지지구 건설로 발생한 철거민들에게 돌아가는 특별공급분이다. ●청약예금 가입자노려 볼만 일반분양 예정인 871가구는 전용면적 32평형으로 분양면적은 43평형 안팎이다.일반 분양 물량이 적은 게 흠이다.871가구도 올해 모두 분양되는 것이 아니고 일부만 분양될 가능성이 크다.이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전용면적 30.8평 초과∼40.8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1000만원 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해야 한다.분양시기가 연말이므로 청약예금에 가입한 지 1년여가 지났다면 1순위에 들게 돼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특별공급분 3574가구 가운데 1122가구가 올 3∼6월까지 철거민 등에게 배정된다.특히 도시개발공사 아파트는 선시공·후분양제가 적용돼 6개월후인 9월 이후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들 아파트는 입주를 해야만 전매를 할 수 있다.따라서 10월부터는 특별공급분 아파트가 시중에 상당량 풀릴 것으로 보인다. ●물딱지 조심하자 상암지구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입주권은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그러나 도시개발공사의 조사결과 상암지구에서 거래되는 입주권 6개 가운데 1개는 입주자격이 없는 물딱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만큼 투자위험이 크다는 얘기이다. 입주권의 거래는 그 자체가 불법이다.입주권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상암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올 가을 입주가 이뤄진 후에 사는 것이 안전하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동산시장 ‘트리플 약세’/청약 냉기·분양권거래 위축·아파트값 하락

    매물 석달새 30%늘고 매수 사라져 내림세 계속땐 자산디플레 현실화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아파트 가격하락,청약열기 저조,분양권 시장 위축 등 부동산 시장이 ‘트리플 약세’로 빠져들었다.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가 확고하고 가격이 단시일에 폭락하고 있어 자칫 자산디플레(자산가치 하락)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가격 폭락,예견된 결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냉각을 예견된 결과라고 말한다.정부의 잇단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으로 가수요가 사라진 반면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새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강력한 투기단속 의지도 집값 하락에 가세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그동안 시장을 뒷받침해주던 현금 유동성이 가계대출 억제와 투자상품 부족으로 빠져나간 것이 시장위축의 결정타”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산디플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 중 지난해 ‘묻지마 투자’ 열기를 불러일으켰던 재건축아파트들이 규제강화와 수익성 악화로 매물이 쌓이고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58평형 값은 지난해 12월초 9억 5000만원에서 한달새 8억 7500만원으로 떨어졌다.사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25평은 7억 85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송파구 신천동 시영 13평형도 2000만원 떨어진 3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권 가격 하락세도 주상복합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마포구 상수동 두산위브 31평형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당초 2000만원에서 최근에는 분양가인 2억 89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풍림아이원 36평형도 4억 3000만원에서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2차 55평형은 9억 7000만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가격 하락과 함께 팔자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은 지난해 9월 14만 3000건에서 최근 18만 6000건으로 30% 이상 늘었다.개포지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매물의 대부분이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 뿐”이라고 말했다. 김선덕(金善德)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집값,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불안 심리가 지속되면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썰렁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았던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라앉았다.지난 6일 실시된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은 20.6대 1을 기록,2001년 12월 이후 두번째로 낮았다.특히 무주택자 1순위 청약경쟁률은 4.0대 1로 무주택자 우선 공급제가 도입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이다.눈길을 끌만한 아파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약열기가 예전만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실시된 인천 동시분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1대 1을 기록했다.서구 검단과 마전,계양구 작전동에서 나온 아파트들은 신청자가 적어 모두 미달됐다. ●부동산 재테크 시대 끝나나 부동산 재테크도 비상이 걸렸다.저금리를 활용,담보를 끼고 아파트를 사들인 투자자는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금리상승과 시세하락으로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고 있다. 아파트 임대사업을 벌였던 사람들은 요즘 후회가 크다.이자율이 월 0.7% 안팎으로 떨어져 아파트 매입시 금융권으로 대출받은 원리금을 갚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지난해 말에는 아예 임대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한 경우가 늘면서 2000여 가구가 일반 매물로 나왔다.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사람들도 장기침체가 지속되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임대이자율이나 임대수요를 따져볼 때 대출 원리금 상환도 어려운 상태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에 돌입하면 합법이든 불법이든 부동산을 활용한 재테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디플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서울 새달5일 270가구 분양

    다음달 5일 실시될 예정인 2003년 서울 1차 동시분양에서는 5개 사업장에서 2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9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차 동시분양에는 4개 업체가 참여해 5개 단지,847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등을 뺀 27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일반 분양 물량은 1년 6개월여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겨울철 분양 비수기인데다가 건설업체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를 관망하면서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반포동 대성산업 아파트는 미도아파트 옆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47가구 모두 일반 분양된다.주변이 삼풍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작구 본동 한신공영 아파트는 재개발 아파트로 381가구 중 69가구가 일반분양된다.주변이 아파트 단지이며 도심 진입이 쉽다.관악구 남현동 우림건설 아파트는 174가구 중 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관악산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지하철 사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동구 성내동 우림건설 아파트는 동심·대림 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69가구 중 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는 걸어서 5분 거리.용산구 신창동 세방기업 아파트는 경희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176가구 가운데 65가구가 일반분양 아파트다. 류찬희기자 chani@
  • 옵션만기일 주가하락 외국인탓 ? 기관탓 ?

    시장을 흔드는 게 외국인이냐,기관이냐. 9일 옵션만기일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 등이 2500억원어치나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외국인투자가에 의한 ‘왝더독’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의 ‘왝더독’이란 현물지수 등락이 여기서 파생된 선물거래 추이에 의해 오히려 좌우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외국인들이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하면 기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시장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자 선물·옵션 만기일만 되면 외국인들은 시장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매행태는 위험 회피를 위한 정상적 투자전략에 가까우며 기관들의 ‘몸사리기’가 오히려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을 투기적 장세의 주범으로 보는 시각을 뜯어보면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투기적 수익극대화를 위한 ‘스윙’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원은 “스윙전략이란 일주일에서 한달사이의 중기적 방향성을 갖고 선물매도와 매수 사이를 오가다 변동성이 극대화되면 한꺼번에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7일 이틀 연속 7000계약,1만계약씩 선물을 매도한 외국인이 8일 급작스레 1만 1000계약 순매수로 돌아서며 매도물량을 청산,차익을 챙긴 것이 그런 사례로 꼽힌다.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했던 6,7일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수 공세를 펼쳐 선물과 연계돼 쏟아져나온 기관프로그램 물량을 싼 값에 거둬들였다.반면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옵션만기일 이후 지수상승을 노리고 현·선물 플레이를 펼쳐 주식을 입도선매했다고 보기에는 향후 증시전망이 지나치게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지난 연말 이후 사들인 현물주식 물량은 5000억∼6000억원 가량.8일 선물잔고 가운데 12000계약 정도는 이를 헤지하기 위한 정상적 물량으로 추정된다.기타 5000계약 정도가 투기적 매매세력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9일 청산된 선물물량 가운데 현물과 연계된 차익거래가 아닌 비차익거래 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주목해야 한다.”면서 “베이시스(현·선물 가격격차)가 달라지면 종전엔 인덱스펀드 등에 투자하던 기관들의 비차익거래 물량이 선물로 넘어왔으나 이젠 증시 자체를 떠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기관들은 9일 모처럼 선물순매수를 보였으나 이게 추세화할 지는 만기 이후 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 황 연구원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몸사리기가 기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면서 “기관들의 병적인 주식 과매도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한 옵션만기일 이후의 주가 흐름 역시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월마트 “이젠 금융업 진출”

    ‘매일 최저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2002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한 미국의 대형 할인유통업체 월마트의 모토다. 10년째 매출과 이익이 평균 15%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월마트는 이제 숙원사업인 금융업 진출도 넘보고 있다.2002년 예상매출액은 2700억달러로 전년도의 2180억달러보다 23.8%나 증가했다.1962년 같은 해 설립된 K마트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과 대조적인 월마트의 성공비결과 향후 경영전략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8일 집중 분석했다. ●성공비결은 저가전략 FT는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전략과 최첨단 유통망 및 재고관리시스템,고객 서비스와 검소한 기업경영 문화를 성공의 열쇠로 꼽았다.월마트의 최첨단 위성통신망과 중앙 데이터베이스는 미 국방부에 이어 두번째일 정도로 막강하다.월마트는 최첨단 정보망으로 납품·제조업체들에 전날 매출실적과 매출 예상관련 자료를 제공한다.제조업체들은 이를 근거로 생산물량을 조절,재고비용을 줄였다. 노조가 결성돼있지 않아 경쟁업체에 비해 인건비 부담도 낮다. ●금융업 진출 넘본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내 일부 매장에서 수표의 현금 교환이나 전신환 및 송금수표 등 기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미국내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스콧 회장은 “금융서비스 시장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월마트식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월마트는 급여로 받는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3∼6%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일정 액수까지는 3달러만 받을 방침이다.우체국에서 1달러를 물리는 송금수표에 대해 46센트만 부과하는 등 트레이드마크인 저가전략을 펼 방침이다.당분간 은행 인수나 카드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고,대신 은행과 카드회사,제조업체 등과의 다양한 제휴카드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제는 해외시장이다 스콧 회장은 해외 진출 성공·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글로벌 경영전략을 새로 짜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섰다. 해외시장에 진출시 최대 장점인 구매력과 유통·납품망을 내세워 대규모로 투자하고,현지 기업문화 수용과 현지인 채용 확대를 통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절대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땅값이 싼 지역에서는 확장전략을, 이미 시장이 포화된 곳에서는 적극적인 기업인수전략을 편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택보급률 100% ‘풍요속 빈곤’

    최근 들어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지난해말 현재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주거빈곤층 해소는 요원한 상태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물량 위주의 주택보급률 산정방식 대신 자가거주율과 최거주거기준 등을 따지는 복지차원의 주택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7일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100%를 초과했으며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서울 83.8%,경기 94.2% 등 평균 91.8%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시·도별 주택건설 실적과 멸실률 등을 따져봐야 주택보급률 추정치가 나오겠지만 지난해 5대 신도시 건설이래 가장 많은 65만가구가 건설됐기 때문에 전국 평균 보급률은 100%를 넘었다.”고 말했다. 올해 계획대로 50만가구가 지어지면 연말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여전하다.본격적인 주택공급이 시작된 80년 이후에도 자가보유율은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 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임서환(林瑞煥)연구위원은 ‘주택보급률 100%시대의 주택정책 지표’토론회에서 “단순 주택수를 가구수로 나누어 계산하는 현행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은 실질적으로 독립된 주거단위를 필요로 하는 가구를 빼 가구수가 과소 계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제테러 방지책으로 부산항 선적 對美수출화물 美통관원 상주 ‘안전조사’

    국제테러 방지와 폭발물 검사를 위해 오는 2월1일부터 부산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船)의 수출화물을 미국 관세청 통관 전문요원들이 부산항에서 직접 조사한다.또 이를 위해 우리나라 관세청은 수출화물 선적 24시간 전에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미 관세청 요원들에게 통보하게 된다. 7일 해양수산부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중순 우리나라에서 한·미 관세청장과 외신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컨테이너 안전협정(CSI)’을 체결키로 했다.이 협정은 세계 20대 항만에 속하는 부산항에서 화물을 선적해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우리나라에 상주할 미국 관세청 통관요원들이 직접 검사한다는데 양국이 합의하는 내용 등을 담는다. 협정은 이달중순 체결하지만 발효일은 2월1일로 결정됐다.미국은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조직이 화물선을 대상으로 폭탄테러를 벌이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선적 항구인 부산항 세관에 통관 검사 전문가 4명 가량을 상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장비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미국 관세청 통관 검사 전문요원들이 실질적으로 검사하게 될 물량은 부산항에서 선적되는 미국행 컨테이너의 5%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전문 요원들은 선적 24시간 이전 우리나라로부터 넘겨받은 컨테이너 내용물(수출 적하물) 목록을 토대로 의심이 가는 컨테이너를 선정,우리나라 관세청 요원들과 함께 검사하게 된다.검사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단순히 부산항을 통과하는 컨테이너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한·미간 컨테이너 안전협정이 체결되어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우리나라 관세청 직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검사할 수는 없다.정부는 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감안,협정문안에 ‘우리나라도 필요할 경우 미국 현지에서 컨테이너를 검사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할 것을 요구해 미국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관세청은 협정 시행 이후 부산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화물의 통관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난해 첨단 레이저장비(X-레이) 4대를 부산항에 설치했다. 오승호기자 osh@
  • 선물옵션 깡통계좌 속출

    선물·옵션시장에 ‘한탕주의’를 노린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면서 증권사마다 선물·옵션 관련 무담보 미수채권 계좌(일명 깡통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국내 43개 증권사의 선물·옵션 관련 무담보 미수채권 잔액은 290억원으로 현물(주식)의 272억원을 웃돌았다.지난해 3월까지만도 선물·옵션 규모(150억원)는 현물(264억원)을 크게 밑돌았으나 6월 232억원으로 순식간에 역전(현물 222억원)된 뒤 계속 늘었다.이에 따라 3월 413억원에 그쳤던 무담보 미수채권 잔액은 11월 562억원까지 불었다. 무담보 미수채권이란 증거금이나 담보로 잡힌 대용증권 등을 다 팔아도 갚지 못하는 외상거래 미결제금액을 말한다.실질잔고가 마이너스여서 깡통계좌라고 한다.선물·옵션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증거금을 줄일 수 있는 투기성 거래의 여지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특히 ‘매수·매도 합성포지션’을 악용한 거래가 주범으로 꼽힌다. 선물·옵션 투자자는 거래희망금액의 일정비율을 증거금으로 걸어야 하는데 매수·매도 합성포지션을 취하면 금액이 상쇄돼 내야 할 증거금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예를들어 한달 뒤 1000만원어치 주식 매도를 계약한 사람이 같은 금액의 주식 매수주문을 함께 내면 물량을 본인이 받아 안는 셈이어서 이론적 증거금은 0이 된다. 지난 7월 한 증권사에서는 이같은 증거금 상쇄를 악용,하루 1000여건이나 주문을 내며 반대 포지션 계좌를 누적적으로 개설한 뒤 이익이 난 쪽만 챙겨 달아나려던 투자자가 붙잡히기도 했다.이렇게 되면 반대 계좌의 손실은 고스란히 증권사가 떠안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선물·옵션 깡통계좌는 대부분 이런 사고로 인해 생긴다.”면서 “최소증거금 인상,선물·옵션 거래횟수를 예탁자산에 비례해 제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선물옵션 미수계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서울 12차 동시분양 평균경쟁률 20.6대1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지난달 11차 동시분양보다 크게 낮아졌다.금융결제원은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600가구 분양에 1만 2327명이 청약,평균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차 동시분양의 1순위 청약경쟁률 33.85대 1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공급물량 규모가 적은데다 강남권 물량이 없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평형별로는 도봉동 삼성래미안 31.6평형으로 48가구 공급에 3694명이 청약,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다음으로 우장산 현대타운 24.0평형이 40.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면목동 온세솔내음과 응암동 형미그린빌 등 2곳은 일부 평형이 미달돼 청약 양극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 외국인투자 3년연속 감소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지난해 91억달러에 그치면서 2000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산업자원부는 7일 ‘2002년 외국인투자 실적’(신고기준)을 발표,2001년에 비해 19.4% 감소(이하 전년 대비)한 91억 1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155억 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5.6% 증가한 이후 2000년 152억 2000만달러(-2.1%),2001년 112억 9000만달러(-25.8%)에 이어 3년째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투자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회계부정사건으로 자본시장이 침체하고 이라크전 가능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탓이다.대내적으로는 대형기업 인수합병(M&A) 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요 외국인투자로는 ▲대우차 매각 ▲대한생명 구주 매각 ▲하이닉스반도체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 매각 ▲하니웰 및 페어차일드의 연구개발 지역본부 신설 ▲오드펠의 아시아 물류본부 신설 ▲백스젠의 에이즈 백신공장 설립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투자가 45억달러로 15.7%늘어났다.일본도 14억 300만달러로 81.7% 증가했다.유럽연합(EU)은 16억 6300만달러로 45.7%나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4억 3200만달러로 21.3% 줄었고,서비스업이 66억 5100만달러로 18.8% 감소했다. 육철수기자 ycs@
  • 혹한속 농산물 값 급등

    최근 계속되고 있는 혹한 탓에 전국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6일 전국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농민들에 따르면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우 이날 오전 대파 한단의 도매가격이 일주일 전 1000원에서 무려 2200원으로 120% 올랐다. 또 시금치 4㎏ 한 단은 같은 기간 6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100%,쪽파 한 단 가격은 1500원에서 2500원으로 66.7%,피망 10㎏은 3만 3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36.4% 급등했다. 호남지역의 경우도 비슷한 가격 폭등현상을 보였다.전주 농산물도매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나리 1단(15개 묶음)의 가격은 1만원에 경매됐으나 이날은 아예 들어온 물량이 없어 경매 자체가 무산됐다. 대구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배추는 상품 기준으로 5t트럭 1대분의 거래가격이 200만∼230만원이었으나 이날 오전에는 350만∼400만원에 거래됐다.무도 상품 기준 5t트럭 1대분이 150만∼160만원이었으나 이날은 두 배가량인 3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인천 구월도매시장의 거래가격 오름세도 비슷해 파 15㎏ 한 단의 가격이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배 15㎏ 한 상자는 1만 3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같이 전국적으로 농산물 특히 엽채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한파로 인해 농가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무주택 분양 4대1 경쟁

    서울시 12차 동시분양의 무주택 1순위자 청약 경쟁률이 지난달 11차 동시분양보다 크게 낮아졌다. 금융결제원은 6일 서울지역 35세 이상,5년이상 무주택 가구주들을 대상으로 12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471가구 분양에 1887명이 신청,평균 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차 동시분양의 무주택 1순위자 청약경쟁률 8.02대 1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공급되는 물량 규모가 적은데다 강남권 물량이 한곳도 없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결과로 분석됐다. 7일에는 서울 1순위 청약자격자들을 대상으로 6일 미달된 102가구와 무주택 1순위자 청약에 나오지 않은 503가구 등 총 605가구에 대한 청약이 실시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아시아는 지금 소리없는 물류전쟁

    ★현대상선 포천호 3박4일 동승 르포 5대양의 바닷길 확보를 위한 소리없는 물류확보 전쟁이 시작됐다.세계 1위의 해운 물류항 홍콩의 중국 반환과 중국 경제의 괄목할 만한 신장세로 상하이 등 대체 물류 항구가 급부상했다.해운 물류시장의 지각변동은 세계 주요 항만들간의 치열한 화물확보 경쟁으로 이어진다.지난해 세밑 부산에서 출발,거친 파도와 싸우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왕복 항해한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포천호에 동승,우리의 수출·입 물동량 확보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가오슝(高雄)항도 예전만 못해요.기항을 해도 큰 이득은 없습니다.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들르는 것뿐입니다.” 지난해 말 부산항에서 수출 화물을 선적,유럽을 향해 세밑 출발을 한 현대상선 포천호 황종현(黃宗鉉) 선장은 타이완의 가오슝항에 배를 대면서 이같이 말했다. 굉음을 내며 작업 중인 크레인들과 즐비한 화물선 등 선상에서 본 가오슝항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황 선장의 말은 의외였다.그러나 잠깐 동안의 의문은 가오슝항 터미널에서 김인룡(金仁龍) 현대상선 지사장을 만나면서 풀렸다.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해운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상하이(上海)나 옌톈(鹽田)항에 화물을 빼앗겼기 때문이란다. 포천호는 떠들썩한 연말 분위기를 뒤로 한 채 지난해 말 심야 작업끝에 부산항을 떠났다.포천호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5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6만 5000여t 규모.평소보다 파도가 거친 남중국해의 파도를 헤치며 시속 45㎞로 쉼없이 달리기를 3일여.한해가 저무는 날 해질녘에 대만 제1의 수출항인 가오슝항에 도착했다. 포천호에는 선장을 비롯,승선 경력 30년의 베테랑 통신장에서부터 해양대학을 갓 졸업한 신참 3등 항해사에 이르기까지 22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이 가운데 4명의 조선족을 포함,모두가 같은 한민족이다. 포천호는 수출 물량을 선적,56일에 걸쳐 아시아∼유럽 항로 3만 657㎞를 왕복한다.중간에 홍콩(1위),싱가포르(2위),부산항(3위),가오슝(4위) 등 세계 4대 컨테이너항을 포함,20여개 항구에 들러 화물을 싣고 내린다. 컨테이너선에 몸을 싣고 세계를 누비는 이들은 긴 여정으로 통계나 수치보다는 오래도록 체감한 감(感)만으로 항만별·국가별 기상도를 정확히 그려낸다. 이같은 예감으로 봐야 할까.선원들은 중국의 경제 신장으로 인한 가오슝의 위태로움이 남의 일이 아니라며 우려했다.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가오슝에 빼앗겼던 3위 자리를 되찾은 부산항도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바닷길에도 벌써 ‘황사(黃砂)’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800여만TEU를 처리,가오슝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항은 부산항의 잠재 경쟁자이다.부산항은 900만TEU 규모로 예상되지만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승무원들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데다가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의 허브 항구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기대를 표시했다. 배가 흔들릴 때마다 침대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배멀미에 익숙해질 즈음 부산항을 떠난 지 4일만에 홍콩항에 도착했다.스스로가 ‘감자바우’라는 강원도 원주 출신의 선장,부산 사투리가 억센 기관장,명퇴신청을 하고 마지막 항해라는 정읍 출신의 통신장,선장에의 꿈 때문에 배를 탄다는 완도가 고향이라는 1등항해사 등 이제 겨우 낯이 익은 승무원들을 뒤로 하고 홍콩 부두에 내렸다. 1년동안 1800만TEU의 컨테이너가 처리되고,매주 440척의 배가 드나들어 물동량 세계 1위를 고수하는 홍콩이지만 이곳 역시 화물확보를 위한 치열한 전쟁은 진행중이었다.싱가포르 등 경쟁항만들이 시설투자를 늘리며 화물을 끌어들이고 있는데다가 불과 25㎞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선전(深)의 옌톈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중국에서 생산된 화물은 홍콩을 거치지 않고 옌톈이나 상하이항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홍콩은 1위 항만의 위치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물론 홍콩당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한다.홍콩에 자리를 잡은 세계 1위의 항만 터미널사인 허치슨사의 에릭 입(47) 사장은 “홍콩은 컨테이너를 받아 배에 싣는 항구이고 옌톈 등은 트럭으로 화물을 운반,이를 컨테이너에 넣어 배에 싣는 만큼 두 지역은 경쟁관계가 아니다.”고 애써 부인했다.해운사들도 물류경쟁의 주역 가운데 하나이다.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내의 선사들이 외국의 에버그린이나 머스크 등과 세계 각국의 항구를 누비면서 경쟁을 하는 중이다. 해운업의 수입 구성은 국내 화물 운임수입 15%,외국화물 수입 85%로 이뤄진다.이만한 외화 가득률을 올리는 업종은 해운산업밖에 없다는 게 포천호 선원들의 얘기였다. 포천호는 싱가포르를 떠나 3만 657㎞ 대장정 중에 있다.선상에서 새해를 맞은 22명의 승무원들은 오늘도 망망대해에서 물류한국의 주역으로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kdaily.com ★컨테이너 화물 보면 경제수준 알수있다 ‘컨테이너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한동안 컨테이너 하면 수출과 거의 동일시되던 적이 있었다.수출품의 대부분이 컨테이너를 통해 운반됐던 1970∼80년대의 얘기이다. 최근 들어 산업의 고도화로 수출품의 상당수가 경박단소(輕薄短小)화 돼 반도체 등 일부 제품은 비행기로 운송되고 자동차도 전용선이 생겼지만 아직도 많은 수출품이컨테이너에 의존한다. ●컨테이너는? 컨테이너는 20피트(6m)와 40피트짜리가 대부분이다.배의 용량을 나타낼 때 쓰이는 TEU는 바로 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이 컨테이너를 싣는 컨테이너선은 초기 2400TEU가 주종이었지만 지금은 80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나온다.현대상선 포천호처럼 5500TEU급은 길이가 63빌딩보다 29m가 높은 285m나 된다. ●신발에서 전자제품으로 텔레비전,봉제품,완구,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의 신발과 청바지….지금부터 15년전인 88년 부산항을 통해 유럽으로 가던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에 실린 화물 목록이다. 그러나 이들 상품 가운데 요즘 컨테이너선에 실리는 것은 거의 없다.신발 등 많은 제품이 이미 동남아시아와 중국 제품에 밀려 도태됐기 때문이다.대신 최근에 컨테이너를 채우는 품목은 고급 냉장고와 텔레비전,에어컨,타이어,특수 섬유제품,화학제품 등으로 바뀌었다. 산업의 발전으로 컨테이너 한개에 들어있는 수출품의 가격도 달라졌다.15년전에는 신발 2500켤레로 컨테이너 한개를 가득 채워봐야 1만달러안팎이었다.그러나 요즘은 컬러TV로 채워진 컨테이너(120대)는 무려 7만 2000여달러나 된다.우리의 산업이 발전하면서 나타난 격세지감이다. 우리만 컨테이너에 싣는 내용물이 달라진 것이 아니다.한동안 섬유류가 주류를 이루던 중국도 이제는 전자제품으로 품목이 바뀌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에 실리는 화물을 보면 그 나라의 경제수준을 알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에서 실리는 제품이 전자제품 쪽으로 바뀌고 있어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홍콩행정부 경제발전국 정 시우 만 총비서장 “홍콩은 다른 항만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홍콩특별행정부의 정 시우 만(鍾少文·44) 경제발전국 총비서장은 세계 1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홍콩항의 위상이 중국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비서장은 “지난 2001년 컨테이너 처리량이 23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라면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물동량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화물 처리량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아시아시장에서 홍콩항의 화물 처리 비중은 점차 줄어 홍콩 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의 옌톈항 등 다른 항구들이 물동량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당국은 이에 따라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전산화를 통해 물류처리 흐름을 빠르게 하는 한편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항만에 컨테이너 화물을 쌓아두는 기간도 다른 항구보다 긴 7일로 늘렸다. 또 시설능력을 늘리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대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터미널이 부족하다고 하면 입지만 정해주고 행정적으로는 간여하지 않는다. 또 술과 화약,마약 등을 제외한 물품은 사후 신고제를 적용하고 있다.자유무역항인 홍콩이 갖는 경쟁력 가운데 하나이다. 정 총비서장은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쌓아 자체경쟁력을 가졌다.”면서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위상은 앞으로 오늘과 같지는 않겠지만 홍콩정청의 이같은 노력을 감안하면 중국이 급성장을 하더라도 급격한 위상추락은 없을 것이라고 홍콩현지에 진출한 국내 선사 주재원들은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 올 주택 입주물량 54만가구 서울 아파트는 4만5000가구

    올해 주택 입주물량이 전국적으로 54만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3∼4년간의 건축승인 실적 등을 토대로 올해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서울·수도권이 31만 7856가구,지방은 22만 3190가구 등 모두 54만 1046가구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유형별로는 아파트 27만 9000가구,다세대주택 20만 4000가구,단독주택 4만 9000가구,연립주택 8000가구로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이 가운데 서울 입주물량은 다세대주택 7만 3000가구,아파트 4만 5000가구,단독주택 4000가구,연립주택 3000가구 등으로 주민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의 물량이 올해도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다세대주택이 16만 8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 13만 1000가구,단독 1만 5000가구,연립주택 4000가구 순이다. 김경두기자
  • 금융권 ‘큰손 자산관리’ 쟁탈전

    올 한해동안 금융권에 고액 자산관리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일임형 랩어카운트’ 허용을 계기로 전열을 가다듬은 증권사들이 은행권의 아성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기 때문이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허용,증권사 반격 계기 맞나 ‘랩어카운트’란 증권사가 고객 재산을 위탁받아 주식·채권 등에 대신 투자해주고 수익을 올려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상품.은행권 PB(프라이빗 뱅킹)와 비슷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이다.하지만 도입 2년이 다 되도록 상품 수탁고가 2조∼3조원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부진한 실적에 머물러왔다.▲최소예탁금 1억원 ▲30% 이상의 고위험채 의무편입 ▲채권형으로만 운용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정부가 올해부터 일임형 랩에 대해 주식투자를 허용해주고 최소예탁금 조건도 철폐하기로 함에 따라 증권사 고액자산운용 능력에 날개를 달아주게 됐다. 대우증권 김찬 자산관리마케팅 부장은 “수익증권은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수탁고의 10% 이상을 넣을 수 없지만 일임형 랩은 종목당 편입비중 제약이 없어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서비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금전·불특정·부동산신탁 등 은행권의 다채로운 상품에 치여온 증권사 고액자산운용 업무에 차별화의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액자산관리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증권사에 대한 ‘일임형 랩어카운트’ 허용은 가뜩이나 뜨거운 PB시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국민·신한·조흥·한미·우리은행 등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잇따라 PB점포를 개설하는 등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런 가운데 메릴린치,시티뱅크 등 경쟁력있는 외국계 은행들도 최근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증권사들은 ‘큰손’들의 보수적 투자성향이나 다양한 상품운용 경험 등에 비춰볼 때,PB와 관련해서는 은행권에 절대 열위에 놓여있다고 자체 평가한다.2년간 랩어카운트 총 수탁고가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 삼성증권만 물량투자 공세로 8000억여원에서 1조 7267억원(2002년 11월말 현재)까지 잔고를 불렸다. 그러나 일임형 랩 도입 이후 대우·현대증권도 더 이상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올들어 각각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운용인력 스카우트에 신경을 쓰는 등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종을 불문한 금융업계의 고액자산관리시장 쟁탈전은 누가 선도주자가 되느냐가 장기적으로 업계의 사활을 가를 것이란 위기감에서 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증권사들의 수수료덤핑 경쟁에 사면초가가 된 증권사들이나,정부 규제로 가계대출·신용카드 업무가 한계에 부닥친 은행들이 기존 수입원만으로는 먹고사는 게 힘들게 됐다.”면서 “60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백만장자들의 금융자산을 좇아 PB시장에 줄줄이 뛰어드는 것은 새 수익원 개척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교한 시장분석도 거치지 않은채 주먹구구식 접근으로 고액자산시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적자를 키울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증권 오희열 WM(웰스 매니지먼트) 팀장은 “일임형 랩 도입 이후 수익률 격차에 따라 증권사 운용능력이 백일하에 드러나면 실적이 나쁜 증권사들은 자연도태의 길을 걸을 수 밖에없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금융기관들의 자연스런 구조조정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정부 부동산정책 테마별 진단/주택 공급 늘리되 투기·불법은 차단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주택건설업체나 부동산 유통·개발업자,국민들 모두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의 부동산 정책을 꿰뚫어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은 ‘유리알 경제’ 새 정부의 건설·부동산 정책 흐름을 예상하려면 먼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읽어야 한다.새 정부의 경제정책 초점은 ‘유리알 경제’다.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 최우선 과제다. 연 7%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약,‘성장’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분배’를 강조하는 정책이다.그래서 인위적인 건설부양책 등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원칙도 세웠다.그러나 소비자의 이익을 해치거나 지나친 이익을 추구하는 부동산업체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직까지 공급자 위주로 기울어져 있는 주택공급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주택 해마다 50만가구씩 건설 노 당선자의 주택정책 기본 방향은 서민층과 중산층의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주택시장 불안요소 제거로 요약된다.저소득층에 대해선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라도 안정된 주거 생활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임대료 보조 등이 한 예다.주택 공급의 주체에 있어서 공공·민간 부문의 역할도 강조했다.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민간 건설업체에 맡기고,정부(공공기관)는 소형 임대 아파트 공급 등에 집중토록 한다는 것이다. 주택 부족문제를 푸는 키는 역시 주택공급에 있다고 본다.해마다 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임기 동안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50만 가구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지역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에 153만 가구를 집중 건설할 계획이다.수도권 주택보급률이 90% 가까이 향상됐지만 자기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아직 6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 질서나 분양가 책정 등은 엄격해질 수 있다.공급자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없을 경우 간접적인 규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상당 부분 ‘뻥튀기’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아파트 분양가도 새 정부의 규제 정도에 따라‘거품’이 사라질 수도 있다.소비자를 우선하는 정책,분배를 추구하는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최저 주거기준 도입으로 주택공급 방법이 바뀔 수도 있다.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주택마련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주택공급규칙을 대폭 개정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주택공급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거래 투명,시세차익 과감하게 거둬들여 분배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지난해 제기된 재산세 인상이 올해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된다.행정자치부는 서울과 경기지역 시가 3억원 이상의 아파트 재산세를 3∼23% 올릴 방침이다.당초 인상안에서는 크게 후퇴했지만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는 재산세를 중과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만큼 과표현실화를 통한 재산세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국민의 정부에서 처리하지 못한 재산세 인상을 ‘분배’라는 명분을 내세워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또한 공약에 들어있다.공시지가와 시가 차를 좁히고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사람에게 그만큼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는 정책이다. ●사회간접자본투자 활발,건설 일감 풍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호남고속철도가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된다.치수사업과 하천 환경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한 것도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국토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망 확·포장도 건설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현재 2640㎞에 불과한 고속도로를 2010년까지 400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4차선 국도 비율을 2010년까지 50%로 확대한다.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건설도 가속화된다.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건설을 추진하고 기존 공항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건설업체로서는 공항시설물 공사 증가라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이 프로젝트는 공항 뿐 아니라 일반 건축,아파트 공사 물량으로 이어진다.인천 영종도·송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주택 경기 호황도 기대할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지역 균형개발 꾀해 노 당선자는 1년 안에 행정수도 입지 선정을 마치고,3년 안에 부지 마련과 기반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적어도 임기가 끝나기 전 행정수도 이전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실행에 옮겨지면 도로건설,상·하수도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다.최소한의 정부부담 건설 공사비만 6조원이다.민간 투자비까지 합치면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공사다.건설사로서는 모처럼만에 최대의 건설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섣부른 결정은 미지수.여소야대(與小野大)상황에서 집권당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정책이기 때문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최종 정책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국회 통과와 전문가·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북 투자사업 활발,문화·관광인프라 구축 수요 기대돼 북한 핵문제 해결 등 남북한 평화정착은 정치·외교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노 당선자는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펴기로 했다.대북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새로운 건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국제자유도시건설과 문화권 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자연적으로 건설 물량이 따라붙을 수 있다. 건설업 제도에 끼칠 영향도 적지 않다.전자정부 구현과 행정 투명성 강조는 공사 입찰제도의 개선을 예고한다.발주자 위주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건설업체에게 편리한 입찰제도 개선이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중립성과 권한 강화는 가격담합,입찰담합 등에 매서운 눈초리를 들이댄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건전한 하도급 거래질서를 확립하기로 한 것과 함께 ‘투명한 유리알 경제’를 위해 사회적 감시를 강화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류찬희기자 chani@
  • 서울 새달 974가구 분양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새해 6일 실시된다.9개 단지에서 총 9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 11차 동시분양 물량(2728가구)보다 65% 가량 줄었다.특히 강남권 물량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다만 서울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하나인 강서구 내발산동 화곡1 주거구역(주구)이 실수요자의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택 우선공급이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물량의 51% 수준인 494가구.이 중 절반인 247가구를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청약권을 준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전체적으로 청약경쟁률이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집을 마련할 수있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발산동 현대·현대산업개발·한진중공업 화곡 저밀도지구 중 1주구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모두 2198가구로 이 가운데 2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23∼33평형으로 이뤄진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가깝다.인근에 우장산 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은 우수한 편.2005년 5월 입주예정. ●신월동 신도종건 양천구 신월동 송림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6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22∼40평형으로 평형대가 다양하다.수명산 자락에 위치,녹지공간이 풍부하다.강신초등교,신월중,화곡여중이 가깝다.지하철 5호선 화곡역이 가깝다.2004년 10월 입주 예정. ●상계동 우림 노원구 상계동 장미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5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수락산과 가까워 주변환경이 좋다.27,31평형으로 꾸며진다.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이 걸어서 5분거리.2004년 12월 입주 예정. ●신월동 대성산업 양천구 신월4동 형제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283가구 중 1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남부순환로와 신월로를 통해 도심진입이 쉽다.22∼34평형으로 이뤄진다.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마을버스로 10분 거리.2004년 12월 입주예정. ●성내동 한솔종건 강동구 성내동 강촌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둔촌역이 근처에 있다.맞은 편에 둔촌주공 1,2단지가 있다.성일초등교,성내중이 가깝다.내년 8월 입주예정. ●길동 한아종건강동구 길동 홍익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30,31평형으로 꾸며진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응암동 형미종건 54가구 모두 일반 분양된다.북한산 등과 가까워 주변 경관이 좋다.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걸어다닐 만하다.21∼29평형으로 이뤄진다.내년 4월 입주 예정. ●도봉동 삼성물산 도봉 1재개발에 들어서는 아파트.모두 448가구 중 3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이번 동시분양에서 물량이 가장 많다.도봉산을 끼고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23∼40평형으로 꾸며진다.2005년 3월 입주 예정. ●면목동 온세토건 중랑구 면목8동 무궁화·동아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용마산 자락에 위치,주거환경은 쾌적하다.지하철 7호선 면목역이 가깝다.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충청권분양 행정수도 훈풍 타나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내세운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당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행정수도 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에 아파트가 건립된다는 점을 분양에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행정수도 배후단지라는 점도 아파트 분양에 호재로 활용된다. 이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비수기 분양시장에 행정수도 마케팅 만큼 효과적인 판촉수단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천안·화성 등 관심고조 내년 1월초 청약접수 예정인 충남 천안시 와촌동 충남방적부지에 들어서는신동아아파트 621가구(32∼39평형)는 예비순위 접수결과 이미 4000여명을 넘어섰다. 와촌동 신동아아파트는 대선 이후 충남권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인데다가 인근 아산시가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 내방객과 문의전화가 몰려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충청권에 행정수도가 이전되면 배후도시 가능성이 큰 화성일대도 천안일대만은 못하지만 속칭 ‘뜨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이달 중순 화성 태안에서분양에 들어간 청광플러스(278가구)도 대선이 끝난 후 문의전화가 늘면서 3순위에서 분양이 완료됐다. 청광플러스 관계자는 “행정수도 배후도시 가능성 때문인지 행정수도 이전얘기가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택업체,충청지역 다시보자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는 천안 등 일부지역을 빼면 충청권은주택업체들의 관심밖이었다.실제로 업체별 내년도 주택공급걔획에의 대전·충청지역 물량은 극소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주택업체의 입장이 달라졌다.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외곽지역인 안성이나 화성 등지의 사업지 확보에 나서기 시작한것이다.행정수도 효과로 충청지역의 사업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중견업체인 H건설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충북 오창지구에 1500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위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옛날 같으면거들떠 보지도 않을 곳이었지만 지금은 사업참여를 적극 고려중이다.이외에D건설와 대형 H건설,S건설 등도 올해 충청권의 사업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이 지역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업체들은 더욱 발빠르게 충청권 일대의 사업지 확보에 나섰다. ●투자는 신중하자 행정수도 이전이 호재이기는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행정수도 후보지가 결정되지 않은데다 많은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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