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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있는 성장으로] 대책은 없나

    수출용 전자제품의 부품을 하청 생산하는 중견기업 A사.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지난해 가을부터 공장직원들의 야간근무를 대폭 늘렸다.이 추세라면 기계를 더 들여놓아야 하지만 일단은 기존 설비를 밤새 돌려 주문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A기업뿐이 아니다.많은 기업들이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투자요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감이 없어 투자를 늘릴 명분도,여력도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0.9%나 늘었다.그런데 정작 생산능력은 3.1% 증가에 그쳤다.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생산이 크게 늘었는데도 생산능력이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은 기업들이 기계설비 증설 등 투자를 늘리지 않고 A사처럼 철야근무나 3교대 등으로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투자요인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설비투자 조정압력(생산증가율에서 생산능력증가율을 뺀 것)’은 지난해 8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9월을 기점으로 플러스(4.2%포인트)로 돌아섰다.12월에는 이 투자압력이 7.8%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종합정책과장은 “투자압력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기업들이 계속 투자를 미루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과장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야 정규직 등 근본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서 “올해 경제운용의 모든 초점을 투자 활성화에 맞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토지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외국인투자 유치규정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늦어도 6월말까지는 토지규제 관련 로드맵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강 과장은 “수요가 있는데도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계속 회피하면 당장은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경쟁에서 뒤처져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투자가 시급한 또하나의 이유로 경제성장률(GDP) 증가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든다.종전까지는 GDP가 1%포인트 늘어나면 연간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돼 왔다.그러나 최근의 통계를 보면 GDP가 1%포인트 늘어도 5만∼6만명밖에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심지어 지난해에는 3% 안팎 성장했지만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 줄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첨단 자동화설비가 사람을 대체하는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투자가 수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꺾는 정치불안과 과잉규제를 시급히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용있는 성장으로] 지방공단 르포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해외로 동반이전,산업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수출업체는 물량소화에 바쁜 반면 내수업체는 문을 닫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대립적 노사관계와 높은 임금,비싼 공장부지,정부의 규제,주 5일 근무제로 우려되는 생산성 저하 등이 제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가면 중소기업 뒤따라 LG전자는 1996년 중국 톈진(天津)에 10만평 규모의 복합가전단지를 조성,현지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난징(南京)과 진황다오(秦皇島) 등에도 공장을 설립,가동중이다.국내서는 고급형 가전제품만 생산하고 있다.이러다 보니 창원공단내 LG전자 협력업체도 상당수 중국으로 따라갔다.지난 2000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140여개가 이전했고,오성사는 지난해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20여개사도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 관계자는 “국내의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어 해외이전을 미룰 수 없었다.”며 “중국 공장이 세계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공단 관계자는 “내년쯤 창원공단 공동화가 문제점으로 거론될 것”이라며 “높은 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주 5일 근무제도 효율성 저하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현재 경남도내 해외이전업체는 모두 763개로 투자금액은 6억 2900만달러.이중 495개가 중국에 몰려 있다.97년 이전까지 해외투자는 3억 7900만달러였으나 IMF를 거치면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창원공단 내 동호물산은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으로 진출했다.화학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상하이(上海)에 26만달러를 투자했다.S사도 중국진출을 검토중이다.공장자동화 시스템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비용절감 측면에서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양산지역 공단도 마찬가지다.19개업체가 이미 해외로 이전했고,7개는 중국 진출을 확정했거나 공장부지를 확보한 상태다.쿠쿠밥솥으로 유명한 쿠쿠홈시스는 지난 2002년 중국 칭다오(靑島)에 월간 10만대의 밥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했다.섬유업체인 태창기업도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에 5만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중이다. 97년 칭다오에 진출한 피혁가공업체인 ㈜대명은 지난해 5000평을 추가로 확보,공장규모를 3만평으로 확장중이다.M정밀 관계자는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잦은 민원을 감당할 수 없어 중국으로 진출했다.”며 “기업하기 어려운 국내사정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김해시도 김해상공회의소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라이시(萊西)시에 50만평의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김해지역 자동차 부품 및 조선기자재 생산업체 10개가 분양을 신청한 상태다. ●내수업체 상당수 문닫아 지난 16일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내 A정보통신.직원 50명은 3·4월 주문물량을 조립하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려대고 있었다.이 회사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2년 72억원,2001년 55억원에 비해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특히 최근에는 방수용무전기를 개발해 올해 매출액을 14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반면 가구·목재·면직물 등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들은 내수 부진으로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가구를 생산하는 D산업은 지난해부터 종업원을 30%나 감축했지만 남은 직원들도 일감이 부족해 한 달에 반가량은 놀고 있다.남동공단내에 있는 20여개의 가구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 김용주(金容炷) 기업지원부장은 “가동률이 80%를 넘는다는 것은 공단이 대체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하지만 소비재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진출도 잦아들고 있다.저렴한 인건비,세제상 혜택 등에 끌려 중국에 진출했으나 중국문화를 모르면 기업을 경영하기 어려워 상당수 기업들이 현지경영에 난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 이정규 인천 김학준기자 jeong@˝
  • 경기도 광주 건설업체 하수 물량 확보전 ‘혼탁’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된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광주시의 오염총량제 시행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벌써부터 하수 물량 확보경쟁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시는 하수 물량 배정기준을 예시하지 못해 건설업체들의 로비와 특혜 시비까지 부추기고 있다. 19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오염총량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와 2년여 협의끝에 가까스로 합의점에 도달,오는 4월쯤 실시를 앞두고 있다. 환경부는 당초 오염총량제 실시에 따른 향후 5년간의 추가 하수 배출량을 4000t으로 못박았고 시는 두배인 8000t으로 맞서 협상이 수차례 결렬,최근 중간인 6000여t으로 합의해 확정만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하수 물량을 건축가능 물량으로 환산할 때 인근 용인과 성남시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수 물량을 얻으려는 건설업체들간 출혈경쟁을 자극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상당수가 이미 건축심의를 통과하고도 하수배출 물량이 없어 대기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건축허가 서류를 제출한 순서대로 물량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건축허가 대상 가구수나 지역별 인구수 등 객관성이 부족한 기준을 이들 업체와 주민들에게 알려 혼동을 부채질하고 있다.건축 가구수가 많은 업체를 우선할 경우 배정물량이 몰리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이 때문에 일부 대형 건설업체들이 사전에 로비를 하거나 시가 특혜를 주려고 한다는 의혹까지 퍼지고 있다.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로비를 하지 않으면 하수 물량을 얻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수 물량이 부족해 이를 얻기 위한 건설업자들로부터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조만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잠실1단지 새달 재건축 승인전망

    서울 잠실지역에서 유일하게 재건축에 들어가지 못한 잠실 주공1단지 아파트 5390가구에 대한 재건축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일 이 일대 재건축에 대한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별도의 심의 없이 재건축 사업시행 여부 판단과 시행시기·인가요건 등을 구청장에게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다음달 중 사업승인을 내줄 방침이다.재건축조합은 승인을 받는대로 주민이주를 시작해 재건축에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구청장 일임의 근거로 전세가격 추이를 볼 때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으며 주택시장 영향권에 있는 강동·강남지역의 300가구 이상 재건축 예정 물량이 향후 6개월간 전무한 점을 들었다. 또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저밀도 아파트단지의 이주가 대부분 끝난 단계이며 전·월세 여유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점도 고려됐다. 잠실 주공1단지는 2년 전인 2002년 3월 재건축 허가 신청을 냈으나 지금까지 건축 승인이 나지 않아 주민들끼리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 민원발생 지역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류독감 2개월-나주를 가다] 가동재개 닭공장 르포

    19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화인코리아(회장 나원주) 가공공장.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자욱한 수증기에 실려 온 구수한 삼계탕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막 쪄낸 삼계용 닭을 비닐봉지에 포장하느라 라인에 선 10여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잽싸다.표정도 밝고 웃음소리도 들렸다. 전국 최대 삼계용 닭과 오리 공급업체인 이 회사가 조류독감 여파로 지난해 12월19일 부도난 뒤 지난 16일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소비가 늘고 중단됐던 일본 수출이 재개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요즘 하루 평균 생산량은 평소 3분의 1 수준으로 삼계용 닭 3000∼4000마리다.이 회사는 최대 1일 닭 30만마리,오리 9만마리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췄다.이달 말쯤 수출용 닭 50t이 선적돼 회사 정상화에 속도가 더해진다. ●하루 3000~4000마리 가공·이달말 50t 수출 화인코리아는 정규직 200명 등 근로자 600여명에 연간 매출액이 16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삼계용 닭과 오리 공급업체.본사인 나주에 가공공장 등 3개.충남 천안과 경기 여주에 1곳씩 원종장이 있다.이곳에서 닭과 오리를 길러 납품하는 농가는 전국적으로 400여곳이다.‘치키더키’라는 상표를 달고 납품되는 거래처는 1500여곳이다.지난해 일본·타이완·홍콩·호주 등으로 삼계닭 212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최신설비를 갖추느라 무리하게 확장한 게 화근이 됐고,소비 감소로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여기다 지난해 12월12일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하면서 결정타를 맞고 쓰러졌다.이때 선적하던 일본 수출물량(200만달러)이 공중에 떠버렸고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던 은행권도 고개를 저었다. ●“3개월 밀린 월급 받을 수 있겠죠” 공장이 돌아가면서 공장 옆 2층 사무실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3개월째 월급을 못 받고 죄인처럼 지내오던 직원들도 자신감을 얻었다.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지역경제를 염려하는 지역주민과 차량수송업자,사육농가,밀린 돈 때문에 의료보험공단 관계자 등.1주일 전만 해도 성난 채권자들로 살벌했던 사무실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주문 전화도 빗발친다.광주와 전남 등 곳곳에서 주문량에 맞춰 포장하고 배달하느라 떠들썩했다.안이석(39) 총무팀장은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회사 안팎에서 이뤄져 희망이 있다.당장 운영자금 확보도 급하지만 현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채권단의 양보와 협조가 급선무”라고 조건을 달았다. 현재 재가동 공장은 닭 가공공장 1곳이다.작업자는 부도전 3분의1 수준인 30여명이다.원료인 닭은 저장된 재고로 충당한다.공장 바로 옆 닭 처리공장은 병아리 입식농가가 없어 여전히 멈춰 서 있다. 가공공장도 생기가 넘친다.생닭을 씻어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이동운반대로 옮긴다.군대 잔반처럼 한 판에 88마리씩 삶은 닭이 실려 나온다.2인 1조로 삶은 닭을 옮기고 이를 라인에 올려놓으면 10여명이 비닐팩에 담아낸 뒤 마지막으로 살균처리장으로 보낸다.문광이(47·여·나주시 남평읍) 작업반장은 “이 공장에서 4년 정도 일했는데 요즘처럼 기분 좋은 적이 없다.”고 웃었다.이렇게 포장된 닭은 ‘치키더키’라는 상표를 달고 전국 유통망으로 퍼져나간다. ●두달간 21만7000여마리 살처분 나주공장 가운데 닭과 오리를 잡아 씻어내는 제2공장은 여전히 철문이 굳게 잠겨 있다.공장 주변에 수송용 차량 20여대도 시동을 끄고 세워둔 지 오래됐다.성난 채권자들이 던진 생채기인 정문 수위실 유리창이 깨진 채 방치되고 있다.사육농가 대책협의회는 현 경영진 퇴진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회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 전남 나주시 산포면 매성리에서 조류독감이 발생,나주시 전체 오리와 닭 등 692만여마리(375농가) 가운데 21만 7000여마리(24농가)가 살처분됐다.이들 농가에 보상금으로 마리당 400∼4200원까지 7억 8000여만원,생계안정자금으로 농가당 평균 500만원씩 1억 7500여만원이 나갔다. 글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 [경제플러스] 대우건설 작년 경영실적 사상최대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4조 2311억원,경상이익 2273억원,당기순이익 1637억원의 실적을 올려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22.6%,경상이익은 29.9%,순이익은 34.6% 증가한 것이다.대우건설은 지난해 6조 548억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작년말 현재 도급잔액이 14조 1000억원에 달한다.˝
  • NDF규제조치 한달만에 번복

    외환당국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조치를 한 달 만에 번복해 정부의 외환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NDF시장에서 달러를 일정규모 이상 팔지 못하도록 규제한 상한선(1월16일 기준물량의 90%)을 단계적으로 완화한 뒤 두 달 후에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90% 비율을 20일에는 60%로,3월20일에는 30%까지 떨어뜨린 뒤 4월20일부터는 없애겠다는 것이다.NDF 규제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책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급한 불(투기세력 성행)은 끈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정부정책의 신뢰성 훼손은 물론,‘갈지(之)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경부측은 “NDF 규제완화 조치는 역외 투기세력이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NDF에서의 달러매수는 계속 제한하는 등 정부의 환율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아울러 “규제완화를 틈탄 변칙적 차익 거래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시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장에 역행하는 규제조치를 들고 나왔다가 정책 번복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NDF규제를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최근의 달러 수급동향과 국제정세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나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조치를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외환은행 하종수(외환딜러) 팀장은 “정부의 시장개입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라면서 전저점(1144.8원)을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대세는 환율의 점진적 하락”이라면서 “정부가 환율 급락 사태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잔액은 이날 현재 11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외평채) 잔액도 31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도 통안증권 5조원,외평채 1조 5000억원 등 6조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5.9원 급락

    환율 1150원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이나 급락한 1152.10원에 마감됐다. 환율급락은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많이 들어온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만기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현물시장에 강도높게 개입하지 않은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고철사재기 집중단속

    정부는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해 니켈 등 비축물량 방출을 당초 계획보다 80% 확대하고 2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과 원자재 공동구매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원자재 수급안정대책을 마련,즉시 시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르면 전기동,니켈,알루미늄 등 중소기업의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품목에 대해 비축물량 방출을 당초 계획보다 80% 늘리고 장기적으로 국내 수입 수요의 20일분(평균) 수준인 정부 비축재고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월 평균가격 대비 가격 상승폭이 큰 비철금속과 농산물 원자재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새롭게 적용키로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할당관세 규정을 신속히 개정,시행키로 했다.우선 정부는 현재 3∼5%인 니켈괴,페로니켈,페로실리콘 등 8개 원자재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0∼2%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특별안정자금 500억원,원자재 공동구매자금 1800억원(이상 금리 5.9%) 등 2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수출금융지원 한도도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고철을 물가안정법의 ‘매점매석행위 대상품목’으로 지정하고 사재기 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최근 산자부의 실태조사 결과,고철 유통업체들이 평소보다 30∼40% 많은 물량을 매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의 가격이 3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그 여파로 최종소비재의 가격상승률도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5%가 상승했다.2000년 7월(8.3%) 이후 가장 큰 폭이다.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1.9%가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전월대비 상승폭을 보였다.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 및 고철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8.2% 오른데다 중간재도 석유·화학제품 및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6.2% 뛰었기 때문이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포스코, 후판 국내공급 확대

    포스코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철강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후판 제품의 올해 국내 공급량을 당초 계획보다 29만t 늘리고 포스틸을 통해 10만t을 수입하는 등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는 우선 국내 후판 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수리기간 단축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14만t을 증산하고,올 연간 수출물량도 당초 34만t에서 30만t으로 4만t 줄이면서 국내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열연공장에서 생산되는 HR 플레이트를 오는 4월부터 조선용으로 전환,공급함으로써 올해 11만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판매전문 자회사인 포스틸도 올해안에 중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후판 10만t을 수입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이 가운데 1만t은 이미 수입됐고 현재 계약이 체결된 5만t은 상반기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포스코는 생산량 증대에는 한계가 있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과 물량 부족에 따른 고객사들의 제품 확보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수급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제품의 해외 수출은 반드시 필요한 범위내로 최소화하고 국내 공급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음식쓰레기로 오리 ‘쑥쑥’ 환경 ‘생생’

    “평소 재활용에 조금만 관심쏟으면 어려울 때 큰 밑천이 되죠.” 서울 자치구들이 경제난 타개와 자원절약을 위해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헌책 은행’을 만든다.오는 23일 지하철 8호선 잠실역 지하상가에서 1호점 개설 기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앞으로 주요 지점마다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헌책은행에서는 주민들의 책을 맡아뒀다가 다른 책으로 교환해주거나 기증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헌책은행은 면적 15평으로,아동도서와 부동산 등 전문서적은 물론 시집·소설 등 총 1만여권을 보유하게 된다.송파구는 주택가를 돌고,폐지 재활용업체에 쌓인 헌 책에서 선별하거나,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기증 뒤 교환을 원하면 무료 교환권 쿠폰을 발급해준다.재활용 자원의 소중함을 심어주기 위해 판매가격을 정가나 상태와 관계없이 1권당 200∼500원으로 정했다.(02)410-3375.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이용하는 비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리농장을 직영하고 있다.항동 209번지에 위치한 농장은 1000평에 이른다.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 실업자 구제책으로 아이디어를 짜냈다. 농장 운영으로 얻는 효과는 뜻밖에 컸다.음식물쓰레기 직매립 또는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의 최소화는 물론,침출수로 인한 수질 및 토질오염과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 방지,음식물쓰레기 자원화,구청 예산절감,사료 및 오리수입 감소에 따른 외화절약,오리농장을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개방함에 따른 자연보호 의식 고취과 휴식공간 제공 등 무려 ‘1석 10조’다. 큰 오리 한 마리는 버린 음식물을 하루에 2㎏이나 먹어 농장에서 사육중인 청둥오리 3500마리는 하루 7t이 필요하다.(02)2615-5246. 송한수기자 onekor@˝
  • 명품삼베 ‘안동포’ 인기

    윤달(양력 3월21일∼4월18일)을 앞두고 국산 삼베 안동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7일 안동포를 판매하는 경북 안동시 임하농협에 따르면 ‘윤달에 수의(壽衣)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로 평소 하루 1∼2벌에 그치던 안동포 주문량이 최근 들어 10벌 정도로 늘었다.가격 등을 문의하는 전화도 하루 10여건에 이른다.이 때문에 임하면 금소리 안동포마을 주민들은 주문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작업하고 있다.이 마을에서는 100여가구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삼베를 짜고 있다. 금소리 임휘종(57)이장은 “요즘 마을은 삼베 실을 뽑는 실틀 돌아가는 소리로 활기를 띠고 있다.”며 “모든 과정을 손으로 하다 보니 한 사람이 한 달에 한 필을 만들기도 힘들어 윤달을 앞두고 몰려드는 주문 물량을 대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많이 찾는 안동포 일곱세는 1필(40자)에 72만원을 호가하고 고급품인 여덟세는 85만원,열세 이상은 200만원을 넘는다. 임하농협 직원 강효숙(38·여)씨는 “안동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열린 전국 베짜기 대회에서 안동사람이 1등을 차지한 뒤,그 명성을 이어 왔다.”며 “그동안 저가 삼베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안동포 생산농가들이 윤달 대목을 앞두고 모처럼 얼굴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이상민 LG텔레콤 상무

    “번호이동성제 실시로 LG텔레콤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징검다리 삼아 발로 뛰어야죠.” 이동통신업계의 ‘마당발’인 이상민(48) LG텔레콤 홍보실장(상무)은 요즘 ‘1인 2역’으로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공식직함은 홍보 및 고객서비스실장.고객 관리와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그에게 떨어진 중책이다. 그는 이같은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의 달라진 ‘고객 사랑’ 서비스와 통화품질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이 이통업계의 ‘번호이동성 격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마케팅 부문에서 LG텔레콤의 선전은 그의 역할이 컸다는 데 논란이 없을 정도다. ‘돌격형’ 업무 스타일과 달리 직원들과는 격의없이 지낸다.단합대회에서는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흡인력과 서먹서먹한 자리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꾸는 데 탁월하다.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 특수’라는 일대 전기를 맞아 가입자 800만명의 목표를 세우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올 조선업계 ‘빛좋은 개살구’

    수주는 ‘호황’,장사는 ‘글쎄요’. 잘 나가는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속빈 강정’에 그칠 전망이다. 선박 발주 증가와 지속적인 선가 상승 등의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하락,2002년 저가수주 선박 건조 등의 단기 악재로 올해 경영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일부 조선업체들은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소나기’ 수주 물량과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채산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저가 수주분 도래 올 매출에 반영될 물량은 지난 4년간 선가가 가장 낮은 시기(2002년)에 수주한 선박들이 대거 포진한다.수주 가격이 낮은 만큼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셈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02년 9월 30만DWT급 대형 유조선의 선가는 6250만달러로 지난달(7800만달러)보다 20%가량 낮다.3500TEU급 컨테이너선도 2002년 9월 3300만달러로 지난달(4250달러)보다 23%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국내 ‘빅3’의 2002년 수주 물량은 삼성중공업이 229만 9000CGT(보정총톤수),현대중공업 225만 2000CGT,대우조선해양이 201만 8000CGT 등으로 수주량이 많은 편이다. 대우증권 박준무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계가 당시 수주정책에서 섣불리 대응한 측면이 적지 않다.”면서 “생산 능력보다 과대하게 수주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실적은 원가 절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환율이 수익성 악화 ‘부채질’ 원자재값 상승도 저가 수주와 맞물려 조선업체들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조선업체의 수주 대비 영업이익률은 보통 7∼8%.그러나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지난달 조선용 후판 가격을 10% 정도 인상함으로써 조선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해 조선용 후판 가격이 최대 2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업체의 영업이익률은 5%를 밑돌 것으로 점쳐진다.가파르게 떨어지는 환율도 조선업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조선업체들은 환헤지와 유로화 결제 비중을 늘려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환율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영화 1000만시대] (中) 관객 & 마케팅

    “요즘 관객들 정말 무섭죠.작품의 컨셉트와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홍보를 했다간 비난이 빗발쳐요.단순한 비판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잘못됐노라고 훈수까지 둡니다.” 한 영화마케팅 담당자의 말이다.그의 말마따나 포스터의 그림이나 카피가 조금만 어색해도 어디를 바꾸라고 꼬집을 정도로 요즘 관객들은 정말 ‘무서운 눈’을 가졌다. 1000만 관객시대를 연 주체는 물론 관객이다.그러나 그들을 움직이는 숨은 손은 마케팅이다.영화에 대한 감식안이 날로 높아가는 관객들과,그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고난도 마케팅 전략이 없었더라면 1000만 관객시대는 불가능했다는 게 영화가의 풀이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객 끌어들여 관객이 예리해질수록 언제나 관객보다 ‘한수 위’여야 하는 게 마케팅이다.마케팅 아이디어는 그래서 갈수록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대개 크랭크인 단계에서부터 시작된 마케팅은 영화 개봉 이후까지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어진다.비용도 대단하다.적게는 제작비의 30%선에서 많게는 제작비와 맞먹기도 한다.순제작비 83억원짜리 ‘실미도’가 마케팅에 쓴 돈은 23억원.영화규모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홍보사인 이노기획의 김은성 실장은 “와이드 릴리스(수백개 스크린에서 동시개봉) 배급방식을 택한 대신 광고비용을 줄였다.”고 전략을 설명했다.‘태극기 휘날리며’도 엇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동원했다.순제작비 147억 8000만원에 마케팅비는 20억 3000만원.놀라울 정도의 소액이다.관객유인책으로 그동안의 입소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전략에서였다. 이같은 물량공세를 넘어 작품 자체를 홍보하는 마케팅의 세부 아이디어들도 관객동원에는 결정타가 된다.무엇보다 홍보 컨셉트를 관객의 입맛에 맞게 잡아내야 하는 것.예컨대 개봉 직전에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극장 예고편이나 포스터.코미디 영화들이 흥행할 때는 내용과는 무관하게 은근슬쩍 코미디물 일색으로 포장되기 일쑤다. 한 마케팅 관계자는 “그럴 경우 영화를 본 관객들이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한다.”면서도 “개봉 첫주의 성적이 흥행의 바로미터가 되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홍보전술”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작과정 참여등 자발형 관객늘어 그러나 관객과 마케팅이 꼭 대척점에만 맞서 있지 않다는 게 1000만 관객시대에 눈여겨볼 대목.마케팅에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형 관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주인공들의 팬층이 주축인 예비관객들이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등 유형도 갖가지다.20일 개봉하는 코믹멜로 ‘그녀를 믿지 마세요’.주인공 김하늘·강동원의 팬 100여명이 영화속 군중신 녹음작업에 무료가담했다.이들이 개봉 후 유료관객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온라인 등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내줄 ‘서포터스’이기도 하다.‘실미도’도 인터넷 다음카페에 1만명의 관객들이 자발적 모임을 꾸려가며 1000만 관객 모으기의 ‘뒷심’을 받쳐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홈페이지 방문객만도 연일 하루평균 10만명이 넘는다.홍보사인 영화인의 안수진 팀장은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노출’효과를 보려는 마케팅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관객 500만명이 넘는 흥행기록은 화려한 마케팅 전략과 관객의 참여가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때라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
  • [FTA 비준안 통과] FTA 주요내용

    한·칠레 FTA타결로 우리나라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9740개 칠레 수출품목에 대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수입해야 한다.전체 1만 1170개 품목의 87.2%로 10개 중 9개꼴이다.반면 칠레는 한국의 수출품목 5854개 중 2450개(41.8%)에 대해 즉각 관세를 없애야 한다. 우선 개방하는 품목에서 한국과 칠레는 큰 차이를 보인다.우리나라는 경쟁력이 높은 공산품을 99.9% 개방하는 대신 농산물은 단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칠레는 농산물의 92.9%를 먼저 개방하고 공산품 시장은 점진적으로 열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농업에 민감한 쌀과 사과,배를 개방 예외품목에 포함시켰다.포도의 경우 국내 성수기인 5∼10월에는 현행 관세를 물린다.겨울철(11월∼이듬해 4월) 수입물량에 한해 현행 46%인 수입관세를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한다.칠레산 포도주 수입관세(45%)도 단계적으로 내려 5년후 완전 철폐하게 된다.칠레 농산물 수출의 62.2%를 차지하는 사과,배,포도를 이렇게 묶어 놓았기 때문에 한·칠레 FTA가 발효돼도 당장 우리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마늘과 양파,고추,참깨 등 외국보다 국내가격이 월등히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끝난 뒤 개방여부를 재논의하게 된다. 칠레는 자동차,휴대전화,섬유 등 시장을 FTA 발효 즉시 개방한다.이 품목들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다.그러나 세탁기와 냉장고는 칠레 업계의 반발에 따라 개방 대상품목에서 빠졌다.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는 칠레에 4억 7135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9억 6135만달러어치를 수입,4억 9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칠레 FTA로 수출은 연간 5억 4000만달러,수입은 2억 20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이를 지난해 실적에 적용하면 무역적자가 1억 7000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우리나라 수출품은 칠레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들과 가격 다툼이 치열한 만큼 적은 폭의 무관세 혜택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 “협력사 잘되면 대기업도 잘된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간의 ‘전통적 갑을관계’가 바뀌고 있다. 협력사가 잘 돼야 대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해 자금지원,경영교육,정보시스템 구축,수출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윈윈’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롯데百 광우병피해 협력사에 10억지원 롯데백화점은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육업체 3곳에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협력회사 5곳 중 물량 공급 비율이 높은 대보·동양·신동아 축산을 선정,경영정상화 자금을 대준 것이다. 대출 조건은 무이자이며 원료육 및 부자재를 구입한 뒤 오는 9월 추석이후 여력이 생기면 갚도록 했다. 입점한 브랜드가 실적이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시켰던 그간의 유통업계 관행에 비춰볼 때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세계는 윤리경영에 협력업체도 동참시켰다.기업은행과 연계해 납품업체가 신세계와 동일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대보증을 서주는 것이다.또 윤리경영 대상의 수상조건에 협력사도 포함시켰다.신세계측은 “5년간 윤리경영을 해보니 협력업체의 협력없이 자체적으로 비리를 없애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신설,협력업체에 기술·자금은 물론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 오너의 자녀가 대학생이면 인턴십을,졸업생이면 삼성전자에 일정기간 취업시켜 각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게 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148개의 부품 협력업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정보기술(IT)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올 초부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회계정보 분야부터 인사ㆍ급여 관리 등으로 정보화 지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르노삼성이 자체 개발해 보급하거나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구매해 가격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신속한 업무전달체계가 구축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납품대금 결제도 중소기업이 어음할인료를 줄일 수 있도록 기업구매카드 시스템으로 바꿨으며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르노-닛산 네트워크를 통해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유럽과 일본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업계 대변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측은 “완성차 업체와 중소기업은 매년 부품의 납품가격을 놓고 마찰을 빚어 왔지만 앞으로는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상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양쪽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롯데, 컵커피 시장 진출

    롯데칠성이 1월 초부터 컵커피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롯데칠성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을 뒤늦게 출시한 뒤 막강한 자금과 영업력을 동원,시장을 장악하는 ‘미투(Me Too) 전략’을 구사하기로 음료업계에서 유명하다. 롯데칠성이 ‘투인 러브’ 브랜드로 뒤늦게 진출한 국내 컵커피 시장 규모는 1100억원대.그동안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양분해왔다.지난해 매일유업의 ‘카페라떼’가 600억원,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는 480억원어치가 팔렸으며 매년 매출이 20∼50%씩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의 ‘따라가기’ 전략에 당한 대표적인 희생양은 99년 나온 미과즙 음료다.당시 매일유업은 ‘씬’,남양유업은 ‘니어워터’란 미과즙 음료를 내놨다.뒤늦게 ‘2% 부족할 때’를 들고 나온 롯데는 빅모델을 기용하고 막대한 광고물량을 투입,매일과 남양에 참패를 안겼다.현재 미과즙 음료 시장은 롯데의 ‘2%’가 90% 이상 장악했으며,남양과 매일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오렌지 주스인 ‘썬업 리치’가 롯데의 ‘델몬트 콜드’에 추월당한 악연도 있다.웅진식품의 ‘초록매실’도 롯데의 ‘모메존 매실’에 추월당한 뒤 고전하고 있다. 20년 이상 과일음료 시장에서 롯데와 경쟁을 벌여온 해태음료측은 “롯데는 자금력이 막강한 데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유통망을 탄탄하게 갖춰 경쟁업체처럼 신제품을 빨리 출시해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썬키스트 훼미리,갈아만든 배,써니텐 등으로 해태가 신규시장을 형성하면 롯데는 델몬트,사각사각 배,탐스 등으로 뒤이어 시장에 안착했다고 지적했다. 롯데의 저가 물량공세는 컵커피 시장에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다.할인점인 롯데마트에서 ‘투인러브’는 개당 800원으로,‘카페라테’ ‘프렌치카페’의 개당 900원보다 싸다. 윤창수기자 geo@˝
  • 비교광고 '난타전’

    경쟁사 제품을 직접 겨냥한 공격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새해 벽두부터 달궈진 이동통신 3사간 비방·비교 광고가 기폭제가 된 셈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CF에서의 영향력만큼은 여전한 전지현이 출연한 네이버의 최근 광고‘카페in’은 경쟁사인 다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네이버VS다음의 `카페’전쟁 갈매기가 끼룩대는 요트선착장.머플러를 휘날리며 고독을 씹던 전지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있어”라고 이별을 고한다.여기까지는 일단 슬프다.“이제와서 너무 애쓰지마”라고 할 때는 눈물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곧이어 생기를 회복한 전지현이 “있을 때 잘하지 그랬오∼.”라며 입을 쫑긋 내밀더니 손가락 총으로 다음카페를 상징하는 카페 아이콘을 쏴 무너뜨리고 만다.앙증맞은 윙크와 기뻐 날뛰며 뛰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엽기적인 그녀’다. 이어 전 모델인 한가인이 쓰고 다니던,날개가 달린 네이버 지식검색 모자를 쓰고 “네이버 카페를 쳐보세요.”라고 속삭인다. 전지현의 골수팬이라면 광고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에 있던 카페를 네이버로 옮길지도 모를 만큼 전지현의 흡입력은 여전하다. 뒤늦게 ‘한 방’ 먹었지만 다음의 ‘물량공세’도 화제다.최민식,유지태,박한별 등과 안성기,설경구,장진영 등이 두 편의 광고에 나눠 출연한다.이들만으로도 영화 5∼6편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호화진용.출연료를 스크린쿼터 기금으로 사용키로 하고 이같은 톱모델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최민식팀은 미용실에서,안성기팀은 레스토랑에서 찾아온 손님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극진하게 모신다는 설정이다.‘당신이 다음의 주인’이라는 메시지를 이보다 더 극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다는 평가다. ●롯데VS파스퇴르의 `검은콩’ 전쟁 ‘블랙마케팅’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검은 콩·참깨 우유’간 신경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파스퇴르유업의 ‘검은콩·참깨 칼슘두유’ 광고는 요즘 최고의 입심을 자랑하는 김제동을 앞세웠다.“검은콩·참깨 몸에 좋은건 다 들었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도 맛없으면 못먹죠.”라고 받아친다. 경쟁제품과 마찬가지로 검은콩과 검은참깨는 당연히 들어간데다 먹거리의 핵심인 ‘맛’까지 갖췄다는 걸 은근히 강조한 셈이다. 롯데햄·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검은콩은 검은콩이되 ‘약콩(서리태)’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아이들에게 “이게 우유에 들어있는 그 콩이란다.”라며 설명하는 엄마를 향해 ‘대령숙수’ 임현식이 “그 콩이 아니라네.롯데는 이 약콩만 쓴다네.”라고 소리친다. 경쟁사 제품을 겨냥한 마지막의 “롯데가 원조라네.”라는 멘트에서 갸웃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지만 롯데측은 “지난 2002년 하반기 쌍둥이 형제를 앞세워 맨 처음 검은콩 우유를 출시했다.”면서 “다만 물량이 많지 않아 제대로 각인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이동통신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비방·비교의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경쟁은 좋지만 지나친 비방광고는 자칫 시장 전체를 죽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주간 증시전망] 단기급등 경계속 900선 돌파 관심

    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최근 단기급등에 따라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계속돼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전주말보다 31.95포인트나 오르며 880선을 돌파했다.외국인이 연일 ‘사자’세를 유지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파는 물량을 거둬들이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수 850선에서 한주만에 880선으로 뛴 여세를 몰아 9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시 분석가들의 시각이다.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비롯,주중 발표될 미국의 산업생산·설비가동률,국내 고용지표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신흥시장에서 뮤추얼펀드 자금이 9주만에 유출됐다는 점과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조정양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스닥시장도 기술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최근 살아난 개인의 매기가 어느정도 지속될지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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