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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섬유전쟁 불붙다

    美-中 섬유전쟁 불붙다

    미국과 유럽이 섬유·의류 수입량을 국가별로 제한한 다자간섬유협정(MFA)이 올해로 만료돼 섬유시장이 내년부터 사실상 자유경쟁체제에 돌입하는 가운데, 미국이 수입량 제한(쿼터제)이 사라져도 일부 품목의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의 섬유·의류 수출국이자 쿼터제 소멸의 최대 수혜자인 중국이 자국 제품에 자체적으로 수출 관세를 매기기로 해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지만 미국이 강경 방침을 천명, 본격적인 섬유전쟁의 막이 올랐다. 중국은 미국 등이 새로 쿼터제를 도입할 경우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중, 수출 자체적 제한 ‘유화 제스처’ 중국은 쿼터제 소멸로 중국 제품이 무제한 수입될 것을 우려하는 미국과 유럽을 달래기 위해 자국 제품에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처방을 내놨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13일 충취안(崇泉)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일정한 섬유제품에 대해 수출관세를 매길 것이며 고급 섬유제품의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가격보다 물량에 기초해 과세하겠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쿼터제를 도입해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미국 등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겠다는 의도였다. 충 대변인은 이런 조치가 쿼터 폐지 시대로의 ‘부드러운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까지 밝혔다. ●미, 강경방침 고수 천명 중국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 미국은 곧바로 자국 섬유·의류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새로운 수입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이 수출 제한 방침을 밝히고 난 뒤 미 행정부의 관계기관 협의체인 섬유협정이행위원회(CITA)는 13일(현지시간) “올해 쿼터를 초과한 섬유·의류 수입품은 내년 2월1일까지 통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ITA는 또 초과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매월 올해 쿼터량의 5%만 통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수입량을 제한했던 중국산 브래지어와 니트셔츠 등에도 비슷한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6개국 20개 이상의 품목이 영향을 받는다. 올해로 폐기되는 MFA는 1975년 미국과 유럽이 자국 내 섬유·의류산업 보호 목적으로 한 나라에서 수입하는 섬유·의류 제품의 쿼터를 제한한 조치다.1995년 양측이 쿼터를 철폐키로 합의함에 따라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폐기된다.95년 쿼터 철폐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예상하지 못했다. 세계무역기구(W TO)는 지난해 세계 섬유·의류시장에서 17%를 차지했던 중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앞으로 3년 내에 50%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등 그간 MFA의 혜택으로 섬유산업을 발전시켜온 개발도상국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외국투자자 2조 순매도 ‘셀 코리아’ 신호탄?

    외국투자자 2조 순매도 ‘셀 코리아’ 신호탄?

    국내 자본시장을 잠식한다는 우려까지 낳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보름이 넘도록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를 연상시키는 장기적인 매도 상황이어서 ‘셀 코리아(Sell Korea)’가 아니냐는 또다른 우려마저 나온다. ●6년여만에 최장기 매도 13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632억원어치를 사고 6259억원을 팔아 262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영업일 기준 16일째 순매도 행진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795억원을 비롯해 SK 410억원, 국민은행 366억원,LG전자 364억원, 삼성물산 13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주요 기업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9일 4454억원,10일 2302억원에 이어 이날까지 3일동안 1조원에 가까운 938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11월22일 이후 16일동안 팔아치운 물량은 1조 9008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외국인들이 사들인 10조 3000억원의 18.4%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2.18포인트(-2.5%)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월에도 21일동안 주식을 시장에 쏟아냈다. 그 이후 15일 이상 매도세를 보인 것은 6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외국인들은 올들어 중국의 ‘긴축 충격’ 등으로 지난 4월27일부터 10일동안 2조 5643억원 어치를 팔았다. 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고유가 등으로 10월8일부터 13일동안 1조 552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 장기매도 행진이다. ●M&A 우려기업엔 지분 감소 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 지분의 급상승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까지 우려됐던 일부 대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이 적지 않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9일 60.13%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일에는 53.81%로 6.32%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7.0%)에 버금가는 물량을 팔아치운 셈이다. 삼성전자는 여유자금이 풍부한 편이지만 경영권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로부터 M&A 위협을 받았던 삼성물산도 헤르메스의 돌연 매각 등으로 외국계 지분이 최대 46.59%에서 32.96%로 떨어졌다. 소버린의 임시주주총회 요구에 직면한 SK도 61.85%의 지분이 58.74%로 줄었다. 외국인들의 처분 주식은 지난 4월(80%)과 10월(93%)에는 한국의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됐으나 이번에는 이뿐만이 아니라 화학·유화·금융·철강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증시 이탈(셀 코리아)’ 우려의 원인이 되는 이유다. ●원인은 환차익 노린 선매도가 우세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원인은 대체로 둘로 갈린다. 정보기술(IT)산업 발전의 둔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원·달러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선매도라는 분석이다. 두 의견중 비중은 후자쪽에 더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이상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세는 최근 타이완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과 타이완은 주력이 IT산업이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시각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보유액이 170조원에 이르는데 2조원 정도 팔았다고 제2의 증시이탈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일축했다. 또다른 전문가도 “연말에 펀드 결산에 들어가는데 배당수익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환차익을 남기고 며칠후 환율이 안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매도에 나설 뿐”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과 10월의 장기매도를 통해 20% 이상의 고수익을 챙긴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韓·美, 쌀협상 16일 최종담판

    허상만 농림부 장관이 쌀협상의 전면에 나섰다.13일 농림부에 따르면 허 장관은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 앤 베너먼 미국 농무장관과 최종담판 성격의 회담을 갖는다. 허 장관은 중국 상무부도 방문, 최종 입장을 조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쌀협상은 협상대표단(대표 이재길 외교부 도하개발어젠다 협상대사)이 맡아왔다. 한·미 양국은 지금까지 8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10년간 관세화 추가 유예에 따른 의무수입물량(TRQ)의 국가별 배분과 수입쌀 시판 비율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거의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무수입물량 증량 부분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재건축 어디까지

    강남재건축 어디까지

    내년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내년 초 재건축 조합들의 상당수가 관리처분 총회 소집을 서두르고 있고, 일부는 이미 관리처분 총회를 끝내고 분양계획을 확정한 곳도 있다. 반면 조합원간 갈등이나 지구단위 계획이 늦어져 아예 분양일정을 잡지 못한 곳도 많다. 단지별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내년 4월에 개발이익환수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서초구 강남권 가운데 가장 사업추진이 느린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전에 분양할 만한 아파트가 거의 없다. 반포 주공3단지의 경우 내년 1월 23일 관리처분 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 동호수 신청을 받는 조합원 분양 중이다. 그러나 큰 평형을 원하는 조합원이 많아 갈등이 예상된다. 후분양제 적용을 받는 데다 사업승인이 난 단지여서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물량의 10%는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강남권에서는 삼성동 AID(차관)아파트가 내년 2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조합원간 평형 배분 문제로 소송이 걸리는 등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지난 4일 관리처분 총회에서 주민 80%의 동의를 얻음에 따라 내년 1차 동시분양에 참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개포주공이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은 아예 재건축 추진을 중단한 상태다. ●송파구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가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송파구다. 대표적으로 잠실 주공1,2단지와 잠실 시영아파트 등이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가능성이 있는 단지로 꼽힌다. 이 가운데 잠실 주공1단지는 이달에 관리처분 총회를 연다. 상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잠실 주공2단지는 내년 초 분양을 추진 중이어서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관리처분 총회가 무산됐으나 조만간 관리처분 총회가 예정돼 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도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것으로 전망되는 단지다. 내년 1월 관리처분 총회를 연다. ●강동구 강동구도 저층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개발이익환수제를 빠져나갈 아파트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고덕 주공아파트의 경우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고덕 주공1단지가 현재 주민 이주작업 중이다.60% 이상 이주가 이뤄졌지만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단지들은 사업추진이 더늦은 상태다. 다만 강동시영의 경우 지난 10월 30일 관리처분 총회가 끝나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연말 청약할까 말까

    연말 아파트 청약이 고민이네. 해를 넘기기 전에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도심과 수도권 택지지구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라 예정돼 있지만 주택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청약 여부가 고민된다.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용산구 한강로에서 지상 37층 2개동 규모로 주상복합아파트 39∼63평형 160가구와 오피스텔 33∼42평형 198실을 분양한다.13일 청약접수를 시작했으며, 주상복합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삼각지역이 걸어 2분 거리. 길 건너편에 있는 용산민족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 분양 대행사측은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파트도 조망이 좋은 층·향은 분양에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성 동탄지구 푸르지오 아파트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화성시 동탄신도시 3-5블록에서 39∼62평형 727가구를 내놓기로 했다. 모델하우스는 열려 있다. 동탄 1단계 중 시범단지와 가장 인접한 단지로 국도 1호선과 43번 도로를 통해 수도권전철 세마역(2005년 개통 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근린공원이 단지와 연결돼 있으며 시범단지 내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용인 동백아이파크도 분양 예정이다. 용인 구성읍 중리에 들어서는 40∼55평형 313가구로 6개동 규모다. 입주는 2007년 2월 예정. 인터넷 사전접수를 통해 미리 예약할 수 있으며, 모델 하우스는 16일 개관한다. 동백지구 인근으로 향후 분당선과 연결되는 경전철 어정역(2008년 개통예정)과 동백∼분당 도로(2005년 개통 예정)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림건설은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에서 25∼45평형 2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입주는 2006년 12월. 모델 하우스를 곧 열 계획이다. 북한강을 끼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명산, 용추계곡 등 각종 자연휴양림과 레저 및 휴양시설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경춘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2009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춘천과 서울을 쉽게 오갈 수 있다. 경춘선 가평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닥터아파트 강현구 정보분석실장은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당초 계획보다 분양 물량은 줄어들었다.”면서 “실수요자라면 원하는 지역의 유망 단지를 골라 청약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日 강소기업의 힘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日 강소기업의 힘

    “세계 1위 수준인 일본 대기업의 기술력은 강력한 중소기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들 한다.‘기술의 나라 일본’은 수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만들어 간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인이라기보다는 ‘강소(强小)기업인’이라는 표현이 생겼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종업원 299명 이하의 일본 중소 제조업체 28만 7514개(일본 경제산업성 통계)중 10% 이상을 강소기업인이 이끌고 있다. 강소기업인들은 심각한 불황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으로 무장, 무한경쟁에서 일본을 버텨내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산업성의 공업통계표에 따르면 일본의 제조업체수는 2002년 기준으로 29만 725개다. 그 중 300인 이상의 대기업은 3211개에 불과하고,4인 이상 299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28만 7514개이다.99% 가까운 수치다. 이들 중소기업의 종업원 수가 전체 종업원의 72.4%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사회의 고용에 대한 공헌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비율은 57.0%이고, 제조업 전체 출하액 중 51.1%가 중소기업의 몫이다. 이처럼 일본 중소기업은 수치상으로도 강함이 입증된다. ●끝없는 도전 오타구중소기업공단 도쿄의 옛 구로공단격인 남부 오타구는 강소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 공단은 강소기업의 힘을 실감케 하는 지역이다.13일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한 건물에서 업체별로 4∼6명의 종업원들이 기름때 묻은 기계를 움직이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특허를 갖고 있는 회사가 수두룩했다. 많은 자본이 필요한 금형은 공동의 금형틀을 이용, 작업했다. 세계최고의 항공기 부품을 수작업해내는 사출금형업체도 이름이 자자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공단인 오타구 지역에는 이날 현재 50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조업 중이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500여개 기업들이 ‘경기가 나빠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마구치 가즈히코 ‘오타구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팀장이 소개했다. 이 공단에는 거품붕괴가 최고조이던 2000년 전후 ‘줄도산’이 이어져 6000여개의 기업이 통계상으로는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5000여개 업체가 조업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일반기계, 금속제품, 전기기계기구, 정밀기계, 출판·인쇄 등의 업체들로 장기불황을 이겨내고 ‘기술 일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마구치 팀장은 “최악은 벗어났고,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공단의 분위기를 전한다. 작업물량은 늘어났지만 이익증가로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종업원 9인 이하의 기업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영세하지만 ‘세계일류’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술력은 모험정신이 넘치는 강소기업인들이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 재계의 평가다. 이같은 사실은 대기업 단체인 일본 게이단렌도 인정하는 내용이다. 일본 경제홍보센터 사쿠와 도루 차장은 “일본에는 강한 중소기업들이 많다.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일본 전체 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인들이 기술 일본을 선도한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 등 한국의 경제연구소들은 일본이 10년 불황의 수렁에서 견뎌낼 수 있었던 저력이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노력, 그리고 모험정신이 넘치는 강소기업인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일본 강소기업인들의 기술력이 장기불황을 견뎌낸 일본경제의 최대 공헌자라는 얘기다. 실제로 일본 강소기업들은 1999년 이후 정보통신 기기와 반도체 제조 장치용 기계부품, 프린트기판, 광학렌즈 등에 투자하며 디지털카메라 및 디지털 TV분야에서 대기업의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일 한국대사관 서가람 상무관보는 “일본에는 세계 수준의 독자기술과 장비를 갖고 활동하는 종업원 10∼20명의 중소기업들이 매우 많다. 저변이 튼튼하다.”면서 “허름한 공장인데도 사장이 직접 일하면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 전환기 맞은 강소기업인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강소기업 경영자들의 고령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전문가들은 ‘중대 전환기’라고도 한다. 고령의 경영자들이 급사하거나, 과거와는 달리 2세들이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가업 계승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소기업의 기술 전수가 무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일본 중소기업청 백서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2세 중심이 아닌, 종업원 등 제3자 가운데서 후계자를 선정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사업을 계승하고, 기술력을 보전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세대교체’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력에 의한 대출 전환도 난제중의 난제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 생존전략의 하나로 해외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해외 자회사 설치 등 직접투자를 돕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나 해외생산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해외기업과의 업무제휴를 권장하고 있다. 물론 내수부진 탈출을 위해 강소기업 중심으로, 기업 자체의 노력에 의한 해외 진출도 적지 않다. taein@seoul.co.kr
  • 포스코, 납품대금 전액 현금지급

    포스코가 내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 지급한다. 포스코는 13일부터 자사와 거래하는 3500여개의 중소기업에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을 결제일로 지정해 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포스코와 거래 중인 중소기업들은 모든 납품건에 대해 세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최대 3일 이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의 중소기업 거래 규모는 연간 약 3조원에 달한다. 이번 현금결제 제도 시행으로 약 7000억원이 조기 지급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어음발행을 모두 없애고 5000만원 이하의 납품대금은 전액 현금 지급하는 한편 5000만원 초과시에는 초과 금액의 50%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구매카드를 통해 40일 이내에 결제하는 ‘신(新)결제제도’를 시행해 왔다. 포스코는 또 철강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자회사인 포스틸을 통해 연 2만 7000t에 불과하던 수입물량을 올해 63만t까지 늘렸다. 또 필요 물량을 인터넷에서 경매로 구매할 수 있는 전자시장을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 우대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르노삼성차 마케팅전략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르노삼성차 마케팅전략팀

    차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순간, 여자는 마시던 커피잔을 기울이는가 싶더니 차에 커피를 쏟아버린다. 르노삼성의 신차 SM7의 광고다. 여자는 왜 커피를 쏟았을까. 해답은 ‘질투심’이다. 뭔가 좋은 것을 보면 괜히 건드려보고 싶은 묘한 심리를 표현했다. 광고는 ‘그러니 함부로 (차를)쳐다보지 말라.’는 친절한 경고까지 잊지 않는다. SM7이 공식 출시된 지 열흘. 사전예약 물량을 포함해 무려 8000대 가까이 팔렸으니 광고가 과장만도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 대형차 판매량이 한달에 8000대 안팎인 만큼 ‘대박’에 가깝다. 지난주말에 만난 르노삼성차 마케팅전략팀은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잘라 말했다. 김경수 팀장은 “상승 분위기를 어떻게 끝까지 끌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부터의 관건은 ‘만족한 고객에 의한 고객 개발’이라고 말했다.“파이브(SM5)가 택시기사의 구전을 타고 히트쳤듯이 세븐도 초기 8000여 고객의 입을 타고 또 다른 8000여 고객을 창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불과 10명의 소수정예로 짜여진 마케팅팀이 연속 안타를 친 핵심비결이기도 하다. ●‘Better & Different’ 정신으로 무장 어떤 대형차를 만들 것인가. 마케팅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이미 시장은 에쿠스(현대)와 체어맨(쌍용), 그리고 수입차가 장악하고 있었다. 비슷한 ‘코드’로는 승산이 없었다. 격론 끝에 찾아낸 열쇠는 “대형차 개념을 아예 달리 쓰자.”는 것. 크기로만 재단하는 대형차 기준을 성능으로 바꿔놓자는 것이었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디자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그러나 대형차 하면 무조건 중후하고 큰 차를 떠올리는 우리나라 정서상, 위험한 도전이었다. 내부 반대도 적지 않았다. 마케팅팀은 선진외국에서도 큰 차의 개념이 ‘크기’에서 점점 ‘성능’으로 옮겨가고 있고,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고 직접 운전하기를 즐기는 고소득층이 적지 않다는 시장조사 결과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SM5 때도 그랬다. 택시 모델의 성능을 파격적으로 끌어올렸다. 마케팅팀은 이를 ‘B&D 정신’이라고 표현한다.Better & Different, 즉 ‘좀 더 낫게, 좀 더 차별되게’이다. 단, 눈높이는 반드시 고객(from the Customer)이다. 마케팅팀이 세 명의 중견사원을 일선영업소 지점장으로 파견보낸 것이나, 매달 영업계획 수립 때 전국 150명의 일선 지점장을 참여시키는 것은 바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장모님도 고관대작도 안깎아 준다 6년전 삼성차로 출발할 때나, 르노삼성차로 이름이 바뀐 지금이나, 마케팅팀이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또한가지 정책은 ‘한 가지 가격(One Price)’이다. 광고 문구 그대로 “장모님도 안 깎아 주고 나라님도 안 깎아 준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사더라도 차값은 동일하다는 얘기다. 깎아주면 당장은 고객이 좋아하겠지만 결국은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올해처럼 지독하게 차가 안 팔릴 때는 본사 모르게 영업사원들이 슬쩍 깎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찔러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단호하다. 마케팅팀 직원들은 수시로 고객인 척 가장하고 ‘미스터리 쇼핑’을 나간다. 언젠가 월간 판매왕이 이 미스터리 쇼핑에 걸려 차값을 깎아주려 했다가 해고된 이후로는 한 가지 가격정책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대형차 시비요?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인터넷에서 거세지고 있는 SM7의 ‘대형차 시비’로 화제를 돌려보았다. 마케팅팀은 “차를 직접 보고(Look) 성능을 느껴보면(Feel) 크기 시비가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순간을 묻는 질문에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라고 말해 마음고생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준중형차인 SM3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마음이 무거운 과제중의 하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in]더블환승 역세권 주목을

    [부동산in]더블환승 역세권 주목을

    “더블 환승역을 찾아라.” 2개 이상의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역 주변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깊어지는 부동산 경기불황으로 단순 역세권마저 한파를 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떨어지는 대세속에서도 역세권 중의 역세권인 더블 환승 지하철역 주변 단지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환승 역세권도 양분화 환승 역세권은 지금까지 어느 곳이나 확실한 부동산 투자처였다. 하지만 역세권도 장기 불황 앞에 그 위치가 흔들리면서 양분화되고 있다. 단순 환승역과 더블 환승역으로 나뉘고 있는 것. 더블 환승역이란 2개의 환승역을 걸어 이용할 수 있거나 지하철·전철의 노선들이 겹치는 곳이다.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상가와 편의 시설이 많고, 인근 방문지의 진·출입이 편리하며 서울, 수도권, 지방과의 연결도 한결 쉽다. 따라서 이들 환승역 주변은 인근 시세보다 가격이 높다. 하지만 저평가된 아파트도 있어 꼼꼼히 살펴 매입하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 내집마련정보사 장은혜씨는 “부동산 투자에서의 기본 테마는 역세권”이라면서 “역세권 중에서도 2개 이상 지하철역이 교차되는 환승역이나 2개 이상의 지하철역을 걸어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으로 단연 으뜸”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지 4700여가구 분양 예정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마포구 공덕역 일대는 대표적인 더블 환승 역세권이다. 여의도, 광화문과 용산, 상암동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입지로 강북의 다른 지역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전철 1·4호선 이촌역의 건영2차 한가람, 옥수역에서 4∼5분여 거리인 중앙하이츠와 2·3호선 교대역 서초래미안은 불황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역세권 덕을 보고 있다. 내년 초에 입주하는 서초동 롯데캐슬리버티의 경우 총 132가구의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1억 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곳은 2호선 교대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걸어 5분 이내다. 성동구 응봉동 대림아파트는 국철 응봉역이 도보 3분,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과 5호선 행당역이 도보 10분 이내여서 인근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두산힐스빌도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태릉입구역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어 전세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내집마련정보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수도권 더블 환승역권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47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포스코·조선업 3社 철판갈등 해빙무드

    배 만드는 철판 공급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던 포스코와 국내 조선업계 ‘빅3’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철강재 품질개선과 차세대 철강재 개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조선용 철강재 발전 공동협의체’를 연내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가 개별 수요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임시 기구를 가동한 적은 있으나, 다수의 업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기는 처음이다. 포스코와 국내 조선업체들은 그동안 후판가격 인상과 물량 부족 등을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에 이번 협의체 구성으로 향후 양측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될지 관심사다. 협의체에는 국내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도 참여하며 각 사의 구매 담당임원 1명과 실무자 2명씩이 참가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장력 강판 ‘TMCP강’의 사용 확대 여부도 관건.TMCP강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고 용접성이 뛰어나지만 납기 지연과 품질 불안 등으로 조선업체들이 사용을 기피해 왔다. 포스코 강창오 사장이 국내 조선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사용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도권 동부 아파트 시황]하남지역 매매·전세가 큰폭 하락

    [수도권 동부 아파트 시황]하남지역 매매·전세가 큰폭 하락

    수도권 동부지역 아파트 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달 전과 비해 부르는 값도 떨어지고 체감경기도 싸늘하다. 외곽지역 중소형 아파트 값 하락 추세가 차츰 도심으로 번지고 있다. 전셋값도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분당 아파트 값은 0.06% 떨어졌고 전셋값은 0.29% 내렸다. 구미동 20평형대 아파트는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용인은 매매가 0.10%, 전셋값은 0.50% 내렸다. 상현동 성원아파트 32평형이 500만원 떨어졌다. 분당 구미동∼죽전간 길이 뚫리고 보정역이 개통되면서 용인 남부지역 교통사정이 크게 개선돼 죽전지구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하남시 역시 매매가는 0.85% 빠졌고 특히 전셋값은 무려 3.94% 내렸다. 지난달에 이어 신규 입주물량 때문에 전셋값이 떨어지고 매매가도 떨어지고 있다. 덕풍동 한솔리치빌 35평형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700만∼800만원 내렸다. 광주는 아파트 값과 전셋값 모두 0.28% 떨어졌고, 이천은 큰 변동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4년 12월8일
  • 쌀협상 연내타결 가능성

    한국과 미국이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쌀 관세화 유예를 위한 8차 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크게 좁혀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의무수입물량(TRQ) 쌀 국가별 배분과 수입쌀 소비자시판 비율 등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혔지만, 의무수입물량 증량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협상단은 9일 “양국은 대부분의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는 등 진전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의무수입물량 증량 수준 등 일부 쟁점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국측은 당초 자국산 쌀의 비중을 50% 안팎까지 늘려줄 것과 수입쌀의 시판 비중을 향후 10년간 최대 75%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 협상에서 기대치를 상당히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은 올해의 경우 기준연도(88∼90년) 쌀 평균소비량의 4%인 의무수입물량의 증량 수준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의무수입물량을 7%대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는 우리측 제안을 미국측이 수용하지 않아 합의에 이르는 마지막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주 열린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상당부분 이견을 좁혔으며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도·이집트·캐나다·아르헨티나·파키스탄 등 5개국과 연쇄협상을 가진 뒤 다음주에는 태국·호주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복잡한 도시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근교로 나가는 웰빙족이 크게 늘면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자유 직업인들이 증가하면서 전원주택 수요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전원주택 구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수도권 인기 전원주택지를 소개하고 택지 구입 주의점, 집짓기 요령 등을 알아본다. |싣 는 순 서 (1) 양평군 (2) 남양주시 (3) 용인·광주시 (4) 이천·여주시 (5) 파주·고양시 (6) 분당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전원주택 입지를 지닌 곳을 추천하라면 단연 양평군을 꼽는다. 물과 산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교통여건이 빼어나 서울을 오가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은 없을 듯싶다. 양평군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끼고 있으며 용문산 등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을 뒤로 하고 있어 전원주택지 입지로 그만이다. 오래 전부터 고급 별장이 들어섰고, 대중 전원주택단지도 많이 개발됐다. ●양서·서종면 일대 입지로 으뜸 양평에서도 양서면과 서종면 일대가 전원주택 입지로 으뜸이다. 강을 끼고 있으며 배산임수형 남향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많다. 양서면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국수리 일대까지 남한강변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펼쳐져 있다. 대심리 일대 강가에는 그림 같은 집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동호인 중심의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개발됐다. 초기 투자자들은 엄청난 시세차익도 얻었다. 서종면에서 전원주택 으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따라올라가는 길 오른쪽 야산 아래다. 서후리, 수능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강가에는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강가 땅은 비싸고 이미 개발돼 저렴한 땅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점차 중미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중심으로 단지형 개발이 확산되는 추세다. 강하면과 강상면은 남한강 남쪽 광주와 붙어있는 곳으로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강가에 접했다지만 강을 내려다보려면 집을 동북향으로 앉혀야 한다. 강상면 세월리, 병산리 일대가 유망 전원주택지다. 옥천면·용문면 일대는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세가 볼 만하다. 중미산·용문산 자락 계곡에 접한 땅을 골라야 한다. ●강가쪽 단지 평당 200만원 호가 농지·임야를 산 뒤 전용 절차를 밟아 전원주택을 지으면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 강이 보이는 땅은 40만∼50만원을 부른다. 대지로 떨어진 땅은 70만∼80만원까지 나간다. 하지만 땅을 구입했더라도 환경파괴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개인이 개발하기는 절차가 까다롭고 어려움도 많이 따른다.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지형 주택지는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땅이다.100∼150평 정도로 쪼개놓은 땅을 분양받아 집을 지으면 된다. 강가 택지는 150만∼200만원을 호가한다.200만원 이상 부르는 땅도 더러 있다.㈜벨리가 조성한 문호리 전원주택단지는 평당 130만원선에 분양한다. 모아주택은 서종면 서호리 계곡에 조성한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평당 45만원에 분양 중이다. 대지 128평에 30평형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것은 1억 70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 경치가 괜찮다. 백승준 무너미부동산 사장은 “양평은 워커힐에서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이고 앞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공사가 이뤄지면 교통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경관이 좋은 강가 땅은 평당 1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사두면 투자가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평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집터 매입은 이렇게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개발업자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닦아놓은 땅을 분양받으면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 흔히 단지형 전원주택이라고 한다. 전기, 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상태이고 용도가 대지로 바뀌어져 있어 설계도만 있으면 곧바로 집짓기 공사를 할 수 있는 땅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아예 집까지 지어서 분양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싶거나 규모를 달리하고자 하려면 별도의 설계를 거쳐야 한다.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자신 없으면 단지 형태의 주택지를 분양받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나 정화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는지,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농가 등을 구입해 새로 집을 짓거나 농가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집이 있던 자리라서 전원주택을 짓는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양평 등 경관이 빼어난 곳의 농가는 이미 많이 팔려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 대지가 아니더라도 전용 절차를 밟아 집을 지을 수 있다. 농지나 임야를 산 뒤 전용이나 형질변경을 거쳐 집을 짓는 것으로 많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는 거의 모두 이 같은 절차를 거친다. 개인이 짓는 전원주택도 가능하다. 대지로 전환되기 이전의 땅이라서 가격이 싸고, 매물이 많다. 토목 공사 등의 개발비용을 빼고도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다만 시·군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공사 현장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 땅을 살 때 주의할 점도 많다. 반드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떼어보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확인원에 군사시설·상수도보호구역·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공원지역·문화재보호구역·농업진흥지역 등의 규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으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기 어렵다. 전용허가는 300평까지 가능하지만 대개 200평을 넘지 않는다. 농지 전용부담금은 평당 3만 4000원이고, 임야는 5217원이 든다. 지하수·정화시설 등은 미리 집의 규모에 맞춰 시공해야 한다. 전기·전화 등을 끌어오는 방법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땅을 살 때 중개업자를 통해 지역에서 경험이 많은 전원주택 공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고국환 양평 한국개발컨설팅 대표
  • [주간 물가 동향] 채소 폭락세 주춤… 고기 보합세

    [주간 물가 동향] 채소 폭락세 주춤… 고기 보합세

    채소 가격 폭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반토막에 반토막 가까이 곤두박질치던 배추·대파·무 값이 김장철이 끝나감에 따라 혼조세로 돌아서며 가까스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7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가격만 조금 떨어졌을 뿐, 대파와 무는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였다. 배추는 지난주보다 50원 내린 600원, 상추는 30원 하락한 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추(1200원)·대파(1700원)·무(1000원)값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반면 대파는 50원 오른 950원, 무는 변동 없이 600원에 마감됐다. 애호박·백오이도 지난주에 비해 각각 100원과 50원이 올라 1100원,350원으로 마감됐고 감자·풋고추는 변동 없이 2200원,550원에 거래됐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배추 값 하락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가격이 낮은 수준이어서 산지 출하작업을 미루는 바람에 대기 물량이 많다.”며 “따라서 본격적으로 겨울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는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은 배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을 뿐, 사과 등 다른 품목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배는 지난주보다 4600원이나 하락하며 2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1만 99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 1500원)보다 무려 35%나 폭락했다. 사과는 전주와 같은 2만 2500원에 마감됐고 단감과 감귤은 기획행사 기간이어서 650원과 4400원 할인된 2450원,1만 1500원에 거래됐다. 고기 가격은 기획행사를 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빼고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돼지 삼겹살·목심은 전주보다 100원과 70원 할인된 1340원,1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는 3100∼3450원, 닭고기는 4510원으로 지난주 가격을 유지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삼성·두산 “투자확대” vs 현대·건설업계 “졸라매기”

    삼성·두산 “투자확대” vs 현대·건설업계 “졸라매기”

    “고유가, 달러 약세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팍팍한 것은 사실이지만 멈추면 쓰러지기 때문에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 “일본 도요타처럼 마른 수건도 다시 짜야 한다. 시계(視界) 제로일 때는 졸라매기 이상의 처방은 없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3∼4%대에 머무는 등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그룹들은 오히려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늘려 잡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공격 앞으로 8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내년 공격 경영을 통해 제2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두산 비전’을 발표한다. 내년 초에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마무리지은 뒤 진로 인수전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10대그룹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12조원에 달했던 설비투자를 내년에 더욱 늘리기로 했다. 연구개발에는 올해 6조원보다 20% 늘어난 7조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LCD, 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세계최고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인재확보 밖에 방법이 없다.”면서 “안팎으로 삼성의 ‘긴축경영’을 예상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와 채용을 늘려 ‘대표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005∼2006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50조원을 쏟아붓는다.2010년까지 반도체에 25조원,LCD에 20조원을 투자키로 해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내년도 투자를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확장보다는 내실경영 LG그룹은 올해 경영계획을 지난 1월에야 발표했지만 내년도 경영계획은 이달말까지 조정을 완료,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이면 GS그룹이 공식 분리되는 만큼 목표를 일찌감치 제시해 자회사들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전략이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 확장보다는 수익성 있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LCD, 휴대전화, 정보전자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SK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매출은 올 매출 목표치인 50조원보다 10% 이상 높게 잡았다. 또 시설 투자와 R&D(연구개발) 부문에 총 4조 5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버티고 또 버티고 올해 2조원 안팎의 사상 최대 순익 달성이 예상되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내년 화두는 역설적으로 ‘졸라매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달러환율과 원자재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내년도 경영계획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내년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말부터 벌이고 있는 출장경비 절약, 난방온도 낮추기 등 비용절감운동을 내년에도 계속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도 비슷하다. 올해 수주가 ‘대박’이 터졌지만 원자재값이 워낙 올라 영업이익도 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확보해놓은 수주는 내후년에나 매출로 연결된다. 내년에는 올해 수주로 버텨야 하는데 썩 신통찮다. 건설업계도 수주·매출 확대와 같은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긴축과 원가절감을 강요하는 ‘짠돌이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 같으면 새해 사업계획을 결정짓고 신규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업얼개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 등 대형업체는 올해와 같은 수준의 사업 물량을 계획하고 있지만 수주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이 외환위기(IMF)도 아닌데 주요 그룹들이 투자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과좋은 대기업이 ‘경제위기’를 부추긴다는 청와대의 지적 등 외부 시선이 경영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ukelvin@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누구도 2편을 막을 수 없다

    흔히들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기는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아무래도 전편이라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데리고 출발하니만치 기대와 부담이 보통 작품들과는 사뭇 다르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전편을 뛰어 넘는 속편’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부 2’같은 작품들을 들 수 있겠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작품들은 바로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들입니다. 특히 DVD로 보기에 전편을 뛰어넘는 -영화는 물론 DVD자체의 퀄리티를 포함한- 속편들입니다. ● 터미네이터 2 물론 터미네이터 1과 2사이엔 7년의 세월과 저예산-블록버스터라는 거대한 차이가 존재합니다만 적어도 DVD만을 놓고 본다면 한때 ‘레퍼런스급’이라 불리었던 ‘터미네이터 2’의 무게감은 전편의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출시 당시 ‘가공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멀티채널 사운드와 화질, 그리고 압도적인 물량의 부가영상은 이후에 출시된 ‘터미네이터 1’DVD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터미네이터 2’DVD는 그 후의 속편인 ‘터미네이터 3’와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DVD기술 발전으로 인해 ‘터미네이터 3’의 화면과 사운드가 좀 더 나을 수 있겠지만,‘영화 테크놀로지와 DVD테크놀로지가 만나 이루어낸 가장 완벽한 DVD’였던 ‘터미네이터 2’의 가공할 인기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었을 테니까요. ● 엑스맨 2 많은 SF팬들은 ‘엑스맨1’과 그 속편을 감독했던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 3’를 맡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상당한 실망을 했습니다.‘엑스맨 1’에 이어 속편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 그리고 밝혀지는 과거의 비밀 등이 3편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진화해 가기를 바랐던 까닭이었지요. 마블의 만화를 토대로 한 ‘엑스맨 1’과 속편은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보여주는 현란한 볼거리가 가득한 작품으로 속편에선 좀 더 강화된 드라마와 메시지, 그리고 액션들이 더욱 눈에 띕니다. ● 스파이더 맨 2 다시 마천루 숲 사이로 돌아온 ‘스파이더 맨 2’는 여러모로 전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작품입니다.‘엑스맨’처럼 마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속에 ‘힘’을 가진 한 청년이 겪어야 하는 갈등과 고독의 성장기도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이로울 만큼 화려한 액션도 전작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해져 있기도 합니다.DVD로 출시된 ‘스파이더 맨 2’는 보다 시원하고 깨끗한 영상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움직임과 악당들의 음산한 웃음에서 둔중한 발자국 소리까지 실감나게 들려주는 사운드가 일품인 타이틀입니다. 감상을 마치면 자연스레 3편을 기대하게 만들어 버릴 만큼 대단한 영상경험을 전해주는 DVD입니다.
  • 분양권전매 아파트 연말 8713가구 나와

    분양권전매 아파트 연말 8713가구 나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모두 8713가구가 분양된다. 비(非)투기과열지구 물량이 5852가구, 부산 등 투기과열지구이지만 전매 완화지역의 물량이 2861가구이다. 전매완화 예정지역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 6곳은 분양계약 1년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지난 3일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부산 ‘더센텀스타’는 이런 분위기를 잘 활용한 경우다. ●비투기과열지구 관심증폭 비투기과열지구는 지방 중소도시가 많다. 강원, 전·남북, 경북지역, 청주·청원을 제외한 충북지역, 천안·아산·공주·연기·계룡을 제외한 충남지역, 창원·양산을 제외한 경남지역이다. 수도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있는 가평·양평·여주, 남북 접경지역인 연천과 일부 도서지역이다. 비투기과열지구는 그동안 건설업체나 수요자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만 관심을 보여 상대적으로 분양이 뜸하고 집값 상승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투기방지대책이 강화되면서 건설업체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져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알짜’ 분양지는 수도권에서는 우림건설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서 우림루미아트를 이 달에 분양한다.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친환경 아파트임을 내세웠다.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인 경춘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공되면 춘천 20분, 서울은 40분 만에 오갈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진흥기업은 전북 전주시 호성동에서 ‘더블파크’ 822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1364가구에 이어 2차분이다.2186가구의 대단지다. 전주 북부권 개발계획과 함께 35사단 부지의 기업형 자족도시 개발, 오송·천마·송천지구 대단위 택지개발 등 풍부한 개발 호재를 내세워 분양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와 롯데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14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947가구다. 분양권 전매 일부 허용지역에서는 벽산건설이 이 달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벽산아스타’ 648가구를 분양하는 등 모두 1701가구를 내년 초까지 분양한다. 모두 주상복합아파트이다. ●묻지마 청약 위험… 시장 전망 검토해야 시중에 유동 자금이 풍부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부산에서 청약열기가 고조됐던 것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는 호재 때문이다. 반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에 서울지역의 ‘떴다방’ 등이 가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청약 경쟁률은 높지만 실제 계약률은 낮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청약’은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비투기과열지구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으므로 청약때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전매금지가 완화되는 투기과열지구는 계약후 1년 지나야 전매가 자유롭고 내년 부동산 전망도 썩 밝지 않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공 이달 아파트 6693가구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연말까지 전국 6개 지구에 6693가구의 아파트를 추가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공급 아파트는 화성 봉담지구 736가구를 뺀 5957가구는 국민임대아파트이다. 지구별 물량은 ▲평택 이충(1914가구)▲용인 동백(1714가구)▲포천 송우(466가구)▲광주 동림2(1442가구)▲함안 도항(421가구) 등이다.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 조성되는 화성 봉담지구는 23만 4000평 규모로 수원시와 성남시, 인천시 등 수도권 주요 도시와 1시간 거리. 봉담∼동탄 민자고속도로 등 각종 기간도로망이 건설될 예정이고 반경 5㎞ 안에 수원대 등 6개 대학이 있어 입지는 좋은 편이라고 주공은 설명했다. 주공은 올 들어 11월 말 현재 4만 8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5)구로시오난류와 나로도 삼치잡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5)구로시오난류와 나로도 삼치잡이

    겨울바다가 따뜻하다. 해풍이 강해 체감온도는 낮아도 실온은 높다. 구로시오(黑潮)난류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아예 ‘흑조문화권’이란 문화권역을 설정하기도 했다. 가령,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평북 철산의 가도까지 동백이 자생하는 것은 이 난류 때문이다. 이 무렵 방어·삼치·참치 등이 남도의 바다를 찾는 것도 이 난류 영향이다. 삼치 하면 대개 ‘구이’를 생각한다. 점심시간, 도심의 뒷골목을 지나칠 때면 구수한 냄새가 잡아끈다. 구이용으로 쓰이는 길이 30㎝, 무게 800g 정도의 삼치는 현지에서 ‘고시’라 부르는 새끼들.“고시가 삼치 축에나 든다요?”라고들 한다. 일본 수출품이라 일본어인 ‘고시’가 일상어로 남아 있다. 이런 ‘고시’는 삼치로 쳐주지도 않는다. 적어도 삼치 반열에 끼려면 1㎏은 넘어야 한다. ●1㎏은 넘어야 삼치반열에 낀다니… 삼치를 찾아서 멀리 고흥의 나로도까지 내려갔다. 요새야 길이 좋아 어디든 어렵잖게 갈 수 있지만 나로도는 정말 멀다. 좀 돌아가는 길이지만 유장한 득량만을 보고 싶어 장흥쪽 수문리로 접어들었다. 보성 율포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하지만 반지락회로도 익히 알려진 곳. 살짝 데쳐서 야채를 넣고 매운 양념으로 버무리는데 이 정도의 선도라면 맥주집의 통조림 골뱅이 정도는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다. 득량만은 곳곳에 개막이그물이 들어차 흡사 개막이의 본향 같은 느낌이다.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2개의 섬이 모두 다리로 연륙됐다. 고흥 자체도 육지 남단에 고구마처럼 매달린 반도 지형인 데다 나로도는 그곳 읍내에서도 장장 1시간여 거리다.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완벽한 오지의 섬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로도는 자신들만의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나로도를 모르면 삼치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 법도 하다.‘모든 삼치는 나로도로 통한다.’고나 할까. 언뜻 이런 농담 같은 구호가 떠오른다.‘외국인은 참치, 우리는 삼치, 삼치는 나로도!’. 축정항, 일명 나로도항에서 봉래면 수산담당 김영우씨와 군청의 정상태씨를 만났다. 그들의 안내로 어판장에서 5㎏짜리 삼치부터 샀다. 가격은 ㎏당 1만원. 무게가 자그만치 5㎏인데도 ‘중치’란다. 큰 것은 10㎏도 넘는다니 뒷골목 구이집에서 굽던 삼치는 ‘삼치 반열’에 끼지도 못한다는 말을 이해하겠다. 삼치에 관한 기존 상식이 모두 깨진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어린 것들만 먹고 살아 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의 김진영 박사가 “키워서 먹어야 하는데 1년짜리들을 무턱 대고 잡아들인다.”고 개탄하지 않던가. 그중 맛있는 놈은 3∼5㎏짜리다. 모든 고기가 그렇듯 너무 크면 맛이 없다. 맛으로 보면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중간치가 좋다. 어린 삼치는 ‘덜 여문 격’이라 비린내가 심하고 9월 중순 이후 10월 말까지 수확기에 잡힌 놈들이라야 살집이 딴딴하고 영양가도 차올라 맛있다. 나로도 사람들은 삼치구이를 잘 모른다.“이 비싼 고기를 어떻게 날름 구워 먹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씨알이 아주 잔 놈들만 구워 반찬을 삼는다. 회를 먹어 보니 냉동 참치와 맛이 비슷하다. 삼치는 달리는 뱃전에서 미끼 없는 ‘공갈낚시’로도 연방 낚인다. 물위를 미끄러지는 낚시 미끼를 보고 달려들다가 잡히곤 한다. 채낚기는 주로 낮에 하고, 자망은 해질 녘에 놓았다 아침에 거둬들인다. 푸른 등을 가진 물고기가 모두 바다 윗부분에서 놀듯 삼치도 윗물 고기다. 햇빛을 듬뿍 받는 등 푸른 생선이 몸에 좋은 것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격은 낚시로 잡은 고기가 그물로 잡은 고기보다 위다. 그물에서 발버둥치다가 살이 뭉그러지기 때문에 그만큼 상품의 격이 떨어진다. 그래서 삼치 채낚기가 많다. 그러나 중국의 대형 쌍끌이어선이나 정치망에 잡힌 고기가 국내에 다량 유입되면서 이 삼치가 고작 냉동식품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냉장 기술의 발달은 보존이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 기술을 믿고 필요 이상으로 무한정 잡아들인다는 점에서는 반생태적이다. 냉동 기술의 발달이 거꾸로 인간의 욕심을 무한대로 극대화시켜 생태계를 얼어붙게 한 꼴이다. ●“외국인은 참치, 우리는 삼치, 삼치는 나로도” 활어가 아닌 다음에야 삼치 맛은 저장 기법이 좌우한다. 일단 잡은 삼치는 얼음에 묻는다. 그러나 냉동은 금물. 냉동하면 연한 살이 녹아내려 씹을 것이 없다. 층층이 얼음을 깔고 살이 다치지 않게 비닐을 깐 다음에 삼치를 한 겹 놓은 뒤 그 위에 다시 얼음을 까는 식이다. 삼치는 잡은 즉시 먹는 것보다 두어 시간 얼음에 재워 놓았다가 먹어야 시원한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활어가 아닌 선어여서 적당히 숙성시켜 먹어야 맛이 좋음을 나로도 사람들은 일찍부터 깨닫고 있는 셈이다. 지난 60∼75년 연간에 나로도는 ‘개도 돈을 물고 다닐 정도’로 흥청거렸다. 파시가 열려 엄청난 양의 삼치가 일본으로 팔려 나갔다. 삼치와 함께 대하, 중하, 서대 등도 덩달아 일본에 팔렸다. 이 어류는 파시가 막을 내린 뒤에도 부산을 거쳐 속속 일본으로 팔려 나갔고, 본토 사람들은 그 바람에 삼치를 맘껏 먹기 어려웠다. 그랬던 삼치의 수출길이 막히자 그제서야 사람들은 삼치에 맛을 들였다. 재미있는 것은 삼치회를 즐기는 이들은 대부분 보성 고흥 순천 여수 등 전남 동부권 사람들이라는 점. 서울에서도 주문이 밀리지만 주로 출향 인사들에 국한된다.“서울에 올라갈 게 없지요. 물량이 달리는 데다가 그쪽 사람들은 삼치회를 모르잖아요.” 그렇다. 서울 사람들이 아는 삼치는 오로지 ‘구이’뿐이다. 부산이나 인근 하동에서도 회는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서부두 횟집 등에서 심심찮게 삼치회를 맛볼 수 있다. 삼치의 문화권역이 지극히 토속적이며 남방적임을 확인시켜 주는 사례다. ●두어시간 얼음에 재웠다 먹어야 제맛 값도 애매하다. 많이 잡히면 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금값이다. 명절 무렵, 출향 인사들이 귀향할 때면 집집마다 삼치를 준비한다. 적절하게 때를 맞춰 먹으려고 시간까지 맞춰 가며 냉장을 한다. 그래서 그때는 값이 뛴다. 광주에서는 아예 ‘차떼기’로 사들인다. “회는 살이 흐물거려 맛이 좀 그렇다.”고 했더니 “서울에서 먹던 딱딱한 ‘고시’에 익숙해서 그렇다.”는 핀잔이 돌아온다. 서울에 올라가는 새끼 삼치는 대부분 배를 가른 냉동 삼치인데, 냉장고에 오래 둬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딱딱해졌다는 것이다.“요것이 막 낸 것인디, 이것을 드시고 서울 가서 묵어 보믄 아마 돌 씹는 맛일 것이오.”한다. 같은 횟감이라도 가공처리 방식에 따라 전혀 맛이 달라질 수 있음을 금방 깨닫는다. 여기에서 횟감의 생명은 처리방식이란 배움을 얻는다. 먹다 남긴 회를 거둬 간 주인이 계란 풀어 옷을 입힌 튀김으로 튀겨 내놓는다. 생선전과 비슷하다. 배가 불러 젓가락을 들고 엉거주춤하자,“4명 가족이 오면 잘 먹는 사람들은 5㎏도 부족해요. 한 10㎏는 묵어야 삼치회 좀 묵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삼치 맛을 아는 마니아들은 몇몇이서 두어 상자쯤 간단히 먹어 치운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삼치회를 보면 사족을 못쓸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한국인들은 씹히는 맛이 강한 회를 즐기는 반면, 입에 넣으면 녹아내리는 맛이 드는 남방계 회는 덜 좋아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의 식습관에 길들여진 까닭이다. 기름기가 거의 없어 참치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끼함이 없다. 살을 발라낸 뼈와 머리는 무를 숭숭 썰어 넣고 푹 끓여낸다. 일종의 어죽인데, 국물이 시원해 술안주 겸 식사 대용으로 그만이다. 삼치에 관한 한 나로도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 인근 여수에서도 많이 잡히지만 제값을 받지 못한다. 아귀가 마산에 가야 제값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같은 고흥땅에서도 녹동항에서는 제값을 못받는 대신 나로도 축항에서는 제 대접을 받는다. ●8월말부터 12월초까지 삼치잡이 절정기 삼치는 거문도와 나로도 사이가 주어장이다.7∼8월 중순까지는 대개 어린 새끼잡이다. 찬바람 부는 8월 말부터 12월 초까지가 삼치잡이 절정기. 인근 완도 청산도에서도 삼치가 많이 난다. 그러나 청산도 삼치도 반드시 나로도를 거쳐서 위판되므로 ‘모든 삼치는 결국 나로도로 통한다.’ 고흥의 주요 항구는 나로도항과 풍남항, 그리고 녹동항이다. 소록도가 지척인 녹동항은 아주 조그마한 어촌이었다. 반면 나로도항은 일제시대부터 어업전진기지였다. 나로도항은 수심이 7m나 돼 배가 드나들기에 별 장애가 없다. 어장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사실 오지의 섬에서 어로 아니면 해 먹을 것이 없었던 것도 이곳에서 어업이 발달한 이유가 된다. 이제 나로도는 우주항공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발사대는 물론이고 우주체험관이 생기면 관광객들이 떼지어 몰려들 것이다.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 발전에 이만한 희소식도 없다. 그러나 보상도 만만찮다. 발사 소음 때문에 사람은 물론 가축들도 섬을 떠나야 할 운명이다. 나로도의 본디 이름은 ‘나라의 섬’에서 비롯됐다. 흥양현(興陽縣)에 딸린 국영 목장이었다는 뜻인데, 다시금 ‘나라의 섬’이 되고 말 것이란 씁쓸함이 없지 않다. 나로도와 여수 화양면을 연결하는 연륙교도 착공됐다. 지도가 바뀔 판이다. 그러나 나로도 사람들의 삼치회 선호도는 바뀔 것 같지 않다. 오랜 역사문화성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작은 포구마다 각각 자랑하는 해산물이 있어 사랑받고 있으며, 나로도의 삼치문화도 이런 토속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경기도나 충청도에서는 삼치 선호도가 낮다. 남방어류답게 남방에서 선호가 높다. 바로 구로시오난류가 배태한 보다 큰 차원의 난류문화권임에 틀림없다.
  • “사브 납품돕겠다” 142억 가로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7일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이행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142억여원을 가로챈 덴마크 영주권자 김모(3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스웨덴에서 자동차 부품판매업을 하는 김씨는 2002년 5월 자동차부품 납품업체인 H사 사장 조모씨에게 “사브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면서 납품 이행보증금, 지적재산권 매입, 현지법인 설립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2월까지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씨를 속이기 위해 재작년 5월 H사 사무실에서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사브자동차 이사 등 현직 중역으로 꾸며,H사와 사브자동차의 ‘부품 공급업체 지정 조인식’을 연출하는 등 자작극을 벌이기도 했다. 미 MIT 경영학석사 출신인 김씨는 “현지 사정 등으로 사업이 잘 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명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던 H사는 이번 사건으로 거래 회사로부터 신뢰를 잃어 납품물량 감축 등 제재를 당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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