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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中 석탄광 개발 추진

    SK㈜가 중국에서 기존의 석유사업뿐 아니라 석탄광 개발에도 나선다. SK㈜ 중국본부장 김상국 전무는 22일 베이징 SK중국 투자유한공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중국에서 영위하는 사업영역에 석탄광 개발을 추가하고 아스팔트와 석유 유통 사업도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내년까지 산시성의 석탄광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에서 본사 및 현지법인이 거둔 매출이 총 2조 3000억원에 달했으며 이를 2010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 법인의 매출은 현재 1600억원에서 2조 87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산시성, 신장, 네이멍구 등 중국 서북부 주요 석탄 매장지의 지분 확보를 위해 현재 중국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까지 산시성의 석탄광을 확보해 트레이딩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또 2010년까지 석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사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농·수산물 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농·수산물 분야

    다음달 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다. 정부는 외교통상부를 주축으로 각 부처 전문가들로 협상팀을 꾸려 분야별 대응전략을 다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농민단체 등은 원정시위대를 워싱턴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고, 미국 정부는 불법 시위는 강력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서 충돌도 예상된다. 분야별 쟁점과 협상 전략, 전문가 조언 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이번 FTA는 최종 협정문과 양허안(이행계획서·컨트리 스케줄)에 따라 산업별 파급효과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농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우루과이라운드(UR)와 쌀 협상으로 한두차례 홍역을 치른데다 현재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1위 농업 강국인 미국과의 협상에선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농민·시민단체 등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농업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하지만 국책연구기관들은 한·미 FTA로 9000억∼2조 2830억원의 피해를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철폐 대상 제외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미간 농산물 교역 불균형 더욱 심화될 듯 우리나라와 미국간 농산물 교역은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구조이다. 물량 기준으로도 89%가 대미 수입품이며 금액상으로도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면치 못해 지난해에만 19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수입품의 성격도 곡물류, 축산물, 견과류 등 대량이거나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주종이다. 반면 미국에 수출하는 국산 제품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과일류, 채소류, 인삼류와 라면, 과자, 담배 등 가공품이다. 한·미 농업 교역량의 18%에 불과하며 소량 다품종으로 수출의 일관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농산물 가공품은 미국내 관세율이 낮아 FTA로 인한 추가적인 관세인하를 기대할 것이 없다. 과채류를 중심으로 일부 농산물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겠지만 앞서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한 멕시코나 칠레 등과 경합이 예상돼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부문에서 대규모 실직과 수조원의 피해도 예상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F)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농업 생산 감소액이 각각 2조 2830억원과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모두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한 뒤의 분석이다.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시킨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분석 결과는 더 참담하다. 한국의 농업 생산액 피해액을 8조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농업 부문의 국내총생산(GDP) 20조원을 감안하면 전체 농업의 40%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쇠고기와 분유 등 낙농제품과 과일류, 마늘, 양파, 인삼, 잎담배 등 고관세 품목의 피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생산 감소가 고용 감소로 이어져 고령 농업인 등의 대규모 실직사태도 우려된다. 최근 농업부문에서 7만∼14만명, 축산물 분야에서 최대 5만여명이 실직할 것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품무역 협상분야에 포함된 수산업의 경우 원양어업에서 458억∼577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해양수산개발원(KMI)은 예상했다. 특히 고관세인 냉동어류의 수입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측 개방압력에 맞서 관세철폐 제외품목 늘려야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쌀과 쇠고기 등을 포함한 모든 품목의 예외없는 관세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 농산물의 세계무역기구(WTO) 평균 양허관세가 52%인 것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미 농무부도 최근 홈페이지에 FTA 타결로 미국산 농산물의 한국 수출이 증대할 기회를 가졌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특히 뼈가 포함된 이른바 ‘LA 갈비’와 내장, 혀, 간 등 추가적인 쇠고기 수입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입 물량이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가격이 기준점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농산물 특별긴급관세’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공산품 등과 별도로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한두봉 교수는 “경쟁력이 약하고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쌀, 감귤, 사과, 포도, 쇠고기, 낙농유제품, 인삼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빼거나 장기간의 유예를 받아야 한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왜곡시키는 미국의 국내보조금과 수출보조금을 철폐하도록 미국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7) 특화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

    [농업 희망을 쏜다] (7) 특화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쟁이’, 일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을 ‘지기’로 부르곤 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의 한 농원에서 만난 새싹채소 재배회사 ‘건강나라’의 한경희(44) 대표는 ‘쟁이’와 ‘지기’에 딱 맞는 농군이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힘겨운 길을 개척해 그만의 ‘블루오션’을 일궜다.“누가 새싹을 먹겠느냐.”는 주변의 비아냥을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아이디어로 소화, 새싹채소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그는 “생각이 바뀌면 보이는 게 많고 할 일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농업은 머리좋은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19살 때인 1981년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해 재수를 할 때였다. 그러던 중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쌀농사를 짓던 아버님의 말씀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농업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할 일 없으면 농사나 지으라.”는 세간의 말과는 너무나 달랐다. 대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농사일에서 최고 엘리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곤 아버지로부터 돈을 빌려 소 5마리를 길렀다. 일단 ‘축산업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였다. 소의 질병을 직접 치료할 만큼 숱한 연구를 거듭했다. 소의 숫자가 불어나면서 가축분뇨 처리가 늘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곧 거꾸로 생각했다. 남보다 퇴비를 많이 가진 것은 기회이며 채소를 재배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여겼다.88년부터는 채소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공급하는 ‘양액재배’에 뛰어들었고 91년부터는 하우스 농법을 이용해 오이 등을 생산했다. ●‘보고 먹는 채소’에 승산을 걸었다 한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리 하우스’에서 채소를 기르기로 했다.93년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선진 농업국을 견학할 때 얻은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그곳은 우리와 차원이 달랐죠. 규모만도 60만평이나 됐고요, 더 놀라운 것은 농장 소유주가 직접 호미를 잡더군요. 젊은 여성 농업인도 많았죠.” 귀국길에 그는 안정된 생산능력과 판로를 찾아야만 농사일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각 일반 비닐하우스를 유리로 된 자동화 온실로 바꿨다. 새로운 모험은 2003년 싱싱함을 통째로 먹는 ‘새싹채소’ 재배로 이어졌다. 호텔 등에서 고급요리 장식용으로 ‘용꽃’을 사용하지만 대부분 버리는 게 관례였다. “요리를 장식해 눈요기도 되고 먹을수도 있는, 한마디로 ‘보고 먹는 채소’를 공급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줄기에서 이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영양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채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웰빙 추세에 맞춰 새싹채소에 주안점을 뒀다. ●1% ‘귀족 마케팅’으로 시장을 개척한다 15㎝ 크기의 상추를 7㎝로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급호텔에선 반응이 괜찮았다. 이어 고소득 전문직의 까다로운 입맛을 겨냥, ‘초미니 비타민’,‘미니 비트’,‘항암초’ 등 1∼2㎝ 크기의 새싹채소를 재배했다. 일단 ‘누가 먹을까’부터 고민했다. 그리고 특별한 맛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대한민국의 1%만 먹이자.”는 ‘귀족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의 120%를 생산해서 품질이 나쁜 20%는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세웠다. 특급호텔과 백화점 물량을 구별하는 ‘플래툰 시스템’도 채택했다. 현재 호텔에 들어가는 장식용 새싹채소와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식용 새싹채소의 매출 비율은 50대 50 정도다.“동대문 시장과 유명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다르듯 채소시장도 마찬가지이죠.”고객의 신뢰가 쌓이자 호텔이 먼저 찾았다. 지난해 매출은 7억원, 올해 목표는 40억∼50억원이다. ●부단한 발품과 연구개발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은 끊임없이 발품을 판 땀의 산물이다. 그는 호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주방장에게 새싹채소 조리법을 알려줬다. 거래처가 불만을 표시하면 2시간 이내에 제품을 바꿔주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했다. 그는 최근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경영학과 원예학 등을 공부, 석사학위까지 땄다.“미래의 농업은 생산·유통·가공 단계가 모두 결합된 ‘7차산업’이 돼야 합니다. 농업인들도 관련 지식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종자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초 라오스에 40만평 규모의 시험 재배지를 조성, 새싹채소 연구와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새싹채소 사업을 모방한 경쟁 업체가 속속 생겨나면서 직원들에게는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독려하고 있다. 신입사원 모집에 ‘대학졸업’을 조건으로 내건 것은 호텔 주방장 앞에서 우리 채소를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백화점 옷을 사 입히고 이름표도 달게 했다. 가장 이상적인 농업은 농장에 손님이 직접 찾아와 채소 등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먹고 자는’ 시설이 함께 마련돼야 하지만 현행 농지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성취감은 성공한 뒤에 맛봐야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사무실에는 “계곡에서 많은 것을 보려는 사람은 정상에서 볼 게 별로 없다.”는 문구가 걸려 있다. 경기도 광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건강나라’ 성공요인 분석 국내 신선채소 시장은 재배농가의 과열 경쟁으로 ‘고노동 저수익’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나라는 새싹채소라는 신제품을 개발, 고소득층과 고급호텔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마케팅’을 통해 사실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채소시장은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는데다 치열한 경쟁과 공급 과다로 해마다 가격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특히 제품과 품질, 생산자들 사이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급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또한 채소 시장은 중간상들이 부가가치를 챙기는 열악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건강나라는 시장을 세분화해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고 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접근했다. 고소득층 소비자의 독특한 수요에 맞춤형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를 위해 120% 생산해 20%를 폐기하는 고도의 품질관리, 차별화된 유통정보의 확보, 새로운 시장접근을 위한 소비자 분석과 계획영농 실현을 통해 명품 이미지를 쌓았다. 주요 공급자인 고급호텔 조리사와 정보를 교환하고 신상품과 새로운 조리법 등을 무상으로 공급, 소비자와 생산자를 잇는 마케팅 전략도 유효했다.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 것은 일반 농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의 차별화로 볼 수 있다. 15년간에 걸친 채소재배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 웰빙 추세에 맞는 귀족 마케팅 등은 건강나라가 새싹채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 기능성식품 규제 너무 심해 기술갖춘 농기업까지 피해 # 1 본 제품은 법률상 식품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미나리 진액을 즙으로 추출해 파는 대구의 비슬청록농장측 설명이다. 효능이 널리 알려졌지만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광고를 할 수 없다.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엄격한 우수제조시설(GMP) 등을 갖추기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해야 하고 동물·임상실험 등에 5∼10년 정도가 걸려 영세농가들은 기능성 식품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2 본 제품은 간암 예방에 좋으며 다른 암에도 효능이 있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 DA)은 비슬청록농장의 똑같은 제품인 미나리 즙을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 효능 광고를 허용했다. 당초 전통차로 인증을 요청했으나 영양성분을 검사한 FDA가 오히려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했다. 농기업 대표들은 국내 기능성 식품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고 말한다.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19일 농산물과 전통식품의 표시·광고 규제를 완화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농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1차 농산물이나 된장·고추장과 같은 단순 자연발효 식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신기술을 접목해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데 이를 인증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김형대 비슬청록농장 대표는 “국내에서는 미나리 즙이 전통식품이나 기능성식품 어느 것으로도 인정받지 못해 광고를 전혀 할 수 없다.”면서 “기능성 식품에 대한 인증 규제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싹채소를 재배하는 건강나라 박영재 팀장도 “메밀싹이 당뇨병에 좋다는 광고를 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이 때문에 농기업들은 외국에서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증받아 국내로 역수입하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광고 규정을 어겼다가는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농업전문가들은 가공식품들의 효능을 알려주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에도 도움이 되며 농림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된 농산물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재계 ‘두바이 배우기’ 바람

    재계 ‘두바이 배우기’ 바람

    ‘두바이를 공부합시다.’ 중동의 ‘경제 허브’, 중동의 ‘뉴욕’,‘세계 최고, 세계 최대’가 일상적인 두바이를 배우기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가운데 CJ그룹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CJ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모여 글로벌 학습에 들어갔다. 또 인공섬 개발 현장과 세계 최고 빌딩이 될 ‘부르즈 두바이’와 페라리 테마파크 공사 현장, 스키를 탈 수 있는 쇼핑몰,CNN 등 언론사와 MS 등 인터넷 기업, 대학 분교 등이 모여있는 지식 거점 등을 방문해 두바이의 변화 모습을 직접 체험한다.CJ측은 최고 경영자들의 해외 회의는 지난해 LA와 싱가포르 회의에 이어 세번째로 글로벌 현장교육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사막에서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나 그동안 업적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꼭 배워야 할 점이다.”고 강조하고 “우리도 과거 성장 방식에 의존하지 말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CJ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두바이에서 성공적인 글로벌화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도 지난 14일 두바이 제벨알리 발전소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 전략회의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수주액 6억 7500만달러짜리 ‘L-2’ 복합 화력발전소를 2008년 4월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두바이 수전력청이 조만간 발주할 예정인 초대형 복합발전소 수주전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 관계자는 “두바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관문으로 기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플랜트 등 발주물량을 따내거나 수출망 개척을 위한 방문이 주력이지만 사막의 기적을 일군 두바이의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움직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세계최고층 빌딩 부르즈 두바이, 세계 최고급 부르즈 알 아랍 호텔, 팜 아일랜드·더 월드 등 인공섬 개발프로젝트로 유명하지만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 대학들도 캠퍼스를 여는 등 각 부문 개방도 적극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두바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두바이의 기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업하는 분들도 (여기와서) 좀더 배우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주시장 순한돌풍…주당 입맛 ‘처음처럼’

    소주시장 순한돌풍…주당 입맛 ‘처음처럼’

    “소주 주세요.‘처음처럼’요.”요즘 식당이나 술집에 가면 20도짜리 순한 소주 ‘처음처럼’을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술맛이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신제품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처음처럼의 ‘약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두산주류BG에 따르면 출시 100일째인 지난 17일 기준으로 처음처럼은 무려 6300만병이 팔려나갔다.30병 들이 210만 상자 분량이다. 기존의 자사 제품인 ‘산’이나 진로의 ‘참이슬’이 출시 후 100일간 80만∼100만 상자 정도 팔렸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을 올리며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2월7일 처음처럼이 처음 시장에 유통된 이후 두산의 소주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졌다. 두산의 수도권(서울·경기) 소주시장 점유율은 1월엔 6.4%에 불과했지만,2월에는 9.9%,3월에는 11.8%까지 치솟았다. 전국 기준으로도 1월 5.2%에서 2월 7.4%,3월 8%까지 상승했다. 이달말쯤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만 4월에는 9%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측은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몸에 좋은 알칼리 환원수(水)를 사용한데다 도수를 낮춰 부드럽고 숙취가 적은 게 처음처럼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꼽는다. 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은 “처음처럼은 도매상에 재고가 전혀 없을 정도로 전 제품이 당일 소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시장에서 2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처음처럼이 이처럼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도전장을 내밀자 소주시장의 ‘절대 강자’인 진로(참이슬)가 적잖이 신경쓰는 눈치다. 진로도 지난 2월8일 처음처럼에 맞서 20.1도로 도수를 크게 낮춘 참이슬 리뉴얼제품을 선보였던 만큼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뉴얼제품만 따로 집계하지는 않지만 참이슬은 여전히 한달에 1억 4000만병이 팔리고 있다고 진로측은 설명한다. 더구나 시장점유율 55%대의 회사와 5%대의 회사(전국 기준)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처음처럼이 잘 나가면서 두산과 맞붙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진로의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진로의 수도권 소주시장 점유율은 1월 92.4%에서 2월은 89.3%,3월에는 87.2%까지 떨어졌다. 전국시장 점유율도 1월 55.1%에서 2월에는 55.3%였다가 3월에는 54.3%로 ‘55%’ 아래로 낮아졌다. 때문에 진로로서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수성(守城)’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진로는 그러나 처음처럼의 ‘대약진’이 오랜 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처럼이 인기를 끄는 것은 ‘론칭 약발(시판효과)’이 먹히고 있고, 출고가가 병당 730원으로 다른 소주에 비해 병당 70원 싸 도매상들에게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출시 초기부터 수백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언제까지 물량 공세를 펼 수는 없다는 이유도 들었다. 진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조사를 해보니 호기심에 처음처럼을 찾았다가 ‘맛이 거칠고 달다.’는 이유로 다시 우리쪽으로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처음처럼의 강세는) 4∼5월을 고비로 주춤하거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판교 민간임대 미계약 사태

    판교 중소형 민간 임대 아파트 계약률이 우려대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교부 및 업계에 따르면 광영토건, 대방건설, 모아건설, 진원이앤씨 등 판교 민영 임대아파트 4개사가 전날 계약을 마감한 결과 1692가구 가운데 867가구(48.8%)만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당첨자(가구수의 20%) 209가구가 모두 계약한다고 하더라도 미달이 불가피하다. 판교 민간 임대 아파트는 임대료와 보증금이 비싸게 책정돼 대거 미계약 사태가 예고됐었다. 업체들은 18일 예비당첨자를 상대로 계약을 실시한 뒤 남은 물량을 22일 수도권 거주 무주택 가구주에게 선착순 분양키로 했다. 여전히 물량이 남을 경우 24일부터는 청약통장이나 무주택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인을 상대로 계약에 나선다. 단 업체간 중복신청은 제한된다. 한편 치열한 청약경쟁을 벌였던 판교 중소형 민간 분양 아파트 계약률도 예상과 달리 89.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3660가구 모집에 386가구가 계약하지 않았는데 이중 300여가구는 무주택, 가구주 기간 등 자격에 문제가 있는 부적격자로 드러나 소명이 끝나면 상당 부분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7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풍성주택 33A평형 당첨자 476명중 8명이 자격에 문제가 없는 데도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 시황] 부동산 대부분 오름세… 의정부만 내려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 시황] 부동산 대부분 오름세… 의정부만 내려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파트값은 중대형 평형 및 개발호재 기대 심리로 고양시 및 파주시를 중심으로 올랐다. 의정부시는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0.49% 올랐고, 전세가는 0.37% 상승했다. 항동 라이프비취 45평형 매매가는 3500만원 정도,21평형 1200만원 정도 올랐다. 오류동 신동아 23평형 전세가는 500만원 안팎 상승했다. 부천 매매가는 0.17%, 전세가는 0.54% 상승했다. 원미동 두산 33평형 매매가는 1500만원, 상동 삼익 32평형 전세가는 2000만원 안팎 올랐다. 고양시 매매가는 1.37% 뛰었고, 전세가도 0.38% 올랐다. 마두동 금호·한양 31평형 매매가는 7500만원, 화정동 부영 59평형은 1억 40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백석동 국제·한진 32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파주시 매매가는 1.21% 크게 뛰었고, 전세가는 0.63% 상승했다. 교하읍 현대 32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벽산 68평형은 9000만원으로 올랐다. 의정부 매매가는 0.33% 빠졌고, 전세가는 0.05%로 미미하게 올랐다. 용현동 건영 33평형 매매가는 800만원 안팎 내렸다. 양주·남양주는 매매가가 0.85% 올랐지만, 전세가는 1.75% 큰 폭으로 뛰었다. 평내동 중흥S클래스 31평형 매매가 및 전세가가 각각 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시 매매가는 0.04% 상승했고, 전세가는 0.83% 올랐다. 인창동 주공 26평형 전세가가 1000만원 정도 뛰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5월17일
  • ‘판교 제2라운드’ 카운트다운

    ‘판교 제2라운드’ 카운트다운

    8월에 공급되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를 잡아라. 지난 3월 분양된 판교 중소형 아파트 청약열기가 식을 겨를도 없이 8월에 중대형 아파트 7164가구가 쏟아진다. 주공이 공급하는 공영개발이지만 시공에 참여하는 민간 업체가 자체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중소형 아파트와 달리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만만찮은데다, 아파트값 버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청약 결과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청약 예금·저축 가입자 대상 접수 8월에 나오는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모두 7164가구. 이 중 민간 분양물량은 4993가구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전용면적 25.7평 규모 이상이라서 예치금액이 큰 통장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전체 물량의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지만 판교 중소형 분양 때처럼 무주택자 우선공급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예치금액은 서울 기준으로 ▲전용면적 30.8평 이하(분양평형 38∼39평형)가 600만원▲30.8평 초과,40.8평 이하 1000만원▲40.8평 초과는 1500만원이다. 경기지역은 300만∼500만원 가입자가 대상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33,34평형)규모 아파트 1774가구가 공급되지만 공공분양 물량이어서 청약저축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청약에서 탈락한 청약저축 가입자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서울 기준 300만원(인천 250만원·경기 2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도 중·소형 물량에 신청할 수 없다. ●50평형 채권 포함하면 9억원 넘을 듯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90% 선에 맞추기 위해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인근 분당 45평형 시세가 8억원이라고 가정하면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90%선에서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7억 2000만원이 된다. 평당 분양가가 1300만원으로 책정된다면 45평형은 분양가 6억원과 채권손실액 1억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판교 40평대 계약자는 계약금 20%에 채권입찰액까지 포함, 최소 2억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50평형 기준으로 9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에 예금액을 낮추면 38∼39평형에 도전할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정부가 가구주 소득·무주택 기간·부양 가족수 등을 감안해 당첨자를 결정하는 청약제도 개편안을 마련 중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은 다음달 개편안을 살펴본 뒤 세부 전략을 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첨단 아파트 전시장 방불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 지명도 높은 브랜드를 붙인 아파트가 많다. 주변 자연환경을 살린 친환경설계, 미적 감각을 높인 타워형구조, 생활편의성을 높인 평면과 단지설계 등이 선뵌다. 사업시행자는 주택공사지만 설계부터 시공까지 민간 업체 턴키방식으로 지어진다. 금호건설·삼환기업·명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1공구는 ‘친환경 고품격 커뮤니티’를 내세운다.38∼70평형 850가구를 공급한다. 하천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38·45평형의 경우 방 1개를 개조하기 쉽게 만들어 입주자가 취향에 맞춰 방이나 주방 등을 보다 넓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 룸’으로 제공된다.69평형 최상층은 복층형으로 꾸며지며 포켓 발코니도 적용된다. 대림산업·우림건설 컨소시엄은 2공구에서 38평∼68평형 688가구를 짓는다. 인접한 단독주택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단독주택형 아파트’를 주제로 잡았다. 유리온실과 단지내 폭포 등이 들어서고 전망용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지하 주차장은 채광을 위해 유리 온실로 꾸며진다.69평형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방 5개에 발코니 6개가 설치된다. 최상층을 복층형 구조로 설계하고 전용 테라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3공구에서는 현대건설·한신공영·반도 컨소시엄이 38평∼67평형 1281가구를 선보인다. 연못, 생태수로 등 수변 공간을 만들고 녹지율을 40% 이상 높일 계획이다. 금토산 조망이 가능하며 연립 부지는 습지를 조성하는 등 생태체험 단지로 지어진다. 가변형 벽체로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대우건설·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짓는 4공구에는 33평∼69평형 1348가구가 지어진다. 판교 최고층인 35층 아파트도 짓는다. 조망권 및 바람길을 고려한 고층 타워형과 판상형 아파트가 고루 배치되며, 골프연습장과 주민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을 운중천을 따라 조성해 개방감을 살린다.30평형대는 가변형 벽체를 이용, 가족중심형(방 4개)과 여가중심형(방 3개)으로 바꿔 쓸 수 있게 했으며, 고층단지에서는 운중천과 남서울골프장을 바라볼 수 있는 더블 조망권 프리미엄도 염두하고 있다.40평대에는 거실과 식당을 앞발코니쪽으로 뺀 독특한 평면을 선보인다. 태영·KCC건설·우미건설이 5공구에서 32평∼69평형 1396가구를 공급한다.‘초고층 전원형 단지’가 테마다.34평형 587가구는 분양 아파트이고 38∼69평형은 임대 아파트다. 임대는 8월 분양에서 제외된다. 온실 및 정원을 꾸며 친환경적인 내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서희건설 컨소시엄은 신도시 서쪽지역인 6공구에서 고품격 생태를 주제로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특히 도롱뇽 서식지가 가까워 생태학습장 및 생태마을 홍보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할 계획이다. 단지 설계도 중대형과 친환경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잡았다. 3개층 마다 온실 및 정원을 구성해 친환경적인 내부 공간을 마련했다.39평형에는 190도 전망이 가능한 원형거실을 만든다. 단지 옆으로 양재~영덕 고속화도로가 지나 서울을 오가기 쉽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꿩먹고 알먹고…전철 개통예정지 분양 아파트

    꿩먹고 알먹고…전철 개통예정지 분양 아파트

    새로 뚫리는 전철역 아파트를 찾아나서자. 전철 개통을 앞두고 분양하는 아파트가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철 공사 구간이 발표되기 무섭게 건설사들이 부지를 매입해 분양에 나설 만큼 역세권은 집값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지금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입주후 전철이 개통된다면 새 아파트 프리미엄과 전철 개통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올해 수도권서 1만 4655가구 공급 18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신설되거나 연장되는 전철역 인근에 분양되는 물량은 1만 4655가구다. 경기도가 1만 180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인천이 2600가구, 서울이 250가구다. 수도권에서 신설되거나 연장되는 노선은 2007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2008년 서울지하철 9호선,2009년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인천지하철 1호선 남부선 연장, 용인 경전철 등이다. 서울에서는 2008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인천공항-교보타워4거리) 인근에서 보람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각각 염창동에 106가구, 방화동에 81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서울 용산과 파주 문산을 잇는 경의선 복선화 작업이 한창이다.2007년까지 문산-성산 구간,2009년에는 성산-용산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선 인근에 공급되는 물량은 대한주택공사 724가구를 포함해 총 5096가구로 모든 물량이 고양시 탄현동과 행신동에 공급될 계획이다. 2009년 개통되는 용인 경전철은 기흥과 에버랜드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15개역이 신설된다. 코오롱건설이 삼가동에 1969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포함해 총 6619가구가 용인경전철 개통으로 인해 신설되는 역 인근에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동막-송도신도시 국제금융단지로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2009년 개통) 인근에 2600가구가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주상복합 700가구를 6월에, 일반아파트 1400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500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교역조건 사상 최악

    수출품의 단가는 계속 떨어지는데 반해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5.1로 전분기에 비해 4.0%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6%나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든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품의 단가는 떨어지는데 반해 수입단가는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단가지수는 1분기 91.5를 나타내 전분기보다 1.5% 하락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121.8로 2.5% 상승했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실질 무역손실이 늘어나게 되고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악화된다. 실제로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올 1분기 실질 무역손실은 16조 3879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실질무역손실이 급증하면서 1분기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 개개인의 소득 수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수출단가 하락속에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0.7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 늘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관협력으로 유럽장벽 뚫었다

    |로테르담(네덜란드) 류길상특파원|코트라(KOTRA)가 중소기업들의 유럽시장 공략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4월 문을 연 로테르담 공동물류센터가 유럽시장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한종백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장은 17일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개장 첫해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달러로 급성장했다.”면서 “유럽 바이어들이 로테르담에 국제규모의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공동물류센터는 유럽 5대 물류회사인 지오디스 비테스사의 로테르담 물류창고 가운데 약 1만평(전체의 25%)을 차지하고 있다.첫해에는 불과 5개사만 센터를 이용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20여개가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올해 3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2006 물류대상’에서 45개업체와 경쟁끝에 최우수 3대 사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들이 코트라의 물류센터를 애용하는 것은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는 로테르담에 제품을 보관해 놓으면 바이어들의 수시 주문에 즉각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암스테르담 무역관 류영규 차장은 “서유럽은 2∼3일, 동유럽은 7일이면 배송이 가능하다.”면서 “물류센터가 없을 때는 바이어 주문부터 인도까지 최소한 2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게다가 20여개 기업 물량을 묶어 코트라가 한번에 이용대금을 협상하기 때문에 ‘협상력’이 세져 물류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물류센터를 이용한 코팅기 제조업체 로얄소브린의 강희걸 이사는 “독일에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코트라의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면서 물류비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만족해 했다. 지오디스 비테스 샤아크 와이마 영업담당 이사는 “아직은 한국업체들의 공동물류센터 운영에서 큰 이익을 보지 못하지만 한국업체들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타이완, 홍콩 등도 코트라같은 정부투자기관이 자국 기업들의 물류서비스를 대행해 주려고 나설 정도로 공동물류센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뉴욕, 부다페스트 등에 공동물류센터를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ukelvin@seoul.co.kr
  • 화성 향남신도시 30일 ‘분양 대전’

    화성 향남신도시 30일 ‘분양 대전’

    경기도 화성 향남지구 아파트 동시분양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참여 업체들은 25일 향남면사무소 맞은 편 사업지구에서 공동으로 모델하우스를 열고 수요자들의 발길을 잡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30일 화성시 향남면 행정리, 방축리, 도이리, 평리 51만여평 일대 향남지구에서 분양 10개 단지 5345가구, 임대 1개 단지 544가구 등 11개 업체가 모두 5889가구를 동시분양한다. 향남지구에는 이번에 선보이는 아파트를 비롯해 모두 1만 593가구(단독주택 571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가까운 곳에 기아차 공장, 현대차 연구소, 향남제약단지, 발안산업단지, 금의지방산업단지, 현곡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 인근 동탄지구, 태안3지구, 용인흥덕지구와 함께 대규모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나들목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다.39번 우회도로와 국지도 82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평택∼충주고속도로가 개통돼 경부선과 서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된다. 임대아파트 비중이 낮고 용적률이 160∼180%에 불과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도시계획·조경·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도시개발 계획단계에서부터 모든 과정에 걸쳐 참여해 짜임새 있고 일관성 있는 신도시를 목표로 개발된다. 신명은 34,35평형 536가구를 공급한다. 신영은 39∼59평형 365가구를 내놓는다. 한일건설은 39∼52평형 478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풍림산업은 34평형 788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분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는다. 우미산업개발은 536가구, 대방건설은 60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제일건설은 400가구를 선보인다. 한국종합건설은 임대 아파트 544가구를 분양한다. 우방은 514가구, 화성개발은 622가구를 공급한다. 일신건설산업은 506가구를 선보인다. 이번 화성향남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분양 계약 뒤 5년 동안 소유권 이전을 제한받는다.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입주 시점에서 등기 뒤 바로 팔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680만∼790만원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 주택시장 ‘사면초가’

    지방 주택시장 ‘사면초가’

    지방 주택시장이 공급과잉, 높은 분양가, 과잉 규제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긴급진단, 지방 주택건설 시장’보고서에서 지방 주택시장은 2004년부터 공급과잉을 빚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방 주택건설실적(사업계획승인 기준)은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전체 주택건설 물량의 40%대를 유지했으나 2004년 들어 64.2%,2005년 57.3%로 수도권 물량을 추월했다. 건설업체들이 지방 경제 규모·소득수준·주택보급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의 개발 계획만 쫓아 앞다투어 공급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현재 지방 주택시장을 공급과잉 상태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높은 분양가도 지방 주택시장의 버블을 키웠다고 평가했다.2002년부터 올해 1,2월까지 아파트 분양가는 광역시의 경우 연평균 10.3%, 도 지역은 14.2% 올랐다. 울산 27.7%, 대전 18.7%, 충남은 17.9% 올라 같은 기간 서울(11.6%), 경기(16.7%), 인천(11.8%) 지역 분양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상호 선임연구위원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방 분양가는 물가상승률의 3∼9배 오른 것”이라며 “이것이 ‘8·31대책,‘3·30대책’ 등과 맞물리면서 결국 지방 주택시장의 미분양과 입주율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대도시의 대부분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주택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주택정책의 초첨이 서울 강남 집값을 잡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방 주택경기의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앞으로 지방 주택시장과 규제완화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부각될 것”이라며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수도권과 지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제를 차별적으로 적용해 지방 주택수요를 살려 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미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 추진

    한·미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 추진

    정부는 국내 변호사와 회계사, 의사·간호사 등도 미국에서 별도의 시험을 보지 않고 자격을 그대로 인정받는 방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물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 주는 근거를 마련하고, 미국산 농산물 수입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수입물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자동적으로 관세가 높게 부과되는 ‘농산물 특별긴급관세(SSG)’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달 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FTA 1차 본협상을 앞두고 15일 마련한 우리측 협정문 초안을 통해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분야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초안에 따르면 상품무역과 국경간 서비스 무역 분야에서는 ‘내국민 대우’의 원칙을 적용하고 농산물에선 ‘특별긴급관세’를, 필요시 국경간 자본거래에선 필요시 송금을 제한하는 ‘긴급제한조치’ 규정을 별도로 두도록 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제3국에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인정하고 시장접근 제한을 금지한다는 원칙 아래 전문직 서비스 자격의 상호인정을 위한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미국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 등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별도의 시험을 보지 않고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변호사나 의사 등이 미국에서 별도의 시험을 보지 않고도 국제적인 기준만 충족하면 미국에서도 자격을 인정해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국 상품에 특혜 관세를 부여하기 위한 원산지 기준을 규정하기로 하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두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덤핑 발동을 억제하기 위해 발동 요건을 강화하는 조항도 포함시킬 계획이다.‘농산물 특별긴급관세’는 국내에 영향이 큰 품목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내리막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각각 0.01%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16개월, 전세 가격은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 가격지수에 의하면 2003년 9월 아파트 가격을 기준(100%)으로 볼 때, 대구지역은 지난 1월 말 112.8%를 기록해 전국 평균 106.7%와 서울 110%를 앞질렀다. 이는 전국 6대 광역시 평균 103.7%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상승 폭을 놓고 볼 때 서울 강남지역 114.5%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이같은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장 큰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대구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02년 이후 최다인 1만 9000여가구에 달한다. 또 2008년까지 매년 2000가구 정도의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신규 분양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 분양 아파트만도 4만 3000가구나 된다. 여기에 8·31 부동산종합대책에 이은 3·30 조치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업소들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아파트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매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계석] 재건축문제 어떻게

    재건축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재건축 제도의 합리적 조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지난 12일 한국주거환경학회(회장 최재범)주최 ‘재건축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 논문을 요약한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시각차가 돋보였다. ●“재건축 자체 규제는 곤란” 재건축·재개발은 기성 시가지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재건축에 대해 많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재건축 자체를 규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는 주택이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주택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의 특성을 지닌 공공재가 아니다. 재건축도 합리적 경제행위이지 도덕적으로 비난 대상이 아니다. 새 주택을 얻기 위해 토지 지분의 일정 부분을 처분하는 대가를 지불하며, 이는 시장원리에 따라 시장참여자(조합원 가구와 일반분양 가구) 사이에 토지 지분과 재건축 비용을 상호 교환하는 거래에 의해 이뤄지는 합리적 경제행위다. 재건축으로 인한 난개발 문제는 용적률 등 토지이용규제를 통한 ‘계획 규제’로 풀어야지 재건축 행위 자체를 규제해서는 ‘개발 규제’는 곤란하다.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는 토지이용규제에 이은 중복 규제다. 기반시설부담금 도입은 이에 상응하는 용적률 등 계획 규제의 완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정당화할 수 없다. 또 도정법상 재개발 등 다른 정비사업과는 달리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므로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는 형식논리상의 모순도 초래하고 있다. 재건축이 자원의 낭비이므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잘못됐다.‘편익’은 고려하지 않고 ‘비용’만 문제시 삼으면 안된다. 휴대전화나 자동차를 내구연한과 관계없이 바꾸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강제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헌집을 새집으로 대체하는 재건축도 기본적으로 개인의 권리이자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므로 그 자체를 공공이 규제할 수는 없다. 소형의무비율제도 연면적까지 제한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차별적 규제다.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헐고 새로 지을 때 새로운 주택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약하는 처사다. 최막중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단기적 수요억제책 풀어야” 재건축 사업을 놓고 시장주의와 규제주의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재건축을 규정하는 수익성의 논리와 공공성의 논리 사이의 골 깊은 갈등에서 시작됐고 재건축 사업 자체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재건축을 둘러싼 시장주의와 규제주의가 대화하면서 절충점을 찾아가는 ‘상생하는 재건축’이 절실하다. 상생의 재건축이 되기 위해선 재건축의 새로운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 원칙은 재건축을 규정하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말한다. 재건축은 도정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집값을 잡기 위해 소형평형 의무비율, 재건축 후분양제, 조합원지분전매금지, 임대주택 의무건립제도, 개발부담금제 등과 같은 단기적 수요억제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장기적 수요를 예측하고 재건축을 통한 주택의 중장기적 공급 및 다른 계획과의 연계 추진 등 중장기적 계획 속에서 운영되지 못했다. 단기수요억제 중심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중장기적인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도시기본계획이나 관리계획의 일환으로 연계 추진하고, 택지개발정책이나 주택정책과도 연계돼야 한다. 재건축 방식의 다원화도 필요하다.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전체 아파트 건설의 36%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절반을 넘을 정도로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의존이 크다. 반면 건축제도는 매우 경직되고 방식이 다양하지 않다. 공공성과 수익성 갈등, 수급불균형, 개발이익 편중을 막기 위해서는 재건축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일대일 재건축 방식도 도입해야 한다. 민간주도 일괄매수 재건축방식 도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을 공급확대와 수요분산 어느 한쪽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건축 수익의 적정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개발이익환수제가 본격 시행될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개발이익 자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정당하게 환수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의 수익구조를 밝혀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적정 수익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용적률의 탄력적 적용과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평형은 다양화하되 선택도 다양화해야 한다. 소형평형비율의무는 현재보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
  • [열린세상] 라틴아메리카 좌파 정부 도미노/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남미의 좌파 정부 도미노 현상이 새삼 새롭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아르헨티나의 키르츠네르, 브라질의 룰라, 우루과이의 바스케스, 파나마의 토리호스, 도미니카의 페르난데스, 칠레의 바첼렛,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정부는 모두 중도좌파적 지향을 내걸고 권좌에 올랐다. 곧 결선투표가 시행될 페루 선거와 7월의 멕시코 선거에서도 중도좌파 후보가 당선되리라 하고, 연말에는 니카라과에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다시 권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세 나라의 경우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시점으로도 중도좌파 정부는 넘쳐 난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왔을까?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지난 20년간의 신자유주의 개혁이 남긴 사회적 위기 상황이다. 개혁과 개방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빵과 일자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눈물의 계곡’을 그렇게 오랫동안 견뎠건만, 여전히 실업자는 넘쳐나고, 고용의 불안정은 심화되었으며 사회치안도 말이 아니다. 정치적 부패도 여전하다. 선거에서 좌파들이 연전연승을 거두는 까닭은 대중들의 사회적, 정치적 불만이 배경에 깔려 있다. 둘째, 좌파의 승리는 다양한 세력을 결집시킨 실용주의적 중도파 지향의 반영이기도 하다. 중남미 좌파의 대다수는 지난 20년간 대의민주제와 시장경제, 그리고 세계화의 대세를 수용하며 중도파로 이동하였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강력하게 부상한 신사회운동의 동력이 결합하여 선거승리란 결과를 창출한 것이다. 중남미에서 칠레를 제외한다면 계급정치의 힘은 허약하다. 대개의 경우 다양한 세력을 결집시키는 민족적-민중적 담론이나 민중주의적 호소가 선거정치에서 더 잘 먹힌다. 물론 좌파정권의 내부사정도 나라마다 다르다. 대체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나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가 민중주의 좌파에 해당한다면,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우루과이·파나마 등의 좌파 정권은 개혁좌파에 가깝다. 전자는 석유나 가스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배경으로 자원민족주의를 내세우며 가끔 급진적인 반미 자주화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요즘 유가가 고공행진하는 시기이므로 베네수엘라는 사회빈민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차베스주의를 모방하려 하지만 국내사정이 달라 쉽지만은 않다. 지난 5월1일 가스와 석유 자원을 국유화했지만 국제사회와의 협상도 생각만큼 순조로울 것 같지 않다. 반면 개혁좌파 정부들은 세계화의 제약조건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며 그 한계 내에서 신자유주의 개혁이 남긴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따라서 예산지출 삭감에는 과감하고, 사회정책에는 굼뜨고 이전 정부의 정책을 답습한다는 비난이 인다. 심지어 원칙을 저버렸다는 지적까지도 있다. 이들이 주로 목소리를 높이는 분야는 대외정책 분야이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강화하여 미국과 블록 협상을 추구한다든지, 제3세계의 이익을 옹호하는 다자주의 협상 태도를 취한다. 좌파로서의 정체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정부의 붐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국제정세도 이런 상황이 유지되는 데 한몫을 한다. 미국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아시아에 풀 베팅을 하고 있기에 중남미에 힘을 행사할 여력이 많지 않다. 게다가 세계경제의 다극화로 유럽연합과 아시아의 역할이 중남미에서도 강화되어 왔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의 부상도 중남미 좌파정부로서는 호재이다. 아시아의 달러가 원자재와 식량 공급처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가격도 오르고 수출물량도 크게 증가하는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좌파 정부의 금고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고, 국정운영과 인기도 유지가 수월해졌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환율 급락 ‘명암’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며, 정유와 철강산업은 오히려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는 12일 발표한 ‘원화 강세가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비용과 외화차입금의 이자부담도 줄겠지만, 원화로 표시되는 매출 감소폭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져 평균 921.9원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평균 2.1%,1.7%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영업이익이 6.36% 감소해 가장 큰 손해를 보며, 자동차산업과 섬유산업도 영업이익이 각각 3.6%,1.9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선업은 주요 업체들이 환 헤지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어 채산성이 유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미 수주한 물량의 환차손을 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칠하원, 칼로스에 ‘압승’

    밥쌀용 수입쌀 가운데 미국산 칼로스 쌀과 중국산 ‘칠하원’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칼로스쌀은 낙찰률 0%를 보인 반면 중국산은 낙찰 물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입쌀 7차 공매에 부쳐진 중국산 1등급 쌀 10㎏짜리 1048t과 20㎏짜리 994t 등 2042t의 공매물량 가운데 20㎏짜리 318.6t이 평균 2만 7000원 수준에서 낙찰됐다. 이는 지난 6차 공매때 54.6t에 비해 4.8배나 늘어난 수치다.20㎏짜리로만 보면 낙찰률이 32.1%에 달했다.공매에 응찰한 12개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낙찰받았다. 반면 미국산은 응찰자가 전혀 없어 또 유찰됐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6차 공매때 처음 시장에 풀린 중국산 쌀이 가격과 맛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낙찰 물량이 대거 늘었다.”고 말했다. 정귀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칼로스 쌀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과도하게 나쁘다.”면서 “밥쌀용 시장에서는 칼로스보다 중국 쌀이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외국의 대규모 농업기업들이 우리 농업에 직접 투자를 하면 빠르게 발전할 것 같다.”면서 국내 농업분야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7월 분양 ‘알짜 아파트’ 주목

    5~7월 분양 ‘알짜 아파트’ 주목

    서울 도심의 분양 열기가 살아날 조짐이다. 그동안 판교신도시와 판교 대체청약지 등이 주목을 받아 상대적으로 서울 분양물량이 소외된 느낌이다. 하지만 이 달을 시작으로 6∼7월에 알짜 아파트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 조망권이 있거나 뉴타운·재개발의 개발 호재, 청계천·서울숲 환경 호재를 끼고 있는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들을 소개한다. ●재개발 아파트 종로구 숭인재개발 4구역에서 분양하는 동부센트레빌은 창신뉴타운에 포함된다. 단지 규모도 비교적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로는 큰 편이다.6∼12층으로 6개동이며 416가구 규모다.24,31,42평형대로 구성되며 이 중 24평형 158가구,42평형 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입주는 내년 12월 예정이다. 숭인재개발 5구역 현대홈타운은 창신뉴타운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인접해 있어 뉴타운 후광이 기대되는 곳이다. 현대홈타운은 5개동,23층으로 모두 288가구로 구성됐다.25평형 71가구,33평형 20가구,41평형 2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08년 6월 예정.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까지 3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 ●뉴타운 아파트 은평뉴타운 1지구는 하반기 뉴타운 분양 중 최대 관심 지역이다. 롯데건설, 삼환건설이 은평구 진관내동 1지구 A공구에 1593가구를 공급한다. 태영, 현대산업개발은 B공구에 1437가구를 분양한다.C공구에서는 1274가구가 분양된다. 전원형 친환경 생태도시로 건설되는 은평뉴타운은 1지구와 2지구 사이에 진관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한강조망 아파트 이달에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가 분양된다. 단독주택을 헐고 세워지는 한강밤섬자이는 25층 7개동으로 488가구 규모이며,33∼60평형대로 구성된다. 이 중 33평형을 제외한 44,49,51,58,60평형대 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33평형 28가구,44평형 8가구,49평형 10가구는 임대 물량이다. 50∼60평형대 대형은 한강 방향에 배치돼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1600만원선을 예상하고 있다. 입주는 2009년 1월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청계천 아파트 분양 일정이 오랫동안 지연돼 왔던 황학구역 재개발 롯데캐슬이 이달 말 분양된다. 청계천과 바로 인접해 관심이 높은 곳이다.33층짜리 주상복합 6개동이며 1534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분양분은 23평형 365가구,45평형 126가구다. 청계천과 바로 인접해 청계천 조망은 물론 운동·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신설동역,2호선 신당역,6호선 동묘역까지 10분 내로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도심에 위치해 인근 직장인이나 동대문 재래시장 등을 활용한 임대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숲 아파트 종전 KT부지에 들어서는 현대홈타운은 18∼92평형대로 모두 445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숲 공원과 뚝섬유원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고층 일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은 다음달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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