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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하)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필요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하)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필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이달에만 2차례 파업 찬반투표를 가졌다. 우선 12,13일에는 민주노총 차원의 ‘쇠고기 파업’과 관련해 투표가 있었다.‘재적인원의 과반 찬성’이라는 파업가결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2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또다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금속노조 차원의 임금협상 관련 쟁의행위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투표다.27일 투표가 끝나면 전국 200여개 금속노조 사업장 차원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29일 파업돌입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앞서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조정신청을 냈다. 사측과 합의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지만 올해 협상에서 노사가 깊이있는 대화를 한 적은 없었다.5월29일 노사가 처음으로 협상 맞대면을 했고 지난 4일에는 사측의 경영설명회가 있었다.12일에는 노조가 ▲기본급 13만 4690원(전년대비 8.88%)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 와중에 ‘쇠고기 파업’ 찬반투표 등이 진행되면서 협상은 좀체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는 18일 협상을 돌연 취소하고,20일 곧바로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사측의 안을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한 상태에서 조정신청과 파업투표가 진행됐다.”면서 “노조가 파업을 전제로 모든 일정을 거기에 짜맞추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올해 현대차의 노사관계가 이렇게 강경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현 노조 집행부가 선출될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지난해 10년 만의 무분규 타결을 이끈 노조 집행부 수석부지부장이 올해 지부장(위원장)에 선출돼 사실상 연임이 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산별교섭이 시작되고 쇠고기 협상파문 등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산별교섭은 이중·삼중협의가 불가피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개별업체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무리한 요구가 나오기 쉽고, 정치파업과 연대파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했다고는 하지만 경쟁업체에 밀리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노사관계에 가장 심하게 발목잡혀 있는 대목이 노동생산성이다. 차 1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예로 들면 일본 도요타가 22.1시간, 현대차가 30.3시간이다. 똑같은 조립라인에서 똑같은 숙련공들이 일하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주된 이유는 공장내 컨베이어 시스템의 가동속도 때문이다. 현대차가 더 느리게 움직이도록 설정돼 있다. 노사협의에 의한 것이다. 사측이 임의로 생산속도를 높일 수가 없다. 국내 생산물량 유지, 국내공장 축소·폐쇄 금지, 해외공장 생산 완성차 수입금지, 생산 감소시 해외공장 우선 폐쇄 등 조항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노사협의 사항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의 유연성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 요소”라면서 “도요타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부상한 데는 생산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유연성을 확보했던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자율규제 불참업체 특별관리

    관세청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과 관련, 냉동창고에 보관되는 시점부터 통관 및 정육점 등 소매업체에 유통되는 단계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미국산 쇠고기 자율규제에 불참한 업체의 수입신고는 검사를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통관단계에서 위험부위 쇠고기의 국내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수입 쇠고기의 국산둔갑 등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관세청은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발효됨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쇠고기 관련 후속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통관단계에서 쇠고기에 세부 부위별 ‘표준 거래품명 신고제’를 도입해 부위별로 표준화된 품명을 제정한 뒤 모든 쇠고기를 수입할 때는 품명과 30개월령 이상, 미만 여부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포함 가능 부위가 다른 부위와 섞여 들어오면 이를 분리해 통관하도록 하고 위생검사도 의뢰해 문제가 확인되면 통관을 불허하기로 했다. 수입 쇠고기의 집중감시를 위해 성남, 수원, 부산, 인천공항 등 모두 12곳의 세관을 쇠고기 전담통관 세관으로 지정하고 검사직원을 냉동창고에 상주시켜 사실상 모든 물량에 대해 물품검사를 실시한다. 관세청은 미국산을 제3국산으로 위조할 가능성에 대비해 세관당국 간 연락창구를 만들어 제3국산이 수입되면 해당국 세관을 통해 수입신고 내용의 진위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불참업체의 수입신고건에 대해 강화된 검사를 실시하고 자율규제 미준수 수입사의 수입 사실을 자율규제단체에 제공하고, 필요하면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와 유통단계별 원산지표시 통지의무 위반행위를 제보하면 1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쇠파라치’도 도입할 방침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폭락하는 中증시의 미래 “한국 보면 답이 있소이다”

    폭락하는 中증시의 미래 “한국 보면 답이 있소이다”

    중국 증시 폭락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10월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지금 주가는 반토막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등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등은 상승만큼 폭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6년 이후 2007년 10월16일 6124.04까지 42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803.02를 기록했다. 고점 대비 54%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을 치던 지난해 10∼11월은 중국 펀드 열풍이 불었던 시기다.10월말 이후 지금까지 중국 펀드가 입은 평가손실은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중국증시, 한국증시와 닮았나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중국 증시 모습이 과거 우리나라 증시를 닮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과거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년 동안 우리나라 증시가 상승했던 시기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후 우리나라는 물가불안, 국민주 보급 등을 포함한 과도한 물량공급, 경제성장에 뒤이은 민주화에 대한 욕구와 정치·사회적 격동을 겪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가 당장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는 곤란한 셈이다. 정 부장은 “현재 중국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진통은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 시절 거쳐온 성장통”이라며 “시간적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회복의 과정도 우리나라의 2006∼2007년처럼 비교적 완만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문제는 유가와 환율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은 “8,9월쯤 돼야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변수는 유가와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거듭 천명한 데는 고유가가 주요 원인이다. 오 센터장은 “유가 급등으로 소비감소가 나타나겠지만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적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 내장 30㎝마다 조직검사

    소 내장 30㎝마다 조직검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위험물질(SRM) 포함 우려가 가시지 않는 내장에 대한 조직검사를 세분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달부터 모든 음식점과 학교 등 단체급식소에서는 쇠고기를 재료로 조리한 음식에 대해 의무적으로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도 조만간 관보에 게재하기로 하고,25일 당정회의에서 최종 시점을 확정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검사 지침 및 원산지표시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 중 ‘한국을 위한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된다.’는 내용이 수출검역증에 명시되지 않은 제품은 검역을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내장과 혀의 경우 수입건별, 컨테이너별(800상자 안팎)로 각 3개 상자의 포장을 뜯고 해동한 뒤 육안검사와 현미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내장에 대해서는 30㎝ 간격으로 5개의 샘플 조직을 떼어내 4개 이상에서 광우병 원인인 프리온 단백질을 발현하는 ‘파이어스 패치(Peyer’s patch:림프소절)’가 발견되면 해당 물량을 전량 반송한다. 또 SRM이 발견되면 수출 작업장에 대해 5차례 연속해서 개봉검사 비율을 3%에서 10%로 높이고, 절단·조직검사를 포함한 해동검사도 3개 상자에서 6개로 늘린다.30개월 미만 소의 뇌와 눈, 척수, 머리뼈가 발견되면 해당 상자를 반송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구이·탕·찜·튀김뿐 아니라 반찬과 국 등 쇠고기가 들어간 모든 음식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50인 미만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급식소의 경우도 관련 부처 자율 규제에 맡기기로 했다. 군부대에서는 육·해·공군별로 급식규정에 반영해 원산지표시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를 어겨도 강제적인 제재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단속 대상 음식점은 60만곳인 데 반해 단속인원은 4700여명에 불과해 제대로 된 단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효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더 이상 카드가 없다. 오늘, 내일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쇠고기 장관 고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고시 의뢰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과 정부는 ‘광우병 괴담의 진실과 오해’라는 홍보자료 100만부를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자체들, 해외 사료단지 붐

    지자체들, 해외 사료단지 붐

    ‘캄보디아에서 쌀농사 짓고 중국에선 옥수수 계약 재배에도 나서고’국내 자치단체들이 사료값 폭등으로 농가부담이 커지자 외국에서 활로를 찾는 갖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24일 “안정적인 사료 수급을 위해 한근철 부군수와 축산인 일행이 내일부터 4일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로 출국해 중국에서 사료작물을 계약재배하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연간 5만t의 축산 배합사료 주 원료인 옥수수를 현지에서 계약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하이린시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면서 “내년부터 현지 재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산이 미국산보다 저렴 5만t은 충남 최대 한우 및 돼지사육단지인 홍성에서 필요한 물량이다. 충남에서 홍성군은 한우 5만 5687마리와 돼지 47만 9686마리를 길러 각각 17%와 22%를 차지한다. 이 정도 옥수수를 생산하려면 7142만㎡의 밭이 필요하지만 홍성에서 이만 한 밭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1㎏에 274원이던 한우 배합사료 값이 최근에 394원으로 올라 축산농가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중국산 옥수수값이 현재 사용하는 미국산보다 싸 이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캄서 쌀농사… 옥수수 농지와 교환 충남도는 캄보디아로 농민을 보내 쌀농사를 짓는다. 한국 농민이 외국에 가 쌀농사를 짓는 것은 처음이다. 문화교류 협력차 캄보디아를 찾은 이완구 지사는 지난 17일 수 피린 시엠리아프주지사와 벼농사에 필요한 인력·장비·기술은 충남도가, 농지는 시엠리아프주가 제공하는 농업교류에 합의했다. 수확량의 절반은 충남도 지분이다. 박한규 도 경제통상실장은 “캄보디아 쌀을 국내로 가져올 수는 없고 사료 원료로 쓰는 옥수수나 바이오오일의 원료인 팜 재배농지 또는 석유를 지분만큼 얻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교량역은 ‘덤´ 도는 오는 8∼9월 40여명의 농민을 선발, 시엠리아프에 6개월∼1년간 파견한다. 콤바인·이앙기 등 농기계와 쌀 도정장비도 같이 간다. 도정장비는 충남의 미곡종합처리장(RPC) 장비를 활용키로 했다.RPC 통합작업으로 시·군마다 1∼2곳의 RPC가 문을 닫게 되면 장비가 남아돌기 때문이다.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는 벼농사 기술이 뒤처져 식량난을 겪고 있다. 매년 식량이 부족해 주민의 10%가 기아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이 달려 손으로 모 심고 소가 논을 간다. 이 지사는 “충남의 우수한 농업기술과 시엠리아프의 비옥한 농지가 만나 양측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캄보디아가 지난 4월부터 국제결혼 비자발급을 중단하고 있지만 주지사가 ‘현지에 파견된 충남 농업인에게는 국제결혼을 적극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경기, 인니 농지 1만 6000㏊ 임대차 계약 경북도는 다음달 14∼19일 필리핀 루손섬에서 해외 곡물사료기지 개척을 희망하는 지역 사료업체(KC feed)에 대한 행정·기술적 지원 현지조사 활동을 벌인다. 또 경기도는 인도네시아 남동부 술라웨시주에 1만 6000㏊ 규모의 옥수수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했던 도는 다음달 중으로 토지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옥수수씨를 뿌리기로 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대제철 중소 건설사에 철근 5000t 공급

    현대제철이 운영자금의 한계 등으로 철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 건설업체들을 위해 다음달 철근 5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23일 “운영자금에 한계가 있고 철근 소비가 일정하지 않은 중소 건설업체들은 시중의 유통업체로부터 철근을 구매하는 등 철근을 공급받는 게 쉽지 않다.”면서 “중소 건설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철근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건설협회는 중소 건설업체들의 가격부담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자재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철근 공동구매를 적극 추진하면서 철강업계에 물량 공급 협조를 요청해 왔다.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대한건설협회의 요청에 부응, 중소 건설업체들의 수급안정을 위해 우선 5000t의 철근을 7월에 공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시장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추가 공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철근 수급상황이 나빠지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 철근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일정한 간격으로 거래 대리점의 철근 재고물량을 조사해 매점매석 행위를 예방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10만t 수준에서 운용되던 재고물량을 5만t 수준으로 낮춰 빠른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2월부터는 월 1만t 수준이던 수출물량을 전량 내수로 전환하기도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쇠고기 고시 이르면 주내 발효

    이르면 이번주 중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기 관리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3일 청와대에서 쇠고기 고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 내용 및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조윤선 대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추가협상이 끝나고 후속대책도 마련됐으니 (고시를)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당에서는 아직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시 게재 전 설명하는 기회를 좀 더 갖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여건이 되면 이번주 내에도 (고시 게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고시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고시해야 미국이 사인을 해서 합의문서가 들어온다.”고 전제하고,“우리에겐 이번 협상이 ‘파이널 디시즌’(최종결정)”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검역 지침, 원산지 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소장 등 내장 수입시 조직검사와 함께 ‘O-157’,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용치를 넘을 경우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재, 위헌심리 여부 주내 결정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부터 접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의 사전심사는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정부 ‘내장 검역강화’ 딜레마

    정부 ‘내장 검역강화’ 딜레마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보완책 마련에 골몰하는 정부가 한국인이 즐겨 먹는 곱창의 재료인 내장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아 보다 강화된 ‘조직검사’와 ‘미생물 검사’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과 통상마찰 부담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말 수의학, 해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고 광우병위험물질(SRM) 포함 우려가 큰 미국산 소 내장에 대한 검역 강화책과 관련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산 소 내장의 국내 반입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직 검사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국의 주장과 국제수역사무국(OIE) 지침을 들어 소장 끝 50㎝ 부분인 ‘회장원위부’만 제거하면 광우병 위험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질을 발현하는 ‘파이어스 패치(Peyer’s patch:림프소절)’가 소장 끝 부분에만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내장 수입시 해동(解凍)검사는 물론 현미경 조직검사도 동원해 ‘파이어스 패치’의 밀도를 분석, 회장원위부 포함 여부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적발되면 해당 물량은 반송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파이어스 패치는 농도 차이만 있을 뿐 소장 전체에 분포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조직검사만으로는 회장원위부만을 100% 가려내기 불가능해 안전성 확보에 허점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모든 물량이 ‘수입 불합격’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검역당국 관계자도 “두려운 점은 향후 정부가 조직검사 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유통시킨 물량에서 민간단체·연구소 등이 광우병 위험을 발견할 경우 되돌아올 ‘부메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장에 대한 병원성 미생물 검사로 O-157,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주요 병원성 대장균 포함 여부를 조사해 허용치를 넘으면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농식품부 관계자는 “호주산·뉴질랜드산과 달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강화된 검사 기준을 적용하면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검역협정(SPS) 위반으로 제소될 수 있다.”며 채택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로이터 “3G 아이폰, 韓휴대폰 콧대 꺾을 것”

    로이터 “3G 아이폰, 韓휴대폰 콧대 꺾을 것”

    “3G 아이폰이 삼성과 LG의 콧대를 꺾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3G 아이폰의 등장이 삼성과 LG의 판세를 엎을 것”(iphone to upset applecart for Samsung, LG)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다음달 11일 세계 22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3G 아이폰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 한국산 고가 휴대전화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는 것. 미국의 IT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가 지난 4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 삼성과 LG 휴대전화의 1/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16.4%와 8.6%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런 상승세가 3G 아이폰의 등장으로 꺾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이와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재리는 “이제 한국 휴대전화 시장의 거품을 뺄 때”라며 “199$짜리 아이폰의 어머어마한 물량공세를 700~800$하는 한국의 휴대전화가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국산 휴대전화의 가격경쟁력을 지적했다. 삼성과 LG는 현재 3G 아이폰에 대적할 제품으로 각각 터치스크린폰인 햅틱과 뷰티폰을 내놓았으며 기존 휴대전화의 가격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G 아이폰이 출시되는 7월에 당장 큰 타격을 받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 들어서면 삼성과 LG의 수익이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A의 애널리스트 네일 모스톤은 “한국 회사들은 위협적인 요소들에 잘 대처해왔다.”면서 “오히려 아이폰에 대적할 상품이 없는 모토로라가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 www.apple.com (3g iphone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성 녹차고추 각광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에서 기른 친환경 녹차고추가 인기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는 23일 “녹차잎을 발효시켜 나온 숙성액을 1∼2주마다 잎과 줄기에 뿌려 생산한 고품질 녹차고추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녹차잎은 마을 주변 밭과 빈터 등에 심어 놓은 것을 이용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녹차잎에 든 카테킨 성분이 살충 효과를 낸다. 복내면 천마작목반 임형수(52) 회장은 “녹차고추는 무르지 않고 단단해 씹히는 맛과 향이 좋고 보관기간도 일반고추보다 4∼5일 길다.”고 말했다. 그래서 녹차고추는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는 다른 고추보다 상자당 5000원 이상을 더 받아도 물량이 달리는 형편이다.녹차고추는 하우스가 아닌 노지고추가 나오기 전 10㎏ 상자당 6만∼8만원을 받았고 지금은 2만원대에 거래된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영진위 위원장 “한국영화 산업 IMF때 보다 더 심각”

    영진위 위원장 “한국영화 산업 IMF때 보다 더 심각”

    “현재 한국 영화 산업은 위기 정도가 아니라 대 공황상태다.” 강한섭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공식석상 자리에서 현 한국 영화의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국 영화 산업의 현실 진단 및 미래 전망 대토론회’에 참석한 강한섭 위원장은 “현재 한국 영화 산업은 IMF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 위원장은 “올 상반기 한국 영화 수익률은 마이너스 43%대로 최악의 기록이다. 작년에 비해 올해 5월 말까지 영진위가 다루는 한국 영화 물량이 3분의 1정도로 떨어졌지만 위기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현재 위기를 모르니 해결책이 나올 수가 없다.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만 해결책이 나오듯 영화인들이 위기의 순간에 상의하고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간 한국 영화의 호황은 착시 현상이었다고 비판한 강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의 호황은 겉으로는 즐거웠지만 그 속을 본 사람은 거품과 착시현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부가 1조원을 투자해 영화 강대국을 만들려고 했지만 시장 규모는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한섭 위원장은 “영화계 고질적인 병폐인 신구세대의 갈등을 타파하고 한국 영화의 재발견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한국영화 산업을 반드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한섭 위원장을 비롯해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갑의 한국영화인협회 정책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영화산업의 위기에 대해 토론했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쇠고기 추가협상 기대는 끝이 없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고시를 통해 발효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그제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 농림부의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30개월 미만 인증이 없는 수입 물량은 전량 반송하고,30개월 미만이라 하더라도 수입 금지 부위에 기존의 소장끝과 편도 외에 머리뼈, 뇌, 눈, 척수를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또 한국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도축작업장을 점검할 수 있고,2회 이상 식품안전 위해가 발생하면 수출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광우병 발생 위험이 높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금지,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금지 추가, 검역주권 보완 등이 추가협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야당과 ‘광우병대책국민회의’ 등 촛불집회 주최측은 ‘여론무마용 미봉책’이라며 전면 재협상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촛불집회 주최측은 전국에 걸친 항의시위를 멈추지 않을 태세다.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 끝에 재협상에 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재협상을 통한 검역주권 완전 확보’‘SRM 전면 수입 금지’ 등을 바라는 여론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QSA 프로그램 역시 미 정부의 간접규제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직접 규제를 요구해온 우리의 기대와는 다소 동떨어진다. 그럼에도 국내 한우사육농가들이 이만하면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젠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보다 원산지 표시제 등 유통관리대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본다. 정부는 특히 한우가 독자생존이 가능하도록 지원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다. 촛불 민심의 향배는 지원책 내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개장 23돌 명과 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개장 23돌 명과 암

    서울시 산하 농수산물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가락시장이 지난 19일로 개장 23돌을 맞았다. 가락시장은 연간 236만t의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주변이 도심권에 편입되면서 나름의 고민도 많다. 가락시장은 19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그 때만 해도 주변에 아파트도 없고, 질 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았다. 개장 23년 만에 하루 평균 7700t을 거래하면서 서울 시민이 먹는 농수산물의 약 50%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때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급에 조금 차질을 빚었지만, 서울에서 소비하고 수도권에 재분배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시장의 전체 면적은 54만 3451㎡로 골프장(18홀 기준) 2개 정도의 넓이다.4500여개 점포에서 2만여명의 상인들이 장사하고 있고, 하루에 12만여명의 소비자들이 드나든다. 연간 거래되는 농수산물의 물량으로 따지면 프랑스 헌지 시장(173만t), 스페인 마드리드 시장(165만t), 미국 뉴욕 시장(150만t) 등 세계적 시장들을 능가한다. 연간 거래액은 무려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 태국 등의 공무원들이 몇개월 동안 농수산물공사에 파견을 나와 가락시장의 운영과 판매체계, 유통인 관리 등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자랑이던 도매시장이 세월이 흐르면서 주민들의 기피시설로 전락했다. 악취와 쓰레기, 교통혼잡 등으로 불만을 사고 있어서다. 관할 송파구는 서울시에 가락시장의 이전을 요청한 상태다. 지저분한 시장 때문에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고, 민선 구청장은 이를 외면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2006년 9월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이 농수산물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그는 직원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조직과 인사관리의 틀을 만들었다.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모든 무와 배추는 전량 산지에서 포장을 하도록 했다.2005년 13만 9493t에 이르던 쓰레기가 이듬해 7만 3201t으로 47.5%나 줄었다. 시장 사용료, 임대료, 주차료 등을 현실화해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서울 시민의 시장을 경기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계속 이 자리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QSA검역증 없으면 모두 반송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에 따라 수입 재개 절차에 따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18일 양국이 합의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이번 추가협상 내용을 부칙으로 포함한 장관 고시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쇠고기 추가협상 합의 결과 발표 후 ‘성난 촛불 민심’의 향배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수입조건이 발효되면 ‘등뼈’ 발견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검역이 8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우선 지난해 검역 중단으로 부산항 등에 발이 묶인 5300여t의 미국산 쇠고기부터 검역이 진행된다. 미국 롱비치 항구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을 마치고 대기 중인 7000t도 고시 발효와 함께 선적 중단 조치가 해제되면서 한국행 배에 오르게 된다. 통관 절차가 3∼4일 걸리는 만큼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한국에 당장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작업장은 미국 전역에서 모두 30곳이다. 추가로 20여곳도 한국 수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 도축장에서는 척수, 회장윈위부 등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를 작업한 뒤,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역관으로부터 한국 수출용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됐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수출증명서를 발급받는다. 보름 정도 뒤 한국에 도착한 쇠고기는 미국 정부가 발급한 수출검역증이 없거나, 검역증에 ‘한국 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됐다.’는 확인 내용이 없으면 해당 물량은 모두 반송된다. 또한 우리 검역당국은 수입 재개 뒤 6개월 정도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3% 비율로 샘플을 골라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살핀다. 최종 검역 합격판정을 받으면 수입업체는 합격증을 받아 관세를 납부한 뒤, 수입물량을 찾아 유통에 나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제3차 석유위기와 정부의 역할/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열린세상] 제3차 석유위기와 정부의 역할/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수석들에게 특단의 유가대책을 주문했다. 배럴 당 140달러까지 올라간 마당에 뒤늦게나마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다. 석유의 확인 매장량이 2007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지났다는 오일 피크 이론을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오래 전에 ‘값싼 석유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수요가 존재하는 마당에 미국과 유럽의 경기 하락이 진행되어도 고유가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다. 확실히 3차 석유 쇼크에는 수요 급등이란 변수가 중요하다. 게다가 1990년대에 형성된 낮은 에너지 가격 덕분에 투자를 기피하여 확인 매장량을 늘리지 못한 것도, 나아가 스윙 물량이 줄어든 것도 중요한 변수이다. 이러니 헤지펀드의 투기도 극성이다. 현재 가격의 60%가 페이퍼 오일에 대한 선물투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 하지만 거품은 거품일 뿐, 거품이 파도(수요와 공급)의 흐름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환상을 갖지 말자. 현재 석유소비는 주로 수송기기에 집중되어 있기에 바이오 연료 외에는 대체재가 없다. 현재 바이오 연료의 대체율은 지극히 미미하니, 무시해도 좋다.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키는 기술개발은 시간이 걸리니 일단 기업과 시장에 맡겨 두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한다고 관철될까? 산유국들에는 현 상태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애써 물량을 늘려 가격 하락을 유도할 까닭이 어디 있을까? 배럴 당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 유정의 원유가격은 20%만 오르고, 수요 감축 효과는 3%에 그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우 1인당 소득이 10% 증가하면 유류소비도 덩달아 10% 증가한다. 그러니 2015년에는 배럴당 300 달러 시대가 도래할 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중단기적으로는 고유가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 기적은 없다. 모두 이 점을 냉철하게 인정하자. 허리띠를 졸라 매고, 대대적인 절약 캠페인을 펴야 한다. 정부는 일관성 있는 가격 시그널을 유지하여 소비자들의 에너지 소비 습관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어차피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되지 않는가. 환경부가 주도하는 강력한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시급하다. 나아가 에너지 소비에 소득배분 개념을 도입하여 중대형 차량에는 고가의 요금을 부과하고, 소형차에는 보너스를 주는 차등적 지원제도 필요할 것이다. 생계형 소비자에게는 세제혜택이나 일정한 보조금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누진세제도 도입해야 한다. 옥스퍼드의 연구자 크리스천 브랜드에 따르면 최상위층 10%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3%를, 최하위층 10%가 겨우 0.1%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니 세금도, 요금도 차등적으로 내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일 머니의 환류’에도 관심을 두자.2002년에 배럴 당 25달러였던 가격이 이제 130달러를 넘었다. 적어도 1조 달러 이상의 뭉칫돈이 산유국에 모여 있다. 소버린 펀드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해결사로 넘어간 돈을 빼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산유국들은 이번이야말로 경제의 다변화를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도처에 대형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시티’는 4000억 달러 프로젝트라고 한다. 베네수엘라에도 전력산업 설비 개선 등 인프라 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 아랍 에미리트, 앙골라, 알제리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오일 머니 사이클의 종착점이 어디로 귀결될지에도 시선을 놓치지 말자.1973년의 석유위기는 9년 뒤 1982년의 외채위기로 귀결되었다.1982년 8월의 무더운 여름, 멕시코 재무장관은 외채 디폴트를 선언했다. 잘 나가던 개발도상국인 멕시코, 브라질 등은 이때 된 서리를 맞고 이후 10년 이상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폭우와 먹구름이 갠 하늘은 훨씬 높고 푸렀다.’ 전국을 뒤흔든 ‘물류대란’이 끝나면서 20일 수출산업의 동맥인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 도로는 화물차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하루종일 들썩였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나들목마다 북새통이었다. 운송지원에 동원됐던 군용차는 모두 부대로 돌아갔다. 얼마간 얼굴을 붉혔던 전국의 화주와 차주 모두는 이마의 땀을 훔치며 환하게 웃는 날이었다. ●부산항 화물차 운행 파업전 80% 수준 국내 물류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하루만에 몰라보게 회복됐다. 트레일러들이 선적항에 줄지어 서서 선적할 컨테이너를 기다렸다. 이날 트레일러, 카고 등 화물차 운행률은 총파업 이전인 80% 수준대로 올라섰다. 한 운송사 관계자는 “화주가 요청한 급한 화물부터 우선 빼내고 있으며,3∼4일이면 정상 궤도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천항과 울산항, 온산항에도 대형 차량들이 몰리면서 항만 진입로에서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인천항에서는 한동안 멈췄던 2300여대의 화물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면서 장치율이 73.7%에서 71.7%로 낮아졌다. 울산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운반차량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컨테이너를 분류하고 실어내느라 상·하차 장비가 모자랄 정도”라면서 활짝 웃었다. 경남 마산항에서도 5부두에 쌓여 있던 철강용 고철 4700t을 25t 트럭 16대가 실어냈다. 경기 평택항도 4개 운송업체가 투입되면서 평소 운송률의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남 양산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4∼5단씩 쌓아둔 컨테이너가 순서대로 빠져나갔다. 양산ICD 관계자는 “파업 때 1185대 차량 중 간신히 100여대만 운행됐으나 지금은 도로가 막힐 정도로 모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적항 근처의 도로마다 울긋불긋 요란한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고속도로 곳곳 정체 빚어 연간 거래량 236만t(3조 5000억원)으로 세계 최대라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전남 무안과 고흥, 신안 등에서 줄줄이 올라온 화물차들이 마늘·양파, 병어, 낙지 등을 쏟아내자 경매사들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도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지역특산물을 바쁘게 다시 진열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톨게이트의 한 근무자는 “컨테이너와 대형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의 한 주유소 주인은 “닷새만에 탱크로리가 기름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육상운송 물량인 하루 2만 5000t을 다시 회복했다. 이중 70%는 포항철강공단의 연관 업체로, 나머지는 다른 지역으로 운송됐다. ●광양항은 협상 중 이날 전국 178개 사업장 가운데 60여개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이 끝났다. 이로써 운송중단 차량은 7179대로 전날보다 4207대가 줄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광양항의 화물연대 조합원은 “운송료 19% 인상안은 화물량이 비교적 적은 광양항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며 말했다. 전북화물연대 노동식(53) 전주지회장은 “전북도내 미타결 사업장은 한솔CSN 등 6곳”이라면서 “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조합원들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출증명·SRM 차단 합의한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과 미국은 쇠고기 추가협상 일주일째인 19일 저녁(현지시간) 통상장관 회담을 마치고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측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는 물론 ‘30개월령 미만 내장 및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차단’ 등도 미국 정부가 보증하도록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추가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이르면 다음주 중 고시돼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길에 올라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협상 결과와 후속조치 등을 공식 발표한다. 양국은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입 금지를 위한 민간업계의 자율규제를 이행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보장하는 방법 대신 민간 자율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는 선에서 절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월령에 관계없이 SRM 발견시 선적 중단 내지 해당업체의 물량 수입금지 등 후속 대책과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라도 SRM 위험이 높은 내장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법도 집중 협의,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도축장의 검역권도 일정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촛불민심’을 달랠 수 있는 양국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그레첸 하멜 부대변인도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진전을 이뤘고, 상호 동의할 만한 방안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수출증명 - SRM 추가禁輸 ‘막판 암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한·미간의 추가 협상이 또 연기되면서 양측 협상단의 발목을 잡은 ‘막판 암초’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수출증명(EV) 프로그램 도입 여부와 함께 위반사례 발생시 강화된 검역 후속조치와 내장 및 광우병위험물질(SRM)의 추가적 수입 금지 등 ‘기술적 쟁점’을 둘러싸고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수출·수입금지’라는 귀국 보따리만으로는 ‘촛불 민심’을 달래기엔 미흡할 것으로 판단,‘+α’를 얻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한국, 강화된 검역조치 요구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측 협상단은 최근 몇 차례 협상에서 미국측에 쇠고기 수입 재개시 강화된 검역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30개월 미만 쇠고기라 하더라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나 다이옥신 등 허용치 이상의 잔류물질,0-157균 검출 등 중대한 위반 발생시 ‘선적중단’ 또는 ‘검역중단’ 등 강력한 후속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국측이 양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새로운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23항과 부칙 6항에서는 이 같은 위반에 대해 해당 물량의 반송·폐기 또는 해당 작업장에 대한 검사 강화 조치 정도만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해 “검역주권을 내준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우리측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향후 수입 물량에서 정밀검사 횟수를 3∼5회 정도 늘리는 등의 규제 조치 외에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측 협상단은 내장 등 부산물 등에 대한 수출·수입 제한 필요성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30개월령 미만이라도 내장이나 SRM 등은 국내 반입 자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정기간만이라도 수출 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이해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 협상단은 이미 대원칙으로 합의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장치 마련에 대해서도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WTO규정 들며 난색 우리측은 우리의 요구가 담긴 민간 자율의 ‘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의 ‘보증 효과’를 꾀하고 있다. 기간도 미국 내 강화된 사료조치가 마련되는 내년 4월까지 최소 1년간 확보하려 한다. 그러나 미국측은 수입위생조건을 바꾸지 않는 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수밖에 없는 EV 프로그램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데다, 민간업계의 ‘입김’에 맞춰 시행 기간도 120일 이상은 안 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몇몇 기술적 문제를 빼고는 ‘핵심 줄기’는 합의가 이뤄져 이르면 20일쯤 최종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협상단이 가져갈 ‘보따리’에 민심이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RM발견땐 수입중단’ 막판 진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은 미국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원칙에 합의했으며 수입재개 이후 발생할 문제의 처리 등을 둘러싸고 19일 밤 늦게까지 5차 협상을 벌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밤 5차 장관급 협상을 벌였으며, 이와는 별개로 실무진의 기술협의도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4차협상 뒤 “원칙에는 합의를 봤다. 기술적 문제를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 금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한치 양보없는 기술협의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증명(EV) 프로그램 적용 이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등이 발견될 경우 ‘선적 중단’ 또는 ‘검역 중단’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미국측에 요구, 이에 대한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물량의 반송·폐기보다 한 단계 강화된 조치다. 또 수입 물량에 대한 정밀 검사 횟수를 늘리고,30개월령 미만 쇠고기라도 국민적 우려가 큰 내장이나 SRM 수출을 일정 기간 차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라는 큰 원칙에는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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