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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선박건조 세계5위 현대삼호중공업

    [주말탐방] 선박건조 세계5위 현대삼호중공업

    국내 조선산업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선박 수주와 건조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3일 선박 건조능력 세계 5위인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을 찾았다.5대양을 누비는 대형 선박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장의 역군들은 모두 첨단 기술자들일까.‘독´의 육중한 크레인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할까.300여만㎡(90여만평)의 드넓은 공장 부지에는 독과 야적장, 공정 공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현장 근로자는 9000여명.9일에 1척씩 만들어져 연간 35척의 배가 진수된다. 1독이 있는 용접 공장에 들어섰다. 직원들은 바깥 땡볕에 손이 댈 정도로 달궈진 강철을 가져다 용접을 하고 있다.“덥겠다.”고 물었더니“50도면 몰라도 30도는 코골고 잠자기 좋은 온도”라며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모두가 방진·방독 마스크를 쓰고 가죽옷에 군화 신발까지 해 완전무장이다. 작업장들은 밀폐되다시피했다. 한 직원의 등에는 땀이 절어 흥건하다.1등을 지키기 위한 자부심 이면의 고통으로 보였다. ●독 1개에서 4척 진수… 유조선 안에만 700여명이 작업 삼호조선소에는 1독과 2독,1개의 육상건조장이 있다. 배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곳이다.1독에는 30만t급 대형 유조선, 자동차운반선(1만대 적재) 2척, 컨테이너선 등 4척이 거대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유조선은 높이만 36m다. 유조선 작업장 안에는 탱크 칸마다 수십명씩 조를 짜 용접하고 표면을 다듬었다. 어찌나 더운지 층마다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자바라(호스)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천장에 전등들이 불을 밝혔지만 침침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 매캐한 페인트와 용접 불꽃 냄새, 그라인더에서 튀는 불꽃 등 작업환경은 아주 열악했다. 소음이 커 작업자들은 귀막이를 꼭 낀다. 이 유조선 안에만 작업자가 700여명이라고 했다. 선상에서 바깥 바람을 쐬던 서호정(38)씨는 “더워서 용접하기 아주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곧 이 배가 인도되면 휴가라면서 웃었다.10분 휴식 때는 저마다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얼음 물통을 열고 벌컥벌컥 들이켠다. 인기 품목도 곳곳에 갖다 놓은 제빙기다. 쉬는 시간이면 얼음조각을 받아 물통에 가득가득 채우느라 야단이었다. 용접공의 발판을 만드는 김장옥(33)씨는 “여름에는 얼음 물통이 애인”이라고 말했다. 김상언(38) 건조1부 13팀장도 “각자 하루에 물통 2개를 마시는데 그대로 땀으로 빠진다. 여름이면 5∼10㎏ 빠져 다이어트가 따로 없다.”고 웃어넘겼다. ●용접 마술사… 1m 강철판 원통 하루걸려 지름 50∼60㎜ 두께의 철판은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원하는 대로 휘어졌다. 직원들은 양손에 용접불과 물호스를 쥐고 있다. 쇠는 열을 가하면 팽창하고 물을 뿌리면 수축된다는 간단한 원리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선수와 선미의 작업도 흥미롭다. 이곳은 곡선으로 된 부분이 많다. 곡선 부품은 먼저 나무로 만든 ‘곡선 모형’을 철판 위에 놓고 작업을 한다. 용접 18년 베테랑인 김재정(43)씨는 구부릴 부위에 대고 용접불을 뿜어댔다. 뒤편에는 호스로 물을 뿌려댔다. 서너시간이 지나자 쇠는 구부러졌다. 그는 “25시간 이렇게 작업하면 가로 세로 1m 짜리 강철판이 반원통형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경력 30년의 ‘용접 달인’ 김완배(55) 반장은 “철판을 얼마만큼 어떻게 휘게 만드느냐는 용접사의 감각과 눈대중, 숙련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대형 유조선 페인트값만 40억원 30만t급 유조선에 드는 페인트 값은 무려 40억원에 이른다. 색을 제대로 내려면 녹을 벗겨낸 뒤 많게는 7번까지 덧칠을 한다. 이 작업장은 1번부터 7번까지 격납고 같은 창고로 돼 있다. 이전 단계인 센팅장에서 작은 쇳가루를 고압 분사해 붉은 녹을 벗겨낸다. 도장공들은 페인트 유독성 때문에 모두 방독마스크를 썼다. 위 아래 한벌(피스복)로 된 옷은 바람 한 점 들어갈 틈이 없다. 대신 옷속에 에어호스가 있어 몸을 식혀준다. 허리를 바짝 구부려야 들어갈 만한 비좁은 블록안에서는 도장공들이 누워서 페인트를 분사한다. 엎어졌다 누웠다를 반복하면서 구석구석 뿌려댄다. 한 작업자는 “작업장이 밀폐돼 요즘은 무더위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도장공장 직원들은 오후 6시면 ‘칼퇴근’을 한다. 휴식을 제대로 취해야 내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원복지는 최고 수준이다. 공짜로 제공되는 사원아파트(3493가구) 단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백화점, 테니스장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선박설계는 100% 우리 기술이다. 삼호조선소에서는 연간 35척을 설계해 진수한다. 경쟁 상대인 중국인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가장 기피한다. 설계부문에만 445명이 6개 부서로 나눠 일한다.30만t급 유조선은 설계만 8∼9개월 걸린다. 이 설계도를 보고 배를 만드는 기간도 엇비슷하다. 지금껏 100여척을 설계한 이만섭(41) 종합설계부 차장은 “설계는 컴퓨터로 입체적으로 하면서 엔진과 구멍 크기까지 조정해 배의 전체 균형을 잡는다.”고 말했다. 도면 무게만도 수백t이라고 전했다. 그는 “천혜의 입지여건(수심), 유능하고 성실한 기능공, 우수한 기술력, 고급 후판강재 등이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을 이어가는 밑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조선소에는 세계 15개국 선주 14명,7개 선급협회(감리)에서 파견된 외국인 등 160여명이 상주한다. 주문한 선박이 설계대로, 재질대로 되는 지 단계별로 검토해 확인하는 게 임무다. ●지상 120m 골리앗 크레인 조종사 한명만 춥다 모두들 덥다는데 1명은 춥고 외롭다. 골리앗 크레인 조종사 임종훈(52) 조장이다. 그는 독의 지휘자다. 올해로 크레인 생활 20년째다. 골리앗 높이는 지상에서 120m. 그는 “아침 8시에 올라오면 점심때 한번 내려가고 오후 7시에 내려간다. 스트레스가 크다.”고 고충을 말했다. 이 크레인은 1995년에 기계값만 180억원을 들여 세웠다.1독 위에 설치된 캐빈(조종실)에서 발 밑을 내려다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질어질하다.1996년 선박 건조 이래 232척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고 말했다. 조선소 안벽에서는 진수된 JANA,HABARI 등 유조선과 화물선 등 6척이 정박한 채 막바지 성능 시험을 하고 있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대삼호 1독 길이 504m 세계최대 선박건조 총지휘자 ‘독’의 비밀 2004년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독(DOCK)없이 배를 만들어 진수했다. 평평한 맨땅에서 배를 완성한 뒤 슬라이딩시켜 바다에 살짝 내려놓는 최고 공법을 보여줘 놀라게 만들었다.‘육상 독’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배는 독에서 탄생된다. 독은 U자형으로 판 웅덩이를 말한다. 이곳에서 배를 건조하고 수리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독은 3가지다.U자형인 ‘드라이 독’,‘육상 독’,‘해상플로팅 독’이 있다. 드라이 독은 U자형의 터진 부분에 갑문이 설치돼 바닷물을 막고 작업한다. 건조나 수리할 때 바닥이 말라 있어 드라이 독이라고 한다. 반면 육상 독은 맨땅 위에서 배를 만들어 바닷가로 조금씩 이동해 해면에 내려놓는 방식이다. 해상플로팅 독은 말 그대로 바다 수면 위에 떠 있는 독에서 크레인 작업으로 배를 만들어 진수한다. 이 독은 물속 깊숙이 가라앉혀 배가 나간 뒤 들어올린다.2006년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처음으로 해상플로팅 독 4개를 가동해 30만t급을 건조했다. 단일 드라이 독은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삼호중공업의 1독은 한꺼번에 배 30만t급 유조선 등 4척을 진수한다. 독 크기는 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대변한다. 이 독은 길이 504m, 폭 100m, 깊이 13m다. 이곳의 육상 독은 길이 465m, 폭 65m다. 육상 독이 위로는 세계 최대라는 1200t짜리 골리앗 크레인이 설치돼 블록을 용접하기 쉽도록 적재적소에 옮겨 놓는다. 한 번 들어올리는 힘이 소형승용차 1000대에 해당된다.3년 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인 1600t짜리 크레인을 스웨덴 말뫼지역에서 1달러에 사왔다. 당시 현지 주민들은 “조선산업이 한국으로 넘어갔다.”며 울먹였다고 전한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45만t 유조선, 축구장 4배 규모 한국에서 건조되는 선박들 어떤 배를 만들어 팔면 이문을 많이 남길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가장 많다. 최고급 강재 처리, 초저온 탱크, 지름 40m 돔 지붕 용접하기 등 최첨단 공법을 적용, 만들기가 아주 까다롭다. 척당 2500억원이다. 척당 1500억원인 30만t급 유조선 보다 훨씬 비싸다. 다음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초호화 관광여객선(크루즈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크루즈선은 발주 물량이 적고 우리나라의 조선 업체들은 잘 안 만든다. 주로 우리가 ‘조선 강국’이 되기 전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유럽 등에서 만든다. 아직까지 세계 조선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기존 조선 강국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VLCC선(대형선)과 컨테이너선, 벌크선을 주로 만들고 있다. 배의 종류는 화물선, 여객선, 군함, 어선, 특수작업선 등 5개다. 화물선은 유조선, 벌크선(곡물·광석),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으로 나뉜다. 유조선에는 운반 제품에 따라 원유, 정유, 화학제품, 가스 운반선이 있다. 원유 운반선은 유조선으로,30만t급 이상을 VLCC로 부른다.45만t급(초대형선)까지 건조됐다. 축구장 4개 규모다. 화물선은 적재량과 안전을 고려해 선수와 중앙부에 화물 탱크를 배치한다. 조타실과 기관실은 배 뒤쪽에 있다. 최전방과 최후방에는 안전을 위해 빈 공간으로 남겨뒀다. 여객선에는 사람만을 싣는 객선, 사람과 차를 싣는 카페리, 사람과 화물을 싣는 화객선이 있다. 여객 안전과 신속한 이동 때문에 이중격벽, 방화설비 등이 돼 있다. 또 군함에는 항공모함, 독자 전투능력이 있는 순양함, 이들을 보호하는 구축함이 있다. 여기에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상륙함, 기뢰함, 지원함, 잠수함이 있다. 우리나라 구축함은 ‘광개토왕’으로 3000t급이다. 어선과 특수작업선인 쇄빙선과 시추선 등도 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석유公, 비축油보조금 사내복지에 사용

    석유공사가 정부에 반환해야 할 국고보조금을 줄여 반환하고, 남은 금액 중 일부를 사내복지기금 출연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4일 올해 상반기 석유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감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하고 미반환 국고 반환과 함께 국고보조금 정산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석유비축기지 및 비축유 관리와 관련, 운영비 부족분에 대해 국고보조를 받고 있으며 이미 교부된 보조금이 지식경제부가 추후 확정한 보조금을 초과한 경우 초과액을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2004∼2006년 보조금 실적보고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하면서 반환할 보조금을 적게 정산하는 방식으로, 모두 398억원의 보조금을 남겨 공사 이익으로 계상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전년도 세전이익의 5%를 사내 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도록 한 노사협의에 의해 미반환 국고의 5%에 해당하는 19억여원을 2005∼2007년 복지기금에 추가 출연했다. 석유공사는 또 세법개정에 따른 특별소비세 등 비축석유제품 관련 세금 환입 등을 통해 발생한 금액도 수익으로 잡아 근로복지기금 출연을 늘렸다. 감사원은 이밖에 석유공사가 2004∼2005년 유가 하락을 예상하고 정부 석유비축유 812만 9000배럴을 판매했으나, 유가상승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정부 비축유 물량을 재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감사원은 “공사의 유가예측 잘못으로 비축유를 매각하였으나 재원이 없어 재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내 근로복지기금의 출연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LA갈비 28일 국내 반입

    미국산 ‘LA갈비’가 오는 28일 국내에 재상륙한다. 새로운 한국 수출용 품질평가프로그램(QSA)에 맞춰 생산·수입되는 첫 케이스다.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2003년 말 광우병 파동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육류수입업체 ‘네르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2.3t가량이 28일 오전 시카고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종경 네르프 사장은 “미국 ‘크릭스톤 팜스’사가 ‘한국 QSA’에 맞춰 도축·가공한 30개월령 미만의 ‘LA갈비(Short Rib)’ 등 냉장 갈비류 5000파운드 물량을 28일 인천공항에서 인도할 예정”이라면서 “인천공항 보세창고 면적이 협소해 경기 이천의 K냉장창고에서 검역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반입된 쇠고기는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정밀검사 등 10일 이상의 강화된 검역 검사를 거쳐 다음달 초순 이후 도매 유통업체와 함께 식당, 정육점 등에 판매될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IT플러스] 팬택계열, 멕시코서 3G폰 출시

    팬택계열이 멕시코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텔셀(TELCEL)을 통해 3세대(3G)폰 ‘팬택 C600’을 현지 출시했다.C600은 올 초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멕시코 시장에 팬택계열이 수출한 첫 3G폰이다. 올해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팬텍계열은 지난해 북미·중남미·일본 등 주력 해외시장에만 500만대의 휴대전화를 수출했다.
  • 새달 일반분양 1년6개월만에 최저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 2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22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50개 단지에서 2만 8851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2만 2227가구다.지난해 2월(9932가구)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이달(3만 8206가구)보다 41%, 지난해 같은 기간(6만 6819가구)보다 66.7%가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1만 215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용산구 신계동에서 699가구,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전농3동에서 재개발 아파트 14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김포 한강신도시 우남건설 아파트 1202가구, 파주 운정신도시 한양 아파트 780가구, 인천 청라지구 호반건설 620가구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용인 성복동에서는 현대건설이 256가구를 분양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산 미분양 아파트 5월이어 6월도 감소

    부산시는 미분양 아파트가 5월에 이어 6월에도 1000여가구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6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만 1557가구로 5월의 1만 2643가구보다 1086가구(8.6%) 줄어들었다.5월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4월(1만 3675 가구) 대비 1032가구(7.5%)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2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은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또는 3년 납부 유예, 일시불 구입시 대폭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처분에 나서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구입자에 대한 취득·등록세 인하 조치가 곧 시행될 예정인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준공된 뒤에도 팔리지 않고 있는 이른 바 ‘악성 미분양’은 3058가구로 5월(2854가구)보다 오히려 200가구가량 늘었다. 한편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해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9월(1만 739가구)에 8년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선 이후 10개월째 1만가구를 웃돌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골프장 주말부킹권 판매 위법”

    골프장이 ‘회원 우선’의 원칙을 어기고 비회원들에게 주말 예약권을 판매한 것은 불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윤재윤)는 골프장 주말 예약권을 빼돌려 비회원들에게 팔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골프장 운영회사 직원 A씨 등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골프장 운영회사에서 예약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2년 동안 주말 예약권을 예약 대행업자에게 제공하고, 판매대금 명목으로 8억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골프장 회원들의 사무를 처리하는 A씨가 돈을 받고 주말 예약권을 판매한 것은 사실상 임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어서 배임수재”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회원들과 골프장 사이에는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 관계가 있을 뿐 A씨가 회원들의 사무를 처리하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예약권 판매는 회사 수입 증대를 위한 경영 판단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골프장 운영 약관 및 예약 업무가 지니는 중요성, 예약의 공정성이 회사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원심의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골프장 약관에는 회원에게 예약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남은 물량을 비회원에게 선착순으로 배정하게 되어 있으며 예약 담당자는 이 원칙을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어기고 회원권을 빼돌려 판매대금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국민들의 반대와 그 효과 또한 의문시되는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사업보다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망을 확충할 경우 물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과 광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조기시행하고 고속도로망도 좀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축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으나 부동산가격 상승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신중해야 한다. 또 공공요금의 과도한 인상을 막아 물가상승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연결고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유가인상으로 높아진 생산원가를 에너지 절약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낮추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나 과도하게 늘어난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금리인상이나 유동성 긴축은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경기를 더욱 침체시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부실을 초래해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도시철도와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통해 도심으로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기진작을 위해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재건축 규제 완화정책은 그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 먼저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에 있어 제한적이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 때문에 재건축으로는 많은 주택물량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줄여야 한다. 먼저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해 원유수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상수지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환율수준을 유지하고 기업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 하이닉스·금호산업 ‘풋옵션’ 공포

    17일 종합주가지수가 모처럼 올랐지만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은 기업들이 있다. 주가가 몇 달새 3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금액의 주식 처분권을 보장한 기업들이다. 이 틈을 타 악성소문을 퍼뜨리는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해당기업들은 속앓이가 심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더 떨어지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6년 9월29일 4억 7110만달러(약 5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CB는 일정기간 뒤 해당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다. 당시 하이닉스는 2년 뒤 주당 4만 7060원에 전환할 수 있게 해줬다. 이날 하이닉스 종가는 주당 2만 2200원. 보장해준 주가의 절반도 안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다음달 28일 일제히 주식 전환을 요청(풋옵션)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할 수 없이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곧 5억여달러의 CB를 다시 발행하기로 했다. 하이닉스측은 “엄밀히 따지면 리볼빙(회사채 만기연장) 개념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CB 발행에 따른 금리 부담 등 자금조달 비용이 적지 않다. 게다가 영구개발및 운영자금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CB 발행 금액을 책정한 게 ‘자금난’으로 변질되면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인 금호산업도 풋옵션 공포에 떨고 있다.2006년 말 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자금 조달의 주역이었던 금호산업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2009년 12월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2000원을 밑돌면 주식을 되사주기로 약속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해 7월 3만 3000원을 찍었다. 금호산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가가 계속 이 수준을 유지하면 대규모 풋옵션(3만 2000원에 주식을 팔겠다는 권리 행사)을 우려할 이유가 없어서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종가는 1만 850원.3분의1 토막이다.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나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 내년 9월까지 풋옵션 가격대 회복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이같은 우려가 커지면서 금호산업 주가는 8만원대에서 2만원대(17일 종가 2만 700원)로 급락했다. 그룹측은 “풋옵션 만기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며 “전체 증시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을 인수·합병(M&A) 역풍으로 몰고가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맥주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진로를 10월쯤 신규상장할 방침인데 공모가가 최소한 주당 5만 4000∼5만 5000원은 돼야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교원공제회 등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수익률을연복리 8∼8.25%로 보장해서이다. 주가가 5만 5000원 안팎은 돼야 이 정도 수익률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거꾸로 웃는 기업도 있다.㈜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16%를 주당 2275원에 더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갖고 있다. 콜옵션은 풋옵션의 반대개념이다.2002년 10월 대생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예금보험공사한테서 받은 권리다. 그러나 예보와의 법적 분쟁으로 이 권리는 허공을 맴돌았다. 국제상사중재위원회는 이달 말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한화측의 승소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한화측은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표정관리 중이다. 생보사의 상장 길도 이미 열려 ‘콜옵션’ 권리를 행사하면 큰 차익이 예상된다. 이런저런 호재가 겹치면서 이날 한화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일제히 급상승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ISB를 잡아라.’ 두산그룹의 2015년 매출 목표는 100조원이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작정이다. 이 ‘야심’을 실현시켜줄 지렛대가 바로 ISB이다.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는 말 그대로 인프라 지원사업이다. 에너지, 도로, 철도, 항만, 통신, 건설, 물류, 국방장비 등 사회기간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덩치가 큰 만큼 전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8700조원이나 된다. 선봉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이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담수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분야로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초 8300억원짜리 태국 게코원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을 따낸 데 이어 미국에서 5000억원 규모의 원자로(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를 잇달아 수주했다. 미국 하이드로 테크놀로지, 영국 밥콕, 루마니아 IMGB 등 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만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올 연말에는 베트남 쭝 생산기지를 완공, 해외 수주물량의 50%를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열성이다. 지난 5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시에 제2공장을 착공했다. 지게차, 미니굴착기 등을 생산한다. 연산 7만 5000대 규모의 대규모 생산기지다.ISB분야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M&A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만 중국 휠로더 생산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 친환경 엔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 잉거솔랜드사의 밥캣 인수를 성사시켰다. 세계 2위의 선박엔진 메이커인 두산엔진은 2006년 11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에 부품공장(두산선기)을 완공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선박용 블록은 연간 200개가 넘는다. 고객 밀착영업에도 힘쓰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의 유럽지점, 중국 상하이지점, 싱가포르 지점 등은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덴마크 오덴세 조선소와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 조선소 등에는 고객 목소리를 수렴하는 사이트도 개설돼 있다. ‘돈 수출’도 빠질 수 없다. 두산캐피탈은 해외 리스금융을 대폭 키우고 있다. 예컨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착기를 만들어 팔면 두산캐피탈이 리스금융을 제공하는 식이다.‘물건도 팔고 돈도 팔고’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이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현지 리스사도 세웠다. 굴착기를 비롯해 지게차 등 기계류 금융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민銀 지주사 전환 무산되나

    주가폭락으로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무산·연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6일 국민은행 주식은 전날보다 5700원(9.91%)이 하락한 5만 1800원으로 주식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93포인트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폭락이다. 이 같은 급락은 오는 9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국민은행 이사회가 16일 ‘15%룰’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전환에 반대하는 국민은행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전체 발행 주식 물량의 15% 미만이어야 지주회사 출범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관련 법상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식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의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통상적으로 주총에 참석하는 국민은행의 주주(주식 수 기준)는 90% 가까이 된다. 이중 3분의1인 30%가 반대해도 지주사 전환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굳이 이 비율을 더 낮춰 15% 이상 반대하면 지주사 전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주가하락에 따라 지주사 전환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욱 연구위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이 6만 3293원으로 16일자 종가와 비교하면 1만 1493원(18.15%)이 하락했다.”면서 “주주들 중에 단기차익을 노리고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8월에 주식매매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은행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15%룰’이라는 설명이다. 지주사의 회장과 사장을 모두 내정한 상황에서 과연 무산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그러나 구 연구위원은 “15%룰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최악의 경우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연기하거나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라면서 “무산이나 연기 모두 주식매매청구권을 새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무산되면 다소 창피할 수는 있지만,6만원 이상에서 결정된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부담은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을 15% 이내로 제한하면, 비용이 최대 7조원대에서 절반 수준인 3조 2000억원가량으로 줄어든다. 한편 국민은행 관계자는 “‘15% 비율’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석하면 된다.”면서 “예를 들어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라도 보유 주식의 15%만 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결국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시장 34% 점유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입 시장 점유율이 34%까지 치솟았다. 호주산은 40%대로 추락했다. 새달 이후 ‘L A갈비’가 본격 수입되면 호주산을 제칠 것으로 보여 미국산이 소·돼지·닭고기 등 3대 식육 수입 시장을 모두 석권할 전망이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열흘 단위로 집계하는 ‘축산물 수입 검역통계 순기보고’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미국산 쇠고기는 2527.9t이 검역을 통과해 시중에 풀렸다. 이는 전체 수입 쇠고기 검역 물량 7402.2t의 34.1%에 해당한다. 지난달 29일 검역 재개 후 국내 대기물량 5300t의 통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호주산은 3646.7t이 검역을 마쳐 49.3%의 비중을 보였다. 미국산의 검역 재개 이전인 6월 말까지는 점유율 70%대를 웃돌며 독주해 왔다. 검역원은 새로운 한국 수출용 품질평가시스템(QSA)에 맞춰 가공된 미국산 ‘LA갈비’와 내장 등이 본격 수입되는 새달 중순 이후 미국산과 호주산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봤다. 연내에는 미국산이 4년7개월 만에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돼지·닭고기는 미국산이 줄곧 점유율 1위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이달 상순 2556.6t이 검역을 마쳐 전체 물량(7368.7t) 중 가장 많은 34.7%의 비중을 보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진해운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진해운

    한진해운이 바다 영토를 넓히고 있다. 연간 1억t 이상의 뱃짐을 실어나르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성공적인 해외진출이다. 매출액의 90%를 해외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중추 신경은 200여개의 해외 지점과 30여개의 해외 현지법인이다. 미국 최대 항만인 롱비치에 46만평 규모의 전용 터미널을 갖추고 있으며 도쿄, 카오슝 등에서도 전용터미널을 통해 뱃짐을 실어나른다.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 6개 내륙 물류기지도 운영하는 등 세계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2011년에는 미국 동부 잭슨빌에 68만㎡ 규모로 짓고 있는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도 운영에 들어간다. 중국·타이완·일본·독일 선사와 함께 구축한 세계 최대의 선사 전략적 제휴 그룹 ‘CKYHS 얼라이언스’를 통해 아시아·미주·유럽에서 터미널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2006년 9월 호주 매쿼리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이완과 일본의 전용 터미널 운영 교두보를 마련했다. 벨기에 앤트워프항에도 전용 터미널을 설립, 연초부터 운영하고 있다.CKYHS 얼라이언스 공동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베트남 탄깡까이멥 컨테이너 터미널을 포함, 베트남 지역의 물류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중해 전략 거점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물량을 67만TEU로 늘리기 위해 올해 1만 3000t짜리 컨테이너선 9척을 확보했다. 벌크부문 영업도 강화한다. 초대형 유조선 2척을 발주했고 지난해 싱가포르에 탱커 전문법인을 설립했다. 3자 물류 사업도 확대한다.2005년 뉴욕, 상하이 등에 물류법인을 세워 중국∼미주구간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자체 3자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아시아와 유럽에 물류법인을 추가 설립했다. 수리 조선소 사업에도 진출했다. 중국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저장성 취산도에 부두 길이가 1900m에 이르는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까지 15만t급 도크를 건설하고 운영에 들어간다.40만t급 도크가 추가 건설되면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리도 가능해진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한진해운이 운항 중인 대형 선박의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지고 다른 선사 소속의 선박 수리 물량을 확보해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A갈비 이르면 이번주 국내 상륙

    새로운 한국 수출용 품질평가시스템(Q SA)에 맞춰 가공된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가 빠르면 이번 주말을 전후해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14일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일부 수입업체들은 시장 선점 차원에서 배편에 앞서 항공기 편으로 미국산 ‘뼈 붙은 쇠고기’를 수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LA갈비’의 국내 반입은 2003년 12월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수입업체 ‘네르프’사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미국 수출업체 ‘크릭스톤 팜스’와 계약해 미국산 ‘LA갈비’ 2t 안팎을 항공기에 실어 수입할 계획”이라면서 “배편으로 대량 수입되는 물량은 내달 중순 이후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차상위계층에 주택특별공급 추진

    소득이 낮은 ‘차상위계층’도 앞으로 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상위계층은 국민임대주택 입주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만 일반 주택 특별공급 대상은 아니다. 13일 국회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차상위계층을 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차상위계층은 소득수준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보다는 다소 높지만 소득 10분위 분류 때 1.5분위 정도에 해당한다. 소득 10분위 중 1분위가 소득이 가장 낮다. 국민임대주택 입주권은 소득 1∼4분위까지 주고 있어 차상위계층도 입주시 우대를 받지만 일반 주택 분양에서는 우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현재 국가유공자, 장애인, 철거민 등에게 10%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는 특별공급대상에 차상위계층을 포함시켜 이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제출됐다.개정안은 이를 위해 특별공급 비율도 전체 분양물량의 10%에서 15%로 늘리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공공주택에 대해서만 이를 적용하도록 했다. 민간이 짓는 주택에까지 특별공급을 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유도하자는 취지인 만큼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특별공급비율 확대는 다른 청약대기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또 모기지 공포… 美금융시장 ‘악소리’

    또 모기지 공포… 美금융시장 ‘악소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미국 내 자산규모 2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업체로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인디맥뱅코프가 예금 인출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미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대출 부도 급증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최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주택 및 금융불안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제기했고, 로이터통신은 FRB가 이들 두 회사에 재할인창구를 개방해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패니매와 프래디맥은 지난 주 주가가 각각 30%와 45% 급락하며 1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침체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패니매와 프데디맥의 유동성 문제는 리먼 브러더스가 지난 7일 회계기준이 바뀌면 이들이 각각 460억달러와 290억달러에 이르는 자본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말까지 9개월동안 1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발표했고, 모기지 관련 채무 불이행이 늘어나면서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두 회사,美모기지 시장의 절반 차지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모기지 대출업들의 대출을 사들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들인 담보대출을 근거로 모기지 관련 채권을 발행, 금융기관들에 판매해왔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12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모기지의 절반인 6조달러를 보증하거나 대출했다. 이들이 발행한 채권은 전세계 금융기관들과 중앙은행 등 해외투자자들이 대거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위기에 빠질 경우 미 모기지 시장이 붕괴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고 모기지 관련 채권 등을 사들인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와 신용경색 등으로 이어져 전세계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미국 모기지시장과 금융시장의 파국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가 패니매나 프레디맥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미 정부가 모기지 회사를 국유화 또는 법정관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개입 가능성 높아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우리의 관심사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현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규제당국은 물론 모기지 업체들과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로 예정된 프레디맥의 3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권 발행이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거나 물량이 모두 소화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연방정부가 개입을 한다면 이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1일 영업을 중단한 인디맥은 미국 내 2위의 모기기업체로 대출자의 수입 증명서류 없이 대출이 가능한 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부동산 붐 조성에 기여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대출금 상환 불능 사태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kmkim@seoul.co.kr
  • 서울시 원산지 표시위반 61건 적발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시내 정육점 210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젖소나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팔거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 등 61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제 노원구 A정육점은 젖소와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팔아 4배 안팎의 폭리를 취해왔고, 고기를 살 때 원산지와 물량, 종류 등을 기록하는 ‘식육거래내역서’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외 단속에선 원산지 표시 위반(2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4건), 고기등급 표시 위반(3건), 식육거래내역서 기록 위반(7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26건) 등이 각각 적발됐다. 시는 적발된 업소를 축산물가공처리법령에 따라 고발하거나 행정처분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7월말부터는 재래시장 내 정육점을 중심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값싼 美쇠고기 공세 한우 40% 할인 맞불

    값싼 美쇠고기 공세 한우 40% 할인 맞불

    미국산 쇠고기가 촛불 시위에도 잘 팔리는 주 이유는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는 미국 쇠고기 파동 이후 부진한 한우 매출을 살리려고 할인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으나 한우 매출은 뒷걸음을 치고 있다. 11일 미국 쇠고기를 판매하는 수입육업체 에이미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금천구 시흥동 본사 정육점에서 소매로 판매 중인 ‘초이스급’ 냉동육 가격은 100g 기준 안심(텐더로인) 3200원, 알등심(립아이) 2300원, 부챗살 1500원, 알목심살(척아이롤) 900원이다. 국거리는 650원이다. ●미국 쇠고기 얼마나 싸기에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 1등급 냉장육 가격의 평균 3분의 1 수준이지만 품질이 달라 일률적인 가격비교는 다소 무리이기는 하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1등급 한우 100g 기준으로 안심은 6150원, 등심은 6250원, 부챗살은 5280원, 목심은 2780원, 국거리는 2780원이다. 에이미트에서 판매 중인 미 쇠고기는 지난해 도축됐으나 같은 해 10월 초 검역이 묶이면서 냉동 창고에 보관 중이던 냉동 물량이다. 반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 1등급은 냉장 한우다. 수입육과 한우는 부위를 나누는 방법이나 품질을 매기는 등급이 다르다. 그러나 미국산 냉동 초이스급은 냉장 한우 1등급 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게 유통 업계의 설명이다. 박창규 에이미트 사장은 “최근 정육점 소매로만 하루 평균 1t 가량 판다.”면서 “미국 쇠고기가 한우보다 싼데다 현재 정상가보다 30%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팔리는 게 많다.”고 밝혔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여론이 좋지는 않고 신선도도 한우보다 떨어지지만 싸기 때문에 수요가 적지않은 셈이다. 박 사장은 “호주와 뉴질랜드 수입육만 취급할 때는 에이미트의 소매 매출이 하루 30만원이었으나 지난 1일 미국 쇠고기를 판매한 이후부터는 1000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한우 할인으로 맞불, 성공할까 수입육 업계는 15일 미국 쇠고기 공동 할인판매가 시작되고 8월 이후 미국산 LA갈비가 100g당 1600원선으로 시중에 깔리면 미국 쇠고기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LA갈비 예상가격은 100g당 1600원으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호주산 LA갈비(100g 2580원)보다 60% 이상 싸다. 한편 유통 업계는 미국 쇠고기 할인판매에 맞서 한우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16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일부 한우 제품에 대해 정상가보다 15∼40% 싼 가격에 판매한다.100g 기준 양지국거리는 3800원, 한우사골은 1580원에 판매한다. 팩제품인 한우 국갈비는 1.5㎏에 8800원(100g 587원)이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한우 초특가전을 열고 불고기, 등심 등 일부 부위를 정상가보다 20∼30% 할인해 판매한다.100g 기준 한우불고기 2180원, 등심과 채끝은 4680원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도 16일까지 한우 할인전을 열고 10∼35% 가량 싸게 판매한다.100g 기준 한우 잡뼈는 490원, 양지국거리는 100g 3550원에 나온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한우 할인전이 있다. 신세계이마트측은 “한우 소비를 살리기 위해 매주 한우의 특정 부위를 주제로 할인행사를 펴고 있다.”면서 “행사 품목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외국인 24일째 ‘셀 코리아’

    외국인 24일째 ‘셀 코리아’

    오랜만에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인의 팔자 주문은 24일째 계속됐다.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18.05P) 오른 1537.43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따라 개장 직후 한때 1500선이 붕괴되면서 1495.8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 매수세로 기운을 차렸다. 코스닥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1.78%(9.32P) 오른 1531.61로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2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257억원,2058억원을 사들였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이로써 최장 외국인 순매도연속일 24일과 타이 기록이 됐다. 지난달 9일부터 외국인이 판 것만 해도 6조 7331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제 발등의 불 끄려 계속 판다 ‘외국인 연속순매도 24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용경색으로 영미계 외국인이 현금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 데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의 물가상승 압력 등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어서다. 이런 현상은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한국이 못나서가 아니라 제 발등의 불이 급한 격인 만큼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우리나라만 해도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지만 금리인상 시그널은 분명했고, 정부 개입에도 환율은 불안하다.”면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플레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는 이상 외국인 매도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등 돌리지 않았다 vs 등 떠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는 약간 엇갈린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현물거래 선물 옵션 거래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현물은 내놓고 선물 옵션은 사들이고 있다.”면서 “선물 옵션을 일종의 헤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주식을 정리하긴 하되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을 무턱대고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다. 반면, 그럼에도 한국에서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 상반기 인도·타이완·태국에서 외국인은 각각 67억·39억·16억달러어치를 팔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만은 190억달러나 팔아치웠다. 이는 우리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나가려던 차에 조건 좋게 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책당국의 고충은 알겠지만 지금 우리 환율 정책은 나가려는 외국인에게 차비까지 얹어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권업협회가 증시부양 논의를 위해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환율·금리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정부, 외국인 공매도 집중 점검 나서 주가의 추가적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주가 하락기에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공매도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대해 하한가로 매수주문을 내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증권사에 대해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싼 값에 사들여 되갚는 방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공매도금액이 18조 9000억원으로 시장 전체 매도 비중의 3.1%를 차지하며 89%가 외국인들에 의해 체결됐다.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매도는 결제불이행 위험이 있어 금지된 상태다. 이를 증권사가 확인했는지,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예탁결제원은 담보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등을 14일부터 5일간 점검할 방침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이 얼마 남지 않은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해 미리 하한가 주문을 내서 실제 사고자 한 외국인의 매수를 막는 호가행위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상장기업 주식 취득한도는 호가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보유 지분으로 계산된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격변기 부동산 시장] (하) 수도권 남부 불황 그림자

    [격변기 부동산 시장] (하) 수도권 남부 불황 그림자

    한동안 ‘준(準) 강남’ 대우를 받던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의 집값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다 입주물량 증가, 보유세 강화로 급매물들이 나오지만 매수세는 사실상 끊어진 상태다. 한때 잘나가던 분당의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중에는 최고가 대비 5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도 나왔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집값 하락세는 3∼4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 집을 장만하려면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분당·용인 매물=급매물 분당의 백궁·정자지구는 분당의 지표아파트 역할을 했지만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정자동 현대아이파크 181㎡(55평형)는 현재 11억원대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7억원을 웃돌았다. 인근의 파크뷰나 아데나팰리스 등도 아이파크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의 일반아파트도 가격이 급락하기는 마찬가지다. 서현동 시범현대 107㎡는 지난해에는 7억 5000만원이었으나 올 들어 6억 3000만원대 매물도 나왔다. 한때 10억원을 웃돌았던 금곡동 청솔대원아파트 155㎡(47평형)는 7억 9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10일 “이 일대에서 나오는 매물은 대부분 급매물성인데 사려는 사람이 없어 매수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도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성 S아파트 107㎡는 한때 5억 2000만원까지 갔으나 지금은 가장 비쌀 때보다 1억 6000만원가량 떨어진 3억 6000만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분당과 용인의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부동산경기의 침체와 공급과잉, 부동산 세제 강화 등으로 그동안 끼었던 거품이 빠지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판교 신도시 분양으로 이주수요가 있는 데다 용인 일대의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판교·광교 신도시 입주 앞둬… 약세 지속 분당과 용인의 집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4만여가구의 동탄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데다 연말부터 2만 7000가구의 판교 신도시가, 이후엔 3만 1000가구의 광교 신도시가 각각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용인의 민간택지에서도 모두 72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1만가구,2010년에는 올해 분양된 용인 신봉지구와 성복지구 등지에서 1만 4600여가구가 입주한다. 이들 아파트의 입주가 끝나면 동탄 2신도시 입주가 시작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주물량 등으로 보면 분당과 용인의 집값 하락세는 3년은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당의 리모델링 등 호재가 있지만 국지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북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동북권의 집값 상승으로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 등은 강세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의정부 아파트 가격은 22.1%, 양주는 15.9%, 남양주는 6.2%가 올랐다. 고양시는 3.8%가 올랐다. 분당 용인의 하락세와는 대조적인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수도권 남부의 집값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부지역의 경우 동쪽은 강세를, 서쪽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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