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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짚기]‘아일랜드발 공포’ 왜 부풀리나

    아일랜드 돼지고기와 쇠고기에 이어 11일엔 이탈리아산(産) 양(羊)에서도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돼 국내 언론의 호들갑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들갑이란 표현을 쓴 게 해당 매체들에겐 대단히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제 생각에는 달리 맞아떨어지는 표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8일 이 란을 통해서도 지적했듯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거나 유해한 영향을 미치려면 아일랜드산 돼지고기를 엄청나게 많이 먹어야 합니다.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돌아볼 때 조심해서 나쁠 일은 없습니다.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포를 부풀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더욱이 시민들의 공포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간과한다면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가장 먼저,그리고 가장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는 문화일보는 11일 다음과 같은 요지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골자만 추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다이옥신 오염 우려가 있는 아일랜드산 돼지 목뼈와 내장 45,8t 가운데 최대 30여t은 이미 식당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돼 다이옥신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정부는 현재까지 12.9t에 대해 회수 조치를 마무리하고,나머지 25.1t에 대해서도 회수에 들어갔지만 이 물량의 상당부분이 이미 소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는 이날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물량 가운데 아일랜드에서 문제가 된 9월1일 이후 생산된 돼지고기는 일부에 불과하지만,장부 및 상자 폐기 등으로 인해 이를 구별할 방법이 없다.”면서 “모든 물량을 다이옥신 의심 물량으로 가정하고 회수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수거된 돼지고기에 대한 조사에서 만약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시중판매를 막을 근거가 없어 다이옥신 검출조사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일보의 보도에 앞서 이날 오전 노컷뉴스는 아일랜드의 돼지고기 판매 재개 소식을 다루고 있어 주목됩니다. 다이옥신 돼지고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 정부는 안전하다고 확인된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일랜드 농림부 장관 브렌든 스미스(Brendan Smith)는 10일(현지시각) “문제의 돼지고기와 베이컨 등을 모두 회수했으며, 안전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는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제재를 받고 있는 도살장을 제외하고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 도살장에 한해 돼지고기를 판매하도록 허락했지만, 정확한 판매 재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판매가 재개된 돼지고기들은 정부가 안전을 보장한다는 인증 표시를 달고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아일랜드 돼지 농장주들은 10일 농림부 앞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이들은 ”돼지고기 판매 중지로 인해 하루 100만 유로(18억여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6일 다이옥신 성분이 섞인 사료를 먹고 발생한 이번 사태와 관련 세계 각국에 수출된 돼지고기를 수거했다.  다이옥신은 염소를 함유한 유기화합물이 탈 때 발생하는데 주로 음식물을 통해 흡수되며, 이 중 95%가 동물성 지방의 섭취에 의해 흡수된다고 미국 환경호보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밝혔다.  다이옥신은 주로 몸 속의 에스트로겐 관련 내분비계에 작용해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분류되며, 피부질환, 면역력 감소, 기형아 출산, 성기 이상, 암 유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히려 훨씬 많은 소비자들이 문제의 돼지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은 아일랜드에서 벌써 판매재개 조치가 내려졌는데 등뼈와 내장 등 30t 때문에 호들갑을 떤다면 과장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문화일보는 그렇다치고 과장된 뉴스 밸류 판단에 덩달아 다른 신문들이 공포 확산에 일조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입니다.특히 서울신문이 11일자 16면 사이드톱으로 아일랜드산 쇠고기를 다룬 것은 의아한 대목입니다.  연합뉴스가 전날 오전 10시39분 ‘아일랜드산 쇠고기 국내 수입되지 않았다.’고 보도해 별로 걱정할 일이 없는데도 다른 국제뉴스를 제쳐놓고 이 기사가 비중있게 보도된 것은 조금 어이없는 일입니다.  ’키우는 게 장땡’이란 언론계 속설을 감안하더라도 적정한 상황 파악과 위험도를 전달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환율 53원 폭락… 1393.8원

    원·달러 환율이 한달여만에 14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일에 비해 달러당 53.20원 떨어진 13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장 초 7.20원 하락한 1439.80원으로 시작된 외환시장은 매물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1400원선이 무너지면서 손절매 물량까지 쏟아져 장중 한때 138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코스피지수는 하루 전에 비해 40.03포인트(3.62%) 오른 1145.87로,코스닥지수는 5.90포인트(1.85%) 상승한 324.15로 장을 끝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계약심사제 全 자치구 확대

    서울시는 내년부터 예산 절감 위한 계약심사제도를 시내 25개 자치구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계약심사제도는 일정액 이상의 공사·용역·물품 계약에 앞서 원가분석 등 사전심사를 거쳐 적정 사업비를 산정하는 예산 절감 제도로,2003년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지금까지 1조 199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획기적인 제도다. 시는 내년부터 시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심사를 요청하는 자치구 사업에 대해 대행 수수료 없이 무료로 계약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자치구에서 심사를 요청하는 15억원 이상 공사,5억원 이상 용역,1억원 이상 물품구매 사업 등이다.자치구의 내년 심사 예상 물량은 총 350건,예산 절감액은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휴켐스 이상한 주식매도 청구

    휴켐스 이상한 주식매도 청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휴켐스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은행들이 시세보다 낮게 주식을 특정 금융사에 팔아 넘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실체는 은행들이 시세보다 낮게 팔고,이를 매수한 한국투자증권(한투)이 또다시 낮게 매도한 배경이다.박 회장과 태광실업은 2006년 7월 신한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신한캐피탈,대한소방공제회 등 5개 금융기관투자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농협이 보유 중이던 휴켐스 주식 46%를 인수한다.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박 회장이 금융기관투자사가 확보하게 될 주식을 나중에 모두 사주기로 콜옵션(call option) 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다만 휴켐스 인수에 성공한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이 콜옵션 계약에 따른 주식매도청구권을 한투에 넘기는데 이때부터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상한 저가 거래 현상이 벌어진다. 콜옵션에 따른 컨소시엄 참여 기관의 매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9월 평균 장내 시가가 2만 4000원이나 되는데도 신한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신한캐피탈,대한소방공제회는 시세보다 30%나 싼 1만 7000원대에 물량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통상 콜옵션 계약은 매매 선택권으로 금융투자사들이 유리한 가격에 매매할 수 있었는데도 이런 권리를 포기한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기업인수 전문가는 “은행은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율을 계산해 컨소시엄에 참가하는데 은행들의 매도 상황을 이율로 환산해 보면 연리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콜옵션을 대량 매매하면서 겨우 그 정도 이익 때문에 들어갔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측은 “처음 주식을 살 때 1만 4000원대에서 매수했기 때문에 1만 7000원으로 팔았다고 해서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계약에 따라 모두 동일한 가격에 매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 모금융사가 한투를 대행해 주식을 매수했다.모금융사는 매수 당일 주식을 한투에 넘겼고,수수료로 3000만원을 받았다.금융사 관계자는 “거래를 하고 있는 한투 측에서 박 회장의 휴켐스 주식 465만주에 대한 콜옵션을 매수해 달라고 요청하며 매입 자금도 입금해 줬다.”고 말했다.개인과의 콜옵션 거래가 제한된 한투가 휴켐스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모금융사를 끼워 넣은 것이다. 당시 거래를 담당했던 한투 관계자는 “개인과의 거래가 제한돼 있어 평소 거래가 있던 곳에 중개를 부탁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콜옵션 인수 배경에 대해 “태광실업의 공장을 베트남에 상장하는데 주관사가 되기 위해 1년여간 컨설팅했었지만 오너(박 회장)를 통해 들어온 다른 증권사에 공을 뺏겼다.”면서 “당시 우리 측과 계속 업무를 추진해 왔던 태광실업의 최모 전무가 베트남 상장 좌절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휴켐스 콜옵션 인수를 조언했다.”고 말했다.한투는 은행들이 매도한 금액에 6000원 이상의 돈을 더해 사실상 2만 3000원 이상에 콜옵션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투는 콜옵션 거래로 인해 적잖은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박 회장은 465만주를 한투가 우회적으로 매입해 주면서 주당 6000원씩 얹어준 돈으로 휴켐스 매각 대금으로 들어간 자금을 만회했다.한 법무법인의 기업전문 변호사는 휴켐스 관련 회계자료를 검토한 뒤 “한투가 모금융사의 이름으로 대량 주식을 매수해 주면서 박 회장은 막대한 자금 지출을 막는 대신 휴켐스 매입자금으로 사용한 돈의 20% 정도를 주식 차액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끝없는 추락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끝없는 추락

    “아파트 전세가의 끝없는 추락은 언제쯤 멈출까.” 8일 돌아본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루한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었다.하반기 재건축 아파트의 신규 물량이 쏟아진데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 침체로 이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내주지 못해 세입자와 갈등을 겪는 ‘역전세난’도 속출하고 있었다. ●잠실 주공5단지 5000만원 하락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역전세난이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단지이다.2년 전 112㎡(34평형) 전세가는 2억원이었지만 지금은 1억 5000만원 정도로 가격이 떨어져 차액이 5000만원가량 난다.문제는 1억 5000만원에 집을 내놓아도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내줄 수가 없다는 것. 송파구 J부동산 관계자는 “전셋집 대부분이 그런 상황이라 집주인이 이자나 관리비를 대신 내주는 선에서 타협하고 있지만,간혹 분쟁이 생겨 내용증명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만 2만 44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는 지난 5월 -0.28%를 시작으로 10월 -2.01%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12월 첫째 주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강동구는 인근 송파,강남지역에서 재건축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10월(-2.53%)에 이어 11월(-2.23%)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9단지는 102㎡(31평형)가 최고 2억원에서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1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9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인근 암사동 롯데캐슬(3226가구)의 86㎡(26평형) 전세가가 1억 50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어 구형 아파트의 하락폭은 더 커졌다.강남,서초지역도 마찬가지다.8월 이후 꾸준히 전세가가 떨어진 강남구는 11월에도 1.11%나 하락했다.서초구는 반포 한신 1차 109㎡(32평형)가 2억원 선이다. 10월까지만 해도 2억 3000만원 선이었다. 강남,강동,서초구는 12월 들어서도 벌써 0.7%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12월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하락은 경기도 지역으로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분당과 과천은 11월에 각각 1.77%,2.87% 전세가가 하락했다.분당 이매삼성 105㎡(32평형)가 1억 8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세 고를 때 이것만은 꼭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싼값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다.하지만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무조건 싼 곳을 골랐다가는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신규 입주아파트는 분양계약서와 신분증 및 잔금 완납 영수증 등으로 실제 소유주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다세대나 빌라는 몇 가구가 세를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다른 임차인이나 이미 확정일자를 받은 세입자가 있으면 전세금을 일부 떼이는 경우도 있다. 등기부등본상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가등기나 가처분이 설정된 경우 가처분한 사람이 승소하면 불법점유자가 돼 강제퇴거를 당하고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도 집주인이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전셋값을 내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도 대비해야 한다.우선변제권을 행사하려면 계약서에 확정일자 날인을 받아야 한다.확정일자는 전입신고를 전제로 한다.가능한 한 빨리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기 신도시 ‘숨은 진주’ 골라볼까

    2기 신도시 ‘숨은 진주’ 골라볼까

    “경기 화성 동탄 등 2기 신도시에서 미분양 진주를 찾자.” 올해 예정돼 있던 수도권 2기 신도시(광교,판교 등) 분양 단지들이 분양경기 침체로 2009년 이후로 대거 연기됐다.일부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2기 신도시에 현재 분양 중인 단지(타운하우스 포함)는 화성 동탄,파주 교하,김포 한강 등 3개 지역,총 12곳에 이른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강신도시는 경기 김포시 장기동,운양동,양촌면 일원에 1185만㎡ 규모에 공동주택 4만 9000여가구와 단독주택 3900여가구를 2010년까지 짓는다.2008년에 예정돼 있던 3438가구 중 34%(1202가구)만 분양되고 나머지 2236가구는 2009년으로 연기됐다.우남퍼스트빌은 양촌지구 AC-14블록에 올해 9월 분양된 단지.13~26층 15개동,128~250㎡ 120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우남건설이 분양했다.현재 142~145㎡,176~250㎡ 일부 물량을 분양 중이다.계약금 10%에 중도금 60% 이자후불제다. ●화성 동탄1신도시 공동주택 분양이 대부분 마무리된 동탄1신도시는 2008년 한해 동안 타운하우스 분양이 이뤄졌다.대우건설,동양건설산업,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타운하우스 분양에 참여,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은 140~221㎡ 99가구,동양건설산업은 255~306㎡ 32가구,롯데건설은 256~327㎡ 34가구를 각각 분양했다.대부분 절반 이상 미분양 상태다.동탄 푸르지오하임이 중도금 50% 이자후불제,동탄파라곤이 중도금 40% 이자후불제,롯데캐슬파티오는 중도금 40% 무이자융자 조건으로 팔고있다. ●파주 교하신도시 2006년 9월 첫 분양이 시작된 파주 교하신도시는 운정1,2지구 954만 9000㎡와 3지구 692만 8000㎡으로 총 1647만 7000㎡ 규모에 이른다.현재 분양 중인 미분양 주요단지로는 두산위브,연리지 등이 있다.계약금은 총 분양가의 10%이다.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5㎡ 이하는 5년,초과는 3년간 계약 후 전매를 할 수 없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교하신도시 동시분양을 통해 A7블록에 80~157㎡ 668가구를 분양했다.벽산건설과 우남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연리지는 A8블록에 83~150㎡ 958가구 규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산 소형아파트 전세 품귀

    부산지역에 소형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9일 부산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해운대구,북구,사하구 등 재건축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사하구는 지하철 1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와 다대1 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으로 이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집 구하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곳 부동산 관계자는 “80㎡규모 아파트의 매매가가 9500만원인데,전세가는 8000만원 하는 등 일부 단지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각종 개발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 기장군도 소규모 아파트의 전세가가 매매가의 80%를 웃돌고 있다. 화명 주공아파트와 해운대 AID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이사 수요로 전세대란을 겪었던 북구와 해운대 일대도 소형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은 수년 동안 부산에 소형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물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공 임대 표준건축비 4년만에 16% 올라

    공공건설 임대주택 건설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가 4년 만에 16% 인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임대주택 입주자들의 임대보증금이나 분양전환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8일 공공건설 임대주택의 공급 기준이 되는 표준건축비를 1㎡당 84만원에서 97만원으로 16% 상향 조정해 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표준건축비는 택지비,가산비 등과 함께 주택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2004년 이후 변동이 없다가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이번에 인상했다. 국토부는 표준건축비 현실화로 그 동안 위축됐던 민간의 공공건설 임대주택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이 택지지구 등에 짓는 민간공공건설 임대주택은 2000~2003년까지는 건립물량이 매년 4만가구에 달했으나 2004~2007년에는 평균 7000가구 수준이었다. 국토부는 또 종전에는 표준건축비의 층수 구분을 5층 이하,6~10층 이하,11~15층 이하,16층 이상으로 구분했으나 소방법 개정에 의한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에 따라 11~20층을 통합하고 고층화 추세를 고려해 21층 이상을 신설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일랜드産 다이옥신 돈육 46t 유통

    검역당국이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서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아일랜드 정부 발표에 따라 8일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들어 수입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는 모두 15건 335t으로,이 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난 9월1일 이후 생산 제품은 내장과 목뼈 등 총 90t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입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수입검역 창고에 보관돼 있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물량은 44.2t”이라고 밝혀 나머지 46t은 대부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그 가공품에 대해 검역·검사 중단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해당 제품 출고 보류,유통경로 확인 및 수입판매업자에 의한 자율회수 등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7일 돼지 사료와 돼지고기에 대한 실험 결과 허용기준치의 80∼200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관련제품 수거에 나섰다. 회수 대상은 아일랜드의 농가 9곳에서 지난 9월 이후 생산된 돼지고기 관련 제품들로,베이컨과 소시지,훈제 스테이크,살라미,햄,돼지 내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돈육 가공식품에서 허용치의 80~200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유럽 각국 정부는 식품 매장에서 아일랜드산 베이컨,햄,소시지 등을 전량 회수토록 했다고 8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럽 각국의 보건 당국은 또 자국 국민들에게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돈육 제품을 먹지 말도록 경고했다.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파문과 관련,아일랜드 농민들은 4억 5000만유로(5억 7000만달러)에 이르는 아일랜드 돼지산업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연간 30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돼 절반 정도를 자국내에서 소비하고,나머지는 북아일랜드와 영국 등 유럽 각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김태균기자 stinger@seoul.co.kr
  • [Zoom in 서울] 강남 실거래가 3년전으로 후퇴

    [Zoom in 서울] 강남 실거래가 3년전으로 후퇴

    8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내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를 보면 지난달 강남구 주요 아파트값은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강북권은 매수세가 실종됐다.가격도 고점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거래건수는 지난 9월부터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 위기설’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은 올초 급등 탓 거래 ‘뚝´ 부동산실거래가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1월 가락시영 1차 아파트 41㎡의 경우 4억 3000만~4000만원에 거래됐다.지난달 거래가는 4억원으로 이보다 더 떨어졌다.사실상 3년 전의 가격으로 후퇴한 셈이다.둔촌동 주공3단지 97㎡형의 가격은 2006년 1월 6억 6500만~8000만원에서 형성됐지만 지난달 거래가는 5억 9000만원이었다. 은마아파트 77㎡형도 2006년 1월 8억원 수준에서 거래됐다.현재 시장에 나온 급매물은 8억원이 무너졌다.7억 5000만~7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북권은 올 초 급등한 탓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강북 학원가가 밀집한 중계동의 주공5단지는 지난 6월부터 매수세가 끊겼다.마포구 성산 시영도 지난 6월 이후 단 3건의 거래만 이뤄졌다.가격도 하락 추세다.중계동 주공5단지 45㎡형은 지난달 1억 9000만원으로 6개월 전(2억 2300만원)보다 15%가량 떨어졌다.성산 시영 51㎡도 지난달 3억 2000만원으로 지난 5월(4억 4300만원)보다 28%가량 하락했다. ●9월 금융위기설 이후 매수세 실종 거래건수는 ‘금융 위기설’이 불거진 지난 9월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9~11월 3개월간 거래건수는 2만 6224건(총거래금액 9조 3507억원)에 그쳤다.전년(6만 955건,20조 6741억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2006년 9~11월(12만 2686건,35조 8767억원)보다 총 거래건수는 79%,총 금액은 74% 줄었다.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 1월 1만 7785건(총 거래금액 6조 6520억원)이던 부동산 거래건수는 지난 4월 3만 2910건(10조 586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평년 수준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을 기록했다.또 여름방학 시즌으로 부동산 거래가 뜸한 지난 7월에는 거래건수가 1만 9680건(8조 4482억원)으로 지난해 7월(1만 6624건,5조 8773억원)과 2006년 7월(1만 9531건,5조 4820억원)보다 오히려 많았다. 자치구별 올해 거래건수는 은평구가 1만 5048건수로 가장 많았다.올해 입주한 은평뉴타운의 영향으로 보인다.강남과 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거래건수는 하위권을 형성했다.1~11월 거래건수는 강남구 7594건,서초구 5990건,송파구 9231건으로 집계됐다.전년 대비 강남구(8483건)의 거래건수는 11%,서초구(6821건)가 12% 줄었다.다만 송파구는 잠실재건축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9%가량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단체 올해 쌀 수출 반토막 났다

    자치단체 올해 쌀 수출 반토막 났다

    지난해 시작된 해외 쌀시장 개척사업이 1년여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쌀 수출을 주도했던 자치단체들의 과열 경쟁으로 시장이 무너진 데다 가격 경쟁력마저 취약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시장 개척 1년만에 위기 7일 서울신문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쌀 수출실적은 11월 말 현재 221t으로 지난해 448t의 49.3%에 그쳤다. 수출 실적이 있는 자치단체도 지난해에는 경기,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7개 도였지만 올해는 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 등 5개 도로 줄었다. 지난해 6월12일 국내 최초로 미국에 쌀을 수출 한 전북의 경우 올해 수출 실적은 11월 말 현재 91t으로 지난해 235t을 크게 밑돌았다.연말까지 계약분 75t을 모두 수출해도 지난해의 70.6%인 166t에 그치게 된다. ●대부분 미국 수출량 격감으로 고전 경기미의 인지도를 앞세운 경기도 역시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도는 지난해 평택 21t(6만 9000달러),여주 17t( 4만 5000달러) 등 모두 40.8t(12만 2000달러)을 미국 등에 수출했다.그러나 올해는 안성의 기능성 쌀 2t(9000달러)과 포천 쌀 5t(1만 5000달러) 등 고작 7t (2만 4000달러)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 충남도는 지난해 106t을 미국,일본,카타르,앙골라,동남아 등에 수출했으나 올해는 91t에 그쳤다.주로 미국에서 참패를 했다.충북은 올해 처음 12t을 수출했다.독일,영국,프랑스 등의 일식집을 타깃으로 했다.하지만 충북도 관계자는 “쌀이 주식이 아닌 틈새시장인 유럽을 노렸으나 나가는 양이 적고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해 20여t을 미국에 수출했으나 올해는 실적이 없다.지난해 미국으로 15t과 14t을 각각 수출했던 강원,전남 역시 올 실적이 전무하다. 수출량 급감은 자치단체들이 과당경쟁을 벌인데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이 미국 서부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에만 7개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미 서부시장에서는 국내 쌀이 몰리면서 40달러(10kg 기준)선이었던 현지 판매가가 20달러까지 급락했으며 헐값에 가공용으로 팔려나가기도 했다. ●단체장의 무분별 치적쌓기도 한몫 지난해 자치단체들이 미국에 수출한 쌀 물량이 교민 수요량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자체가 해외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데에는 쌀 수출을 재임시 치적으로 내세우려는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전북도 송미령 수출 담당자는 “국내 쌀값이 비슷한 품질의 미 캘리포니아 산 쌀보다 2배 이상 비싼 상태에서 자치단체들이 출혈경쟁식 수출을 하다 보니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전북은 미 서부 대신 미 동부와 러시아,뉴질랜드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출혈수출 자제·수요층 확대 시급 교민에만 의존해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쌀 수출 부진의 주 요인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수출 초기에는 현지 교포시장에서 고국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판매에 호조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력을 잃어 수출이 끊겼다.”고 말했다.경기미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산 칼로스쌀(㎏ 1500원)보다 3배 이상 비싼 ㎏당 5800원에 판매되는 등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전북도 최재용 식품산업과장은 “쌀 수출은 국내 가격안정과 홍보 효과가 큰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지만 자치단체들이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품질 고급화와 새로운 수요층 발굴,수출선 다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아차 생산라인 조정 합의

    기아차 생산라인 조정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공장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제작하는 혼류(混流)생산(생산라인 조정) 및 물량 재배치 등 생산체제를 갖추는 데 합의했다.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판매 부진 등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자는 취지다.반면 현대차는 생산직 직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 및 노·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일 노사가 경기도 소하리공장에서 조남홍 사장과 김상구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설명회를 열고 ‘기아차 노사합의문’을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기아차 노사는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평생일터 실현 ▲투명한 노사관계 구축 ▲성공적 신차확보 및 안정적 라인 운영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다. 특히 노사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혼류생산 등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달부터 카니발 공장에서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하고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 생산라인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을 적용한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사측이 에쿠스 단종에 따라 울산공장 2공장 직원들 중 20여명을 5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인사를 내면서 노사간 파열음을 빚고 있다.5공장 사업부위원회는 5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에 따라 자리가 빌 경우 5공장 조합원을 우선 배치하고 난 뒤 2공장 잉여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최근 5공장 인력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 우선적으로 전환배치해 줄 것을 사측과 노조집행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다른 공장 근로자들은 “공장별 이기주의가 도를 넘어 노·노간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한편 현대차 노사는 내년 전주공장부터 시행하는 ‘주간 2교대제’ 등 근무형태 변경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정례 협의를 갖고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건설사 회사채 정부서 우회 보증

    정부가 건설회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우회 보증을 해준다.건설회사들의 극심한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무주택 서민이 전세자금을 빌릴 때 이용할 수 있는 주택신용보증 한도도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중 시행된다.건설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유동화전문회사에 은행이 대출해줄 경우,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구조다. 건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 회사채는 거의 발행이 안될 뿐 아니라 기존 발행된 물량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유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연금(역모기지) 이용자가 이사하는 경우 담보주택 변경도 허용해 초기 보증료(2%)를 이중 부담하는 폐단도 없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보험사,증권사 등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도 일부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이날 “모든 금융권의 2000여 PF사업장 실태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결과)부실이 심각하면 캠코에서 저축은행 부실PF를 처리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실태조사 결과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김 국장은 그러나 “저축은행과 달리 다른 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최고 6%대로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며 “매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권의 PF대출 규모는 올 6월 말 현재 78조 9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택배업계 “불황에도 우린 씽씽 달려요”

    택배업계 “불황에도 우린 씽씽 달려요”

    불황에도 불구하고 택배업계는 씽씽 달리고 있다.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택배 차량을 굴려도 배송이 지연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내용물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농어촌에서 생산한 농수산물 배송이 크게 늘어났다.외출을 자제하면서 홈쇼핑이 의뢰한 택배도 부쩍 증가했다. 5일 새벽 5시.서울 용산 서빙고동 대한통운 중부사업소 마당과 주변 도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문을 열자마자 직원 110명이 달려들어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군포에서 온 11t짜리 컨테이너 차량 3대 물건을 금방 분류해 옮겨 실었다.동대구에서 올라온 11t짜리 컨테이너 택배도 금방 내렸다.쌀,고추장,김치,배,감자 등 농산물이 주를 이룬다.부피가 크고 무겁다.대부분 고향 부모가 자식들에게 보내는 농수산물이다.추석 이후 농산물 택배 물량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특히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농수산물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내린 물건은 다시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작은 트럭으로 싣는다.이곳으로 올라온 택배는 용산·서초구로 나간다.하루 1만 3000~1만 5000개 상자가 들어온다.동시에 전국으로 배달할 물건도 2만 3000~2만 5000 박스나 접수된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물량의 70%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나온다.마재규 택배기사는 “지난해까지는 완제품 김치가 많았는데 올해는 절인배추 물량이 부쩍 늘었다.한집에 5~6상자씩 배달하다보면 허리가 부러질 정도”라고 말한다. 생산지와 직거래하는 물품도 많다.용산구 한 아파트 부녀회가 주문한 20㎏ 짜리 쌀 20포대도 이날 배달됐다.과메기철을 맞아 포항 과메기 택배로 반짝 특수도 누렸다.2.5t 트럭 5대에 과메기만 채워서 올라오기도 한다. 올해 택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10억 1500만 박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과 함께 홈쇼핑·인터넷 쇼핑 등 통신판매 이용자가 늘어난 것도 택배 물량 폭주를 불러왔다.기름값을 아끼고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통신판매 의류는 파우치(작은 비닐봉지)로 오는 물품은 늘었고 옷걸이에 걸린 옷은 줄었다.단벌이나 액세서리 등 저렴한 의류 구입은 늘어난 반면 남자 양복,정장 등 비싼 의류 소비는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비싼 것 하나보다는 싼 것을 2~3개 구입하는 식으로 구매패턴이 바뀌면서 덩달아 택배 물량도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고 택배업계가 불황의 그늘에서 완전히 비켜난 것은 아니다.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은 올 4분기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3분기까지 30%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낮은 성장이다.중부영업소가 담당하는 용산전자상가는 불황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환율이 900~1000원에서 1500원대로 급등하면서 택배 물량이 3분의1로 줄었다. 택배기사 13년차인 김형태씨는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전자제품을 담은 행낭이 2박스 정도 들어왔는데 요즘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하루 4시간만 기계소리 “상상도 못했다”

    [휘청대는 실물경제]하루 4시간만 기계소리 “상상도 못했다”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현대차 울산공장의 겉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4일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부품을 실은 화물차가 회사 안팎을 부지런히 오갔다. 회사안 야적장과인근 부두의 수출용 선적 야적장에 이동을 기다리며 세워져 있는 생산차량도 보통 때와 비슷했다. 생산라인이 설치된 공장안으로 들어서자 상황은 달랐다.정상근무 시간인 데도 생산라인이 멈춰선 2공장 안은 적막감이 흐르는 듯했다.직원들은 공장 안에 모여 작업 대신 경영상황과 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교육을 기다리고 있던 2공장 소속 현장 사원 이모(41)씨는 “평일 정상조업을 해야 할 시간에 라인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면서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빨리 정상 가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10년 만에 중단된 정상 가동 2공장에서는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를 생산한다.경기가 좋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팔려 돈을 잘 벌던 차종이었다.지금은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가장 부진한 차종이어서 재고 조절을 위해 잔업과 주말특근에 이어 정상조업 시간까지 단축했다. 하루 주·야간 8시간씩의 정상조업 시간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만 라인을 돌린다.나머지 4시간씩은 교육을 한다. 오전 동안 분주하던 2공장의 생산라인은 점심시간인 낮 12시가 되면 멈춘 뒤 오후 내내 가동을 하지 않는다.현장 직원들은 “낮시간에 가동이 중단된 공장내부의 모습이 어색하다.”고 했다. 회사측은 “공장이 정상조업 시간에 파업이나 고장이 아닌 데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고 밝혔다. 2공장 사원 정모(44)씨는 “회사측에서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조합원들이 지금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2·4공장이 지난달부터 토·일요일 특근을 중단한데 이어 1·5공장도 이달부터 특근을 중단했다.8시간 근무외에 2시간씩 더 일하는 잔업도 1·3공장을 제외하고는 중단한 상태다. 울산·아산·전주공장은 조업단축을 통해 이달 당초 계획 물량보다 2만 9000여대를 덜 생산할 계획이다. 특근은 토·일요일 이틀 동안 오후5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8시까지 밤을 새워 한다. 힘은 들지만 정상근무보다 수당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장 사원들이 특근을 선호한다.회사 관계자는 “특근과 잔업 중단에 따라 현장 사원들의 급여가 한달 평균 150만원쯤 깎이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불황지속 따른 구조조정 우려 아반떼와 i30을 생산하는 3공장만 현재 유일하게 휴일 특근을 하며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소형 차종으로 수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덕분이다.불경기가 오래가면 3공장도 장담할 수 없다.3공장 사원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3공장 소속 김모(49)씨는 “한 회사 식구임에도 우리 공장만 특근을 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자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며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장규호 공보부장은 “해외공장에서 국내공장보다 생산을 더 줄이고 있어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돼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노진석 홍보이사는 “수요 감소에 따라 적정한 재고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에 돌입한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노사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잘 극복해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벌써 12월 하고도 나흘째를 맞는다.예년처럼 지난 1일 서울시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점등식이 있었다.바야흐로 성탄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우리는 광복 이후 성장일변도의 물량주의 홍수 속에 살아 왔다.지금 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든 우리는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이 되었다.정말 신생국가치고 이만한 성장을 이룬 나라가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이 같은 성장은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문화체육관광부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전체 인구의 53.1%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가히 종교국가라고 할 만하다.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와 사찰이 즐비하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자살과 청소년 범죄가 늘고,이혼율은 높아가며,도덕적 무감각이 더해 가고 있다.기부문화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이 현실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종교는 이른바 사회규범 중에서 법과 도덕보다 상위에 있는 인간 가치체계의 마루라 할 수 있다.그래서 종교는 때로 도덕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을 하기도 한다.자신을 버리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 같은 것 말이다.사실 종교가 본래의 역할을 어느 정도만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소망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것은 범부들에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기에 외람된 일이지만 이 나라에 내실있는 종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그 중에서도 대형 종교기관의 지도자들이 다음 몇 가지만이라도 몸소 본을 보여주면 어떨까. 먼저 교회나 사찰에서 정년퇴직한 후에는 시무해 오던 교회 등에서 모든 공적인 일을 실질적으로 떠나면 좋겠다.겉으로만 공식 직함을 내놓았지 실제로는 그 교회 등과 관련된 무슨 재단 이사장이니 뭐니 하는 감투를 쓴 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양은 세속의 중생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하물며 신도들의 간청에 못 이기는 양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촌스러운 행위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다.그러나 해당 교회나 사찰을 떠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나서서 봉사하는 것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다음으로 교역자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교회 등의 행정에 관여하거나 종교재단 주변에 포진하는 일은 순교하는 심정으로 끊어 주면 좋겠다.특히 대형 종교기관일수록 이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 지도자가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어찌 일반 신도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설교할 수 있을까.그 강심장이 아찔하도록 두렵다.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 재산이 많은 경우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을 보여 주면 더욱 좋겠다. 대통령이나 정치권과 밀착하거나 그 주변에서 배회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예수의 말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는 모양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상위 개념이라 할 종교가 하수라 할 정치권의 이념에 따라 정치의 전위부대 노릇을 해서야 어떻게 사회에 참다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괜히 자칫 미움 받기 쉬운 종교 얘기를 하고 말았다.사회에 귀감이 되는 종교 지도자들과 이 시간에도 농어촌이나 오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고하는 종교인들에게는 존경의 마음을 보내니 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위의 바람은 다른 사회 지도층에게도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인 나에게도 준엄하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고 있다.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려운 올 연말 성탄절은 단순히 공휴일 이상의 무엇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교수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단독] 이마트 美 쇠고기 ‘호주산’ 둔갑

    신세계 이마트 남양주점이 미국산 쇠고기에 호주산 라벨을 붙여 팔다가 적발됐다.지난달 27일 대형마트가 1년 1개월 만에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재개한 이후 원산지 표기법을 위반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27일 289개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이후 원산지 표기 실태를 점검한 결과,이마트 남양주점에서 원산지 표기가 잘못된 미국산 쇠고기 목심 냉동포장육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농관원은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 포장육의 상단에 원산지를 미국산(US BEEF)으로 표시했지만,하단 라벨에는 ‘수입(호주산)’으로 이중 표기했다. 이마트는 당초 목심 15.5㎏을 1㎏ 당 9000원에 구입한 뒤 15팩으로 나눠 포장해 1㎏ 당 1만 4300원에 진열했다. 이 가운데 1팩은 원산지 표기가 잘못된 채로 판매됐다.농관원은 현장에서 원산지 표기를 시정조치한 뒤,추가로 위반 물량이 없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번 이중 표기의 경우 ‘원산지를 혼동하게 할 우려의 표시’로 농산물 품질관리법상 허위 표기와 같은 처벌을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이마트 관계자는 “현장 실무자의 착오로 라벨 부착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효자품목 반도체·가전도 급감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지속”

    믿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11월에는 결국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감소 폭도 IT(정보기술) 거품이 붕괴됐던 200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다.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다.어느 나라나 다 어렵지만 국내 실물경제로의 전이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당초에는 이달 말이나 내년 1월쯤부터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줄고 개발도상국의 성장둔화가 확산되면서 수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감소세로 돌아섰다.미국 굴지의 가전유통업체 서킷시티의 몰락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사상 최대 경영위기는 대표적인 악재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바이어들이 기존 수출주문의 선적을 지연하거나 아예 취소를 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미국 가전업체의 청소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국내 한 회사는 미국 경기침체로 11~12월 주문이 약 30만달러가량 지연됐다.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국내 한 업체는 타이완 회사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주하고도,이 회사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로 수출을 미뤄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900만달러 상당의 수출물량을 재고로 끌어 안고 있다. 이런 악재가 겹치면서 13대 대표 수출품목 중 한 개 품목(선박)을 제외한 12개 품목이 11월에 수출감소세를 보였다.특히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가전은 연말특수가 실종되고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재고감축에 나서면서 50.6 % 감소했다.반도체는 공급과잉에다 D램가격이 연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달러선까지 무너지면서 44 % 떨어졌다.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이었지만,11월에는 수출액 기준으로 20억달러에도 못미치면서 철강에도 밀려 7위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수출 둔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수출부진이 전 품목에 걸쳐 나타나는데다,글로벌 경기회복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출감소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지난해 11월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두자릿수 감소율은 대단히 큰 것”이라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12월에는 수출 감소가 한 자릿수로 다소 개선되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시장도 위축됐기 때문에 수출 감소가 추세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베리아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업? 아이스크림!

     시베리아에서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서 전기장판을 팔면 대단한 장사치란 농담이 있어왔다.그럼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5도인 시베리아에서 현재 가장 번창하는 사업은?  놀라지 마시라.두터운 외투나 보온 모자 판매가 아니다.시베리아에서 가장 번화한 노보시비르스크에 300곳 이상의 아이스크림 가게가 성업 중이라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이렇게 가게가 많지만 모두 이득을 내고 있으며 칼바람이 몰아치는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지나가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창업한 아이스크림 회사 인마르코의 최고경영자(CEO)인 드미트리 도킨은 “보통 시베리아에선 겨울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사람도 매우 적고 그래서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겠는가 생각하지요.분명히 이 점은 우리에게 불리한 점이었어요.경쟁자들도 우리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으니깐요.”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는 1992년 2월 한 젊은이에 의해서 시작됐다.그는 가장 큰 백화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했다.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물량을 못 대는 일이 차츰 늘었다.이 친구는 시장에서 통하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친구들을 불러모아 회사를 차렸는데 이 친구 가운데 도킨도 포함됐다.  4년 뒤 친구들은 힘을 모아 공장을 처음으로 세웠다.그리고 지금 이 회사는 러시아 전역에 아이스크림을 공급하는 2억달러(약 2920억원) 자산가치의 회사로 컸다.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의 여파가 없느냐고 BBC기자가 묻자 도킨은 웃어넘겼다.“11월에 우리는 지난해 11월보다 훨씬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올해 시장점유율은 2.5% 이상 늘어났다.”며 “수요가 15% 떨어지더라도 판매고를 늘릴 생각이다.우리는 경제위기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이 회사는 이미 검정후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생선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단풍잎이 들어간 뱀파이어 아이스크림 등 기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더욱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채비다.  일부는 이들이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른다.하지만 이들은 매우 진지하게 돈을 벌어들였고 추위는 물론,세계적인 경제위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BBC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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