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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코레일 총액입찰 → 분리발주 전환 예산절감

    코레일이 총액(패키지) 발주하던 레일체결장치를 분리 발주로 전환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코레일은 16일 통합 발주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라 올해부터 총액 입찰을 폐지하고 품목별로 분리 발주를 한 결과, 절감한 예산은 레일체결장치에서만 4억 4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일스프링클립까지 추가하면 그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절연블록과 레일패드는 코레일이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절연블록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고 품질 향상 노력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판로가 없어 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던 국내 중소기업들에 동기를 부여한 점이 고무적이다. 레일체결장치는 레일을 침목 및 지지구조물에 결속시키는 장치다. 침목과 레일을 연결하는 스프링클립과 소음 및 마모 방지를 위한 레일패드, 궤간 유지 및 조절 등의 기능이 있는 절연블록 등으로 구성돼 있다. 3개 품목은 조달청 정부물품분류번호가 다르고 재질 및 제조공법 등도 상이하다. 코일스프링클립은 금속, 절연블록과 레일패드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더욱이 유지보수용은 제품의 수명 및 구입물량도 달라 제품의 일체성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코레일은 그동안 하자 규명의 어려움 등을 들어 분리 발주하지 않고 총액으로 입찰하면서 특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국내에서는 전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입찰참가 자격을 충족할 수 없는데다 실적을 반영하면서 사실상 시장 진입이 차단됐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코엑스 6배…용산에 대형지하쇼핑몰

    코엑스 6배…용산에 대형지하쇼핑몰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자리에 코엑스 6배 크기의 대형 지하 쇼핑몰과 3개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담당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입체 복합도시 건설을 청사진으로 하는 용산역세권 개발의 새 마스터플랜(조감도)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새롭게 조성될 용산국제업무지구(56만 5000㎡)에는 초대형 지하 쇼핑공간과 신라 금관 형상의 초고층 빌딩이 세워진다. 용적률 608%를 적용, 전체 면적이 333만㎡에 달한다. 모두 67개의 빌딩 중 4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19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시설의 백미는 연면적이 코엑스몰의 6배(40만 6000㎡)에 이르는 지하 상업시설과 3개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지하 2층 구조의 ‘리테일밸리’는 단지 전체를 남북으로 관통해 한강으로 연결된다. 테라스와 노천카페, 분수광장 등도 설치된다. 랜드마크 빌딩은 코레일이 매입 의사를 밝힌 500m(100층)의 메인 타워(랜드마크Ⅰ) 주변에 356m 높이(72층)의 랜드마크Ⅱ와 333m(69층)인 랜드마크Ⅲ로 이뤄진다. 3개의 건물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다만 이런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동산 시장이 대형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분양 면적과 일반 분양 규모 등은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과 시장 여건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코란도C’ 햇빛… 쌍용車 부활 시동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 코란도 4세대 모델 ‘코란도C’가 세상에 나왔다. 1996년 ‘뉴코란도’ 이후 14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신모델이다. 쌍용차로서는 액티언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차인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 재건을 이끌 차종이어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코란도C의 성공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15일 평택항에서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소형 SUV 코란도C의 수출선적 기념식을 갖고 첫 수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된 코란도C 450여대는 스페인과 벨기에를 통해 서유럽 각국으로 수출된다. 쌍용차 측은 코란도C가 본격 수출됨으로써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도 주문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란도C는 지난 4월 세계 40개국 80여명의 해외 딜러들이 참석한 ‘글로벌 디스트리뷰터 콘퍼런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 세계 1200여개의 딜러망을 통해 연말까지 코란도C 1만여대가 수출된다.”면서 “공급물량이 달려 내수 판매는 다음달 중순에나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소형 SUV시장도 코란도C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005년 9월 뉴코란도의 단종으로 명맥이 끊겼지만 국내 SUV시장을 사실상 이끌어낸 차종이 코란도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브랜드 파워가 여전한 데다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현재 국내 소형 SUV시장은 기아 스포티지R와 현대 투싼ix가 양분하고 있다. 스포티지R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동급 모델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싼ix는 올해 1~8월 총 3만 3607대가 팔릴 정도로 ‘스테디 셀링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앞으로 코란도C와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코란도C는 고효율, 저소음의 차세대 디젤 엔진인 ‘eXDi200’을 장착해 ‘유로 V’ 배기가스 기준을 통과했다. 최고출력이 181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6.7㎏/m 수준이다. 고강성 차체구조 등을 적용해 국내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디젤 차량의 약점인 소음 발생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동급 모델 대비 뛰어난 정숙성을 구현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코란도C는 향후 경영정상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글로벌 전략 차종”이라면서 “수출을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뗀 만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무·배추, 전통시장에 반값 공급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추석에 수요가 많은 농수산물을 확보하지 못한 소규모 상인과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지원하기 위해 가락시장을 통해 시내 전통시장에 무와 배추를 저가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전통시장에 무 3만개와 배추 1만 6800포기를 반값에 공급해 상인들로 하여금 소비자에게 시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와 배추는 14일 금천구 남문골목시장, 양천구 신영시장·목3동시장,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동대문구 답십리현대시장에, 15일엔 중랑구 우림골목시장, 노원구 공릉도깨비시장에 공급된다. 공사는 추석 성수품 물량수급대책반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수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성수품이 집중 출하될 때는 경매시간을 1시간쯤 연장하고 있다. 또 가락시장 홈페이지(www.garak.co.kr/youtong)를 통해 그날그날 성수품지수뿐 아니라 물량 부족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품목에 대한 대체품목 정보를 제공한다. 공사 윤덕인 농산물물류팀장은 “관련 정보를 활용하면 수요가 분산되면서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는 만큼 홈페이지의 각종 정보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사철 맞은 전세시장… 파주·용인 들썩

    이사철 맞은 전세시장… 파주·용인 들썩

    8·29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2주째를 맞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내림세가 지속됐다.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다소 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집주인들이 갖는 기대에 비해 매수심리의 회복은 더딘 편이다. 전세시장은 대책 이후에도 변화가 없자 주택을 구매하기보다는 전세로 눈을 돌리면서 증가된 수요 덕분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서울 이촌동 렉스아파트는 지난달 말 관리처분 총회에서 추가분담금을 확정한 뒤 가격이 하락했다. 분담금이 5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부담을 느낀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 132㎡가 11억~12억 7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와 둔촌주공 등은 거래 부진에도 재건축사업 진척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은마 112㎡는 2000만원 오른 10억 7000만~11억 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시장은 본격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셋값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뉴타운 입주가 많았던 서울 성북구는 새집을 찾는 신혼부부들이 중소형 중심으로 찾아오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돈암동 더샵 105㎡는 지난주보다 2000만원 상승해 2억~2억 3000만원 선이다. 신규입주 물량이 많아 역전세난 우려를 나타냈던 경기 파주와 용인은 새 아파트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일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GS건설 미분양아파트 2500억 펀드에 통매각

    부산에서 처음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민간펀드에 통매각하는 유동화 협상이 타결됐다. GS건설은 최근 부산 연산동 연산자이 아파트의 미분양 가구를 모두 민간펀드인 아시아자산운용에 넘기고 2500여억원을 조달하는 유동화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GS건설은 미분양 아파트의 소유권을 아시아자산운용 측에 넘기고 향후 3년간 연리 6%의 이자를 지급하며 3년이 지나면 원금을 상환하게 된다. 아파트 소유권은 펀드 측으로 넘어갔지만 판매나 관리는 계속해서 GS건설이 맡는다. GS건설은 연산자이 입주가 지난 7월 시작됐지만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데다 추가분양이나 1금융권에서의 대출 등이 어렵게 되자 민간펀드에 미분양 물량을 넘기고 자금을 조달하는 유동화 방안을 선택했다. 이 아파트는 1598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미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매각하게 됐다.”며 “아파트 관리는 여전히 GS건설이 맡는 만큼 입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추진

    인천시 서구 북항 일대 13만 8843㎡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가 조성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인천 북항 일대 부지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 8일 시의 도시관리계획변경(안)에 따라 일반상업지역과 준공업지역 등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한진중공업은 소유 부지 156만 4862㎡ 가운데 현재 제3 보세창고로 사용 중인 13만 8843㎡를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로 건립하기로 하고 2013년 착공한다. 현재 국내 중고자동차 수출시장은 1조원 규모로 오는 2018년까지 수출물량은 50만대를 초과하면서 연 3조~4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애플 ‘아이폰4’ 국내 상륙…KT 발매·개통 시작

    애플 ‘아이폰4’ 국내 상륙…KT 발매·개통 시작

    “아이폰4가 KT의 강력한 3W 네트워크와 만나 스마트폰의 진가를 보이고 또 한번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줄 것”[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가 국내 시장에 애플의 아이폰4를 드디어 발매, 개통을 진행했다.KT는 10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4 론칭파티를 개최, 전국 2천900여개 공식 대리점과 지사를 통해 아이폰4의 개통을 진행한다.이날 행사는 시즌1 예약가입자 1만명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현장에서 아이폰4 개통은 물론 아이폰4 유니버셜 독(Uniersial Dock)을 참가 기념품으로 제공했다.이어 KT 롤스터 프로게이머 이영호 선수를 아이폰4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Facetime)으로 연결하는 시연을 선보였다.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 사장은 “아이폰4를 지난 7월 말 발매 예정했지만 연기된 점을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아이폰4의 출시가 늦어지는 기간 동안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표 사장은 또 “이미 우리는 아이폰이 가져온 모바일 라이프의 획기적 변화를 경험해 봤다.”며 “한층 더 새로운 아이폰4가 KT의 강력한 3W 네트워크와 만나 세계 최고 스마트폰의 진가를 보여주고 또 한번 고객과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KT는 아이폰4 출시에 맞춰 스마트폰 전용 특화 보험 상품인 ‘쇼폰케어 스마트 실속형·고급형·AS형’ 3종도 선보였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데스크 시각] 쌀 조기관세화, 신뢰에서 풀어라/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쌀 조기관세화, 신뢰에서 풀어라/오일만 경제부 차장

    1970, 80년대 농정의 화두는 단연 ‘쌀 증산’이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쌀 자급률 100% 달성은 우리의 오랜 숙원이었다. 단군 이래 최초의 일이라는 쌀 자급자족을 위해 정부는 통일벼 개발과 보급, 수세 폐지, 직불금 도입 등 모든 농정의 역량을 집중했다. 다행히 90년대 중반 우리의 간절한 소망인 쌀의 자급자족화는 이뤄졌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쌀 과잉 문제가 이제 우리의 농정을 짓누르는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올 한해만도 143만t 이상의 재고 쌀이 남아돌아 창고에서 묵고 있는 쌀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보관할 창고마저 부족하다고 난리다. 농민은 농민대로 공급이 늘어 쌀값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재정 건전성으로 압박받는 정부 역시 재고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쌀 조기 관세화였다. 정부는 2008년부터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2년 넘게 정부의 설득에도 농심(農心)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에 따라 2015년엔 무조건 쌀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2014년까지 시장 개방 대신 최소시장접근(MMA)에 따라 의무수입물량(TRQ)을 매년 2만t씩 늘리는 옵션을 택했다. 1993년 체결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의 성격이 강했고 값싼 국제 쌀가격을 고려하거나 농민·농업 보호 차원에서도 차선의 선택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2004년 조기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불필요한 쌀들이 들어오면서 공급 과잉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사실 경제적 이치만 따지자면 쌀 조기 관세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정부 말대로 내년부터 관세화를 시작하게 되면 8만t의 쌀 수입이 줄고 2520억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정책대로 절약한 돈으로 농촌의 고령·영세농을 지원하고 도시의 저소득층을 돕는다면 분명 농민과 정부, 국민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농민과 농민단체들은 정부나 학자들의 주장을 ‘수긍 반, 의심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농정 책임자들은 ‘아주 간단한 셈법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농민들이 야속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의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 여름 휴가 기간 농촌으로 낙향한 친구를 만났다. 농촌생활이 7년째라 어느 정도 농촌에 뿌리를 내린 친구였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쌀 시장 개방 부분에 이르렀다. 그 친구 얘기인 즉, “정부 정책대로 하면 다 망한다. 정부에서 소 기르라고 해서 소에 투자했다가 망한 집이 한둘이 아니고 배추 심으라고 했다가 배추값 폭락해서 손해 본 집이 한둘이 아니다. 어떤 농민들이고 이런 손해의 경험들을 한두 번 갖고 있어 정부 얘기 별로 신용하지 않는다. 농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쌀인데, 덜컥 쌀 시장 개방했다가 무슨 일을 당하려고….” 농민들의 이런 불신과 막연한 불안감은 수긍이 가지만 기우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 2008년 t당 국제 쌀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가격의 절반 이상이 됐다. 1999년 관세화를 전제로 쌀 시장을 개방한 일본처럼 400%의 관세를 매기면 수입 가격은 국내 가격의 두배가 된다는 논리다. 쌀 자체가 외면받는 상황에서 두배나 높은 수입쌀을 사먹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조기 관세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지만 반대로 농민들은 요동치는 국제 쌀 가격이 폭락할 경우를 걱정하고 있다. 졸속 개방보다는 차분한 대응을 우선한다. 일각에서는 실패한 농정 때문에 일어난 쌀 과잉 문제를 관세화 문제로 호도한다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불신을 걷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이유다. 유정복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취임 일성은 ‘신뢰의 농정’이다. 닫혀 있는 농심을 열어 불신으로 가득 찬 조기 관세화 문제를 풀어가기를 기대한다.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정책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oilman@seoul.co.kr
  • [쌀문제 이젠 풀자] 쌀 관세화 두차례 유예… 5년간 2520억원 ‘해외로’

    [쌀문제 이젠 풀자] 쌀 관세화 두차례 유예… 5년간 2520억원 ‘해외로’

    정부가 내년 쌀 관세화 도입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기로 한 것은 매년 늘어나는 쌀 의무수입량이 국내쌀 재고 대란의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쌀값 폭락 등 사면초가에 몰린 쌀시장 사정을 감안해 쌀 관세화를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논리다. 문제는 농민단체의 반발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사회적 합의 없이 쌀시장 조기 개방을 밀어붙이면 시위 등으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한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이 농민단체 설득을 위해 특단의 대책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과 2004년 두 차례 쌀 시장 개방을 미뤘다. 준비 없이 개방하면 저가의 외국쌀이 들어와 국내 시장을 점령할 수 있는 만큼 쌀산업의 경쟁력을 키운 뒤 시장 문을 열겠다는 계산에서다. 문제는 국제사회가 ‘쌀시장 개방을 미루겠다.’는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조건을 붙였다는 데 있다. 해마다 일정량의 쌀을 ‘최소시장접근’(MMA)이라는 이름으로 의무 수입하도록 한 것이다. 또 수입 물량은 해마다 2만여t씩 늘려 나가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1995년 당시 쌀시장 개방을 미룬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2004년에 재차 유예한 것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다. 김태곤 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박사는 “정부는 당시 국제 쌀 가격이 t당 500달러 수준으로 높지 않아 시장을 개방하면 외국쌀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봤다.”면서 “그러나 예상과 달리 국제 쌀값이 2008년 t당 1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급상승했다.”고 지적했다. 2004년에 개방했더라도 적정 수준의 관세를 붙였다면 민간 차원의 쌀 수입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관세화를 유예하는 사이 해마다 의무적으로 우리 정부가 수입하는 물량은 늘어 갔다. 2004년에 관세화를 또 한 번 미루는 바람에 5년간(2006~2010년) 추가로 들여온 외국쌀은 모두 30만t. 추가 수입을 위해 들인 예산은 2520억원이었다. 이들 수입쌀은 주정용 등으로 저가에 팔리거나 양곡 창고에 쌓여 있다. 농식품부는 경제적으로 따졌을 때 당장 내년부터 쌀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정대로 2015년 쌀시장을 열면 우리 정부가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외국쌀은 40만 9000t이 된다. 하지만 내년 조기 관세화를 하면 해마다 34만 8000t만 들여와도 된다. 농경연은 조기 관세화에 따른 의무도입물량 감소로 정부가 2012년부터 4년간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이 1680억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적 상황도 시장문을 열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을 실어 준다. 현재 국내 쌀값은 t당 200만원 수준으로 국제가격(87만여원)과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시장 개방 때 400% 정도의 관세를 매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국내 수입될 외국쌀은 국산쌀보다 가격이 오히려 비싸진다. 결국 시장을 열어도 의무도입물량 외에 민간의 추가 수입분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조기 관세화 논의에 불을 붙이면서 농민단체들도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만 농민보호를 위한 선결조건을 들어 줘야 조기 개방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상희 한국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실장은 “국제 쌀 가격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어 상황이 변해도 농민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해줘야 조기 관세화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쌀 조기관세화… 저소득에 무상공급”

    “쌀 조기관세화… 저소득에 무상공급”

    정부가 쌀의 조기 관세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쌀시장 개방을 미뤄 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정면돌파의 성격이 강하다. 저소득층 무상 쌀공급과 농지 연금 시행 등이 대책의 골간이다. 이는 정치권이 주장하는 대북 쌀지원과 맥을 같이하면서 공감대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농민 등 농촌단체가 쌀직불금 단가 인상 등 직접지원이 아니어서 정부와 농민단체의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내년의 쌀 조기 관세화를 위해서는 이달 내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일정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농민단체 등과의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쌀의 조기 관세화(쌀 시장개방)를 위해 영세·고령농 지원과 저소득층 무상 공급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내 쌀 재고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조기 관세화가 필요하다.”면서 “쌀 직불금 단가 인상 등 일부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조기 관세화의 선결조건을 들어주기 어렵지만 쌀 과잉생산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농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은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안으로 ▲농지연금제 시행 등 영세·고령농 지원을 위한 특단의 정부 대책 마련 ▲저소득층 쌀 무상공급 등 재고 쌀 처리를 위한 긴급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매년 2만t씩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 접근물량’(MMA)이 올해 32만t에 이르는 등 올 6월 현재 143만t의 쌀 재고량이 쌓이면서 조기 쌀 관세화가 불가피하다는 데 따른 조치다. 우리나라는 2014년까지 관세유예기간으로 정해져 있지만 내년부터 곧바로 관세화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 장관은 “쌀의 조기 관세화가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농민 및 농민단체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며 이달 말까지 입장 정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오일만·유대근기자 oilman@seoul.co.kr [용어 클릭] ●쌀 조기 관세화:2015년으로 예정된 관세화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겨 매년 늘어나는 의무도입량(MMA)을 줄이자는 주장. 우리나라 농산물 시장은 1993년 말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1995년부터 관세를 매기는 조건으로 개방됐지만 쌀은 유예했다. 대신 정부는 일정 물량의 외국쌀을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하고 의무 도입량은 1995년 5만 1000t에서 해마다 2만여t씩 증가한다. 2015년으로 예정된 관세화를 내년에 하면 2012년부터 4년간 8만t가량의 쌀을 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 [이란 제재] 플랜트·선박 신규수주 악영향

    정부의 이란 제재 조치 발표에 따라 국내 산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소업계와 조선, 건설산업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중동권에서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이미지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8일 ‘이란 조치 시행에 따른 교역 및 투자영향’ 자료를 내고 “원유는 전략물자관리원의 확인서를 토대로 수입할 수 있고, 이란 측이 우리나라에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략물자 등이 아닌 일반 상품 역시 전략물자관리원의 확인을 거치면 정상적인 교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그러나 정유플랜트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조선 부문도 발주사인 이란국영해운회사(IRISL) 등이 금융제재 대상자로 분류돼 신규 수주가 어렵게 됐다. 지경부는 “이란 측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나 상품광고 금지 등 보복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액은 2005년 21억 4100만달러에서 지난해 39억 9200만달러, 올해 1~7월 29억 23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해 7월까지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4억 100만달러 ▲자동차부품 1억 8000만달러 ▲철강판 2억 5100만달러 ▲합성수지 2억 2600만달러 ▲냉장고 1억 8000만달러 순이다. 하지만 정부 설명과 달리 제재 조치에 따른 여진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제재에 따른 대이란 수출 차질액은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미 미국의 이란 제재로 수출 피해를 겪는 중소기업계는 정부의 추가 제재에 따라 피해가 가중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제재법 발효에 따라 피해를 본 업체는 전체의 56%, 거래가 아예 중단된 업체는 31.5%에 달했다. 또한 이란은 국내 건설사가 1975년부터 지금까지 총 119억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낸 주요 시장이었지만 올해 수주한 공사는 단 1건에 금액도 52만달러에 불과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란 은행과의 거래가 제한을 받으면서 기존 공사를 진행하는 데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종합상사 관계자도 “이란에 대한 제재가 거론되기 시작한 몇 달 전부터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철강과 화학제품 선적을 중단했다.”면서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자업계 역시 타격이 예상된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 물량 감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란 등 중동권에서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학생들에 무료 공책 ‘프리노트’ 인기

    대학생들에 무료 공책 ‘프리노트’ 인기

     최근 대학가에 무료 공책인 ‘프리노트’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업들이 이 노트 안에 후원금 형식의 광고를 실어 학생들은 구입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이름도 ‘프리노트’다.  검은색 스프링 노트인 ‘프리노트’는 70~80 페이지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고, 10여 페이지가 기업들의 광고로 채워져 있다. 필기를 할 수 있는 공간 외에 일정표와 달력도 함께 들어있다. 기업들은 자신의 홍보를 할 수 있어 좋고, 학생들은 공짜로 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시중에서 이 정도 노트를 구입하려면 4000원 정도가 든다.  이 아이디어는 티엠지코리아(http://free-note.kr) 김재봉 대표가 내놓았다. 김 대표는 미국 에이비에스노트북(ABSNOTEBOOK)에서 영감을 얻어 국내 최초로 공짜 노트를 만들었다.  에이비에스노트북은 2007년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 ‘켈로그 스쿨’ 학생이 1인 기업으로 시작한 비즈니스 아이템이다. 2008년 20만권에서 시작돼, 2010학년 1학기 기준 200만권 이상이 배포됐다.  김 대표는 “프리노트는 후원 기업과 학생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캠퍼스 미디어’”라며 “지하철역에서 무료로 가져가는 신문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1주일에 평균 4일동안 프리노트를 들고 다닌다.”면서 “또 한학기(4개월) 동안 광고가 계속 노출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노트의 광고 효과는 분명했다. ‘엠브레인’이라는 별도의 외부 리서치 회사를 통해 광고 효과를 조사한 결과, 1학기 후원기업의 브랜드 선호도 및 구매 의향도가 평균 20%정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1학기 광고에는 LG전자·한국야쿠르트·P&G·3M·DHC KOREA·EXR·하나투어·아이리버와 같은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한국관광공사 등 공기업이 참여했다. 2학기 광고에는 고용노동부·한국장학재단·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참여가 확대됐다.  2010학년도 2학기분 프리노트는 이미 지난 9월 6일부터 전국 130여개 대학에 10만부가 배포됐다. 현재는 내년 1학기 프리노트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은 티엠지코리아의 홈페이지에 있는 연락처로 하면 된다. 각 대학의 학과 행정 조교가 학생수 등을 적어 신청하면 택배로 학과 사무실에 전달된다. 11월 중순까지 신청 가능하고, 20만부 정도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정치인 출신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 행정가로서 ‘날선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는 당장 쌀의 조기 관세화 문제와 추석 전 농수산물 물가상승 등의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농협법 개정과 농가소득 안정방안 마련 등 하반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임기 초 난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유 장관의 향후 입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유 장관은 8일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농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현안이 많을수록 현장감 있게 일을 빨리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는 유 장관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가에 재입성한 것이)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인 ‘8·31대책’이 발표됐지만 쌀 수급 불균형의 근본적 해소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장기적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산업 발전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논의할 태스크포스를 장관 직속으로 두고 쌀 전문가, 농업인 대표, 민간 가공업체·유통업체 대표 등을 참여시켜 쌀 수급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쌀 농가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쌀 직불금체계를 농가단위 직불금체계 등으로 통폐합하고 정부와 쌀 농가가 5대5로 돈을 내 매칭펀드를 조성, 그동안 정부가 사들였던 과잉생산된 쌀을 이 돈으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북한에 쌀을 지원하면 재고를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 -쌀을 북한에 지원해 주는 것이 재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유효한 수단이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북지원 때는 남북 간 독특한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상황과 시기에서 대북지원을 할 것이냐가 문제다. 다만 (적십자 등) 민간을 통한 지원은 미미한 양이다. →재고난 해소를 위해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관세화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의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국내에 쌀이 남아도는데 관세화 유예로 매년 2만t씩 의무수입물량(MMA)이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수급관리를 위해 내년에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조기 관세화 추진을 위해서는 농업계 등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조기 관세화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과잉생산된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고 쌀 고정직불금 단가 등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쌀을 과잉생산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영세농 지원 등은 쌀 과잉생산을 유도하지 않으면서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농업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농어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농식품부와 농업단체가 ‘동지’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농정방향은 기업농 육성 등을 통한 고(高)수익 창출로 대표된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부농(富農)과 영세농 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있다. -농업정책은 투트랙(Two-track·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가 전체의 산업구조가 2·3차 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농가가 영세·고령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농어촌 사회의 건강과 국민의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농을 그냥 놓아둘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농어촌 복지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어느 정도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와 자발적 경영혁신 등 체질개선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견인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국내 농림수산식품업 종사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개방화 추세 속에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일 대책은 무엇이 있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을 집중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우리는 중국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중국이 우리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중국을 새로운 판매처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길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산 배는 세계 어느 나라 품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한 개에 3000원이상 하니까 중국 내 서민들은 사먹기 어렵지만 고소득층을 표적으로 삼으면 판매할 수 있다. →막걸리,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단품 위주의 한식 세계화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고급 와인을 먹으면서 자기만족감과 과시욕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막걸리도 기능성이 더해진 고급종이 개발돼야 한다.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식을 대중화하고 고급 한정식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프래그십 한식당(한식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대표매장)을 해외 주요 도시에 설립해 한식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래그십 한식당은 내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1호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안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이달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은. -농협 중앙회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농협, 농업계의 입장이 큰 틀에서 같은 만큼 연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문별 전문경영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야당에서는 농협이 조직개편 이후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주장하지만 그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구체적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및 절차 등을 법안의 부칙에 넣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이 보육문제, 사회적 편견 등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농림수산업 종사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들 여성은 농어촌 사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결혼이민여성을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교육과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농정 부처의 수장이 됐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행히 나는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행정가는 이론에 밝지만 이런저런 규제를 이유로 정책을 검토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또 정치가는 큰 그림을 보며 파괴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의 이해와 분석에는 약하다. 행정의 장점과 정치의 장점만 받아들여 장관직을 수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종환 국토장관 “부동산대책 더이상 없다”

    정종환 국토장관 “부동산대책 더이상 없다”

    정부는 ‘8·29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전 폐지 등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민간 부동산시장 일각의 기대심리에 쐐기를 박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패키지로 묶어서) 모조리 내놨기에 더 이상의 대책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산개발 정부 개입 않을것” 8·29 대책이 종료되는 내년 3월 말 이후 ‘보완책이 나오거나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는 부동산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다. 이어 “이번 대책의 목표가 거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있기 때문에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의 수도권 확대 조치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제외했고 지방 미분양주택 해소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선 “사전예약 물량 조절은 보금자리의 조기공급 효과를 조금 누른 것일 뿐”이라면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시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전국 1만 6700여개의 보에 제대로 된 16개의 보를 더 놓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면서 “(경남도의 4대강 위탁사업 발주 연기는) 120억원짜리 정치적 제스처일 따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보금자리 공급물량·시기 변함없다” 한편 정 장관은 최근 삼성물산이 건설 주간사 자격을 포기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오는 10월 시행되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에 소급 적용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9일 장관 유임 결정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던 태도와 달라진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카나비스, 유럽 한국유학생 파고들다

    카나비스, 유럽 한국유학생 파고들다

    7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광장 거리는 개학을 앞두고 마지막 자유를 만끽하려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잠시 후 좁은 골목에 모여 얘기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흑인이 다가섰다. 몇 마디 오가나 싶더니 학생들은 돈을 건네고 비닐봉지에 든 무언가를 건네받았다. 동행한 유학생 박모(30)씨는 “카나비스를 산 것”이라며 “이곳이나 환락가인 피갈 거리, 대학 근처 유흥가 등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바스티유 지하철역 주변에는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지만, 엄연히 불법인 마약거래를 단속할 의지는 전혀 없어 보였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이 마약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네덜란드 북중부를 제외한 유럽 전 지역에서는 마약 소지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경찰력 부족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유학생들과 배낭 여행객들도 ‘카나비스(마리화나)’로 불리는 대마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한국 경찰 주재관들은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실태조사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프랑스 공영방송 TF2는 파리를 둘러싼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카나비스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방송은 “학생들이 도심 외곽의 빌라나 별장 등을 빌려 대대적인 마약파티를 벌이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찰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경시청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대량 소지나 운반책은 검거하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적발하더라도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정은 영국이나 독일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나비스가 광범위하게 암거래되고 있고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서 5년 전 10유로(약 1만 6000원)를 넘던 1g당 거래가격은 3~5유로선까지 떨어졌다. 미국 암거래 시장에서 카나비스가 g당 20달러(약 2만 4000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한국인들도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현지 유학생 중 상당수는 카나비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실제로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파리에서 거주하는 요리사 송모(34)씨는 “카나비스와 담배를 크게 다르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여기 분위기”라며 “파티에서 옆 사람이 주면 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송씨는 최근 일부 유학생들이 ‘크랙’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합성마약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프랑스 남부에서 진행된 워크캠프에 참여했다는 대학생 김모(28)씨는 “일과가 끝난 후 숙소에서 독일 학생이 건넨 카나비스를 호기심에 피워 봤다.”면서 “담배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 달째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 있다는 대학생 정모(26)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카페에서 일행이 단체로 카나비스를 피웠다.”면서 “한 명이 피곤함을 호소한 것 말고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마약 사용자들은 이 같은 일이 불법이라는 인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씨는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여기서 피우고 들어가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은 해외에서도 국내법에 저촉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추후에라도 이 같은 행동이 입증되면 처벌을 받게 되며, 실제로 사용 장면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처벌 받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카나비스가 합법이라고 알려진 네덜란드에서도 허가를 받은 카페 등 일부지역에서만 허용되고 있다.”면서 “마약류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현지에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심각하지만 유럽에 주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지 경찰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 적발하고, 마약을 근절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현재 서유럽 지역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등 4곳에 경찰청 외사국 주재관이 파견돼 있다. 한 주재관은 “교민, 유학생, 여행객 등의 마약 소지나 흡연을 파악하더라도 주재관들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경북 친환경농산물 서울 학교급식에

    경북의 친환경 농산물이 처음으로 서울 지역 학생들의 급식용 식자재로 공급된다. 경북도는 8일 오전 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간에 ‘경북 친환경 농산물 서울시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에서 쌀 등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에 공급하는 한편 농산물 생산 및 재배현황, 산지동향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서울 지역 학교 급식 식재료로 경북의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홍보하고 학교 급식 수요 현황 등 소비지 정보를 제공한다. 도는 우선 이번 2학기 중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 지역 35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으로 재배된 포항 쌀 및 청송 사과 각 1000t, 의성 마늘 120t 등 모두 2120t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는 유통공사가 이들 학교에 90일간 제공하는 학교 급식 전체 물량 1만 2465t의 17%에 해당된다는 것. 금액으로는 5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도는 이를 계기로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각급 학교의 급식용 식재료로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박순보 도 농수산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경북 친환경 농산물의 대량 소비처 및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생산농가의 자긍심 고취와 안정적 소득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8·8개각’ 때 유임이 결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국무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최장수 장관으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했고 재밌게 일했다. 내 시계로는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반이나 지났다.”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장관’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분야에 해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이해가 빨라서 좋은 면도 있고,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건승 산업부장과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어떤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아직도 반대론자의 의견이 강경하다. 보 건설과 준설 문제가 끝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재 강에는 1만 6700여개의 보가 있다. 여기에 보 16개 놓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사진으로는 보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2~4m 높이보다 조금 높은 정도다. 배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만 해방되면 보는 문제 될 게 없다. 준설 문제도 간단하다. 둑을 보강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둑은 97%까지 정비했다. →반대 측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타협할 수는 없나. -안타깝게도 관점의 차이가 워낙 크다. 토론도 무수히 제안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반대 측에서 피한다. 반대 측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만 정부는 다음 정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당은 반대하는데 전남도지사 등 현장에서는 찬성한다. 이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년 6월이면 실질적인 보와 준설 작업은 끝난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야당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타협이나 원점에서 검토는 의미가 없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과는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일시에 후퇴하기 어려워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왈가왈부할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8·29 부동산 대책’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았다. 발표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 시장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세금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이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래 위축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일시에 활성화하자는 게 아니다. →8·29 대책의 시한이 3월 말인데 그 이후에 나오는 대책은 무엇인가. -9월과 내년 2월 이사철은 돼 봐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동안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다 보니 시장이 다음을 기대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다 내놓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 때 5년간 양도세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나. -수도권 미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수도권에도 혜택을 주면 지방 미분양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정책적으로 정상적인 수준(통상 7만 가구)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없나. -이제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 ‘붐업’(일시에 띄우기)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아직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너무 높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시장 기능에 맡기면 바닥이라는 판단이 설 때 오를 것이다. 수도권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그게 조정되는 과정이다. 집값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냉탕·온탕 정책’을 쓰면 안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할 만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LH의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자구노력, 사업구조조정, 임대주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임대주택건 등 공익사업으로 인한 손실분은 정부가 응분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부처간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LH 본사 이전지 결정 문제는. -직권조정까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전주와 진주 두 지자체 간에 합의가 되길 바라면서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위와 상의해 직권조정을 포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없나. -용산 문제는 민간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삼성물산 말고도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리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사업에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이 법으로는 이 사업을 도와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시기와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보금자리는 사전예약 때문에 조기공급 효과가 있다. 이것이 민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전예약 비율을 50%로 낮춘 것뿐이다. 2012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양양송이 풍작 예감…올 5t이상 수확 기대

    양양송이 풍작 예감…올 5t이상 수확 기대

    올가을 기상 등 생장여건이 좋아 강원 양양 지역의 특산물인 송이가 풍작을 이룰 전망이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7일 송이의 최근 3년간 생산량은 2007년 1만1338㎏, 2008년 2097㎏에 이어 지난해에는 480㎏으로 최악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4000~5000㎏ 이상의 수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이 작황을 점칠 수 있는 소나무와 진달래, 철쭉류의 생장이 지난해와 비슷하고 4, 5월 강수량이 많아 꽃며느리밥풀(송이풀), 굴뚝버섯, 싸리버섯 등 지표생물이 많아진 것도 송이 풍년을 예상하게 하고 있다. 특히 7, 8월 토양온도가 섭씨 21.0~ 26.6도를 유지해 어느 해보다 균사 성장이 왕성했다. 하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 오는 요즘 지표면의 온도가 19도 이하로 뚝 떨어져 저온충격을 줘야 송이 균사가 버섯을 만들어 내는데 아직 21~22도를 오르내리고 있어 예년보다 3~4일 늦게 버섯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수확이 늦어져도 추석을 앞둔 다음주 중반쯤에는 첫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추석이 지난 이달 말쯤에는 최고 수확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송이 가격도 높게 형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이 풍작이 예상되지만 수입산 송이물량의 부족현상으로 중국산 송이가 1㎏에 2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산과 북한산 송이 수입량이 넉넉지 않아 본격적인 송이철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하는 지역 상인들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산 송이는 지난 3일과 6일 5.9t이 처음으로 속초항을 통해 반입됐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상 변화에 따라 올해 송이 생산량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송이 생장여건이 좋아 평년작을 넘어 풍작이 예상된다.”며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송이축제는 어느 해보다 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옥션, ‘당일배송 서비스’ 오픈…택배 당일 도착

    옥션, ‘당일배송 서비스’ 오픈…택배 당일 도착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옥션은 주문 당일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당일배송’은 오전 주문 시 당일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로 판·구매자간 지역차로 인해 하루 내 배송이 어려웠던 오픈마켓 이용자들도 오프라인 구매와 같은 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이번 서비스를 위해 옥션은 한진택배와 계약을 체결해 판매 물품을 구매자에게 주문 당일에 전달한다.이번 ‘당일배송’ 서비스는 국내 화장품, 스포츠·레저, 모니터·프린터, 생활 잡화 등 총 1300여개의 제품 구입시 이용이 가능하다.단, ‘당일배송’ 서비스는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는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택배사 사정에 의해 물량이 많을 경우 일부 익일 배송될 수 있다.황호연 옥션 프러덕 마케팅팀 차장은 “이번 당일배송 서비스 오픈은 인터넷서점 등 제한적으로만 적용되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픈마켓 전반에 상설 형태로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신선식품 등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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