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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항공사 고공비행]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韓·日 취항…할인 공세

    해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를 겨우 벗어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에는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한국과 일본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에어아시아재팬이 28일부터 인천~도쿄 나리타 노선을 운항한다.”면서 “취항 기념으로 10일부터 17일까지 편도 기준 20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이용료 2만 8000원을 포함해 3만원이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티웨이항공 인수에 대해 페르난데스 회장은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에어아시아코리아를 설립하고 싶고, 언젠가는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피치항공이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을, 홍콩에 본사를 둔 드래건에어가 제주~홍콩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처럼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이 특가 할인 등의 물량 공세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들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11대인 항공기를 올해 안으로 1대 더 추가하고 매년 2~3대씩 대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에어아시아재팬의 진출에 맞춰 부산~오사카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가지고 있는 항공기가 10대 미만인 상황에서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대형 저비용항공사가 물량 공세로 나오면 대응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에어아시아가 항공권을 2000원에 판다고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항공기를 늘려 가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선 정부의 저비용항공사 지원 정책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에 가장 중요한 무기는 노선”이라면서 “경영난에 빠진 몇몇 기업을 돕겠다고 시혜성으로 노선을 배분하기보다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에 노선을 맡기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하철 출입문 잠금장치로 세계시장 공략”

    “지하철 출입문 잠금장치로 세계시장 공략”

    10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 전동차 출입문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잠금장치를 개발해 세계 전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 중소기업이 있다. 화제의 기업은 경기 군포의 ㈜소명으로 전동차 출입문 관련 특허가 무려 30여개나 된다. 이들 특허는 세계 시장의 벽을 넘는 이 회사의 최대 무기다. 특허 출원으로 40여년간 해외 기술에 의존했던 지하철 출입문 시스템을 100% 국산화하면서 코레일과 현대 로템 등 국내 수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란과 인도 등 철도차량 공급업체의 주문도 잇따라 체결돼 수출 전망도 밝다. 노경원(50) 소명 사장은 “올해는 특허 출원 원년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2~3년 내에 10조원의 전동차 출입문 시장 중 최소 10% 이상 점유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철도차량 부품업체들이 간단한 기계식 잠금장치를 눈뜨고도 만들지 못한 것은 프랑스 페블리(Faiveley)사의 ‘특허’ 때문이었다. 너무 간단한 구조여서 외형만 보면 이 회사 제품을 베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20억원 남짓의 매출을 기록한 소명이 페블리사의 특허를 피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면서 사정은 바뀌었다. 올해만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노 사장은 “특허 기술 확보로 외화 절약뿐 아니라 엄청난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천 기술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지하철 등 전동차 출입문은 문짝인 패널과 잠금장치, 제어장치(DCU) 등 3가지로 나뉜다. DCU는 출입문 개폐를 감지하는 전자 장치로 소명이 국내 시장의 85%를 점유한다. 한양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노 사장이 2004년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DCU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 하지만 잠금장치는 지난해까진 전량 페블리사에 기술료를 주어야만 생산이 가능했다. 노 사장은 “우리 방식은 무거운 추가 떨어지면서 잠기는 페블리사의 방식이 아닌 고리가 문을 고정하는 방식”이라면서 “경쟁 기업보다 제조원가가 낮고, 안전하고 소음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소명은 기존 DCU 기술과 결합해 국내외 출입문 시스템 분야도 공략 중이다. 지난해 타이완 철도청에 자체 기술로 제작한 출입문 시스템 77량분 160세트를 공급했다. 노 사장은 “페블리사보다 가격은 30% 저렴하지만 잔고장이 없어 지금까지 애프터 서비스 신청이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현대로템의 공개입찰에서 페블리사를 제치고 잠금장치를 포함한 출입문 세트 납품 계약에 성공했고 8월에는 코레일과 KTX 통로문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에는 이란의 타민 이즈자 웨건사와 전동차 출입문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출입문 관련 특허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결빙방지도어 시스템’,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풀리는 ‘잠금 시스템’, 근거리 이동통신을 이용한 ‘출입문 점검 시스템’ 등에 그치지 않는다. 잠수함 출입문 등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산업에도 수요가 예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삼겹살 값 왜 안내리나

    삼겹살 값 왜 안내리나

    돼지고기 도매육 가격이 한 달새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매용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시중 음식점의 삼겹살값은 거의 그대로인 채 양돈가 농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다. 유통상들이 산지에서 싸게 구입하고도 판매가는 그만큼 내리지 않은 탓이다. 7일 유통업계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지난달 12일 1㎏당 3684원을 기록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떨어져 지난달 28일 기준 2675원으로 폭락했다. 9월 첫 째주 4212원이었던 1㎏ 평균가격이 넷 째주에 2955원으로 29%나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의 5879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격이고 구제역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지난해 여름(6월 8일) 8200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삼겹살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구제역 이후 사육 마릿수가 급감해 가격이 폭등해 ‘금()겹살’로 불리웠다. 이후 양돈 농가의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950만 마리)을 넘어 지난달 말 970만 마리로 늘었고, 소비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겹살(100g) 가격은 지난달 넷 째주 1480원이었다. 그러나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소매용 삼겹살(냉장육·중품) 평균가격은 1㎏에 1만 6378원으로, 1개월 전(1만 8231원)과 1년 전(1만 7726원)에 비해 각각 10.2%, 7.8% 떨어졌을 뿐이다. 또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파악한 음식점의 삼겹살값은 1인분(150~200g)에 7000~1만 2000원으로 거의 내리지 않은 상태이다. 아울러 돼지고기의 적정 가격을 양돈농가는 4000원대 초반으로, 정부는 3800원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가격은 1000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태여서 양돈농가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11일부터 17일까지 150t가량의 물량을 준비해 100g당 1480원에 판매하는 ‘웰빙 브랜드 삼겹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혜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CEO 칼럼] 동남아시아를 다시 보자/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CEO 칼럼] 동남아시아를 다시 보자/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영국의 신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은 최근 세계 151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와 기대수명, 환경오염 등을 평가해 국가별 행복지수(Happy Planet Index)를 발표했다. 1위는 코스타리카, 2위는 베트남이었다. 국내총생산(GDP) 1위인 미국은 하위권인 105위였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구 주요 선진국들도 대부분 40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간수준인 63위이다. 반면에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20위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우리 농식품 수출 촉진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다녀왔다. 잘 알다시피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는 우리나라의 1960년대나 1970년대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천연자원이나 넓은 땅은 식량생산기지로서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도 활력이 넘친다. 아직 품종이나 재배기술 등 영농기술이 많이 낙후되어 있고 배수 개선, 경지 정리 등 농업 기반시설도 매우 열악한 것이 동남아지역 농업의 공통적인 현실이다. 그러나 기후나 농지면적, 인력 등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보였으며 우리의 기술 및 자본과 잘 결합한다면 성공적인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동남아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잠재적 곡물수입처로서의 역할이다. 동남아시아는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쌀을 비롯한 여러 작물을 3모작하고 있어 농작물 생산증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가 동남아에서 안정적인 곡물 조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세계적인 곡물 위기에 대비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이다. 지난해 수입량은 1446만t, 금액은 53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60%인 870만t이 사료곡물이다. 국내산 양질 조사료(粗飼料) 공급비율이 35% 정도로 낮아 많은 물량의 사료곡물을 해외 수입에 의존한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바로 사료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축산농가의 부담이 증대된다. 국내 사료곡물의 해외수입이 불가피한 현 시점에서 동남아 지역의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현지 장기 계약재배, 해외기지 건설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곡물의 안정적 확보는 간단하지 않다. 그간 동남아, 연해주 등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여 농지 개발과 곡물 생산을 해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4년간 11개국에 28개 업체가 해외 농업 개발을 실시하였으나 국내 도입량은 0.4%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성 분석, 유통망 구축 등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흡한 성과를 거울삼아 면밀한 시장분석, 유통망 확보,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인력 및 기술 개발 등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동남아 국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6·25전쟁 파병, 베트남전 참전 등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지역이 동남아시아다. 최근 우리 농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문화가정의 주류도 동남아 국가이다. 한류도 동남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종자, 비료, 농기계 등 우리의 우수한 영농기술과 현지 생산, 유통망이 잘 결합된다면 획기적인 생산 증대를 기할 수 있다. 필자가 농촌진흥청장으로 재직할 때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를 설치하여 현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유전자원 교환, 농업자문관 파견, 농식품 인력 교류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동남아시아는 다가오는 곡물 위기에 대비하여 우리의 식량안보를 튼튼히 하는 후방 병참기지가 되어야 한다. 우리 농업 발전과 식량 안보, 그리고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동남아 국가에 대한 교류협력을 강화하자.
  • 서울·김포·용인 중소형 중심 계약 증가세

    서울·김포·용인 중소형 중심 계약 증가세

    지난달 26일 취득·양도세 감면 혜택이 확정된 이후 미분양 주택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100% 감면제도가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서울과 김포, 용인 등지에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계약이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의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은 26일 이전 70~80건 남아 있던 미분양이 5일 현재 20건 정도만 남아있다. 분양 관계자는 “할인분양과 양도세 감면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평균 10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김포한강신도시도 계약건수가 평소 하루 1~2건에서 최근 3~6건으로 늘고 있다. 당초 6월 분양 당시 순위 내 마감을 했지만 실제 계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이달 들어서만 10가구가 팔려나갔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도 평소보다 계약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미분양 창고’라고 불리는 용인지역도 차츰 계약이 늘고 있다. ‘기흥역 롯데캐슬’은 세제 혜택이 확정된 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30% 정도 늘고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계약도 추석 연휴 동안 매일 3~4건 정도 이뤄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으로 가격이 예전보다 낮아진 데다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겠냐는 심리가 미분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쌓여 있는 미분양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늘고 있는 단지 대부분이 입지가 좋은 지역의 중소형이기 때문이다.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의 남은 미분양 물량도 185㎡ 등 대형 평형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중소형은 수요가 몰리지만 대형은 모델하우스 구경만 하고 간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의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의 경우 미분양 물량을 찾는 발길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9·10대책 효과도 결국 입지와 가격, 평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내년 주택·전세 대출 30%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보다 규모를 12.4% 늘린 내년 국민주택기금 운영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 운영안에 따르면 올해 37조 2000억원이던 국민주택기금은 내년에는 41조원으로 3조 8000억원 늘어난다. 국토부는 내년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대출지원 확대와 임대주택 건설 물량 증가 전망 등을 고려해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 예산으로 7조 6500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금액으로 책정한 5조 8800억원보다 30%(1조 7700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도 올해 1조 5000억원에서 내년에 2조 5000억원으로 1조원 증액했다.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건설 관련 예산도 조정됐다. 내년 공공분양주택 예산은 4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000억원이 줄었다. 반면 공공임대주택 관련 예산은 5조 6000억원으로 4000억원을 늘렸다. 예산에 따라 내년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물량도 조정된다. 올해 7만 가구에 달했던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물량은 내년에 5만 5000가구로 줄어든다. 반면 임대주택은 올해 8만 가구에서 내년에 9만 5000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부동산시장의 특성과 하우스푸어/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열린세상] 한국 부동산시장의 특성과 하우스푸어/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선진국 부동산 시장과 달리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임대차 시장에서 차이가 난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월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전세라는 제도가 있다. 2010년 인구주택센서스까지는 전세 비중이 월세보다 소폭 높았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2년 월세가 전세보다 비중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기존의 전세 갱신 시 인상분에 대해서 월세로 전환시킨 소위 ‘반전세’라고 하는, 기존 전세금이 보증금으로 전환된 보증부 월세까지를 포함하면 여전히 전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세는 저축을 통하여 내 집 마련 주택자금을 준비하는 통로나 마찬가지이다. 전세를 디딤돌로 내 집을 마련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할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 충실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경제 위기 시에 주택 가격이 하락해도 불가피하게 경매로 넘겨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버텨냈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는 아파트 선분양 제도로 아파트를 대량공급하는 것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 지난 10년을 평균하면 신규 주택 공급량의 70% 이상이 아파트이다. 1990년대 주택 200만 호 공급 이래 20년 동안 아파트 대량 공급으로 이미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이다. 아파트 공급은 대규모 단지 형태로 이루어져 시장이 호황일 때는 과잉 분양, 시장 침체기에는 과소 분양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의 편차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 아파트 공급은 건설기간이 길고 택지 마련까지를 포함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려 국내외 경제 상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시장 수요에 맞추기가 어렵다. 따라서 주기적인 부동산 시장의 변동을 뚜렷하게 겪는다. 전세 비율이 높은 상태에서 아파트 입주 부족이 겹치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 매매 가격을 끌어올린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한번 가격이 상승하면 급격히 달아올랐다가 조정기간은 길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부동산 가격은 급락하지 않은 채 장기 조정을 거치고 있다. 세번째,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주택담보대출 제도의 경우 장기 모기지 제도가 발달하지 못하고 단기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장기 주택담보대출보다는 3년 거치 5년 상환의 단기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하우스 푸어’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처럼 널리 쓰이고 있다. 하우스 푸어는 선진국에서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자격과 능력이 안 되는 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으나 예상하지 못한 소득 감소나 출산 등으로 가구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경우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하우스 푸어도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소득이 감소하면서 더욱 두드러졌지만 선진국과 다른 측면이 있다. 단기형 주택담보대출 제도에서 기인하는 측면도 크다는 것이다. 2007년까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시점에 단기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가격 하락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이자만 내는 3년 거치 기간이 지나 원금 상환기간이 도래하면서 하우스푸어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해 원리금 상환이 가처분소득의 40%를 넘어서면 하우스푸어로 볼 수밖에 없다. 우선 단기형 주택담보대출 제도에서 기인하는 문제점은 만기 연장, 장기 주택담보대출 전환 등으로 하우스푸어 가구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 저성장 및 소득 양극화 지속, 양질의 일자리 부족,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우리 경제는 구조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 향후 하우스 푸어 문제를 적절하게 풀지 못하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소비 감소, 저성장, 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이라는 연결고리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은행권과 정치권에서도 하우스 푸어 대책이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제도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면서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은행권과 정부도 일정한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수도권 부동산 장기 침체, 하우스 푸어 증가가 우리나라 경제에 더 큰 짐이 되기 전에 해결 방안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이념과 전쟁의 상흔들 예술로 다독여 주다

    이념과 전쟁의 상흔들 예술로 다독여 주다

    천안함 사태 이후 서해안은 위험한 곳이 됐다. 그 위험을 예술이 풀어 줄 수 있을까. 11월 2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평화의 바다, 물위의 경계’전이 내건 화두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 중구 제물량로, 그러니까 인천 차이나타운 옆에 자리 잡은 옛 항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형 창고를 개조한 전시장이다. 이곳에서 지난 5~6월 미술 작가들을 모아 답사 행사를 벌였다. 인천 자유공원, 인천항을 시작으로 강화도, 교동도를 다녀왔고 쾌속선으로만도 4~5시간 정도 걸리는 연평도와 백령도도 답사지에 포함시켰다. 60여명의 작가들은 구한말 외국 군함들이 개항을 요구했던 곳,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었던 곳,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자유공원,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포격 사태 때 초등학생들이 대피했던 곳 등 상처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이곳이나 저곳이나 바다는 그냥 바다였을 뿐이지만, 그곳에는 이념과 전쟁과 상처의 자국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홍지윤 작가는 빨래라는 퍼포먼스(‘어진 바다-화려한 경계’)를 통해 이념과 전쟁과 상처의 자국들을 떨어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백령도 사곶 해안에서 이뤄진 퍼포먼스가 고스란히 담겼다. ‘귀신 잡는 해병’을 패러디한 이수영 작가의 퍼포먼스,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힌 듯한 바다 위를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태극기와 인공기가 하나가 되는 설치작품을 내놓은 탈북 작가 선무 등이 눈길을 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음 번에는 한국을 넘어선 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한 미술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이다. 2018년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시설 현대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시설이 노후화되고 거래 물량이 과다해 정체 시간이 증가하면서 물류 및 유통 비용이 오르고 상품 신선도가 하락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2009~2014년), 2단계(2013~2015년), 3단계(2015~2018년) 사업이 완료되면 가락시장은 건물 연면적이 2배, 조경면적이 4배, 주차 대수가 2배 증가해 2만여명의 유통 종사자가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유통 환경 속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유통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해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농어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락시장은 그동안 친환경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공사에서는 친환경 유통 활성화 및 지원 체계를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내에 친환경 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통인과 전문 판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 우수 브랜드를 특화해 홍보와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자영 주유업주들도 ‘알뜰 주유소’ 만든다

    자영 주유업주들도 ‘알뜰 주유소’ 만든다

    자영 주유소업주들이 모여 새로운 형태의 알뜰주유소를 만든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과 공동구매로 산 휘발유를 주변 주유소보다 훨씬 싼 값에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업주 15명은 최근 지식경제부에 ‘GK(Global Korea)알뜰’이라는 독자 알뜰브랜드 주유소 설립 신청서를 냈다. ‘GK’는 자영주유소연합회가 석유 공동구매를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법인 ‘한국글로벌에너지’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자영 알뜰에 편입되기보다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알뜰주유소 전환 비용 2700만원은 지원받지만, 간판 디자인을 바꾸는 등 기존 자영 알뜰과는 외양상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독자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선 다변화와 공동구매를 통한 공급가 인하 등 ‘규모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하는 물량 50% 외에는 법적으로 가능한 다른 루트로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정부 물량 이외에 나머지 50%를 공동구매 방식으로 싼 값에 구매한다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말 알뜰한 주유소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735개로 ▲농협중앙회 직영 ‘NH알뜰’(368개) ▲한국도로공사 소속 ‘EX알뜰’(144개) ▲자영 알뜰(223개) 등 세 종류가 있다. 여기에 연합회가 추진하는 ‘GK알뜰’이 추가될 예정이다. 연합회는 지난 2월 SK에너지 폴을 단 주유소 업주 20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로 현재 회원 수는 1200여명(인터넷카페 회원수 기준) 정도다. 이 단체는 정부가 지난해 말 알뜰주유소 정책을 발표하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앞으로 회원 업소의 절반가량을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 알뜰주유소 업주는 “정부 지원분 빼고 나머지 50% 물량을 주변보다 싼 값에 공급받지 못하면서 알뜰주유소가 경쟁력을 잃었다.”면서 “이번 연합회의 시도는 ‘슈퍼갑’으로 군림하던 정유사의 시장주도권을 주유소로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상계·목동 아파트 재건축 기지개?

    서울 상계·목동 아파트 재건축 기지개?

    서울 노원구 상계동·양천구 목동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조기 추진에 한껏 부풀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추진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를 받는 아파트는 수도권에만 61만 1012가구에 이른다. 재건축 규제 완화 대상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주택 가운데 안전진단 결과 중대한 기능·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아파트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가 획일적으로 정한 재건축 연한(20~40년)이 돌아오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 기회조차 실시하기 어렵다. 공동주택 내진설계가 의무적으로 적용된 것은 1988년. 따라서 1992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안전진단 결과 중대한 결함 판정을 받으면 재건축 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예를 들어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 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2·5단지를 빼고는 2022년 이후 재건축 연한이 돌아온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10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 대상 아파트 물량은 서울이 29만 5068가구, 경기도가 18만 8504가구, 인천이 12만 7440가구 등이다. 상계 주공 1~16단지를 보유한 노원구가 6만 9513가구로 가장 많다. 목동 1~14단지를 끼고 있는 양천구가 3만 1198가구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도봉구(2만 8855가구)와 송파구(2만 6211가구)에도 해당 아파트가 많다. 경기도에서는 광명(2만 9405가구), 수원(2만 9032가구), 부천시(2만 6406가구) 등 구시가지에 몰려 있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 상계동 중앙공인중개사 사무소 문헌 대표는 “경기 침체로 당장 효과를 보기에는 이르지만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풀려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주민 김성수씨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법이 개정돼도 당장 주택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용적률이 떨어지고 소형 아파트 의무 배정 비율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이 지났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아파트 단지도 많다. 박선호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은 “성인병(재건축)이 의심되는데 젊다(재건축 조례 도래 이전)는 이유로 성인병 진단(안전진단)조차 받을 수 없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도 “과도한 규제를 푼다는 상징성은 있지만 재건축 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미국산 쌀에서 무기비소 검출…농식품부, 판매·입찰 잠정중단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미국산 쌀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됐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미국산 쌀 판매와 입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자체조사한 결과 미국산 쌀에서 각종 암을 유발하는 무기비소가 최대 8.7㎍(1회 섭취기준) 검출됐다. 김응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과장은 “컨슈머리포트 조사 대상은 미국 남부지역이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쌀은 전량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무기비소 검출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비소 검사를 최대한 조기에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 미국산 쌀 수입물량은 9만 901t으로 지금까지 3만t(밥쌀용 2만t, 가공용 1만t)이 통관됐으며 현재 미국산 쌀 재고는 8만 1000t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 아파트 분양가 3.3㎡당 1891만원 2000년의 3배수준

    올해 서울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2000년의 3배 수준인 3.3㎡당 19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지만 평균 분양가격은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주상복합을 포함한 서울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8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2000년 서울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662만원으로 현재 가격의 35.0% 수준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부터 분양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03년에는 3.3㎡ 1109만원으로 뛰어올랐고 2008년에는 1803만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2008년을 정점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2009년에는 1771만원, 2010년 1642만원, 2011년 1542만원으로 3년 연속 분양가격이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강남지역의 재개발·재건축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평균 분양 가격이 급등하게 된 것이다. 올해 들어 특별분양을 제외한 서울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24개 단지 5569가구로, 이 중 3310가구가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어졌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삼성, 빼!…애플, 태블릿PC용 LCD패널 최대 76% 줄여

    애플이 삼성에서 공급받던 태블릿PC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계기로 애플이 삼성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주목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와 ‘뉴아이패드’에 사용되는 9.7인치 LCD 패널의 지난달 출하량은 526만 1000대로 집계됐다. 9.7인치 LCD를 쓰는 태플릿PC는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은 68만 3000대로 13%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최대 288만 4000대(41.3%)까지 늘었던 것에 비하면 3개월 새 공급 물량이 76% 급감한 것이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255만 4000대(36.6%)에서 382만 8000대(72.8%)로 50% 늘어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백화점 추석 상품권 가을 세일에 걷는다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은 추석 연휴 직후인 새달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세일을 진행한다. 징검다리 연휴 효과를 노려 ‘개천절’에 세일을 시작해 추석 기간에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소비심리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또한 추석 때 선물로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때문에 ‘금요일 시작’이라는 공식도 깨졌고 세일 일수도 예년(17일)보다 2일 더 늘어난 19일이 됐다. 보통 가을 세일 규모는 봄·여름에 비해 크지 않다. 아직 참여업체들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출 부진에 울었던 의류업체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가을옷은 여름 의류보다 단가가 높지만 갑작스럽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첫 주에 대형 행사를 집중 배치했다. 추석과 개천절까지 5일 연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 기간이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과 맞물려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했다. 롯데는 소비자를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해 상품권 회수를 위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주말마다 수입 주방용품, 침구류 등 감사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신세계는 10~30% 정도의 기존 할인율에는 꿈쩍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브랜드별 기획 특가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 숫자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새달 6~9일 강남점은 해외 명품 초대전 행사도 연다. 돌체앤가바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르니, 알렉산더 맥퀸, 신세계 슈 컬렉션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해 30~50% 인하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새달 5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아 맨스 웨어 엑스트라 바간자’ 행사를 연다. 톰포드, 란스미어, 휴고보스 등 64개 남성 브랜드가 참여해 맞춤 정장 서비스, 스타일링 클래스 등 이벤트를 기획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IG 본사·계열사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도 240억원대 기업어음(CP)을 부당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LIG건설과 LIG그룹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LIG그룹 본사, LIG건설 등 계열사 사무실과 구자원(77) 그룹 회장과 장남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IG건설 CP를 대량 판매한 우리투자증권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CP 발행 및 자금 관리 내역이 포함된 그룹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해 당시 그룹 재무 상황 등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LIG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 회장 일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 일가는 지난해 2월 28일~3월 10일 그룹의 자금 지원 중단 등으로 LIG건설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고도 LIG건설 명의로 242억 2000만원의 CP를 발행토록 해 일반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회장 등은 이 과정에서 그룹의 자금 중단, 지주사의 자회사 편입 포기 등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그룹 차원에서 LIG건설을 전폭 지원해 정상화시키겠다.”는 내용 등의 허위 자료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구 회장 등이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담보로 잡힌 주식을 법정관리 이전에 되찾을 목적으로 ‘사기성’ CP 발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룹 측이 CP를 대량 발행한 경위와 기획, 지시자가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 그룹 측이 LIG건설의 부실을 막기 위해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부당 지원했는지와 계열사 자금이 구 회장 일가에 유입됐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그룹은 2006년 부도 난 건설사 건영을 인수해 LIG건설을 만들고 이후 한보건설도 인수해 덩치를 키웠으나 건설경기 침체로 약 1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비용 부담과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지난해 3월 LIG건설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배 23일·소고기 26일 적기… 추석 제수품 언제사면 쌀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8일 최근 10년간의 가격 추이와 올해 작황 등을 분석해 추석 성수품 구매 적기를 발표했다. 사과와 배는 연중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를 맞아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추석(30일) 7~9일 전인 21~23일 미리 사놓으면 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출하 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배추와 무는 구매 시기를 다소 늦춰 추석 3~5일 전인 25~27일 구매하는 것이 낫다. 소고기도 소 사육 마릿수의 증가로 공급 여력이 충분해 추석 4~6일 전인 24~26일이 적당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독자의 소리] 원산지표시 위반 일벌백계를/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윤병록

    올해는 가뭄과 폭염, 태풍 볼라벤·덴빈·산바 등으로 농경지 침수·낙과 피해, 시설하우스 파괴 등이 잇따르면서 과일·채소 등 추석 제수용품 공급량이 줄어들 것 같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는 성수기에는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 돈을 벌려는 악덕업자들이 고개를 든다. 단속기관에서는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단속하고 있지만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부도덕한 상술은 여전하다. 추석 명절에 수입물량이 많은 조기·밤·대추·고사리·도라지·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제수용품과 굴비·소고기 등의 선물을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부정유통이 발견되면 즉각 농축산물부정유통신고센터나 국립농수산품질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감시요원이 되어 부정유통신고를 생활화할 때 악덕업자들을 몰아낼 수 있다. 단속기관도 범법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솜방망이로는 안 된다. 먹거리에 대한 범법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윤병록
  • [추석선물특집] 롯데백화점-‘금송이 세트·한우 3선’ 한정판매

    [추석선물특집] 롯데백화점-‘금송이 세트·한우 3선’ 한정판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올 설 대비 20%가량 늘렸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만 선보이는 이색적인 단독 제품을 강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신경 썼다. 이번 명절 이색 선물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은 ‘금송이 세트’(1.3㎏·8만원). 100세트 한정으로 나온 이 제품은 항산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금나노를 함유한 새송이 버섯으로 구성돼 있다. 새송이 버섯은 균사 조직이 치밀해 육질이 뛰어나고 맛이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수분 함량이 다른 버섯보다 적어 저장 기간이 길며 항산화력을 지닌 비타민C가 느타리버섯보다 7배, 팽이버섯보다 10배나 많다.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흡족할 만하다. 이와 함께 캐비아(철갑상어 알), 푸와그라(거위의 간), 트러플(송로버섯) 등 세계 3대 진미에 스페인의 하몽(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 다리로 만든 햄)으로 구성한 세계 진미 세트(63만원)도 차별 상품으로 내세운다. 또 전통 한우인 제주 흑소, 울릉도 칡소, 황우의 고급 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정통 한우 3선세트’(65만원·4.2㎏)도 100세트 한정으로 단독으로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가 더 낮춰야”

    “지금 공급가격대로라면 다른 주유소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무슨 알뜰주유소입니까.” ●“다른 주유소와 가격경쟁서 밀려” 17일 오후 경기 안양시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는 수도권지역 알뜰주유소 업주들과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뜰주유소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올 1월 알뜰주유소가 출범한 이후 정부와 업계의 첫 만남이었다. 업계에서는 석유공사의 비싼 휘발유 공급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A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가 하루빨리 기존 정유사에 의존하는 휘발유 공급선을 다변화해 공급가를 조금 더 낮춰야 한다.”면서 “기존 공급가로는 다른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오히려 밀린다.”고 말했다. 현재 석유공사는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로부터 시중 가격보다 40원가량 싼값에 석유를 사들여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제휴카드 혜택 확대해 달라”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애초 목표로 했던 ‘기름값 100원 인하’는 물론 현재의 가격경쟁력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B 주유소 관계자는 “사은품과 인건비 등 줄일 수 있는 건 모두 줄였는데도 주변 주유소보다 ℓ당 70원밖에 싸게 팔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알뜰주유소에 대한 제휴카드 혜택을 기존 주유소 수준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원 확대방안 관계부처와 협의”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토탈의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대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석유 도입도 서두르겠다.”면서 “알뜰주유소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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