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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천하’ 스페이스X, 바닥일까 아닐까…다음달 더 큰 ‘파도’ 온다 [재테크+]

    ‘3일 천하’ 스페이스X, 바닥일까 아닐까…다음달 더 큰 ‘파도’ 온다 [재테크+]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미 증시 데뷔와 함께 세계 최초 ‘조만장자’ 자리를 꿰찼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한 달여 만에 재산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미끄러지며 머스크의 재산 역시 쪼그라든 것인데요. 오는 8월 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에 풀릴 물량까지 크게 불어날 전망이어서 주가를 둘러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자산 규모를 7064억 달러(약 1013조원)로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16일 기록했던 최고치 1조 4500억 달러(약 2080조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인류 최초로 재산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머스크의 자산이 이처럼 급감한 주요 원인으로는 스페이스X의 주가 급락이 꼽힙니다. 상장 3거래일 만에 고점 찍더니…공모가 밑돌아지난달 12일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약 19만원), 시가총액은 1조 7700억 달러(약 2540조원)였습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크게 오르며 3거래일 만인 지난 16일에는 225달러(약 32만원)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주가는 115달러(약 1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공모가보다도 15%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발행주식 5%만 풀려…물량이 키운 변동성주가가 급격히 출렁인 배경에는 주식의 ‘유통 물량’이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전체 발행 주식의 5% 미만만 일반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내놓았습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으면 매수나 매도세가 조금만 몰려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했던 것과 최근 빠르게 하락한 것 모두 이처럼 적은 유통 물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4일 실적 발표…‘보호예수 해제’ 고비스페이스X는 오는 8월 4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 자체의 파급력보다는 머스크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제시할 미래 비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보호예수(락업) 해제’입니다. 그동안 매도가 금지됐던 일부 주주들의 주식이 처음으로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이번에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20%에 달하며 이는 기존 유통 물량의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렇게 늘어난 물량이 주가를 누르는 악재로 작용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모닝스타의 니콜라스 오언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과의 인터뷰에서 “초기에 주식을 취득했던 기존 주주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물량 부담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 하락 자체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미리 시장이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죠. 1년 후 머스크 64억 주 전량 보호예수 해제물량 부담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대규모 주식이 차례로 시장에 풀릴 예정입니다. 나아가 2027년 중반에는 머스크 회장이 보유한 64억 주 전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됩니다. 이러한 일정은 이미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내용인데요. 스페이스X의 경우 개별 물량의 규모가 유난히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 주요 보호예수 해제 시점을 유의 깊게 지켜보되 단기적인 물량 변동보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무너지면서 시가총액 922조원이 증발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승장에서 투자 열기를 키우던 정부가 정작 하락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5000’과 ‘3000스닥’을 내걸고 증시 활성화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유례없는 폭락장이 닥치자 적극적인 시장 안정책도, 투자심리를 떠받칠 강한 메시지도 내놓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했다. 출시 이후 이달 30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4조 8761억원에 달했다. 이렇듯 위험 상품은 빠르게 열어 줬지만 하락 충격을 줄일 장치는 부족했다. 코스피는 사흘 만에 17.2% 급락했고 이달 하락률은 34.0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8~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답은 사실상 ‘기다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최소 매매 단위를 20주로 확대한 1차 보완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위험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제도 도입 당시 일반 ETF보다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충격을 줄일 직접적인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 “이 정도로 돈이 몰릴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수요 예측과 정책 설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어진 위험성 경고에도 대책을 미루던 정부는 시장이 폭락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번 주에만 관련 대책을 세 차례 내놨지만, 거듭 예고했던 방안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총량 규제(금융투자 상품의 20% 한도로 제한)나 과다호가 부담금(증권사 주문 남발을 억제하기 위한 부담금)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설익은 대책도 많았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상품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닥 자금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1229.42까지 올랐지만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5월 이후 급락해 이날 644.78에 머물렀다. 고점보다 47.5% 낮다.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도 5월 280조 1905억원에서 6월 210조 2711억원으로 25.0%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을 선호하던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폭락 이후 정부의 메시지도 논란을 키웠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증시 급락 원인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역동성”을 언급했다. 상승장에서는 정책 성과를 강조하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책임을 투자자에게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급락을 금융 시스템 위기가 아닌 조정 과정으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하면 대응 온도 차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시 급락 때 금융회사 등이 자금을 모아 주식을 사들이는 시장 안정용 기금) 조성, 공매도 금지, 연기금 매수 확대 등을 잇달아 제시하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현 정부에서 도입한 상품인 만큼 강하게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기존 규제를 조금씩 강화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필요시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안정장치 등 종합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중동전쟁에 유류 물동량 19% 급감…부산항 환적은 ‘나 홀로 성장’

    중동전쟁에 유류 물동량 19% 급감…부산항 환적은 ‘나 홀로 성장’

    중동전쟁과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올해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비컨테이너 화물이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이 증가하며 동북아시아 환적 허브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2분기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3억 7595만t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3억 1801만t으로 5.6% 줄었고, 연안 물동량은 5794만t으로 0.3% 감소했다. 물동량 감소는 중동전쟁으로 석유류 수입이 줄면서 비컨테이너 화물이 9.4% 급감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유류가 18.6%, 화학공업생산품이 16.6% 감소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유류 중에서는 원유 석유가 19%, 석유정제품 21.1%,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 13.0% 줄었다. 유류 비중이 큰 광양항(-17.0%), 울산항(-17.9%), 인천항(-15.7%), 대산항(-10.7%) 물동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83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대비 0.6% 늘었지만 수출입 화물만 놓고 보면 450만TEU로 0.9% 감소했다. 전쟁이 발발한 중동이 54.6% 급감했고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대미 수출량도 9.0% 줄었다. 베트남(-7.6%) 수출입 화물의 감소폭도 컸다. 반면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물동량은 각각 7.7%, 1.5%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데는 부산항이 환적항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영향이다. 부산항 환적 물동량은 375만TEU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미국발 환적 물량은 줄었지만 유럽(67.9%)과 중국(9.4%)을 오가는 물량이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환적은 해외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온 화물이 국내를 거치지 않고 항구 내에서 다른 선박에 실려 제3국으로 출항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항은 동북아시아 대표 환적항으로 환적 물동량이 늘면 그만큼 선박의 입출항과 화물 하역·보관 작업이 늘어나며 항만 배후단지의 일자리와 물류 매출이 커진다. 해수부는 글로벌 해운 선사가 아시아-북유럽 컨테이너 노선에서 부산항을 주요 허브항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환적 물동량 증가의 배경이라 분석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2분기 항만 물동량은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 및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감소세를 보였으나, 월별 하락 폭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가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조롱 쏟아졌는데 ‘반전’…“중국 덕분에 대박” 목표 완판됐다

    조롱 쏟아졌는데 ‘반전’…“중국 덕분에 대박” 목표 완판됐다

    출시 직후 디자인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는 등 잡음이 있었던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가 올해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반전’ 소식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루체 신차를 500대 가까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페라리가 이달 초 이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5월 공개 이후 불과 두 달 만의 성과로,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5인승 모델인 루체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했으며 가격은 55만 유로(약 9억 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저가 양산형 차량과 비교하는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페라리 특유의 날렵한 이미지를 없애고 둥글고 단단한 외형으로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루카 디 몬테제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우리의 전설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루체에서 ‘카발리노 람판테’(뛰는 말) 엠블럼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라노 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도 공개 다음 거래일 8% 넘게 급락했다. 이 여파 속에 엔리코 갈리에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이달 돌연 물러나고 BMW 출신 인사로 교체됐는데, 페라리 측은 이번 인사가 루체 출시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페라리는 루체를 중국·미국 실리콘밸리 등 이미 전기차에 익숙한 신흥 부유층 고객 공략용 모델로 내세워왔으며, 기존 내연기관 애호 고객들에게는 전환을 강요하지 말라고 딜러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년까지 누적 2500대(연간 6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연간 판매량의 약 5%에 해당해 분석가들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는 제한된 물량 덕에 전기차 사업이 30%에 달하는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엔진 배기음 등 기존 내연기관 고객층의 감성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적 디자인을 택한 배경에 주목한다. 내연기관 규제가 강화되는 중국에서 과시적 소비를 꺼리고 있는 현지 정서를 고려해 자세히 살펴봐야 페라리임을 알아볼 수 있는 절제된 디자인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급 자동차 분석가 스콧 셔우드는 “경쟁사 대비 페라리의 마케팅과 고객 통찰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 위크 행사에서 루체 첫 생산분 차량을 자선 경매에 부칠 예정이며, 경매업체 소더비는 낙찰가가 110만 달러(약 16억 1000만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페라리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루체를 둘러싼 이번 반전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경고했지?” 격분한 러, ‘젤렌스키 고향’ 불바다로…인명피해 속출 [배틀라인]

    “경고했지?” 격분한 러, ‘젤렌스키 고향’ 불바다로…인명피해 속출 [배틀라인]

    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350여개를 동원한 대규모 복합공습을 감행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진 크리비리흐,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서부 르비우까지 겨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7개 지역의 군 비행장과 통신시설, 물류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가와 공동주택, 시장 등 민간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각 지역 당국의 발표를 종합해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린이 3명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군 “미사일 74발·드론 284대 날아와”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순항·탄도미사일 등 74발과 샤헤드형을 포함한 드론 284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사일 55발을 요격하고 드론 265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에서는 오전 1시 18분쯤부터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오전 3시 50분쯤 두 번째 폭발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는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스뱌토신스키 지역의 차고와 오볼론 지역 시장에는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불이 났다.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도 주택 3채가 파손돼 어린이 1명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 대규모 공격이 예고되면서 키이우 시민 수천명은 지하철역과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스칸데르-M, 크리비리흐 외곽 민가 직격가장 큰 인명피해가 확인된 곳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이 크리비리흐 외곽 노보필스카 공동체의 한 마을에 있는 민가를 직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6세 소녀와 11세·17세 소년 등 어린이 3명과 성인 3명이 숨졌으며 6세와 15세 소년을 포함한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민가 2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5채가 추가로 파손됐다. 여러 곳에서 발생한 불은 진화됐지만 구조대는 잔해 아래에 주민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폴타바주에서는 창고가 공격받아 1명이 숨졌다. 물류업체 노바포슈타의 폴타바 터미널도 타격받았으나 이곳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폴란드 국경에서 약 70㎞ 떨어진 르비우에서는 고층 주거건물 2채가 미사일에 맞았다. 로이터는 최소 26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며, 현지 당국과 AP는 부상자가 3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구조대는 잔해에 매몰된 주민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미사일 여러 발이 서부 지역으로 향하면서 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도시들에도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러 “응분의 대가” 경고 후 우크라 공습앞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접경지역과 러시아 점령지의 여객버스를 잇달아 공격해 민간인 24명이 다쳤다며 “응분의 대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튿날 젤렌스키 대통령은“러시아가 며칠 전부터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다”며 야간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하루 만에 실제 공습이 이뤄졌다. 이번 공습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우방국들에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을 공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문제를 논의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실전 운용 사실을 공개한 방공체계 가운데 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핵심 수단이다.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상당한 물량을 양산하기까지 1∼5년이 걸릴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상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장기적인 생산면허와 별도로 당장 사용할 요격탄을 확보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크라 드론, 러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타격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러시아 본토의 물류·에너지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서부 펜자에 있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명이 다치고 직원 등 약 200명이 대피했다. 우드무르티야공화국 사라풀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에서도 드론 공격 이후 불이 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상공에서 드론 258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물류망을 겨냥한 종심타격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도시와 후방 기반시설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장거리 미사일·드론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폴란드 F-16 출격…6분 만에 미확인 물체 놓쳐한편 폴란드군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전투기와 조기경보기를 출격시켰다. 지상 방공체계와 레이더 정찰망도 가동 태세에 들어갔다. 군은 러시아의 공습 당시 자국 영공을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여러 발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군과 경찰 발표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전 3시 40분 자국 영공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미확인 물체를 포착하고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물체는 6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폴란드군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에 Mi-24 공격헬기를 보내 루블린주 타르나바콜로니아 인근에서 추정 추락지를 찾아냈다. 경찰은 민가에서 약 2㎞ 떨어진 밭에서 지름 10m가량의 구덩이와 금속 잔해를 발견했다. 군과 경찰은 잔해를 수거해 물체의 종류와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 LG전자 2분기 기준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로봇 액추에이터, 하반기 수주 활동 전개”

    LG전자 2분기 기준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로봇 액추에이터, 하반기 수주 활동 전개”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3조 8265억원, 영업이익 1조 57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순이익은 7813억원으로 28.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생활가전 사업이 견조한 경쟁력을 유지한 데다 월드컵 특수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와 전장사업 성장세가 더해지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영 체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와 미국 관세 환급액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B2B 매출은 전년보다 5% 증가한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구독 사업 역시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6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매출 7조 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과 공급망 최적화, 관세 환급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글로벌 사우스 시장 성장, 웹 운영체제(OS) 플랫폼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5조 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거뒀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 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HVAC 담당 ES사업본부는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 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TV는 프리미엄 제품과 웹OS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전장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은 미래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한다. 최근 자체 개발한 냉각수 분배장치(CDU)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공급망 진입을 앞두는 등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수주 노력의 성과가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AIDC 냉각솔루션 수주로 6000억원을 확보했고, 연내 수조원 수준의 수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사업에 대해선 핵심 부품의 개발·제작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플랫폼을 통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신설한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사업 기회 발굴과 공급망 구축·관리, 제조와 판매까지 로보틱스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관련 자회사·투자회사와 역량을 모으고 그룹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도 주도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액추에이터의 경우 창원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초도 물량의 안정성을 검증 중이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추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전선 2분기 매출 1조 1987억원…영업이익 608억원 ‘역대 최대’

    대한전선 2분기 매출 1조 1987억원…영업이익 608억원 ‘역대 최대’

    대한전선이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조 1987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8%, 113% 증가한 수치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2025년 4분기 1조 92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 2820억원, 영업이익은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 매출(1조 7718억원), 영업이익(557억원) 대비 각각 28.8%, 117.8% 늘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286억원의 94%를 달성했다. 실적 성장은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사업이 이끌었다. 북미와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과 국내 주요 전력망 프로젝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성장 폭을 키웠다. 플랜트와 산업 인프라에 공급되는 산업전선 부문도 국내외 프로젝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7272억원으로,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창사 이래 처음 4조원을 넘어선 4조 62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사업 성과, 향후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인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단계)’ 수주 성과를 소개하며 차세대 전력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HVDC 케이블의 설계·생산·시험·시공을 아우르는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빈털터리’ 되나…“미사일뿐 아니라 전투기도 역대 최저, 중국에 대응 못 해” [밀리터리+]

    트럼프, ‘빈털터리’ 되나…“미사일뿐 아니라 전투기도 역대 최저, 중국에 대응 못 해” [밀리터리+]

    요격 미사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미국이 방공망뿐 아니라 전투기 보유량도 공군 창설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지 하원의원을 인용해 “미국의 전투기 전력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셰리 빅스 하원의원(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해당 매체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의 국방 전략은 공군력에 달려 있지만 현재 미 공군 전투기 전력은 창설 78년 역사상 가장 노후화하고 규모가 작은 상태”라고 전했다. 빅스 의원에 따르면 공군이 운용 중인 구형 전투기는 신형 전투기 도입 대비 약 2대 1의 비율로 퇴역했다. 이는 노후 전투기 퇴역 속도가 신규 기체 도입 속도보다 약 2배 빠르다는 의미다. 현재 공군의 임무 전투기 보유 대수는 미 의회가 법으로 명시한 최소 하한선인 1145대 아래로 떨어졌다. 2028 회계연도에는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전투기 62대(F-35A 38대, F-15EX 24대) 구매를 목표로 명시했다. 그러나 전력 안정화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빅스 의원은 “F-35A와 F-15EX의 다년 계약 권한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하원을 통과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최소 보유 요건 강화 조항을 담았다”면서 “전투기 조달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실제 충돌이 발생했을 때 중대한 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노후 전투기의 유지비가 많이 들고 첨단 위협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한 만큼 신형 전투기의 도입이 시급하지만, 대체 전투기가 제때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후 전투기를 퇴역시킨다면 전력 규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투기 공급 부족, 태평양 지역서 가장 시급한 문제빅스 의원은 미국의 전투기 부족 문제가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빠르게 전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24년 중반까지 600개 이상의 실전 배치 가능한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더불어 재래식 전력과 미사일 전력, 해군력, 사이버 역량과 함께 공군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빅스 의원은 “중요한 것은 중국의 역량 증강 속도가 빠르고 지속적이며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 공군의 전투기 전력이 축소되면 국제적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중국의 이러한 도전에 대응할 여지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투기 조달 지연 배경은?빅스 의원이 지적한 미국 전투기 조달 지연의 배경에는 현재 미국 방산업계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생산 병목 현상이 있다. F-35 전투기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동맹국이 동시에 구매하는 전투기인 만큼 생산라인이 이미 상당 기간 주문으로 채워져 있다. 엔진과 반도체, 항공 전자장비, 희토류 등 핵심 부품 공급망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잇따른 전쟁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숙련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생산 속도를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현재 미 공군은 전투기뿐 아니라 차세대 공중우세기(F-47), 협업전투기(CCA), B-21 스텔스 폭격기, KC-46 공중급유기, 차세대 핵전력 현대화 등 여러 대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한정된 국방 예산으로 여러 사업이 경쟁하다 보니 기존 전투기 구매 물량을 대폭 늘리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첨단 센서와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최신 전투기는 과거보다 가격과 유지비가 크게 높아지면서 같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체 수도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 한국 KF-21 등 수혜 입을까미국의 전투기 조달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방산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는 4.5세대 전투기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국가의 대안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산 F-35나 F-15EX는 생산 일정이 수년씩 밀려 있는 데다 가격도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KF-21이 중동과 동남아시아, 동유럽 일부 국가에서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전투기 시장에서도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KAI의 FA-50은 초음속 경공격기이자 경전투기로 필리핀과 폴란드, 말레이시아, 이라크 등에 수출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전투기 부족이 곧바로 한국산 전투기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KF-21 역시 아직 실전 운용 실적과 대규모 수출 사례가 없는 만큼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동맹국의 전투기 수요를 자국산으로 충당하려는 기조도 여전한 상황이다.
  • 한국노동경제학회, 업무환경 실태조사 발표…“택배기사 휴무 보장의 핵심은 배송 대체인력”

    한국노동경제학회, 업무환경 실태조사 발표…“택배기사 휴무 보장의 핵심은 배송 대체인력”

    - 한국노동경제학회 6개 택배사 주·야간 택배기사755명 대상 업무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휴무 보장률, 쿠팡CLS 98.7%, 컬리 73.7%, CJ 48.4%, 한진 47.7%, 롯데 36.3%- 대체인력 충원율, 쿠팡CLS 85.9%, 컬리 57.9%, CJ 39.2%, 한진 26.1%, 롯데 25.0%한국노동경제학회(연구책임자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택배서비스 구조 및 업무환경 실태 조사 연구」 결과를 7월 31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026년 4월부터 6월까지 CJ대한통운(이하 CJ), 한진택배(이하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 로젠택배(이하 로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CLS), 컬리넥스트마일(이하 컬리) 등 6개 택배사 소속 택배기사 755명(주간 538명, 야간 217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택배기사들의 업무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주 7일 배송 체계 확산에 맞춰 휴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인력 운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특히 기사들이 휴무를 사용할 때 배송 공백을 메우는 대체 인력 운영 여부가 택배사별 휴무 보장 수준과 업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분석됐다. 현재 업무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9.4%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30.6%)보다 높았다. 업체별 만족도는 쿠팡CLS 74.9%, 컬리 74.6%, CJ 72.5%, 로젠 68.5%, 한진 65.7%, 롯데 56.1%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업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0.3%에 달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는 휴무일 확대를 꼽은 비율이 62.4%로 가장 높았다. 업무시간 규제에 대해서는 66.5%가 ‘규제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개인의 건강 상태·숙련도에 따른 자율 조절(30.5%), 수입 감소 우려(29.5%), 자율적 스케줄 관리(26.5%) 등이 꼽혔다. 이는 택배기사들이 업무시간의 일률적 제한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소속 영업점이 주 7일 배송 제도를 운영한다고 답한 비율은 56.2%였다. 다만 주 7일 배송 체계에서 택배기사의 휴무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배송을 대신할 대체 인력 운영이 가능한 인력 구조가 전제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7일 배송 제도가 운영되는 영업점 소속 택배기사 418명 가운데 휴무 시 ‘대체인력이 충원된다’고 답한 비율은 43.4%에 그쳤고, 56.6%는 ‘충원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6개사 중 로젠은 주 7일 배송 미운영으로 해당 비교에서는 제외됐다. 특히 대체 인력이 없는 경우 휴무일 물량은 ‘주변 택배기사들과 나눠하는 품앗이 형태로’ 처리된다는 응답이 85.4%에 달해, 휴무 공백이 현장 기사 간 분담 방식으로 메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사별 분석 결과, 주 7일 배송 영업점 기준 대체 인력 충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쿠팡CLS(85.9%)였고, 컬리(57.9%), CJ(39.2%)가 뒤를 이었다. ‘휴무가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있다’는 응답 역시 쿠팡CLS(98.7%), 컬리(73.7%), CJ(48.4%) 순으로 나타나 대체 인력 충원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대체 인력 충원율이 낮게 나타난 롯데와 한진은 휴무 보장과 휴무일 만족도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여, 택배기사의 휴무 보장과 대체 인력 충원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휴무에 따른 격주 5일 이하, 즉 주 6일 미만 업무 비율은 쿠팡CLS(77.1%)가 가장 높았다. 반면 비교적 최근 주 7일 배송을 운영한 택배사인 CJ(24.7%), 컬리(16.9%), 롯데(14.0%), 한진(5.6%)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박영범 교수는 “주 7일 배송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소비자는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택배기사는 주 5일 근무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대체 인력 충원 여부가 택배기사들의 휴무 여건과 만족도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대체 인력 운영 체계를 먼저 구축한 사례는 향후 제도 운영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인천시, 공공주도 해상풍력 집적단지 속도…발전사업 신청

    인천시, 공공주도 해상풍력 집적단지 속도…발전사업 신청

    인천시가 공공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IC1)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에 공공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IC1)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은 인천도시공사가 맡았으며 규모는 680MW다. 애초 시는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전체 1000MW를 한꺼번에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발전지구 편입 고시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풍황계측기 유효기간 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680MW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 나머지 물량은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옹진군 백아도 남서쪽 22㎞ 해역에 총사업비 6조 4612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발전시설은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조성되며 생산된 전력은 신송도변전소와 연계된다. 집적화단지 지정 조건도 순차적으로 이행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중첩 문제는 이달 해양수산부 고시로 해소됐고, 군 작전성 협의는 국방부의 조건부 동의를 바탕으로 후속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력계통 연계 협의도 관계기관과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인천시는 올해 안에 지정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2년부터 민관협의회를 운영하며 주민과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사업 시행 과정에서도 지역 상생 사업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박찬대 시장은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선크림 팔면서 “바르지 마세요?”… 썬슈룹, 역발상 메시지로 출시 초기 매출 성장세

    선크림 팔면서 “바르지 마세요?”… 썬슈룹, 역발상 메시지로 출시 초기 매출 성장세

    -기능성 강조된 선케어 시장서 ‘더하기’보다는 ‘빼기 기준’으로 차별화-10가지 유해 성분·미세플라스틱 배제… 리프 프렌들리·더마테스트 등 획득 선크림을 판매하면서 “바르지 마세요”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내세운 썬슈룹이 출시 초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썬슈룹은 출시 이후 11주간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약 2배씩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케어 시장에서는 톤업, 수분감, 메이크업 밀착력, 지속력 등 자외선 차단 외 다양한 요소를 내세운 제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션 기업 로지스밸리비앤에프(이하 LV BnF, 대표이사 박효영)가 선보인 터틀 프렌들리 선케어 브랜드 ‘썬슈룹(sun.shurupp)’은 피부에 매일 사용하는 선크림을 기능만으로 선택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에 썬슈룹은 론칭과 함께 “선크림, 바르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성분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제품을 선택해 온 소비 습관에 질문을 던지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접근에는 사업자 관점보다 실제 선크림 사용자로서의 고민이 반영됐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시장이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데 주목하는 동안, 썬슈룹은 기존 선케어 제품에 관행적으로 사용돼 온 성분과 사용 기준을 다시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썬슈룹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자체 기준에 따라 10가지 성분을 배제하고, 미세플라스틱 ZERO(제로) 기준을 적용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분 절감형 제품에서 자주 거론되는 뻑뻑한 발림성, 백탁 현상, 답답한 사용감을 개선하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환경적 가치와 함께 발림성, 보습감 등 일상적인 사용감을 함께 고려한 선케어 제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브랜드가 말하는 가치를 실제 지표로 증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썬슈룹은 브랜드가 선정한 10가지 유해 성분과 미세플라스틱을 배제했다. 또한 해양 생태계를 고려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인증을 획득했으며,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VEGAN)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하는 등 제품의 기준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썬슈룹은 이처럼 피부를 위한 성분 안전성부터 저자극, 그리고 해양 생태계까지 생각한 깐깐한 수립 기준을 종합해 ‘터틀 프렌들리(Turtle Friendly)’라고 정의하고, 이를 제품 개발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전략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LV BnF 관계자는 “성공 브랜드인 ‘디에이이펙트’를 이끌었던 노하우를 살려 초도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음에도, 기대 이상의 고객 호응으로 벌써 추가 재생산(리오더) 단계에 진입했다”며 “도발적이지만 본질을 찌른 커뮤니케이션과 실제 제품을 써본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 후기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전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와 성분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확실한 브랜딩과 차별적인 제품력이 결합된 신생 브랜드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진정성을 앞세운 썬슈룹의 초기 흥행이 선케어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썬슈룹은 부산과 서울에서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서는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중국 미사일 300~400기 이란으로”…트럼프 “놀라운 일”

    “중국 미사일 300~400기 이란으로”…트럼프 “놀라운 일”

    지난 2월 발발한 이란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은 2주간의 공습 중단을 끝내고 다시 공격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란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발표한 날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중국산 대공 방어 미사일 발사기 최대 400개 중 첫 번째 물량이 몇 주 안에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000~7000만달러(약 8600억~1조원) 규모로 관측되는 이 거래는 중국산 QW-12 및 FN-16을 포함한 300~400개 휴대용 대공 방어 시스템(MANPADS)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중국 업체 사이의 중개는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인 중칭 바오샹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기 배송은 중국 서부 우루무치에서 항공으로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운송될 예정이며, 파키스탄에서 이란까지는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관련 보도에 침묵을 지켰으며 중국 외교부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지난 20년 동안 미사일, 드론, 레이더 등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어깨에 걸고 발사하는 로켓포와 같은 휴대용 방공 시스템이 게릴라전에서는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와 A-10 선더볼트 공격기를 추락시킨 것도 중국산 FN-16으로 추측되는 어깨 발사식 휴대용 미사일이었다. 당시 F-15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군 조종사는 이란 영토 내로 떨어져 미군의 대규모 공중 수색·구조 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QW-12와 FN-16은 저공 비행 항공기 및 헬리콥터나 드론과 교전하도록 설계된 견착식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구조로 이동성이 좋아 전투 현장 주변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미사일이 이란으로 수출될 것이란 보도에 대한 질문에 “놀랍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아주 단호하게 말했으며, (무기를 수출하면) 제가 상당히 실망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9월 24일 미국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사실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에 무기 판매를 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그렇게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한 선박회사 8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 대아청과, 고랭지 무 산지 찾아 생육 상황 점검… “장마 피해 적어 공급량 충분”

    대아청과, 고랭지 무 산지 찾아 생육 상황 점검… “장마 피해 적어 공급량 충분”

    서울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강원 일대 고랭지 무 주산지를 찾아 생육 동향을 점검하고 산지 농민 등 출하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장마 이후 이어진 더위로 고랭지 무 생육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지 직황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수급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결과 올해 장마로 인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배 면적은 지난해 대비 다소 줄었지만 현재까지 생육 및 작황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앞으로 폭염 등 기후 상황이 수급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아청과 측은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산지 출하자와 대아청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산지 출하 전략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정부도 시장 격리와 소비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생산과 소비가 함께 균형을 이루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이 모였다. 특히 합리적인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랭지 농가가 재배면적을 줄이게 되고 이는 다시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통적으로 나왔다. 농민 등 출하자들은 “농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은 커졌는데 저시세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농가뿐만 아니라 농촌 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농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준홍 대아청과 상무는 “고랭지 채소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지와 유통업계가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 농산물 소비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아청과는 다음달 초 고랭지 배추 산지도 방문해 면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대아청과는 매년 고랭지채소 산지 간담회와 함께 ‘기후위기 극복 우리 농산물 지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고랭지 물량의 안정적 공급과 수급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젤렌스키, 트럼프 감았다? 우크라도 ‘코웃음’… “사실상 빈손, 패트리엇은 무슨” [배틀라인]

    젤렌스키, 트럼프 감았다? 우크라도 ‘코웃음’… “사실상 빈손, 패트리엇은 무슨” [배틀라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올겨울 이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0발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공급 확약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회담 분위기는 우호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가 가장 원했던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에는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 구체화된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특사들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방안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한 뒤 “좋은 회동이었다”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와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의 종전 외교를 다시 가동할 필요성도 강조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패트리엇과 관련해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는 게 미국을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요격탄 재고 고갈…올겨울 300발 요청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공개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최소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거의 고갈됐다고 전했다. 겨울까지 방공망을 보강하지 못하면 러시아의 공습으로 발전소와 송전망이 파괴돼 수백만명이 전기와 난방을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 방공망의 취약성은 이달 초 키이우 공습에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7월 5일 키이우 일대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23발을 우크라이나군은 한 발도 격추하지 못했다. 당시 미사일·드론 공습 전체로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서 최소 28명이 숨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 한 차례에 탄도미사일 30∼40발을 동원하며, 이런 공격을 매달 3∼5차례 실시한다고 주장했다. 월간 발사량을 단순 계산하면 90∼200발에 이른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방공체계 가운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등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사실이 공개된 핵심 수단이다. 표적의 위협도와 교전 상황에 따라 한 표적에 복수의 요격탄을 발사할 수도 있다. 300발을 확보하더라도 러시아의 공습이 현재 수준으로 계속되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하면서도 미국·이란 전쟁으로 요격미사일 수요가 늘어난 점을 난점으로 들었다. 미국의 한정된 비축분을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생산 면허 받아도 대량생산까지 1∼5년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절차를 서두르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 면허가 제공되더라도 기술이전 범위와 생산 품목, 시설 위치를 정하고 생산라인과 부품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당한 물량을 생산하는 데 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록히드마틴과 RTX 산하 레이시온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공동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록히드마틴은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PAC-3 계열을, 레이시온은 패트리엇 체계와 PAC-2 계열 GEM-T 요격탄을 담당한다. 레이시온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GEM-T 요격탄을 공급하는 37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슈로벤하우젠의 유럽 생산시설도 공급에 참여한다. 다만 기존 계약만으로 올겨울 이전 300발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록히드마틴은 PAC-3 계열의 연간 생산능력을 약 600발에서 7년에 걸쳐 2000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역시 중장기 증산계획이어서 올겨울 방공 공백을 해소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가 당장 요격탄을 확보하려면 미국 비축분과 기존 생산물량을 우선 배정하거나 유럽 운용국이 보유한 재고를 이전해야 한다. 생산 면허와 별도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미 특사 첫 방우 추진…공중휴전 협상 가능성로이터통신은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 특사들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두 사람이 향후 2주 안에 키이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특사는 제3국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적은 없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회담했다. 방우가 성사되면 모스크바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은 미국의 중재외교를 보완할 수 있다. 다만 두 특사는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한 뒤 키이우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요구를 먼저 듣고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는 순서가 되면 미국의 ‘러시아 우선’ 중재 방식에 대한 우려도 계속될 수 있다. 두 특사가 키이우에서 다룰 주요 의제로는 미사일·드론 공격을 제한하는 ‘공중휴전’이 거론된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전면휴전보다 공중휴전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망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물류망을 잇달아 타격했다. 서로 상대 후방에 가할 수 있는 피해가 커지면서 상호 공중공격 제한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여지가 생겼다는 게 미국 측 판단이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대상에 러시아의 탄도·순항미사일과 장거리 드론뿐 아니라 전선에서 사용하는 활공폭탄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에 설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종심타격만 중단되고 러시아가 활공폭탄 공격을 계속하면 키이우만 주요 협상 수단을 잃게 된다. 우크라 드론전 성과, 트럼프 평가 바꿨다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과 드론전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후방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과 이란제 샤헤드 계열 드론을 방어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전선 전체의 우세가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기보다 미국에 제공할 수 있는 군사적 가치가 커졌다는 의미다.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해야 하는 미국과 중동 동맹국에는 4년 넘게 전쟁을 치른 우크라이나의 기술과 운용 경험이 유용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드론·미사일 기술과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대신 패트리엇 요격탄을 지원받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일방적인 원조 요청에서 벗어나 방산기술 협력을 교환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올겨울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습을 막아내려면 생산 면허나 외교 협의와 별도로 패트리엇 요격탄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이 긴급 물량을 지원하지 않으면 방공 공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오뚜기, 계약재배 확대…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오뚜기, 계약재배 확대…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오뚜기가 국내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상생을 위한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오뚜기와 관계사가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추진해 온 사업으로,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와 계약재배, 국산 종자 사용을 핵심 과제로 운영된다. 오뚜기는 국내 농가와 협력해 제주 청귤과 국산 사과 등을 활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10종을 선보였으며, 연간 약 127t의 국산 원물을 사용했다. 올해 1분기에는 국산 딸기와 생강, 제주산 감자·당근 등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았으며, 단호박과 마늘 등을 활용한 제품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뚜기는 쌀, 양파, 양배추 등 10개 품목을 중심으로 계약재배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계약재배 물량은 지난해 1만 5000여t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 서민 위로한 96년 향토기업… ‘부산과의 상생’ 깊어진다

    서민 위로한 96년 향토기업… ‘부산과의 상생’ 깊어진다

    부산 최초로 민간공익재단 세우고대학생 장학금·무료급식 사업 앞장거대 자본·시장 한파에 생존 위협“신제품 소주 ‘釜山’으로 지역 활력” 지역 사회와의 동행을 기업의 본질이자 숙명으로 여기는 곳이 있다. 96년간 부산의 굽이진 골목길과 서민의 고단한 일상을 묵묵히 위로하며 지켜온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그 주인공이다. 대선주조는 100년 가까이 지역 사회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얻은 이익에 대한 환원을 향토기업 책무로 여겨왔다. 그 상생 철학의 결실이 2005년 부산 최초 민간 공익재단으로 설립된 ‘대선공익재단’이다. 재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지역 사회복지사를 후원하고 대학생 장학금 지원 및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 사업을 전개해 왔다. 대선주조의 부산을 향한 애정은 최근 지역 사회 환원을 목표로 선보인 신제품 소주 ‘釜山’(부산)에 응집되어 있다. ‘釜山’은 거대 자본과 침체된 시장 환경에 맞서기 위한 대선주조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제품명에 숨겨진 까다로운 조건과 기업의 자부심이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역명만을 단독으로 상품명에 사용하려면 ‘식품 등의 표시기준 및 원산지 표시법’ 고시에 따라 해당 지역에 온전한 생산 및 제조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식품 업계에서는 주로 순창고추장, 보성녹차 등 명사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지역명만을 단독 상품명으로 내건 사례는 이례적이다. 부산에 확고한 제조 기반을 둔 대선주조는 조건을 완벽히 충족해 ‘釜山’이라는 명칭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침체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 제품은 제품 패키지 역시 지역명에 걸맞은 품격을 시각화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바탕 위에, 역동적이고 힘 있는 붓글씨체로 제품명을 새겨 넣어 부산이 가진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정통성을 표현했다. 특히 라벨 좌측에는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이라는 문구를 명시, 부산의 자부심으로 만든 향토 제품임을 어필했다. 대선주조 측은 “신제품은 단순히 술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팔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향토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상생과 환원의 약속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 주류업체의 독과점이 나날이 심화하면서 그로 인해 만들어진 막대한 자본력과 촘촘한 전국구 유통망을 앞세운 대기업의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마케팅 공세가 지역 소주 브랜드 숨통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독과점에 대한 법적 규제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전국 모든 지역 제조사가 극심한 경영난과 생존 위기를 겪고 있어 ‘무너져가는 지역 경제’를 지켜내기 위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향토기업이 겪고 있는 자본 격차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공시 기준 수도권 대형 주류사인 하이트진로가 한 해 동안 쏟아부은 연간 광고선전비는 무려 18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연간 광고선전비 역시 126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만 대선주조 연간 매출액(600억원)의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향토기업이 대기업 물량 공세와 마케팅에 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깝다. 융단폭격과도 같은 수도권 주류기업의 자본 압박 속에서 지방 소주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추락하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선주조는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지역 내 시장 점유율 30% 정도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으나 다른 지역의 상황은 참담하다. 한라산(제주), 보해양조(전남광주), 금복주(대구경북) 등 각 지역 경제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던 대표적인 향토 소주 브랜드 점유율이 1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 늪과 회식 문화의 쇠퇴, 그리고 젊은 층의 음주 문화 변화가 맞물리면서 주류 소비의 근간이자 서민 경제의 근간인 동네 상권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5만 2302곳이던 전국 동네 주점은 올해 2만 8178곳으로 줄었다. 불과 8년 새 무려 46.1%에 달하는 2만 4124곳의 동네 술집이 폐업한 것이다. 단 1년 사이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도 2998곳이 문을 닫으며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주점 수 붕괴는 주류 소비량 하락으로 직결됐다. 2024년 주류 전체 출고량은 수입분 포함 351만 6230㎘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서민의 술인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은 84만 4250㎘에서 81만 5712㎘로 3.4%나 줄어들며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력 소비층인 20대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이 전년도 15.4%에서 9.7%로 5.7%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이는 현재의 위기가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소비 변화임을 시사한다. 주류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향토 소주 제조사가 붕괴될 경우 곧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축소와 막대한 자본의 무분별한 수도권 유출로 직결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즉 향토기업 쇠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국가적 최대 난제인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핵심적인 뇌관이자 구조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홍성 대선주조 대표는 “지방 소멸과 동네 상권 붕괴 속에서 대선주조가 꺼내든 신제품 ‘釜山’은 거대 자본에 맞서 지역을 수호하기 위한 배수진이자 부산 시민을 향한 간절한 호소”라며 “‘釜山’을 통해 지역 환원과 상생을 이어가고 지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100년 향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또 뒤통수 맞을까…“인니, KF-21 48대 구매할 수도” 희망고문 논란 [밀리터리+]

    한국, 또 뒤통수 맞을까…“인니, KF-21 48대 구매할 수도” 희망고문 논란 [밀리터리+]

    KF-21 보라매 공동개발국 지위를 가진 인도네시아가 기존에 알려진 예상 물량의 3배인 48대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신동학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는 최근 영국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에 “현재 초도 물량인 16대 도입을 놓고 인도네시아 측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주문 규모는 최대 48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해당 전투기는 한국에서 KAI가 생산하게 되며 인도네시아도 산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현지 생산 대신 완제품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도입 물량은 16대, 계약 규모는 약 3조 원 수준이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과연 KF-21 도입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를 주문했고, 미국산 F-15 계열과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당초 KF-21은 상반기 중 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젠(J)-10C 전투기 최소 42대 도입을 결정했다. 이처럼 프랑스, 튀르키예, 중국으로 투자처를 다원화하는 것은 기술 역량이 부족한 중견국이 위험을 회피할 때 보이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자체 항공기 개발과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중견국들은 특정 국가나 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공급 중단이나 기술 이전 차질, 외교 갈등에 따른 제재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와 동시에 무기 도입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하며 협상력을 높이고 상황 변화에 따라 조달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의 불확실성, 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플라이트글로벌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협력은 비용 분담 문제와 기술 유출 의혹 등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2025년에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라팔 전투기 협력을 확대하고 칸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KF-21 사업에 대한 의지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당시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 6000억원을 분담하고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가치이전을 받기로 했다. 가치이전 대상은 KF-21 시제기 5호기 1대 3500억원, ‘참여 대금(인도네시아 연구 인력 인건비) 및 기술이전’ 1742억원, 개발자료 758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급을 연체했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줄였다. 더불어 2024년에는 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 관련 자료를 무단 반출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국 간 신뢰에도 균열이 생겼다. 한국 정부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국가 핵심 기술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고 인도네시아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사건은 공동개발 사업의 기술 이전 범위와 보안 관리 체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가 여러 국가의 다른 전투기 도입을 병행하면서 한국에서는 공동개발 파트너의 장기적인 사업 참여 의지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 인도네시아의 최종 주문 수량이 48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KAI 측 언급에 불신을 드러내는 이유다. 인도네시아의 불확실한 사업 추진 기조는 KF-21을 비롯한 K-방산 항공 분야의 수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DSA)는 지난 6월 “한국과 인도네시아와의 KF-21 16대 규모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도 “이 계약은 KAI의 향후 수출 경쟁력과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 전투기들이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한국이 KF-21의 기술력과 방산 협력을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KF-21의 첫 수출 계약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1600번 날았다…10년 7개월 만에 개발 끝난 KF-21한편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주요 정부 부처와 개발 참여 기관·기업, 공동개발 협력국가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F-21/IF-X(인도네시아형)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개최했다. KF-21 사업에 착수한 지 10년 7개월 만에 체계 개발이 마무리된 것이다. KF-21은 2021년 시제 1호기 출고 및 총 6대의 시제기 제작을 거쳐, 지난 42개월 동안 총 1600여 회의 고난도 개발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공대공 무장 발사 시험과 국내 최초 공중급유 시험 등 성능 검증을 마치며 지난 5월 국방 규격 제정 및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까지 획득했다. 방사청은 KF-21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올해 하반기 양산 1호기를 대한민국 공군에 처음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KF-21의 성공은 사업 관계자 및 개발에 참여한 기술진의 피와 땀, 그리고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해 준 온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KF-21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 페루 최대 군사 퍼레이드에 K2!…계약 전부터 ‘한국산’ 띄운 이유 [밀리터리+]

    페루 최대 군사 퍼레이드에 K2!…계약 전부터 ‘한국산’ 띄운 이유 [밀리터리+]

    페루가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를 최종 도입 계약에 앞서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세운다. 수도 리마 한복판에서 실물을 공개해 군 현대화 의지를 과시하고 향후 계약과 현지 생산 협상에도 힘을 싣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페루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K2 전차 3대와 K808 장갑차 6대가 29일 리마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페루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군 병력과 주요 무기체계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연례 국가 행사다. 장비들은 페루 국방부 요청과 한국 정부 승인을 거쳐 현지에 반입됐다. 한국산 K2와 K808이 페루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레이드는 현지시간 29일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30일 0시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페루군이 이번에 선보이는 장비는 정식 전력으로 인수한 물량이 아니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는 지난해 12월 K2 54대와 K808 141대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실제 사업은 가격과 납기, 현지 생산 범위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을 맺어야 시작된다. 현대로템도 총괄합의 당시 “후속 이행계약 체결 후 본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 전 실물 공개…국민 여론부터 잡는다 페루가 계약 전에 K2와 K808을 국가 최대 군사행사에 투입한 것은 도입 사업을 국내외에 기정사실화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최신 전차와 장갑차를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면 노후 지상 전력 교체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대규모 예산 투입에 대한 지지도 끌어낼 수 있다. 인포바에는 이번 행사가 페루 국민이 K2와 K808의 기동 모습을 처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두 장비의 페루군 정식 편입은 최종 공급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K2는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 첨단 사격통제체계,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갖춘 3.5세대 전차다. 산악과 사막, 해안이 공존하는 페루 지형에서 높은 기동성과 화력을 제공할 후보로 꼽힌다. 8륜 구동 K808은 병력 수송과 국경 경비, 치안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 페루는 육군뿐 아니라 경찰 전력 강화에도 현대로템의 장갑차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생산·기술이전으로 남미 거점 노린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이다. 현대로템과 FAME는 단순 완제품 납품을 넘어 정비체계와 부품 공급망, 기술 교육 기반을 페루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페루는 이를 통해 자국 방위산업 역량을 키우고 중남미 지상무기 시장의 생산·정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인포바에는 양측 협력이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현지 가치 사슬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에도 페루 사업은 중요하다. K2가 최종 계약까지 이어지면 폴란드에 이은 두 번째 완성 전차 수출국을 확보하게 된다. K808 역시 페루 운용 실적을 발판 삼아 노후 장갑차 교체 수요가 큰 중남미 주변국을 공략할 수 있다. 그러나 퍼레이드 참가가 계약 체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페루 정부는 사업 예산과 금융 지원 조건, 현지 생산 비율 등을 확정해야 한다. 양측이 후속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도입 시기나 수량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리마 도로에 세우는 K2와 K808은 단순한 행사용 장비가 아니다. 페루는 한국산 무기를 군 현대화의 상징으로 앞세웠고 현대로템은 실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남미 시장에 가장 강렬한 실물 광고를 내보이게 됐다.
  • “출격 시동” K-방산, 제대로 사고쳤네…10년 쏟아부은 KF-21 드디어 [배틀라인]

    “출격 시동” K-방산, 제대로 사고쳤네…10년 쏟아부은 KF-21 드디어 [배틀라인]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갖춘 Block-I 체계개발을 마쳤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10년 7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정부 부처와 개발 참여기관·업체,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에 종료된 사업은 기본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확보하는 Block-I 체계개발이다.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하는 후속 개발과 양산, 공군 전력화는 계속된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기술진의 피와 땀,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해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KF-21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1600여회 개발 비행시험 사고 없이 완료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추진됐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들어갔으며 2021년 4월 시제 1호기가 출고됐다. 이듬해 7월에는 첫 비행에 성공했다. 개발시험에는 시제기 6대가 투입됐다. 시제기들은 42개월 동안 비행영역 확장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개발 비행시험 1600여회를 사고 없이 마쳤다. 이 과정에서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했다. KF-21은 지난 5월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이 군 요구조건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토대로 이날 Block-I 체계개발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를 기체에 통합했다. 센서와 임무컴퓨터, 무장, 전자전 장비를 연동하고 비행시험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전투기 체계통합 능력도 확보했다. KF-21은 한국이 처음 체계개발한 4.5세대급 전투기다. 방사청은 한국이 KF-21 개발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 체계개발 능력을 갖춘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초도 40대 공대공 중심…후속 80대 공대지 능력 추가KF-21의 최대 속도는 마하 1.81, 최대 항속거리는 약 2900㎞다.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하며 통합전자전 체계와 공대공 미사일,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기체에는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는 저피탐 설계가 적용됐다. 다만 현재 양산형은 외부 무장 장착대를 사용하며 내부무장창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다. 추가 저피탐 성능 확보는 후속 성능개량 사업에서 검토된다. 방사청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Block-I 40대를 2028년까지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갖춘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생산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양산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KAI 생산라인 공개 당시 우선 생산 물량 20대 가운데 출고된 1·2호기를 제외한 18대가 조립되고 있었다.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된 뒤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전력화된다. KF-21은 이미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퇴역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구조에서는 F-35A·F-15K와 함께 작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인도네시아 시제기 이전·완제기 도입 협의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IF-X라는 명칭으로 공동개발에 참여했으나 분담금 납부가 늦어지면서 사업 조건이 조정됐다. 양국은 시제기 1대 이전과 IF-21 후속 사업, KF-21 완제기 도입 등을 협의해왔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동생산 방식과 구매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거론된 16대 도입 방안도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KF-21은 Block-I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과 공군 인도를 앞두고 있다. 공대지·공대함 무장 능력을 추가하는 후속 개발과 저피탐 성능개량,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이어진다.
  • 트럼프, ‘쌍펀치’ 맞나…“이란이 中 방공미사일 몰래 들여오는 ‘비밀 루트’”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쌍펀치’ 맞나…“이란이 中 방공미사일 몰래 들여오는 ‘비밀 루트’”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몇 주 내로 중국에서 최대 400기 규모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맨패즈) 1차 인도분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주변국들의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최근 QW-12·FN-16 등 중국제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 구매가 포함된 6000만~7000만 달러(한화 약 860억~1010억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 모회사를 둔 홍콩 기업 ‘중칭 바오상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체결됐다. 해당 기업은 이란과 중국 무기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QW-12·FN-16은 저고도 비행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 등을 방어하기 위해 설계된 어깨견착식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기동성이 뛰어나며 운용에 필요한 인원이 적기 때문에 군사 시설, 에너지 인프라 등 민감 시설 주변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다. 성능 떨어지는 중국산 무기, 왜 도입했나이란이 도입할 예정인 QW-12의 경우 최신 치엔웨이(QW) 계열 무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드론과 저고도 목표물에 대해서는 충분한 방어 능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전쟁에서 이란이 대규모 드론과 순항미사일, 저고도 침투 무인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최첨단 성능보다는 수량과 분산 배치에 중점을 둔 선택인 셈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저고도 침투 무인기와 정밀유도무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란의 단거리 방공망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이란은 첨단 장거리 방공체계보다 즉시 운용 가능한 휴대용 방공무기를 대량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경제난으로 최신 장거리 방공체계를 대량 도입하기 어려운 이란으로서는 부족한 저고도 방공망을 단기간에 보강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중재국 파키스탄, 이란에 무기 지원 도왔나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 기간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제3국 경유 등의 방법을 동원해 대이란 무기 수출을 비밀리에 시도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무기 수출을 멈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공식적으로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소식통 2명은 로이터에 “이란은 중국산 무기와 민간·군사 이중용도 품목을 보다 은밀하게 이동시키고 차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육로 활용 방안도 모색해 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과 중국 측은 제재와 해상 차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출발한 뒤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운송하는 경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은 초기 물량이 이 경로를 이용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파키스탄을 통과하는 과정이 항공편인지 육상 운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파키스탄 입장은?파키스탄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종전 협정을 위한 중재국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키스탄은 중재국으로서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모두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로 평가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방공미사일이 파키스탄을 경유해 이란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은 파키스탄이 중립적 중재자이면서 동시에 한쪽의 군사력 증강을 도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더불어 해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을 우회하는 통로로 인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방공망을 약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습을 이어왔는데, 이란이 중국산 휴대용 방공미사일을 대량 확보하면 미군과 이스라엘 공군의 저고도 항공기와 드론 운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중국과 파키스탄은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는 완전히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평화를 증진하고 분쟁을 끝내는 데 일관되게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공보국(ISPR)도 “중국에서 이란으로 방공 무기를 공급하는 데 파키스탄이 관여했다는 추측은 완전히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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