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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양심 판치는 中 공유자전거, ‘공유지의 비극’

    무양심 판치는 中 공유자전거, ‘공유지의 비극’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운영 중인 공유 자전거에 대한 이용자들의 훼손으로 업체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베이징시교통위원회(이하 교통위원회)는 현재 시 중심부에 배치된 70만대의 공유자전거와 1100만 명의 이용자 등 시장의 규모는 매월 확대를 거듭하고 있지만, 양심 없는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자전거발전지도의견(鼓励规范发展共享自行车的指导意见)’을 발표, 올 상반기 기준, 공유자전거 서비스 가입자 수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에 의해 훼손된 자전거 물량이 지난 3월 기준 6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업체 측은 훼손의 정도에 따라 재생이 가능 또는 불가능한 제품으로 분류해 향후 운영요금을 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4월 현재 이동 거리 당 소요되는 공유자전거 이용 요금은 기본요금 5마오~1위안(약 85원~170원) 수준이다. 훼손된 자전거의 사례는 안장 또는 바구니 등을 훔쳐 달아나거나, 사용 후 나무 위에 걸어두거나 호수에 던져놓는 일이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훼손 후 사용이 불가능해진 자전거에 대해서는 업체에 고용된 직원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담당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업체 수거 이전에 해당 제품을 고철로 판매하려는 일당도 적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위원회 측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 증가는 곧 자동차 이용률 저하로 이어져 만성적으로 지적됐던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등의 문제를 완화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공유자전거 훼손 문제는 관리 감독을 통한 해결의 문제이지, 공유 자전거 시장 전체를 폐쇄할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베이징 시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베이징 시 9곳의 구역에 60여 곳의 자전거 전용 도로와 주차 지역을 설립할 방침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교통시설 개선을 위한 시 정부의 재원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본격화된 공유 자전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 오포(ofo)와 모바이크가 꼽힌다. 이들 두 업체는 4월 현재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역 75개 도시, 50개 도시에서 각각 운영 중이며 오는 2018년까지 100여 곳의 3~4선 도시까지 추가로 운영 지역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완성단계 택지지구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신규분양 주목

    완성단계 택지지구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신규분양 주목

    입주와 동시에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완성형 택지지구에서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로 신규택지지구가 안정단계에 이를 때 까지는 짧게 5년, 길게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 입주한 거주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교통체계가 정비되고, 교육시설 및 상권이 형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실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가시화된 개발호재가 있을 경우, 입주시점에 웃돈을 기대할 수도 있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완성형 택지지구의 관심 내 공급물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분양 성적도 좋다. 하남 미사강변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단지였던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청약결과 평균 82.4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주 초기단계에는 생활 기반시설이 미비하고 공급과다로 전세 및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지만, 완성단계는 이미 이러한 시기를 지나 안정적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고양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사실상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원개발이 M2블록에 짓는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로 단지 내 상업시설인 ‘비스타 에비뉴’도 동시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끼고 공급되는 초역세권으로 택지지구 내 가장 노른자위에 위치했다. 동원개발 분양관계자는 “우수한 주거입지 조건을 갖춰 아파트 수요뿐 아니라 상가 투자자 문의도 많다”며 “특히 ‘비스타 에비뉴’의 경우 아파트 고정수요 뿐 아니라 삼송지구 내 입주한 2500여 가구 및 반경 5Km 내에 밀집된 4만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통해 종로나 상암, 홍대는 30분 내외, 여의도, 강남은 5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으며, 차량으로 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진입이 용이해 서울 도심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지난해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를 통해, 동빙고-광화문-은평뉴타운-고양 삼송택지개발지구(지하철 3호선 삼송역)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삼송지구 연장안’을 확정했다. 여기에 GTX 파주운정-동탄 노선도 이용할 수 있게 돼, 도심권을 비롯해 광역적인 접근성도 좋아진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 예정일은 2020년 4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효자입지 역세권, 오류동역 ‘리엔비 아파트’ 공급 예정

    효자입지 역세권, 오류동역 ‘리엔비 아파트’ 공급 예정

    국내 부동산 시장엔 웬만한 불경기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른바 ‘무풍지대’가 있다. 걸어서 5분 이내에 지하철 역을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초역세권에 자리한 아파트다. 지난 몇 년간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불확실성이 늘며 다소 움츠려든 모양새다.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 및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여파 등 대내외의 불확실한 변수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역세권 주변 단지는 요지부동이다. 역세권 단지는 부동산 시장 흥행불변의 법칙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으로 통한다. 이동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활발해 집값 상승은 물론 상권 활성화까지 견인한다. 전국 어디든 고속철도 및 지하철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지난해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지역에서조차 미분양이 속출했지만 이런 초역세권 아파트들만은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직접 거주하기도 편리할 뿐 아니라 찾는 이들이 많아 임대 전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초역세권 단지는 대중교통 인프라와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해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그에 따른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시내 초역세권 단지들은 생활 편의성이 높고 대기수요가 풍부해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대부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현장을 살펴보고 꼼꼼히 선택한다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서울 구로구 오류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리엔비 아파트’가 탁월한 입지와 저렴한 공급가를 앞세워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오류동역 기준 5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보 2분 거리이다. 또한 7호선 천왕역이 지근거리로 더블 역세권이다. 남부순환로도 가깝다. 오류동 리엔비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35층, 공동주택 9개동에 근린생활시설 및 커뮤니티지원시설이 들어갈 계획이다. 세대수는 ▲59㎡ 734세대 ▲84㎡ 261세대 등 장기전세주택 213세대를 포함한 총 995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류동 리엔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주택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일반분양대비 10∼20% 낮은 공급가에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 및 인천과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1채 소유자는 오류동에 있는 홍보관에서 조합원 가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고시원 밀집지역 청년주택 공급 확대”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고시원 밀집지역 청년주택 공급 확대”

    앞으로 관악구 신림동, 동작구 노량진 등 2030 청년세대가 밀집한 지역 등에 맞춤형 청년 임대주택의 공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는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 제4선거구)이 발의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273회 임시회 개회중인 4월 20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됨에 따라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대상지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대중교통중심 역세권’ 요건 중 하나인 도로폭 기준을 현행 “폭 30m”에서 “폭 25m”로 사업대상지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둘째 현재 청년주택 사업가능한 용도지역을 제2종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준공업지역, 일반상업지역 외에도 근린상업지역에서도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셋째 교통이 편리한 고시원 밀집지역 등 청년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시장이 별도로 사업대상지로 지정하고 지정요건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넷째 사업대상지내 노후건축물 기준을 예외적으로 적용 배제할 수 있는 요건을 정했다. 김인제 의원은 “이 조례안이 제정․시행된 작년 7월 이후 실제 사업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제도적 문제점들을 치유하고, 나아가 현재 심각한 주거난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자 이 개정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입법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 “그 동안 도로폭 기준이나 노후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던 대상지와 청년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사업대상지로 지정될 수 있어 청년주택의 공급 물량이 부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말했다. 일례로, 관악구 신림동이나 동작구 노량진 등 고시원 밀집지역이 사업대상지로 지정될 경우 2030 청년 세대들에게 맞춤형으로 저렴하고 쾌적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 김인제 의원은 “이번에 청년주택을 확대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보완되었으므로, 향후 사업 추진과정과 실적, 실제 공급 임대료 등을 꼼꼼히 점검하여 보다 많은 청년들이 저렴한 주거공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앞으로도 청년과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 개정조례안은 4월 28일 개최예정인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서울시로 이송된 후 곧바로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깜깜이’ 연체금리 사라진다

    올해 하반기부터 ‘깜깜이’ 연체금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전 금융권에 적용되는 ‘연체금리체계 모범규준’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연체이자율을 마음대로 매기지 못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돈을 빌리기 전 은행이 연체이자를 어떻게 물리는지 따져보고 대출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금융위의 모범규준에는 금융회사가 연체 관리 비용,대손 비용 등 연체 발생에 따라 합리적으로 연체이자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금융회사들은 대출상품을 판매할 때 연체 가산금리 수준과 연체 때 차주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의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연체 가산금리 구성항목도 세부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현재 대출 가산금리는 △업무 원가 △법적 비용 △목표이익률 등 7가지 항목에 따라 어떻게 매겨졌는지 세부적으로 공시되지만, 연체 기간별 가산금리와 최고 이자율만 공개하고 있을 뿐이다. 은행들은 연체 기간에 따라 대출금리에 5∼10%포인트를 가산해 연체이자율을 정한다. 1개월 이하 연체한 경우 대출금리에 6%포인트,3개월 이하는 7%포인트,3개월 초과는 8%포인트를 더하는 식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3∼4%대)를 고려하면,3개월 이상 연체를 하면 연 금리가 세 배로 뛰게 된다. 최고 연체이자율이 최고 연 15%에 이르는데 산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금융위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체금리 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준 상태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는 4월부터 이사철 수요와 분양물량 확대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S8 ‘붉은액정’ 논란, 원인규명·신속대처가 답이다

    갤S8 ‘붉은액정’ 논란, 원인규명·신속대처가 답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정식 출시(21일)를 앞두고 ‘붉은 액정’ 논란에 휩싸였다. 사전 개통으로 시중에 풀린 물량 중 일부에서 액정에 붉은 색감이 두드러지는 사례가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기기의 결함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에 이은 사상 유례없는 단종 사태를 겪은 만큼 이번엔 명확한 원인 파악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붉은 액정’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 제기되는 원인은 갤럭시S8의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설계상 문제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는 1개 픽셀에 적색(R)과 녹색(G), 청색(B) 등 3개의 서브 픽셀을 모두 넣지만, AMOLED는 1개 픽셀에 적록(RG)과 청록(BG) 등 2개의 픽셀만 번갈아 배치하는 ‘펜타일’ 구조를 적용한다. 이때 녹색(G)이 중복돼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적색(R)을 강화했으며, 이 때문에 붉은 색감이 돈다는 주장이다. 또 소프트웨어의 이상으로 적색(R) 화소를 구동하는 전압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나 IC 칩 같은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의 하자가 아니라고 해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펜타일 구조는 스마트폰과 TV 등에 적용되며 충분히 검증된 기술로, 디스플레이 구조상의 문제라면 모든 제품에서 붉은 액정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8가 ‘DCI-P3’라는 색 좌표 기준에 맞춰져 있어 붉은색의 영역이 넓지만, 붉은색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이지 다른 색을 붉게 보이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색 온도는 자체 기준에 맞춰 조정돼 출시되지만, 오차 범위 안에서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서 “갤노트7 등 전작에서도 색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색상 최적화’ 기능으로 색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설정 메뉴의 ‘색상 최적화’ 기능을 통해 붉은 색감을 조정하거나, 전화 앱에서 ‘*#15987’를 입력하고 0~3 사이에서 값을 선택해 컬러 밸런스를 조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정을 거치고도 여전히 좌우 엣지 등 테두리에 붉은 색감이 남아 있는 사례도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센터에서 불량 시료가 접수되면 실물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붉은 액정’ 논란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처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집단 반발 등으로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갤노트7 사태로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 문제에 민감한 상황인 데다 해외 시장에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이 기기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고 단순히 선을 긋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고 교환 등 사후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미경 교수 “후보와 후보 가족은 높은 도덕적 기준 따라 검증…국민들 판단”

    김미경 교수 “후보와 후보 가족은 높은 도덕적 기준 따라 검증…국민들 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19일 본인의 서울대 의대 교수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결국 다 보시고 잘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한 점들이 있다면 임용문제가 아니라 모든 문제에 있어서 단지 법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서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검증공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와 후보 가족은 마땅히 매우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가 언론에 나와 이른바 ‘서울대 1+1 채용’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여러 가지 자료들이 나오면 국민들이 보고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기간 자신의 역할에 대해 “기회가 되면 지난 몇 달 동안 했던 것처럼 각계각층에서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청소용역노동자, 한부모 가정, 발달장애인과 학부모, 희귀난치병 가족 등 굉장히 어려운 사정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정치인이 되고 나서 오히려 더 다정다감해졌다고 말했으며, 먼저 집에 들어온 사람이 식사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남편이 꼭 해주는 일들이 있다”며 “그릇 정리는 물론 아침이면 바리스타 역할을 해준다. 주말이면 반드시 분리수거를 해주고 전력소모량 기입이나 공과금 내주는 일도 해준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라면을 끓일 때 물량을 재기 위해 늘 주방용 비커와 타이머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조리법대로 끓인 라면이 정말 맛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배운 점에 대해 “아내로서 특별했던 점은 제가 그동안 부족했던 지역사회나 국가에 대한 공동체 의식이었다”며 “무료 백신 배포나 재산의 반을 사회에 환원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저로서는 행운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처음 정치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 걱정도 많이 하고 반대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편이 우리는 괜찮지만 앞으로 우리 딸 설희가 살아갈 세상이다,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을 때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만원 유세차량만 1000대, 선거 특수 달린다

    1000만원 유세차량만 1000대, 선거 특수 달린다

    현수막 주문 총선보다 40% 늘어 선거 단기알바도 2000개 더 생겨 특수없는 인쇄·의류업체는 불황 “국가경제 파급효과는 제한적”다음달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15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관련 업계가 선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원내정당 후보가 5명이나 나오면서 유세차량만 1000여대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 현수막의 경우 업계에선 총선 대비 주문량이 4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거 관련 단기일자리도 2000여개 이상 늘었다. 다만 선거 특수가 과거처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18일 유세차량 제작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였던 2012년 18대 대선에 비해 유세차량 발주가 30% 정도 늘었다”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물량이 10~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 원내 정당에 확인해 보니 이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305대를 운영하고,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285대, 274대를 제작했다. 바른정당은 33대, 정의당 19대로, 유세차량이 총 916대다. 원외 정당 후보자 10명이 동원하는 유세차량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1000여대가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1t 트럭을 유세차량으로 개조하고 선거기간에 대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LED 스크린 장착 여부나 크기, 음향시설의 수준, 문자 전광판 장착 여부에 따라 한 대당 대여료가 1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특히 2.5t 트럭을 개조할 경우 한 대당 대여료가 3000만원에 이른다. 평균 가격을 대입하더라도 이번 선거에 동원된 유세차량 대여료 규모만 80억원인 셈이다. 유세차량 업체는 각 당이 지난 2~3월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종이 인쇄물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체됐지만, 유세차량은 여전히 선거운동 현장에서 필수적”이라고 했다. 현수막을 걸 장소가 법적으로 제한되면서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던 현수막 업체들도 이번만큼은 일감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한 현수막 제작업체 대표는 “지난 대선뿐 아니라 지난해 총선에 비해서도 건물 외벽 현수막 주문이 40% 정도는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 아르바이트도 늘었다. 여론조사 아르바이트, 출구조사, 선거사무원, 투표소 보조 아르바이트 등은 예년 선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뽑는 ‘일반인 개표참관인’이 대선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전국에서 2235명을 모집한 개표참가인에는 1만 2235명이 지원해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공보물을 찍어내는 인쇄소나 선거운동원 의류를 제작하는 업체는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한 인쇄업체 대표는 “모바일 선거운동이 자리잡고 지난 10년간 선거 특수가 사라졌다”며 “이번 대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의류업체나 선거송 제작업체 등도 총선과 달리 중앙당에서 직접 계약을 맺기 때문에 특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업계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과거처럼 경제 전반에 의미 있는 파급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형뽑기방 열풍에 국내 캐릭터 산업도 ‘활기’

    인형뽑기방 열풍에 국내 캐릭터 산업도 ‘활기’

    최근 번화가를 가면 어디에서나 인형뽑기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정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형뽑기방 수만 전국적으로 2,428곳에 달한다. 이처럼 인형뽑기방 열풍이 불면서 각종 캐릭터 인형 주문이 크게 늘어나 국내 캐릭터 산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문체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등은 캐릭터 불법복제물 유통 근절을 위한 합동 거리캠페인에 나서며 인형뽑기방의 ‘짝퉁’ 캐릭터 단속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짝퉁 캐릭터 인형이 아닌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만든 캐릭터 인형이 시중에 활발히 유통되면서 국내 캐릭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포켓몬스터, 드래곤빌리지 등 특정 캐릭터 인형을 수집하는 마니아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이른바 정품 ‘희귀템’의 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드래곤빌리지의 캐릭터 인형은 태그(tag)의 상품코드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정품 확인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가 상품까지 받을 수 있다. 하이브로의 원세연 대표는 “초기 제작물량 4만 개가 빠르게 소진돼 긴급히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라며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드래곤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생산 캐릭터의 종류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로는 인기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의 개발사로서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장 찬바람 속 ‘초고가 부동산’ 활기

    시장 찬바람 속 ‘초고가 부동산’ 활기

    한강변 부유층 수요 지속 예상 입주 물량 증가와 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용산구 한남동 등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럭셔리 부동산’으로 불리는 고가 주택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전용 198㎡가 넘는 대형주택의 착공 건수는 지난해 3399건을 기록했다. 서울의 30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 건수도 2014년 96건, 2015년 111건, 2016년 130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도 한 원인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부유층의 부동산 매입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고가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공급도 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101에서는 33년 된 효성빌라의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8가구가 살던 이 빌라는 35가구 규모의 ‘효성빌라 청담101’(조감도)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7층짜리 2개 동으로 구성된 청담101은 입구에 호텔식 대형로비를 설치하고 건물 외벽을 최고급 대리석으로 꾸미는 등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했다. 가격은 전용 244㎡ 중간층 기준으로 60억~80억원이고, 펜트하우스는 100억원에 달한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청담동에서도 입지가 좋아 현재 4가구 정도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청담동 엘루이호텔도 최고급 빌라 ‘더 펜트하우스 청담’으로 리모델링된다. 분양가가 70억~180억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전용 273㎡ 27가구와 펜트하우스(전용 396㎡) 2가구 등 총 29가구다. 강북 대표 부촌인 한남동에선 유엔빌리지 내 한남타운을 재건축한 6층짜리 최고급 주택 ‘410빌라’가 들어선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식어 가는 상황에서도 고가 주택시장의 온기가 계속되는 이유를 양극화에서 찾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반 부동산은 투자·매매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슈퍼리치를 겨냥한 고가 주택시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강변을 축으로 최고급 주거지에 대한 부유층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노원 아파트값 실수요 많아 상승세

    서울 노원 아파트값 실수요 많아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지난 10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8% 올랐다. 전주 조사에서 0.07%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실수요층이 많은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전주 0.04%에서 지난주 0.08%로 오름폭이 뛰었다. 전주 0.02% 하락했던 강동구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전주 0.01%에서 지난주 0.0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충남과 충북 아파트값은 각각 0.17%, 0.13% 하락했다. 울산도 -0.06%로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5% 올랐으나, 지방은 0.02% 떨어졌다.
  • 서울 신촌 등 대학가 역세권에 ‘공공기숙사’ 생긴다

    서울시가 역세권에 짓는 청년주택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하는 공공기숙사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민간업자가 대학가에 ‘역세권 2030청년주택’을 지을 때 기부채납해야 하는 일부 공간에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만든다고 16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역 주변의 땅 주인 등에게 용적률 등 혜택을 줘 준공공임대주택 짓게 하고 대신 임대 물량의 10~25%를 기부채납받아 20~39세의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2016년에 내놓은 서울시 정책이다. 시는 공공임대 물량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서강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있는 마포·서대문구,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 등 대학생 주거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공기숙사 건립을 우선 추진한다. 기숙사는 세탁실·주방 등 공유 공간과 게스트하우스, 창업지원공간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청춘 플랫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공공기숙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해 공공기숙사를 제공받는 대신 기숙사 운영비 등 일부를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2014년 충남 태안시, 전남 순천시 등 14개 지자체가 함께 내발산동 공공기숙사를 건립해 현재 해당 지역 출신 학생 382명이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대학가 상인들의 반발이다. 역세권에 공공기숙사가 들어서면 하숙집이나 원룸 등 업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년주택은 사업 주체가 민간이라 반발이 덜한데다 창업지원공간 등 사람을 끌어모을 시설도 입주하기 때문에 지역 상권에도 순기능이 있다”면서 “사업이 구체화하면 지역민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기차 10대당 급속충전기 1기, 연말까지 500여대 추가

    전기차 장거리 운행 및 긴급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기가 1300대를 넘어섰다. 전국 226개 시·군·구에 5기 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전기차의 전국 운행이 가능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에 급속충전기 180기를 추가 설치해 17일부터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충전기 1320기, 완속충전기 1406기다. 3월 현재 공급된 전기차 1만 4516대를 기준으로 할때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가 10.2대로 충전 인프라가 개선됐다. 환경부는 7월까지 260기, 10월까지 25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형마트·패스트푸드점 등 접근성이 높고 충전 대기시간 활용이 용이한 장소에 집중 설치키로 했다. 또 충전수요가 많은 지점에는 2기 이상 설치해 충전 대기 문제도 개선한다. 설치물량 중 일부는 부지를 개인·법인 신청을 받아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충전기 설치를 확대, 지원한다. 이용자 편의도 확대키로 했다. 이번에 설치된 충전기는 화면이 기존 7인치에서 12.1인치로 확대됐고 화면 밝기도 일반 컴퓨터 모니터의 5배 이상 밝은 제품으로 개선했다. 특히 충전기 제작사마다 각각 달랐던 메뉴화면을 표준화하는 한편 오류 개선 또는 업데이트를 통합관리전산망에서 제어해 고장이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만 가능했던 결제를 모든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결제단말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에 대해 6월 말까지 시험운영할 계획이며 시험운영 기간에는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In&Out] 하인리히 법칙과 세월호 참사/김대래 한국해양안전심판변론인협회 회장

    [In&Out] 하인리히 법칙과 세월호 참사/김대래 한국해양안전심판변론인협회 회장

    해상 운송은 부력을 이용한 가장 경제적인 운송수단이다. 그러나 그 특성상 기상 악화로 인한 침몰이나 다른 선박과의 충돌 혹은 좌초 등 여러 위험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화물과 선박의 특성으로 인해 화재와 폭발의 위험도 갖고 있다. 해난사고를 완전히 방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필자가 과거 상선사관으로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볼 때 해난사고는 안전에 대한 의식 고양과 충분한 주의로 사고 발생 빈도와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흔히들 사고는 우연히 발생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고는 발생되기 전에 징후가 먼저 나타나고 그런 징후 중에 하나가 거대 사고로 이어진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300여개의 크고 작은 사전 징후가 있다면 그중 30여개는 재해에 근접하고, 또 그중 한 개는 매우 위험한 재해가 된다고 말한다. 온 국민을 우울하게 한 세월호 사건의 경우도 사전에 사고에 대한 징후가 분명히 존재했다. 선박은 사용 용도별로 설계기준을 적용해 건조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호는 일본에서 중고선으로 도입한 이후 선박의 후부상부에 추가적인 개조공사를 해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높아졌다. 선박의 무게중심이 원래 설계보다 높게 위치해 복원력이 약화됐다. 감소된 복원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하부에 평형수를 더 적재하고, 선박 상부에 선적할 화물량을 줄여야 했다. 그러나 적재 화물량의 감소는 선박 채산성의 감소를 초래한다. 안전보다는 채산성을 우선시한 것이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됐다. 선박의 복원력은 정확한 적재 화물의 무게와 적재 위치를 입력해 계산해야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하지만 세월호의 경우에는 정확한 화물량에 대한 자료도 사실상 없고, 같은 무게의 화물이라도 선박의 상부에 적재되느냐 아니면 하부에 적재되느냐에 따라 복원력이 변하게 되는데 정확한 적재 위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자료도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제시된 여러 의견은 상당 부분이 가정에 의한 추측성 의견으로 판단된다. 화물의 과적과 조타의 잘못 등 추가적인 사고 원인이 다양하게 제기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박의 복원력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타의 사용과 선박의 급속한 선회에 의해 선박이 좌현으로 심하게 기울어 결국에는 침몰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세월호의 복원력 부족은 이미 사고 이전부터 징후를 나타내고 있었다. 하인리히의 법칙에서 말하는 사전 징후를 모두 무시한 결과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는 우리의 안전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안전에 관한 인식을 너무 추상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랜 해난사고 조사와 관련 변론 업무를 맡으며 느낀 건 안전은 바로 ‘소통’이란 것이다. 선원, 선박회사, 정부기관 등 해운 관련자들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문제점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해난 사고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적인 의견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구조협회 전문가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경험에 따르면 중국의 전문가위원회는 국가적인 해난 사고 발생 때 직접 현장에 투입돼 정부와 함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해난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해난사고의 대처와 해양안전 정책 수립에 있어 아쉬운 점이 노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난사고 방지 및 해양안전 관련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과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골프 특집] 캘러웨이골프, 혁신적 ‘제일브레이크’…스피드·비거리 최고치

    [골프 특집] 캘러웨이골프, 혁신적 ‘제일브레이크’…스피드·비거리 최고치

    우수한 기술력으로 드라이버의 혁신을 이끌어 온 캘러웨이골프가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BB 에픽’이 국내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준비된 수량이 품절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지난 2월 2일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GBB 에픽(EPIC) 드라이버(왼쪽)와 페어웨이 우드, 스핀량과 탄도 조절이 가능한 GBB 에픽 서브 제로(SUB ZERO) 드라이버(오른쪽)와 페어웨이 우드 4종이다.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인 ‘제일브레이크’(Jailbreak)와 최첨단 소재를 사용해 비거리와 관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캘러웨이 김흥식 전무는 “제일브레이크 테크놀로지로 우리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룰은 지키면서 볼 스피드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하면서 “프로 선수들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도 이 제품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며 GBB 에픽 드라이버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캘러웨이골프는 초도 물량의 매진으로 인해 올해 목표량을 늘리고 추가 물량 입고를 서두르고 있다. ●GBB 에픽 드라이버 이 드라이버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제일브레이크 테크놀로지다. 페이스 뒤편에 크라운과 솔을 연결하는 약 3g짜리 각 2개의 티타늄 바를 배치한 기술이다. 가볍고 강한 두 개의 티타늄 바가 임팩트 시 헤드 크라운과 솔의 휘어짐을 줄여 페이스의 탄성을 높이고, 볼의 변형을 줄인다. 그 결과 에너지 손실은 최소화되고 볼 스피드와 비거리가 최고치까지 증가된다. 가볍고 강한 트라이엑시얼 카본(Triaxial Carbon) 소재를 크라운과 솔에 적용하고, 초경량 티타늄 소재의 엑소케이지(Exo-Cage)를 사용해 혁신적으로 여유 무게를 만들었고 이를 재배치해 관용성이 극대화되었다. 또 무게 추의 위치를 조절해 좌우 약 21야드까지 다양한 구질의 구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크라운에는 공기역학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스피드 스텝(Speed Step)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함으로써 헤드스피드가 향상되었다. 헤드 모양과 디자인은 과감하고 역동적이다. 트라이액시얼 카본 소재 패턴이 그대로 보이는 크라운과 그린색 포인트의 솔, 샤프트와 그립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GBB 에픽 서브 제로 드라이버 ‘GBB 에픽 서브제로’ 드라이버는 정교한 샷 셰이핑이 가능한 모델이다. GBB 에픽의 주요 기술인 제일브레이크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고, 엑소케이지와 트라이엑시얼 카본 소재가 사용되었다. 어드저스터블 페리미터 웨이팅 대신 위치를 바꿀 수 있는 2개의 웨이트 스크류(2g, 12g)가 솔에 장착돼 골퍼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탄도와 스핀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BB 에픽 페어웨이 우드&GBB 에픽 서브 제로 페어웨이 우드 ‘GBB 에픽’ 페어웨이 우드는 4세대 하이퍼 스피드 페이스 컵, 기존 스틸 크라운보다 무게를 약 78% 줄인 트라이엑시얼 카본 소재의 크라운, 스피드 스텝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극도로 빠른 헤드 스피드를 제공해준다.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가변식 솔 웨이트(3g, 22g)가 장착돼 골퍼 취향에 따라 스핀량, 발사각, 관성모멘트(MOI)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문의 (02)3218-1900.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우리 곁을 오래 지켜온 생선구이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우리 곁을 오래 지켜온 생선구이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전통적인 노르웨이와 일본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들이 생선을 워낙 좋아한다는 것인데, 생선요리 중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것이 생선구이다. 생선구이는 말 그대로 생선에 소금을 뿌리거나 양념장을 발라서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운 음식이다. 가정에서는 가스 불 혹은 오븐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자작하게 두르고 굽기도 한다.생선구이는 생선을 먹는 가장 오래된 방법으로, 선사시대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 방법인 소금에 절이거나 소금을 뿌려 구우면 담백한 생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간장양념을 쓰면 풍미를 더할 수 있으며, 고추장양념을 하면 생선의 맛이 새롭게 변신한다. 생선구이는 청어, 고등어, 삼치, 전갱이, 도미, 대구, 가자미, 꽁치, 전어 등 한반도 해역에서 나는 대부분의 어종을 재료로 해서 우리 식탁에 오른다. 그래도 구이로 가장 많이 먹는 생선은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가 아닐까 한다.고등어는 제주도 남부에서 많이 잡히는데, 지금은 가두리 양식도 하지만 북유럽의 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 물량도 많다. 고등어는 선도가 급속히 떨어지므로 안동 등지에서는 예부터 상하기 전에 소금으로 절여서 꾸덕꾸덕하게 말려 자반으로 먹거나 유통해 왔으며, 제주도 등지에서는 배에서 잡는 즉시 염장해서 말려 뱃자반을 만들어 먹었다. 옛날에는 국내 자연산이 대세였으나, 이제 회감으로는 양식을 많이 쓰고, 식당에서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는 국내산에 비해 무늬가 짙고 몸통이 덜 통통해서 구별이 쉬운 편인데, 저렴하고 식감도 좋으며 품질이 균등해서 인기가 높다.생선구이, 특히 고등어구이는 크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나 또는 식당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도 맛깔나게 요리하는 주부들이 많고, 전문 음식점 또한 많다. 종로5가 동대문시장 통에는 연탄불 생선구이 가게가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 원조로 알려진 1974년 개업한 ‘호남집’, ‘삼천포집’(구 대중식당), ‘전주집’, ‘나주식당’ 등 30~40년 이상 된 생선구이 전문 가게가 10여곳 모여 있다. 연탄불에 은은하게 생선 굽는 냄새가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한다. 각종 생선구이가 있으나, 고등어와 삼치가 인기다. 생선을 푸짐하게 주고 반찬도 깔끔하다. 종로3가에도 생선구이 골목이 있다. 대로에서 안쪽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한일식당’이 보인다. 고등어, 꽁치, 삼치 등 구이 종류가 다양하다. 가게 바깥에서 초벌구이를 해두었다가 주문받으면 연탄불에 한 번 더 구워준다. 옷에 냄새도 배지 않고, 구이 냄새로 손님 끌기에도 좋다. 저렴하지만 생선구이가 푸짐하게 나오고 무쇠돌솥밥에 여러 반찬도 정갈하다. 인근 ‘전주식당’도 30년 된 집으로 돌솥밥으로 준다. 삼각지 대구탕 골목 뒤편에 ‘대원식당’이 있다. 작은 집이나 생선구이 정식 손님으로 줄이 길다. 가게 입구에서 할머니가 소금간을 미리 해놓은 고등어를 연탄불에 굽는데, 33년 경력이라 하신다. 가게는 조카가 경영한다. 고등어는 간이 적당하고 촉촉하게 구워져 입맛을 돋운다. 총 11가지 반찬을 내어오는데 어느 것 하나 허접한 것이 없다. 숭늉까지 준다. 저렴하지만 정성스레 차린 한 끼 밥상을 받는 기분이다. 완연한 봄이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서 오랜만에 종로통이나 동대문시장을 둘러보고, 옛멋이 살아 있는 생선구이 골목에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호사를 누려 보려 한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지난 달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호주로 갈 예정이었던 칼 빈슨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싱가포르에서 뱃머리를 돌려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칼 빈슨 항모의 한반도 지역 전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억제 능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군사력 증원은 단순 억제 차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6.25 전쟁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한반도 주변에 출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규모의 군사력이, 얼마나 들어오기에 국제 금융시장까지 술렁일 정도의 ‘4월 위기설’이 이토록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대북 무력 압박에 나선 미‧중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전략적 인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만 키워주었다는 비판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커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고, 여기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우선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가 담긴 ‘작전계획 5015’를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 때부터 수차례의 도상연습을 통해 참수작전 등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절차를 숙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끝통합(Combined Edge)‘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를 한국군 부대에 파견함으로써 한국군의 역량 부족 문제도 보완했다. 연합훈련 또는 대북 억지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주한미군 전력도 증강했다. 구형 OH-58D 헬기를 교체한다며 최신형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를 2배로 증강했고, 별다른 발표 없이 오산과 군산에 F-16C/D 전투기를 2배 가까이 증강했다. 별도 발표 없이 포항과 군산 등지에 F/A-18E/F 전투공격기와 AH-1W 공격헬기, MV-22B 오스프리 수송기 등의 해병 항공전력이 전개됐고, 특히 군산에는 요인 암살 임무에 자주 동원되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 배치됐다. 참수작전 수행을 위해 흔히 ‘델타포스’로 통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 CAG(Combat Application Group)와 해군 네이비씰(Navy SEAL)의 최정예 팀인 6팀(일명 ‘데브그루’)이 한반도에 전개되어 한국군 특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영국군 최정예 특수부대 SAS를 비롯한 호주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최정예 특수부대들도 한반도에 대거 출동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과 괌에도 대규모 군사력이 증강됐다. 이와쿠니 미 해병항공기지의 F/A-18 전투기 세력은 평시의 2배 이상 규모로 늘어났고,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작전배치됐다. 오키나와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A가 12대 배치되었으며, 괌에는 평시 전력의 2배에 달하는 폭격기 전력이 전개했다. 물론 이렇게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된다고 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군의 전쟁은 기본적으로 ‘물량전’이기 때문이다. 선박자동위치식별시스템(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에 기록된 항만 입‧출항 정보와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Military Sealift Command)의 용선계약 내역을 확인해보면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대량의 탄약을 한반도로 실어 날랐다. 이들 탄약은 주로 공군용 항공과 육군용 탄약으로 항공기에 탑재되어 지상을 폭격하는 공대지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들이다. 이러한 대규모 탄약 반입은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최근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일부 물자가 들어온 것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칼 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배치는 이러한 전쟁 준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의 전쟁은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와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기존 7함대 배속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항모전단과 더불어 칼 빈슨(USS Carl Vinson) 전단까지 2개 항모전단이 들어와 있다. 이밖에 태평양의 날짜변경선 인근에 임무 배치 전 훈련(COMPTUEX·Composite Training Unit Exercise)을 마친 니미츠(USS Nimitz) 전단까지 합치면 유사시 일주일 이내에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항모전단은 3개에 달한다. 이밖에 현재 미국 서부 해안에는 존 C. 스테니스, 시어도어 루즈벨트 등 2척의 항공모함이 더 대기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모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4만톤급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가 사세보에서 제31해병원정대를 싣고 대기 중이며, 당초 인도양의 제5함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마킨 아일랜드(USS Makin Isaland)도 7함대 지역 배속 명령을 받고 지난 주말 제주 남방 해역에 들어왔다. 마킨 아일랜드 전단 역시 제11해병원정대 병력을 싣고 있다. 이밖에도 동태평양 지역에 제15해병원정대를 태운 최신형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도 포진해 있다. 일주일 이내에 3척의 상륙전단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고 미국이 군사작전을 결심하면 보름 이내에 최대 5개 항모전단과 3개 상륙전단이 한반도 근해로 출동한다. 이들 전단은 최소 300여 대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날려 보낼 수 있고, 동시에 수 백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을 수 있으며, 중무장한 1개 사단급 해병대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다. 이토록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전력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북 선제타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은 북한의 반격에 의한 한국의 수도권 피해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정권 제거 이후 안정화 작전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이 같은 부담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난민 통제 및 인도적 구호 작전에 대한 실무토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북‧중 국경지역에 난민 수용시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고 이 지역을 통제하는 한편, 접경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북해함대에 기계화사단을 모체로 하는 1개 상륙사단이 신규 배속되어 북한 지역에 대한 상륙작전 능력을 갖추는 한편, 남중국해 무력시위에 동원되었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이 북한과 인접한 발해만 일대로 출동해 대기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 강화 지시가 하달되었고, 북부전구 소속 제16‧23‧39‧40 집단군 예하 각급 신속대응부대와 전투근무지원 세력 약 15만 명이 북한 접경지역으로 차출되었다는 소식이 대만과 일본 언론을 통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성격보다는 미국의 군사작전과 박자를 맞추어 후속 군사행동에 들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군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에 대한 우려 메시지만 밝힐 뿐 별다른 군사적 견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붕괴 유도 또는 선제타격에 무게 클라우제비츠가 지적한 것처럼 전쟁은 또 다른 형태의 정치행위이다. 따라서 전쟁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어난다. 미‧중 양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통해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은 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어가고 있는 북한이라는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국가 전체가 사실상 군대나 다름없는 세계 최대의 병영국가이자 핵과 미사일, 화생방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면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휴전선에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국가 전체의 인적‧경제적 자산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남한에게 튈 불똥도 심각한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북한은 수령이 뇌수, 당이 신경, 인민과 군대는 세포라고 가르치는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김정은과 핵심 요인 몇 명, 즉 두뇌만 제거하면 국가 전체가 마비되는 이상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전 대신 수뇌부만 제거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태영호 前 영국공사 망명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김정은의 극단적인 공포통치는 북한 엘리트 계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체제 불안정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여 년간 선군정치라는 이름으로 온갖 특혜를 누리며 살았던 군부의 불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군은 한때 온갖 이권에 개입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집단이었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숙청되고 기득권을 박탈당하는가 하면, 어린 김정은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고 있다. 군부 원로들이 대거 숙청 또는 좌천되었고, 각 지역의 기업소나 무역회사 등 군부의 돈줄이었던 이권 사업들은 대부분 노동당에 빼앗겼다. 새로 임명된 고위 장성들 역시 김정은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에 따라 진급과 강등을 되풀이했고, 일부는 김정은이 참가한 회의장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총살되기도 했다. 업무 능력과 충성도에 관계없이 김정은의 기분에 따라 언제든 자신과 가족이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쿠데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밀란 스볼릭(Milan Svolik)이 1946~2008년 기간 중 등장했다가 사라진 독재자 303명을 분석한 논문을 살펴보면, 독재자의 67%는 지배 엘리트 계층이 일으킨 쿠데타나 정변으로 제거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북한에서도 얼마든지 쿠데타나 정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북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지배 엘리트 계층, 특히 군부 세력의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주변국이 정보기관을 동원한 공작으로 이들 군부 엘리트 계층의 불안이라는 불씨에 기름을 끼얹을 경우 김정은 체제는 내부로부터 급속도로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내부에서 체제 전복 시도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평양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김정은 제거를 직접 시도할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 더 이상 시간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치권 전반에 팽배해 있다. 또 현재 한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리더십 부재 상태에 있고, 차기 정권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미국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은 4월말까지이다. 미국이 공습에 나선다면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들이 총출동할 것이다. EA-18G 전자전기 등이 북한 전역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수백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AGM-86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이 지대공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기지, 그리고 주요 지휘시설을 파괴할 것이다. 강화 콘크리트를 60m 이상 관통할 수 있는 벙커 버스터를 탑재한 B-2A 스텔스 폭격기들이 김정은 은거 예상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동안 F-22A와 F-35B 등 스텔스 전투기들이 평양 일대의 김정은 경호부대는 물론 도주용 차량과 열차, 항공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초토화시키고 나면 우리 군 특전사, 미군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평양과 영변 등에 들어가 김정은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며, 핵무기를 회수 및 제거할 것이다. 전쟁은 금방 끝나겠지만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제거된 이후이다. 정국은 극도로 혼란하며 주변국과 비교해 군사력마저 빈약한 한국은 전후 처리 문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미·중 양국에게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국경 통제와 북한 지역 안정화, 대량살상무기 회수 등의 명분으로 북한 지역에 중국군이 들어오게 되면 북한에는 친중 성향의 새 정권이 들어설 것이다.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이자 세계 5위권의 육군대국인 한국과 국경선을 맞대는 것을 대단히 불편해하는 중국은 북한의 새 정권을 적극 지원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북한 지역에 계속적으로 중국군을 주둔시킬 가능성이 크다. 요컨대 북폭을 통해 미국은 세계경찰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제거하며 첨단무기 판촉을 통한 경제적 부수효과를 얻을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안보 불안 요소를 하나 제거하고 한반도 북부에 반영구적인 완충지대를 확보할 것이며, 동해로 나가는 항구를 얻어 미·일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핸디캡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전략적 이익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통일은 요원해질 것이며,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이라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한국이다. 한 세기 전, 힘없는 대한제국은 열강들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국권을 빼앗기고 무너졌다.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하지 않는다면 강대국들이 자국의 입맛에 따라 한반도라는 테이블 위에서 제멋대로 우리의 주권과 미래를 요리하는 치욕을 또 한 번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北 소비석유 95%가 중국산… 핵도발 땐 ‘생명줄’ 끊기는 셈

    北서 수입한 석탄도 반환 지시 “석유 끊거나 北타격 방해 말라” 중국산 석유는 사실상 북한의 생명선이다. 중국 공식 통계에는 대북 원유 수출 물량이 나오지 않지만 중국은 연간 50만t 안팎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소비하는 석유의 95%다. 단둥 원유저장소와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봉화화학공장을 잇는 29.4㎞의 송유관을 통해 전달된다. 중국 관변 학자들이 11일 ‘원유 공급 중단’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 예삿일이 아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인 스인훙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에 “극단적인 조치로 북한을 적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로 원유 공급 중단이 그만큼 극단적인 조치임을 설명해 줬다. 중국은 석탄에 대해서도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국 해관(세관)이 지난 7일 자국 무역회사들에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반환할 것을 공식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산 석탄을 가장 많은 수입해 온 단둥쳉타이무역회사 관계자는 로이터에 “현재 북한에 반환할 석탄 200만t이 항구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7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라라고에서 회담한 날임을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베이징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석유를 끊거나 아니면 미국의 대북 타격을 방해하지 말라는 양자택일을 강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현재 북한에 미·중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압박과 설득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석유 공급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국면이 형성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일종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사드 때문에 붕괴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건할지 탐색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우다웨이의 방한은 탐색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퉈성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도 “우다웨이의 방한 목적은 사드 전개의 진척과 한국의 민심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일각에서는 그 하나의 방편으로 ‘사드 시스템 통제권’의 공유 내지 이동을 거론하고 있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런샤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시스템 통제권을 한국이 갖는다면 중국과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국 학자들도 이런 상황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는 “사드 통제권을 한국에 넘기는 것을 미국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통제권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사드 대립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대 자칭궈 교수는 “중국은 북핵 문제와 사드를 철저히 분리해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사드 통제권을 한국에 넘겨줄 것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북핵실험 감시의 역설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북핵실험 감시의 역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알렸다. 한국군과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소련과 미국 등에서 행한 핵실험이 여러 차례 리히터 규모 7을 넘어서는 크기를 보였음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 핵실험의 크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금까지 5차례 북한 핵실험은 리히터 규모 4~5에 이르는 중규모급이었다.북한의 핵실험이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2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백두산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백두산 분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화산 분화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백두산 하부 마그마방이 잘 발달해 있을 경우 규모 7의 핵실험은 마그마방 내 압력을 증가시키고 기포 형성에 이어 화산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한정된 공간을 핵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북한에서 규모 7 수준의 핵실험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하지만 자연 지진과 달리 지하 핵실험은 폭발량에 따라 지표 변형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강력한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의 준비도 발 빠르다. 무엇보다 신속한 핵실험의 탐지와 효과적인 핵실험 판별을 위한 준비가 그것이다. 은밀하게 행해지는 지하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방법이 동원된다. 우선 핵실험장 인근에서 포집된 대기 성분 분석을 통한 핵종 물질 탐지나 인공위성을 활용한 핵실험장 지표 변형 확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기상 상황, 풍향, 수목 분포, 폭발 심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탐지 성패가 엇갈린다. 특히 산 사면을 수평으로 굴착한 갱도형 매립 방식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핵실험의 경우 핵실험으로부터 발생한 핵종 물질 탐지나 지표 변형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폭파 환경과 자연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진파 분석 방법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핵폭발로 만들어지는 지진파는 고주파수 대역의 에너지가 자연 지진에 비해 높은 특징을 보인다. 또 인공 발파에서 흔히 보이는 특정 주파수에서 에너지 증폭 현상이 관측된다. 여기에 지표와 가까운 깊이에서 이뤄지는 폭발로 인해 대기를 타고 전파되는 강한 음파가 만들어진다. 이런 지진파와 공중음파의 분석을 통해 핵실험을 판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실험 크기와 그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현재 북한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수백여곳의 지진관측소로부터 지진파형 획득이 가능하고 남북 접경지 인근에 공중음파 관측소가 운용 중에 있다. 지진파 분석을 통한 정확한 핵실험 폭발물량 산정을 위해서는 핵실험장 하부 지질 구조, 표토 구성 성분, 폭발 심도, 핵폭발 방식 등 여러 정보가 요구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정확한 정보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정확한 폭파량 추정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진 규모값을 통해 추정이 가능하다. 규모 5.1의 크기를 보인 지난 5차 북한 핵실험의 경우 TNT 폭발량으로 10kt(킬로톤) 내외로 추정된 바 있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이뤄졌던 대부분의 핵실험이 다양한 과학적 분석으로 확인됐다. 육상에서 이뤄진 핵실험뿐 아니다. 바다에서 이뤄지는 핵실험 역시 핵실험방지협약기구에서 대양 여러 곳에 운용하는 해저음파탐지기를 통해 감시되고 있다. 이렇듯 더이상 은밀한 핵실험은 없다. 역설적으로, 핵실험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북한엔 이런 신속 정확한 감시가 오히려 좋은 선전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래저래 복잡하고 숨김없는 세상이다.
  • [단독] 철도 선로 사용료 운행횟수 따라 부과

    고객유치 위한 서비스 강화 기대 요금 오르고 공익성 약화 우려도 그동안 대립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철도 선로사용료가 하반기부터 열차 운행 횟수에 따라 부과되는 ‘단위선로사용’ 방식으로 전면 개편된다. 장기적으로는 선로사용료를 많이 내는 운영사가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열차를 더 투입할 수 있는 ‘선로 입찰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 횟수에 따라 선로사용료를 부담하는 단위선로사용료 체계가 7~8월부터 시행된다. 현행 선로사용료는 공단과 철도 운영사 간 계약을 통해 열차 영업수입의 일정 부분을 내고 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는 매출액의 34%, 수서발고속철도인 SRT는 50%를 부과한다. 지난해 공단의 선로사용료 수입은 6300억원으로 코레일이 6152억원, 수서발고속철도 운영사인 SR 148억원 등이다. 일반·화물열차·수도권 전동차는 유지보수비의 61% 수준에서 정액 4000억원을 상계 처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단은 더 많이 받으려는 반면 운영사들은 적게 내기 위한 수싸움이 치열했다. 열차표 반환수수료를 둘러싼 코레일과 공단의 선로사용료 114억원 추가 소송을 비롯해 국토부와 코레일의 유지보수비 반환 소송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단위선로사용 방식이 적용되면 고속열차는 열차용량(20편성·10편성)과 운행거리, 유지보수비, 혼잡비용 등을 반영해 사용료가 달라지게 된다. 서울~부산 간 10량짜리 KTX 산천의 1회 선로사용료는 기본 53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용료 결정 방식이 단순·명확해지고 운영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이용객이 늘어 매출액이 커지면 선로사용료를 더 부담하는 구조이다 보니 운영사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 없는 비효율이 발생했다. 그러나 단위선로사용 방식이 되면 열차 투입 횟수에 따라 사용료를 부과하기에 승객을 많이 태울수록 수입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한 열차 서비스 확대도 기대된다. 다만 비용 절감을 위해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 열차 운행 감소나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일반열차는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운임 감면 및 벽지노선 유지 등에 필요한 공익서비스(PSO) 보전액 감축 등과 맞물려 운행 축소로 인한 철도의 공익성 약화가 우려된다. 수송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열차도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화물·수도권 전동차는 공공성을 고려해 현행 ‘정액제’를 유지, 운영사의 부담을 덜어 줄 방침”이라며 “고속열차는 2050년 고속철도 부채 상환계획을 고려해 사용료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도 단위선로사용 방식에 반대하지 않지만 “현재보다 높아지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와 공단은 지난해 말 SR 개통에 따른 KTX 이용객 감소로 코레일이 4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행 매출액 대비 34% 수준에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열차 증감에 따라 사용료를 조정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단위선로사용 방식이 안착되면 수요를 분석해 이용객이 많은 ‘피크 시간대’에 사용료를 더 내는 운영사 열차의 추가 투입이 가능해지는 입찰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와 코레일·공단은 최근 조정회의를 갖고 선로사용료 체계 개편에 따라 국토부·코레일 간 유지보수비 소송은 2심 결과를 수용하고, 코레일·공단 간 선로사용료 소송은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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