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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완 BNK금융 회장, 아들 재직 증권사에 채권 몰아주기 정황”

    “김지완 BNK금융 회장, 아들 재직 증권사에 채권 몰아주기 정황”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아들이 재직 중인 증권사에 채권 발행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사 지배구조를 본인과 측근 중심으로 맞추기 위해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 변경 및 인사 조처를 남발했고 아들이 근무 중인 회사에 계열사 발행 채권을 몰아주기 정황이 있는 등 각종 편법적 행위를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 아들은 현재 A증권 이사로 BNK 쪽 채권 발행 인수업무가 해당 부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에 내부에서도 (김 회장 아들이) BNK와 관계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A증권은 김 회장 아들이 입사하기 직전인 2019년 BNK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인수했다. 특히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인수 물량이 급증했고,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무려 1조 1900억원을 BNK 계열사 채권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인수한 1조 1900억원은 전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의 9.9%이며 인수단 중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BNK금융지주가 김 회장 취임 이후 지주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지주 사내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지주 업무 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도록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한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23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부행장도 CEO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했다“며 ”본인이 임명한 계열사 대표를 제외하고는 지주 회장을 못 하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이 본인과 측근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조장한 과정과 아들 이직 회사의 채권 인수단 선정 과정, 그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외압이 작용하였는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철저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좀 더 투명하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회장 선출 과정도 일반 시중은행의 선출 절차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BNK의 특이한 거래 관련해 잘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 초대형 쇼핑 축제 ‘대한민국 광클절’ 13일 개막… 110억 쇼핑지원금 쏜다

    초대형 쇼핑 축제 ‘대한민국 광클절’ 13일 개막… 110억 쇼핑지원금 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총 5000억원 규모, 110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는 초대형 쇼핑 행사 ‘대한민국 광클절’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이 2020년 첫선을 보인 대한민국 광클절은 초대형 물량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유통업계 대표적인 쇼핑 행사다. 매회 200만건 이상의 주문 건수를 기록했으며, 4회까지 누적 주문 금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스케일로 압도한다, 어메이징 광클절’을 콘셉트로, 국내에서 대형 캐릭터 전시 붐을 일으킨 ‘벨리곰’을 내세워 5000억원 규모의 쇼핑 행사로 진행한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인기 상품의 물량을 대량 확보해 선보이고, 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가수 김호중의 ‘별의 노래’ 전시회 티켓 등 이색 문화상품도 선보인다. 또한 쇼핑 지원금 110억원 제공, 해외 항공권(10매) 증정, 할인·적립 등의 혜택을 선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대한민국 광클절 기간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진에어 괌 왕복 항공권’ 10매를 준다. 구매 금액 및 횟수에 따라 응모를 통해 ‘벨리곰 레디백’, ‘벨리곰 캐리어 세트’ 등 벨리곰을 활용한 여행 굿즈도 준다. 또한 총 110억원 규모의 ‘광클 지원금’을 통해 매일 선착순 10만명에게 1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TV홈쇼핑 생방송 화면 속 키워드를 모바일 앱에 입력하면 추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광클타임’ 이벤트도 하며, 행사 상품 구매자에게 최대 10%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MZ세대 전용 유료회원제 ‘와이클럽(Y.CLUB)’ 회원을 대상으로 일반 고객의 100배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TV홈쇼핑에서는 단독 패션 브랜드부터 여행, 식품, 뷰티 등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 물량을 집중 선보인다.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의 시그니처 상품 ‘캐시미어 니트’를 비롯해 지난해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3위를 기록한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앤조’의 ‘구스 다운’ 등을 소개한다. 올해 론칭 방송에서 주문액 15억원을 기록한 신규 패션 브랜드 ‘안나수이’의 신상품을 비롯해 ‘지포어’, ‘베네통 골프’ 등 레포츠웨어 신상품도 론칭한다. 대표 프로그램 ‘최유라쇼’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발뮤다’의 원데이 특집행사를 열고 청소기, 가습기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보이로 전기요’, ‘프랑켄스톨츠 매트리스’ 등 겨울 대비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NHN여행박사’와 협업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패키지여행과 최근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인기가 높은 일본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레스토랑 간편식(RMR) 프로그램 ‘테이스티;맛’에서 ‘척 아이롤’ 생방송 3팩 추가 제공 등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집중 편성한다. 모바일 채널에서는 이슈 상품을 원데이 특가로 판매하는 ‘광클 NO.1’ 이벤트를 열고, ‘나이키 에어맥스’, ‘다이슨 에어랩’ 등을 판매한다. 가수 ‘김호중’의 전시회 ‘별의노래’ 티켓을 판매하고, 구매자에게 한정판 포스터와 포토카드를 준다. ‘롯데호텔&리조트 부여’ 숙박권 최대 73% 할인 판매, 인기 차종을 할인가로 선보이는 ‘롯데렌트카’ 특집방송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나이키 한정판 상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출석체크로 빙고를 완성하면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광클빙고’ 등의 이벤트도 한다.
  • 농협전남본부 ‘우유마시기 캠페인’ 나섰다

    농협전남본부 ‘우유마시기 캠페인’ 나섰다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서홍)는 최근 지속 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한 국산 원유의 소비기반 확대를 위해‘하루 우유 2잔! 건강 2배!’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2021년 말 45.7%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국산 우유의 자급률을 높이고 특히 흰 우유의 소비촉진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국내 유제품을 포함한 우유시장 소비량은 2012년 335만9000톤에서 지난해 444만8000톤으로 132%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수입산 물량이 124만8000톤에서 241만4000톤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해 국내 우유시장의 자급률은 62.8%에서 45.7%로 17.1%나 하락한 상태다. 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우리 낙농업계는 경영비 상승과 인구감소로 인한 음용유 소비부진에 더해 2026년 외국산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까지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품질관리로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신선한 국산 우유를 많이 애용해 주고 건강도 2배로 챙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증시 한파에 IPO 찬바람… 컬리·케이뱅크 연내 상장 물건너가나

    증시 한파에 IPO 찬바람… 컬리·케이뱅크 연내 상장 물건너가나

    올 들어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들이 잇달아 흥행에 참패하자 하반기 기대를 모았던 컬리와 케이뱅크도 상장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 케이뱅크 등은 구체적인 상장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컬리는 지난 8월, 케이뱅크는 9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각각 6개월 이내인 내년 2월, 3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쳐야 한다. 컬리 등은 “시장 상황을 보며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락장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 동종업계 비교 기업의 주가 약세까지 겹쳐 연내 상장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원스토어, CJ올리브영 등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상장한 쏘카는 시가총액 1조원을 노리며 입성했으나 기관 수요예측·청약 부진에 공모가를 낮췄다. 쏘카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시가총액은 5700억원이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로 지난달 30일 상장한 더블유씨피(WCP) 역시 주가가 4만 4200원으로, 공모가(6만원)보다 26%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 초 5만 9100원에서 1만 8350원으로 추락했다. 경기침체로 향후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도 문제다. 적자를 이어 가는 컬리가 회사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가파른 매출 증가가 필수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돼 배달 수요가 줄고 물가 인상에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성장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계약하며 대규모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벌어들였지만,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수그러들며 기대감이 축소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12월 초 결산을 끝내고 IPO 딜에 참여하지 않기에 대규모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 11월이 아니면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인데, 주식시장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당장 다음달에 상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1980년대와 90년대는 ‘책의 시대’였다. 책 쓰고, 책 만들고, 책 읽는 시대였다. 나라와 사회의 민주화가 우리들 삶의 중심 주제였다. 책 쓰기, 책 만들기, 책 읽기는 민주화를 구현해 내는 문제의식이자 실천 역량이었다. 파주출판도시는 1980년대와 90년대 책 만드는 우리들의 문제의식이고 그 성과였다. 권위주의 정치권력으로 책이 수난당하는 시대에 출판인의 삶은 고단했지만, 책 만들기와 함께 출판도시 건설은 우리에겐 축제 같은 일이었다. ●파주출판도시 건설의 선두에서 1980년대 후반 단행본 출판사 대표 10여명은 주말이면 북한산을 오르곤 했다. 산을 오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대화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의 북한산 산행에서 발상됐다. 1980년대라는 험난한 시대가 출판도시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구현하게 만들었다. 시대상황이 그 시대상황을 극복하는 지혜와 의지를 창출해 낸다는 사실을 우리는 체득했다. 세계출판문화사에 유례가 없는 파주출판도시의 건설은 탁월한 출판 장인 이기웅과 함께 이야기돼야 한다. 출판계의 동지들이 손잡고 더불어 함께 구현해 낸 파주출판도시는 이기웅이라는 출판인이 기획자로 선두에 나섰기에 구체화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 나는 파주출판도시를 ‘한 권의 큰 책 만들기’라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은 혼자 만들 수 없다. 한 권의 책을 존재하게 하는 문화적·역사적 전통과 시대정신이 전제된다. 파주출판도시는 더불어 함께하는 협동과 연대의 정신으로 가능했다. 출판인 이기웅이 선도하고 이에 동의하는 출판 동인들의 파트너십으로 출판도시는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미술출판 수준 한 단계 높인 열화당 열화당은 1976년에 창립한 한길사보다 5년 선배 출판사다. 이기웅은 열화당을 문 열기 5년 전인 1966년 일지사에서 책 만들기를 시작했다. ‘조지훈 전집’(1973, 전6권)과 ‘서정주 문학전집’(1972, 전5권)을 만들었다. 밤을 새우면서 교열에 매달렸다. ‘최초 독자로서의 편집자’의 재미를 누리는 것이었다. “조지훈에게서는 강건하고 우렁차며 꼿꼿한 선비정신을, 서정주에게서는 정교하고 서정적인 언어의 마술을 배웠습니다.” 미술출판을 중심 주제로 삼는 열화당. 열화당의 등장은 우리 미술출판의 수준과 차원을 드높이는 역사적인 사건 같은 것이었다. 한국 미술출판은 열화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한국과 동양미술, 서양미술의 전 영역·전 장르에 걸치는 미술출판이었다. 김원룡의 ‘신라토기’, 강우방의 ‘원융과 조화: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1’과 ‘법공과 장엄: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황수영 글·안장헌 사진의 ‘석굴암’, 문명대의 ‘고려불화’와 ‘한국조각사’, 조요한의 ‘한국미의 조명’, 권영필의 ‘실크로드 미술’, 최열의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근대미술 비평사’, 오광수의 ‘한국현대미술사’, 지건길의 ‘한국 고고학 백년사’ 등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찬란한 세계로 들어갔다. ‘근원 김용준 전집’(전6권)과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을 펴냈다. ‘상허 이태준 전집’(전14권)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웅은 한국기층문화의 탐구에 나선다. ‘한국 호랑이’(김호근·윤열수 편), 황헌만의 사진집 ‘장승’·‘초가’·‘옹기’와 ‘우리네 옛 살림집’(김광언)이 그것이다. ‘창덕궁과 창경궁’(한영우 글·김대벽 사진), ‘서원’(이상해 글·안장헌 사진), ‘강릉 선교장’(이기서 글·주명덕 사진)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낸다. 인간문화재 춤꾼들의 춤 사진과 현장비평으로 엮어낸 ‘춤과 그 사람’, ‘한국의 탈놀이’ 시리즈, 김수남의 사진작업 ‘한국의 굿’과 ‘한국악기’(송혜진 글·강운구 사진), 이종석의 ‘한국의 전통공예’·‘한국의 목공예’, ‘우리 옷과 장신구’(홍나영 외), ‘한국의 가면극’(전경욱), ‘조흥동의 한량무’를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구현해 낸다. 출판인 이기웅과 사진작가 강운구,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30여회 경주를 유람하면서” 손잡고 펴낸 ‘경주남산’은 책 만들기의 풍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예술을 대중화로 이끈 작은 ‘사진박물관’이다. ‘사진의 역사’(보먼트 뉴홀)와 ‘영혼의 시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등 사진이론서들이 이어진다. 이기웅의 에디터십은 건축작품집으로 진입한다. ‘김중업 다이얼로그’로 시작해서 ‘승효상 도큐먼트’,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에 이어 ‘민현식 건축작품집’이 기획된다. 건축이론과 건축에세이로 확장된다. 지오 폰티의 ‘건축예찬’, 하산 화티의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 손세관의 ‘북경의 주택’, 르 코르뷔지에가 쓴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등이다. 이기웅은 다시 19세기 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는 ‘현대미술운동총서’로 들어간다. ‘후기인상주의’로부터 ‘추상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전14권의 총서다. 다시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전16권으로 이어진다. 고답적 해설에서 벗어나 한 시대의 미술운동을 역동적으로 서술해 내는 번역출판이다. 이기웅의 문제의식은 미술비평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이고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1926~2017)의 발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다른 방식으로 보기’,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로 이어지는 존 버거의 책들은 우리의 사유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박물관 방불케 하는 책 컬렉션 열화당은 1971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000여권을 출간해 냈다. 출판인 이기웅은 우리 출판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출판인에 속할 것이다.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져 있다. 탐구·탐독하는 기획자다. 그는 책의 매무새를 치밀하게 살피는 책 탐미가다. 아름다운 문자들로 구성되는 한 권의 책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학일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출판 장인 윌리엄 모리스가 말하지 않았나.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적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첫째를 건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다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기웅과 나는 책을 탐험하는 길에 동행해 왔다. 우리는 새 책도 좋아하지만 헌책과 고서 속으로 들어가기를 누린다. 우리는 고서의 향기를 사랑한다. 1994년 4월이었다. 이기웅 대표 내외와 우리 내외는 영국의 웨일스 지방 헤이온와이로 갔다. 헌책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기, 헌책방운동을 세계에 펼친 리처드 부스 선생의 고서마을에 가서, 책의 정신을 온몸으로 호흡하고 싶었다. 농사 창고가, 마구간이 책방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수많은 헌책들이 책의 음향을 합창하고 있었다. 그 봄날의 하오, 고서마을 헤이온와이의 체험은 이미 우리가 펼치고 있는 출판도시의 당위와 철학을 우리들 가슴과 머리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헤이온와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예술인마을 헤이리의 건설에 나섰다. 출판도시는 이기웅이, 헤이리는 김언호가 맡아서 진전시키게 되는 것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책 만들기, 책 읽기를 삶의 일상적 질서로 삼지만 아름다운 책, 의미 있는 책들을 발견하고 수집·보존한다. 그 자신이 책박물관이다. 한 권의 책이 존재하는 그 과정, 그 결과를 한자리에 운집시키는 지혜야말로 인문학이고 박물관 작업이다. 이기웅의 책에 바치는 헌신, 책에 대한 신념은 종교처럼 존엄하기도 하다. 51년째 책과 씨름하기에 나서고 있는 영원한 현역 이기웅이 동과 서, 남과 북으로 책을 찾는 여행에서 발견하고 수집한 책이 물경 4만 3000권이나 된다. 16세기의 독일 고서 ‘마르틴 루터 전집’(전12권)과 1827년부터 42년에 걸쳐 출간된 ‘괴테 전집’을 비롯해 우리 근현대의 의미 있는 책들을 모았다. “열화당 책박물관의 컬렉션은 ‘보편의 특수성’ 또는 ‘보잘것없음의 보잘것 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책의 역사성·희귀성으로 고서의 가치를 규정하는 일반적 잣대와 달리, 컬렉터가 아닌 ‘편집자’의 시각에서 발견한 책들입니다. 이들 책은 낱권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열화당과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 2004년 가을, 나는 북하우스에서 즐거운 책놀이를 펼쳤다. ‘두 출판인의 책 탐험전: 열화당 이기웅과 한길사 김언호의 꿈’이 그것이었다. 그와 내가 수집한 책 50여점씩을 전시해 책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공개했다. 다시 2014년 가을, 책축제 파주북소리를 열면서 나는 ‘7인 7색’전을 기획했다. 화봉 책박물관 여승구,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범우사 윤형두, 지경사 김병준, 열화당 이기웅, 한길사 김언호, 고서 컬렉터 변기태 등 7인의 고서 컬렉션을 전시하는 나름 재미있는 책 축제였다. 이기웅은 2014년 10월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전을 기획했다. 출판인 한만년(1925~2004)의 10주기와 일조각 창립 60년에 즈음하여 한만년과 일조각이 남긴 업적을 조명하자는 것이었다. “출판인 한만년의 출판정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책의 역사를 경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1월에는 2018년 81세로 세상을 떠난 문예출판사 전병석 대표가 열화당 책박물관에 기증한 도서를 전시했다. ‘책은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고 말한 한 출판인의 컬렉션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책의 풍경이었다. 열화당은 1815년 이기웅의 5대조 할아버지 오은(鰲隱) 이후(李)가 강릉 선교장에 세운 아름다운 집이다. 서책을 만들고 수집하면서, 지적 대화를 펼치던 공론 공간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이 열화당에서 펼쳐진 선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책으로 되살리기 위해 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했다. “인문주의자이자 기행문학가이고 건축가인 오은 할아버지는 출판인이셨습니다. 그 정신을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열화당 30주년인 2001년 나는 ‘출판사 열화당과 출판인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는 글을 썼다.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대를 일으켜 세우는 출판문화 역시 그러할 것이다. 출판인 이기웅의 책 만드는 일과 그 성취는 대형건물 같은 걸 지어내는 물량 출판이 아니지만, 이 땅의 출판문화사에 기록되는 ‘문화유산’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런 출판인을 선배로 동료로 삼아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돼 나는 즐겁다. 아름다운 책의 정신으로 책 만드는 그 출판사와 그 출판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부실 특허심사에 등록 ‘취소’ 잇따라

    부실 특허심사에 등록 ‘취소’ 잇따라

    특허출원이 증가하면서 등록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 인용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특허무효심판이 제기된 10건 중 6건의 특허가 취소됐다.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특허등록과 무효심판 인용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기된 특허무효심판 260건 중 158건이 인용돼 인용률이 60.8%에 달했다. 특허무효심판은 등록 특허가 조건에 맞지 않아 이해관계인 또는 심사관이 특허를 취소해달라고 청구하는 제도다. 지난해 기준 특허무효심판 인용률은 우리나라가 47.2%로 일본(15.2%), 미국(25.1%)보다 크게 높다. 특허무효심판 인용률이 상승한 이유는 출원·등록이 증가하는 비해 심사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부실 심사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특허 1건당 평균 심사시간이 11.4시간으로 일본(16.7시간), 미국(29.0시간)과 비교해 적었다. 2020년 기준 유럽연합과 중국도 각각 34.5시간, 22.0시간으로 특허선진5개국(IP5) 중 우리나라가 가장 짧았다. 특허청 심사관 1인당 처리물량은 연간 197건으로 미국(69건), 일본(169건)보다 많았다. 심사 시간은 짧고, 많은 특허를 처리하면서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4차 산업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일선인 권리화 단계에서의 혼란으로 자칫 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정 의원은 “열악한 심사 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 확충 및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해 특허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 中企 스마트공장 매출·고용 효과 높은데...예산 싹둑 자른 尹 정부

    中企 스마트공장 매출·고용 효과 높은데...예산 싹둑 자른 尹 정부

    최근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매출·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스마트공장을 갖추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스마트공장 기초단계 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나 현장의 요구와 괴리가 큰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예산이 올해 3101억원에서 내년 992억원으로 68% 줄어들었다. 특히 기초단계에 투입되는 예산은 1169억원에서 전액 삭감됐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기업과 정부가 각각 50%씩 비용을 부담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기초단계 구축사업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의 경쟁률은 2019년 평균 1.3 대 1에서 올해 평균 3.4 대 1로 높아졌다. 스마트공장을 갖추면 중소기업의 매출과 고용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기초단계 구축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사업 마무리 1년 뒤 매출액이 29.5% 증가했으며 증가한 매출액 규모는 18억 2000만원에 이르렀다. 고용률도 사업 완료 1년 뒤 11%가 증가했다. 정부의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해 이영 중기부 장관은 “단순 지원 물량을 확대하는 뿌리기식 지원 예산을 감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회재 의원은 “현장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정부가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버팀목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인데… 4분기 수출 더 캄캄하다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인데… 4분기 수출 더 캄캄하다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4분기 수출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올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3분기(94.4)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분기(79) 이후 2년 반 만의 최저치다. EBSI 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지수는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외 대다수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철강·비철금속제품(64.3), 기계류(71.8), 무선통신기기·부품(83.6) 등의 4분기 수출 경기 지수가 전 분기보다 후퇴했다. 연구원은 “가전과 전기전자 제품 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북미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수요 감소로 계약 물량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반적인 악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수출 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록 지사, 농협중앙회 전남 이전 건의

    김영록 지사, 농협중앙회 전남 이전 건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5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의 전남 이전과 쌀값 안정 공동 대응 등을 건의했다. 서울 농협중앙회 청사에서 열린 전남도와 농협중앙회 간담회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장승영, 고평훈 중앙회 이사와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박서홍 전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유통망 활용과 아열대과수 판로 지원, 축산농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임을 강조하고 농협중앙회 전남 이전으로 국가균형발전을 꾀하고 전남이 농생명 융복합 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농협중앙회의 선도적 역할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농협중앙회가 전남으로 이전하면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농업 수도로 육성돼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관 이전은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할 문제지만 농협이 농업발전과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정부가 쌀 45만 톤을 시장격리토록 했지만 쌀값 안정화를 위한 보다 항구적 대책이 요구된다”며 “농협중앙회가 나서 지난해 수준 이상의 물량과 시장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에서 제안한 농신보 출연금 확대에 대해서도 도에서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 유통망을 활용한 전남산 아열대과수의 판로지원 사업과 함께 최근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에 대한 차액 지원 사업 등의 공동 추진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성희 회장은 “농협중앙회 이전 건은 제반 여건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 자체물량을 작년 수준으로 매입할 계획이며, 비조합 미곡종합처리장(RPC)에도 추가 지원과 추곡 수매자금 상환연장 등 혜택을 줄 계획”이라며 “아열대과수도 최근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어 더욱 홍보하도록 하고,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지원에 대해서도 농식품부에 전남도와 공동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구시와 국무조정실, 맑은물하이웨이 정책 조율위한 간담회 가져

    대구시와 국무조정실, 맑은물하이웨이 정책 조율위한 간담회 가져

    홍준표 대구시장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5일 ACT호텔에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맑은물하이웨이’ 정책 조율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맑은물 상생협력과 관련하여 기존 MOU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키로 합의했다. 현재 대구시의 물 확보물량은 79만t이지만, 앞으로 K-2 및 군부대 이전 후적지 등 개발사업 이후 인구가 늘어날 경우를 감안하여 대구시에 필요한 물량을 1일 100만톤으로 상정하였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 ▲ 운문댐 30만t, 관로 추가 건설을 통한 안동·임하댐 70만t, ▲ 매곡정수장 40만t, 운문댐 30만t, 관로 증설을 통한 안동·임하댐 30만t을 확보하는 두 가지 방안 등을 동시에 검토하는 걸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홍 시장은 기존 우리 정부의 식수 정책에 대해서 현행 강물 지표수를 취수하는 방식에서 장기적으로 식수댐을 건설하여 댐물로 취수하는 방안으로 대전환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중수도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고, 방 실장은 장기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 상생협력과 관련해서 국무조정실에서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대구시는 주말 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현재 방식에서 주중에 휴무를 하는 걸로 변경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협력 방안을 동시에 마련해서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 김장 앞두고 드디어 ‘금값’ 배추 꺾였다…포기당 1만원→8100원

    김장 앞두고 드디어 ‘금값’ 배추 꺾였다…포기당 1만원→8100원

    “김장배추 생산, 전년보다 12% 증가농식품부 “구매 어려움 없을 듯”도매가격 포기당 9천원대→5천원대 하락 “11월 도매 기준 2000원선 회복가능”집중호우를 동반한 잇단 태풍의 기습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배춧값이 드디어 꺾였다.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9월 중순 9000원대에서 이달 초 5000원대로 소비자가격은 1만원대에서 8000원대로 한결 부담이 줄었다. 정부는 다가오는 김장철에 쓰일 가을배추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0% 이상 증가해 저렴하게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추 도매가격 2천원대 갈 수도가을배추 생산량 129만t 껑충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가락시장 상품기준 도매가격이 9월 둘째주 포기당 평균 9125원에서 지난 1일 5543원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소비자가격도 포기당 1만원대로 올랐다가 지난달 30일 8155원으로 내렸다. 특히 김장철 김치는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안정돼 구매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에는 평년가격을 회복해 도매가격 기준 2000원선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9만t으로 조사됐다.가을배추 다음달부터 본격 공급“100㏊서 8천t 배추 공급 대기중”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고 10월 상순부터 수확하는 준고랭지 배추가 재배면적도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늘면서 배춧값이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배춧값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 등 9000t 이상을 공급한 농식품부는 10월에도 가격 안정을 위해 사전 수매한 배추밭 100㏊에서 평년 기준 8000t의 배추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가격 안정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수급안정 대책에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재료별 수급 전망을 토대로 부족한 물량에 대해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공급량은 앞으로 점차 확대돼 김장철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부담완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탄력관세, 5년간 3조원 부과… 물가안정 위해 할당관세 품목 늘어

    탄력관세, 5년간 3조원 부과… 물가안정 위해 할당관세 품목 늘어

    국내 산업 보호와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탄력관세가 최근 5년간 3조원이 넘게 부과된 것으로 확인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탄력관세의 규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조 2917억원이었다. 이중 할당관세는 1조 6590억원이 부과돼 탄력관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할당관세는 정부가 특정 수입품에 대해 일정 수량을 유지하도록 세율을 조정하는 탄력관세다. 올해 정기 할당관세 품목은 90개였으나, 정부가 관세율을 조정해 수입물가를 낮추고자 8월까지 품목을 109개로 늘렸다. 이어 물품 수급이 급변하는 경우 일정 기간 세율을 조정해 부과하는 조정관세가 9961억원이 부과됐다. 2018년 조정관세 품목인 고추장, 합판 수량이 늘고 활돔 등의 수입량과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과 액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수입된 제품에 부과하는 덤핑방지관세는 6356억원이 부과됐다. 농축산물 수입 물량 급증이나 수입 가격 하락 때 적용하는 특별 긴급관세 규모는 10억원이었다. 진 의원은 “고물가 시대에 탄력관세는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수단”이라면서 “탄력관세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세→매매 갈아탈까 봤더니…6억 이하 아파트 전세가율 높으면 뭐하나

    전세→매매 갈아탈까 봤더니…6억 이하 아파트 전세가율 높으면 뭐하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낮을수록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정작 6억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이 반토막난 상황이라 서민의 내 집 마련까지 이어지기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5일 부동산 R114가 지난달 2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5만 8292가구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을 조사해 가격 구간별 산술평균을 낸 결과 매매가격(시세)이 낮을수록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6억원 이하일 때 전세가율은 62.3%였고, 6억∼9억원 이하 아파트는 58.0%, 9억∼15억원 이하 54.8%, 15억원 초과 49.8% 순으로 매매가격 구간이 높아질수록 전세가율은 하락했고, 매매가가 낮아지면 전세가율은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만 보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118만 2956가구 중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7.5%로 가장 높았고, 6억∼9억원 이하 54.8%, 9억∼15억원 이하 53.6%, 15억원 초과 49.1% 등이었다. 하지만 매매가 6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의 가구 비중이 최근 3년 사이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9월 20일 기준 매매가 6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는 279만 4337가구로 전체의 73.5%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23일 기준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는 131만 389가구로 전체의 39.0%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6억∼9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13.8%에서 27.9%로 늘었고, 9억∼15억원 이하는 7.9%에서 21.2%, 15억원 초과는 4.8%에서 11.9%로 모두 증가했다.
  • ‘먹구름’ 짙어진 4분기 수출..가전, 스마트폰, 철강 전 분기보다 악화

    ‘먹구름’ 짙어진 4분기 수출..가전, 스마트폰, 철강 전 분기보다 악화

    무역 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4분기 수출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올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직전 3분기(94.4)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다. 지수가 80대로 내려앉은 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분기(79) 이후 2년 반 만이다. EBSI 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로 지수는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며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외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철강·비철금속제품(64.3), 기계류(71.8), 무선통신기기·부품(83.6) 등의 품목들이 지수가 올 4분기 수출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가전과 전기전자 제품 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북미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수요 감소로 계약 물량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반적인 악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반도체는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로 시황이 어렵지만 통상 3~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선박은 LNG선 수주가 증가하며 업계 체감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이 수출 경기 개선 전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더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군산조선소 이번달부터 재가동된다

    군산조선소 이번달부터 재가동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5년만에 선박 블록 생산을 재개한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8일 ‘선박 블록 절단식’을 시작으로 블록 생산 공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는 선박 완성품에 필요한 부품 조각(블록) 생산을 시작, 연간 10만t(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을 제작할 예정이다. 우선 완성품에 필요한 블록만 생산한 뒤 울산조선소 등으로 옮기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LNG·LPG 선박용 고부가가치 블록 생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량 생산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 교육 중이다. 도 관계자는 “협력업체 확보와 블록생산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한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수급안정책 조기 수립하겠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수급안정책 조기 수립하겠다”

    지난달 추석을 전후 해서부터 지금까지 배추값이 평년보다 크게 올라 ‘김치 보릿고개’가 60여일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기상 여건에 맞춰 작물별 작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김장재료의 수급 안정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다. 정 장관은 “올해 가뭄 및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일부 품목의 수급 불안이 있었으나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소류 등 다른 물가와 다르게 급락한 쌀값과 관련된 대책으로 정 장관은 전략작물 다각화 추진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장관은 “시장격리(정부 매수) 분량을 조속히 매입해 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중장기적으로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도입하는 한편 쌀 소비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스마트화 ▲농촌공간계획 제도화 ▲동물복지 강화 등의 업무 추진현황도 보고했다.
  • 현대글로비스, 美 업체 인수해 현지 중고차 시장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 美 업체 인수해 현지 중고차 시장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4일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GEAA(Greater Erie Auto Auction)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미국법인(GUS)가 해당 업체의 지분을 100% 확보한다. GEAA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2003년부터 중고차 경매사업을 해온 회사다. 펜실베니아는 뉴욕, 오하이오 등 미국 내 대형 자동차 시장과 인접한 곳이다. GEAA는 약 20만제곱미터 부지 경매장에서 레인을 통해 연간 2만대가량의 차량을 취급한다. 등록된 딜러 수는 4000여곳에 달한다.현대글로비스는 현지에서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신규 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EAA는 지리적 이점은 물론 이용 편의성과 다른 경매장 대비 저렴한 수수료 등에서 강점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 2020년 전체 중고차 거래 물량 중 40%가 경매장을 통해 유통됐다는 시장조사(콕스 오토모티브)에서 보듯 미국에서는 경매가 중고차 거래의 핵심 유통채널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현대글로비스가 다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다채널 네트워크 등 비대면 경매 시스템도 도입해 미국 법인을 온라인 중심의 경매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2025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 내 경매장 6곳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현지에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판매율은 매년 신차 판매율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에 미국에서 이뤄진 중고차 판매량은 4080만대로 1700만대에 그친 신차보다 2.4배 많았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등으로 차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아이폰13 미니’ 9만원?… 신작 뜨자 구형 뒷거래

    애플의 신작 ‘아이폰14’가 지난달 30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구형 모델인 ‘아이폰13’과 ‘아이폰12’의 불법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휴대전화 판매업계에 따르면 일부 유통망에서 ‘아이폰13 미니’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팔리고, ‘아이폰12 미니’는 심지어 현금 22만원을 받고서 살 수 있다. 스마트폰 구매 시 공시지원금 할인을 선택하면 통신사가 기기나 요금제별로 책정한 공시지원금과 유통업체 등이 지원하는 추가 지원금(통신사 공시지원금의 15%)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초과해 지원금을 주는 것은 불법이나 일부 통신사가 기존 물량을 밀어내려고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뿌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유통망에 접근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순식간에 ‘호갱’으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아이폰13 미니의 공식 가격은 저장 용량에 따라 95~136만원에 이른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13 미니 공시지원금은 40만원 수준으로, 유통업체의 추가 지원금을 합쳐도 최소 49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비밀 채팅 등에서는 번호이동, 기기변경에 따라 아이폰13 미니를 9만원에, 아이폰12 미니는 소비자가 18~22만원의 현금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매일 다른 시세표를 만들어 커뮤니티나 채팅방에 들어온 소비자에게 은밀하게 가격을 공유한다. 요금제는 ‘욕’, 무료는 ‘빵’ 등의 용어를 쓰며 스마트폰 가격을 안내하고 단속망을 피하고자 ‘가격 언급 시 즉시 상담 종료 후 차단’이라는 경고 문구를 내걸기도 한다. 암암리에 거래하다 보니 불법 지원금을 약속한 뒤 연락이 끊기는 등의 피해를 보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고민정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은 “정보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만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단통법 추가 지원금의 한도를 늘리면서 장기적으로는 단통법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경연 “올 무역적자 480억弗 전망… IMF 직전의 2.3배”

    원달러 환율 폭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약 69조 168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무역적자 206억 2000만 달러의 2.3배에 해당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올해 4월 2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20일까지 누계 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 1000만 달러다. 한경연은 원달러 환율의 꾸준한 상승세에도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급증을 꼽았다. 한경연이 2020년 1분기~2022년 2분기 무역수지를 수출입 물량요인과 단가요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물량 측면에서는 흑자를 보였음에도 수입단가 상승폭이 수출단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달러 환율, 수출입물가 상승률 등으로 무역수지를 설명하는 ‘실증분석’에서도 수입물가 상승률이 1% 포인트 높아지면 무역수지는 8억 8000만 달러 악화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올 3~4분기 환율, 수출입 물가상승률 등 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올 하반기 무역수지는 374억 5600만 달러 적자, 연간으로는 480억 달러 적자라는 결과값이 나왔다는 게 한경연 측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해외 자원개발 활성화 등 공급망 안정과 해외 유보 기업자산의 국내 환류 유도,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민 위한다면서 서민 울린 안심전환대출

    서민 위한다면서 서민 울린 안심전환대출

    금리 상승기에 서민·실수요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효과가 미미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자격 조건 때문에 ‘예고된 실패’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끝난 안심전환대출 1회차 신청 건수는 2만 4354건, 액수는 2조 2180억원이다. 전체 대출 공급 규모 25조원의 약 8.9%에 불과하다.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다소 완화된 기준으로 2회차 대출 신청을 받지만, 신청 금액이 공급 금액에는 미치지 못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상품이다.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시행해 크게 흥행했다. 2015년 첫 출시한 1차 안심전환대출은 4일 만에 20조원 한도를 소진했다. 2019년 2차 안심전환대출에는 한도(20조원)의 4배에 육박하는 74조원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2015년, 2019년 모두 주택 가격 9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안심전환대출 1회차에는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이하, 주택 가격이 시세 기준 3억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었다. 2회차에는 주택 가격 4억원까지 신청을 받는다. 2015년, 2019년보다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주택 가격 기준을 훨씬 까다롭게 정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4억 이하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사실상 찾아보기 불가능한 수준이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 175만원이었다.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는 4억 8818만이었다. 안심전환대출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주금공은 신청 물량이 전체 대출 공급 규모인 25조원에 미달하면 주택 가격을 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등으로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추가로 접수할 방침이다. 주금공은 “구체적인 사항은 4억원 이하 신청까지 받은 뒤 결정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은 집값 조건을 즉시 9억원으로 높여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6일 “현재 접수중인 안심전환대출의 주택가격조건을 9억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면서 “내년부터 주택가격조건이 9억원까지 확대된 안심전환대출 일반형 신청을 받긴 하지만, 그만큼 금리가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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