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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20세기로 후퇴?…서방 제재로 고사 위기 빠진 러시아 IT 산업

    [고든 정의 TECH+] 20세기로 후퇴?…서방 제재로 고사 위기 빠진 러시아 IT 산업

    8년 전 러시아는 크림 반도 합병 후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프로세서 개발에 몰두합니다. 러시아 기업들은 이전부터 존재했던 x86 호환 CPU인 엘브루스의 성능을 높이는 한편 ARM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인 바이칼 시리즈를 새로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CPU의 성능은 미국의 인텔이나 AMD가 만든 최신 CPU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지만, 자체 프로세서로 PC와 서버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보급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IT 산업은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올해 2월에 인텔과 AMD는 러시아에서 철수했으며 CPU를 포함한 최신 반도체 수출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심각한 반도체 부족에 시달린 러시아는 급기야 가전 제품에 있는 반도체까지 뜯어서 무기에 탑재했습니다. 이렇게 상태가 악화되자 러시아 토종 CPU인 엘브루스와 바이칼이 다시 주목 방은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설계는 해도 직접 반도체를 만드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엘브루스를 만드는 MCST나 바이칼 프로세서를 만드는 바이칼 일렉트로닉스 모두 TSMC 같은 친서방 국가의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2월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 충분한 물량을 받지 못했다면 러시아 내수 시장에 공급할 CPU는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수량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 디지털 개발 통신 및 매스 미디어부 장관인 마크수트 사다예프가 2022년에 수입한 자체 설계 CPU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다예프에 따르면 이 CPU들에 대한 지적 재산권이 모두 러시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로 인해 대만 TSMC에 이미 주문했던 물량도 수입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내부 반도체 생산 시설은 오래된 90nm 팹이 전부라서 적어도 28nm 팹이 필요한 이들 프로세서를 자체 생산할 수 없습니다.사실 대만이 러시아에 사실상 금수 조치나 다를 바 없는 반도체 수출 조치를 발표한 것은 지난 6월입니다. 대만 당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5 GFLOPS 이상의 연산 능력, 25MHz 이상의 동작 클럭, 2.5 MB/s 이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 32비트 이상의 ALU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주로는 무기에 쓸 반도체 수출을 막는 용도이지만, 이보다 훨씬 빠른 컴퓨터나 서버용 CPU 수입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반도체 회사들은 갑작스러운 전쟁과 금수 조치를 전혀 예상하지 못해 충분한 수량을 미리 주문하거나 비축할 수 없었고 여기에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까지 더해져 전쟁 전 수입한 물량은 극히 소량이었습니다. 러시아 디지털 개발 통신 및 매스 미디어부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가 수입한 자체 설계 CPU의 수량은 구체적으로 1만 5000대의 PC와 8000대의 서버를 만들 수 있는 정도입니다. 서버 한 개에 CPU가 평균 2개씩 탑재된다면 3만 개를 조금 넘는 수량입니다. 열악한 성능은 둘째 치고 숫자가 극히 부족한 것입니다. 한때 중국의 파운드리 제조사가 러시아 회사들을 돕거나 혹은 프로세서를 수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관련된 회사들은 이를 부인했고 러시아 내수 시장에서도 그런 CPU가 탑재된 컴퓨터를 볼 수 없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서방의 제재가 길어지면 러시아는 새로운 컴퓨터와 서버를 만들 수 없는 것은 물론 기존에 있던 제품의 유지 보수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IT 산업 자체가 고사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의 IT 인프라 자체가 21세기에서 20세기로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 금투세 유예됐지만...27일까지 ‘대주주 회피 물량’ 주의보

    금투세 유예됐지만...27일까지 ‘대주주 회피 물량’ 주의보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월 도입되기로 했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증권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은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오는 27일까지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증권업계는 금투세 유예로 추가적인 악재는 피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주식시장이 불안한데 금투세까지 전면 도입하면 투자 심리를 더 위축할 수 있어 우려가 컸다”면서 “늦게나마 유예하기로 합의해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투자자가 금융 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물리는 제도로 내년 1월 1일 도입을 앞두고 있었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면서 이 기간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부자감세’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지난 22일 여야가 극적으로 내년 예산 부수법안에 합의하면서 금투세 시행도 2년 유예됐다. 그러나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인 대주주 요건이 현행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자로 유지되면서 연말 매도 폭탄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7일까지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폐장일인 29일 전날인 28일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과세 대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27일까지 양도세를 회피려는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종목에 10원 이상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대주주로 분류돼 주식을 양도할 때 차익의 20%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매년 연말에는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해 12월 28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 9975억원, 1조 1611억원을 매도해 3조원이 넘는 매물을 하루 만에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대주주 요건을 100억원으로 상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매도를 미뤄왔던 큰 손들의 매도 물량이 다음주 초반 갑자기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4포인트(1.83%) 하락한 2313.69로 마감했는데,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에 긴축 우려가 확산한 탓이지만,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매도세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6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데 반해 개인은 18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 ‘주가 폭삭’ 테슬라, 영광 지나 황혼에 접어들었나[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주가 폭삭’ 테슬라, 영광 지나 황혼에 접어들었나[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테슬라 주가의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루 사이 8.8% 내려앉으며 125.35달러(16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폭락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초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3분의1 액면분할 수정가) 안팎을 오르내렸다. 뼈아픈 추락 속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총 150억 달러를 벌었다”며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 23일 업계와 시장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불거지는 ‘테슬라 위기론’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트위터 인수’를 위시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다. 지난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품은 뒤 각종 논란에 시달렸던 머스크는 결국 적임자를 찾는 대로 트위터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머스크를 거칠게 몰아세우고 있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테슬라는 머스크 개인의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CEO의 일탈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가 하락에 화들짝 놀란 머스크는 결국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발언조차도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 눈치다.다른 하나는 테슬라의 경쟁력을 둘러싼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 ‘테슬라가 곧 전기차’라고 할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이제는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에서는 현지 전기차·배터리 회사로 높은 선호도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비야디(BYD)의 맹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올 2분기 결국 비야디에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내준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 내 판매가를 10% 낮추기도 했다. 이미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는 보도와 분석도 이어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포함한 숫자라 논란은 있지만, 비야디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기존 완성차 회사들도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빼어난 전기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 플랫폼을 통해 ‘아이오닉5’·’EV6’ 등을 성공시킨 현대자동차그룹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급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 최근 2026년부터 순수전기차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한다는 ‘360팩토리’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내내 가격을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테슬라는 최근 ‘모델3’와 ‘모델Y’ 신차 고객들에 75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미국 CNBC방송은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Inside EVs)는 최근 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주문잔고가 20만대 이하로 줄었으며, 내년 1분기 인력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부진이 곧 글로벌 전기차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라는 한 회사의 위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연구위원은 “테슬라는 그동안 연식 변경 모델을 여럿 내놓으면서도 큰 변화를 주지 못했지만, 그 사이에 경쟁사들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백오더(대기물량)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양산차가 늦어도 내후년쯤이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머스크가 밝혔던 기한인 올해 안에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4680 배터리가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만큼 분위기를 다시 전환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에 4조원 규모의 생산라인 신·증설 투자를 공시한 바 있다. 테슬라에 공급할 4680 배터리 생산을 위한 ‘맞춤형 투자’로 보인다.
  • “이번엔 폐기 없게” 정부, 스페인 달걀 121만개 수입…병아리도 들여와 [이슈픽]

    “이번엔 폐기 없게” 정부, 스페인 달걀 121만개 수입…병아리도 들여와 [이슈픽]

    기재부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수입 결정소비자 선호·AI 상황 봐서 추가 도입키로스페인 달걀, 황색란으로 한국산과 동일작년 늦은 도입으로 대거 폐기·예산 낭비내년 2월 병아리 수입…농가 시설 확대 지원달걀 한 판에 6672원…평년 대비 20.2%↑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달걀값이 다시 한 판(30구)에 7000원대로 오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국내 달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달걀을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물량은 스페인에서 121만개만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스페인산 달걀은 흰색란이 아닌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이다. 달걀 대신 병아리를 수입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늦은 도입과 소비자의 외면으로 유통기한을 넘긴 수입란을 대량 폐기 처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날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일 달걀 생산량의 2.7% 수준”시행착오 최소화…물가 안정 의지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국영무역을 통해 우선 초도물량으로 다음달 스페인에서 121만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은 4500만개 수준인데, 이의 2.7%에 해당하는 양이다. 달걀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고자 진행하는 선제 조치다.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한국보다 세 배가량 높은 점을 고려해 미국을 빼고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을 변경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미국, 스페인, 태국 등에서 달걀을 수입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확산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걀 공급 확대를 통해 물가 상승에 편승한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 등을 통한 달걀값 인상을 막고 산란계 농장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시장에서 내년 초 달걀 가격이 급등할 경우 언제든 수입란 도입으로 달걀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경고성 신호로도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보다 3주 정도 일찍 발생했고, AI 전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22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52원)보다 20.2% 올랐다. 전북이 6503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반면 세종은 7058원으로 전국에서 달걀값이 비쌌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AI가 올해 첫 확진(10월 19일)되기 전인 지난 10월 12일 6445원까지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230원 가까이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6740원까지 올랐다. “수급 불안시 수입란 등 모든 수단 동원” 앞서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달걀을 수입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고 “달걀 수급 불안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내 달걀 소비량을 감안할 때 상황이 악화되면 예전처럼 2억개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다만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입장이 좀 다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을 무더기 폐기했고, 이에 전체 예산 1100억원 중 70%의 손실을 입고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다. 농식품부는 “미국 등의 수입란 가격은 3~4배 이상 비싸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다음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한다. 또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달걀 생산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확진 판정을 받고 살처분을 시행했던 산란계 농가들에 대한 방역이 순차적으로 해제돼 다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상황이 좀더 나아질 수 있어 수입란 확대는 살펴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6개월 뒤인 내년 6월 이후에는 대부분의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2월부터 병아리 수입 공급“산란계 시설 확대 희망 농가 지원”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수입 달걀의 유통기한은 45일 정도다. 검역과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기한은 더 짧아져 한꺼번에 대량 수입을 하는 경우 또 다시 대거 폐기 처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경우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과거에도 AI가 창궐했을 때 스페인에서 47만 마리의 병아리를 수입해 산란계 농가에 보급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산 달걀은 흰색란이어서 황색란을 주로 사왔던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달걀은 유통기한이 있지만 병아리는 길러서 알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산란계 농가에 보급하고 시설 확대를 희망하는 산란계 농가를 인센티브 등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이날까지 고병원성 AI가 총 50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 발생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다.
  • 6급 한명 갑질에 전북 양곡 행정 공정성 흔들

    6급 한명 갑질에 전북 양곡 행정 공정성 흔들

    전북도 내 일부 정부양곡도정공장들이 도 담당 직원의 갑질과 부당한 행정 행위로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진정을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업체들은 이 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마다 곡물협회에서 차량과 인력을 제공했고 특정업체와의 결탁 의혹도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22일 정부양곡도정공장 대표들에 따르면 정부양곡 가공물량 배정을 담당하는 전북도 농산유통과 공무원 K 주무관(6급)이 민원을 제기한 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 주무관은 4년째 정부양곡 도정공장·보관창고 도급 계약 및 등급 조정 업무를 맡고 있다. 진안에 있는 한 도정공장 대표 A씨는 “K 주무관이 지난 5월 25일 ‘도정공장 계약 위반 업체 행정처분(2개월 원료 공급 중단)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K 주무관은 또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도정공장 등급 사정 점검 시 시군 담당자에게 조치를 취해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며 A씨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의 도정공장 대표 B씨도 “지난 8월 31일 K 주무관에게 가공한 복지용 쌀 배송 지연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전화로 문의하자 고압적으로 큰소리를 치며 윽박질러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B씨는 “K 주무관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제기된 민원만으로는 사정을 봐줄 수 없다. 아쉽고 불쌍한 척하며 악어의 눈물을 보이지 말라’며 고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K 주무관은 또 도정공장과 보관창고를 방문할 때마다 대한곡물협회 전북도 사무국장이 제공하는 차량과 기사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기관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 K 주무관은 양곡창고와 도정공장 간 운송 거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양곡관리특별회계사무규정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원료곡을 임의로 배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제에 있는 업체 대표 C씨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배정받은 물량이 같은 S등급을 받은 다른 업체들의 15~50%에 그쳤고 우리가 빼앗긴 물량은 특정 업체에 배정됐다”며 전북도에 시정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고창지역 도정공장이 시설 보수 공사를 할 경우 근거리인 정읍·부안 도정공장에 가공을 맡겨야 하는데도 규정을 어기고 원거리인 김제 만경지역 도정공장에 배정했다. 이에 대해 K 주무관은 “해당 공장들은 시설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행정처분이 불가피했다”면서 “의견 충돌이 빚어져 민원인들이 서운한 심정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서의 과장도 “민원인들이 지방의원 등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역갑질을 하는 바람에 K 주무관의 언성이 높아졌다”면서 “차량 편의 제공은 현장 출장을 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 ‘경제정책방향’ 행간으로 본 2023년 뇌관 셋… 위기 넘으려면

    ‘경제정책방향’ 행간으로 본 2023년 뇌관 셋… 위기 넘으려면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 지표는 암울 그 자체였다. 일자리는 무너지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기업 수출은 뒷걸음질 칠 것으로 요약됐다. 이런 위태로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자 정부가 제시한 경제정책방향을 ‘플립리딩’(다시 넘겨 읽기)해 보니 ‘3개의 뇌관’이 눈에 띈다. 1. 일자리 미스매치이중구조 해소책·노사정 대화 최대 관건 바로 ‘일자리 미스매치’, ‘공공요금 인상’, ‘민간 투자 위축’이다. 경제를 움직이는 근간에 자리한 이 3가지 문제가 속도감 있게 선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휘청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22일 ‘일자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내년 둔화가 예상되는 고용 지표를 끌어올릴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내년 경제 위기 요소 가운데 고용 악화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이 읽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자리는 경제를 굴러가게 하는 동력원이므로 고용이 무너지면 경제지표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는 일자리가 없다고,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호소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난제로 꼽힌다. 베이비붐 세대의 집단은퇴 및 고령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구조의 변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후과가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 재편 국면에서 한꺼번에 터진 셈이다. 2. 공공요금 줄인상 인상시기 분산·연기 등 정교한 관리 필요 내년에 단행될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역시 원자재값 인상만큼 요금을 인상하지 않았던 데 따른 후과로 평가된다. 한국전력 채권(한전채)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감안, 정부는 내년에 한전채 발행 물량을 줄이고 요금 인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 인상은 시류에 편승한 ‘묻지 마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교한 관리가 필요한 물가 상승의 핵심 뇌관이다.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미루거나 분산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 부담을 줄여 주는 건 아니어서 적지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3. 민간투자 뒷걸음 투자 촉진 정책, 기업 요구 핵심 관통해야 정부는 민간 기업에 세제·금융 인센티브를 주고 규제 부담을 덜어 주면 기업 투자가 확대되는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재계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정부의 잇따른 기업 친화 정책에도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투자를 안 해서가 아니라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정부의 투자 촉진 정책이 경기침체 전망 앞에서 생존을 걱정하는 민간 고민의 핵심을 관통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 조달 입찰담합 ‘고발 요청’…계약위반 부당이득금 ‘환수’

    조달 입찰담합 ‘고발 요청’…계약위반 부당이득금 ‘환수’

    조달 계약에 담합한 철근 업체와 계약을 위반한 불공정 조달업체들이 적발됐다.조달청은 22일 입찰 담합으로 철강 공급 계약을 따낸 4개 업체와 직접생산 등을 위반한 3개 등 총 7개사에 대해 고발요청 및 부당이득금을 환수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입찰에서 담합 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4개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상 감사원장·중소벤처기업부장관·조달청장은 사회적 파급효과와 국가재정에 끼친 영향, 중소기업에 미친 피해정도 등을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용 봉강)을 제조하여 납품하는 A사는 지난 2015~2018년까지, B사 등 2개사는 2017~2018년에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철근 연간 단가계약 입찰에 담합했다. 사전에 배정물량과 투찰가격을 합의해 총 927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용 기구를 납품하는 C사는 2016~2019년까지 전국체전 경기용 기구 입찰에 참여하면서 다른 참여사와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정하는 수법으로 총 214억원 상당의 계약을 수주했다. 직접생산 위반 등 조달계약을 위반하는 등 불공정한 조달행위로 적발된 3개사에 대해서는 부당이득금 1억 5000만원 환수조치가 내려졌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복을 직접생산하지 않고 수요기관에 납품한 D사에 대해 1억 300만원, 태양광발전장치·가로등주 등을 계약규격과 다르게 납품한 2개사에는 4400만원 환수를 결정했다. 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로 공공조달시장의 경쟁질서를 해치는 기업에 대해 엄벌하고 부당 이득은 적극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 6급 직원 한명 갑질에 전북도 양곡행정 공정성 흔들

    6급 직원 한명 갑질에 전북도 양곡행정 공정성 흔들

    전북도내 일부 정부양곡도정공장들이 전북도청 농산유통과 담당 직원의 갑질과 부당한 행정행위로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진정을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업체들은 담당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마다 곡물협회에서 차량과 인력을 제공받았고 특정업체와 결탁 의혹도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관허업(官許業)을 운영하는 도정공장 대표들이 특정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2일 복수의 정부양곡도정공장 대표들에 따르면 정부양곡 가공물량 배정을 담당하는 전북도청 농산유통과 공무원 K씨(6급)가 민원을 제기한 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갑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4년째 정부양곡 도정공장·보관창고 도급계약 및 등급조정 업무를 맡고 있다.진안 호남공장 대표 A씨는 “전북도청 주무관 K씨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쯤 도청 사무실에서 도정공장 계약위반업체 행정처분 (2개월 원료공급 중단)에 불복하여 이의신청을 할 경우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큰소리를 치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K주무관은 또 “매년 두차례 진행되는 도정공장 등급 사정 점검 시 시군 담당자에게 조치를 취해 도정공장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A 대표를 겁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주 윤공장 대표 B씨도 “지난 8월 31일 K주무관에게 자신의 도정공장에서 가공한 복지용 쌀 배송지연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전화로 문의하자 고압적으로 큰소리를 지르며 윽박질러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B씨는 “K주무관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농식품부에 제기된 민원으로 사정을 봐줄 수 없다. 아쉽고 불쌍한 처세로 악어의 눈물을 보이지 말라”고 고성을 지르며 갑질을 했다고 전했다. K씨는 또 도내 도정공장과 정부양곡 보관창고를 방문할 때마다 대한곡물협회 전북도 사무국장이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감독기관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는 전형적인 갑질이고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K주무관은 양곡창고와 도정공장간 운송거리를 최소화 해야한다는 양곡관리특별회계사무규정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원료곡 배정을 제멋대로 함으로써 혈세를 낭비하고 특정 업체와 결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제 (유)신화 대표 C씨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배정받은 물량이 같은 S등급을 받은 타업체들의 15~50% 미만에 그쳤고 빼앗긴 물량은 특정 업체에게 배정됐다”며 전북도에 시정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고창지역 도정공장이 시설 보수공사를 할 경우 근거리인 정읍·부안 도정공장에 가공을 맡겨야 하는데 조작비 절감원칙·역수송 방지 규정을 어기고 먼거리인 김제 만경지역 도정공장에 배정, 특정업체와 결탁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K주무관은 “호남공장은 일부 시설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윤공장은 여러 차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행정처분이 불가피했다”면서 “행정처분을 하는 과정에 민원인과 의견충돌이 빚어져 서운한 심정을 밝혔다”고 에둘러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해당 부서 O과장도 “민원인들이 지방의원 등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역갑질을 하는 바람에 K주무관의 언성이 높아졌다”면서 “차량 편의 제공은 사람 사는 세상에 현장 출장을 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변명했다. 불공정한 물량배정 민원에 대해서는 민원인과 온도차가 있지만 관내 S등급 도정공장 여건 변화, 농식품부가 정한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구나 농산유통과는 오는 연말 4년 장기근무로 타 부서 전출 시기가 된 K씨를 현 부서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연장해 줄 것을 인사부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SK이노, 2조 8000억 유상증자 SK온에 2조원 투자

    2조 8000억원 규모로 실시하는 SK온의 유상증자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거액의 투자금을 베팅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내용의 유상증자 결의안을 21일 공시했다. 나머지 8000억원은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출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연말까지 1조원을 출자한 뒤 나머지는 내년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온이 포드와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배터리 물량을 수주하면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모회사가 직접 투자하는 만큼 배터리 사업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현재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그룹과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북미 지역에 합작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한파가 불어닥치는 위기 속에서도 배터리 회사들은 미래를 도모하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생산거점인 충북 오창공장에 4조원 규모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 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GS건설, 한국형 ‘냐베 신도시’ 개발… 건설 한류 선도

    GS건설, 한국형 ‘냐베 신도시’ 개발… 건설 한류 선도

    베트남에서 ‘자이’ 브랜드를 내건 한국형 최고급 아파트로 인지도를 높인 GS건설은 한국형 신도시 ‘냐베 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건설 한류’를 이끌고 있다. GS건설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방식은 출발부터 특별했다. 발주처의 물량을 수주하는 단순 도급 방식이 아니라 선투자 방식의 ‘선진국형 개발 사업 방식’을 도입했다. 그 시작은 ‘TBO도로’ 건설이었다. 이 도로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건설해 주고 이에 대한 대가로 토지를 받아 개발하는 방식(BT)으로 진행, GS건설이 현지에서 장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GS건설은 호찌민에 3.5㎢, 인구 6만 8000명 규모의 냐베 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입지 선정에서 도시계획, 설계, 시공, 감리, 도시운영 등 전 분야에 걸쳐 GS건설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토털 신도시 개발 사업 모델로서 해외 신도시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냐베 신도시가 GS건설이 베트남에서 보는 미래라면 ‘자이리버뷰팰리스’는 베트남 주택 한류의 현재다.
  • LG전자, 1995년부터 꾸준한 투자·사회공헌… 명실상부 ‘베트남 국민기업’

    LG전자, 1995년부터 꾸준한 투자·사회공헌… 명실상부 ‘베트남 국민기업’

    1995년 베트남 흥옌에 처음 생산법인을 세운 LG전자는 2015년엔 흥옌과 하이퐁 생산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는 등 투자를 계속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 베트남 ‘국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2015년 준공된 LG전자 하이퐁 캠퍼스엔 2028년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한다. 여기에선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에어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부품 등을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베트남 내수는 물론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한다. 중국 인건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베트남은 낮은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다. 인구 9000만명 중 30세 이하가 절반에 달하며,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덕분에 우수한 젊은 인력이 많다. LG전자는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항구도시 하이퐁의 지리적 이점,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혜택 등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한 지난해 말엔 냉장고 생산 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활가전 전반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 산하에 베트남 생산 담당을 신설했다. 하노이에는 판매 법인과 2016년 세운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퐁과 다낭엔 VS 연구개발 분소를 2020년 추가 설립했다. 이들 시설에선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현지 생산 체제와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흥옌 공장을 세운 뒤 베트남 노동훈장, ‘베트남 대표 기업인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엔 연습 공간과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현지 국가대표 야구팀을 위해 연습경기장과 유니폼 등을 지원했다. 2017년엔 베트남 시청률 1위 국영방송과 손잡고 이색 예능프로그램에 자사 고급 가전을 노출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LG전자의 혁신 제품들은 베트남 최고 권위의 ‘테크 어워즈’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인 ‘LG 올레드 에보(evo)’, 나노셀 TV, 노트북 ‘LG 그램’, 세탁기, 건조기 등이 최고 제품과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동식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는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시작한 지 10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 개인, 회사채 투자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비과세 혜택

    개인, 회사채 투자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비과세 혜택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회사채도 개인 투자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회사채 발행 규모도 올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축소한다. 정부는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인의 회사채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해 회사채 시장으로 개인 투자자금이 들어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ISA 비과세 혜택 부여 대상 금융상품에 회사채와 장외주식시장(K-OTC) 내 중소·중견기업 주식을 포함한다. 내년 국고채 순발행 물량은 61조 5000억원으로 올해 104조 8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인다. 특히 내년 1분기 국고채 순발행액은 올해 1분기 42조원 대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고채가 시장에서 채권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민간기업으로 가는 자금이 줄어드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방채도 연간 발행을 올해 7조 5000억원에서 내년 6조 5000억원으로 1조원 정도 줄인다. 특히 한전채는 전기요금의 점진적 인상과 재정건전화 자구 노력을 통해 발행 규모를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줄일 계획이다. 해외 자금과 투자 유입 확대를 통한 금융·외환시장 안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해외 자회사 배당금을 과세소득에서 제외하는 익금불산입 제도를 시행한다. 해외에 유보된 우리 기업들의 소득이 국내에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외국인 증권자금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 “경제위기 정면돌파”…SK온 유상증자에 SK이노 2조원 투자

    “경제위기 정면돌파”…SK온 유상증자에 SK이노 2조원 투자

    2조 8000억원 규모로 실시하는 SK온의 유상증자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거액의 투자금을 베팅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내용의 유상증자 결의안을 21일 공시했다. 나머지 8000억원은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출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연말까지 1조원을 출자한 뒤 나머지는 내년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온이 포드와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배터리 물량을 수주하면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모회사가 직접 투자하는 만큼 배터리 사업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현재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그룹과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북미 지역에 합작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한파가 불어닥치는 위기 속에서도 배터리 회사들은 미래를 도모하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생산거점인 충북 오창공장에 4조원 규모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검찰, ‘6.8조 철근 입찰담합’ 7대 제강사 무더기 기소

    검찰, ‘6.8조 철근 입찰담합’ 7대 제강사 무더기 기소

    6조 8000억원대 규모 철근가격 입찰 담합 혐의를 받는 국내 7대 제강사와 이들 회사 임직원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21일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등 7개 제강사 법인과 이들 제강사 임직원 22명을 6조 8442억원 규모 철근 입찰 담합 혐의(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입찰 방해)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담합을 주도한 제강사 고위급 임원 세 명은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12년 8월~2018년 3월 조달청이 발주한 철근 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낙찰 가격과 물량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조달청 관급입찰 사상 최대 규모의 담합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철근 담합과 관련해 11개 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565억원을 부과하고 7대 제강사의 법인과 전현직 입찰 담당 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7대 제강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인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대표이사 등 윗선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해 공정위에 제강사 임원들 13명에 대한 추가 고발을 요청했다. 동국제강은 전 사장에 이어 현직 사장까지 소환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의로 실거래 가격자료를 제출하고 업체별 투찰물량 및 가격 사전 합의라는 2단계 과정을 통해 최소 수천억원 상당의 국고손실을 초래했다”면서 “(조달청과) 내년 1월 피해를 입은 수요기관을 모아 공동소송 방식의 손해배상 청구절차를 본격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철근 입찰 방식을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으로 바꾸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가격자료 제출 절차와 요건을 세분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추진키로 했다.
  • 우리도 현빈·손예진처럼 특급 호텔에서 결혼합니다

    우리도 현빈·손예진처럼 특급 호텔에서 결혼합니다

    억눌린 신혼부부 소비심리 폭발주요 호텔들 내년 예약 90% 마감화려함 극대·사생활 보호도 인기연예인 럭셔리 웨딩 행사도 영향 유일한 단점이 ‘비용’(!)이라는 특급호텔 웨딩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열리면서 대규모 예식 수요가 살아나며 그간 억눌렸던 예비 신혼부부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양상이다. 이에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결혼식 예약은 내년 하반기까지 90% 이상 차는 등 사실상 마감됐다.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특급 호텔 가운데 가장 큰 900명 규모의 예식장 ‘그랜드 볼룸’을 보유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이미 내년 대형 웨딩 예약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증가한 숫자다. 중소 규모 웨딩홀 예약률도 90%를 넘어섰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스몰 웨딩이 인기를 끌었지만 다시 대규모 럭셔리 웨딩을 치르려는 수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6개월 전에도 웨딩 예약이 가능했다면 내년도 예약은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서울도 결혼식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토일 점심 전후는 모두 마감되는 등 내년도 선호시간대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 시즌 일요일 저녁 시간대 위주로 예약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곧 2024년 웨딩 예약을 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그랜드 워커힐 서울도 이미 지난 9월에 내년도 결혼식 예약이 마감됐다. 특히 지난 3월 말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야외결혼식이 열린 ‘애스톤하우스’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되는 예식을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애스톤하우스는 워커힐 본관과 살짝 떨어진 곳에 마련된 저택형 별관이다. 서울 잠실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역시 내년도 웨딩 예약이 90% 이상 마감된 상태다. 호텔 웨딩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 특별함과 차별화된 특징을 원하는 만큼 호텔들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급호텔 예식답게 질 높은 화려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꽃의 근본에 집중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플라워 업계 정상에 오른 ‘맥퀸즈 플라워’와의 협업을 앞세웠다. 그랜드 볼룸의 웅장한 공간감과 맥퀸즈 플라워 특유의 풍성한 볼륨감을 결합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롯데호텔은 레트로 트렌드를 선호하는 젊은 예비 신부들에게 통할 웨딩 콘셉트를 내세웠다. 특히 ‘크리스탈볼룸’ 예식의 신부 대기 공간으로 활용되는 ‘아테네가든’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화려한 바로크양식 인테리어로 웨딩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서울 잠실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프랑스풍 웨딩 콘셉트를 내년 선보인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모티브로 버진로드의 바닥을 거울로 변경해 양옆의 화려한 샹들리에, 생화가 반사되게 꾸몄다. 보라색의 꽃을 이용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한 것도 특징이다. 꽃 장식은 플로리스트 ‘지베르니 플라워’ 팀이 총괄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의 호텔 예식이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노출되고 있는 데다 예비 신혼 부부들의 보복심리가 웨딩으로 불붙는 모습”이라면서 “코로나19로 호텔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럭셔리 웨딩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샌드위치 신세 갤럭시, 초격차로 뛰어넘는다

    샌드위치 신세 갤럭시, 초격차로 뛰어넘는다

    올 4분기 점유율 애플에 빼앗길 듯중저가 시장서 中업체 물량 공세전용 AP 개발·디자인 인재 영입“애플 뛰어넘을 초격차 기술 필요”삼성전자가 ‘아이폰’의 고성능과 중국산 중저가폰의 ‘물량공세’에 치여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갤럭시’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번 4분기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24.6%, 삼성 20.2%로, 삼성전자는 지난 1~3분기에 차지하고 있던 선두 자리를 애플에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애플은 점유율을 해마다 올려 60%에 이르렀다. 삼성이 장악한 400달러 미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이들 업체는 중저가 제품에 프리미엄급 부품을 탑재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치며 원가를 상향 평준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위기 상황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갤럭시 시리즈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스마트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열린 MX사업부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내년 초 출시 예정으로 아이폰을 상대할 ‘갤럭시S23’의 일부 사양이 최근 유출됐는데, 전작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다.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전담 조직인 AP솔루션개발팀이 신설된 것은 더이상의 성능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팀은 애플과 구글이 직접 개발해 자사 제품에만 적용하는 ‘바이오닉’, ‘텐서’ 시리즈처럼 갤럭시에만 들어가는 칩셋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총괄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MX사업부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사장을 영입해 벤츠 CLS 2세대 때와 같은 디자인 혁신을 갤럭시에서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아이폰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갤럭시 시리즈의 보안 기능도 최근 운영체제 ‘원UI5’ 업데이트를 통해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원치 않는 광고와 추천을 차단할 수 있게 됐으며, 정확한 위치정보 대신 대략적인 위치만 제공할 수도 있게 바뀌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폰 경쟁력은 결국 기술력”이라면서 “애플을 뛰어넘거나 중국 회사들이 ‘카피’하지 못할 만한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위기의 갤럭시 ‘레벨업’ 준비

    삼성전자, 위기의 갤럭시 ‘레벨업’ 준비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고성능과 중국산 중저가폰 사이에서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갤럭시의 ‘대수술’을 준비한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번 4분기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24.6%, 삼성 20.2%로, 삼성전자는 지난 1~3분기에 차지하고 있던 시장 선두 자리를 애플에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애플은 점유율을 해마다 올려 60%에 이르렀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는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항상 밀려 왔다. 설상가상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1은 발열 문제로 지적을 받았고,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2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사양 게임 실행 시 다른 기능의 성능을 강제로 저하시키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를 의무 적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갤럭시S23는 최근 일부 사양이 유출되고 있는데, 전작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삼성이 1위를 지키고 있는 400달러 미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며 맹추격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중저가 제품에 프리미엄급 부품을 탑재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치며 이 시장을 상향 평준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위기 상황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갤럭시 시리즈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스마트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15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전담 조직인 AP솔루션개발팀이 신설된 것은 더 이상의 성능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그동안 갤럭시에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자사 엑시노스 시리즈를 병행 탑재해 왔지만, 앞으로는 애플과 구글이 직접 개발해 자사 제품에만 적용하는 ‘바이오닉’, ‘텐서’ 시리즈처럼 갤럭시에만 들어가는 칩셋을 개발해 사용할 계획이다. AP솔루션개발팀이 개발할 갤럭시 전용 AP는 2025년에 출시되는 제품부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총괄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MX사업부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사장을 영입해 벤츠 CLS 2세대 때와 같은 디자인 혁신을 갤럭시에서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삼성전자는 그간 아이폰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갤럭시 시리즈의 보안 기능도 최근 운영체제 ‘원UI5’ 업데이트를 통해 대폭 강화했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보안 및 개인정보’ 설정에 통합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카메라, 마이크, 위치정보 등에 접근한 앱의 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온라인에서 원치 않는 광고와 추천을 차단할 수 있게 됐으며, 정확한 위치정보 대신 대략적인 위치만 제공할 수도 있게 바뀌었다.
  • 혈액 재고 2~3일치뿐인데… 사망자 0명이라는 中의 억지

    혈액 재고 2~3일치뿐인데… 사망자 0명이라는 中의 억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혈액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중국에 올겨울 세 차례 바이러스 파동이 예측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감염병 통계에서 ‘사망자 0명’을 고수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장쑤성과 산시성, 산둥성, 저장성, 허베이성 등에서 잇따라 ‘혈액 재고 부족’ 경보가 내려졌다. 윈난성 쿤밍 혈액센터는 공지를 통해 “혈액 재고가 빠르게 줄어 임신부와 중증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헌혈을 호소했다. 산둥성 혈액센터도 “특히 A형과 O형은 적색경보 상태”라며 “임상용 혈액 확보 물량이 2∼3일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한파가 겹치면서 헌혈 단체들이 대거 활동을 멈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헌혈을 규제해 혈액 수급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자·사망자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우쭌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현재 ‘위드 코로나’ 전환 직후 1단계 파동이 진행 중이고, 내년 1월 춘제(음력설)를 기점으로 2차 파동이,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이 도시로 돌아가는 2월 말부터 3차 파동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공식 통계를 감추는 등 ‘조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097명이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화장장에 시신이 몰려 24시간 가동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사망자 0명’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중국 당국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추정을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시진핑 국가주석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덕분에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간 코로나19 확산을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잘 막아 냈다”고 선전해 왔다. 그런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자마자 쏟아지는 코로나19 사망자 물결은 지금껏 중국 당국이 국운을 걸고 시행해 온 방역 기조의 정당성을 뿌리부터 뒤흔들 수밖에 없다.  
  • 내년 휘발유 리터당 99원 오른다… 유류세 인하폭 25%로 축소

    내년 휘발유 리터당 99원 오른다… 유류세 인하폭 25%로 축소

    정부가 내년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유종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폭은 37%에서 25%로 줄이고 경유의 유류세 인하폭은 기존 37%로 유지한다. 유가 상승기에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크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율은 현재 37%에서 25%로 12% 포인트 내린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가 현재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오르면서 시중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ℓ당 휘발유값도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물론 유류세를 인하하기 전 탄력세율인 ℓ당 820원과 비교하면 ℓ당 205원 낮은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경유를 비롯한 다른 유종과 비교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유와 함께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의 유류세 인하율도 37%를 유지한다. 경유의 유류세는 인하 전과 비교하면 ℓ당 212원, LPG부탄은 ℓ당 73원이 저렴해진 상태다. 아울러 석유 정제업자들이 내년 휘발유의 유류세가 오르기 전에 휘발유를 사재기한 뒤 유류세가 오른 뒤 물량을 풀어 ‘꼼수 차익’을 누리는 것을 차단하는 대책(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도 함께 내놨다. 정부는 12월 한 달간 휘발유 반출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로 제한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판매를 꺼리거나 특정 업체에 과다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세율 5.0→3.5%) 조치는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 승용차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7월부터 시작된 개소세 인하 혜택은 2020년 1~2월 두 달을 제외하고 약 5년간 이어지게 됐다. 개소세 인하 한도는 100만원이다. 당초 내년 세입 예산안에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정부는 개소세 인하를 연장한 배경에 대해 “개소세는 차량 계약 시점이 아닌 출고 시점에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인하 기간 중에 차량 구매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가 차량 출고가 지연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0%’ 수출 정체의 공포…군살 빼는 기업들

    ‘0%’ 수출 정체의 공포…군살 빼는 기업들

    “예년 같은 분위기가 아녜요. 미래 성장에 꼭 필요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지만 내년 경영환경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신규 투자는 여느 때보다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19일 내년도 사업 계획의 진척 여부를 묻자 어느 대기업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비용은 모조리 검토 중”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통상 12월쯤이면 확정돼야 할 다음해 사업 계획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중 무역 전쟁의 후유증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변수에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이 내년 ‘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간 위기 대응을 준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비주력 사업과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는 등 혹독한 체질 개선을 통해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겠다는 계산이다. 동박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비전으로 앞세운 SKC는 최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필름사업부문인 SKC미래소재 지분 100%를 처분하고 1조 5950억원의 매각대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필름사업은 SKC의 ‘모태’이지만 이차전지와 반도체 중심의 체질개선을 이뤄 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단에서다. OCI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진공단열재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 OCI의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불에도 강하고 성능도 뛰어나지만 주력 사업인 태양광, 화학 사업 등에 좀더 집중하겠다는 판단이 따랐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LC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비중을 축소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경기 파주의 7세대 TV용 LCD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30여년 만에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게임업계는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넷마블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몬스터 아레나’ 플레이투언(P2E·돈 버는 게임)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클렙’과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2년 만에 접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 개발사 자율에 많은 것을 맡겼던 게임 업계에도 비용 절감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통업계 역시 군살빼기에 분주하다. 호텔롯데가 자산유동화를 위해 김해 컨트리클럽(김해CC)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그룹도 비주력 사업인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지분 일부를 시장에 내놨다. 그룹 차원에선 투자에 좀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조달금리 부담 탓에) 꼭 필요한 것은 투자하겠지만 아닌 것은 조정할 것”이라며 투자폭 조절을 시사했다. 건설발 유동성 위기로 진땀을 흘렸던 롯데그룹 역시 “필요한 투자에는 과감히 나서지만, 내년 신규 투자 건은 더욱 세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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