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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홍도화, 8만㎡ 수선화, 남당항 바다송어… 충남의 4월은 황홀

    4㎞ 홍도화, 8만㎡ 수선화, 남당항 바다송어… 충남의 4월은 황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1년 앞두고 2026년 관광객 5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충남도가 대대적인 관광 홍보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간 관광객이 2000만명 밑으로 쪼그라들었던 2020~2021년을 벗어나 부활하기 시작하자 날개를 달아 주려는 것이다. 규제 완화가 시작된 2022년 2363만명에 이어 지난해 3000만명 안팎으로 급증하자 올해 3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도는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화려하고 색다른 꽃을 볼 수 있는 나들이 명소를 소개했다. 칙칙한 코로나 시대를 잠재울 수 있도록 화사한 분위기를 되살리려는 차원이다. 각종 축제도 빼놓지 않는다. 먼저 금산군 남일면 홍도마을이다. 복숭아꽃인 홍도화가 만발하는 오는 13, 14일 이틀간 ‘홍도화 축제’가 열린다. 조경용 가로수 1만 5000여 그루가 길을 따라 심겨 있다. 마을 이름과 도로명 모두 홍도화에서 따왔다. 남일면 사무소 관계자는 “수확용이 아니라 조경용으로 복숭아나무를 심은 곳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다”면서 “4㎞ 정도 되는 길이 온통 붉은 꽃길로 변해 한적한 시골 마을이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인삼의 고장답게 인삼과 약초밭이 많고 인근에 ‘폭포 전시장’이라 불리는 십이폭포와 지역 명산 진악산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용담댐도 가까워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 서산시 운산면 유기방가옥은 봄이면 수선화 꽃밭이 넓게 펼쳐진다. 이맘때면 8만㎡ 정도의 산비탈 등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유기방가옥 관계자는 “수선화가 핀 곳을 3개 구역으로 나눴는데 소나무 그늘이 진 3구역은 4월 말에 꽃이 한창”이라며 “조용히 수선화꽃을 즐기는 곳으로 사진 전시만 한다”고 했다. 유기방가옥은 1919년 건립된 서해안 전통 가옥이다. 안채와 사랑채 등 한옥 여러 채로 이뤄졌다. 향토사적, 건축학적 가치가 커 2005년 10월 충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2018년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찍었다. 한옥 민박, 전통 혼례 장소, 체험학습장 등으로도 인기가 좋다. 수선화 축제가 열릴 때는 1인당 8000원, 어린이와 군인 등은 6000~7000원을 받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봄나들이 명소다. 이곳처럼 대규모 면적은 아니지만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인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에서도 볼 수 있다. 목련 등 다양한 꽃들이 고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종원 신드롬’이 거세게 몰아치는 예산시장이 멀지 않고 예당호 출렁다리 등 둘러볼 만한 관광지가 적지 않다.공주시 계룡산 갑사는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라고 할 만큼 가을 단풍이 아름답지만 봄도 화사하다. 갑사 주변 곳곳에 노란 황매화가 피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군락지로 알려졌다. 상인회 주최로 19~21일 황매화 축제가 열린다. 호젓한 고찰이지만 봄이면 벚꽃에 이어 황매화로 화사함을 자랑한다. 경치 수려한 계곡을 따라 산을 좀더 오르면 용문폭포가 나오고 신흥암과 천진보탑 등이 나타난다. 갑사 위아래로 펼쳐진 계곡은 이른바 9곡을 이루면서 절경으로 소문나 꽃구경이 아니라도 눈 호강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는 500년 된 동백나무 숲이 있다. 동백나무 100여 그루가 바닷가 언덕에 자생하며 숲을 이룬 곳으로 유명세는 오래됐다. 31일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막을 내렸지만 동백꽃은 4월 중순쯤까지 푸른 바닷빛과 대조를 이루며 붉게 물든다. 물론 앞바다에서 잡은 주꾸미도 맛볼 수 있다.동백꽃은 서천읍과 장항읍 사이 서천종합운동장 아리랜드에서도 볼 수 있다. 1960년대 동백나무 200여 그루를 심어 문을 연 개인 농장이다. 농장은 동백꽃이 주인이지만 벚꽃, 수선화 등 다른 봄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장료를 받는다. 주변에 국립생태원, 매바위 해변공원, 장항오토캠핑장 등 관광지들이 많아 봄맞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아산시 영인면에 있는 영인산에는 철쭉이 장관이다. 20~21일 ‘영인산 철쭉제’도 열린다. 음악회, 숲 체험, 전시회 등을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서해, 삽교천, 아산만 방조제가 한눈에 펼쳐진다. 영인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묵을 수 있다. 휴양림에 삼림욕장, 집라인, 물놀이시설 등이 있다. 24~28일 아산에서는 63번째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열린다.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온양온천역, 곡교천 등 시 전역에서 5일간 펼쳐지는 축제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학익진 댄스 대첩, 백의종군 길 전국 걷기대회와 마라톤대회, 승마 체험, 난중일기 백일장 등 충무공 관련 명칭이 붙은 행사가 이어져 호기심을 자아낸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전국 노젓기대회와 신호연 체험 등도 기대된다. 11~14일 인근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벌어진다. 500년 넘게 전승되는 줄다리기로 주민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면서 재난을 이겨 내고 나라의 평안과 안녕, 풍년을 기원한다. 50여일간 짚으로 제작하는 줄이 장대하다. 길이 200m, 지름 1m, 무게 40t에 이른다. 1982년 국가무형문화유산,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줄고사, 줄나가기도 볼만하지만 마지막 날 수많은 인파와 함께 줄을 당기면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이맘때 장고항에서 별미 ‘실치’를 맛볼 수 있고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한진포구와 함상공원이 있는 삽교천에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선 생소한(?)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겨울철 별미 ‘새조개’의 고장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처음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해 축제까지 여는 것이다. 축제 기간은 20일부터 5월 7일까지다. 남당어촌계가 “새조개 철이 지나면 뭐 먹고 살지”라는 고민 끝에 민물송어를 육지양식장에 넣고 염분 농도를 점점 높여 순치시킨 뒤 바다에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바다양식장에서 다섯 달 기른 뒤 축제에 내놓는다. “민물송어보다 맛있다. 연어 맛 난다”는 평가다. 축제 기간 시식회가 있어 맛을 볼 수 있다.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14일까지 전통의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펼쳐진다. 물때만 잘 맞춰 가면 석대도까지 바닥이 드러나는 ‘신비의 바닷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조개 등을 잡을 수 있다. 이주영 충남도 관광진흥과장은 “방문의 해를 앞두고 ‘충남 관광’ 브랜드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역 관광지와 놀이시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투어패스’를 도입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최근 신설된 독일·일본·베트남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현지에서 관광 로드쇼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남 서남해안 갯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전남 서남해안 갯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중 90% 이상을 보유한 전남도가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과 무안의 갯벌지역 보전과 관리·이용을 위한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22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무안·신안 갯벌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과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추진전략,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관련 사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요 사업은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관련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행과 해양보호종 서식지 복원 및 관리 사업, 해양생태공원 관리센터 조성, 생태탐방로, 쉼터 조성 등 3천억 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해양생태지역 주민이 생태계 서비스 유지 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하는 제도다. 특히 해양보호종 관리를 위한 신안·무안 바닷새 휴식지 조성사업은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물때새 등의 휴식공간을 조성해 인간과 바닷새가 공존하는 해양관광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국고보조 등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과 함께 올 상반기에 ‘여수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예비타당성조사’도 추진해 전남의 서남해안을 대한민국 국가해양생태공원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명창환 부지사는 “전남의 갯벌을 생태계 보전·관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해야 한다”며 “향후 전남 갯벌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가습기 살균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습기 살균제/전경하 논설위원

    ‘소리 없는 암살자’였던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 11월 처음 나왔다. ‘가습기 메이트’란 이름으로 유공(현 SK이노베이션)이 제품을 내놓은 뒤 SK케미칼, 옥시PB, 애경산업 등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어떤 기업도 상품 출시 당시 화학물질 원료의 흡입 독성에 대해 평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늦어도 2000년부터 기업과 정부에 제품 원료에 대해 묻고 기침 등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기업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정부기관들은 관리 책임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2011년 2월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임산부 6명이 급성 호흡기 증상으로 입원하고 나서야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그 결과 그해 8월 사용 자제 권고와 제품 수거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7901명, 피해구제법에 따라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5667명이다. 이 중 사망자가 1261명이다. 서울고법 민사9부는 그제 피해자와 가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2심에서 국가가 원고 3명에게 각 300만~5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 판결이 7년여 만에 뒤집힌 것으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그동안 제조사와 판매사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만 있었다. 재판부는 정부가 해당 물질을 심사한 뒤 서둘러 “유해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표했고, 그 이후 10년간 추가 심사하지 않고 방치한 부분을 “정당성·타당성·합리성을 잃은 위법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불완전한 고시와 불충분한 심사로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규모 건강피해가 발생했다고 본 것이다. 물때나 세균을 닦는 세정제를 증기로 흡입하는 상황이 17년이나 방치됐다. 환경부가 상고하지 않고 이번 판결을 수용하는 게 맞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화학물질등록평가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이 2015년 시행됐다. 세계적 기준보다 과하다는 지적에 등록 기준 완화 등을 담은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완화된 규제가 다시 강화되지 않으려면 ‘안전하지 않으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는 원칙에 예외가 없어야 한다. 정부는 물론 기업도 적극 나설 일이다.
  • [자치광장] 마포 종합병원,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답/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마포 종합병원,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답/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마포구 인구가 37만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인구수로는 15위다. 그러나 명실상부 대도시 마포에 딱 하나 없는 게 있다. 바로 종합병원이다. 서울시 소재 종합병원은 61개로 자치구 평균 2.5개씩 보유한 셈이다. 특히 영등포구에는 7개, 동대문·종로·강남·강서·중랑·은평구에는 4개나 있는데 25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마포구에만 종합병원이 없다. 지역적 형평성 문제를 떠나서도 병원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생존과 건강을 충족시켜 주는 시설이다. 그러므로 고품질 의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종합병원은 최신 시설과 전문 의료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재난 관리, 중증 환자를 위한 높은 수준의 치료가 가능한 시설이다. 이러한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의 의료 위기 상황의 결과가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 하물며 급증하는 노인 의료 수요와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 시스템의 붕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37만여 인구가 사는 대도시에 종합병원은 ‘있으면 좋은’ 시설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설이다. 마포구에 종합병원 유치가 절실한 이유다. 때마침 서울시가 지금 시유지인 서부면허시험장 일대 9만 8280㎡(약 3만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개발계획안은 면허시험장을 축소 이전하고 4차산업과 관련된 공공업무시설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1일 마포구도 서울시 서부권 사업 관계자와 직접 면담을 통해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개발에 대한 우리 구의 요청사항을 명백히 전달했다. 진료과목 20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또는 300개 이상 병상을 보유한 민간 종합병원 신설이 그것이다. 현재 서부면허시험장 주변으로 상암 1, 2지구와 덕은지구까지 이미 1만 40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 반경 내 종합병원이 없으니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응할 의료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롯데몰, ‘서울링’ 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까지 완료되고 나면 의료 수요의 증가는 불 보듯 뻔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것은 사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의료 수요·공급의 적정과 지역적 형평성을 고려하는 만큼 까다로운 것이 적합한 부지 확보의 문제다. 드디어 이 세 가지 조건이 딱 들어맞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마포구는 이 귀중한 물때를 놓치지 않고 종합병원 신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를 저을 생각이다. 서울시 또한 37만 마포구민의 삶의 질과 기본권을 위한 요청에 반드시 옳은 답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 ‘가습기살균제’ 참사 다신 없도록… 화학제품 안전체계 구축

    ‘가습기살균제’ 참사 다신 없도록… 화학제품 안전체계 구축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 등 사회적 재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4년부터 원인 불명의 폐 질환으로 영유아와 임산부들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가습기살균제는 가습기의 물때나 세균을 닦기 위한 세정제임에도 가습기에 넣고 사용해도 문제없는 것처럼 마케팅을 한 당시 유공바이오텍(SK이노베이션의 전신) 등 화학기업들의 도덕 불감증으로 발생한 인재(人災)였다. 2023년 말 기준 1258명이 숨지고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만 5667명에 달한 건국 이래 최악의 화학 재해로,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관리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화학물질 공포(케미포비아)를 촉발했다. 2012년 9월 경북 구미산단 4단지 내 휴브글로벌에서 불산 저장탱크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5명이 유출된 유독가스로 인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초동대응 미숙으로 한 달 뒤 불산이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주민 1만 2243명이 건강검진을 받고 농작물(212㏊)과 가축(3943마리) 피해가 잇따르면서 피해 복구에만 554억원이 투입됐다. 두 사건을 계기로 2015년 시행된 화평법과 화관법은 국내 화학물질·제품 관리 체계를 안전 중심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냈다. 화평법은 화학물질 수입·제조업체에 대해 유해성·위해성 심사·평가를 강화해 ‘안전하지 않으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다. 화관법은 불산 사고에서 드러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사고 예방 취급관리 미비를 바로잡고 안전대책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이어 2019년에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살생 물질과 살충제·방충제 등 살생물 제품의 안전성이 입증돼야 출시할 수 있도록 화학제품안전법이 시행됐다. 물질·시설·제품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마재정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사회적 아픔을 배경으로 제정된 규제이다 보니 국제 수준보다 강하고 화학물질 생산 및 사용업체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화평법·화관법 개정안은 안전망을 확보한 뒤 불합리한 분야에 대해 공론화를 거쳐 합리적으로 개선한 이해조정의 사례”라고 밝혔다.
  • 죽방렴 어업·독뫼 감농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하는 지자체들

    죽방렴 어업·독뫼 감농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하는 지자체들

    각 지역에 고유한 형태로 뿌리내린 농·어업 유산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통 시스템 보전은 물론 지역 관광 활성화, 농산품 수출 증대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남해군은 500년 전통 어업인 ‘죽방렴 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고자 막바지 노력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죽방렴은 바다 한복판에 참나무 기둥을 세우고 대나무를 엮어 넣은 ‘V자형’ 구조물이다. 물살과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뒀다가 건지는 재래식 어항이다. ‘죽방렴 멸치는’ 최상급으로 인정 받는다.남해군은 내년 세계중요농업유산시스템 사무국 현장 실사를 앞두고 죽방렴 어업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원형고증 학술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죽방렴어업보존회 역량강화 등도 꾀하고 있다. 군은 섬 주민이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한 전통 함정어업이 유지·계승되고 있고 지금까지도 어업인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독뫼 감농업(구릉산지인 독뫼에서 이뤄지는 감 재배)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계기를 발판 삼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경북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경북 울진·울릉 돌미역(돌곽) 떼배 채취어업, 전북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 전남 보성차농업, 전북 부안·전남 신안 곰소천일염업 등도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은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임업 포함)과 생물다양성 및 전통 농어업 지식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제도다. 2019년까지 21개 나라의 57개 농업유산이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금산 전통 인삼농업, 제주 해녀어업 등 7건이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먼저 국가농어업유산으로 지정돼야 한다. 이후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나서 신청 자격을 얻어야 하는데, 이때는 국가 농어업유산심의위원회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등재 신청 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시스템 사무국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집행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유 농·어업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민 생계수단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계인을 사로잡는 새로운 킬러 관광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방식으로 재배한 특산품은 명품화를 이루기도 좋다”며 “경제 활성화, 주민 소득 증대도 기대되기에 도전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 인천 무의도서 해루질 ‘50대 여성’ 또 숨진 채 발견

    인천 무의도서 해루질 ‘50대 여성’ 또 숨진 채 발견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추석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해루질’(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행위)에 나선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59분쯤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5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변을 수색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2시 5분쯤 해상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해 해경에 인계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후 가족과 함께 조개를 잡는 해루질에 나섰다가 물때를 맞추지 못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격자와 A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도 무의도 갯벌에서 해루질하던 40대 남성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 헬기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조됐다. 무의도 갯벌에선 지난 6월 한 달에만 해루질 동호회 회원 등 3명이 잇달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시와 관계 당국이 갯벌 야간 출입을 금지하고 해수욕장 주변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하나개해수욕장 주변은 밀물이 빨리 들어와 평소에도 안전사고 위험이 커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갯벌에서 활동할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을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정인화 광양시장 핵심공약 ‘이순신 프로젝트’ 안착하나?

    정인화 광양시장 핵심공약 ‘이순신 프로젝트’ 안착하나?

    정인화 광양시장이 핵심 공약인 ‘이순신 철동상 건립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 시장이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상 중인 ‘초거대 이순신장군 철 동상 건립’ 사업을 ‘광양을 빛낼 관광랜드마크 조성 민자사업 유치’로 명칭을 바꾸고 재도전에 나섰다. 시는 ‘초거대 이순신장군 철 동상 건립’은 단순한 철동상이 아닌 전망대, 전시관, 부대시설 등이 포함된 랜드마크 시설로 민자유치를 통해 달성한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아닌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사업 내용도 광범위하게 넓혔다. 시는 지난해말부터 관광 랜드마크 복안으로 ‘초거대 이순신 장군 철 동상’을 세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광양이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광양 앞바다는 정유재란 막바지였던 1598년 9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명나라 등 동아시아 3국이 전쟁을 벌인 장소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른 곳이 광양해안이다. 광양만의 물때와 조류를 잘 알았던 광양 출신 어영담 현감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60여차례 승리했다고 쓰여 있는 난중일기 속의 역사적 사실도 부각시키고 있다.하지만 광양시의회는 초거대 동상 설립에 줄곧 부정 입장이다. 시의원들은 “동상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엉터리 계획이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시가 제출한 철동상 용역비 3억원을 삭감한데 이어 지난 6월에도 이름을 랜드마크로 바꾼 용역비 2억원을 삭감했다. 이같은 상황에 시는 예산안 제출을 보류하고, 시민들에게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지역사회의 공감대 확산 주력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대형 철동상 조형물로 한정한 것이 아니다”며 “이순신 장군을 형상화한 건축물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동안 타당성 조사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22일 시청에서 각계 사회단체와 시민 등 100여명을 초대해 설명회를 갖는다. 시 관계자는 “주민 설명회를 세차례 정도 열어 시민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멸치인 듯, 멸치 아닌 정어리떼… 20년 만에 제주바다로 돌아오다

    멸치인 듯, 멸치 아닌 정어리떼… 20년 만에 제주바다로 돌아오다

    제주바다에 십수년간 사라졌던 정어리떼가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4일 이호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정어리 약 5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외도 연대마을 인근 바다에서 정어리떼가 밀물때 들어왔다가 썰물때 조수 웅덩이와 바위 틈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해 약 500㎏을 수거하는 일이 벌어져 관계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귀덕리 앞바다 정치망어구에선 보룸만에 12톤 거둬들여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최근 제주 연안 정치망어구에서 잡히는 어획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정어리떼가 꾸준히 늘고 있어 조사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김정년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연구원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어리가 제주 주변 바다에서 자주 출몰하고 있어 정치망어구(연안에 그물을 쳐서 고기를 유인해서 잡는 어구) 4곳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귀덕, 강정, 북촌, 위미 어구에서 조사 중인데 5월말부터 위미를 제외한 지역에서 정어리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덕리 바다에는 작년부터 조금씩 들어오던 정어리떼가 올해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보름동안 무려 12톤이 들어왔다”며 “지금은 양은 줄었지만 여전히 계속 잡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제주도 뿐만이 아니다. 남해안과 일본에서까지 최근 정어리떼가 많이 잡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늘면서 집단폐사가 연이어 확인됐다. 창원시의 경우 한 달간 226톤의 사체를 수거하느라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멸치인줄 알았는데… 이호테우 해변에 이어 외도동 연대마을 바다에서도 정어리떼 폐사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측은 시료를 수거해 확인한 결과 이호테우해변 원담에 갇혀 잡힌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외도에서 폐사된 것도 멸치가 아닌 정어리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외도동 연대마을 바다 인근에서 사는 주민들은 1일 아침 정어리떼를 발견하고 멜(멸치)로 알고 양동이로 퍼 가져갔는데도 워낙 양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은 정어리떼들은 기온상승으로 인한 산소부족 등의 이유로 이튿날 떼죽음을 당해 부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도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2일 물이 빠지기 시작한 오후 3시부터 3시간동안 정어리떼를 수거했다. 그 양만도 500㎏(음식물쓰레기수거함 5개)정도였다. 이틀이 지나 연대포구 현장에 가 봤을때도 여전히 바위들 틈과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는 정어리들이 달라 붙어 있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와 제주시청, 주민들은 “멜과 정어리가 섞여 있다”고 말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가 무작위로 랜덤으로 채집해 분석한 결과는 “전부 정어리였다”고 강조했다.#정어리 풍흉년 10~2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변동폭 커… 올해 전국에서 6753톤 잡혀 이와 관련 국립수산과학원 본원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최근 들어 정어리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어리의 경우 10~20년 단위로 풍·흉년이 반복되는 어종으로 변동폭이 크다. 20년 가까이 안 잡히다가 작년부터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멸치가 많이 잡힐 때는 정어리가 덜 잡히고 반대로 정어리가 많이 잡힐 때는 멸치 어획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1년 90톤이 잡히다가 2022년 1만 2300톤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5월까지 6753톤이 잡힌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정어리는 주로 일본 규슈 서부에서 산란해 우리나라 남해, 제주도 해역에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산소가 부족할 경우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월부터 10월까지 많이 잡히고 있다.
  • 서해안 작은 섬으로 떠나는 ‘힐링여행’…6월 가볼만한 경기도 섬 여행지 5곳 [투어노트]

    서해안 작은 섬으로 떠나는 ‘힐링여행’…6월 가볼만한 경기도 섬 여행지 5곳 [투어노트]

    서해안의 작은 섬들은 복잡한 일상을 떠나 고즈넉한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하는 서해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시원스런 풍경을 감상하며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도 만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6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바다 위에 점점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서해안의 작은섬 5곳을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된 작은 섬은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등 크기와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곳으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서해안의 작은 섬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동차와 케이블카로 타고 떠나는 섬 ‘제부도’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섬이다. 해수욕장과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물때 정보를 미리 파악해 들어가면 편하게 섬을 여행할 수 있다. 음식문화 시범 거리가 조성되어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과 관광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도보로 해안가 절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의 방문도 많다. 제부도와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하는 서해랑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시원스레 뻗은 바다의 풍경과 크고 작은 섬들을 내려볼 수 있다.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길이 2.12km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다.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 ‘국화도’경기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국화도는 궁평항에서 운행되는 여객선(평일 3회, 주말 4회)을 타면 40여분 거리에 있다. 국화도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펜션, 음식점, 주택이 밀집된 어촌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 있게 3시간 가량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다. 마을 뒷산에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이 나온다. 국화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데크길도 마련되어 있다. 모래, 자갈, 바위가 뒤섞인 국화도 해안선은 부드러운 백사장이 일반적인 해안가보다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는 ‘입파도’‘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를 담은 입파도는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많아 신비한 느낌을 준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으로 조용하게 섬의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찾는 섬이다. 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와 보트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입파도 홍암(紅岩)은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돼 있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 입파도는 궁평항에서 운행되는 여객선(평일 3회, 주말 4회)를 타면 1시간 거리에 있다. 선착장에서 섬 정상부로 700m 오르면 2007년 12월 처음 점등한 입파도 등대를 만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입파도 등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정상부에 오를수록 새로운 풍경들이 만들어져 걷는 재미가 있다.  사진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야생화의 낙원 ‘풍도’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풍도는 사진가와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섬이다. 섬 곳곳에는 신비한 생명을 발산하는 야생화가 펼쳐져 있고, 어족자원이 풍부해 사시사철 주말이면 사진가와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풍도 북쪽 해안가의 채석장 인근은 시야가 탁 트인 야트막한 구릉지대로 백패킹을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장소로 인기가 많다. 섬 일주를 하는 트레킹 코스는 선착장에서 풍도발전소 방향으로 올라가 후망산해마루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채석장 방향으로 내려가면 북배등대로 이어진다.  소박한 섬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육도’육도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해 여행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한다.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찾는다. 섬은 면적이 0.13㎢, 섬 둘레가 3.0㎞, 섬의 최고봉이 68m로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2시간이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육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 걸린다. 바닷물이 빠진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잡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이채로운 어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전시관 내부에 황태 덕장이 있고 바닷가 짠내도 나고 조기 떼의 울음소리까지? 박물관에 들렀는데 바닷가 마을을 찾은 것 같기도, 수산물 시장에 들른 것 같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3일 시작한 ‘조명치’는 서울 한복판에 동해·서해·남해의 풍경을 170여점의 전시품으로 알차게 압축해 조기·명태·멸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8.4㎏으로 세계 1위다. 그중에서도 조기와 명태, 멸치의 위상은 남다르다. 서유구(1764~1845)의 ‘난호어목지’,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 등 여러 문헌에서 한국인의 조기 사랑을 찾을 수 있다. 명태는 수입 수산물 중 늘 1위를 차지하고, 멸치는 소비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수산물 소비 1위에는 조기, 명태, 멸치가 기여한 게 크다. 그 문화적인 이유를 따라가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밥상 위의 조명치’로 시작한다. 한국인의 밥상에 오른 생선들은 국, 탕, 찌개, 전골, 포, 전, 찜, 구이, 조림, 젓갈, 회 등 다양하게 요리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멸치는 ‘맛의 지휘자’로서 우리 음식의 핵심을 차지한다. 다른 물고기처럼 주인공이 되는 재료는 아니지만 젓갈, 액젓, 분말, 육수 등의 형태로 다른 음식에 스며 있어 멸치가 들어가지 않은 밥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동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좌판들과 함께 2부 ‘뭍으로 오른 조명치’가 시작된다. 좌판들에서는 실제 바닷가 짠내가 물씬 풍긴다. 어시장에서 쓰는 수신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여 주는 경매 영상과 황태 덕장을 실제로 구현한 것까지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바닷가 마을의 풍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3부 ‘조명치의 바다’에서는 어촌에서 발달한 문화를 조명한다. ‘조기잡이의 신’으로 여겨지는 임경업 장군에 대한 신앙이나 서해의 달력 등을 소개한다. 김 학예연구사는 “서해에서 나오는 달력에 물때가 상세히 나왔는데 동해는 바람이 중요해 이런 달력이 없다”고 했다. 물때를 이용한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꾸민 공간에서는 바닥에 영상으로 멸치가 움직여 바닷속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특히 주목할 만한 자료는 1940년대 촬영한 명태 관련 영상이다. 명태의 알인 명란은 일본의 패망 이후 가와하라 도시오(1913~1980)가 상품화해 일본에 널리 퍼졌다는 게 통설이다. 최초 공개 영상이라고 소개한 김 학예연구사는 “영상을 보면 그 이전에도 많이 수입해 갔음을 알 수 있어 민속학계나 음식사(史)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박물관 전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료가 생생하다. 명태가 더는 동해에서 잡히지 않고, 지금은 조기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알게 되면 해양생태계의 변화에 우리 밥상의 미래가 걸린 일임을 깨닫게 된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 “콘텐츠 부실” vs “새 랜드마크” 광양 ‘이순신 장군 철동상’ 논란

    전남 광양시가 시의 랜드마크가 될 ‘초대형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의회가 콘텐츠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광양이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광양 앞바다는 정유재란 막바지였던 1598년 9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명나라 등 동아시아 3국이 전쟁을 벌인 장소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른 곳이 광양해안이다. 시는 광양만의 물때와 조류를 잘 알았던 광양 출신 어영담 현감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60여차례 승리했다고 쓰여 있는 난중일기 속의 역사적 사실도 주목한다.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은 광양시를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상 중인 정인화 광양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정 시장은 지난달 12개 읍면동에서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민자유치 형식의 초거대 철동상 건립을 약속했다. 지역 역사성과 관광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정 시장은 한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1위로 꼽히는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을 바탕 삼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철을 써 차별화한 관광 조형물을 만들고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전망대와 전시관, 호텔, 극장, 백화점, 레스토랑 등이 담긴 문화공간을 목표로 한다. 시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에펠탑, 브라질 예수상처럼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포부다. 지역민들도 기대감을 보인다. 김모(48·광양읍)씨는 “순천에 놀러 온 사람들이 인근 여수로 가 숙박하는 이유는 여수밤바다의 화려함 때문”이라며 “바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광객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광양해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부정적이다. 지난해 12월 시가 올린 사업 타당성 용역비 3억원을 부결시켰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에서 2억원을 재상정할 계획이지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A 시의원은 “동상 건립은 시대에 맞지 않고, 민간투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짓는 계획도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한국판 모세의 기적 보려다 연안사고 날라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부안 하섬.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 있는 명소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약 2km, 성천포구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새우[鰕] 모양 같아 하섬이라 부른다.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 하여 연꽃 하(遐)자를 쓰기도 한다.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하여 썰물 때가 되면 2~3일 동안 너비 약 20m, 길이 2km의 바닷길이 드러난다. 모래와 개펄이 적당히 섞인 바닷길을 걸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굴·해삼·조개 등 채취하는 해루질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그러나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위험한 섬이다. 밀물 때가 된 것을 모르고 경관과 조개 채취, 해수욕 등을 즐기다 연안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하섬 인근에서 16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부안해경 관내 연안사고 사망자의 45%에 이른다. 구조요청한 사람의 95%가 하섬 해안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외지인이다. 하섬 해안가 사고는 외부 활동이 많은 3~4월과 9~10월에 많이 발생한다. 부안해경은 올해를 연안사고 없는 변산반도 하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사고 예방에 나섰다. 4월 1일부터 하섬 출입자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 ‘썩은 배추·곰팡이 무’ 김치 논란…법정 서는 ‘김치명장 1호’

    ‘썩은 배추·곰팡이 무’ 김치 논란…법정 서는 ‘김치명장 1호’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였던 김순자 한성식품(한성김치) 대표가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불량한 식재료로 김치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부장 박혜영)는 지난 27일 김 대표 등 한성식품 관계자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품질이 낮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불량한 재료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4만㎏ 상당의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 “쉰내 난다”·“더럽다”…공익신고자 제보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한 공익신고자의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MBC는 공익신고자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북 진천의 한 김치공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김치 재료들은 대부분 변색됐고 보라색 반점과 하얀 곰팡이 등이 가득했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있었다. 배추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이 “쉰내가 난다”, “더럽다”, “나는 안 먹는다” 등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특히 해당 업체가 ‘김치 명인’이 있는 곳이어서 더욱 충격을 더했다. 김순자 대표는 2007년 ‘제2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이자 ‘김치명인 1호’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노동부의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됐다. 논란이 일자 김 대표는 “공장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과 품질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것”이라면서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통해 재 창립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관련 조사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에게 2007년 부여했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했고, 김 대표는 2012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명장 자격도 반납했다.
  • 바닷물에 비친 고향 반가워 ‘깡총깡총’

    바닷물에 비친 고향 반가워 ‘깡총깡총’

    올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다. 호랑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지만 전국에 토끼 고사가 전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경남 사천 비토섬, 충남 태안 원청리 별주부마을, 경북 문경 토끼비리 등 세 곳을 골라 다녀왔다. 사천과 태안은 ‘별주부전’의 ‘원조’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이고, 문경 토끼비리는 고려 태조 왕건의 고사가 전하는 국가지정 명승이다. 각각 담긴 이야기가 풍성하고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우리가 몰랐던 슬픈 별주부전 나라 안에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곳이 두 곳 있다. 사천 비토섬은 그중 하나로, 면적이 겨우 3㎢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섬이다. 크기는 작아도 주변에 산재한 별학도 등 크고 작은 섬의 본섬 노릇을 하고 있다. 비토(飛兎)는 토끼가 나는 형상이란 뜻이다. 1992년 서포면 선전리 끝자락에 비토교가 놓이면서 뭍과 연결됐다. 이름에서 보듯 비토섬엔 거북섬, 토끼섬 등 ‘별주부전’을 연상할 만한 지명이 꽤 많다. 스스로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 지명에 기댄 결과다. ‘별주부전’의 모태는 삼국사기의 구토설화다. 내용은 초등학생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간을 구해 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은 별주부(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갔지만 토끼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꾀를 내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다. 하지만 비토섬의 전설은 ‘별주부전’과 달리 해피엔딩이 아니다. 자라의 등을 타고 육지로 돌아오던 토끼가 월등도(돌당섬)에 이르렀을 무렵, 바닷물에 비친 섬을 고향으로 착각하고 서둘러 뛰어내렸다가 물에 빠져 죽어 토끼섬이 됐다. 토끼를 놓친 자라도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토끼섬 옆의 거북섬으로 남았다. 토끼섬 끝자락의 목섬엔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보낸 아내 토끼의 이야기가 담겼다. 뭍의 그 숱한 망부석 전설처럼 남편을 기다리며 목이 빠지게 바다만 바라보다 바위에서 떨어져 목섬이 됐다고 한다.●가족단위 산책·캠핑 즐기기에 딱 비토섬은 요즘 캠핑의 섬이 된 듯하다. 국민여가캠핑장이 조성됐고, 전망 좋은 곳마다 일반 숙박업소 대신 글램핑장이 들어섰다. 국민여가캠핑장은 사천시 산하기관에서 운영한다. 불가사리의 발을 닮은 섬에 캠핑 사이트와 글램핑장, 캐러밴 등이 들어섰다. 아이들에겐 토끼와 거북, 물고기 모양을 한 스토리 하우스가 인기다. 캠핑장 안에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도 조성해 뒀다. 전망대에선 사천만 바다와 각산, 삼천포대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는 너른 갯벌을 끼고 조성됐다. 캠핑장에 숙박하지 않더라도 산책 삼아 둘러볼 수 있다. 주차장 옆엔 ‘별주부전 테마파크’가 있다. 이름은 거창한데, 토끼를 기르는 사육장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토끼 먹이주기 체험에 나서 볼 만하다. 토끼 조각상도 세웠다. 슬픈 눈을 하고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다. 오지 못할 남편을 기다리는 목섬의 아내 토끼를 표현했다. 낙지포 앞엔 별학도가 있다. ‘별주부’의 ‘별’이 자라를 뜻하는 한자이니 뭔가 자라와 얽힌 이야기가 전할 듯한데, 뜻밖에 학이 나는 섬이란다.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다. 벼락에 맞은 바위가 있다 해서 별학도가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별학도 안에는 해양낚시공원과 해상 펜션이 조성됐다. 낙지포에서 약 230m 길이의 해상보행교를 통해 들어간다. 차는 들어갈 수 없다.●하루에 두 번 만날 수 있는 전설 ‘별주부전’의 주 무대인 월등도는 비토섬 가장 끝에 있다. 하루에 두 번, 날물 때를 전후해 2시간 정도 길이 열린다. 그만큼 ‘알현’하기가 쉽지 않은 섬이다. 토끼섬은 월등도에서도 가장 끝에 있다. 목재데크가 놓여 섬을 돌아볼 수 있다. 바로 옆은 거북섬이다. 거북의 등딱지처럼 둥글게 생겼다. 바닷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토끼섬, 거북섬이 하나로 연결된다. 주변 갯벌은 온통 파래와 감태 등 해초류 일색이다. 이들이 펼쳐 내는 초록빛 향연이 무채색의 겨울을 더욱 산뜻하게 꾸며 주는 듯하다. 전설 속 토끼가 물때를 잘 맞춰 내렸다면 어땠을까. 주변 섬들도 모두 초록빛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까. ●실안해안도로 ‘낙조’ SNS 핫플레이스 비토섬에서 사천대교를 건너면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다. 각산전망대, 무지개 해안도로, 대방진굴항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핫플’들이 이 도로 주변에 즐비하다. 백천사부터 찾아간다. 와룡산 기슭에 깃든 사찰이다. 와불로 유명한 곳인데, 여느 절집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망자를 모신 공간이 많아서다. 그 탓에 여느 사찰보다 분위기가 한층 무겁다. 다만 가람의 규모가 크면서도 독특하고, 절집 곳곳에 조성한 구조물이나 조형물 등도 매우 생경한 느낌을 줘 인상적이다. 가장 유명한 건 약사와불전이다. 약사불은 병을 고쳐 주는 부처다. 길이 13m, 높이 4m에 달하는 거대한 목조 약사불이 불전 안에 길게 누워 있다. 와불의 몸속에도 작은 법당이 있다고 한다.●삼천포 아가씨가 기다리는 노산공원 청널공원도 부러 찾을 만하다. 아기자기한 벽화마을 위 언덕에 조성된 전망대 겸 공원이다. 어패류의 껍질, 쓰레기 등으로 너저분했던 공간이 도시공원으로 산뜻하게 탈바꿈했다. 3층짜리 풍차전망대가 인상적이다. 계단을 통해 전망대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다. 노산공원은 전통가요 ‘삼천포 아가씨’ 동상과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동상은 삼천포항 옆 갯바위에 조성됐다. 적요한 공간에서 망망대해를 마주하는 느낌이 아주 색다르다. 아쉽게도 붉은 동백꽃은 거의 졌다. 도로와 맞붙은 곳에서 자라는 흰동백만 아직 꽃을 매달고 있다. 바로 옆은 용궁수산시장이다. 바가지요금 빼고는 다 있다는 시장이다. 다양한 갯것들과 마주할 수 있다. [여행수첩] -비토섬 내 월등도 안에도 캠핑장이 있다. 다만 물때에 따라 출입이 제한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겠다. 별학도의 해양낚시공원 입장료는 어른 2만원이다. 단순 관람의 경우는 2000원이다. 와룡산 백천사는 입장료나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무척 독특한 느낌의 절집이긴 하지만 망자를 모신 공간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찾길 권한다.-비토섬은 굴로 유명하다. 겨울철엔 굴구이가 인기다. 외진 곳에선 4만원, 교통이 편한 곳에선 5만원 정도 받는다. 구이용 굴은 대부분 알이 큰 석화로, 비토섬에서 나는 이른바 ‘비아굴’이 아니다. 옛 비토분교 앞에 노점 형태로 조성된 판매단지에서 현지 어민들이 생산한 작은 비아굴을 살 수 있다.
  • 전남 무안갯벌 탄소 흡수원 블루카본의 보고

    전남 무안갯벌 탄소 흡수원 블루카본의 보고

    전남 무안 갯벌의 염생식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해홍나물과 나문재, 칠면초 등 56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무안군이 최근 무안 갯벌도립공원 내 염생식물을 조사한 결과 염생식물 군락은 총 14만 3249㎡이며, 칠면초 군락이 7만 953㎡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무안갯벌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버들명아주와 유럽점나도나물, 창질경이 등 56종이 확인됐다. 한반도 연안 일대에 130여 종이 서식하는 염생식불은 바닷가 등 염분이 많은 땅에서 서식하면서 오염물질 정화와 해풍이나 조류로 인한 해안선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하며,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의 주요 흡수원으로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안정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무안갯벌도립공원은 2008년 12월 갯벌도립공원 1호로 지정돼 보전 관리 되고 있으며,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알락꼬리마도요·흰물때새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군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무안 갯벌 염생식물 56종의 사진과 특징을 담은 무안 갯벌 염생식물 가이드북을 발간해 유관기관 등에 배포, 생태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며 “갯벌도립공원 1호인 무안갯벌이 체계적으로 보호와 관리될 수 있도록 철새와 저서동물 등의 모니터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마지막 약국 문 닫은 백령도에… 굿닥, 처방약 배송 굿잡

    마지막 약국 문 닫은 백령도에… 굿닥, 처방약 배송 굿잡

    “감기약 하나, 연고 하나 사기 위해 몇 시간씩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게 요즘 같은 시대에 말이나 됩니까.”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지난 8월 하나 있던 약국이 문을 닫으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간단한 상비약을 구하기 위해서 하루 생업을 놓은 채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거나 이웃에게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백령도 주민 김치복(61)씨는 “간단한 약 하나 사려면 물때 작업도 하지 못하고 병원 업무 시간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야 병원에 딸린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며 “심야 시간에 약을 구하려면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고 토로했다.숙박시설을 운영하는 공미정(49)씨는 “호텔에 기본적으로 해열제, 소화제, 진통제 등 비상 약품을 많이 쟁여 놓아야 하는데, 의약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이 두 곳밖에 없고 이마저도 제가 다 사버리면 다른 사람은 사지 못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부에 있는 분에게 매번 배 타고 들어올 때마다 약을 부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는 “아이들은 밤늦게 갑자기 열이 오르는 등 아픈 경우가 많은데, 주민 커뮤니티(네이버 밴드)에 종종 약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주민끼리 약을 나눠 주며 돕고 있다”면서도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약을 구하지 못할까 봐 늘 불안함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도서지역 의료서비스가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이 백령도에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 지원을 한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굿닥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함께 택배를 통한 약 배송 체제까지 마련해 백령도 의료 접근성 문제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의료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계기로 만성질환자들은 약을 상비할 수 있고, 단일 의료 인프라가 24시간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확대되는 만큼 주민들의 의료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굿닥 측은 기대하고 있다.임진석 굿닥 대표이사는 12일 “비대면 의료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의사 진료를 할 수 있고 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백령도를 비롯한 도서산간 지방 주민이 간단한 치료와 약 처방을 위해 몇 시간씩 고생하지 않고도 굿닥 앱을 통해 24시간 편리하게 진료받고 처방약을 택배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 등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불편이 있다. 이에 임 대표는 “자판기와 같은 공중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를 만들거나 음성 기반 서비스를 고안하는 등 더 편리하고 쉬운 장치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닥 등과 같은 헬스케어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국회 입법과정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의사협회와 약사협회 등 관련 직능단체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임 대표는 “보건 분야는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정책과 규제도 어떤 배경과 목적에서 비롯된 것인지 많이 이해하게 됐다”면서도 “다른 산업에 비해 느리지만, 한계라고 느꼈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환자, 의약계, 정부 및 사회의 인식이 매우 많이 변화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 이외에도 대면진료를 보조하고 의료접근성의 제약을 해소한다는 측면의 긍정적 효익이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칠면초 물들 무렵, 붉은 물결 춤추네

    칠면초 물들 무렵, 붉은 물결 춤추네

    전남 무안 하면 역시 갯벌이다. 국내 1호 갯벌습지보호지역(2001)이고, 연안습지로는 국내 두 번째 람사르습지(2008)다. 세발낙지, ‘운저리’(문절망둑의 사투리) 등의 계절 별미가 이 풍요로운 갯벌에서 나온다. 풍경도 그렇다. 갯벌을 뒤덮은 염생식물 칠면초가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면 무안 전역도 가을 풍경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맘때 무안은 그래서 더 예쁘다. 전남도가 올해 ‘권역별 관광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이 특정 지역 한 곳보다는 인접 지역을 두루 묶어 돌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기에 맞게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목포는 문화예술과 미각기행, 신안은 1004개 섬과 꽃의 향연, 무안은 자연 생태와 첨단문화를 앞세워 공조 마케팅을 펼치는 식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비용면에서 체감할 만한 혜택이 마련된 건 아니다. 다만 축제 등의 볼거리가 이전보다 좀더 다양해졌고, 관광지 환경도 잘 정비됐다는 장점은 있다. 무안의 형태부터 살피자. 긴 고구마 모양(‘지역 특산물도 그래서 고구마’ 운운하면 ‘아재 개그’로 놀림받는다)이다. 연륙교로 연결된 섬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권역별로 꼼꼼하게 나눠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나루, 탄도, 황토갯벌랜드 등은 북부로 묶고, 톱머리해수욕장이나 몽탄강(영산강), 느러지와 식영정, 낙지거리, 밀리터리테마파크 등은 중부로, 회산백련지 등은 남부로 묶으면 된다.조금나루부터 찾는다. 무안 북쪽에서 탄도만을 향해 바늘처럼 솟은 작은 반도다. 생김새가 아주 독특하다. 반도의 폭이라야 십수 미터나 될까. 길이도 4㎞ 정도에 불과해 ‘반도’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초미니’다. 해변 끝에 있는 조금나루는 ‘조금 때에 배가 뜰 수 있는 배터’란 뜻이다. 이 이름은 바로 앞의 탄도라는 작은 섬과 관련이 있다. 풍선(風船) 타고 고기 잡던 ‘라떼 시절’, 탄도 사람들이 무안으로 나오려면 썰물 때를 기다려야 했다. 바닷물이 빠지면 탄도 북쪽에서 조금나루 해변 쪽으로 길이 열렸다. 섬 주민들은 이 길을 따라 무안을 오갔다. 그 길엔 강(날물 때 물 빠진 섬과 섬 사이의 해협을 주민들은 강이라고 부른다)이 두 개 있다. 큰 강은 발목 정도, 작은 강은 발바닥 언저리까지 바닷물이 찬다. 비록 조금 젖긴 해도 그리 위험하지 않게 뭍까지 오갈 수 있었다.조금 때는 달랐다. 조금은 들물과 날물의 차가 가장 적은 때를 이르는 말이다. 바닷물이 덜 들어오고 덜 빠진다. 강도 깊어져 걸어서는 오갈 수 없게 된다. 이때 이용했던 나루가 조금나루다. 요즘은 오전 8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탄도호가 오간다. 출발지는 탄도다. 오전 8시쯤 조금나루에 도착해 손님을 싣고 들어갔다가 오후 3시쯤 나오는 식이다. 그러니까 외지인의 경우 오전 8시에 들어갔다가 오후 3시에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묵어야 한다. 탄도는 면적이 채 1㎢도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찾는 이도 많지 않아 코로나19가 엄혹했던 시기엔 한국관광공사가 ‘비대면 추천 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탄도 주변으로 목재데크가 놓여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섬 속의 작은 섬 야광주도까지는 썰물 때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용이 문 여의주를 닮았다고 해 여의주도라고도 불린다.조금나루에서 현경면 봉오제까지 ‘노을길’이 조성됐다. 거리는 10여㎞다. 전체를 걷기보다 조금나루, 낙지공원, 야영장 등을 중심으로 돌아보길 권한다. 노을길 중간의 낙지공원은 전망대와 무인카페, 캐러밴, 야영데크 등으로 이뤄졌다. 밤에는 공원 전체가 은은한 경관조명으로 물든다. 황토갯벌랜드는 ‘검은 비단’이라 불리는 무안 갯벌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데크를 따라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갯벌을 조망할 수 있다. 흰발농게 서식지 등 갯것들을 관찰하는 공간도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선 가상현실(VR) 등 각종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무안 맨손어업유산관도 조성돼 있다. 분재역사관엔 전국 분재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는 무안의 분재들이 전시돼 있다. 밀리터리테마파크는 무안 읍내에서 멀지 않다. ‘밀덕’(밀리터리 덕후)이 아니라도 찾아볼 만하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인데 실제 군에서 운용했던 훈련기와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탱크 등과 만날 수 있다. 낡은 항공기들이긴 하지만 실제 조종사의 손때가 묻은 조종석 등이 제법 인상적이다. 옥담항공전시관엔 기구부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꿈꿨던 인류의 역사가 전시됐다. 게임처럼 즐기는 탱크, 비행기 시뮬레이션, 서바이벌사격장 등 군 체험 시설도 마련됐다.식영정도 필수 방문지다. 몽탄나루 옆에 날아갈 듯 자리잡은 팔작지붕의 정자다. 정자 안에 들면 몽탄강과 느러지 들녘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몽탄강은 무안 몽탄면 일대를 흐르는 영산강을, 느러지는 강물이 크게 휘돌아 가며 만든 조롱박 모양의 공간을 일컫는다. 정자 주변엔 수령 600년에 달하는 푸조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몽탄강변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됐다. ‘동방의 마르코 폴로’로 불리는 최부(1454~1504)의 묘와 사당도 이웃해 있다. ◆ 여행수첩 -탄도 안에 식당, 가게 등은 없고 펜션만 있다. 귀어를 위해 정착한 대구 출신 부부가 운영한다. 식사는 펜션에서 현지식으로 먹어야 한다. 섬에서 신용카드는 통용되지 않는다. 탄도호(010-6422-1752) 승선료는 왕복 6000원이다. 오전 출발 시간은 물때에 따라 20~30분 정도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요즘 운저리가 제철이다. 망둥어를 닮은 물고기다. 보통 막걸리 식초를 풀어 회무침으로 먹는다. 보리밥에 썩썩 비벼 먹는데 꽤 별미다. 쌀밥이 아닌 보리밥에 비비는 건 식감 때문이다. 운저리 살이 연해 쫀득한 쌀밥보다는 다소 겉도는 보리밥에 잘 어울린다. 해제반도 초입에 토속 식당이 몇 집 있는데 양정식당이 그중 알려졌다. 요즘 나오기 시작하는 세발낙지도 맛볼 수 있다.
  • 렌즈 뒤집힘 알려주는 케이스로 학생 발명왕

    렌즈 뒤집힘 알려주는 케이스로 학생 발명왕

    충북과학고 이호선(1학년)군과 경남 유어초 문재인(3학년)군이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각각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밝혔다. 이군은 ‘렌즈 안팎의 뒤집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출품했다. 콘택트렌즈를 케이스에서 꺼내 착용할 때 안팎이 뒤집힌 상태인지 빛의 굴절과 전반사 같은 특성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착용 시 앞뒤 구별이 쉽고 재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보건위생상 문제점을 예방하는 렌즈 케이스는 완성도가 높고 실용성, 경제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문군은 ‘물맺힘 걱정 없는 ABC 클린코크 정수기’를 개발했다. 기존 정수기는 물이 나오는 코크 끝부분에 물방울이 맺히기 때문에 물때가 생기거나 공기 중 먼지가 붙기 쉬워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문군은 작은 관에 작용하는 대기압,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다공형(A형), 탄성력을 이용해 코크에 충격을 주는 펀치형(B형), 공기 통로를 확보하는 굴뚝형(C형) 3가지 코크를 제시했다.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400만원이 주어진다.
  • 충북과학고 이호선, 경남 유어초 문재인…제43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

    충북과학고 이호선, 경남 유어초 문재인…제43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

    충북 과학고 이호선군과 경남 유어초 문재인군이 올해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충북 과학고 1학년 이호선군, 국무총리상 수상자로는 경남 유어초 3학년 문재인군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 3880명이 지원해 지역예선대회를 거쳐 300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임병훈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을 심사위원장으로 하고 4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창의성, 탐구성, 실용성,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충북과학고 이호선군은 ‘렌즈 안팎의 뒤집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안팎이 뒤집힌 상태인지 빛의 굴절과 전반사 같은 특성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렌즈 착용시 앞뒤 구별이 곤란하다는 문제와 재착용시 발생할 수 있는 보건위생상 문제점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발명한 것으로 발명품 완성도가 높고 실용성,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유어초 문재인군은 ‘물맺힘 걱정없는 ABC 클린코크 정수기’를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 기존 정수기는 물이 나오는 코크 끝부분에 물방울이 맺히기 때문에 물때가 생기거나 공기 중 먼지가 붙기 쉬워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문군은 작은 관에 작용하는 대기압,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해 공기순환을 이용하는 다공형(A형), 탄성력을 이용해 코크에 충격을 주는 펀치형(B형), 공기통로를 확보하는 굴뚝형(C형) 3가지 코크를 개발했다.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79년 처음 시작됐다. 대통령상은 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은 상금 400만원이 주어지며 6개 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이 선정된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와 지도교사는 11월 말 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제공된다. 대회 시상식은 다음달 5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주요 수상작품은 중앙과학관에서 10월 5일까지 전시되며, 12월부터는 각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순회전시된다. 이석래 중앙과학관 관장은 “지역 예선부터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구체화시킨 발명품들이 돋보였다”며 “많은 학생들이 이번 대회 경험을 토대로 생활속에서 과학기술을 더 많이 활용하고, 과학기술 발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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