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놀이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석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평창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발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38
  • 봉사와 사랑의 잼버리로(사설)

    전세계의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자연의 품안에서 야영생활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 개막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신평리 2백50만평의 드넓은 벌판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1백29개국에서 2만여명의 스카우트대원들이 참가,「세계는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아래 청순한 기상과 싱그러운 열정을 한껏 발산하게 된다. 유고 체코 헝가리 등 사회주의국가들이 처음으로 세계잼버리에 참가하고 소련도 체르노빌원전피해소년 1백여명을 보낸 이 대회에 북한이 불참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규모는 대회사상 최대라고 한다.교황 바오로2세는 지난1일 축하메시지를 통해 『인간이 만든 모든 장벽을 무너뜨리고 봉사와 사랑이 가득한 새문명을 창조하는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축원했다.교황의 이 메시지는 세계잼버리대회의 뜻이 얼마나 크고 높은가를 일깨워준다. 이 대회를 유치했을 때 사회의 일각에서는 『지금 우리 형편에 이런 대규모의 국제대회를 또다시 치를 필요가 있는가』하는 의문이 제기됐고 설악산기슭의 자연을 무자비하게 훼손시킨다는 비난도 있었다.우리는 이 대회가 이같은 의문과 비난을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는 아람찬 결실을 거두어 주기 바란다.그런 의미에서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에 몇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안전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점이다.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에는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이 감싸고 있는 대회장의 풍경은 나무랄데 없이 아름답지만 사고의 위험도 많은 곳이다.또 모험심으로 가득차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있는만큼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따라서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대회에 흠집을 낼수 있는 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둘째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흥겹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국제친선의 밤」프로그램을 보면 고성의 오광대놀이,경북의 부채춤,전북의 소고놀이,제주의 노동가요·사물놀이 등 7개의 우리민속놀이가 준비되어 있다.선정된 것들은 전문가의 검증을 거쳤겠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치밀한 연출로 참가대원 모두가 우리의 전통문화에 심취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셋째 우리의 따뜻한 인정을 아낌없이 베풀어야 한다.지나침이 없이 의연하게 대하면서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친절을 외국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심어 주어야 한다.이것은 대회장의 우리 청소년들이나 행사요원뿐만 아니라 대회장밖의 시민들 모두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다.그래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한국은 참으로 친절한 나라」라는 좋은 이미지를 안고 떠나도록 해야한다. 잼버리의 창시자 바든 포웰경의 말처럼 세계잼버리대회는 『야영생활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질서를 배우고 더 나아가 민주시민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청소년들의 유쾌한 잔치』이다.한국대회야말로 이념·인종·종교·피부색을 모두 벗어던져 버리고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웃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자그대로의 유쾌하고 즐거운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
  • 피서지 물놀이/15명 익사·실종

    피서인파가 절정을 이룬 4일 강원도 양구에서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하려던 10대 회사원 3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룻동안 전국에서 15명이 익사하거나 실종됐다.
  • 물놀이 고무보트 뒤집혀/한가족 3명 익사

    【전주=임송학기자】 3일 하오 2시쯤 전북 옥구군 성산면 대명리 옥곤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윤석태씨(29·전북 익산군 황등면 신기리 371)와 윤씨의 부인 강양숙씨(33),아들 정호(9),정진군(4)등 일가족 4명이 타고 있던 5인용 고무보트가 뒤집혀 강씨와 두아들등 모두 3명이 깊이 5m의 물에 빠져 숨졌다. 윤씨 일가족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제방에서 40여m 거리의 저수지에서 뒤집힌후 윤씨는 헤엄쳐 나왔으나 부인 강씨와 두아들은 수영미숙으로 변을 당했다.
  • 익사위기 동생 구조/살신우애 남매 실종

    【평창】 27일 하오 6시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후평리 평창강에서 한수희양(16·고2·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810­85)과 한양의 동생 충훈군(14·중2)등 2명이 동생을 구하려다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한양등 2명은 이날 상오 11시쯤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와 물놀이를 하던중 막내동생 종훈군(7)이 깊이 2m의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고 물에 뛰어들어 종훈군을 구해낸뒤 밖으로 나오다 변을 당했다.
  • 물놀이 10대소녀 “살신우정”/말다툼끝 친구 투신하자 구하고 숨져

    【예산】 26일 하오 8시40분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수철리 수철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 마을 곽미영양(19·무직)이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에게 뺨을 맞은 오모양(19)이 물에 뛰어들자 오양을 구해내고 자신은 물에빠져 숨졌다. 함께 있던 임모양(18)에 따르면 이날 친구 4명이 함께 물놀이를 나와 놀던중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곽양이 오양의 뺨을 때리자 오양이 울면서 죽겠다고 물에 뛰어 들자 곽양이 뒤따라 들어가 오양을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은 3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는 것이다.
  • 서울·중부에 집중호우/서울 70㎜

    ◎시간당 30㎜… 시내곳곳 정전소동/물놀이 하던 10대 1명 익사 초복인 19일 남부지방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이 중북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서울 70㎜,인천 47.4㎜등 중부지방에서 곳에 따라 10∼7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서울에서는 퇴근시간대인 하오8시를 전후해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의 폭우가 내려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하오8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OB맥주공장 뒤쪽 고압선 전신주에 벼락이 떨어져 전압기가 파손되는 바람에 영등포1동 일부지역이 20여분동안 정전되는 대소동을 빚었다. 또 이날 하오6시30분쯤에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원효대교 남단에서 정관호군(19·재수생·동작구 노량진동)이 학원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강물에 들어가 장난을 치다 때마침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에 앞서 이날 하오2시15분쯤 서울 마포구 도화2동 신원빌딩 10층 증축공사장에서 철골구조물이 강풍으로 넘어져 이웃 전신주와 대한적십자혈액원 주차장을 덮쳐 이 일대 1백60여가구가 4시간가량 정전되고 헌혈버스와 승용차등 차량 3대가 크게 부서졌다. 또 이 정전사고로 이 빌딩에 입주한 서울신탁은행 마포지점의 온라인업무가 1시간30분 가량 중단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휴일 물놀이 6명 익사/5곳서… 아들 구한 아버지도 숨져

    7월 둘째휴일인 14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5건의 물놀이 사고사 발생,모두 6명이 숨졌다. 이날 하오1시20분쯤 강원도 춘성군 남산면 가정리 홍천강 유원지에서 수영하던 장익순씨(45·수원시 장안구 남창동)가 깊이 2.5m의 강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친구들이 구조,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이날 하오3시10분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난리 청소년종합야영장입구 하천에서 가족·동료와 함께 물놀이를 나온 김석현씨(36)가 물에 빠진 두아들 태원(7)·태성군(5)을 구하고 자신은 탈진해 물속에 빠져 숨졌다. 이에앞서 하오2시3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면 신평1구 미호천에서 친구 6명과 물고기를 잡던 최병천씨(26·농업·오창면 중신리214)가 깊이 2.5m의 물에 빠져 숨졌으며 하오3시쯤 충주시 탄금동 탄금대앞 남한강에서도 40대 남자가 익사했다. 하오4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대청호 하류에서도 이 마을 유경아(12·신탄진국교6년)·백종옥양(〃·〃)등 2명이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 마을 냇가서 물놀이/3자매등 4명 익사

    【양양=정호성기자】 30일 하오 2시30분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앞 남대천 하류속칭 한계목에서 이 마을 최의규씨(45)의 딸 유정(15·양양여중 2년),유경(13·조산국교 6년),유림양(10·조산국교 3년)등 3자매와 같은 마을 최윤정양(12·조산국교 5년)등 4명이 1.5m 깊이의 물에 빠져 실종됐다. 최양등은 이날 물놀이를 하다가 1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나머지 3명이 이를 구하러 들어갔다 함께 변을 당했다.
  • 시국상황 관련 대여 원색적 비난/대전·부산집회장 표정

    ◎“여당은 반민주적 방법으로 만든 정당”/신민/“공안내각 사퇴만으론 시국수습 미흡”/민주 신민당과 민주당은 19일 각각 대전과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최근 시국상황과 관련한 대여 공세를 본격화했다. ▷신민당◁ ○…이날 하오 2시부터 대전역 앞 광장에서 시작된 신민당집회는 모두 3천여 평의 역광장에 시민(경찰추산 3만·신민당 주장 10만명) 등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나 청중들의 열광과 호응도는 종전 신민당의 장외집회에 견주어서는 미약하다는 평가. 김대중 총재가 하오 2시45분쯤 무개차를 타고 집회장을 들어서는 과정에서 입구에 모여 있던 2백여 명의 학생들이 『신민당은 각성하라』 『신민당은 투쟁에 동참하라』며 일제히 구호를 외쳐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김대중』을 외치는 연호속에 등단,연설을 시작한 김 총재는 『민자당은 악을 행하는 조직체이고 가장 부도덕하고 반민주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민자당에서 세종대왕이 비록 후보로 나오더라도,이순신 장군이 나오더라도,내 형제가 나오더라도 민자당인 이상은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 김 총재는 이어 『충청도 지방에서 공화당 일색으로 선거한 결과,이들이 선거구민을 배신한 사실을 직시해 달라』면서 『여러분은 지방색을 단호히 버리고 가장 좋은 정당·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거듭 당부. 김 총재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 때 공약한 대로 대전을 행정부수도로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우리의 정책은 불변이다』면서 충청지역에 대한 당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 ○…김대중 총재는 신민당의 향후 대여 공세가 「정치복원」을 지한다하는 인식 아래 지극히 「제한적인 투쟁」의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 김 총재는 이날 집회연설에서 『광역의회선거에서부터 대선에 이르기까지 일정대로 진행시켜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는 기존입장을 재천명,현재 다른 야권에서 주장하는 정권퇴진투쟁만은 끝까지 자제할 뜻을 분명히했다. 신민당이 강군 사건 이후 첫 장외집회에서 「제한적 투쟁」이라는 기존의 틀을 계속 지켜나갈 것임을 시사한데는 시국수습을 위해 신민당이 요구하는 ▲노재봉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보장 ▲정치범 석방 등 3개항의 당면대책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 총리의 사퇴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는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는 분석. 김 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낙관적으로 전망,노 총리의 사퇴문제와 관련해 여권 고위층과의 막후채널이 가동되고 있음을 암시. ▷민주당◁ ○…19일 하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구부산상고 운동장에서 창당 후 첫 옥외집회로 열린 민주당의 「민생파탄,폭력살인규탄 및 노 정권 퇴진 촉구 부산시민대회」에서 이기택 총재 등 당지도부는 현시국의 위기감과 「반민자 비신민」노선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지지 및 정권규탄에 동참할 것을 호소. 당원·시민·학생들이 1만8천여 평의 운동장을 메운 이날 대회에서 이 총재 등 연사들은 한결같이 『노재봉 총리 등 공안내각의 사퇴만으로는 시국수습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민생문제 해결 및 민자당 해체 등 제2의 6·29선언과 같은 결단이 수반되지 않으면 노태우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기염. 이날 대회에서 이 총재는 시국전반에 관한 당의 입장을,이부영 부총재는 폭력살인공안정권,김정길 원내총무는 민자당의 독주 및 법안 날치기통과,김광일 의원은 수서사건 및 의원 뇌물외유,노무현 의원이 민생문제 및 3당 야합을 집중 성토했는데 재야의 특별초청연사인 박순보 부산지역 국민연합 공동대표도 노 정권 퇴진의 당위성을 역설. 참석시민 및 당원들은 연사들의 민자당 해체 및 신민당 무용론 주장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으며 김영삼 대표 공격발언에도 피켓을 흔들며 부산의 야성 회복에 동조하는 모습. 이날 대회는 풍물놀이 등 식전행사에 이어 하오 5시에 사회자인 김영백 사하지구당 위원장의 대회선언으로 시작돼 결의문 낭독과 만세삼창에 이르기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 대회장에는 당원 및 부산시민 학생 등(경찰추산 2만,주최측 주장 10만)이 운집,대회장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이 총재 등 당지도부가 농악대를 앞세우고 대회장에 입장하자 참석시민들은 태극기와 민주당 수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호. 대회 후 당지도부 및 당원·시민들은 「민자당 해체,폭력살인정권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대회장에서 서면로터리를 거쳐 남포동 부영극장 앞까지 10㎞를 행진.
  • 한밤까지 곳곳서 산발 공방/어제 강군 영결식

    ◎신촌·이대 앞서 화염병·최루탄 대결/운구행렬 반나절 노상대치/경찰 4만5천명,도심진입 차단/대책회의,장례 연기… 1천명 연대서 철야농성 명지대생 강경대군 장례식날인 14일 「대책회의」측의 서울시청앞 「노제」 강행과 경찰의 봉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명지대에서의 영결식과 신촌로터리에서의 추모집회를 마친 강군의 운구행렬은 시청 진출이 무산되자 이날 하오 9시30분쯤 광주로 내려가는 것을 포기,연세대로 가 농성에 들어갔으며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의 도심 곳곳에서는 대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가두시위에 나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 시민들은 불안한 밤을 보내야 했다. 영결식과 추모제가 열린 신촌·연희동 주변 상가는 아침부터 미리 철시했으며 이 일대는 물론 도심 곳곳에서 교통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영결식◁ 강군의 유족과 「대책회의」 관계자 조문객 등 80여 명은 이날 상오 9시 명지대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발인식을 가졌으며 하오 9시45분쯤 대운동장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다. 장례위원장인 문익환 목사는 조사에서 『오늘은 강군을 땅에 묻는 날이 아니라 71년 6월7일 시작됐던 생의 1막이 끝나고 새로운 생이 출발하는 날이니 강 열사의 장도를 비는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강군의 어머니 이덕순씨(43)는 손수건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냈으며 명지대 총학생 부회장 김홍석군은 조사를 읽다가 『어머니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께요』라는 대목에 이르자 오열하기도 했다. 또 이날 참석한 김대중 총재는 조사를 읽다가 학생들로부터 『보수야당 물러가라』는 야유를 받았으며 낮 12시15분쯤 연희동 교차로 근처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많이 마셔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상오 10시30분쯤에는 이상연 내무부 장관과 이종국 치안본부장이 강군의 명복을 비는 조화를 보내왔으나 모두 접수를 거절당했다. 영결식에서는 「서울노동자 문화예술단체」 회원등 5백여 명이 부활굿·조가합창·풍물놀이 등 문화행사가 펼쳐졌고 『경대는 살아 돌아온다』 등의 구호가 적힌 만장·깃발 등 3백여 개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대학생 2천여 명이 영구차와 운구행렬을 경호했다. ▷합동추모제◁ 당초 낮 12시30분에 신촌로터리에서 가질 예정이던 합동추모제는 영결식이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운구행렬이 명지대를 나와 신촌로터리 쪽으로 가던 길에 남가좌동 홍남교 네거리에서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하면서 돌과 최루탄으로 공방전을 벌이느라 예정보다 훨씬 늦은 5시50분쯤에야 치러졌다. 신촌로터리 주변에는 이날 상오부터 시위군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하오에는 모두 7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노제공방◁ 재야단체 회원 및 학생들은 하오 6시35분쯤 노제를 지내기 위해 시청앞 쪽으로 가다가 이화여대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기중이던 경찰이 최루탄으로 저지하자 이에 맞서 화염병·돌멩이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선봉대」 3천여 명이 이대입구 부근에서 경찰에 맞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동안 유가족과 「대책회의」 관계자들을 포함한 3만여 명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앞에서 신촌쪽 6차선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에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며 3시간여 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다. 하오 9시30분쯤 대책회의측은 장례를 연기,연세대에 들어가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강군의 사체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다시 안치하려 했으나 병원측으로부터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해 학생회관 1층 로비에 옮겨놓고 밤을 보냈다. 하오 8시쯤 시위대는 이대입구에서 바리케이드용으로 세워놓은 페퍼포그차량 3대에 화염병을 던져 모두 불태우기도 했다. 「전대협」 2천여 명은 하오 8시30분쯤 종로2가와 3가로 진출해 경찰에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했으며 하오 6시에서 9시 사이 종로 퇴계로 명동성당 신세계백화점 앞 등에서 1만5천여 명의 시위대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또 이날 하오 10시쯤 서울 도심으로 빠져나온 시위대 중 4천5백여 명은 명동성당으로 들어가 철야농성을 벌였다. ▷경찰경비◁ 경찰은 신촌에서의 합동추모제까지는 허용하되 시청앞 노제는 불허한다는 방침 아래 신촌에서 이화여대 앞까지 50개 중대,공덕동로터리 일대에 40개 중대 1만여 명으로 저지선을 치고 대로변 골목 입구마다 철제바리케이드나 경찰버스 등으로 도로를 봉쇄,도심 진입을 막았다.
  • 도쿄서 민단·조총련 3천여명 분단후 첫 놀이 한마당

    ◎“흥겨운 농악속 남도 북도 잊었다”/“어우러진 한판 춤에 한핏줄 새삼 확인” 일요일인 14일 하오 도쿄도내 아라카와(황천)구의 한 국민학교에서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이 지역에 사는 민단 및 조총련계 동포들이 분단 후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2,3세들의 춤과 노래를 즐겼다. 「91아라카와 놀이마당」. 이날 하오 1시부터 4시까지 제8 하케타(협전)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민족의 제전에는 약 3천명의 남북한 동포들과 일본인들이 참석했으며 현지 매스컴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놀이마당은 떡과 과일 등이 차려진 제삿상 앞에서 고사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일본에 끌려와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조들의 한을 풀어주소서. 차별의식으로 가슴을 펴지 못한 채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잃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살펴주시고 남도 북도 없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얼싸안는 날이 되도록 비나이다』 학교건물 전면에는 흰바탕에 푸른색으로 그려진 10m짜리 대형 「통일기」가 걸리고 운동장 여기저기에는 참가자들의 결의와 흥을 돋우는 짤막한 글귀가 나붙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놀이는 1,2부로 나뉘어 어린이 장구·도라지춤·가야금 연주·사물놀이·화관무·농악 등에 이어 촌극·우리민요·노래자랑·씨름·풍물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짜여졌다. 얼굴에 연지를 바르고 한복을 입은 국민학생들의 도라지춤과 화사한 치마저고리차림으로 나와 북과 장구에 맞춰 화관무를 춘 아리따운 처녀들의 솜씨에 박수가 터지고 환성이 올랐다.
  • 노사분규 막아주는 “화합의 연결고리”/「사원가족 초청행사」 확산

    ◎단순한 공장견학·선물증정 탈피/자녀·부모에 컴퓨터·건강강좌도/대기업선 정례화… 중기까지 “유행” 노사협상시기를 앞두고 노사간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원가족 초청행사를 벌이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초청대상도 사원의 배우자는 물론 자녀에서부터 부모들로 확산되고 있으며 사원배우자의 부모까지 초청,가족들의 화합의 터전을 마련해주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또 평범한 공장시설견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원가족을 상대로한 컴퓨터특강 건강강연 등 각종 교양강좌를 열어 생활에 도움을 주는가 하면 배우자를 동반한 해외여행까지 시켜주는 기업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같은 초청행사들은 중·소 사업장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행사자체도 종전의 1일 행사에서 이제는 1주일 단위 이상을 일정으로 잡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들 행사는 노사간의 일체감 조성이나 근로조건의 개선 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간의 화합을 꾀하고 일체감을 심어주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쪽으로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지난해 여름부터 사원의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회사견학행사를 가져온 경남 울산의 H중공업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4월말까지 사원부모뿐만 아니라 배우자 부모,기혼여사원의 시부모 등 모두 8천여명의 사원부모를 초청하고 있다. 초청된 사원가족들은 회사 사장단으로부터 회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업본부 단위로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직접 근무환경 등을 살핀뒤 일정에 따라 건강관리에 대한 특별강연과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도 관람한다. 사원자녀에 대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경북 구미의 S전자는 국민학교 4∼6학년의 사원자녀 1백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입문」 등 컴퓨터 관련 4개 과목에 대해 해마다 두차례에 걸쳐 60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7월 사원자녀 40여명에게 유니폼을 주어 태권도특강에 참가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으며 어린이날 사원가족들의 공장견학때 사원자녀 사생대회로 함께 열기로 했다. 부산 영도에 있는 H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일부 사원들의 배우자를 회사로 초청,공장견학과 문학강좌를 열어본 결과 성과가 좋아 지난 1·2월에 이어 달마다 사원가족 초청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하반기부터는 이 행사를 전 계열사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중소주택건설업체인 충북 청주의 J개발은 지난달 16일부터 5백6일 동안 우수사원 3명을 배우자와 함께 동남아여행에 보냈다. 지난해 3박4일 일정으로 모두 2천여명의 사원배우자와 자녀들을 초청,문화여행 등을 시킨 경남 거제의 D조선은 오는 4월이후 다시 3천여명을 초청 같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는 용인 연수원에서 가족교양강좌를 열고 음악회와 연극 관람,민속촌과 독립기념관 등을 관광시킬 예정이다.
  • 쌍방 대변인,“핵심 못본다” 상대 제안 비판

    ◎3차 총리회담 제2일 이모저모/“군사 미루고 관광이라니…” 북/“먹고 먹히는 관계 아니다” 남 ▷기자회견◁ 전체회의가 끝난 뒤 남북 대표단의 임동원 대변인과 안병수 대변인은 각각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과 앞으로 대응방향 등을 설명. 쌍방 대변인들은 그러나 서로 상대방의 제안을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지 못 하고 있다』면서 강한 톤으로 비판을 가해 자신들의 홍보에만 급급한 인상. 특히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북측 기자들이 남북 대변인 모두에게 활기찬 질문공세를 폈는데 남측 대변인에게는 북측 주장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남측의 통일관이 뭐냐』는 식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가진 북측의 안 대변인은 경제협력과 물자교류를 장사와 관광에 빗대 『군사와 평화문제라는 중요한 현안을 뒷전에 미뤄놓고 우선 관광이나 장사부터 하자는 것은 천진난만한 발상』이라며 우리측을 매도. 안 대변인은 또 고위급회담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서특히 남측이 「힘의 우위」에 입각한 전쟁억지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최근 남측의 차세대전투기 도입 등 군사현대화에 대한 북측의 경계심을 반영. 그는 불가침선언과 관련,『남측이 이 선언의 채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은 미군 철수를 원하지 않는 남측의 태도때문』이라고 공박하면서 ”이는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존해 분열상태를 지속시키려는 반통일적,반민족적 행위』라고 주장. 안 대변인은 노태우 대통령 방소를 겨냥,『회담은 지지부진함에도 불구,외국을 찾아다니며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이런저런 청탁을 하는 구걸외교의 상징』이라고 비난한 뒤 『대화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맹공. 안 대변인은 또 북측 태도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는 강 총리의 도쿄 발언을 문제삼으며 『정면에서 하는 얘기 다르고 뒷전에서 하는 얘기 달라서야 어찌 남북관계가 개선되겠느냐』며 비난을 계속. 안 대변인은 이어 유엔가입·팀스피리트훈련·방북구속자석방 등 3대 선결과제에도 언급,『남측이 이들 문제를 해결하려는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구속자 석방과 관련,『1명이 나오니까 3명이 다시 들어갔다』고 비아냥. 우리측 임 대변인은 불가침선언과 관련,『지금까지의 국제관례로 볼 때 주권을 존중하는 국가들 사이에 이행에 대한 확신이 설 때만 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상대국가의 경계심을 해이시키고 안보태세를 교란시켜 불가침선언을 악용한 사례를 우리는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히틀러와 스탈린간의 2차대전 전 독소불가침협정을 구체적으로 거론. 임 대변인은 『따라서 확실한 이행보장장치 강구 등 실효성이 마련될 때만 불가침선언은 제대로 의미를 가진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 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우리측 입장을 재차 강조. 그는 또 『편지왕래와 이산가족 상봉 등 가장 초보적이고 인도적인 문제도 해결치 못하고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중에도 상대방을 비방 중상하는 현실에서 과연 불가침선언이 효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회의를 표시. 임 대변인은 북측이 북방외교를 거론한 것과 관련,『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남북이 함께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측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북측의 시각변화를 촉구. 그는 또 남측 정부는 동서독 통일과 같이 흡수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북측 기자의 질문에 정색을 하며 『남북관계를 먹고 먹히는 관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임 대변인은 끝으로 『지난 45년 동안 남북간에 쌓인 오해를 한두 번에 풀 수는 없다』고 솔직히 시인하면서 『그러나 만남을 거듭할수록 서로 상대방을 이해,이견을 좁힐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피력. ▷KBS 방문◁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KBS 신관을 방문해 서기원 사장 안내로 보도본부·라디오공개홀·TV공개홀 등을 약 1시간30분 동안 차례로 둘러봤다. 이날 현관에서 서 사장 등 KBS 중역진들과 드라마를 녹화중이던 김영애·유인촌씨 등 탤런트 20여 명이 나와 북측 대표단을 영접. 탤런트 중 사미자씨가 대표로 연 총리에게 양란 꽃다발을 건네주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고 하자 연 총리는 미소를 띤 채 『반갑습니다』라면서 손을 건네 악수. 연 총리는 이날 TV공개홀에서 마침 녹화중이던 「가요 톱10」프로를 10여 분 간 관람하다 「그대여」 「흔들흔들」 등 우리측 유행가를 듣고 박수를 치기도. KBS측은 이날 연 총리에게는 양복지와 부인용 한복지를,대표단에게는 양복지,나머지 수행원 및 기자들에게는 국산 여자용 손목시계 1개씩을 선물로 증정. 평양방송의 한 기자는 우리 기자들이 『왜 북한방송에는 사건·사고기사가 나오지 않느냐』 『왜 위정자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자 『북조선의 보도원칙은 사회의 긍정적인 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인민들을 선도하는 것』이라며 『위정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고 대답해 북한 언론의 실상을 전달. ◎“음악인처럼 잘해 박수받자” 연총리/“이산가족 문제도 해결돼야” 강총리 ▷회담장◁ 12일 상오 9시57분쯤 강영훈 총리를 비롯한 우리측대표단 7명이 회담장에 입장한 데 이어 연형묵 총리 등 북측 대표단 7명이 도착,회담에 앞서 전날의 일정 등을 화제로 10여 분 동안 환담. 남북 대표단은 자리에 앉으면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는데 기자들이 거듭 포즈를 요구하자 연 총리는 『완전히 배우노릇하는 구먼』이라고 농담. 먼저 강 총리가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았느냐』며 인사말을 건네자 연 총리는 『덕분에 잘 쉬었다』고 화답. ▲강 총리=어제 국회 때문에 만찬을 서둘러 끝내 미안합니다. ▲연 총리=늦게까지 했습니까. ▲강 총리=나는 인사말만 하고 나왔지만 국회 예결위는 자정까지 했습니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질타하고 비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거지요. ▲연 총리=어제 송년음악회 행사조직을 잘해주어 고맙습니다. 김진명 선생이 나이가 많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강 총리=나는 어제 전화 몇 통을 받았습니다. 김 선생 등은 만나고 우리들은 왜 못 만나느냐고 합디다. ▲연 총리=예술인들은 회담이나 편지교환도 없이 잘 만나고있어 부럽습니다. ▲강 총리=이번에 이산가족 문제도 잘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연 총리=어제 공연은 참 잘됐습니다. 우리도 그 사람들 못지않게 잘돼야 할텐데 남북 관계진전의 주역을 맡은 우리가 뒤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노래만 불러도 박수를 받는데 우리는 더 좋은 일을 하고도 박수가 없습니다(일동 웃음). ▲강 총리=음악인 체육인은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없으니 잘 만나는데 이데올로기 있는 것이 문제지요. ▲연 총리=구속자문제도 해결돼야 하지 않습니까. ▲강 총리=마음은 아프지만 법을 어겨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어 두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다루어야 할 의제와 각기 주장을 담은 기조연설문을 낭독. 한편 김종휘 우리측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연 총리를 찾아가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일정 합류로 13일의 비공개 전체회의에는 참석치 못 한다』면서 양해를 구하기도. ▷기조연설◁ 이날 양측의 기조연설문에는 상대방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지 않아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반영해주는 듯해 주목. 강영훈 국무총리는 연설 모두에 남북관계의 비정상화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에도 북측은 우리측에 대한 비방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측 최고책임자에 대한 비방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편으로는 회담을 진전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의 불법적 행동을 선동·고무하고 있다』고 일침. 강 총리가 이어 그 동안 북측의 약속불이행 사례로 아웅산테러·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을 거론하자 연형묵 총리는 몸을 뒤로 젖힌 채 굳은 표정을 짓기도. 강 총리는 북측의 군사적 대결상태해소 주장에 대해 『이는 소극적 의미에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평가한 뒤 우리측의 교류협력 제의는 『적극적 의미에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하자 연 총리는 애써 수긍을 하지 못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모습. 강 총리는 특히 남북 관계개선 요구를 북측이 계속 「분열지향」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남북 관계개선은 분열지향이 아니라 「화해지향」이며 2개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공동체 기초 위에 하나의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다소 높여 역설. 우리측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조연설에 나선 연 총리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의식,우리측의 북방외교를 상당히 구체적인 어휘를 동원해 비판했는데 이를 「청탁외교」로 규정한 뒤 『동족끼리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먹이기 위해 다른 나라의 간섭과 개입을 간청하는 것은 분열주의적 태도이며 사대주의적 사고』라고 매도. ▷공연관람◁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음악회에 참석한 남북한 전통음악인들이 펼친 특별공연에 우리측 대표단과 나란히 참석. 예정보다 20여 분 늦은 하오 5시50분쯤 북소리와 함께 막을 올린 음악회는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열린 송년통일음악회의 진행과 별다른 차이없이 남북 음악인들이 출연,전통민요와 사물놀이 등을 공연,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 연 총리는 특히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으며 공연말미에 작곡자인 안병원씨의 지휘로 「우리의소원」을 합창할 때는 따라부르기도.
  • 달동네 찾아온 「문화바람」/나윤도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서울시 노원구 중계1동 16번지 2호에 자리한 자투리땅에 이른바 「쌈지공원」이 13일 착공됐다. 중계1동 1통주민 2백가구 1천여 명이 오가는 길목인 불암산 왕바위 기슭엔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퇴락한 흑회색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다. 몇 집 건너 우뚝우뚝 서 있는 이동식 화장실의 연두색빛이 어설프게 대비돼 보이는 이 동네는 주민들이 하루건너,그것도 졸졸 나오다마는 수돗물 걱정과 또 비탈길에 부지도 없이 들어선 버스종점의 혼잡으로 아이들 학교길이 바늘방석 같아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 대표적인 달동네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이곳에서 착공된 「쌈지공원」은 이 동네 주민들에게는 사막 속에 신기루처럼 나타난 이단자임에 틀림없었던 것 같다. 또한 주민들은 20년 전에 이곳으로 집단이주해온 이래 마을을 방문하는 가장 높은 분인 문화부 장관과 서울시장도 볼 겸 이래저래 호기심에서 몰려나온 듯했다. 국립국악원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가 끝나자 천연색으로 잘 그린 조감도를 관할 구청장이 하나하나 짚어가며 공사개요를 설명했고 이어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떴다. 그러나 시종 이를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의 표정은 그렇게 반가와하거나 밝아보이지 않았다. 문화부가 신설 원년에 국민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한 전국토 문화공간화 계획의 역사적 첫 삽질을 이곳에서 하고 있다는 정부의 거창한 의미가 주민들의 가슴에 선뜻 와 닿지 않는 듯했다. 마을 부녀자들은 조감도 한가운데 그려져 있는 빨래터의 파란 물줄기를 보며 그나마 졸졸 나오던 수돗물이 아예 끊겨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공원 한귀퉁이에 세우는 수세식 공동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축제마당도 빨래터도 그늘막 평상도 주민들에겐 별로 반가운 시설이 아닌 듯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냐?」 「쌈지공원이 얼마나 지탱되겠어,금방 흐지부지 될 것 아니야」 하는 등의 갖가지 야유 섞인 말들도 이곳저곳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공사는 시작됐고 내년 4월이면 쌈지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의 우려나 비아냥을 의식할 때 앞으로 남은 가장 중요한 일은 문화부가 이 공원에 어떻게 부가가치를 부여하느냐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주민들이 이곳을 동네사랑방으로,동네의 보배로 스스로 가꿔나가며 문화의 가랑비가 일상생활에 촉촉이 젖어듦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야 쌈지공원에 보내진 주민들의 조소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꿔놓는 극적인 반전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살신성인” 3명 의사자로 결정/보사부,보상금 지급

    보사부는 19일 이상식ㆍ이일녕씨와 강석수군 등 3명을 의사자로 결정했다. 이씨는 지난 8월19일 하오6시20분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도돈리 평창강변에서 김우민군(8)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뛰어들어가 구출하려다 함께 숨졌고 이씨는 같은달 31일 상오11시쯤 전주시 서노송동 새전주카인테리어 세차장 앞길에서 현금 2백90만원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던 서모씨(40ㆍ여)가 20대청년 2명으로부터 돈을 빼앗기는 것을 보고 뒤쫓아가 붙잡으려는 순간 칼에 찔려 숨졌었다. 또 강군은 지난 7월28일 하오1시쯤 전북 무주군 두남면 대소리 금강천에서 친구 4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친구 최모군(11)이 물에 빠지자 뛰어들어 최군을 구하고 숨졌었다. 이들에게는 일시보상금 6백만원씩이 지급된다.
  • 포철 해고근로자 피랍/8일새벽/30대 10명이 승용차에 태워

    ◎노조,“안기부소속차량 확인” 【포항=김동진기자】 8일 상오3시30분쯤 경북 포항시 해도동 노동자문화단체인 한터울(대표 권오현)사무실 앞길에서 포항제철 해고노동자 김철현씨(31)가 30∼40대남자 10여명에게 강제로 납치됐다. 한터울회원 이원만씨(28)에 따르면 김씨가 이날 3층사무실에 있다가 잠시 밖으로 나가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10여명의 30∼40대들이 김씨를 붙잡아 미리 대기시켜둔 서울1 루5406 등 엑셀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 12월10일 포항제철의 노조민주화 움직임과 관련,사내체육대회에서 풍물놀이를 벌여 행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이유로 해고됐다. 한편 포항제철노조(위원장 박군기)측은 『김씨를 붙잡아간 승용차가 안기부소속 차량인 것을 확인했다』면서 연행경위 등이 정확히 밝혀지는대로 대응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 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안사인씨

    【제주=김영주기자】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1호 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안사인씨(62)가 5일 상오2시 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 2651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지난80년 11월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안씨는 칠머리당굿을 비롯,영등굿ㆍ연물놀이 등 제주도내 주요 민속놀이를 발굴,재현하고 후배를 양성하는데 힘써왔다. 발인은 8일 상오6시,장지 제주시 노형동 공설공원묘지. 연락처(064)83­6191
  • 평양 범민족음악회 초청 17명/방북허용 긍정검토/정부

    정부는 15일 하오 판문점에 연락관을 보내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이화여대 황병기교수 등 17명에 대한 북한측의 초청장을 북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정부는 신변안전보장기관이 애매하기는 하나 추후 북측과의 접촉을 통해 이를 명확히하기로 하고 이들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북한이 초청장을 보낸 인사는 다음과 같다. △황병기 △김월하(정가분야 인간문화재ㆍ여) △오정숙(판소리 명창ㆍ여) △오복녀(서도소리 문화재ㆍ여) △김광숙(〃 이수자ㆍ여) △정철수(고수ㆍ대금연주자) △김덕수(사물놀이패ㆍ장고) △이광수(〃ㆍ꽹과리) △강민석(〃ㆍ북) △김운태(〃ㆍ징) △홍종진(이대교수) △윤인숙(소프라노 가수ㆍ여) △안정숙(취재기자) △임연철(〃) △김경희(〃)
  • 두 총리,민속공연 보며 “잦은 귀엣말”

    ◎“회담 진전있으면 경ㆍ평 축구전”/구도영화에 낯선듯 시종 흥미롭게 관람/“만찬분위기 너무 좋다” 연총리 수차례 강조 ▷서울시장 만찬◁ ○…5일 저녁 고건 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위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베푼 만찬에는 연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우리측 대표단ㆍ각계 초청인사 등 2백50여명이 참석해 성황. ○2백50명 모여 성황 이날 만찬의 우리측 초청인사로는 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조병화 문인협회회장,김상준 서울시교육감,조중훈 한진그룹회장,정희경 전 현대고교교장(85년 적십자회담대표)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 이날 헤드테이블에는 남북의 강ㆍ연총리와 고시장,홍성철 통일원장관,김광진 인민무력부부부장,정호근 합참의장,정희경씨,선우종원 평통 부의장 등 8명이 자리. 고시장은 만찬사에서 『이번의 만남이 서울과 평양의 교류를 다시 잇는 역사의 큰 장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이번 회담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경우 경ㆍ평 정기축구전등 교류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 연총리는 답사에서 『서울과 평양을더이상 먼 곳에 두지말고 당국자만이 아니라 민간인도 서로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하고 『북측은 같은 민족으로서 남침의사가 없고 남측에 위협을 가하지도 않을 것을 확언한다』고 부연. 이날 만찬에 앞서 칵테일을 들고 환담하는 자리에서 강총리가 연총리에게 정희경씨 김천주 주부클럽중앙회장 등 여성참석자 등을 소개했는데 김회장이 『남한에서는 우리 여성들이 열심히 일해서 나라를 이만큼 발전시켰다』고 말하자 연총리는 『그래서 북조선에서는 여성이 역사의 두 수레바퀴중 한쪽을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고 응수. 정희경씨는 지난 85년 적십자회담 대표로 평양을 방문했을때 안면을 익혔던 김상현 민주조선 기자를 알아보고 서로 반가워하면서 추억담을 교환. 만찬이 진행되는 도중 헤드테이블에서는 강ㆍ연총리와 다른 참석자들간에 화기애애한 정담이 오갔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연총리는 금강산 폭포이름을 딴 북한담배 「삼일포」를 피우다가 『함북 회령담배가 질이 좋으나 평양성천등 여러군데에서 난 입담배를 섞어서 만든 것이 더욱맛이 있다』고 소개. 연총리는 이어 자신과 북측대표단이 피웠던 담배를 고시장등에게 나눠주기도 했으며 우리담배인 「88라이트」도 피워본뒤 『맛있다』고 촌평.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이날 인삼이 섞인 음식이 나오자 『개성 인삼은 코에 대면 냄새가 진동하고 조금 많이 먹으면 코피가 쏟아질 정도인데 이 인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 그러나 연총리는 『음식이 북조선 음식맛과 똑같다』면서 『음식은 통일됐는데 사람들만 통일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만찬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수차례 강조. 강총리가 『서울시장이 총리보다 더 높다』고 조크를 하자 연총리는 『강선생은 항상 겸손하시더라』고 응수. 이날 만찬도중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남침이다 북침이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팀스피리트훈련도 중지할 수 있고 군대도 줄일 수 있다』고 까다로운 군비문제를 꺼내자 우리측 정호근 합참의장은 『서울시민들은 지금도 불안할때가 많으며 평화적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받아 잠시 분위기가 어색했으나 강총리가 『좋은음식 먹으면서 그런 얘긴 그만하자』고 무마. 이날 만찬에 참석한 북측 기자들은 『남쪽 신문들이 대표단원들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도하는 것 같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 한 북측 기자는 『우리가 서로 헤어졌던 혈육들을 만나게 해주자고 회담을 하는데 친척이 있다면 왜 안 만나겠느냐』며 『그동안 남쪽신문에 보도된 친척주장은 확인해본 결과 전부 사실이 아니었으며 이같은 보도를 계속한다는 것은 회담분위기를 깨뜨리려는 저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인삼차등 선물 준비 한편 연총리는 강총리에게 은차세트ㆍ수예품ㆍ전칠꽃병ㆍ다색단ㆍ인삼차 2백봉지ㆍ술 5병ㆍ담배 20갑 등을,우리측 대표들에게 은신선로ㆍ수예품ㆍ도자기꽃병ㆍ다색단ㆍ인삼차 1백봉지ㆍ술 3병ㆍ담배 10갑 등을 각각 선물로 가져왔으며 금명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북측의 한 관계자가 우리 정부당국자에게 전언. ▷영화관람◁ ○…연총리등 북측 대표단은 강총리를 제외한 우리측 대표단 6명과 함께 이날 저녁 만찬후 종합무역전시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극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관람. 북측 대표단은 불교의 구도과정을 그린 이 영화가 생소한 탓인지 시종 흥미로운 표정으로 지켜봤는데 연총리는 홍성철 통일원장관과 나란히 앉아 영화가 끝날 때까지 2시간동안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특히 북측 수행원과 기자들은 화면에 대학가의 시위장면이 나오자 옆에 앉은 우리측 안내원들에게 질문을 하는등 관심을 표시. 영화가 끝난 뒤 북측 기자 및 수행원들은 이 영화가 빨치산을 아버지로 둔 남자주인공이 연좌제로 방황하는 모습까지 다루는등 소재에 제약이 없는데 대해 다소 놀라워하는 모습. 연총리는 북측 대표단은 영화가 끝난 뒤 이날 밤 11시30분쯤 호텔로 돌아와 밤늦게 취침. ▷민속공연 관람◁ ○…남북 대표단은 이날 하오 쉐라톤워커힐 가야금식당에서 우리측이 마련한 민속공연을 1시간30여분동안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 이날 하오 2시35분쯤 나란히 입장한 강영훈 총리와 북측 연형묵 총리는 무대앞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민속공연을 관람하면서 자주 귀엣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 주목. 민속공연도중 북측 기자들은 지금은 북측에서 거의 사라진 우리전래의 민속음악이나 춤이 나올때는 자주 공연안내 팸플릿을 뒤적였으며 이따금 공연내용을 기록. 특히 북 장구 꽹과리 징 등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장단을 맞추는 사물놀이 순서에는 공연안내 팰플릿을 보는 북측 관계자들의 모습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기도.
  • 「피서지 무질서」 4만5천명 적발/치안본부,43일간

    ◎조직폭력배등 8백45명 구속/익사자 5백11명… 작년보다 21% 늘어 치안본부는 피서철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12일까지 43일동안 전국의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서 행락질서 위반자를 집중단속한 끝에 모두 4만5천2백71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백45명을 구속하고 3천6백55명은 입건했으며 1만3천5백90명을 즉심에 넘기고 2만7천여명을 훈방 또는 군부대에 이첩했다. 단속내용별로는 강ㆍ절도범 3백87명,폭력범 2천9백28명,기소중지자 1천7백98명,자릿세징수와 바가지요금으로 피서객을 괴롭힌 악덕상인 등 행정범 4만5천2백71명 등이다. 또 이 기간중 전국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사람은 모두 5백1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13명보다 21%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토ㆍ일요일 익사자가 3백1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체의 88%인 4백50명,여자는 12%인 61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5세이상이 2백5명으로 가장 많았고 10∼20세 2백3명,10세미만 1백3명으로 나타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