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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시골초교 교장의 학교살리기/ 원어민 교사·무용·골프 교육… 폐교 살린 특성화교육 “전학 간 학생들이 돌아와요”

    ‘위기는 기회’ 학생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 초등학교들이 특성화 교육을 통해 극적으로 회생하고 있다. ●전교학생 32명서 145명으로 1945년 개교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2리 마장초교는 한때 재학생이 400여명에 이르렀지만 지난 2000년 5월엔 32명으로 줄어 폐교 대상으로 지정됐다. 99년 부임한 최일성(62) 교장은 “학교를 꼭 살리겠다.”고 매달렸지만 읍내 중심지 가평초등학교를 향한 학생들의 ‘엑소더스’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최 교장은 2000년 5월 교육청에 요청,전교생에게 컴퓨터를 마련해줬다.7월엔 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영국식 영어에 능통한 남아프리카 출신 20대 흑인 원어민 교사를 채용했다. 아이들은 외국인과 어울려 공을 차고 뛰놀며 자연스레 영어와 가까워졌다.한달에 수십만원을 주고 영어를 배우는 읍내 어린이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최 교장은 내친김에 5·6학년을 제외한 1∼4학년의 복식수업을 해소했다.강사로 활동하는 퇴직교사의 인건비 100여만원을 충당하기 위해 종이 한장도 아꼈다.최 교장은관내 스포츠센터와 협상,한달 20만원의 강습비를 6만원으로 깎아 희망학생 20여명에게 수영을 가르쳤다.이중 3학년 이소현·이소희 쌍둥이 자매는 해군참모총장배와 동아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드 부문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전교생에게 방과후 학교 복도와 가평농업기술센터 강당 등을 빌려 스포츠댄스·풍물놀이·한국무용 등 특기 교육을 실시했다.마장초교 이야기는 가평군 전역으로 퍼졌고 전학갔던 어린이들의 U턴이 시작됐다.30명을 겨우 넘었던 학생수는 현재 145명(유치원 20명)으로 불어났다. 내년 이 학교에서 43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게 될 최 교장은 “학생수가 줄면 교직원은 좌절하고 학부모는 전학을 궁리하고,교육청은 폐교를 추진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달래화전 등 요리·눈조각 수업도 경기 여주군 북내면 장암리 운암분교장도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교육’으로 폐교 위기를 넘겼다.시골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진달래를 이용한 화전 만들기 요리수업을 비롯해 별자리관측,야외영화상영,눈조각 수업 등 철따라 다양한 수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학부모들도 경험이나 직업을 살려 농사짓기,도자기만들기,미술감상,글짓기 등 특기교육 지도에 나섰다.도시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집단따돌림 등도 이곳에선 먼나라 얘기처럼 들렸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여주읍내는 물론 멀리 서울과 호남·충청지역에서도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학생수가 65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에서 학생들 모여들어 3년째 분교장을 맡고 있는 교사 김한석(49)씨는 “지극히 정상적인 교육을 하고 있을 뿐이다.”며 “기존 교육방식에 지친 학부모들이 이곳을 안식처로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 단월면 단월초등학교도 운동장 한 편에 길이 20m,폭 10m 크기(3타석)의 골프연습장까지 만들어 학생적성교육에 나서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평 한만교·여주 김병철기자 mghann@
  • 전어 굽는 냄새 가을밤이 짧다/서해포구로 떠나는 맛기행

    미식가는 가을의 향기를 포구에서 맡는다.‘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집에 돌아온다.’고 할 만큼 맛이 뛰어난 전어가 한창인 충남 서천 홍원항엔 요즘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태안 안면도에선 본격적인 대하철이 시작됐다.포구 일대 식당마다 화덕 위에선 대하가 발그스름하게 익어가고,구수한 대하구이를 안주로 소줏잔을 기울이는 나들이객의 얼굴에서는 가을의 풍성함이 읽힌다.예부터 그물에서 털어내기가 귀찮을 정도로 전어가 많이 났다는 홍원항,대하의 집산지인 안면도 백사장항을 찾았다. ●서천 홍원항 전어 서천군 서면 홍원리 홍원항.포구엔 전어 구이 냄새가 가득하다.포구에 닿기 훨씬 전부터 차창을 통해 스며드는 향기가 구수한 것이,길을 몰라도 냄새만 따라 오면 홍원항을 쉽게 찾을 것만 같다. 전어는 9월 말부터 11월까지 제 맛을 낸다.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엔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문헌이 있다고 하니 가을 전어의 고소한 맛은 예부터 유명했던 것 같다. 그토록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전어는 워낙 많이 나는 탓에 오랫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서천 장항읍 인근의 한 어촌에서 자랐다는 서천시청 직원 조대현씨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흔한 먹거리가 전어였다.”며 “하지만 값이 너무 싸 그물에서 떼어내지도 않고 그대로 썩힐 때도 많았다.”고 되새긴다. 길이가 15∼30㎝에 이르는 전어는 주로 회와 회무침·구이로 먹는다.전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기려면 구이가 제격.전어 몸통 양쪽에 각각 3∼4 군데씩 칼집을 낸 뒤 소금을 살짝 뿌려 석쇠에 얹어 굽는다. 조씨가 시키는 대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어의 꼬리와 대가리를 잡았다.큰 뼈만 남기고 살을 잔뼈채 뜯어먹는데,예상 외로 뼈가 부드럽다.고소하면서도 담백해 웬만해선 질릴 것 같지 않다. 예전엔 모두 연탄이나 숯불 화덕에서 구웠지만 지금은 큰 식당의 경우 대부분 대형 오븐에서 굽는다.식당에서는 타지 않고 골고루 익어 더 맛있다고 하지만 직접 구워먹는 재미야 어디 화덕만 하겠는가.하지만 매년 가을 열리는 전어축제에선 야외에서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회는 내장과 큰 뼈를 발라내고 가늘게 썰어 접시에 담아 낸다.여기에 온갖 야채를 얹어 초고추장을 뿌려 섞으면 회무침이 된다.회와 회무침은 쫄깃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예 뼈채 두툼하게 썰어낸 전어에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에 싸먹는 ‘뼈꼬시’를 찾은 이들도 많다. 홍원항엔 수십개의 횟집 등에서 전어를 낸다.값은 구이나 회·회무침 모두 1㎏에 각각 2만원 정도.1㎏이면 전어 13∼14마리가 올라온다. 수산물을 도소매하는 곳도 몇 군데 있다.이곳에 가면 전어 1㎏을 1만∼1만 5000원이면 살 수 있다.구워먹을 수 있도록 손질도 해준다.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백사장 포구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매일 수백척의 고깃배가 드나드는 어항.다양한 물고기가 잡히지만 그중 대하는 어획고가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표 어종이다. 대하는 포구에서 1시간 정도 나가 그물로 잡는다.폭 2m,길이 30∼40m의 그물을 수심 20∼30m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쳐 놓았다가1∼2시간 뒤 거둬들인다.새우는 모래속에 숨어 있다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다가,또는 그물코가 바닥을 건드리면 놀라 튀어오르다가 그물에 걸려 잡힌다고 한다. 새벽에 나갔던 배는 점심 무렵부터 오후 내내 들어온다.정박한 어선에선 그물에 걸린 대하를 뜯어내는 선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대하가 갈수록 안잡히네유.갯벌이 줄어들어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아 그런가봐유.뉴스에 보면 수온이 오른다는데,그것때문인 것도 같구유.” 30여년간 새우와 꽃게 등을 잡아왔다는 표기화(56)씨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몇 년 전만 해도 새우철엔 하루 조업만 나가도 작은 배 한 척당 수백만원 수입은 거뜬했다고 한다.한 어선은 5000만원 어치를 잡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지금은 대하가 한창 크는 시기.15∼18㎝이던 대하는 10월 말쯤이면 다 자라 22∼27㎝에 이른다.백사장 포구엔 대하를 팔거나 음식으로 내는 횟집이나 포장마차가 70여군데 있다.요즘 자연산 대하 시세는 수협 위판가격이 1㎏ 4만원 선.크기가 작으면서 고른 것이 특징인 양식 대하는 2만 5000원 정도.양식 대하는 배 부위에 진흙이 묻어 있던 검은 자국이 있으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횟집에선 자연산이든 양식 대하든 5000원 정도 더 받고 구이를 해준다.불판에 은박지를 깔고 소금을 두툼하게 깐 뒤 그 위에 대하를 얹어 구워 먹는다.요령이 단순해 어느 집에 들어가도 맛은 대동소이하다. ‘탁탁탁’ 소금이 튀는 소리를 들으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새우를 까먹다 보면 훌쩍 길어진 가을밤이 짧게만 느껴진다. 서천·태안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푸짐한 전어·대하 축제 한창 서천 홍원항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서천군 주최로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10일까지.이번 축제에선 음식 행사로 요리장터 및 구이장터가 마련돼 전어회 및 무침,전어구이 등을 야외에서 맛볼 수 있다. 수산물 직거래장터에선 인근 어민들이 잡은 각종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전어잡이 배에서 전어를 하역하는 작업도 구경할 수 있다.이밖에 맨 손으로 전어 잡기,비단 조개잡이,바다낚시 등 체험행사 코너도 상시 운영된다.행사기간중 토·일요일엔 사물놀이와 국악·민요 공연,전어회 썰기 대회,보컬그룹 공연,관광객 장기자랑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018).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2일부터 16일까지 대하축제를 연다.다양한 대하요리를 맛보고,싱싱한 대하를 구입할 수 있다. 70여개의 횟집과 포장마차들은 물론,따로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대하 구이와 회를 맛볼 수 있다.대하 퍼포먼스 참여마당에선 대하 먹기 및 까기 대회,대하 경매가 상시 진행된다. 매일 저녁 7시30분 부터는 현숙,주현미,김세환,김국환,박일준,박상철,김태곤 등이 차례로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전통 품바 및 배비장전,국악 한마당 등 민속공연도 이어진다.안면도 대하축제추진위원회(041-673-8966,011-431-0077).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져 우회전한 뒤 3.5㎞ 쯤 가면 비인 사거리가 나온다.이곳에서 우회전해 춘장대,동백나무숲,홍원항 방면으로 12㎞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홍원항 진입로가 나온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4번 국도와 617번 지방도,21번 국도, 607번 지방도를 따라 갈 수도 있다. 백사장항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또는 해미IC에서 빠져 서산과 태안을 거쳐 안면도로 들어오면 된다.태안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로 들어오다 보면 안면대교가 나오고,다리를 지나 3분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백사장항 진입로가 나온다. ●숙박 홍원항 인근엔 숙박업소가 별로 없고,인근 도둔리 춘장대해수욕장 및 마량리 동백정 주변에 비취모텔(041-952-0077),에덴민박(041-952-1957)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 안면도엔 최근 1년 남짓한 기간에 깔끔하면서도 전망 좋은 곳에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 안면도 북동쪽 황도마을의 ‘파아란펜션’(041-621-1181),안면도 송림지대 입구의 ‘마로니에펜션’(041-673-4433)이 묵을 만하다. ●가볼만한 곳 서천에선 요즘 한산면 신성리 금강 하구의 갈대밭이 가볼 만하다.6만여평의 강변에 빽빽하게 들어선 갈대가 해질녘이면 일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안면도는 항포구 어디를 가나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을 쉽게볼 수 있다.우럭,노래미,바닷장어 등이 잘 잡힌다. 항포구 인근 낚시점에 가면 그곳에서 잘 잡히는 어종 및 미끼,도구,낚싯배 등을 안내해준다. 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224),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
  • “폭발적 에너지 가득 독창적 공연”/‘난타’ 美 첫무대 뜨거운 호응 ABC·NBC 방송 잇따라 출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창작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영어제목 Cookin)가 현지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 이미 4주간의 전 공연 티켓이 매진된 ‘난타’는 첫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29일(현지시간) 미국 전국방송인 ABC의 간판 아침프로그램 ‘Regis&Kelly’에 생방송 출연하는데 이어 10월6일에는 NBC의 프로그램 ‘투데이쇼’에 소개될 예정이다.뉴욕의 권위있는 공연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시티가이드’는 ‘이주의 작품’으로 ‘난타’를 꼽았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작품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난타’는 지난 25일 저녁(한국시간 26일 오전)브로드웨이 중심부인 42번가의 뉴빅토리극장에서 첫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공연은 새달 19일까지 계속된다.뮤지컬 ‘명성황후’가 지난 1998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한 적이 있으나 당시 공연은 극장만 빌린 대관공연이었고,‘난타’는 극장측으로부터 개런티를 받은 정식 초청작이라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첫 브로드웨이 진출 사례이다. 500석 규모의 뉴빅토리극장은 세계적 수준의 패밀리쇼를 고집하는 가족극 전용극장이다.이 극장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마리 로즈가 지난해 한국에서 공연을 보고 ‘2003∼2004년 시즌’의 오픈작으로 초청했다.‘난타’가 4주 공연의 대가로 받은 개런티는 14만달러(한화 약 1억7,000만원).평소 해외공연에서 받는 주당 6만달러에 견주면 액수는 적지만 브로드웨이 무대의 상징적 가치는 비할 바가 아니다. ‘난타’브로드웨이 공연의 관객은 대부분 자녀를 동반하고 온 젊은 가족들이다.공연 분위기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주도했다.공연 시작 전 한국 인사말을 배우는 시간에 ‘안녕하세요’를 힘차게 따라하는가 하면,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에 웃음으로 즉각 반응했다.4명의 요리사가 각종 주방기구로 사물놀이 장단을 선보이고,틈틈이 요리까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공연에 어른 아이할 것없이 모두 흥겨워했다.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낸 장면들은 특히 호응이 뜨거웠다.객석을 양편으로 갈라 만두빚기 시합을 벌이는 대목에선 흥분한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열띤 응원을 펼치는바람에 극장안이 시끌벅적한 잔치판으로 변했다. 남편,딸과 함께 공연을 본 엘리자베스 샌포드씨는 “공연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면서 “에너지 넘치고,매우 독창적인 공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7살,5살 두아들을 데리고 온 조앤 갠터버그씨도 “주방기구를 활용한 독특한 리듬이 인상적이었다.아주 재밌게 봤다.”고 호평했다. 반면 한국인 관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부은 대작이라도 관객이 ‘노’하면 하루 아침에 막을 내려야하는 냉혹한 브로드웨이에서,철저하게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공연 초반부이긴 하지만 일단 관객의 반응만 놓고보면 ‘난타’의 브로드웨이 입성은 순조롭다.그러나 아직 맘을 놓기엔 이르다.이번주부터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의 평가가 속속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까다롭기로 정평난 이들 일간지 리뷰에서 어떤 평점을 받을 지가 ‘난타’의 흥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이순녀기자 coral@
  • [길섶에서] 아들에게

    중학교 다니는 꼬마 녀석이 밤 10시가 넘어 온몸이 흠씬 젖은 채 들어왔다.차창 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감안하더라도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릴 정도로 물귀신 모양을 한 사연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녀석은 친구들과 물구경을 하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옷을 홀랑 벗고 물놀이를 하고 왔단다.덜덜 떨며 현관에 서 있는 녀석에게 야단을 치면서도 속으로는 웃음이 난다. 녀석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매년 여름이면 마을 앞을 흐르는 탄천에서 살았다.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발가벗고 물놀이를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옷을 입은 채 물에 뛰어 들었다.때가 되면 간식을 챙겨 나오라고 전화로 성화를 부리곤 했다. 뒤늦게 허겁지겁 저녁식사를 마친 녀석은 곧 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쏟아내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수다를 늘어 놓는다.미안함을 수다로 때우려는 것 같다.하지만 그것도 잠깐.슬그머니 눈치를 살피더니 방으로 들어간다.금방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다.녀석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떠오른다.꿈속에서도 물놀이를 하는 것인가. 우득정 논설위원
  • “인문학은 정년 뒤에 더 할만한 분야”/비평집 펴낸 前 정명환 가톨릭대 교수

    원로 불문학자이자 학술원 회원인 정명환(74) 전 가톨릭대 교수의 학문 ‘리스트’는 쉼표를 모른다.현역시절 ‘한국작가와 지성’‘졸라와 자연주의’ 등 숱한 연구서를 낸 그는 지난 4월 첫 산문집 ‘이성의 언어를 위하여’(현대문학사)에 이어 최근 비평집 ‘문학을 생각하다’(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비평집 제목 ‘생각하다’라는 동사가 시제를 초월하듯 그의 왕성한 지식욕은 식을 줄 모른다.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날도 조그만 오피스텔에서 빽빽한 글씨로 교정작업을 하고 있었다.아마 그것은 ‘이성’이란 잣대를 붙들고 평생을 씨름해온 학문적 방법론에서 비롯하는 것인지 모른다.그에겐 항시 ‘이성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그의 문학적 토대가 사르트르로 대표되는 실존주의이기 때문이다. 이성을 중시하는 그는 서구 학계의 최근의 ‘반이성’ 흐름을 우려했다.“물론 이성만의 사고에는 한계가 있지요.또 감정·감성·상상은 문학에 중요한 요소입니다.그러나 그것의 귀중함을 가르쳐 주는 것은 이성입니다.예컨대 이성 중심의 세계관을비판한 라캉이나 들뢰즈도 ‘이성의 눈’으로 증명하고 검증하잖아요? 감각의 중요성도 이성적 사고로 판단한 결론이라는 거죠.” 이성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노학자의 세계관은 ‘가벼운 세태’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충고’로 이어졌다.“모차르트보다는 랩이,아악보다는 사물놀이가 부각되는 시대 흐름의 이면엔 깊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세태가 도사리고 있어요.진리가 밥을 주냐,떡을 주냐라는 거죠.이런 사고방식이 인문학의 위기를 가져온 거 아닐까요.경제,즉 돈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된 것인데 여기에 저항해야 해요.그런 면에서 이성은 중요한 거죠.본질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문학은 귀중한 존재입니다.” 경기중을 거쳐 서울대 예과를 마칠 무렵 법과진학을 꿈꾸던 그에게 1세대 불문학자인 이휘영 교수의 권유는 ‘운명’이었다.처음엔 “밥 굶기 십상”이라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가난 속에서 학문을 일구는 청빈한 은사의 모습은 불문학에 입문하도록 이끌었다.‘사상계’와 인연이 닿아 글쓰기도 시작했다.‘한국 문학-평론가는 이방인인가’라는 도전적 글로 기성 문단을 놀라게 하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비평을 계속했다.그때 쓴 이광수·이효석·이상 논문과 작가론은 ‘자연주의의 근원’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그러나 당시 한국에 소개된 자연주의는 일본을 거쳐 온 굴절된 ‘얼굴’이었다. 그래서 그는 일본으로 갔다.자연주의의 원조인 프랑스에 가는 게 상식이지만,경유지인 일본에서 원래 모습이 어떻게 일그러졌는지를 확인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서였다.학문에 대한 그의 철저함을 보여 주는 사례다. 그가 작품을 분석하고 가르치는 잣대는 ‘전복의 상상력’이다.이는 그만이 독특하게 해석하는 실존주의 방법론에서 비롯한다.“보통 실존주의자를 삶에 절망하거나 허무를 느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저는 ‘삶에 대한 근본적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으로 봅니다.끊임없이 ‘나의 기존 사고방식을 바꾸려는’ 철학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이죠.”그의 이런 인식에는 10대에 읽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의 힘이 컸다.그에게 지드는 어느 작가보다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속적 글쓰기에 대한 동력을 물었더니 “아무 것도 안할 수 없잖아요?”라고 낮춰 말했다.이어 “인문학은 외려 정년 뒤에 더 할 만한 분야입니다.일단 강의 부담이 없습니다.평생 해온 공부를 바탕으로 공자나 플라톤의 저서를 다시 읽다보면 전체적으로 종합할 수 있어 젊었을 때 몰랐던 새 의미를 발견할 수 있거든요.” 외국어대·서울대를 거쳐 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한 그의 지적 안테나는 요즘 ‘문학에서의 근대’에 맞춰져 있다.내년엔 한두권의 연구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낙엽타고 떠나는 우리문화 기행/남원 민속국악원 공연 풍성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이자,동편제 판소리의 고장 전북 남원이 어떨까. 남원관광단지 안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나들이의 격을 문화여행으로 한층 높여줄 것이다.민속국악원의 모든 공연은 입장료가 없어 더욱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민속국악원은 정회석(사진)의 판소리 ‘춘향가’를 17일 오후 7시 마련한다.정회석은 할아버지 정응민,아버지 정권진으로부터 고풍스럽고 단정하며 무게있는 보성소리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중견 소리꾼이다.북은 민속국악원 단원인 서은석과 조용복.정회석에 이어 10월22일에는 박양덕 명창,11월19일에는 왕기철 명창이 각각 민속국악원의 ‘판소리 한마당’ 무대에 오른다. 23일에는 서라벌여성국극단을 초청하여 오후 7시30분에 ‘황진이’를 공연한다.민속국악원의 연중기획 ‘민속악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조선 중종 대의 명기 황진이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최성덕 극본,홍성덕 연출로 가야금 연주자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와 경기민요의 이유라 명창이 특별출연한다. 매주 두번째와 네번째 토요일 오후 3시에는 ‘토요국악무대’를 펼친다.27일은 기악합주와 ‘둥그레당실’ 등 민요,해금신곡,대금산조,장고춤,단막창극 ‘뺑파전’이다.새달 11일에는 산조합주,가야금병창,검무도,삼도풍물굿,판소리 ‘적벽가’를 무대에 올린다. 올 가을부터는 전통문화예술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보고 듣고 배우는 소리체험’을 마련했다.하루 두 차례,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국악전시관과 국악 관련 영상물을 관람하고,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하며,시연을 곁들여 판소리의 특징과 감상법을 배운 뒤 판소리 한 대목과 단가를 불러본다. 수학여행이나 단체여행에 알맞은 프로그램으로,최소한 30명이 신청해야 한다.하지만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미리 신청하면 단체여행객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민속국악원 행사로는 유일하게 참가비가 있다.한 사람에 3000원.월·일요일,공휴일은 제외.(063)620-2322∼7. 서동철기자 dcsuh@
  • 한가위 잔치마당 풍성

    추석을 전후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되살리고,가족·이웃과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중구 남산골 한옥마을(2266-6937)에서는 추석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한가위 먹을거리 체험행사’와 차례지내기,예절배우기 등 강좌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724-0111)에서도 다양한 전통예술공연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일 오후 2∼3시에는 부채춤,삼고무·사물놀이 등이,12일 오후 2∼4시에는 경기민요·전통타악 등의 공연이 열린다. 조덕현기자 hyoun@
  • 메트로 플러스 / 문원동 체육공원 부분개장

    경기 과천시는 9일 문원동에 체육공원을 부분 개장했다.문원체육공원에는 3만 6794㎡에 축구장·농구장 각 1면,테니스장 3면,게이트볼장 2면,체력단련장 3곳,조깅코스 등이 각각 들어섰다. 분수대와 물놀이장,파라고 등 휴식시설도 갖췄다.
  • 한가위 특집 / 한가위 이벤트-문화공연

    악극 뮤지컬 연극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공연 레퍼토리중 하나가 바로 악극.1970년대 KBS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악극 ‘아씨(사진)’가 11∼14일 오후6시30분 서울 어린이대공원 아트홀(02-3141-1345) 무대에 올려진다.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시누이의 구박을 받으며 모진 삶을 사는 ‘아씨’의 한많은 인생이 구구절절 펼쳐진다.국악인 오정해와 여운계,전양자,선우용녀 등 낯익은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당하다.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8년간의 성과를 집약한 완결편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복잡한 임오군란 장면을 삭제하고,대원군의 재집권 장면을 새로 구성해 극적 재미를 최대한 살렸다.연휴기간 65세이상 관객에게 30%,모든 관객에 입장료의 10%를 할인해준다.(02)471-6272.우리 전래의 도깨비 캐릭터와 사물놀이를 활용한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가족 3대가 오면 관람료를 30% 할인해주고,사진도 찍어준다.정동 도깨비극장.(02)3675-7777. 이밖에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연극 ‘강택구’는 9일부터 14일까지 매회 실향민,탈북자 40명씩을 초청해 무료로 관람토록 하는 행사를 마련한다.누구나 신청가능하다.대학로 소극장축제.(02)741-3934. 한편 국립극장은 추석당일인 11일 오후 2시30분부터 8시까지 문화광장에서 가을축제 ‘가을빛 은빛 신나라’를 개최한다.70년 전통의 동춘서커스,풍물굿패 살판의 호남 우도 풍물판굿,국립창극단의 마당 창극 ‘흥보전’,국립무용단의 ‘천고’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해질 무렵에는 남사당패와 관객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남사당 놀이도 진행된다.마당 한쪽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줄다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참가비는 무료.비가 올 경우에는 행사가 취소된다.(02)2274-1173. 이순녀기자 coral@ 국립국악원 여름 동안 지친 얼굴이 회복이 되었느냐.팔월 보름 밝은 달에 마음껏 펴고 놀고 오소….(‘농가월령가’의 8월령에서) 국립국악원이 추석인 11일 오후 7시30분 별맞이터 야외무대에서 ‘달 부르기’공연을 펼친다.온 가족이 팔월 한가위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이다.사회는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최종민 전 국립창극단장.국악원의 정악단과 민속단·무용단이 모두 참여한다. 1부 ‘달은 이야기꾼’은 위풍당당한 행진음악 대취타로 시작하여 한가위 노래 ‘팔월이라 중추되니’와 젊은 소리꾼 유미리와 조주선이 꾸미는 입체 소리판 ‘흥보네 둥근 박’,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화평지무(和平之舞)’로 이루어진다.2부 ‘한가위 웃는 달’은 교육극단 달팽이가 마을빈터에서 벌이던 탈놀이 ‘달 축제’를 재현한다.한가위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판굿 ‘풍년굿’으로 분위기를 돋우면 출연진과 관객이 모두 광장으로 나가 ‘강강술래’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국악원은 햅쌀로 빚은 신도주(新稻酒)잔치도 준비한다.선착순 입장.(02)580-3042. 서동철기자 dcsuh@ 콘서트 추석연휴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대중음악 공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트로트 가수 현철·태진아가 13일 오후 4시·7시 장충체육관에서 함께 마련하는 ‘孝 콘서트-형님 먼저,아우 먼저’. 호형호제하며 우정이 돈독하기로 소문난 두사람이 히트곡들을 불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을 주제로 구수하고도 진솔한 입담도 자랑할 예정이다.(02)2214-5150.부산 관객들도 섭섭지 않을 것 같다.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3시·6시30분 부산KBS홀에서 ‘소리꾼’ 김영임(사진)이 ‘효 콘서트’를 연다.한(恨)의 정서가 뚝뚝 묻어나는 구성진 가락의 향연이 될 듯.(051)626-4499. 80년대 통기타 가수 장필순도 연휴에 무대를 마련한다.12·13일 이틀동안 정동극장에서 오후 10시30분에 공연을 시작하는 심야콘서트다.30,40대 포크송 팬들에게 아주 반가울 자리.1960년 이전 출생자가 청바지를 입고 가거나 가수의 LP음반 2장을 갖고 가면,입장료를 20% 깎아준다.(02)751-1500. 황수정기자 sjh@
  • 한가위 특집 / 한가위 이벤트-놀이공원

    이번 추석은 주말과 이어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게 됐다.아직 특별한 나들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까운 놀이공원이나 민속촌에 가보자.한가위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어 하루쯤은 한가위 기분을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민속촌 특별 초청공연으로 한민족의 하나됨을 기원해보는 굿 한마당(11일),이천거북놀이(12일),송포호미걸이(13일),예천청단놀음(13일)이 준비돼 있다.또 12∼14일 하회별신굿 길놀이 및 대동풍물길놀이가 촌내 전역을 돌며 펼쳐진다.세시체험한마당으로는 햇곡식으로 성주신께 감사하는 성주고사가 신명나는 농악 연주와 함께 펼쳐진다.팔씨름대회,투호놀이대회 등 관람객들이 최고를 겨루는 민속놀이 경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롯데월드 10일부터 14일까지 ‘김중자 예술단’의 민속무용,놀이극 ‘배비장전’,‘각설이 타령’ 등 풍성한 민속공연이 준비돼 있다.또 고객들이 참여하는 새끼 꼬기,딱지 치기,널뛰기,민속 줄타기도 진행된다. 11,12일 밤 8시30분엔 한가위 특집 하이라이트로 오색 찬란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행사가 열린다.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겐 14일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02)411-2000. ●서울랜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중국 정통기예 ‘중화무혼’과 아이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준비했다.또 김진미 무용단의 진도 강강술래,농악대의 길놀이 한마당도 펼쳐진다. 고객 체험 행사로는 도자기·탈·장승 만들기,허수아비 만들기 경품잔치를 연다.주한 외국인을 위해 입장권 및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주며,추첨을 통해 필리핀 왕복항공권,조선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한다.서울랜드에선 지난 6일부터 150여개 품종,100만송이의 국화가 공원 전체를 장식한 가운데 가을 축제 ‘Every Funday’가 열리고 있다.(02)504-0011. ●에버랜드 14일까지 한국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2m 크기의 윷을 이용한 점보 윷놀이,대형 제기를 차는 점보 제기차기 등 점보 민속놀이를 14일까지 운영하며,글로벌광장에선 조선시대 어가행렬을재현한 ‘상감마마 행차요’를 진행한다.또 풍물놀이와 록을 결합한 퓨전 비트 퍼포먼스,스포츠와 공연예술을 결합한 태권쇼 ‘태권 다이아몬드’도 펼쳐진다.13일 오후 6시 그랜드스테이지에선로 전인권이 ‘그것만이 내세상’ 등 역동적인 그의 록음악을 선보인다.(031)320-5000. ●63빌딩 63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전경과 보름달을 감상하는 한가위 달구경 행사를 연다.또 수족관에선 펭귄 2마리가 앙증맞은 한복을 입고 한가위 나들이 고객을 맞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63빌딩 앞 둔치에선 전통그네와 널뛰기,씨름 등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도 펼친다.(02)789-5663. 임창용기자 sdargon@
  • 증권맨은 ‘錢視如糞’ 가슴에 새겨야/증권선교 26년 김원철 목사

    하루에도 수조원 규모의 돈이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여의도 증권시장.이곳 중심부에 있는 증권업협회 20층 동우회실은 26년째 증권업계의 직장선교 활동을 이끌어온 증권단선교회 김원철(金元哲·57) 담임목사의 보금자리다. 27일 만난 김 목사는 오후 6시가 지났지만 선교회 임원들과 함께 9월부터 진행할 사회복지기관 봉사활동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1973년 공채 2기로 증권업협회에 시황방송 아나운서로 입사,24년 동안 협회에 몸담았던 ‘증권맨’이다.지난 98년 증권연수원 신축본부장을 끝으로 퇴사했지만 77년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된 증권단선교회의 창단 멤버로 선교회를 이끌면서 목사로 변신했다.81년 선교회 담임목사를 맡은 뒤 증권 유관기관 및 증권사 신우회 30여개에 소속된 임직원 12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우(友) 봉사활동에서 해외선교까지 나눔을 베풀고 있다. ●드라마틱한 57년 인생 언뜻 생각해도 증권맨에서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 목사의 경력은 특이하다.그의 삶을 들춰보면 한 편의 드라마를연상시킨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증권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전도사 생활을 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의 꿈을 접지 못했습니다.신우회 활동과 함께 신학공부를 계속 하면서 목사가 됐지요.” 일제시대 때 신학공부를 한 아버지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7형제를 키웠다.그러나 자식들이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중풍으로 누웠고,어머니가 시장에서 순대장사를 하면서 아들들을 뒷바라지했다.“중·고등학교를 고학으로 마치면서 식당·신문배달·자동차정비 등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지금은 형제 모두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교사·사업가 등으로 모두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어렵게 공부한 탓에 학업에 대한 열의는 남달랐다.협회에 입사한 뒤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대학원 야간과정을 듣기 시작했다.명지대·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 신학 등을 공부한 김 목사는 성균관대 행정대학원,한신대 신학대학원,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잇따라 석사학위를 받았다.“목회를 하려니 철학이나 행정,경영등도 배워야 더 크게 쓰임받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0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한신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사 논문 제목은 ‘한국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한 신우회 교육개발 연구’.직장 선교를 주제로 한 박사 1호가 됐다.현재는 한신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마지막 석사 논문학기를 보내고 있다.지난 5월부터는 극동방송을 통해 매일 저녁 ‘성경강해 설교’도 하고 있다. 만학도의 꿈을 이루게 된 감회를 묻자 김 목사는 세월에 낡은 듯한 수첩을 꺼내 맨 앞장을 보여줬다.거기에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과정에 있다가 죽는 사람이 되자.’,‘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 등 고등학교 때부터 품어온 좌우명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김 목사는 “힘들 때마다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면서 “내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헌신할 준비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딸도 목사 고시를 통과한 예비목사로,3대째 목회를 하게 됐다.남을 위해 봉사하는삶을 사는 아버지의 소리 없는 가르침을 따라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직장선교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직장과 학원,군대 등에서 선교활동을 통한 ‘에브리데이 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선교 중요성 커…봉사는 천직” 김 목사가 이끌고 있는 증권단선교회는 복음으로 증권업계의 ‘금전사고’를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소년소녀가장·노숙자·출소자·치매노인 등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매년 7월17일 개최하는 장애우 봉사캠프와 백혈병환자 돕기 헌혈행사,11월 자선음악회 등을 통해 40여개 사회복지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쳐 보람이 크다고 김 목사는 전한다. 지난 7월17일 개최한 ‘장애우 초청 1일 수영캠프’에서는 장애우 300여명과 선교단 회원 200여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장애우들은 달력에 마치 생일처럼 7월17일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고 기다립니다.그들이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이죠.”또 25년째 이어져온 자선음악회에서 거둬들이는 후원금도 매년 늘어나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김 목사는 “후원금은 복지기관과 1대1로 연결된 신우회를 통해 전달되고,소년소녀가장 등을 따로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해외선교에도 눈돌려 조선족·북한선교에 이어 중국·태국·캄보디아·미얀마 등에 컴퓨터·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대상을 넓히고 있다. 김 목사는 “사회복지학 공부를 마치면 하나님 뜻대로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배운 것을 나눠주며 봉사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라면서 “특히 노숙자·노인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증권연수원에서 ‘명강사’로도 활동중인 김 목사는 강의 때마다 ‘전시여분(錢視如糞)’이라는 말을 즐겨 한다.증권맨들은 ‘돈 보기를 변처럼 해야 한다.’는 뜻이다.자칫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증권맨들이야 말로 믿음으로 무장,직장선교를 통한 나눔을 베푸는 삶이 필요하다는 김 목사의 마지막 말이 머리 속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i 센터

    ●우주레저 수확철을 맞아 밤,고추,잣을 거두는 가족 나들이 행사를 경기도 가평의 밤농장 일원에서 실시한다.30,31일,9월6,7일 4회 출발.매회 선착순 9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참가비는 1인 4만 5000원.왕복 교통편 및 중식,밤 2㎏,고추 2㎏,잣 1송이,여행자 보험이 포함돼 있다.(02)422-5227. ●태국관광청 에어텔 상품 이용자를 위해 방콕시내 반나절 투어상품을 운영한다.호텔을 출발해 태국 최대 사찰인 왓포,띠위시장,일마을 방문 등으로 짜여져 있다.공항과 호텔간 왕복 교통편도 제공한다.참가비는 3명까지는 1인당 30달러,4명부터는 20달러다.여행신화(02-775-0900),서울항공(02-755-1144) 등에서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관광공사 제주 중문관광단지 개발 25주년을 맞아 30일 기념식 및 축제를 연다.단지내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사랑의 걷기대회’,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초청 공연 및 레크리에이션 이벤트,록밴드 및 에어로빅 공연등이 진행된다.(064)735-7337. ●롯데월드 황조롱이,백로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를 선보이는 ‘천연기념물 조류전시회’를 22일부터 12월30일까지 어드벤처 3층 레인보플라자에서 개최한다.소쩍새,극락조,해오라기,왜가리 등 멸종 위기에 몰린 희귀조류를 비롯해 쇠기러기,고니,솔부엉이 등 겨울·여름 철새,까치·까마귀 등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새들도 전시한다.(02)411-2000. ●에버랜드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개강파티’ 행사를 연다.정문 안내데스크에서 주는 스크래치 카드로 경품타기,매주 토요일 빅토리아극장에서 미개봉 영화 상영,30일 밤 ‘대학생을 위한 록의 밤’ 등이 펼쳐진다.행사기간중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간인 ‘KTF NaZit’와 메가박스에 비치된 ‘캠퍼스 개강파티’ 쿠폰을 학생증과 함께 가져오면 페스티벌 월드는 1만 8000원,캐리비안베이는 2만 5000원(9월1일부터는 2만원)에 각각 이용할 수 있다.(031)320-5000.
  • 99칸 한옥서 바흐~비틀스 느껴보세요/ ‘칼 오르프 앙상블’ 14일 콘서트

    독일의 칼 오르프 앙상블은 한국을 방문하여 가장 특별한 경험을 한 연주 단체로 기록될 것 같다.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은 경상북도 청송 사람들도 마찬가지.해외 연주단체가 청송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서로에게 잊혀지기 어려운 경험이 되는 것은 음악회가 아주 특별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흔히 청송 심부잣집이라고 불리는 아흔아홉간 송소고택(松韶古宅)은 14일 하루만큼은 운치있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앙상블은 ‘카르미나 부라나’로 알려져 있는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1895∼1982)의 이름을 딴 것.독일 하노버음악학교 부설단체인 이 앙상블은 최근 한국에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오르프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슐베르크’에 따라 교육받은 28명의 청소년 단원으로 이루어졌다. ●수도권서 이미 4차례 자선공연 이 앙상블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4차례 자선 연주회를 가졌다.12일에는 경북 영주로 옮겨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돌아보고,오후 5시 시민회관에서 한 차례 공연한 뒤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하룻밤을묵으며 참선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13일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송소고택에 여장을 풀며 저녁에는 기악합주와 민요,사물놀이,판소리,살풀이로 이루어진 대구지역 국악인들의 한국전통예술을 관람한다.칼 오르프 앙상블의 한옥 콘서트는 14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큰 사랑채와 안채에 면한 뒤뜰이 연주회장.뒤뜰 한가운데는 오래된 감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데,이 감나무를 중심으로 임시 무대가 마련된다. 칼 오르프 앙상블의 악기구성은 실로폰과 하모니카와 플루트,아코디언,클라리넷,기타와 각종 타악기 등이다.레퍼토리는 바흐부터 비틀스까지 다양하다.지휘자 울리히 리스타우가 이 앙상블을 위하여 특별히 편곡한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도 들려줘 오르프의 ‘슐베르크’ 가운데 몇곡과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의 민속음악,탱고 ‘라 쿰파르시타’,테오도라키스의 ‘희랍인 조르바의 춤’,바흐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인 마이 라이프’ 등 비틀스의 히트곡과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리운 금강산’ 같은 우리 노래들도 들려준다. 한편 영조 시대 2만석지기였다는 심처대(沈處大)의 후손 송소 심호택(松韶 沈琥澤)이 1880년경 지은 것으로 전하는 송소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은 최근 일반인들이 묵을 수 있는 한옥체험관으로 개방됐다.한국수입업협회와 뉴코리아진흥이 초청한 칼 오르프 앙상블의 연주회는 무료.송소고택 (054)873-0234,songso.co.kr. 서동철기자 dcsuh@
  • 메트로 플러스 / 최신 개봉작 2편 무료상영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남부혈액원 인근 양재천 잔디밭에서 최신 개봉작인 ‘매트릭스 2’를,13일 같은 시간에는 ‘니모를 찾아서’를 무료로 상영한다.영화 상영에 앞서 포크송,사물놀이,트럼펫 연주 등도 즐길 수 있다.2104-1261.
  • 메트로 플러스 / ‘장애인 하계 수련회’ 열어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1일부터 1박2일동안 충남 당진군 난지도해수욕장에서 ‘장애인 하계 수련회’를 운영한다.지역 장애인 단체에서 추천한 100명의 장애인과 한마음자원봉사회소속 자원봉사자 10명 등이 참여해 물놀이,일출감상,갯벌탐험 등을 함께 즐긴다.2290-7355.
  • [씨줄날줄] 피서 독서

    이제부터 책이 좀 팔릴 것 같다.더위를 피해 산과 들을 찾는 행락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여름철이 독서의 계절이 됐다.피서지를 오가며 책을 읽고 혹은 피서지에서 너부러져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피서 독서이기도 하고 독서 피서이기도 한 셈이다.국내 최대의 서점인 교보문고는 휴가철인 이달에만 200만권쯤의 책이 팔릴 것이라고 내다 봤다.독서량이 가장 낮은 6월의 두 배나 된다.지난해 8월엔 164만 6000권이 팔렸지만 올핸 여름 독서 인구가 20% 가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대개 만화를 즐겨 본다고 한다.심지어 풀장에서도 신나는 물놀이 대신 책을 읽기도 한다.만화는 스토리에 그림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고 흥미도 한껏 돋운다.물놀이를 잊을 정도이니 더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만화는 상황 전개가 과장되거나 우연의 연속이어서 현실감이 없다.어른들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만화 같은 일이라고 말하곤 한다.그러나 어린이들에겐 만화의 기상천외한 세계가 무한한 꿈을 키워주는 자극제가 되고 젖과 꿀 같은 자양분이 된다. 어린이들이 여름 독서로 선뜻 만화를 집어 든다면 어른들은 역시 추리 소설이다.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국면에서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으려 골몰하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 속의 탐정이 된다.주인공의 말 한마디,손짓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워 의미를 부여하고 추리력을 발휘하노라면 어느새 한 권을 읽게 된다.그러나 사건 해결의 단서는 엉뚱한 곳에서 찾아진다.그래서 언행이 오락가락해 종잡을 수 없을 때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라고 한다. 요즘 신문을 넘기다 보면 추리 소설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정책 결정권을 쥔 고위 공직자들의 발언이 다음 날이면 슬그머니 백지화된다.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사람은 언제나 결백하다고 한다.사회면의 사건 사고는 그대로 추리 소설과 같다.머지않아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된다는데 카드 빚 자살이 거의 매일 이어진다.나라를 지키는 군 부대는 총도 못 지켜 도둑을 맞는다.올여름엔 어른들도 추리 소설 대신 만화를 보면 좋겠다.추리 소설 같은 세상을 리모델링하는 자극제가되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퍼포먼스 ‘도깨비스톰’ 전용관 개관

    도깨비 캐릭터와 풍물놀이를 결합한 창작 뮤직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이 새달 1일 서울 정동 스타식스아트홀에 전용관을 개관한다.지난달 ‘난타’가 인근 극장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3년간 사용하던 바로 그 공간이다. 2001년 초연된 ‘도깨비스톰’은 창작 퍼포먼스의 대표주자격인 ‘난타’의 명성에 가려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에인절 어워드’(2001년)를 수상하는 등 해외무대에서는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도깨비스톰’이 전용관을 개관하게 된 배경에는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놓여 있다.향후 2년간 안정적인 공연환경을 확보함으로써 작품의 수준을 높여 브로드웨이의 견고한 벽을 뚫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깨비스톰’의 제작사인 미루스테이지(대표 김성열)는 최근 뮤지컬 브랜드 ‘제미로’‘제투’를 소유하고 있는 공연투자사 롸이즈온(대표 문영주)과 손을 잡았다. ‘도깨비스톰’의 저작권과 판권을 롸이즈온에 넘겨주고,대신 롸이즈온은 전용관 운영과 브로드웨이 진출관련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는 공연 제작사와 투자사간에 창작물의 저작권 및 판권을 거래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롸이즈온은 장기 공연에 맞춰 무용을 전공한 권금향을 연출자로 기용해 퍼포먼스의 동선을 보강하는 한편 연내 브로드웨이의 쇼닥터를 초빙해 작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i 센터

    ●천안상록리조트 물놀이 테마파크 ‘상록아쿠아피아’를 개장했다.40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물의 힘으로 상승·하강하는 길이 143m,폭 1.5m의 마스터블라스터를 도입했으며,파도풀과 보디 튜브슬라이더,서핑보드를 타는 플로라이더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입장료는 어른 2만7000원,청소년 2만4000원,어린이 1만9000원.(041)560-9114. ●엑스포 과학공원 8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3’ 관람객을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과학테마열차인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3 관광열차’를 운행한다.테마열차는 천문의 세계를 표현한 천문열차,수학의 원리를 나타낸 수학열차,화학분자 구조를 표현한 화학열차,캐릭터를 이용한 카페열차,인터넷과 게임을 표현한 사이버열차 등 7가지의 주제별 객차로 구성돼 있다.행사기간중 매일 아침 8시10분 서울역에서 출발,영등포·수원역을 거쳐 대전역에 도착한다.왕복 승차권 가격은 서울역 기준 토·일요일 및 공휴일 1만7200원,월·금요일 1만6300원,화·수·목요일 1만4600원이다.어린이는 50% 할인.1544-7788. ●한국관광공사 ‘2003 체험 가족여행단’ 8월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17∼19일(2박3일) 경주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남산 문화유적 답사,탁본 만들기 체험,황룡사터 탑돌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참가,관성해수욕장 물놀이 등으로 짜여져 있다.숙소는 코오롱경주호텔(특1급)이다.참가료는 어른 9만원,초등학생 이하 7만원.8월5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행사진행 업체인 ㈜여행이야기에 이메일(travel@travelstory.co.kr) 또는 팩스(02-738-4002)로 보내면 된다.신청가족중 전산추첨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16가족을 선발,6일 공사 홈페이지에 발표한다.(02)729-9466.
  • “한·일 미래 고사리손에 달렸죠”/아동극 ‘세가지 숲 이야기’ 공동연출 유홍영·켄

    “안녕하세요”“곤니치와” 배우들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인사를 한다.객석을 가득 메운 아이들도 참새같은 입을 벌려 목청껏 무대쪽으로 소리를 지른다.“안녕하세요.” 지난 2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중인 어린이연극 ‘세가지 숲 이야기’에는 한국 배우 3명,일본 배우 3명이 나란히 등장한다.대사보다는 놀이와 움직임이 중심인 연극이라 언어의 차이가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간간이 일본 배우들이 한국말로 대사를 하기도 한다. ‘세가지 숲 이야기’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어린이극단인 극단 사다리와 극단 가제노코큐슈가 함께 만든 합작극이다.한국 극단이 일본에서 공연하거나 일본 극단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양국 어린이극단이 합동공연을 올린 예는 흔치 않다. ●지난해 첫 공연… 호응좋아 다시 뭉쳐 지난해 ‘만남’에 이어 두번째로 공동연극을 기획한 극단 사다리의 유홍영(작은사진 왼쪽·38)연출가와 극단 가제노코큐슈의 나카지마 켄(56)연출가를 만났다.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교류하는데서 나아가 처음부터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합작연극의 의의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유 연출가는 “오래전부터 교류를 원해오다 지난해 처음 작품을 함께 만들어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카지마 연출가는 “역사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두나라의 미래를 푸는 열쇠는 아이들끼리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극단 가제노코는 日아동극의 독보적 존재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아동극에 눈돌리기 시작한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이미 1950년부터 아동극단이 생겨났다.그중에서도 극단 가제노코는 독보적인 존재이다.‘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구호아래 전국 각 학교를 돌며 꾸준히 활동해온 이 극단은 80년대 들어 각 지역마다 지부를 두어 전국 곳곳에 어린이극을 뿌리내리는 역할을 했다. 1973년 극단 가제노코에 입단한 나카지마 연출가는 1985년 후쿠오카를 근거지로 한 가제노코큐슈의 창단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 20년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0년전만 해도 아동극을 실력이 낮은 연극인들이 연습삼아 하는 장르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동극 관계자들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출산율의 저하로 아동극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나 일본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전문아동극단이 탄탄한 기반아래 활동하고 있다. “아동극을 시작할 때부터 모델로 삼았던 극단이 바로 가제노코였다.”는 유 연출가는 “1988년 교육극단을 창단하면서 우리도 전국 각 학교 순회공연을 기획했으나 학교마다 그럴 만한 공간이 없다는 걸 알고 포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아동극은 이제 막 전성기를 맞고 있다.지난 10년간 전문아동극단도 30∼40개를 헤아릴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다.일각에선 방학시즌이나 어린이날 특수를 노린 상업성 짙은 아동극의 범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지만,유 연출가는 양적 팽창이 질적 수준의 향상을 끌어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아동극서 가장중요한 요소는‘놀이’ 두 극단이 아동극을 만들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놀이’이다.연극(Play)이라는 말 자체의 의미가 그렇듯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우는게 아동극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한 ‘세가지 숲 이야기’에도 갖가지 동물놀이와 솟대놀이,기차놀이,전래동요 부르기 등 두 나라의 다양한 놀이문화가 등장한다.일본 전통 종이공예(키리가미)로 만든 무대와 흥겨운 타악연주 등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놀이이다.유 연출가는 “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놀이문화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나카지마 연출가도 “노는 것은 아이들의 권리이자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과 규칙을 배우는 소중한 학습방법”이라고 호응했다. 지난 5월부터 두달간 후쿠오카,오사카 등 5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일본 공연을 먼저 마친 ‘세가지 숲 이야기’는 새달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다.화∼일 오후 2·4시.(02)382-5477.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도준석 기자 pado@
  • 중앙박물관·국악원 교과연계 강좌 “과외보다 더 좋아요”

    “그거 과외수업 같은 건가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박물관에서 배우는 사회교과’를 운영하는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이런 문의전화가 종종 걸려온다.참여하면 사회성적이 오르냐는 것이다.그런데 교육이 모두 끝나고 나면 학부모들의 반응은 “과외보다 더 좋은 거네요.”하고 바뀌게 마련이다. ●초등생 학급별…교사·학부모 참여 사회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국립박물관과 국립국악원이 최근 초·중·고교의 교과 과정과 연계한 강좌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우기도 하지만,무엇보다 교육열이 넘치는 학부모들에게는 눈이 뻔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학교성적을 위하여 이런 교육을 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강좌에 참여하여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면 학교생활이 즐거워질 것이고,성적도 따라 오르지 않을까.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여름방학이라면 이런 강좌는 더욱 유용할 것이다. 교과 과정 연계 강좌의 선두주자는 국립민속박물관.올해 어린이박물관의 문을 열며 시작한 ‘…사회교과’는지난 4월16일부터 7월11일까지 모두 870여명을 참여시켰다.9월17일부터 12월19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올 2학기 교육을 실시한다. 학급 단위로 신청을 받아 교사와 원하는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다.하루 동안 강의와 전시실 관람,체험 등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고교과정은 당일 등록 무료강좌 올해 주제는 3∼4학년이 ‘우리 옷 바로알기’,5∼6학년은 ‘우리 옷이 만들어지기까지’.내년부터는 먹거리,집,상업발달사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올해 참가한 교사와 학부모,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다시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100%였다.참가비 3000원.(02)734-1341. 국립중앙박물관의 ‘박물관에서 배우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참여하면 진짜 국사 실력이 크게 늘지도 모르겠다.중앙박물관의 실력있는 학예연구원들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국사 교과서 과정과 연계하여 설명한다. 중학생 대상 강좌는 새달 1일부터 1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2시간,고교생 대상은 새달 7∼9일,14일,1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각각 사회교육관 강당에서 열린다. 중학과정은 선사시대에서부터 근·현대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고고학·미술사를 종합적으로 연계하여 설명하고,전시실을 찾아 실제로 관련 유물도 관람한다.고교과정은 각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교과중심으로 강의한다.무료강좌로 누구나 당일 등록하여 참여할 수 있다.(02)398-5081. ●국악 전문가 해설…취타·부채춤 관람도 국립국악원이 새달 18일부터 22일까지 오후 5시에 마련하는 ‘함께 불러요 우리소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국악 및 무용을 실제로 듣고 보는 자리이다.전문가들의 해설을 들으며 관현합주 ‘취타’와 궁중무용 ‘포구락’,판소리,산조,부채춤,사물놀이를 관람하고,우리노래 ‘너영나영’을 불러본다.5000원.(02)580-3043.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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