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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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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범람 위기/위험수위 10.5m 육박/5년만에 홍수경보

    ◎태풍 겹쳐 최악의 물난리… 금강도 「위험」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5일까지 3일째 집중호우가 쏟아져 근래 보기드문 물난리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제7호 태풍 재니스가 한반도 쪽으로 접근,26일 상오 11시쯤 황해도 옹진반도 남서쪽 1백㎞ 해상에 진출한 뒤 북한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훨씬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비로 인해 이미 열차탈선과 철도침수로 경부·호남선 등 전국의 기간철도망이 마비되고 한강·금강·안성천·삽교천이 홍수위기에 놓였으며 곳곳에서 도로·가옥·농경지가 침수돼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더구나 재니스가 경기만 쪽으로 접근한 뒤 한반도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27일 상오까지 남한 전역이 강풍과 폭우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비는 25일 하오 5시까지 충남 서산의 4백70㎜를 비롯,양평 3백68㎜,서울 3백34㎜,춘천 3백42㎜,수원 3백22㎜,원주 2백88㎜,대전 1백70㎜,전주 73㎜ 등을 기록한데 이어 25일 하루에 만도 보령 3백56㎜,청주 2백83㎜등의 집중호우를 쏟아부었다. 더구나 태풍이 서해 남부해상에서부터 옹진반도 쪽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비는 많은 곳이 6백㎜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집중호우로 인해 25일 상오 5시38분쯤 충북 괴산군 도안면 화성리 충북선 화성철교 교량이 무너지면서 부산발 서울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 11량 가운데 8량이 탈선,1명이 숨지고 1백30여명이 다쳤다. 이같은 비 피해로 인해 경부선 서울∼대전,호남선 서울∼서대전,장항선 온양∼장항 구간과 태백선·충북선·영동선의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25일 하오 홍수경보가 내려진 한강은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서울 한강대교 부근이 이날 하오 3시 경계수위를 넘어 8.96m를 기록한데 이어 하오 10시쯤 위험수위 10.56m를 넘었다. 금강 역시 부여 일원의 수위가 7.5m를 넘어 위험수위 9m에 육박하고 있으며 안성천·삽교천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이번 비로 인해 25일 하오 5시 현재 3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 총동원 태세로 피해 줄이라(사설)

    흡사 양동이로 퍼붓듯하는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홍수는 천재지변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중 하나다.속말에 「불난 자리는 있어도 물난 자리는 없다」라는 것이 있다.완전히 쓸려가기 때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이다.그렇게 무서운 홍수가 중부지방을 강타하는 중이다. 농경지가 침수되어 다 지어놓은 농사를 흔적없이 쓸어가 농사지은 사람의 허망함이 이루 말하기 어려운 지경이다.축대가 붕괴되어 아파트가 공중에 걸리고 철로가 휘어 기차가 탈선하여 사람이 상하고 막대한 피해도 냈다.열차불통사태도 속출하고 있다.태풍 재니스의 위협까지 겹치고 있다. 우선은 당면한 재해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붕괴위험이 있는 곳을 짚어보고 24시간 신고체제를 가동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사람을 대피시켜 인명부터 구해야 한다.담당공무원이 정신차리고 있으면 관내의 위험요소를 놓치지 않을 수 있고 신고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재해를 줄일 수 있다.지방자치로 운영되는 지역행정은 그런 일에 더욱 책임을 느껴야 한다. 재난대비의 기구가없어서 피해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사람이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늘 일은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대저 재난이란 그 자체는 불행이지만 그로 해서 얻는 교훈으로 한걸음씩 나아지는 데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법이다.그러나 우리는 재난에서 배우는 바를 제대로 살려 미래에 유익하도록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왔다.이번 홍수에서도 같은 허물이 거듭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물의 관리를 아직도 이렇게 홍수가 지면 재해가 되고 갈수가 되면 가뭄피해를 겪는 방식으로만 하고 있는 것에 근본대책이 세워져야 한다.연중의 강우를 고스란히 지하에 갈무리하여 사막에 풍요를 심는 선진국 같은 물관리가 이제는 우리에게도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범람의 재난을 피하고 공업용수에서 농사용수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바라보며 속수무책으로 사는 어리석음을 극복할 수 있다. 물난리로 고난에 처한 이웃에게 관심과 온정을 모으는 일도 시급하다.
  • 중부 물난리… 전국 태풍 “비상”/한강 홍수주의보

    ◎14명 사망·실종/폭우 1백여㎜ 더 내릴듯/태풍 재니스 내일 새벽 서해남부 진출 강한 비구름을 동반한 채 북상하고 있는 제7호 태풍 재니스가 26일 새벽 우리나라 서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더욱이 이 태풍은 초속 23m의 강풍과 함께 5∼7m의 높은 파고를 동반한데다 동쪽의 폭풍권이 매우 넓어 서해상으로 왔을 때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재니스는 25일 상오 1시 현재 중국 상해 남남동쪽 약 3백80㎞ 해상에서 매시 10㎞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25일 하오 11시쯤에는 상해 북북동쪽 2백㎞ 해상까지 진출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재니스가 26일 상오 11시쯤 충남 태안반도 남서쪽 약 3백㎞해상을 중심으로 한 반경 2백50㎞ 범위에 위치한 뒤 서해 중북부지방으로 상륙하거나 만주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재니스는 중심기압 9백90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23m의 중형태풍 규모를 형성하고 점차 발달하면서 북상하고 있다』면서 태풍의 서쪽반경이 2백70㎞정도에 불과한데 비해 동쪽반경은 5백40㎞ 가량으로 매우 넓어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안 어느 곳으로 상륙할 지는 25일 낮에나 판가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서해를 거슬러 올라가 만주쪽으로 빠지더라도 우리나라 전역이 동쪽 폭풍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상당한 폭풍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쪽 해상은 24일 하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풍파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한편 이 태풍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23일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걸쳐 있던 강한 비구름대는 25일 상오3시까지 서산 3백96.8㎜,서울 2백55.7㎜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아 부은 뒤 남쪽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북상,24일 밤부터 25일 낮까지 중부지방에 1백∼2백㎜의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서울·경기지방의 이번 비 총예상 강수량은 2백∼4백㎜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상오3시까지의 강수량은 수원 2백84㎜,춘천 2백54㎜,대전 1백37㎜,군산 1백34㎜,영주 1백㎜,부산 29㎜,광주 26㎜ 등이다. 강원도지방의 집중호우에 따라 북한강 상류의 물 유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소양댐의 수위가 1백90m를 기록,최대 만수위 1백98m에 육박하자 하오4시 수문 4개 가운데 3개를 열고 초당 1천1백t씩 방류하고 있다.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댐의 수문개방은 지난 90년 이후 5년만의 일이다. 또 한강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각 하천변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비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수위 더 높아질듯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24일 하오3시부터 낮아지던 한강수위가 하오11시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25일 0시현재 7.82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같은 수위는 위험수위 10.5m에는 못미치나 밤새 비가 더 내리면 25일 아침에는 수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의 홍수주의보는 지난 90년 9월 11일 발령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한강대교의 수위가 8.5m에 육박하면 발령되며 한강대교의 수위가 10.5m에 이르면 위험수위다.
  • 서울 도로 14곳 침수… “교통대란”/중부 3백㎜ 장대비

    ◎곳곳 산사태·강물범람 위기/철도 12곳 유실·농경지 2천㏊ 잠겨 23일 저녁부터 시작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는 24일 밤까지 이어져 곳곳이 물난리와 함께 인명피해 등이 잇따랐다. 특히 이날 하오11시 서울·경기지방에 이어 25일 상오2시 충청남부지역과 전북 서해안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져 25일에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한강 홍수피해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차량이 통제된 올림픽대로등 서울시내 곳곳의 도로주변은 이날 아침부터 침수지역을 피해 출근하려는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은데 이어 저녁부터는 시내 주요도로가 모두 주차장으로 변하는 교통대란을 연출했다. ▷교통혼란◁ 서울지역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여의교 아래 올림픽대로가 물에 잠겨 잠실­공항쪽으로 이어지는 양방향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는등 시내 14곳의 주요도로가 물에 잠겨 올림픽도로 여의교부근,동부간선도로 군자교∼용비교구간 등은 종일 혼잡을 빚었다.또 김포매립지∼행주대교남단 올림픽도로 진입로,강북강변로 한강철교아래,노량진수산시장부근 노들길 등 시내 주요도로도 퇴근길 귀가전쟁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와함께 교통체증을 우려해 뒤늦게 귀가길에 오른 차량과 침수도로를 피해 우회하는 차량들이 시내 중심가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종로·을지로·광화문일대 등 시내 중심가 주요도로들도 밤 늦게까지 최악의 정체를 빚었으며 변두리 외곽도로들도 심한 혼잡이 계속됐다. ▷인명·철도피해◁ 중앙 재해대책본부는 24일까지 서울을 비롯,중부권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또 폭우기간중 안전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모두 14명이 변을 당했다. 이날 상오 10시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경동교회 앞길에서 이 동네 김성욱군(8·이문국교 1년)이 물에 잠겨 보이지 않은 맨홀에 빠져 숨졌다. 지난 20일에 이어 이번에 내린 폭우로 충남 예산군 삽교읍∼아산 사이 철길 50여m가 유실되는 등 홍성∼천안간 12곳의 철로가 유실되거나 옹벽이 붕괴된 장항선과 경춘선이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가옥·농경지◁ 침수 경기도 안성군 안성천을 비롯,삽교천·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부근에 홍수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부근의 2백82가구 6백37명이 부근 학교 등에 대피해 있다. 아산 등 충남과 경기지역에서도 주택이 물에 잠기며 모두 78가구 2백56명의 이재민이 생겼다.또 충남 당진군 정미면 일대의 농경지 1백85㏊,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농경지 90㏊ 등 모두 2천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한강수계◁ 강원지방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북한강 수계의 소양댐이 5년만에 수문 5개 가운데 3개를 열고 초당 1천1백94t을 방류하는 것을 비롯,한계 수계의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했다. ◎홍수피해 최소화를/이총리 지시 이홍구 국무총리는 24일 상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홍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 중부 또 물난리… 4명 사망/2백㎜ 집중호우

    ◎지하철공사장 붕괴… 도로 곳곳 침수/잠수교 차량통행 전면금지 23일 서울을 비롯한 경기·충청서해안 등 중부지방에 최고 2백㎜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고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이날 하오 6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정릉천 제기2교 근처에서 놀던 고명덕군(12·홍파국교 5년)이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하오 5시 25분쯤에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 중턱 연주암에서 불공을 드리고 내려오던 이금숙씨(49·여·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가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앞서 하오 4시50분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길음교 아래서 이 동네에 사는 정문길군(13·고려중1년)이 친구 임민우군(13)과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그러나 임군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낮 12시30분쯤 충남 예산군 고덕면 구만리 앞 하천을 건너던 이 마을 남경자씨(45·여)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가 2시간뒤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로 한강물이 불어나면서 이날 하오 8시10분부터 잠수교의 보행인 통행이 금지됐으며 하오 10시10분부터는 수위가 차량통행통제수위인 6.2m에 달해 차량통행도 전면 금지됐다. 하오 9시4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해산터널에서 양구방면으로 1㎞ 떨어진 지방도에 1백50t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화천∼양구간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백석교를 비롯,충남 당진군 정미면 승산리 앞 군도와 서울 강동구 천호 2동 천호대교 남단 88도로 등 곳곳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하오8시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암사네거리주변 지하철 공사현장옆에 매설된 하수관이 터지면서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사고는 지하 12m아래 공사현장 옆으로 6m정도 떨어져 매설된 직경 60㎝의 하수관이음부가 수압을 견디지못해 터지면서 쏟아져 나온 물과 함께 유출된 토사가 공사현장으로 쓸려내려와 가로·세로 8m,깊이 8m정도나 쌓이면서 일어났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과 당진군에서는 농경지 5백30◎가 물에 잠겼으며 당진천 하상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도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다.
  • 경기 정무 부지사에 남재우씨/라전모방 살린 전문경영인 발탁

    이인제 경기도 지사는 31일 정무직 부지사로 경기북부 상의 남재우 회장(55)을 임명했다. 남 부지사는 양복지를 생산하는 의정부 소재 라전모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 업계에서 3∼4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또 중국 요령성에도 3개의 섬유 업체를 거느리고 있다.한 마디로 전문 경영인이다. 그를 부지사로 기용한 이 지사는 『전국 중소 기업의 26%를 차지하는 도내 중소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실물 경제에 밝은 남 부지사를 모셨다』며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뿌리내리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부지사 역시 『기업 경영의 경험으로 실물경제에 행정을 접목시켜,경기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도정의 방침인 1등 경기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기업인이 아니다.라전모방을 인수한 것은 지난 83년.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부친이 운영하던 회사로,부도 직전이었다. 인수와함께 월급을 33%나 올렸다.파격이었다.식당의 칸막이를 없애 임원 및 간부들과 일반 직원들이 함께 식사를 했다.공사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 친인척을 직원으로 쓰는 일도 삼갔다. 자연히 직원들의 사기는 높아지고 일체감이 생겼다.회사를 떠났던 1백50여명의 직원들이 다시 돌아와,적정 인원인 5백50명으로 늘어나며 활기를 되찾았다.83년 하반기에는 매출이 38억원으로 상반기의 19억원의 거의 배가 됐다. 그러나 인수 1년이 됐을 즈음 불가피하게 부도가 났고,연이어 물난리와 화재를 만나 그야말로 재기 불능 상태에 빠졌다.결론부터 말해 그는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인화」를 내세운 경영이 생산성을 몇 배로 높였기 때문이다. 부도를 내자 당시 노조 위원장이 거래처를 찾아다니며 6억원의 납품 대금을 받아오는 등 전 직원들이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뛰었다.회사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월급을 자진해서 미루기도 했다.노조가 직접 수·화재 복구에 나섰고,필요한 지원을 노조가 직접 정부에 요청했다. 인간적인 신뢰감과 우리사주 조합 결성에 힘입어 근로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뛰어준 결과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런 경험을 살려 지난 93년 「팔기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칠전팔기에서 따온 말이다.갖은 고생 끝에 부도를 낸 중소 기업들을 도와주자는 취지이다.상담을 통해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며 경우에 따라 특별 회원인 변호사와 세무사,변리사,경영학 교수 등과 연결해 주기도 한다. 이 지사와는 대학 동문이라는 외에 별 인연이 없다.경기북부 상공인과의 모임과 회장단 인사차 방문했을 때 몇 차례 만났을 뿐이다. 부지사 제의도 지난 29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처음 받았다.선거운동에 도움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단호하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은 없지만 정무 부지사직이 참모 기능이라,참모역에만 주력할 생각이다.행정 부지사가 따로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힌다. 차제에 기업에서는 손을 떼기로 했다.기업경영은 할만큼 했다는 생각에서 이다.라전모방은 물론 중국 요령성 심양시의 통라모방 등 4개 업체를 모두 다른 경영인에게 넘길 생각이다. 현재 중국 요령성대학과 하북 재경학원의 객원교수 등 중국의 각종 기관의 고문을 여러 개 맡고 있다.이를십분 살려,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업체에 대한 자문역할은 계속할 생각이다. 그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고려모직(주)을 시작으로 원진레이온의 전신인 세진레이온 무역부장 등을 거쳤다.세진레이온과의 인연으로 지난 93년 원진레이온의 설비를 요령성 단동시에 수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인 김정숙(49)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태풍 남부·영동 강타/B급 「페이」/사망·실종 50여명

    ◎1백여㎜ 호우… 곳곳 물난리/오늘새벽 동해로 빠져 올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한 제3호 B급 태풍 페이(Faye)는 23일 하오 제주를 거쳐 남부해안과 경북북서내륙·영동지방을 관통하면서 이일대와 주변해상에 호우와 강풍·해일로 인한 많은 피해를 남긴 뒤 24일 새벽 동해안으로 진출,상오11시쯤에는 울릉도 북서쪽 해상을 거쳐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페이의 상륙으로 24일 새벽 1시 현재 전국에 걸쳐 사망·실종 50여명을 비롯,선박침몰·철도유실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페이는 제주도 동쪽 해안을 거쳐 초속 14∼2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오5시쯤 광양만부근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남부해안과 영남지방을 휩쓸고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4일 상오2시쯤 경북북서 내륙지방을 거쳐 상오5시쯤에는 울릉도 북서쪽 약 1백20㎞ 해상으로 벗어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3시를 기해 제주도,남부지방,영동지방,남해전해상,서해남부 전해상,울릉도·독도를 포함한 동해 전해상에 내린 태풍경보를 밤늦게 영동및 동해중부 전해상을 제외하고 태풍주의보로 대체했다. 페이는 지난 22일 중심기압 9백55 헥토파스칼 이었다가 23일 상오 제주도 남동쪽 해상에 이르러 9백40 헥토파스칼로 세력이 더욱 강해졌으나 하오5시쯤 남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세력이 약해진 뒤 11시쯤 다시 9백75 헥토파스칼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그러나 『페이는 여전히 세력이 강한 편이며 반경이 1백80㎞로 넓고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페이는 강한 바람과 함께 남부해안에 상륙,이일대에 1백50∼3백50㎜의 비를 뿌린 것을 비롯,영·호남 및 영동지방에 50∼1백70,서울·경기·충청 및 영서지방에 30∼80㎜가량의 많은 비를 내렸다. 이같은 강풍과 호우로 인해 24일 상오1시 현재 사망 및 실종자가 50여명에 달했으며 선박침몰 7척,철도유실 4백50m 등의 피해를 냈다.또 각종 선박 6만여척이 인근 항구로 대피했다. 한편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24일 0시 현재 사망 12명,실종 19명 등 모두 31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공식발표했다.
  • 중·인·발글라/상습홍수속 물기근

    ◎호우 단기간 집중·삼림 남벌… 가용수 적어/상·하수도 투자 미미… 동아 절수 보급 69% 지금 아시아는 목이 바싹 말라 있다. 집중 호우로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필리핀 등 거의 전지역이 물에 잠겼지만 아시아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홍수로 물난리를 겪는 마당에 이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남부지역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은 묘하게도 지난해 심한 물부족을 겪었다.공업손실이 무려 2백70억달러에 이르렀다.태국은 방콕시역의 팽창으로 농업용수난을 겪고 있고 지하수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지하수의 고갈과 오염으로 산업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주민들의 목이 타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 수십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갠지스강물을 한방울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기적인 계절풍의 혜택을 입는 아시아는 아프리카보다 가용수량이 2배에 이르지만 1인당 사용량은 꼭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단기간에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제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삼림남벌과 도시화로 토양이 물을 흡수,보존할 여력을 상실한게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인구증가와 경제성장에 따른 물소비량 증가도 물부족을 부채질한다.수질오염도 심각하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지역이 늘어나는 인구와 경제를 지탱하는데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상·하수도 체계를 갖추는데 향후 10년간 1천2백80억달러는 투자돼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해마다 1백20억달러가 투자된다는 계산이다.그만큼 아시아는 「물」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다. 동아시아는 「안전한 식수」의 혜택을 입는 인구가 전체의 69%(90년기준)에 지나지 않는 곳이다.상·하수도 보급률은 외향적인 경제성장 수치를 따라가지 못한다.4억7천만명이 더러운 물에 노출돼 있고 3억5천만명은 하수도를 모르고 지낸다. 그 결과 이 지역의 수인성 질환 발생율이 매우 높다.세계보건기구(WHO)는 아시아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의 75%와 유아사망의 80%가량은 「안전한」 물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부족한 물 탓으로 고충을 당하는 쪽은 아무래도 저소득 빈민층이다.이들은 중산층이 상수도 요금으로 내는 물값에 비해 최소 20배에서 최대 1백배의 비싼 값에 물을 사먹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각국 정부는 수자원 개발과 관리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민자유치로 식수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며 누·절수 등 수요관리를 강화,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그간 밀실거래로 상하수 사업을 인가하는 이 지역 국가의 관행과 물을 「경제재」가 아닌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소비자의 인식때문에 민영수도 사업은 당장에 전지역에서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프랑스 업체를 선정,80년대 중반부터 민영수도를 운영하고 있는 마카오는 좋은 본보기다.중국도 예외는 아니다.남부에서 경제붐이 일고 있는 광주시는 프랑스­홍콩 합작회사와 계약체결단계에 있다.중국은 또 삼협댐을 건설,양자강물을 북부 건조지대에 공급하는 대수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베트남은 경제수도로 부상한 호치민시의 식수난을 해소키 위해 하루 시 수요량 3분의1에 해당하는 10만㎥의 공급능력을 갖춘 플랜트 공사를 말레이시아 기업에 맡겼다. 태평양시대를 앞둔 아시아 개도국의 경제성장은 물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바로 이런 점에서 물은 90년대의 석유로 비유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 중부 곳곳 물난리/이틀간 큰비… 도로 유실·철로 불통

    ◎6명 사망·실종… 1백67채 침수/벼락에 신호등 고장… 지각사태/잠수교 통행 재개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 서울과 경기도 및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중앙선과 경춘선이 일시 두절되고 집 1백67채가 침수되는 등 전국에서 모두 1억1천5백92만원의 피해를 냈다.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성수2가의 40채를 비롯,저지대 21곳에서 모두 1백67가구가 침수됐다. 잠수교는 한강 물이 불어 상오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다 하오 8시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또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지하철 5∼21공구의 지반 22m가 내려 앉아 광화문∼마포간 4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의 통행이 막혔다. 마포구 대흥동 대로에는 가로·세로 각 3m 크기의 웅덩이가 생겨 이화여대∼대흥동로터리 사이의 2개 차선이 통제되고 있고 한남동 강변북로는 상오 5시부터 12시간 동안 교통이 제한됐다. 또 벼락으로 인해 서울시내 교통신호등의 10% 정도가 작동하지 않아 곳곳에서 차량이 뒤엉키며 각 직장마다 지각 사태를빚었다. 상오 7시10분 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교향1리에서 양봉을 하다 천막 속에서 대피 중이던 장상인씨(43·경북 울진군 북면 보옥리)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 상오 6시쯤 경기도 고양시 신행주대교 부근 한강에서 무동력선을 타고 물고기를 잡던 장옥환씨(50·경기도 고양시)는 급류에 배가 뒤집히면서 실종됐다.하오 2시40분 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오대천에서 이 마을 이인기씨(21·천안 상업전문대 1년)가 폭우로 물이 불어난 개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창의리에서는 마을 앞 다리가 붕괴돼 주민 54가구 2백명이 고립됐고 홍천군 내면 창촌리 국도 31호선의 임시 가교가 유실돼 불통되고 있다. 상오 5시20분에는 서울 망우동 송곡여고 담장 50m가 붕괴되며 철로를 덮쳐 중앙선이 밤 늦게까지 불통됐고 경춘선은 강촌역 일부 선로가 낙석으로 매몰됐으나 하오 8시 이후 복구됐다. ◎홍수피해 예산 20억 추가편성 정부는 10일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20억원의 특별예산을 추가로 편성,홍수예보 적중률을 높이고 다목적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건교부내 홍수대책 상황실에 들러 『본격적인 장마에 대비,하천,도로,항만 등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라』며 『특별예산을 확보,현재 80% 수준인 홍수예보 적중률을 1백%까지 끌어 올리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안부전화 홍수/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유럽지역에 사는 한국인 치고 요즘들어 국제전화 몇통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TV·신문으로 홍수 소식을 알게 된 한국의 부모·친지들의 안부전화이다. 대개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별일 없느냐』는 말부터 시작된다.하지만 전화를 받는 당사자들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안부전화」의 이유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평소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는 했어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던 탓이다. 유럽에서도 몇십년만의 홍수라느니 해서 법석을 떨고 있다.그동안의 홍수가 인접해 있는 2∼3개 국가에 걸쳐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프랑스·벨기에·독일·영국으로 범위가 넓은데다 네덜란드는 제방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행히도 파리를 비롯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은 물난리를 겪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 내용은 파리도, 유럽도 모두 물에 잠겨 있지 않느냐는 식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1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한국에서는 왜 안전지대인 헤이그의 대사관도 수해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관광지인 암스테르담도 안전할 뿐 아니라 수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히고 있는 지역의 교민들도 불안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수해가능 지역의 네덜란드 사람 28만명이 대피했지만 이 지역 고지대에 사는 교민 12가구의 생활은 평상시나 다름 없다고 전해진다.네덜란드 TV 뉴스를 보고서야 이웃 주민들의 대피소식을 알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유럽의 일부가 수해를 입고 있는 사실이 마치 유럽 전체로 비쳐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불과 얼마 전 일본 대지진의 피해장면을 지켜본 탓일 수도 있고 성미급한 한국인들이 홍수가 났다닌까 무턱대고 전화를 해댈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전화에다 『이곳은 안전합니다』라며 한참을 설명해야 하는 유학생·상사주재원·외교관들이 느끼는 한결같은 궁금증은 『홍수소식이 도대체 어떻게 전해졌길래…』라는 것이다.
  • 유학생 등 대도시 거주… 직접피해없어/물난리속 한인교포 주변

    ◎관광객도 안전… 화선 교민 1세대 대피 프랑스·독일·네덜란드등 홍수피해가 나고 있는 유럽지역 한국대사관들은 2일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가 아직은 전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제방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는 네덜란드대사관의 임인조대사는 『교민 6백여명은 모두 무사하며 수해지역에 거주하는 10여가구도 고지대에 있어 아무런 피해가 없고 단지 1가구만이 대피를 했다』고 말했다. 임대사는 『강둑에서 맑은 물이 나오면 괜찮지만 진흙이나 모래가 나오면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며 『강둑에서 진흙등이 나오고 있어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으며 2일이 고비』라고 말했다. 임대사는 『관광객들은 수해가 거의 없는 암스테르담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대사관도 헤이그에 있어 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해가 사그라들고 있는 프랑스및 독일 주재대사관도 교민피해 등이 들어온 것은 아직 전혀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대사관은 교포나 유학생들의 피해상황은 아직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히고 프랑스의 재해에 대해 위로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서한을 지난 1일 프랑스정부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지역 한인들은 한국의 가족·친지로부터 대홍수로 피해가 없느냐는 안부전화를 받고 상황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파리의 한 유학생은 『이곳에는 그다지 큰 피해도 없는데 서울의 부모로부터 안부전화를 받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제방터진다” 수십만명 탈출소동/금세기 최악 유럽 대홍수

    ◎원유·생필품 1천4백만t묶어/농장·양식어장·목장 가장 큰타격 지난20일 이래 2주째 계속된 폭우로 네덜란드·프랑스·독일··벨기에·룩셈부르크 등 유럽 북서부지역이 금세기 최악으로 기록될 물난리를 겪고 있다. ○가축12만마리 대피 ○…전국토의 절반이 해수면보다 낮아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네덜란드에서는 라인강,뫼즈강,쉘트강등의 하류인 동부지역에 제방붕괴 위기를 우려,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집과 재산을 버리고 대탈출에 나선 수십만명의 이재민들로 도로가 인산인해를 이뤘고 갑자기 몰린 차량으로 러시아워를 방불케 하는 때아닌 교통혼잡이 극심.이재민들이 탄 승용차 버스 트럭 트랙터 트레일러 자전거는 2차선도로를 가득 메운채 거북이걸음을 해,상점과 사무실등이 모두 문을 닫아 텅 빈 유령도시와 같은 시내모습과는 대조.정부당국은 차량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특별버스와 열차를 운행하며 대피령을 무시한 채 집에 남으려는 주민들도 강제로 대피시키고 있다. 이미 침수된 남부지역에서는 가옥과 도로가 물에 잠겨 모습을 찾아볼수 없다.소 돼지 양 닭 등 12만마리의 가축들은 무사히 대피시켰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가축들이 남아 애처로운 모습.제방붕괴로 1천8백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난53년의 홍수와 비교되는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3개지역으로 확산 ○…프랑스는 1백개의 데파트망(도)가운데 절반 가까운 43개가 홍수 피해를 겪고 있으며 주택 4만여채가 물에 잠겼고 7백80개의 도로가 피해를 입었다.또 서부지방의 폭우가 수그러 들면서 북부지방의 수위는 한층 높아져 북부의 아르덴 지방의 피해가 가장 컸다.파리 센강의 수위는 4.92m를 기록했고 강변도로도 물에 잠겼다.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31일 아르덴지방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으며 정부는 조속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모래낭2만개 쌓아 ○…독일은 라인강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수도 본의 하원의사당 주변은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심가와 주택가의 침수지역도 늘어나고 있다.시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TV·라디오를 켜놓고 라인강의 범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웃 쾰른지방에는지난1926년 대홍수때와 같은 10.69m의 강수위를 기록했다.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내 역사적인 건물을 침수피해에서 보호하기 위해 2만개의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기도. ○…벨기에에서는 홍수가 수그러들고 있으나 기상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동남부 관광도시인 디낭의 뫼즈강 수위는 31일 간밤에만 수ⓜ 낮아졌으나 대부분의 마을은 아직도 침수돼있고 대피한 주민들도 돌아올 엄두를 내지못하는 실정. ○정부대책 소홀비난 ○…홍수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대책소홀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도 급증.저지대인 네덜란드 국민들은 삼림훼손과 도로증설 등을 통해 홍수피해 완충력을 감소시키면서도 제방증설 등 홍수대책을 게을리 했다면서 정부를 추궁했고,빔 코크 네덜란드총리는 제방및 하천관리를 소홀히 한점을 시인하고 대책강화를 약속.홍수피해가 심한 독일 서부의 3개주 지도자들은 서로에게 대책소홀 책임을 전가하는 설전을 벌이기도. ○…이번 폭우로 라인강 등 유럽북서부지역 주요내륙수로에서의 선박운항이 일단 금주말까지 금지돼 1천4백만톤에 달하는 원유와 생필품이 묶여있으며 운항금지조치가 연장될 경우 재고가 바닥나 산업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 지역의 내륙수로는 네덜란드의 항구인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으로부터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도시를 연결,원유와 곡물 사료 등을 실어나르는 주요공급로. 농장 어류양식업 가축업 등이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 가뭄극복 현장지원 이모저모

    ◎민·관·군/헬기·장비 총동원 물 개발 총력전/사천선 소방차로 7일째 급수작전/화순주민 굵은 빗줄기에 한때 환호/“고통 분담” 양수기 기증 등 정성답지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가공할만한 폭서와 가뭄으로 영·호남지역의 농작물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한포기의 벼라도 더 살리기 위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물대기와 관정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바가지의 물이라도 벼논에 적셔주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던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 주민들은 이날 하오3시20분쯤부터 천둥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자 일제히 환호를 올리며 잠시 일손을 멈췄으나 10여분 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다시 관정파기와 양수작업을 계속하며 비오기를 간절히 고대. 이마을 이장 이장우씨(61)는 『지난 68년 대한해때도 마을저수지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했으나 올해는 당장 비가 내린다 해도 밭작물은 60%이상 감수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은 그러나 각계에서 우리 농촌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용기를 잃지 않고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내 중견건설업체인 대동주택(대표 곽정환·창원시 용호동)은 21일 상오 양수기 1백대(1억원상당)를 가뭄이 극심한 고성·사천·창녕군등 도내 10개 군에 기증했고 경남은행(은행장 김형영)도 이날 5마력짜리 양수기 10대를 도재해대책본부에 보내 가뭄해소에 사용하도록 하는등 경남도내에 가뭄극복을 위한 정성이 각지에서 답지. ○…전남지역은 민·관·군이 가뭄극복에 나서 군장병과 헬기,도내 거의 모든 중장비를 총동원해 하상을 굴착하고 지하수를 개발하는등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으나 하루평균 가뭄피해지역이 7천∼8천여◎씩 늘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전남도는 앞으로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지하수맥을 정확히 찾아 관정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정개발비 5백49억원을 국고에서 추가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긴급요청. ○…과학기술처 한국자원연구소 지하수탐사반 14명은 20일부터 전남에 파견돼 보성과 해남에서 지하수탐사와 관정개발을 지도하느라 영일이 없으며 21일에는 지하수 시추반이 내려와 지하수개발에 본격착수.또 국방부도 착정기 3대를 기술진과 함께 파견,23일부터 강진·화순·영광군에서 지하수개발에 들어갔다. ○…사천군 서포면 다평마을 들녘에는 벌겋게 타들어가는 2만평의 벼를 살리려고 소방차와 군부대 급수차 5대가 동원돼 1주일째 급수작전을 펴고 있고 농민들은 다평천을 8m나 굴착,수맥을 찾기에 안간힘.한 농민은 『비가 한달면 안오면 가뭄으로 전쟁을 치르고 한꺼번에 1백㎜이상만 와도 물난리가 난다』며 우리 농촌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식수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경남 통영군은 군내 도산면 읍도와 한산면 소매물도·비산도등 상습갈수도서를 비롯해 용남면 해간·산양면 학림마을등 9개 도서 1백90여가구에 전직원과 급수선박·소방차를 동원해 가뭄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민·관합동작전을 전개. ○…기업영농회사인 창원가술농산(대표 박봉만·34)은 20일부터 군내 피해농가를 순회하며 고장난 가뭄장비를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으며 특히 남해군 남해읍 낙희제약(대표 김종호)은 지난 13일부터 매일 공장내 지하수 2백60t을 식수로 공급하고 있으며 육군 제6258부대는 21일부터 4백20명의 장병과 덤프트럭·급수차등 장비를 동원,가뭄이 특히 심한 고성·남해·창녕등 7개군 지역에 지원을 나서 가뭄극복을 돕고 있다. ○…경남도내에서만 그동안 민간인과 공무원·군인등 15만여명이 하루평균 양수기 2만여대와 송수호스 1천8백㎞,소방차 2백여대,포크레인·불도저등 중장비 4백여대를 이용해 5만7천여 곳의 하천과 들샘을 굴착.
  • 지구의 한계(외언내언)

    『지구의 환경위기는 이제 과학 기술의 발달에 기대어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혁명적인 기술진보가 없는 한 인류 앞에는 굶주림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월드워치 연구소의 「94지구환경보고서」는 이렇게 경고한다.지난주 KBSTV의 「세계석학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레스터 브라운이 그 소장으로 있는 월드워치 연구소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최대의 민간환경운동단체다.지난 84년부터 해마다 「지구환경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한국을 포함,세계 27개국어로 번역돼 언어별 판수에 있어서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능가한다는 이 보고서는 갈수록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지구는 이미 생물학적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농부나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인류를 먹여 살리기는 틀렸다.…물은 갈수록 오염되고 곡물생산량은 극적으로 감소하여 쌀 옥수수 밀의 경우 84년 이래 1인당 생산량이 11%나 떨어졌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산림황폐화 또는 농업경영상의 잘못등으로 45년이래 2백만㏊의 땅이 불모지가 돼버렸다』 여성교육을 통한 가족계획의 실천만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이 보고서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가족계획이 필요한 나라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지역.그러나 세계인구문제의 걸림돌은 제3세계가 아니라 『부유한 사람이 너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주장도 있다.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폴 에틀리히교수에 의하면 『엄청난 상품소비와 자원의 남용으로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환경에 가하는 위해는 개발도상국의 평균치에 비해 20∼1백배나 크며 미국 부유층의 경우 이 비율은 1천배나 더 높다』는 것이다. 누구 책임이든 지구환경보존은 인류 모두의 시급한 과제다.수돗물 오염으로 전국적인 물난리를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절실한 일.『이 지구는 선조들에 의해 우리가 물려 받은것이 아니라,우리의 어린이들에게서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아프리카 속담이다.
  • 전 전대통령 대 국민 발표 전문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계신 이때,제가 새삼 재임중의 일에 관해 번거롭게 말씀을 드리게 된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즘 일기가 불순하여 농사마저 어려워져서 농민 뿐만아니라 많은 국민의 걱정이 더해가고 있는 터에,그동안 정부가 두번이나 바뀐 6∼7년전의 일이 또 다시 시비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해 그저 민망할 따름입니다. 평화의 댐 건설은 제가 현직에 있을때 대통령으로서 정책판단을 하고 결정했던 일입니다. 평화의 댐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국회의 본회의와 관련 상임위원회,특히 1988∼89년의 국회특별위원회 등에서 되풀이 다루어졌고 더러는 일부 정당차원에서의 조사도 있었던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평화의 댐 축조에 관계했던 공무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필요한 자료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고있으며,저 자신도 1989년 12월의 국회증언에서 말슴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정치권과 언론등에 의해 다시 평화의 댐에 관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었고,저 스스로는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 많은 사실들이 왜곡인식되고 있으며,이것이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을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른척 할 수 만은 없고,또 그것이 저와 관계된 사안인 만큼,이 기회에 평화의 댐 축조를 결정하게 된 경위와 배경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를 돌아볼때,조선왕조 선조임금때 일본에 갔던 통신사가 『일본이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고,율곡 이이선생이 10만양병을 제창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때 이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비록 국고가 다소 축이 나고 민생이 어려워졌을는지는 몰라도 왜적의 침입을 받아 수년간 전국토와 백성이 유린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파적 입장때문에 『침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잘못 보고한 통신부사의 말을 따른 결과 엄청난 국난을 자초한 셈이 된 것입니다. 만일 그때 10만의 군사를 길러 대비했으면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침략을 당했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세의 우리들은 어떤 선택이 옳았다고 해야 하겠습니까. 영세중립국도 군대는 갖고 있고,수 백년간 전쟁을 모르고 살아온 나라들도 만일의 외침 가능성에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1953년 휴전이래 북한의 전면남침이 없었다고 해서 40년동안 매년 국가예산의 3분의1을 방위비에 투입하여,북한의 전면전도발에 대비하도록 한 역대 대통령들의 정책판단이 단순히 「세금의 낭비」를 가져왔다고 비난할 수가 있겠습니까. 옛말에 『한나절 싸움에 이기기 위해 1천일에 걸쳐 군사를 기른다』(양병천일 용어일일)고 했는데,9백99일동안은 전투가 없었다고 해서 공연한 정성과 시간을 투입했다고 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국방문제는 본질상 그러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이 금강산주변의 산악지대에 길을 닦고 도수터널 공사를 하는 등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를 국내외 관계기관으로부터 처음 입수한 것은 1986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어 같은해 4월에는 북한의 방송이 금강산 발전소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뒤 저들이 댐 공사의 착수를 공식 발표한 10월까지 수개월동안 북한의 동향과 의도를 면밀히 주시,분석한 결과 금강산댐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드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의 근거는 첫째 그들이 전력과 산업용수 확보를 위해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화력발전소를 만들거나 다른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와 비교해서 전력생산단위가 3∼4배 높다는 계산이 나온 것입니다. 다음으로 댐이 완공되면 그들 주장대로 산업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댐 건설로 인해 금강군등의 농경지가 수몰되어 22만t 정도의 미곡감산이 예상되는 바,이것은 채산성이 안맞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처럼 경제성도 채산성도 없는 댐을 만들기 위해 그 험준한 지역에 인민무력부 주도 아래 수만명의 군병력을 동원해서 난공사를 강행하는 뜻은 분명히 군사적 목적 때문이며,그것은 우리에게 곧 수공의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10만 병력의 상호감축을 제의했는데,이것도 감축된 병력을 댐공사에 투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했으며,실제 그들은 5만명을 초기공사에 투입했던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비상식적인 집단인가 하는 사실과,또 그들이 우리에게 기상천외 하고 악랄한 도발과 위협을 얼마나 많이 되풀이 해 왔는가 하는 점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입니다. 6·25는 물론 1·21사태,남침용땅굴,아웅산 암살 폭파사건,KAL기 폭파사건 등 전쟁광이나 할 수 있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 바로 저들인 것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전과가 있는 북한이 우리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인다면,그들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가 따져보고 대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위에 열거한 사건 가운데 그 어느 것 하나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기는 커녕,모두가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덮어 씌워왔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북한이 서둘러 착공한 금강산댐이 인위적으로 폭파되거나 사고로 무너질 경우 한강수계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그들의 선의를 믿고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설혹 「수공의도가 전혀 없다」는 그들의 말을 믿어 주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 믿음이 1백% 확실한 것이 아니고,다만 1%의 의심이라도 남는다면,그리고 그 1%가 우리의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면 국가안보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는 대응책을 찾아 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그 시기는 북한공산집단이 방송등 그들의 선전매체를 통해 『서울올림픽을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되풀이 위협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의 고위당국자들이 「금강산댐을 만들어서 비상시에 문을 열어 놓으면 서울 시내에서 물에 잠기지 않는 아파트는 하나도 없다」「남조선 것들이 올림픽한다고 우쭐대지만 금강산댐만 만들어 놓는 날에는 서울이 물바다가 될것」이라고 공언했다는 사실을 귀순한 북한관리들이 증언한 바 있습니다. 10여일 전에 귀순했다는 북한군 장교도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이 인민무력부에 대해 인민군의 전투 준비완성에 큰 몫을 할 금강산댐의 건설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들이 귀순한 것은 제가 이미 퇴임하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권안보를 위해 금강산댐의 수공가능성을 조작했다」고 비난 받는 저를 변명해주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오늘에 와서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여러 이점들을 지난 몇년간 헛되이 흘려 보냈다는 반성이 있지만,어쨌든 서울올림픽이 우리의 국가발전과정에서 선진국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저는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울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당시 우리의 시대적 과제요 국민적 합의였습니다. 아시아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1986년에서 올림픽 때까지의 그 엄청났던 민족적 열의와 고조된분위기가 너무도 허무하게 사그라져 버린 오늘의 시점에서는 실감하기 어렵지만,그때 우리는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세였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연달아 반쪽 올림픽으로 치른 국제올림픽 관계자들도 혹시나 서울올림픽마저 북한의 방해때문에 실패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불안해 했습니다.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소련을 비롯한 동구가 붕괴된 오늘의 상황에서도 북한의 호전적이고 경직된 자세는 변함이 없지만,1986∼87년 당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승천하는 용」이라는 찬사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던 우리와의 체제경쟁에서 결정적 열세에 몰린 나머지 극도의 초조감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국운이 뻗어 오르던 그 소중한 시기에,만에 하나라도 북한의 침략기도를 사전에 봉쇄하지 못해서 전쟁이 일어날까봐 애를 태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가안보를 확고히 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최악의 상황,있을 수 있는 모든 위협의 가능성까지 철저히 점검해야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금강산댐에 관해 처음 발표할때 2백억t이라고 한 것은 정보입수 초기에 댐건설 현장으로 추정되는 위치의 지형자료등을 토대로 계측한 그 지역의 용적의 최대치라고 이해했으며,나중에 외국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와도 일치한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북한이 겉으로 내세우는 건설목적과 규모야 어쨌든 일방적 댐건설이 공유하천이용에 관한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인 만큼 정부로서는 공사를 중단하라고 여러차례 촉구하였습니다. 금강산댐이 그들 주장대로 전력과 산업용수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우리 쪽에서 전력을 공급하는등 충분한 보상을 해 주겠다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방 여러나라는 물론 국제연합과 세계 대댐 학회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모한 댐건설을 중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이러한 모든 제의를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하였습니다.그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전쟁을 각오하고 금강산댐 공사현장을 폭격할수는 없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불가피하게 정부는 대응댐의 축조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측이 공사에 관한 사항을 극비에 부치고 있어서 그 시점에서는 댐의 정확한 위치나 규모등을 모두 추정밖에 할 수 없는 형편이었고,따라서 우리측도 대응댐에 관해 실무자사이에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응댐 공사를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자는 데는 쉽게 합의를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1단계로는 우선 북한이 3억t 정도 가물막이 공사를 끝냈을때의 위력에 대비하는 규모로 댐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984년 홍수때의 수량 9.4억t과 북한의 가물막이댐 3억t을 합쳐 12.4억t 정도의 수량이 될 것인바,이에 대응하는데에는 평화의 댐 5.9억t과 화천댐등 기존댐의 수위조절 저수량 7억t을 합친 12.9억t으로서 최소한의 응급책은 된다고 계산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2단계공사는 금강산댐의 최종적인 규모를 확인해가면서 그들의 공사 진도에 맞추어 추가하여 순차적으로 추진할계획이었던 것입니다. 현재 1단계 공사가 끝난 상태로 있는 평화의 댐이 물을 담고있지 않은 모습으로 있어서,일부에서는 「막대한 국민성금을 삼긴채 쓸모없이 서 있는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이라고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만,덩그렇게 그런 모습으로 서 있는것 자체가 평화의 댐의 본래의 「쓸모」인 것입니다. 발전을 하거나 산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댐이 아니라 유사시 북으로부터의 수공을 막는 일종의 「방벽」의 성격이 그 1차적 기능인 만큼 일반적인 댐의 모습과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근 대전 엑스포 현장에서도 몇시간의 호우로 인해 적잖은 지장을 초래했었고,서울의 한강변은 몇년에 한번씩 홍수가 져 큰 물난리를 겪는것이 우리 실정인 것입니다. 1984년 홍수때에는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소양댐이 범람하고 파괴되더라도 수문을 열지않고 버텨야 하느냐,아니면 서울이 물바다가 되더라도 수문을 열어야 하느냐하는 심각한 기로에 섰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2백억t이 아니라 수억t만 더 쏟아져내려와도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댐으로부터 2백억t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거나 70억t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거나 서울이 마비될 정도의 피해를 입게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 공사를 조기에 착공한 것은 북한이 초기에는 5만 병력을 투입했으나 1986년 가을에는 15만명의 투입을 결정하는등 공사를 급히 서두르는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이러한 동향은 단기적 군사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았고 그것은 곧 서울 올림픽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를 갖게 한 것입니다. 당국의 분석으로는 3억t 정도의 저수량인 가물막이 댐은 북한이 5개월 안에 만들수 있다는 계산이었고 따라서 정부로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1988년 우기이전에 최소한 10억t 안팎의 수공만이라도 막을 수 있는 5.9억t 규모의 1단계 댐을 조기착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일부 잘못 알려져 있듯이 공사를 하다가 흐지부지 중단된 것이 아니고,예정했던 1단계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1988년 6월에 완공된 것이며,현재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쪽의 공사진도에 따라서는 2단계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계획이 서 있는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화천댐등 우리의 기존댐만으로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평화의 댐은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으나,그것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시 말하면 북한의 수공에 대비해서 우리의 댐들을 모두 비워놓고 있어야 하는데,그로인한 경제적 손실은 평화의 댐을 만드는 비용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화천댐은 수공을 받으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지질학적 분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듣기로는 지난해에만 해도 김일성과 김정일이 금강산댐에 관한 교시를 발표하고 건설사령관인 인민무력부장에게 군병력의 집중투입을 지시하는등 직접 공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강산댐과 수공위협의 가능성은 분명히 실체가 있는 것입니다. 평화의 댐이 지금은 우리의 시급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해서,또 평화의 댐을 건설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지금에 와서는 실감할 수 없다고 해서 그때의 일들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속에 지난 일을 오늘의 상황과 기준에 서서 따질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단임의 실현으로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평화적 정부이양을 이룩하는 것이 저에게 부하된 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신념을 시종일관에서 지켜왔고 또 실천하였습니다. 평화의 댐 건설을 착공할 당시 저로서는 잔여 임기를 불과 1년 남짓 앞둔 시기였습니다. 당시의 시국이 다소 어려웠다고 하더라도,있지도 않은 북한의 위협을 날조해가면서까지 1년 남은 정권을 유지해야 할 만큼 그렇게 허약하고 부도덕한 정부는 아니었다고 저는 믿고 있고 또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6·25때 「맥아더」원수가 막료들이 모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결행해서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일도 있듯이,최고결정권자는 국가의 이익과 백년대계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부분적 진실에만 집착하기 쉬운 특정기관이나 특정인의 판단에 구애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댐과 관련한 사항도,모든 정보보고와 판단자료를 제가 검토하고 심사숙고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지시한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1988년과 1989년 국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기회에도 호소한 바 있습니다만,지난 날의 허물과 잘못은 모두 저에게 물어 주시고,이제는 밖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미래를 지향하면서,보다 살기 좋고 훌륭한 나라를 만드는데 매진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비록 재임중 과오도 많았고 부덕하고 불민한 이 사람이지만 그 점만은 국민 여러분께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성도 없는 금강산댐을 빨리 만들라고 오늘도 인민무력부장을 다그치고 있는 김일성 부자가 그 대응댐을 만든 전직 대통령의 「저의」를 거듭거듭 따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에 생각이 미치면 안타깝고 답답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덧붙여거듭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제가 재임중에 정부와 공직자가 한 모든 일은 그것이 어떤 경로로 입안되어 어떻게 실행되었든,그것은 최종보고받고 결정하고 지시한 것은 대통령이었던 저였습니다. 따라서 그 책임은 비록 퇴임한 후인 지금에 와서도 모두 저에게 귀착된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실무자나 전문가들의 보고,건의와는 다른 내용의 결정을 내린 경우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전두환씨 감사원 회신(전문) 1,본인은 1993년 8월16일자 귀원의 「평화의 댐 감사관련 질문서를」를 받고 본인이 취할 수 있는 합당한 대응방법에 대하여 원로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법률적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해준 분들은 대통령 소속하에 있는 감사원이 대통령의 정책결정의 배경·경위와 타당성에 대하여 직무감찰을 하는 것은 헌법 제97조와 감사원법 제24조의 규정내용에 비추어 볼때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헌정사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선례가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귀하도주지하고 계시겠지만 대통령의 국법상의 행위는 문서로써 행하여 지는 것이 원칙이며 평화의 댐에 관련된 정책결정 역시 관련 부처에서 작성된 문서로써 행하여 졌습니다. 따라서 귀원의 감찰활동상 필요한 자료와 사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보관중인 관련문서를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순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평화의 댐과 관련한 문제에 대하여는 지난 수년간 국회차원에서도 다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자에 이르러 또다시 세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칫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불신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본인은 대통령으로서 평화의 댐 축조를 결정한 배경과 경위에 대하여 모든 국민에게 아는대로 설명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별첨한 「평화의 댐에 관하여」는 이러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관람객 예상 밑돌자 “하늘 탓”(엑스포 이모저모)

    ◎정보통신관 고장난 장비 버젓이 전시/단체 50명 머리에 흰띠 “일행찾기 최고” ○…개장 첫날부터 찌푸린 날씨때문에 예상관람 인원수를 훨씬 밑도는 14만명의 입장객밖에 찾지 않은데 이어 이틀째인 8일에도 갑자기 쏟아진 호우로 물난리및 정전사태를 겪자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들은 하늘을 탓하며 울상. 이들은 『이런 추세로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으면 1천만명으로 잡아 놓은 관람객 동원계획에 차질을 보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개장일을 7일로 잡은게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엉뚱한 푸념. ○…기온이 올라가면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하오부터 당초 우려되던 전력량 과부하문제가 노출. 이에따라 황급해진 조직위 관계자들은 우선 프레스센터내와 스낵바등의 에어컨을 끌것을 지시.또 에어컨이 가동돼지 않은 사실을 모른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전시장이 왜 이렇게 덥냐』며 관계자들에게 짜증섞인 항의를 하기도.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첨단정보통신관에 전시되고 있는 동화상전화기·G­4팩스·원격의료진단서비스등첨단통신장비들이 개막 이틀째인 8일부터 고장난채 계속 방치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상대편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통화할수 있는 동화상전화기는 수리를 했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으며,기존 팩스보다 10배이상의 전송속도가 빠른 G­4팩스는 회선 부족을 이유로 작동 금지를 시켰다.또 여러번 고장난 원격의료진단서비스는 기존 프로그램 대신에 형식적인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었으며,혈압을 측정해 건강을 검진해보는 자동혈압계도 작동할수 없는 상태다. ○…개막 이후 유난히 단체관람객들이 많이 입장한 9일 50명의 한 단체관람객은 흰깃발을 앞세우고 머리에 흰띠를 동여매는등 「투사(?)」처럼 씩씩하게 등장,주위의 관람객들이 잠시 어리둥절해하는 표정. 단체관람객을 이끌고 온 최영관씨(74·경북 영천군 신령면)는 『머리에 흰띠를 동여맨 것은 수많은 관람객 인파속에서 일행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아이디어』라며 『조금은 흉물스러울지 모르지만 일행들이 재빨리 이동하는데는 최고』라고 한마디. ○…대전엑스포를 과학과 문화의 잔치에서 세계외교의 장으로 활용하는 내셔널데이가 9일 「수단의 날」을 시작으로 10일 「독일의 날」로 이어지면서 엑스포현지를 축제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내셔널데이는 역대 국제박람회기구의 승인아래 항상 개최돼온 전통적인 행사.참가국은 주최국의 호의에 감사를 표시하고 반면에 주최국은 국가의 날개최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현재 84개 참가국,6개 국제기구가 행사참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참가 각국의 수반및 각료급인사들이 대거 참가,자국홍보에 열을 올리게 된다.
  • 엑스포장 침수 소동/조직위,“대책 없다”

    엑스포행사가 집중호우와 각종 사고로 큰 혼란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위가 근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일관,성공적인 행사진행이 우려되고 있다. 조직위는 이혼란이 호우와 낙뢰로 인한 일시적인 자연재해때문이라며 사고원인분석과 시설점검이나 8월의 집중호우 대비책등을 제대로 강구치않고있다. 한편 관람객수는 8일 10만명 9일에는 13만여명을 기록했다. ▷침수 및 사고◁ 8일 하오 행사장은 1백3㎜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한빛탑주변광장과 남문등 각 출입구부근에 발목이 잠길정도로 물이 차는 등 물바다가 되었다. 또 급격히 불어오른 갑천물이 역류해 갑천변무대가 12㎝가량 잠겼다. 이 때문에 수상쇼등 이날 예정됐던 모든 공연일정이 취소됐다. 하오 4시50분쯤에는 모노레일이 전원공급장치의 고장으로 갑자기 운행중단돼 국제관부근을 지나던 모노레열차에 탄 승객 70여명이 높이 6m의 레일위에서 2시간여동안 공포에 떨어야했다.또 9일에는 전기에너지관을 관람하던 김동수군(7·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에스컬레이터에 운동화가끼어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첫 인사사고가 발생했다. ▷전시관폐쇄◁ 네덜란드관이 정전과 침수로 인해 9일 일시 폐쇄했다. ▷문제점◁ 엑스포행사장은 장마시 상습침수지역으로 7월에도 물난리를 겪었다.특히 배수관이 돌과 흙으로 막혀있는 등 배수시설의 미비와 문제점이 여러차례 지적돼왔으나 이번 침수에서 배수로의 어느 곳이 막혀 물이 넘쳤는지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또 인공조성된 갑천의 하류가 상류보다도 높은 구조적인 문제점도 안고있다.더욱이 1백50㎜의 강우량에 대비해 수방대책을 마련했다면서도 1백3㎜의 비에도 혼란을 빚어 재검토가 시급함을 드러냈다.소요전력에대한 계산착오로 일시적인 정전사태가 국제관과 프레스센터등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대책◁ 임풍환 조직위종합상황부장은 『침수는 집중호우로 인한 어쩔 수없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면서 『모노레일사고등은 해당업체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밝혔다.조직위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에서 호우나 태풍경보시 관람객의 입장금지나 퇴장,갑천홍수시 전원차단과 행사장폐쇄등의 조치와 함께 기존 수해방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수방대책 철저한 재점검을(사설)

    전국에 걸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기상대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오는 15일까지 우리나라에 걸쳐 있게 돼 곳에 따라 아직도많은집중호우가예상된다고한다.앞으로 얼마나 더 큰장마피해가 있을지 걱정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호우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장마에 대비한 당국의 대책과 관계공무원들의 비상체제가 아직도 허술한 점을 드러내고 있다는데 있다. 엊그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내린 비로 입은 물난리만 해도 그렇다.집중호우라고는 하지만 불과 1백㎜ 안팎의 비에 예년과 똑같은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는 것은 어딘가 수방대책이 허술하다는 점을 입증해주는 것이었다.게다가 2단계 비상근무령이 내려져 하수국·도로국·주택국등의 관계자들이 합동근무를 해야 하는데도 재해대책본부엔 하수국 직원이외에 타국직원은 근무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당국의 수해방지대책의 실상을 보는 듯하다.크게 반성할 대목이다. 수도 서울의 수해대책이 고작 이 정도라면 다른지방의 경우는 더할것이다.수해대책에 대한 이같은 당국의 만성적인 타성은 시급히 청산되지 않으면 안된다. 장마철이 되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예상하지 않는바는 아니다.자연재해라는 것이 워낙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설령 예측한다 하더라도 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그렇지만 아무리 예고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라 해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한다면 그 피해는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특히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접근하기 훨씬 이전부터 수해대비를 해왔고 집중호우에 대한 예보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물난리는 더이상 겪지 말아야 한다. 특히 매년 겪는 일이지만 수해는 거의 저지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피해가 많게 마련이다.당국은 수해대책을 세우고 시행할 때 이들 저소득층의 생활을 보호한다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더 큰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위해 수해대책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위험지역은 없는지,하수구가 막힌 곳은 없는지,고장난 펌프장은 없는지를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관계공무원들의 비상근무체제도 차제에 완벽하게 갖추도록 해야 한다. 수해는 그 예방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후의 이재민 구호와 복구작업도 소홀히 함이 없어야겠다.수해복구장비나 인원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루빨리 이를 보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 10년째 물난리겪는 목포시 저지대(심층취재)

    ◎매월 2차례 상습침수… 보름·그믐이 지겹다/만호때마다 역류… 오·폐수 악취 진동/영해 등 6개동 연간 재산피해만 17억/문턱 높이 쌓고 연탄부엌은 사용못해/“영산강하구언 축조때문” 보상 주장도 한달에 2∼3번씩 반복되는 목포시 저지대의 바닷물 범람을 막을 수 없는 것일까.목포시 영해동등 6개동 1천3백여가구는 10년째 바닷물과 싸우고 있다.지난 82년 영산강 하구둑 축조이후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 때마다 바다수면 높이가 지면보다 높아져 바닷물이 넘쳐들고 있다.이로인해 주민들이 겪는 정신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물적 피해는 엄청나다.주민들 추산으로는 재산패해만도 연간 17억원을 넘는다는 주장이다.그런데도 항구적인 피해방지대책은 커녕 해수면이 왜 예전보다 높아지는지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실태◁ 목표시 바닷물 침수피해지역은 영해동을 비롯,동명·서산·만호·온금·유달동등 6개동 28㏊에 이르고 있다.이곳은 특히 각종 어구상과 건어물상 철물점등이 들어찬 밀집상가로 목포경제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천2백58가구 5천여 주민들은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만 되면 수방훈련(?)으로 지치기 일쑤다. 올들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지난 9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동안 이일대 도로와 상가는 80㎝까지 물이 차올라 한때 교통이 마비되고 상가와 주택가의 진열상품및 가재도구가 모두 물에 잠겨 엄청난 피해를 냈다. 이때 측정된 해수면 조위는 최고 5.07m나 됐으며 바닷물이 호안벽에 설치된 24개의 하수구를 통해 역류한데다.호안벽을 범람,상가가 물바다를 이루었다. 이곳에서 30여년동안 어구점을 경영해온 김동윤씨(45)는 『지난 9월 바닷물 침수때만도 6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하다』며 특별대책을 호소했다. 또 송애용씨(59·여 숙박업·영해동1가2)는 『바닷물이 재래식 화장실을 통해 안방과 부엌등으로 넘쳐 들어오는 바람에 오·폐수가 냉장고·세탁기·장농등을 덮쳐 4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있었으며 집안청소를 하는데도 이틀이나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곳 바닷물 침수지역 주민들은 바닷물 범람에 대비,방 한쪽에50∼60㎝높이의 물치장을 따로 만들어 이불등 가재도구를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곳에서 연탄아궁이는 이제 거의 쓸모가 없고,대문 문턱과 방문턱이 20∼30㎝가량 높아진 것도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진풍경이다.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백중사리나 만조때 마다 하수구를 통해 오물이 거꾸로 집안으로 넘쳐드는 것.악취가 심하고 가재도구를 버리기 때문이다.이같은 바닷물 침수피해는 바다건너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선창마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목포 저지대는 상업지역으로 비좁아 대지면적 15평이하는 신·개축이 불가능한 도시계획에 묶여 주민들이 의도대로 건축물을 고치거나 집을 높일수 없다는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침수원인◁ 목포 바닷물 침수는 영산강 하구둑 축조가 원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다수면 상승설이 팽팽히 맞서 있다. 주민들은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기전인 81년까지만해도 만조때도 바닷물이 넘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목포해양대 정명선교수(항해학)는 공학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영산강유역 개발이 해수면 조위상승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이 논문에 따르면 영산강 하구둑 축조에 이어 현재 영산강개발 3단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영암·금호방조제가 완공되면 목포항 인접지역은 물론 내항의 수위가 20∼40㎝가량 더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교통부 수로국 조위표에 따르면 둑설치 이후인 82년부터 목포항 인근만조위가 4·94m로 무려 38㎝나 상승했다.주민들은 따라서 목포바닷물 침수는 인재이므로 국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농어촌진흥공사 영산강사업소측은 이에대해 『하구둑 건설이후 조위가 어느정도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침수피해가 하구둑 공사에 따른 조위의 변화 때문만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전반적인 지구온난화 현상,해수밀도변화등 복잡한 원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소 임채영관리부장(55)은 『교통부 수로국의 조위변화분석을 보면 군산12㎝ 여수10㎝ 목포19㎝등 서해안 일대 최고 조위가 지난 80년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목포 내항일대의 침수피해가 영산강종합개발로인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영산강 개발사업은 현재 하구둑 완공에 이어 3단계 사업인 영암군 삼호면 삼포리(목포에서 15㎞위치)∼해남군 산이면 구성리를 잇는 2.2㎞구간의 영암방조제(Ⅲ­1지구)공사가 내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영암군 삼호면 달도∼해남군 산이면 금호도를 잇는 2.1㎞의 금호방조제(Ⅲ­2지구)연결공사가 5백여m를 남겨두고 있어 이 공사가 완공되면 수위가 더 높아질까 주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방지대책◁ 목포시는 1단계 응급대책으로 지난 10월30일부터 28억원을 들여 해안 1.6㎞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2백34m의 파도방지벽과 2백31m의 안벽정비,24m의 하수구를 16개로 통폐합하는 등 호안정비 공사를 시작,내년 말까지 완공예정이다. 또 2단계로 영해동·만호동·온금동 등 3개 지구에 50여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을 만들어 만조때 차수벽 설치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생활하수를 뽑아 낼 공사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해수면조위상승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대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 6월한국 해양대학교부설 항만연구소에 「목포항주변 조위상승 원인분석및 항구대책 수립」에 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도는 이와함께 영해동등 상습침수 피해지역 주민들의 이곳에 대한 재개발지역 지정요구에 대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지역을 국토개발종합계획법에 따른 특정지역고시여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관계기관 대책/“물막이 설치·낮은 지반 돋우겠다”/간선도로 만수위보다 높이고 하수구 정비/이만의 목포시장 『지난 10여년간 주기적으로 계속해온 목포시 저지대의 바닷물침수사태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외부에 숨겨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쉬쉬하고만 있을게 아니라 중개적으로 외부의 자문과 지원을 얻어 이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목포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만의시장은 『지난9월 발생한 남해방조제 붕괴사고로 목포의 「물문제」가 전국에 알려져 시정 책임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이는 근본대책마련을 위해 오히려 다행한 일』이라 말하고 재임기간동안 피해주민들의 입장에서 바닷물 침수지역의 항구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장은 이를위해 1단계로 내년말까지 침수지역에 해수차수벽을 설치하고 호안벽보다 낮은 영해동 일대 도로 8백90m를 만수위 수면높이로 높일 계획이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에 목포시 전체의 하수구를 재정비하고 저지대 지반을 높이는등 해수 침수피해문제를 새 도시계획 차원에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이와함께 침수피해지역을 특수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련조례를 제정,건축물 증·개축을 쉽게할수 있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중임도 밝혔다. 그는 또 지난6월 한국해양대학 「항만연구소서에 의뢰한 해수조위상승원인 규명」용역결과를 토대로 목포인근 방조제축조등 물막이 공사가 조위상승원인으로 밝혀지면 이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건의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시장은 『목포시가 최근 중국 연운항시와 자매결연을 하는등 대중국 무역전진기지로서 서해안 시대의 중추적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며 목포의 명성을 되찾는 차원에서 바닷물 침수피해문제를 해결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 목포 4천여가구 침수 소동/바닷물 역류… 방조제 두차례 붕괴

    ◎태풍·「백중사리」 영향… 이재민 2만 【목포=박성수기자】 제16호태풍 「폴리」와 바닷물수위가 연중 최고수위를 보이는 「백중사리」의 영향으로 목포시 용해동 남해배수펌프장 인근 남해방조제 20여m가 1일 상오에 이어 하오에 또다시 무너져,가옥 4천여가구가 침수되고 2만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일 상오5시쯤 1차 붕괴됐던 제방이 하오5시20분쯤 복구작업도중 또다시 무너져 산정1·2동,용당1·2동,연동,이로동등 인근 주택 4천여가구가 바닷물에 침수돼 주민 2만여명이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챙겨 인근 고지대로 대피하는등 2차례 큰 물난리를 겪었다. 이날 1차 붕괴사고는 지난 7월초 목포시가 발주한 남해배수펌프장 확장공사를 맡은 협진건설(주)측이 지난60년 축조된 방조제(길이 2백m,높이 4m)가운데 30여m를 기존높이에서 1.5∼2m가량 깎아낸 부분에서 발생했다. 2차사고는 방조제 붕괴부분에 덤프트럭등 중장비 20여대와 50여명을 동원,흙쌓기작업을 펴던중 하오5시20분쯤 만조로 밀려오는 바닷물이 둑을 넘어 하수로를 타고 역류해 일어났다. 이날 물난리로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던 용당2동 1130의8 김귀자씨(39·여)등 주부 2명이 감전돼 목포 콜롬반병원에 입원했으며 산정동 제일종합중고 컴퓨터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또 사고지점으로부터 2㎞쯤 떨어진 용당동 2호광장일대 주택가·상가에까지 바닷물이 차들어 상품과 가전제품들이 침수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수억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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