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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다 잠겼는데 홀로 멀쩡한 집…“父가 알려준 방법 덕분”

    폭우에 다 잠겼는데 홀로 멀쩡한 집…“父가 알려준 방법 덕분”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발생한 가운데 물에 잠기지 않고 살아남은 집이 포착돼서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수가 난 테네시주 지역을 촬영한 항공 영상에는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완전히 잠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가운데 한 주택만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7개 주에서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영상 속 집은 직사각형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잔디밭과 나무, 수영장, 지붕 등 거의 모든 게 그대로 남아있다. 이 집에 거주하는 농부 터커 험프리(32)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알려준 방법으로 집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험프리 가족은 홍수로 집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담을 쌓아 올렸다. 굴착기를 이용해 꾸준히 담을 쌓고 그 결과 집 주변에 2.7m에 달하는 ‘보호 장벽’이 생겼다. 호수에 떠 있는 듯한 ‘나 홀로 집’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네티즌의 큰 관심을 받았다. 터커는 “여기는 그냥 평범한 곳이다. 집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면서도 “아버지가 좋아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홍수가 더 심해지더라도 이 지역을 절대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더 높은 장벽을 쌓을 생각이다. 할 수만 있다면 9m 높이의 담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 [지방시대] 지방의회 해외연수 폐지가 답이다

    [지방시대] 지방의회 해외연수 폐지가 답이다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연수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니 안타깝다. 충북도의회가 뒤늦게 알려진 해외연수 음주 추태 의혹을 놓고 한 달 넘게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기된 의혹은 이렇다. 충북도의원 5명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5박7일 동안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문제는 국내서 여권을 분실한 A의원이 임시여권으로 출국하면서 시작됐다. A의원이 임시여권 때문에 첫 번째 연수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입국을 못 할 것 같아지자 카자흐스탄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혼자서 두 번째 연수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A의원은 키르기스스탄의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신 뒤 소란을 피우다 호텔 직원들에게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참여연대가 A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하고 있고, A의원은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충북도의회가 해외연수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7월 폭우로 인한 물난리 와중에 도의원 4명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른 의회는 어떤가. 지난해 12월 대통령 탄핵 정국에 해외로 나간 지방의회도 있다. 항공료 부풀리기를 통해 연수비를 부당하게 지원받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 지방의원들의 행태는 지방자치 부활 30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내실 있고 건강한 해외연수를 지방의원들에게 기대하는 건 ‘욕심’에 불과한 게 아닐까. 교화 여지가 없는 상습 범죄자를 사회와 격리하듯 사고뭉치로 전락한 해외연수와 지방의회 간의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당연지사다. 지방의원들은 왜 해외연수에 매달릴까. 수백만원에 달하는 혈세 지원에다 의회 직원들까지 거느리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경험은 매우 달콤하다고 한다. 변절과 갑질이 판치는 정치권에 뛰어들어 힘들게 의원 배지를 달다 보니 특권을 움켜쥐고 버티고 싶은 보상심리가 발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헛된 욕심은 언젠가 제 발등을 찍는다. 해외연수로 비난의 대상이 된 의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중징계를 받거나 정치권에서 사라진 지방의원도 있다. 운이 좋게 살아남은 의원들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홍 글씨가 새겨지는 걸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해외연수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 많은 나라가 한국을 배우기 위해 몰려오는 시대다. 모든 의회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충북 음성군의회는 2017년부터 9년째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 있다. 해외연수가 없어도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음성군의회가 입증하고 있다. 음성군의회가 포기한 해외연수 예산은 지역 현안에 요긴하게 쓰인다. 해외연수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행정력 낭비도 사라졌다. 권력과 돈을 나눌수록 세상은 행복해지는 법이다. 지방의회가 꿈꾸는 세상 아닌가. 지방의원들에게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불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문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된다’. 지방의회 해외연수 역시 폐지를 통해 얻는 이익이 폐지로 인한 손실을 압도한다. 해외연수 중단이나 축소를 적극 검토해야 할 이유다. 그럼에도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고집한다면 희대의 뻔뻔한 집단으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성북사랑상품권·소상공인 융자… “골목상권 회복의 마중물”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성북사랑상품권·소상공인 융자… “골목상권 회복의 마중물”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민생경제 회복 집중성북사랑상품권 400억 규모 발행소상공인에게 300억 융자지원금지역 균형발전 필수조건강북횡단선 재추진 26만명 서명 하월곡동 등 정비구역 지정 앞둬‘현장에 답 있다’ 현장구청장실작년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조성주민 의견 바탕으로 실질적 변화성북형 복지와 문화성북복지재단, 수요에 능동 대응도서관 확충해 독서 문화 확산도“날씨도, 경기도 싸늘하지만 따끈한 국밥 한 그릇 먹고 힘내 보겠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1일 길음시장 순대마을의 ‘소문난집’을 찾아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이같이 말했다. 장기화한 내수 침체에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겹친 골목상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개장한 지 60년이 넘은 길음시장은 1970년대에는 서울 4대 시장으로 꼽혔던 규모 있는 전통시장이다. 이 구청장은 상점 한 곳 한 곳을 일일이 방문해 안부를 물으며 준비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책을 설명했다. 5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소문난집’의 박명동(81)씨는 “눈에 띄게 손님이 줄어들었다”며 “조그만 가게까지 꼼꼼하게 챙겨 주는 구청이 있어 든든하다”고 답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민생 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목 상권에 마중물이 되는 성북사랑상품권 발행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 등이다. 지난해 구민 26만명이 동참한 강북횡단선 재추진은 올해에도 진행된다. 서울시, 국회의 문을 두드린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서울시의회에도 서명부를 전달했다.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현장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성북구의원으로 시작한 정치 여정에서 쌓인 노하우이기도 하다. 이른 새벽 골목 청소로 시작하는 ‘현장구청장실’은 수년째 이어 오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민의 목소리가 진정한 지방자치의 힘이라는 것을 믿는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현장 구청장’으로서 골목 상권의 어려움을 남다르게 체감하는 것 같다. “설 명절을 앞두고 만난 전통시장 상인들,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불경기는 정말 만만치 않다.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았던 데다 비상계엄 여파로 주머니가 꽉 닫혀 버린 것이다. 특히 길음시장은 2018년 6월 민선 7기 당선 직후 물난리가 나 방문했었던 기억이 난다. 민생 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간부 비상회의 등을 열고 주민생활 안전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즉각 대책을 마련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로는 어떤 게 있나. “확실한 소비 진작 효과를 위해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할인율이 5%이지만 5% 페이백 이벤트까지 진행해서 도움이 되고자 했다. 400억원 규모로 25개 자치구의 1월 발행액 중 가장 크다. 성북구는 코로나19 시기 지역 맞춤형 ‘장석월’ 상품권으로 효과를 체감한 바 있다. 또 착한가격업소와 성북동가게 등에서 성북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5% 페이백을 지급한다. 정말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전년보다 100억원이 늘어난 300억원의 융자지원금을 마련했다. 별도로 성북구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활용해 30억원 규모, 1.2% 저금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지난해 강북횡단선 서명을 통해 구민의 열망을 모았는데. “강북횡단선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정릉을 기준으로 청량리 9분, 목동 30분 등 통행 시간이 30% 단축돼 파급력도 클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망이 컸다.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범 구민 서명 운동에는 한 달 만에 43만 성북 구민 중 26만명이 동참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 줬다. 서울시, 국회 교통위원회에 전달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서울시의회에도 서명부를 전달했다.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변경 계획에 기존 강북횡단선 노선이 반영되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행정력을 총집중하겠다.” -교통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다. “구민의 숙원이던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월곡나들목 하향 램프가 전면 개통됐다.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삼선동, 석관동에는 공영주차장이 새로 건립됐다.” -성북구는 전국 최다 규모인 125곳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주거 명품도시 성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민간 재개발의 첫 후보지로 선정된 하월곡동 70-1 일대와 석관동 62-1 일대는 지난해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올해 3월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편차 없이 골고루 성장하는 도시 성북을 만들어 가겠다.” -현장구청장실을 꾸준히 열고 있다. 최근 현장구청장실의 위력을 체감한 사례가 있다면. “현장구청장실은 ‘삶의 현장에 주민이 있고, 주민이 있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장이다. 지난해엔 어린이공원에 물놀이장을 조성해 달라는 의견이 현장구청장실로 접수돼 신속히 실행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학부모의 의견을 바탕으로 충분한 그늘 공간과 안전 설비를 갖춘 놀이 시설을 만들 수 있었다.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올해 설립 예정인 성북복지재단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가.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지역 내 주거 정비사업으로 주거 취약 계층이 늘어나면서 복지 시스템 개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5월 문을 여는 성북복지재단은 다양한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복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다양한 공공 자원과 민간 자원을 연결하고 성북형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성북구는 ‘한 책’ 선정이 10여년째 이어져 온 독서 문화 토양이 있다. “올해에도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성북야외도서관을 확대하는 등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오동숲속도서관에 이어 제2의 도심 속 힐링 복합 공간으로 개운산숲속도서관도 조성할 예정이다. 5월에는 삼선동에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개관한다. 지난해 가을 많은 주민이 참여한 야외도서관은 올해 상하반기로 확대해 다양한 계절과 장소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 -새해를 맞이해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구민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지역 경제와 골목 상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매일 아침 다짐한다. 올해도 녹록지 않겠지만 주민의 목소리가 진정한 지방자치의 힘이라는 것을 믿고 주민과 함께 나아가겠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플러드(힐러리 맨틀 지음, 이경아 옮김, 민음사)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에 불평하면, 그들을 경멸하는 적은 고소해하며 이런 말로 두려움을 불어넣는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고. 그런데 인생을 멀리 보면 물난리, 불난리, 머리 손상, 일반적인 불운이 아니라면 결국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 그것이 만사를 관장하는 숨겨진 평등의 법칙이다. 놀라운 점은 인생은 공평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누군가 이미 말했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가 아니라 자비다.” 영미 문학의 저명한 맨부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힐러리 맨틀의 첫 대중적 성공작이 바로 ‘플러드’다. 1989년에 쓴 이 장편소설은 그의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날렵한 분량이지만 문학적 야심으로 가득찬 젊은 시절 맨틀의 소설적 기교가 보석처럼 빛난다. 맨틀이 서늘한 유머로 그려 낸 변화와 구원, 사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 280쪽, 1만 7000원. 죽음의 집에서 보다(석영중·손재은·이선영·김하은 지음, 열린책들)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두려웠던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상실하고 결국 인간 혐오자로 전락해 버리는 일이었다. 그는 인간 혐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쳤고 결국 물리적 자유와 함께 증오와 절망의 족쇄로부터의 자유를 얻었다.” 국내 러시아 문학 연구자 4인이 시베리아 유배지에서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과 선악을 마주했던 도스토옙스키의 삶을 읽어 낸다. 이 책은 유형지에서의 체험을 담은 도스토옙스키의 자전적 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에 녹아든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탐구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유배 이후 도스토옙스키 대작들의 탄생 배경을 면밀한 시선으로 훑어 낸다. 256쪽, 2만원. 고쳐 쓰는 마음(이윤주 지음, 읻다) “어떤 아름다움은 고통을 지불했을 때만 찾아오니까. 물론 적당한 고통이어야 할 것이다. 너무 큰 고통은 아름다움을 느낄 힘마저 빼앗아 버린다. 마음이 너무 크게 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고쳐 두는 일이 그래서 필요한 것 같다.” 내향인의 자기 돌봄 이야기를 담아 낸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로 사랑받은 이윤주 작가가 내놓은 3년 만의 산문집. 그 시간 동안 이 작가는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고 직장을 그만두며 집에서, 정신병동에서, 거리에서 오롯이 ‘나’를 고쳐 쓰는 마음을 탐구한다. 다친 자아를 수선하는 마음의 문장들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236쪽, 1만 8000원.
  • ‘고무보트’ 타더니…“미끄럼틀 있는 김정은 호화요트, 계속 운항 중”

    ‘고무보트’ 타더니…“미끄럼틀 있는 김정은 호화요트, 계속 운항 중”

    북한이 지난달 말 발생한 집중 호우와 압록강 범람으로 수해 복구에 한창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호화유람선이 운항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일가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을 가능성을 내놨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지난 6월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호화유람선들이 강원 원산시 갈마 별장 인근을 운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에는 총 4척의 김 위원장 전용 유람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각각 50m, 55m, 60m, 80m이며, 80m 초대형 유람선의 갑판에는 4명이 동시에 시합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대형 미끄럼틀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사진을 보면 80m 길이의 유람선이 강원 원산시 갈마반도 인근에서 두 달 가까이 떠다녔다. 지난 19일에도 이 유람선은 운항 중이었으며, 같은 날 50m와 55m 길이의 유람선도 갈마반도 북쪽 2.3㎞ 거리에 있는 대도와 신도 인근에서 포착됐다. 60m 길이의 유람선은 원산 별장 앞에 정박해 있었다. RFA는 “80m 유람선은 지난 6월 27일 운항 중인 정황을 식별한 이후 날씨가 흐렸던 날을 제외하고는 7월과 8월에도 지속적으로 포착됐다”며 “특히 지난 19일에는 갈마 별장이 위치한 해안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 연구위원은 “최근 발생한 국가적 큰 물난리에도 김 위원장 일가는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가를 즐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가 유람선에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이들에 대한 동정 보도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 일가가 원산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조한범 한국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도 “최근 두 달 가까이 김주애가 모습을 감췄고, 리설주도 몇 달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이들을 포함한 김 위원장 일가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더 뜨겁게 더 빨리 열린 ‘이상기후 지옥문’… 1.5℃ 지켜야 산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더 뜨겁게 더 빨리 열린 ‘이상기후 지옥문’… 1.5℃ 지켜야 산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인류 위협하는 ‘그린스완’1.5℃는 인류·생태계 보전 하한선이대론 2100년 지구온도 3.2℃ 상승가뭄·폭우 빈발해 40억명 물부족북극 빙하 녹고 60% 생물종 멸종인류가 경험 못한 최악 위기 ‘경고’온실가스 감축만이 살길韓, 신재생 3배 늘었지만 아직 부족좁은 국토 탓 태양광·풍력 쉽지 않아빌딩 벽면 등 이용한 도심형 태양광CO2를 화학원료로 재활용 연구도온실가스 감축·지속 성장 ‘두 토끼’이번 여름 정말 덥다. 더위가 찾아온 시기도 더 빨라졌다. 5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로 조짐이 이상하더니 6월에 벌써 평년의 4배가 넘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예상 밖의 더위는 이제 연례행사가 돼 가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57.8일이다. 거의 두 달에 걸쳐 아열대 수준의 폭염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냥 덥기만 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두 배로 늘어난 장마철 누적 강수량과 도깨비 폭우로 인한 물난리에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세계 금융가에는 ‘그린스완’이란 낯선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발생하면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로 번지는 ‘블랙스완’처럼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충격파가 식량난, 에너지 위기 등과 맞물려 인류가 전에 겪어 보지 못한 초대형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우려는 그간 기후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유럽과 북미 대륙의 선진국들마저 사상 최악의 가뭄과 홍수, 폭염과 산불에 시달리며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촉구해 온 유엔의 발언 수위도 “집단자살”(2022), “지옥문을 열었다”(2023), “세상을 구하는 데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년”(2024) 등으로 점점 더 세지고 있다. 강경하다 못해 극단적이기까지 한 유엔의 이런 표현들은 지난해 3월 최종 발간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해 1988년 공동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IPCC의 분석은 세계 각국의 엇갈리는 이해관계와 대립 속에서도 국제사회가 결국 유엔기후변화협약(1992)→교토의정서(1997)→파리협약(2015)까지 한층 더 강력한 공동 대응을 결의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다. 하지만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돼 온 이번 IPCC 6차 보고서는 최종 승인에 필요한 195개 참가국 간 합의가 매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충격적이고 논란이 큰 내용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전 세계 234명의 과학자들이 1만 4000개의 개별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집대성한 IPCC 6차 보고서는 첫 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인간의 영향이 대기, 바다, 육지의 온도를 높인 것이 명백하다”(It is unequivocal that human influence has warmed the atmosphere, ocean and land)라는 확정적인 성명으로 시작된 것이다. 또한 이미 자연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가 발생했으며, 최근의 변화 규모와 상태는 지금껏 인류사에 전례가 없던 것임을 수많은 증거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IPCC 6차 보고서는 “이 상태(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더 높아지지 않는 경우)로는 21세기 안에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 국제사회가 지구 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1.5℃는 인류의 존속과 생태계 보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하한선이다. 이번 보고서가 더 충격적인 점은 2019년 발표된 ‘1.5℃ 특별보고서’의 예측보다 지구가 더 빨리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특별보고서는 1.5℃ 기온 상승 도달 시점을 2052년 무렵으로 예측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보다 10년 이상 빠른 204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IPCC 보고서는 그나마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1.5℃ 내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막아도 전례 없는 기상이변의 증가는 피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0.5℃가 추가 상승할 때마다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는 더욱 심해지는데 2℃가 높아지면 최소 두 배, 3℃ 이상에서는 네 배가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가뭄과 폭우가 빈발하며 전 세계 절반 이상인 4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60%의 생물종은 멸종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이 당초 목표보다 빠르게 이뤄져도 이미 진행 중인 빙하 유실과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심해 산성화에 따라 2050년이 되기 전 북극의 빙하가 1년 중 한 번 이상은 거의 녹아 없어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망의 여지는 남아 있다. IPCC 6차 보고서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열거하고 있는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가장 먼저 현재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급격히 감축해 1.5℃의 기존 목표를 달성하고 이어 온실가스 순흡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구의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 저탄소 에너지 자원의 확대, 에너지 효율성 증대 및 보존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도 생산과 수요 관리, 효율 개선, 자원 순환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석연료 사용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별 발전량 현황을 보면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자력 29.6%, 신재생 8.9%로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10여 년간 3배가 늘어난 수치이지만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80%에 이르는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좁은 국토로 인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태생적인 지리적 여건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전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과 더불어 도심형 발전의 확대를 고려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빌딩의 벽면, 기둥, 자동차 지붕 같은 곡면에 설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무게가 가벼운 필름 형태의 얇은 태양전지 개발이 그것이다. (그림①) 이와 함께 한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차전지, 즉 에너지저장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뿐만 아니라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예비율을 조절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전 세계 저탄소 정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여러모로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포집해 이를 우리에게 유용한 화합물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온실가스 포집·재활용 방안을 더 효율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화학적 방법을 개선해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전기화학 공정(e-Chemical)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이 기술이 특히 더 주목받는 것은 서로 양립하기 힘든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림 ③④)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아직은 아니겠지’라며 기후변화의 위협을 애써 외면한다. 하지만 IPCC 6차 보고서는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범지구적 협력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및 재활용 기술 개발과 각국 시민들의 절박한 친환경 실천 노력이 우리 모두의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 극복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정경윤 본부장은 25년 이상 에너지 관련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차전지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연구 및 정책 등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에너지 관련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하고자 하며 이러한 일들을 같이 하고 있는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경윤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
  • 정부 “수해 겪은 北에 구호품 지원 제의”

    정부 “수해 겪은 北에 구호품 지원 제의”

    정부가 집중호우로 큰 물난리를 겪은 북한에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한적의 대북 수해 지원 입장을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한적과 북한 적십자회는 남북 간 긴급 수해 지원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교류협력의 교섭 창구 역할을 한다. 북한이 지난해 4월 7일부터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이라 정부는 한적의 발표 형식으로 지원을 공개 제의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등에서는 수해가 발생했다. 북한 매체는 신의주와 의주에서 주택 4100여세대, 농경지 3000정보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1000여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의한 것은 2022년 5월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실무 접촉을 제의한 이후 처음이다.
  • [사설] 기후 대응 댐 14곳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을

    [사설] 기후 대응 댐 14곳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을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14곳에 댐을 새로 짓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잦아진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 ‘물그릇’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댐 후보지는 한강 권역 4곳, 낙동강 권역 6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이다. 용도별로는 3곳이 다목적, 4곳이 용수전용, 7곳이 홍수조절용이다. 다목적댐 건설은 14년 만이다. 국가 주도의 치수 대책은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중단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대규모 댐 건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지금까지 정부 차원의 물관리 정책은 사실상 실종 상태였다. 이상기후가 일상이 돼 올해만 해도 속수무책으로 수백년 만의 호우 피해를 입어 전국 15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7월 물난리를 겪은 충청지역은 2012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상촌댐과 지천댐이 건립됐더라면 지방하천으로 내려가는 물을 잡아 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인명·재산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의 경우도 용두천댐이 건설되면 200년 만의 강우가 쏟아져도 문제가 없어진다고 한다. 극심해진 가뭄도 문제다. 재작년 남부지역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최장인 227일간의 가뭄으로 산업용수 부족에 국가산업단지가 가동 중단될 뻔했다. 극한 호우나 극한 가뭄에 대처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나아가 반도체 단지 등 국가전략산업의 물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어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협의를 마치면 댐별로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거친 뒤 댐 위치, 규모 등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기상이변의 불가피한 대응이더라도 환경 훼손을 주장하는 환경단체 등의 우려는 백번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댐 건설은 지금 첫 삽을 떠도 10년은 걸린다. 수몰되는 민간 가옥과 자연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 “신축인데 물 뚝뚝” 주차장 물바다 된 화성 아파트(영상)

    “신축인데 물 뚝뚝” 주차장 물바다 된 화성 아파트(영상)

    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화성시의 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누수로 물바다가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는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 온 신축 아파트 물난리 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12월에 이사왔는데 헛웃음만 난다”며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영상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 곳곳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져 바닥에 흥건히 고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주차장 바닥 일부는 발이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른 모습도 포착됐다. 구체적인 상황을 궁금해하는 댓글에 A씨는 “출근하면서 찍은 거라 전 이미 차 뺐는데 아까부터 차 빼라고 안내방송 계속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천장 방수도 ×판이라 어떤 동은 계단에서 물이 떨어진다더라”고도 했다. A씨는 누수 원인을 묻는 댓글엔 “배수펌프는 정상이라고 한다”며 “관리실 말로는 펌프 수용 용량보다 비가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주민들과 함께 공론화를 해보라는 의견에는 “무조건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A씨는 그러면서 “2019년 이후 신축은 거르라”며 “요새 브랜드 할 것 없이 다 그런다. 옆집에서 날림공사하는데 본인이라고 꼼꼼히 할까”라고 한탄했다. 최근 유명 브랜드 등 신축 아파트가 연이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A씨가 올린 아파트는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1800여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해 11월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아파트 주차장은 자동 세차 기능이 있나”, “폭우 때마다 워터파크 개장, 무서워서 주차하겠나”, “몇 억씩 할 텐데 저래도 되나”, “감전 조심하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사설] 일상이 된 극한호우, 치수 대책 전면 정비를

    [사설] 일상이 된 극한호우, 치수 대책 전면 정비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영동권,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들 지역에는 복구비의 일부가 국가 예산에서 지원되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 혜택이 주어진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은 당연한 절차지만 이런 임기응변식 대응을 해마다 되풀이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환경 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집중호우, 태풍 등 전에 없던 규모의 재난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산사태, 농경지 침수, 인명 피해가 속수무책으로 이어진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호우를 피해 갈 수 없다면 치수(治水) 전략을 근본부터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충청 지역만 해도 제때 댐만 건설했더라도 수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년 이명박 정부 때 추진했던 상촌댐과 지천댐이 건립됐더라면 지방하천으로 내려가는 물을 잡아 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천의 수위를 낮추고 제방 붕괴를 막아 줄 댐 건설 계획은 환경단체 등의 반대를 근거로 문재인 정부가 모두 철회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전 정부 탓만 할 수는 없다. 환경부는 지난해 극한호우와 가뭄에 대비하는 국가 주도 댐 건설 사업을 공식화했다. 전국에 10개의 신규 댐 건설 또는 리모델링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지금껏 대상 지역조차 선정되지 않았다. 기존 지방하천의 일부를 국가하천에 포함시켜 중앙정부가 정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지만 세부 대책은 감감무소식이다. 물난리 때마다 복사판 대책으로 허송세월할 시간이 더는 없다. 노후한 전국의 주요 댐들이 대형 범람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도 지난 3월 나왔다. 극한호우가 일상화된 시대에는 치수 전담 부처가 신설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상기후에 대응할 국가 물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정비해야 한다.
  • “새벽에 겨우 몸만 빠져나와”… 군산 앞바다는 쓰레기장 전락

    “새벽에 겨우 몸만 빠져나와”… 군산 앞바다는 쓰레기장 전락

    토사 가득 들어찬 아파트 입구·지하3개동 중 1개동은 전기·가스 끊겨주택 침수 60건 등 시설 피해 339건주민들 “생수·라면으로 버티는 중” “새벽에 뭔 난리인가 싶더라고. 대피하라는 소리 듣고 겨우 몸만 빠져나왔어. 그래도 아파트는 다행인데 인근 90대 어르신 부부는 집이 무너져 큰일 날 뻔했다니까.” 이틀 전 수마가 할퀴고 간 전북 군산시 성산면 한 아파트 인근 슈퍼마켓. 11일 오전 점포 앞 간이 의자에 근심 어린 표정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주민들의 시선은 흙을 퍼 가는 트럭으로 향했다. 유례없는 폭우에 며칠 뜬눈으로 마음을 졸인 기색이 역력했다. 주민 박모(65·여)씨는 “이 동네에서만 30년 넘게 살았지만 처음 겪는 난리예요.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비가 온 적도 없었고…열린 베란다 문 사이로 흙이 막 들어와서 죽을까 봐 혼났다니까”라며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박씨는 “몸 아픈 이웃들도 있는데 보수 공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걱정”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아파트는 입구는 물론 지하에도 토사가 가득 들어찼다. 3개 동 가운데 한 개 동은 전기와 가스가 끊겼다. 아파트 주변은 진흙더미와 나무 잔해 등으로 뒤덮여 있었다. 침수 피해를 본 차들은 토사와 오물을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었다. 김모(74)씨는 “이 앞에 있는 건물 사람들은 지금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 면사무소에서 긴급하게 배급한 생수와 라면으로 버티고 있지만 아이들은 제대로 먹여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10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군산에는 21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146㎜에 달했다. 200년에 한 번 내릴 기록적인 폭우였다.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근대역사박물관 인근 영화동 상가 거리도 당시 물난리를 겪었다. 하루가 지난 이날 물은 다 빠지고 가게들도 하나둘 문을 열었지만 완전히 정상화된 모습은 아니었다. 수해 당시 누전 우려가 있어 냉장고 등 전기제품을 모조리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모(68)씨는 “어제(10일) 새벽부터 물이 들어차더니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올라왔다”며 “우리는 입구 앞에 계단이 있어서 가게 안으로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앞 가게는 완전히 잠겼고 오늘도 영업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 앞바다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군산 내항과 금강호 일원에 상류에서 밀려온 가구들과 건설 자재, 폐어구 등 생활 쓰레기들이 켜켜이 쌓였다. 한 시민은 “장마철 금강하굿둑 수문을 열 때마다 쓰레기가 밀려오는 일이 반복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번 비로 주택 침수 60건, 상가 침수 59건 등 총 339건의 시설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벼 150㏊, 논콩 70㏊ 등 총 235㏊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훼손됐다. 닭 3만 4000마리와 꿀벌 280군도 폐사했다. 대피한 172명 중 128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숙박업소나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 피해 현장과 현황 확인을 통해 정확한 수해 면적과 건수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 200년에 한번 내릴 수마 후유증 겪는 군산

    200년에 한번 내릴 수마 후유증 겪는 군산

    “새벽에 뭔 난리인가 싶더라고. 대피하라는 소리 듣고 겨우 몸만 빠져나왔어. 그래도 아파트는 다행인데 옆 주택에 사시는 90대 노부부는 큰일 날 뻔했다니까” 이틀 전부터 수마가 할퀴고 간 전북 군산시 성산면 한 아파트 인근 슈퍼마켓. 11일 오전 슈퍼 앞 간이 의자에 근심 어린 표정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주민들의 시선은 흙을 퍼가는 트럭으로 향했다. 유례없는 폭우에 밤새 뜬눈으로 마음을 졸인 기색이 역력했다. 주민 박선화(65·여, 가명) 씨는 “이 동네에서만 30년 넘게 살았지만 처음 겪는 난리예요.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비가 온 적도 없었고…열린 베란다 문 사이로 흙이 막 들어와서 죽을까 봐 혼났다니까”라며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박 씨는 “몸 아픈 이웃들도 있는데 보수 공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걱정”이라고 말끝을 흐렸다.이 아파트는 입구는 물론 지하에도 토사가 가득 들어찼다. 3개 동 가운데 한 개 동은 전기와 가스가 끊겼다. 현재까지도 진흙 속에 부러진 나무들까지 뒤섞여 있었고 주차된 차들도 토사에 뒤범벅이었다. 김모(70대) 할아버지는 “이 앞에 있는 건물 사람들은 지금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며 “면사무소에서 주는 생수와 라면으로 버티고 차가 있는 주민들과 함께 인근 음식점에 가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군산에는 21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146mm에 달했다. 200년에 한 번 나타날 기록적 폭우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군산 대표적 관광지인 근대역사박물관 인근 상가 거리도 당시 물난리를 겪었다. 하루가 지난 이날 물은 다 빠지고 가게들도 하나둘 문을 열었지만, 완전히 정상화된 모습은 아니었다. 수해 당시 누전 우려가 있어 냉장고 등 전기제품을 모조리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음식점을 하는 A(60대) 씨는 “어제(10일) 새벽부터 물이 들어차더니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올라왔다”며 “우리는 입구 앞에 계단이 있어서 가게 안으로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앞 가게는 완전히 잠겼고 오늘도 영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군산 앞바다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 군산 내항과 금강호 일원에 군산항 내측과 충남 등 상류에서 밀려온 스티로폼과 폐가구, 건설 자재, 폐어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빗물과 함께 몰려온 것이다. 시민 A씨는 “장마철 금강하굿둑 수문을 열 때마다 반복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이번 비로 토사유출 53건, 주택 침수 60건, 상가 침수 59건, 도로 침수 72건을 비롯해 총 339건의 시설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벼 150ha, 논콩 70ha, 시설원예 15ha 등 총 235ha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훼손됐다. 닭 3만 4000마리가 폐사하거나 침수됐고 꿀벌 280군도 폐사했다. 또 172명이 대피했고 이 중 12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숙박업소,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직원들이 종합행정읍면동 현장 지원에 투입해 주민 안전과 복구를 돕고 있다”면서 “피해 현장과 현황 확인을 통해 정확한 수해 면적과 건수를 파악 중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낮엔 맑다 밤엔 ‘기습 폭우’… 삽시간에 ‘죽음의 축대’

    낮엔 맑다 밤엔 ‘기습 폭우’… 삽시간에 ‘죽음의 축대’

    옥천 ‘7m’ 무너져 50대男 1명 숨져안동·영양 일대에 ‘긴급재난문자’경북 하천 범람·산사태 508명 대피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등 피해 속출내일까지 중남부 최대 120㎜ 예고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 사람이 대피해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오다가도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폭염’을 이어 가는 극과 극의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낮에는 맑다가 밤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호우’는 물론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가유산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수도권 이외 지역에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양군 영양읍에는 오전 1시 3분부터 4시 3분까지 3시간 동안 113.0㎜, 오전 3시 3분부터 4시 3분까지는 55.5㎜의 비가 쏟아졌다. 안동시 옥동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시점을 기준으로 오전 3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52.5㎜, 3시간 기준으로는 103.0㎜의 비가 내렸다. 한밤중에 내린 비로 경북뿐 아니라 중부지방과 충청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충북 옥천군에서는 집 뒤편 배수로를 확인하러 나갔던 50대 남성 A(57)씨가 수색 11시간 끝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약 7m 높이 절개지 축대가 빗물에 무너지면서 쏟아진 10t 토사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선 지방도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도로 8건과 상수도 4건, 하천 둑 1건 등 15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천 범람 또는 산사태 발생 위험으로 339가구 508명도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강한 비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인 충남 공주 공산성에서는 영은사에서 만하루·연지로 이어지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나이가 7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인 경북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도 장맛비로 직경 35㎝의 가지 1개가 부러졌다. 야행성 호우는 올해 장마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점 중 하나다. 낮시간대 내륙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대기 하층의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기류’가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 내륙으로 진입해 비구름대가 몸집을 키우게 된다. 이때 해당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도 올해 장마의 특징이다. 뜨거워진 바다 등으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불규칙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겹치는 현상이 과거보다 빈번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시기나 강수량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중부지방에선 물난리가 나지만 남부지방에선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날씨 편차도 크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정체전선과 관계없이 소나기성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022년 장마 백서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장마’라는 전통적 표현의 수명이 다해 ‘한국형 우기’로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장마 기간이 과거 3~4주 정도에서 최근에는 8주 이상으로 길어졌고 국지성 폭우 등 불규칙성이 늘어나서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부지방에 형성된 정체전선과 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9~10일 경기남부, 강원, 충청, 호남, 경북북부, 경남서부 등에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퍼부을 수 있다.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9일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며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날서 발생한 화재 1800% 증가 [여기는 남미]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날서 발생한 화재 1800% 증가 [여기는 남미]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습지이자 초원인 브라질 판타날에서 6월 발생한 화재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생물다양성의 성지로 불리는 판타날은 건기를 앞두고 있어 화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기구인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현지시간)까지 판타날에선 화재 1729건이 발생했다. 이는 6월에 판타날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로는 국립우주연구소가 위성을 이용해 화재를 감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최다로 종전의 최다 기록인 2005년 6월 435건의 4배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상반기 마감까지는 아직 열흘이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기록만 봐도 상반기 판타날의 화재는 역대 최다를 이미 기록 중이다. 상반기 판타날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6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818% 증가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가 난 2020년 상반기를 넘어서는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습지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상반기 판타날에선 화재 2534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화마는 판타날 전체 면적의 30%를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반기 판타날의 화재피해 규모가 정확히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화재건수에서 이미 2020년 상반기 기록을 돌파한 만큼 적어도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타날의 화재가 늘어난 건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판타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인한 위기가 커지고 있다.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장관은 최근 “브라질 곳곳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가뭄의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판타날을 지목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브라질 남부에선 이례적인 폭우가 내려 큰 물난리가 났지만 워낙 국토가 넓다 보니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대조적인 기상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국토는 약 851만㎢로 국토 면적 세계 순위에서 브라질은 세계 5위다. 브라질의 국토는 남미대륙의 47%에 달해 절반에 육박한다. 실바 장관은 “브라질 남부에서 비 때문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브라질 다른 곳에선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원인은 폭우와 가뭄으로 완전히 상반된 것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규모는 비슷할 것”이라고 가뭄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현지 언론은 “기후변화와 엘니뇨를 주범으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판타날은 7월부터 건기를 앞두고 있어 화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생생우동] 올여름 폭우·폭염 피해 괜찮을까?... 대비 태세 알아보니

    [생생우동] 올여름 폭우·폭염 피해 괜찮을까?... 대비 태세 알아보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폭우와 폭염의 계절, 여름이 온다. 거센 비에 서울 도심에 물난리가 났던 2022년 여름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다. 지난해 여름은 또 얼마나 더웠는지. 온몸이 다 타버릴 것만 같았다. 오는 여름을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마는 만반의 대비는 피해 규모를 분명히 줄인다.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들은 속속 재난 예방 체제에 돌입했다. 발전과 배수, 다 가능한 ‘발전배수차’ 추가 도입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한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대규모 침수 상황에 대비해 발전 배수차를 보강하고 강남역 등 저지대 도로침수 상황을 대비해 험지소방차를 운용하는 게 골자다. 태풍 등으로 인한 동시다발적으로 재난이 예상될 경우 ‘광역 비상대응단계’를 발령해 서울 소방 인력과 장비가 피해 예상 지역에 빠르게 지원될 수 있게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발전기와 수중 펌프가 다 달린 발전배수차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렸다. 이 발전배수차를 은평, 도봉, 구로, 강남 등 권역별로 배치해 정전 및 대규모 침수 상황에 한층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강남역 주변 등 저지대 도로가 침수됐을 때는 뒷바퀴 2개만 움직이는 일반 소방차가 아니라 4륜 구동으로 모든 바퀴가 움직여 진입이 쉬운 험지소방차를 투입한다. 이동식 대형 소방펌프(6대)도 강남, 서초 등 상습 침수지역에 보강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하고 예방 나서 자치구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예방에 나섰다. 광진구와 도봉구는 각 구 구정장을 본부장으로 구성하고 ▲상황총괄반 ▲시설복구반 ▲생활지원반 등 실무반을 꾸렸다. 이와 함께 광진구는 주요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시설)을 정비하고 ▲반지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하수관로 준설 및 빗물받이 청소 ▲재해 구호물자 비축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확보 ▲풍수해 보험료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도봉구는 풍수해 대응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풍수해 대비 현장 훈련을 지난 7일 실시했다. 양수기 가동, 모래마대 쌓기, 이동식 물막이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도봉구는 또 침수 예·경보가 발령될 경우 ‘침수 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가동한다.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어르신 등 재해취약가구로 지정된 26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돌봄 공무원, 통·반장, 이웃주민 등으로 구성한 지원체계다. 하천 범람에 의한 피해도 사전에 막는다는 계획이다. 도봉구는 호우 시 하천고립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하천 출입을 원격으로 차단하고 경찰 및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운영한다. 중랑구는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개 분야에 24개 과제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꾸렸다. 폭염 대책으로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전담 조직을 구성 및 운영하며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한다. 평상시에는 ‘폭염 TF팀’, 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규모 피해 발생 시에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을 운영한다 또한 올해는 무더위 그늘막을 50개 추가한 171개소를 운영하고, 주요 산책로 등에 ‘중랑옹달샘’을 운영하며 무료로 생수를 공급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폭염 피해를 막는다. 취약계층 위한 무더위 쉼터 대폭 늘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노숙인 거리상담원을 확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보다 5개소 늘려 133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폭염 대비 취약계층 방문 건강 관리는 물론 안전 관리 솔루션(IoT)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실시간 안전 확인도 실시한다. 수방 대책도 꼼꼼하게 챙긴다. 태풍이나 호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기상특보에 따라 6단계로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대책 마련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빗물펌프장과 수문 등 19개소와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 181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 및 정비도 완료했다. 혹시 모를 침수 발생 상황에 대비해 임시 주거 시설 및 재해 구호물자도 미리 준비하는 등 이재민 생활 안정 정책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폭염 종합 대책을 오는 9월 말까지 가동한다. 폭염 상황 관리 태스크포스(TF)가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야외근로자 안전대책 추진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 강화 ▲행동요령 및 특보 상황 홍보·전파 강화 ▲폭염 저감시설 설치 및 운영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물청소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폭염 정보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통장, 자율방재단 등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재난도우미’ 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방문 및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과 행동 요령 등의 홍보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무더위 저감을 위한 그늘막, 쿨링포그 등의 폭염 저감시설 총 183개소와 수경시설(4개소) 및 물놀이장(19개소)을 운영하고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시간대에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또 독거 어르신, 노숙인,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 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추가 조성해 동주민센터(18개소), 작은도서관(18개소), 경로당(144개소), 복지관 및 복지시설(4개소), 안전숙소(4개소), 노숙인쉼터(5개소) 등 총 193개소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선풍기 지원 사업 ▲지역아동센터 냉방비 지원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근무 등을 한다.
  • 브라질 리우 등 남부 폭우 및 홍수 강타…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여기는 남미]

    브라질 리우 등 남부 폭우 및 홍수 강타…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여기는 남미]

    살인적인 역대급 폭염에 이어 브라질을 강타한 폭우로 브라질 남부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브라질 폭우 사망자는 최소 25명으로 늘어났다. 리우데자네이루주(州) 관계자는 “물난리가 난 지역에서 청소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는 브라질 중남부 리우데자네이루주와 이스피리투산투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스피리투산투주의 미모소투주르는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 2만5000명인 이 지역에선 침수 등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 민방위 관계자는 “워낙 처참한 피해가 발생한 곳이 많아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라면서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군까지 투입해 피해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이 취재한 이스피리투산투주의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도처에 침수가 발생해 자동차가 떠다니고 출동한 소방차마저 물살에 밀려 미끄러졌다. 현지 언론은 “하루에 강우량 300mm 비가 쏟아져 2022년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보도했다. 2022년 2월 브라질 남부에는 폭우가 내려 큰 물난리가 나 241명이 사망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선 북부 지역과 산악 지역에서 특히 큰 피해가 났다. 주택과 건물이 붕괴되면서 4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컸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던 4살 여자아이가 사고 1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됐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버지는 온몸을 던져 딸을 보호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남자를 잘 안다는 이웃주민 루이스 클라우디우(63)는 “기적처럼 아이가 구조된 건 감사할 일이지만 아빠가 사망해 정말 안타깝다”면서 “아빠가 아이를 감싸고 보호하다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에선 역대급 폭염이 계속됐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62도를 넘어서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염에 이어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 3시간 만에 100mm 물폭탄…취재하던 기자가 침수 피해자 구조[여기는 남미]

    3시간 만에 100mm 물폭탄…취재하던 기자가 침수 피해자 구조[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벼락을 맞고 폭발했다. 사고는 물난리 현장을 카메라에 담던 한 시민에 포착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사고는 12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라마탄사 일대에는 이날 오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출근하던 시민은 도로가 물에 잠겨 자동차가 줄지어 멈추자 “라마탄사의 현재 상황”이라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방송을 시작했다. 침수현장을 보여주던 방송에선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울리면서 불길이 솟구쳐 올랐다. 방송을 하던 시민은 다급한 목소리로 “벼락이 떨어졌다. 다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사고 취재에 나선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벼락이 송전탑을 때리면서 변압기가 폭발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폭발한 송전탑 주변엔 레미콘공장, 축구장 등이 들어서 있지만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적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압 송전탑 주변에 촘촘하게 송전망이 깔려 있어 정전 등 불편을 클 것으로 보인다. 전기회사 측은 “피해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우 경보가 발동된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근교엔 천둥번개가 계속 치고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불과 3시간 동안 강우량 100mm를 넘어서는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TV에서는 현장 취재에 나간 기자가 승용차에 갇힌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침수지역 주유소에 취재를 나간 기자는 성인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를 보여주면서 현장 상황을 전하다가 물에 빠진 자동차를 발견했다. 자동차에는 노인이 갇혀 있었다. 기자는 마이크를 손에 든 채 물에 빠진 자동차를 향해 달려갔다. 당시 앵커는 “우리 기자가 간다. 사람을 구하러 간다”고 외쳤다. 자동차에 접근한 기자는 허리춤까지 물에 빠져 벨트가 물에 잠겼다. 수압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고 갇힌 노인을 구조한 기자는 자동차를 밀기 시작했다. 그런 기자를 보고 달려온 몇 명의 남자가 힘을 합쳐 자동차를 밀어 상대적으로 침수 정도가 덜한 지대로 자동차를 끌어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근교에 발동된 호우 경보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당국은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물난리 났는데 약탈이 웬 말?” 망가진 아르헨의 사회적 양심 [여기는 남미]

    “물난리 났는데 약탈이 웬 말?” 망가진 아르헨의 사회적 양심 [여기는 남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난 남미의 한 도시에서 약탈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포착한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서로 도와도 어려울 판에 약탈이 웬 말이냐”면서 공분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된 문제의 영상은 이틀 전인 3일 아르헨티나 지방 코리엔테스주(州)의 동명 주도 코리엔테스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폭우로 도심에 침수가 발생해 성인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라 있다. 서둘러 대피해야 할 상황이지만 사람들이 몰려간 곳은 한 약국이었다. 약국에 들어간 사람들은 저마다 무언가가 잔뜩 담긴 비닐봉투를 들고 나왔다. 사람들이 가져간 건 각종 의약품과 위생상품이었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폭우로 침수가 나면서 약국 문이 열렸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주민 호세는 “물이 차오르면서 약국의 정문인 유리문에 엄청난 압력을 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난리가 난 날은 휴일인 일요일이었다. 텅 빈 상태로 문이 열린 약국은 약탈천국이 됐다. 또 다른 목격자 호세피나는 “잠겨 있던 약국의 문이 어느 순간 활짝 열렸고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가 물건을 잔뜩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엔테스는 도시 건립 후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새벽 4시부터 약탈사태가 발생한 오전 9시까지 208mm 물폭탄이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코리엔테스의 예년 3월 강우량은 평균 155mm 정도다. 폭우는 정오까지 계속돼 이날 강우량은 280mm를 돌파했다. 침수지역의 수위는 성인 허리춤까지 상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코리엔테스에서 하루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엄청난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이날 도심에선 이례적으로 많은 이재민 800여 명이 발생했다. 코리엔테스는 이번 물난리를 도시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5일 코리엔테스의 학교엔 전면적인 휴업령이 내려졌다. 코리엔테스는 올해 들어 유난히 강우량이 늘어나 걱정이 많다. 코리엔테스 주정부에 따르면 1월부터 3일까지 63일간 코리엔테스의 누적 강우량은 590mm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583mm를 넘어섰다.
  • 아르헨 공동묘지 창고서 신원미상 유골 1700구 발견 [여기는 남미]

    아르헨 공동묘지 창고서 신원미상 유골 1700구 발견 [여기는 남미]

    공포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아르헨티나의 한 공동묘지에서 실제로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주도 라플라타에 있는 ‘라플라타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000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공동묘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700여 구가 발견된 지 1주일 만이다. 공동묘지 감사를 실시 중인 라플라타 당국은 “1차 감사 때 실사하지 않은 곳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또 발견됐다”면서 “이미 수사를 의뢰한 1차 사건과 함께 수사를 통해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뀐 라플라타는 지난 22일 라플라타 공동묘지의 관리 및 운영 실태에 대한 첫 감사를 시작했다. 방문 확인 형식으로 진행된 첫날 감사에선 유골 701구가 발견됐다. 유골 501구는 관에 누운 채, 나머지 유골 200구는 쓰레기봉투에 담겨 폐쇄된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라플라타에선 2013년 집중 호우로 큰 물난리가 난 바 있다. 도시의 40%가 침수되고 시민 89명이 사망하는 등 당시 라플라타에선 엄청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라플라타 공동묘지는 물난리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 신원미상의 유골이 잔뜩 쌓여 있는 2개의 창고는 당시 폐쇄돼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침수로 창고를 폐쇄한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백 구 유골을 넣어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유골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표식도 전혀 없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주일 만에 실시한 2차 감사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000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언제부터 창고에 유골이 보관돼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등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플라타 공동묘지의 면적은 24헥타르에 달한다. 워낙 대규모 시설이다 보니 라플라타 당국은 감사를 나눠서 실시 중이다. 소식통은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모두 4곳으로 공동묘지 시설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감사를 계속 진행하면 유골이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라플라타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이 DNA 확인을 요청하는 사례도 빗발치고 있지만 유골이 워낙 많아 당국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산불 이재민에 주택 선물...칠레 축구선수 몰래한 선행 화제 [여기는 남미]

    산불 이재민에 주택 선물...칠레 축구선수 몰래한 선행 화제 [여기는 남미]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칠레에서 축구선수의 은밀한 선행이 알려져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칠레 출신 펠리페 모라(포틀랜드 팀버스 소속)가 바로 그 주인공. 모라는 칠레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집을 잃고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된 이재민을 위해 주택 4채를 기증했다. 모라의 선행은 3자의 누설(?)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재민이 거처할 조립식 주택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 현지 기업 모크의 사장인 마리오 오르데뇨스는 최근 칠레 발파라이소 지방의 폼페야 지역을 방문했다. 폼페야는 칠레 중남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피해복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폼페야를 찾았다는 오르데뇨스는 인터뷰에서 “세상이 모르는 미담을 하나 소개하겠다”면서 축구선수 모라의 주택 기증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제야 공개하지만 산불이 난 후 처음으로 발파라이소 폼페야를 방문했을 때 한 젊은 여자가 나를 만나자고 찾아왔었다”면서 “처음 보는 사람이라 누구냐고 물었더니 (축구선수) 모라의 아내라고 하더라”고 했다. 신분을 밝힌 여자는 이어 “이재민을 위해 조립식 주택을 기증하고 싶다. 가격과 방법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오르데뇨스가 설명을 해주자 여자는 기증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이후 모라 측은 조립식 주택 4채를 기증하겠다고 연락을 취해왔다고 한다. 칠레는 산불이나 물난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들에게 조립식 주택을 지원한다. 오르데뇨스는 “모라가 기증한 조립식 주택은 25㎡ 규모로 방과 거실, 실내 화장실과 주방을 갖추고 있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4인 가구가 임시로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공식 발표를 보면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주민은 131명에 달해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산불 중 두 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화마가 휩쓸면서 잿더미가 된 가옥은 1만5000채에 달하고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다. 한편 모라는 칠레 프로축구 구단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에서 활약하다 2020년 미국으로 이적했다. 2017년 그는 13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발파라이소 폼페야의 주민들은 해외로 나간 선수가 조국의 재난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 고마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기증한 주택도 고맙지만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게 더욱 고맙다”면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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