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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춘향의 고장 남원… 광한루엔 연인들의 ‘사랑가’ 한 자락

    [新국토기행] 춘향의 고장 남원… 광한루엔 연인들의 ‘사랑가’ 한 자락

    전북 남원시는 예로부터 ‘천부지지 옥야백리’(天府之地 沃野百里)라고 했다. 천부지지는 하늘이 고을을 정해준 땅이라는 뜻이고 옥야백리는 넓고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의미다.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던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전북 5소경의 하나로, 고려시대는 남원부로, 조선시대에는 남원도호부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중요한 위치였다. 전북의 동남권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동으로는 경남 하동, 남으로는 전남 구례, 북동부는 경남 함양과 인접해 있다. 춘향전의 무대로 역사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이 풍부하고 먹거리도 풍성하다.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을 끼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신명 나는 우리 가락 동편제의 본향이기도 하다. 현재 행정구역은 23개 읍·면·동(1읍 15면 7동)으로 구성돼 있고 인구는 8만 5000명이다. 볼거리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지리산 지리산은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산이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됐다. 해발 1915.4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총면적이 440.4㎢이다. 능선의 길이가 동서로 40㎞에 이르는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높이 1500m 이상 봉우리가 18개, 1000m 이상 봉우리는 40개나 된다. 큰 산줄기는 15개, 아름다운 골짜기가 20여개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뱀사골, 칠선, 한신 등 4대 계곡은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한다.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대사찰과 수많은 암자가 지리산 자락에 안겨 있다. 화엄사, 쌍계사, 연곡사, 실상사 등 대사찰을 비롯해 많은 암자가 남아 있다. 문화재는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을 비롯한 국보 8점, 보물 56점이 있다. 8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4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천연기념물은 반달가슴곰(329호), 수달(330호), 하늘다람쥐(328호) 등이다. 지리산의 절경은 필설로 다하기 힘들다. 무수히 많은 비경이 사시사철 펼쳐진다. 지리산 둘레길은 3개도(전북·전남·경남) 5개 시·군(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산청·하동군, 전남 구례군)에 걸쳐 있는 274㎞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정겨운 숲길, 논두렁길, 마을길을 환형으로 연결한다. 남원시에는 둘레길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4개 구간이 있다. ●춘향전 배경·한국 대표 누각 광한루원 남원은 춘향의 고향이자 춘향전의 발상지다.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배경이 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이다. 명승 제33호.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들어갈 만큼 만듦새가 뛰어나다.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닮고자 하는 생각을 표현해 낸 정원으로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했다. 하늘나라 월궁을 광한루라 했고 그 아래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를 놓았다. 오작교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깃든 아름다운 돌다리다.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삼신산을 연못 가운데 조성했다. 전체적인 구성이 천체우주를 상징한다. 인간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려고 지었다는 완월정을 비롯해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네 등 전통놀이 체험장도 다양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원 상징물·위락시설 모인 관광단지 한국관광공사가 남원의 모든 상징물과 위락시설을 모아 놓은 종합관광단지다. 남원시 어현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춘향전과 관련된 춘향테마파크, 춘향문화예술회관, 국립민속국악원, 남원향토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전의 스토리를 따라 5개의 장으로 꾸몄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곳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 세트장도 이곳에 있다. 단심정에서는 남원시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잘 갖춰져 있다. ●천년 고찰 실상사와 중요 역사 유적들 남원은 역사를 품 안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민족정신이 응집된 역사의 고장이다. 천년 고찰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창건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이다.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제10호)을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1만명의 넋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황산대첩비와 피바위, 유구한 세월을 버티며 그 옛날 영화를 말해주려 하는 만복사지는 빼놓지 말아야 할 유적이다. 이 밖에도 용담사 석불입상, 대복사 동종, 선원사 칠조여래좌상 등 많은 유적이 보존돼 있다. ●정겨운 우리 가락 울리는 동편제 본향 우리 가락과 관련된 볼거리도 풍부하다. ‘남원 가서 소리 자랑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남원은 국악을 낳고 소리를 키운 고장이기 때문이다. 춘향가, 흥부가 등 판소리 동편제 본향으로 국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악성 옥보고는 지리산에서 거문고를 완성했다. 조선시대 가왕 칭호를 받은 송흥록의 생가도 보존돼 있다. 송흥록은 민속음악 가운데 가장 느린 진양조를 응용해 극적이면서 예술적인 판소리를 완성했다. 지방무형문화재 류명철씨의 전라좌도 남원농악관과 국립민속국악원이 있어 어딜 가나 정겨운 우리 가락과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최명희의 장편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남원시 사매면 ‘혼불문학관’도 문학기행 코스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가을 보양식 으뜸’ 얼큰 구수한 추어탕 남원 먹거리의 으뜸은 추어탕이다.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유명한 토속 음식이다. 남원 추어탕이 유명한 것은 섬진강 지류인 요천 등 청정 하천 곳곳에서 미꾸라지가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추수가 끝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시래기와 토란대를 넣고 끓여 먹은 전통음식이다. 추어탕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새집’ 등이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을 보여준다. 추어탕은 가을 미꾸라지를 최고로 친다. 미꾸라지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이면 몸속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기 때문이다. 여름 더위에 지친 원기를 회복시켜 주고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버틸 힘을 주는 보양식으로 통한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 등으로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된장, 들깨 불린 물, 다진 양념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미꾸라지는 길이가 짧고 몸통이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맛이 좋고 비린내가 적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남원 추어탕의 맛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입맛에 따라 향신료인 제피가루(초피가루)를 뿌려 먹는 것도 특징이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유명하다. ●‘탱글탱글 감칠맛’ 흑돼지 버크셔K 남원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는 ‘버크셔K’라는 특별한 품종이다. 미국계 버크셔 품종을 들여와 한국 기후에 맞게 육종했다. 2004년 미국에서 유전자원을 도입·개량해 국제식량기구(FAO)에 새로운 품종으로 등재했다. 해발 500m 고랭지에서 기르기 때문에 일반 돼지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이 고소하다. 탱글탱글한 육질에 부드럽게 녹는 듯 씹히는 비계의 식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백색 돼지와 달리 근섬유의 단면적이 작으면서 수가 많아 촉촉하면서 탄력 있는 식감을 주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비계도 다른 돼지에 비해 수분이 20% 정도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부드럽고 잡내가 없다. 운봉읍 등 4개 읍·면 흑돼지 사육농가들이 생산하고 있다. 농가들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출하,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리산 나물 풍성’ 한정식·산채정식 남원은 예로부터 음식이 발달한 맛의 고장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어 다양한 산채가 연중 생산되고 남해안에서 건져 올린 생선류도 전라선을 타고 곧바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30여 가지의 반찬이 상을 가득 채운다. 고기와 생선은 물론 나물류가 다양하다. 무·배추·파·고들빼기, 물김치 등 여러 종류의 김치와 꼬막, 새조개, 굴 등 다양한 어패류가 상에 오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석쇠에 구운 숯불구이가 유명하다. 산채정식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산나물이 주재료다. 고사리, 취, 미나리, 도라지, 뽕잎, 시래기, 명이, 쑥부쟁이, 곰취, 곤드레, 비비추, 원추리, 땅두릅, 엄나물, 두릅 등을 데치고 말려 고소하게 볶아낸다. 남원시 근교는 물론 지리산 자락인 주천면 고기리 일대에 산채정식 집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건배 전통주 ‘황진이’ ‘황진이’는 각종 주류 품평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쓴 전통주다. 지리산 자락 농가에서 빚어 오던 오미자 약주를 발굴 계승한 순수 발효주다. 2006년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2007년 전통주품평회 대상, 2007년 제1회 대한민국주류품평회 금상, 2013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청정지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오미자와 산수유를 쌀과 누룩으로 발효시켜 빚는다. 깊고 풍부한 맛, 환상의 붉은색이 조화를 이뤄 남녀 모두가 즐겨 찾는 남원의 대표 전통주로 통한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新국토기행] 엄마 품 같은 숲… 장흥, 쉼을 품었네

    [新국토기행] 엄마 품 같은 숲… 장흥, 쉼을 품었네

    전남 장흥군은 예부터 ‘문림의향’(文林義鄕)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글재주 좋은 문사와 충절심 강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의미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25년 앞서 지어진 관서별곡의 지은이가 장흥 출신 문신이자 문장가인 기봉 백광홍(1522~1556)이다. 가사문학의 대가들이 많이 배출됐고, 그러한 문맥은 한국 현대문학 전집에 작품이 수록된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프랑스의 공쿠르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아시안인 최초로 수상한 작가 한강(46)의 부친이 한승원(77)이다. 2008년 전국 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돼 대한민국 문학의 1번지로 불리는 등 문학적 스토리를 담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산(천관산·제암산)과 들(동학농민혁명의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평화들), 강(탐진강), 청정 바다(득량만), 호수(장흥댐)가 함께 어우러진 뛰어난 생태 고을로 불린다. 청정한 바다를 이용한 친환경적 농·축·수산업 육성으로 최근 6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등 활력 있는 농어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남쪽에 위치해 ‘장흥 정남진’이라 불린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비죽 솟은 바위가 천자의 면류관 같은 천관산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다.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뤄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하다.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이 제각기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꼭대기 부분에 비죽비죽 솟아 있는 바위들의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해서 천관산(①)이라 불린다. 천관산 자락에는 460개의 문학돌탑과 국내 유명 문인들의 문학비 54개가 세워져 있어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으면 바다 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이 자연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상 부근 132만㎡(약 40만평)의 억새밭은 수만개의 별을 뿌려 놓은 듯 장관을 이뤄 황홀경을 연출한다. 매년 가을 천관산 정상 억새평원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산 중턱에는 신라 애장왕 때 영통화상이 세운 천관사가 있었으나 현재는 법당, 칠성각, 요사 등이 남아 있다. 천관사 3층 석탑(보물795호), 석등(전남 유형문화재 134호) 및 5층 석탑(135호) 등의 문화유적도 볼 수 있다. ●지친 심신 쉬어 가는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읍 억불산(518m)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에는 약 100㏊에 걸쳐 40~5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는 편백나무숲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명소로 이름나 찾는 이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14개의 자연 친화형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생태 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과 편백 톱밥 산책로, 노천 온천 등이 조성돼 있다. 목공체험장에는 목재를 이용해 어린이 장난감이나 생활에 필요한 공예품 가구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갖춰져 있다. 천연섬유 재질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삼림욕장도 있다. 편백나무 움막, 원두막, 토굴 등이 있어 취향에 맞게 자유로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에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길이 3736m의 ‘말레길’이 있다. 장흥 지역 방언인 ‘말레’는 ‘대청’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무 데크로 조성된 말레길 코스를 이용하면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삼림욕을 즐기며 억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시~원하다 1급수 정남진 장흥 물축제 매년 7월 말이면 1급수로 유명한 탐진강을 중심으로 넓은 잔디밭과 갖가지 화초로 꾸며진 수변공원,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물축제(②)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3~2015년 유망 축제, 2016년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매년 40여만명이 찾는다. 올해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체험료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23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얻어 6000만원을 유니세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했다. 물을 최대한 이용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한바탕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살수대첩이라 불리는 물싸움 퍼레이드가 압권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해 장흥읍 시가지 도로를 막고 물총, 물바가지 등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쏘는 형태로 진행된다. 2000여명이 동시에 체험장에 들어가 뱀장어, 잉어, 붕어, 메기 등을 잡는 맨손 물고기 잡기도 흥겨움을 준다. 야외 물놀이, 수상 레저 프로그램, 목공예품 만들기 등 주야간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운영된다. ●新의료서비스 모이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일원에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개최된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에 한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을 통합적으로 접목함으로써 불치·난치병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뜻한다. 질병의 증상만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다스리는 등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가져다줄 수 있는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총칭한다. 현재 45개국, 89개 기관과 국내 145개 기관이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201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국내 행사로 6차례 치렀다. 매년 40만명이 찾는다. 군은 국제 행사로 승격한 이번 행사에 내국인 90만명, 외국인 5만명 등 모두 9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관람객들이 통합의료산업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스트레스통증관, 뷰티미용관, 각종 성인병 관련 만성성인병관, 국제관, 산업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산물·다문화 전통음식 거리 ‘토요시장’ 2005년 개장한 전국 최초의 ‘주말시장’인 토요시장(③)은 매주 토요일과 5일장에 열리며 지역 청정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지난해 문체부 선정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으며 특히 토요시장 한우는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토요일마다 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토요시장의 질 좋고 저렴한 장흥한우와 지역 특산물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 하루 평균 5000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손수 재배하거나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채소를 판매하는 할머니들의 장터가 펼쳐진다. 각종 나물과 약초, 신선한 농수산물이 계절마다 종류를 달리해 관광객들을 맞는다.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의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문화 전통음식 거리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2008년과 2012년 전국 우수 시장 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러한 토요시장의 성공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몰려드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와 상인회의 벤치마킹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엄지 척’ 전국 최초 해양낚시공원·수상 펜션 청정 해역 득량만에 있는 전국 최초 해양낚시공원은 다도해의 조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으로 감성돔을 비롯한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전국 바다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회진면 대리에 낚시교와 잔교식, 부잔교식 낚시터, 육상 낚시터, 해양 펜션 및 파고라, 정자 등의 낚시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낚시공원 시설이다. >>먹거리 ●온화한 기후 속 자란 ‘명품’ 장흥한우 풍부한 풀 사료와 온화한 기후 속에서 명품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장흥군은 소의 개체 수가 인구보다 많다. 최근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생약초 한우특구’로 지정됐다. 한우 판매로 한 해 올리는 수익만 400억원을 웃돈다. 저렴한 한우고기 판매를 시작으로 한우생산이력제, 한우생산농가실명제, 한우판매상협의회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으로 지금과 같이 유명해지게 됐다. 토요시장에서는 장흥군 한우 출하량의 38%를 소비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가 현지에서 바로 소비되며 ‘장흥한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고단백·저칼로리 키조개 수심 15~50m의 진흙에 살며 다량의 단백질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한우·키조개와 3대 특산물 장흥 표고버섯 장흥 표고버섯은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대표적인 친환경 식품이다. 장흥한우와 득량만 키조개, 솔밭에서 자란 표고버섯 등 3가지 대표 특산물을 조합해 구워 먹는 장흥삼합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삼합은 한우판매점과 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해 인근 식당에 가져가면 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산 사용하지 않는 전국 최초 친환경 무산김 김 양식에 사용하던 산을 사용하지 않은 전국 최초의 친환경 김으로 일반 김보다 밀도 있게 자라 김 고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비린내 없이 시원하고 담백한 된장 물회 여름철 별미로 이보다 더 특별한 제철 음식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된장, 매실즙, 물김치에 생선이 어우러져 숙성된 얼얼하고 새콤한 맛에 얼음까지 더해져 무더위를 날리는 여름철 별미다. 된장을 풀어 넣어 생선 비린내가 없다. 된장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평상시에는 어린 농어나 돔의 속살을 재료로 쓰고 6~7월에는 뱀장어, 8~9월에는 물절망둑을 주재료로 쓴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시원하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 ‘옥수동 수제자’ 수제자 박수진 VS 인턴 기은세 ‘창작 겉절이’ 대결의 승자는?

    ‘옥수동 수제자’ 수제자 박수진 VS 인턴 기은세 ‘창작 겉절이’ 대결의 승자는?

    오늘 옥수동 수제자 박수진과 인턴 기은세가 세기의 ‘겉절이’ 요리 대결을 펼친다. 오늘(14일) 밤 8시 방송되는 올리브TV ‘옥수동 수제자’ 8회에서는 스승 심영순이 제자 박수진과 기은세에게 지난 7회 방송에서 선보인 ‘차돌박이 겉절이’ 요리를 만들라는 미션을 준다. 특히 이번 요리는 박수진과 기은세가 각자의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요리를 완성해야 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난도 미션으로 두 사람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심영순이 대결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고 하자 박수진과 기은세는 경쟁심을 드러냈다. 이날 박수진은 오로지 감으로 요리를 하는 반면 기은세는 신중하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운 후 음식을 만들어 두 사람의 상반되는 요리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요리를 완성했다는 후문이어서 과연 누가 심영순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외에도 오늘 방송에서는 박수진과 기은세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온 ‘홍백 물김치’를 심영순에게 평가 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박수진이 “물김치 레시피를 기은세가 몇 개 빼고 적은 것 같다”고 하자 기은세는 식은땀을 흘리며 “레시피 메모는 틀리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리브TV ‘옥수동 수제자’는 정성스럽게 만든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국의 ‘밥상 차림’에 도전해 한국 고유 식문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한식 대가 심영순과 초보 새댁 박수진이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다. ‘옥수동 수제자’ 매주 화요일 밤 8시 올리브TV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수요미식회 김밥 맛있게 싸는법, 요리연구가 홍신애 “물에 식초 탄 뒤..” 반전 꿀팁

    수요미식회 김밥 맛있게 싸는법, 요리연구가 홍신애 “물에 식초 탄 뒤..” 반전 꿀팁

    ‘수요미식회’ 김밥 편에서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김밥 맛있게 싸는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6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김밥을 주제로 ‘문 닫기 전에 가야할 김밥 맛집 3곳을 소개했다. 이날 ‘수요미식회’에서 홍신애는 집에서도 김밥을 맛있게 싸는법을 공개했다. 홍신애가 공개한 김밥 맛있게 싸는법의 포인트는 물 한 그릇이다. 홍신애는 “김밥 쌀 때 손을 물에다 살짝 적셔가며 밥을 만지면 달라붙지 않는다. 물에 식초를 떨어트리면 밥을 상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며 꿀팁을 전수했다. 이어 홍신애는 김을 펼쳤을 때, 밥은 양옆을 남기고 김이 보이게 넓게 펼쳤다. 이어 단무지와 달걀지단을 떨어뜨려 놓고 그 사이로 시금치 소고기, 당근 등 자잘한 재료를 넣으면 큰 덩어리 기둥 역할을 해 단단하게 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밥을 썰 때는 잘 들지 않는 칼을 사용하면 끝이 덜 썰려서 풀려버리기 때문에 잘 드는 칼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수요미식회’에서는 ‘나물김밥’, ‘다시마김밥’, ‘돈가스김밥’을 3대 맛집으로 꼽았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해남은 ‘한반도의 땅끝’이란 브랜드 이미지로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 형태로 동서 간 44.2㎞, 남북 간 54.8㎞, 1013.3㎢ 면적의 전남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특히 면적의 34.5%인 349.5㎢의 광활한 농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청정 땅끝 바다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명품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최다 선정된 대표 명품 쌀 ‘한눈에 반한 쌀’을 비롯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해남배추, 전국 최초 수산물 유기인증을 획득한 해남김, 지리적 표시제로 품질을 인정받는 전복 등 농수산물은 풍요로운 해남을 대표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땅끝마을, 신비스러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유산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보석 같은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언론까지 비결을 취재하러 오고 있다. 땅끝이란 심리적 거리감이 있지만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호남고속철(KTX)을 이용하면 넉넉잡아 3시간 안에 서울에서 닿을 수 있다. 당일로도 오감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볼거리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이자 대륙의 시작인 땅끝마을은 한 해 8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망망대해 바다에 맞서 또 다른 희망을 담아 간다. 땅끝 바다가 마주 보이는 사자봉 정상에 선 전망대를 통해 아련한 서해의 섬과 오가는 고깃배, 노을 물드는 바다 등 그림 같은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 400여m의 사자봉까지는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땅끝의 또 다른 명물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46만 2000㎡(약 14만평)에 이르는 매실농원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선 1만 4000여 그루의 매실나무에서 일제히 희고 붉은 꽃을 피워 낸다.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등 각양각색의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땅끝 주변에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유명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고 체험어장, 해양자연사박물관 등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송호리 해수욕장 인근에는 땅끝오토캠핑리조트가 조성돼 있다. 캐러밴 10대,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땅끝에서 북평, 북일면을 잇는 해변도로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졌다. 한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두륜산 대흥사 일원은 연간 70여만명이 찾는 해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전남 으뜸경관 10선’에 선정됐다. 두륜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흥사는 백제시대 창건돼 서산대사의 법맥을 이은 13대 종사와 13대 강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유품이 보관된 표충사, 조선 차의 중흥기를 만들어 낸 초의선사의 일지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 숲길 또한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계곡과 물이 어우러져 구곡구유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또한 1.6㎞ 거리의 국내 최장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에 오르면 새순이 돋아나는 두륜산의 봄과 멀리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해남읍 연동리에는 국문학의 비조라 일컬어지는 조선시대의 시인인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다. 고산 윤선도 고택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종택이자 전통 고가로 잘 알려져 있다. 500년 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녹우당’으로 불리는 사랑채와 한때 아흔아홉 칸에 달했던 수백년 된 고택 곳곳은 그 자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고즈넉한 멋을 풍기고 있다. 고산 윤선도 전시관에서는 국보 240호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고산의 어부사시사 등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윤씨가 인물들의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다. 고산 문학의 배경이 된 금쇄동과 수정동이 있어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자연 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갔던 고산의 심경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2007년 개관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 전신화석 등이 갖춰져 있다. 각종 전시물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박물관은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이 있다. 공룡박물관과 연결된 황산면 우항리는 천연기념물 394호로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등 희귀한 공룡유적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 일대의 해안가를 따라 5㎞에 이르는 공룡 화석지는 공룡 발자국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생물 교과서다. 이곳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25~30㎝)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익룡·공룡·새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 등 화려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세계적인 화석지로 알려졌다. 야외공원에도 실물 크기 공룡들과 놀이시설이 넓게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내면의 우수영 앞바다는 거센 물살로 인해 조류의 흐름이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 ‘울돌목’이라고 부른다. 울돌목에서 1597년 음력 9월 16일 이순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해 세계 해전사에 유례없는 대전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명량대첩을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강조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전투 장소다. 이를 기념해 조성된 우수영 기념공원에는 명량대첩비와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각종 전술 장비들을 보여 주는 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어 소중한 역사체험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도 있다. 명량대첩 시기를 즈음해 매년 가을 명량대첩제가 개최된다. 해상전투 재현, 조선시대 문화 체험 등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우수영은 임진왜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우수영 강강술래가 전해 내려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먹거리 한국 대표 하얀 명품쌀… 해풍이 키운 초록 배추… 국민 간식 노란 고구마 <명품쌀>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소비자가 뽑은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13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명품 쌀이다. 재배 초기부터 고품질 생산과 품종 혼입 방지를 통한 엄격한 유통관리로 2005년에는 전국 최초 러브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영국·독일 등 유럽에 수출을 개시했고 올해는 중국 쌀 수출 가공공장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배추> 해남은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로 겨울배추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해남배추는 중부지역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 내 쉽게 무르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유의 단맛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절임배추로 김장 문화가 확산되면서 해남산 절임배추의 인기도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고구마> 노오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맛으로 늦은 저녁 시간 출출할 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간식거리로 그만인 게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의 명성을 지켜 온 지역인 만큼 웰빙 자연식으로 영양도 듬뿍 담겨 있다. 해남고구마는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가량을 차지한다.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은 물론 전국 최초 조직배양 무병묘 육성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해남고구마를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 해남고구마는 2008년 지리적 표시 42호로 등록됐다. <김> 청정한 땅끝바다에서 나는 김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담은 바다의 선물이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해남군은 지난해 8만 9000t의 물김을 생산해 사상 최고액인 660억원의 전체 위판액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 지주식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황산면 지주식 김은 2014년산 김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산 김도 인증을 획득하면서 고품질 해남 수산물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토종닭> 해남읍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를 중심으로 토종닭과 오리 요리 전문점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육회에서부터 불고기, 백숙, 닭죽까지 토종닭을 이용한 코스 요리로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음식점마다 한방전복탕, 닭날개구이, 묵은지 삼계탕, 소금구이 등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선보이는 해남의 대표 먹거리촌이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27) 경기 연천군

    [新국토기행] (27) 경기 연천군

    경기 연천군은 최전방 접경지역 정도로만 알려졌다. 30만년 전 전곡리 유적지, 주먹도끼, 매서운 추위, 군부대…. 연천 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평화, 생명이 공존하는 ‘한반도의 허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연천은 서울 광화문에서 60㎞ 남짓한 거리에 있다. 전쟁 통에 잃어버린 ‘고향’처럼 기억에서 잠시 사라졌을 뿐 한국전쟁 전만 해도 원산~서울을 잇는 주요 길목 도시였다. 전후에도 한탄강과 임진강 두 강줄기가 흐르는 곡창지대였다. 한반도 첫 인류가 살았고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뱃길로, 일제강점기에는 기찻길로 번화했던 고장이다. 지형상으론 남북을 나누는 추가령지구대가 지나는 곳이다. 추가령지구대는 서울~원산을 연결하는 좁고 길며 낮은 골짜기로, 원산 쪽에서 한강 하류로 연결되는 교통로를 제공한다. 과거 임진강 뱃길이나 경원선 철도 역시 이 추가령지구대를 따라 났다. 하지만 뱃길이 쇠퇴하고 경원선이 단절되면서 쇠락했다. 해방 이후 38선이 그어지고 일부 지역은 북측에 속했다가 한국전쟁으로 다시 남측에 속하는 파란을 겪으며 고향과 가족을 잃은 사람도 생겨났다. 전쟁 후에는 갈 곳 잃은 피란민 등이 정착하기도 했다. 이 오랜 시간 속에서 연천은 묵묵히 자신만의 얘기를 만들어 왔다. [볼거리] ●고려에 귀부한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릉’ 경순왕릉은 신라의 여러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경주를 벗어나 있다. 고랑포 나루터 뒤편의 남방한계선과 인접한 나지막한 구릉의 정상부에 홀로 위치했다. 경순왕은 신라 56대의 마지막 왕으로 성은 김, 휘는 부(傅)이다. 신라 문성왕의 6대손으로 927년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왕위에 올랐다. 경순왕이 왕위에 오를 당시에는 나라가 후백제·고려·통일신라로 분열돼 있었고 후백제의 잦은 침공과 각 지방 호족들의 할거로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였다. 결국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신하들과 큰아들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려에 스스로 와서 복종했다. 경순왕은 정승공에 봉해지는 한편 유화궁을 하사받고 경주를 식읍(나라에서 공신에게 내려 조세를 개인이 받아 쓰게 하던 고을)으로 받아 최초의 사심관으로 임명됐다. 태조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해 여러 자녀를 뒀으며 고려 경종 3년(978년)에 세상을 떠났다. 해마다 봄가을이면 이곳에서 벌어지는 제사 때는 2000여명의 자손이 찾는다. ●고려 4왕·고려조 16공신 모신 고려 종묘 숭의전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고려 4왕과 고려조 16공신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고려의 실질적인 종묘다. 역성혁명을 통해 왕조를 찬탈한 조선왕조는 연천의 마전에 고려의 종묘를 건립했다. 이어 국조오례의의 구분상 중사에 해당하는 역대시조제로서 숭의전 전례를 치렀는데, 숭의전 전례는 왕이 직접 축문을 내리고 관리를 파견하는 국가의 중요 행사였다. 왕조 전환 후 전조의 흔적을 지워 없애는 전례에 비춰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임진강·한탄강 절경 한눈에… 고구려 3대 성 남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구려 유적을 감상하고 절벽 위에서 임진강과 한탄강 조망이 가능한 코스다. 성에 오르면 이 지역이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시원하고 탁 트인 전망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이 가운데 당포성은 임진강 중류의 절벽 위에 조성된 고구려 성이다. 임진강과 소하천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삼각형 모양의 현무암 대지에 축조됐다. 임진강과 소하천에 면한 남쪽과 북쪽은 15m 이상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성벽 역할을 한다. 적의 침입이 가능한 동쪽 방면에는 인공적인 성벽을 쌓아 올리기도 했다. 당포성의 동벽은 고구려 축성기술이 집약된 과학적인 구조로서 중국 집안과 평양 등지에서 확인되는 고구려만의 독특한 성곽 구조와 같다. 당포성이 위치한 당개나루의 임진강은 서울에서 양주를 거쳐 연천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해당하는 요충지다. 이곳을 통과하면 개성이 지척이기 때문에 군사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다. 은대리성은 한탄강과 차탄천이 합류하는 곳에 만들어진 성이다. 연천 고구려 3대 성 중 가장 크지만 성곽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성 내부의 면적은 23만여㎡로, 일부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이 숲의 끝에는 전망대가 있어 한탄강과 차탄천의 합류 지점과 삼형제 바위를 볼 수 있다. 신비한 느낌을 주는 빼어난 관광코스 중 한 곳이다. 호로고루성은 개성의 유명한 경치 8곳을 일컫는 송도팔경 중 하나로 장단석벽 위에 조성된 성터다. 성 아래 강은 썰물의 영향을 받아 배를 타지 않고도 건널 수 있는 임진강 최초의 여울목이 있다. 대규모로 병력 이동이 가능한 이 길목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치열한 전투지였다. 군사분계선 가까이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한국전쟁 아픔 고스란히 담긴 유엔군 화장장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이 처음 만들었다. 감악산 전투가 벌어진 연천의 마전과 파주 적성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다. 그만큼 전사자들이 속출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 간 수많은 유엔군 참전 용사가 이곳에서 한 줌의 재로 화해 고국으로 돌아간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용암이 빚은 절벽…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동이리) 주상절리는 미산면 동이리 67-1 일대에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임진강 쪽으로 길게 직벽 주상절리가 형성돼 있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기둥 같은 절벽을 말한다.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마치 기둥처럼 갈라진 절벽이 형성된 것이다. 특히 이 지역 직벽 주상절리는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까지 오랜 지질학적 시간 동안 형성된 지층이다. 임진강과 직벽 주상절리에 형성된 폭포, 담쟁이와 단풍나무가 절경을 연출한다. 예부터 장단석벽이라 해 송도팔경에 속한다. 이 밖에 한탄강 강변에 조성된 캠핑장과 인접한 전곡선사유적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만들어진 평화누리길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50만년 전 분출된 용암과 시간이 만든 재인폭포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높이 18m의 폭포다. 높은 절벽에서 물이 쏟아지는 비경은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50만여년 전 분출된 용암이 한탄강과 임진강의 물길을 형성해 그 용암이 식으면서 지금의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 냈다. 재인폭포에는 이름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인근 마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광대인 재인과 아름다운 부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재인의 부인을 탐낸 마을 원님이 재인을 없애기 위해 폭포 위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렸다고 한다. 줄을 타던 재인은 원님이 줄을 끊어 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두고 만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재인의 부인은 원님의 코를 물어 버리고 자결하게 되는데 이후 사람들이 이 마을을 ‘코를 문 마을’이라 했다고 한다. 이후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의 ‘고문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재인폭포 전망시설에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현무암 협곡에 수줍은 듯 숨은 재인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스카이 워크 형태의 전망대(높이 27m)가 있다. [먹거리] ●야생 산야초로 입맛 돋우는 ‘고대산 금수강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초입에 있는 음식점이다. 각종 산야초는 연천 여행에서 필수 ‘섭취 코스’다. 금수강산에서는 주인이 직접 채취한 야생 산야초로 담은 반찬이 입맛을 자극한다. 능이버섯과 더덕 등 약재를 넣은 백숙은 단골 등산객들에게 잘 알려졌다. 국물이 일품인 ‘산야초한방능이버섯백숙’도 대표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백숙에 넣어 주는 능이버섯의 크기와 양이 놀랍기만 하다. 동충하초를 넣은 보양 백숙도 유명하다. 애주가들은 식당 한쪽에 진열된 밀랍주와 산삼주 등 각종 약초주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031)834-1399 ●얼큰한 맛에 빠져드는 ‘아우라지 매운탕’ 아우라지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곳을 이르는 전곡읍의 한 지명이다. 30년 전통을 자랑한다. 국물은 맹물이나 쌀뜨물을 이용하고, 주로 냇물에 사는 물고기를 이용하는데 메기·쏘가리를 으뜸으로 친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위해 조개류·굴류, 각종 계절 향채 등을 넣는다. 주인이 한탄강에서 직접 잡은 참게, 메기, 빠가사리, 쏘가리 등 제철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쓴다. 음식점 앞에는 주상절리가 있어 그 경치 또한 일품이다. (031)832-1513 ●붉은빛의 오묘한 즐거움 ‘청산막국수 초계탕’ 연천 3번 국도 초성리역에서 열두개울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간판이 보인다. 반찬으로 나오는 새콤한 물김치가 식욕을 돋게 한다. 이곳 초계탕은 다른 곳과 달리 약간 불그스름한 색을 띤다. 퓨전 형태지만 동치미 국물과 닭육수에 닭고기살과 각종 샐러드용 채소, 새싹채소, 밤, 도토리묵 등이 어우러지면서 오묘한 맛을 낸다. 건더기를 다 먹고 난 뒤 말아 먹는 막국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찬 음식을 싫어하면 닭곰탕을 추천한다. 누룽지가 들어 있어 흡사 인절미를 먹는 것 같다. (031)835-6447 ●매콤 달콤 ‘한탄강오두막골 가물치구이’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으로 가물치구이가 있다. 탕이나 즙을 내 보양식으로 먹는 가물치를 주인의 재치 있는 손맛으로 구워 먹도록 개발한 음식이다. 주인은 가물치가 한탄강에서 많이 잡히지만 마땅한 조리법이 없어 궁리하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뒤 굽는 방식을 생각해 냈다. 채 썬 듯한 고기를 양파와 섞어 구우면 상당히 많은 양의 기름이 흘러나온다. 키조개 관자 비슷한 식감에 고추장불고기처럼 달고 매콤한 맛이 난다. 비린 맛이 없어 쌀밥과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031)832-4177 ●계속 찾게되는 매운맛 ‘망향비빔국수 본점’ 전국에 국수 열풍을 불게 한 음식점이다.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5사단 신병교육대 정문 앞에 있다. 상당히 맵지만 며칠 지나면 또 군침이 돈다. 매운 걸 못 먹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기국수도 있다. 비벼 나오는 정갈한 국수 위에 배 고물 등이 올라가 있다. (031)835-3575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光州, 예술의 빛을 따르리

    光州, 예술의 빛을 따르리

    하얗게 어둠이 내리던 날, 광주를 찾았다. 오월의 잔영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을 듯한 곳. 폭설은 세상의 허물을 덮고 별세계 하나를 남겼다. 음악에 흐느적대고, 커피 향에도 취해 보고, 술에 비틀거리기도 하는 그 ‘모던한’ 세계는 어두워지고서야 비로소 또렷해졌다. 덮어뒀던 예향(藝鄕), 우리는 여전히 광주를 잘 모르는 듯하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생들의 초대에 이끌려 광주를 찾았다. 그들은 외지인들이 알지 못하는 사뭇 다른 광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예술을 걷는 도시여행’이라는 번듯한 이름도 지었다. 자신들이 만든 여행업체 ‘예술 더하기 여행’의 마수걸이 상품으로,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창조관광사업에도 선정됐다. 여정은 ‘예향’ 광주의 문화와 예술을 엿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첫걸음은 옛 전남도청이다.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와도 같은 곳. 옛 도청 건물은 음울했다. 희디흰 벽은 잔뜩 찌푸린 하늘과 겹쳐져 도드라지게 창백해 보였다. 한데 뜻밖의 반전이 건물 뒤에 있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으로 세워지고 있는 여러 건물이 도청 아래 납작 엎드려 있다. 보통의 건물처럼 평지에서 위를 향해 솟은 게 아니라 땅 아래로 넓게 펼쳐져 있다. 뒤쪽에서 보면 최신 건축물들이 한껏 몸을 낮춰 도청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건물 형태가 말하려는 게 뭔지, 건축에 문외한이더라도 단박에 알 수 있다. 도청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독특한 모양새의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버스정류장 형태의 ‘광주사랑방’(프란시스코 산인 작)이 그 예다. 이른바 ‘어번 폴리’(Urban Folly)로, 세계 여러 작가가 다양한 의미를 담아 광주 곳곳에 조성한 설치미술 작품들이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시작돼 현재 3차 조성작업이 진행 중이다. 옛 도청에서 광주천을 향해 두 블록쯤 지나면 양림동이다. 이번 광주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동네다. 양림동은 과거와 현재가 단단하게 맞물린 곳이다. 골목마다 수백년 너머의 세계가 꿈틀대고 있다. 동네를 이루는 큰 축은 종교와 예술이다. 양림동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개신교 선교사들이 발을 디딘 곳이다. 평지부터 높은 언덕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역사가 서리지 않은 곳이 없다. 언덕 여기저기엔 예술가들이 산다. 이들은 저마다의 예술적 색깔로 주변을 덧칠한다. 그렇게 둘은 따로, 또 같이 서로를 보완하며 마을 풍경을 이끌어간다. 양림동은 한자로 버드나무 양(楊)에 수풀 림(林)자를 쓴다. 예전에 버드나무가 많았대서 지어진 이름이다. 한데 주민들은 버드나무보다 볕 양(陽)자를 선호한다. 광주가 빛고을이니, 양림동 또한 볕이 잘 드는 동네라고 해야 운율이 맞을 법도 하다. 한데 요즘 양림동에서 버드나무는 찾기 어렵고 호랑가시나무가 훨씬 더 잘 눈에 띈다. 양림동 일대를 ‘호랑가시나무 언덕’이라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호랑가시나무가 양림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호랑가시나무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던 날 썼던 면류관의 재료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때도 이 나무의 붉은 열매가 빠지지 않는다. 요즘엔 이웃돕기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을 곳곳엔 수령 400년이 넘는 호랑가시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들이 싹을 틔웠을 400년 전은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다. 그렇다면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나무가 기독교 선교사의 첫 방문을 이끈 건 아닐까. 주민들은 이처럼 두 요소가 운명적으로 얽혀 있다고 믿는다. 기독교의 흔적은 마을 곳곳에 선연하다. 양림교회 뜨락의 오웬 기념각,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 연세대 창립자 언더우드 박사의 손자가 살았던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선교사 묘역 등 볼거리가 많다. 언덕 너머 수피아여중·고 쪽에도 커티스 메모리얼 홀, 윈스브로우 홀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건축미가 빼어나다. 빠짐없이 돌아보길 권한다. 양림동을 ‘광주의 서촌’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작가 이상, 시인 노천명 등을 배출한 서울의 ‘서촌’에 빗댄 표현이다. 시인 김현승과 영화감독 임권택, 극작가 조소혜, 화가 한희원 등 문화예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이 양림동에서 볕을 받고 자랐으니 그 비유가 틀리지는 않아 보인다. 골목 한쪽에 터를 잡은 다형다방은 시인 김현승을 기리는 공간이다. 다형(茶兄)은 커피를 몹시 즐겼던 김현승의 호다. 실제 커피를 파는 다방은 아니고, 잠시 쉬어 가는 곳이다. 일회용 커피와 차도 준비돼 있다. 오랜 한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장우 가옥은 소문난 갑부였던 정병호가 1899년 지은 저택이다.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사랑채에선 윤회매(輪廻梅)의 계보를 이어 가고 있는 김창덕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윤회매는 밀랍으로 그린 매화 작품을 일컫는다. 벌이 꽃에 있는 꿀로 벌집을 만들고, 벌집이 다시 꽃으로 되살아난다 해서 윤회매다. 최승효 가옥은 최근 개방된 고택이다. 집 뒤 언덕에 서면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선다. 방문에 앞서 예약을 해야 한다. 양림동에서 산 하나 넘으면 사직동 포크음악거리다. 현지인들은 ‘사직골’이라 부른다. 가벼운 술과 음료를 파는 카페들이 늘어선 곳이다. 사직골은 밤에 찾아야 제격이다. 사람에 부대끼고 경쟁에 지친 이들이 낡은 불빛 찾아 하나둘 모여든다. 카페 문틈으로 통기타 소리가 흘러나오고, 노래는 어둠 사이를 떠돈다. 모르는 이와 가벼운 눈인사로 친구가 되고, 울대 쉬도록 함께 노래도 부른다. 디지털이 완전하게 득세한 세상에서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을 만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문화예술기행은 무등산 입구의 의재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남종화로 일가를 이룬 허백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된 작품 수가 많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증심사 등 무등산의 명소들과 묶어 돌아볼 만하다. 글 사진 광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2) →가는 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을 찾아가는 게 관건이다. 양림동은 옛 전남도청에서 십여분 거리, 사직동 포크음악거리는 양림동에서 또 십여분 거리다. 어반 폴리 작품은 광주 곳곳에 분산돼 있다. 이들만 둘러봐도 좋은 테마여행이 된다. 예술더하기여행(story.kakao.com/ch/artsumtrip, blog.naver.com/artsumtrip)에서 광주 지역 예술문화의 핵심을 돌아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꿈이 자라는 예술여행’ 사진동호인을 위한 ‘뷰파인더에 담은 나의 도시’ 등 다양한 상품도 준비했다. (070)8715-1462. →맛집 충장로의 장독대(223-5630)는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백반으로 이름났다. 2인 기준 1만 6000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옛 시청 쪽 백수간재미(232-7993)는 간재미 요리 하나만 내는 집이다. 매콤달콤한 간재미 무침을 안주 삼아 ‘딱 한 잔’하려는 단골들이 자주 찾는다. ‘싱건지’(물김치의 사투리)도 맛있다. 동명동 황톳길(226-1550)은 정갈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허름한 기와집 안에서 도토리묵 잡채, 매생이떡굴 등 참살이 음식을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 →잘 곳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언덕(070-4240-0976)은 100여 년 전 세워진 선교사 사택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곳이다. 건물 안 일부를 현대적인 시설로 바꿨지만 오래된 집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은 여전하다. 집은 2층 양옥이다. 1층 거실엔 따뜻한 벽난로가 있고, 지하에 간단한 회의나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일반 가정집처럼 부엌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방 하나만 쓰거나 1, 2층을 통째 이용할 수도 있다.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백석 詩전집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백석 詩전집

    ‘나는 북간에 혼자 앓아 누워서/어느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의원은…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고 한다.’(‘고향’ 중) 아파서 의원을 찾아온 시인에게 의원은 어디가 아프냐고 묻지 않고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 그의 병이 고향 상실에서 온 병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향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곳, 푸근한 어머니가 있는 곳, 안식과 회복이 있는 곳이다. 백석이 이 시를 썼던 1930년대는 가난과 징병으로 가족의 해체와 이산이 발발했던 시기다. 일제강점기의 상황에서 고향이란 대체로 떠나온 곳, 잃어버린 곳이다. 원인은 다르지만 백석이 느꼈던 상실감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다. 디지털 유목민이라고도 하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고향을 상실한 채 도시 유랑민으로 살고 있다. 현대인은 가족의 해체와 이산을 숱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그것에서 소외와 고향의 결핍을 경험한다. 그래서 고향이 시골이든 도시이든 간에 방황하는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고향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안식과 모성적 위로를 꿈꾸는, 향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인지도 모른다. 시속 화자처럼 말이다. 현대인이 그런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사이버에 몰입하거나 중독에 빠지거나 소외나 폭력 등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처럼 백석은 상실의 헛헛함을 시인의 언어로 매만졌다. 백석은 1988년 북한문인 해금조치 후 재조명이 이루어지며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토속적인 시 세계와는 달리 결벽증이 심한 멋쟁이였으며 잘생긴 외모의 모던보이였다. 1962년 북한의 문단에서 사라진 이후 1996년 작고할 때까지 농사꾼으로 살다간 백석. 월북한 것도 아니고 다만 만주를 유랑하다 고향 정주에 남았을 뿐인데, 그의 문학이 우리에게 온 것은 20년 조금 넘었고, 분단은 그의 생애와 시 세계를 우리 가까이 두지 못하게 했다. 백석은 주로 자신이 태어난 마을의 자연과 사람을 대상으로 시를 썼는데, 종종 어린 시절로 회귀해 바라보는 원초적인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재현했다. 그의 시 한 편 한 편은 사진처럼, 영상처럼 이미지와 이야기가 또렷하게 그려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평안북도 정주 관서지방의 정서를 환기하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그곳을 가보지 않은 독자라도 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북방의 어느 움막이나 골짜기에 서성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시에는 농촌공동체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사물, 풍속들이 나오지만 이들은 결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합일을 이룬 상태이거나 합일을 기다리며 모여 있는 존재들이다. 이는 시인이 민족적 원형을 시적으로 탐구하여 모국어로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 자신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시인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석은 무너진 시대 안에서 주체적인 정서와 자아를 모국어로 견고히 유지하려 했던 시인이었다. 시인의 시 세계는 시인의 역사전기적인 배경이 영향을 미치는데, 백석의 시도 유년기의 경험과 고향을 떠나 떠돌았던 경험 등이 오롯이 형상화됐다. 여우가 나오는 골짜기에 사는 가족이란 뜻의 ‘여우난골족’에서는 유년기의 경험을 토속적인 분위기로 그려낸다. 명절날 모인 일가친척의 모습을 유년의 화자의 시각으로 작품 전체에 동화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후각, 시각, 미각 등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한편, 평북지방의 방언과 토속적 소재들을 나열함으로써 우리 마음속에 보존돼 있는 순수한 삶의 모습에 대한 향수를 그려낸다. 얼굴이 약간 얽은 신리 고모, 열여섯 살에 마흔이 넘는 홀아비의 후처로 들어간 토산 고모, 술에 취하면 토방 돌을 뽑겠다고 주정하는 삼촌 등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소박한 인물들이 펼쳐보이는 정경은 삶의 애환마저도 평화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고향 풍물의 회상을 넘어 공동체적 삶에서 건지는 생활의 힘을 드러내며 일제 식민지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의 고유한 모습, 친족공동체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노래한 것이다. 백석의 시에는 향토적인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가난한 시대의 굶주림에 대한 반응이며 민족적인 정서를 이끌어 내는 도구다. ‘… 또 인절미 송기떡 콩가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볶은 잔대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여우난골족’ 중)이나 ‘나는 돌나물김치에 백설기를 먹으며’(‘가즈랑집’ 중)에서처럼 음식은 현재 몸에 남아 있는 과거이며 관계하는 대상들에 대한 추억이며 감각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는 재료다. 백석 시에 나타난 동식물명도 매우 구체적이어서 ‘족제비’와 ‘복족제비’를 구별하고 조개도 ‘가무락조개’, ‘곱조개’, ‘콩조개’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한다. ‘여우난골’만 보더라도 백석은 ‘어치’라는 새와 벌레 먹은 배인 ‘벌배’와 야생 돌배나무의 열매인 ‘돌배’와 산사열매인 ‘띨배’를 나열하며, ‘배’로 끝나는 말놀이까지 연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언어들은 자연과 합일된 삶을 꿈꾸는 시인의 시선이며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며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소망의 표현이다. 백석은 식민지 시대를 견디는 시인의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목이 편지봉투에 씀직한 것인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누군가 외로운 자기에게 편지를 보내주기를 바라는 듯하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메이었다’며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며 비극적 삶의 토양에서 시련을 견디고 제 모습을 지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떠올린다. 이는 식민지 시대를 사는 시인이 슬프고 모진 운명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다가도 한겨울에 모진 바람과 싸락눈을 꿋꿋이 견뎌내는 갈매나무처럼 자신의 품위를 지켜내기 위한 선언이다. 시인은 부모, 형제, 아내, 집마저 잃고 떠돌아 누가 편지를 보내도 받아볼 수 없었을 것인데, 이 편지를 몇 십년이 지난 우리가 받아보고 있는 것이다. 이 시를 읽노라면 문득 백석에게 붙이지 못할 답장이라도 쓰고 싶고, 내 내면을 고스란히 보이는 편지를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어진다. 백석은 유려한 모국어로 자연과 합일된 공동체적인 삶을 과거와 현재로 연결해 시를 썼으며, 그것은 시인 자신뿐만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 어루만짐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오래전에 잃어버린 전설적인 경이로움이 그득한 설화적 삶 속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 속으로 이끌리게 된다. 그 안에 있는 모국어의 아름다움, 토속적인 북방정서, 향토적인 서정세계, 자연의 마력이 건조하고 팍팍한 우리 삶을 마냥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백석이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흰 바람벽이 있어’ 중)라고 자신을 위로하듯 우리가 시의 세계로 들어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일 것이다.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은 잃어버린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토속적인 민족 정서를 환기하며 공동체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것은 이 시대가 놓아버린 세계이며 우리가 외면하는 세계이며, 우리에게 안식과 치유를 주는 모성적 고향의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은 회복해야 할 삶을 읽으며 고고한 위로를 받는 것이다. 시인은 어느새 우리를 이끌어 간다. ‘외롭고 높고 쓸쓸’하지만 풍요로운 삶의 비밀과 자기 위로와 회복이 있는 곳으로.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남자김치, 김치쇼핑몰 3년 연속 1위 기념 행사! 7월 한달 간 결제금액 30% 적립

    남자김치, 김치쇼핑몰 3년 연속 1위 기념 행사! 7월 한달 간 결제금액 30% 적립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남자김치가 3년 연속 김치쇼핑몰 부문 1위(랭키닷컴 기준) 달성을 기념하고자 ‘고객 감사 리워드 이벤트’를 실시해 화제다. 남자김치는 ‘잘 만들었습니다. 신선합니다. 맛있습니다.’라는 브랜드 이념을 기본으로 제조해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2010년 9월 론칭한 이후 김치쇼핑몰 1위를 3년 간 누적 달성, 온라인 포장 김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남자김치는 7월 1일부터 한달 간 남자김치 자사몰(www.namjakimchi.com)을 통해 전 품목을 대상으로 결제금액에 3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감사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남자김치 사이트 내에서 현금처럼 소진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수시로 김치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벤트 기간에는 리워드 30% 적립에 전 제품 5%의 추가 할인까지 적용하여 최대 3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남자김치는 2014년부터 한 단계 한층 업그레이드된 남자김치를 선보인다. 24가지 원재료에서 30가지로 원재료로 레시피와 원재료를 강화하고 100% 핸드메이드 제조방식과 100% 우리농산물로 제조,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로 맛과 품질을 높이고 가격은 종전 그대로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3일 방영된 JTBC ‘신의 한수’에서 유명김치 나트륨 함량 비교편 실험결과 국내 시판 중인 7개 메이저 포장 김치 브랜드 중 가장 소금량이 적은 저염김치 2위를 달성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남자에프앤비 김치영 대표는 “최근 건강한 식단에 있어 저염 식단과 반찬을 찾는 주부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현재 종전 염도에서 더욱 염도를 낮춘 저염김치를 생산하고 있다”며 “품질과 맛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맛있는 김치, 건강한 김치, 믿고 먹을 수 있는 김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자김치는 기존 품목 포기 배추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묵은지, 깍두기, 열무물김치, 열무김치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선호하는 기타 김치류까지 확대 출시했다. 현재 오이소박이, 나박김치, 파김치, 얼갈이김치, 깻잎김치까지 밑반찬 김치류를 다양하게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남자김치는 8월부터 오프라인 대형 슈퍼마켓과 마트를 통해 소포장된 김치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김치쇼핑몰 1위를 넘어, 대기업 김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올리브TV ‘맛있는 남자’에 방영되며 야심차게 선보인 피자 배달 프랜차이즈 브랜드 ‘남자피자’ 역시 맛으로 인정 받으며, 삼성점, 잠원점, 방이점, 정자점, 원주 단구점, 방배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김치, 최대 55% 할인 “전 품목 반값 이하 한정판매”

    남자김치, 최대 55% 할인 “전 품목 반값 이하 한정판매”

    프리미엄 김치브랜드 ‘남자김치’가 3년 8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 포기를 돌파하고, 이를 기념해 고객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남자김치는 남자김치 자사몰(www.namjakimchi.com)을 통해 5월 19일부터 6월 9일까지 20일간 전 품목 반값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5월 말일까지는 반값 프로모션 50%에 5%의 추가 할인을 더해 최대 5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파격 특가 프로모션은 브랜드 출시 이후 최대 할인율이 적용된 것으로, 한정수량만 판매된다. 이에 사이트 접속이 마비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남자에프앤비 김치영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에 소비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한층 강화된 맛과 품질의 고급 수제 김치를 일반 포장 김치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김치는 올 초, 24가지 원재료에서 30가지로 대폭 강화하고, 레시피를 업그레이드 했다. 100% 우리농산물을 사용하고, 100% 핸드메이드 제조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소비자가는 그대로 유지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현재 포기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백김치, 묵은지, 깍두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6월 중 깻잎김치, 오이소박이, 나박김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김치는 지난 2010년 배우 오지호와 오병진, 디자이너 윤기석, 김치영 등 남자 4인방이 동업으로 창업해 설립한 브랜드다. ‘오지호김치’로 입소문을 타며 쟁쟁한 연예인 김치브랜드를 제치고 론칭 2주 만에 김치쇼핑몰 1위(랭키닷컴 기준)를 달성했다. 연예인 김치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강남 피자’로 유명해진 ‘남자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제품을 론칭하며 종합식품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슬로푸드의 정신으로/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문화마당] 슬로푸드의 정신으로/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경기 파주에서도 북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는 골짜기에 오전 11시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식당이 하나 있다. 이 집의 영업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지는 철칙이다. 군부대로 둘러싸인 식당이지만 국군 장성이 와도 5시가 넘으면 쫓아낸다. 지난 연휴 이 집 사장과 친목이 돈독한 지인을 따라 쫓겨날 각오를 하고 오후 6시가 넘어 식당을 찾아갔다. 당연히 문은 닫혀 있었다. 전화를 하자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어디서 택시가 와서 멈춘다. 근처에서 술을 드시던 사장이 작파하고 달려온 것이다. 따라오라더니 주방 뒷문을 통해 식당으로 데려 들어간다. 앉으라더니 금방 음식이 나온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초계탕이다. 여러 채소를 채를 쳐 넣은 대접에 삶은 닭을 쭉쭉 찢어 넣고 겨자를 푼 찬 육수를 붓는다. 여기에 메밀면을 말아 먹는 게 바로 이 집의 초계탕이다. 입에 대고 마시는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 맛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앞 접시에 적당량을 덜고 같이 나오는 물김치를 두 국자 정도 섞으면 더욱 깔끔한 맛이 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닭 날개는 삶아서 며칠 동안 기름과 물기를 쪽 뺀 것으로 선득선득하고 딱딱하지만 역시 비린내나 누린내가 전혀 없이 깔끔하다. 마르면서 자연스레 발효가 일어나 더욱 감칠맛이 돈다. 속에 찬 음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1년 내내 보일러를 가동시켜서 식당 안을 훈훈하게 해놓는다. 술은 소주나 맥주만 판매한다. 막걸리를 달라고 떼를 써도 통하지 않는다. 음식이 막걸리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장의 철학과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 집 종업원 아줌마들은 모두 20년이 넘은 장기 근속자들이다. 종업원들은 사장이 정한 룰에 만족하며 시스템의 일부가 돼 있다. 사장의 제1철학은 “내 식당에서는 내가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무한권력자이자 무한책임자이다. 종업원들이 퇴근한 주방은 마치 군대 사열을 받고 있는 것처럼 질서정연하다. 주전자와 그릇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렬된 가운데 바닥까지 물청소가 깨끗하게 돼 있다. 내일 쓸 식재료들이 정확히 계량돼 적재적소에 숨 쉬고 있다. 겨자는 절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둬야 제 맛을 낸단다. 대롱대롱 매달린 수첩엔 식재료의 재고가 날짜별로 파악돼 적혀 있었다. 이 모든 것이 6시 칼퇴근을 시켜주는 조건이다. 3명이 갔는데 음식은 7인분이 나왔다. 남기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먹었더니 복어처럼 배가 불러왔고 나중엔 그 맛있는 초계탕이 원수처럼 보였다.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밥값은 받을 수 없단다. 그 대신 2시간 동안 사장, 아니 대통령의 설교를 들어야 했다. 그중에 유독 기억나는 말이 있다. 슬로푸드라는 것이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음식은 들어가야 할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대로 맛을 낼 수 없다. 디테일하게 계량된 시간이 천천히 스며들어야 비로소 맛있는 음식이 된다는 것. 친환경 음식을 일컫는 세상의 슬로푸드와는 좀 다른 그만의 슬로푸드 정의다. 그는 열아홉 살부터 40년을 계속 음식을 만들어 왔고 식당을 운영해 왔다. 완성된 음식이 40년을 이어온 게 아니라 40년 동안 계속 음식이 조금씩 완미되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나의 아름다운 왕국과도 같은 식당을 나오며 계속 이 말이 감돌았다. 그의 슬로푸드, 얼마나 무겁고 아름답고 귀한 단어인가.
  • 쑥버무리·봄동겉절이, 한식밥상 쉽네!

    쑥버무리·봄동겉절이, 한식밥상 쉽네!

    “고향과는 음식도 아주 다르고 재료도 처음 보는 게 많아서 한국 요리에 도전하기 어려웠죠. 이젠 가족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겠네요.” 몽골에서 온 체첵(28)씨는 6일 밝게 웃으며 말했다. 동대문구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해 한국 요리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국과 다른 음식 문화로 골머리를 앓는 다문화 여성 주부들이 많기 때문이다. 구는 2012년부터 월 2회 제1여성복지관에서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한국 생활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 음식 만들기 실습 프로그램인 ‘뚝딱뚝딱 생활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올해 첫 수업을 시작으로 연간 20회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쑥버무리와 봄동 겉절이 강좌를 시작으로 12월까지 한국 가정에서 접하기 쉬운 된장찌개, 오이물김치, 해물찜, 떡볶이, 김치 등 다양한 요리법 강좌가 펼쳐진다. 마지막 수업에는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생활요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캄보디아 출신 페낭(23)씨는 “한국 땅을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도 없고 말도 서툴러 걱정”이라면서 “열심히 요리를 배워 남편에게 맛있는 한식 밥상을 차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요리교실이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음식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일어서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반찬&홈푸드 전문점 ‘오레시피’, 워킹맘과 전업맘 식사 해결사

    반찬&홈푸드 전문점 ‘오레시피’, 워킹맘과 전업맘 식사 해결사

    한국워킹맘연구소에서 발표한 워킹맘을 포함한 기혼여성들의 식사준비 관련 애로사항과 화학조미료(MSG) 사용에 대한 인식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 60% 가량이 가정에서 식사준비가 부담스럽다고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96%가 식사 준비는 본인이 직접 담당한다고 응답했으며, 식사 준비에 대한 부담은 워킹맘과 전업맘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또 MSG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80%가 MSG는 몸에 좋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51%가 MSG 사용을 망설여본 적 있다고 나타났다. 건강 때문에 MSG 사용을 꺼리지만 요리시간을 절약해주는 편리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과 집안일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과 육아와 집안일로 바쁜 전업맘에게 반찬&홈푸드 전문점 ‘오레시피’는 간편하게 국과 반찬뿐만 아니라 아이들 간식까지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레시피는 조미료, 맛소금, 소고기 다시다와 같은 MSG는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반찬을 만든다는 점에서 워킹맘과 전업맘 모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오레시피는 방부제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내에 제품 원산지와 원재료 및 함량을 표기한 안내문을 비치하고 있어 밖에서 사 먹는 음식에 대해 불안해하는 주부들도 오레시피 반찬은 안심하고 식탁에 올릴 수 있다. 특히,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드는 오레시피의 모든 김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공인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기준에 의해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생산하고 있어 배추김치, 나박물김치, 깍두기, 파김치, 겉절이 등 다양한 김치 종류들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개인 반찬전문점을 이용할 경우 위생, 원산지, 재료사용 등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면이 많아 반찬 구매를 망설였던 주부들에게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생산되는 오레시피 반찬은 안전한 먹거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레시피의 본사인 (주)도들샘은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도 수출하는 36년 전통의 식품전문기업으로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100여 가지 반찬과 50여 가지 홈푸드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매일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워킹맘과 전업맘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레시피는 이달 8일, 9일, 10일 서울, 부산, 대구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소자본 예비 창업자들은 오레시피 홈페이지(www.orecipe.co.kr)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좀 더 담백하게 양념 조절을 외국인 입맛엔 물김치가 딱”

    “좀 더 담백하게 양념 조절을 외국인 입맛엔 물김치가 딱”

    “김치는 고기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의 소화를 돕는 훌륭한 음식입니다. 특히 물김치야말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린 ‘국내 김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는 JW메리어트호텔의 총조리장으로 김치의 매력에 푹 빠진 안드레아스 크람플(39)도 참석했다. 독일인인 그는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외국 사람 입에는 너무 맵게 느껴지는 맛을 순화하고 담백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도록 양념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리 경력 24년, 아시아 지역 근무 경험만 15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올 초 전 세계 메리어트호텔 체인에서 한국의 김치를 맛볼 수 있도록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김치의 요리법을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 →직접 김장을 해 본 적이 있나. -호텔에서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김치를 자주 담근다. →김치와 잘 어울리는 서양 요리가 있다면. -김치는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 요리라면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린다. 김치에는 유산균이 많아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되게 도와준다.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김치는 무엇인가. -물김치다. 김치를 세계화하려면 외국인들에게 부담스러운 매운 맛을 줄이고 그 대신 담백한 맛을 높여야 한다. 내가 평소에 김치로 요리를 할 때 물에 씻어서 사용하는 이유다. 많은 서양 사람들이 김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김치 특유의 냄새를 완화한다면 한층 더 좋아할 것이다. →김치로 만든 새로운 요리가 있다면. -한국의 보쌈과 비슷한데 김치와 돼기고기를 켜켜이 쌓고 페이스트리 빵으로 감싼 ‘김치 퍼프 페이스트리’를 개발했다. 손님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김치랑 어울리는 와인이 있는지. -김치는 김치만의 강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즐기는 와인이라면 어느 것이라도 좋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랑 양념 정성 한 포기 따뜻~한 김장

    베트남 출신 신융희(35·성북구 동선동)씨. 원래 이름은 타이 티도 응우옌이다. 한국에 온 지 15년을 넘겼다. 이젠 한국 사람이 다 됐다. ‘시어머니표’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할 정도다. 올해는 직접 담글 마음을 먹었다. 시어머니 건강이 나빠져 마냥 기댈 수는 없어서다. 막상 절임배추 10㎏을 사다 놓고는 엄두를 못내 물끄러미 쳐다만 봤단다. 연습 삼아 담가본 물김치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고민은 구 주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 나서서 해결됐다. 신씨는 “이웃에게 정보도 얻고 비슷한 고민을 품은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이야기하니 두려움이 삭 가셨다”며 웃었다. 성북구 김장 행사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와 달랐다.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은 기본. 우리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지난 8일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코트디부아르,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출신 결혼 이주민 등 다문화 가정 구성원 2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새마을부녀회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하나가 됐다. 38개국 대사관저가 위치한 성북구는 이전에도 각국 대사 부인들을 초청해 여러 차례 김장 체험 행사를 열며 우리 음식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동네별로 차려진 테이블에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한두 명씩 어울려 절임배추와 김칫속을 버무렸다. 이태원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아비씨는 한국생활 5년째라 아직 우리말이 서툴러 몸짓 눈짓으로 비법을 전수받으며 즐거워했다. 유일한 청일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얼림씨는 솜씨가 야무지다며 베테랑 국내 주부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김영배 구청장도 짬을 내 위생모와 위생옷, 마스크, 고무장갑을 끼고 행사장을 누볐다. 그는 “다문화 가정도 참여해 우리 음식문화를 배우고 정성을 담아 버무린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자리라 더 뜻 깊다”고 말했다. 바람마당 행사와 동별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는 저소득가정 중증 장애인, 홀몸 노인, 다문화 가정 등 355가구와 사회복지시설 20곳에 전달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사탕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충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테너(TENOR), 수에즈(SUEZ), 카지노(CASINO) 등 사탕무 3개 품종을 들여왔다. 이어 지난 5월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파종하고 지난달 하순까지 발아율과 생육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테너와 수에즈가 각각 92%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들 품종은 지상부의 새싹과 지하부의 뿌리도 왕성했다. 시설하우스와 노지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도 얻었다. 사탕무는 버릴 게 없다는 게 장점이다. 충주시 음식사랑회에 식품적 가치를 의뢰한 결과 뿌리는 무채, 샐러드, 물김치용으로 손색이 없고, 줄기와 잎은 겉절이, 무침, 국거리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칼륨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뿌리의 경우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에 잘 적응하는 테너와 수에즈 품종을 ‘탄금사탕무’로 품종등록하고 내년부터 희망농가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충남 공주시 유구읍 입석리 마을에서는 한식 차례를 지낸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처럼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조상에게 예를 올린다. 그리고 오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계란 껍데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팽이치기 등의 세시풍속 놀이를 즐긴다. 쑥절편과 돌나물김치국수까지 함께 나누어 먹으며 한식날을 보낸다는데….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복남은 기억을 찾을수록 누나 복희(장미인애)에 대한 반감으로 좀처럼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한다. 이를 보는 복희는 괴롭기만 하다. 그러나 복희의 진심어린 호소에 차츰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복남. 한편 치매가 더욱 악화되는 최 여사는 아침부터 꺼림칙한 꿈 얘길 늘어놓으며 양조장 식구들을 불안하게 하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오염 없는 청정 하천에서만 서식하는 참게는 섬진강이 내어주는 보물이다. 삿대 하나로 목선을 움직이는 김기영씨. 경남 하동에서 나고 자라 3대째 참게를 잡고 있다는 참게잡이 어부다. ‘섬진강이 삶의 전부’라고 말하는 기영씨의 이야기, 그리고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참게매운탕과 참게장을 소개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50분) 할머니는 1년 전부터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 현재 키 168㎝인데 몸무게는 31㎏에 불과하다. 그런 할머니 옆에는 간병인부터 손녀 역할까지 척척 해내는 8살 한솔이가 있다. 한솔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화장실을 갈 때나, 식사를 할 때 언제나 필요한 것을 척척 찾아주는 기특한 손녀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0분) 2008년 미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가 ‘자신을 이 자리로 이끌어준 평생의 연인’으로 아내를 소개했다. 그리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역대 미 대통령 부부 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오바마 부부. 과연 미셸 오바마는 2008년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오바마 캠프는 미셸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내보였을까.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최근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됐던 방송인 비앙카. 현재 남편과 어떻게 만났느냐는 MC들의 질문에 ‘내가 먼저 좋아해서 술김에 뽀뽀를 했다.’고 말하는데.‘미녀들의 수다’의 에바는 현재 남편을 6개월간 따라다닌 연애담을 얘기한다. 또 가수 김정민은 결혼 전에 아내 루미코와 2박 3일 동안의 작전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도 공개한다.
  • 세대별 맞춤김치 3종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6일 어린이, 청소년, 노인층의 취향에 맞는 세 종류의 기능성 김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거나 취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파프리카를 이용한 어린이 김치’ ‘해물을 이용한 성장기 청소년 김치’ ‘총명탕을 이용한 건강 장수 물김치’ 등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했다. 총명탕을 이용한 건강 장수 물김치는 특허 등록했고 나머지 김치 2종은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돌기해삼·민물김, 특성화상품 육성

    강원 삼척시가 ‘돌기해삼’과 ‘민물 김’을 특성화상품으로 육성한다. 삼척시는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돌기해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2014년까지 수산종묘배양장(9833㎡)을 설립, 연간 500만 마리 생산 및 방류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두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수산종묘배양장은 삼척시에서 10억원을 들여 올해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삼척지역 연안에 돌기해삼 생육 적지가 많기 때문에 수산종묘배양장이 설립돼 대량 방류가 이뤄지면 현재 연간 8억원 정도인 돌기해삼 매출액이 30억원 규모로 높아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척시 근덕면 초당굴 하류에만 서식하는 민물 김 복원사업도 본격화한다. 민물 김은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규슈지방과 국내 삼척시 등 2곳에만 자생하는 희귀 고급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함량이 바다 김의 각각 14배와 1.4배가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종 보전과 양식 복원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 소득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민물 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후조리 등에 사용되던 친근한 먹을거리였지만 이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식품이 됐다.”면서 “강원도가 종 보전과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고 삼척시에서는 양식화 용역을 수행하며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즉석식품의 진화

    즉석식품의 진화

    여름은 음식 장만을 위해 부엌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싶지 않은 계절이다. 나가서 해결하면 되겠지만 더위에 질려 가끔 외식도 귀찮을 때가 있다. 이 때문에 특히 핵가족 또는 나홀로 가구의 경우 라면 등 즉석식품으로 대충 때우기 십상이다. 가벼우면서도 그럴싸하게 한끼를 때우고 싶은 이들을 겨냥해 즉석식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구 변화로 해마다 즉석식품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종류 또한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을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요즘 포장을 뜯는 수고로움만 요하는 먹거리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컵라면 형태의 ‘삶지 않고 바로 먹는 냉면’을 선보였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특징인 평양식 물냉면과 국내산 태양초로 만든 비빔양념장이 칼칼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비빔냉면 2종이다. 끓는 물에 면을 익히거나 찬물에 헹굴 필요가 전혀 없는 신개념의 즉석 용기 냉면이다. 메밀과 순두부를 사용해 뽑은 메밀 곤약면은 면발이 쫄깃하며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살아 있다. CJ제일제당은 뜨거운 물만 붓기만 하면 진짜 순두부찌개를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내놨다. ‘맑은 국물 순두부찌개’(오른쪽)와 ‘맑은 국물 순두부&누들’ 2종으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2분 안에 순두부와 건더기가 생생하게 살아나 제대로 된 순두부찌개의 맛과 영양을 만끽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제품에 사용된 순두부는 상온 유통용으로 만들어진 ‘유사 순두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소비하는 ‘진짜 순두부’다. 2년간의 연구 끝에 급속 동결 건조 방식을 통해 순두부의 상온 유통이 가능하게 했고, 여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내용물이 생생하게 복원되는 기술(특허 출원 중)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지락, 조개 등의 해물과 야채를 넣고 끓여내 국물맛은 칼칼하고 담백하다. 당면이 들어 있는 ‘순두부&누들’은 95㎉에 불과해 입맛도 챙기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딱이다. 대상FNF 종가집의 ‘손열무냉묵밥’(왼쪽)은 굳이 유명 묵밥집을 찾아가지 않고도 누구나 간편하게 시원한 묵밥을 즐길 수 있는 제품. 쌉싸름한 맛이 살아있는 도토리묵에 종가집 열무 물김치로 맛을 냈으며 김과 깨로 고소함을 더했다. 181㎉로 칼로리가 낮은 점도 매력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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