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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는 소송중] 부당이득·공공물 부실관리 손배 많아… 소송비 수십억

    [지자체는 소송중] 부당이득·공공물 부실관리 손배 많아… 소송비 수십억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유형이다. 먼저 전국적인 공통현상으로 부당이득금을 둘러싼 갈등이나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설치한 도로 등 영조물과 관련된 보험회사 등의 손해배상 소송이 여기에 속한다.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도는 열악한 도로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전체 민사소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도로의 시설물이나 장마철 도로에 흘러내린 토사로 인한 차량 손상과 관련, 보험료를 물어준 손해보험사가 지자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면서 민사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사도가 심하거나 굽은 길, 낙석, 빗물에 흘러 내린 토사, 규정보다 낮게 설치된 가드레일 등으로 인한 차량 손상 등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경남도 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지자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는 보험회사에서 영조물관리 하자를 이유로 제기하는 구상권 청구 소송이 50%에 달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보험회사는 지자체의 과실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소를 제기한다. <보험회사 구상권 청구 사례> #사례 1. 2010년 2월 23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동읍 지방도 35호 도로를 걸어가던 초등학생 2명이 차에 치여 사망했다. 보험회사는 피해자 2명에게 6억원을 보상한 뒤 경남도를 상대로 30%의 책임이 있다며 2011년 2월 22일 구상권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7월 6일 1심 재판에서 경남도가 승소했고 보험회사는 항소했다. 2012년 5월 3일 항소기각으로 경남도가 최종 승소했다. #사례 2. LIG손해보험회사는 지난 6월 19일 울산지법에 경남 양산시를 상대로 양산시 어곡동 지방도 1051호 도로에서 난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도로에서는 2008년 11월 16일 양산 배내골에서 야유회를 마친 쌍용자동차 엔진공장 노동자 35명을 태우고 창원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15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4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보험회사 측은 보상비 등으로 12억원을 지급한 뒤 도로 관리권자인 양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번째는 각종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수도권에서 인·허가와 보상금을 둘러싼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업 관련 소송 사례> #사례 1. 경기 성남시는 골프연습장 인·허가와 취소를 반복했다가 17년간의 소송 끝에 결국 150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1995년 1월 분당구 이매동 서현근린공원 내에 골프연습장을 짓기로 했던 사업자 장모(73)씨는 당시 성남시로부터 조건부 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시가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인가를 취소하면서 지루한 다툼이 벌어졌다. 행정심판위원회 재결과 재인가 신청 등을 반복하면서 결국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장씨는 2007년 3월 투자금과 예상수익, 이자 등 169억 2000만원을 시에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 대법원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사례 2. 2005년 경기 과천시 과천·주암·갈현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65만여㎡를 해제하면서 이 가운데 21만여㎡를 주차장과 공원 등의 용지로 지정했지만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보상을 실시, 토지주들이 과천시가 토지보상비를 적게 주기 위해 용도지구 변경 전 가격으로 토지보상을 했다며 2009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민사소송이 증가하면서 소송기간에 따른 공무원들의 업무 공백과 패소에 따른 예산낭비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소송이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돼 담당 공무원이 이 일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는 데다 해마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소송 비용과 패소할 경우 물어야 하는 수백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소송비용으로 1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민사소송이 급증하면서 모두 22억원을 사용했다. 부족한 예산 탓에 예비비까지 사용한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연초 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현재 추경을 통해 7억원의 소송비용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창원 강원식·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첫 1억弗 돌파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첫 1억弗 돌파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류’ 전자정부 수출로 1억 달러를 돌파하기는 관세청이 처음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탄자니아 조세청에 1961만 달러의 UNI-PASS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수출액이 1억 14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 10월 카자흐스탄과의 첫 수출(42만 달러)이 이뤄진 이후 7년 만으로 수출국도 8개국(10건)으로 확대됐다. UNI-PASS는 수출입 시 필요한 물품신고와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의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의 브랜드다. 이번에 탄자니아에 수출되는 시스템은 수출입 통관과 징수, 사후세액심사시스템 등이다. 특히 탄자니아는 자체적으로 아프리카 투자환경개선기금(ICF)을 지원받아 도입을 추진한데다, 지난해 위험관리 및 화물관리시스템에 이어 추가 수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UNI-PASS 수출은 그동안 소형발주 및 에콰도르 사업을 제외하고 국내 개도국 지원(ODA) 예산을 활용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겼었다. 2010년 체결된 에콰도르 수출(2163만 달러)은 2007년부터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에콰도르 대표단에게 인천공항과 서울·부산세관 등을 견학시켜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육로 통관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도라산 통관장을 오픈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정부 수출은 국내 SI 업체의 해외진출 및 해외에서의 경영활동에도 유리해 각 부처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의 기술력은 우수하나 인지도가 낮아 민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개도국 세관 직원 교육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UNI-PASS는 한번 수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분야를 추가할 수 있어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개도국을 중심으로 추가 협상이 진행되는 등 전자정부의 ‘한류’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주보 안전경고 부표 12개뿐… 어민 또 희생

    여주보 안전경고 부표 12개뿐… 어민 또 희생

    <2010년 8월> 보트 전복 수석 채취 어민 사망 <2010년 11월> 육군 소형 선박 전복 장병 4명 사망 <2012년 8월 25일> 0.2t급 어선 뒤집혀 30대 남성 2명 실종. 이들 3건 모두 여주보와 이포보 근처에서 배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전복돼 발생한 사고다. 4대강 사업 결과물인 여주보와 이포보는 지난달 6일 완전 준공됐다. 여주보는 길이가 530m, 수문 12개로 전국 16개 보 가운데 수문이 가장 많다. 수문이 닫혀 있을 때 보 상류와 하류 간 낙차가 5m나 된다. 때문에 보 근처의 유속이 매우 빨라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보 준공 이후 관리운영을 맡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여주보 상류에 경고성 부표 12개를 띄워 놓았다. 그러나 어민들은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전복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사고는 여주보로부터 1㎞ 떨어진 상류에서 미리 쳐 두었던 어망을 걷어 올리러 나섰다가 엔진 고장으로 보트가 여주보까지 떠내려가 수문 근처 급류에 휩쓸리면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어민들은 “보 근처 급류로 보트가 휩쓸려 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추가로 세웠더라면 이번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실제 지난해 육군 보트가 전복된 후 이포보 시공을 맡은 건설사는 보의 상·하류 200m 지점에 줄로 연결된 부표를 설치했다. 보트나 사람이 수문으로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홍수기에는 물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철거하고 있다. 이포보·여주보·강천보 일대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민들은 모두 282명. 일부 어민들은 “불안해서 어업에 나설 수 없다.”며 수공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보에서 근무 중인 수자원공사 한강통합물관리센터와 사설 경비업체의 대비 태세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보마다 순시선과 작업선이 있으나 사고 당시 태풍의 북상에 대비해 육지로 견인해 놓은 상태였고, 변변한 구조장비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최근 전복 사고 당시 구조된 이모(34)씨는 119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될 때까지 여주보 8번 수문 난간에 30여분간 공포 속에서 매달려 있어야 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강남역 상습 침수방지 배수터널 도입 논란

    ‘강남역 일대의 상습 침수를 그냥 둬야 하나, 1317억원을 투입해야 하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강남 스타일’ 홍수의 해법은 대심도 배수터널뿐인가. 지난 15일 내린 폭우에 서울 강남역 일대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대심도 터널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하수관거를 늘려 빗물을 분산시키겠다고 해법을 내놨지만, 서초구는 대심도 터널 외에 근본 해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규모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추진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수년째 침수 피해와 논란만 반복할 뿐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서초구 “침수 반복 물막이판 한계” 권기욱 시 물관리정책관은 이날 “강남역 주변에 유입되는 빗물을 감소시키기 위해 하수관거를 신설, 고지대 빗물이 강남역을 거치지 않고 반포천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확정해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산 607억원을 들여 직경 7m, 길이 900m의 관을 신설해 강남역과 반포천 일부에 집중되는 통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시간당 100㎜ 강우량까지는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심도 터널이 침수 예방의 근본 대책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1300억원이 넘는 공사비와 이후 펌프시설 운영·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심도 터널은 지하 30~40m 깊이에 터널을 만들어 빗물을 한강 등으로 바로 내보내는 시설이다. ●전문가 “위험도따라 설치 검토를” 반면 서초구는 고질적 침수를 막는 방법은 대심도 터널뿐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강남역 침수 해결을 위해 대심도 터널 설치를 꾸준히 추진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에는 대상지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후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은상 서초구 재난치수과장은 “물막이판 설치 등 구가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효과를 비교해 봐야겠지만 대심도 터널 없이 근본적인 해결은 힘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으로 대심도 터널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우선순위에 따른 예산 집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율 환경실천연합회장은 “서울시 하수관거는 이미 처리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재난 피해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사전 위험도를 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대심도 터널 설치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물관리·고속철·발전프로젝트 46兆원 수주 지원

    물관리·고속철·발전프로젝트 46兆원 수주 지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태국 건설시장 선점을 위해 13일 오후 출국했다. 권 장관 일행에는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환기업 임원들과 한국농어촌공사,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권 장관의 이번 태국 방문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기반한 태국의 통합 물 관리 프로젝트와 고속철도·플랜트 프로젝트 공사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3박 4일 동안 권 장관은 14일 태국 농업협동부와 ‘한·태국 수자원관리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5일에는 잉락 친나왓 총리를 예방한다. 태국 통합 물 관리 프로젝트는 약 12조 4000억원, 고속철도 1단계 건설은 약 11조 3000억원, 발전 플랜트는 약 22조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권 장관은 지난해 태국 대홍수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던 아유타야 지역을 방문한 뒤 15일 밤 비행기로 귀국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강 남조류, 독성물질 없다”

    서울 한강 조류주의보 발령구간에 사는 남조류에는 독성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댐 내 광역취수원의 남조류 세포 내에서는 극미량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잠실수중보 상류의 강북·암사·구의·뚝도·풍납 등 5개 취수원에서 나온 시료에 대한 독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시내 7개 정수장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도 독성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상수도연구원에서 마이크로시스틴류, 노둘라린, 아나톡신a 등 3종에 대한 독성 검사를 실시했으나 서울시 발령구간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는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팔당댐 내 광역취수원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는 독성물질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이 0.107㎍/ℓ로 극미량 검출됐다.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은 2001년 독성물질 검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박상돈 시 물관리정책과장은 “팔당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을 준용한 서울시 관리기준인 1㎍/ℓ의 10분의1로 인체에는 해가 없는 수준”이라면서 “팔당취수원을 원수(原水)로 하는 광암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현재 정수처리방법으로 독성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조사결과 남조류 세포는 암사취수원이 1㎖당 4470개가 발견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구의(4240개), 풍납(3370개), 자양(1760개), 강북(1180개) 등에서도 다량 검출됐다. 광역팔당1취수원에서는 5050개가 발견됐다. 아울러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과 좋지 않은 맛을 느끼게 하는 2MIB도 검출됐다. 지난 9일 한강 강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서울시는 조류주의보 발령기간 동안 수질검사를 하루 2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경보단계에서 실시하던 조류독성검사도 주 1회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하천 내에 조류의 영양물질인 질소, 인 등을 줄이기 위해 물재생센터 고도처리시설을 올해 안에, 총인 저감시설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강우 시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염된 빗물을 가뒀다가 비가 갠 후 처리장으로 이송해 방류하는 합류식하수관거월류수(CSOs) 저류조도 2019년까지 32만t 규모를 설치해 하천 오염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길섶에서] 쓰레기 몸살/오승호 논설위원

    이른 새벽 틈틈이 한강공원을 찾는다. 체력관리를 위해서다. 한 시간쯤 걷는 게 전부지만 잔디밭, 갈대숲, 생태학습장 등 자연친화적 시설들로 운동 효과는 배가된다. 강바람을 가르며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전거족이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을 보면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올림픽대로를 내달리는 자동차들도 마찬가지다. 꼭두새벽 일터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위안해 보곤 한다. 밤새도록 데이트를 즐긴 청춘 남녀들도 눈에 띈다. 공원 벤치에 나뒹구는 빈 캔맥주나 소주병, 담배꽁초는 이들이 버린 것일까? 나름대로 상상해 본다. 아니겠지. 한강공원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기 때문이란다. 하루 평균 5t 수준이던 쓰레기 수거량이 20t으로 늘었다니 좀 심한 것 같다. 공원에서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폐기물관리법도 열대야 앞에선 약발이 없나 보다. 스스로 쓰레기를 거둬가는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정보공개정책과 신설… 시민 ‘알권리’ 보장

    서울시는 시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한 행정정보공개 업무가 빈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전담하는 정보공개정책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보공개정책과는 기존 총무과, 정보화기획단 등에 흩어져 있던 대시민 행정정보 서비스와 시에서 생산하는 각종 기록물 관리를 담당한다. 시에서 생산한 각종 행정문서, 간부회의 및 위원회 회의록, 통계조사 결과 등을 정리해 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맡는다. 정보공개정책팀, 공공DB관리팀, 정보통계팀, 정보조사팀, 기록물관리팀 등 5개팀 총 4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시는 더불어 산하기관·보조금·민간위탁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감사담당관을 도입하고, 시민참여 감사를 확대하기 위한 민원해소담당관도 운영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악어에게 오른손 먹힌 남자 오히려 경범죄 처벌

    악어에게 오른손 먹힌 남자 오히려 경범죄 처벌

    관광 투어중 오른손을 악어에게 물려 잘린 남자가 경범죄 처벌까지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오른손까지 잃고 졸지에 벌금까지 물어야 할 처지에 놓인 남자는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의 늪지대에서 에어보트를 운영중인 선장 월레스 웨더홀트(63). 그는 지난 6월 12일 한 가족과 함께 악어들이 우글대는 늪지대 투어에 나섰다. 사고는 악어에게 먹이를 주다 발생했다. 생생한 악어의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먹이를 주던 웨더홀트는 그만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악어에게 자신의 오른손을 물리고 말았다. 이 사고로 웨더홀트의 오른손은 그자리에서 절단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 야생동물관리국 측은 사고를 낸 악어를 사살하고 뱃속에서 오른손을 찾아냈으나 접합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웨더홀트의 불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야생동물 보호국에 의해 불법으로 먹이를 준 혐의로 고발된 것. 최근 콜리어 카운티 법원은 이같은 혐의를 인정하고 웨더홀트에게 2급 경범죄를 적용, 벌금 1000달러(약 110만원)를 부과했다. 악어전문가인 데이비드 웨더스는 “악어는 먹잇감을 봤을 때 모든 경계심이 사라지고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면서 함부로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뉴스팀 
  • ‘기피 시설’ 유수지 주민친화공간으로

    ‘기피 시설’ 유수지 주민친화공간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에만 활용되는 서울시내 유수지가 공원, 문화시설 등 주민 친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시내 유수지 52곳을 주민 친화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유수지 활용계획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하천으로 방류해 홍수를 방지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내 유수지 52곳의 면적은 182만㎡로 어린이대공원의 약 3배에 이르지만 재활용품 선별장, 청소차량 차고지 등 비선호 시설이 입주해 있다. 시는 시설이 오래돼 정비가 필요하거나 시민이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다른 용도로 변경이 필요한 33곳에 대해 2020년까지 예산 2339억원을 들여 주민 친화공간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강서구 가양유수지에는 내년까지 도서관과 공연장을 갖춘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시설 정비가 잘돼 있거나 향후 주변 개발계획 등과 연계가 필요한 19곳의 경우 여건을 고려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유수지에 설치된 주차장 등 상업시설 복개구조물을 점진적으로 최소화해 공원, 주민편의 복합시설 등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시는 유수지를 통한 하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2020년까지 가양유수지 등 8곳에 32만t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한다. 또 악취문제 개선을 위해 유수지별로 유입 수문, 방지 덮개, 차단 커튼 등 악취저감 시설을 들여놓는다. 권기욱 시 물관리정책관은 “유수지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꾸어 친근한 곳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수자원공사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경영’을 선언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의 발전전략은 물의 무한가치를 활용, 미래 성장동력의 주요 의제로 삼는 데 방점이 찍혔다. ‘우리는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세계적인 수준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물산업은 물 순환체계 전반으로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며 “에너지 등 연관 산업과 이어져 복합산업으로 발전하면 2025년쯤 1000조원 규모로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능동적으로 물관리 기능 개편에 매진하고 있다. ‘물값 분쟁’ 등 현안을 해소하려면 효율적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신경영의 구호는 ‘G2G’(Green to Great)이다. 향후 10년간 물 중심의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도 양적 성장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이 담겼다. 여기에는 영속성과 리더십,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조직문화,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바람도 녹아 있다. 신바람나는 조직문화의 조성은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최근 아라뱃길과 4대 강 사업 등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갖게 된 재무 위험과 위기의식을 극복하고,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내부적으로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전략사업을 정하고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해외 매출 50% 달성 ▲유역 댐관리 일원화 ▲수도사업 통합화 ▲친수공간 재창조 ▲녹색에너지 선도 등이다. 해외 거점국가 중심의 고수익형 복합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수력발전댐의 다목적댐화, 광역기반의 지방상·하수도 통합형 사업구조 실현 등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물재생센터 소화가스로 전기 생산 추진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동 서남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소화가스 열병합 발전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 선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자는 2014년부터 센터로부터 하루 평균 5만 2000㎡의 하수 소화가스를 공급받아 시간당 78㎿의 전기를 생산, 판매한다. 이 전력은 85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자는 사업 계획, 시공, 관리 등 전반에 대해 투자해야 하며 시는 열병합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시가 두 번째 시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지난 5월 난지 물재생센터에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이번 사업으로 연간 9800t에 해당하는 석유 수입을 대체하고 1만 6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가물치가 농가소득 효자” 부산 가물치 활용 농법 개발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가물치를 활용한 친환경 쌀 재배법을 개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13일 부산 강서구 죽동동 농민 이상찬(55)씨의 논 2975㎡에 가물치 3000여 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가물치 농법’은 벼가 자라는 동안 가물치 치어(12~15㎝)들이 벼 포기 사이로 꼬리로 헤엄치며 만든 흙탕물이 햇빛 투과를 막아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또 가물치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바닥의 흙을 뒤집어 자라는 벼에 산소공급이 잘되게 해 벼가 튼튼하게 자라고 병해충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친환경농법이다. 가물치는 일주일 정도 물관리만 해주면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라기 때문에 농가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벼는 키가 50㎝까지 자라 잎이 무성해지면 아래쪽 잡초는 햇볕을 받지 못해 자라지 못한다. 왕우렁이를 같이 넣으면 완벽한 제초효과를 볼 수 있다 가물치는 벼가 50㎝ 높이까지 자라는 한 달여 동안 논에서 살게 한다. 그 다음에는 논 옆 웅덩이로 옮겨 키운다. 논물을 빼는 기간 가물치를 키우면서 겨울철을 보내려면 웅덩이에서 키워야 한다. 가물치 농법으로 재배한 쌀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쌀보다 20∼30% 값을 더 쳐준다. 가물치를 키운 뒤 팔아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 2년 정도 키워 어른 팔뚝 크기만큼 자라면 출하가 가능하다. 이 정도 크기의 가물치는 현 시세로 마리당 7000~1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앞서 잉어를 이용한 농법을 개발했으나 물닭과 같은 천적에게 잡아먹히는 등 효과를 보지 못하자 비교적 천적이 덜한 가물치 농법을 개발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가물치 농법을 다른 농가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가물치 농법은 친환경 쌀도 재배하고 이후 보양식 가물치도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가정에도 빗물 재활용시설 설치하세요

    서울에서 소규모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기가 한층 쉬워진다. 서울시는 버려지는 빗물을 조경용수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 빗물 이용 시설 설치 기준 개선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설치와 이용이 저조했던 소규모 빗물 이용 시설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용량을 다양화하는 등 일반 가정에도 설치가 쉽도록 했다. 그동안 소규모 빗물 이용 시설은 소수의 제작사만 제품을 생산하는 데다 1.4t이나 2t 등 큰 용량으로 규격화돼 있고 설치비가 평균 700만원(2t 기준)으로 고가였다. 이 때문에 2007년부터 시에서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83곳만이 이 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 설치와 유지 관리가 간단한 조립형 폴리에틸렌(PE) 제품으로 다양화해 설치비를 대폭 축소하고 용량 선택도 가능하게 했다. 설치자가 옥상 면적에 따라 적정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용량을 200ℓ~2t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설치비도 200만원 선으로 줄이기로 했다. 소규모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려는 시민은 시공업체 등에 직접 문의한 뒤 견적서를 받아 자치구에 신청하면 된다. 설치비는 기준 단가의 90%,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박상돈 시 물관리정책과장은 “최근 가뭄 등 물 부족 상황에서 각종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고 장마철에는 홍수를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소규모 빗물 이용 시설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구, 간판 심의 받아야 건축 인허가

    앞으로 중구에서 건축 인허가와 음식점 영업 인허가를 받으려면 옥외 광고물이 적법하게 설치돼 있는지에 대해 먼저 심의를 받아야 한다. 중구는 무허가 간판 설치와 불법 광고물 난립을 막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각종 인허가에 앞서 광고물관리 부서를 먼저 경유해야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종 건축 및 영업 관련 인허가를 신청할 때 광고물관리 부서인 도시디자인과에서 광고물 허가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쳐야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바닥 면적 300㎡ 이상인 건물을 신축, 증축, 개축하는 건축허가를 할 경우 건축과에 간판표시계획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건축과에서는 광고물관리 부서인 도시디자인과와 광고물 적법 및 허가 여부를 협의한 후 검토 결과를 민원인에게 회신한다. 규정에 부적합할 경우 이를 보완해야만 건축과에서 건축 인허가를 처리한다. 음식점이나 여행사, 관광숙박업, PC방, 출판사, 인쇄소 등도 영업관련 인허가 신청서와 옥외광고물 신고서를 함께 제출해 도시디자인과의 광고물 심의를 먼저 거쳐야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대부분 인테리어와 옥외광고물을 설치하고 구에 인허가를 신청하다 보니 각종 불법·무허가 간판이 난립해 도시경관을 저해하고 강제 철거 등에 따른 분쟁 우려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각종 건축 및 영업 인허가를 신청할 때 도시디자인과를 경유하도록 해 무허가 간판 설치와 불법 광고물 승계를 미리 예방할 수 있게 돼 옥외 광고 문화를 개선하고 도시 미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구, 아름다운 간판 선정

    서울 강남구는 옥외광고물의 수준을 높이고 바람직한 광고문화정착을 위해 ‘2012년 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간판’ 20점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열린 공모전에는 59점이 접수됐다. 구 광고물관리위원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간판 심의위원회에서 창작부문 7점, 설치부문 13점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주민들이 직접 추천한 것이어서 의미를 띤다. 창작부문에는 학동로(서울세관사거리~경기고사거리)에 있는 건축물 가운데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을 갖춘 간판을 추천받았다. 설치부문은 지역 내 설치된 광고물 중 조화성, 독창성, 참신성을 갖춘 광고물 중 주민들이 이메일 등을 통해 신청하도록 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에 출품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버려지는 산림부산물 폐기물에 포함시켜라”

    최근 환경부가 입법 예고한 ‘폐목재의 분류 및 재활용 기준’과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폐목재 재활용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8일 한국폐기물재활용 공제조합과 폐목재 재활용협회는 ‘폐목재의 분류 및 재활용 기준’의 변경은 발전 기업에 유리한 것으로 소규모 폐목재 재활용 업체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불평등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입법 예고된 개정안은 산림 부산물을 바이오 에너지로 분류하는 한편, 폐기물 관리법에서 산림 부산물을 폐기물에서 제외시켜 영세 업체들을 고사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것. 현재 임목 폐목재의 최종 수요자인 목재 업체에서는 원재료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런데도 산림작업에서 발생되는 산림 부산물을 발전용(지역난방공사 등의 에너지용)이나 산업용으로만 사용하게 한다면 물질 재활용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폐목재 재활용 업체들의 열악한 현실을 외면한 개정안은 에너지 생산이라는 명목만 내세워 물질 재활용을 도외시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면서 “입법 예고된 내용을 백지화하고 폐목재 재활용 업체들의 의견이 반영된 연구 결과를 통해 폐목재 재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오늘날 우리가 양질의 맥주를 사시사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자연 과학과 과학 기술들의 발전에 기인한다. 맥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 맥주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맥주를 만드는 양조 원리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세기 말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겨울철에 맥주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하면 맛 좋은 맥주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맥주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해한 미생물들에 오염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미생물이 억제되기 때문이었다. 냉각 장치가 없던 시절이라 추운 겨울에는 유해 미생물로 인해 술이 부패되거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맥주의 품질을 위해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맥주 양조 기간을 9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3일가지로 엄격하게 정해 놓기도 했다. 산업혁명시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1765년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물과 원료를 이송, 분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어 맥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1871년 독일의 칼 린데(Carl von Linde)가 냉동기를 발명한 이후 겨울철에만 만들 수 있었던 하면발효 맥주를 일년내내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1880년 프랑스 루이 파스테르(Louis Pasteur)는 오늘날까지도 큰 업적으로 평가 받는 연구성과의 하나인 효모에 의해 알코올이 생성된다는 사실과 저온살균법을 밝혀내어 맥주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1883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에 근무하던 에밀 한센(Emil Hansen)은 효모의 순수배양 방법을 개발했다. 120여 년전 파스테르와 한센의 연구는 현재까지도 미생물적 문제없이 양조를 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덴마크 맥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겠다. 1847년 야코프 야콥센(Jocob Jacobsen)이 칼스버그 양조장을 설립하는데 독일의 하면발효 맥주가 인기를 끌자 1865년 독일에서 효모를 몰래 갖고 나와 코펜하겐으로 돌아온다. 당시만 해도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야콥센은 칼스버그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덴마크 과학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1883년 이 연구소에 근무하던 한센이 효모의 순수배양법을 정립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맥주에 있어 야곱센은 덴마크의 ‘문익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맥주 품질의 기본은 기초과학에서 출발한다 맥주의 원료 선택과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은 근래에 와서 맥주 제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과학적 연구로 이루어 진다. 먼저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우수한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이외의 중요 분석항목을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정확한 정량적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한정된 곡물 중에 품질 좋은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곡물의 화학 분석을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빠른 분석을 통해 구매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곡물은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품질과 생산량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진다. 곡물을 수출하는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들의 국가는 국가차원에서 전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기후 조건 등을 자국의 위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료 중 맥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분, 단백질, 효소의 활성 등이 중요하고 홉의 경우에는 맥주의 쓴맛에 관여하는 알파엑시드(α-acids)와 호프 특유의 향미를 주는 호프 오일 등의 함유량 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액체 또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등의 정밀 분석 장비를 통해 이루어 진다. 맥주의 성분 중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하는 물은 수돗물 또는 먹는물관리법에 의거 미생물을 포함해 총 57항목에서 적합해야 사용할 수 있다. 분석항목 역시 미생물을 포함해 유해 영향 무기물질 및 유기물질, 심미적 영향물질등이 이화학적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국민건강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음용수의 합리적인 수질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먹는 식품으로는 매우 중요한 법률이기도 하거니와 국민 건강을 위해 맥주 제조자가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맥주 알코올의 생성은 효모에 의해 이루어 진다. 효모가 포도당을 이용하여 에탄올, 탄산과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사는 얼마나 우수한 효모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품질 좋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진다. 그만큼 맥주 효모는 극비에 부쳐 연구되고 있다. 효모에 대한 연구는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그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면역학적 기법으로 효모의 메커니즘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맥주의 원료만으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총체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료의 품질 규격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 맥주 보리의 재배량ㆍ기후변화ㆍ품종변화ㆍ품질 평가 결과 등을 미리 분석하여, 품질 좋은 원료만 선정하여 구매하고 있다. 일관된 맥주 맛은 과학 기술과 공학의 힘 맥주의 원료 분석이 기초 과학이라면, 맥주 제조공정은 공학의 역할이 강조된다. 맥주의 제조과정은 크게 담금, 발효, 저장, 여과, 포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형 맥주 생산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제조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는 각 공정의 온도, 시간, 스팀 양 및 냉매 조절과 공정간 맥주 이송 등 맥주의 주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제조 공정 중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부분까지도 이러한 맥주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많은 맥주회사들이 맥주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농가의 사료로도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의 맥주 제조 공정에는 맥주 맛의 안정성과 인체에 무해를 보장하는 제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잉여 부산물과 공정 폐수 및 폐기물의 처리의 친환경성까지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공학적 요소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유기적으로 접목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다양한 맥주만큼이나 현대 맥주 산업은 다양한 전공의 기술자를 요구한다. 우리 연구소와 생산 공장의 실무진만 봐도 단순히 식품을 전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화학, 미생물,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등의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는 양조전문가(Brewmaster)만으로는 운영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자를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맥주 분석기는 사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맥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맥주가 사람이 마시는 음료인 만큼 사람의 오감을 통한 분석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관능’검사라고 한다. 관능검사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느끼고, 입으로 먹어봄으로써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의 눈, 코, 입, 손은 현재 어떠한 계측 기계보다도 더욱 정확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법정 싸움’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4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탈법·불법 의혹이 불거져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를 조성 원가에 매입한 뒤 상업·업무시설을 지어 분양해 문화단지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시와 협약한 아트센터 전 대표 A씨를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사업계획서 및 컨설팅 용역에서 성과를 부풀려 꾸민 이중계약서를 통해 받은 은행 대출금을 용역비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송도 인천테크노파크도 지난해 7월 전임 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 중이다. 사이언스빌리지 부지(8만 2000여㎡)에 목적 외 사업인 스트리트몰(판매시설과 오피스텔)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해 분양률 저조로 4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용역비와 성과금을 부당 집행했다는 것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몰 분양 대행 용역비(34억원)와 부당 성과금(5000만원) 반환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영종지구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복합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도 지난해 11월에 파산한 뒤 급여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소송 등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지구의 로봇랜드 사업도 불량 사토 38만㎥를 사업 부지에 반입시켰다는 소송에 휘말렸고 로봇랜드 조성 업체 관련자들은 폐기물관리법 및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된 상태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무분별한 투자 유치 등이 가져온 후유증으로 이런 현상이 늘수록 인천시 신뢰도 추락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친환경·최첨단 ‘뉴 시티’… 웰컴 투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친환경·최첨단 ‘뉴 시티’… 웰컴 투 세종시

    [생태환경도시]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명품도시 4대강 사업으로 더욱 아름다워진 금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도시다. 함강습지, 미호습지 등 280만㎡에 이르는 인공·자연생태습지가 조성된다. 강변을 따라 30㎞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가 조성되고 한글공원, 봄내공원 등 다양한 테마형 공원 및 생활체육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한다. 도심형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하도록 세종보 상류에 4개의 마리나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쾌적한 ‘5無도시’로 조성 전봇대·쓰레기통·담장·광고입간판·노상주차가 없도록 설계됐다. 도시 간선도로 전체에 공동구를 설치해 전선·통신·난방·쓰레기관을 지하화했다. 폐기물 자동수송시스템(자동 클린넷)을 구축해 쓰레기통과 쓰레기차가 눈에 띄지 않는다. ▲저탄소 녹색도시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건축물 등 6개 분야별 이산화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1990년 대비 70%다. 도시계획 분야는 개발예정지역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고 중심지역 도심도 총면적의 52%를 공원, 녹지, 친수공간으로 설계해 환경친화성을 높이도록 했다. 분당 신도시 녹지율(27%)과 비교하면 얼마나 쾌적한 도시인지 가늠할 수 있다. 바람길을 고려한 도시계획으로 도시의 열섬화를 최소화하고 공공건축물의 옥상녹화, 자연지반 유지, 도로 투수포장 등으로 생태면적률을 50%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그린네트워크 환경생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환경 및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녹지축과 하천축을 총괄하는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주 녹지연결축(국사봉-원수산-전월산)과 주 하천 연결축(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류지점을 생태거점지역으로 설정해 생태를 복원하고, 주 녹지연결축에서 발원해 지방하천으로 연결되는 계곡을 녹지-하천연결 거점으로 설정해 녹지와 하천생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문화도시]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 공교육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유지한다. 유치원 66개, 초등학교 41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 20개, 특수학교 2개가 들어선다. 대학이 들어설 부지도 별도로 구분돼 있다. 품격 높은 문화시설도 조성된다. 박물관, 공연장, 도서관 등을 다양하게 설치한다.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초적인 공공보건시설을 짓고 수준 높은 민간의료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다. 다양한 계층이 누릴 수 있는 복지시설 또한 충분히 들어선다. [스마트시티] ●첨단 U시티 첨단정보통신기술과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도시공간에 접목해 주민의 삶과 도시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기업도시뿐 아니라 전 세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유비쿼터스 도시 조성이 기대된다. 업무·소관별로 운영하는 교통상황실, 방범, 방재, 환경관리, 시설물관리센터 등을 하나로 통합 운영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도시 전역에 초고속인터넷망과 무선망을 깔아 원격진료, 맞춤형 행정정보제공, 기상정보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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