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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정윤회 문건은 뜬 소문 짜깁기”…정윤회 “국정 농단자 오명 벗어 다행”

    檢 “정윤회 문건은 뜬 소문 짜깁기”…정윤회 “국정 농단자 오명 벗어 다행”

    정윤회 문건 수사결과 발표 檢 “정윤회 문건은 뜬 소문 짜깁기”…정윤회 “국정 농단자 오명 벗어 다행” 비선 실세 논란을 불러온 이른바 ‘정윤회 문건’ 내용은 풍문을 과장해 박관천(49·구속) 경정이 짜깁기한 것이고, 이렇게 작성된 문건은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로 박 경정이 박지만 EG회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은 5일 조 전 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비선개입 의혹과 문건 유출 경로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경정이 지난해 2월 청와대 파견 해제 후 정보분실에 짐을 보관할 때 그의 짐 속에 있는 청와대 문건을 복사한 한모(45) 경위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한 경위는 친분이 있는 한화그룹 임원에게 문건에 있는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 의혹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중인 2013년 6월 박 경정이 보고한 ‘VIP 방중 관련 현지 인사 특이 동향’ 문건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뒤 이를 박 회장측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정인 청와대 파견 해제 전인 지난해 1월까지 7개월동안 박 회장의 측근 전모씨를 통해 17건의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 ’정윤회 문건’은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1월 초 박 회장에게 전달됐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말 김기춘 비서실장 또는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으로부터 비서실장 사퇴설 경위를 파악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두 사람은 서면 조사에서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정윤회 문건’에 담긴 ‘십상시 회동’과 관련해 모임 장소로 지목된 강남 식당을 압수수색하고 정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추적한 결과 회동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경정이 ‘십상시 회동’을 들었다고 주장한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씨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행설은 2013년 말 박 회장이 지인 김모씨로부터 정씨가 미행한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측근을 통해 박 경정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미행당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으며 오토바이 운전자를 붙잡거나 자술서를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월 박 경정이 ‘정씨의 사주를 받은 남양주 카페 운영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미행한다’고 보고하자 이를 믿고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사실 확인까지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문건에 나오는 카페 주인 등은 정씨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박 경정도 검찰 조사에서 스스로 문건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이 박 회장측에 건넨 문건에는 ‘정윤회 문건’ 외에 ’EG대주주(박지만) 주식 일부 매각에 따른 예상 동향’, ‘VIP 친분과시 변호사 동향 보고’, ’VIP친척(박지만) 등과의 친분과시자 동향보고’ 등 대통령 주변 인물 내용이 담긴 문건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정윤회 문건’ 등 10건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 경정은 ‘정윤회 문건’ 등 14건의 문건을 청와대 파견 해제 후 서울청 정보분실, 도봉서 사무실 등에 보관한 혐의와 언론사 등에 유출된 문건이 청와대에서 도난당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꾸며 청와대에 제출한 혐의 등이 더해져 지난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청와대 비서관 등이 세계일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정씨가 시사저널을 고소한 사건,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씨 등을 고발하고 정씨가 맞고소한 사건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비선 실세 의혹에 휩싸였던 정윤회씨는 이날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후 변호인을 통해 “희대의 국정 농단자라는 오명을 벗게 돼 너무나 다행”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검찰 수사로 제가 국정에 개입했다거나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는 요지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작성 문건은 모두 허위임이 판명됐다”며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차마 견디지 못할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건 피해자로서 뜬소문과 허위정보로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일이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문건’ 유출 박관천 경정 3일 구속기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 경정이 3일 구속 기소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박 경정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은닉, 무고 등 네 가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박 경정은 지난해 2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이른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동향보고서’ 등 10여건의 청와대 문건을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경정이 빼낸 문건을 개인 짐에 담아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 숨겨 둔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특히 유출된 문건 내용을 토대로 한 세계일보의 청와대 행정관 비리 의혹 보도(지난해 4월) 이후 박 경정은 자신이 문건 유출자로 의심받자 반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로 유출 경위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같은 해 5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박 경정이 이 보고서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다른 파견 경찰관과 대검 수사관 등이 문건 유출자인 것처럼 내용을 꾸민 뒤 유출자를 처리해 달라고 진정했다는 점에서 무고 혐의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오는 5일 박 경정의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청와대 비서진이 ‘정윤회 문건’ 내용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이후 처리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조응천·박지만·박관천 ‘정윤회 문건’ 작성 직후 만났다

    조응천·박지만·박관천 ‘정윤회 문건’ 작성 직후 만났다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이 작성된 직후인 올해 1월 말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지만 EG 회장이 만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과 박 회장 등이 강남 식당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관천(구속) 경정과 박 회장의 측근인 전모씨가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비공식 보고를 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 문건의 경우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직접 박 회장에게 건넨 것이 아니라 박 경정과 전씨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통화 기록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하고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문건 내용이 허위라고 결론지은 상태다. 박 경정이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서 전해 들은 풍문 등을 바탕으로 꾸며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경정이 지난 2월 청와대 파견이 끝나 경찰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반출하는 데 조 전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무상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그는 정씨 문건 등 청와대 문건 17건을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50분쯤 법원에 나온 조 전 비서관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았으나 “성실히 심사에 응하고 오겠다”, “위에서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조 전 비서관은 심문이 끝나고 나서도 묵묵부답이었으나 감정이 북받친 탓인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 홀로 대응했던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같은 검찰 출신으로 2012년 디도스 특검보를 맡았던 이용복 변호사의 조력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은 심문은 세 시간 남짓 진행됐다. 검찰과 조 전 비서관 측은 1월 회동과 박 회장에게 전달된 문건의 성격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 건넨 문건은 공문서가 아니라 작성 일자, 제목, 기록 주체 등이 없는 쪽지였다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靑문건 유출’ 조응천 영장 기각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등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31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됐다. 문건 신빙성 등을 놓고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조 전 비서관을 구체적인 물증 없이 무리하게 구속하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 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번 수사 들어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두 번째다. 청와대 내부 문건을 언론사, 대기업에 유출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사망), 한모 경위에 대한 영장이 지난 12일 기각된 바 있다. 당시 실질심사도 엄 부장판사가 맡았다. 결국 이례적으로 두 개 부서가 투입돼 한 달 가까이 끌어 온 ‘정씨 문건’ 수사는 요란한 시작과 국민적인 관심과는 달리 초라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경정의 범행 동기 부분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데다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비선 실세’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윤회 문건, 조응천이 박지만에게 전달했다”

    “정윤회 문건, 조응천이 박지만에게 전달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가 박관천 경정,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사법 처리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청와대 내부 감찰 결과와 엇비슷한 결말이다. 검찰은 다음달 5일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수사는 박 경정을 기소하며 유출 수사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박 경정이 지난 19일 구속된 뒤 기존과 일부 다른 진술을 하며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이 조 전 비서관에게서 박 회장 쪽으로 넘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박 회장은 조 전 비서관에게서 간접적으로 정씨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문건의 유출 경로가 기존 ‘박 경정→최모, 한모 경위→언론, 대기업’ 외에 추가로 드러난 셈이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27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정씨 문건’이 작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건을 ‘제3자’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3자는 박 회장의 측근 전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근무 당시인 올해 1월 정씨와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10명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국정에 개입했다는 문건을 작성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문건 내용은 허위라고 결론지은 상태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에 대한 감찰 업무 중 입수한 정보를 박 회장에게 누설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또 문건 내용의 진위를 떠나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되는 청와대 내부 문건을 외부에 전달한 만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며 정씨 문건을 박 회장에게 건넨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같은 날 조 전 비서관의 자택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이 같은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새벽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며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저는 이 땅에서 못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건유출’ 조응천 재소환… 영장 가능성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조 전 비서관의 검찰 출석은 지난 5일 이후 3주 만이다. 첫 조사 때 조 전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상 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며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전 비서관은 1차 소환 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포토라인을 통과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오전 10시 취재진을 피해 검찰 청사에 들어갔다.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근무 당시 박관천 경정의 문건 작성·반출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했다. 주로 특수2부(부장 임관혁)가 반출 과정 연루 여부를 캐물었고,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문건 작성 관련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박 경정이 문건 반출 뒤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 등을 유출자로 지목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 전 비서관을 추궁했다. 조 전 비서관 재소환은 박 경정의 진술 변화와 지난 23일 재소환 때 박지만 EG 회장의 진술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박 경정은 자신이 올해 2월 청와대 파견 해제 당시 내부 문건을 들고 나온 사실을 조 전 비서관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닫혔다던 지퍼(박 경정의 입)가 열릴 때도 있더라”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자신에 대한 미행설을 조 전 비서관 측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문건 신빙성이 6할 이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문건 반출 과정은 알지 못한다며 배후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 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회의록 유출’ 정문헌, 벌금 1000만원…검찰 구형보다 무겁게 처벌

    ‘회의록 유출’ 정문헌, 벌금 1000만원…검찰 구형보다 무겁게 처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회의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문헌(48) 새누리당 의원이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우수)는 23일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문헌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500만원보다 무거운 형이다. 재판부는 정문헌 의원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시 열람했던 대화록 내용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언급하고, 같은 당 김무성(63) 의원과 권영세 당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게 누설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화록 내용이 이미 2012년 국정감사에서 언론에 공개된 것이어서 더는 비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언론에 보도됐다고 언제나 비밀이 아니게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대화록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를 반복적으로 발언한 것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한 발언은 국감장이나 언론보도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밀을 잘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이를 수동적으로 확인해 준 것도 ‘누설’에 해당한다”며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에게 대화록 내용을 확인해 준 것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일비서관 재직시절 공무수행 중 알게 된 2급 비밀인 회의록 내용을 국감장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했다가 진위 여부 논란이 생기자 이것이 사실이라고 수차례 확인해 줬다”며 “직무상 비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반복적으로 누설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으로 장기간 정치·사회적 논란이 일고 외교적 신인도도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측면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문헌 의원은 김무성 의원 등에게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대화록 내용을 누설하고,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를 언급한 혐의로 지난 6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신중한 심리가 필요하다며 정문헌 의원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정문헌 의원은 선고 직후 “국민의 알권리와 NLL 수호를 위한 국회의원의 책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벌금형을 결정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 법률지원단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 경찰 그들은 누구인가] 서울청 외부에 따로 설치해 철통 보안… 고려상사·신라상사 등 가명 붙여 지칭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아는 사람만 알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이 노출됐다. 보안을 중시하는 속성상 민낯을 드러낸 분실은 의미가 없다. 경찰 수뇌부에서 1·2분실을 서울경찰청 내부로 옮길지, 아니면 동대문구의 모처 등 제3의 장소로 옮길지를 고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서울청 정보 1분실은 ‘고려상사’, 정보 2분실은 ‘신라상사’로 불리곤 했다. 요즘에는 정보관들끼리 ‘회사’ 정도로만 부른다. 경정급인 분실장은 ‘사장’, 경감급은 ‘부사장’, 경위 이하는 전무로 부른다. 정보 1분실은 정책(국회·정부부처·기업) 분야를, 정보 2분실은 경제·노동·문화·학원·사회 분야의 첩보를 수집한다. 각각 15명 안팎의 정보관이 근무하고 있다. 정보관 사이에서는 권력기관을 출입해 고급정보 인사들을 상대하는 1분실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구속된 박관천 경정이 희망했던 것도 정보 1분실장이다. 그나마 집회 등 현안이 많은 ‘노동·농민’ 분야가 지난해 초 1분실에서 2분실로 옮겨지면서 힘의 균형이 맞춰진 편이다. 서울청뿐 아니라 경찰청과 각 지방청도 분실을 운영한다. 경찰청 정보분실은 ‘한남동팀’으로 불린다. 1분실 정치·행정, 2분실 경제·노동, 3분실 시민단체·학원·종교 등으로 영역을 나눠 활동하고 각각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경기경찰청은 과거 외부에 뒀던 정보분실을 지금은 내부로 들여왔다. 정보 분실 근무경력이 있는 한 경찰관은 “검찰 압수수색 등으로 정보 분실이 마치 음모를 꾸미고 은폐하는 곳처럼 비쳐지는 게 안타깝다”며 “일선서 정보관들이 퍼즐 조각을 맞추듯 정보를 하나하나 모은다면, 정보 분실은 큰 그림을 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분실에서 일한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건 작성’ 박관천 구속…수사 19일 만에 첫 수감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관련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48) 경정이 19일 구속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9일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 경정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경정은 이날 심문에서 혐의 상당 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빼내 숨기고 허위 경위서를 만들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유출자로 몰아 처벌을 요구한 박 경정을 체포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문서 은닉,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경정이 거짓 경위서를 작성하는 데 개입한 인물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 또 ‘청와대 권력 암투설’을 촉발한 ‘정윤회, 박지만 미행설’ 문건과 관련해 추후 박 경정에게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檢 ‘정·박 문건 = 박 경정 소설’ 결론…무고죄 추가해 영장

    檢 ‘정·박 문건 = 박 경정 소설’ 결론…무고죄 추가해 영장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정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 등의 보고서는 물론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된 ‘문서 도난 후 세계일보 유출 관련 동향’ 보고서까지 모두 박관천(48) 경정이 허위의 사실을 지어낸 것으로 검찰이 마침표를 찍을 모양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윗선의 지시를 받았거나 제3자와 공모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박근혜 대통령 주변의 ‘권력 암투설’은 한 경찰관의 허위 보고서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결론 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8일 박 경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문서 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 때와는 달리 무고 혐의가 추가됐다. 박 경정은 지난 4월 청와대 행정관 비리 의혹에 대한 세계일보 보도 이후 문건 유출자로 의심받자 반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피해자로 꾸미고 공직기강비서관실 파견 경찰관, 대검 수사관 등이 반출한 것처럼 작성한 경위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경위서가 형식상 보고서이지만 문건을 훔치고 유출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와 다름없다고 보고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추가 수사를 통해 ‘미행설’ 문건과 관련, 박 경정에게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년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 비서실장을 끝으로 ‘야인’ 생활을 하던 정씨가 ‘비선 실세’라는 얘기는 정치권 술자리의 안줏거리였으나 지난 3월 시사저널의 미행설 보도 이후 ‘정설’로 둔갑하기 시작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잠시 주춤하던 논란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정씨 문건’을 보도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게 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수사 경과로 보면 논란이 된 박 경정의 보고서·경위서 내용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행 보고서의 경우 지방 근무 시절 알게 된 경기 남양주 유명 카페 주인의 아들 A(49)씨를 등장시켰다. 박 경정에게 ‘A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고 알려 줬다는 전직 경찰관 B씨는 보고서에 미행이 이뤄진 시기로 언급된 지난해 11~12월엔 이미 퇴직한 상태였다. 박 경정은 역시 지방 근무 때 B씨와 인연을 맺었다. 검찰 조사에서 B씨는 “박 경정과 통화할 때 A씨가 젊었을 때 오토바이를 탔고 지금은 안 탄다는 얘기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토바이를 몰지도 않는 사람을 ‘미행자’로 적은 것은 박 경정 머리에서 나온 ‘소설’이었다는 이야기다. ‘정씨 문건’에 언급된 서울 강남의 J중식당 회동도 사실이 아니었다. 또 유출 경위서에서 언급된 5명 역시 그가 끼워 맞춘 인물들로 문건 유출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관 한 명의 허풍 보고서와 이를 믿어 준 상관(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때문에 대한민국 핵심 권력부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겪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박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작성해 박 회장 측에 건넨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조 전 비서관이 박 경정의 문건 작성 및 반출에 연루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과제다. 조 전 비서관은 “나도 속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모(사망) 경위와 함께 지난 9일 체포됐다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한모 경위는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에 문건을 직접 유출하지 않고 구두로 내용을 전한 데다 현재 입원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제2 문건 유출 ‘원천 봉쇄’… 원본 아닌 사본 법정 공방 예고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관천 경정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에 따라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청와대에서 작성돼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된 문건을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경고 차원에서라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청와대 측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8명은 문건 유출 수사 의뢰를 하면서 “유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지정된 기록물이라면 이 법에 따라 처벌하고, 지정되지 않았다 해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과 청와대의 논리가 엇비슷해 보인다. 현행법은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의 보좌·자문·경호기관이 생산, 접수해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 및 물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록물은 문서, 도서, 대장, 카드, 도면, 시청각물, 전자문서를 총망라한다. 이를 무단으로 은닉 또는 유출했을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박 경정 유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로 인정될 개연성이 높지만 원본이 아니라 사본이라는 점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과 관련한 소송에서 복사본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아직 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검찰이 부가적으로 적용한 공용 서류 은닉 혐의도 논란거리다. 이는 공용 서류 원본을 숨겨서 그 효력의 발생을 막아야 성립하는 죄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파일 상태의 저장물을 출력한 것이기 때문에 원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명품주거, 일하고픈 영상단지, 가고 싶은 산과 바다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명품주거, 일하고픈 영상단지, 가고 싶은 산과 바다

    ‘부산 해운대구’가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드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민국브랜드대상 평가위원회(위원장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230여곳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영향력 평가에서 부산 해운대구가 종합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브랜드 관리와 홍보를 체계적으로 이어온 영광 법성포굴비가 특산물 분야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축제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벚꽃 축제로 인기가 높은 진해군항제가, 살고 싶은 지역으로는 깨끗한 주거환경과 상업시설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 서초구가 각각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우수한 지역 브랜드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체계적인 지역 브랜드 육성과 활성화를 돕기 위한 것으로 2013년 서울신문사와 연세대가 공동 개발한 지역 브랜드 평가 지수에 따라 이뤄졌다. 행정자치부와 NH농협이 후원하는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시상식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부산 해운대구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최고의 상업시설을 잘 조화시켜 도시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해운대구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동백섬과 장산, 해운대온천,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월광이 아름다운 달맞이언덕 등 ‘사포지향’(산·강·바다·온천)의 자연경관을 지닌 축복받은 관광도시다. 여기에다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인 영화의 전당, 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대규모 특급호텔 등 쇼핑과 문화 인프라가 갖춰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동해남부선 철도, 도시철도 등 사통팔달로 편리한 교통체계를 통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해안가에 형성된 ‘마린시티’는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릴 만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정보기술(IT)·영상·영화관련 첨단산업이 집적된 센텀시티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도약 중이다. 여기에는 기업이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해운대구의 보이지 않는 기업유치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해운대구는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시행규칙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공장 소재지의 산업용지 및 건축물을 임차한 입주 기업체가 동일 지역 내 다른 곳으로 이전 시 주소 변경 신청서 1장만 제출하면 이전이 가능해졌다. 특히 센텀시티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이 이전해 오면서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영상 후반작업기지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영화·영상 관련 콤플렉스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2009년 2만 800여개이던 기업체 수가 지난해 2만 5000여개로 4년 만에 4000여개의 사업체가 늘어났다. 영화와 영상 등 특화된 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게임과 영화·영상관련 기업들을 센텀시티로 유치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또 기숙형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3D 프린팅 창업센터를 설립하는 등 해운대구는 청년 창업자들의 ‘성역’으로 부상했다. 1990년 25만명 선이던 해운대구의 인구는 20년 만에 42만 5000여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43만명까지 증가했다. 부산시 전체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해운대구의 인구 증가는 영화·영상관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이주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된 데다, 정책이주지역인 반여와 반송 등 해운대 동부지역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해운대 동서지역 균형발전의 하나로 추진하는 핵심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사람과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경제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해운대구는 첨단 IT 산업 및 영화·영상산업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과 해운대시장 상권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해운대구는 또 해운대백사장 모래축제와 달맞이온천축제 등 지역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축제를 발굴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창작 오페라를 자체 제작하는 등 한 단계 앞선 문화콘텐츠를 통해 특화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해운대구는 도심에 산림생태관찰센터와 학교 숲을 조성하고 걸으면서 도심을 감상할 수 있는 반송 누리길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사설] 검찰 ‘비선 수사’ 국민 의혹없이 마무리해야

    ‘정윤회 동향 문건’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검찰이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형법상 공용서류 은닉 혐의로 그제 저녁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그동안 박 경정은 물론 박지만 EG 회장을 비롯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정윤회씨,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건에 등장한 핵심 인물 대부분을 소환, 조사한 끝에 박 경정을 문서 유출의 핵심 근원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 단계에서 검찰의 수사상황을 종합해 보면 유출된 문건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제보자로 알려진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의 말을 박 경정이 면밀한 확인 절차 없이 작성했다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건이 허위이고 ‘강남 비밀회동’은 없었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청와대 측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제한적인 범위에서 수사를 벌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씨와 소위 ‘십상시’들이 실제 비밀회동을 했다면 개인이나 업무용 휴대전화가 아닌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했을 수도 있는데 검찰은 차명 휴대전화의 존재를 밝혀내지 못했다.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검찰 수사 결과, 의혹이 밝혀지기는커녕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무는 형국이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청와대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고 살아 있는 권력을 조사하는 것인 만큼 투명성이 담보돼야 함에도 검찰이 청와대의 가이드 라인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정윤회 문건’ 내용을 ‘찌라시 수준의 루머’로 단정했다. 검찰 수사도 국정농단의 구체적 내용이나 비선조직의 실체 규명보다는 문건 자체의 유출 경위에 맞춰졌다. 문건 유출 수사과정에서도 ‘제3자에 의한 유출설’ 등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 청와대가 애초부터 지목한 박 경정을 유출 주범으로 체포했다. 유출된 문건은 청와대에서 작성해 비서실장에게 보고됐고 공공기록물로 등록된 것이다. 비선세력들의 국정농단 상황이 상세하게 적힌 문건내용을 확인할 책임은 검찰에 있음에도 애써 눈을 감은 흔적이 많다.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엔 약하고, 죽은 권력엔 강하다는 항간의 비아냥거림도 이런 이유에서다. 검찰의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최모 경위와 관련해 편파 강압수사 의혹과 함께 회유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수사 과정에서 강압행위는 없었다”는 검찰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검찰의 수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3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정윤회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신뢰한다’는 응답이 28.2%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63.7%나 됐다. 수사 초기부터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 이유는 바로 검찰에 있다. 조만간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종합 발표를 하게 된다. 지금의 분위기로선 검찰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꼬리 자르기식 수사였다는 항간의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국론은 또 양분될 가능성도 크다. 살아 있는 권력에 매섭게 채찍질하는 그런 검찰을 보고 싶은 것이 많은 국민들의 심정이다.
  • [부고]

    ●김성준(가미엔 대표이사)씨 부친상 백문일(KB국민카드 상무)김락곤(수지 왕수학학원 원장)최장열(목포 한사랑병원 원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000 ●안병호(NH농협증권 대표이사)영호(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 주무관)창호(우리건물관리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16일 강릉 동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3)650-6165 ●이윤구(전 선화예고 미술부장)정구(성공회대 총장)용구(연세대 서울강서지역자활센터장)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2227-7580 ●박정래(전 고려아연 부사장)·한덕신씨 별세 박인호(부경대 교수)씨 부친·모친상 기영석(목원대 대학원장)김효식(미국 세인트 주드 메디컬 근무)씨 장인·장모상 15일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860-3500 ●최종호(전 KBS·SBS 기술위원)씨 별세 윤석(한국오라클 전무)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27-7500 ●황인진(전 두산건설 부사장)인성(SK텔레콤 이사)씨 모친상 최선희(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회장)씨 시모상 이종범(조선대 교수)강정훈(한국씨티은행 부행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32
  •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檢, 박 경정 체포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檢, 박 경정 체포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16일 밤 11시 40분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근무 당시 자신이 작성한 문건을 지난 2월 경찰에 복귀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로 옮겨 놓는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을 외부로 반출했다”면서 “하지만 반출 문건을 언론사와 대기업 등에 유출하는 데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된 정보분실 소속 한모 경위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숨진 최모 경위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게 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 문건 내용을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 조모 기자를 지난 11일에 이어 또다시 불러 문건 유출 경위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6) EG 회장은 10시간30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시 5분쯤 귀가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오토바이 미행자를 붙잡아 정씨의 지시라는 자백을 담은 자술서를 받아냈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필요한 수사는 충분히 했다”고 말해 박 회장의 재소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의혹 꼬리 물었는데… 檢 “빈손으로 비칠라” 출구전략 고심

    [정윤회 문건 파문] 의혹 꼬리 물었는데… 檢 “빈손으로 비칠라” 출구전략 고심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마지막 ‘퍼즐 맞추기’ 단계에 돌입했다. 그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됐던 의혹에 견줘 문건 유출 과정을 제외하곤 자칫 ‘빈손’으로 비칠 수 있어 출구 전략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16일 “문건이 유출된 경로는 압수한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 객관적인 증거로 대부분 확인했다”면서 “세계일보로 유출된 문건이 다시 청와대로 흘러들게 된 과정에 대한 추가 수사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청와대 파견이 끝난 박관천 경정이 자신이 작성한 ‘정윤회 문건’ 등 100여건의 문건을 라면박스 2개에 나눠 담아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 일주일가량 보관했고 이때 최모(사망), 한모 경위가 문건들을 몰래 복사했다가 3월쯤 세계일보 등으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결정적 물증을 확보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아파트 소화전에 숨겨진 차명 휴대전화를 찾아내 확보한 한화 직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 등을 들이대자 혐의를 부인하던 한 경위가 유출 과정을 실토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제3자를 통한 다른 유출 경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경로로는 문건이 유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경정이 청와대 문건의 외부 유포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그가 청와대에서 문건을 반출한 사실이 모든 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점에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유출된 문건이 청와대로 다시 흘러들어 간 과정에 대한 수사는 추가로 진행된다. 지난 4월 세계일보 기사를 통해 문건의 외부 유포 사실을 파악한 박 경정이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문건 입수 경위를 조사해 청와대에 알렸고, 이때부터 청와대 자체 조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박 경정은 문건들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관, 대검 범죄정보 수사관 등을 거쳐 세계일보 등에 전달됐다는 내용의 유출 경위서를 제출했다. 이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에 “5∼6월 민정에 올라간 문건에는 제3자가 범인으로 지목돼 있다”고 말한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 경위서에 등장하는 이들이 연루된 단서는 전혀 확인되지 않아 검찰은 경위서 내용을 허위로 보고 있다. 검찰은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선 박 경정이 최 경위가 다른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을 끌어들여 만든 가상의 전달 경로를 듣고, 이를 확인 과정 없이 조 전 비서관 등에게 알리는 일련의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다른 경위서가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청와대가 조 전 비서관과 관련된 ‘7인 모임’이 문건을 작성, 유출했다고 의심한 것도 잘못된 경위서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청와대 자체 조사 과정에서 오모 전 행정관이 제출한, 스마트폰으로 찍은 문건 사진 100여장의 입수 경로도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사진을 세계일보로부터 조 전 비서관이 받아 오 전 행정관에게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조 전 비서관과 오 전 행정관을 소환해 이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세계일보가 문건 유출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청와대 대신 박지만 EG 회장을 찾아간 배경, 오 전 행정관이 문건 유출 사실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알린 이유 등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택대상 - GS건설 ‘하남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택대상 - GS건설 ‘하남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GS건설이 친환경 주거문화 정착의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아파트는 서울대 도시생태계적응관리기술연구단의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조경 개념’이 적용된 아파트다.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조경은 바람길과 물길, 수목을 활용한 공간 네트워크를 기본 개념으로 한다. 더불어 탄소저장, 자양분공급, 빗물을 오래 머금고 있는 토양의 고유기능을 강화한 생태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특징이다.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시원한 조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 녹색 조경설계에 중점을 둔 아파트다. 니얼 커크우드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교수가 단지 조경디자인을 설계했다. 미사강변도시가 한강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녹색 신도시라는 점에 착안, 단지 조경 전체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조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단지 외곽 동쪽과 남쪽을 따라 0.7㎞에 달하는 완충녹지가 조성되고 자연적인 물순환 원리에 가까운 물길이 단지 곳곳의 테마 공간을 따라 흐르게 설계했다. 단지 중앙에는 왕벚나무, 이팝나무, 명지나무 등 빗물량에 따라 색다른 경치를 느낄 수 있고 동시에 빗물 저장기능을 갖춘 ‘레인가든’도 설치했다. 빗물로 만드는 생태연못 ‘크리스탈 폰드’와 빗물을 모아 오염물질을 제거해 깨끗해진 빗물을 다시 자연으로 내보내는 빗물관리형 주차공간인 ‘에코 주차장’ 등 사계절의 변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윤회·십상시 회동…이번주 진위 결론날 듯

    정윤회·십상시 회동…이번주 진위 결론날 듯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문건에 등장하는 ‘정기 모임’의 실재 여부를 잠정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건 유출 수사는 이번 사건 문건 외에 또 다른 문건 유출 정황이 포착돼 확대 및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 이어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으로 수사 지침 논란이 또 제기된 가운데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檢, 정윤회 불러 십상시·김기춘·이정현 문건 의혹 확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정씨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정기 모임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모임의 실체를 명확히 해야 명예훼손 수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르면 9일 정씨를 소환해 문건에서 언급된 것처럼 정기 모임을 갖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 퇴출 등을 논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건 관련 최초 보도를 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까지 한 정씨는 “민정수석실이 조작했다”는 등의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한 것 외에도 문건에서 거론된 인물들의 휴대전화 기록과 위치정보 등의 객관적 자료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인물들의 통화 내역을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차명 휴대전화 사용 가능성까지 포함해 입체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모임이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연락책’으로 언급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에서 “정씨 얼굴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또 서울 강남의 J중식당 사장도 정씨 등을 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검찰의 최종 결론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씨 등을 고발 및 수사 의뢰해 당분간 미뤄질 수 있지만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는 오래 끌지 않고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제3자 유출설 탓 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문건 유출 수사는 확대일로에 있다.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 경정이 청와대 근무 당시 작성한 문건의 제목과 내용 일부를 청와대로부터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문건 외에도 박지만 EG 회장 부부 동향 문건 3건, 최모 청와대 비서관 비위 문건 등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4월 ‘靑행정관은 비리 면책특권’, 7월 ‘비리 혐의 비서관 1년째 내사 감감’ 등이 줄줄이 보도된 것을 놓고 박 경정이 여러 문건을 직접 유출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 외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 문건들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물론 제3자 유출설을 감안하면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경정은 검찰에서 “청와대 인사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들어가 문건을 복사했고 검찰 수사관과 경찰 정보관을 거쳐 언론에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 또 다른 복수의 경찰관이 유출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들과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휴대전화 송수신 기록 등을 분석해 유출 정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문건 유출 주체가 확인되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동대문구 최우수 행정 비결은… 민원문턱 낮추고 업무시간 늘리고 주민행복 채우고

    동대문구 최우수 행정 비결은… 민원문턱 낮추고 업무시간 늘리고 주민행복 채우고

    ‘동대문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라.’ 동대문구가 지역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정보공개 확대와 기록물관리 디지털화, 민원행복도우미 배치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유덕열 구청장의 구정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구는 주민의 알권리 확대를 위해 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사전공표 대상 목록을 260개에서 520개로 늘렸다. 비록 담당 직원의 업무는 늘었지만,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정의 이해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컸다. 또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기록물도 서울시 최초로 디지털화했다. 따라서 지역 주민 누구나 지역의 유명한 오스카극장이나 대왕코너 등의 옛모습과 역사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1층 민원실에 민원행복도우미를 배치했다. 노인이나 장애인의 민원 안내와 대필까지 책임지고 있다. 또 민원서류 신청서를 작성하는 책상도 작성시간에 따라 높낮이를 달리했다. 신청서 작성이 복잡한 것은 앉아서 작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여권 업무도 오전 8시~오후 8시로 시간을 연장, 지역 직장인을 배려했다. 더 나은 민원서비스를 위해 민원실 출구에 민원업무 평가 터치 스크린을 만들어 주민들이 스스로 만족도를 평가하도록 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구의 노력은 각종 평가에서 결실을 보았다. 최근 서울시의 2014년 ‘열린 시정을 위한 정보·민원·소통 기반조성’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구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정보공개 분야 ▲공공기록물 운영 내실화 ▲민원처리 신속성, 제도개선 등 민원행정 분야 ▲시·구정 정보공유 활성화 분야 등 총 4개 분야, 8개 항목, 20개 지표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정부합동평가의 ‘민원행정 분야’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유덕열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각종 우수한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주민을 더 헤아리고 배려하는 민원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檢, 이재만 비서관 조만간 소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 측 고소 대리인 조사로 수사를 시작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명예훼손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전날 세계일보 측을 고소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법률 대리인인 손교명(54·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를 불러 밤늦게까지 4시간 30분가량 고소장 내용과 취지를 확인했다. 손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일보가 보도한 청와대 내부 문건은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록물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죄도 성립되는 만큼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문건 원본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한 고소인 8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청와대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정보 담당 형사들이 작성한 첩보를 분석해 해당 문건과 비슷한 내용이 있는지를 살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건 작성과 보고 라인에 있었던 전 청와대 행정관 박모 경정,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홍경식 전 민정수석 등의 소환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문건 내용이 신빙성이 없어도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생산·보유된 것이라면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됐다면 더더욱 직무와 관련 있는 문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직접 확인한 사항이 아니면 ‘찌라시’를 출처로 밝혀야 하는데 마치 직접 조사한 것처럼 적어서 불완전한 문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이 고소인 조사에 직접 응하지 않기로 검찰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고소까지 한 마당에 검찰이 나오라고 하면 당연히 나갈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불출석 의사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소인 출두는 검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로 고소인은 검찰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은 통화기록 제출을 포함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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