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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정서적 돌봄 필요한 주민 ‘마음건강키트’ 배포

    강북, 정서적 돌봄 필요한 주민 ‘마음건강키트’ 배포

    서울 강북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음건강사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등으로 발생하는 구민들의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됐다. 구는 마음건강워크북과 심리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물품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키트’를 배부할 방침이다. 키트는 강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회원과 아동·청소년, 일반인 중 심적 어려움이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총 4000개가 제작된다. 마음건강워크북과 색연필, 마음건강리플릿이 공통으로 제공되며 센터 등록회원에게는 약달력이, 아동·청소년과 일반인에게는 원예세트가 지원된다. 마음건강워크북에는 정서조절을 위한 컬러링 도안이 공통으로 포함된다. 센터 등록회원, 아동·청소년, 일반인 등 대상군별로 다른 내용이 담겼다. ▲센터 등록회원의 경우 증상관리 및 약물관리 방법 ▲아동·청소년의 경우 감염병 및 재난 발생 시 나타나는 증상과 대처법 ▲일반인의 경우 심호흡·근육이완법 등 정서조절 방법과 일상생활 관리법에 대한 안내가 별도로 기재됐다. 구는 이달까지 제작한 키트를 배포할 계획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위기상황을 건강하게 극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 속 아시아물위원회 이사회 대전서 개최

    아시아 지역의 최대 물 분야 국제협력 기구인 아시아물위원회(AWC) 제11차 이사회가 8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AWC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설립돼 현재 27개국 138개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경부와 대구시, 수공 등 국내 이사기관은 대면 회의에 참석하고 중국 수리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태국 국가수자원청 등 국외 이사기관은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기관별 물 분야 코로나19 대응 방안, 아시아 물 관리 연구 협력사업, 제2차 아시아 국제 물 주간(AIWW) 개최, 아시아 물 복지 지표 개발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이사회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AWC와 공동으로 아시아 물 관리 연구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아시아 9개국을 대상으로 물 관리 개선을 위한 정책·기술적 대안과 구현할 수 있는 후속 물 관리 인프라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태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아시아 각 국의 고유한 물 관리 여건을 평가하기 위한 ‘물 복지 지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표는 환경부와 수공 등 국내외 물 전문기관이 협력해 2022년까지 개발한 후 아시아 각 국의 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에 활용할 예정이다. AWC·수공·국제수자원협회는 이날 3자 간 스마트시티 평가지표 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도 체결한다. 스마트시티 평가지표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해소, 도심 홍수 예방 등 스마트시티 개발에 필요한 물 관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준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펼쳐질 녹색 기반시설(그린 인프라) 시장을 국내 물 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아시아물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확보 총력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확보 총력

    울산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부처와 중앙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영남권 광역시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내년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울산지역 20개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울산시를 비롯한 부산시, 경남도 등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해 사업에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센터 구축, 자율주행 개인 비행체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 구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20개 국가 예산 주요 사업을 건의했다. 시는 또 한국판 그린 뉴딜과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 신속 추진,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종합지원 콤플렉스 조성,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 운행 등 7개 지역 현안 사업도 협조를 당부했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획재정부 정부 예산안 편성 전에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려 기쁘다”며 “한국판 뉴딜과 연계된 울산형 뉴딜 관련 국비 사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울산이 대한민국 최고 경제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앞서 지난 6월 26일 기재부와 산업부, 중기부 등 주요 부처를 방문해 울산 현안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빽빽이 들어선 건물 숲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 잠시 짬을 내 물가를 걷다 보면 운 좋게 피라미와 잉어를 비롯해 왜가리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은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성을 건립하기 전까지 이름 없는 자연 하천이었다. 태종대에 정비를 시작했지만, 해마다 범람해 물관리를 겪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복개과정, 그리고 2005년 복원사업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양은 예로부터 ‘물의 도시’라고 불렸다. 그렇다면, 어떤 물길들이 모여 청계천을 이루었을까.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은 2015~2019년 5년 동안 청계천으로 흐르는 주요 지천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한 ‘청계천 지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대상 지천은 백운동천(白雲洞川), 삼청동천(三淸洞川), 남소문동천(南小門洞川), 흥덕동천(興德洞川), 창동천(倉洞川)의 청계천을 이루는 주요 5개 지천이다. 보고서는 주요 지천 지형과 수계, 주요 공간의 역사와 공간 변천 등을 기록했다. ●‘본류’ 백운동천, 크게 바뀐 삼청동천과 남소문동천 보고서에 따르면, 백운동천은 청계천 지류 중 가장 길어 청계천의 본류로 간주한다. 백악산 창의문 기슭에서 발원해 인왕산과 경복궁 서쪽 지역을 따라 흐른다. 근처 골짜기인 백운동을 지나 백운동천으로 불렸다. 신교, 자수궁교, 금청교, 종침교 등 이름난 다리들이 있었다. 백운동천 일대 공간은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중심이던 궁궐, 사직, 사당, 관청인 육상궁과 사직단, 경희궁이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통치시설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 상류지역에 시민아파트, 중류지역에는 소규모 주택이 밀집했다. 현재 하류지역은 도심 재개발에 따라 업무지구로 변모했다.삼청동천은 백악산 동쪽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경복궁 동쪽과 조선시대 사학의 하나인 ‘중학’ 앞을 흘러 혜정교를 지나서 모전교 위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삼청동천 주변에 왕실 기관인 소격서와 종친부, 사간원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기관, 교육기관, 의료시설, 회사 등이 집중적으로 자리했다. 신흥 자본가가 근대식 도시형 한옥을 지었고, 해방 이후에도 전통적 주거 지역으로 개발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부터 전통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남소문동천은 남산 기슭 남소영 부근에서 발원해 장충단을 지나 광희동 사거리 부근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국립의료원 방면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하고, 다른 한쪽은 동쪽으로 흘러 이간수문을 통해 성 밖에서 청계천 본류와 합류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군사시설인 남소문과 훈련원, 하도감이 위치했다. 대한제국기에는 애국선열 추모공간인 장충단이 들어섰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기 위한 다양한 근대시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에는 군부정권이 정치적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반공과 호국, 민족과 세계화라는 키워드로 기념비, 동상, 국립극장, 자유센터 등을 세웠다. 1980년대 이후 하류에는 동대문시장, 이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생겨났다. ●교육의 중심 흥덕동천, 소공로 조성된 창동천 흥덕동천은 도성 동북부를 흐르는 지천이다. 서울국제고와 서울과학고에서 발원한 두 물줄기가 혜화로터리 부근에서 성균관을 감싸 흐르는 서반수와 동반수와 합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이 대학로, 효제동 일대를 거쳐 청계천으로 흘렀다.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지인 성균관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낙산 일대에 생성된 토막촌이 한국전쟁을 이후 국민주택으로 재개발됐다. 1975년 서울대 이전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들어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됐고 소극장들이 많이 생겨났다.창동천은 남산 서쪽 백범광장 인근에서 발원해 남대문시장과 시청 동쪽을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대한제국 때에는 경운궁과 함께 환구단, 대관정이 건립됐다. 소공로가 이에 따라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는 환구단이 철도호텔로, 대관정이 하세가와 관저와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이처럼 5개 주요 지류의 변화상을 꼼꼼히 살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도성 내 곳곳에 흐르며 청계천 본류를 구성한 주요 지천에 대한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면서 “청계천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사업으로 청계천 기획연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또는 서울역사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책방 홈페이지(store.seoul.go.kr)에서 책 형태로 구입도 가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스트코로나 해법 ‘그린 뉴딜’의 핵심은 스마트 물관리”

    “포스트코로나 해법 ‘그린 뉴딜’의 핵심은 스마트 물관리”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한다. 경기 위축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위기를 혁신 기회로 전환해 선도형 경제 구축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 미국에서 시행한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부양책인 ‘뉴딜’을 반영한 국가 프로젝트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양대 축이다. 그린 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통한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판 뉴딜의 실현 가능성과 성장 효과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그린 뉴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를 풀어낼 ‘해법’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변화의 계기는 마련됐다. 감염병 증가는 환경 파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위기는 기후변화다. 신종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의 경제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그린 뉴딜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의미한다.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저탄소 경제 구조로의 전환이다.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며 환경을 지키는 이전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사회적 불평등 등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방안 ‘물관리 그린 뉴딜’ 정책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국수자원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대한하천학회·한국물환경학회 등 국내 물 관련 4개 학회 공동으로 열렸다. 물 분야에서 그린 뉴딜 정책 방향과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물 분야 그린 뉴딜에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이 포함됐고, 통합 물관리 시행 1년을 맞아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물관리는 기후변화 적응과 탄소 저감, 경제위기 극복, 불평등 해소(물복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린 뉴딜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현재의 경제 및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환경 가치가 중심이 되는 녹색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그린 뉴딜은 외면할 수 없는 가야만 하는 길이다. 녹색 전환을 위한 근본적 혁신을 가져올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한국형 뉴딜’에 대한 기조 발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제사회 공조의 중요성이 확인됐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공공재에 대한 국제 공조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그린 뉴딜은 환경을 지키고 포용적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을 이뤄 내는 열쇠”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뉴딜이란 단순 경기 부양이 아니라 사회 계약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루스벨트의 뉴딜처럼 포괄적인 사회경제적 개혁과 발전 패러다임 전환을 담은 경제 회복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 전환 선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탄소 중립을 향한 기후정책의 실효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이용, 탄소제로 운송 수단, 주력 산업의 녹색 전환 등 6대 추진 전략과 지역 주민 주도 공정한 전환 등 4대 추진 기반 전략도 소개했다. 유 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 조건은 대통령의 문제 의식을 정부 부처가 따라잡아야 하고 특정 정권의 사업이 아닌 국가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과 기업·시민사회 참여, 지방정부 역할 확대 등이 후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경수(성균관대) 한국수자원학회장은 ‘녹색 전환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물관리 그린 뉴딜’ 주제 발표에서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환경적 형평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21세기 세계 물관리의 화두는 물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물 공급, 수질 관리, 홍수 방지 등 전통적 물관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스마트 물관리, 글로벌 물기업 육성 쪽으로 관심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물관리 일원화 이후 녹색 전환에 대해서는 “기상·수량·수질·발전 등 유역의 물관리 기관 간 정보를 통합·연계한 플랫폼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물재해 대응 및 물재해 관리 선진화가 필요하다”면서 “위성·레이더·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 도시 물 문제 대응 기술 표준화를 통한 스마트워터시티 플랫폼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창희(명지대) 한국물환경학회장은 ‘그린 뉴딜, 물환경 분야에는 어떤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가’ 주제 발표에서 환경부의 그린 뉴딜 추진 전략 중 물 분야에 포함된 스마트 상수도·하수도, 수열에너지를 거론하며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및 재생에너지 사용의 체계화·고도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물환경 분야 그린 뉴딜과 관련해 “강의 자연성 회복을 뒷받침할 정책 마련과 중단·지연되고 있는 하천 복원 및 습지 보전 등 착한 토목공사 시행, 새만금에 태양광·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박창근(가톨릭관동대) 대한하천학회장은 ‘그린 뉴딜에 입각한 통합 물관리 방향과 현안 과제’ 주제 발표에서 “물관리 일원화로 국가와 유역의 통합 물관리 등 정책 기반은 마련됐으나 하천 관리는 여전히 환경부와 국토부로 이원화돼 있다”며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한 핵심 기술 통합과 유역 물 순환을 고려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환경부로 하천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물관리 현안 과제로 농업용수 수용량 예측을 위한 협의기구 설립, 낙동강 물 흐름 정체와 비점 오염원 유입 등으로 인한 수질 대책으로 본류수 직접 공급 등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친환경 녹색 전환에 적합한 댐 수면을 이용한 수상태양광이 과도한 규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요 정책 및 사업 관련 보고서의 검증 기능 도입과 물 관련 갈등 해소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구자용(서울시립대)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은 ‘상하수도인이 바라본 그린 뉴딜 사업’ 주제 발표에서 “1980년 이후 도시화에 맞춰 상하수도 시설이 집중 설치되면서 시설 노후화와 지역 간 서비스 격차, 기술인력 부족 등이 심각하다”면서 “상수관로의 33%, 하수관로의 66%가 10년 이내 개량이 필요하지만 낮은 요금 체계로 투자 재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그린 뉴딜을 통한 노후시설 개선 및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이 요구된다”며 “상하수도 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물관리, 물복지 실현, 일자리 창출 및 운영관리 전문화·효율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물정책연구소장은 ‘한국판 뉴딜과 물복지’ 주제 발표에서 “물은 인간 삶을 위한 기본조건이자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이며, 물복지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물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통합정책”이라며 “물복지 투자는 생산 파급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양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형평성·안정성·건강성 등을 반영한 물복지 지수를 개발 중”이라며 “객관적 기준으로 지자체별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처방 제공으로 투자 확대 등 성과 환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물관리 그린뉴딜 정책심포지엄

    [서울포토]물관리 그린뉴딜 정책심포지엄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전경수 한국수자원학회장 등 참석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포용적 녹색전환을 위한 물관리 그린뉴딜 정책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 2020.6.2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쓰레기 산’ 쌓아둔 채 처리비용 15억만 챙긴 폐기물업체 적발

    ‘쓰레기 산’ 쌓아둔 채 처리비용 15억만 챙긴 폐기물업체 적발

    허가 받은 보관량을 40배 초과하는 폐기물을 받아 처리는 하지 않고 ‘쓰레기 산’을 쌓아둔 채 거액의 폐기비만 받아 챙긴 업체와 뒷돈을 받고 이를 눈 감아준 공무원 등 2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기도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A씨와 직원,해당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B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허가받은 폐기물 보관량인 560t보다 40배 많은 2만3000t의 목재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을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업체의 2만3000㎡ 규모 야적장에 쌓아둔 혐의를 받고 있다. 2018년 4월 문을 연 A씨의 폐기물처리업체는 같은 해 7월 허가보관량의 10배인 5600t의 폐기물을 쌓아뒀다가 적발돼 지자체로부터 2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계속 영업을 이어가며 폐기물을 받아 쌓아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업체는 폐기물 처리 과정의 중간단계에 있는 업체로 폐기물 수집·운반 또는 배출업체로부터 처리비를 받고 폐기물을 넘겨받으면 허가보관량 이내로 보관했다가 일부 자체 처리하거나 최종 처리업체에 처리비를 주고 넘겨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폐기물과 15억원가량의 처리비만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처럼 폐기물을 불법 보관하던 동안 행정처분 등 불이익을 받지 않고자 해당 지자체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B씨에게 12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지만,공무원 B씨는 “돈을 받지 않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공무원이 개입되어 있는 기업형 환경범죄를 막기 위해 환경비리,지역 토착비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김학진 안전총괄실장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김학진 안전총괄실장

    서울시는 신임 행정2부시장에 김학진(54) 안전총괄실장이 임명됐다고 26일 밝혔다.경주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뒤 홍익대 도시건축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신임 부시장은 1995년 제1회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6년 서울시에 임용돼 시설계획과장, 물관리정책관, 물순환안전국장,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을 거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신임 부시장은 도시계획에 ‘공공기여’ 개념을 처음 도입하고 노후 기반시설 관리체계를 혁신했으며 친환경 지하도로 건설을 주도한 도시계획, 건설, 안전 분야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는 차관급 정무직 국가공무원으로, 서울시의 임명 제청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됐다. 임명일은 다음달 1일이다. 시는 행정2부시장 임명과 함께 3급 이상 간부 16명 전보 역시 1일 자로 시행한다. 서울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나백주 시민건강국장 자리를 박유미 보건의료정책과장이 맡으며 한제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안전총괄실장, 김선순 지역발전본부장이 복지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류훈 주택건설본부장이 도시재생실장으로, 김성보 주택기획관이 주택건축본부장을 맡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제주 서귀포 물 문제 해결 ‘시동’

    제주 서귀포 물 문제 해결 ‘시동’

    누수율이 심각한 제주 서귀포 지역에 대한 상수도 체계 정비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제주 남부지역 물관리를 위한 제주지사 서귀포수도센터를 제주 서귀포시 유포리아지식산업센터에 개소했다. 센터는 서귀포지역 물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동(洞) 지역 유수율을 75%까지 향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누수 관리, 블록시스템 구축 등 상수도 체계 전반에 대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과 노후 수도시설로 유수율이 2018년 기준 전국 평균(84.9%)에 비해 낮은 46.2%에 불과하고 누수량이 하루 20만 8000t에 달한다. 사업대상 지역인 서귀포 동(洞) 지역은 읍·면 지역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높아 사업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공은 사업 완료 시 누수 절감에 따라 연간 4700만t의 물 확보 및 602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수공은 2004년부터 전국 23개 시·군의 지방 상수도를 위탁운영하고 70개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6년 일부 읍·면 지역에 대한 유수율 제고사업을 진행해 유수율 70%를 달성했다. 박재현 수공 사장은 “물관리 전문기관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청정제주의 물 문제 해결 및 깨끗한 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콩서 사람 문 개 주인에 “1억 5천만원 배상”…가장 비싼 견종

    홍콩서 사람 문 개 주인에 “1억 5천만원 배상”…가장 비싼 견종

    사람을 물어 상처를 낸 개의 주인이 피해자에게 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홍콩 법원 판결이 나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법원은 티벳탄 마스티프 품종의 개 2마리를 키우는 세실리아 추이(60)씨와 그 아들에 대해 “96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를 개물림 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정한 손해배상액에는 정신적 위자료 65만 홍콩달러와 미래 치료비 19만 홍콩달러가 포함됐다. 그리고 소송 비용 대부분도 추이씨가 부담해야 한다.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전직 직원인 만쓰와이(26·여)씨는 지난 2015년 위안랑 지역에 있는 집 근처에서 추이씨가 키우던 개 2마리에게 물려 심한 상처를 입었다. 추이씨의 개 2마리는 각각 42㎏이 넘을 정도로 몸집이 컸지만, 만씨를 물 당시에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매지 않은 상태였다. 얼굴과 몸 여러 곳에 상처를 입은 만씨는 오른손에 경증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 어릴 때부터 즐기던 피아노도 제대로 칠 수 없게 됐다.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대인 기피증까지 겪고 있다. 그러나 견주인 추이씨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이씨는 홍콩 인근 선전 등에서 만씨의 뒤를 밟아 그가 사람들과 만나는 장면 등을 50여 차례 촬영해 법원에 증거물을 제출하기도 했다. 법원은 추이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만씨는 개물림 사건으로 인해 평생 남게 될 상처를 입었고, 정신적 고통을 당했으며, 삶의 일부였던 피아노마저 즐길 수 없게 됐다”면서 추이씨에게 거액의 배상을 명령했다. 앞서 홍콩 법원은 추이씨에게 동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1만 8000홍콩달러(약 2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고, 개들을 ‘위험 동물’로 지정했다. 티벳탄 마스티프 종은 티베트와 중앙아시아 유목 지대에서 유래된 견종으로 주로 혹한의 환경에서 염소나 양 등의 가축을 지키기 위해 길러졌다. 티벳탄 마스티프 종은 큰 덩치만큼이나 몸값도 어마어마해 중화권의 부자들 사이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기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4년 중국에서는 생후 1년 된 수컷 티벳탄 마스티프 1마리가 1200만 위안(약 20억 8000만원)에 팔린 적 있다. 홍콩의 개 전문가들은 티벳탄 마스티프가 추운 환경에 적응한 데다 유목 지역의 가축 지킴이로 키워진 종이기 때문에 더운 날씨의 홍콩에서 실내에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 그린 뉴딜과 스마트 수돗물 관리/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기고] 그린 뉴딜과 스마트 수돗물 관리/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저성장 기조가 전례없는 감염병 사태와 맞물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국난 극복과 선도형 경제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그린 뉴딜을 주목하고 있다. 녹색 전환을 통해 그린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과거 토목공사를 위주로 하던 경기부양 방식과 사뭇 다르다. 저탄소 친환경 경제 전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중 물관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그린 뉴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국민생활 개선’, ‘미래지향 융복합’, ‘경제활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4대 원칙 아래 물을 통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기반의 스마트 물관리를 통한 국민체감형 수도 서비스 혁신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파주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큰 힘이 됐다. 상수도 공급 단계마다 IT를 접목한 과학적 수량 및 수질 관리, 실시간 수돗물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체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보기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지방상수도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 중이다. 실시간 감시와 자동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2022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 뉴딜에 전국 48개 광역상수도의 스마트화가 포함되면서 국가 전체의 상수도 스마트관리 체계 완성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국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 센서, 통신 설비 등 스마트 물관리 인프라 시스템 구축과 유지관리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스마트 물관리 기술 기반의 신시장 발굴과 스마트 미터링 등 기자재 판로 확대로 물산업 성장도 기대된다. 국가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이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의 선도적 사례가 되도록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투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대북전단 수사 경찰, 탈북단체 2명 입건

    대북전단 수사 경찰, 탈북단체 2명 입건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수사하는 경찰이 탈북민 단체 관련자 2명을 입건하고 경기 연천, 파주 등 접경지역 주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4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과 관련한 통일부의 수사 의뢰 외에도 시민단체에서 고발장을 접수한 사건이 들어왔다”며 “보안부장을 TF팀장으로 한 대북전단 및 물자살포 수사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서울청에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등 2곳을 수사 의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탈북민 박상학씨가, 큰샘은 그의 동생인 박정오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다.연천, 김포 등 접경지 현장 조사 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11일 두 단체 관련자 전원에 대해 형법상 일반 이적(미수, 예비, 음모, 선동, 선전 등) 혐의와 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12일 두 단체가 대북전단용 풍선에 가연성인 수소가스를 주입한 것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 위반이라며 추가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2일과 16일 통일부 관계자를 불러 수사 의뢰 내용 등을 확인했다. 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대비해 탈북단체 관련자 2명을 입건하고 대북전단이 주로 살포된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 파주, 김포, 인천 강화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파주서 수소가스통 20개 압수 경찰은 전날인 21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매달아 보내는 풍선에 주입할 때 쓰는 수소가스통 20개도 압수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안이 중대하고 우리 국민의, 특히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라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곰에게 습격당한 美여성, 노트북으로 때리고 자력 탈출 성공

    곰에게 습격당한 美여성, 노트북으로 때리고 자력 탈출 성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최근 자택 뒷마당 의자 위에서 깜빡 잠이든 젊은 여성이 곰에게 습격을 받았지만, 품에 끼고 있던 노트북을 들고 싸우다 간신히 집안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지난 15일 저녁 시에라 마드레라는 이름의 19세 여성이 이와 같은 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관리국 소속 패트릭 포이는 “그녀는 곰이 접근하는 소리에 눈을 뜬 직후 습격을 당했다”면서 “곰이 그녀의 팔과 다리를 발톱으로 긁은 뒤 다리를 깨물었다”고 당시 습격 상황을 전했다. 이 때문에 피해 여성은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담당자는 “그녀에게 있던 무기는 노트북뿐이었다. 이것으로 곰을 때려 곰이 움츠러든 틈에 재빨리 집안으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그 후 신고를 받고 현지 경찰이 마드레의 자택으로 출동, 얼마 지나지 않아 야생동물 관리국도 도착했다. 여성의 주장은 근처에서 곰 발자국이 발견되고 자정쯤 곰을 목격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부터 사실로 입증됐다. 담당자는 또 “이번 습격의 계기가 된 도발 행위는 없었다. 당시 여성은 음식을 갖고 있지 않았고 어미 곰과 새끼 곰 사이에 들어간 것도 아니라고 말헀다”면서 “곰에게 먹잇감으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사실 이 지역에서 잠을 자던 사람이 곰에게 습격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한 노숙인 남성이 곰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문제의 곰은 잡히지 않았다. 이번에 여성을 덮친 곰 역시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붙잡히면 안락사 처분을 받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진희 의원, 경기도 안전한 학교 과학실 조례 제정

    황진희 의원, 경기도 안전한 학교 과학실 조례 제정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황진희(더불어민주당·부천3)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안전한 과학실 설치 및 관리 조례안’이 15일 제1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황 의원은 “과학실에서는 다양한 화학약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잠깐의 실수로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안전한 과학실을 설치·관리하여 과학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과학실 설치부터 안전점검, 안전교육, 약품과 폐수·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제도적 테두리가 필요하다”며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학교 과학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불·열원 관련 실험사고, 화학약품 관련 실험 사고, 유리 기구관련 실험사고, 폐시약 관련 사고 등이 있으며, 경기도 내 발생한 과학실 안전사고는 2017년 29건(29명), 2018년 61건(70명), 2019년 7월 기준 37건(57명)이 발생했다. 조례안은 ▲ 과학실 설치 및 안전점검 ▲ 과학실 안전교육 ▲ 안전장구 및 약품사용방법, 폐수·폐기물 관리 및 처리 ▲ 사고 대응체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황 의원은 “학교의 과학실과 관련한 독립된 법령이 없어 그동안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설계된 화학물질관리법, 폐기물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여러 법령의 적용을 받고 있다”며 “안전한 과학실 조례와 함께 국회와 교육부에 학교과학실 관련 독립 법령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도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례안 및 건의안은 오는 24일 제344회 제4차 정례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5 남측위, 삐라살포단체 대표 경찰 고발 “엄중 처벌”

    6·15 남측위, 삐라살포단체 대표 경찰 고발 “엄중 처벌”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12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는 민족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남북 대결을 부추기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면서 박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박 대표가 대북 전단용 풍선에 수소가스를 주입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수소는 애드벌룬을 잘 뜨게하지만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에 광고용 애드벌룬에 쓸 수 없도록 했다. 또 박 대표가 드론을 이용해 전단지를 북에 보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드론 비행 전에 승인을 받도록한 항공안전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북교류협력법 상의 반출 승인 규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앞서 통일부가 지난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대표 등 2명을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공유수면관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데 이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이 추가된 것이다. 남측위는 정부의 고발조치에 “너무 늦은 조치이지만 다행인 일”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수사당국은 내일 당장이라도 수사에 착수할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대북 전단 문제도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짙다”며 “대북전단 살포단체가 미국 CIA와 연계된 미국 단체의 지원을 받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측위는 “남북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는 지금 정부는 남북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질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측위는 북한인권단체 나우에 대해 부실 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이동구 대표와 전 대표인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 등을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명 “대북전단 살포 한반도 평화 위협 행위”...결코 용납할수 없다

    이재명 “대북전단 살포 한반도 평화 위협 행위”...결코 용납할수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대북전단 살포는 실익은 없고 위험은 매우 크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협 받고 있는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 평화 위협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남북정상의 합의를 무시한 일부 단체 행위로 평화가 위협받고 하루 아침에 남북관계가 경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접경을 품은 경기도는 남북관계에 따른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다”면서 “6년 전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총탄이 마을로 날아오고 총알이 날아가는 무력 충돌이 촉발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것은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겠다는 위험천만한 ‘위기조장‘ 행위이자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재난’ 유발행위”라고 규정하고 “경기도는 평화를 해치고 목숨을 위협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이를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접경지역 일부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 자체를 금지해 불법행위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특사경을 투입하고 살포자 적발 시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풍선에 실려 보내는 전단지, 바다에 띄워 보내는 페트병 등 또한 엄연한 환경오염원이므로 폐기물관리법, 경찰직무집행법, 해양환경관리법,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옥외광고물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관련법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북전단 살포는 도민 생명 위협 행위”... 경기도 접경지역 ‘위험구역’ 지정

    “대북전단 살포는 도민 생명 위협 행위”... 경기도 접경지역 ‘위험구역’ 지정

    경기도가 접경지역 일부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단순한 의사 표현을 넘어서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는 위험천만한 위기 조장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밝힌 대북전단 살포 금지 대책은 ▲접경지역에 대한 위험구역 지정과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금지 ▲차량이동·가스주입 등 대북전단 살포 전 준비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을 통한 단속과 수사, 고발 조치 등 3가지다. 우선 도는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 시군 내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이 지역에 대한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한다. 이는 대북전단 살포와 이로 인한 충돌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사회재난’에 준하는 사태로 판단한 것이다. 이 법률 제41조(위험구역의 설정)·43조(통행제한 등)·46조(시도지사가 실시하는 응급조치)는 시도지사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험구역 설정과 통행 제한 등 응급조치를 지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 도는 위험구역 지정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 현재 4개 시군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험구역이 지정되면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출입을 시도할 경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거나 수사 인계, 입건 조치할 계획이다. 사전신고 없는 대북 전단지는 불법 광고물로 간주하고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들 지역 이외에 동두천, 양주, 포천 등 접경지역 7개 시군과 합동 점검을 통해 이미 수거됐거나 앞으로 수거되는 대북 전단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공중 살포된 전단지가 지상에 떨어질 경우 이를 폐기물로 간주하고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거 조치와 함께 복구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대북전단 살포로 도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사경을 비롯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강력한 단속과 수사를 진행한다. 도는 대북전단이나 쌀이 들어있는 페트병을 해양에 살포할 경우 폐기물관리법상의 폐기물로 간주하고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 한편 이를 오염물질 배출행위로 보고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단속, 수사, 고발 처분하기로 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위해 미등록자가 고압가스를 운반하는 경우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위반으로 운행중단과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이 부지사는 “비무장지대와 다수의 접경지가 포함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막아서는 일체의 행위를 반대한다”며 “경기도에 험악한 비방의 전단이 아닌 화해와 협력을 양분 삼은 평화의 꽃이 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접경지역에서는 대북전단 살포로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 북한은 2014년 10월 10일 연천군 태풍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탈북자단체에 의해 대북전단 풍선이 날려보내지자 풍선을 향해 13.5mm 고사총을 10여 차례 발포했다. 당시 북한이 사격한 실탄 2발이 연천군 중면 민가 인근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청와대는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부는 앞으로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의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세먼지 대책이 가장 시급한 환경 현안”

    “미세먼지 대책이 가장 시급한 환경 현안”

    “미세먼지를 없애 주세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주세요.” 국민들과 전문가 집단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환경정책 현안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일반인 700명과 환경 분야 전문가 510명을 대상으로 한 환경정책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일반인은 37.9%, 전문가들은 37.3%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전한 대기 환경 조성’을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문제는 일반인 21.6%와 전문가 23.7%의 지지를 얻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세 번째 현안으로 일반인들은 10.6%가 ‘통합 물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먹는물 공급 기반 마련’을 꼽았고, 전문가들은 8.0%가 ‘자원의 선순환으로 순환경제 사회 실현’을 들었다. 환경정책 우선순위를 주관식으로 묻는 항목에서도 응답자들은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주로 적었다. 일반인은 47.0%, 전문가는 37.1%가 환경부에 미세먼지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미세먼지에 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정책에 대한 일반인 만족도는 57.1점으로 과제별 만족도 중 가장 낮았다. 일반인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은 기후변화 대응이었고, 전문가들은 통합 물관리 관련 정책이었다. 지난해 미세먼지 정책이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로는 일반인 37.0%가 ‘체감 가능한 정책 효과 부족’을 들었다.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제도적 기반 강화’(3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비해 전문가들은 ‘정책 추진 시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37.5%)하라고 제안했다. 2019년 환경부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만족도는 60.1점이었다. 2018년(59.7점)과 비교하면 0.4점 높아졌다. 일반인 만족도는 전년 대비 0.3점 낮은 58.9점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2.2점 높아진 62.9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개인정보 소홀히 하는 사회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개인정보 소홀히 하는 사회

    미국에 유학 가서 공부를 시작한 지 몇 개월 지난 후에 있었던 일이다. 지도교수가 내게 “혹시 필요할지 모르니” 자신의 집 전화번호를 갖고 있으라며 프린터로 인쇄해서 작게 잘라 낸 종이조각 하나를 건네줬다. 교수는 그걸 건네주면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Don’t lose it(잃어버리지 마).” 나는 그 순간에 그 말이 그 종이조각이라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의아했다. ‘지도교수는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잃어버리면 다시 물어보면 되는데 무슨 소리지?’ 나는 알겠다고 말하고 연구실을 나서서 걷다가 비로소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교수는 자신의 집 전화번호가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는 말을 한 거였다. 그러다가 미국 교수들의 명함에는 연구실 전화번호 외에는 다른 번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집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번호도 명함에 넣지 않는다. 한국의 문화에서는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가 없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 사회는 거의 모든 개인정보가 휴대전화 번호를 중심으로 축적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외국인이 한국에 도착해서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니다. 그만큼 휴대전화 번호는 중요한 개인정보의 기반인데, 명함에 박아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뿌리고 다니는 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한국이다. 하지만 모든 개인정보가 동일하게 함부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일선 노동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수준은 더욱더 심각하다. 가령 서울 시내 대형 건물의 화장실에 가면 종종 세면대 거울 옆에 ‘화장실 청소 책임자’라는 엽서 크기의 쪽지가 붙어 있다. 거기에는 중년 아주머니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그분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이런 알림판이 대개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문구로 끝나는 것으로 보아 그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에게 보라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럼 왜 전화번호를 적어 두었을까. 화장실이 지저분하거나, 화장지가 없다든가 하는 불편사항이 있을 때 전화를 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번호는 예외 없이 담당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다. 그들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전화번호가 노출된 것이다. 아무나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기분 나쁘면 언제든지 그분에게 전화해서 화풀이할 수 있게 무방비 상태로 공개한 것이다. 화장실에 전화번호를 두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사용자가 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면 청소용역회사 혹은 건물관리회사에서 전화를 받아 담당자에게 지시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그 용역회사는 귀찮으니 청소담당자가 직접 받아서 처리하라며 개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공개해 버린 거다. 우리 사회에서 스토킹이 늘어가고, 힘없는 노동자들이 ‘고객’들의 갑질에 얼마나 쉽게 노출되는지를 생각한다면 이는 용역회사의 무책임한 행동이다. 청소용역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톨게이트 직원, 버스 운전기사처럼 하루 종일 익명의 다수를 상대하는 노동자들의 이름과 사진을 마구 공개하는 나쁜 관행이 있다.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그 책임을 고용주가 노동자 개인에게 떠넘기는 교묘한 술책일 뿐이다. 지금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것을 자축하는 분위기지만,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확진자의 주소와 직장명까지 공개했고, 지금도 여전히 성별과 나이, 동선이 공개되고 있다. 확진자가 있었던 위치와 시간 이외에 다른 정보가 굳이 필요 없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많이 공개할수록 좋다는 안이한 발상이고, 개인정보를 소홀히 하는 습관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방역은 칭찬을 받지만 동시에 방역을 위해 개인정보를 거침없이 수집, 사용하는 국가로 중국, 한국 그리고 (한국에서 배웠다는) 이스라엘이 항상 언급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독일 같은 나라는 개인정보의 수집, 활용이 방역에 도움이 되는 걸 몰라서가 아니라, 그 국민이 개인정보는 목숨과도 바꿀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못 하는 거다. 개인정보는 우리가 먼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
  • 금천, 경단녀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

    서울 금천구는 서울시 남부여성발전센터와 함께 반려동물산업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반려동물산업 전문가 양성과정은 경력단절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관련 사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취업 및 창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은 시흥4동에 있는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반려동물산업총론, 반려동물이해, 반려동물산업 취업 및 창업 대비, 현장견학 및 실습 등 총 150시간 과정으로 구성됐다. 정규수업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취득, 창업실전교육, 구직상담, 취업지원 서류 작성법을 지원해 취업과 창업을 돕는다. 반려동물산업 분야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은 오는 16일까지 남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생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교육 비용은 5만원으로 수료하면 100% 환급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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