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연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70만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서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67
  • 미에 변혁물결… 유럽도 새로 나야(해외사설)

    여론조사 결과가 맞았다.냉전과 걸프 전쟁의 승리자인 현직 대통령보다 작은 주의 수수한 지사,전국민의 주의를 끌만한 빛나는 업적도 없는 46세의 사나이를 미합중국은 더 좋아했다. 빌 클린턴은 확실하게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쟁자를 능가했다.참신하지만 인신공격에 의연했고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능숙하고 설득력 있었다.소박하고 열정적이며 모든 상황에서 지칠 줄 몰랐다.그는 엄청난 곡예인 대통령선거 기간 내내 특출한 재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본질은 딴 데 있다.빌 클린턴은 커다란 물결에 실려 백악관에 들어간다.그 물결은 백악관 가는 길을 훤히 틔우고 의회에 수많은 새 인물을 보낸 국민들의 변혁 욕구다.이 새 욕구의 원인은 무엇인가.이것이 미국과 유럽에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가. 먼저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새 정치 실현을 보고자 하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의지를 들수 있다.그러나 미국이 불황기 동안 고난의 징조와 쇠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면 부시가 입은 타격은 덜 심각했을 것이다.일본과 유럽이 경제력을 키우는데 몰두하고 있는 동안 미국은 자유 세계의 방위에 전력을 기울인 나머지 경쟁국들과의 격차를 크게 해 버리고 말았다는 믿음이 사실 미국 전체에 팽배해 있다. 미국은 빌 클린턴에게 철저한 개혁,내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과 자원의 집중을 바라고 있다.그는 이를 약속했다.그는 재정 적자와 조세 저항이라는 두개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유럽에 대한 메시지는 뚜렷하다.미국에 유럽 안보를 기대는 것도,새 국제질서의 책임을 도맡게 하는 것도 더 이상 할수 없게 될 것이다.클린턴은 방향을 바꿀 것이다.이미 그렇게 선언했다.즉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전임자보다 이해심을 보일 것이나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유럽에 비타협적인 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한 가지는 분명하다.새 미국은 유럽이 책임있는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유럽이 자체 통합 추구 과정에서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기를,유럽이 워싱턴에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목표를 명확히 밝혀 주기를 미국은 기대한다..
  • 대선행보 가속/3당 지방순회 공약 경쟁

    ◎해양전담부 신설… 부산발전 약속/민자/충남지역 종친회돌며 지지호소/민주/“집권하면 시화지구에 신국제공항 건설”/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주말인 7일 부산·대전·청주·수원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표몰이를 위한 붐조성을 시도했다.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표밭인 부산에서 당원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도 단위의 필승결의대회를 마무리짓는 집회를 열었고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국민당대표도 각각 대전과 청주등에서 2만∼3만명의 당원이 참가한 임시전당대회와 3대 국민운동실천 당원결의대회를 개최,세대결을 벌였다. ○3만여 당원 모여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대선필승결의대회」의 대미인 부산지역결의대회및 민청발대식에 참석,『그동안 전국을 돌아본 결과 민심이 우리편임은 물론 모든 당원들이 단합돼 있음을 느꼈다』며 자신의 최대 「텃밭」인 부산지역 표다지기에 주력. 이날 행사가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는 지난 2주간에 걸친 결의대회중 최대인파인 3만여명의당원이 참석했으며 시종 플래카드와 깃발,피켓,수기 등이 물결치는 축제분위기 속에 진행. 참석자들은 김총재가 입장할 때와 손을 흔들 때마다 「김영삼,대통령」을 연호하고 「만세」를 외쳐 이 지역이 김총재의 표밭임을 입증. 김총재는 이날 『나는 바다가 키워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바다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역대정권은 바다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지만 내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해양전담부서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해양선진국으로 이끌겠다』고 약속. 김총재는 『한때 한국을 배워야한다고 외치던 세계언론들이 이제는 한국만큼은 닯지말아야 한다고 떠들 정도로 됐다』고 지적,『고질적인 한국병을 치유할 책임이 나에게 있으며 국민과 정부,노동자와 기업이 힘을 합치면 새로운 한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 김총재는 이어 『클린턴의 당선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원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국제조류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다수당집권 당위론」을 역설. 김총재는 이에앞서 이 지역 신발제조업체인 (주)세원,가톨릭센터,부산상의등 6곳을 방문하는등 강행군. 김총재는 특히 범어사 조정관스님 등 불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는 것이 일관된 신념』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부산의 불교세를 감안해 내년중에 부산불교방송설립을 반드시 허가하겠다』고 다짐. ○“새 시대 열자” 역설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충남지역 가락종친회 회원들을 유성 리베라호텔로 초청,오찬을 함께 들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임시전당대회를 겸한 「민주당대통령선거승리전진대회」를 열고 중부권에 민주당 바람 일으키기를 시도. 김대표는 대의원·당원등 3만여명이 참가,3시간30분동안 열린 이날 대회에서 『오는 12월 대선은 전진이냐 후퇴냐,좌절이냐 번영이냐의 중요한 갈림길』이라면서 『대선에서 승리를 쟁취해 침체와 좌절을 말끔히 청산하고번영과 도약의 새시대를 활짝 열자』고 역설. 김대표는 이에앞서 염광여상 고적대의 팡파르와 태극기를 흔드는 3만여 당원의 환호속에 대회장에 입장,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이들에게 민주당을 상징하는 「토끼와 거북이」인형을 각각 선물한뒤 착석해 문화행사를 관람. 한편 장석화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임시전당대회 Ⅰ부행사에서 민주당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민자당은 집권 33개월동안 권력암투에만 몰두,민자당병을 전염시켜 계층·세대·지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민자당은 30년간 지속된 반민주적 통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권을 내놓는 것이 역사의 순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Ⅱ부에서는 고적대 퍼레이드,한국무용,현대무용,모형로켓인 「승리호」발사등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양김시대 청산을”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청주와 수원에서 충북및 경기지역 「3대 국민운동 실천 당원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대선의 승부처로 주목되는 중부권 표밭갈이에 주력. 정대표는 이날 상오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당원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조그마한 나라를 경상도니 전라도니 나누어서 정권을 잡으려는 양금씨가 어떻게 잘사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열심히 일하는 정당 국민당만이 국민들을 골고루 잘살게 할 수 있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 정대표는 또 『청주를 정밀항공산업전초기지로 발전시키는 한편,동·서해안을 잇는 동서내륙고속도로를 건설해 충북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 이어 정대표는 수원에서 열린 경기지역대회에 참석,『공약이 몇개인가 또는 무슨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천할 능력과 의지가 문제』라며 『국민당은 밝은 새시대를 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 정대표는 또 『집권하면 5년안에 부가가치세율을 10%서 7%로 낮추고 영종도대신 시화지구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을 제시.
  • 3당후보,대규모 군중집회/부산서 필승결의대회/민자

    ◎민주/대전서 임시전당대회… 지지호소/국민/수원서 「3대국민운동 실천대회」 민자·민주·국민 등 3당 대통령후보들은 11월 첫주말인 7일 부산과 대전,청주·수원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당원행사에 참석,지역공약을 내세우며 대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황진선기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현재 12개 부서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는 해양관련업무를 하나로 통합,해양전담부서의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필승결의대회」에 참석,『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인데도 해양이 방치돼 왔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해양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해양전담부서가 설립되면 해양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진출,해저개발,해양오염방지사업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유민기자】 민주당은 7일 하오2시 대전공설운동장에서 김대중·이기택 두 대표를 비롯,대의원·당간부 일반당원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가졌다. 임시전당대회를 겸한 이날 대회에서 민주당은 대의원 숫자 조정을 포함한 일부 당헌을 개정하고 김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들이 국민대화합에 초점을 맞춘 1백개 항목의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수원=윤두현기자】 정주영국민당대표는 7일 『국민당을 중심으로 모든 반양금세력의 결집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정대표는 이날 청주와 수원에서 열린 「3대 국민운동 실천대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양금청산의 대세가 도도한 물결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변화처방」이 승리 이끌었다/미 대선레이스 승인과 패인

    ◎불황문제 등 집중 부각… 국민의 호응 얻어/인신공격 치중… 부시전략 되레 역효과 「클린턴의 승리와 부시의 패배」로 판가름이 난 11·3 미국대통령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미국민들의 변화요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빌 클린턴의 당선은 또한 12년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것으로 미국의 정책노선이 그동안의 대외지향에서 대내지향으로 선회,신고립주의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두가지 시각에서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하나는 역사적 시대적 흐름에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으로서의 선거전략과 쟁점차원에서 보는 것이다. 시대적 흐름에서 승패의 원인을 찾는다면 무엇보다 냉전종식이후의 새로운 변화를 희구하는 미국사회의 조류를 들수있다.미국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핵위협의 소멸등으로 위기가 이미 사라진 시기에 더이상 「냉전체제에 걸맞는 대통령」이 필요치않다는 것을 투표로 말한 것이다.걸프전의 승전퍼레이드가 지나간 거리에 군수산업의 실업자들이 배회하고있는 현상은 「변화의 당위성」을 반증하고있다. 또 하나는 전후세대가 어느새 미국사회의 주역으로 등장,전통적인 보수주의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클린턴­고어의 40대 티켓은 바로 이같은 전후세대의 바람을 탔던 것이다. 참전세대인 부시는 선거과정에서 병역기피혐의와 함께 월남전 반전운동을 도모했던 클린턴이 어떻게 군통수권자가 될수 있느냐고 수없이 질문을 던졌지만 이들 세대는 『그게 대수냐』는 반응이었다. 지난 2월 예비선거이후 내내 계속되다시피한 선거과정의 쟁점과 전략을 중심으로 따져보면 클린턴은 경제문제를 최대쟁점으로 부각시켜 「국민 제1주의」(교육,직업훈련,의료보장제도등의 개혁)라는 나름대로의 「변화」처방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기대에 일단 부응한 셈이다. 반면 부시는 국민들의 체감경제에 인식을 같이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민주당지배의 의회때문에 경제시책이 가동될 수 없었다는 핑계로 일관했고 대신 클린턴의 자질문제와 클린턴의 경제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앞으로 4년의 2차 임기동안 펼칠 정책의 청사진은 보여주지않고 클린턴의 경제처방이 『세금을 더 거둬들이고 정부가 지출을 더 많이 하는것』이라고 비판만 했고 『교활하고 어릿광대같은 자』를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을수있느냐는 등 자질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공화당진영은 월남전 징병기피와 제니퍼 플라워양과의 스캔들등 흠이 많은 클린턴이기에 선거 막판에 이 문제를 집중공격하면 게임은 간단하게 끝날것으로 낙관했던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중대한 실수였다.부시진영은 7월의 민주당전당대회를 계기로 클린턴의 인기가 의외로 급부상하자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인기만회작전을 구사했으나 지난주 초반 1∼2%포인트까지 클린턴과의 격차를 줄인것 말고는 지난 3개월동안 거의 줄곧 두자리숫자의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한편 무소속 페로후보의 출현은 결과적으로 민주,공화 양당의 싸움에 별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페로가 초반에 여론의 각광을 받은 것이나 10월에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어 TV토론직후 20%의 지지율을 획득한 것등은 부시행정부의 지난 4년동안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확산시켜주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와 클린턴의 선택에 고민하던 유권자들을 두고 한 정치평론가는 「분노」(경제를 어렵게 만든 부시에 대한 감정)와 「두려움」(경륜과 자질이 부족한 클린턴에게 과연 미국을 맡길수있는가하는 의문)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 현대사의 정치흐름은 보수와 혁신,경제성장과 사회정의,야경국가와 강한 정부,제국주의적 대외개입과 대내지향의 고립주의를 30년주기로 번갈아왔다.따라서 지금은 분명 대내지향의 변화(혁신)의 시대를 맞고있는 셈이다.1901년의 데오도르 루스벨트,1933년의 프랭클린 루스벨트,1961년의 존 케네디시대에 이어 1993년의 빌 클린턴시대가 바로 그렇다. 과거 30년주기의 대통령들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켜왔듯이 클린턴시대도 진보적 변화를 적극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클린턴이 후보지명전당대회를 통해 전통적인 민주당의 이념인 자유주의,진보주의에서 보수주의쪽으로 다소 각도를 돌린 중도주의를 정책노선으로 표방했기 때문에 「케네디식의 혁신」과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클린턴,“21세기 향한 진군의 시작”/대통령 당선되던 날

    ◎“우리 주지사 보라” 아칸소에 축제물결/“새 대통령 밀어달라” 부시,국민에 당부 ○주청사앞 환영인파 ○…제42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은 3일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의 압승이 「미국이 냉전의 종식과 21세기의 시작이라는 도전에 맞서 싸우기 위한 진군나팔소리」라고 선언. 클린턴 당선자는 아칸소주정부 청사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오늘 드높은 희망과 용기있는 가슴을 가진 수많은 미국인들은 새출발을 향해 표를 던졌다』고 풀이. 그는 13개월전 대통령 후보 출마를 발표한 바로 그자리에서 행한 이 연설에서 이어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변화에의 소명을 안겨주었으며 자신의 임무는 미국의 성장을 회복시키고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와 힘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청사앞에 운집한 수천명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번 선거는 미국이 탈냉전시대조류와 다음세기의 출발점에서 직면하게될 도전앞에서 울린 진군나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배를 자인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걸프전당시 미국과 동맹국들을 이끈 그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밤 한평생을 공직에 바쳐온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보내고자 한다』면서 냉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부시 대통령의 공적도 높이 평가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나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서부터 환경문제와 경제체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그리고 국방에서 국내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등한시해온 문제들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특히 다양성을 국력의 원천으로 삼아 국민을 한데 결집시키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권인수단 곧 구성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해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고 있는 공화당진영과는 달리 빌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빠르면 5일 정권인수반 반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통령직 수행에 따른 행정부 구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대조적. 특히 취임식등 관련절차보다 정권인수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정책방향이나 대의회전략등 통치구도에 관한일일 것으로 전망.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는 3일 13개월의 힘든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부인 힐러리,딸 첼시와 함께 리틀록으로 귀환,수백명의 친지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승리의 눈물을 나눈뒤 첼시와 함께 덴버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투표를 마치고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주지사 관저로 향했다.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보잘 것 없는 지역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아칸소주민 18만명중 4만여명은 이날 밤 리틀록 중심가에 모여 대형텔레비전을 시청하며 각 주가 클린턴의 수중으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주민들은 클린턴의 승리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우리는 보잘것이 없지만 대통령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생각처럼 낙후되지 않았다. 우리의 주지사를 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클린턴의 지지자들은 인근 한 호텔의 대형 회의장에서 축하파티를 열었으며 앨버트 고어의 재정후원자들은 지난 88년 아칸소를 「대통령주」로 만들겠다던 고어의약속이 성취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멋진 리틀록 클럽에 모였다. ○사냥허가증 등 구입 ○…재선에 실패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낮1시15분(한국시간)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민들에게 클린턴을 밀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베이커 비서실장의 소개로 제2의 고향 휴스턴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논물을 글썽이는 부인 바버라와 측근들이 허망한 표정을로 지켜보는 가운데 피로한 모습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부시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미국의 민주제도의 위대함에 존경을 보인다고 말문을 열고 클린턴의 당선을 축하하며 클린턴이 강력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칭찬한 뒤 『백악관에서 잘 하기를 바라며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협조를 다하겠다』고 다짐. 그는 『국민들이 뒤에서 새 대통령을 밀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고 바버라와 선거운동 팀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부상하는 나라』라고 선거운동시 강조한 입장을 재강조 한뒤 미국의 꿈을 버리지 말라고 당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미 은퇴를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시는 3일 아침 일찍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투표를 한 후 사냥먼허를 갱신했고 새 낚시릴과 미국의 대중음악인 컨트리 뮤직 카세트를 몇개 구입했다. 또한 후덕한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바버라 부시 여사도 백악관을 떠나면 휴스턴에 있는 부부 소유의 빈땅에 새 집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스 페로 후보는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지지자들에게 『미국민이 클린턴을 선택했다』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 ○유권자 1억 투표 ○…냉전체제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 전체 유권자의 53∼55%에 해당하는 약 1억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선거관계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 유권자 연구위원회」의 커타스 캔스 대표는 이같은 수치는 지난 88년 대선에서의 투표율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투표를 피해왔던 30대미만의 청년층이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로 낙선한 부시 대통령 및 무소속의 로스 페로 등 3명은 지난 선거 유세중 모두 2억8천9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연방선거위원회가 3일 발표. 이 가운데 부시가 1억1천2백50만다럴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출했으며 클린턴은 1억9백20만달러,페로는 5천9백20만달러를 썼으며 특히 페로는 1백30만달러를 빼고는 전부 개인돈을 쓴 것으로 나타나 재력을 다시한번 과시. ○중국출신후보 “쓴잔” ○…중국인으론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출마한 SB우(53) 전델라웨어 부지사는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델라웨어주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델라웨어 주지사를 두번이나 연임한 마이클 캐슬 공화당 후보에 패배.
  • “여러분이 킹 메이커”/3후보 지지 호소

    ◎당수뇌부 동원… 서울서 필승대회/민자/수원·평택 등 돌며 개발공약 제시/민주/“반김세력 결집… 경제대국 건설” 호소/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3일에도 공약발표,대선 필승결의대회 참석,시장·터미널 등을 방문하며 고정표를 다지고 유동표 확보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신한국 건설을 약속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는 3일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필승결의대회겸 청년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한국병」치유를 통한 「신한국」건설을 약속하며 수도권에서 「김영삼대세론」확산에 주력. 민자당측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중요성을 감안한듯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등 대다수 당수뇌부와 서울출신 의원전원에 서울시 44개 지구당에서 청년당원등 3만여명의 당원을 참석시켜 지금까지 당의 대선관련집회로는 최대 규모. 특히 「학생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개그맨 임하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프로그램에서부터 「변화는 과감하게,개혁은 확실하게」등 선거구호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20∼30대 젊은 유권자를 염두에 둔 느낌. 「0303」이라는 숫자가 적힌 모자와 수기·피켓 등이 물결치는 가운데 등단한 김후보는 『과거의 투쟁은 일제와의 투쟁,민주화 투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신한국창조를 위한 투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부정부패·과소비·사치낭비 등 「한국병」치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 김후보는 『정직한 사람,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살맛나는 세상,독식과 독점을 거부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바로 신한국』이라고 규정하며 『청년학생과 여성동지 여러분이 신한국창조의 역군으로서 함께 뛰자』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특히 『중립내각 구성으로 「여권프리미엄」을 포기,다른 당후보와 같은 출발점에서 당당히 심판받겠다』고 역설한뒤 『허황된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때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사람에게 그착각을 깨주도록 해야 한다』는등 민주당의 「신뢰성문제」와 국민당의 「정경유착」을 지적하기도. 주최측은 이날 「밝은 미래,깨끗한 선택,김영삼의 큰 정치」「자왈,용장·지장이 불여덕장」등 갖가지 플래카드를 내걸어 타후보에 비해 김후보가 갖고 있는 「밝고 후덕한」 이미지 부각에 주력. 정원식선대위원장은 『선대위원장 제의를 받고 개인적으로 며칠간 무척 번민했다』면서 『그러나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할 분은 김총재뿐이라는 믿음 때문에 결국 위원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지원 사격. 김종필대표도 찬조연설에 나서 『우리당은 개발시대의 두뇌와 민주화투쟁의 의지가 함께 모인 곳』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주도할 청년당원 여러분 모두가 김영삼후보를 위한 「킹메이커」의 소임을 다하자』고 당부. ○주부·농민들과 대화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지난주 경기북부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3일부터 수원·오산·평택·안성·이천·여주등 경기남부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직접 찾아가는 두번째 버스순회 유세를 진행. 김대표는 이날 상오 수원 경기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 대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시내 음식점에서 당원 1천여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결속을 다짐.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오산 5일장터와 송탄 버스종합터미널을 방문한뒤 평택에서 주부·중소상공인·농민등과의 대화를 가졌고 평택군 안화리의 이기준씨(55)집에서 하룻밤 민박을 하며 인근 주민들과 사랑방좌담회를 갖는등 강행군. 김대표는 경기도지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를 수원·평택·여주·이천·파주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개발공약을 제시. 김대표는 수원에서의 당원·당직자 간담회에서 정치권 일부의 반양금목소리를 겨냥,『선거를 하면서 상대방을 반대할 수는 있으나 반대만 갖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뒤 『정치노선과 정책,대통령후보 지명과정에 이르기까지 김영삼총재와 나는 다르다』고 차별성을 부각. ○본격 지방순회 돌입 ▷국민당◁ 국민당은 3일 광주시 염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3대 국민운동실천 당원결의대회」를 시발로 본격적인 대규모 옥내 지방순회 집회에 돌입. 정주영대표는 이날 체육관을 메운 2만여명의 당원들이 『정주영』 『대통령』을 연호하는 가운데 치사를 통해 『국민당은 반양금세력의유일한 대안』이라며 대선필승의 노력을 촉구. 정대표는 또 『3대 국민운동을 통해 밝은 정치행태와 의식으로 물갈이해 대선승리를 이루자』고 주장. 그는 또 『이번에야말로 양금을 갈아보자는 분위기가 고조돼있어 국민당을 중심으로 반양금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며 『집권하면 반드시 경제대국을 건설할테니 여러분이 맡은 책무를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해달라』고 당부. 국민당은 이번대회가 정대표의 국회대표연설에서 밝힌 환경·지역사회·통일국민운동에 대한 결의와 대선필승의지를 다짐하기 위한 집회로 오는 19일까지 전국 12개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라고.
  • “젊은층 유권자를 잡아라”/각당 대선전략

    ◎20∼30대 지지확보 총력전/14대총선때 57%… 당락 좌우/문화제행사·「폰뱅크」기법 등에 주력/홍보물도 글보다 만화·사진위주로 『젊은층 유권자를 잡아라』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자·민주·국민등 각 정당 「킹메이커」들이 고심하고 있는 대선전략의 핵심이다. 이들은 20∼30대 젊은 유권자를 겨냥,종래의 딱딱하고 지리한 당원단합대회와는 달리 젊은층의 구미에 맞는 문화제행사를 여는가 하면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연예인들을 선거운동에 직접 활용하는등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각당들이 젊은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20∼30대가 전체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데다 이들이 「정치불감증」에 걸려 현재까지 특정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이들 표의 향방이 당락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는 1천6백만명으로 전체 유권자 2천9백만명의 57%에 이르렀다. 민자당은 이같은 아이디어의 하나로 커피광고 문구를 본따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만나고 싶다」라는 김영삼후보 홍보용 만화를 펴낸데 이어 앞으로도 2권을 더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단순하고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각종 홍보물을 글보다는 사진과 그림을 위주로 만들고 있다. 지난 22일 김종필대표최고위원은 젊은층에게 영향력이 큰 배우 탤런트 가수등 연예계 인사 1백50여명과 점심을 하면서 김영삼후보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도 지난 23일 저녁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청년특별위원회 주최로 「출발! 20∼30대 물결!」이라는 문화제를 열어 젊은 유권자들의 김대중후보 지지분위기를 유도했다. 트레일러를 무대로 사용하는 「트레일러투어」방식을 사용한 민주당은 이 문화제를 오는 11월중순까지 전국11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할 예정이다.국민당도 만화가 이현세가 그린 정주영대표의 일대기 「감자꽃 트랙터」를 서울시내 50여개 서점에 배포,5천부정도를 팔았다. 각당에서는 이와함께 후보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폰 뱅크」기법을 도입하고,정치인과 함께하는 「정치풍자극」「대통령선거캠페인송」부르기등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으로 있다.또 「곰돌이(김영삼후보)」「거북이와 토끼(김대중후보)」「호돌이(정주영후보)」등을 마스코트로 내세워 가능한한 유권자들에게 정서적으로 접근,지지분위기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 정당이미지 개선에 이벤트 도입/민주당 「출발­20·30대물결」행사

    ◎팝스 오케스트라·영상 쇼 등 다채/서울 이어 대선전 12개도시 개최 민주당이 청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개선등을 위해 기획한 청년문화제「출발­20·30대물결」행사가 23일 하오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등 당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모여 행사를 지켜보았 김대표는 공연시작을 알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수행의원,20·30대 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반 관중석에 군데군데 섞여 앉아 출연진·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이 행사는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흥미거리를 제공,정치적 무관심을 허물면서 자연스레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주기 위해 대선전략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테너 신영조씨의 가곡독창으로 시작된 1부순서에서는「변화예감」을 주제로 60인조 서울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속에 귀에 익은 가곡이 이어졌고 가수 이동원이 히트가요를 친근감있게 불러 행사를무르익게 했다. 제2부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구성된「역사의 현장」이 내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여 중계됐으며 전문사회자인 박일규씨가 「신세대」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엮어 나갔다. 메인행사는 노래와 극으로 펼쳐진 제3부 「젊음의 축제」.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를 시작으로 변진섭·신형완이 히트곡을 선사,앙코르송을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언 오재미가 신디사이저 반주속에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어 국악인 신영희씨등이 판소리와 랩뮤직을 접합시켰고 전인권등 인기가수들과 김덕수사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재즈·사물놀이를 섞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대형심벌에 불을 켜둔채 출연자와 관중들이 함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등을 부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표는 이날 공연내내 웃음띤 표정으로 곁에 있는 한 청중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채 관람했는데 사물놀이도중 출연자의 노래요청에 『목이 잠겼지만 흥이 나니 한곡 부르겠다』며 청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 김민석위원장(영등포을)등과,이기택대표는 한광옥총장 이해찬당무기획실장등과 함께 각각 관중석에 앉아 멀티비젼쇼 개그풍자극 판소리와 랩,그리고 사물놀이패의 조인트 콘서트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다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 민주당은 이 행사를 대선전략 차원에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선전까지 수원·청주·대전·춘천·대구·울산·제주·광주등 12개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대선은 정책대결장” 공약개발 부심/3당,국정수행력 부각에 총력전

    ◎안정·개혁 중점… 당외 의견수렴/민자/유권자 찾아 좌담형식 정책 홍보/민주/「아파트 반값」 등 경제분야에 체중/국민 대선출진의 닻을 올린 민자·민주·국민 3당은 이번 대선이 어느때 보다 치열한 정책대결장이 될 것으로 판단,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을수 있는 공약개발 및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권을 담당할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일관된 정책기조를 강조,전화 등을 통한 유권자 접근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는 홍보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민자당◁ 신한국창조를 국정목표로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한국병 치유를 위한 교육개혁▲제2의 경제도약▲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실현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정책공약을 개발중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과 경제부문. 서상목의원은 『이는 이번 대선이 대학입시와 맞춰져 있는데다 각당 후보들이 「경제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어 이 부문들에 대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문의 경우 현재 지식과 입시위주로 되어있는 제도를 인간교육으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산업사회에 부응할수 있는 기술교육체제의 확립및 교육투자확대방안 등이 주요 골격을 이룬다. 예컨대 인문 실업고의 비율을 98년까지 50대50으로 하고 대학입시과목을 줄이는 대신 인성과 적성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경제부문의 주요 골자는 ▲기술한국▲작은정부 실현▲경제수립과정의 민주화로 대별된다.먼저 국력의 기본이 경제력이라는 인식아래 기술드라이브 정책추진및 인력양성이 그 주된 내용을 이룬다. 또 금융,기업창업,토지,건축관련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필요하다면 정부조직도 개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그동안 우리의 경제정책이 관주도형식으로 이뤄졌음을 감안,수립과정에서부터 민간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여기에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등 윗물부터 맑은 정치공약이 준비되어 있으며 강력한 정부를 위한 법질서 회복방안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족통합을 위한 비전과 실천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미 구체적인 윤곽을 마무리 짓고 21,22일 이틀에 걸쳐 김영삼후보에게 보고까지 마친 상태이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필요한 공약은 무리가 따르므로 공약수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들 공약은 크게 나눠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공약개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자당은 이들 공약을 70여가지로 압축,「김영삼후보의 70가지 약속」이라는 책자로 만들어 11월 중순쯤 대규모 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규모 군중을 동원,세를 과시하는 「바람몰이」대신 「버스투어」형식으로 유권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맞대고 연설이 아닌 좌담형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위주로 전환. 유세내용도 종전처럼 정부와 여당의 실정만을 집중 공격하는데서 벗어나 각 유세지역의 생활환경과 산업·문화등을 사전에 면밀하게 파악,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청사진을 제시해 수권능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탈정치화추세를 감안,심각한 정치적 접근대신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해 친근감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당청년특위는 이에따라 23일 저녁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출발 20∼30대의 물결」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도시를 순회개최하는 청년문화축전을 기획,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3일의 행사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김덕수사물놀이패,인기가수,국악인,성악가,개그맨들이 출연하고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관중석에 자리를 잡아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가지면서 개혁과 변화의 메세지를 전달할 계획. 주부등 여성층을 겨냥해서는 오는 31일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한강물살리기 시민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대회,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주부백일장,주부가요제,재활용품전시회 등도 열리며 11월까지 금강·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에서도 행사를 잇따라 벌일 예정. 「뉴DJ플랜」에 따른 김대중후보의 이미지 고양을 위해서도 김대표의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옥중서신 모음집 「사랑하는 가족에게」와 「김대중을 아십니까」「김대중은 말한다」등의 소책자를 당내 행사마다 배포하고 있으며 김대표의 일생과 포부를 담은 홍보용만화 「김대중­알고보면 가슴이 따뜻한 사람」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 중이다. ▷국민당◁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정책개발과 홍보전략을 짜놓고 있다. 「아파트 반값 공급」유의 「체감공약」을 연속적으로 터뜨려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각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공약도 약3백여건은 추려 놓은 상태. 이같은 정책공약에 신뢰성을 얹기위해 ▲서울·부산·청주 등 3곳에 「반값」아파트를 건설하고 ▲전국 20여개 지역구에 부품공장등을 연내에 착공키로 하는등 현대그룹을 활용한 「공약사전이행」방안을 적극 검토중. 국군의 날,경찰의 날 등 특정 이슈에 맞춘 신문광고,시리즈 정책광고 외에 단행본과 만화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있다. 이미 1백만부 이상이 배포됐다는 정주영대표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이를 만화로 각색한 「감자꽃 트랙터」,정대표의 사상과 신상명세를 총1백13개 항목의 문답형으로 구성한 「정주영에게 듣는다」등이 간행,배포되고 있다. 당내소식과 정대표동정 등을 TV뉴스형식으로 꾸민 비디오테이프가 주기적으로 제작·배포되고 있고 곧 멀티비전등 첨단전자매체도 동원할 계획이다.
  • 북은 합작앞서 개혁에 나서라(사설)

    북한도 외국인의 대북한 투자법을 만들었다.21일 발표된 「조선외국인투자법」등이 그것이다.자본주의국가들의 외국투자유치법과 유사한 내용이다.비록 자유경제무역지대에만 한정했지만 외국인의 단독투자도 허용하는등 그동안 내용의 모호성등때문에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합영법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외국두뇌와 기술·자본등의 유치를 통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경제란을 극복해 보겠다는 몸부림의 일환이라 하겠다.북한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건 우리는 그것이 지극히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경제와 노동이 한국을 포함하는 외국에 일단 개방됨을 의미하는 것이란 사실에 주목하며 우선 환영한다. 외국투자의 유치는 외국자본·두뇌·기술등의 도입을 통한 자국경제발전은 물론 노동력등의 제공에 따르는 대가의 획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그러한 목적을 위해선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고 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이 제정·발표한 「조선외국인투자법」도 그러한 조건의 하나라 할수 있을것이다.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북한은 이미 84년 이른바 「합영법」이란 이름의 외국인투자유치법을 제정 ·실시해왔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92년현재 합작실적이 1백40여건 뿐이며 그나마도 60%가 재일조총련계 상공인들의 합작투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 합영법을 보완·강화시킨 것이 이번 외국인투자법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합영법은 왜 실패했는가.가장 중요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북한은 솔직하게 반성해야 한다.희망적이고 주관적이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원인분석이 있어야할 것이다.합영법에도 문제는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법운용의 분위기미달에 있었다고 해야할 것이다.법보다 먼저 있어야 할 조건들을 갖추지 못한데 근본원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북한의 국가적 신뢰성문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예컨대 외채상환거부라든가 상환노력의 흉내도 내려하지않던 자세는 북한의 국가적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줄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미·일·구등 서방의 투자를 원하면서 개방과 개혁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외국인이 투자를 하는 것은 북한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은 먼저 국가적 신뢰회복의 노력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본격적이고 과감한 개방과 개혁의 시작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신뢰회복방법의 하나일 것이다.북한은 중국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모방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중국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두말할 필요도없이 그것은 공산당주도의 과감한 개방과 개혁추진의 모험이라 해야할 것이다.북한도 중국성공의 과일이 탐난다면 개방·개혁의 모험도 무릅써야 할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다리는 묶어놓은 폐쇄사회를 그대로 둔채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그런 나라를 또 누가 신뢰하겠는가.이번 투자법도 개방·개혁의 물결을 흘러넘치게 하지않을까 조심한 흔적이 역연하다.그래가지곤 합영법실패의 재판이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은 너무 자신이 없는 것 같다.중국이 하는것을 북한은 왜 못하는가.
  • “롯데 우승”… 부산시민 환호/한밤까지 자축파티·이야기꽃 피워

    【부산=이기철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팀이 14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우승을 확정짓자 부산시내는 온통 기쁨의 물결로 뒤덮였다. 집에서,또는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중계를 지켜보던 부산시민들은 하오9시22분쯤 롯데선수가 빙그레팀의 마지막 타자를 처리하자 「와」하는 함성과 함께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느라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내 유흥가인 중구 광복동,서면일대는 밤늦게까지 크게 붐볐다. 부산시민들은 대부분 경기시작 시간인 하오6시에 맞춰 일찍 귀가했으며 미처 귀가하지 못한 시민들도 직장,사무실,음식점 등에 삼삼오오 모여 TV를 시청하는 바람에 경기가 진행됐던 하오6시부터 하오9시30분 사이에는 부산시내가 한산하기도 했다. ○…자갈치시장앞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면서 경기를 TV로 통해 지켜보던 프로야구팬들은 롯데가 4­2로 승리를 이끌자 일제히 벌떡 일어나면서 『와,롯데』하고 함성. 이들은 승리를 자축하는 술을 주위사람들에게 돌리면서 「돌아와요부산항」「부산갈매기」등의 대중가요를 합창한 뒤 롯데선수들의 신상이야기와 멋진 플레이 등으로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출퇴근때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빚어왔던 부산항만청앞 부두도로가 이날 하오6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왕복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모습을 연출. 차안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듣던 택시운전사 이희승씨(40)는 『극성 야구팬들이 TV로 프로야구를 지켜보느라 일찍 귀가했거나 퇴근을 늦추었기 때문』이라고 분석.
  • 민자,“연쇄탈당 만류” 집안단속/휴일정가 부산한 각당 움직임

    ◎조기 대선체제 구축,당내동요 최소화/민자/「반김구도」에 촉각… 견제속 손익저울질/민주/창당일정 늦춰 신당동참자 확보 “물밑접촉”/새정치연합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대선정국이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민자당은 11일 하오 김영삼총재주재로 핵심 당직자들과 중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최고위원의 탈당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당의 결속을 거듭 다짐하면서 조기 대선체제구축등을 통해 당내동요를 최소화하고 국면전환을 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비해 민주·국민당은 박최고위원의 탈당사태에 따른 정국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강구에 부심하는 한편 신당결성추진세력은 세력결집에 최대의 호기를 맞았다고 보고 부산한 물밑접촉을 가졌다. ○민정계 중진들 소집 ○…민자당의 김총재는 전날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야기된 당내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하오 서울시내 63빌딩에서 김종필대표와 당3역및 민정계중진들을 긴급소집,대책회의를 열어 수습방안을 논의. 김총재는 2시간여에 걸쳐 계속된 이날 모임에서 12월 대선승리를 위한 당중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역할을 당부하며 『박태준최고위원의 이번 결단으로 당내에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 이날 회의에는 김대표와 김영구사무총장·황인성정책위의장,김용태총무등 당3역과 지역구에서 급거 상경한 김윤환의원과 이춘구·이한동·유학성·박준병·정석모·김종호·정재철의원등 민정계 중진들이 참석. 이날 만찬을 겸한 대책회의에서 김총재는 참석자를 한사람씩 지명하며 발언을 유도했고 중진들은한결같이 새로운 각오와 결속을 강조,박최고위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민정계의 동요가 크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참석자들이 전언. 특히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광양에 있는 박최고위원으로부터 『서울에 올라가면 이사람 저사람이 신당하자고 할텐데 만나기 싫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었다고소개했고 「노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이춘구의원은 『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결속과 단결을 강조했다.다음은 대화내용. ▲김총재=(박최고위원을 만난 내용을 설명하면서)박최고위원이 노모에게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하더라.또 박위원 부부가 부처님에게까지 가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했다. 내각제문제는 박최고위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면 따라가겠다고까지 했다.이제 우리는 박최고위원의 탈당을 전회위복의 계기로 삼아 단합해서 선거에 이기는 길만이 남아 있다. 공조직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민주산악회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공조직이 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조직이 움직인 것 아닌가.나는 분명하다.공조직 중심으로 하겠다. ▲김대표=시국관과 역사관 세계관을 정리하자.나라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는사람은 여러분들이다.나보고 필요없다고 하면 얘기하라.물러나겠다.이제는 뭉쳐서 나가자.그러면 위기를 넘길수 있다.우리가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면 나라꼴이어떻게 되겠는가. ▲유학성의원=우리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모든 것은 정권을 창출한 뒤에하자.총재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하고 당을 이끌어 달라. ▲박준병의원=우리가 박최고위원에게 할도리는 다하자.이제 지구당과 도지부를 새로 정비,선거에 만전을 기하자. ▲이한동의원=당은 노대통령의 9·18선언 이전과 이후가 틀린다.우리는 이제집권당이 아니다.새로운 당이다.새 결의로 해나가자. ▲김윤환의원=우리당 말고 누가 나라의 진운을 책임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해답은 자명하다. ▲이춘구의원=걱정을 많이 했다.당이 흔들려서는 안되겠다.나는 노대통령을최근에 만난 적이 없다.그렇지만 노심도 우리 생각과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뭉쳐나가자. ▲정석모의원=박최고위원에게도 예우를 다해야하고 이제 당의 결속을 다지면서대통령선거 승리를 향해 나가야할 때다.박최고위원의 탈당계는 받지 말자.우리가뭉쳐서 나가야한다.선거대책기구 구성은 늦춰도 된다. ▲정재철의원=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이대로 밀고 나가자. ▲김총장=지금까지 여기있는 사람끼리도 단합을 하지 못한게 사실아니냐.이제단합해서 나가면 이긴다. ▲황인성정책위의장=많은 걱정을 했지만 뭉치면 이긴다. ▲김용태원내총무=기득세력과 반기득세력간의 싸움이 아니다.우리당은 개발의시대를 연 세력과 이를 정착시킨 세력,그리고 중도 민주세력이 뭉친 것이다.당을깨서도 당이 깨져서도 안된다.여기있는 사람만 단합하면 우리가 이긴다.결속과 단합을 다지자는 뜻에서 박수를 치고 헤어지자. ○당균열방지에 전력 ○…민자당의 대책회의가 끝난뒤 김총재는 하오7시30분쯤 자택으로 돌아와 최창윤비서실장을 비롯,비서진 전원과 13일의 국회대표연설에 대비한 1시간여의 독회시간을 갖는등 정상적인 당의 활동에도 대비. 김덕용·김봉조의원과 김수한당무위원은 이날 상오 김총재의 자택을 방문,김총재와 티타임을 갖고 박최고위원 탈당에 따른 당내분위기와 움직임을 전달했고 최형우·서석재의원도 부산에 머무르며 귀향활동중인 지구당위원장·지역인사및 민주산악회 관계자들과 접촉,조직점검을 한뒤 밤늦게 상경. 이날 김총재주재의 대책회의와는 별도로 김윤환·나웅배·박정수·김진재의원등 8명의 민정계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민정계의 「대안불재론」을 확인하고 『김총재외에 정권재창출을 위한 공감대를 같이할 인물이 없다』고 적극적인 당단합쪽으로 진로를 결의. ○일부의원들과 접촉 ○…전날 김영삼총재와의 단독회동에서 탈당을 공식적으로 밝힌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측근들과 골프 등을 함께 하며 자신의 향후 거취를 심사숙고하는 모습. 최비서실장은 이와관련,『박최고위원은 당분간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하고 전날에도 10명이상의 민정계의원들이 광양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박최고위원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으나 박최고위원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고 설명. 박최고위원은 당초 12일 하오 상경,공식 탈당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으나 「휴식기」를 거친다는 차원에서 3∼4일정도 광양에 더 머무른다는 방침. 정가에서는 다음주부터 신당합류와 관련한 박최고위원의 행보가 서서히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 ○…이종찬의원이 이끄는 「새정치국민연합」측은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보고 당초 예정했던 창당일정을 다소 늦추면서 신당동참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복안.새정치연합은 애초 ▲12일 창당선언 ▲15일 발기인대회 등 창당일정을 짜놓았으나 박최고위원의 이탈로 민자당내 신당합류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창당스케줄을 5일 정도 순연시키기로 결론. 일요일인 11일에도 이종찬의원은 망설이고 있는 일부 민정계의원들을 만나 신당합류를 설득하느라고 하루 종일 분주.서울시내 낙원동에 자리잡은 새정치국민연합 사무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이 설득대상자들과 전화연락을 취하는 등 정중동의 움직임. ○정계개편 언급 회피 ○…민주당은 현재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탈당이후 정국전망에 대해 측근들을 풀가동해 일련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는등 조심스런 대응. 의원 대다수와 일부 측근들은 민자당이 갈라설 경우 대선에 있어 보다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겠냐고 도식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김대중대표는 『정국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며 개략적인 진단만 내린 채 각론부분에 대해서는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대표는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며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의 중립의지를 믿는다』며 원론적인 차원의 정국분석만 내놓고 있는 상태. 김대표는 그러나 11일 아침 진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노심」에 따라 향후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며 노대통령이 개입하는 보수대연합구도움직임에 미리 쐐기.김대표로서는 향후 정계개편에 있어 「반김구도」가 형성될까봐 내심 초조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 ○전 전대통령 골프 ○…전두환전대통령도 이날 상오 경기도 용인의 L골프장에서 정석모 심명보 김종호 이세기의원등 민자당의 중진,안현태전경호실장과 모임을 갖고 최근의 정국흐름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눈길.
  • 설악산단풍 절정… 10만인파/차량 1만대 몰려 교통 혼잡

    【속초=조성호기자】 오색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은 주말인 10일과 11일 이틀동안 10만여명의 관광인파가 몰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국립공원 설악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에는 10일 3만명에 이어 11일 7만명등 이틀동안 모두 10만여명이 찾아 올들어 최고 인파를 기록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등산객들로 단풍이 한창인 비선대를 비롯,마등령 용아장성 가야동 양폭계곡등이 원색의 물결을 이루었다. 설악산 단풍은 현재 권금성과 비선대 천불동 백담계곡등 해발 7백∼5백m까지 내려와 다음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말동안 속초와 설악산일대에는 1만여대의 관광차량이 밀려 주변 도로가 차량 홍수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고 설악산 주변 호텔은 1주일여전에 1백%예약이 끝났다.
  • 1992년의 쌍십절은(박갑천칼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은 난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의 철학은 너무 심원했으므로 잠수부를 동원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그런만큼 그에게는 「어두운 사람」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렇긴 했지만 그의 『만물은 유전한다』는 명제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유행어로 되었다.그래서 그와같은 시대 시칠리아섬에 살았던 희극작가 에피칼모스도 그 말을 인용하는 희극을 쓴다.한 사내가 찾아온 빚쟁이에게 『돈을 빌려 썼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변해 버렸다.만물은 유전한다』면서 돈 갚기를 거절한다.빚쟁이는 그를 구타한다.그 사내는 빚쟁이를 고소하여 법정에 선다.빚쟁이는 말한다.『저 사람을 구타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만물은 유전한다』 그렇다.세상은 변전한다.봄이 가면 여름이 오며 혈기 넘치던 젊은이도 세월 따라 머리에 서리를 이게 된다.그런 까닭으로 은원도 바뀐다.우리와 중국·대만의 관계 역시 그렇게 유전했다.40년 전 총칼을 맞대면서 죽이고 죽었던 상대가 지금의 중국.그때는 「중공군 오랑캐」라 부르며 저주했던 중화인민공화국이다.말하자면 적이었다. 그에 비해 「중화민국」은 우리가 일제의 침탈을 받았을 때 임시정부를 승인한 일 말고도 물심양면의 원조자였다.6·25전쟁 때는 3천명의 군대를 유엔군으로 파견하겠다고 제의하기도 했고.결국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그 「자유중국」은 우리편이었다.그런데 이제는 부르는 것부터 「대만」.적은 아니라해도 서먹한 관계로 되고 말았다.다 같은 중국이면서도 정치체제와 세월의 흐름이 만들어 놓은 기묘한 곡선이다. 얼마전 우리는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뜰에 서있던 손문·장개석 동상이 연희동 화교학교로 옮겨지는 것을 보았다.새로 게양되는 5성홍기 깃발과 공존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을 주장했던 장개석 총통의 동상이 흘리던 눈물.하지만 밀려 닥치는 지구촌의 새 물결은 과거에 집착하는 감상을 허락하지 않는다.그것이 현실이다.수없이 되풀이되어 오는 국제사회의 냉엄함이다. 세상살이에는 잊어도 좋을 일이 있다.그러나 잊어선안될 일도 또 있다.그 잊지 않아야 할 일을 잊는 것은 잘못이다.「대만」은 동병상련하기도 했던 옛친구.그 옛친구를 잊는 것은 신의의 저버림이다.공자도 『사람에게 신의가 없다면 무엇에 쓰겠는가』고 말하지 않았던가(논어:위정편).그러므로 시류는 거역하지 않되 그것이 너무 야속하게 비쳐져서는 안된다.사실,새 친구도 겉으로는 뭐라 할말정 신의있는 모습을 더 미덥고 아름답게 보아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중화인민 공화국」과 수교하고 「중화민국」과 단교하고서 처음으로 맞는 쌍십절이다.지난해까지도 함께 경하해준 우방의 명절이었던 것을….『만물은 유전한다』인가.
  • 깊어가는 가을… 짙어가는 추색…

    ◎산정상에 첫 단풍 여행객 발길 “유혹”/설악·오대산 이미 붉은빛깔 완연/이달중순∼새달초 전국적 절정기/기상변화 대비 옷·비상식품 등 필히 준비해야 산과 산에 단풍이 찾아들고 있다.등산이나 여행에 무심한 사람이라도 단풍에 아름답게 휘감긴 산을 떠올리면 모처럼의 구경길에 나서고싶어진다. 올해 단풍은 기상청의 예보대로 예년보다 이틀정도 늦게 시작됐다.산 전체의 20% 가량이 물들었음을 일컫는 첫단풍이 지난달 27∼28일경 언제나 가장 빠른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에서 이루어졌다.이번 3∼4일의 연휴기간 중에는 그 아래의 치악산과 소백산 정상들이 단풍의 빨간 머리를 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잎의 고사 과정을 뜻하는 단풍은 여러 요인에 민감해 생각보다 발걸음이 더디다.첫단풍이 이뤄졌다지만 산 중턱은 아직 녹색 일변도이게 마련이어서 첫 소식에 마음조급해 할것 없다.그러나 첫 단풍일과 함께 예보되는 절정기 날짜는 마음에 담아둬야 한다. 산의 80%정도가 단풍에 뒤덮이면 절정기에 이른다.가을 기온의 한랭화에 따라 진행되는단풍은 산정상에서 아래쪽으로 하루 대략 50m씩 내려오므로 오대산은 이달 15일,설악산은 20일,그리고 치악산은 22일이 예보 절정일이다.또 단풍은 밑으로 매일 25㎞씩 남하한다.수도권의 북한산은 18일에야 첫단풍을 이룬 뒤 29일쯤 절정에 달한다. 표에서 보듯 남쪽의 내장산과 두류산은 내달 10일과 12일이 절정일로 잡혀있다.전국적으로 뭉뚱그려 보자면 이달 중순부터 내달 초순까지가 만산홍엽의 단풍피크철인 것이다. 전체의 양보다는 처음이라는 질을 높이 사는 사람은 첫단풍을 보다 소중히 여겨 단풍구경를 서두르기도 한다.대신 이때는 상당한 노고의 등산이 뒤따른다.1일 현재 설악산과 오대산의 단풍은 1천2백m 선까지 밖에 당도하지 않아 단풍을 보려면 1천m 이상을 등반해야 한다.마음을 다져먹고 혼자 오를 수도 있고 단체안내 산행을 전문으로 하는 산악회와 걸음을 함께할 수 있다.이번주 산악회 대다수들이 첫단풍을 머리에 이고있는 유명산을 행선지로 삼고 있다. 반면 여행사들은 이달 중순이후에야 본격적인 단풍구경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산중턱 훨씬 아래까지 단풍 물결이 출렁거리는 절정기 무렵해서는 구태여 산행의 고생없이도 편안하게 단풍경치를 즐길 수 있지만 넘쳐나는 인파에 휩쓸려 복대겨야 한다는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단풍 관람객들이 급격히 불어날 이달 10일쯤부터 지난 피서철과 마찬가지로 각 공원의 탐방관람객 수를 매일 집계 발표,인파의 분산을 꾀할 셈이다. 단풍의 운치있는 경색이 이름난 몇몇 산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고 또 그 산에 비집고 들어간다고 해서 단풍의 완상을 보장받은 것도 아니다.이름나지 않은 아담한 산을 찾아 나름대로 단풍구경의 멋을 부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구경도 구경이지만 가을 산행은 조심할 점이 많다.청명한 바깥날씨만 믿었다가 기온의 빠른 저하,기상의 이상변화 등에 덜미를 잡히는 예가 많다.정식 등산장비는 아니더라도 여벌의 옷과 비상음식물을 필히 갖춰야 한다.무엇보다 5시쯤에 해가 지므로 4시이전 하산을 명심하고 일정을 시작한다.
  • 재일 조선대교수 20년… 김일성연구 1인자/집필자 허동찬씨는…

    ◎76년 평양방문때 학문적 절망… 조총련서 추방된뒤 본격 추적 「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를 집필하는 허동찬씨는 재일교포 학자이다. 허씨는 1932년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태어났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듬해에 오카야마(강산)에 소개하여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였다. 8·15해방은 허씨와 허씨의 가정에 민족재생의 희망을 주었다.당시는 재일교포사회가 좌경화되어 있어서 허씨 가족도 자연 조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동경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한 허씨는 1955년부터 조총련의 맹원으로 있었으며 1962년 조총련계 조선대학교에 들어가 82년까지 20년간 교편을 잡았다. 조총련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72년까지 김병식사건이 있었다.의장 한덕수를 그의 종매부인 김병식이 쫓아내고 자신이 의장자리에 앉으려는 책동이었다. 허씨는 한덕수파도 김병식파도 아니었지만 이 비판사업에 동원되어 매일 같이 「비판과 자기비판」에 참가해야 했다.이 와중에서 그는 사람이 사람에게 딱지를 찍어 정치적 생명을 빼앗아 가는 광경을 보고 절망하여1971년에 4개월동안 교직을 내던진 일이 있었다. 1976년 가을 그는 조총련 조선대 문학부부부장의 자격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30돌 기념축하대표단의 일원으로 2개월반 북한을 순방하였다.11월에는 김일성과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북한방문은 그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지만 북한땅은 지상락원이 아니라 생지옥이었다.그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고민에 빠진 그는 1978년 강사로 강등되었다.결국 82년에 「주체사상을 신봉하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즉흥시가 발각되어 조총련에서 추방된다. 이때부터 허씨는 북한 김일성을 필생의 연구분야로 선택하게 되었다.날조된 김일성 역사를 바로잡는데 일생을 바치기로 마음먹고 오직 김일성연구에 전념한지 10여년에 이른다. 그 결과 「김일성평전」(85년)「김일성,하상과 실상」(87년)이라는 저서를 냈다. 미국과 일본의 기존자료외에 최근 개방화 물결을 타고 중국과 구 소련으로부터 많은 자료를 입수 할수 있어 「김일성 연구」를 보다 객관적으로,학문적으로접근할수 있게 됐다는 그의 말이다. 올해 4월부터는 사단법인 외교국방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노 대통령 방중 각국언론 반향

    ◎아시아 신질서 창조의 이정표/NYT지/상호보완 경제협력의 시금석/일본경제 ▷프랑스◁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는 29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노태우대통령,북경과의 화해를 다지다」라는 제목으로 외신면에 크게 보도했다. 북경특파원이 보낸 이 기사에서 르 몽드는 『한국전쟁을 종식시켰으나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연 휴전협정(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조인)의 40주년을 조금 앞두고 한국의 국가원수의 북경방문이 성사된 것을 중국 언론들은 아낌없이 찬양했다』고 중국측의 표정을 전했다. ▷미국◁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이 방문은 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이정표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중국간에 지난달 이뤄진 외교관계 정상화가 서방강대국의 중재·지도아래 이뤄져온 냉전체제하의 거의 모든 다른 국제질서 재편과는 달리 아시아인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성취됐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이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한중민간경제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중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대중진출은 한중수교와 양국정상회담에 따른 중국측의 투자촉진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8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상호보완경제협력」의 시금석으로 아시아경제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 북경방문으로 평양의 변화 유도/김학준(특별기고)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 통일 앞당기는 계기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종말을 예고하는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때로부터 1개월 정도 지난 초추의 계절에 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그 역사에서 처음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한다.이 중대한 전환의 시점에 노태우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글이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은 다름아닌 중국이다.지난날 한반도와 중국의 관계를 흔히 진망치한의 관계로 표현했던데 잘 나타나 있듯이 한반도와 중국은 자신들 사이를 이와 입술의 관계처럼 대단히 긴밀하게 인식했던 것인데,그 까닭은 바로 지리적 근접성에 있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한반도와 중국은 많은 문화적 공통성을 갖고 있다.수천년 동안 여러 방면에서 교류하는 사이에 정신적및 역사적 유산을 공유하게 되었고 그 축적이 양자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수렴시켜 놓은 것이다. 그런데도 한반도와 중국은 지난 1세기 동안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함께 빠져 듦으로써 각자가 많은비운을 겪는 동안 서로 사이에서도 원하지 않는 불행과 불편한 관계를 감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분단된 중국의 어느 한 편이 분단된 한반도의 어느 한 편과는 수교하면서 반면에 다른 한 편과는 적대했던 과거사가 그것을 말해 준다. 이데올로기적 대립에 바탕을 둔 냉전체제의 산물인 이러한 역사의 비정상은 분명히 한반도와 중국 모두에 불행이었다.특히 한민주에게는 말할 수없이 큰 부담이었다.왜냐하면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정치 전반에 대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적 동맹자로 행동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적대자로 존재한다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한민주의 통일을 가로 막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오늘날의 국제조류에서는 시대착오적임은 물론이다.이미 유럽에서는 공산주의의 소멸위에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뿌리를 튼튼히 내렸으며 그 물결은 동아시아에도 강하게 밀려 와 있음을 생각할 때 냉전적 대결의 잔재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 가로 놓여 있다는 것은 부끄럽기조차 한 일인 것이다. 이 역사의 불합이를 깨뜨리려는 노력이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서 함께 시작된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대한민국에서는 북방정책이 전개되었고,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개방정책이 펼쳐지면서 그 접합이 두 나라 사이의 국교 수립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제 두 나라는 특히 노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두 나라 사이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의 여러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은 착실하게 증대될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지적될 수 있는 것은 국제정치의 차원에서의 협력과 공동보조가 만들어낼 파급효과이다.동아시아에서도 냉전의 빙산들이 녹아 사라질 것이고 그 해빙의 따뜻한 물줄기는 분명히 북한의 동토마저 녹이게 될 것이며,그리하여 북한의 변화는 빠른 속도로 표면화될 것이다.그 다음으로 지적될 수 있는 것은 국제경제적 차원이다.이미 두 나라 사이의 무역 규모는 연년세세 커지고 있다.이것은 각자의 경제발전에 대해서도 이익이 되는데 그치지 않고,동아시아 경제권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한중 두나라의 주도아래 성장하고 있다.한중 무역의 확대는 이 협력체의 발전에 적지 않게 이바지할 것이다. 한중관계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외교적 역량의 보다 신축성 있는 발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과의 수교로서 미·일·노를 포함해 주변 4강과 전부 수교하게 된 대한민국은 이제 4강 모두를 상대로 훨씬 당당하고 여유있는 외교를 펼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같은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이제 4강은 대한민국을 외교적으로 보다 조심스럽게 대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한중수교와 그 발전을 북한은 이해했다고 중국 정부의 당국자들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이제 세계사의 대세가 무엇인가를 직시해서 거기에 자신을 적응시켜야 할 것이다.그것이 북한을 어려움속에서 건저내는 길이며,한민주의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는 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대통령의 방중이 이제 동아시아의 마지막 냉전 유산인 북한의 스탈리니스트체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그렇게 될 때,이번의 역사적 방중은 한민주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 태풍 동해로 빠져나가/오늘 새벽/전국에 50∼200㎜ 호우

    제19호태풍 「테드」가 24일 밤 충남 대전지방에 상륙,밤사이 중부와 남부내륙지방을 지나면서 전국에 50∼20백㎜의 비를 내린뒤 25일 새벽 동해중부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영남지방 등에 집중호우가 내려 물날리를 겪었으며 농경지침수와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태풍 테드는 24일 하오 시속 3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오7시30분쯤 충남 대천지방에 상륙,많은 비를 뿌리고 서해와 남해에는 강한 폭풍과 높은 물결을 일으켜 일부 해안에는 해일까지 일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이 태풍으로 광범위한 강우지역이 형성돼 경남지방에는 시간당 20∼30㎜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50∼2백㎜의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한때 충청남도·영호남지방·제주도·서해및 남해 모든 해상에 태풍주의보를,서울·경기도와 충청북도,강원도지방에는 호우주의보를,영동지방에 호우경보를 내렸었다. 25일 상오1시 현재 강수량은 산청 1백91㎜,영주 1백75.2㎜,장흥 1백54㎜,마산 1백40㎜,서산 1백35.4㎜,고흥 1백35㎜,태백 1백26.2㎜,인천 1백12㎜,서울 87㎜등이다.
  • 김영삼 민자당총재 특별회견/대담 강수웅정치부장

    ◎국민 지지받는 정부탄생이 목표/지금같은 과도기 앞으론 없어야/외풍없는 튼튼한 공직사회 꼭 이룩/중립내각은 비정치인사 바람직… 개인적으로 「사색하는 정치인」 추구 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이탈 및 중립선거내각구성을 선언함에 따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적지않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서울신문은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의 주역인 김영삼민자당총재를 비롯,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견을 강수웅정치부장을 통해 갖고 앞으로 전개될 정국변화의 내용을 가늠해 본다. 『사색할 시간이 없습니다.사람을 많이 만나고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때는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틈을 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의외로 들려야 할 총재의 첫 말은 비서실장실에서 4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전혀 뜻밖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다.상오10시40분 당사 집무실에서 약속된 민자당 김영삼총재와의 회견은 11시20분에야 이루어졌다.줄을 잇는 방문객들은 김총재가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대통령후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이날 아침나절에 김총재가 만난 외부인사만도 고토 도시오(후등리웅)일본대사,학계인사및 내방객 등 30여명이 넘는다. 이런 일정을 쪼개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과 대통령선거홍보물 촬영도 했다. 김총재는 줄곧 이렇게 바쁜 시간을 살아왔다.앞으로는 더욱 바쁠 것이다. 이날도 김총재는 30여년간 몸에 밴 습관대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상도동자택 인근 야산에 올라 4㎞의 새벽조깅을 끝낸후 어김없이 마산에 계시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전화로 문안인사를 했다. 김총재는 대통령후보가 된 이후 준비중이던 미국·중국·일본방문계획도 취소했다. 정치적 고비마다 사색의 장소로 즐겨찾던 산행도 「시간이 없어서」못한다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견에 응하는 김총재는 여전히 화색이 도는 동안이었다. ­강수웅정치부장=앞으로의 대통령도 당적을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김영삼총재=대통령이 당적을 갖는 것은 정당정치의 기본입니다.책임있는 정치를 구현하려면 대통령은 강력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의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다만 지금은 과도기입니다.노태우대통령의 임기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정통성있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를 탄생시켜야 합니다.그런 면에서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또하나의 개혁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강부장=정치사적으로 볼때 지금의 한국정치상황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다고 규정지을 수 있겠습니까. ▲김총재=전체적으로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모든 것이 정리가 안된 국면입니다.그러나 연말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리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결국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약간 혼미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거후면 모든 것이 정리될 것입니다.국민들은 희망에 부푼 새시대를 맞는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시작부터 잘못되면 안됩니다.지난번은 4당체제로 출발했기 때문에 잘못된 과도기적 상황이었습니다.이제 민자당은 국가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반수의석을 갖고 있습니다.이것이 마지막 과도기여야 합니다. ­강부장=국가기간조직인 공직사회는 동요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게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장치에 대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김총재=공무원의 신분은 절대보장되어야 합니다.외람되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공무원들의 기강확립과 동시에 흔들림없는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부장=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김총재=「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인사가 잘되면 모든 것이 잘됩니다.공무원의 처우개선과 함께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공명정대한 인사를 하겠습니다.지역·계층 등 모든 분야에서 치우치는 인사는 절대 안됩니다. ­강부장=김총재에게는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습니다.여론조사 결과도 항상 리드상태에 있지요.따라서 이미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대단히 경계해야할 풍조가 없지 않습니다.이런 시점에서 김총재의 대선전략은 무엇입니까. ▲김총재=제일 금물로 생각하는 부분을 지적해 주셨군요.선거는 마지막 개표까지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우리의 상대는 야당이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방심과 교만·자만심은 절대 경계해야 합니다.안정되고도 강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최우선 목표는 절대안정다수표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강부장=일부에서는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선거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라고 보십니까. ▲김총재=대선을 목전에 둔 3개월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미국같은 경우의 선거분위기만 보아도 그렇고….아무튼 내달초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정식으로 선거태세에 돌입할 것입니다. ­강부장=중립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김총재=중립내각의 구성을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의 협의를 거쳐 노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중립내각은 정치권의 인사보다는 정치와 초연하게 대통령의 공명선거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되는 것이 좋습니다.최고통치자인 노대통령의 임명권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강부장=개각의 폭은 어떠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총재=너무 많은 개각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선거와 관련되는 필요한 부서만 개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은 역사의식이 투철한 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김총재께서는 역사에 어떻게 평가받는 인물이 되길 원하시는지요. ▲김총재=단순히 역사에 대통령을 했다고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정말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부장=향후 당정관계의 정립방향과 공무원사회의 동요방지대책은 무엇입니까. ▲김총재=당정협의라는 형식적 협조체제는 없어질 것이지만 민자당은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정부의 선거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통치권과 정책기조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개각의 폭을 선거관련부처에 한정지어 가능한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며 중립내각의 구성에 따른 공무원의 인사파동이 재현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강부장=대선에 임하는 민자당과 김총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총재=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또하나의 개혁의지를 과시한것입니다.이는 국민이우리당에 지지를 보낼수 있는 하나의 변화라고 할수 있을 것이지요.우리당은 이번조치를 계기로 당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앞으로 개혁정당으로 탈바꿈해 나가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국민들도 변화의 시대를 주도해갈 우리당의 능력과 경험을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부장=선거대책기구구성과 당직개편등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주시지요. ▲김총재=선거대책기구의 인선은 당지도부의 협의와 당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당직개편 역시 편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필요성이 전제되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당직개편은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이에 덧붙여 당공식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근간으로 당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사조직은 자발적인 모임으로 유도하고 사조직으로부터 파생되는 잡음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과의 차별화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진원지가 어디입니까. ▲김총재=노대통령이 비록 당을 떠났지만 이는공명선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이지 정치적신뢰와 협력관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노대통령과 저는 민자당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하나인 셈입니다.다른 것이 있다면 시대적소명과 임무가 다르고 개인적인 성격과 정치스타일의 차이일 것입니다. 김총재와의 회견은 짧은 시간만에 끝났다.사색할 시간마저 빼앗겨버린 숨가쁜 대통령후보와의 회견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