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세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접속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67
  • 가정은 사회의 근원이다(사설)

    싱그러운 5월이다.『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누군가 표현했던 아름다운 계절이다.어린이날,어버이날로 이어지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가정의 해」여서 어느해보다 뜻깊은 가정의 달이 될 듯싶다.5월15일은 「세계가정의 날」로 전세계적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기도 하다. 『화목한 가정은 민주사회의 뿌리』라고 가정의 해 슬로건이 밝히고 있듯이 가정은 최소단위의 공동체로서 우리 사회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또한 가정은 영원한 학교이자 문화전승의 근원으로서 가정에서 습득한 민주적 의식과 태도,도덕적 신념과 가치관,건전한 소비태도등은 다른 어떤 교육기관에서 학습한것보다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내재화된다.따라서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와 나라도 건강해진다. 그러나 산업사회이후 급격한 변화의 물결속에서 가정의 중요성과 역할은 축소되어 가고 있다.일터와 분리된 현대가정의 기능이 감소되는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지만 요즘 우리 가정은 「하숙집 가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지 숙식만을 제공하는 장소로 전락해 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하숙집과 같은,빈 껍데기 가정에서 가족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있다. 바깥일을 핑계삼아 자녀교육 집안일을 나 몰라라 하는 아버지,내자식만 끼고 돌아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어머니 사이에서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더욱이 입시교육에 얽매여 자녀의 인간교육이나 예절교육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뿐인가.노부모가 자식에게 양육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자식이 부모의 이혼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질만큼 전통적인 우리의 가족윤리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남편과 아내 사이에,부모와 자식사이에 말로 차마 표현할 수 없는 끔찍한 살인과 폭력도 자행되고 있다.또한 핵가족 현상에 따른 노인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해체되어가고 있는 우리가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그런점에서 주부의 일방적인 노력과 희생으로 유지되는 우리 가정의 안락함은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주부에게 가정은 안식처가 아니라 일터이자 끊임없는 노동과 봉사의 장소임을 다른 가족들이 이해하고 그 노고를 덜어 주어야 하는것이다.가정에서의 「아버지불재」「남편불재」「대화불재」현상도 사라져야 한다. 흔들리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도 필요하다.전통적인 가족제도의 장점을 현대사회에 되살릴 수 있는 정책개발이라든가 소년가정,노인가정등 소외된 가정을 위한 복지정책등이 확충돼야 할것이다.
  • 전쟁과 반전쟁/이재근(서울광장)

    「제 3의 물결」「권력이동」등의 매혹적인 저서로 잘 알려진 앨빈 토플러는 최근 저서 「전쟁과 반전쟁」에서 전후로부터 탈냉전시대로 이어진 이 시대의 일반적인 「전쟁 불감증」을 강한 어조로 경고한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부족들은 서로 증오의 살육전을 벌이고 있고 지구는 황폐화되고 있으며 전쟁이 전쟁을 낳는 또다른 암흑시대가 전개되고 있다고 토플러는 지적했다.그는 1945년 「평화」가 마련된 이후 전세계에 걸쳐 일어난 전쟁과 내전은 1백50여회나 되고 민간인을 제외한 군인만도 7백20여만명이 희생됐다고 적었다.제1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전체 전사자수가 약 8백40만명임에 비추어,놀랍게도 세계는 45년이후에도 세계대전을 다시 한번 치른 셈이 된다는 게 토플러의 분석이다.실제로 45년부터 90년까지의 모두 2천3백40주중에서 지구상에 전쟁이 전혀 없었던 주간은 단 3주에 불과하다.그러므로 45년이후의 그 오랜 기간을 전후시대라고 부르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토플러는 말한다.한반도의 현실은 더욱 그러하다. 동서독통일과 남북한통일문제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이 전쟁과 반전쟁의 차이라 할수 있다.남북한통일은 누구에게나 지상명제이겠지만 그 성취과정에는 반전쟁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동서독에는 그것이 없었다.세계전쟁의 끝에서 분단이 됐고 동족전쟁의 미완으로 분단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고 보면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반전쟁은 통일의 기본전제가 되지 않을수 없다.우리에게 있어 언제나 통일과 안보가 표리관계를 이룰 수밖에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쟁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피할수만은 없는 속성을 갖고있다.그것은 어느날 아침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갑자기 일어날수 있다.그래서 전쟁의 우발성과 파괴적 비인간성을 놓고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무서운 말이다. 지금 한반도에는 이상하게도 전쟁의 망령이 끊임없이 어른거리고 있다.북한핵,팀스피리트,스커드미사일,패트리어트 배비,판문점,휴전선,전진배치,북의 남침 시나리오,반격 격멸시나리오,서울 불바다론,평양 초토화작전등이 모두 한반도에깊게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들이다. 지난 4월 82회 생일을 맞은 북한주석 김일성은 그무렵 주석궁에 앉아 전쟁과 평화를 얘기했다.『북한에는 핵무기가 없다.물론 제조할 생각도 없다』고 했고 『전쟁이 일어나면 모두 큰 피해를 입는다.이만큼 해놓고 왜 전쟁을 하는가.전쟁을 원하는 자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면서 「서울 불바다」운운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도 했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그의 말은 맞다.그러나 『전쟁은 좋은 것이다.그래서 나는 전쟁을 해야하겠다』고 예고하며 전쟁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전쟁은 그것이 터지기 전에는 어디까지나 「평화」인 것으로 머물며 그 가혹한 살상과 파괴의 발톱을 감추고 있다. 전쟁광 아돌프 히틀러는 「평화주의자」였다.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야심과 환상은 정권을 잡기전 일찍이 옥중에서 기술한 「나의 투쟁」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데도 그는 항상 자신을 평화주의자로 위장했다.33년 1월 총리에 지명된뒤 의회 시정연설에서 그는 『나만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현재의 유럽과 독일은 평화스럽다.제국과 독일사이의 현안들은 모두 평화적인 교섭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것들 뿐이다.물론 독일은 유럽 어느 국가에도 전쟁을 유발시킬 사유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다짐했다.저돌적인 히틀러의 출현을 지켜보던 유럽인들은 이 한마디에 안심했다.히틀러의 숨겨진 호전성을 간파하여 전쟁위험을 역설하던 영국의 처칠이 오히려 전쟁 모험주의자로 몰려 진짜 평화주의자들의 공격대상이 되었다.전쟁은 터졌고 이제 히틀러는 표변하여 『평화를 떠드는 자가 꼭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지꺼렸다. 서울 불바다 발언이 잘못됐다는 말을 믿고자 하는게 우리 입장이다.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여전히 서울 불바다론의 속내와 의혹은 사라지지 않는다.그가 평화를 말하니까 더 그렇다.이 단계에서 제정신을 갖고 거듭 지적컨대 모든 전쟁은,한 사람의 광적인 지배야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그리고 지금 한반도의 휴전선 북쪽에는 거금 44년전에 전쟁을 일으켰던 한 사람이 살아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우리는 그가 그 자신의 말대로 「제정신」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
  • 물의 시대/김홍명(굄돌)

    어떤 일에서 소외당하거나 별 볼일 없게 되었을 때 흔히들 「물 먹었다」는 표현을 한다.세상에 가장 흔한 물을 먹었으니 대접이라 하기에는 오히려 구차스러운 인사를 받고 말았다는 뜻일게다. 그러나 물이 또한 귀했다는 사실은 비단 사막의 오아시스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옛날 그 유명했던 「북청물장수」나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김선달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처럼,우리에게도 물은 오랫동안 소중한 존재였다.나그네의 타는 목마름을 풀어준 한 바가지의 물에 담긴 지혜를 인연으로 맺어진 우물가의 사랑이 구약성서에서도 전해온다. 오늘날 범람하는 인간군과 그들이 발전시킨 무분별한 문명은 인간자신에로 행하는 부메랑효과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그 결과 자연은 황폐화하고 인간생태계는 파괴되어 마침내는 우리 모두의 생존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그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환경운동이니 녹색운동이니 공해추방운동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 자연을 회복하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현상은 산업화사회의 부산물일지언정 그 이상으로나아갈 수는 없다. 그러한 운동들이 산업화과정의 도도한 물결 역류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와 발전의 혜택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세계에서 자연의 위기는 아직까지 그저 관심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외자를 동원하여 급속히 산업화과정을 밟은 우리사회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몇달전의 낙동강폐수에 이어 이제 영산강의 오염이 문제되고 있다.현재처럼 문외한들의 안일한 처방,시간을 기다리는 수법을 가지고서는 아무 해결책도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물문제는 현정부의 책임은 아니다.현정부는 이를 이어받았을 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물과 공기의 보장은 현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환경을 감시하는 「그린피스」가 때마침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그저 깨끗한 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이 되어 팔리는 「물의 시대」를 맞아 깨끗한 공기를 상품으로 파는 시대를 또한 우려하게 된다.
  •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이청수 지음(화제의 책)

    ◎TV·라디오로 내보낸 시사칼럼집 KBS 해설위원장인 지은이가 지난 5년동안 TV와 라디오를 통해 내보낸 해설 가운데 정수를 고른 시사칼럼집. 89년 나라 안팎이 격동했던 시절에서 부터 92년의 문민시대 탄생,그리고 오늘날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물결에 이르기 까지 그 원인과 배경,방향을 꿰뚫고 있다. 지은이는『참된 개혁을 위해서는「읍참마속」의 결단과 부활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역사를 그르치지 않는 용기있는 선택과 그 방법을 제시한「역사에는 만일이 없다」와,국제화시대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새말 새글」도 별도의 장으로 덧붙였다. 호암출판사 6천원.
  • 경쟁력위한 소비자보호(사설)

    국내 산업발전과 함께 그동안 소비자보호에 관한 정부나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소비자의 권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경제기획원이 밝힌 「소비자보호 종합시책」은 과거 제조업자나 판매자위주의 시장관행을 크게 뜯어고치고 보다 강도높게 소비자주권을 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가전제품·모터사이클·자동차등 내구용품에 결함이 발견되면 제조업자가 현금으로 환불토록 하고 같은 유형의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할 수 있게끔 연내 법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소비자보호단체가 특정 피해상황을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소비자보호법개정안도 올해 국회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안은 생산업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의 기획원 시책발표를 계기로 대기업을 비롯한 모든 제조업체들은 이제 생산제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소비자의 위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제조업체들은 제품과 관련,문제가 발생하면 갖가지 로비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무력화시키는 횡포를 일삼아 왔다고 말할 수 있다.국산품애용만을 외치던 때도 많았다. 그러나 국제화의 물결과 시장개방시대를 맞아 더이상 구태의연한 마케팅전략은 통용될 수 없다.종전처럼 수출품은 잘 만들고 내수용은 대충 만들어 파는 식으로는 질좋은 외국산이 마구 들어오는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도리가 없는 것이다.또 질은 나쁘고 값은 비싼 국산품 쓰기를 고집하는 것만이 우리기업의 장래를 돕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소비자계층에 폭넓게 확산돼 있음을 업계는 주시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애프터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든 「팔아버리면 그만」인 한탕주의 판매방식도 하루 빨리 지양돼야 한다.비록 값이 얼마 안되는 조그마한 제품이더라도 설명서에 세계각국의 지사를 통한 애프터서비스안내를 곁들이는 선진외국기업의 소비자위주 상혼을 우리기업은 철저하게 배워가야 할 것이다.고장이 나면 버릴 수밖에 없는 한국산의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제경쟁력강화는 공허한 다짐으로 끝나게 될 뿐이다.그렇지 않아도 국내제조업체들은 정부의 특별배려에 의한 산업보호정책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정책으로 급성장한 기업들이 상대적 희생을 강요당했던 국민들에게 질좋고 값싼 제품으로 보답하질 못했다는 얘기다.이번 소비자보호시책의 발표를 계기로 업계가 제품의 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노력을 한껏 기울여 주길 거듭 촉구한다.
  • 중국 가평요작 「폐도」 인기/본국서 발간직후 판금조치된 화제작

    ◎개방후 부작용·인간성 말살 고발/번역출간 한달만에 12만부 팔려 대륙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작가 고평요(42·가평요)의 장편소설 폐도가 국내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조짐이다. 중국 서안시의 작가 장지접이라는 인물이 여성편력끝에 몰락,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개방화 물결아래 병들어가는 중국의 현실상을 고발한 폐도는 지난해 중국에서 발간된후 1천만부가 팔려나간 화제작이다. 이 작품이 지난달 국내에 번역출간된후 1달여만에 12만부가 팔리는등 독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폐도가 이처럼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중국소설에서 볼 수 없는 남녀간의 애정과 성적 표현이 노골적이면서도 중국이 현재 처한 어두운 부분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장지접이 4명의 여성을 상대로 사랑을 나누면서 혼외정사까지 버젓하게 벌여 일견 외설성을 내비치고 있으나 작품의 기층은 개방화 이후 돌출하는 자본주의의 부작용과 인간성 말살등을 고발하는 탄탄한 구성이다. 실제로 작품속엔 시장선출과정에서 금권에 얽힌 타락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가하면 각종 회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파생되는 공해와 타락상들이 짜임새있게 그려지고 있다. 이같은 타락상이 문제가 되어 중국당국이 불만,외설성을 핑계로 출간 2개월만에 판금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대만등 동남아지역에서 화제작가로 부상한 고평요의 이 작품을 놓고 중국대륙에선 지금도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있다. 어쨌든 중국 개방화이후 중국의 실상을 소재로한 작품중 국내에 처음 소개된 소설인 폐도는 본래 의미의 문학에 접근한 최초의 중국 소설이란 점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 UR·GR·BR/“「3R 태풍」 국회가 막자”

    ◎민자·민주 초선의원 19명 「연구회」 구성/새 무역환경 국민에 계몽·대책 촉구/순수 연구단체 지향… 새달에 세미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의 혼란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 준비부족과 협상기술의 미숙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UR협상을 교훈삼아 새로운 무역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는 「3R」에 대비하자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호·박세직·구천서(이상 민자)·원혜영·양문희의원(이상 민주)등 여야의 초선의원 19명으로 구성된 「3R연구회」가 바로 그것이다. 3R란 ▲우루과이라운드(UR·다자간 무역협상) ▲그린라운드(GR·환경협상) ▲블루라운드(BR·노동협상)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UR가 타결되기가 바쁘게 선진국들이 주축이 되어 환경오염물질의 배출과 저임금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불공정 무역조건으로 문제삼아 이에 대한 무역규제를 제도화하려는 추세를 말한다.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용어지만 선진국들은 앞선 공해방지기술과 안정된 노동조건을 바탕으로 「포스트 UR시대」의 새 무역질서를세계시장에 강요하고 있다. 3R연구회는 이같은 새 세계무역환경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고 정부에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솔직히 나도 그린라운드니 블루라운드니 하는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교수출신이니까 국제감각이 그래도 좀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유 하나로 이 모임의 회장으로 추대됐다는 박근호의원은 『그러나 UR가 타결될 때까지도 그 내용과 의미를 잘 몰라 혼선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되겠다는 충정만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회 간판을 내건 많은 정치인들의 모임이 영향력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한 친목단체 또는 계보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예 「초선의원들만 받는다」는 원칙을 세워 「순수한 연구단체」를 지향하고 있다. 「돈봉투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노동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참여한 것도 주목거리. 연구회는 우선 몬트리올의정서와 지구기후변화협약등 환경관련 협약의 경과와 최근 미국이 중심이 돼 제기하고 있는 「노동력 덤핑」등 무역에 있어서의 노동개념등을 정리한 뒤 국내의 환경기술·제도및 노동관계법등을 공부하기로 과제를 선정했다.첫 사업으로 다음달 중순쯤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연구회는 분야별로 3개 소위원회도 구성,정부나 기업·연구소등의 전문가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높일 생각이다.격월제로 갖는 세미나의 결과를 토대로 논문집도 내기로 했다. 9일 국회 사무처에 의원연구모임으로 정식등록을 마쳤으며 국회 차원의 지원금이 나오면 외국의 움직임도 시찰할 방침이다. 『우리 모임은 새로운 무역환경과 그에 따른 국내산업체제 정비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소개한 박의원은 『UR의 회오리는 결코 끝난게 아니라 더 넓은 물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명인 4인 거문고 산조 축제 펼친다/내일부터 예음홀서

    ◎김무길·김영재·김선한·이재화씨 출연/신쾌동류·한갑득류 양대유파 전수자 4사람의 명인이 펼치는 거문고산조의 축제가 펼쳐진다.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예음홀에서 열리는 「거문고산조명인전」이 그것.이 자리에는 거문고산조의 양대 유파인 신쾌동류와 한갑득류를 각기 전수받은 김무길·김영재와 김선한·이재화가 차례로 나선다. 거문고는 서기 5세기 이전에 고구려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 가운데 하나.옛날부터 「백가지 악기중 으뜸」이라고 불리며 정악연주에서 빼놓을수 없는 존재였다. 거문고로 산조를 처음 탄 사람은 백락준(1876∼1930).20세 되던해인 고종 33년(1896년)에 처음 거문고산조를 짜 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백낙준의 산조는 선율이나 리듬이 단조롭기는 했지만 연주기법에 있어서는 악기의 특성을 충분히 살렸다. 백낙준의 산조는 그러나 처음에는 「백락지장」인 거문고로 시나위가락을 바탕으로 한 천한음악을 연주할수 있느냐는 일부층의 심한 반발과 당시 성하던 정락의 위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개화의 물결을 타고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거문고산조는 신쾌동류와 한갑득류가 양대 산맥을 이룬다.신쾌동(1910∼1977)유는 백낙준가락을 가장 많이 이어받았으며 섬세한 농현과 복잡한 리듬을 첨가해 초기의 산조를 세련되게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갑득(1919∼1987)유는 백낙준에서 박석기로 이어지는 산조를 이어받았으나 독자적인 새로운 가락을 대폭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명인전에 나서 신쾌동류를 탈 김무길(51·12일·고수 김청만)과 김영재(47·5월10일·고수 김정수)는 신쾌동에게 직접 배웠고 한갑득류를 연주할 김선한(51·5월31일·고수 장덕화)과 이재화(41·6월14일·고수 김청만) 역시 한갑득의 제자.특히 김무길과 이재화는 신쾌동·한갑득 두사람 모두를 사사했다.공연문의는 737­6866.
  • 민주 「4월 대공세」/대여투쟁 강화,단체장선거 연결 포석

    ◎여당민주계의 사전운동 물의 등 표적 민주당이 「4월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시국회의 즉각적인 소집등을 주장,대여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6일에는 이기택대표가 특별기자회견까지 갖는다.신랄하고도 강력한 대여공격이 퍼부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민주당이 문제 삼고 있는 현안은 일부 시도지사의 사전선거운동과 조계사 폭력사태및 상무대관련 비리,그리고 아태재단 김대중이사장자택 사찰의혹등 네가지이다.민주당은 이와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의 발동과 국회 청문회의 개최를 강도높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다 이미 당 안에 비준저지 투쟁위원회를 설치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의 수정문제 역시 훌륭한 「공격무기」로 여기고 있다. 특히 UR문제는 원내·외투쟁이 바람직스럽다고 보고 오는 9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규탄대회에 참석하는등 농민단체등이 계획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18일 당차원의 별도 장외집회를 열어 정부의 협상력부재를 규탄하고 국회비준 거부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적인 해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처럼 때맞춰 터진 정부여당의 실정을 최대한 물고 늘어져 정국 주도권을 쥐어보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특히 시기가 4월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올해 노동운동을 비롯한 「춘투」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물결에 파묻혀 4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탓에 1년내내 여권에 이끌려다닌 아픔을 맛본 민주당으로서는 『이번만큼은…』하고 벼를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더욱이 국민들도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김영삼정부의 비도덕성과 무능」에 대여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나아가 이같은 기류를 내년 단체장선거까지 그대로 연결,「대체정당」으로서의 민주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뜻도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이들 현안중에서도 사전선거운동과 조계사폭력사태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우선 사전선거운동은 내년 단체장 선거의 혼탁상을 막기 위해서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당 안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사전선거운동사례 수집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는등 상당한 의욕도 보이고 있다. 연일 공식논평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으로 물의를 빚은 최기선인천시장·박태권충남지사와 오경의마사회장등에 대한 해임을 거듭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에는 이들에 이어 민자당 번형식의원마저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드러나자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김대통령 측근인 민주계이다.따라서 민주당은 이들의 잘못을 정치쟁점화,UR협상과 북핵문제등을 둘러싸고 궁지에 몰려있는 정부여당에 집중타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이대표는 이와 관련,『내년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통합선거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선거의 혼탁은 막을 수 없고 역사적인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면서 『사전선거운동은 시작부터 뿌리뽑아야 한다』고 톤을 높인다. 조계사폭력사태도 서의현총무원장과 권력핵심부가 밀접히 관련돼 있기 때문에 빚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민주당이 상무대 비리를 캐들어가자 서원장이 무리해서 3선연임을 서둘렀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와 관련,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원장은 최형우내무부장관 부친상 때 조문하고 49재를 직접 치러줬으며 부산 코모도호텔 법회에도 동행한바 있다』면서 『서석재전의원이 일본으로 떠날 때도 공항까지 나가는등 정치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등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됐다. 그러나 여권은 야권의 대공세에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결국 정치권의 강경대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94 전통문화축제 7일 화려한 팡파르/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진해군항제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곳서/정인원 3천명 참가… 전토예술 세계화 역점/의상·소도구등 2만점 동원… 예산 총4억원 투입/서울신문사·금성 공동주최 「94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이 오는 7일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5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우리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것.KBS의 후원아래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있는 이 축제는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행사진행도 단순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무·낙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축제예술」이 진행 올해는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각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담긴 일곱차례의 축제행사를 펼친다.이벤트전문기획사인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연출·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4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출연할 총인원은 3천여명,의상·소도구·장비등 예상 소요물품도 2만점에 이르는 등 완벽을 기해 어느해보다 알찬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최측은 전통축제행렬을 해당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현지의 민속놀이및 민요와의 연관성을 고려,내용을 재구성했다.또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등 지역문화 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밖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토문화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역유지등 현지주민과 관계저명인사등을 중심인물로 출연케 할 예정이다. 전국을 신명난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 군항제◁ 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 만발한 가운데 펼쳐질 군항제가 7일 우렁찬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군항제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2·5㎞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리를 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인다.또 시내중심가에서는 축포속에 판굿을 벌이는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주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축제분위기의 절정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진도 영등제◁ 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영등살놀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25·26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25일 영등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에 이어 흥겨운 신뱃노래 연주속에 서울가무악예술단의 신장기춤이 펼쳐진다.본행사날인 26일에는 길놀이와 씻김굿을 통해 「영등살」설화의 주인공인 「뽕할머니」를 모셔오고 진도의 풍속에 따라 재액을 쫓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아들이는 무속의식도 선보인다.한편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바닷길을 이루는 현상으로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남원 춘향제◁ ○국악의 문화상품화 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64회의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실속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5월1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춘향전」(이몽룡 타령)은 올해가 국악의 해인 만큼 「국악의 문화상품화」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에 따라 단순한 행렬위주의행사 대신 인간문화재 박동진·오정숙·은희진·박후성씨등 국내 정상급 명창들이 대거 참여,지금은 사라진 협율사창극을 재현해내는 이색무대로 꾸민다.이번에 선보일 춘향전은 구한말 전문창극단체인 협률사에서 공연되었던 창극을 오늘에 다시 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부여 백제문화제◁ 올해로 4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2일 백제의 고도인 부여 구드레공원에서 열린다.「백제의 영광」을 내세운 이번 행사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와 경서도 소리를 위주로 꾸민다.축제의 압권은 환상적인 울림이 돋보이는 가무악 「다스림」공연.특히 이 춤무대는 백제선현의 원혼을 달래고 인간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내용의 검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 신라문화제◁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선양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태종무열왕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농악대등을 포함,4백여명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효사상 재조명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4회로 오는 10월12일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예정이다.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 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왜적을 물리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이어 태껸시연등으로 흥을 돋우며 취타·화관무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제1·2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오는 11월4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특히 이번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등 특징적인 군무의장형식을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린 것이 특징. 전도와 취타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진행되며 모두 4백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 “국가경쟁력 책에서 찾자”/정보화시대 맞아 「독서 새물결운동」출범

    ◎추진위,독서공간 확보 등 6개사업 추진 책을 읽는 국민,책을 읽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독서 새물결 운동」이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독서 새물결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원식 전국무총리)는 31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위원장과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권이혁 전문교부장관,이원홍 전문화공보부장관 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 새물결운동」 출범선포식을 가졌다. 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민족은 옛부터 책을 사랑하고 책 읽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만연하면서 책을 멀리하게 됐다』고 진단하고 『국제화와 정보화시대를 맞아 극심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창조력의 원천인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도 치사에서 『독서는 우리들의 삶속에 일상화·생활화되어있긴 하지만 무한대의 국가경쟁시대에서는 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독서 새물결운동이 역사발전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전국민이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뒤 국립중앙도서관 별관에서 추진위원회 현판식이 있었고 이어 문화체육부 지원도서 5백권씩을 실은 전국 15개 시·도의 이동도서관 차량들이 국립도서관을 출발,테헤란로∼강남대로∼한남대교∼동대문∼종로∼남대문∼서울역에 이르는 길을 달리며 카퍼레이드를 벌였다.『행복은 마음속에 진리는 책속에』『책 한권 읽는 생활 풍요로운 문화생활』등 지역마다 색다른 독서표어를 내건 차량행진을 통해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행진을 마친 전국의 이동도서관 직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이동 도서전시회를 갖고 시민들에게 전단 등을 나눠주며 독서 및 도서관이용에 관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책의 해」를 원년으로 올해를 「발전의 해」,95년 「확산의 해」,96년 「성숙의 해」,97년 「정착의 해」로 정해 독서 새물결운동 5개년계획을 추진한다.올해는 문예진흥기금과 청소년육성기금 10억원,일반모금 10억원 등 20억원으로 ▲독서환경 개발 ▲독서정보 안내 ▲독서공간 확보 ▲청소년 독서진흥 ▲책을 통한 한민족 동질성 회복 등 6개 사업을 펼친다.
  • 조화인가 심상인가/손정박 한국스포츠TV 감사(굄돌)

    속진을 훌훌 털고 가고 싶은 곳­.누구에게나 그런곳을 대라고하면 뇌리에 떠오르는 몇 군데는 있을게다. 인제군 신남면 신월리.설악산에서 홍천으로 오다가 신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가파른 언덕을 올라 한참 가노라면 훵하니 높게 걸린 양구교를 지나고 저 아래 소양호를 눈여겨 볼 틈도 안주려는듯 산중턱 타고 가는길이 계속 바쁘게 구부러진다.호수가 잘 보일듯한 모둥이에 내려서서 발아래 깊게 떨어져 펼쳐진 강줄기에 눈을 던진 순간,짙푸른 수면에 음영된 산봉우리들이 가슴시리도록 다가오고,잔물결에 부딪쳐 파편같이 튀어오르는 햇살이 그물속에 펄떡이는 멸치떼의 은빛 광란을 연상케 한다.거기에 그냥 그렇게 서서 가슴 깊은 곳 감동의 눈물을 삼키며 얼마를 있었는지 모른다.그이후 동해안을 다녀오는 길에는 자주 그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오대산.20여년전 관광안내 책자에서 보아둔 아침햇빛을 쪼개어 비추는 월정사 뒤편의 전나무숲.그러나 막상 찾아나선건 재작년 겨울. 그리고 일곱번째.수월치 않은 길인데 무슨 청승이냐고 핀잔받을 만 하다.거기 산이좋고,물이좋고,나무가 좋고,절이 좋고….그런데 정말로 보고 싶은 건 그 속에 살아있는 혼. 몇백년을 다소곳이 손 모으고 앉아 내보이는 석조보살의 미소의 의미.그 미소가 때 따라 느낌이 다른 건 무슨 까닭일까.어떤 때는 다 받아들이고,다 이해하고,다 용서할 수 있다는 푸근한 마음이 조용하게 얼굴 전체로 흐르는 듯 느껴지고,다음에 찾아보면 깊고 무거운 슬픔을 울음먹은 웃음으로 힘겹게 흘리는 것같아 울컥 울음 삼키면서 갑갑한 마음이 된다. 다 듣고 응답하시는 분을 만나고 픈….이 작은 바람도 얻기가 힘들어 당신의 미소속에서 한가닥 위안을 찾으려 할 뿐인데.거기 돌 조각속에 혼이 깃들였음일까,내 마음 움직임따라 환상에 빠짐일까.아니면 기쁨이거나 슬픔이거나 잔잔한 미소로 엮어내라고 조화로서 가르쳐 주는데도 깨닫지 못하는 걸까,혼란하기만 한 내 마음이 쓸데 없는 분별을 지어냄일까.멀지않아 진달래 필때 쯤 마누라 손잡고 또 찾아가야지. 고사목 가로누운 비로봉길 훌쩍 태백대간을 땀 흠뻑 흘리며 걸어야겠다.
  • 두번째 「힘의 속성」 개인전 유근택씨(인터뷰)

    ◎“역사화로 평가받고 싶다”/태극기·유적 등 소재 26점 선보여 지난 82년 당시 고교2년 재학중 국전에 입선,연령미달로 당선이 취소돼 화제가 됐던 유근택씨(30)가 두번째 개인전을 29일부터 금호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오는 4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씨는 그동안 치중해온 「힘의 속성」을 첫 전시회보다 좀더 구체화한 수묵채색과 모필소묘작품 22점과 함께 목판화 4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속에서의 힘은 단순히 사물을 그린다거나 옮겨놓는 작업보다는 체험을 통해서 구체화할때 그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난다고 봅니다』 일상속에 내재돼있는 사건들을 역사로 전환시키는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만큼 자신의 작품을 역사화로 인정받고 싶다는 유씨는 역사화가 현실과 맞물려있을때 힘을 발휘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따라서 3년전 첫 전시회가 주로 할머니의 대화등 단순히 시간성을 지닌 소재만으로 힘을 표출했던데 비해 이번 전시회는 정원 태극기 유적 물결등 역사의 흐름과 맞물리는 일상속의 구체적인 대상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직까지 역사화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차츰 확신을 갖게된다』고 말하는 유씨는 앞으로 구한말 명성황후와 관련된 일들과 역사상의 죽음등 과거의 구체적인 사건들을 대상으로 삼겠다고 작품계획을 밝힌다. 충남 아산태생인 유씨는 중학2학년때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고교시절 미술부를 창단해 개인전을 열기도한 인물로 홍익대 입학후부터 예술속에서의 힘에대한 속성에 꾸준히 집착해오고 있다.
  • 전쟁보다 어려운 평화/최혜성(굄돌)

    냉전이라는 질서가 무너지면서 세계는 혼돈스럽게 보인다.세계가 경제적으로는 통합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통합의 추세속에서 오히려 분열하려는 움직임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정치적 갈등과 혼돈이 탈 냉전이후 격변하는 세계의 또 다른 모습이다.아마도 냉전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구축될 때까지 역사는 어둡고도 긴 터널을 지나가야 될 모양이다. 하룻밤 사이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그리고 소련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붕괴되었을 때 우리는 한 시대의 종말을 보면서 이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을 고대하였다.그러나 우리의 기대는 무너지고 있다.분명히 냉전은 끝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풀러는 「전쟁과 반전」이라는 그의 최신저서에서 탈 냉전이후 인류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그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냉전의 종식이 바로 평화라는 등식은 「집단황홀경」에 빠진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그는 경고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걸프전에서 본 바와 같이 강대국의 군사력은 제3의 물결을 타면서 고도로 첨단화 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또 다른 전쟁의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한다.기술의 진보와 정보의 확산은 최첨단 군사기술이 평화를 교란하는 국가와 테러단체에게 넘어갈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제3의 물결권 밖에 있는 북한과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는 것이 그 징후라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냉전종식 이후 최악의 군사적 긴장이 야기되고 있다.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면서 남북대화를 또다시 무산시켰다.이러한 북한에 대해 힘의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우리측에서도 높아지고 있다.한반도에서 당장 전쟁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한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그러나 동시에 한반도가 다시 군사적 대결장이 되는것도 막아야 한다.이 점을 우리는 유의해야 한다.평화만들기는 전쟁보다 어렵다.우리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 김대통령 일 국회연설문 요지

    지난 1백년동안 한·일 두나라는 우호와 협력보다는 상쟁과 갈등이 더 많은 역사속에서 살아 왔습니다.나와 우리국민은 한 세기에 걸친 이러한 상쟁과 갈등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을 여러분과 일본국민에게 제의합니다. 나는 일본 민주주의의 착실한 진전으로부터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시장경제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긴밀한 유대가 형성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개혁은 아시아를 「개혁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21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토인비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저 넓은 태평양을 포용할 수 있고 20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높고 넓은 비전을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한국국민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일본국민에게도 새로운 한·일관계,새로운 아·태시대를 열기 위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역사의 교훈을 살려나가는 용기가 요청되고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간의 우호친선 증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간의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습니다.정치논리에 의한 협력이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른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양국은 이러한 새로운 신뢰협력의 바탕 위에서 지역적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이러한 점에서 귀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보여준 협력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한국정부는 한반도 비핵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러한 신념에 따라 한국정부는 그동안 북한핵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그러나 최근 북한은 약속을 어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을뿐 아니라 급기야는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증폭시킨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지역 전체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앞장서야 합니다.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역내국가들이 더욱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아·태지역의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이 지역의 긴장완화와 공동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한·일 양국은 또한 북한의 개방·개혁과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이야말로 이 지역의 긴장완화는 물론,교류와 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이는 일본의 국익에도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통일한국은 믿음직한 일본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일본국민과 정부당국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태지역의 장래는 한·미·일 3각 협력관계와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협력관계의 발전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시킬수 있을 것입니다.나아가 아·태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한국은 일본,그리고 중국과 더불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커다란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일국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 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국가간의 경제관계가 지나치게,그리고 지속적으로 불균형상태에 있다면 그러한 구조는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태평양시대를 맞이하면서 한·일 두나라는 태평양을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습니다.이를 위해 먼저 현해탄이 참된 「우정과 협력의 바다」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도쿄 서울 평양 북경이 이웃처럼 가까워지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그러한 시대를 향하여 함께 전진해 나갑시다. ◎일 와세다대연설문 요지 이 대학의 창립자 오구마 시게노부 선생은 「학문의 독립」과 「정신의 독립」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와세다인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하는 주역이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세기적인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에 수반된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인구는 늘어나는 반면,자원은 고갈되고 있습니다.환경오염이 증가되어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혼란과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들은 국지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구가족은 운명공동체가 되고 있습니다.공동번영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한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모두가 편견을 버리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또한 평화에 대한 확고한 설계를 해야 합니다.핵무기와 전쟁의 공포가 없는 세계를 지향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북한핵의 투명성 보장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여는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인류 최초로 핵폭탄의 희생자가 되었던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됩니다. 세계모든 지역이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하나뿐인 지구환경은 보존되어야 합니다.새로운 문명의 먼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물결은 「철의 장막」과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역사의 위대한 힘을 믿는 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의 통일도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세계의 중심무대는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적 동반자관계를 열어나가고 있습니다.지금이야말로 한·일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두나라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역사의 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의 교훈을 용기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은 두나라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두나라 젊은이들이 손잡고 나간다면 아·태지역의 미래는 더욱 평화롭고 더욱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는 한·일 두나라 청년들의 결의와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 인도차이나의 젖줄 메콩강/변화의 물결 “넘실”(현장/세계경제)

    ◎새달 태∼라오스 첫 교량 개통 “신호탄”/인접 6개국 교류­경협의 새장 열어/10년간 50억불 들여 국제도로망 확충에 큰 기대 「피의 강」,「전쟁의 강」으로 연상되던 메콩강이 21세기 「약속의 강」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메콩강은 티베트에서 발원,중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등 6개국에 걸쳐 흐르는 길이 4천여㎞의 인도차이나의 젖줄이다. 오는 4월 이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국제교량이 개통됨으로써 그동안 이 지역 국가간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져왔던 메콩강이 교류와 협력의 연결통로로 그 역할을 바꾸게 됐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태국 북동부의 농카이와 라오스 수도 브엥트얀을 잇는 전장 1천74m의 「미타파프(우호)」교는 양국간 교역로 마련이라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메콩강 유역국가들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메콩강을 사이에 둔 각국간에는 철도연결은 물론 강을 가로지르는 국제교량 하나도 없이 산간도로와 소형 페리가 유일한 교통수단 이었다.따라서우기에는 연결통로가 끊기는등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여 교역이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교역증진 필요성은 지난 57년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4개국으로 설립된후 전쟁과 내전등으로 말미암아 이렇다 할 활동이 없던 「메콩위원회」의 재가동을 부추기고 있다.이 위원회는 지난해 2월 설립 36년만에 개발협력 재개협정을 체결하고 공동자원조사,수력발전소건설,관개프로젝트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남부메콩국가들의 협력관계는 자국화폐인 바트경제권의 확대를 꾀하는 태국과 인도차이나의 맹주를 꿈꾸는 베트남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메콩강 북부의 중국·미얀마·태국·라오스등 4개국은 이른바 「성장의 사각형지대」로 활발한 협력관계를 보이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의 운남성정부.최근 급성장한 광동성 해안도시들의 텃세도 텃세려니와 유일한 수송로인 철도마저 용량이 작고 멀기때문에 운남성의 풍부한 광물들을 비롯,산업생산품들이제때 수출되지 못해왔다.따라서 메콩강을 통한 대량수송망의 확보는 운남성뿐 아니라 귀주성·사천성등 인근 내륙성들의 한결같은 바람이 돼 왔다. 이 지역의 관광산업 잠재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태국의 관심도 지대하다.운남성 남부 경홍에 있는 시프송파나는 태국문화의 원류로 수많은 태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태국의 노던스타등 몇몇 관광회사는 이미 성도인 곤명과 경홍등지에 상당량의 호텔을 잡아놓고 메콩보트관광을 추진하고 있다.주요 코스는 태국의 치앙콩에서 북쪽으로 경홍에 이르는 북부루트와 역시 치앙콩에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까지 연결되는 남부루트 두가지. 물론 이같은 보트관광은 인근 미얀마와 라오스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국제적 분위기에서는 낙관론이 앞서고 있다.이들은 또 관광객 수송을 위한 태국의 치앙라이와 경홍,또 치앙마이와 곤명을 연결하는 항공로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개발계획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것은 북부 메콩순환도로.치앙라이­루앙남타(라오스)­경홍­켕퉁(미얀마)을 잇는 이 순환도로는 기존의 도로시설을 확장,보수하고 부분적으로 미개통 부분만 신설하면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실현될수 있다. 이밖에 ▲방콕­프놈펜­호치민시를 연결하는 남부고속도로 ▲베트남 다낭­라오스 중부­태국 북부에 이르는 인도차이나 동서하이웨이등도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들 시급한 도로망의 개설을 위해 향후 10년간 50억달러 이상의 자본이 투입돼야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이 지역 국경무역규모는 10억달러.음성적인 밀수거래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불어난다.대부분의 국가들은 메콩강을 둘러싼 교통망 확충으로 중국의 값싼제품과 노동력의 유입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지역은 중국 내륙지방의 대외통로로서 또 풍부한 천연자원을 이용한 동남아 신흥공업지역으로 21세기 국제경제무대에 새롭게 등장하리라는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 잇단 프로관련 소송… 방송사 “비상”

    ◎S­TV 「일과 사랑」 방영금지후 각사 긴장/MBC 5·KBS 2·SBS 4건 피소/시청자 권리의식 신장… 법적분쟁 늘 전망 지난 18일 SBS의 주말 드라마 「일과 사랑」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으로 부터 방영금지 가처분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각 방송국들이 법적 제소문제로 긴장하고있다. 방송국에 대한 제소가 문제가 됐던 것은 지난 87년이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언론 통폐합에 희생된 해직자들의 제소가 밀려들면서부터.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거의 해결돼가는 시점에서 이번에는 일반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제소가 제기될 조짐을 보이고있는 것. MBC의 경우 현재 안고있는 제소건수가 대략 20여건 가량된다. 이 가운데 해직자문제나 지방계열사 전 주주들의 주식반환소송등 구시대 청산차원의 제소가 15건가량이며 5건 가량이 프로그램에 관련된 제소이다. 프로그램에 관련된 제소가운데 이번 SBS사건과 유사한 소송은 4년여전에 방영된 주말 드라마 「유산」에대한 저작권 소송.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한모씨가 자신의 시나리오를 도용했다며 지난 90년 7월 남부지원에 제소해 4년여를 끌어오다가 지난 1월 MBC측이 승소했다. 하지만 한씨가 다시 항소를 제기해 2심을 기다리고있다. 이외에도 정보데이트 프로그램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론권 요구 제소들이 접수되어있다. KBS의 경우도 현재 20여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태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해직자 문제에 관한 것이지만 프로그램에 관한 것도 2건이 있다. 지난 4일에는 시사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다큐멘터리극장」의 방영내용 문제로 사장등이 명예훼손죄로 제소당하기도했다. 이 때문에 KBS는 한동안 제소자인 이인수 교수와 실랑이를 벌이다 해명 방송을 내는 차원에서 마무리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경우 현재 법정 소송 건수는 개그맨 서세원씨의 출연정지 가처분신청등 4건. 이 가운데 지난 91년 용역회사 직원의 실수로 연기자가 사망한 화재사건과 관련해 여관 주인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정식 제소에는 이르지않았지만 프로그램 관련자들이 계약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설득이나 해명을 하는 경우도 한달에 3∼4건 가량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방송국의 법률담당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앞으로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형태의 법적 분쟁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상표 초상권등 저작권문제와 관련해 법률분쟁의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송국들은 자체 고문변호사등을 통해 대비책을 강구하고있다. MBC의 경우 지난 91년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도 법률문제에 대비해 법대출신의 사무직원을 1명씩 특별히 선발하기도했다. 각 방송국의 법률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권리의식이 신장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잘못여부를 떠나 일단 법률문제가 제기되면 큰 골치를 앓아야하므로 방송국들은 제작진들에게 이러한 법률적 문제를 수시로 교육하고있는등 전전긍긍하고있는 실정이다.
  • 교통수단:하(서울 6백년 만상:20)

    ◎2천년 무공해 녹색교통시대 개막/지하철·시내버스 위주 수송체계 한계/자기부상열차·가스버스 「시민의 발」로 「지하철시대」를 연지 올해로 20년째.지난 74년 서울역∼청량리간 7.8㎞개통을 시발로 「지하철시대」를 열었다.이어 2호선(순환선)48.8㎞와 성수∼신설동간 5.4㎞가 81년 개설되고,85년 10월에는 3호선 양재∼지축까지 27.3㎞,4호선 상계∼사당 28.3㎞등이 개통된데 이어 이들 노선에 대한 연장공사가 잇따랐다. 지난 89년부터 시작된 2기 지하철공사는 오는 96년 마무리된다.2기지하철이 운행되면 지하철이 차지하는 서울의 교통분담률은 50%를 웃돌 것으로 보여 지하철 도입 20년만에 서울의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각종 차량들이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서도 호황을 구가했던 택시에 미터요금제가 실시된 것은 63년9월이다.이후 한정된 기간내에 면허를 가지고 영업하는 한시택시,콜택시등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특히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을 위해 소형택시가 단계적으로 중형택시로 교체됐다. 최근들어선중형택시보다 요금이 3배나 비싼 고급차종인 모범택시 3천9백59대가 운행을 시작했다.지난 83년 31만5천대에 불과하던 서울시내의 차량대수는 93년 7월말 현재 1백67만대로 10년만에 5배이상 급증했지만 도로율은 83년 15.46%에서 19%로 늘었을 뿐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차량대수는 오는 96년에는 2백15만대,99년에 2백70만대,2000년에는 3백만대로 늘어나 모든 도로를 자동차로 덮고도 남아돌게 될 전망이다. 이미 「초만원」이다.폭발적인 인구증가에 차량의 홍수도 가세해 서울살이가 날이 갈수록 짜증이 날수밖에 없다.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서울의 교통은 「체증」정도가 아니라 「마비」될지도 모른다.이때문에 택시기사들은 차가 움직이질 못하니까 웃돈을 얹어줘도 도심을 피하게 되고 총알택시 구간이나 찾으려고 하니 시민들은 아우성이다. 서울시민들은 출근길의 북새통속에 고달픈 하루를 맞는다.낮에는 주차전쟁에 시달리고 해가 저물면 퇴근길에 파김치가 되어 귀가한다. 「지옥철」로 비유되는 지하철과 「콩나물시루」같은 시내버스.이미 주차장화되어 버린 도로를 헤집고 다니는 택시와 자가용·승용차의 물결­.그래서 일터를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혼잡한 지하철이나 만원버스에서 어쩌다 발이라도 밟히면 눈을 부라린다.오너드라이버들은 시도 때도 없이 끼어들기와 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와 택시에 험상궂은 얼굴로 욕설을 내뱉는다.교통·운수당국은 교통난 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서울이 안고 있는 교통문제를 요약하면 대량수송체계와 안락한 교통수단을 바라는 시민들의 욕구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면 현재 한계상황에 처한 서울의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전혀 없는 것인가.서울시당국과 교통문제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계획과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우선 간선도로 확충과 함께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주철종도(주철종도)」정책이 어느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나가는 단기적인 대책으로 꼽힌다.그런 한편으로 2000년까지 수도권 어느 지역에서든 기존의 지하철·전철과 연계시킬수 있는 경전철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시내버스도 공해물질이거의 없는 가스버스(CNG)로 대체된다. 많은 교통문제전문가들은 정보화사회 속에서 공해없는 교통수단인 「녹색교통」을 앞당기자고 주장한다.즉 빠르고 편리한 무공해 교통수단 개발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교통선진국인 독일은 이미 모노레일 개념을 도입한 H­BAHN을 실용화시켰고 일본도 공중버스인 스카이레일을 개발했다. 여하튼 서울의 교통 네트워크는 장차 경전철이든 자기부상열차이든간에 공해물질을 최소화시키는 녹색교통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교통수단에 대한 프로젝트도 종래의 거리·공간개념이 아닌 시간개념으로 바뀌고 「공해없는 서울」을 지향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 개혁경쟁의 시대/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지금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2차대전 이후 40여년이 넘게 지속되어왔던 얄타체제가 소련의 해체,독일통일등으로 붕괴되고 이제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되었다. 또한 보호무역의 장벽을 없애는 UR의 타결과 GR의 위협은 세계 각국에 생존을 위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세계가 신국제질서 형성의 과정선상에 있으며,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맞아들이는가 하는 것이 미래 각국의 위상을 규정 짓게 될 국제적 개혁의 시대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때문에 각국은 그 변화에서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기 위해 자기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총력을 다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부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개도국에 이르기까지 모두 예외 없이 각기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현실적인 판단의 결과이며,개혁없이는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이 시대는 21세기의 새 질서를 기초하는 「개혁 경쟁의 시대」임을 인식하기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개혁도 그러한 맥락이다.개혁의 성공 여부는 바로 국제 경쟁의 승패와 직결된다.안주하기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변화는 번거롭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며,개혁의 물결이 공연한 소동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개중에는 그 과정에서 가진 것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시각을 넓혀 보면 우리의 개혁이 소란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며,꼭 성공해야 하는 것임을 알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환부를 소생시키기에 바빴다.그러나 그 속에서 국제무대에서 당당해 질 수 있는 많은 성과를 얻었다.이제 그 성과를 토대로 국제경쟁을 이겨 나가야 하며,그를 위해서는 여전히 변함없는 개혁의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국제적 개혁경쟁의 시대에서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는 우리의 개혁을 완성시키고 국제 경쟁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길은 지속적인 개혁에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 껌·과자류 북방권 수출 급증/동남아 제치고 최대 시장 부상

    ◎맛·가격 적당… 작년 1억불 팔아 개방의 물결을 타고 한국산 껌과 과자류가 옛 사회주의권 국가로 몰려가고 있다.지난80년대 말 북방특수로 처음 중국에 상륙한 여세를 몰아 소련과 그 이웃의 동구권 공략에 성공했다. 이 국가들이 개방 초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음에도 한국산 껌과 과자류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과거 주시장이던 중동과 동남아를 제치고 이미 제과류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짧은 시간에 시장을 석권한 것은 선진국 제품의 경우 품질에 비해 가격이 높고,후발국 제품은 질이 떨어지는 데 비해 한국산은 맛과 가격이 적당하기 때문이다.TV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무시 못할 이유이다. 지난해 과자류 수출은 모두 1억달러.이중 4천만달러가 중국 및 옛 소련 등으로 팔렸다.가장 수출을 많이 한 롯데제과의 실적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3천5백만달러.절반 이상이 중국과 옛 사회주의권으로 나갔다.해태제과도 전년대비,35% 증가한 1천6백만달러의 수출액 중 절반을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 팔았다.동양제과도 지난해 수출 증가액의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 시장의 수요였다. 품목 별 수출비중은 껌의 경우 롯데와 해태가 각각 70%,동양은 40%이며 캔디·소프트케익·초콜릿·비스킷 등은 각 사마다 비슷한 비중이다. 롯데제과의 관계자는 『지난해 2천3백만달러를 수출한 껌의경우 1천만달러가 이른바 북방국가로 실려나갔다』며 『올해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국가에도 처음으로 제과류 수출이 이뤄짐으로써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