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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균 비보에 추모 물결… “치열하고 다정했던 모습 기억”

    이선균 비보에 추모 물결… “치열하고 다정했던 모습 기억”

    배우 이선균이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중앙에는 생전 환히 웃는 고인의 사진이 영정으로 세워져 있었다. 사진 주위로는 하얀 국화꽃이 빼곡했고 각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도 가득했다. 고인의 두 형이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장례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로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두 형과 누나의 이름이 차례로 나왔다.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은 침통한 표정으로 분주히 조문객들을 맞았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유족과 조문객 등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빈소 출입을 통제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이원석 감독이 오후 5시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이선균의 유작 두 편 중 하나인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이 뒤이어 방문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등을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조문했다. 동료 배우인 송영규, 김성철도 급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에 휩싸인 연예계는 예정된 영화 무대 인사와 드라마 제작발표회, 인터뷰 등을 취소하거나 날짜를 연기했다. tvN은 이날 오후 2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다음 달 1일 녹화 중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과 준사 역할로 출연한 배우 김성규는 각각 이날 오후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했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서울의 봄’은 28일 무대인사 행사를 계획했으나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공지했다.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치열하고 다정했던 이선균을 기억하고 그가 연기했던 이 시대를 돌아보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소설 ‘파친코’(2017)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수많은 작품 중 특히 ‘기생충’에서 괄목할 연기를 보였고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준 연기도 특출났다. 훌륭한 연기와 창의적인 재능으로 기억되길”이라고 남겼다. 코미디언 윤택은 SNS에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선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화차’(2012)의 변영주 감독은 SNS에 검은 이미지를 게재해 고인을 애도하는 뜻을 드러냈다. 홍혜걸 의학 박사는 SNS에 “배우 이선균 님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나의 아저씨’ 때부터 팬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방송인 장성규, 정가은, 배우 이지훈, 그룹 쿨의 유리, 배우 수현 등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선균은 소변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달받은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A씨에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한 바 있다. 발인은 오는 29일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의 선영이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사회가 이선균 죽음으로 몰고 가”…연예인들 애도 물결

    “이 사회가 이선균 죽음으로 몰고 가”…연예인들 애도 물결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예정된 인터뷰와 행사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는 소셜미디어(SNS)에 이선균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듀오 가수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가수 김송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송은 27일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한 뒤 “군중 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라며 장담할 인생 못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며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겸 VJ 프라임은 이선균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강수연은 ‘언제부터 형사, 검사가 내 아랫도리를 관리한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며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 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 되어 도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뉴스가 책임감 없고 성찰 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그맨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라며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애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佛 전 영부인 브루니 등 성추문 드파르디외 공개 지지 ‘새 불씨’

    佛 전 영부인 브루니 등 성추문 드파르디외 공개 지지 ‘새 불씨’

    “드파르디외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예술을 공격하는 것이다.”프랑스 전 영부인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 등 유명인 60여명이 성추문으로 비난 받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서 새로운 불씨가 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영국 배우 샬럿 램플링을 비롯한 배우와 작가, 제작자 등이 보낸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지우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들은 공개서한 형식의 글을 통해 “드파르디외는 아마 모든 배우 중 최고일 것”이라며 “그가 린치당하는 데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체로 드파르디외와 같은 시대 활동한 이들은 “그는 영화계 거물인 탓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인정받지 못하고 공격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드파르디외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예술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그에게서 받은 것이 많다. 그의 작품이 우리 시대에 남긴 흔적을 누구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드파르디외는 나중에 아일랜드 공영방송 RTL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을 공개 지지한 이들이 용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요청해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AFP는 이 글이 새로운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동 폭력 퇴치 운동 단체 ‘나비들’의 창립자는 이 글에 서명한 배우 이름을 홍보대사 명단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방송에 출연해서 그를 두둔했다가 진보 진영과 여성계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스로를 드파르디외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고 “그는 위대한 배우이자 천재적 예술가이며 프랑스를 세계에 알린 인물로, 프랑스를 자랑스럽게 한다”고 옹호했다. 이어 드파르디외를 겨냥해 ‘인간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곧 75세 생일을 맞는 드파르디외는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6년엔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됐다. 그 뒤 최근까지 드파르디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의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7일엔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 방문 시 여성 혐오와 음란한 발언을 쏟아냈다는 고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방영돼 큰 충격을 안겼다. 차마 옮기기 두려울 정도로 음란한 발언 수위가 높았다.
  • 北도발 맞선 한미일 공조…두 전쟁이 촉발한 新냉전[2023 국내외 10대 뉴스]

    北도발 맞선 한미일 공조…두 전쟁이 촉발한 新냉전[2023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뉴스1. 한일 관계 개선 이어 한미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등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일 관계에도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 해 동안 7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셔틀외교 및 양국 정부 간 각종 협의체도 대부분 복원했다. 정상화된 한일 관계를 동력으로 한미일은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각 협력과 가치연대를 다짐했다.2. 北 정찰위성 발사에 9·19합의 파기 북한은 지난 11월 21일 밤 제3차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를 강행했다. 정부는 다음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안보에 끼치는 심각한 위협을 이유로 2018년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 1조 3항(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을 정지시키고 휴전선 일대에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다.3. 이재명 체포안 가결 뒤 친명·비명 충돌 지난 9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총 295표 중 가결 149표, 부결 136표였다. 민주당내 이탈표가 최소 29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고, 이들을 색출하자는 요구가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출했다. 이 대표는 단식(24일째)을 중단하고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은 27일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역풍을 맞았다.4. ‘폭염·웅덩이 텐트’ 세계잼버리 파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개영식에서만 80여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의료시설 미흡, 열악한 화장실과 샤워실 등 각종 논란을 낳았다. 정부가 뒤늦게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가 철수를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카눈까지 북상하며 개영 일주일 만에 모든 대원들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5.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드러난 교권 침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7월 18일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교사들이 문제 행동을 저지른 학생을 지도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거나 수사, 직위해제까지 당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교사 수십만 명이 매주 토요일 국회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분노를 표출했다.6. 신림·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이상동기(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7월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이 흉기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8월 3일엔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최원종(22)이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치고 흉기를 휘둘렀다.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엔 ‘살인 예고’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경찰은 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하고 특별치안활동을 벌였다.7.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전면 중지 금융당국이 지난달 5일 증시에 상장한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중지했다. 불법 공매도가 만연했다는 의혹과 공매도가 개인보다 외국인·기관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였다. 당국은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등 제도를 보완하고 이르면 내년 6월 공매도를 재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BNP파리바와 HSBC에 과징금 265억 2000만원을 부과했다.8. 14명 숨진 오송 참사… 원인은 안전불감증 기후위기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선 폭우로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지며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졌다. 공직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관재였다. 임시제방이 부실 시공됐고 제방 붕괴 인지 후 신속하게 상황이 전파되지 않았다. 수차례 경고에도 지하차도는 통제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장 감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9. 누리호 발사, 우주 독립의 길 열었다 지난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5월 24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 탓에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전 두 번의 발사와 달리 3차 발사는 실용위성을 실은 상태에서 성공해 한국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뛰어들기 위한 첫걸음이자 진정한 우주 독립의 날로 기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10. 총리 해임건의안과 검사 탄핵 지난 9월 2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부실 운영 등에 대해 한덕수 총리에게 책임을 묻는 취지였다. 검사 탄핵안도 이날 처음 통과됐다.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한 의혹에 대한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 해외 뉴스1. 이스라엘·하마스 핏빛 무력충돌 지난 10월 7일 오전 6시 30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반격을 가하면서 충돌이 확전됐다.11월 24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포로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했으나 일주일 후 전쟁이 재개됐다. 팔레스타인인 2만여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다.2.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치면서 원자로 설비가 붕괴되고 핵연료봉이 녹아내렸다. 이를 식히기 위해 도쿄전력은 해수를 주입했고, 이때부터 핵연료와 접촉한 오염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1년 4월 13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처리한 핵폐수를 2051년까지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8월 24일부터 실행에 옮겼다.3. 튀르키예 강진으로 17만명 사상 지난 2월 6일 오전 1시 17분쯤(현지시간) 튀르키예 중남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5만여명이 숨지고 12만여명이 다쳤다. 9시간 뒤인 오후 1시 24분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일어난 규모 7.5의 지진은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까지 큰 타격을 입혔다. 1939년 3만여명이 사망한 지진 이래 튀르키예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9월 9일에는 모로코 중부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으로 최소 2100명이 사망했다.4. 열차 탄 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전용 방탄 기차를 타고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평양을 떠나 있었던 기간은 9박 10일에 이른다. 북러 정상회담 공동발표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린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이뤄진 북러의 밀착 행보에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중국이 거리를 둔다는 관측이 나왔다.5. 시진핑 中 국가주석 초유의 3연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0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최초로 주석직 3연임을 확정 짓고 1인 독재 체제를 연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1인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별세한 뒤 거국적 추모 물결이 일었지만 당국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6. ‘챗GPT의 아버지’ 축출과 복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 평가 없이 상용화를 서두르는 것이 인류 존속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한 ‘효율적 이타주의자’ 일리야 수츠케버를 비롯한 오픈AI 이사진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축출시켰다가 5일 만에 복귀시킨 사건. 오픈AI는 큐스타(Q*)가 인간의 추론 능력을 모방할 수 있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인간의 통제를 피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조기 등장을 우려했다.7. 펄펄 끓는 지구… 극한기후의 일상화 2023년은 지구 역사상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 여름철(7~9월) 북극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도를 기록했으며, 해빙 면적도 계속 감소해 지난 9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캐나다 북부는 8월 옐로나이프 산불이 발생해 주민 2만명이 대피했다. ‘더운 겨울’을 맞은 스페인에서는 스키장들이 개점휴업 상태다.8.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점령의 공을 세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6월 24일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하루 만에 회군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8월 의문의 제트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9.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허용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18일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공식 승인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2021년 동성 결합은 이성 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 교리를 훼손해 축복할 수 없다고 선언했으나 이번엔 달라졌다. 정규 교회 의식이나 미사에서는 축복하면 안 된다는 단서가 달렸지만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허용한 것은 과감한 역사적 시도로 평가받는다.10. 美 기준금리 5.5% 22년 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금리를 22년 만의 최고치인 5.25~5.50%로 대폭 인상했다. 미국이 올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성장을 보였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연준 입장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금리 인하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인하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유리하다는 관측은 연준에 부담이다.
  • “운동권 정치 청산…총선 출마 않겠다”

    “운동권 정치 청산…총선 출마 않겠다”

    한동훈(50)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기희생을 먼저 실천하며 당에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한 것이다. 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보만 공천하겠다며 당에 혁신을 주문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은 찬성 627명·반대 23명으로, 비대위 설치안은 찬성 641명·반대 9명으로 가결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이 끝나는 오는 29일쯤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하면서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했다.한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발표에 ‘중진 희생론’ 혹은 ‘영남 물갈이론’을 당에 요구하려는 배수의 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띄우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촉발한 인적 쇄신 물결을 잇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범보수권의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 한 위원장이 초선 의원 대신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끄는 소위 ‘대선 직행 경로’를 택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의원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꺼낸 것”이라며 “역대 비대위원장 중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불출마한다고 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치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뜻을 연설 내내 강조했다. 공천 조건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하며 “국민의힘은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약속을 어기면 ‘출당’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수락 연설서 ‘쇄신 승부수’ 포문약속 안 지키면 출당 조치 등 엄포“다수당 폭주에 나라 망쳐” 날 세워당정관계엔 “與 잘해야 대통령 힘”대통령실 “당과 소통 커지길 기대”비서실장에 48세 TK 김형동 임명이수정은 “수원 몰두” 비대위 거절野 “국정 반성 없이 독설부터 뱉나”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줄곧 비판하며 민주당의 ‘86운동권’에 대한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 프레임에 대응하기 위해 ‘세대교체론’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과거 운동권 출신을 가리키던 용어)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회동할 것인지 묻자 “야당 대표는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수락 연설 후 곧바로 TK(대구·경북) 초선 김형동(48)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이만희 사무총장 등의 보고를 받았다. 김 의원은 경북 안동·예천이 지역구인 초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윤리위원장 등은 일괄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 명단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잡을 인사를 선임하려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면서 비대위원을 789세대(70·80·90년대생) 위주로 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대위 합류 제안을 받았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거절했다.최근 표현한 대로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 대타로 등판한 ‘정치 신인’ 한 위원장은 향후 수많은 난제를 만나게 된다. 당장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고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문제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당에서,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정관계 개선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각자 국민을 위해 할 일 하는 기관이지 수직, 수평 얘기 나올 부분이 아니다”라며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힘을 갖게 된다”고 했다. 김기현 전 대표의 ‘당정 일체’와는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유지와 당정 협력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연설문에서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취임과 관련해 공식 반응은 자제했지만 원활한 당정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안정되고, 소통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고 폼을 잡지만,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며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한 모독과 독설부터 뱉나”라고 비판했다.
  • [메멘토 모리] 27년 내내 단돈 90원에 가난한 아이들 아침 챙긴 할머니

    [메멘토 모리] 27년 내내 단돈 90원에 가난한 아이들 아침 챙긴 할머니

    1991년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황탄커우촌 초등학교 앞에서 좌판을 벌인 할머니가 있었다. 2018년 장사를 접을 때까지 할머니는 줄곧 아침 식사를 단돈 5마오(약 90원)에 팔았다. 아니, 내다줬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별명이 ‘조찬(早餐) 할머니’였던 마오스화 할머니가 지난 14일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 등이 26일 전했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도 할머니 사연을 전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물가도 크게 올랐는데 아무리 산간 지대라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할머니는 가난한 학생들의 아침 한 끼를 채운다는 이유로 27년 장사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찹쌀떡, 쭝쯔((綜子·연잎 등으로 싸서 찐 주먹밥), 더우장(豆漿·콩국) 등이 전부였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은 학생들은 물론 곤궁한 주민들의 한 끼를 채우는 데 충분했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맷돌로 콩을 갈아 더우장을 끓이고, 손수 찹쌀밥을 지어 떡을 만들어 음식이 신선했던 데다 양도 넉넉해 마오 할머니가 준비한 조찬은 좌판을 벌이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인기였다. 주변에서는 한사코 값을 올리라고 성화였다. “그렇게 팔아서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나무랄 정도였다. 그래도 할머니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가정 형편을 뻔히 아는데 값을 올리면 불쌍한 학생들이 아침을 거를 것이 뻔하다”며 “학생들이 배불리 먹고, 몸도 건강해야 공부를 잘하고 나라를 위해 일할 것 아니냐”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마오 할머니의 장사는 팔면 팔수록 손해였다. 하루 꼬박 6시간을 장사해 손에 쥐는 돈은 30위안(5400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매달 300∼400위안(5만 4000∼7만 3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매달 지급되는 남편과 자신의 연금 등을 보태 ‘밑지는 장사’를 이어갔다. 생전에 할머니는 “저축할 돈을 버는 건 고사하고 수중의 돈을 써가면서 장사를 하는 날 보고 많은 사람이 바보라고 했지만, 가난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으로 족했다”고 말하곤 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는 ‘가장 아름다운 취저우인’, ‘저장성의 도덕 모범’, ‘가장 아름다운 중국인’ 등의 호칭을 얻었고, ‘전국 도덕 모범’ 등 각종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마오 할머니는 “기력이 있을 때까지 계속 장사하겠다”고 했지만, 건강 악화로 2018년 좌판을 접어야 했고, 5년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과 작별했다. 손녀사위가 올린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면서 그의 영면을 빌었다. 한 누리꾼은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던 할머니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는 취저우의 영원한 자랑이었다” 고 되새겼다. 다른 누리꾼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탐욕이 커지는 요즘 세상에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베풀었던 분”이라며 “조찬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었다. 할머니의 ‘선한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위안 돌봄 식당’이 만들어져 매일 아침 7시부터 8시 30분까지 20~30 조찬 세트를 어르신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 농산물 도매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로봇이 운반…스마트해지는 가락시장 미래

    농산물 도매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로봇이 운반…스마트해지는 가락시장 미래

    손가락 하나로 전날 밤에 주문한 채소·과일을 다음날 새벽에 신선 상태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다. 이처럼 신선식품 소매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몸을 맡긴 지 오래다. 반면 도매시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상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이 그것이다. 출범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며 “온라인상에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3조 7000억원 규모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도매 단계 유통 비용을 7000억원 절감해 그 혜택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리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단위 온라인도매시장이 활성화하면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또 유통 단계가 기존 3단계에서 1~2단계로 축소돼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동남권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도 현대화를 넘어 ‘스마트 도매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 도매시장 위기…직거래·이커머스에 밀려 전통적 도매시장의 위기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입고부터 사후관리까지 물류 전 과정을 일괄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해 물류 기반 시설의 디지털화가 늦은 도매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공영도매시장을 통해 농산물이 유통되는 비율은 2003년 78.4%에서 2020년 58.1%로 20.3%포인트 감소했다. 거래물량 역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 5개년(2018~2022년) 거래물량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를 기록했다. 2018년 244만t이었던 거래물량은 2022년 232만t까지 줄었다. 생산자-소비자 직거래와 이커머스 시장 등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가락시장의 성장 둔화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 동안 국내외 유통 환경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해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에 비해 가락시장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과 더불어 ▲시스템 기반 유통환경 변화 대응 ▲빅데이터 기반 유통정보 서비스 확대 ▲공동물류 체계 구축을 통한 물류 체계 선진화 전략을 통해 가락시장을 스마트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전자송품장제’ 가락시장 혁신 첫 단추농수산물 도매 흐름 실시간 파악 가능 그 첫걸음으로 ‘전자송품장제’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지난 11월부터 시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농수산물을 출하하는 출하자는 도매시장에 상품을 보낼 때 품목과 수량이 적힌 송품장을 제출한다. 그동안은 이를 손으로 적어 종이로 보냈다. 도매시장도 종이 송품장을 받아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 상품 출하 단계부터 데이터 수집이 느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전자송품장제가 구축되면서 모바일 앱을 통해 전자 방식으로 출하자가 품목과 수량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게 된다.이는 단순히 입력 방식이 간편해지는 수준을 넘어 농수산물 도매 유통 흐름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도화선이 된다. 전자송품장 정보가 입력되면 화물차량 운전자의 GPS를 통해 농수산물의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추적된다. 반입 예정 물량 또한 집계된다. 당일 농수산물 수급 상황이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수급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면 특정 시장에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고 반입물량 조절이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물리적인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농수산물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는 순간 하역 작업이 바로 이뤄져 하역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게 된다. 이는 시장 혼잡도 개선으로 이어져 유통·물류 비용 절감에 큰 보탬이 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사업가락시장 이용 만족도 향상에 기여 공사는 ‘빅데이터 기반 유통정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사업도 추진한다. 또 도매시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등 유통정보를 고도화하고 관련 콘텐츠의 다양화·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민의 가락시장 이용 만족도 향상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공사는 올해 3월부터 새로운 가격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5월부터는 가락몰 소매가격을 제공하고, 상장예외품목 거래 동향정보 제공 서비스도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홈페이지 ‘종합시황정보’를 통해 제공되는 고·중·저 가격정보는 품목별 전체 가격 분포를 보여줌으로써 출하자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류 정보 실시간 파악해 교통체증 완화반입량 예측해 가격폭락 예측·완화 가능 빅데이터 플랫폼은 시장 유통정보뿐만 아니라 물류 관련 정보 역시 실시간으로 축적·공유해 명절 성수기 등에 발생하던 가락시장 주변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에는 매일 농수산물 약 7500t이 반입되는데, 차량의 구체적 정보와 국토교통부 교통정보 등을 융합·분석하면 어떤 차가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물량을 싣고 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지, 이를 통해 당일 가락시장 내 반입될 물량이 총 얼마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매 시간에 맞춘 물류 일정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인근 지역의 교통대란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하자 역시 반입(예정)량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출하 여부를 판단해 물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공동물류체계 선진화 추진 순항파렛트 이송·물류로봇 등 도입 준비 공사는 ‘공동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물류 체계 선진화’를 위해 ▲공동물류 도입 로드맵 연구 및 시범사업 실시 ▲전품목 파렛트(pallet·상품적재용 깔판) 하차거래 추진 ▲물류장비 총량제 및 안전검사 의무화 등을 추진, 농수산물의 거점 물류 기지화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공동물류 시범사업은 2024년 완공될 시설현대화사업 채소2동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하고 최근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순항 중이다. 또 물류 자동화를 통한 도매시장 운영 효율화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류센터 효율화를 위해 현재도 AMR·AGV·디팔레타이저 등 물류로봇과 자동화 창고, 로봇 소터(분류기) 등 많은 자동화 물류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신규 장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락시장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파렛트 이송 ▲물류 이송 ▲작업자 추종 로봇 등 3종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올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증해 향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공동배송지 입체적 복합개발 추진공사 “온·오프라인 물류거점화 목표” 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공동배송장 부지의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완성되면 시장 중앙부에 부지 면적 약 9만 4000㎡ 규모의 나대지 형태 공동배송 주차장이 조성된다. 공사에서는 이 부지를 단순히 주차장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가락시장의 경쟁력 확보와 부지의 가치적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올해 공동배송장 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실시, 공동배송장 부지를 입체적으로 복합개발하는 안을 마련했다. 1층은 고객 풀필먼트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용 시설 등 스마트 공동배송장으로 구성하고, 2층은 소분·가공·전처리 등 상품화 시설과 집하·배송 시설을 배치, 3층부터는 대형 구매자, 유통기업, 벤더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이 도출됐다. 내년도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신장식 공사 현대화사업단장은 “공사 임직원들 모두 더 이상 가락시장의 변화를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자송품장은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변화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또 “향후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사업, 공동배송장 입체개발 등을 통해 물류 풀필먼트 하드웨어 구축과 전자송품장, 스마트마켓 구축 등을 통한 시스템-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해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물류를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물류를 거점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월드 핫피플] 30년전 미해결 독극물 중독사건…중국 칭화대 여학생 끝내 사망

    [월드 핫피플] 30년전 미해결 독극물 중독사건…중국 칭화대 여학생 끝내 사망

    1994년 중국 베이징의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 화학과 3학년생이던 주링은 탈륨에 중독됐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30년 만에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칭화대가 30년간의 투병 끝에 주링이 사망했다고 밝히자 미해결 독극물 중독 사건 피해자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분노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칭화대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지난 22일 밤 주링(50)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용감하고 강한 사람”이었다며 “주링의 삶은 많은 동문과 사회, 대학의 보살핌과 지원, 격려와 함께했다”라고 애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악명높은 독극물 중독 사건에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되자 1만 2000개 이상의 댓글을 올리며 슬퍼했다. 주링은 1994년 말 머리카락이 빠지고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으며, 다음해 4월 의사들은 그녀가 감지하기 어려운 급성 독성 물질인 탈륨에 중독됐다고 확인했다. 탈륨에 중독된 주링은 몸이 마비되고 시력도 잃었으며 지적 능력도 저하돼 어린아이와 같은 지능을 갖게 됐다. 중국 지진관리국에서 은퇴한 엔지니어이자 현재 80대인 아버지가 그녀를 돌봤다. 주링이 어떻게 탈륨이 중독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그녀의 대학 룸메이트 중 한 명이 유일하게 탈륨에 접근할 수 있어 용의자로 의심됐지만,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1998년 베이징 경찰은 아무도 체포하지 않은채 주링의 독극물 중독 사건을 종결했다.용의자로 의심받은 주링의 룸메이트는 2005년, 2006년, 2013년 최소 세 차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녀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비난하자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름까지 바꿨다. 주링의 부모와 친구들은 경찰에 수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주링의 룸메이트가 독살을 시도했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주링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대한 관심은 2007년 중국 광업기술대학에서도 탈륨 중독 사례가 발생하고, 2013년 상하이 푸단대 학생의 독극물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다시 한번 불붙었다. 푸단대 의대 박사과정 학생인 황양은 2013년 4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황양은 기숙사에 있는 급수기에서 물을 마신 후 뒤 몇 시간 만에 중병에 걸렸다. 사건을 조사한 이들은 황양이 독성 화합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NDMA에 대해 여러 논문을 썼고 황양과 의견 다툼이 있었던 룸메이트 린센하오가 유일한 용의자로 구금됐다. 린센하오는 2014년 고의적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다음 해에 처형됐다. 푸단대 의대생 사망 사건은 독극물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고, 주링의 사건도 용의자를 처단해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낳았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건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제가 아주 어렸다”며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 눈 내린 ‘크리스마스이브’…낮부터 맹추위도 물러가요

    눈 내린 ‘크리스마스이브’…낮부터 맹추위도 물러가요

    크리스마스이브이자 일요일인 2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서울은 오전 3시부터 1~3㎝의 눈이 예보돼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겠다. 기온은 전날보다 더 올라 낮에는 대부분 영상권을 보이는 곳이 많겠다. 예상 적설량은 ▲서해5도 2~7㎝ ▲경기 남부 1~5㎝ ▲서울·인천·경기 북부 1~3㎝ ▲강원산지, 강원중·남부 내륙·산지 1~3㎝ ▲대전·세종·충남 1~5㎝ ▲충북 1~3㎝ ▲전북,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1~5㎝ ▲전남 남해안 1㎝ 내외 ▲울릉도·독도 1~5㎝ ▲경북 북부 내륙·경북 북동 산지·경북 남서 내륙·경남 서부 내륙 1~3㎝ ▲대구·경북남부 내륙(남서 내륙 제외) 1㎝ 내외 ▲제주 도산지 3~8㎝다. 최근 30년(1993~2022년)간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에 눈이 온 건 1995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11년, 2012년, 2021년 등 총 8차례였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5.2도, 인천 -5.1도, 수원 -5.1도, 춘천 -9.9도, 강릉 -1.6도, 청주 -3.8도, 대전 -3.9도, 전주 -2.1도, 광주 -1.6도, 제주 6.2도, 대구 -4.6도, 부산 0.3도, 울산 -1.9도, 창원 -1.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도, 인천 1도, 수원 2도, 춘천 2도, 강릉 3도, 청주 3도, 대전 1도, 전주 3도, 광주 4도, 대구 5도, 부산 7도, 제주 8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충청권은 오후에, 호남권·제주권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부를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돼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까지는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한편,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자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앞물결은 언젠가 밀려가”… 세대교체 강조한 최태원

    “앞물결은 언젠가 밀려가”… 세대교체 강조한 최태원

    “장강의 앞 물결은 새로운 뒷 물결에 항상 밀려 갑니다. 언젠가는 저도 앞 물결이 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SK그룹 인사와 관련해 중국 속담인 ‘장강후랑추전랑 일대신인환구인’(長江後浪推前浪, 一代新人換舊人)을 인용하며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 7일 60대 부회장단을 2선으로 물리고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는 등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최 부회장 중용과 관련해 “수펙스 의장은 제가 혼자 결정해서 선임하는 것이 아니라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정한다”면서 “왜 하필 저하고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이 되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혈연관계만 보고 해석하려니 힘든 것이다. 그분(최 부회장)의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가 되면 인사는 계속해 가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린다”면서 “단지 그게 언제 일어나느냐의 일일 뿐”이라고 조직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회장은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도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말에나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결국 미중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갈등의) 크기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이 민관합동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뛰었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패자는 유구무언이다. 결과가 이렇게 돼 송구스럽다”고 재차 사과하면서도 “주요 기업이 모여 엑스포와 관련해 얻은 여러 시장을 계속 네트워킹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나름대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테니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너무 헛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 3월로 대한상의 회장 임기 3년이 만료되는 그는 연임 도전 질문에는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 자신도 돌아보고 정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제주 한라산 ‘온통 하얀 눈’

    [포토] 제주 한라산 ‘온통 하얀 눈’

    화요일인 19일은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늦은 오후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눈이 중부지방 전체와 충청권으로 확대되겠다. 전라권과 경상권에는 이날 새벽까지 0.1㎝ 미만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이날 서울·경기 북부에는 1∼3㎝의 눈, 1㎜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20일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인천·경기 남서부·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1∼5㎝, 서해 5도·제주도·세종·충남 북부 내륙 2∼7㎝, 강원 내륙과 산지 1∼3㎝, 충남 서해안 5∼10㎝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남서부·서해 5도·충청권 5㎜ 안팎이다. 경기 남동부·강원도는 1㎜ 내외, 제주도에는 5∼10㎜의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7.8도, 인천 -7.3도, 수원 -7.2도, 춘천 -8.5도, 강릉 -3.1도, 청주 -5.9도, 대전 -5.5도, 전주 -3.1도, 광주 -0.6도, 제주 3.6도, 대구 -1.5도, 부산 -1.1도, 울산 -1.7도, 창원 -1.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20일까지 중부지방은 -10도, 남부지방은 -5도 내외로 춥겠으니 건강 관리,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3.0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 [장남원의 도자 산책] ‘아르누보’가 된 배추/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장남원의 도자 산책] ‘아르누보’가 된 배추/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천지가 붉고 노랗게 물들다 급기야 그 잎마저 떨구는 계절이 되면 한 해는 눈 소식과 함께 김장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연중 마지막까지 푸르고 싱싱한 자태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배추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다산시문집’(권 14)에서 배추의 본명이 ‘숭채’(菘菜)라 밝히고, 중국에서는 ‘백채’(白菜)라 하는데 ‘배초’(拜草)는 그 방언이라 했다. 몇 년 전 경복궁의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서 초록이 짙은 배춧잎 무늬 항아리를 본 적이 있다. 유래인즉 창덕궁에서 사용했던 유물이었다. 공처럼 둥근 항아리의 몸체 전면에 싱싱하고 넓게 펼쳐진 배춧잎은 잎맥까지 세밀했다. 그 위의 나비와 풀벌레는 화려하게 채색됐다. 뚜껑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무엇인가 담아서 보존하는 용도였을 것이다.배추 무늬를 넣은 각종 식기와 장식용 화병 등은 19세기 말 중국 경덕진이 해외 수출용으로 만든 것으로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지로 팔려 나갔다. 당시 유럽에는 이른바 ‘아르누보’라는 예술사조가 등장해 꽃이나 식물 줄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건축 외관과 실내장식, 각종 공예품부터 벽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적용되면서 대유행을 이루고 있었다. 아르누보풍으로 디자인된 배추문 도자기는 중국의 광저우나 상하이 등지에 들어와 있던 각국의 무역상들로부터도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조선에도 독일의 마이어 상사가 홍콩에 이어 제물포에 지점을 열었고(1884), 20세기 초 서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냈다던 걸출한 광동상인 담걸생(譚傑生·1853~1929)은 ‘동순태호’라는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광동무역을 관장하고 있었다. 당시 조선 왕실에는 의례용이나 생활용으로 중국산 도자기들이 유입되고 있었으니, 아르누보의 물결을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화려하고 풍요로운 느낌의 배추 무늬 도자기는 무역 네트워크를 따라 조선의 창덕궁까지 전래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국에서 ‘백채’는 그 발음이 재물이 많음을 뜻하는 ‘백재’(百財)와 같다. 그렇다 보니 배추는 부유함의 길상(吉祥)이 됐다. 우리도 은연중에 ‘파란 잎사귀’를 현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어느덧 배추가 우아함과 풍요로움의 상징이 된 것이다. 아, 본디 한낱 밥상에 오르던 채소가 아니던가.
  • 내일도 춥다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 빙판길·건강 주의

    내일도 춥다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 빙판길·건강 주의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18일에도 이어진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에 머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다. 지역별 최저기온을 보면 서울 -11도, 청주 -9도, 대전·세종 -10도, 전주 -8도, 광주·부산 -5도, 대구 -7도, 제주 2도 등이다. 연이은 영하의 추위에 건강 관리는 물론 빙판길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에는 18일 밤부터 19일 오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오겠다. 18일까지 새벽까지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10㎜다. 앞바다 물결은 서해와 남해 0.5~1.5m, 동해 0.5~1.5m로 일겠다. 바깥 먼바다의 경우 서해 0.5~2.0m, 남해 1.5~3.5m, 동해 1.0~4.0m 높이로 물결이 일겠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2023 동행서울, 디지털리스트 데이’ 참석

    김태수 서울시의원, ‘2023 동행서울, 디지털리스트 데이’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2일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개최된 ‘2023 동행서울, 디지털리스트 데이’에 참석해 디지털리스트와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23 동행서울, 디지털리스트 데이’는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한 어디나지원단·지원기업 등 사업 참여자들과 이사회·자문위원·기업·시민들이 모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번 행사는 2023 디지털리스트 소개를 시작으로 오프닝 공연 및 강요식 이사장의 환영사,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 축사와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의 현장 축사가 이어졌으며, 성과공유 및 시상식 디지털리스트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김태수 의원은 “디지털 시대의 급변에 직면해 과학기술과 ICT 융합이 촉진되고 있는 지금, 서울디지털재단이 가진 역할과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라고 언급하며 “디지털리스트와 서울디지털재단이 함께 서울시의 도전과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늘 행사가 협력과 발전의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울시의회도 스마트도시 서울 구현을 앞당기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홍콩 구의원, 최저 투표율·금권 선거 의혹 ‘설상가상’

    홍콩 구의원, 최저 투표율·금권 선거 의혹 ‘설상가상’

    ‘애국자’만 출마한 홍콩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금권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총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등록 유권자 433만여명 가운데 119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석연치 않은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해 자정까지 투표할 수 있었지만 투표율은 처참한 수준을 보였다. 앞서 2019년 11월 진행된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에 71.23%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 선관위는 10일 오후 8시 12분쯤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됐다면서 밤 10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 종료 시점을 자정까지 연기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면서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돼 투표 전에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인사로 채워졌다. 당선자보다는 투표율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터라 18만 홍콩 공무원은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버스당 2만 홍콩달러(약 338만원)를 지급해 190개 이상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투표소로 실어 날랐으며, 대부분의 투표자는 중년이나 노년층이었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면 붉은색 명함 크기의 감사 카드가 지급됐는데 공무원들이 실적 보고용으로 인증할 수 있는 이 카드가 온라인 쇼핑몰에 최고 680홍콩달러(11만원)의 매물로 올라왔다. 투표 거부를 외치던 활동가 3명 등 6명의 홍콩 시민이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가 “쇼에 불과하다”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구의원들이 애국자로 구성됐으니 홍콩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 ‘애국자’ 입증한 홍콩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투표 인증이 최고 11만원

    ‘애국자’ 입증한 홍콩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투표 인증이 최고 11만원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구의원 선거에서 금권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총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등록 유권자 433만여명 가운데 119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석연치 않은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해 자정까지 투표할 수 있었지만 투표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앞서 2019년 11월 진행된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에 71.23%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 선관위는 10일 오후 8시12분쯤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됐다면서 이를 반영해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30분 시작해 밤 10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6명이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이날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치러진 첫 구의원 선거로 당선자가 아닌 투표율이 관심사였다.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면서 투표를 하기도 전에 이미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진영으로 꾸려지게 됐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부분의 투표자는 중년이나 노년층이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서 버스당 보조금 2만홍콩달러(약 338만원)씩을 지급하며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을 단체로 투표소까지 실어 날랐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투표를 끝낸 뒤에 받는 명함 크기의 붉은색 ‘투표 감사 카드’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1∼680홍콩달러(약 169원∼11만원)의 가격에 매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투표 감사 카드가 공무원들의 투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홍콩 정부는 투표 감사 카드를 다른 선물로 교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국 본토 출신이란 홍콩 유권자 카렌 수(30)는 SCMP에 투표소에서 받은 ‘투표 감사 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것이라며 “이전까지 투표해본 적이 없어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비키 루이(26)는 “출마자들은 내가 지지하는 이들이 아니며 모두 친중 진영”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너무나 많은 공적 자금을 이용해 홍보하는데 효과가 없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모든 구의원 후보자는 애국자가 되어야 하므로 이번 선거는 홍콩의 미래와 통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구의회에서 일부 구의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홍콩 독립’을 옹호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이 이번 선거를 두고 ‘쇼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는 것에 대해 2019년 구의회 선거는 상호 비방과 대립이 난무했지만 이번에는 조용한 분위기로 조화롭게 진행됐다고 비교했다.
  • 도시를 바꾼 곡선, 인간 삶까지 바꾸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도시를 바꾼 곡선, 인간 삶까지 바꾸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인간은 건물을 만들어 내지만, 그 이후에는 건물이 인간을 만든다.” 윈스턴 처칠의 명언이다. 과연 그렇다. 건물을 짓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건물에 영향받고, 동선을 바꾸고, 공간의 분위기에 길드는 것도 인간이다. 작게는 방이나 부엌, 서재, 집에서부터 크게는 학교, 병원, 카페, 식당, 도서관, 미술관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건물들에 얽힌 기억 하나하나가 ‘나’를 만들어 왔다.좁은 원룸에 살 때의 나는 끊임없이 ‘탈출’을 생각하는 외로운 청년이었고,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 외의 다른 목표를 생각하기 어려웠으며, ‘언제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삶’을 꿈꾸는 지금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느낌이다. 당신은 어떤 곳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가. 당신이 지닌 잠재력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장소는 어디인가. 당신은 어느 장소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미래의 살 집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평생 마음 둘 곳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개인에게 딱 맞는 장소를 찾는 일도 어려운데 수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생활하는 거대한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는 어떨까.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수천, 수만명을 위한 공간을 기획하고 창조하는 사람이 바로 건축가다. 때로는 건축가 한 사람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잿빛 공업도시 스페인 빌바오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야말로 그런 사람이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생기기 전 빌바오는 철강산업으로 유명했지만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부족했다. 관광지가 되려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적인 장소가 필요한데, 빌바오에는 특색 있는 장소가 별로 없었던 탓이다. 게리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하면서 기존의 미술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구겐하임 미술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는 왜 그토록 네모반듯한 건물들 속에서 평생 살아왔는가’ 하고 한탄하게 된다. 과감한 곡선만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건물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탄을 자아낸다. 중력의 법칙에서 자유로운 듯한 매끄럽고 활기찬 곡선들은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것 같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각도에 따라 꽃이 피어나는 거대한 꽃밭 같기도 하고, 물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무거운 재료들로 이렇게 가벼운 곡선의 느낌을 살려 낼 수 있다니. 유리, 티타늄,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이 독특한 미술관은 건물 바로 앞 거리보다 네르비온강 쪽에서 바라보면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분명 고체로 만들었는데 액체로 만들어진 것 같은 이 변화무쌍한 건물은 재즈처럼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자유분방한 음악을 닮았다. 게리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건축은 시간과 장소에 대해 말해야 하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것을 갈망해야 한다고. 구겐하임 미술관은 과연 시대를 뛰어넘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공간의 예술이자 시간의 예술이기도 한 건축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 줬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1997년 처음으로 공개됐을 때 그 경이로운 규모와 과감한 설계는 즉각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생기기 전인 1995년 연간 2만 5000명에 불과하던 관광객은 2018년 무려 93만 2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구겐하임 미술관 설립 당시 미국 잡지 ‘뉴요커’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20세기의 걸작’이라 예찬했고, 전설적인 건축가 필립 존슨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건축’이라고 호평했다. 빌바오는 일약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면서 관광 인구뿐 아니라 도시 인구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제 ‘빌바오’ 하면 저절로 ‘구겐하임 미술관’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미술관은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비평가 캘빈 톰킨스는 ‘뉴요커’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을 일컬어 “티타늄 망토를 두른 물결 모양의 환상적인 꿈의 배”라고 묘사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눈부시게 반사되는 패널이 정말 물고기 비늘처럼 보인다. 처칠의 명언처럼 우리는 장소의 영향을 받는다. 층고가 높고 여백이 많은 공간에 가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좁고 더러운 공간에 가면 의욕과 열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한때 건축이 너무 눈에 띄고 거대해 정작 안에 있는 작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과감하고 풍요로운 전시 기획이 넘쳐나 오히려 다른 미술관에서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마망’, 제프 쿤스의 ‘퍼피’와 ‘튤립’, 리처드 세라의 ‘시간의 문제’ 등 구겐하임 미술관의 영구 소장 작품들은 이제 미술관뿐 아니라 빌바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특히 ‘시간의 문제’는 거대한 철강 구조물로 빌바오의 정체성, 즉 철강산업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징을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예술적인 아름다움도 유감없이 펼친다. ‘시간의 문제’ 속으로 들어가 걸어 보면 설치미술 작품이 또 하나의 새로운 건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시간의 터널로 들어서서 도시의 역사를 더듬어 보는 느낌도 들어 그 자체가 감미로운 타임머신 같다. 보통 미술관에 가면 작품 가까이 가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어 작품을 자세히 감상하려고 조금만 다가가도 ‘삑’ 소리가 나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구겐하임 미술관은 넓다 못해 광활한 느낌을 주는 장소이기에 그런 민망한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의 문제’처럼 그 속을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고 규모가 큰 작품이 많아 웬만하면 거리를 두고 봐야 작품의 전모가 드러난다. 거대한 거미를 형상화한 ‘마망’ 앞에 서면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이고, 우리는 거미 왕국에 초대된 릴리퍼트 왕국 사람(‘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으로 변신한 것처럼 앙증맞은 존재가 된다. 부르주아는 왜 거대한 거미에게 ‘엄마’(마망)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부르주아는 이렇게 말한다. 이 거미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찬가라고. 어머니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거미가 거미줄을 자아내듯 어머니는 쉼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부지런하고 총명한 존재였다. 질병을 퍼뜨리는 모기를 잡아먹는 거미처럼 어머니는 자식들을 세상의 숱한 위협으로부터 구해 주는 사람, 끊임없이 자식들을 걱정하고 보살펴 주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부르주아의 거미가 친근하고 푸근해 보이는 까닭은 ‘마망’이라는 제목에 담긴 따스한 모성의 추억 때문이다. 드넓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천천히 관람하다 보면 미술관은 단지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아름답고 풍요로운 산책의 공간처럼 다가온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관람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 ‘사람이 많아 작품을 감상할 수 없다’는 생각(흔히 오르세 미술관이나 우피치 미술관처럼 늘 인파로 북적이는 장소에 가면 느끼는 안타까움)이 끼어들 틈이 없다.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현대적이고 조화로우며 생동감 넘치는 건축물은 진정한 민주주의의 가시적인 신호다.” 작품을 넘어 건축이라는 또 하나의 예술을 관람하면서 우리는 이토록 호방하고 기백 넘치는 공간을 통해 사유의 반경이 넓어지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된다. 빌바오의 운명을 바꾼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눈부신 건축들이 우리 일상 곳곳에서 발견됐으면 좋겠다. 사람을 노동하고 거주하게 하는 기능적인 건축을 넘어 사람을 살리는 건축, 사람과 자연을 눈부시게 이어 주는 건축을 꿈꿔 본다. 사람을 돌보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감성을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적인 건축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지친 도시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를. 문학평론가·작가
  • 푸틴, 슬슬 기지개…전투기 호위 속 ‘중동’ 잡으러 (영상)

    푸틴, 슬슬 기지개…전투기 호위 속 ‘중동’ 잡으러 (영상)

    미국 중동 헤게모니 균열 파고드는 푸틴전투기 호위 속 UAE·사우디 순방외교 보폭 확대, ICC 체포영장 무색서방 영향력 한계 부각, 존재감 과시친미 사우디와 석유 협력 모멘텀 구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동 헤게모니 균열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하며 중동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방문한 건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0월이 마지막이다. ● 빈살만 “모스크바 방문 준비돼” 나흐얀 “나의 친구” 환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면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의 이례적인 중동 방문은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가 호위했다. 푸틴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획이 조정됐다면서 “어떤 것도 우리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려야 한다고 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물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정치, 경제, 인도주의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지금,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의 정보와 평가를 교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싼 중동 정세, 세계 석유 시장을 둘러싼 에너지 문제, 우크라이나 상황, 양국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최근 추가 감산을 발표했지만,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번 푸틴 대통령 방문 계기로 양국이 석유 문제에 있어 모종의 협력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흐얀 대통령에게 “우리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나흐얀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우크라이나 상황, OPEC+를 통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나흐얀 대통령은 아부다비에 도착해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푸틴 대통령을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환영했다. 러시아 국기 색인 빨강·하양·파랑 연기를 내뿜는 에어쇼를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옛 소련 국가와 중국만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으로 서방의 고립 시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동시에, 외교 보폭 확대로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는 서방 영향력의 한계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친미 진영이자 주요 산유국을 순방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의 UAE 방문 당시 두바이에서는 우크라이나 측도 참여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진행중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서 비롯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반미의 물결이 일렁이는 중동에 러시아가 힘을 보태면서 미국의 압박감도 커질 전망이다.
  • “3월에 금리 인하” 김칫국 마시더니 … 상승세 꺾인 증시 “시장 기대 너무 앞섰다”

    “3월에 금리 인하” 김칫국 마시더니 … 상승세 꺾인 증시 “시장 기대 너무 앞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파르게 치솟던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5%를 웃돌던 미 국채 금리가 4.1%대까지 떨어지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지만 증시는 ‘요지부동’이다. 월가에서는 시장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에 11% 오른 코스피, 이달 들어 1.5% 하락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2495.3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484%까지 하락해 기준금리(3.50%)를 하회했음에도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달 11% 뛰어오른 코스피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꺾인 뒤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1.57% 하락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게 유입됐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연속된 증시 상승의 부담 속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업종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화된 경기 지표에 환호하던 미 증시는 최근 들어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 7000건 감소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08% 떨어진 연 4.17%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22%, S&P500 지수는 0.06% 하락하는가 하면 나스닥 지수는 0.31% 하락하는 등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속설처럼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이어졌던 증시 랠리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둔화된 고용 지표에도 혼조세 美 증시 …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과열돼” 월가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54%를 넘어섰다. 이어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25% 낮아질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3월 금리 인하설’이 지나치게 앞서나갔다는 게 월가의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은 0.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데에 응답자의 75%가 동의했다. 제임스 해밀턴 미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에 여전히 모멘텀이 남아 있어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으며 연준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여전히 탄탄한 경제 지표와 물가의 상방 압력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도 내년 3분기 이후일 것이라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나이스신용평가 공동 주최 간담회에서 “우리가 경고하는 것은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낮출 거라고 하는 기대감”이라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경기 침체 빠져 증시 하락할 수도” … 코스피 ‘산타 랠리’ 경계론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침체로 선회해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울프 리서치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시장에 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S&P500 지수가 내년 현재 수준에서 22%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 투자가 위축되며 증시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지난 4일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치를 35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 증시 역시 과도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둔화되면서 ‘걱정의 벽’을 타고 올랐던 시장은 2019년이 떠오르나 당시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 물결이 거세지면서 상승 탄력이 붙던 시기”라면서 “코스피는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질 때 미국, 특히 대형 기술주 대비 더 상승하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코스모스벽지, 프리미엄 합지벽지 신제품 ‘앨리스’ 출시

    코스모스벽지, 프리미엄 합지벽지 신제품 ‘앨리스’ 출시

    코스모스벽지가 2024년 신제품으로 환경표지 인증서를 획득한 친환경적인 제품인 프리미엄 합지벽지 ‘앨리스(ALICE)를 신규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친환경 벽지기업 코스모스벽지의 ‘앨리스’는 ‘COLORING MY OASIS’를 메인 테마로 ‘지친 일상 속 오아시스와 같은 쉼터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콘셉트의 스토리텔링을 패턴을 통해 풀어내며 컬랙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모두에게 여유를 주는 물결, 꽃, 야경을 모티브로 한 포인트 패턴과 다양한 컬러의 무지벽지를 코디한 점이 특징이며, 특수 인쇄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입체 무늬 벽지’를 수록해 시공 후 엠보감이 소실되는 기존 합지벽지의 단점을 보완한 점도 눈에 띈다.코스모스벽지 측에 따르면 기능성 벽지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와 시공 후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앨리스’에 이어 내년 1월에는 프리미엄 실크벽지 ‘모던’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코스모스벽지와 KS벽지, 제일벽지를 자회사로 둔 케이에스더블유는 2019년도 미스코리아 선이자 현 카바디 국가대표인 우희준과 전속 홍보모델 계약하고 내수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홍보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케이에스더블유의 세 자회사는 오는 2024년 1월까지 S/S 새로운 컬렉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되는데 코스모스벽지는 ‘앨리스(합지)’, ‘모던(실크)’을, KS벽지는 ‘벨루체(합지)’, ‘더뷰(실크)’를, 제일벽지는 ‘해피데이(합지)’, ‘베이직(실크)’를 출시한다. KS그룹 박식순 회장은 “KS그룹의 철저한 품질경영 노하우를 통해 출시된 금번 신제품이 고객 감동실현은 물론이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코스모스벽지 인수 후 본격적인 메인 제품들이 출시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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