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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다나스’ 한반도에서 물러가는 시기는?

    ‘태풍 다나스’ 한반도에서 물러가는 시기는?

    ’태풍 다나스’ 한반도에서 물러가는 시기는 ’태풍 다나스’가 북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한반도에서 물러가는 시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9일 한반도에서 영향력이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한글날이자 수요일인 9일 서쪽 지방은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동쪽 지방은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다. 서울·경기도를 포함한 서쪽 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경상남북도를 포함한 동쪽 지방은 아침까지 비(강수확률 60∼90%)가 오는 곳이 있다가 낮에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1∼27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 남해 전 해상, 동해 전 해상, 서해 남부 해상에서 2.0∼8.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날씨’ 태풍 다나스 영향 흐리고 비

    ‘오늘 날씨’ 태풍 다나스 영향 흐리고 비

    ’오늘 날씨’ 태풍 다나스 영향 흐리고 비 오늘(8일) 날씨는 제주도와 경상도, 전라남도는 북상하는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다. 그 밖의 지방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70∼90%)가 오겠다. 비는 밤에 서울과 경기도, 충청남도와 제주도에서 점차 그치겠으나 그 밖의 지역에서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오전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람은 태풍의 예상진로에 근접한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서 최대순간 풍속 초속 25∼35m 내외로, 경상도와 전라남도 내륙지역에서는 초속 15∼25m로 불겠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23도로 어제와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5도로 어제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전 해상과 동해 전 해상, 서해 남부해상에서 2.0∼7.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1.0∼2.5m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마했는데…태풍 다나스 북상 대구·경북도 영향권

    설마했는데…태풍 다나스 북상 대구·경북도 영향권

    태풍 다나스 북상…대구 경북도 8일 밤부터 영향권 10월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이 8일 늦은 저녁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8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태풍 다나스의 북상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에 50∼11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태풍 다나스 예상진로에 근접한 동해안 지역에는 많게는 200mm 이상의 비가 예고됐다. 울릉도·독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30m/s 내외, 경북내륙 지역에는 15~2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바다 물결은 동해 모든 바다에서 오전 0.5~2.5m, 오후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경북 문경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26mm의 비가 내렸다. 경북 영주에는 14.5mm, 영덕 11mm, 포항 2.5mm, 대구 1mm의 강수량을 보였다.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의 직접 영향에 대비해 대구·경북 관계당국들이 비상사태 대비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태풍 다나스 북상과 관련한 대처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태풍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해양경찰서 역시 폭우와 강풍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구, 방파제 등 안전 취약지역을 사전점검하고 순찰을 늘렸다. 또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에게는 해상교통문자방송과 안전방송 등 기상방송 청취로 안전에 대비해달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다나스’ 영향 내일 전국 날씨는?

    태풍 ‘다나스’ 영향 내일 전국 날씨는?

    태풍 다나스 영향 전국 흐리고 비 화요일인 8일 북상하는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 이 비는 밤늦게 서울·경기·전라남북도·제주도에서는 점차 그치겠으나 그 밖의 지역에서는 9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9일 오전까지 남부 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제주도·남해안·동해안에서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 다나스의 예상 진로에 가까운 제주도·남해안과 동해안·울릉도·독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경상남북도 내륙 지역에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초속 15∼25m로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한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전 해상, 제주도 전 해상,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 1.5∼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동해 전 해상에서도 2.0∼5.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9일까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동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서는 강풍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엔 귀천 없어요”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뜨개질서 벤처 기술·경영까지… 나눔엔 귀천 없어요”

    전국에 나눔과 기부의 물결이 출렁댄다. 어려운 처지에도 남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내놓는 모습은 다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감동의 물결로 되돌아온다. 66㎡(20평) 안팎의 국민임대아파트 3500여 가구가 몰린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새터민 등 어려운 이웃이 많다. 빠듯한 경제 사정 탓에 이곳 주민들에게 자녀 학원비는 큰 부담이다. 취미 생활로 뭔가를 배우고 싶어도 포기하기 일쑤다. 하지만 시민단체 ‘함께 사는 우리’가 지난해부터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함께 사는 우리’는 주민들과 손잡고 단지 내 도서관과 성화중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재능 기부를 시작했다. 뜨개질, 홈패션, 수채화, 동화 구연 등 10개 강좌에 1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흐뭇한 소식에 동참이 줄을 잇는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교육 봉사 동아리는 초등학생들에게 기초 영어를, KT 직원들은 성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 ‘함께 사는 우리’ 박만순 대표는 “일부 강좌는 대기자만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린다”면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눔에 있어 나이와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 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인순(72)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과 화합물반도체의 광학적 특성 연구 1인자인 이정순(68)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등 은퇴 과학자 70명은 지난 3월부터 대전 초·중·고교 70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과학 실험 등을 가르친다. 이공계 진학 문제를 상담해 주고 중소·벤처기업에 기술 및 경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활동비는 대전시에서 제공한다. 염홍철 시장은 “원로들의 노하우로 과학 꿈나무를 키우는 것은 국가 역량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는 지난달부터 창원교육지원청 협조로 초·중·고교 배식 봉사와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은 체육 시간이나 토요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직접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배식을 하고 팬 사인회도 하는 등 즐거움을 선사한다.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 생활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자체도 빠질 수 없다. 충북도는 시·군 자원봉사 센터별로 재능 나눔 연합봉사단을 구성해 릴레이 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네일아트, 이·미용, 집 수리 등과 관련해 44개 봉사단체가 뛴다.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도 자녀 학습 지도, 통번역 서비스 등 각종 지원을 위해 애쓴다. 경남 하동군도 공연(노래, 악기, 무용), 기술(집 수리, 이·미용), 교육(독서, 한자 지도), 전문(종이접기, 풍선아트, 사진) 분야 30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공유경제 정착을 위해 해결할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적잖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사무총장은 “참여 기업에 세제 혜택이나 입찰 가산점을 주는 것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점을 잘 알리는 게 동기 유발엔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기업의 통근버스를 출퇴근 임산부 등 교통 약자와 공유하도록 하는 사업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동참 기업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고서는 회의 공간을 내주는 기업이나 교회에 인증마크 정도는 부여할 수 있지만 경제적 이득을 주기는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이나리 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장은 “공유경제에 시민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면 소비자의 패러다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기업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 흐름인 공유경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100% 주민의 손으로… 은평 광장은 들썩들썩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직접 기획하고 두 달씩이나 준비해 진행까지 하는 축제야말로 진짜 아닌가요?” 조금 특별한 은평누리축제가 오는 9~1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불광천, 은평평화공원, 축제광장(지하철 6호선 역촌역 4번 출구) 등에서 열린다. 100% 주민의 손에서 만들어진 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2개월에 걸쳐 축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58명은 기획·홍보·진행팀으로 나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추석 직전 기획회의 땐 팀별로 8시간을 웃도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 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구청에서 마련한 2개월 과정의 엄격한 사전 준비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27일 축제 기획회의에서 만난 홍보팀 소속 주부 정영순(39·불광동)씨는 “고등학생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예전엔 지역 축제가 열리면 관공서 주도려니 하고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은평누리축제를 준비하면서 ‘내가 진짜 은평구 구민이구나’ 하고 느끼곤 한다. 주민의식이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는 9일 오후 4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를 신호탄으로 ▲2013 파발제 및 은평구민 파발걷기대회(9일 오전 9시 30분 구파발역 앞 폭포)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한마당(10일 오후 3시 불광천 수상 무대), 시와 음악이 있는 밤(11일 오후 7시 불광천 수변무대), 공동체 예술작품 제막식(11시 오후 8시 불광천 수변무대) 등이 진행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재활용 등축제… 도봉의 밤하늘이 반짝반짝 학(鶴)이 평화롭게 노니는 풍경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방학동(放鶴洞). 도봉산 기슭에서 방학동을 거쳐 쌍문동, 창동으로 흐르는 방학천에서 학 여러 마리가 지난 26일 밤 은은한 빛을 내며 날아올랐다. 물결 위로 새신랑이 싱글벙글 나귀를 타고 지나가고 새색시가 가마에서 수줍게 밖을 내다본다. 씨름과 닭싸움을 즐기는 동네 총각들과 아이들, 널뛰기로 높이 뛰어오른 처녀들과 늠름한 조선 시대 무관도 눈길을 끌었다. 모두 한지로 꾸민 등(燈)이다. “멋있지?” “응.” 나들이 나온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정겹다. 마음에 드는 등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체험 행사장에 들러 한지로 직접 등을 만들어 보고 소원을 엽서에 적어 소망 나무에 붙이는 주민들로 시끌벅적했다. 세돌 된 아이와 함께 나온 김미정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더 즐겁다”고 말했다. 도봉구 등 축제가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정병원 사거리에서 제일종합시장까지 방학천 400m 구간에서 조선 시대 생활상이 담긴 등 54점이 매일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불을 밝힌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박한 전통 등도 함께한다. 구는 서울시가 청계천 등 축제에 사용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등을 무상으로 빌린 덕에 등 운송, 설치 비용으로 4000만원만 들였을 뿐이다. 이마저도 절반은 우리은행이 지원했다. 지난 2월 이동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처음 열린 등 축제에는 10만명이 다녀갔다. 이 구청장은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구민들의 가슴에 환한 등이 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근초고왕 부활… 송파 거리마다 백제의 혼이… 송파구의 대표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각지로 뻗어 나갔던 한성백제의 다양한 면모를 되살려 보기 위한 잔치다. 3일 오전 11시 풍납동 경당역사공원에서 열리는 혼불채화식이 문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백제고분제, 송파산대놀이 등을 거쳐 오후 7시부터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주 무대에서 개막 축하 공연이 열린다. 송파구 자체 제작 뮤지컬인 ‘미스터 온조’의 갈라쇼, 일본 아스카 합창단과 송파구 합창단의 합동 공연 등이 이어진다. 4일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는 근초고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이도 한산’, 평화의 광장에선 국제 초청 공연으로 러시아 민속 공연단의 흥겨운 댄스 공연을 볼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자치회관 한마음 어울마당’에서는 26개 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실력을 뽐낸다. 5일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다누리 한마음 가족 축제, 고창 굿 한마당, 청소년 음악동아리 축제 등이 손님을 유혹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역사문화거리 행렬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 사거리~위례성대로~평화의 광장을 잇는 행렬에 주민과 학생들이 참가해 백제 건국 이야기, 온조의 백성 사랑 등 10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폐막식에서는 개그맨 신보라, 송준근의 사회로 흥겨운 음악 공연과 불꽃놀이가 뒤따른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체험형 역사 문화 축제”라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4살 아이 구하고 숨진 안내견… 감동 물결

    4살 아이 구하고 숨진 안내견… 감동 물결

    시각 장애인 주인이 기르고 있던 안내견이 교통사고로부터 주인의 4살 난 아들을 필사적으로 구하고 끝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애틀랜타주(州)에 사는 데이브 푸루카와는 지난 23일, 4년간 자신의 동반자 역할을 한 안내견 ’사이먼’과 함께 4살 난 아들 ‘윌’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려고 교차로를 건너다 신호를 위반한 과속 차량에 치이고 말았다. 사고 차량은 먼저 40kg 나가는 사이먼을 친 다음 데이브에게도 골절상을 입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안내견 사이먼은 차에 받혀 다소 튕겨 나갔으나 다시 절뚝거리며 일어나 윌을 안전하게 차로 밖으로 밀어냈다, 이 사이 주변 목격자들이 윌을 안전하게 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 직후 다리가 부러진 사이먼은 걸어서 집으로 향했으나 윌이 안전한 것을 확인한 순간 쓰려졌다. 가족들은 사이먼을 급히 동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심각한 내부 출혈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데이브는 “정말 놀라운 충성심이자 용기였다. 사이먼은 나의 눈이자 동료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현지 경찰이 사고 차량 운전자를 소환 조사한 결과 교차로에서 과속과 신호 위반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4살 난 아이를 구하고 숨진 안내견 사이먼 (현지 방송 11aliv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주말 하이라이트]

    ■맨발의 친구들(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독거’ 연예인들에게 따뜻한 ‘집 밥’을 먹이기 프로젝트로 전현무 전 아나운서의 집을 찾았다. 그의 집에 들어선 ‘맨친’ 멤버들은 마치 모델하우스를 방불케 하는 썰렁함에 깜짝 놀라고, 왠지 짠해지기까지 한다. 이에 모두가 힘을 합쳐 전현무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집 밥을 차려주기에 나선다. ■다큐극장(KBS1 토요일 밤 8시) 1975년 그해 추석은 감동의 물결이었다. 분단 25년 만에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한 조총련계 재일교포들. 그해 추석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고향과 혈육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조총련 동포들은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광복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재민(이상엽)과 미주(홍수현)는 곧 사귄 지 1000일이 되는 연인이다. 하지만 재민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못해 심부름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고, 미주는 그런 재민이 아무래도 미덥지가 않다. 미주 역시도 은행의 계약직 직원으로 미래가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지적장애 3급과 심한 언어 장애에도 판소리를 배운 지 3개월 만에 전국 아마추어 대회 입상을 거머쥔 판소리 신동이 출연한다. 큰 키와 잘 생긴 외모로 여성 패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성빈군은 ‘사랑가’를 부르면서 순식간에 녹화장을 신명나게 바꾸어 놓는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9시 15분) 가을 특집 ‘영화가 사랑한 영국작가’를 주제로 스크린에 옮겨진 문학작품 중에서도 영국 작가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들을 골라서 다시 보는 시간을 갖는다. 첫 번째 순서는 세계적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주요작들을 주제음악과 함께 만나보는 것이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중국 서북부에 있는 간쑤성은 산과 사막으로 뒤덮여 중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간쑤성의 남동쪽 간난티베트자치구에는 해발 3970m의 ‘짜가나 산’이 있다. 이곳은 기기묘묘한 형세의 기암들과 웅장한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바위 궁전을 연상케 한다. ■주말 특별기획 스캔들(MBC 일요일 밤 10시) 은중은 태하그룹 주식자료를 보며 제2주주인 구재인이 누군지 궁금해 한다. 은중은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아미와 함께 배드민턴을 하며 그동안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는다. 화영과 명근은 태하와 태하그룹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태하는 은중에게 두 사람을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 이어령 前장관·소설가 조정래 등 각계 조문 이어져

    지난 25일 별세한 소설가 최인호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26일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과 오랜 친분을 유지했다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오후 빈소를 찾아 “늘 바르게 살아온 고인이 그립다”면서 “하느님이 고인에게 재능을 주셨고 이제 편안히 쉬게 하실 것”이라며 추모했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고인은 청춘·애정 소설에서 역사·종교 소설로 자기 세계를 확대시켜 나간 모범적 장인”이라면서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건강하고 건전한 문학의 대중화 길을 연 최초의 예술가였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호형호제하며 ‘가족’을 월간 교양지 샘터에 연재했던 김형영 전 편집장은 “샘터가 없어지거나 고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족’을 연재하자고 했다”면서 “여러 가지로 천재적인 작가”라고 회고했다. 소설가 김승옥씨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뇌졸중 투병으로 말하기가 편치 않은 김씨는 수첩에 ‘별들의 고향 원작 최인호 각본 김승옥 감독 이장호’라고 적으며 1970년대부터 계속된 고인과의 친분을 회고했다. 소설가 출신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연세대 동문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빈소에 다녀갔다. 정현종 시인과 김홍신 소설가,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배창호 감독, 배우 안성기·신성일·강석우·윤유선씨 등이 조문했다. 정진석 추기경,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배우 윤정희 부부, 강우석 감독 등은 조화를 보냈다. 온라인에도 추모의 물결이 넘쳤다. 고인과 더불어 197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혔던 박범신씨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그이는 작가로 태어났고, 그렇게 살았고, 살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면서 “떠나고 남는 게 뭐 대수겠는가. 내겐 아직도 타고 있을 그이의 불꽃이 보인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천재성이 번득이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다. 아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적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들의 고향’ ‘겨울나그네’ 등 제 젊은날, 최인호 작가님의 소설을 벗하며 인생의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당신의 글이 이 땅에서 별처럼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며 판매량도 급증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 최근작을 위주로 평소보다 14배 많은 600여권(온·오프라인 합산)이 판매됐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화성인 초고도 비만녀 사망…네티즌 애도 물결

    화성인 초고도 비만녀 사망…네티즌 애도 물결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사망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A(24)씨가 숨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X파일’에 몸무게 130kg의 초고도 비만녀로 출연했던 여성 A씨는 22일 사망했다. 23일 대구 성서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 대구 달서구 호림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 B씨(23)가 발견해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생일파티를 위해 함께 있다 화장실에서 구토하던 여자친구가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체중 감량을 위한 위밴드 수술을 받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최근까지 약 70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화성인 초고도 비만녀 명복을 빕니다”, “화성인 초고도 비만녀 너무 안타깝다”, “화성인 초고도 비만녀 좋은 곳으로 가시길” 등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무장괴한 10여명 총기 난사·인질극… 백인을 목표물 삼았다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무장괴한 10여명 총기 난사·인질극… 백인을 목표물 삼았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시 숨막히던 현장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2일(현지시간) 케냐 정부 발표와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21일 정오쯤 나이로비 번화가에 자리 잡은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무장괴한 10여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쇼핑·식사를 즐기거나 어린이 대상 이벤트에 참여하며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던 방문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목격자들은 “AK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쇼핑몰에 난입했으며 ‘무슬림은 살려주겠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 괴한은 아랍어 또는 소말리아어인 듯한 외국어를 썼고 쇼핑객 다수를 처형하듯 사살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딸과 함께 차 밑에 숨었다가 목숨을 구한 찰스 카라니의 발언을 인용해 무장괴한이 이슬람교도인지를 확인한 뒤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괴한들이 하얀 두건을 썼으며 몇몇씩 나눠 5층 건물의 1개 층씩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쇼핑몰에 있었던 케냐 언론인 옴바티 사이러스도 “내가 본 30여구의 시신 대부분은 백인이었다”며 테러범들이 특히 백인을 목표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이들이 바닥에 납작 엎드려 숨죽인 모습을 보이는 등 쇼핑몰은 그야말로 혼돈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갔다. 테러 직후 현장에 출동한 케냐 군경은 총격 끝에 해당 쇼핑몰을 장악하고 괴한들을 1층의 한 대형 슈퍼마켓 안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들이 민간인 수십 명을 인질로 잡고 있어 진압이 늦어지고 있다. 조셉 올레 렌쿠 내무부 장관은 현지 방송 KBC와의 인터뷰에서 “테러 발생으로 쇼핑몰에 있다가 탈출한 인원이 10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AFP는 군경의 진압 작전으로 인질 5명이 구출되기도 했지만 이후 쇼핑몰 안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등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군인 2명이 부상해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번 테러로 가나 출신의 아프리카 저명 시인인 코피 아우노르(78)도 숨져 아프리카 전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AFP통신 등이 전했다. 아우노르는 지난 19일부터 4일 일정으로 나이로비 국립 박물관에서 열리는 문학 축제 ‘스토리모야 헤이 페스티벌’에 참석하려고 케냐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아우노르는 1960년대 자신의 출신인 에웨족 구전 시와 노래에 영향을 받은 시를 발표한 아프리카의 대표적 시인이다. 한편, 알샤바브가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참사가 발생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이 나이로비 유엔 사무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 부유한 케냐인과 외국인이 주말을 보내는 곳이어서 국제적 관심을 끌기 좋은 장소였다고 보도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토요일 낮에 공격을 감행한 것도 피해를 극대화해 주목받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공연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공연

    한가위 황금연휴. 모처럼 모인 가족, 친지, 친구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제격인 문화 프로그램들이 올해도 상다리 휘어지게 푸짐하다. 어느 때보다 길어서 마음 한편이 더 넉넉해지는 연휴기간을 어떤 문화 이벤트로 채울까. 극장, 공연장, 전시관, 고궁 등 눈만 돌리면 곳곳에 알찬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의 공연무대가 기다린다.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신명나는 전통 공연과 가족 간 정이 담뿍 묻어나는 연극, 뮤지컬 등이 푸짐하다.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이청준 작가의 소설,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감동을 안겼던 ‘서편제’(21일까지·국립극장 해오름극장)가 창극으로 거듭났다. 오롯이 소리 하나에 매달려 기구한 여정을 걷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양방언 작곡가의 음악과 안숙선 명창의 작창이 더해졌다. 어린 송화부터 중·노년의 송화까지 3세대에 걸친 송화가 등장해 세대별로 인물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살린다. 가족과 함께 관람하거나 고향에 다녀온 열차·버스 탑승권이 있으면 20~30% 할인받을 수 있다. (02)2280-4114~6. 옛 선조들이 장터의 놀이판에서 흥성거리며 삶의 고단함을 씻어냈던 민속 연희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신명나는 판굿, 사물놀이, 강강술래, 줄타기 등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연희 난장트다’다. 19~20일 국립국악원 야외극장 연희마당 무대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02)580-3300. 19~20일 남산국악당에서는 갖가지 가무악희를 모은 잔치마당이 열린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장인인 윤택의 대감의 잔치를 배경으로 한 공연으로, 관객들이 직접 잔치의 주인장이 되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 (02)2261-0501. 전통연희집단 ‘The 광대’는 재기 넘치는 놀음극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20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 올린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등 명절 기분을 한껏 북돋워줄 전통놀이도 펼쳐진다. (02)2289-5402. 연극 무대는 웃음과 감동, 눈물로 가족 관객들을 손짓한다. 50년 연기 내공의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3만~5만원으로 19일과 20일 낮 공연을 20% 할인한다. (02)577-1987. 올해 32주년을 맞는 ‘품바’(상상아트홀)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전석 3만원으로 18~20일 공연은 2만원에 볼 수 있다. (02)747-7491. 하일권씨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삼봉 이발소’(JH아트홀)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전석 3만원으로 18일과 20일 공연은 1만 2000원이다. (070)4355-0010. 뮤지컬 무대도 풍성하다. 1930년대 미국의 2인조 갱의 실화를 다룬 ‘보니 앤 클라이드’(충무아트홀)는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유명하다. 20~22일 일부 공연은 30% 할인된다. 1588-0688. ‘잭 더 리퍼’(서울 디큐브아트센터)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파고든다. 20일 오후 7시 공연은 30% 할인된다. (02)764-7858. 창작 뮤지컬들은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과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는 ‘김종욱 찾기’(쁘띠첼시어터, 1588-0688)와 8년째 공연 중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대학로예술마당, 1577-3363)는 50% 할인돼 각각 1만 5000원, 2만원에 볼 수 있다. 심청전과 춘향전을 한데 엮은 ‘인당수 사랑가’(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는 연휴기간 동안 30% 할인된다. (02)749-903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연리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리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50년을 같이 살았어도 당신한테 할 말이 많은데….” 죽음을 앞둔 아버지도, 아버지를 지켜보는 어머니도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가슴속 구구절절한 말들을 대신하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곁을 지켜주는 툇마루에서 조용히 잠을 청했다. 무대 위 배우들은 덤덤하지만 객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사실적인 이야기의 힘이 빛나는 작품이다. 78세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신구)를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로, 극 전반을 지배하는 절제미로 ‘눈물짜기’를 비껴간다. 간성 혼수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아버지는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부리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힘겹게 내뱉는다. 어머니(손숙)와 둘째 아들(정승길)은 겉으로는 답답해하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작품은 가족의 일상을 덤덤하고 섬세하게 묘사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는 극적인 슬픔 대신 잔잔한 울림을 준다. 작품 속 아버지의 죽음은 슬픔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가족들은 아버지를 붙잡고 통곡하는 대신 그동안 쌓아온 갈등과 오해를 털어내며 이별을 준비한다.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는 애잔한 감동을 더한다. 가족들이 아버지를 돌보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끌어낸다. 슬픔에 잠길 듯하면 산통을 깨는 이웃 정씨(이호성)와 며느리(서은경)는 밉지 않은 감초 역할을 한다. 지난해 제6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간성혼수 상태에서 뱉었던 ‘굿을 해달라’는 한마디에서 발아한 이야기인 것. 김 작가는 “죽은 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의미는 살아있을 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는 연민 같다”면서 “이 무대는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연극인인 내가 올리는 위로의 굿”이라고 설명했다. 김철리 연출은 “거대담론에만 휩쓸리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살 냄새 나는 무대를 만들어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연기 인생 50년을 맞이한 배우 신구와 손숙은 존재감만으로도 빛을 발한다. 신구는 거친 호흡과 손끝의 떨림, 숨을 쉬는 배의 움직임만으로도 간암 말기 환자를 절묘하게 표현한다. 그는 “사람이 산다는 건 떠나가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듯, 살아 생전에 계획한 것을 다 이루고 떠나면 행복한 것임을 이 작품을 하면서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구와 부부로 호흡을 맞춰 투박하지만 정겨운 어머니로 분한 손숙은 “2주 전에 사랑하는 후배의 임종을 보고 생사의 경계가 별 게 아니라는 생각에 괴로웠다”면서 “삶이 곧 연극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삶의 한 자락 같은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 3만~5만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쪽빛 물결 흐르는 세종마을 비밀의 정원

    쪽빛 물결 흐르는 세종마을 비밀의 정원

    11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 ‘세종마을 비밀의 정원’으로 불리는 박노수 가옥. 주인인 남정(藍丁) 박노수 화백은 지난 2월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은 주인의 빈자리를 대신해 관람객을 맞았다.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추사 김정희가 쓴 ‘여의륜’(如意輪·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만사가 뜻대로 잘 돌아간다)이란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1층에서 2층까지 이어지는 전시실에서는 평소 박 화백이 즐겨 쓰던 투명한 쪽빛과 작품 속 홀로 서 있는 소년을 마주할 수 있다. 단풍나무, 백일홍, 모란, 석등 등이 있는 앞마당과 뒤뜰 동산까지 박 화백의 생전 삶이 오롯이 배어 있다.종로구 첫 구립미술관이 이날 개관했다. 구는 박 화백으로부터 2011년 기증받은 그림, 40여년 가꾼 가옥과 정원, 소장했던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개관 기념 전시회 ‘달과 소년’ 전에서는 박 화백이 기증한 작품 중 ‘류하’, ‘숭산은천’, ‘유록도’ 등 대표작 30여점을 세 가지 주제별로 전시한다. 개관 기념 전시회 이후 시대별, 주제별 등 테마 전시회로 구성해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화 1세대로 불리는 박 화백은 간결한 운필, 파격적인 구도와 색채를 통해 격조 높은 회화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일제의 잔재와 영향이 팽배하던 광복 직후, 한국화의 정체성을 모색하던 화단의 움직임 속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연구하고 시도했다. 박 화백은 ‘존경하는 스승에게 예술의 자세를 배울 뿐 화풍은 배우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가옥은 조선후기 문신 윤덕영이 딸을 위해 1938년 세웠다. 1991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로 등록됐다. 구는 12일부터 미술관을 개방한다.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한 뒤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 새해 첫날과 설에는 쉰다. 미술관 인근에는 윤동주문학관, 겸재 정선 그림의 배경인 수성동 계곡, 창의궁 터, 통인시장, 이상 집터, 국궁 터인 황학정 등 명소가 많아 함께 둘러보기 좋다. 김영종 구청장은 “박 화백이 생전 작품활동을 활발히 펼친 곳을 재탄생시킨 데 의미를 둔다”며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친숙한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스마트폰 열국지/문소영 논설위원

    1980년대 개인용컴퓨터(Personal Computer·PC)시대가 개막됐을 때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무소불위였다. 윈도 프로그램을 팔면서 MSN메신저 등 소프트웨어 끼워팔기와 같은 불공정 관행을 무람없이 지속했다. 그 무렵 빌 게이츠는 마치 천재이자 컴퓨터의 신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시대는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속절없이 저물어갔다. 스마트폰의 물결에 떠내려간 것은 MS뿐이 아니었다. 2011년까지 14년 연속 휴대전화 시장의 1위를 지켰던 노키아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현재 3.2%로, 9위까지 밀려났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나.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아이폰은 컴퓨터다. 전화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맞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그것도 어디라도 들고 다닐 수 있는 소형 컴퓨터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통화는 물론, 게임, 뉴스 읽기, 영화, 동영상, 음악 청취, 수다 떨기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만사 오케이다. 이 지경이니 PC를 스마트폰이 대체한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79.8%, 애플의 iOS가 13.4%를 차지해 MS의 윈도모바일(3.8%)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구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두 ‘공룡’이 합체를 선언했다. MS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와 관련특허를 71억 7000만 달러(약 7조 9092억원)에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의 루저(실패자)와 루저의 만남이 성공할 턱이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MS가 소프트웨어를, 노키아가 단말기를 제공해 지난 2011년 만든 윈도폰 ‘루미아’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OS를 제공하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합병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려보고자 했으나 1.5%에 불과하다는 점도 합체 시너지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OS에서 구글과 애플의 독과점상태를 뒤엎기 위해 MS가 치열하게 도전할 것이고, 단말기도 삼성전자(32.6%)와 애플(13.4%)의 과점을 노키아가 뒤집기 위해 분발할 것이다. OS와 단말기가 결합하는 이때, 독자적인 OS를 개발하지 않고 단말기만 만드는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앞날이 과연 평탄할지 궁금하다. 스마트폰 시대가 보여주듯 세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1위를 전복시키지 않느냐 말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여성들의’ 초대회장 이배용씨

    ‘여성들의’ 초대회장 이배용씨

    여성단체 ‘여성들의 새 물결’(TWW)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TWW는 여성의 권익 신장, 다문화·탈북 여성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홀로 걷다 보니, 태곳적 신비가…

    홀로 걷다 보니, 태곳적 신비가…

    ‘한국의 지붕’ 강원도 평창 인근엔 산이 많습니다. 산은 높고 골은 깊으니 당연히 빼어난 숲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숲 두 곳을 소개합니다. 한 곳은 낙엽송, 다른 한 곳은 잣나무가 우거진 숲입니다. 발단이야 전혀 달랐지만 두 숲 모두 사람이 조성했다는 점만은 같지요. 봉평읍 인근에 붓꽃섬이 있다. 예부터 붓꽃이 많이 자생했다는 섬이다. 한데 산골짜기 봉평에 웬 섬일까. 붓꽃섬 양옆으로는 무이천과 흥정천이 흐른다. ‘섬’은 두 개천을 경계로 뭍에서 ‘고립’돼 있다. 크기야 턱없이 작아도 하중도(河中島)인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붓꽃섬 캠핑장이다. 붓꽃의 영어 이름을 따 아이리스 캠핑장 혹은 아트인 아이리스 아일랜드라고 불린다. 캠핑장 대표는 이학박사 박정희(53)씨다. 한데 이곳 주인장, 참 독특하다. 보다 정확히는 스스로 ‘합리’와 ‘원칙’을 정확히 지키려 하는데 보편적인 잣대를 들이대니 다소 유별나 보이는 거다. 우선 여느 캠핑장보다 입장료가 비싸다. 계절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2인 기준으로 1박에 4만원쯤 된다. 게다가 1박 2일은 안 받는다. 최소 2박 이상이어야 한다. 납득이 잘 안 된다면 일반 회사의 ‘휴가 명령제’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허겁지겁 와서는 텐트 펴고 접다 시간 보내지 말고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아울러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된다. 캠핑 사이트가 남더라도 당일 내주는 법은 없다. 캠퍼의 신분 확인은 필수고 예약료도 받지 않는다. 캠핑장에선 커플보다 가족이 우선시된다. 아이들이나 부모와 함께 오면 알게 모르게 혜택을 준다. 하다못해 유기농 호박 하나라도 선물로 챙겨 준다. 캠핑장 안엔 식당과 매점이 없다. 캠핑장에서 편의시설까지 독식하면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갈 몫이 없기 때문이다. 화장실도 유아용만 있을 뿐 섬 밖으로 밀려나 있다. 캠핑장 청소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 번갈아 맡긴다. 그래야 지역 공동체에 보탬이 된다. 까다롭긴 하지만 장점도 많다. 우선 캠핑 사이트가 넓다. 당연히 캠퍼들 간에 자리 두고 얼굴 붉힐 일 없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 고로쇠와 산나물, 표고버섯 등을 채취하거나 감자, 호박 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부 무농약으로 재배한 것들이다. 비료조차 치지 않는다. 요즘엔 잣 줍기 체험이 제격이다. 체험장은 캠핑장에서 2㎞쯤 떨어진 잣나무숲이다. 이동 수단은 사륜오토바이(ATV)다. 한데 주인장의 운전 테스트를 먼저 거쳐야 한다. 안전하게 산길 주행을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오케이 사인이 난다. ‘면허시험’에 떨어지면 ATV는 포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모든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라는 점이다. ATV 기름값만 캠퍼가 부담하면 된다. 여느 캠핑장에 견줘 입장료가 비싼 것도 이 때문이다. 잣나무숲은 넓다. 앞산 뒷산 ‘눈에 보이는’ 게 죄다 잣나무다. 숲은 1932년 박 대표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조성됐다. 아들이 태어나면 대량으로 기념식수를 했고 그 아들이 아들을 낳으면 또 잣나무를 심었다. 체험장으로 쓰이는 숲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다. 잣나무 아래에선 표고버섯이 자란다. 가을철 수확기에 들면서 크기가 호떡만큼 커졌다. 잣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다. 편백나무에 이어 두 번째다. 청량한 피톤치드 맡으며 잣, 표고버섯 등을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캠핑장 이용자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잣나무숲에서 흥정계곡을 끼고 돌면 곧 불발령길이다. 일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알음알음으로 찾는 곳이다. 불발령(1052m)은 옛 진한(辰韓)의 마지막 임금인 태기왕의 고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불발현 혹은 불바래기 등으로 불린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태기왕이 “불을 밝히라” 명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일종의 축약어인 셈인데 화공을 펴라는 뜻이었는지, 불을 밝혀 경계를 강화하라는 뜻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산 중턱 마을의 지명이 ‘화명동’(火明洞)인 걸 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닌 듯하다. 이 일대엔 태기왕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평창과 횡성이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은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 박혁거세에게 대항하던 곳이다. 태기산에서 발원한 갑천은 태기왕이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는 곳, 횡성 쪽 어답산은 ‘(태기)왕이 오른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발령길은 줄곧 흥정계곡을 따라간다. 길이는 약 16㎞. 계곡 초입에 들어선 펜션만 70개 정도다. 그만큼 놀기 좋고 볼 것 많다는 뜻이겠다. 마지막 펜션을 지나면 풍경은 확 바뀐다. 적막강산이다. 한 구비 돌고 나면 그간 사람의 발길이 얼마나 드물었는지 단박에 알 정도다. 과장 좀 보태 태곳적 풍경 속으로 드는 느낌마저 든다. 길은 계곡을 따라 이리저리 휘었다. 나라 안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길이다. 한데 풍경은 다소 이질적이다. 사방을 둘러친 낙엽송들이 미인의 다리처럼 늘씬하게 솟았다. 북미의 어느 숲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낙엽송들은 대개 수령이 비슷하다. 45년 전, 그러니까 이 일대에 화전민 소개령이 내려진 1968년 무렵 식재된 것들이다. 당시 불바래기에 살았던 이동옥(61)씨는 “낙엽송 군락이 곧 마을이 있던 자리”라고 했다. 정부에서 마을을 없앤 뒤 그 자리에 속성수인 낙엽송을 심었다는 것이다. 당시 흥정계곡엔 300여 가구가 여기저기 마을을 이뤄 살았다. 화전 등에서 나온 소출도 제법 많아 “흥정리 이장은 해도 봉평면장은 안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다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터졌고 주민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현재 모습으로 남게 됐다. 계곡은 하류에 견줘 수량만 다소 줄었을 뿐 넉넉한 자태 그대로다. 가마 타고 불발령 넘던 새색시가 빠져 죽었다는 각시소, 이름조차 없는 3단 폭포 등 간간이 볼거리도 뛰쳐나온다. 불발령 정상에 서면 홍천 너머의 크고 작은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물결치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박정렬씨의 모정을 기리는 추모비도 서 있다. 비문에 새겨진 사연이 애틋하다. 1978년 3월 12일, 박씨가 여섯 살짜리 딸과 함께 홍천군 내면의 친정으로 가기 위해 불발령을 넘을 때였다. 돌연 폭설이 쏟아졌다. 박씨는 길을 잃고 헤매다 쓰러졌고, 자신의 옷을 벗어 어린 딸에게 입힌 뒤 숨을 거뒀다. 엄마 품에 안겨 있던 딸은 다행히 목숨을 건져 외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와 봉평면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봉평읍내에서 무이예술관 방향으로 2.5㎞ 가면 붓꽃섬 캠핑장이다. 캠핑 사이트는 40면, 펜션은 11개 객실이다. 캠핑과 달리 펜션은 1박이 가능하다. www.irispension.co.kr, 336-1771. 불발령은 아이리스 캠핑장에서 이효석 문학의 숲 방면으로 가다 흥정계곡을 끼고 곧장 가면 된다. →맛집 : 봉평읍내 미가연은 메밀요리 전문점이다. 이대팔메밀국수, 메밀싹육회비빔국수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다. 335-8805~6. 토담숯불구이는 주인이 직접 기른 한우를 잡아 파는 곳이다. 아침에 맛보는 백반도 정갈하다. 336-2227. →잘 곳 : 흥정계곡 주변에 펜션들이 늘어서 있다. 이 가운데 허브솔 펜션은 복층식 구조의 목조 가옥으로 가족들이 묵어 가기에 맞춤하다. 334-4445. →주변 볼거리 : 6~22일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시차를 두고 메밀밭을 조성한 만큼 언제 가도 메밀꽃 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335-2323.
  • [세종로의 아침] 재밌는 역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재밌는 역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얼마 전 고교 동창들과 한라산에 오를 때였다. 중턱에서 쉬던 중 한 친구가 불쑥 한라산 높이를 아느냐는 말을 꺼냈다. 6명 중 1명을 빼곤 모두 ‘1950m’를 외치면서 오답을 낸 친구에게 이렇게 면박을 주는 것이었다. ‘역사 시간에 졸았냐.’ ‘6·25전쟁 발발연도로 외우라고 했지.’ 한결같이 내뱉는 공유의 기억. 그러고 보니 가는 곳마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연상법’으로 외워놓은 수치며 사물들이 즐비하다. 수업 시간, 시험 때마다 줄창 외워댔던 암기의 역사공부가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척척 튀어나오는 그 연상의 수치며 사물도 한 뭉텅이의 역사로 이어지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며칠 전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일본 NHK 방송내용만 해도 그렇다. 일본어 문자의 하나인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래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히로시마대 고바야시 요시노리 명예교수의 연구 말이다. 740년쯤 통일신라에서 일본에 건너간 불경 대방광불화엄경에서 가타카나의 조성원리와 똑같은 축약표기인 각필(角筆)문자 360개가 확인됐다는데. 일본인 교수가 가타카나의 전래문물에 천착한 것도 특이하지만 가타카나와 신라기 불경을 연결지은 착안이 흥미롭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 한다. ‘한라산 높이=6·25전쟁’ 식의, 뚝뚝 잘리고 끊겨진 단순암기로 가타카나의 신라 불경 기원을 찾아낼 수 있을까. 따져 보면 그 단순반복학습이야말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가 아닌 단절의 첩경이나 다름없다. 역사 공부가 ‘죽도록 좋아하는’ 과목이라면 지금처럼 고등학교 교실에서 기피하고 외면하는 대상이 됐을까. ‘외울 게 많고 복잡한 과목’이란 인식보다 배울수록 더 재미있고 빠져드는 과목이라면 벌써 수능시험 과목에 들었을 게 아닌가.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에 포함된 한국사 필수 지정을 놓고 논란이 많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7년부터 한국사를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해 별도 영역시험으로 필수화한다는 안이 나오자마자 교실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온다. 그 신음의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지금도 할 게 많은데 그 외울 것 많고 까다로운 과목을 더 해야 하나’라는 부담이다. 벌써부터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다른 사회 과목 교사들의 볼멘소리도 봇물을 이룬다. 역사를 중시한다는 정책의 방향이야 뭐 탓할 게 있을까만, 그래도 ‘역사 중시’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이다. 어찌 보면 이번 개편안에 함께 든 수능 문·이과 융합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한 분야와 영역에 갇힌 단절이 아닌, 서로 넘나드는 소통과 통섭의 원칙 말이다. 이것 역시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이제 무시할 수 없는 큰 물결을 이루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융합은 역사 교육에서 먼저 이뤄내야 한다. 그저 뚝뚝 끊어진 역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이어지는 진실의 흥미로운 교육 말이다. 하긴 지금 ‘좌편향이니 우편향이니’ 하는 역사 교과서 전쟁을 보자면 차라리 ‘한라산 높이=6·25전쟁’ 식의 암기가 나을 수도 있겠지만. kimus@seoul.co.kr
  • “살림살이 나아졌나요” 구로구민 700명 릴레이 토론회

    구로구는 ‘소통의 마당, 변화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실생활과 밀접한 7개 분야에 대해 구민 700명의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8~30일과 다음 달 3일, 6일, 11일, 14일이다. 구는 도시계획, 문화, 일자리, 건강, 녹지, 도로·교통·치수, 보육·교육 분야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구는 2011년 민선 5기 1주년 정책토론회, 지난해 8월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어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분야별 의제를 세분화하고 구체적으로 과제를 논의하는 게 특징이다. 분야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민, 관련단체 회원 등이 참가한다. 토론회 1부는 ‘해당 분야 사업에 대한 구민의 평가’, 2부는 ‘미래의 역점과제를 말하다’로 진행된다. 토론자가 공약사항, 현안사업 등 사업 내용을 직접 제안하면 상호 토론을 거쳐 우수사례 선정 및 순위를 결정한다. 이어 대안 등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구 관계자는 “민선 5기 슬로건이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인 만큼 이번 토론회도 구민들과의 소통정책을 위한 것”이라며 “주민 관심분야라 참신한 의견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괴물 원조’ 네시?…네스호서 정체불명 물체 포착

    ‘괴물 원조’ 네시?…네스호서 정체불명 물체 포착

    ‘괴물의 원조’ 네시(Nessie)에 푹빠진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네시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네스호 포트오거스터스 인근에서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랭커셔 출신의 데이비드 엘더(50). 그는 관광차 네스호를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정체불명의 물체를 목격해 카메라에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엘더가 촬영한 사진 속 물체는 검정색의 긴 형태로 수m는 족히 될 만큼 크다. 엘더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있던 지점에는 보트등 다른 어떤 것도 없었다” 면서 “수면 아래에는 검은색의 큰 물체가 분명히 있었으며 물결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인가 이동하며 물결쳐 달리 현상을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수수께끼 사진을 본 네시 연구자들은 흥분했지만 네시 회의론자들은 바람 혹은 어떤 자연현상이 만들어낸 물결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네시의 신화는 1933년 4월 14일 한 영국인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호수에서 공룡처럼 크고 검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 부부의 목격담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가 됐고 이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시를 목격했다고 주장이 이어졌다. 급기야 네시를 연구하는 단체까지 등장했고 수많은 과학자와 언론사들이 네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수포에 그쳤다. 그러나 미스터리 괴물 네시는 엉뚱하게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자’가 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매년 네시가 벌어다 주는 수입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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