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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윤♥조수용 결혼-장재인♥남태현 열애 ‘핑크빛 물결’[종합]

    박지윤♥조수용 결혼-장재인♥남태현 열애 ‘핑크빛 물결’[종합]

    가수 장재인(29) 남태현(26)이 열애를 인정한 데 이어 가수 박지윤(37)과 조수용(45) 카카오 공동대표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며 연예계가 핑크빛 소식으로 뒤덮였다.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박지윤과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3월 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22일 “확인 결과 조수용 대표와 박지윤 씨가 지난달 가족,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조 대표가 발간하는 ‘매거진 B’의 팟캐스트 ‘B 캐스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윤은 ‘B 캐스트’의 진행을 맡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2017년 5월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이 1년째 열애 중이라고 알려졌으나 비지니스 관계일 뿐 연인 관계는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장재인과 남태현이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남태현의 소속사 더 사우스 관계자는 22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남태현과 장재인은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장재인 측 역시 “tvN 프로그램 ‘작업실’에서 남태현 군과 함께 음악과 정서를 교감하며 서서히 알아가는 단계”라고 인정했다. 두 사람은 5월 1일 방영 예정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작업실’에 함께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합] 구본임 비인두암으로 별세, 누구? ‘아! 그분.’

    [종합] 구본임 비인두암으로 별세, 누구? ‘아! 그분.’

    구본임이 비인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故(고) 구본임은 지난 21일 비인두암으로 투병하던 중 사망했다. 향년 50세. 고인은 지난해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69년생인 구본임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으로, 1992년 극단 ‘미추’에 입단하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 해 영화 ‘미스터 맘마’로 데뷔했으며 ‘마누라 죽이기’, ‘홍반장’, ‘음란서생’, ‘미녀는 괴로워’, ‘화려한 휴가’, ‘식객’, ‘나는 왕이로소이다’, ‘늑대소년’ 등의 영화에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또 ‘외과의사 봉달희’, ‘조강지처클럽’, ‘탐나는도다’, ‘검사프린세스’, ‘주군의 태양’, ‘호텔킹’, ‘싸우자 귀신아’, ‘훈장 오순남’, ‘훈장 오순남’, ‘맨도롱 또똣’, ‘판다양과 고슴도치’ 등 드라마를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연극 ‘블랙 코메디’, ‘허풍’, ‘유 햄릿’ 등의 무대에 올랐으며 이와 같은 꾸준한 활동 덕에 전국 연극제에서 ‘다시라기’로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인두암은 비인두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비인두는 뇌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으로, 이곳에 생긴 악성 종양을 비인두암이라 한다. 고인이 지난해 병을 발견하던 당시 이미 말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동료 배우들은 SNS등을 통해 구본임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구본임의 빈소는 쉴낙원 인천 장례식장 1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In&Out] 스포츠계 인권, 기본을 잘 지키면 됩니다/신치용 국가대표선수촌장

    [In&Out] 스포츠계 인권, 기본을 잘 지키면 됩니다/신치용 국가대표선수촌장

    ‘체육계 미투’가 폭로된 지 10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체육계 내외부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용기 낸 선수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며 체육 문화 개선을 위한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에서는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국회에서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사실 외부의 변화보다 체육인 사이에서 자정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본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촌 내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모두가 더 나은 체육문화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으며 서로를 믿고 존중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 문화의 문제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것이 맞다. 다만 합숙 훈련 폐지, 선수촌 개방 등 예상치 못한 방향의 정부 정책이 발표되면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합숙 훈련 폐지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 방식이다. 젊은이들을 폐쇄적인 공간에 몰아넣고 강압적으로 훈련하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것은 100% 오해라고 말할 수 있다. 선수촌은 폐쇄된 공간이 아니고 훈련을 강압적으로 하지 않는다. 만약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면 그 사건에 집중해 해결해야 한다. 단순히 선수촌을 ‘폐쇄적이다’, ‘인권문제가 발생하는 곳’이라고 매도한다면 열정과 선의로 훈련과 업무에 임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선수촌에서 지도자는 선수의 부상을 방지하면서 기량을 끌어내기 위해 극도로 긴장된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 순간에 지도자는 선수들이 최대한 스스로 움직이며 운동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 긴장된 과정에서 폭행이나 폭언이 개입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 성장하지 못한 일부 사례가 부풀려진 감이 없잖아 있다. 지도자와 선수가 변화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훈련 방식을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선수촌 내에서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고 선수들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 지도자들은 감독, 코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선수를 진심으로 위하는 지도자로서 살면 된다. 선수들이 그 모습을 신뢰하는 순간 많은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선수촌에서는 ‘다움’이라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선수는 선수답고, 지도자는 지도자다운 것이 바로 ‘다움 문화’다. 이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당당하게 스스로의 위치에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선수와 지도자 간 인간적인 교류의 장도 넓혀 서로의 의견을 많이 나누다 보면 신뢰 관계가 더욱 탄탄해질 거라 믿는다. 이제는 국민들이 정직하게 훈련하고 있는 선수·지도자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응원과 신뢰가 엘리트 체육을 더욱 성숙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
  • 40년 전 소설 속 트럼프를 보았다

    40년 전 소설 속 트럼프를 보았다

    헬로 아메리카/JG 밸러드 지음/조호근 옮김/현대문학/404쪽/1만 4000원‘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인 자유의 여신상. 영원불멸할 것 같은 그 존재가 한 세기 동안 차가운 물속에서 천천히 삭아 가는 장면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곧 미국 추락의 상징일 그 장면은 언뜻 상상이 가질 않는다.1960년대 SF 뉴웨이브 운동을 견인한 영국 작가 JG 밸러드(193 0~2009)의 소설 ‘헬로 아메리카’는 위대한 미합중국을 잘근잘근 씹는 데서 시작한다. 1990년대 초반 에너지 위기는 미국의 붕괴를 초래했고, 몇십 년에 걸쳐 인구 대부분은 200년 전 있었던 서쪽을 향한 이주의 물결과 반대로 저마다 선조들의 땅으로 되돌아간다. 급증한 인구로 인한 식량난을 해결하고자 세계 정부는 대규모 기후 제어를 시도하는데, 베링해협에 댐을 건설한 것이 원인이 돼 아메리카 대륙은 격변한다. 과거 미국이었던 곳의 동부 연안은 모래바람에 뒤덮여 사막이 되고 서부 도시들은 수장된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2114년, 유럽과 아시아, 나머지 세계의 주민들이 황무지로 출발하는 원정대를 꾸리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들의 주목적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감지된 대기 중 방사능 수치 증가의 원인을 찾는 것. 그러나 이들 각자 머릿속에는 검증되지 않은 ‘아메리칸 드림’이 아직도 여전하다. 소형 증기자동차와 구릿빛 가루만 존재하는 작중의 미국에, 육중한 캐딜락과 사금의 환상을 덧씌우는 식이다. 이야기는 이들 중 갑작스레 난입한 청년 ‘웨인’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그는 부친이 20년 전 행방불명된 원정대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라고 믿고 있다. 자신의 뿌리가 미국에 있으리라는 막연한 예감, 친부를 찾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뒤범벅된 그는 아메리카 대륙이 가까워질수록 자신이 새로운 미국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는 강박에 사로잡힌다.그러나 아무리 폐허가 되었을지언정, 미국은 텅 빈 도시는 아니다. 저마다 교수·경영진·관료·갱단 등의 이름이 붙은 해체된 문화의 기괴한 민족들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웨인은 이들을 거쳐 자칭 ‘제45대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 미치광이 노인은 10대 멕시코인 민병대에 의해 호텔 스위트룸에서 보호를 받으며 핵 무기 룰렛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소설이 쓰인 것은 1981년이다. 그런데 작중 노인 대통령과 현재 미국 대통령이 똑같이 ‘제45대’라는 점, 두 인물의 구호 역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점은 우연치곤 소름이 끼친다. 이 같은 소름에 기반해서인지 소설은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이 이끄는 스콧프리에서 영상 제작을 준비 중이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해제에 미국 작가 벤 마커스는 이렇게 썼다. ‘밸러드는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사라지더라도 환상 속에서는 그 존재를 유지할 수 있음을, 어쩌면 현실에서보다 더욱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377쪽) 여전히 초강대국이지만, 위상이 전만은 못한 미국은 과연 어디쯤 있는 것일까. 미국보다 오래 살아남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쇼호스트 임신시킨 LG트윈스 선수

    쇼호스트 임신시킨 LG트윈스 선수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와 쇼호스트 김영은이 결혼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욱이 김영은은 임신 4개월째로 알려져 팬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 매체는 “오지환과 김영은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며 “김영은은 현재 임신 4개월로 오지환이 시즌을 마친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LG 구단 홍보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오지환 김영은은 이미 올해 초 혼인신고를 마쳤다”며 “시즌이 끝난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은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음파 사진 공개와 함께 “골든이. 사랑하고 축복해. 우리 골든이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임신을 알린 바 있다. 이어 5일에는 “골든이는 아들. 배가 뭉쳐서 1주일 만에 다시 찾은 병원. 이 녀석 엄마한테 너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그런 거니? 왠지 아빠 판박이로 태어날 거 같구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영은은 오지환으로 어린 시절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내일도 승리하세요. 무적 (LG)”라고 덧붙이며 남편이 LG트윈스 오지환 선수임을 드러냈다. 야구팬들은 김영은이 오지환의 경기가 있는 날 종종 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연애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던 것. 팬들은 두 사람의 결혼과 임신에 축하를 보냈다. 한편 오지환은 LG 트윈스 내야수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김영은은 2011년 미스코리아 전북 진 출신으로, 2017년 홈쇼핑 회사에 입사해 쇼호스트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호스트 활동 당시 속옷을 판매하며 과감히 가슴을 노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416 #기억 #진상규명 연예·문학계 추모 물결

    #416 #기억 #진상규명 연예·문학계 추모 물결

    “잊지 않을게요.”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연예계 스타들도 온라인으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들이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누리꾼들도 “우리도 기억하겠다”며 동참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에 숫자 ‘416’을 가운데에 담은 노란색 배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흘러간 세월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도 잊지 않겠다”, “진정성 있는 배우의 꽃길을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손태영 역시 노란 리본으로 참사 5주기를 의미하는 숫자 ‘5’를 만든 사진을 게재하고 “잊지 않을게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문정희도 “벌써 5주기네요.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세월호 침몰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세아는 “‘#마을에서 기억하는 0416’이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은 추모 의도를 비하해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세월호가 지겹다니요. 저는 당신들이 징글징글합니다”라며 “백번 양보해 지겹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학계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김탁환 작가는 페이스북에 “진상을 규명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말과 함께 세월호를 소재로 자신이 쓴 소설 ‘거짓말이다’에 실린 ‘작가의 글’을 인용했다. “삶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지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내내 강조하듯이 한 사람만 선내로 들어가서, 가만있지 말고 빨리 다 나오라고 했다면 304명이나 목숨을 잃진 않았을 것이다. (중략) 2014년 4월 16일 아침엔 그 한 사람이 없었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SNS에 “1826일. 애도는 아직 끝날 수 없고 기념은 시작도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제는 잃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잃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겠습니다

    팽목항서 추모극·안전행동의 날 행사 유가족 24명 낚싯배로 사고 해역 찾아 안산 전역 사이렌… 시민 5000명 행사 인천에선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열려 강원·광주 학생단체 진상 규명 촉구도“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건 잊지 않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공동 주관한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났어도 슬픔은 그대로다. 인사도 없이 떠나간 참사 희생자 304명 모두가 (오늘) 우리 곁에 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아직 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진상규명을 못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희생된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한 모든 분 고맙다”며 “우리 아이들이 별이 됐다고 말을 한다.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끔찍한 당시를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산시 단원고에서는 ‘다시 봄, 희망을 품다’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약했다. 사회자로 나선 3학년 부회장 김민희양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5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진실은 수면 아래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노란 리본을 만들고, 사고 당시 2학년 교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안산교육지원청 내 ‘기억교실’을 찾아가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 ‘다시, 4월’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팽목 바람길 12.5㎞ 걷기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기억의 벽 일대를 걸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했다. 청소년 체험 마당 등에 이어 추모극 ‘세월을 씻어라’가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을 눈물로 얼룩지게 했다. 사고 당시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는 진도군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추모식과 ‘국민 안전 행동의 날’ 행사를 펼쳤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관에는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교사를 제외한 일반인과 세월호 승무원 등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제주에서도 세월호 촛불연대 주최로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 산지천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제주지역 17곳에서 세월호 추모·기억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5년 전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제주항 2부두까지 행진을 벌였다. 제주국제대에서도 단원고 희생자 중 제주국제대에 명예 입학한 7명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강원과 광주 지역 시민·학생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다. 단원고 학부모 24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진도 동거차도 인근 침몰사고 해역을 찾았다.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도착한 이들은 희생자의 넋을 달래려 차례로 국화를 바다에 던졌다. 한 학부모가 “애들한테 인사합시다”라고 외치자 눈물바다로 바뀌었다. 이승현(당시 16세·단원고 2년)군 아버지 이호진씨는 “답답하죠. 배에 있는데 물이 들어온다 생각해 봐요”라고 되물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 “내 책임은 아니다” 이구동성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 “내 책임은 아니다” 이구동성

    이병기·안종범 “오래된 일… 기억이 안 나” 재판 참관 민변 “미안함 느끼지 않는 듯”세월호 참사 5주기로 전국에 노란 추모 물결이 인 16일에도 법정은 바삐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은 이날 서울 동부지법에 출석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정에 선 ‘박근혜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임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문건 표현이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부지법 형사 12부(부장 민철기)는 이날 오전 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사건 35번째 공판을 열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이 연계해 세월호 침몰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조사하던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한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병기(왼쪽·72)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가운데·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오른쪽·53) 전 정무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실장은 신문 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이 마침 4월 16일”이라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선 직권남용 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던 2015년 11월 작성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서 등 기록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사고 당일 VIP(박 전 대통령) 행적을 전원위원회(11.16)에서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 및 제어할 것”,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 대응 5개 사항(VIP 7시간 행적 포함)을 조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일탈·월권 행위인 만큼 해수부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경제수석)”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검찰이 이 내용을 이 전 실장이 지시한 것인지 묻자 그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전 실장은 보고서에 나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을 (홍남기 전 기록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라고 썼을 수 있다”면서 “‘대응’이라는 표현만 반복하기 뭐할 땐 (홍 전 기록비서관이) 강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경제수석으로 업무가 많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조위 조사방해 재판을 꾸준히 참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태스크포스의 서채완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겉으론 반성한다고 하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내 책임 아니다” 이구동성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내 책임 아니다” 이구동성

    5주기에도 ‘폭탄 돌리기’ 열띤 공방이병기·안종범 “오래된 일...기억이 안 나”재판 참관 민변 “미안함 느끼지 않는 듯” 세월호 참사 5주기로 전국에 노란 추모 물결이 인 16일에도 법정은 바삐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은 이날 서울 동부지법에 출석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정에 선 ‘박근혜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임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문건 표현이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부지법 형사 12부(부장 민철기)는 이날 오전 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사건 35번째 공판을 열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이 연계해 세월호 침몰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조사하던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한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병기(72)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53) 전 정무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실장은 신문 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이 마침 4월 16일”이라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선 직권남용 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던 2015년 11월 작성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서 등 기록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사고 당일 VIP(박 전 대통령) 행적을 전원위원회(11.16)에서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 및 제어할 것”,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 대응 5개 사항(VIP 7시간 행적 포함)을 조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일탈·월권 행위인 만큼 해수부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경제수석)”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검찰이 이 내용을 이 전 실장이 지시한 것인지 묻자 그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전 실장은 보고서에 나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을 (홍남기 전 기록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라고 썼을 수 있다”면서 “‘대응’이라는 표현만 반복하기 뭐할 땐 (홍 전 기록비서관이) 강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경제수석으로 업무가 많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조위 조사방해 재판을 꾸준히 참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태스크포스의 서채완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겉으론 반성한다고 하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3대 맞춤화 전략이 ‘스세권’ 만든다

    3대 맞춤화 전략이 ‘스세권’ 만든다

    스타벅스 점포 개발·상권 분석 비법배우 하정우씨가 최근 서울 화곡동의 한 건물을 약 73억 3000만원에 매입했다. 2016년 9월 준공된 이 건물을 그가 사들인 것은 같은 해 11월 입점한 스타벅스 영향이 컸다. 스타벅스가 15년간 스타벅스DT(드라이브 스루) 운영 조건으로 건물 전체를 임대해서다. 그만큼 스타벅스는 요즘 건물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살아나 점포 매출과 건물 시세까지 동반 상승하는 효과 때문에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 어떤 땅을 어떻게 고르고 꾸미기에 이런 효과가 나는 것인지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점포 개발과 상권 분석을 맡는 팀이 14일 들려준 세 가지 핵심 비법을 전한다. ①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되살려라 스타벅스는 입점이 결정되면 가장 먼저 해당 주민센터를 찾는다. 지역만의 역사화 문화를 찾고, 인근 고객 성향을 파악해 매장 콘셉트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중 하나가 문경새재점이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 전통 좌식 공간으로 지역 특성을 살렸다.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분위기로 내부를 꾸며 놨다. 그 덕에 스타벅스 점장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매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인사동점의 경우 전 세계 최초로 자국어 간판을 세워 매장을 열 때 많은 화제를 모았다. ②불모지를 변신시켜라 스타벅스는 유동 인구 확보 같은 통상적인 커피 전문점 입지 관점에서 벗어나 공간의 가치를 바꾸는 방식으로 입지를 낙점한다. 2012년 9월 문을 연 경주보문로DT점은 스타벅스가 한국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연 곳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 있는 2000개의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출근길에 들르기 좋게 집과 회사 동선 중간에 위치한다. 경주보문로DT 주변은 이런 조건에 걸맞지 않았다. 유동 인구가 적었고, 사무실 밀집 지역이 아니라 너른 들판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는 경주가 연간 관광객 8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라는 점을 기회로 봤다. 유동 인구는 거의 없는 상권이지만, 장거리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건물 구조물만 남았던 공장 폐허를 활용한 을숙도강변DT점이나 기존 모델하우스 자리를 스타벅스로 개발한 전북정읍DT점도 모두 활용 가치가 없던 나대지, 효용성이 떨어지는 시설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③스토리를 입혀라 스타벅스는 매장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파미에파크점도 그중 하나다. 슬럼화돼 있던 공간에 ‘도심의 커피숲’이라는 문화 테마를 입혔다. 돔 형태의 매장에 울창한 숲이 물결치듯 유기적인 곡선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넣었고, 다양한 커피 관련 소품을 풍성하게 전시한 뒤 커피나무 화분을 곳곳에 배치해 숲 같은 느낌을 줬다. 덕분에 파미에파크점 매장은 반포동 센트럴시티지역의 랜드마크 명소로 부상했다. 국내 1000번째 매장인 청담스타점은 강남 노른자 땅이란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급 매장으로 꾸몄다. 청담스타점만의 전용 음료와 음식 등이 30여종에 달할 정도다. 거기에 프리미엄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넓은 오픈 바를 갖춰 놓고 3층 공간을 도심 속의 테라스정원으로 만들어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매장마다 지역 특색과 고객 성향에 맞는 메뉴, 인테리어를 갖추고 매장 종류를 달리한 게 현지 맞춤화 성공 전략”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운의 개혁파’ 후야오방 서거 30주기에 쏠린 눈

    ‘비운의 개혁파’ 후야오방 서거 30주기에 쏠린 눈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를 낳았던 ‘개혁과 청렴의 상징’ 후야오방 총서기의 사망이 15일 30주기를 맞는다. 홍콩 명보는 14일 후 전 총서기의 세 아들이 그의 고향인 후난성과 묘가 있는 장시성에서 당국의 감시 속에 열리는 세미나와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0주기라는 점에서 어떤 규모와 형식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또 이를 계기로 어떤 정치적 소요나 파장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런 점에서 후 전 총서기는 여전히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10대에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후 전 총서기는 대장정에 참여할 정도로 열성 당원이었지만 진보적인 사상 때문에 당내 보수파와 대립했다. 1989년 4월 15일 73세를 일기로 후 전 총서기가 사망하자 대학생 10만명이 톈안먼 광장 앞으로 쏟아져 나와 분노의 시위를 벌였다. 후 전 총서기에 대한 애도의 물결은 민주화 운동으로 발전했고 같은 해 6월 4일 당국의 강제 진압으로 톈안먼 광장은 학생들의 피로 물들었다. 당시 학생들은 인플레이션 통제와 실업 문제 해결도 요구해 톈안먼 사태는 경제 문제가 민주화 열기에 불을 붙였다. 덩샤오핑이 중국 개혁개방의 설계자라면 후야오방은 개혁개방의 총책임자였지만 톈안먼 사태 이전 1986년 학생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서기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총서기직에서 물러난 뒤 사망한 이후 후의 이름은 톈안먼 사태와 같은 민주화 운동이 재연될 것이란 당국의 우려 때문에 금기어가 됐다. 2015년 탄생 100주년 행사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면서 후 전 총서기는 해금됐지만 톈안먼 사태를 뜻하는 6·4는 중국에서 여전히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 후 전 총서기는 마오쩌둥과 같은 독재의 폐해를 막고자 집단지도체제와 임기제도를 도입했지만 시 주석은 지난해 헌법 개정을 통해 영구 집권의 길을 열었다. 후 전 총서기의 친구였던 두다오정 전 신문출판서장은 “올해는 항일운동이자 제국주의에 반대한 5·4운동 100주년으로 후야오방은 5·4정신인 민주주의와 과학의 실천자이나 그 이상만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와 과학이란 두 구호를 실현하려면 중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양호 회장 빈소 애도의 물결…“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 유언

    조양호 회장 빈소 애도의 물결…“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 유언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빈소 마련12일부터 16일까지 ‘한진그룹장’ 엄수정·재계 등 각계각층 조문 행렬 잇따라사옥 비롯 전 세계 곳곳에 분향소 설치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새벽 4시 42분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인의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조 사장은 취재진에게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묻자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도 속속 도착했다.이날 정오부터 조문이 시작되자 각계각층 인사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조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 전 전무 등 유족들이 문상객을 맞았다. 고인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부인 김영명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유족의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 정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조 회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가끔 뵙기도 했는데 너무 빨리 가셔서 아쉽다”고 조의를 표했다.대한항공의 경쟁사이자 국내 항공업계 맞수인 아시아나항공의 한창수 사장도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사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아울러 한 사장은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자구안에 대해 함께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의 어른, 존경하는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분인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면서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좋은 길 가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다”면서 “메일도 주고받고 일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 기억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우현 OCI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정계 인사들도 대거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박순자·한선교·안상수·이정현·김성태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황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나라와 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애석해했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조문했다. 유승민 위원은 “고인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 넘었는데 각별한 애정으로 조언을 많이 받았다”면서 “갑자기 보내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그는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 기업가였다”면서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진그룹은 연세장례식장뿐만 아니라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과 강서구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 일본, 구주, 중국, 동남아, CIS 등 6개 지역본부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쿠바 야구선수들, MLB서 못 뛴다

    트럼프 ‘오바마 외교 치적 지우기’ 나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앞둔 쿠바 야구선수들의 미국행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MLB)와 쿠바야구연맹이 맺은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 협약을 무효로 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산하 기관이어서 현행법 아래에서는 해당 거래가 불법이며 협약도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결정은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소속이 아니어서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이 가능하다”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유권해석을 뒤집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쿠바와의 화해 물결을 뒤집으려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라고 평했다. 2015년 이뤄진 미국과 쿠바와의 국교 재수립은 오바마 정부가 내세우는 대표적 외교 치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쿠바 제재를 일부 복원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쿠바야구연맹이 지난 3일 미 프로야구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17∼25세 선수 34명의 명단을 발표하는 등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무대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일본과 한국 야구구단들도 이들의 스카우트에 눈독을 들여 왔었다. 쿠바야구연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와의 협약은 ‘인신매매’를 막고 협력을 촉진하고 야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로 체결된 협약을 무산시킨 것은 선수들과 가족들, 팬들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쿠바 선수들은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조국에서 탈출을 시도해 왔다.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류현진의 절친’ 야시엘 푸이그도 2012년 보트를 타고 탈출해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경우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기는 중국] 소방관 노고에 감사선물 물결…자동차 선물까지 등장

    [여기는 중국] 소방관 노고에 감사선물 물결…자동차 선물까지 등장

    최근 소방관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량산주 고지대 화재. 화재는 끔찍한 참상을 남겼지만, 소방관들에게 쏟아지는 시민들의 온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가운데 지난 5일에는 소방서 앞에 자가용 한 대를 몰래 선물로 놓고 간 시민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첸장완바오(钱江晚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경 한 남성이 저장성 통샹시(桐乡市) 소방구조대의 창문을 두드렸다. 그는 다짜고짜 쪽지 한 장과 자동차 열쇠를 근무 중이던 소방관 정씨에게 건넨 뒤 마당에 주차된 차량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정씨가 의아해하며 남성을 바라봤지만, 그는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정씨가 펼친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친애하는 소방관님, 차량은 이미 정비되었으니 안심하고 쓰십시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 차량이 근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부자는 ‘쓰촨 사람’이라고 적혀 있을 뿐 성명도 연락처도 없었다. 익명의 남성이 놓고 간 차량은 흰색의 스코다(Skoda)로 깨끗하게 세차 된 상태였다. 하지만 규정상 소방대원은 고가의 선물을 받을 수 없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차주의 연락처를 찾아내 감사한 마음만 받고, 선물은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잡아뗐지만, 소방관이 규정을 상세히 설명하자 그제야 본인의 ‘행위’ 임을 인정했다. 그는 “고향인 쓰촨성에 난 화재에서 소방관의 활약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소방관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저장성 통샹시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는 그는 중고차 한 대를 선물로 건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의 간곡한 설득 끝에 그는 당일 오후 5시경 소방서를 찾았다. 사전에 차량 열쇠를 초소에 맡겨 두라고 했던 그는 열쇠를 찾아 차를 몰고 말없이 사라졌다. 소방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소방관에 대한 관심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000m 고지에 발생한 화재로 불을 끄던 소방관 31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일등 공훈장을 수여, 영웅 열사로 정했다. 더구나 이번 화재는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소방관들의 열정과 헌신을 다시금 깨우치는 계기가 되어 중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차, 과일, 떡 등을 소방서에 보내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구조·대피 소외… 재난관리시스템에 ‘동물’은 없다

    묶인 채 죽거나 화상… 치료시설도 부족 가축과 달리 반려동물은 숫자도 몰라 美·日 참사 겪고 구조·대피소 대책 마련 불에 그슬려 빨갛게 맨살이 드러난 콧잔등, 붉게 충혈된 눈과 갈색 눈물 자국, 딱딱하게 굳어 네 발을 뻗고 옆으로 누워 죽은 몸.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 이후 사람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권 논의가 본격화하며 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감수성은 커졌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여전히 소외된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8일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강아지 10여마리를 구조했고 주인 없는 개 농장의 개 8마리를 서울 보호소로 데려왔다”면서 “동물 피해는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은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포함해 현재 대한민국 재난 관리 시스템에 동물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동물 구조 책임이 온전히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동물은 국가의 구호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10여명은 6~7일 강원 고성·속초 등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벌였다. 조 대표는 “축산법에 따라 재산으로 분류돼 피해를 추산하는 소·닭·염소 등 가축과 달리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얼마나 죽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장을 돌아보니 대부분 불에 타 죽어 구조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에서 철창에 갇히거나 사슬에 묶여 도망가지 못한 개들은 그대로 타 죽거나 불에 그슬려 큰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 수의사회 영동북부분회는 산불 피해를 본 가축이나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피부 화상, 기관지 손상 등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화상 피해를 입었는데 동물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동물해방물결은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겪은 미국과 2011년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는 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미국은 2006년 PETS Act(반려동물 대피와 운송 기준법)를 제정해 지방정부가 연방 보조금을 받으려면 재난 대응 계획에 동물을 포함하도록 했다. 현재 30여개 주가 재난 때 동물 대피·구조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반려동물 대피소도 늘었다. 일본도 대지진 이후 환경성에서 ‘반려동물 재해 대책’을 만들고 대피소 내 동물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매년 4월 중순쯤이면 인천 강화도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강화 고려산 전체를 진분홍빛 꽃 물결로 휘감아 봄 내음을 한껏 뿜어내는 진달래를 보기 위한 설렘이 담겨 있다. 봄꽃 중에서 유달리 사랑을 받는 진달래는 고려산 정상과 능선, 눈길이 닿는 곳마다 화사한 자태를 선보여 마치 분홍 물감으로 물들인 듯하다. 강화군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제12회 진달래축제가 고려산 정상 등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와 고인돌광장(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이 축제는 봄꽃 축제의 백미로 꼽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꽃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 북단에 있는 고려산은 지리적 특성상 진달래가 가장 늦게 피어 매년 봄꽃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왔다. 축제를 찾았던 사람들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 고려산의 경이로운 자태에 흠뻑 취해 다음해 봄이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에는 40만명이 다녀갔다. 2008년 처음 진달래축제가 선보였을 때 방문객이 수만 명에 그쳤던 것을 상기하면 비약적인 숫자다.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급증하고 봄꽃 축제 중 으뜸으로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려산 중턱이 조금 지난 지점부터 펼쳐진 진달래가 산 정상 군락지까지 이어져 진달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해발 436m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 잡목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1㎞가량 이어진다. 고려산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등산을 겸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고려산 진달래는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빛을 뿜어낸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점은 4월 19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고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백련사∼진달래 군락지(3.7㎞)로 1시간 20분이 걸리며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진달래 군락지(2.9㎞)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또 3코스는 지방도로~고비고개∼진달래 군락지(2.4㎞, 1시간),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적석사∼낙조봉∼고인돌군(群)∼진달래 군락지(5.2㎞, 1시간 50분), 5코스는 미꾸지고개∼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5.8㎞, 2시간) 등이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사람이 많아 혼잡하고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2코스는 예전에는 한가했으나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번잡해졌다. 3코스는 가장 빠르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경사가 급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4코스와 5코스는 경관이 뛰어난 고려산 능선을 두루 거쳐 정상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로 가기에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지만 길이가 다른 코스보다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정상에는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든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탐방로 중간 지점에서 산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길이는 50여m에 불과하지만 끝부분에 전망대가 있고 사진 찍기에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가장 인기를 끄는 구간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측으로 돌아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에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 한적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쯤에서는 21기로 된 고인돌군을 만날 수 있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이 있는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석모도, 영종도, 신도 등 서해의 화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도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쪽을 응시하면 황해도 송악산 등 북녘 땅이 가까이 보여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진달래축제를 찾으면 진달래는 물론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과 기운을 북돋우는 웰빙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산에는 적석사·백련사와 같이 오래된 사찰, 연개소문 유적지, 고인돌군, 오련지, 홍릉 등의 문화재가 분포돼 있어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축제 기간에는 부대행사장인 고인돌광장에서 진달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진달래 체험전, 진달래 사진전·엽서전, 진달래 화전·떡 만들기, 소창 손수건 만들기, 고인돌 선사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등산객들의 피곤을 풀어 줄 흥겨운 음악과 축제 참여자의 사연이 진달래 온 에어(ON AIR) 방송을 통해 행사장에 전달된다. 아울러 강화군 읍면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도 이뤄진다. 강화 특산물인 강화섬쌀, 속노랑고구마, 토종순무, 사자발약쑥, 갯벌장어, 새우젓,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고인돌광장과 함께 청련사 입구에도 공연시설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버스킹(거리공연)을 축제 기간 중 주말(13, 14, 20일)에 펼치는 등 축제의 폭을 넓힌다. 그동안 부대행사는 고인돌광장에 집중됐으나 콘텐츠를 확대해 청련사 경유 코스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도 풍성한 즐길거리를 안겨 주게 된다. 진달래축제와 함께 강화읍에서는 ‘북문 벚꽃길 야행’이 펼쳐진다. 북문길은 매년 4월이면 울창한 벚꽃터널로 변신하는데 강화군은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구간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음악을 활용해 환상적인 밤거리를 조성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북단 마지막 봄꽃 축제”라며 “축제장을 방문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구조·대피 소외... 재난관리시스템에 ‘동물’은 없다

    구조·대피 소외... 재난관리시스템에 ‘동물’은 없다

    현장조치 매뉴얼 없이 국가 구호 못받아묶인채 죽거나 화상…치료시설도 부족가축과 달리 반려동물은 숫자도 몰라미·일 참사 겪고 구조·대피소 대책 마련 불에 그슬려 빨갛게 맨살이 드러난 콧잔등, 붉게 충혈된 눈과 갈색 눈물 자국, 딱딱하게 굳어 네 발을 뻗고 옆으로 누워 죽은 몸.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 이후 사람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권 논의가 본격화하며 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감수성은 커졌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여전히 소외된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8일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강아지 10여마리를 구조했고 주인 없는 개 농장의 개 8마리를 서울 보호소로 데려왔다”면서 “동물 피해는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은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포함해 현재 대한민국 재난 관리 시스템에 동물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동물 구조 책임이 온전히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동물은 국가의 구호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10여명은 6~7일 강원 고성·속초 등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벌였다. 조 대표는 “축산법에 따라 재산으로 분류돼 피해를 추산하는 소·닭·염소 등 가축과 달리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얼마나 죽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장을 돌아보니 대부분 불에 타 죽어 구조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고 말했다.이번 화재에서 철창에 갇히거나 사슬에 묶여 도망가지 못한 개들은 그대로 타 죽거나 불에 그슬려 큰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 수의사회 영동북부분회는 산불 피해를 본 가축이나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피부 화상, 기관지 손상 등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화상 피해를 입었는데 동물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동물해방물결은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겪은 미국과 2011년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는 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미국은 2006년 PETS Act(반려동물 대피와 운송 기준법)를 제정해 지방정부가 연방 보조금을 받으려면 재난 대응 계획에 동물을 포함하도록 했다. 현재 30여개 주가 재난 때 동물 대피·구조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반려동물 대피소도 늘었다. 일본도 대지진 이후 환경성에서 ‘반려동물 재해 대책’을 만들고 대피소 내 동물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김치와 5G 통신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김치와 5G 통신

    내가 귀농한 홍성군 광천읍은 토굴 새우젓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역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 늦가을이 되면 새우젓을 장만하러 오는 손님들로 붐볐지만 김장철 손님도 갈수록 줄어들고 새우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지역의 새우젓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 마을의 주력 농산물인 배추도 옛날 같지 않다. 생산이 크게 늘지 않아도 산지 가격은 맥을 못 춘다. 김장철이 되면 오르던 돼지 가격도 별 변동이 없다. 수산물인 새우, 농산물인 배추 그리고 축산물인 돼지고기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원인은 김치다. 더 이상 집에서 김장을 하지 않으니 고급 새우젓 소비가 줄고, 김장철 돼지 수육 소비도 줄어든다. 외식이 늘면서 식당이 주고객인 중국산 김치 수입도 증가한다.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면 국내산 배추의 수요도 감소한다. 식탁에 오르는 반찬 하나의 소비 방식과 유통 구조의 변화가 한 지역 경제에 골고루 영향을 주는 셈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제일 쉬운 길은 김치 수입을 줄이고 김치를 집에서 김장을 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방식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마찰 우려로 중국산 김치 수입을 규제할 수 없다. 맞벌이 부부와 일인 가정이 늘어나는 마당에 옛날같이 집집마다 김장하기도 힘들고, 불경기로 경영난을 겪는 식당에 국내산 김치 사용을 호소할 수도 없다. 소비자 구매 행태와 유통시장이 변하는 마당에 시계를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판매 그리고 새벽 배송이 유통의 변화를 주도한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수입산과 국내산 돼지고기를 망라한 다양한 신선식품이 소개된다. 전통적으로 소비자들은 직접 맛도 보고 눈으로 확인도 하면서 좋은 먹거리를 골랐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앱이나 모니터 화면에 올라오는 정보를 기준으로 좋은 먹거리를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전같이 농축산물의 품질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는 방식에서 온라인 정보 편집자의 손에 의해 농부의 노력이 평가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온라인 식품 유통회사의 가치가 6000억원으로 평가받고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이는 유통시장의 변화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반증한다. 향후 5G 통신이 본격화되면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는 먹거리 유통시장은 또 한 차례의 변화를 겪을 것이다. 미래의 온라인 쇼핑몰은 농장의 전경을 가상현실로 보여 줄 수도 있고, 판매하는 돼지고기를 한층 높은 해상도로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과 가장 빠른 통신망이 있는 역동성이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앞으로 온라인ㆍ정보통신기술이 촉발하는 먹거리 유통시장의 변화를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최근 한우와 돼지고기 등급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축산물에 매겨지는 등급은 고기의 품질을 알려 주는 많은 정보 중 정부가 기준을 정하는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다. 이미 도래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소비시장의 변화 속에서 유통시장이 요구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그리고 급격히 변하는 유통시장에서 농축산 생산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미래는 불확실하고 갈 길은 멀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축산물 등급제를 놓고 벌어지는 논쟁은 어쩌면 현실을 따라 잡지 못하는 농업의 현실을 반영하는 한 사례가 아닌지 반문할 때가 됐다. 확실한 것은 세상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간의 관행을 넘어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인당 249만원 효과 ‘식목일의 과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인당 249만원 효과 ‘식목일의 과학’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묵중한 그들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 선생이 1964년 발표한 ‘나무’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나무를 통해 고독감과 삶의 의미를 사색하는 내용입니다. 일상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이 시인처럼 나무를 보고 깊은 상념에 빠지기는 쉽지 않지만 초록 물결 가득한 나무나 숲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무와 숲은 인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초기에는 식량 공급원이나 땔감,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동시에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나무를 직접 활용해 얻는 효용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만드는 대기질 개선 효과, 산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휴양, 생물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 간접적이고 공익적 효과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이 계산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8.5%에 해당하는 126조원에 이릅니다. 숲이 국민 한 사람당 249만원 정도의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는 계산입니다. 기후변화 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나무와 숲은 엄청난 일을 합니다. 과학자들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산림만큼 효율이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은 전체 탄소량의 약 7%(9억 3500만t)를 저장한다고 합니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흙, 낙엽이 이산화탄소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나 숲 가꾸기’라고 하면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습니다. 2015년 영국 지속가능성 산림·기후변화 연구센터 과학자들은 도심의 자투리 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사람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임학분야 국제학술지 ‘도시 임학 및 원예학’에 발표했습니다. 도심 자투리 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열섬 현상은 물론 대기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형 녹지공간을 덜렁 하나 만들어 놓는 것보다는 도심 곳곳에 소형~중형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도시인들의 정서 안정에도 커다란 공원 하나보다는 곳곳에 있는 작은 도심 숲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2015년 말 기준으로 남한 면적의 63%에 해당하는 633만 5000㏊의 산림이 조성돼 있습니다. 민둥산으로 가득한 40~50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전 국토가 푸르게’ 가꿔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산불로 인해 사라지는 산림 면적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도심 주변은 각종 개발공사 때문에 점점 녹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949년 시작돼 올해 74회를 맞는 ‘식목일’도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나무 심기 행사도 예전보다 덜 한 것 같습니다. 크게는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한반도를 위해서, 작게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시 나무 한 그루, 화분 하나 가꾸기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안방 ‘빛고을’서 열린다… 응답하라 ‘제2의 박태환’

    안방 ‘빛고을’서 열린다… 응답하라 ‘제2의 박태환’

    한국, 세계 5대 스포츠 행사 모두 개최 접영 안세현·혼영 김서영 등 활약 기대 우하람·김영남, 다이빙 기록 경신 나서 北 참가 독려… 여자 수구 단일팀 협상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수영 축제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막이 3일 기준으로 꼭 100일을 남겨뒀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12~28일 광주와 전남 여수 일대에서 치러진다.7월 12일 오후 8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펼쳐질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6개 종목 76경기에서 1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기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1973년 시작된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5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세현(24)과 김서영(25)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세현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했다. 안세현은 당시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 자리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김서영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200m)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하며 8년 만에 한국 수영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다이빙에서는 우하람(21)과 김영남(23)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다이빙 사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였는데 우하람과 김영남이 기록 경신에 나선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남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우하람은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 대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구현하듯 조직위는 북한의 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정부부처, FINA와 협의를 거쳐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북한 예술단·응원단의 참가를 추진해왔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국내 팀이 없어서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한 여자 수구 종목과 관련해서는 북측과 단일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국제올림픽위원회(IOC) 3자 회담에서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통해 북한 체육상에게 북측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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