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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보유자 박종군(53)씨는 가족 모두 한국 장도(粧刀) 기법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온 가족이 장도를 단순한 칼이 아닌 우리 고유의 민족예술로 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장도는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한다. 75년간 장도 제작을 해온 아버지 박용기옹이 지난해 84세로 별세한 후 광양장도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불교 미술을 전공한 그는 줄곧 부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아버지 밑에서 35년간 한길을 걸어왔다. 박 관장의 큰아들 남중(23)씨도 장도장 이수자다. 전수 장학생인 작은아들 건영(17)군은 광양고 2학년으로 이수자가 되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술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3대에 걸쳐 장도장을 계승하고 있는 장인 집안이다. 박 관장의 아내 정윤숙(51)씨도 장도장 이수자로 전국대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받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광양장도박물관은 후손들에게 장도가 갖는 소중한 정신을 일깨워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장도 교육의 장이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체험도 하고 작품들을 보기 위해 들르는 전남 광양시 시티투어 코스로 하루 100여명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장도는 명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한효주가 든 은장도가 박 관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SBS 드라마 ‘장옥정’에서 숙종의 첩으로 나온 김태희와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에서 주인공인 하지원도 이곳에서 제작한 장도를 갖고 촬영했다. 광양 장도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브랜드넷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장도는 12㎝ 남짓이지만 1m 크기까지 다양한 종류를 제작하고 있다. 가격도 10만원대에서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화려한 장식이 붙여진 장도는 긴 칼을 의미하는 장도가 아니고, 또한 단순한 장신구나 노리개도 아니다. 예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충절과 절개의 정신이 깃든 물건이다. 박 관장은 “세상 그 많은 칼 중에 충효와 의리, 지조의 정신을 담은 칼은 우리의 장도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칼에 항상 ‘一片心’(일편심)을 새겨 넣는다. 일편단심의 변하지 않는 마음과 굳은 정신, 외길 인생 등 인간의 바른 가치 정신을 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도는 예로부터 4가지 용도로 쓰였다. 첫째 공예용·선물용과 둘째 국가 간 예물용이었다. 고려시대 중국 황제에게 선사한 선물이 인삼과 장도였다. 장도는 칼에다 귀금속을 혼합해서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셋째는 신분과 계급을 구별하는 장신구로 사용됐다. 왕은 옥과 나전칠기가 들어간 장도, 사대부는 은장도, 평민은 동장도, 여성들은 노리개로 미를 창출하기 위해 소지하고 다녔다. 넷째 용도는 호신용이었다. 아들 성인식 때 아버지가 충·효·의·예를 갖추라는 의미에서 허리춤에 채워주고, 딸에게는 한 남편만을 섬기라는 일부종사를 가르쳤다. 사대부 여성들에게는 순결을 지키는 자결용이었다. 이처럼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장도는 4가지 공정으로 제작된다. 장도는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꼼꼼함이 필요한데다 섬세한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제일 먼저 금·은·동·대나무 등 재질을 선정하는 장식 작업을 한 후 상아, 은, 나전칠기 등을 재료로 하는 칼자루를 만든다. 이후 칼날 작업을 마치면 177번의 공정을 거치는 조립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자연 상태의 재질을 다듬고 두들기고 얇게 펴서 모양을 잡기까지 과정마다 손을 거쳐야 한다. 수백 번의 두드림과 손길이 더해져야 비로소 한 단계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직접 칼을 다듬는 손작업은 수만 번을 거친다. 단순한 판매용은 기계로 만들지만 대회 출품작이나 귀한 작품을 만들 때는 손작업만으로 진행한다. 하나의 장도를 손작업만으로 완성하려면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 제작 기간이 길수록 가격도 비싸 어떤 제품은 3년이 걸린 적도 있다. 박 관장은 “돈벌이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으로 하다 보니 3대째 전승되고 있다”며 “아들 둘 다 이러한 장인 정신을 흔쾌히 이어받아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전통 공예나 무형문화재 지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면 자꾸 악순환이 되는 만큼 명인답게 사회적,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문제 되는 게 전통 공예의 역사적, 예술적 단절인데 이런 사회 풍토를 고쳐서 9대, 10대 등 영원히 후손들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2008년과 2010년 프랑스 파리국제박람회에 출품한 장도를 대한 외국인들의 극찬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외치는 감탄사는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박 관장은 “한국 장도 제작의 전통과 기술을 이어받은 우리나라 유일의 장도장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한순간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체험과 관찰’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인간 아기 학습법 모방”

    ‘체험과 관찰’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인간 아기 학습법 모방”

    이족보행 로봇에서부터 스마트폰의 대화형 어플리케이션까지, 현존하는 많은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이 지닌 여러 능력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는 유아 특유의 신속한 학습능력을 본뜬 새로운 인공지능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컴퓨터공학과·발달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 ‘플로스 원’(PLOS ONE) 11월 호에 연구논문을 싣고 인간 아이들의 학습방식을 모방한 새로운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거 워싱턴대학교 발달심리학과에서 생후 18개월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습능력 연구를 반영해 이루어졌다. 해당 연구에서는 유아들이 관찰을 통해 성인의 동작에 담긴 목표를 유추해낸 뒤, 그 목표를 성취할 새로운 대안을 스스로 고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일례로 이 연구에서 어떤 어른이 단단히 결합된 장난감을 분해하려다가 실패하는 모습을 관찰한 한 아동은, 장난감이 본인에게 주어지자 그 끝 부분을 손으로 단단히 감아쥐고 힘껏 잡아당긴다는 전혀 다른 방법을 통해 어른이 본래 의도했던 ‘분해 동작’을 완수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실험을 진행했던 심리학 박사 앤드류 멜조프에 따르면 인간 아동이 이런 분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평소 직접 체험을 통해 각개 동작에 어떤 결과가 뒤따르는지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 정보를 참조해 타인의 동작을 분석하기 때문에 동작을 취한 사람의 본래 의도를 추론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로봇에게도 이와 동일한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그 효과를 알아보았다. 즉, 로봇으로 하여금 먼저 다양한 동작을 스스로 시도해 각 동작의 결과를 ‘체험’하도록 한 뒤 이 지식을 바탕으로 타인의 동작에 담긴 의도를 분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찰한 것.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인간 아동들에게 진행했던 것과 유사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로봇의 ‘시선 분석능력’을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서 로봇은 먼저 다양한 방식으로 머리를 움직여봄으로써 ‘머리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먼저 학습했다. 그 결과 로봇은 인간의 머리 동작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인간이 바라보려는 위치가 어딘지 알아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잇따른 실험에서는 로봇에게 눈가리개의 기능을 직접 체험시켜 그 역할을 깨닫게 했다. 그 뒤 눈가리개를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자 로봇은 이전 실험과 달리 인간의 시선 방향을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 눈가리개를 한 인간이 사실상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진행한 ‘동작 흉내’ 실험에서 로봇은 인간이 사물을 이동시켜 테이블 위로 옮기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 때 인간은 다양한 동작을 통해 사물을 옮겼는데 이를 본 로봇은 인간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대신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테이블 위로 물건을 옮김으로써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두 실험에서 로봇이 인간 아동들과 흡사한 학습방식을 구현해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간의 목표를 추론하고 단순한 동작만을 답습하는 현재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 로봇에게 보다 복잡한 동작에 대한 학습 능력을 부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멜조프는 “유아들은 스스로 동작을 체험을 한 뒤 타인의 동작을 관찰한다는 단순한 학습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학습법”이라며 “인간 아이만큼 손쉽게 동작을 학습하는 로봇을 설계해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워싱턴 대학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선택은 자유입니다/나창엽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선택은 자유입니다/나창엽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불경기로 온 세상이 아우성인데 실리콘밸리만큼은 괜찮아 보인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물가는 계속 오르지만 실업률 5%대의 완전고용 수준이고 벤처투자자금도 계속 모여든다. 피부로 느끼기는 여전한 호황이다.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 중인 미국 연준이 이곳만 보고 있나 생각될 정도다. 실리콘밸리를 이렇게 만든 것은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곳에 모여들고 있다. 한국인 엔지니어들도 많다. 대부분 석·박사 이상의 고급 인력이다. 애플과 같은 동네에 있는 공립고등학교는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안계 학생 비율이 80%가 넘는다. 지금은 IT가 지배하는, 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도 안 됐다. 구글도 20년이 안 되고 페이스북도 이제 갓 10년 된 기업이다. 10년 후 누가 나와서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의 대학 총장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졸업생 취업이다. 솔직히 말해 취업이 잘 안 되는 인문계 학과 대신 의대나 이공계만 뽑고 싶다는 분도 계실 것 같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자유무역과 비교우위론에 따르면 물건은 생산비가 싼 나라에서 만들어 다른 나라에 비싸게 팔아야 한다. 국제가격이 이렇게 결정된다. 글로벌 시대의 노동력도 마찬가지다. 같은 능력이라면 사람도 저렴한 데서 데려다 쓰는 게 맞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 시장이 점점 그렇게 돼 가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서 모자라는 전문 분야 인력을 외국에서 데려다 쓴다. 그 목적으로 H1B 즉 단기 전문직 취업비자를 일년에 32만개가량 쿼터로 발급한다. 이 중에서 인도가 70%, 중국이 9%를 가져간다. 한국은 1% 내외로 그나마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처럼 프로그래밍 전문가만 양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래 우리나라 IT 전문 인력들이 미국에서 취업하려면 지금보다 휠씬 더 커진 인도나 중국 사람과 경쟁해야 한다. 지금의 블루오션이 미래의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중요성을 강조한 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졌다가 취업 문제로 쑥 들어갔다. 하지만 요즘 IT 기업은 인문학 소양을 갖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원한다고 한다. 인간을 감동시키는 창조의 근간은 인문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견해다. 결국은 균형과 다양성을 통한 통섭과 융합을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입고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은 IT의 옷을 걸치고 IT의 언어를 통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혁신가가 만든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컴퓨터 언어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자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체가 직업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창의적 혁신가는 당연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영어만 잘하면 취직하는 데 걱정 없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글로벌 시대에 이제 통역은 점차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IT산업 전략은 빠른 추격자였다. 실리콘밸리와 같은 선두주자를 따라 잡는 데 힘을 썼다. 언젠가는 우리가 선두에 나서야 하고 첫 번째 도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 문과생, 인문학도들은 실망하지 말라. 배추 파동으로 김치가 금치가 됐듯이 IT로 무장한다면 문과생과 인문학도가 금과생, 금문학도가 될 날이 분명히 온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정답은 없다. 선택은 자유니까.
  • [고든 정의 TECH+] 로봇, 인간을 위해 도끼를 들다

    [고든 정의 TECH+] 로봇, 인간을 위해 도끼를 들다

    도끼를 들고 목재 벽을 부수는 로봇의 모습은 흡사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이 도끼를 든 이유는 지극히 인간적인 것입니다. 이 로봇은 지금 사람을 대신해서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임무를 테스트 중이기 때문입니다. MIT의 생체모방 로보틱 연구소(Biomimetic Robotics Lab)의 헤르메스 시스템(HERMES System)은 인간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45kg 정도의 체중에 인간 크기의 9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격조종 로봇입니다. MIT의 김상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궁극적인 목적은 완전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이지만, 아직 그 정도 수준에 이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헤르메스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조종합니다. 이런 로봇은 그전에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르메스 시스템은 인간과 로봇의 동조(synchronization)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헤르메스 시스템은 최고 1km 떨어진 장소에 있는 로봇을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조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이 팔을 내밀면 로봇이 즉각적으로 같은 수준으로 팔을 내미는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이 있는 환경에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 가상 현실 헤드셋으로 인간과 로봇의 시야를 일치시키는 것은 물론 로봇이 받는 물리적 힘을 사람이 느끼게 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조종자의 등 뒤에 있는 특수 장비가 그것으로 로봇이 뒤로 가는 힘을 받으면 사람도 같이 뒤로 가는 힘을 받게 됩니다. 이는 조종하는 사람이 로봇이 처한 환경에 더 적절하게 대응하는 한편 인간-로봇의 동조화를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특수 발판을 이용해 로봇이 처한 환경을 더 실감 나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헤르메스 시스템이 실제로 실용화된다면 사람 대신 위험한 화재 현장이나 보통 그냥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물질 – 예를 들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나 사고가 난 원자력 발전소 – 이 있는 장소에 사람 대신 들어가 사람처럼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도끼는 물론 사람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연장을 들고 다루는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로봇이 성능을 더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MIT에서 제작한 4족 보행 로봇인 치타의 기술이 헤르메스에 융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로봇은 두 발로 서는 것뿐만이 아니라 네 발로 빠르게 달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사람이 네 발로 기는 것은 아니고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아직 인간처럼 두 발로 빠르게 달리는 로봇을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언제쯤 되야 이런 로봇들이 사람을 대신해서 화재 현장이나 위험물을 취급하는 장소에서 사람 대신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가 계속된다면 SF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미래에 로봇이 귀중한 인명을 구하고 우리를 사고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커버스토리] 자동차 소유서 공유로… 1년 300만원 아낀다

    [커버스토리] 자동차 소유서 공유로… 1년 300만원 아낀다

    ●카카오택시 등록 기사 18만명 넘어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 기준으로 카카오택시에 등록된 택시 기사는 18만명이 넘는다. 하루에 50만건의 콜(호출)이 이뤄진다. 50만명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운전자와 승객이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유하는 데서 가능한 사업 구조다. 서울시의 ‘나눔카’는 지난 9월 하루 평균 3950명이 사용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3년 2월 349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20대(57.5%)와 30대(32.3%)가 이용자의 90%를 차지한다. 차가 필요하지만 사기에는 부담이 큰 청년층에게 나눔카가 대안이 된 것이다. 소유하지 말고 나눠 쓰자는 공유경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금융연구기관인 매솔루션에 따르면 공유경제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8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4년 사이 10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유하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들고 기존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세빗(CeBIT)은 2013년 주제를 ‘공유경제’로 정하기도 했다. 경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차를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경우 소유할 때와 비교해 해마다 309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자동차 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보험료, 관련 세금 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갈등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사업자들이 “영역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을 나눠 쓰는 숙박공유 업체에는 호텔 등이, 차를 나눠 쓰는 차량공유 업체에는 렌터카 회사 등이 눈을 흘긴다. 제조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유가 확산되면 사유 전제 아래 생산되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자 반발… 세제·규제 정비 과제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사업자들도 공유를 대세로 인정하고 싸우기보다는 ‘공생’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BMW가 쓴 만큼만 돈을 내는 ‘드라이브 나우’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도 롯데렌터카가 차량 공유 자회사인 ‘그린카’를 만들었다. 외국의 경우 공유경제와 관련된 법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관심을 갖는 단계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공유경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세금과 규제 등 맞춤형 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CT의 발달로 우리나라는 공유경제 발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공생하는 상황에 맞춘 새로운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커버스토리] “안전·위생 등 소비자 보호시스템 미흡… 기존업계에도 적응 시간 줘야”

    공유경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도 규제 완화에 착수했지만 성급하게 도입했다가는 자칫 소비자 피해와 기존 업계와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4일 “공유경제 확산이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안전과 위생 문제 등 충분한 소비자 보호 시스템이 없는 상태”라면서 “아직은 도입 초기여서 큰 문제가 없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소비자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부원장은 “예컨대 호텔은 안전 요원이 따로 있고 방에 강도가 들어 물건을 훔쳐가거나 투숙객이 다치면 호텔에서 일정 부분 책임을 진다”면서 “하지만 숙박 공유 업체와 빈방을 빌려준 개인 공급자의 경우 방값을 넘는 손실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 배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유경제 서비스를 악용한 범죄도 우려된다. 실제로 미국과 인도에서는 지난해 우버 기사가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올 들어 미국에서는 살인, 납치, 성범죄 등 강력 범죄 전과자 25명이 우버 기사로 일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정부가 공유경제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호텔과 민박, 택시와 렌터카 등 기존 업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공유경제 플랫폼과 개인 공급자는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기존 업체와의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택시 등 기존 업계에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공유경제 업체가 난립해 기존 업계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어주고 벌칙은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빈방 빌려줬다가 벌금 70만원? 손톱 밑 가시가 또 문제일세

    [커버스토리] 빈방 빌려줬다가 벌금 70만원? 손톱 밑 가시가 또 문제일세

    우리나라에서도 빈방이나 차량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성장통’이 적지 않다. 호텔, 택시 등 기존 사업자와의 마찰, 맞춤형 법규 및 제도 부재(不在), 과세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경제가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체들과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존 업체와 고객층 달라 큰 문제없을 듯” 전문가들은 기존 사업자와의 마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조윤정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차량 공유는 렌터카 등 기존 업계와 부딪칠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렌터카 업체는 빌려줄 차량을 이미 갖고 있고 영업소 등도 공유업체보다 많아서 차량 공유 시장에 진입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차량 공유 플랫폼인 그린카도 롯데렌터카의 자회사이고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차량 공유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숙박 공유는 민박업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호텔업계와는 고객층이 달라서 큰 마찰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다녀간 줄리안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숙박 공유는 호텔이나 여행사와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지 않는다”면서 “도시 중심에서 편안한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호텔로 가면 되고 현지인처럼 살고 싶으면 숙박 공유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체이즈 집카(Zipcar) 창업팀 멤버도 “미국에서 택시는 3~5㎞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타고, 10~20㎞ 거리는 차량 공유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어서 택시업계와 시장 자체가 다르다”면서 “미국에서는 렌터카 업체들이 이미 차량 공유 서비스에 진출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규제’다. 지금은 호텔 등 기존 사업자에 적용하는 규제를 공유경제 업체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그러다보니 의도하지 않은 범법자가 속출한다. 지난 8월 부산지방법원은 에어비앤비로 빈방을 빌려준 집주인에게 도시민박업 신고를 안 했다는 이유로 벌금 70만원을 매겼다. 대부분은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실정이다. ●“플랫폼 원천징수해 세금 내는 방안 필요” 따라서 맞춤형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유경제의 공급자가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주로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문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기존 규제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황순주 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에 ‘거래량 연동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거래량이 일정 한도를 넘지 않으면 비전문 사업자로 봐서 낮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에어비앤비로 방을 하나만 빌려주면 비전문 사업자로 도시민박업 신고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10개 이상의 빈방을 빌려주면 숙박업으로 판단해 기존 규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다. 세금도 쟁점거리다. 공유경제로 돈을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지금은 플랫폼은 물론 빈방을 빌려주는 공급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황 연구위원은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서 공유경제 플랫폼이 정부에 개인 공급자의 거래량을 모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공급자가 내야 할 소득세도 플랫폼이 원천징수해서 납부하도록 세법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우리나라에 법인세를 내지 않는 외국계 플랫폼의 경우 한국에서 번 돈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법인세를 매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 근로기준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물건뿐만 아니라 경험과 지혜, 노하우 등을 교환하는 공유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는데 근로계약서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근로계약서에서는 직장인의 회사 밖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살아온 이야기를 강의하는 것 등을 막고 있는 것이다. 한상엽 위즈돔 이사는 “영업 기밀을 유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험과 지식 공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면서 “경험과 지식 공유를 허용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공유경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면서 “공유경제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 국가에 밀리지 않으려면 정부가 높은 수준의 규제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집·車·밥 어디까지 나눠봤니

    [커버스토리] 집·車·밥 어디까지 나눠봤니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용어는 2008년 로런스 레식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리믹스’에 처음 등장했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남에게 빌려주고, 거꾸로 내게 필요한 것은 남에게 빌려 쓰는 것이 바로 공유경제다. 대상은 방, 자동차, 자전거 등 물건에서부터 지식, 경험 등 보이지 않는 것까지 무궁무진하다. 즉, 사용하지 않는 빈 방과 차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형태다. 미국 타임지는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공유경제 기업들이 뿌리내렸다. 2008년 세 명의 청년이 창업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190개 국가에서 성업 중이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가 에어비앤비의 경쟁업체인 홈어웨이를 39억 달러(약 4조 4000억원)에 인수한 것은 공유경제 확산이 잠깐의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을 암시한다.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대학가에서 출발한 집카(Zip car)는 세계 최초 자동차 공유 업체다.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앞세워 북미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를 만큼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스쿠터를 공유하는‘스쿠트’(Scoot)가, 캐나다에서는 자전거를 공유하는 ‘빅시’(Vixi)가 큰 인기다.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영국의 ‘저스트 파크’(Just Park)는 개인 소유의 유휴공간을 유료 주자창으로 활용한 사례다. 지난달 방한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앞으로 40년은 자본주의와 공유경제라는 두개의 상이한 경제가 함께 존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10여년 전 자신의 베스트셀러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예언했던 세상이 어느덧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90개國 6000만명 공유하는 집- 에어비앤비(airbnb) 현지 가정집 빈방 외국인에 유료 대여 기업가치만 22조원… 글로벌 호텔 위협 이창현(29)씨는 자신의 집 한 채를 활용해 1년 넘게 에어비앤비(Airbnb) 집주인(호스트)으로 활동했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다른 호스트의 강연을 듣고 돈도 벌고 외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 같아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들었다. 쓰레기 분리 배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 때문에 처음에는 고생도 했지만 숙소 소개 인터넷사이트에 분리 배출 방법을 상세히 적어 놓는 등 한국 문화를 알려줬다. 얼마 전에는 관련 책을 쓸 정도로 에어비앤비의 매력에 빠졌다. 이씨는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은퇴한 분들이 적적하지 않게 소일거리로 하기에도 좋은 일”이라며 추천했다. ●은퇴세대엔 부수입… 여행객은 문화체험 에어비앤비는 성공한 공유경제 모델의 대표 주자다. 전문숙박업자가 아닌 ‘호스트’가 빈방 또는 안 쓰는 동안의 빈집을 ‘게스트’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구조다. 호스트는 부수입을 얻을 수 있고, 게스트는 비교적 저렴하게 머물며 현지의 가정집에서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2008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190개 국가 3만 4000여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200만개 넘는 방이 등록돼 있으며 지금까지 이용자 수는 6000만명에 이른다.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도 2013년 들어왔다. 2년여 만에 이용 가능한 숙소가 1만 2000개까지 늘 만큼 급성장했다. 에어비앤비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세 배 이상(247%) 증가했다. 이를 통해 외국을 방문한 한국인도 265% 늘었다. 외국인 이용객 평균 연령은 30세다. 단체 관광으로 뻔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신 현지인처럼 골목골목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여행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은퇴세대의 ‘먹거리’로도 인기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부산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은 올 들어 관할 구에 신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 집주인에게 잇따라 벌금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 모두 관할 구에 도시민박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숙박업에 비해 간단한 신고요건이 적용되지만 주거 용도의 건물이어야 하고 외국인 대상이어야 한다. 에어비앤비가 인기를 끌면서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이용한 불법 숙소도 성행하고 있다. ●신고 안 하면 벌금형… 오피스텔 불법 성행도 안전 문제도 약점이다. 호스트가 숙소 소개를 올릴 때 안전시설을 갖췄는지 표시해야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에어비앤비 측은 호스트가 신청하면 구급상자와 소화기를 보내주고 24시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내 150만명이 같이 타는 車- 쏘카(SOCAR) 최소 30분 10분 단위로 빌려타는 렌터카 3년새 등록차 33배↑… 사고 내고 쉬쉬 하기도 쏘카(Socar)는 대표적인 자동차 공유 업체다. 다음 창업주인 이재웅 소풍(Sopoong) 대표가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회원 수는 2012년 말 3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7만여명, 지난해 51만여명까지 늘었다. 올해 말에는 1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쏘카에 등록된 차량도 100대에서 3300대로 크게 늘었다. 쏘카 측은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업체 그린카의 성장세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자동차 공유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차량 이용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공유는 엄격한 의미에서의 공유경제는 아니다. 에어비앤비가 개인 소유의 집을 안 쓰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방식인데 반해 쏘카나 그린카 등의 자동차 공유는 등록차량이 모두 회사 소유다. 개인 소유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유료로 빌려주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 대여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보다 업체 중심의 서비스라는 한계가 있다. ●車 한대 공유하면 승용차 5대 줄이는 효과 하지만 자동차 공유는 일반 대여와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된다. 하루 단위로 빌리는 렌터카와 달리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요금도 기본 대여료에 사용한 시간만큼의 운행료만 더해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차량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차 리모컨처럼 사용한다. 반납 전 기름을 넣을 필요가 없고 차 안에 비치된 주유 카드로 기름을 넣거나 세차를 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자발적 주유·세차를 유도한다. 편도 운행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빌린 장소에 반납할 필요 없이 가까운 장소에 두고 갈 수도 있다. ●지자체와 연결 사업… 서비스 개선은 숙제 이런 장점에 여러 지방자치단체도 자동차 공유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2012년 공유도시를 선포하고 이듬해부터 ‘나눔카’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는 5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나눔카 차량에는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용주차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고 세차와 수리 기준 등을 정해 관리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나눔카 1대는 승용차 3.5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나눔카 이용자들이 승용차 구입을 포기하거나 구매계획을 장기간 미룸으로써 나눔카 1대당 승용차 5대 보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고준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친환경 자동차 비율을 확대하고 대중교통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젊은 층 위주의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서비스 개선은 과제다. 직장인 김성신(31)씨는 얼마 전 공유 차량을 빌렸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주차돼 있던 차를 살짝 들이받은 것이다. 김씨가 빌린 차는 손상이 크지 않아 수리를 받지 않아도 됐지만 업체 측은 20만원을 요구했다. “브레이크패드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은 소용없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차를 쓰다 보니 실내를 더럽힌 채 그대로 두거나 사고를 내고도 쉬쉬한 채 반납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업체 측은 차량을 빌릴 때 꼼꼼히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때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이전 이용자의 잘못을 덮어쓰는 일도 생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커버스토리] ‘플랫폼 공유’ 똑같지만… 카카오택시는 합법·우버는 불법·P2P대출은 대부업

    공유경제란 물건을 빌려주고 빌려 쓰는 개념이다. 이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플랫폼을 공유하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그 영역은 무궁무진해진다. ●앱으로 콜 … 수수료 없는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는 기존 택시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것이다. 카카오택시 운전자들은 탑승객의 목적지를 알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 콜을 선호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를 부르는 수단이 전화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바뀐 것이다. 아직까지 승객도 택시 운전자도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있다. 반면 우버는 논란 끝에 국내에서 불법이 됐다. 여객자동차운수법에 따르면 차를 빌려 이를 또 영리행위에 쓰거나 남에게 다시 빌려주는 것도 불법이다. 우버는 해외에서 차량은 물론 운전자 제공 서비스를 담당했다. 운전자가 논란이 되면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도 불법 판정을 받았다. 우버는 국내에서 기존 서비스를 접고 카카오택시 블랙 출범에 맞춰 우버블랙 출시를 계획 중이다. 아이들의 옷을 판매하는 키플(www.kiple.net)도 공유경제로 볼 수 있다. 키플은 회원에 한해 옷을 팔고 판 돈으로 다른 옷을 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돈은 이 사이트에서만 쓸 수 있는 ‘키플 머니’다.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2만 2300명의 회원들이 옷을 공유하는 것이다. ●기준 없는 P2P대출… 세전 수익률 年 8.7% P2P(Peer to Peer) 금융도 플랫폼을 공유한다. P2P는 마땅한 잣대가 없어 국내에서는 대부업으로 분류된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P2P대출의 평균 세전수익률은 연 8.7% 수준으로 저축은행이나 은행의 웬만한 적금 이자율보다 높다. 이런 매력으로 5만여명이 P2P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0만원 안팎의 소액이 모여 올 상반기에만 총 52억 6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건당 1565만원꼴이다. 2013년(824만원)에 비해 규모가 두 배 커졌다.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공유경제도 있다. ‘소셜 다이닝’이란 개념으로 2012년 12월 시작한 집밥은 회원이 10만명이다. 식사를 같이하는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예, 봉사, 문화 등 8개 카테고리에서 매주 250개 안팎의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사람 도서관’을 표방하는 위즈돔은 회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미국의 태스크래빗(www.taskrabbit.com)은 한발 더 나아가 특정 작업에 전문가와 수요자를 연결해 준다. 국내에서는 인력중개업에 해당해 아직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저성장이 불안해? 소박하면 행복해!

    저성장이 불안해? 소박하면 행복해!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우경임·이경주 지음/글담출판/216쪽/1만 2500원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지음/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276쪽/1만 3800원 아침 출근길, 붐비는 버스 안에서 부대끼다가 문득 곁에 나란히 선 승용차 안의 젊은 여인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그는 한껏 여유로운 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고 있다. 회사 사무실에 도착한 뒤 아침 업무 준비로 인터넷을 하던 중 그만 ‘완소 아이템’을 만나고 말았다. 폭풍 클릭하며 단숨에 결제까지 마쳐 버렸다.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지나가는 이의 어깨에 걸린 명품가방에 절로 눈이 갔다. 그 명품가방의 가격과 다른 물건의 남은 할부금, 카드결제일, 월급날 등의 복잡한 고차원의 함수 관계에 머리가 살짝 지끈거렸다.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했지만 좁은 집은 정리되지 않은 온갖 물건들로 엉망이다. 택배 상자가 두어 개 현관 옆에 뒹굴거리고, 꽉 찬 옷장에 채 걸지도 못해 소파 위에 내던져진 옷들로 가득하다. 야심 차게 계획한 다이어트를 위해 구입한 사이클 운동 기계와 덤벨에는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저성장시대에 욕망과 결핍에서 헤매고 있는, 흔하디흔한 평범한 삶의 모습이다. 불행의 실체를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쓸데없이 많이 가져서 불행, 남들이 가진 것을 갖지 못해서 불행이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시대를 헤쳐가는 해법을 담은 책을 각각 내놓았다. 공통적인 열쇠말은 하나다. 바로 소박하고 불편한 삶이다.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는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출퇴근과 살림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아이 교육, 내집 마련 등에 이르기까지 삶의 곳곳에서 부닥치는 소비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한 성찰과 사유가 담겨 있다. 자동차 없이 살며 느낀 생활의 놀라운 변화, 수차례 망설인 끝에 아이 영어학원과 학습지를 끊고 되찾은 가족의 작은 행복 등 남들의 속도에서 한 걸음 벗어나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느린 삶을 선택하는 과정과 결과를 담담히 적었다. 책의 앞부분에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 경제상의 변화를 저성장시대 속 몸으로 겪은 자신의 경험과 교직시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책의 제목처럼 메시지 역시 화끈하다. 저자는 ‘모두 미니멀리스트(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사는 사람)가 되라! 충분히 가능하다는 꿈을 품어라’라고 선동한 뒤 구체적인 지침을 내린다. 버리는 것도 기술이고, 버리고 후회할 것은 하나도 없으며, 싸다고 사지 말고, 공짜라고 받지 말고, 1년간 쓰지 않은 물건은 버리며, 버릴까 말까 망설일 때 버리고, 감사하면서 버리라 등등 50가지가 넘는 실천적 방법을 일러준다. 버릴 수 있는 만큼 버리고 간소하게 삶의 주변을 정리한 결과 시간이 생기고,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며,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면서 늘 현재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음을 말한다. 이들이 각자의 방식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소비하지 않는 삶’을 따라가다 보면 공통적으로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행복은 물질적 풍요로움이나 누군가와 비교하며 느끼는 우월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내가 조금만 불편하면 지구가 그만큼 편안해지고, 후대가 그만큼 편안해진다. 법정 스님이 설파하고 실천한 ‘무소유의 삶’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삶이 아니라 누구든 자신의 삶의 작은 부분에서도 기꺼이 실천할 수 있는 삶임을 깨닫게 해 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매진 임박했습니다”…미국서 ‘총’ 파는 ‘홈쇼핑’ 개국

    “매진 임박했습니다”…미국서 ‘총’ 파는 ‘홈쇼핑’ 개국

    “매진이 임박했습니다! 이 총기 상품 구성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이제 미국인들은 홈쇼핑에서 쇼호스트의 설명을 듣고 총기를 살 수 있게 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총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홈쇼핑 방송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방송국은 이름도 무시무시한 ‘건 TV’(GunTV). 이 방송을 시청하는 미국인들은 이제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총기의 강력한 성능을 감상하며 전화만 하면 살 수 있다. 그러나 택배 방식은 일반 홈쇼핑과는 차이가 있다. TV 화면에 표시된 총기 상품을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는 방식은 같지만 물건을 집이 아닌 가장 가까운 총기 상점에서 수령하기 때문. 구매자는 해당 총기 상점을 직접 방문해 신원 확인 심사를 거쳐야만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건 TV를 운영하는 소셜 리스판서빌러티 네트워크(Social Responsibility Network)는 “미국에서는 총기 거래에 관한 교육과 정보, 안전이 요구되고 있다” 면서 “건 TV는 바로 그런 요구에 부응하는 매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총기류를 구매하는 놀라운 기회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건 TV 개국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에도 캘리포니아주(州)에서는 14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뜰족 울리는 ‘공동구매’ 어찌하오리까

    직장인 이모(29·여)씨는 얼마 전 온라인 카페를 통해서 자신의 반려견을 위한 영양제를 ‘공구’(공동구매)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에 참여했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배송된 것. 이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주최자는 이를 거절하고는 그대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이씨는 “저렴하게 구입하려다가 외려 돈만 날린 꼴”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온라인 카페 등에서 소비자들끼리 모여 저렴한 도매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공구’가 확산되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공구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현금영수증을 따로 발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교환·환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적절히 사후처리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악용해 그럴듯한 게시물로 참여자들을 현혹한 뒤 저급한 상품을 배송하고 잠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판매로 구분돼 법적 보호 제한적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실장은 “공구는 개인 간의 판매로 구분돼 문제가 발생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심불량 판매자들의 탈세 ‘꼼수’로 공구 문화가 변질되고 있는 것도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다. 매장 운영비용과 세금 등을 탈루하기 위해 일부 판매자들이 소비자 행세를 하며 공구를 빙자해 상품을 불법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사한 피해가 속출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이디를 검색해 같은 공구를 여러 번 주최했는지 확인한다”는 등의 ‘업자판별법’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당 판매자가 게시물을 삭제하면 추적할 도리가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민 모니터링 요원들이 적발해낸 위반 건수만 500여건에 이르지만, 친목 카페 등에서 벌어지는 공구를 전부 감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매년 소비자 관심이 큰 분야를 선정해 관련 카페·블로그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공구 전용 결제 중개 시스템 구축을” 공구를 온라인 거래의 한 종류로 인정하고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책팀 간사는 “이미 공구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잡은 만큼 유사시 적절한 환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구 전용 결제 중개 시스템을 만드는 등 정부 차원에서 안전한 거래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겨울철 건강을 지키려면…비결 14가지

    [건강을 부탁해] 겨울철 건강을 지키려면…비결 14가지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듯하다. 이미 감기에 걸려 고생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약간의 노력을 하면 이를 극복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이번 겨울에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14가지를 소개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많겠지만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건강하게 올겨울을 나보자. 1. 옷을 따뜻하게 입어라 당연한 말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우리는 두꺼운 옷을 새로 장만하거나 꺼내 입는다. 그렇다고 위에는 따뜻하게 입었지만 아래는 살을 드러내는 것은 감기걸리기 딱 좋은 행동이다. 그리고 한두겹의 옷을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이 체온 유지에 더 효과가 크다. 2. 되도록 물건을 빌리거나 빌려주지 말라 냉정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무심코 빌리거나 빌려준 볼펜에 의해 감기가 걸릴 수도 있다. 3. 아연을 섭취하라 감기 예방에 있어 꼭 필요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아연이 많이 든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자. 4. 너무 게을러지지 마라 겨울에는 따뜻한 코코아 한 잔에 몸을 녹이며 TV를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바보가 된 기분이 들 정도로 거의 온종일 누워만 있는 것은 삼가라. 춥다는 변명 어린 이유로 늘 해오던 운동을 포기하지 마라. 운동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좋고 건강에도 좋다. 다른 사람들이 이불이나 담요를 뒤집어쓰고 TV를 보는 동안 당신은 우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5. 손을 씻어라 그것도 자주 씻어라. 비상시에는 손 세정제를 쓰는 것도 좋지만 물로 씻어야 할 때 비누만 한 것이 없다. 6. 충분히 자라 물론 수면은 항상 중요하지만 잘 쉬었다고 느끼는 것은 겨울철만큼 중요할 때도 없다. 제때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당신의 면역기능은 떨어질 것이고 피곤해 일상이 엉망이 될 수 있다. 일찍 자도록 노력하라. 7.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라 비타민C를 보충제 형태로만 섭취하는 것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막는데 역부족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통해 비타민 등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라. 8. 직장에서 아픈 사람이 있다면 집에서 쉬라고 조언하라 만일 당신 직장동료가 심하게 기침하고 약까지 먹으며 완전히 녹초가 돼 보인다면 집에서 쉬도록 권하라. 아픈 사람들이 빠지면 업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아프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9. 휴식 시간에 투자하라 당신은 면역기능에 가장 나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바로 스트레스다. 휴식 시간만큼은 꼭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엄격해져라. 일정 중간에 휴식 시간을 넣도록 하라. 10. 물을 자주 마셔라 무더운 여름에야 시원하게 마실 수 있지만 춥다는 이유로 물을 피하지 마라. 미지근하게 해서라도 자주 마셔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11. 멀티비타민도 챙겨라 앞서 과일과 채소를 통해서 영양분을 섭취하지만 부족한 영양소는 이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2. 균형 잡힌 식사를 하라 같은 맥락에서 올바른 식사를 하는 것이 면역체계를 지키고 감기를 막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밥이 보약이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13. 인맥을 유지하라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서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라. 스트레스를 풀고 활동하는 것만큼 건강 유지에 좋은 것도 없다. 14. 한가한 시간에 출퇴근하라 만원 버스나 전철에서 기침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없던 감기도 옮게 된다. 조금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등 되도록 사람이 없을 때 이동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큐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노총 플랜트 노조 사무실 4곳 압수수색

    오는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집회 주최 측과 사법당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1차 집회에서 불법시위를 한 참가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민주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연맹의 플랜트건설노조 지방지회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노조원들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쇠파이프 등 불법 시위용품을 사전에 준비하거나 운반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불법 행위와 관련, 전날보다 44명이 늘어난 45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불법시위를 하고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및 특수공용물건손상)로 민주노총 경기본부 간부 박모(53)씨를 이날 구속했다. 49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백남기 대책위’의 집회·행진 신고를 금지한 경찰을 비판하며 “평화적 집회와 행진을 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를 꺾지 말고 집회와 행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벽을 비롯해 집회 참가자를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경찰에 촉구하는 한편 집회 참가자들에게도 신고된 집회장소와 행진 경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과 30분간 면담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불자들의 여론을 전달하고 제2차 민중총궐기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전날 한 위원장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조계사 신도회와는 다른 단체로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 전체를 포괄하는 단체다. 한 위원장은 ‘관음전 폭력 사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단식 소식을 전하며’라는 이메일을 통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 촉구, 노동개악을 막자는 의지를 밝히고 5일 평화집회의 물결이 불의를 뒤덮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쇼핑 동선 폭 늘려 ‘건강·휴식 선물’…상품 쉽게 찾게 진열 면적도 확대

    쇼핑 동선 폭 늘려 ‘건강·휴식 선물’…상품 쉽게 찾게 진열 면적도 확대

    카페형 원예·서적 전문 매장을 지나가니 홈퍼니싱(집 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 전문 매장이 등장했다. 이 매장 옆에는 애완동물 관련 전문 매장이, 건너편에는 잡화 편집 매장과 자동차 관리 전문 매장이 각각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마트가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문을 여는 ‘양덕점’은 대량으로 물건을 파는 기존의 대형마트와 달리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꾸며졌다는 게 특징이었다. 2일 찾아가 본 롯데마트 양덕점(영업면적 1만 4810㎡, 6개층)은 수년간 성장 정체기에 빠진 대형마트가 새롭게 제시한 대안으로 가득했다. 신주백 MD(상품기획) 혁신 팀장은 “대형마트 1세대가 최저 가격을, 2세대가 차별화된 상품을 각각 추구하는 시기였다면 3세대는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한 건강, 라이프스타일, 휴식에 초점을 맞추는 시기”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화 매장인 ‘페이지그린’은 각종 식물과 책을 판매하며 매장 안에서 차를 팔고 테이블에 앉아 마실 수 있는 독특한 구조로 꾸며졌다. 서현선 MD 혁신 부문장은 “꼭 원예 상품을 판매하려는 게 아니라 매장을 둘러 보다 차를 마시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여유와 휴식이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3세대 대형마트의 특징인 만큼 쇼핑 동선 폭을 기존 4m에서 5m로 확대했다. 또 불필요한 상품 홍보 문구를 없애고 상품 진열 면적을 평균 30% 이상 늘려 필요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 배열 방식을 바꿨다. 신 팀장은 “양덕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신규 점포는 3세대 점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신의 심장을 뜨겁게 적실 두 편의 영화, ‘리틀 보이’ vs ‘히말라야’

    당신의 심장을 뜨겁게 적실 두 편의 영화, ‘리틀 보이’ vs ‘히말라야’

    다음달 극장가로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적실 두 편의 영화가 찾아간다. 전쟁에 나간 아빠를 돌아오게 하기 위한 99cm 소년의 위대한 도전을 그린 영화 ‘리틀 보이’,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담은 영화 ‘히말라야’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리틀 보이’는 99cm 작은 키 때문에 놀림 받던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특별한 능력으로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되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극 중 8살 소년 ‘페퍼’는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로 항상 친구들의 괴롭힘과 놀림의 대상이 된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돼준 것은 바로 아빠였다. 외톨이 신세인 ‘페퍼’에게 아빠는 언제나 “파트너, 할 수 있다고 믿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하지만 아빠가 전쟁에 징병되자 ‘페퍼’는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한 기회로 오른 마술쇼의 무대에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이 능력으로 전쟁을 끝내고 아빠도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그런 ‘페퍼’의 노력을 그저 어린아이의 놀이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페퍼’는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도 좌절하지 않고 아빠를 되찾겠다는 굳은 의지로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비록 작고 어린 소년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믿음과 신념으로 이뤄진 ‘페퍼’의 위대한 도전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과연 ‘페퍼’가 이 도전을 성공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황정민)을 필두로 한 휴먼원정대의 도전을 그린다. 해발 8750미터의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신의 영역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드존에 묻힌 동료를 찾기 위한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오로지 동료를 찾겠다는 목표만으로 특별한 도전을 시도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높은 몰입도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99cm 소년의 위대한 도전을 담은 영화 ‘리틀 보이’는 다음달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블프 성적표, 모바일이 오프라인 울렸다

    美 블프 성적표, 모바일이 오프라인 울렸다

    미국의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알리는 추수감사절(26일)과 블랙프라이데이(27일) 이틀간 20조원 어치의 물건이 팔렸다.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상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상점은 매출이 소폭 줄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국 유통업체들이 준비한 ‘K세일 데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실적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29일 리서치 업체 자료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표정이 엇갈렸다고 보도했다. 100대 미국 유통업체의 온라인 거래를 분석한 어도비 디지털 지수(ADI)에 따르면 지난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온라인 상점 매출은 44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어도비가 4500개 온라인몰 웹사이트를 방문한 1억 8000만명의 방문자를 분석해보니 이 중 60%가량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팔,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전자지갑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상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에서 제일 잘 팔린 제품은 삼성전자의 고화질 TV,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2 등 전자제품이었다. 레고 디멘션즈, 바비 드림하우스 등 장난감이 뒤를 이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온라인에서 평균 162달러를 썼다. 지난해보다 5% 많은 숫자다. 반면 오프라인 상점은 울상을 지었다. 리서치업체 쇼퍼트랙은 지난 27, 28일 이틀간 미국 오프라인 상점이 121억 달러(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122억 9000만 달러)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리테일넥스트는 이틀간 오프라인 매장의 손님 수가 지난해보다 1.5% 감소하고, 1인당 구매금액은 1.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재미를 보지 못한 원인은 연말 세일 개시가 핼러윈(10월 31일)무렵으로 앞당겨지면서 구매가 분산된 탓이 크다. 일부 소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질에 불만을 터뜨렸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26% 수준이었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옷, 신발 일부 상품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했으며 사이버먼데이 행사에 들어간 29일부터는 할인율을 20%로 낮췄다. ‘득템’을 기대했던 국내 해외직구족의 불만도 커졌다. 주부 이지선(34)씨는 “제이크루와 폴로, 갭 등을 통해 매년 아이의 패딩점퍼를 구매했는데 해가 지날수록 오리털 양이 눈에 띄게 줄고 디자인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 세일을 펼친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껑충 뛴 매출에 웃음꽃을 피웠다. 프리미엄 패딩과 외투를 최대 70% 싸게 판매한 롯데백화점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난 27, 28일 이틀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3.5% 늘었다.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79.5%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매출이 20.6%와 23.8% 증가했다. 이마트도 지난해보다 9.4% 증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그래퍼 강민진(Minjin Kang), 뉴욕서 순수예술사진 아티스트로 활약

    포토그래퍼 강민진(Minjin Kang), 뉴욕서 순수예술사진 아티스트로 활약

    포토그래퍼(Photographer) 강민진이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순수예술사진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강민진은 지난 2011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대학교와 2014년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을 졸업한 예술가다. 대학교, 대학원 전 과정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에서도 인정 받은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4개의 개인전과 15개의 단체전에 참가했고, 다수의 명망 높은 전시회에서 수상 이력을 세워 주목받았다. 올해 겨울 Aqua Art Miami 에 초대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에도 뉴욕에 있는 The League residency at Vyt 에 A Ruth Katzman Scholarship 을 받고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참가하는 등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민진은 작가 자신을 ‘모든 종류의 부재(Absence)를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작가의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 바로 ‘Not part of sale’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estate sale‘ 문화를 사진에 담은 것이다. 미국에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estate sale’이라는 문화가 있는데, 가족 중 누군가가 죽었을 때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고인의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죽은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면 영혼이 따라온다고 믿어 쓰기를 꺼리는 한국인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작가는 미국인들이 ‘estate sale’을 벌이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고 사진으로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강민진 작가는 estate sale 전후 사진을 촬영하며 인간 삶의 무상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또 인간이 스스로 외양(visual appearance)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집이나 옷, 물건 등에 주인의 모습이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이러한 예술가로서의 소질을 인정받아 2009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개최한 Merit and Academic Scholarship을 시작으로 △ Nippon Steel U.S.A, Presidential Awards Competition △ Artist Grant, Vermont Studio Center, 2014 △ Travel Award, UNC at Chapel hill, NC 등 다양한 어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Artist grant의 경우 미국 내 TOP3 안에 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vermont studio center에서 진행한다. 뉴욕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대표 순수예술사진 아티스트 강민진 홈페이지(www.minjinkang.com)를 방문하면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 20만원미만 물건 사면 즉시 면세

    내년부터 외국인들이 국내 체류 기간에 물품 가격 100만원 한도 안에서 건당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구입하면 ‘사후면세점’(시내 면세사업장)이라고 하더라도 세금을 바로 현장에서 돌려준다. 사전 면세(Duty-Free)처럼 세금(부가가치세 10%, 개별소비세 5~20%)을 뺀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8월 11일자 15면> 기획재정부는 29일 ‘사후면세점의 세금 즉시 환급제’를 담은 외국인 관광객 특례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중저가 상품을 파는 시내 비과세 상점들이다. 지금까지 사후면세점에서는 일단 세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물건을 산 뒤 주로 출국하기 전 공항이나 항구에서 세금 환급 절차를 따로 밟아야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도 건당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바로 세금을 제외한 가격이 적용된다. 올 상반기 전체 환급 건수의 79%가 20만원 미만의 물건이어서 즉시 환급으로 바뀌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즉시 환급을 받으려면 여권을 보여줘야 하고 한 차례의 한국 방문 기간에 총 100만원어치까지만 혜택을 받는다. 사후면세점은 여권 정보와 물품 내역을 관세청에 실시간으로 전송한 후 승인을 받아 판매한다. 정부는 또 세금 환급액이 5만원 이상인 물품을 공항과 항구 등 출국 장소에서 전수 조사하던 것을 선별 검사 방식으로 바꿔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블프 오프라인 울린 모바일

    美 블프 오프라인 울린 모바일

    미국의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알리는 추수감사절(26일)과 블랙프라이데이(27일)이틀간 20조원 어치의 물건이 팔렸다.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상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상점은 매출이 소폭 줄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국 유통업체들이 준비한 ‘K세일 데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실적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29일 리서치 업체 자료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표정이 엇갈렸다고 보도했다. 100대 미국 유통업체의 온라인 거래를 분석한 어도비 디지털 지수(ADI)에 따르면 지난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온라인 상점 매출은 44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어도비가 4500개 온라인몰 웹사이트를 방문한 1억 8000만명의 방문자를 분석해보니 이 중 60%가량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팔,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전자지갑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상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에서 제일 잘 팔린 제품은 삼성전자의 고화질 TV,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2 등 전자제품이었다. 레고 디멘션즈, 바비 드림하우스 등 장난감이 뒤를 이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온라인에서 평균 162달러를 썼다. 지난해보다 5% 많은 숫자다. 반면 오프라인 상점은 울상을 지었다. 리서치업체 쇼퍼트랙은 지난 27, 28일 이틀간 미국 오프라인 상점이 121억 달러(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122억 9000만 달러)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리테일넥스트는 이틀간 오프라인 매장의 손님 수가 지난해보다 1.5% 감소하고, 1인당 구매금액은 1.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재미를 보지 못한 원인은 연말 세일 개시가 핼러윈(10월 31일)무렵으로 앞당겨지면서 구매가 분산된 탓이 크다. 일부 소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질에 불만을 터뜨렸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26% 수준이었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옷, 신발 일부 상품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했으며 사이버먼데이 행사에 들어간 29일부터는 할인율을 20%로 낮췄다. ‘득템’을 기대했던 국내 해외직구족의 불만도 커졌다. 주부 이지선(34)씨는 “제이크루와 폴로, 갭 등을 통해 매년 아이의 패딩점퍼를 구매했는데 해가 지날수록 오리털 양이 눈에 띄게 줄고 디자인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 세일을 펼친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껑충 뛴 매출에 웃음꽃을 피웠다. 프리미엄 패딩과 외투를 최대 70% 싸게 판매한 롯데백화점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난 27, 28일 이틀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3.5% 늘었다.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79.5%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매출이 20.6%와 23.8% 증가했다. 이마트도 지난해보다 9.4% 증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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