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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공단 군사통제구역 선포…남측 인원 모두 추방

    北, 개성공단 군사통제구역 선포…남측 인원 모두 추방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북한이 11일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11일 10시(우리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봉쇄하고 북남관리구역 서해선 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11일 17시(우리 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동결한다”면서 “추방되는 인원들은 사품 외에 다른 물건들은 일체 가지고 나갈수 없으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남측 인원 추방과 동시에 남북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면서 “11일 우리 근로자들은 개성공업지구에서 전부 철수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이날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성명은 우리측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대해서는 “도발적 조치”라고 규정하면서 “북남관계의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는 파탄선언이고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이며 조선반도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또 “괴뢰들이 그따위 푼돈이 우리의 위력한 핵무기개발과 위성발사에 들어간것처럼 떠드는 것은 초보적인 셈세기도 할 줄 모르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성명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대결악녀’, ‘머저리’, ‘얼간망둥이’ 등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시장 찾은 朴대통령… “여기 창조경제·문화융성 다 있네요”

    전통시장 찾은 朴대통령… “여기 창조경제·문화융성 다 있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5일 오후 인천 정서진중앙시장을 방문했다. 2012년 3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때 찾았던 곳이다. 박 대통령이 시장통을 지날 때 상인들은 “물건을 사 달라”거나 “들러 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찐빵, 식혜, 호떡, 빈대떡, 딸기 등을 샀다. 점포 곳곳을 다니던 박 대통령이 젊은 상인들이 많아진 것을 보고 호기심을 표시하자 상인들은 2014년부터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참여해 이름을 바꾸는 등 문화 마케팅을 통해 특성화를 추진해 온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4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태양광발전 설비도 하고 (시장에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것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합쳐진 모델”이라면서 “그런 쪽으로 더욱 육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전부 문화하고 접목을 해야 빛이 나고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느냐”며 “문화가 빠지면 앙꼬 빠진…”이라고 하자 상인들이 “찐빵”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장사가 잘되시나요? 경제활성화 법안들만 통과돼도 경기도 살고 전통시장 상인분들도 많이 웃으실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성묘를 다녀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설, 추석 전 등 명절 때 빠짐없이 성묘를 했으며 필수 경호 인력을 제외하곤 별도의 수행원이나 가족을 대동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관저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케아 가죽 소파, 알고보니 ‘비닐’…환불 소동

    이케아 가죽 소파, 알고보니 ‘비닐’…환불 소동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인기 상품 중 하나인 소파의 재질을 잘못 사용했다가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된 일부 가죽소파의 재질이 진짜 가죽이 아닌 가죽처럼 보이는 ‘비닐’ 소재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케아의 인기상품인 가죽 소파를 구매했던 영국 소비자들은 소파에 앉았을 때의 느낌이 일반 가죽소파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들어 이케아 측에 항의를 했다. 해당 상품은 이케아 영국 홈페이지에서도 ‘가죽 소재’로 명시돼 있는데, 이케아가 조사에 나선 결과 실제 소재는 가죽처럼 보이는 비닐이었다. 일부 소비자는 주문한 물품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오인하기도 했지만 실상이 밝혀지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케아 측은 곧장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한 뒤 문제의 제품을 환불처리 해주겠다고 달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영국 언론은 “이케아가 영국 홈페이지에 소재 등을 잘못 기재한 채 소비자에게 판매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의 소비자 서비스 담당자인 도나 무어는 “우리는 상품의 소재와 관련해 언제나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려 노력한다”면서 “소비자는 반드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착한 사회’ 찾아 골목에 다시 오다

    ‘착한 사회’ 찾아 골목에 다시 오다

    고양이 마을로 돌아가다/히라카와 가쓰미 지음/남도현 옮김/이숲/160쪽/1만 3000원 이런 얘기 많이 들었다. 열심히 일해도 먹고살기 힘들고 영세기업에 은행 문턱은 바벨탑보다 높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벗어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부자들은 악착같이 돈을 챙겨 더 큰 부자가 되어 간다. 자본주의는 그저 자본가에게 유리한 경제체제일 뿐, 가난한 사람에겐 힘겹고 야박한 체제에 불과하다. 그러니 자본주의에 대해 알 게 뭔가. 먹고살기도 바쁜데. 한데 그렇지 않다. 알아야 한다. 잘 먹고 잘 살기보다 마음 편하게, 착하게 살기 위해서다. 새 책 ‘고양이 마을로 돌아가다’의 지향점이 여기 있다. 책의 부제를 알면 이해가 쉽다. ‘나쁜 자본주의와 이별하기’다. 공산주의와 싸워 이겼는데 나쁘다고? 물론 이겼다. 한데 자본주의의 승리가 민주주의나 인간다운 삶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자본주의는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경제체제로 추앙받았다. 한데 지금은 내리막을 내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배를 받던 외환위기 시절,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 똑똑히 목격했다. ‘성장’을 금과옥조로 삼은 세상에서 ‘저성장’이 얼마나 구성원들을 핍박하는지, 빈부격차는 또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말이다. ‘성장’ 뒤엔 ‘주식회사’가 있다. 저자는 자본과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 체계의 작동 방식에 자본주의의 본질이 있다고 본다. 주주의 주머니를 계속해서 불려 줘야만 존속할 수 있는 주식회사의 운명은 불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해야만 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불러 왔다. 저자가 책의 ‘팔할’을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와 주식회사 체계의 본질을 파헤치는 데 할애한 건 이 때문이다. 그 ‘팔할’의 나머지가 해결책 이야기다. 요점은 이렇다. 욕구 충족과 생활 편의를 위해 쓰던 자원을 삶의 풍요와 정신적 충족을 위해 사용하는 전환점이 필요한데,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결말도 대략 짐작이 간다. 저자는 번잡한 도쿄를 떠나 조금 후미진 동네로 이사한다. 작은 가게와 골목길이 남아 있고, 주민은 서로 오가며, 길고양이들이 한가로이 어슬렁대는 곳이다. 대기업 소유의 ‘마트’가 골목을 장악하거나 건설 재벌들의 고층 아파트가 하늘을 가리지 않은 그곳에서 저자는 동네 상인들이 만든 음식을 사 먹고, 마을 장인들이 만든 옷을 사 입고, 지역 수공업자들이 만든 물건을 사 쓰며 살아간다. 여기가 바로 ‘착한 사회’다. 저자는 단언한다. 인간이 주변과 맺는 이런 관계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 경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연휴 끝나도 여운 그대로

    연휴 끝나도 여운 그대로

    대체 공휴일을 포함하면 닷새, 11~12일 이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 만끽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설 연휴가 시작됐다. 긴 연휴 기간 동안 ‘책을 벗 삼아’ 나를 찾아 사유하는 알찬 신년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서울신문은 5일 국내 최대 온·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 MD들의 설문을 토대로 ‘설 연휴 읽을 만한 책’을 꼽아 봤다. 교보문고 -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기타가와 에미예스24 - 나의 투쟁/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먼저 소설 분야. 한국에 ‘미생의 장그래’가 있다면 일본에는 이 책이 있다. 직장 생활에 지쳐 ‘번 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입사 반 년 만에 모든 의욕을 상실한 신입사원 아오야마와 그의 미스터리한 친구 야마모토가 교감하는 내용의 소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놀)이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MD 김지언씨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스24는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한길사)을 추천했다. 김성광 MD는 “두꺼운 데다, 아주 견고한 겉모습을 하고 있어 뭔가 큰맘 먹고 시작해야 하는 책 같다”면서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어야 하는 무수한 투쟁들(마치 명절 같은)을 리얼하게 읊조리고 있는 한 남자의 고백에 반드시 압도당하고, 수없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 - 지의 최전선/이어령예스24 - 눕기의 기술/베른트 부르너 인문 분야로는 시대의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최근 펴낸 지의 최전선(아르테)이 꼽혔다. 이 교수만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새해에는 뭔가 달라져야겠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딱이다. 내가 가만히 있는 사이에도 세계가 벌써 저만치 달려가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다른 책은 눕기의 기술(현암사). 설 연휴만큼 하루 종일 누워 있기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이 책은 ‘눕기 예찬’을 펼친다. 눕는 것은 게으른 짓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이고 소중한 휴식이라고 말한다. 사실 우리 삶 속 중요한 일들은 누운 자세에서 이뤄진다. 탄생(출산), 섹스, 죽음이 그렇다. 눕는 것은 적은 에너지로 큰 효율을 낼 수 있고 창조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려 준다. 미켈란젤로가 침대에 누워 천장 보기를 즐기지 않았다면, 천상의 드라마를 표현한 바티칸 시스티나성당의 천장 벽화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과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도 침대를 집필실로 애용했다. 이번 설에는 “나는 눕고 싶어서 누웠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해 보자. 교보문고 - 대화의 신/래리 킹예스24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자기계발서로는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비즈니스북스)와 대화의 신(위즈덤하우스)이 꼽혔다. ‘나는 단순하게…’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10여년간 온갖 물건을 쌓아두고 살면서 그것이 행복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소유할수록 잃어버리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미니멀리스트’가 됐다. 저자가 말하는 미니멀리스트는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여 나가는 사람’이다. 이때 물건이란 가구, 가전, 소품, 옷 등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고,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쏟는 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그는 물건을 줄일수록 더 편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대화의 신’은 CNN ‘래리 킹 라이브’의 진행자이자 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리는 래리 킹의 대화법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며 도출해낸 성공적인 말하기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말 잘하고 싶은 사람이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평가받는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도헌선씨는 “이 책을 통해 대화가 무엇인지, 소통과 관계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교보문고는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한국경제신문사)를 추천했다.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세상을 순응시킨 리더들의 사고와 행동 양식을 배울 수 있다는 추천사를 달았다. 교보문고 -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예스24 - 1일 1줄 돈버는 습관/아마노 반 예스24는 경제·경영 서적으로 1일 1줄 돈버는 습관(위즈덤하우스)을 권했다. MD 김현주씨는 “요즘 같은 저금리, 장기 불황 시대에는 작은 돈이라도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짠돌이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계부 쓰기는 중도 포기하게 되는 게 다반사.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은 이와 같은 번거로운 가계부 쓰기의 단점을 과감하게 없애고, 불필요한 지출 항목 중 딱 한 가지만 골라 기록하는 초간단 재테크다. 교보문고 -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톰 미첼예스24 - 인간의 품격/데이비드 브룩스 에세이로는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21세기 북스)와 인간의 품격(부키)을 주목할 만하다. 교보문고가 뽑은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는 후안이라는 이름의 마젤란 펭귄과 우연히 함께 살게 된 주인공이 펭귄과 나눈 일상을 통해 삶의 작은 위로를 던져 준다. 교보문고 브랜드 관리팀 김현정씨는 “설을 맞아 솔로족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예스24가 권한 ‘인간의 품격’은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가 성공이 아니라 성장, 그것도 내면의 성장을 추구할 것을 조언하는 책이다. 인물 9명을 소개하며 그들 각각의 인생을 통해 “삶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뭘 살까?”…설대목 장보러(?) 나온 ‘바다사자’ 화제

    “뭘 살까?”…설대목 장보러(?) 나온 ‘바다사자’ 화제

    어린 바다사자 한 마리가 용감하게 육지에 있는 쇼핑몰로 나와 마치 물건을 고르듯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라호야 비치 근처에 있는 쇼핑몰에 최근 어린 바다사자 한 마리가 유유히 들어왔다. 이 바다사자는 주변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사람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약 10분 동안 상점 이곳저곳을 다니며 '까다로운 고객' 행세를 했다. 이 흥미로운 장면은 한 가게 여직원에 의해 촬영되어 페이스북에 올려졌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이 여직원은 "쇼핑에 빠져 있는 바다사자를 연어를 사용해 상점 밖으로 유인한 다음 겨우 바다로 다시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라호야 비치 근처에서는 최근에도 약 8개월 된 암컷 바다사자가 굶주린 모습으로 레스토랑 안에서 잠이 든 채 발견되어 구조되는 등 바다사자들의 육지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벌써 올해에만 바다사자를 포함해 47마리의 바다 포유동물이 굶주린 채 발견돼 구조되었다고 해양 생태학자들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엘니뇨 현상에 따라 바닷물의 수온이 증가하는 바람에 먹이 공급 체계가 영향을 받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현지 언론, fox5sandiego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가볼만한 전통시장] 맛깔 나는 시장

    [가볼만한 전통시장] 맛깔 나는 시장

    명절엔 역시 전통시장이 제격이다. 대형 마트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맛과 멋이 살아 숨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가볼 만한 전통시장 여섯 곳을 소개했다. 상인들이 젊어요… 전주 남부시장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시장은 ‘배부르고 등 따뜻한’ 시장이다. 온양은 휴양 기능을 하는 행궁이 자리한 왕의 휴양지였고, 온양 장터는 행궁 수라상에 식재료를 공급했다. 그 명맥을 이은 온양온천시장은 상설 시장과 함께 ‘맛내는 거리’ 등 다양한 테마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온양온천시장 골목에서 만나는 추억의 온천탕은 겨울이면 훈훈함을 더한다. 강원 강릉의 주문진수산시장은 영동지방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어시장이다.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마다 복어, 임연수어, 도치, 가자미,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생선은 경매를 거쳐 순식간에 사라지고, 횟집과 난전으로 뿔뿔이 흩어져 손님을 기다린다. 난전에서 흥정하는 맛도 쏠쏠하다. 말만 잘하면 오징어와 멍게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전북 전주의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은 시장의 활력을 되찾게 한 명물이다. 청년몰의 슬로건은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이다. 먼저 젊은 상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이를 주변과 나누자는 뜻이 담겼다. 남부시장 야시장도 둘러볼 만하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작은 이동 판매대 35개에 음식과 수공예품이 다양해 전주 시민과 여행자에게 인기를 끈다. 대장간 구경할래요… 광주 송정5일장 경북 경주의 대표 시장은 경주역 앞 성동시장이다. 1만 3200㎡(4000평) 면적에 600여개 상점이 빼곡하다. 어물전마다 조기, 문어 등 제수 용품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금에 숙성시킨 상어 고기, 이른바 ‘돔배기’도 눈에 띈다. 먹자골목 탐방은 성동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우엉김밥, 쫄깃한 찹쌀순대, 단돈 5000원짜리 뷔페 등이 발걸음을 잡는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말바우시장과 송정 5일장이 대표적이다. 말바우시장에선 ‘할머니 골목’이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등에서 첫차를 타고 온 할머니들이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판다. 송정 5일장은 송정역에 KTX가 서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목포 낙지, 벌교 꼬막 등 질 좋은 해산물과 신선한 채소가 수북하다. 요즘 보기 드문 대장간도 있다. 제주에서는 세화해변 옆의 세화민속오일시장이 이름났다. 규모는 아담해도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다. 드물게 바다 가까운 곳에서 열려 장보기를 마치고 여유로운 바닷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고고한 자태’의 은빛 갈치와 분홍빛 옥돔, 잘 마른 고등어 같은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시장에서 직접 고른 물건은 택배로 부쳐 준다. 관광객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 오늘 현장검증+영장실질심사 “취업 안 돼 짜증났다”

    ‘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 오늘 현장검증+영장실질심사 “취업 안 돼 짜증났다”

    ‘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 오늘 현장검증+영장실질심사 “취업 안 돼 짜증났다” 오늘 현장검증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와 아랍어로 된 협박 메모를 남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36)씨의 현장검증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5일 열린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6분쯤 인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칸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와 아랍어로 쓰인 협박 메모를 남긴 혐의(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모두 자백함에 따라 전날 오후 6시 40분쯤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대학원을 졸업한 뒤 무직으로 지냈고, 한 살 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났다”면서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인천공항 1층 남자화장실 등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원 나와 백수… 돈 없고 짜증났다” 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은 30대 가장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겼다가 5일 만에 검거된 피의자는 취업이 안 돼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우려됐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과의 관련성은 없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 결과다. 4일 인천공항경찰대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유모(36)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1층 C입국장 7번 출구 옆 남자화장실 첫 번째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곧바로 공항을 나와 자택이 있는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4대로 사건 발생 시간대에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75명을 집중 분석했다. 이 가운데 오후 3시 35분쯤 묵직한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2분 뒤 빈 가방으로 나온 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어 유씨가 인천공항과 연결된 공항철도를 타는 모습을 파악하고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신원을 확보한 뒤 유씨의 집을 급습해 검거했다. 유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하고 짜증이 나던 터에 평소 영화에서 본 것을 흉내내 폭발 물체를 제조했지만 폭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폭발물은 집에서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과자 상자 겉에 부탄가스, 라이터용 가스통, 생수병을 테이프로 붙인 조악한 수준이었다. 상자에는 아랍어로 “이것이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알라가 알라를 처벌한다”라고 적혀 있어, 초기 수사 단계에서 아랍 테러단체 관련 여부가 대두됐다. 메모는 유씨가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10여년 전부터 조울증 약을 먹었으나 돈이 없어 1년 전부터 약을 끊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사회에 대한 불만과 조울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태원 앤티크 골목, 유럽처럼 바꾼다

    이태원 앤티크 골목, 유럽처럼 바꾼다

    용산구, 10억 투입… 9월 완공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변신 용산구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보광로와 녹사평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100년 가까이 됐을 법한 유럽풍 고(古)가구를 파는 매장이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은 봄과 여름, 가을철에는 주말마다 물건을 사거나 사진을 찍으려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관광객 눈에 비친 가구 거리는 매력적이면서도 불편한 곳이다. 인도는 2명이 함께 지나기 어려울 만큼 좁아 차도로 밀려 내려오기 일쑤다. 가로등도 밝지 않아 밤에는 제대로 쇼핑하기 어렵다. 용산구가 시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태원 앤티크가구거리를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을 연상시키는 고품격 거리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구는 앤티크거리 일대를 오는 3~9월 사이 정비해 유럽풍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보광로(이태원역~청화아파트 450m 구간)와 녹사평대로26길(청화아파트~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310m 구간)이다. 국내 최대 고가구 거리인 이곳은 1970년대 형성됐다. 우리나라에서 근무한 미군 장교나 대사관 직원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쓰던 가구를 이곳에 내다 팔았다. 임창희(49) 브라운앤틱 대표는 “당시에는 외산 가구 수입이 제한될 때라 미국인이 판 중고품이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외제였다”고 말했다. 이후 1990년대 가구 수입이 허용되면서 유럽 고가구 매장이 이 거리에 하나씩 들어섰고 현재는 85개 업체가 영업하고 있다. 이곳에서 유통되는 물품 중 70% 정도는 70~80년 된 가구다. 5만~6만원 선의 나무 의자 등 저렴한 제품부터 1000만원이 넘는 장식장 등의 고가품까지 총망라한다. 특히 3~11월 매달 토요일에는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저렴하게 고가구를 살 수 있어 쇼핑객이 몰린다. 구는 명물 거리인 만큼 격에 맞게 꾸며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우선 낡은 가로등을 교체해 조도를 27럭스(㏓)에서 40럭스로 끌어올린다. 공영주차장을 없애 보도를 현재보다 최대 5m가량 넓히고 곳곳이 파인 보도블록을 교체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든다. 또 통행을 방해하는 전봇대는 다른 곳으로 옮기고 길 주변 가로등에는 화분을 걸어 꽃길을 조성한다. 오는 9월쯤 거리 개선 공사가 끝나면 시민들은 유럽풍 거리를 만날 수 있다. 구는 사업비로 특별교부금 9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미군기지 터에 만들 용산공원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한국의 명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동철 칼럼] 조성진과 문화산업

    [서동철 칼럼] 조성진과 문화산업

    대부분의 청중은 평생 그렇게 오래 환호하고 박수를 친 기억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처음 경험하는 환대였을 것이다. 전 세계 어떤 연주회장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환호성이었다. 그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의 모습이다. 1등부터 6등까지 입상자가 초청됐지만, 사실상 우승자 조성진의 금의환향(錦衣還鄕)을 축하하는 자리라는 것은 다른 출연자들도 이미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 음악사에서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입상했다는 소식 자체는 이제 전혀 놀랍지 않다. 지난해만 해도 조성진에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벨기에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로 권위를 인정받는다. 그럼에도 조성진의 경우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거창하게 음악사까지 거론한 것은 회사 동료의 말 한마디 때문이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자 조성진의 쇼팽 연주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음악담당 기자를 상당 기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말이 통할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그래도 하는 일이 다른 회사 동료 사이에 피아니스트를 화제로 대화를 나눈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더욱 놀란 것은 그가 ‘조성진의 수상’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조성진의 연주’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동료는 조성진이 아니라도 음악을 좋아하고 자주 들을 것이다. 그래도 그의 입을 열게 한 계기는 조성진이었다. 그뿐만 아니다. 조성진의 음악보다 그의 단아한 외모에 반한 소녀 팬도 왜 그가 1등을 차지했는지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어 한다.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실황 음반이 벌써 8만 5000장 넘게 팔리고, 갈라 콘서트를 한 차례 추가해도 순식간에 매진되어 암표가 나돈 것도 기존 음악팬에 새로운 ‘조성진 팬덤’까지 대거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때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축전을 보냈다.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클래식 음악의 저변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의 기대는 이미 충족되었다고 해도 좋다. 사실 아담 하라셰비치와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개릭 올슨, 크리스티안 지머만, 당타이손, 스타니슬라프 부닌, 윤디로 이어지는 면면을 보면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우승 자체로 우리 음악인의 예술성을 충분히 세계에 알렸다. 음반 판매고와 갈라 콘서트의 열기를 보면 저변 확대도 걱정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보면 당부는 오히려 문체부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문체부는 ‘돈을 잘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처로 태어났지만, 어느 사이 ‘돈을 잘 버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부처로 탈바꿈했다. 지금 문체부의 관심은 당장 돈이 벌리는 한류(韓流)에 집중된 듯하지만, 한류가 만들어 내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8.5%나 감소한 것도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만 이유를 돌릴 것이 아니라 값싼 물건을 많이 내다 파는 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문체부가 문화산업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는 차원에서도 당연하다. 하지만 문화산업 자체에만 치중해 문화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이미지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당장 1억원을 넘나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 EQ900’을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무엇을 믿고 선뜻 구입할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이미지를 만드는 마케팅에 조성진보다 좋은 소재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돈을 잘 써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은 많다. 조성진이나 음악 뿐이겠는가. dcsuh@seoul.co.kr
  • 편의점서 1만원 물건 사고 3만원 긁으면 2만원은 현금 줘요

    금감원, 금융사 건전성 검사 확대 올 하반기부터 편의점 등 동네 가게 계산대에서 직불카드(체크카드)로 현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고객이 손해를 봐도 꼬박꼬박 떼어 가던 펀드 수수료도 수술대에 오른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캐시백 서비스’(캐시아웃 서비스)다. 1만원짜리 물건을 사면서 3만원을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2만원은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서구권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다. 현금이 필요한 고객이 따로 은행 등을 가지 않고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돈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은행은 자동화기기(ATM)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올해 안에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게 금감원의 목표다. 펀드 운용 수수료는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지금은 일부 헤지펀드를 뺀 대부분의 공·사모 펀드가 고객의 수익률과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 연간 수수료를 떼어 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운용 성과에 연동되면 펀드가 손해 났을 경우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고객의 투자 성향이 안전추구형일지라도 ‘부적합 금융상품 거래 확인서’만 받으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고위험 상품을 쉽게 판매하던 관행도 바뀐다. 앞으로는 금융사 직원이 어떤 판단으로 특정 상품을 고객에게 권유했는지 ‘적합성 보고서’를 작성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 또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는 줄이고 대신 건전성 검사는 대폭 늘린다. 지난해 15차례였던 종합검사 횟수가 올해는 다섯 차례로 줄어드는 것이다. 건전성 검사는 연간 400회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다. 상품 개발과 판매 자율성이 확대된 보험·펀드·ELS 상품에 대해서는 미스터리 쇼핑(고객으로 가장해 불시 점검) 등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4차 산업혁명 시대 연 日 지능형 로봇] 행원·커피점원·판매원·말벗…도쿄 곳곳서 ‘페퍼는 근무중’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4차 산업혁명 시대 연 日 지능형 로봇] 행원·커피점원·판매원·말벗…도쿄 곳곳서 ‘페퍼는 근무중’

    ‘페퍼월드’ 엔지니어 등 1만여명 성황 대중화 ‘착착’… 향후 30년 먹거리 ‘승부수’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 상점에 들어서니 인간형 로봇이 눈을 맞추며 팔을 흔든다.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라고 애교스럽게 말하며 허리를 뒤로 확 젖히고 두 팔을 벌려 반갑게 기자를 맞는다. 키 121㎝, 몸무게 29㎏에 새하얀 몸통의 10세 정도 아이의 몸만 한 크기다. 팔다리, 목과 몸통을 매끈하게 움직이면서 애교 있는 말씨로 기자에게 말을 건넸다.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손가락 관절이 부드러운 합성수지여서 악수도 할 수 있다. 이야기를 건네며 눈의 색깔까지 바뀌었다. 지능형 로봇 페퍼(Pepper)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질문을 건네며 가슴에 달린 대형 터치패드를 눌러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로도 응대했다. 3일 대형가전유통업체 야마다전기가 운영하는 야에스의 ‘콘셉트 라비 도쿄’의 1층 매장. 도쿄역을 길 하나 사이로 마주한 이 전자제품 매장은 관광객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1층 로비에서는 로봇 페퍼 두 대가 점원 대신 안내를 했다. 도쿄의 명동 긴자역 부근 대형 소프트뱅크 매장에서도 1층 로비에서 페퍼가 애교스럽게 손을 흔들며 손님을 맞았다. 도쿄 중심가 상점 등에서는 페퍼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미 은행, 커피 체인점, 부동산회사, 노인 요양시설 등에서 안내원, 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 요양시설에서는 시간에 맞춰 노인들의 운동을 지도하는 트레이너 역할도 하고 말동무도 된다. 노래도 따라 부르고 춤도 추며 노인들의 기분을 맞춘다. “애완견 대신 페퍼”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페퍼는 미즈호은행 등 37개 은행과 신용금고에서 행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페퍼는 가격 파괴를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닛산자동차의 여성 전용 숍, 네슬레 매장의 커피머신 도우미, 이온몰의 판촉 활동도 맡는 등 500여 기업이 이를 도입했다. 감정 인식이 가능한 페퍼의 탄생은 2014년 6월. 소프트뱅크그룹은 가격 파괴로 이동전화 사업에서 자리잡았듯 페퍼도 대당 19만 8000엔(약 202만원)이라는 파격적인 판매 가격으로 대중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터를 활용한 스마트 로봇이라는 데 그 잠재력이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생산가 이하로 파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 외에도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빅데이터와 인터넷에 연결되고 컴퓨터가 작동하는 로봇이다. 상점과 은행, 노인 요양소 등에서 쓰이는 페퍼는 매달 클라우드로 업데이트된다. 성장하고 달라지는 로봇인 셈이다. 인터넷이 화면에서 물건(사물)으로 옮아가고 있는 가운데 로봇을 빅데이터의 총아이자 이동통신의 거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로봇을 인터넷 경쟁의 싸움터로 끌어들여 앞으로 30년, 미래 먹거리로 승부수를 건 것이다. 인터넷 로봇에 미래를 건 것으로 이동통신 사업자 겸 종합인터넷 업체인 소프트뱅크는 페퍼를 처음부터 인간과 감정이 통하고 대화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는 창업 30년째이던 2011년 전 사원 공모를 거쳐 ‘앞으로 30년을 먹고살 사업’으로 로봇 페퍼 사업을 택했다. 당장 1~2년에 승패가 날 사업의 차원을 넘은 것이다. 소프트뱅크 미야우치 겐 사장이 “인공지능을 살린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로봇의 활용 기반을 닦고 있다. 페퍼가 이동전화기를 대체하는 통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야우치 사장은 “2045년 일본의 노동인구가 2015년 대비 30% 정도 준다”며 30년 후를 거론했다. 지난달 27일 도쿄에서 열린 ‘페퍼 월드 2016’은 앱 개발자, 엔지니어, 기업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를 “스마트로봇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2월 말까지 2600개 소프트뱅크 숍 전체에 페퍼를 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앱이 장착된 페퍼 로봇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도쿄 시오도메, 이바라키를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2월부터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올해를 대대적인 페퍼 확산의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 다음달 28일에는 도쿄 미나미 아오야마에 로봇 페퍼만 근무하는 소프트뱅크 이동전화 단말기 무인 판매 숍을 연다. 페퍼가 고객의 의견을 듣고 상품을 소개하고 계약까지 맡는다. 안내, 계약 등 여러 대의 페퍼가 역할과 일을 분담한다. 페퍼의 대중화는 일본 벤처기업들의 로봇용 앱 개발을 자극한다. 좋은 앱 개발자들을 얼마나 더 많이 발굴해 내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지가 페퍼의 성패와도 직결돼 있다. GE 헬스케어의 오다 요시히로 선임엔지니어는 “병원에서 진단과 환자 안내 등에 사용하고 의사를 도울 페퍼 앱을 개발해 일부 병원에서 시험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페퍼 개발 전략은 관련 벤처와 업체들로부터 전방위 협력을 얻어 내는 방식이다. 프랑스 로봇 개발 벤처를 인수해 페퍼를 구현해 냈고, 저렴한 가격을 위해 제조는 중국의 팍스콘 등에서 한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젠트리피케이션 막자”… 자치구별 해법은] 건물주와 맞손… 힘 합치는 중구

    임대기간중 임대료 인상 억제하고 임차인은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 서울의 핵심상권이 자리한 중구가 사회문제로 번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종합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3일 구에 따르면 주민과 건물주, 상인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상생협약 표준안’을 만들었다. 표준안에는 건물주는 임대 기간에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고 임차인의 권리금을 보호하는 한편 임차인은 가격정찰제, 보도상 물건 적치 금지 등 합법적인 영업활동과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협력한다는 것이 골자다. 상생협약의 실질적인 효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도 오는 4월 공포할 예정이다. 조례에 따라 상생협약을 적용한 지역에는 공공인프라와 환경개선사업, 중소기업육성기금 우선 융자 등을 적극 지원한다. 상생협약 대상지역은 ‘1동 1명소’ 대상인 서애 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서소문 역사공원 등이다. 지난해 간판개선사업에 이어 도로포장 등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서애 대학문화거리는 4월에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역 34개 전통시장에서도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과 시기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기존 상인들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고 건물주들도 재산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안정적인 지역발전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눈 씻고 찾아도 없는 전세… 실수요자 매매로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주목

    눈 씻고 찾아도 없는 전세… 실수요자 매매로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주목

    올해 전세난을 넘어 전세종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전세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집주인들이 월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시행되는 수도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셋값은 고공비행 중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4.8% 오르며 2014년 연간 상승률(4.4%)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7.5% 상승해 2014년 연간 상승률(4.9%)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도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74%에 진입했다. 지난 2014년 12월 70.0%대를 기록한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것.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73.4%지만 성북구와 강서구는 각각 82.6%, 80.1%로 80%대를 돌파했다. 동작구(79.9%), 구로구(79.0%), 성동구(78.1%) 등도 80%대에 근접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시장 비수기에도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차라리 매매로 돌아서려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일반인들의 시각도 한층 비관적이 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수도권 거주 30~65세 주택 수요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의 77.1%가 “올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상 유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8.7%에 그쳤다. 강서구 K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지난해 매물을 거둔 이후 월세로 전환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뉴타운을 비롯해 강남권 이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란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예정된 수도권 신규 물량마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은 4만6504가구로 전년 하반기(5만7640가구)보다 19.3% 줄었다. 특히 서울은 9331가구로 같은 기간(6685가구)보다 39.6% 줄었다. 지방 3대 광역시보다 수도권·서울에서 전세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전셋값 상승이 심화되자 보증금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지역 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제2의 강남’으로 개발되는 마곡지구와 상암 개발호재로 뜨고 있는 한강신도시가 그 주인공. 김포시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 완료시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 가능한 유망지역이 김포 한강신도시다”며 “김포 한강신도시 중에서도 운양동은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향후 미래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암의 개발호재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상암의 ‘문화 콘텐츠 수출기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삼고 있다. 상암은 DMC와 누리꿈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가상현실과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 3차원 영상 등의 첨단기술과 창의적 이야기가 만나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생산, 수출하는 거점으로 변신하게 된다. 마곡, 상암 개발 수혜 지역인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현재 KCC건설의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이 분양 중이다. 운양동에 위치한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전용 84㎡로만 구성된 단일평형 아파트로 1296가구 대단지다. 특히 1층에서도 우수한 조망과 일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설계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무료, 중도금 무이자, 현관중문 등 인기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평을 받고있다. KCC건설의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이 건설되는 운양동은 한강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다. 김포한강로와 가까워 차로 올림픽대로 등에 빠르게 진입할수있으며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방면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2018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김포공항역을 통해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일산대교를 통해 고양, 일산 방면은 물론 인천서구 등 수도권 서북권, 서남권 등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올해 말 준공예정인 아트빌리지’(7만8,650㎡, 전시·체험 복합문화시설)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단지 인근에는 김포시 최대규모 종합체육시설인 ‘종합 스포츠타운’이 계획되어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풍무 2차 푸르지오, 에일린의 뜰, 김포 사우 아이파크, e편한세상 2차, 반도유보라 5차,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등의 물량에서도 분양가격이 가장 낮다”며 “입지, 마감재, 평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주변개발 미래가치까지 더해진’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이 가장 매력적인 물량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를 맞아 KCC건설의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견본주택에서는 기존계약자들과 신규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떡국용 떡을 증정하는 사은 이벤트를 비롯해 입체 퍼즐카드, 과자세트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상담고객을 대상으로 하는백화점 상품권 이벤트도 인기가 좋다. 매주 3회 신년회 장소와 다과부페를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http://hg.switzen.com) 견본주택은 김포 장기동 김포경찰서 인근에 위치하며 동호수지정 계약 중이다. 문의는 전화(1899-3041)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3조원대 이란 자금 국내 주식투자 허용

    이란이 지금껏 우리나라와 무역거래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원화 계좌에 묶여 있는 3조원대 자금을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획재정부가 양국이 무역거래에 사용해 온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 대한 자본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자본거래가 가능해지면 이란 중앙은행은 자기 명의의 국내 원화 계좌를 증권 등 다른 계좌와 연동해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국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무역대금 결제에만 사용 가능한 이란 중앙은행 명의 계좌의 자본거래를 허용해주는 특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로 무역 규모가 계속 늘어나 계좌에 더 많은 자금이 쌓일 텐데, 이란 입장에서도 수익률을 올리는 방안을 찾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원화 계좌는 2010년 9월 우리 정부가 서방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만든 일종의 우회 결제 통로다. 무역거래의 달러화 결제가 어렵게 되자 이 계좌를 활용해 양국 간의 교역대금을 결제했다. 제재 이후 우리 기업이 이란에 수출한 대금보다 수입한 원유의 대금이 훨씬 많아 계좌에 3조원가량이 쌓여 있다. 이란 측은 이 계좌의 이자가 낮아 불만이었다. 또 국내 비거주자의 계좌이기 때문에 물건을 사고판 대금만 입출금이 가능했다. 정부는 특례로 이란 중앙은행 명의인 원화 계좌의 자본거래를 허용함으로써 ‘예금주’인 이란 측의 불만을 잠재우고, 계좌를 유지해 안정적인 양국간 교역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란 중앙은행이 이 계좌와 연결한 증권 계좌 등으로 자본거래를 한다면 투자 한도나 범위 등 자산운용에 대한 별도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미국 법령에 의한 제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여전히 이란과는 달러화로는 거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양시 삼송지구 중소형 오피스텔, 임대수요 몰리니 투자 증가

    고양시 삼송지구 중소형 오피스텔, 임대수요 몰리니 투자 증가

    -현대썬앤빌 더 트리니티 중소형 원룸/ 투룸 구성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4.1%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물건 부족으로 실수요자들이 서울, 강남과 근접한 수도권의 중소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는 삼송지구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송지구는 교통개발 호재와 복합 쇼핑몰 개발이 맞물려있어 주거환경 개선과 1~2인 가구의 임대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임대 시 공실률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금리 시대에 낮은 투자금액으로 은행예금금리(1.5%)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장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최근에는 원흥-강매 간 도로가 개통되면서 자유로와 제2자유로, 수색로, 서울 외곽 순환도로, 인천공항 고속도로 등과 연결이 쉬워졌다. 또한 고양 백석-신사 간(화정-은평구 신사동) 도로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GTX 신분당선 연장(예정)과 고양 덕양구 화정동과 신사동을 연결하는 백신도로 개통도 2016년 예정이다. 이 같은 확충을 통해 강남 접근성(강남 20분대 이용)도 좋아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 복합 쇼핑몰에는 백화점과 영화관을 비롯한 각종 생활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므로 수도권 서북부중심권역 생활수요자를 광범위하게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22일 삼송지구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현대썬앤빌 더 트리니티’ 모델하우스에는 약 1만2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이 지역 공급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오피스텔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상업지구 8블록에 공급된다. 삼송지구 내에서도 교통여건이 쾌적하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자리에 조성된다. 총 29층으로 지하 6층~지상 29층 1개 동 규모에, 지상 8층~지상 29층은 오피스텔 638실, 지하1층~지상 2층은 단지 내 상가로 구성된다. 단지는 ▶전용 24.65㎡ A타입 352세대, ▶전용 48.08㎡ B타입 264세대, ▶전용 47.30㎡ C타입 22세대의 중소형 원룸/ 투룸으로 이뤄졌다. 주변에는 쇼핑몰, 이마트, 영화관, 명품관 등을 갖춘 36만㎡ 규모의 신세계 복합 쇼핑몰이 삼송지구에 교외형 복합 쇼핑몰로 2017년 준공 예정이다. 이케아 2호점(2017년 예정), 롯데몰 은평점(2016년 개점 예정) 등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원룸형인 전용 24㎡는 평당 700만 원대, 투룸형인 전용 48㎡는 평당 600만 원대로 각각 공급됐다”면서 “인근에 이미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가 대비 최고 4천8백만 원 가량 낮은 금액으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4-6번지에 있다. 문의 : 1877-883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수원FC의 외인 영입 비법 대공개

    [김현회의 축구싶냐] 수원FC의 외인 영입 비법 대공개

    “이걸 넣어야 맛이 나. 이게 뭔지 알려달라고? 이게 우리 집만의 비법인데 알려줄 수야 없지.” 맛집에는 숨겨진 요리 비법이 있다. 그게 MSG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장님들은 맛의 비결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많은 이들은 맛의 비결을 궁금해 하지만 알 수가 없다. 요즘 수원FC의 선수 영입 비법 또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치고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무려 90경기에 나서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시 곤잘레스를 영입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수원FC는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바로 하이메 가빌란을 영입한 것이다. 시시, 가빌란에 이어 오군지미까지?시시가 나가니 더 ‘강한 놈’이 들어온 셈이다. 18세의 나이로 발렌시아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가빌란은 2008년 헤타페로 이적해 2014년까지 136경기를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스페인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19, U-20, U-21 등 연령대 청소년 대표를 두루 경험한 그는 비록 부상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모두가 놀랄 만한 이적임에는 분명하다. 이뿐 아니다. 내셔널리그를 거쳐 K리그 챌린지에서 승격해 갓 K리그 클래식 데뷔 준비를 하고 있는 수원FC는 아시아 쿼터로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리치시티에서 활약한 바 있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아드리안 레이어까지 영입했다. 어지간한 K리그 클래식 기업구단들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다. 놀랄만한 일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수원FC측은 현재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마빈 오군지미와도 막판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우터가 한 명도 없는 이 영세한 구단이 어떻게 이런 대단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직접 취재에 나섰다. 도대체 수원FC는 뭘, 어떻게 진행하기에 이토록 놀랄 만한 소식들을 계속 들려주는 걸까. 지금부터 맛집 사장님도 가르쳐주지 않는 비법을 소개하려 한다. 수원FC가 초특급 외국인 선수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 면밀히 취재했다. 다른 구단에서도 오늘 칼럼은 꼭 정독했으면 한다. “구단 통해 받는 선수 자료가 전부”수원FC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문 스카우터가 없다. 아예 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부서도 없다. 여기에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브라질이나 유럽 등지에 담당자를 파견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이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현지로 날아가 살피는 건 수원FC에는 꿈만 같은 일이다. 스카우터가 없다보니 구단 운영팀에서 직원들이 선수 영입에 관한 업무까지도 담당하고 있다. 운영 팀장과 운영 차장이 친분이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 추천을 받는 것이다.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나름대로 능력 있는 에이전트를 여러 명 알고 있는 탓에 수준 높은 선수들을 꾸준히 소개받을 수 있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수 선발을 위해 조덕제 감독은 직접 에이전트와 일대일로 선수를 소개받지 않는다. “선수의 모든 자료는 내가 아닌 구단을 통해서만 나에게 전달해 달라.” 에이전트와 지도자가 짜고 능력이 부족한 선수의 몸값을 뻥튀기 해 뒷돈을 챙겼던 과거 일부 사례가 수원FC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 조덕제 감독은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나 이력 등을 구단에 미리 언급한다.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거나 “어느 정도 경력 이상의 선수를 찾아달라”는 식이다. 특히나 조덕제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받은 선수들의 서류 중에 유럽의 연령별 대표나 성인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을 위주로 살핀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현지에 직접 날아가 선수를 살피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하지 않은 것보다는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가 더 검증됐고 성인 대표팀도 거치지 않은 선수보다 거친 선수가 더 검증됐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확실한 검증이 또 있을까요.” 또한 조덕제 감독은 브라질 선수보다는 유럽 선수들 위주로 서류를 살핀다. “브라질 선수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다 펠레고 메시죠. 하지만 풀영상을 보면 게을러서 움직이지도 않는 선수들도 많아요. 반면 유럽에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시아 무대에서 뛰어도 설렁설렁 뛰는 법이 별로 없어요. 일단 유럽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 위주로 검토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스카우터를 현지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을 오히려 수원FC는 훨씬 더 면밀한 서류 검토로 해결하고 있었다. “도전해야 하는 절박한 선수들 찾아라”많은 이들은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K리그 클래식 빅클럽도 데려오지 못하는 화려한 이력의 선수들이 왜 수원FC에 몰릴까 하는 점이다. 조덕제 감독은 이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조원희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과거에 뛰었던 수원삼성에서 마무리하려고 복귀했습니다. 이정수는 다시 K리그로 돌아오고 싶어해요. 이렇게 저마다 사연이 있는 선수들은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팀을 선택하게 되죠.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부상 등을 이유로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이 아시아에 도전하는 것도, 우리 수원FC 유니폼을 입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인지도가 있지만 그럼에도 유럽이 아닌 다른 무대에 도전해야 할 이유가 있는 선수들을 서류를 검토하며 찾고 있죠.” 그의 말처럼 시시는 스페인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다가 큰 부상 이후 공백이 있었고 가빌란 역시 엇비슷한 길을 걸었다. 접촉 중인 오군지미 또한 마요르카 이적 이후 부상으로 방황하다 노르웨이로 떠난 선수다. 저마다 살기 위해서는 이제 갓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시민구단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한 번 주목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어디에 가도 대충하는 법이 없다. 인지도도 있고 거기에 아시아 무대에 도전해야 하는 명분도 있는 선수라면 조덕제 감독은 곧바로 해당 선수의 영상을 살핀다. 조덕제 감독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12월 5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축하연 자리에서 소주를 한 잔 한 뒤 12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이 작업에 착수했다. 마무리 훈련을 하는 와중에도, 선수들이 휴가를 떠난 와중에도 조덕제 감독은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선수들을 검토했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나타나면 조덕제 감독은 해당 선수의 영상을 수도 없이 찾아본다. 단순히 하이라이트 영상만 살피는 게 아니라 90분짜리 풀경기 영상도 여러 개 구해 몇 번이나 돌려보고 나서야 선택을 할 정도다. ‘저 정도면 괜찮겠다’가 아니라 ‘이 선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영상을 계속 돌려본다. 서류에서 경력자 위주로 한 번 거르고 영상을 통해서 한 번 더 거르는 방식이다. 물론 구단에서는 선수의 자료만 조덕제 감독에게 전달할 뿐 필요한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조덕제 감독에게 믿고 맡긴다. 이렇게 조덕제 감독은 마음에 쏙 드는 선수를 발견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 구단에 통보한다. “이 선수를 잡아주세요.” 이때부터는 다시 구단의 몫이다. 협상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구단 운영팀에서 또 다시 선수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경기력으로 선수 마음을 흔들어라”오군지미는 조덕제 감독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영입에 착수했던 선수였다. 벨기에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유럽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던 선수인데다 부상으로 현재는 유럽 변방 무대인 노르웨이 스트룀고드셋으로 밀려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영상을 살펴보니 최근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곧바로 구단에 부탁해 협상을 시작했고 오군지미도 수원FC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오군지미 가족 중 한 명이 건강이 악화됐고 수원FC와의 협상이 잠시 멈춘 사이 원소속구단에서 오군지미에게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도 1년이나 남아 있어 영입은 물건너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원FC는 포기하지 않고 오군지미를 설득했고 오군지미 역시 태업까지 불사하며 수원FC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협상만도 무려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이뤄졌다. “아직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도 않았다”는 조덕제 감독의 말처럼 물론 오군지미 영입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수원FC가 외국인 선수 한 명 영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지는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군지미뿐 아니라 조덕제 감독이 거르고 걸러 선택한 선수 중에는 훨씬 더 유명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결국 협상 테이블에서 이 선수들이 연봉으로 100만 달러, 70만 달러를 불러 영입을 포기하는 일도 몇 번이나 있었다. K리그 클래식 구단이라면 시원하게 쓸 수 있는 돈이 수원FC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조덕제 감독은 이렇게 검토한 외국인 선수가 몇 명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셀 수가 없을 정도죠. 우리는 다른 K리그 클래식 팀만큼의 돈이 없으니 이렇게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해요. 저도 열심히 하고 구단에서도 다들 열심히 합니다.” 이런 협상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수원FC의 이적 제안에 마음을 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더해 수원FC의 공격적인 축구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을 알아보던 시시가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선수층이 열악해 다섯 명의 수비를 세우고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둬 무려 일곱 명이나 수비에 가담하던 오사수나에서 처진 공격수로 가끔 역습을 구사하던 축구에 아쉬움이 많던 시시는 수원FC 경기 영상을 살펴본 뒤 “이 팀으로 가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수원FC의 공격적인 성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수원FC가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다른 K리그 클래식 팀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몸값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경력과 인지도, 기대치 만큼은 수억 원을 받는 브라질 주리그 출신 선수들보다도 훨씬 낫다. 수원FC가 축구계에 던지는 메시지요즘 들어 축구팬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도대체 수원FC의 스카우터가 누구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원FC는 스카우터 한 명 없이 이런 어마어마한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수원FC의 행보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어느 순간부터 축구가 돈만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됐다고 믿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수원FC는 꼭 돈이 아니더라도 선수의 마음을 흔드는 방법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축구팬들의 찬사에 이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빅클럽처럼 100억, 200억씩 쓰지를 못해요. 영입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 안에서 열심히 선수를 찾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죠. 열심히 찾아보면 길이 열리더라고요.” 맛집의 비법은 사장님이 절대 알려주지 않지만 수원FC의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 비법은 감독님이 이렇게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그건 바로 돈을 앞세운 MSG가 아니라 정성과 노력을 담아 밤새 고아 낸 사골 육수에 있었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경찰, 인천공항 폭발물 발견 화장실 이용객 760명 추적

    인천국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신고시간을 전후해 5시간 동안 화장실을 이용한 760여명의 신원을 일일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남자화장실을 직접 비추는 2대 등 공항 폐쇄회로(CC)TV 84대의 영상을 분석해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장실 이용자를 760여명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시간대를 설정한 것은 해당 화장실 청소 담당자가 “낮 12시에 청소할 때 아무런 물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760여명 가운데 가방·배낭·캐리어를 소지한 사람의 동선 등을 우선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화장실을 재감식, 지문 22점을 추가로 채취해 감정 중이다. 한편 경찰이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발견된 협박성 아랍어 메모지를 아랍어 전문기관인 아랍어문학회와 한국이슬람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랍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이슬람학회는 “IS 등 테러단체의 경고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했으며, 아랍어문학회는 “해당 문장은 이슬람 테러단체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문구나 형태가 아니다.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수출 끝없는 추락] 석유제품 -35% · 선박 -32% · 평판디스플레이 -30% ‘잿빛뿐’

    [수출 끝없는 추락] 석유제품 -35% · 선박 -32% · 평판디스플레이 -30% ‘잿빛뿐’

    철강·선박 등 주력 업종 공급과잉 심화 美·日·중남미 수출 급락… EU만 올라 끝없이 추락하는 수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발표된 ‘1월 수출 실적’은 6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만큼이나 그 내용 역시 충격적이다. 품목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출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 수출 부진이 ‘만성질환’이 됐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품목이 부진하면 다른 품목에서 만회하고, 한 지역에서 수출이 막히면 다른 지역으로 수출선을 바꿔 수출 물량을 늘리면 됐는데 지금은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조선, 철강을 비롯한 우리 수출 주력 업종의 대부분이 세계시장에서 공급과잉에 빠져 있다. 물건이 안 팔리고 쌓이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측면도 크다. 한국 수출품의 40%가 공급과잉이라는 보고도 있지만 산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유가 급락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상당수 수출 주력 품목의 경우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 것이 아닌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월(-1.0%) 이후 13개월 연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2008년 11월~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 수출의 ‘간판’인 13대 수출 품목은 1년 전보다 35~7%가량 감소했다. 저유가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무려 35.6%나 빠졌다. 선박은 단 한 건의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도 기록하지 못한 채 고작 29억 7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나 빠졌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자체가 줄고 있어 선박 수출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이 심각한 평판디스플레이는 18억 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0.8%가 내려앉았다. 자동차는 주력 수출 시장인 신흥국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21.5% 감소했다. 철강(-19.9%)과 가전(-29.2%), 컴퓨터(-27.6%), 일반기계(-15.2%), 섬유(-14.7%), 반도체(-13.7%), 무선통신기기(-7.3%) 등도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신규 품목에서 화장품(1억 9900만 달러)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4억 100만 달러)가 각각 2.1%, 8.7%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이었다. 유럽연합(EU)을 뺀 전 지역의 수출도 뒷걸음질쳤다. 1월 대중국 수출이 94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5%나 감소했다. 지난해 2월(99억 28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월 수출액이 1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 실장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3개 제품이 대중국 수출의 50%를 차지하는데 관련 품목의 단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을 뺀 신흥국의 수출 부진도 심각했다. 중동과 중남미 수출이 각각 31.1%, 35.8% 급락했다. 미국과 일본 수출도 각각 9.2%, 18.2% 줄었다. 다만 EU 수출은 유일하게 전년보다 7.3% 올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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