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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와요, 부산항에~’ 탄력 붙는 부산항 주변 도심 정비사업

    ‘돌아와요, 부산항에~’ 탄력 붙는 부산항 주변 도심 정비사업

    북항재개발, 자성대부두, 부산역세권 개발 등 도심 정비사업…부동산시장 훈풍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부산항 시티’ 개발계획은 북항 자성대 부두 일대를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삼았다.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 종합개발사업 등 굵직한 부산 도심 재생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북항 자성대 부두 일대에 도심형 복합리조트, 국제 회의장(MICE) 및 항만역사 체험공원 등 다양한 해양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배후지역의 교육, 문화, 의료 등 주거기능을 강화시켜 부산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원이 되도록 힘쓸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시티 개발로 연간 33조45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1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 개발 사업과 연계한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 종합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2030부산도시 기본계획’을 통해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 개발을 통해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과 원도심 지역을 공간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역 기능 중 일반철도와 조차시설을 부전역으로 이전하고 부산역은 KTX전용역으로 이용해 이 부지를 국제해양업무, 관광산업, 정보문화지구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북항재개발, 자성대부두, 부산역 철도부지 종합개발 계획 등으로 향후 부산 도심의 개발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일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다음달 부산항과 부산역을 배후로 한 신규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모아진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부산 동구 초량1-1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부산항’을 분양할 계획이다. e편한세상 부산항은 북항재개발, 자성대부두 개발 지역과 인접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대규모 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69~84㎡ 75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2~28㎡ 187실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543가구, 오피스텔 182실이다. 평면은 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 판상형 위주로 구성되며, 불필요한 물건들을 간단히 보관할 수 있는 계절 창고를 전 세대에 제공(오피스텔 제외)한다. 일부 세대에서는 부산항 조망이 가능하다. 탁 트인 부산항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단지에 철재 대신 유리로 난간을 만든 유리난간일체형 창호를 적용(오피스텔 제외)했다. 교통, 교육 등의 주거 여건도 뛰어나다.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역을 중심으로 부산 시내와 시청, 해운대 등으로 연결되는 다수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KTX부산역이 지하철역 1정거장 거리로 가깝고 중앙대로, 수정터널, 부산터널 등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는 동일중앙초, 부산서중, 경남여중 등 초,중,고가 도보거리에 밀집해있어 아이들이 통학하기에 좋다. 인근 대형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부산본점,광복점), 롯데마트(광복점), 이마트(문현점)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현장 부지 앞에 분양 홍보관을 마련하고 사전 분양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범곡교차로 인근에 있으며, 다음달 오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민이 함께…금천 재활용 나눔장터 참여자 모집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빵을 훔쳐야 한 가장…그를 채용한 가게 사장

    빵을 훔쳐야 한 가장…그를 채용한 가게 사장

    말레이시아의 한 대형마트 대표가 매장에서 도둑질을 한 남성을 처벌하는 대신 오히려 일자리를 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부킷 메르타잠 시 테스코 매장 대표 라드주안 마아산이 생활고에 몰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31세 남성을 고발하는 대신 일자리를 내 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문제의 남성은 한화로 약 7700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하다가 매장의 경비원에게 붙잡힌 뒤 매장 대표인 마아산을 만나 범행 이유를 추궁 당했다. 그러나 이 남성에게 딱한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내준 것. 두 아이와 임신한 아내를 부양하며 살아가던 남성은 지난 주 아내가 난산 중에 혼수상태에 빠지자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다니던 계약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아내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아기 역시 안타깝게도 결국 사산되고 말았다 절도사건 발생 당일에 남성은 아들과 함께 아내의 병문안을 갔다가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들 부자는 집으로 돌아갈 버스비조차 마련할 수 없어 한 시간 넘게 걸어서 이동하던 중이었다. 테스코 매장을 지나치던 아들은 오래 걸어 배가 고프다고 말했고 이에 남성은 그만 매장에 들어가 몇 가지 음식물을 훔쳤다. 남성은 음식 코너로 직행해 사과, 배, 음료수 몇 병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남성의 서툰 도둑질은 곧 경비원들에게 적발됐고, 남성은 마아산을 만나게 됐다. 남성을 추궁하던 마아산은 곧 가슴 아픈 그의 사정을 알게 됐다. 마아산은 “남성의 사연은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이후에) 남성이 기거하고 있는 친척의 집을 방문해봤는데,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정말 허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23년 동안 소매업계에서 일했지만, 이 남성처럼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보통은 온갖 변명을 늘어놓기 마련”이라며 “그는 다른 절도범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결국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았으며, 다시는 절도를 벌이지 않을 것을 약속받은 뒤 남성을 자기 매장에 취직시켰다. 사진=더 스타 온라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미국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를 위해 지출한 돈은 모두 940만 달러(약 108억 5000만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트렌트 롯이 상업용 드론과 규격 이상의 배송 트럭을 허가해 달라고 의회 설득에 나서는 등 아마존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만도 2년 전보다 100% 늘어난 6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글로벌 배달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3강이 ‘배달 전쟁’에 돌입했다. 온라인 구매가 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미국(3049억 달러)·중국(4400억 달러)을 비롯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약 2326조원)로 확대돼 세계 배달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배달 전쟁은 아마존이 포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10월 주문 뒤 60분 내 배달해 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상품을 전달해 주는 ‘아마존 플렉스’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과 손잡고 신선·냉동식품 배달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에 모리슨이 제공하는 신선·냉동식품 목록을 추가해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배달해 준다. 영국 BBC방송은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 야채가게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물류 사업에도 손길을 뻗쳤다. 미 운송서비스인 UPS와 페덱스에 의존해 오던 아마존은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그룹(ATSG)으로부터 보잉767기 20대를 5~7년간 빌리는 계약을 체결해 항공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운송비 절감을 위해서다. 아마존이 지난해 지출한 운송비는 115억원에 이른다. 아마존은 우선 5대를 시험 운행하고 나머지 15대도 올해 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3㎏ 이하 상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구글은 미 특허청으로부터 ‘무인트럭 배송기술’ 특허를 따내며 배달 전쟁에 가세했다. 무인트럭은 내부 사물함에 물건을 싣고 비디오 카메라와 거리 측정 레이더로 교통 상황을 파악하며 최적의 이동경로를 택해 빠르게 배달해 준다. 물건을 주문한 이용자는 배달 예상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물건이 도착하면 사전에 입력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결제로 사물함을 열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구글은 이미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육류와 달걀 등 신선식품을 당일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연회비 95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드론(무인 비행기) 배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드론 운영 계획 ‘윙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보스는 워싱턴 항공교통 관제회의에 참석해 “2017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배달 가능 지역을 중국 내 250개 도시로 넓힌 데 이어 다음날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50개 도시로 확대했다. 계열사인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설립한 대형 식료품 유통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다음날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송 배달 서비스인 ‘지쑤다오’(極速到)에도 주력한다. 이 서비스는 헬스케어 제품을 3시간 내 배달해 준다.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19개 도시에서 제공된다.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어러머(餓了?)의 지분 27.7%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사진?)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녹색장터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웃 간 정을 느낄 수 있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기능한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천, 쓰레기에 파묻혀 산 노인 구출작전

    “아유, 처음에는 말도 못 했어요, 냄새가…. 그래도 물건을 드러내고, 도배·장판을 다시 하니 살 만해졌죠?” 23일 서울 양천구 신월1동 A(73) 할아버지 집에선 대청소가 진행됐다. 팔을 걷은 사람은 동주민센터 직원과 주민 등 17명. 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방문복지팀이 할아버지 혼자 거주하는 집을 방문했다가 쓰레기가 엄청나게 쌓인 것을 보고 청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장 청소를 해야 했지만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아버지는 “내 물건은 절대 못 건드린다”며 강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이렇게 폐지와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을 계속하면 할아버지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생각에 방문복지팀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할아버지를 찾아가 설득했다. 끈질긴 방문에 할아버지는 두 손을 들었고, 신월1동 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는 청소에 돌입했다. 이틀 동안 물건을 나르고 벽지와 장판을 새로 단장했다. 봉사자 김강우씨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이웃을 이웃이 발견해서 이렇게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할아버지를 향한 도움은 청소에 그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2014년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 하고 있었다. 살고 있는 낡은 집이 재산으로 인정돼 기초생활수급자 대상도 되지 않아 생활비는 늘 쪼들렸다. 구 관계자는 “한빛복지관 희망온돌 지역기금을 통해 생계비 30만원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할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공공근로일자리도 마련해 줬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존 복지시스템이 놓치는 부분을 방문복지팀이 훌륭하게 메워 주고 있어 감사하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지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퀵 서비스도 앱으로…기사들은 웃고 업체들은 울고

    퀵 서비스도 앱으로…기사들은 웃고 업체들은 울고

    다양한 분야에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기존 시장을 유지하고 있던 업체와 O2O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의 갈등도 잇따르고 있다. O2O 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서비스를 말한다. 온라인으로 고객이 서비스를 요청하면 오프라인으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카카오택시’가 출범하면서 콜택시 업체들과 카카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진 바 있는데, 기존 시장과 O2O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의 잡음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같은 시장 경쟁은 최근 퀵서비스 업계로도 번지는 추세다. 퀵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무브잇’이 출시되면서 고객과 퀵 서비스 기사를 중개해주던 기존의 퀵 서비스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무브잇은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퀵 서비스 앱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한 뒤 퀵 서비스를 요청하면 인근에 있는 기사와 1대 1로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퀵 서비스 기사와 고객이 곧바로 연결돼 물건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배송 기사의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현재 무브잇을 통해 퀵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용 금액은 최저 8000원이며 퀵 요금을 실제 운송 거리를 기준으로 표준화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는 게 운영 취지다. 또 실시간으로 배송 현황을 추적할 수 있고 픽업 및 도착시간을 기록된다. 최대 5곳까지 경유지를 설정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무브잇에 대한 퀵 서비스 기사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서비스 기사는 운행 요금의 23%를 퀵 서비스 회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지불하고 있었고 월 4~5만원에 해당하는 퀵 서비스 운송 정보망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료를 부담하는 등 지출이 적지 않았다. 퀵 서비스를 해온 기사 한모(43) 씨는 “모든 회사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실제 배송비보다 낮은 가격을 알려주며 돈을 떼먹는 회사도 많다”면서 “앱을 통하면 그런 부당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되고 우리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퀵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 운영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무브잇은 앞으로 대형 화물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퀵 서비스 기사 등록은 경력과 지역, 법인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학대 땐 3일 이상 격리 규정에도 주인이 보호비만 내면 ‘집으로’ “옆집에서 강아지가 학대당하는지 밤마다 신음 소리가 들려요.” 지난해 9월 대구 서구의 한 공동주택 주민이 동물자유연대에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3층에 사는 50대 남성 A씨 집에서 ‘퍽퍽’ 소리와 함께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는 거였죠. 이 단체는 며칠 뒤 관할 구청 공무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서 관할 지구대에 출동을 요청했고, 경찰관이 건물주의 입회 아래 현관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안에는 두 살짜리 암캉아지 ‘빵순이’가 있었습니다. 다리를 절뚝였고 눈과 다리는 찢어진 상처투성이였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A씨가 4개월간 술만 마시면 강아지를 몽둥이 등으로 때렸던 겁니다. 경기 수원에 사는 30대 남성 B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2시쯤 생후 9개월 된 반려견을 집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B씨는 반려견 목에 줄을 매단 뒤 10분간 돌렸고, 강아지는 대퇴부 골절 및 장출혈로 수술이 불가피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두 사건 모두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A·B씨에게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내 강아지 내가 키우겠다는 게 뭐가 문제냐”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여러 차례 설득 끝에야 간신히 포기 각서를 받고 강아지를 동물보호소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심한 학대를 받아도 새 보금자리를 찾아 주려면 주인의 동의가 꼭 필요합니다. 동물은 민법상 ‘물건’으로 분류됩니다. 법적으로 휴대전화와 같은 소유물이죠. 동물보호법은 지방자치단체가 학대를 받은 동물을 주인에게서 최소 3일 이상 격리·보호하도록 규정합니다. 하지만 주인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보호 비용을 내면 동물은 주인에게 인계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학대받은 동물이 가해자 주인에게 가지 못하도록 법안을 보완하자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1000만 반려동물 시대가 열렸지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약식기소 포함)된 사건은 2010년 46건에서 지난해엔 108건으로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유’에서 ‘동반’으로 인식 변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마존, 2년간 37회 반품한 사용자에 ‘퇴출’ 명령

    아마존, 2년간 37회 반품한 사용자에 ‘퇴출’ 명령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인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구매한 물품의 반품을 요청한 사용자에게 아마존 금지 명령을 내렸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그렉 넬슨은 2002년 첫 아마존 계정을 만든 뒤 총 343회 물건을 구매했고 이중 37건을 반품 처리했다. 대부분의 반품은 지난 2년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넬슨은 37건의 반품에는 ‘충분한 사유’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그가 아마존을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또 사용자가 다양한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200파운드(약 33만 4000원) 상당의 기프트 바우처도 계정 삭제와 함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했다. 넬슨은 “나는 2002년부터 아마존의 열성 사용자였으며, 이번 조치가 아마존의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러한 처사는 상당히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내가 아마존의 시스템을 악용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넬슨에게 20파운드(약 3만 3400원)의 보상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넬슨은 자신이 구입한 400파운드 상당의 아마존 기프트카드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에 아마존은 "해당 사용자의 계정을 삭제한 것이 맞다"고 인정한 뒤 “우리의 목적은 아마존을 이용하는 수 백 만 명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구매 및 배송 서비스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가디언은 “넬슨이 지난 2년간 반품을 요청한 37건의 물품은 문제가 있거나 손상된 물품들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넬슨이 20파운드의 보상금만 받은 채 아마존에서 ‘쫓겨난’ 가운데, 아마존은 구입한 물건을 30일 내에 환불할 수 있지만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아마존 이용을 완전히 금지시키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아마존 이용이 금지될 경우 아마존이 가진 전자책 데이터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국내보다 전자책 이용률이 높은 영국이나 미국에서 전자책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넬슨처럼 계정이 삭제되거나 ‘금지 명령’을 받을 경우 이미 구매한 책 이외에 새로운 전자책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영국 내 아마존 보이콧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 해 아마존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영국 내에서는 아마존 보이콧 바람이 불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아마존이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의 계정을 삭제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정보] 21세기 직업병 ‘손목터널증후군’…증상과 자가진단+치료·예방법

    [건강정보] 21세기 직업병 ‘손목터널증후군’…증상과 자가진단+치료·예방법

    서울에 사는 워킹맘 김모(36)씨는 최근 손목이 시큰거려서 병원을 찾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처음에는 손목만 아팠는데 점점 손가락까지 통증이 내려오더니 요즘은 물건을 손에서 떨어뜨릴 정도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결국 수술을 받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사무직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최근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다. 2014년 기준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여성 환자는 13만 2000명가량으로 남성 환자(3만 6000여명)의 3.6배나 된다. 직장 업무는 물론 집안일까지 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손목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많이 하는 탓이다. 집안일이 많아지는 설이나 추석 연휴가 끝나면 여성 환자가 급증한다. 22일 보건복지부 인증 척추관절 의료기관인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의 윤기식 원장과 인터뷰를 갖고 ‘21세기 직업병’으로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과 자가진단법, 치료법,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이 병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의 내부 압력이 증가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의료계에서는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손목 관절의 무리한 사용,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는 자세 등이 손목터널증후군을 부르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우선 초기에는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낍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밤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자다가 깨는 일도 잦아지죠. 환자들 대부분이 초반에는 단순히 스트레스성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병을 키웁니다. 나중에는 손으로 병뚜껑을 열거나 주먹을 쥐기도 힘들어지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받아도 근육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알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없나요.→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쪽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하고 1분 안에 엄지, 검지, 중지 부위에 저린 느낌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초기 환자는 물리치료나 재활치료, 주사 약물요법 등 간단한 치료법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이런 치료를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추천합니다. -수술이 오래걸리고 흉터가 남지 않나요.→아니요. 5~10분 정도의 짧은 수술입니다. 국소마취 후 손바닥과 손목의 2㎝가량을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냅니다. 절개는 손금을 따라 이뤄져서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습니다. 다만 수술은 간단해도 손목과 손바닥의 신경 및 혈관을 건드릴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예방법은 없나요.→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할 때 보호대 등을 이용해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맞춰주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 40대男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금융 혁명 핀테크①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금융 혁명 핀테크①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결합을 말한다. 예금, 대출, 송금, 결제, 자산 관리·운용, 보험 등 기존 금융 서비스를 대체해 나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까지 속속 창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핀테크는 ICT의 진화가 촉발한 ‘금융 혁명’으로 불린다. ●핀테크, IT·스마트폰 살릴 새 동력 핀테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했다. 리먼 사태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모바일(이동통신) 등 ICT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엑센추어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 2000만 달러(약 1조 700억원)에서 2014년 122억 달러(약 14조 2000억원)로 6년 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전 세계가 저성장 시대에 직면했지만 핀테크 분야는 고성장이 예견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과 가동되는 방식부터 다르다. 우리에게 친숙한 금융이 은행 지점에서 만나는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었다면 핀테크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가상의 인터넷이나 모바일(이동통신) 속의 금융사와 거래하는 형태를 띤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금융 지점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고, 지점 직원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플랫폼으로 바뀐 셈이다. 핀테크의 선두 주자는 미국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이들은 검색,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 본연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고객을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금융이 IT를 이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핀테크는 IT 기술이 독자적으로 금융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결제·대출 중개 등 4개 영역서 폭발적 성장 핀테크는 송금, 간편 결제, 자금 모집 및 대출 중개, 자산 관리 등 4개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타트업(신생 벤처)을 중심으로 금융 데이터 분석, 금융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의 분야로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데이터 분석 부문에는 미국의 어펌이 있다. 어펌은 자사 가입 회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가 아닌 본인의 신용으로 할부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의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해 몇 초 안에 신용도를 평가한 뒤 회원의 적정 할부 수수료를 산정해 부과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전자지갑과 같은 결제 수단이 없어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금융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빌가드가 눈길을 끈다. 빌가드는 자사가 개발한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신용카드 수수료 과다 청구 등의 오류를 포착해 회원에게 알려준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플랫폼 회사 온덱도 핀테크 신생 벤처다. 100% 온라인으로만 대출 신청서를 받고,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신청자의 금융 기관 거래 내용, 현금 흐름, SNS 평판 등을 분석해 몇 분 만에 대출 여부를 정한다. 이들은 기존 금융기관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로 새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 해외 진출땐 다른 산업 동반 수출 가능 핀테크 산업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다. 투자와 규제 완화를 내세운 정부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 산업이 타격을 입은 뒤 핀테크를 신산업으로 육성했다. 핀테크 벤처를 키우기 위한 전문 연구소와 창업 지원 기관을 설립했다. 영국 정부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뱅크 등 대형 글로벌 금융이 공동 설립한 금융테크혁신연구소는 유망 핀테크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고 금융회사와 제휴하도록 돕는다. 세계 첫 P2P(개인 간) 대출 플랫폼인 조파가 2005년 영국에서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990년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문 은행이 등장한 미국은 금융사뿐 아니라 산업자본이 세운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IT 기업들이 모바일을 통해 금융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신뢰를 담보해 주기 위해 2004년 알리페이를 출시한 알리바바는 은행업 허가를 받아 지난 10년 동안 지급 결제→대출→투자→보험→은행으로 진화했다. 서강대 경영학부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가 금융에만 머물지 않고 유통,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로 옮겨 간다며 관련 투자와 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 육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중국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와 한몸”이라면서 “이들이 익숙한 결제 시스템을 무기로 쇼핑몰로 고객을 끄는 선순환을 만들듯 금융이 해외로 진출하면 한국 산업의 동반 수출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하! 우주] ‘올빼미’ 우주를 날다…ISS로 간 인형들

    [아하! 우주] ‘올빼미’ 우주를 날다…ISS로 간 인형들

    지난 20일(현지시간) 분홍색 올빼미 인형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안을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대부분의 인간들도 누리지 못하는 '호사'를 이 올빼미 인형은 극미중력 상태의 ISS를 떠다니며 마음껏 날갯짓했다. 그렇다면 왜 올빼미 인형이 우주로 간 것일까?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들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이 ISS에 무사히 도킹했다. 우주선에는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제프 윌리엄스 등 3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173일 동안 ISS에 머물며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화제의 올빼미 인형은 바로 오브치닌이 가지고 간 물건이다. 이 인형은 그의 딸이 준 것이다. 장난감을 우주구경 시켜달라는 딸의 바람도 한몫 했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점은 이것이 ISS를 찾는 우주인의 오랜 전통이라는 사실이다. 우주 역사학자인 로버트 펄만은 "우주 임무에 인형이 투입된 것은 55년 전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최초"라면서 "당시 그는 작은 인형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이후 전통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형은 무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부적' 역할도 해 많은 우주비행사들이 행운의 상징으로 가지고 간다"고 덧붙였다. 펄만의 언급처럼 실제 많은 우주비행사들이 인형을 가지고 ISS로 향했다. 지난해 9월 덴마크의 첫 우주인이 된 안드레아스 모겐센은 자국의 유명 완구업체 레고가 특별 제작한 장난감을 들고 '무려' 지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12월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귀여운 캐릭터인 올라프가 돈 한 푼 안내고 ISS에 올라타기도 했다. 이는 올라프를 데려가 달라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 딸의 절실한 바람 때문이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우주선에 올라탔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인형은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주인공인 버즈 라이트 이어다. 30㎝ 크기의 버즈 인형은 지난 200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에 탑승해 무려 15개월을 생활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완성 안 된 자전거길 벗어났어도 車사고 땐 보험금 100% 받아야”

    “완성 안 된 자전거길 벗어났어도 車사고 땐 보험금 100% 받아야”

    “보험사 85% 배상” 판결 뒤집고 항소심 “유족에 13억 모두 줘라” 포트홀 등 지자체 배상 판결 증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한강을 비롯해 곳곳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전거 사고도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0년 1만 1259건이었던 자전거 사고는 2014년 1만 6664건으로 5년 새 48%가 늘었다. 관련 손해배상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 ●자전거 사고 한해 1만 6664건 달해 외국계 은행에서 퇴직한 김모(당시 48세)씨는 2013년 4월 경기 의왕시에서 열린 자전거 동호회 모임에 나갔다 사고를 당했다. 편도 3차로 도로의 3차선을 동호회원들과 함께 달리다 차로 변경을 시도하던 자동차가 김씨의 자전거를 덮쳐 김씨가 사망한 것이다. 김씨의 유족은 자동차 운전자가 계약한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는 김씨가 차도 옆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도 보험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보험사 책임을 85%로 제한했다. 유족 손해배상금은 4억 6000만원이 인정됐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판단을 달리했다. 서울고법 민사14부(부장 정종관)는 1심과 달리 보험사가 김씨 유족에게 13억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자전거 도로가 건설됐지만 지자체가 노선을 지정·고시하지 않아 피해자가 꼭 이용해야 할 법적 책임은 없었다”며 “도로의 시작 부근에 간판도 없었고 포장이 벗겨진 곳이 있어 실제로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자전거 운전자가 움푹 팬 ‘포트홀’을 피하려다 자동차와 부딪혀 다친 사건에선 도로 관리 책임을 맡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물었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유남석)는 택시연합회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지급 소송에서 “9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로 관리상 하자가 운전자 과실과 결합돼 사고가 났다고 판단했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자전거를 타던 운전자가 마주 오던 자전거와 부딪혀 길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에서도 지자체의 책임을 물었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한창훈)는 사망한 유모씨의 가족이 국가와 경기 고양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와 지자체는 보행자나 자전거 등의 추락 위험성이 많은데도 방호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의 개연성을 높인 잘못이 있다”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자전거도로 70%가 보행자 겸용 이재용 한국교통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일 “자전거 도로의 70%가 보행자 겸용 도로이고 물건이나 차량으로 점거된 경우가 많다”며 “차도로 몰릴 수 있는 자전거 운전자는 헬멧, 전조등, 후미등 등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갖춰야 하며 지자체도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백마 화사랑, 녹슨 기차와의 추억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백마 화사랑, 녹슨 기차와의 추억

    신촌역에서 늙은 철마를 타고 다다른 곳 주말이면 그림 발표회, 시낭송회, 학술세미나… 1980년대 기차 신촌역 바로 옆 낡은 건물에 ‘녹슨 기차와의 추억’이라는 허름한 술집이 있었다. 80년대 술집이란 게 대개 그랬지만 생맥주와 노가리, 땅콩 등을 팔았다. 접근성이 좋지 않은 그 집은 신촌 일대의 히피들로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 시절 청춘들의 해방구쯤으로 여겨지던 경의선 백마역의 카페 화사랑이 유명해지면서 그 술집은 사람들에게 꽤 알려지게 된다. 당시 연인들의 필수 탐방 코스로 유명했던 화사랑에 가려면 신촌역에서 교외선을 타야 했기 때문이다. 원래 화사랑은 어느 젊은 화가가 신촌에서 백마로 옮겨간 작업실이었다. 이후 그곳으로 친구들이 모여들어 이야기판, 술판, 노래판이 펼쳐지다가 급기야 ‘화사랑’이라는 술집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이미 입소문을 탄 탓에 당시 화사랑 인근에는 ‘썩은 사과’ 등등 요상한 이름의 크고 작은 카페, 막걸리집 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다. 신촌역을 출발해 문산으로 향하는 경의선 교외선 기차는 수색을 지나고 능곡과 화전을 지나 한 시간이면 백마역에 닿게 된다. 방배동 카페골목, 동부이촌동 카페촌을 거쳐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역, 홍대입구, 이태원 등등 지금은 청춘들의 아지트가 다양하지만 80년대는 대학가를 제외하고는 화사랑 일대가 단연 인기였다. 기록은 70년대 말 서양화가 김원갑씨가 작업실을 물색하던 중 우연히 찾은 백마역 인근의 폐농가를 아틀리에로 삼은 것이 시초라고 전한다. 홍대, 중앙대 미대 출신 작가들이 주축을 이뤘다. 사람들이 몰리며 아르바이트하는 청춘들도 하나둘 몰려들게 된다. 그 속에 우리가 한때 사랑했던 한 사람이 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 때로는 어깨가 들썩거리고 때로는 가슴이 촉촉해진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라구요’의 강산에다. 지금처럼 애매하게 변하기 이전 시절의 그는 정말 우리가 좋아했던 가수다. 지방에서 올라온 그는 적응을 잘 못해 경희대 한의대를 그만두고 화사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홀 서빙도 하면서 같이 어울려서 노래하고 지냈다. 언젠가 그는 화사랑이 자기 음악의 모태라고 밝힌 바 있다. 나도 그 시절 꽤 많이 화사랑을 찾았지만 유명해지기 전 그의 모습을 기억하진 못한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마르고 유난히 노래를 잘 부르던 청년이 강산에가 아니었던가 추측할 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작고한 시인 김소진도 단골로 기억된다. 그랬다. 화사랑 일대는 지금의 홍대입구였다. 주말이면 그림 발표회가 열렸고 대학이 많지 않던 시절 이대, 연대 합동 시낭송회도 열렸다. 심지어 학술 세미나까지 열렸다는 기록도 있으니 그 당시 이 일대가 얼마나 명소인지 짐작이 가겠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면 곤란하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을 배경으로 한 피사로나 모네의 그림 정도를 상상하면 큰 오산이다. 녹음이 짙은 계곡도,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구릉도 없다. 아베크족들이 사랑을 속삭일 최소한의 산책로나 욕망을 훔칠 만한 은폐 공간도 없다. 군데군데 물푸레나무가 무성하고 보리밭들이 눈에 띄지만 냄새나는 축사, 낡은 농가들이 전부인 소박한 시골 동네다. 풍경면에서 본다면 기대하고 찾았던 청춘들의 실망은 엄청났다. 다만 기차가 워낙 뜸하게 다니다 보니 선로 자갈길을 자박자박 소리 내어 걷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 정도였다. 그러나 교차점이 없는 평행 선로를 오래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에 화들짝 놀라 철길 걷기를 그만두는 커플도 많았다. 그래서 화사랑에 가면 술 마시는 것 말고 달리 할 게 없다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왔다. 이런 이유로 술집 ‘녹슨 기차와의 추억’은 대개 화사랑 일대 술집을 다녀와서 무언가 허전하고 아쉽다며 다시 한잔하는 분위기 탓에 구석구석 꽥꽥거리며 토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유난히 만취한 사람들이 몰렸던 조금은 괴이한 술집이었다. 더구나 자정이 가까워지면 고양의 열차 차고지로 돌아가는 지친 철마들의 구슬픈 기적소리가 이어져 긴 겨울밤에는 탁자에 머리를 처박고 흐느끼는 취객들도 많았다. 요즘과 달리 자동차가 귀하던 시절, 기차는 청춘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기대게 되는 좋은 탈출의 수단이었다. 80년대의 청춘은 낡은 기차와 함께했다. 그 중심에 비둘기호가 있다. 역이란 역은 모두 멈춰 서는 완행열차다. 속도가 매우 느려 간혹 날쌘 청년들은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거나 올라타는 묘기를 부리기도 했다. 이 열차는 그 시절 더 고급인 통일호나 새마을호를 만나면 그 열차가 지나갈 때까지 역에 멈춰 서서 한참 동안 기다렸다. 싼 운임 내고 탄 설움을 톡톡히 지불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비록 느리고 허름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 열차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었다. 열차에는 인근 도시 학교로 통학하던 여고생의 설렘과 재잘거림이 담겨 있었고 삶은 달걀과 푸성귀를 담은 광주리를 이고 아들딸 집으로 가던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있었으며 오일장에 내다 팔 물건들을 담은 봇짐을 들고 새벽 첫차를 탄 장꾼들이 있었다. 비둘기호의 주인은 다름 아닌 그 시절 우리 이웃들이었다. 그러나 비둘기호는 경영논리에 의해 퇴출되었고 통일호마저 없어졌다. 기술발전과 경제논리가 기차간의 낯익은 풍경을 바꿔 놓았다. 그 옛날의 느린 기차를 타게 되면 생각나는 가수가 있다. 아그네스 발차다. 나나 무스쿠리와 함께 그리스가 낳은 세계적인 가수다. 아그네스 발차는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 그야말로 독보적인 메조 소프라노다. 메조의 경우 소프라노의 그늘에 가려 애당초 유명해지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러나 놀랄 만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중저음은 그녀의 명성을 공고히 하기에 충분했다. 아그네스 발차가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것은 신경숙의 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책의 서문에 발차의 노래 ‘기차는 8시에 떠나네’가 등장한다. 기차를 타고 전장으로 떠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그린 노래는 멜랑콜리한 가사와 조화를 이루며 그녀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연전에 제작된 한국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도 그녀의 노래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도 꽤 알려졌다. 세월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사오 년 전에는 도시형 고속 열차인 청춘열차가 생기면서 경춘선 무궁화호도 사라졌다. 경의선 교외선과 더불어 청춘의 무질서가 허용되었던 마지막 해방구 열차가 사라진 것이다. 80년대 경춘선은 여객보다는 젊음을 실어 나르던 열차였다. 90년대 초 일산 신도시 개발로 화사랑 시대가 사라진 데 이어 그 옛날의 경춘선까지 사라졌다고 하니 강촌, 대성리의 추억이 한꺼번에 날아간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다. 80년대의 청춘은 녹슨 기차들과 함께 멀어져 갔다. 생애 최고의 화려한 날들이 과거에만 있다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삼등삼등 완행열차를 타고 다니던 그 시절이 좋았다. 80년대는 지금의 기성세대가 회고할 수 있는 가장 감미로운 마음의 고향이다. 그래서 오래 머물 곳은 아니라는 말을 우리는 애써 무시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봄 오는 길목, 교외선 기차를 타고 백마로 향하던 스물 몇 살의 내가 오늘 문득 그립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윤동주의 시 ‘사랑스런 추억’에서)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언론학·매체경영) yule21@empas.com
  • 생활고에 물건 훔친 가장… ‘처벌’ 대신 ‘채용’한 쇼핑몰

    생활고에 물건 훔친 가장… ‘처벌’ 대신 ‘채용’한 쇼핑몰

    말레이시아의 한 대형마트 대표가 매장에서 도둑질을 한 남성을 처벌하는 대신 오히려 일자리를 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부킷 메르타잠 시 테스코 매장 대표 라드주안 마아산이 생활고에 몰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31세 남성을 고발하는 대신 일자리를 내 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문제의 남성은 한화로 약 7700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하다가 매장의 경비원에게 붙잡힌 뒤 매장 대표인 마아산을 만나 범행 이유를 추궁 당했다. 그러나 이 남성에게 딱한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내준 것. 두 아이와 임신한 아내를 부양하며 살아가던 남성은 지난 주 아내가 난산 중에 혼수상태에 빠지자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다니던 계약직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아내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아기 역시 안타깝게도 결국 사산되고 말았다 절도사건 발생 당일에 남성은 아들과 함께 아내의 병문안을 갔다가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들 부자는 집으로 돌아갈 버스표조차 마련할 수 없어 한 시간 넘게 걸어서 이동하던 중이었다. 테스코 매장을 지나치던 아들은 오래 걸어 배가 고프다고 말했고 이에 남성은 그만 매장에 들어가 몇 가지 음식물을 훔쳤다. 남성은 음식 코너로 직행해 사과, 배, 음료수 몇 병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남성의 서툰 도둑질은 곧 경비원들에게 적발됐고, 남성은 마아산을 만나게 됐다. 남성을 추궁하던 마아산은 곧 가슴 아픈 그의 사정을 알게 됐다. 마아산은 “남성의 사연은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이후에) 남성이 기거하고 있는 친척의 집을 방문해봤는데,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정말 허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23년 동안 소매업계에서 일했지만, 이 남성처럼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보통은 온갖 변명을 늘어놓기 마련”이라며 “그는 다른 절도범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결국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았으며, 다시는 절도를 벌이지 않을 것을 약속받은 뒤 남성을 자기 매장에 취직시켰다. 사진=더 스타 온라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朴대통령 “대기업 노하우·中企 창의성 융합해야”

    朴대통령 “대기업 노하우·中企 창의성 융합해야”

    정치인 초청·발언 안 해… 정치권선 “총선 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해 3월 ‘미주개발은행 및 미주투자공사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방문은 개소 1년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를 보고받고 창조경제 확산과 청년 일자리 창출 현장을 점검하는 일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총선을 겨냥한 정치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정치적 행보를 내보이거나 관련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대구에서처럼 이번에도 부산 지역 의원 및 예비후보들을 초청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부산창조센터와 수산가공선진화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사하사랑채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부산창조센터가 개소 후 1년 만에 145개 혁신 상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 매출 163억원을 달성했다는 보고를 받고, 부산창조센터가 지역 창조경제의 거점 역할을 넘어 전국 창조센터 판매망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을 갖고도 판매망이 없어 수출 기회가 사장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면서 “부산창조센터가 대기업의 노하우와 중소기업의 창의성을 융합하는 데 좀 더 노력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출이 안 된다, 물건이 안 팔린다’ 이렇게 걱정만 하지 말고 창조경제 정신으로 소비자한테 어떤 좋은 서비스를 할까, 소비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잘 연구해 거기에 맞춘 것이 나오면 부가가치도 올라가고 팔린다”고 강조했다. 사하사랑채 노인복지관에서는 “정부도 어르신들이 노후를 더욱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많이 발굴하고 있다. 더욱 창의적인 노력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맞는 일자리도 발굴하고 기회도 많이 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상도 사투리집 펴낸 공무원

    경상도 사투리집 펴낸 공무원

    경남 하동군에 근무하는 토박이 공무원이 고향 사투리를 모아 책으로 정리했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문화관광실 축제담당 주사 김회룡(47)씨가 하동 지역 사투리 해설서인 ‘김회룡의 경상도 하동사투리’를 펴냈다. 307쪽의 이 책에는 하동 지역에서 쓰는 사투리 7500여개 단어와 해당 표준말, 사투리를 쓴 예문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꼭두마리(물레 등을 돌리는 손잡이), 달구가리(병아리를 키우려고 대나무 등으로 만든 원통형 물건) 등 지역에서도 노인들이 아니면 뜻을 잘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많다. 김씨는 25년 전 강원도에서 군 복무할 당시 전국에서 모인 병사들이 쓰는 사투리를 들으며 사투리에 관심을 가졌다. 1997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읍·면 출장 때도 사투리를 수집, 정리하고 각종 문헌을 참고해 2006년 ‘하동 토속어’라는 사투리 해설서를 발간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 행정] 꿈 앞에 장애는 장애가 안 되더라

    [현장 행정] 꿈 앞에 장애는 장애가 안 되더라

    발달장애 미리씨 2년간 교육…대학 도서관 사서보조로 근무 남보다 뛰어난 기억력 ‘무기’ “프로그램 개발해 길 열어줄 것” “한미리씨 이제 부자네. 대학도서관 사서는 잘하고 있는 거지?”(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네,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어요. 헤헤”(이화여대 도서관 사서 한미리씨) 16일 영등포구 문래정보화도서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2년 동안 이곳에서 사서로 일하다 지난해 5월부터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 보조로 일하는 한미리(23)씨가 후배들을 응원하러 온 것. 한씨는 발달장애 3급을 갖고 있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인 교육을 통해 호텔리어, 바리스타, 제빵사를 배출했지만 도서관 사서는 나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우리 발달장애 친구들이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웃었다. 처음 영등포구가 발달장애인을 도서관 사서로 교육시킨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그게 되겠느냐”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한씨의 어머니는 “책장과 책의 위치를 한 번 스캔하면, 서고를 정리할 때 딱 그 자리에 책을 가져다 놓는다”면서 “다른 능력이 부족한 반면, 물건의 위치나 특징을 기억하는 능력은 보통 사람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일하며 저축한 돈이 벌써 1600만원이다. 지금도 한씨는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나중에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 필요한 종잣돈을 만들어 주자는 조 구청장의 제안을 어머니들이 받아들이면서, 구청이 운영하는 일자리에서 받은 돈은 모두 발달장애인 본인 통장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씨의 뒤를 이어 문래정보화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장재용(28)씨는 “사람을 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책 정리는 내가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도 가진 그는 “도움받는 것도 좋지만, 이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구는 꿈더하기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다양한 직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구 산하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은 10명이고, 기업에는 6명이 취업했다. 최근에는 제빵·바리스타를 넘어 농업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조 구청장은 “사람들은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찾아 보면 의외로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조금만 배려하면 이들도 자립해서 한 사람의 몫을 다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개발해,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가 흔히 하는 활동으로 안다…개의 성격 8가지

    개가 흔히 하는 활동으로 안다…개의 성격 8가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자신의 개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짐작’일 뿐이다. 실제 개를 기르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개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미처 몰랐거나 별 관심 없이 지내는 이들도 많다. 좀더 친숙한 관계 맺기를 원한다면 반려견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 레베카 엔디콧이 “반려견의 가장 좋아하는 행동을 파악하면 성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으로 본 성격 8가지’를 공개했다. 참고로 엔디콧은 뉴욕에서 직접 반려견 훈련소를 운영하는 베테랑 개 전문가다. 1. 다른 개에게 다가가길 좋아해요 반려견이 다른 개를 볼 때마다 인사하려고 뛰어간다면 사교성이 많고 외향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런 개는 잘 모르는 개들과도 서슴없이 어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공유할 때도 있다. 이런 성격이 많은 견공으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나 스패니얼이 있다. 2. 물놀이를 좋아해요 바다나 강, 또는 수영장에 기꺼이 뛰어들 뿐만 아니라 물 밖으로 내보내기 어려울 정도로 수영을 좋아하는 개는 평소에 당신을 충실하게 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견공으로는 뉴펀들랜드와 푸들이 많으며 이들은 용감하고 활기차며 의지력으로 가득 차 있다. 3. 드라이브를 좋아해요 자가용을 타고 쇼핑하러 나갈 때마다 함께 가려고 하는 개는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집 근처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빨라지고 새로운 경험을 매우 좋아한다. 이런 견공에는 하우드와 테리어 견종이 많으며 이들은 집에만 있으면 성격이 나빠질 수 있다. 4. 오랜 시간 산책하길 좋아해요 대부분 개가 자리에 주저앉으며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칠 때까지 먼 거리를 산책해도 전혀 이상 없는 모습을 보이는 개들도 있다. 이런 개는 주인과 함께 몇 시간이라도 함께 다니고 싶어한다. 주인과 유대감이 깊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이런 개에게는 최고의 행복이다. 5. 흙 파기를 좋아해요 만일 당신의 개가 밖에만 나가면 흙을 판다면 당신이 자신을 더 많이 돌봐주길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흙을 파고 무언가를 묻는다면 꼭 칭찬해줘야 한다. 또한 이런 개에게는 다양한 장난감을 마련해 줘서 불만을 느끼지 않게 해줄 필요도 있다. 6. 곁에 있거나 안겨있길 좋아해요 반려견이 자주 당신 옆이나 다리에 꼭 붙어있다면 당신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개가 세상에서 당신을 가장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을 돌봐주는 주인에게 감사할 수 있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라고 말할 수 있다. 7. 자는 것을 좋아해요 낮잠 자길 좋아하는 개는 게으른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 귀엽고 통통한 이들을 기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들의 건강에는 충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주고 과자 등 간식은 먹이지 않도록 하자. 활동하는 일이 별로 없으니 산책하는 것도 잊지 말자. 8. 물건을 물어오길 좋아해요 만일 당신의 개가 공이나 인형 등의 물건을 가지고 오는 놀이를 좋아한다면 매우 영리한 머리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밝고 호기심이 많으며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 이런 성향은 셰퍼드나 보더콜리와 같은 견종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머리를 쓸 수 있는 장난감을 주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롯데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롯데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먼지 한 톨 없는 압축기에서 쭉 짜여져 나온 참기름이 한 병 한 병 담기면서 1871㎡ 크기의 공장 전체에 고소한 냄새가 가득 찼다. 16일 부산 강서구 낙동남로 승인식품에서 만난 감지영(33) 이사는 “원료만 4번 씻어 깨끗하게 만들어진 참기름과 들기름이 롯데홈쇼핑을 통해 전국에 팔리거나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승인식품은 2014년까지만 해도 감 이사를 포함한 직원 5명에 매출 4억원을 올리는 소규모 참기름·들기름 제조업체에 불과했다. 어머니인 최순희(59) 대표가 만든 참기름의 품질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지역의 작은 제조업체를 연결해주는 MD(상품기획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에게 기회를 준 건 2014년 12월 롯데그룹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센터) 출범을 준비하며 진행한 첫 소싱박람회였다. 이날 승인식품의 참기름이 롯데홈쇼핑 MD에게 주목을 받았고 롯데홈쇼핑을 통해 두 달간 3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직원도 14명으로 늘렸다. 감 이사는 “부산센터의 도움을 받아 중국 등 해외 판매처를 확대해 올해 매출 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의 부산센터가 이날 출범 1년을 맞이했다. 롯데는 부산시와 함께 창업, 중소기업 등의 지원을 위해 2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해 3월 16일 해운대구에 부산센터를 열었다. 특히 롯데는 국내 1위 유통기업답게 수십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살려 지역의 알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유통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집중했다. 또 부산센터에 유통 전문가를 상주시켰고 중소기업들의 상품 기획에서 입점까지 전 과정에 상담을 제공했다. 그 결과 설립 첫해 센터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중소기업의 매출이 163억원을 달성하는 등 목표치 100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또 승인식품과 같은 중소기업 67개를 지원했고 투자 유치 등 각 분야에 대한 1059건의 원스톱 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부산센터의 혁신상품 인증을 받은 샤픈고트의 권익환(37) 대표는 차량용 도어가드 등을 만드는 사물인터넷 분야의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좋아도 스타트업 기업을 믿고 투자하려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샤픈고트는 지난해 3월 부채만 5억원에 달하는 등 큰 고비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권 대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부산센터의 소싱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때 샤픈고트의 제품력을 알아본 한 롯데마트 관계자의 도움으로 롯데마트에 직매입으로 물건을 납품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에서 인정을 받자 투자하겠다는 업체가 등장해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제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다. 창업 초기까지만 해도 2700만원에 불과했던 샤픈고트의 한 해 매출이 올해 30억원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센터는 올해도 샤픈고트처럼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스타 기업으로 집중 키울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조홍근 센터장은 “아무리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해외 진출을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중국과 동남아에 진출한 롯데마트 등의 주요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상하이, 하반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혁신상품 전용 판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센터 모델도 해외에 전파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온두라스 대통령과 인도 총리, 말레이시아 총리 등을 잇따라 만나 부산센터 소개에 앞장서기도 했다. 부산센터는 올해 상반기 안에 온두라스에 부산센터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부산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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