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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인륜적이고 엽기적” 채팅앱으로 만나 성관계 거부하자 살해

    “반인륜적이고 엽기적” 채팅앱으로 만나 성관계 거부하자 살해

    법원,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 선고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하자 살해한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B씨와 성매매를 약속하고 경남 한 모텔에서 만났다. A씨는 성매매 대금을 B씨에게 지급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B씨가 피곤하다며 거절하자 화가 나 B씨를 폭행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B씨를 강하게 눌러 의식을 잃게 만든 후 물건으로 폭행하고 숨을 못 쉬게 만들어 살해했다. A씨는 숨진 B씨 몸에 손을 대 모욕하고 B씨 지갑을 훔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후 B씨 휴대전화를 중고물품으로 판매까지 하려고 했다”며 “A씨가 타인 생명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이다”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30 여성들의 워너비 차정원이 든 숄더백 ‘스탠드오일’ 화제

    2030 여성들의 워너비 차정원이 든 숄더백 ‘스탠드오일’ 화제

    2030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중 한 명으로 회자되는 배우 차정원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사복 패션을 뽐낸 가운데 사진에 나온 ‘스탠드오일’ 가방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차정원이 착용한 스탠드오일 제품은 비건레더 소재로, 어떤 옷들과도 매치가 쉬워 데일리 아이템으로 훌륭하다. 데일리룩뿐만 아니라 세미포멀룩과 오피스룩에도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특히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하였으며, 가로 비율이 직사각형으로 긴 형태의 숄더백인 ‘버터백’과 ‘각진 곡선의 쉐입이 특징인 커브드라운드백’이 스탠드오일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버터백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며 내부에 2개의 포켓과 1개의 입술포켓이 추가로 달려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상단의 직선과 하단의 곡선 디테일이 포인트로 뒷면에는 입술 포켓이 포인트로 달려 있어 소지품 수납이 용이하다. 커브드라운드백 역시 넉넉한 수납공간과 함께 내부 1개의 포켓이 마련되어 있어 평소 소지품이 많아 가방에 수납할 물건이 많던 이들에게 추천된다.이번 시즌에는 빅 숄더백으로 실용적인 수납력을 자랑하는 ‘오블롱백’을 새롭게 출시하였다. 맥북 15인치까지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수납력이 우수하지만 무게는 가볍다. 스탠드 오일 관계자는 “오블롱백은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 사태를 기록하며 리오더에 들어갈 만큼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줘 감사하다”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레드&화이트 계열 전 제품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년 간 연쇄 성폭행 저지른 美남성, 징역 897년…2911년 출소 가능

    15년 간 연쇄 성폭행 저지른 美남성, 징역 897년…2911년 출소 가능

    15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현지 법원이 징역 897년형을 선고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명 ‘노칼 성폭행범’으로 불려온 로이 찰스 월러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5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캘리포니아주 6개 카운티에서 여성 9명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월러는 주로 밤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때로는 여성을 납치해 현금지급기로 데려가 현금을 인출하게 하거나 범행 장소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연쇄 성폭행 사건으로 인지한 시점은 2006년이었다. 당시 6건의 사건에서 동일한 DNA가 검출됐지만, DNA의 주인이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지 않은 탓에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8년 9월,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가 12년 전 사건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됐다. 결국 범인은 DNA분석 기술 및 계보 웹사이트로 수사망을 좁혀 온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른 지 무려 27년 만이었다.범인을 검거하는데 사용된 기술은 42년 만에 체포된 미국 희대의 연쇄살인범인 ‘골든스테이트 킬러’를 체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러는 재판에서 피해여성 9명에 대한 성폭행과 관련해 46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사건 현장과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월러의) DNA가 너무 많아서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임스 아겔스 고등법원 판사는 18일 열린 재판에서 “월러는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끼쳤으며, 재판 중 명백한 허위 증언을 했다”면서 최고 형량을 선고해 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징역 897년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이 기각되고 징역을 모두 살고 나온다면, 현재 60세인 희대의 연쇄 성폭행범은 2911년에야 출소가 가능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②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②

    (기사 ①에서 이어집니다.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① ) 7월 ▶tvN ‘신박한 정리’, 채널A ‘애로부부’코로나19 확산세로 집에 있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tvN 예능 ‘신박한 정리’가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 대표 정리의 달인인 신애라와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을 필두로 한 연예인의 집 정리를 돕는 이 프로그램은 단번에 화제를 모으며 첫 회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정리의 기본은 ‘비움’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 나도 모르게 집 한 켠에 쌓아 둔 물건들은 수납해야 할 것, 추억하는 것에서 ‘짐’으로 전락했다. 더 이상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비우고, 오래된 것들은 사진으로 남기면서 집을 비우자 소중한 물건들이 더욱 돋보이게 됐다. 사람과 생활패턴이 모두 다른 만큼 이지영 크리에이터는 정리를 통해 새로운 공간과 인테리어를 창출해낸다. ‘부부의 세계’가 매운맛 드라마였다면, 매운맛 예능은 ‘애로부부’였다. 채널A ‘애로부부’는 에로는 사라지고 애로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특히 ‘속터뷰’ 코너는 실제 부부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부부관계에 대한 동상이몽을 거침없이 말하는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부부관계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애로부부’ 김진 PD는 “선정적으로 하려는 것이 아닌 진짜 부부의 이야기를 건강하게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8월 ▶tvN ‘비밀의 숲2’‘비밀의 숲’ 시즌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탄탄한 마니아층의 호응 속에 종영했다.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것은 승우조와 두나배의 조합이었다. 서로를 ‘승우조’와 ‘두나배’로 부르는 조승우와 배두나는 드라마에서는 물론 메이킹 등 현실에서도 찰떡 케미를 보이며 팬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믿고 보는 이들의 연기는 극 중 캐릭터의 공조에서 빛났다. 시즌2에서는 새로운 인물로 합류한 배우 전혜진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선보인 전혜진은 ‘샤이니 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반면 시즌1에서 인기를 얻은 ‘서동재’ 역의 배우 이준혁은 극의 흐름상 등장신이 많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9월 ▶MBC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올 9월은 센 언니들이 장악했다. 못 받은 환불도 받아줄 것처럼 겉으로는 센 언니들 같지만 속은 여린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뭉쳐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했다. 활동 전성기도, 활동 시기도, 나이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들은 ‘Don’t touch me’ 신곡 발매를 위한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 솔로 가수인 엄정화와 제시는 안무 동선을 맞추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수많은 연습 끝에 안무를 익혔다. 서울과 제주도를 오간 이효리는 리더로서 힘든 부분들을 이해하고 보듬었으며, 막내 화사는 이에 최고의 보컬과 안무로 보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랜선 공연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환불원정대는 팬들과의 호흡을 갈망하는 간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10월 ▶JTBC ‘히든싱어6’JTBC ‘히든싱어’가 2년 만에 돌아왔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가 노래 대결을 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목소리를 듣고 원조 가수를 찾는 것이 프로그램의 묘미다. 김연자, 김원준, 비, 화사, 장윤정, 장범준, 이소라 등이 출연한 시즌6는 유독 원조 가수들의 우승이 어려웠다. 그만큼 모창 도전자들의 실력이 쟁쟁했다. 특히 비 모창도전자 김현우와 장범준 모창도전자 편해준은 역대급 싱크로율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히든싱어’ 왕중왕전에서 최종 1, 2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1월 ▶tvN ‘산후조리원’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출산 직전 과정부터 출산 직후 산모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아이를 낳은 이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도 포기해야 하는 모습, 출산 후 달라진 몸에 적응하기 바쁜 모습, 회음부 통증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모습 등 언뜻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부분을 드라마는 유쾌한 장면으로 풀어냈다.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는 아빠들의 모습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엄지원은 물론 박하선, 장혜진, 윤박, 최리, 임화영, 최수민 등 출연 배우들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12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는 올해의 또다른 매운맛 예능이다. 과거 가상 부부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다룬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달리,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혼 후 다시 만난 부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왜 이혼에 다다르게 됐는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어떤 아픔들이 있었는지 마주한다. 과거를 다시 마주하는 것은 그들에게 아픔으로 오기도 했으며,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게 했다. 달라지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에 다시 상처받기도 하고, 이혼 후 잊고 지내던 답답함도 다시 마주하게 된다. 부부만이 아는 부부문제는 누군가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패널들도 서로의 심정에 공감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다만 그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창흠 “임대차 3법은 필요…전세난은 저금리·가구분화도 원인”

    변창흠 “임대차 3법은 필요…전세난은 저금리·가구분화도 원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최근의 전월세값 상승 원인이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규 계약 임대료 상한제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임대차 3법은 임차인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시행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월세값 상승이 임대차 3법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시장 상황은 저금리에 따른 수요 증가, 가구 분화에 따른 수요 증가, 임대차 3법에 따른 전세 물건 축소, 전세가율 회복 압력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임대차 제도의 안착과 11·19 전세대책 등에 따라 주택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전월세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후보자는 신규 임대차 계약 때도 임대료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규 임대차 계약에 대한 임대료 상한제 등 도입을 위해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임대차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표준 임대료 산정방안을 검토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해선 법무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를 통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리플 역세권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상가 선착순 분양

    트리플 역세권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상가 선착순 분양

    2021년도 부동산 세금 개편을 살펴보면 내년부터 부동산 거래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 부담이 역대 최고치로 올라간다. 집을 보유하는 동안 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 모두 한꺼번에 오르기 때문에 쉽게 사지도 못할뿐더러 보유하고 있던 물건의 처분도 어렵고 보유하고 있기도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다주택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자 대체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로 여유자금들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최근 눈을 돌리는 곳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투자다. 이러한 가운데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인근에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단지내 상가가 분양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잔여물량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는 대구시 중구 대신동에 위치하며, 상가 규모는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59실로 구성돼 있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 상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매달 67만여 명이 다녀가는 풍부한 유동인구와 구매를 목적으로 한 배후수요뿐 만 아니라 우수한 교통에 따른 접근성도 한몫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과 직선거리 150m 정도의 초역세권인데다, 3호선 달성공원역도 가깝고 환승역인 2호선 청라언덕역과는 700m 정도의 트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따른 유동인구도 대구지역 최고수준이지만 무엇보다 서문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의 고객흡수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쉽게 설명하면 흘러가는 인구가 아닌 구매라는 목적성을 지닌 유동인구들이 넘쳐난다는 뜻이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는 서문시장 바로 앞 달성로 메인 도로 전면부에 위치한 상가로 달구벌대로, 태평로, 국채보상로를 통해 대구 중심부 접근성이 좋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상가의 외관도 특화설계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상가 전면부는 통유리로 시공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층 상가 전면부에는 넓은 공간을 제공해 유동인구의 발길을 붙잡는 것은 물론, 법정 대수 대비 400%의 주차공간 확보로 주차 공간이 협소한 서문시장 인근 주차 이용객의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편의시설, 편의점, 안경점, 약국, 병원 등 생활 밀착형 업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이 배치가 가능, F&B 브랜드 입점도 추진하고 있어 쇼핑과 더불어 휴식과 여유까지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문시장역 지웰 애비뉴’의 분양홍보관은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캡처와 갈무리

    [이경우의 언파만파] 캡처와 갈무리

    컴퓨터 자판에서 ‘PrtSc’를 누르면 떠 있는 화면이 복사된다. 컴퓨터에 잠시 저장되는 것이다. 흔히 ‘캡처’(capture)라고 말한다.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편집이나 저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따로 떼어 내는 일’이다. 컴퓨터 화면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영상이나 음성, 기타 이미지의 일부를 떼어 놓는 일도 ‘캡처’라고 한다. 한쪽에서는 ‘캡처’ 대신 ‘갈무리’라고도 말한다.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천천히 살피면 통하는 데가 있다. 사전에 보이는 ‘갈무리’의 첫 번째 의미는 ‘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함’(표준국어대사전)이다. 어떠한 것을 보기 좋게 정리해 놓는다는 것이기도 하고, 안전하고 적절하게 보관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갈무리’의 이런 뜻을 참고해 ‘캡처’의 순화어가 됐고, 국어사전에는 정보통신 용어로 오르게 됐다. 1990년대는 피시(PC)통신 시절이었다. 피시통신 이용자들은 ‘전산용어 한글화 운동’을 펼쳤다. 이들 사이엔 컴퓨터의 대중화를 위해선 컴퓨터 관련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게 시급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피시통신상에서 일어난 ‘한글화 운동’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이들은 컴퓨터와 관련한 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새로운 말도 만들었다. ‘갈무리’(캡처), ‘자료’(데이터), ‘내려받기’(다운로드), ‘자판’(키보드), ‘글꼴’(폰트) 같은 말을 대신 써 나가기 시작했다. ‘늘기억장치’(ROM), ‘막기억장치’(RAM), ‘큰글쇠’(엔터키), ‘무른모’(소프트웨어), ‘굳은모’(하드웨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의 ‘한글화 운동’엔 열의가 가득했다. 한 피시통신은 화면의 항목 이름으로 ‘갈무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들 사이에선 ‘갈무리’가 대세이기도 했다. 피시통신 시작 화면엔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길’이라는 문구를 띄워 놓기도 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한글날은 국경일이 됐다. 지금 ‘표준국어대사전’의 ‘갈무리’는 피시통신 당시의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갈무리’는 1997년에 나온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도 올라 있다. 2012년 국어심의회는 ‘캡처’ 대신 상황에 맞춰 ‘갈무리’ 또는 ‘장면 갈무리’, ‘화면 담기’를 쓰라고 제안했다. 국어심의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어정책 자문기구다. 국어학자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전문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어정책을 집행하는 쪽에서는 ‘갈무리’가 더 퍼지기를 원하지만, 현실에서는 ‘캡처’를 더 많이 사용한다. ‘캡처’가 눈과 귀에 더 익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갈무리’는 탐탁지 않게 보려고 한다. wlee@seoul.co.kr
  • 靑 “공수처장 선정, 절차적 정당성 중요”… 秋, 1월 검찰 인사까지 챙기고 물러날 듯

    靑 “공수처장 선정, 절차적 정당성 중요”… 秋, 1월 검찰 인사까지 챙기고 물러날 듯

    28일 공수처장 후보 2명 의결해도대통령 지명·인사청문회 시간 걸려추미애, 제3후보 추천도 배제 못 해떠나는 장관이 檢인사 개입 땐 논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2인 추천이 또다시 오는 28일로 연기되면서 새해 벽두에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정부·여당의 스케줄이 꼬였다.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키며 공수처 출범은 물론 검찰 인사까지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추천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8일 추천위 5차 회의에서 추 장관은 ‘야당 추천위원 1명이 사퇴한 상황에 야당의 선임을 기다리자’는 취지의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의 연기에 동의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에 대한 부담감과 향후 소송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전략적 계산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2021년 새해 벽두 공수처 정식 출범”은 어렵게 됐다. 후보를 압축해도 대통령의 최종 1인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신속한 출범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보 선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도 후보 지명이 연말을 넘기지 않으면 좋겠다며 새로 선정된 추천위원의 추가 후보 추천도 23일까지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추 장관이 염두에 둔 ‘제3의 후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야당 추천위원은 “아무래도 정권에서 점찍은 후보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했다. 여당 추천위원은 “추 장관은 본인이 추천을 하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재 야당 측은 새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검토 중이나 여당 측은 추가 추천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회의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2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추천위원들 간에는 결원이 채워지지 않더라도 현원 6명으로 후보를 의결하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이 추가 검증 등을 이유로 다시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추 장관의 사표만 수리하는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추 장관이 공수처 출범은 물론 1월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까지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의를 밝힌 마당에 검찰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1월 말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않더라도 검찰 인사안을 대략 만들어 놓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년 전 만나 사랑 빠져” 서류가방과 결혼한 러 20대 여성의 사연

    “5년 전 만나 사랑 빠져” 서류가방과 결혼한 러 20대 여성의 사연

    사랑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고 그 대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중에는 사람이나 동물 등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닌 사물에 성적으로 끌리는 사물성애자도 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에서는 한 여성이 서류가방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미러닷컴 등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5년 전쯤 서류가방을 구매한 뒤 천천히 사랑에 빠져 왔다.모스크바에 살면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레인 고든(24)은 어렸을 떄부터 주변 사물에 모든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그런 생각이 성장하면서 커졌다는 그녀는 10대 초반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쇼핑몰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연애 대상이 사물인 사례 자체는 드물며 그런 점이 모든 사람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녀의 물건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그러던 5년 전쯤인 2015년 8월 어느 날 그녀는 “운명의 상대”라고 말하는 서류가방을 만났다. 그녀는 당시 사진 촬영 소품을 사기 위해 철물점에 갔다가 금속 서류가방을 발견하고 큰 끌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때는 참 멋진 외관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다였다”면서 “그 이후 우리가 이렇게까지 사이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떠올렸다. 그녀는 그때 구매한 서류가방에 기디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원래부터 금속이나 은으로 만든 제품이나 거울 등 반짝거리는 물건에 끌려왔다는 그녀는 이 서류가방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이에 대해 “기디언은 내 마음을 두든거리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디언에 대한 생각이 커졌다”면서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내가 아픈 것 같다면서 치료를 받으라고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속에서도 기디언을 구매한 지 석 달 만에 커플이 됐다고 말했다. 그후 지난 6월까지 순탄하게 사랑을 키워왔다는 그녀는 기디언과 결혼식까지 올렸다. 물론 정식 결혼은 아니지만, 초대한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기디언과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는 그녀는 이 특별한 의식으로 기디언과의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바뀐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사실 그녀는 3년 전쯤인 2017년 한 남성과 사귄 경험도 있지만, 2년 만에 이별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사물성애자였다는 것을 남성이 알아버렸기 때문. 하지만 그녀 자신도 그 남성과는 기디언만큼 이어질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발혔다. 이 점에 대해 “사람인 그와 기디언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기에 주저없이 기디언을 선택했다. 난 물건이라는 호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기디언과 난 항상 서로 이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결혼 첫날 밤에도 기디언을 껴안고 키스를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그녀는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다 보면 3시간쯤은 훌쩍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행복으로 가득 차 보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장에게 성폭행” 주장했다가 주민투표로 쫓겨난 日 시의원

    “시장에게 성폭행” 주장했다가 주민투표로 쫓겨난 日 시의원

    “일본에서는 미투(#Metoo) 운동이 더 나아갈 계기를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다. 워낙 남성 지배 사회라 이런 분위기에서는 약자인 여성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도 우리는 안다. 여성들은 되레 깔아뭉개진다. 내 사례가 딱 그렇다.” 일본 도쿄 근처 군마현의 6200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 구사쓰 시의회의 아라이 쇼코(51) 시의원이 지난 14일 도쿄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나서 여권 신장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2015년 구로이와 다다노부(73) 시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해 11월 전자책을 통해 폭로했다가 한달 뒤 시의회에서 제명된 뒤 항소해 현(縣) 정부에 의해 번복됐다. 복권됐지만 구로이와 다카시 시의회 의장 주도로 주민 19명이 해임 요구서를 제출해 지난 6일 주민투표에 2835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과 여성 주민들의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데 2542명이 표를 던져 92%로 가결됐다. 해임 요구서는 아라이가 언론에 폭행 혐의를 털어놓은 일이 쿠사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마을 여성들이 “물건 취급을 받았다”거나 여성들이 특권을 얻기 위해 온천 휴양지로 이름 높은 마을의 힘 있는 남성 리조트 소유주들의 정부가 된다는 발언이 빌미가 됐다. 시장이 혐의를 부인해왔고, 아라이 의원이 받은 급여는 납세자의 돈을 낭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례적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나란히 나선 구로이와 시장은 “난 아라이 쇼코에게 손가락 하나 댄 적이 없다고 선언할 수 있다”면서 형사 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라이가 경찰에 자신을 고발하지도 않고 소송부터 제기한 것은 자신의 혐의 제기가 근거 없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아라이는 구로이와 시장이 보복할까 두려워 당시 경찰에 고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일본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최근 세계 성(性) 격차 지수에서 153개국 중 121위를 기록했다. 일하는 여성은 훨씬 적으며, 여성들은 고위 관리직에서 소외되거나 차단된다. 한편 육아, 요리, 청소와 같은 집안일은 여성이 담당한다. 정치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지난 10월 현재 일본 참의원 465명 중 46명이 여성이었다. 전 세계 평균 25%에 비해 10% 미만이다. 구사쓰 시의회 의원 12명 가운데 아라이는 유일한 여성이었다. 2017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의 4%만 자신이 당한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3년 성 고용 격차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한 기업에 적어도 한 명의 여성 임원을 둔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산모의 복직을 장려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여러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7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중론이다. 2017년 프리랜서 기자 이토 시오리가 2년 전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았다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살해 협박이 쏟아졌다. 그녀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일본을 떠났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판사는 그녀에게 330만엔(약 3508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보상받기 위해 그녀가 요구한 금액은 1100만엔(약 1억 1692만원)이었다. 지지자들은 “정의를 향한 한 걸음”이라며 축하했지만, 정작 그녀는 “이 승리가 일어난 모든 일을 지우지 못한다”면서 “지금부터 내 감정적 상처를 마주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물건 훔치다 사망한 노인…유가족, 사망보상금 요구

    [여기는 중국] 물건 훔치다 사망한 노인…유가족, 사망보상금 요구

    물건을 훔치고 슈퍼마켓을 나서는 60대 노인이 마켓 직원들에게 저지당하는 순간 현장에서 급사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해당 사망의 주요 원인이 마켓 직원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있다면서 사망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사고는 올 6월 장쑤성 난퉁에 소재한 중대형 슈퍼마켓 계산대 인근에서 발생했다. 올해 68세의 장 모 씨가 마트에 진열돼 있던 달걀 한 봉지를 구매, 계산을 마친 뒤 추가로 달걀 두 알을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고 몰래 도주를 시도했던 것. 하지만 이 광경은 현장에서 계산을 도왔던 슈퍼마켓 직원 A씨에게 발각되면서 장 씨의 행각은 곧장 드러났다. 문제는 사건 직후 60대 후반의 장 씨가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사실이다. 사망 소식을 전달받은 장 씨의 유가족들은 이 사건이 슈퍼마켓과 직원 A씨가 장 씨 급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유가족들은 그의 사망의 주요 원인이 직원 A씨의 강압적인 저지와 태도에 있었을 것이라는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고령의 장 씨가 사건 현장에서 방어할 틈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슈퍼마켓의 강압적 태도 탓에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사망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가족들이 증거물로 공개한 CCTV 영상 속에는 마켓 직원 A씨가 사건 현장을 나서는 장 씨에게 다가가 팔목을 잡고 옷깃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는 주장이었다.유가족들은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슈퍼마켓과 직원 A씨에게 총 38만 위안(약 6500만 원) 상당의 사망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현지 관할 법원에 제기했다. 하지만 이 소송에 대해 관할 법원이었던 충촨취법원은 피고인 A씨와 슈퍼마켓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측은 장 씨 사망이 슈퍼마켓과 직원 A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해석했다. 법원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증거물로 제출한 영상 속 슈퍼마켓 측은 노인의 소매를 잡아당기는 행위가 담겨 있었다”면서도 “이는 당시 장 씨가 보인 달걀을 훔치는 행위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저지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적절한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 관계자는 “장 씨의 죽음은 그가 평소 앓고 있었던 질병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면서 “슈퍼마켓과 직원의 행동은 고객에 대한 안전 보장 의무와 기본적인 구조 의무를 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관할 법원은 기각 판결을 내린 상태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슈퍼마켓과 직원 A씨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 씨 유가족들은 사망 사고에 슈퍼마켓과 직원의 책임이 무겁다는 의견을 담은 항소장을 제출하겠다고 추가 소송에 대한 준비 의견을 밝힌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북구청 앞 소녀상 설치’ 혐의없다…경찰 무혐의 송치

    ‘강북구청 앞 소녀상 설치’ 혐의없다…경찰 무혐의 송치

    경찰이 서울 강북구청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8일 도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시민단체 ‘강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고발된 박겸수 강북구청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한 보수 유튜버 정모씨는 지난 6월 이 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2016년 설치된 강북구청 앞 소녀상이 무단으로 도로를 점유하고 있으며 소녀상은 불법 조형물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강북구청장도 소녀상 설치를 방관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상을 설치할 당시 구청 내 관계부처에서 관련 법리 검토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녀상은 ‘조형물’로 분류돼 강북구청의 도로 점용 허가 대상 자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밝혔다. 도로법 제61조는 공작물이나 물건을 신설·변경해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관련 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취업 스트레스에 차 5대 긁고 도망간 20대 검거

    취업 스트레스에 차 5대 긁고 도망간 20대 검거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난에 시달린 20대 취업준비생이 한밤중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을 파손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새벽 북가좌동 골목길에 세워진 차 5대를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고 달아난 혐의(재물손괴)로 A(27)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 전체 피해액은 약 1000만 원에 이르렀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사건 발생 약 3주 만에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재취업이 어려워져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자이니치와 혐한 발언/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자이니치와 혐한 발언/이종락 논설위원

    일제강점기에 일본에는 200여만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약 140만명이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봤자 일거리가 없거나 이미 일본에서 생활터전을 잡은 60여만명은 일본에 거주했다. 일본에서는 이들을 재일(在日) 한국인이라는 뜻에서 ‘자이니치’라고 부른다. 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 ‘용길네 곱창집’, ‘박치기’, ‘GO’ 등에는 일본에서 살면서 겪는 고민과 갈등,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자이니치의 삶이 잘 그려져 있다. 2000년대 들어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3세와 4세가 일본으로 귀화하는 숫자가 늘어나면서 재일 한국인의 숫자가 현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본 법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재일 한국인은 43만 5459명이다. 2018년 말 47만 9193명이었으니 감소 추이가 무척 빠른 편이다. 아직도 엄존한 일본 내 혐한 의식과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혐한 발언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자사 온라인쇼핑 홈페이지에 한국인을 멸시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달 ‘야케쿠소 추첨에 대해’라는 글에서 기능성 식품 분야의 경쟁 기업인 산토리와 비교하며 “산토리 CM(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떻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이다.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받고 있다”라고 썼다. ‘존토리’는 한인을 멸시하는 용어인 ‘존’(チョン)과 ‘산토리’를 합친 말이다. 존은 에도시대 이래 ‘바보, 반푼이, 하찮은 인간·물건’을 뜻한다. 현재 한인, 한국(북한 포함)을 비하하는 의미로 각종 단어와 결합해 사용되는 대표적 차별어다. 현재 산토리 모델 중에는 여성 배우 I와 K 등이 재일 한국인일 것이라는 얘기가 일본 연예계와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요시다 회장은 2016년에도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사이비 일본인’으로 멸시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요시다 회장은 한국인 차별 발언을 하면서도 고려인삼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그의 이중성에 트위터 등 일본 내 SNS에서도 ‘#차별기업DHC의상품은사지않습니다’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는 등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어제 요시다 회장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고 강력한 DHC 제품 불매운동을 국내외에서 전개하겠다고 한다. 요시다 회장의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인종 혐오 표현)가 일본의 국격을 심하게 훼손하고 일본인의 명예에 먹칠을 한다는 점을 이번에 확실히 깨닫게 했으면 한다.
  • [금요칼럼] 매뉴얼/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매뉴얼/황두진 건축가

    서가 정리는 소장하고 있는 책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일이다. 어떤 책을 남기고 어떤 책을 방출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으로 그 정체성은 더욱 강화된다. 이렇게 해서 질서가 잡히고 단출해진 서가는 마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마치고 난 몸처럼 경쾌하며 유연하다. 잘 관리된 몸이 더욱 많은 움직임을 원하는 것처럼, 정리된 서가는 더 많은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생각이 환경을 만들지만, 환경은 생각을 자극한다. 최근 다시 서가를 정리하면서 특정 성격의 책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책들을 분야와 무관하게 한 곳에 모아 잘 보관함으로써 그 관심은 서가의 물리적, 시각적 질서의 한 부분이 됐다. 다양한 종류의 그 책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공통점은 바로 ‘매뉴얼’이다. 그중에는 단순한 호기심에 구해 놓은 스페이스 셔틀이나 2차 대전 당시 미국 폭격기 매뉴얼 같은 것들도 있다. 가끔 꺼내 보면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 덕분에 이외로 읽기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묶음의 한쪽에 대한민국 헌법이 있다. 아마도 이것은 넓은 의미에서 국가의 매뉴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모아 두었다. 매뉴얼을 독서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직 정보 전달이 목적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읽을거리의 위상으로 보면 당연히 소설이나 산문 등에 견줄 수 없고 일반 실용서적에 비해서도 그렇다. 게다가 한국은 매뉴얼을 읽지 않거나 읽어도 무시하는 것으로 소문난 나라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매뉴얼의 존재 및 준수 여부는 빠짐없이 도마에 오른다. 일상적으로도 수많은 제품들이 매뉴얼을 읽지 않은 사용자의 무심하고 거친 손길로 인해 망가지기 일쑤다. 지금까지 읽어 본 매뉴얼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우는 한 음향 회사에서 만든 음향기기에 대한 것이었다. 음향은 어려운 용어가 많은 분야지만 이 회사의 매뉴얼은 사용자의 입장과 고민을 다 이해한다는 듯이 유머러스한 언어로 간단한 것부터 재미나게 잘 설명하고 있었다. 덕분에 다 읽고 난 뒤 그 기계는 물론 음향 장비 전반에 대한 개념이 조금 더 생겼다. 이렇게 매뉴얼을 잘 쓰면 사람들도 재미나게 읽을 것이다. 우연이었을까, 매뉴얼 문화가 발달했다고 알려진 일본에서 온 것이었다. 매뉴얼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한 기술 컨설팅 회사의 홈페이지에 나온 ‘특정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기술 소통 문서’라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정의는 매뉴얼의 기본 요소 3가지를 제시하는 것 같다. 우선 ‘특정 시스템’이다. 즉 매뉴얼은 어떤 구체적인 사물을 대상으로 한다.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가가 명확해야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사용자다. 누가 이 매뉴얼을 읽을 것인가? 그 사물을 사용하는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매뉴얼은 철저하게 사용자 위주로 작성돼야 한다. 예를 들어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자동차 매뉴얼에 너무 전문용어가 난무하면 읽는 이의 의욕을 꺾어 버릴 것이다. 반대로 고도의 전문가가 다뤄야 하는 기계의 매뉴얼이라면 자세한 기술 정보를 많이 담아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는, 매뉴얼의 목적이다. 매뉴얼은 이런 점에서 매우 이타적이고 선한 의도로 만들어지는 문서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이 사물을 잘 다룰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등등의 고민을 정작 그 물건을 만든 사람 이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매뉴얼이 이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부분에서 실패한다. 사용자가 읽고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러운 매뉴얼도 많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을 고쳐 써야 할 것이다. 서가 한쪽에 꽂혀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유독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 “잡았다!”…선물 대신 수갑 내민 ‘산타 경찰’, 마약 소굴 소탕

    “잡았다!”…선물 대신 수갑 내민 ‘산타 경찰’, 마약 소굴 소탕

    페루 경찰이 산타클로스와 요정으로 위장해 마약 소굴을 급습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 5일 리마 지역에서 마약상 소탕 작전을 펼쳤다. 작전에는 산타클로스와 요정으로 위장한 경찰 두 명을 투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 마약상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경찰이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선물 대신 수갑을 내민 '산타 경찰'은 용의자를 제압해 호송했다.페루 경찰은 성명에서 “마약 밀매에 연루된 남성 4명을 체포하고 코카인 반죽 1187포대와 마리화나 166포대 등 마약 꾸러미 1353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권총 1자루와 총알 5발도 압수했다.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4명이 3~7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장 첩보 작전을 수행한 경찰은 변장에 능한 특수부대 ‘테르나 그룹’ 소속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각종 첩보 작전에서 활약하고 있다.2016년에도 산타클로스와 요정, 노숙자로 위장해 마약 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당시 페루 경찰은 산타 복장이 이목을 끌어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친근한 캐릭터라 누구나 경계를 푸는 덕에 오히려 수사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얼마 후 미국에서도 비슷한 작전이 전개됐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경찰은 산타클로스와 요정으로 분장하고 쇼핑몰에서 절도 단속을 벌였다.리버사이드 경찰은 “연말마다 인파가 몰린 장소에서 절도 행각이 급증한다. 범인 검거를 위해 위장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으로 경찰은 카트에 훔친 물건을 가득 싣고 도주하던 여성과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장난감을 훔친 남성 등 3명을 체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피스 빌딩 등 수익성 하락 우려” 56조원 해외 부동산펀드 ‘경고등’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56조원을 웃도는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해외 부동산 펀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806개(운용사 77개사)로 56조 500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소규모 펀드를 제외한 해외 부동산 펀드 666개(51조 4000억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21조 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고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 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이 투자됐다. 만기 때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51조 2000억원(99.4%) 규모였고 펀드의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가 대부분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금감원은 “코로나19로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 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경기회복 지연 때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자금 회수)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정리 안하고 나가는 빈도 높다” 지적닭뼈 발라주거나 택배 심부름 하는 등일부 환자 갑질 등 의료진·지원단 이중고코로나19 방역 인력 3분의1 ‘번아웃’ 겪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하지만 일부 입소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방역 활동 방해, 방 안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퇴소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의료진·운영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가 쓰레기장인가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정리가 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 내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플라스틱 물병, 비닐 등 쓰레기, 각종 옷가지, 이불, 생활용품 등이 널브러져 있다. 글쓴이는 “확진자 중 일부이나 치료센터 머물고 간 곳이 이렇다. 퇴소하면 싹 치우고 소독하지만, 나갈 때 (방을 사용한 사람이) 대충 치워놓고 나가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을 두고 글쓴이는 “물품폐기반이 들어간 시점”이라며 “(이렇게 정리하지 않는)빈도가 아주 높다는 게 안타깝다“며 “많이 보고 반성 좀 하게 추천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우리의 민낯”, “너무했다”, “미개하다”, “무증상 혹은 경증인 사람이 간다는데 저 정도도 못 치울 만큼 아픈 건가?”, “이해가 안 된다”, “평소 그 사람의 모습이다” 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침 뱉고, 심부름시키고…확진자 갑질 “해도 너무해” 앞서 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은 못 할망정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며 방역 현장에서 의료진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최 간호사는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주거나 할 순 있지만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을 배달시키시는 분이 있다”며 “1층에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 (시키면)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한다. 격리복을 입고 환자에게 삼계탕 뼈를 발라 준 의료진도 있었다.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주고 마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니까 실랑이하다 지쳐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못 하니까 업무가 마비된다”고 호소했다. 실제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택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반찬 투정을 부리는 등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환자도 있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소를 찾은 A씨 부부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으며 검사를 거부했다. 이들은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바닥에 침을 뱉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보건소 직원 2명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인력·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인력 3명 중 1명이 ‘번아웃’ 상태에 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들은 센터 생활에서 의료진의 태도와 상담시 응대, 필요한 물품의 제공과 편의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 4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5점 척도에서 4점 이상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 현재 총 30개소…“병상 4905개 확보 계획”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총 30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0.7%이고 서울시는 89.9%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곳에 1937개 병상이 있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1228개이고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251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매일 1000명 환자 발생 시나리오에 따른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한 결과,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지정한 18개 센터(1501병상)와 경기도가 지정한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이 지정한 3개 센터(150병상)를 더 확보하고 이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센터를 재가동해 확충할 예정이다. 병상 확보 및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 재정지원 확대, 병상 활용 효율화 등도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중보건의 등 공공의료인력을 우선 투입하고, 의료인단체 협조를 통한 의료인력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환자분이 퇴소하시는 날, 모두 센터 입구에 모입니다. 나오는 환자에게 박수를 치며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고 인사합니다. 환자분도 우리도 서로 미소를 띠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김귀현 사무관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원단으로서 경북 칠곡소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2주간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원단은 진료 상담, 방역 작업, 시설물 점검, 폐기물 운반, 환자 입·퇴소 관리, 물품 확인과 정리 등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힘쓴다. 단순 입·퇴소 등 인원 체크부터 환자들과 의료진이 생활하면서 불편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점을 챙기는 등 현장 구석구석을 살핀다.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지원단은 큰 유증상 없이 1, 2차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한 환자를 배웅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부가 병상 4905개 확보 계획을 밝혔듯,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더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기분 좋게 나가는 환자들 뒤엔 항상 의료진·지원단의 희생이 있단 것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버리고, 양심은 가지고 나오자”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딴짓하기의 즐거움

    [배민아의 일상공감] 딴짓하기의 즐거움

    매월 발간하는 간행물의 데스크로 일하던 때, 마감일을 기점으로 비슷한 생활 곡선을 반복하며 열두 번의 곡선을 넘다 보면 쉽게 1년이 갔다. 그렇게 파도처럼 반복되는 마감 인생으로 이십 년을 보냈다. 외부 원고 마감 후 교정 교열을 하며 내부 원고 최종 마감에 맞춰 탈고하는 해산의 진통을 겪으며 몸에 밴 루틴은 의외로 딴짓하기다. 머리는 복잡하고 마음은 조바심으로 가득한데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평소 하고 싶었던 것들이 눈에 밟히며 머릿속을 맴돈다. 오랜만에 모니터의 먼지도 닦고, 책상 위 너저분한 사무용품도 제 위치를 찾아 정리하고, 서랍 속 흐트러진 물건들도 줄 세우듯 정돈한다. 사무실에서야 딴짓의 범위가 책상과 책꽂이에 머물렀지만 이제 프리랜서로 재택근무가 많다 보니 딴짓의 종류도, 범위도 넓어졌다. 제목 한 줄 써 놓고 웹서핑에 빠지거나 공연히 냉장고를 열어 비닐에 담긴 내용물을 하나씩 들춘다. 설거지가 끝난 그릇을 선반에 넣다가 그을린 냄비를 꺼내 철수세미로 닦아 놓고 다시 책상에 앉지만 얼마 못 가 마우스는 영상 몇 개를 클릭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 몽환처럼 기억되는 어린 시절의 마법 같은 공간은 친구의 아주 작은 구석방이었다. 중정인 마당을 미음자로 안고 방이 배열된 한옥의 귀퉁이 작은 방, 일명 식모방이라 불렸던 곳이 친구의 아지트 같은 골방이었다. 여섯 식구가 한방에서 지내던 시절을 지나 4남매의 공동 공간에 만족하던 때였으니 아무리 작은 방이었어도 친구가 가진 자기만의 방, 게다가 마당 건너에 있던 독립된 골방은 그 시절 세상 부러운 공간이었다. 책꽂이와 앉은뱅이책상, 작은 옷장이 차지하고 남은 공간은 둘이서 다리를 뻗을 여유도 없이 비좁았지만 그 속에서 도란도란 수다를 떨 때면 친구가 통 크게 사 주었던 떡볶이나 간식이 더해져 부러움에 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친구의 작은 방이 마법 같은 공간이었던 이유는 좁은 공간을 십분 활용한 벽면 장식이나 몇 안 되는 가구들이 수시로 재배치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험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서로 얼마나 공부에 전념하는지 은근히 견제를 할 때 생뚱맞게 방 정리에 열중인 친구를 보며 내심 안도했지만 번번이 친구의 성적이 더 좋았던 걸 보면 딴짓처럼 보였던 정리정돈이 주의집중을 위한 워밍업이었음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 늘 딴짓하기로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은 발등의 불을 끄듯 집중해서 결과물을 만들었고, 다행히 한 번도 마감일을 놓친 적이 없다. 이왕이면 여유 있게 일을 마무리하면 좋으련만 급한 일을 앞둔 딴짓하기가 고질병 같은 루틴이 된 걸 보면 오히려 딴짓이 일의 집중을 도운 동력이 됐다는 생각도 든다.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감 대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함으로써 얻는 위로와 만족, 의무적으로 할 일에 앞서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얻는 심리적 보상이 감성과 지성을 자극하고, 딴짓처럼 보이는 정리정돈을 통해 생각을 이리저리 모으고 거르며 추스르다가 서서히 일로 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며 워밍업을 하는 것이다. 이제 벌써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할 시간이 다가온다. 상승곡선으로 달려온 1년을 잘 마감하고 새해 새로운 곡선을 그리기 위해 정리정돈으로 워밍업을 준비할 때다. 코로나 시대의 12월은 송년회도 없고, 크리스마스 파티도 없고, 제야의 종소리도 없는 다소 심심한 풍경이지만 각자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는 딴짓하기를 통해 힘들게 한 해를 지내온 자신에게 위로와 보상을 주며 새해를 맞을 워밍업을 하자. 이번 원고를 탈고하면 몇몇 가구의 위치를 재배치해 집안 분위기도 바꾸고 냉장고 비닐봉지에서 꺼내 놓은 재료들로 요리를 준비해 조촐한 셀프 송년파티를 준비해야겠다.
  • [기고] 김진숙에게로 다시 떠나는 희망차

    [기고] 김진숙에게로 다시 떠나는 희망차

    김진숙 지도위원님. 2011년 당신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아주 조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한진중공업에서 배를 만들던 사람들이 몇 년 만에 일터로 돌아갔고, 쌍용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도 11년 만에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기차를 지키던 승무원들은 13년 만에 복직했고, 그리고 23년의 싸움 끝에 삼성에 노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저절로 바뀌진 않았습니다. 배를 만들던 사람들의 죽음,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의 죽음, 해고된 승무원의 죽음이 있었고, 숱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많은 사람들이 다쳐서 세상은 조금씩 변해왔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한 사람이 시작하고, 길을 열고 다치고, 그리고 그다음 사람들이 또 길을 열고, 다치고 하면서 세상은 조금씩 나아져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서 오늘날의 세상을 누리고 있다는 걸 기억합니다. 하지만 늘 가장 앞서서 총대를 맸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이 멀고 머나먼 길들과 변화에 걸음에 1986년의 김진숙이라는 용접공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나은 세상에서, 그 씨를 뿌렸던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빚진 걸 갚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오늘날 1980년의 그 공장은 다른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 버튼 하나로 사람을 부리면서 회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고, 사람이 3평 경비실에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일해도, 아프면 해고당하는 일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더 많이 더 빨리 배달하다 아프고 다치고 죽어도 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경비노동자들이 일하는 주차장과 배달 노동자들이 일하는 물류창고는 비용과 효율을 위해 세워졌지만 단 한 번도 사람을 위해 설계된 적이 없습니다. 1980년 그때 사람이 밥을 먹는 존재라는 걸 잊고 세워진 공장들과 비슷한 세계는 오늘날에도 존재합니다. 용접공 김진숙은 그때 그런 세상을 사람을 위한 일터로 만들어달라며 싸웠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불편한 이야기를 한다는 이유로 해고되었고, 그런 김진숙의 해고가 부당했다는 것을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또 다른 사람들이, 힘이 없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사무실 안에서 오늘도 회사의 크고 작은 부당함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크고 작은 부당함에 입을 다물지 않는 걸 배웠습니다. 약하고 낮고 작은 사람들이 가진 힘들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힘을 배웠습니다. 함께 하면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며 칼바람과 위태로운 강철 위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부터 많은 걸 배웠습니다. 더 늦기 전에 현장에서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부디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다시 12월 19일, 부산으로 향하는 드라이브스루 희망차를 탑니다. 전국에서 350대가 온다는데 3500대가 되는 꿈도 꿔봅니다. 박성미(독립영화감독, ‘선한 분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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