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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쇼호스트로 내몰린 中 학원강사들…인터넷서 농산물 판매하는 이유

    [여기는 중국] 쇼호스트로 내몰린 中 학원강사들…인터넷서 농산물 판매하는 이유

    중국 최대 규모의 사교육업체 강사들이 돌연 인터넷 e-커머스 농산물 판매자로 변신을 예고했다. 베이징 하이덴취에 본사를 두고 무려 8000명의 정규직 강사를 고용했던 교육업체 신동방이 최근 농산물 판매를 목적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 위민홍 신동방 최고경영자는 지난 7일 자신이 운영하는 ‘틱톡’ 라이브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대형 농업 플랫폼을 개설해 수백 명의 신동방 강사들이 참여하는 농산물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번 농산물 판매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판매 채널 개설 등으로 이어지는 농촌 진흥 사업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의 교육개혁인 쌍감 정책이 발표된 이후 신동방의 창압자 위민홍 회장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7월 중국 교육부가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과 사교육 부담을 줄이겠다고 도입한 ‘쌍감(雙減)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신동방이 e-커머스 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실상 갈 곳을 잃은 최소 수백여 명의 강사들과 강의실 등을 활용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동방은 이번 e커머스 사업에 자사가 보유한 빈 강의실 1500곳을 활용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비어있는 강의실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만 무려 60~70억 위안(약 1조 1000억 원~1조 3000억 원)이 들었고, 위약금도 엄청나다”면서 “신동방은 향후 점진적으로 쌍감 정책의 예외 대상인 대학생과 성인 교육, 학부모 교육 등에 집중해 그 교육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동방 측은 중국 전역의 농촌 진흥 사업의 출발로, 낙후 지역 교실 개선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책상과 의자 등 8만 개를 기부한 바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까지 정저우, 시안, 합비, 청두, 이창, 불산, 란저우, 우한, 우루무치, 타이위안, 하이커우 등의 신동방 빈 강의실에 있었던 총 7만 3366개의 책상과 의자 기부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9월 중국 최대 규모의 사교육 업체 신동방은 유치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의무교육 단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든 학과목 사교육 서비스를 오는 11월 말까지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쌍감 정책을 발표한 직후 사실상 강제 폐업 상태에 빠진 셈이다. 실제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쌍감정책이 법제화된 직후 전국 오프라인 학과목 사교육 기관은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오프라인 학과목 관련 무허가 사교육 기관은 정책 시행 전보다 98% 급감했고 기존 사교육 기관은 60% 줄었다. 상하이에서는 의무교육 학과목 사교육 기관이 21.7% 감소하면서 관련 직종 종사자 3만 5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 정저우시는 올해 들어와 전체 사교육 기관의 절반에 달하는 2612곳의 운영이 사실상 폐업을 선언한 상태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대표적 업체가 바로 신동방이다. 중국 당국이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외 및 숙제 경감 조치를 내린 직후 신동방의 창업주 위민홍 회장의 개인 재산은 기존 260억 위안에서 75억 위안으로 급락했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신동방이 중국 당국의 교육 개혁에 사실상 영업 기반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는 것.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신동방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총 1500곳의 사설 학원을 활용해 수백 명의 강사들이 직접 중국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위민홍 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설 학원 시대는 끝났다”고 입장을 밝히고, 각 분원 원장들에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성 교육 등 새로운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부, 법인 ‘저가 아파트’ 매수 집중 조사

    정부, 법인 ‘저가 아파트’ 매수 집중 조사

    정부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을 앞세워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국토교통부는 법인·외지인이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집중매수하는 사례를 대상으로 실거래 기획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취득세·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법인·외지인이 저가아파트를 사들인다는 지적에 따라 투기거래 여부를 집중하여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4만 6000건이며, 이 중 6700개 법인이 2만 1000채(8.7%)를 사들였다. 외지인 5만 9000여명이 사들인 저가아파트도 8만건(32.7%)이나 됐다. 법인 1개당 평균 3.2건, 외지인 1인당 평균 1.3건의 저가아파트를 매수했다. 특히 시세차익을 노린 법인의 매수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저가아파트 거래량 중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월 5%에서 8월에는 22%까지 급증했다. 9월에도 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이뤄진 저가아파트를 매수한 법인과 외지인의 자금조달계획, 매도·매수인, 거래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상거래라고 의심되는 사례를 골라 실시한다. 조사 결과 업·다운계약, 편법증여, 명의신탁 등 관련법령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청·국세청·금융위 등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상거래에 대한 집중조사와 함께 법인의 저가아파트 매수 움직임 실태조사도 이뤄진다. 매수가 집중되는 지역·물건의 특징, 매수자금 조달방법, 거래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김형석 토지정책관은 “이번 실거래 기획조사로 법인 명의를 이용한 투기, 매집 과정의 다운계약 등 위법행위를 적극적으로 적발해 엄중히 조치하고 법인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제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나쁜 일자리로 학대받는 아동 지원할 수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나쁜 일자리로 학대받는 아동 지원할 수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어린 시절 가장 억울했던 체벌이 있는가. 어떻게 기억하는가. 누군가에게는 겨울에 내복 바람으로 대문 밖으로 쫓겨났던 일이거나, 연탄집게 자국이 온몸에 남도록 맞았던 일일 수 있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고 몸서리쳐지는 그 장면의 자세한 전후 맥락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 그 억울함은 남아 있다. 만약 그 시절의 나에게 누군가 찾아와 “이렇게 학대를 받으며 사느니 시설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물건을 챙길 새도 없이 나를 데리고 난생처음 보는 동네, 난생처음 보는 시설에서 낯선 아이들과 살도록 했다면 현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해 10월 아동학대 업무가 ‘공공화’되고 올해 3월 말 이른바 ‘즉각분리’ 제도가 시행되면서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체계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런데 피해 아동을 직접 지원하면서 느끼는 현장의 벽은 아래 몇 가지 이유로 더 견고해지는 것만 같다. 첫째, 초기 개입 주체만 많을 뿐 책임지고 아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부터 민간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수행하던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를 공무원이 맡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과 경찰이 초기에 개입하는 것이 원칙이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없는 시군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직원이 개입한다. 학대 현장에 출동한다는 의미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을 끄는 일만은 아니다. 화재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복지 및 사법 체계 개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각도로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현장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미 버거울 정도로 담당 사건 수가 포화상태라 새 사건 신고에 즉시 출동하고 조사할 엄두가 안 난다. 둘째, 개입 이후 지속적 지원이 어렵다. 학대를 이유로 시설에 분리되는 아동이 생기면 아동보호 전담 요원과 아동보호 전문 기관의 직원이 아동이나 학대 행위자를 관리하는 일을 서로 각자 한다. 더욱이 아동보호 전담 요원의 경우 채용 방법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라서 같은 업무를 하는 전담 요원 간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 이 와중에 업무 범위는 눈덩이처럼 늘면서 시설에 사는 아동뿐 아니라 가정위탁 아동, 입양 아동까지 전담 요원의 업무가 됐다. 아동을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며 욕구를 행정에 반영하는 중요한 업무지만, 안정적인 고용 형태가 아닌 공무직 또는 계약직이다. 셋째, 아동 분리만 있고 복귀 계획이 없다. 학대로 인해 분리된 아동이라도 시설이 아닌 원가정 내지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라날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강조하고 있는 아동의 권리다. 원가정의 기능을 회복시켜 아동이 그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자라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학대 등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입양을 통해 아동이 새로운 좋은 가정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그조차 어렵다면 가정위탁 등으로 가정과 유사한 상황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원칙은 중첩된 업무와 나쁜 일자리 문제로 시도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보호 대상 아동시설 의존도는 나날이 높아 가고 있다. 충분히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시설에서 만기 퇴소한 사람만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설에 한번 들어가면 여간해서는 가정 복귀가 어렵다. 시설 적응이 어려워 가출하거나 반항하는 아이들은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우범소년’으로 분류돼 ‘소년재판’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혼란스런 상황은 아동을 분리해 낼 당시 가정 또는 가정과 유사한 곳으로의 복귀 계획이 없기 때문에 비롯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에 학대 피해 아동을 밀어 넣는 이유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편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상황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마음속에 생각이 있다. 학대 피해 아동의 눈높이에서 그 마음을 듣는 일이 거창한 법 개정보다 더 큰 힘이 있다. 그 길이 때로는 돌아가는 것 같아도 아이의 인생에는 가장 빠른 길이 되는 것이다.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하며 숨이 쉬어지도록 아동학대 현장의 나쁜 일자리들이 속히 개선되길 희망한다.
  • 서로 몸 연결해 지형 극복…美 연구진 ‘로봇 개미’ 개발

    서로 몸 연결해 지형 극복…美 연구진 ‘로봇 개미’ 개발

    지구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생물로 손꼽히는 개미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로봇 개미가 등장했다. 미 노트르담대, 조지아공대 공동연구진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장애물과 지형을 개별 또는 집단으로 극복하는 군집 가능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했다.길이 15㎝나 20㎝의 이 로봇은 임무를 혼자 할 수 없는 경우 동료 로봇들과 서로의 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에 대해 개발 연구를 주도한 야스민 오즈칸아이딘 노트르담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 개미는 우주 탐사 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고 저렴하기 때문”이라면서 “크기나 무게는 우주 탐사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서 이런 종류의 로봇 시스템은 우주여행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집 크기에는 상한이 없어 필요에 따라 계속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진에 따르면, 4족 보행 로봇은 거친 지형이나 좁은 공간과 같이 도전적인 환경을 극복할 수 있고 다리의 사용은 효과적인 신체 지지력을 제공해 신속한 기동성을 가능하게 해 장애물을 쉽게 극복하게 해준다. 하지만 소형 로봇의 경우 자연환경에서 이동성 문제에 직면해 이동과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우주 탐사에서 흔히 사용하는 바퀴 달린 로봇 역시 고르지 못한 지형 탓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 기간 실험을 해야 했기에 집에서 일하고 당장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만 했다. 따라서 이들 로봇은 3D프린터를 사용해 인쇄하고 일반적인 장난감 가게에서 구할 수 있는 모터가 장착됐다. 오즈칸아이딘 교수는 “3D프린터와 몇백 달러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면서 “다리의 유연성은 로봇이 어떤 장애물도 곧바로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이들 로봇은 나뭇잎이나 도토리 등 식물이 있는 야외 환경뿐만 아니라 카펫이나 계단 등 실내 환경에서 이동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이들 로봇은 주어진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로봇공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최신호에 실렸다.
  • 화재로 불탄 자택 앞서 반지 찾아 청혼한 美남성의 사연

    화재로 불탄 자택 앞서 반지 찾아 청혼한 美남성의 사연

    미국의 한 커플이 외출 사이 집을 화재로 잃는 비극에 휩쓸렸다. 지은 지 1년밖에 안 된 집에 있던 모든 물건이 불타버렸졌지만, 남성은 이런 비극에서도 금고를 찾아내 그안에 둔 반지를 꺼낸 뒤 연인에게 내밀며 청혼한 사연이 뒤늦게 SNS상에서 화제에 올랐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4일 오후 6시30분쯤 노스캐롤라이나주 퍼퀘이버리나에 사는 숀 매슈스와 그의 연인 켈리 스탠리의 주택에 화재가 일어났다.당시 두 사람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었고 집에는 13살 된 반려견 멤피스가 남아 있었다.두 사람 집의 화재를 알게 된 이웃주민 로라는 숀의 현관에 설치된 초인종 보안카메라로 “당신 집이 불타고 있다! 포치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면서 “빨리 돌아와!”라고 필사적으로 두 사람에게 전했다. 놀란 숀과 켈리는 집안에 남겨두고 온 멤피스의 안위가 걱정됐다. 어떻게든 개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로라와 이웃 주민들은 주택 차고에 있는 실내문을 통해 들어가 무사히 멤피스를 구조했다. 그 후로도 이웃들은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폭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가스관을 차단하고 뜰의 호스 등을 사용해 불을 끄기 위해 애썼다. 황급하게 귀가한 숀과 켈리는 이웃들의 필사적인 광경을 보고 이들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이후 달려온 퍼퀘이버리나 소방대가 진화 활동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집은 모두 타버렸다. 숀에 따르면 집은 지어진 지 이제 1년하고도 2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숀은 인터뷰에서 “집에 설치한 연기 탐지기 여러 대가 작동하지 않았다. 포치에서 화재가 일어나 그 불이 다락방으로 옮겨붙으면서 그 열기 탓에 전기 부품이 녹아내려 연기가 각 방에 도달했을 무렵에는 각 탐지기가 작동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같다”면서 “소방당국으로부터는 만일 우리가 집에서 자고 있어 눈치채지 못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화재 발생으로부터 6시간쯤 지나서야 현장 출입을 허가받은 숀은 불탄 자리에서 금고를 찾아냈다. 그 안에는 켈리에게 청혼하려고 최근 구매한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성경 ‘패밀리 바이블’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반지를 든 숀은 이웃주민들이 서 있는 가운데 켈리를 도로 쪽으로 이끈 뒤 한쪽 무릎을 꿇고 깜짝 청혼을 했다. 그는 “집은 불타서 없어졌지만 다시 지으면 된다. 앞으로는 부부로서 함께 극복해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집도 추억의 물건도 모두 잃는 비극의 한가운데서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켈리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난 ‘무슨 일이야?’하고 놀랐다. 하지만 숀은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탄 새 집에 어떤 큰 의미가 있었는지를 말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목표가 그 집에서 내게 청혼하고 함께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켈리의 “좋다”는 대답을 들은 주민들에게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화재 뒤 숀과 켈리는 호텔과 양가의 집을 오가다가 친구 집에도 잠시 머물렀다. 지난달부터는 아파트를 빌려 머물고 있으며 집은 다시 지을 계획이다.그는 “지금 집을 지어준 업자에게 재건축 견적을 부탁하고 있는 중이다. 재건축에는 적어도 5, 6개월, 아니 1년 정도 걸릴지도 모른다. 그 동안에는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지만, 집이 지어지면 이번에는 소화기나 화재 탐지기 등을 완비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경험으로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화금고도 큰 사이즈로 선택해서 소중한 것을 많이 보관하도록 하고 싶다. 멤피스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역시 많은 추억이 있는 소중한 물건을 모두 잃어버린 것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너무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면서 “열심히 개를 구조하고 불을 끄기 위해 애써준 이웃 주민 여러분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말하는 숀과 켈리를 위해 이웃들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서 여전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기는 중국]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생닭 늘어놓고…황당 불법 판매

    [여기는 중국]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생닭 늘어놓고…황당 불법 판매

    중국 지하철 열차 바닥에 생닭을 진열해 불법 노점을 시도했던 중년 여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사건은 지난 6일 중국 난징시 지하철 10호선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전 6시경 10호선 지하철에 탑승한 50대 이 여성은 검정색 봉지 속에 넣어 준비해 온 생닭 8마리를 바닥에 진열한 채 불법 노점을 시작했다. 이 여성이 준비해온 생닭은 비닐봉지나 포장지 등 일체의 위생 포장이 되지 않은 채 생닭 그대로 바닥에 진열된 상태였다. 문제의 여성은 지하철 탑승 당시부터 바구니 위에 준비해온 생닭을 열차 바닥에 꺼낸 뒤 탑승한 승객들에게 판매를 강요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열차에 탑승했던 다수의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문제의 여성은 옆좌석에 탑승했던 일면식 없는 한 여성 고객의 옷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긴 뒤 “이쪽으로 와서 닭 좀 한번 구경하라”며 불법 노점 행각을 벌였다. 문제의 여성의 이 같은 강매는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목격자 A씨는 “오전 6시에 승객들이 매우 적었지만 아무리 이른 시간이라도 해도 바닥에 생닭을 그대로 노출한 채 물건을 강매한 중년 여성의 행동은 도가 지나쳤다”면서 “더욱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여성의 열차 속 불법 행각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과 현장 관리 사무소 직원들에게 적발되며 종료됐다. 수사 결과 장포 출신의 이 여성은 사건 발생 이전에도 수차례 시내 510번 버스와 고속 버스에서 불법 노점 행각을 벌여 적발되는 등 문제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노점 중 이 여성은 생닭 가격을 묻는 탑승객에게 “가격을 물어보고 안 사면 안 된다. 물어보면 무조건 사야 한다”는 말로 갈등을 빚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온라인에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비위생적인 열차 내부 노점행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생닭 여러 마리를 검정색 봉투에 감추고 지하철을 탑승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생닭을 꺼내놓고 판매를 시도한 것은 분명히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가 큰 사건”이라면서 “지하철은 다수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대중 시설인데 이를 간과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한 이 여성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튿날이었던 지난 7일 난징시 지하철 관리사무소 측은 “어떠한 이유든 열차 내외부에서의 노점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면서 “이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할 시 승객들은 즉시 지하철 관리사무소로 신고해 달라. 방역 업무가 엄중한 상황에서 비위생적인 행각은 부디 자중해달라”고 당부했다. 
  • 기네스북 오른 ‘세계서 가장 긴 혀 가진 개’ 무지개다리 건넜다

    기네스북 오른 ‘세계서 가장 긴 혀 가진 개’ 무지개다리 건넜다

    세계에서 가장 긴 18.58㎝의 혀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개’라는 기록을 지닌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12살 된 암컷 세인트 버나드 견종인 ‘모치’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숨진 것으로 확인된 모치는 길이 18.58㎝나 되는 혀로, 그해 출간한 ‘어메이징 애니멀스’(Amazing Animals)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지난 5년간 세계 기록을 지켜왔다.사실 모치는 2살쯤이었던 2011년 콜로라도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지금의 주인 칼라 리커트에게 입양된 유기견 출신이다. 당시 전 주인에게 학대 받은 흔적이 남아 있었던 모치는 길거리에서 구조돼 보호센터에 맡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모치를 지금까지 정성껏 보살펴온 리커트는 “모치는 만난 사람들 거의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다. 살아 있는 동안 너무 많은 마음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아이가 사라져 슬프다”고 말했다. 모치는 생전 긴 혀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2017년 당시 리커트는 기네스북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모치가 좋아하는 땅콩 버터를 사용해 혀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치의 긴 혀는 사실 불편한 점이 더 많았다. 혀가 긴 탓에 때때로 숨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바닥에서 물건을 집을 때는 먼지나 흙 등을 같이 삼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모치는 가족의 도움으로 음식을 먹고 산책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모치는 학교와 돌봄 시설, 동물보호 행사 그리고 TV 프로그램에 100회 이상 출연하는 등 많은 사랑과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사진=기네스세계기록(GWR)
  • [길섶에서] 덜 돌아가기/전경하 논설위원

    며칠 전 밤 생필품이 떨어져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9시 30분. 가까운 슈퍼마켓이 오후 10시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며 서둘러 갔더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는 입간판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여유를 갖고 다른 물건도 사면서 보니 손님이 별로 없다. 시간이 지나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처럼 손님이 늘어날까. 위드 코로나의 첫 주말 밤 풍경이 궁금해 금요일 밤 늦게 나가 봤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주점, 회사원들이 2차로 가는 바 등은 손님이 가득 찼다. 밤 11시 무렵이었는데 문을 닫는 음식점이나 주점도 제법 있었다. 외국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던 시절, 방문했던 외국 도시들은 상점도 식당도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아 낭패를 봤던 기억들이 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불야성에 가깝다. 해서 우리 국민의 수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이 부분적으로 정착돼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시도했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 코로나로 회식이 금지되고, 식당도 일찍 문을 닫아 회사원의 귀가가 빨라지면서 자기계발 시간을 가진 사람도 늘었다. 위드 코로나가 돼도 이런 일들이 조금이라도 남았으면 싶다.
  • 사재기·미투… 어수선한 베이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향한 정치 일정인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앞두고 베이징이 어수선하다. 지방에서 시작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베이징의 한복판에서도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최고지도부 출신인 장가오리 전 부총리의 테니스 선수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7일 펑파이에 따르면 이달 초 장쑤성과 충칭시 등에서 시작된 사재기 현상이 베이징으로 번졌다. 베이징 일부 대형마트에는 쌀과 밀가루, 식용유 등 중국 주요 생필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물건을 최대한 빨리 채우고 있지만 사가는 속도가 더 빨라 판매대가 텅텅 빈다”고 말했다. 이번 사재기는 지난 1일 중국 상무부가 “추운 날씨에 대비해 야채와 육류, 식용유를 포함한 식료품을 비축하는 게 좋다”고 공지한 것이 발단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레 소규모 지역 봉쇄가 일어날 수 있으니 집에 생필품을 일정량 비축해 두라는 취지였지만,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대만과 전쟁을 앞두고 있는 것 아니냐” 등 수많은 추측이 쏟아졌다. 중국 정부가 “동요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장 전 부총리가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베이징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펑솨이는 지난 2일 밤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한 뒤 연락을 해 베이징에서 함께 테니스를 쳤다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급 인사에 대한 ‘미투’ 사건이 극히 드물었기에 이번 사건의 추가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해당 폭로가 시 주석의 3연임 밑그림을 마련할 19기 6중전회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과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현 중국 최고지도자와 갈등 관계인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이란 점에서 ‘정적 제거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 [나우뉴스] 혹시 대만과 전쟁?…주민들 공포에 생필품 사재기 확산

    [나우뉴스] 혹시 대만과 전쟁?…주민들 공포에 생필품 사재기 확산

    중국에서 때아닌 생필품 사재기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장쑤썽 창저우시의 대형마트에서 주민들이 대거 몰려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매체 펑파이신문은 2일 창저우에 소재한 대형 마트에 몰린 주민들이 생활필수품과 채소, 쌀, 밀가루, 식용유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이 대거 몰려 먹거리와 생필품을 서로 구매하겠다고 갈등을 빚으면서 물건 구매를 위해서는 최소 2시간 이상 계산대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목격된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지난 1일 중국 상무부가 공고한 ‘생필품 비축 공고문’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이다. 당시 상무부는 홈페이지와 관영 매체들을 통해 ‘채소 등 생필품을 비축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라’는 공지를 띄웠던 바 있다. 해당 공고문이 게재된 직후 연일 주민들 사이에는 ‘대만과의 전쟁에 대비하라는 것 아니냐’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실제로 해당 공고문이 게재된 이후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는 단 2일 동안 중국이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서 ‘대만과의 전쟁’, ‘통일 전쟁’, ‘중국의 완전한 통일’ 등의 단어가 검색어 순위 1위(1880만 건)을 기록했을 정도다. 특히 장쑤성 정부는 이와 함께 ‘가정 비상용품 권장 목록’을 공고, 생수와 라면, 통조림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 목록을 공고해 논란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창저우 톈닝취에 소재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직원들이 아침부터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서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진 상황”이라면서 “낮 12시 쯤에 이미 마트에 비축해 뒀던 먹거리가 모두 동이 난 상태다. 오늘 하루만큼은 마트를 방문하더라도 구매할 수 있는 식료품이 더 이상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식료품 공급은 앞으로 원활하게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사재기 현상에 동요하지 말고, 꼭 오늘이 아니어도 된다는 심정으로 내일 다시 마트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잿더미 된 자택 앞서 반지 찾아 청혼한 美남성의 사연

    잿더미 된 자택 앞서 반지 찾아 청혼한 美남성의 사연

    미국의 한 커플이 외출 사이 집을 화재로 잃는 비극에 휩쓸렸다. 지은 지 1년밖에 안 된 집에 있던 모든 물건이 불타버렸졌지만, 남성은 이런 비극에서도 금고를 찾아내 그안에 둔 반지를 꺼낸 뒤 연인에게 내밀며 청혼한 사연이 뒤늦게 SNS상에서 화제에 올랐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4일 오후 6시30분쯤 노스캐롤라이나주 퍼퀘이버리나에 사는 숀 매슈스와 그의 연인 켈리 스탠리의 주택에 화재가 일어났다.당시 두 사람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었고 집에는 13살 된 반려견 멤피스가 남아 있었다.두 사람 집의 화재를 알게 된 이웃주민 로라는 숀의 현관에 설치된 초인종 보안카메라로 “당신 집이 불타고 있다! 포치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면서 “빨리 돌아와!”라고 필사적으로 두 사람에게 전했다. 놀란 숀과 켈리는 집안에 남겨두고 온 멤피스의 안위가 걱정됐다. 어떻게든 개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로라와 이웃 주민들은 주택 차고에 있는 실내문을 통해 들어가 무사히 멤피스를 구조했다. 그 후로도 이웃들은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폭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가스관을 차단하고 뜰의 호스 등을 사용해 불을 끄기 위해 애썼다. 황급하게 귀가한 숀과 켈리는 이웃들의 필사적인 광경을 보고 이들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이후 달려온 퍼퀘이버리나 소방대가 진화 활동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집은 모두 타버렸다. 숀에 따르면 집은 지어진 지 이제 1년하고도 2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숀은 인터뷰에서 “집에 설치한 연기 탐지기 여러 대가 작동하지 않았다. 포치에서 화재가 일어나 그 불이 다락방으로 옮겨붙으면서 그 열기 탓에 전기 부품이 녹아내려 연기가 각 방에 도달했을 무렵에는 각 탐지기가 작동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같다”면서 “소방당국으로부터는 만일 우리가 집에서 자고 있어 눈치채지 못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화재 발생으로부터 6시간쯤 지나서야 현장 출입을 허가받은 숀은 불탄 자리에서 금고를 찾아냈다. 그 안에는 켈리에게 청혼하려고 최근 구매한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성경 ‘패밀리 바이블’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반지를 든 숀은 이웃주민들이 서 있는 가운데 켈리를 도로 쪽으로 이끈 뒤 한쪽 무릎을 꿇고 깜짝 청혼을 했다. 그는 “집은 불타서 없어졌지만 다시 지으면 된다. 앞으로는 부부로서 함께 극복해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집도 추억의 물건도 모두 잃는 비극의 한가운데서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켈리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난 ‘무슨 일이야?’하고 놀랐다. 하지만 숀은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탄 새 집에 어떤 큰 의미가 있었는지를 말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목표가 그 집에서 내게 청혼하고 함께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켈리의 “좋다”는 대답을 들은 주민들에게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화재 뒤 숀과 켈리는 호텔과 양가의 집을 오가다가 친구 집에도 잠시 머물렀다. 지난달부터는 아파트를 빌려 머물고 있으며 집은 다시 지을 계획이다.그는 “지금 집을 지어준 업자에게 재건축 견적을 부탁하고 있는 중이다. 재건축에는 적어도 5, 6개월, 아니 1년 정도 걸릴지도 모른다. 그 동안에는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지만, 집이 지어지면 이번에는 소화기나 화재 탐지기 등을 완비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경험으로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화금고도 큰 사이즈로 선택해서 소중한 것을 많이 보관하도록 하고 싶다. 멤피스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역시 많은 추억이 있는 소중한 물건을 모두 잃어버린 것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너무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면서 “열심히 개를 구조하고 불을 끄기 위해 애써준 이웃 주민 여러분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말하는 숀과 켈리를 위해 이웃들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서 여전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암 투병’ 美 여성, 오두막 침입한 흑곰과 싸워 이겼다

    ‘암 투병’ 美 여성, 오두막 침입한 흑곰과 싸워 이겼다

    미 캘리포니아 명소 타호 호수에서 흑곰이 근처 오두막에 침입해 여성을 공격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CNN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호수 근처 주거지의 한 오두막에 흑곰 한 마리가 침입해 소음을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66세 여성을 덮치는 소동을 벌였다. 암투병 중인 여성은 이번 사고로 여기 저기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냉장고 등을 뒤지고 있던 곰은 계단으로 내려오던 여성을 발견하고 공격적으로 돌변했다.이에 대해 여성은 “상황이 너무 급변해 사태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곰의 커다란 앞발이 내 얼굴 앞쪽으로 날아왔다”고 회상했다. 곰은 그 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성이 몇 번이나 고함을 지르면서 주변에 있던 물건을 닥치는대로 집어던져 대응하면서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됐었다. 그런데 잠시 뒤 남편과 아들이 방에서 나오자 곰은 자신이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오두막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것이다. 가족의 긴급 신고를 받고 곧 구조대가 도착했고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여성은 출혈이 심하고 얼굴을 비롯해 신체 여러 부위에 긁힌 상처 등을 입었으며 왼쪽 가슴 근처에는 물린 상처가 남기도 했다. 특히 복부에는 열상이 꽤 깊게 있어 한때 비장 파열이 의심되는 데다가 여성은 림프종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왔기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우려가 있었다. 게다가 곰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어 여성의 경우 면역 부전으로 감염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 항생제 주사를 맞기도 했다. 여성은 원래 남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만 지구 오린다에서 살지만, 이번에 피해를 입은 타호 비스타의 오두막은 이들 가족이 종종 머무는 별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항암 치료 때문에 돌파 감염 위험이 있어 외출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처지다. 가족은 이번에 침입한 곰이 잡힐 때까지 오두막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여성의 상처와 오두막에서 곰의 DNA 표본을 채취하고 오두막에 덫을 놓아 곰이 포획되면 사고를 일으킨 곰이 맞는지 대조할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포획된 곰이 문제를 일으킨 개체로 확인된다면 안타깝지만 안락사 처리될 것이며 만일 다른 곰이라면 안전한 장소에 방사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는 흑곰이 최소 2만5000마리에서 최대 3만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체중은 다 자란 암컷이 최대 90㎏, 수컷은 최대 160㎏에 달한다.
  • ‘여교사 화장실 몰카’ 초등학교장 검찰 송치…“성적 목적” 인정

    ‘여교사 화장실 몰카’ 초등학교장 검찰 송치…“성적 목적” 인정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된 학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교장은 당초 성적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등 혐의로 교장 A(57)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안양시 소재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1대를 몰래 설치하고,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교직원이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학교로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하는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A씨가 설치한 카메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어떤 영상이 찍혔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 밖에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 6건과 해당 영상을 캡처한 사진 3장도 발견됐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피해자 1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A씨의 자택 PC와 사무실 PC 등도 포렌식한 결과, 추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학교 직원에게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메모리칩을 수거해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 훼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메모리칩의 손상 정도가 심각해 사설업체로 보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후 내용을 확인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으면 추가 송치할 예정이다. 체포 직후 A씨는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과 휴대전화로 몰카 촬영을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성적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최근엔 입장을 번복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모리칩 훼손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사건을 인지하고 A씨를 직위 해제한 뒤 감사에 착수했다.
  • 尹 대선후보 된 날…이재명 ‘보수의 심장’ 대구행 맞불

    尹 대선후보 된 날…이재명 ‘보수의 심장’ 대구행 맞불

    박정희 언급하며 TK에 적극 구애환호·욕설 속 세몰이…“제 육신 묻을 곳”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대구를 방문해 민생 행보에 나섰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결정된 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지지세를 과시해 중도 확장성을 강하게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가 등장하자 시장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의 혼잡이 빚어졌다. 수 분간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은 합니다” 등의 구호가 이어졌고 이 후보에게 접근하려는 시민들이 엉켜 넘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에게 꽃이나 생수병 등을 선물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으로 ‘형수 욕설’, ‘바지 발언’ 등을 거론하며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와 욕설도 나왔다. ●대구 서문시장 찾아 “경제 개선” 언급 이 후보는 군중 속으로 들어가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례했다. 상인들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주고 물건을 구매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어진 상인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지방 순회 일정으로 처음으로 고향에 왔다”며 “제가 태를 묻은 곳이고 앞으로 제 육신도 묻을 곳인데 대구·경북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이다.그는 “우리 국민들은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며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역량 있는 사람을 환영하고, 편과 관계 없이 무능하고 부패하고 실력 없으면 다음 기회로 미루는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대화 행사를 가진 이 후보는 약 1시간 40분동안 강연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이 후보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탈원전 정책 등에 대한 입장, 기본금융·기본주택 정책의 현실성 등을 질문했다.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박정희 따지지 말아야” 청바지에 재킷 차림으로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질문들에 상세히 답했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나는 실용주의자”라며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 박정희 정책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솟아나는 줄기라 본질적으로 다를 순 없다”면서도 “쌍둥이를 낳아도 같지 않은 게 사람”이라고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 때에도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한 바 있다.
  • [여기는 남미] “내 무덤에 트럭 넣어줘” 유언 ‘이룬’ 멕시코 남성 사연

    [여기는 남미] “내 무덤에 트럭 넣어줘” 유언 ‘이룬’ 멕시코 남성 사연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든 것뿐이라고 했지만 하관식은 큰 화제가 됐다.  최근 사망한 멕시코의 한 남자가 생전에 사랑한 자동차와 함께 안장됐다. 유족은 고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하관식에 크레인까지 동원해야 했다.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의 코문두라는 곳에서 한 남자가 사망한 뒤 벌어진 일이다.  평생 어업에 종사했다는 남자는 수개월 전 아들로부터 자동차 선물을 받았다. 평소 타고 싶어 한 트럭이었다.  아들은 "강한 남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동차는 역시 픽업 트럭이라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면서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어 픽업 트럭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픽업 트럭이지만 남자는 자동차를 즐기지 못했다. 건강이 악화되면서다.  젊었을 때 배를 타며 몸을 혹사한 탓인지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진 그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직감한 듯 "건강 때문에 만끽하지 못한 픽업을 무덤에 넣어다오. 꼭 부탁한다"고 자식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그의 말은 예언처럼 적중했다. 남자는 픽업 선물을 받은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결국 생을 마감했다.  남다른 하관식은 그가 사망하자마자 준비되기 시작했다. 고인의 뜻을 따르기로 한 유족들은 픽업을 부장품으로 넣어주기로 했다.  자동차를 부장품으로 함께 묻으려다 보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아들들은 장비를 동원해 픽업이 들어갈 만큼 큰 무덤을 팠고, 일꾼들을 투입해 사방에 벽을 쌓았다.  묏자리가 완성되자 진행된 하관식에는 대형 크레인이 동원됐다. 크레인은 남자가 즐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면서 잔뜩 아쉬움을 표한 픽업을 묏자리에 내려놨다.  이어 남자가 누운 관은 픽업 뒤쪽 짐칸에 올려졌다. 생전에 픽업을 즐기지 못한 채 떠난 고인이 픽업 위에서 영면에 든 셈이다. 관에 부장품을 넣는 건 멕시코의 오랜 관습이다. 고인이 평소 아끼던 물건, 또는 즐기던 술이나 담배 등을 넣어주는 게 보통이다. 남자의 하관식에 참석한 조합관계자는 "자동차가 무덤에 들어가는 건 난생 처음 봤다"면서 "그런 유언을 남긴 사람도 대단하고, 유언을 지킨 가족들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사진=아스테카 TV 
  • [씨줄날줄] 샤넬과 호갱민국/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샤넬과 호갱민국/박홍환 논설위원

    조선시대 후기로 접어들면서 세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온 세태풍자 이야기들이 넘쳤다. ‘봉이 김선달’도 그중 하나다. 평양 출신의 김선달이 어수룩해 이용해 먹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호구(虎口)와 같은 뜻을 가진 ‘봉’이라는 별호를 갖게 된 이유는 참으로 기발한 ‘상거래법’ 때문이다. 한양에 행차한 김선달은 상도의가 없기로 유명했던 닭 장수를 골탕 먹일 요량으로 그에게 접근해 큼직한 닭 한 마리를 가리키며 “어디서 저리 좋은 봉황을 구했소. 비싸게 쳐줄 테니 파시오”라고 유인했고, 귀가 솔깃해진 닭 장수는 어수룩하게만 보인 김선달에게 비싼 값을 받고 봉황이라며 닭을 팔아넘겼다. 그 뒤 김선달은 관아로 달려가 “귀한 봉황을 바치겠다”며 그 닭을 사또에게 바쳤고, 사또는 자신을 조롱하는 김선달에게 치도곤을 안겼다. 김선달이 “닭 장수에게 속았을 뿐”이라고 항변해 관아에 끌려온 닭 장수는 결국 애초 받은 돈보다 몇 배나 많은 맷값까지 더해 김선달의 주머니를 채워 준 뒤에야 풀려나올 수 있었다. 그 뒤로 김선달의 별호는 봉이로 굳어졌고, 그는 마침내 주인 없는 대동강물을 호구들에게 비싸게 팔아넘긴 ‘희대의 사기꾼’ 대열에까지 올라섰다. 요즘은 봉이나 호구보다 호갱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인다. 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인 호갱은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치르고 물건을 구입했을 때 “호갱됐다”며 자조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곤 한다. 자동차, 정보기술(IT), 명품 업종 등의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이 유독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을 무시하며 상대적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어 ‘호갱민국’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실제 몇 년 전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폭스바겐은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14개월이나 뒤늦게 리콜과 배상에 착수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아동들의 피해가 잇따랐던 서랍장과 관련해 한국에서만 리콜 및 배상은커녕 3개월간 배짱 판매를 지속했다. 하자가 어떻든 정부는 제재에 인색하고,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이니 그들이 뭐가 아쉬워 고개를 숙일까.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 2월과 7월, 9월에 이어 지난 3일 또다시 일부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고 한다.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 가격은 1000만원을 넘어섰는데 올 초 대비 인상률이 30%에 달한다. 4년 전보다 무려 88% 급등한 가격에도 너도나도 ‘오픈런’을 벌이며 매장을 찾고 있으니 고객 스스로 샤넬의 호갱이 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판 김선달이라고 할 만한 샤넬 같은 기업들로선 호갱투성이인 호갱민국의 특수를 반기지 않을 리 없다.
  • 인터넷 숨은 보스 페북·아마존 뒤의 투자자·광고 업자

    인터넷 숨은 보스 페북·아마존 뒤의 투자자·광고 업자

    IT 기업들, 이용자 개인정보 판매영업·광고에 활용하며 이익 창출정부 기관, 문자·영상 데이터 수집알맞은 통제·규제·조세 마련해야50억 9700만여명.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숫자다. 현존하는 웹사이트 수는 무려 19억 200만여곳이고, 하루에 오가는 이메일은 1545억 5000만여통에 이른다. 50년 전 대학 컴퓨터를 연결하려고 만든 인터넷은 최근 20년 동안 급성장해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이자 서비스로 자리했다. 얼마 전 KT 먹통 사태에서도 봤듯, 당장 인터넷이 몇 시간만 중단돼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가장 힘이 센 이들은 누구일까.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 업체 구글, 인터넷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파는 아마존, 그것도 아니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일까.‘21세기 권력’은 인터넷 50년 역사의 변곡점에 있었던 이들을 만나 그동안 인터넷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권력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지 파헤친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위키리크스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 사건 등을 취재해 퓰리처상을 받은 제임스 볼이 관련자들을 만났다. 저자가 가장 먼저 만난 이는 인터넷 창시자 레너드 클라인록이다. 1969년 10월 29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미국 국방부의 지시를 받은 대학원생들이 컴퓨터를 연결해 서로 나눠 쓸 수 있도록 시도하면서 인터넷이 탄생했다. 현재 인터넷 주소인 DNS를 관리하는 곳은 비영리 기구인 ICANN인데, 얼핏 보면 이들이 가장 막강한 권한을 지닌 듯 보인다. 그러나 예란 마르비 최고경영자(CEO)에게서 “우린 기술을 관리할 뿐”이라는 답을 듣는다.여러 사람을 만나 본 저자는 인터넷 권력의 실세로 투자자와 광고 업자를 지목한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존 보스윅, 앱넥서스의 CEO 브라이언 오켈리 등을 통해 뒷세계를 들여다보니, 이들은 이용자 정보를 쥐락펴락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은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콘텐츠를 제공해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개인의 정보를 판다. 컴퓨터의 쿠키를 사용해 우리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정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기업의 이익이 달렸다. 인터넷을 감시의 수단으로 쓰는 정부 기관들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은 신호 정보 수집에 특화된 기관으로, 그동안 전화선을 도청하거나 위성통신을 감시하거나 라디오 신호를 추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뒤지며 정보를 모은다. 영국에는 템포라 프로젝트와 옵틱너브의 실체가 드러나 논란이 됐다. 템포라는 영국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옵틱너브는 웹캠을 이용한 영상 통화를 캡처한 사진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나가던 저자는 각종 부작용을 줄이려면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고, 알맞은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분야에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예컨대 아마존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지 않고 물류센터 직원들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과한다면 노동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구글, 페이스북이 우리 데이터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번다면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방침을 철저하게 손봐야 할 것이다. 인터넷 기업이 정당한 몫 이상으로 과하게 가져가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적절한 세금을 물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일의 출발점은 생각부터 바꾸는 데에 있다. 인터넷을 단순한 도구로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 경찰관 폭행 뒤 차 훔쳐 도주하다 전복 사고…만취 20대

    경찰관 폭행 뒤 차 훔쳐 도주하다 전복 사고…만취 20대

    경찰 매달고 차 달려 얼굴에 부상 입혀도주 30분 만 보도블록 들이받고 전복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구속 예정”2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뒤 세차 중인 차량까지 탈취해 경찰을 매달고 달아나다 차량 전복으로 결국 붙잡혔다. 차에 매달린 채 10m를 끌려가다 떨어진 경찰은 얼굴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4일 2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상해, 절도, 차량절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뺑소니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8분쯤 가평군 조종면의 편의점에서 칼을 훔치고 난동을 부렸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달아나 편의점 인근 세차장에 있던 차량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와 일행이 제지하다가 다쳤으며, 쫓아온 경찰관 2명도 부상을 당했다. 특히 경찰관 1명이 차량에 매달렸는데 A씨는 차문을 연 채로 그대로 출발했다. 해당 경찰관은 약 10m를 끌려가면서 굴러떨어져 안면을 심하게 다쳤다. A씨는 달아난지 30여분 만에 도로변에서 보도블록을 들이받고 차량이 넘어지면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를 초과하는 면허취소 수치였다. A씨는 허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그가 퇴원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 “겨울철 눈으로도 코로나 유입”…북한이 황당한 주장하는 이유

    “겨울철 눈으로도 코로나 유입”…북한이 황당한 주장하는 이유

    북한이 겨울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가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으며 철저한 방역 대책을 내부에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겨울철 조건에 맞는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세우자’ 제목의 기사에서 “겨울철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악성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악성비루스는 북한에서 코로나19를 일컫는 용어다. “옷과 신발에 묻은 눈 털고 실내 들어와야”…北방역수칙 노동신문은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악성비루스의 생존력이 강해지는 겨울철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각성하여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보도에서도 산림 관리국에서 “벌목공들이 악성비루스가 눈을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눈이 내릴 때 방역 규정을 보다 엄격히 준수하도록 각성시키는데 특별한 관심을 돌리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벌목공들이 눈이 내린 산지를 돌아다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반드시 옷과 신발에 묻은 눈을 터는 것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북한의 겨울철 방역수칙 중 하나인 셈이다. 열악한 의료체계·백신無…북한, 위드코로나 요원북한이 겨울철에 내리는 눈을 통해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강조하고 나선 것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북한의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일단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백신 접종과 의료 체계 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북한에선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요원해 보인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북한은 극단적인 국경 봉쇄와 지역 간 이동 제한으로 대응해왔다. 열악한 의료체계 속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경우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임을 북한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백신 도입에 적극적인 것도 아닌 상황이다. 최고위층이 비밀리에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도 북한은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 공급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대해 “북한 매체의 보도 흐름을 볼 때는 특별히 방역에 대한 대책이나 기준 등의 변화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대규모 내부 회의 등을 할 때를 보면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어 조금씩 다른 방역기준이 적용되는 상황이 관측되지만, 일반 주민들에게는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동향에서는 아직 특별한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방역 책임회피 노림수…대북전단·철새·황사 탓도북한이 겨울철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허술한 보건체계에 대한 책임 회피 노림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 내에서 확산한다면 그것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며, 만약 사람을 통해 유입됐다면 국경 봉쇄를 허술하게 한 당국의 책임이 된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통해 유입됐다고 주장하면 이는 국경 봉쇄 차원의 책임이 아닌 내리는 눈을 맞고도 제대로 털지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북한의 황당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북한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의식한 듯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이 코로나19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뜬금없이 “이상기후 현상과 계절 조건”을 들먹이며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악성 비루스가 유입될지 모를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람에 의해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을 순수 자연 현상이 아니라 악성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북한은 공중에 부유하는 물건뿐만 아니라 비나 황사 현상, 철새 이동 등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 메시 부부, 일면식 없는 시각장애인에게 선물 보낸 이유

    메시 부부, 일면식 없는 시각장애인에게 선물 보낸 이유

      리오넬 메시 부부의 은밀한 선행이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세상을 활짝 열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 부부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은 시각장애인 청년 파블로 티라보스치(36)를 소개했다. 조산아로 태어나면서 시각을 잃어 사실상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티라보스치는 "메시 부부가 원더풀한 선물을 안겨줬다"면서 "메시 부부는 정말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고 울먹였다. 메시 부부가 청년에게 보낸 선물은 시각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해주는 장치다. 카메라와 연동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이 장치는 카메라에 잡히는 정보를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안경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이 장치를 사용하면 시각장애인도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읽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팡이로 앞을 더듬으면서 걷는 시각장애인이 많지만 이런 불편함도 끝이다. 길을 걸을 때 카메라를 켜면 사람이 앞에 있을 경우 음성으로 이를 알려준다. 심지어 미리 정보를 입력하면 장치는 얼굴을 인식,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나 색깔 등을 알려주는 건 기본이다. 티라보스치는 "(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 새로운 감동에 흠뻑 빠져든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 부부와 어떤 인연이 있기에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게 된 것일까?  티라보스치는 메시의 열렬한 팬이지만 메시 부부와는 일면식도 없다. 그런 청년에게 메시 부부가 선뜻 장치를 선물한 건 간접적으로 그를 알게 되면서였다고 한다.  티라보스치는 최근 자신의 친구에게 "시각장애인을 위해 엄청난 기능을 가진 AI 장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이지만 바이올린을 배워 능숙하게 연주하고, 스케이트와 수영까지 즐기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티라보스치로부터 이 말을 들은 친구는 "시각장애인에게 눈을 대신해줄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고 한다"면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치에 대한 글을 올렸다.  우연치 않게도 그의 팔로워 중에는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의 지인이 있었다. 그는 이 글을 공유했고, 글은 메시 부부에게 전달됐다.  메시 부부는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시각장애인 티라보스치에게 "회사에 연락해 제품을 전달토록 했다. 더욱 활동적인 삶을 누리긴 바란다"고 격려하며 장치를 선물했다.  메시 부부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은 티라보스치는 "제품도 제품이지만 엄청난 감동을 받은 게 가장 큰 선물"이라며 "나를 보고 많은 장애인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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