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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태풍 큰 피해없이 지나가...남해 수령 250년 보호수 뿌리채 뽑혀

    경남 태풍 큰 피해없이 지나가...남해 수령 250년 보호수 뿌리채 뽑혀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제주·경남·부산·울산·경북을 할퀸 뒤 6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경남지역 태풍피해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 곳곳에서 벼 침수와 배·사과 떨어짐 등 농작물 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역대급 강력한 태풍이라는 예보에 따라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선제적 대비에 나서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민관이 합심해 총력을 쏟은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때 해일이 바닷가 상가 등을 덮쳐 18명이 숨지는 큰 피해가 났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가 지역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당시 태풍상륙시간이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마산만 수위가 크게 상승하는 바람에 해일이 육지로 밀려들어 주변 상가 등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창원시와 주민들은 이번 태풍도 상륙시간이 만조시간과 비슷해 걱정하며 해일에 대비했다. 해일이 육지로 밀려드는 상황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8만 7000여개를 만들어 방재언덕과 상가 주변 등에 쌓았다. 창원시는 매미 피해 이후 수백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 2곳도 새로 만들었다. 횟집 등 상가가 몰려있는 어시장 해안에는 해일에 대비해 투명한 강화유리벽과 기립식 방재벽 등으로 된 방재언덕을 건설했다. 다행히 이날 새벽 태풍이 마산지역을 지나가는 시간대에 바다물이 방재언덕을 넘을 정도로 만조 수위가 높지 않아 해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은점마을에서는 경남도 보호수인 수령 370년 된 높이 19m, 둘레 5.9m 느티나무가 뿌리채 뽑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경남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농작물 862.4㏊와 시설물 5.3㏊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벼 침수 80.1㏊, 벼 쓰러짐 359.51㏊, 배 떨어짐 168.5㏊, 사과 떨어짐 185.5㏊,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시설물 파손 5.3㏊ 등이다. 경남도는 현장 확인이 추가로 이뤄지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밀양시 지역에서는 강풍에 전신주 5개가 쓰러져 복구됐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까지 안전조치 489건과 배수지원 60건 등 모두 549건의 지원 출동을 했다고 밝혔다. 13개 시군에 1만 55가구에서 정전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0시부터 통행이 통제됐던 창원~마산을 잇을 마창대교, 남해~하동 노량대교, 삼천포~남해 창선대교, 부산~거제 거가대교 등도 오전에 통행이 재개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태풍으로 학교 등 교육시설 56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 18개 시군에서 주민 2600여명이 침수나 산사태 우려 등으로 전날 오후부터 마을회관, 인근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태풍이 물러가면서 이날 모두 귀가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상황 점검을 위한 실국장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총력을 다한 덕분에 강력한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심각한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 유리창 부서지고 가로수 뽑히고… 힌남노가 할퀸 흔적들

    유리창 부서지고 가로수 뽑히고… 힌남노가 할퀸 흔적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처참한 흔적이 남았다. 6일 오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00여m 구간에는 아스팔트가 폭풍해일에 모두 부서져 있었다. 3∼4차로 규모의 도로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는 1∼2m 크기의 덩어리로 떨어진 채 주변 인도와 상가 앞에 나뒹굴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횟집 등 상가들은 1층 전면부가 모조리 떨어져 나갔다. 앙상한 철재 뼈대만 남은 곳도 많았다. 2∼3층 상가도 강풍을 맞아 유리창이 산산히 부서져 있었다. 상인들은 상가 내부에 들어찬 물을 빼고, 집기류를 밖으로 꺼내 말리면서 건질 물건이 없는지 살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도 이 같은 피해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피서철 수많은 관광객이 들렀던 수변공원 앞 편의점은 전면 유리창뿐 아니라 내부 매대도 모두 부서졌고 합판, 철재 섀시 등과 뒤엉켜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해안도로는 모래밭으로 변해버렸다. 구청 직원들은 중장비로 분주히 모래를 걷어냈다. 모래에 빠진 승용차를 경찰관이 이동시키려고 애쓰는 장면도 포착됐다.힌남노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힌 제주의 해안 곳곳에는 치솟은 파도와 함께 날아온 돌덩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항 인근 새연교 주차장에도 파도와 함께 날아온 돌덩이가 곳곳에 잔뜩 쌓였으며, 인근 상가는 유리창이 깨지고 시설물이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힌남노가 몰고온 강한 비바람에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6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1만 8053가구(제주시 1만 3845, 서귀포시 4208)가 정전 피해를 봤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하자 중단했던 복구작업을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정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에서는 옆 건물 옥상에서 날아온 가설 건축 시설물이 강풍에 날려 읍사무소 계단과 1층 창문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시 아라동, 이도동 등의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됐다. 강정항 내 도로 20m는 월파에 의해 파손돼 내려앉았고, 강정항과 신도포구에서는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다. 서귀포시 중문동의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지고,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과수원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집계됐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신고는 총 285건에 달한다. 태풍이 상륙한 경남에서는 창원의 상가 일부 외벽이 붕괴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남도는 이날 정오를 기해 도내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내렸다.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실종됐으며 울산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 경기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에서 또 다른 1명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한편 울산, 강원,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태풍특보는 해제됐으며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 해상에서 시속 62㎞로 북동진중이다.
  • ‘지역 공익자원 한 곳에 모은다’

    나주시가 지역 공익 활동 자원을 한곳에 모은 공유플랫폼을 최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개인과 단체,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 물건, 지식·재능, 정보 등 유·무형 자원을 총망라한 공유 공간으로 활용된다. 읍·면·동 지역, 유형별 검색을 통해 필요로 하는 자원을 활용하거나 공익활동지원센터로 보유 자원을 등록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역 공익활동가, 공동체분야 공모사업 선정단체, 사회적 경제조직, 자원봉사단체, 비영리민간단체와 더불어 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 등의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자원 공유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공유 플랫폼은 유휴공간 개방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는 ‘공간’의 공유, 동일 자원으로 더 많은 효용을 창출하는 ‘물건’의 공유, 다양한 재능과 지식을 나누는 ‘사람’의 공유, 공개와 소통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정보’의 공유에 중점을 뒀다”며 “지역사회 공유문화 확산과 공동체 활성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苦환율’ 늪 면세점 숨통 트나

    ‘苦환율’ 늪 면세점 숨통 트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가 6일 800달러 면세 한도 상향 조정 시행에 맞춰 역대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면세업계는 6일부터 주류 면세한도 상향을 겨냥한 대대적인 주류 할인 행사를 전개하는 한편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고객에게 보전해 주는 ‘환율 보상 정책’을 강화한다. 현재 면세 시장은 엔데믹 이후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매출액은 멈춰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라 면세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 대신 동남아 단체 관광을 잇달아 유치하는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으로 다변화를 꾀했지만 이들 객단가가 중국 관광객의 10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다 보니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여기에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내국인 매출까지 불안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면세 찬스’는 옛말이 됐다. 일례로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세럼(50㎖)을 면세점에서 사면 이날 환율 기준(1371.4원)으로 17만 4167원을 내야 한다. 백화점 가격(17만 5000원)과 비교해도 약 830원 차이로 할인율은 0.5%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궐련형 전자담배는 한 보루 기준 면세 가격(4만 6627원)이 시중 편의점 가격(4만 5000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일부 품목에서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면세점 대신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고 면세한도 상향으로 내국인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 비율이 전체의 약 10%에 불과한 만큼 면세한도 상향이나 업계 이벤트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돌아오지 않는 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尹 대통령 엄단 지시한 ‘깡통전세’ 사기, 대전서 터졌다

    尹 대통령 엄단 지시한 ‘깡통전세’ 사기, 대전서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 사건 엄정 대처를 주문한 가운데 대전에서 거액의 ‘깡통전세’ 사기 사건이 터졌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5일 임모(40·여)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H법인’을 차려놓고 서울·경기지역 오피스텔과 빌라 월세를 미끼로 150명으로부터 총 310억원 규모의 깡통전세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 지역에 전세가격과 매입가격이 500만~6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물건을 매입한 뒤 부동산중개업소 3~4곳에 내놓고 매입자들이 찾아오면 “지금 월세 임차인이 살고 있는데, 지금 사면 시가의 3분의 2에 살 수 있다”고 꼬드겨 5000만~3억원에 매도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경기가 죽지 않아 매입자들이 많이 몰렸다. 하지만 명의 이전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이 전세인 사실이 드러나자 너도나도 고소에 나섰다. 매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떠안아 거의 두 배를 주고 산 셈이다. 피해자 중에는 주부와 회사원, 일부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A방송사 직원인 임씨의 전 남편과 또다른 방송사 소속 B씨 부부가 H법인 임원으로 있으면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임씨는 전 남편의 명의로 오피스텔·빌라 거래대금을 받았고, B씨 부부는 매매계약을 했다. 피해자들은 방송에서 얼굴을 본 인물과 부인이 법인 이사와 대표로 있고 이들이 부동산중개업소에 자주 와 의심 없이 물건도 보지 않고 매매예약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임씨와 B씨 부부 등은 사기 행위가 들통날 것을 우려해 가짜 월세 인차인을 만들어놓고 매입자가 전화를 하면 “그 집에 월세를 사는 사람”이라고 속였고, 다달이 월세를 지급해 의심을 피했다. 이들은 외제 승용차 등을 몰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임씨의 전 남편은 휴직을 신청했고, B씨는 방송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범행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오피스텔, 빌라 매입자들은 경찰수사와 별개로 민사소송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현정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임씨의 전 남편, B씨 부부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벌여 이달 말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임차인 보호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서 ‘돈쭐’난 한국 빵집…“우리 구세주” 응원 쏟아진 이유

    중국서 ‘돈쭐’난 한국 빵집…“우리 구세주” 응원 쏟아진 이유

    중국 상하이 당국이 한국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에 벌금을 부과하자, 상하이 시민들이 직접 나서 파리바게뜨를 옹호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차이나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상하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파리바게뜨가 당국의 도시 봉쇄에 따른 영업 중단 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벌금 58만 5000위안(한화로 약 1억 1000만 원)을 명령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약 2개월간 도시 전체를 봉쇄했었다. 이에 상하이 파리바게뜨는 매장을 닫고 직원들에게 귀가를 권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이 개인 사정 등으로 귀가하지 못하자, 해당 직원들을 상하이시 안에 있는 제빵 교육시설에 머물게 도왔다. 또 봉쇄 시기 식품 부족 현상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제빵 교육시설 인근 주민들이 빵을 단체로 구입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오자 이에 응해 사흘 동안 빵을 만들어 판매했다.상하이시 당국은 파리바게뜨의 이러한 처사가 봉쇄 규정에 어긋난다며 벌금을 부과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앞다퉈 당국의 벌금 명령에 반발하기 시작했다. 2600만 명에 달하는 상하이 시민들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던 봉쇄령 기간 동안 파리바게뜨가 그들을 도왔다는 게 이유다. 한 상하이 시민은 현지 SNS인 웨이보에 “봉쇄 당시 집에 먹을 것이 갈수록 줄어들 때, 정부가 주는 물자는 없고 물건을 구할 길도 거의 없었을 때, 우리에게는 방법을 찾아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바로 구세주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하이 시민 역시 “정의가 죄가 된다면, 세상에서 정의는 사라질 것”이라며 영업 중단 조치를 어겼던 파리바게뜨를 옹호했다.현지 SNS에는 파리바게뜨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의 한 시민은 3일 웨이보에 “오늘 주위에서 파리바게뜨 제품을 사겠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적었고, 또 다른 시민은 “상하이 시민들이 굶어 죽을 즈음, (파리바게뜨)가 빵을 배달했다. 당장 내일 파리바게뜨 빵을 사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애플리케이션으로 배달을 주문한 뒤, 배송지를 해당 매장으로 찍는 사례도 확인됐다. 빵을 받지 않고 돈만 지불하겠다는 일명 ‘돈쭐’(돈으로 혼쭐내기) 캠페인의 일환인 셈이다. 여론이 확산하자 상하이시 당국은 한발 물러섰다. 벌금령을 내린 상하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이번 조처는 ‘경미한 사안’으로, 해당 기업이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벌금령이) 취소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봉쇄에 따른 영업 중단 조치를 어긴 파리바게뜨가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파리바게뜨 중국지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상하이 등 중국 전역에 30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 경기특사경, 개발제한구역 내 ‘무허가 건축’ 등 불법행위 단속

    경기특사경, 개발제한구역 내 ‘무허가 건축’ 등 불법행위 단속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개발제한구역 내 무허가 건축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5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허가 없이 건축물·공작물을 건축 또는 설치하는 행위 ▲동·식물 관련 시설 또는 농수산물 보관시설 등을 물류창고,공장 등으로 불법 용도 변경하는 행위 ▲농지를 주차장 등으로 무단 형질 변경하는 행위 ▲물건 무단 적치, 폐기물 불법 투기·매립 등이다.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영리 목적 또는 상습적으로 건축물을 불법 용도 변경하거나 형질 변경한 경우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최근 3년간 도내 개발제한구역 불법행위로 인한 적발건수는 2019년 3629건, 2020년 4000건, 2021년 3794건 등 1만1423건이다. 특사경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하는 행위는 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조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특히 수십 년 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집중 점검해 개발제한구역 관리가 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법 “가정폭력 피해자, 본인 동의 없어도 분리조치 가능”

    대법 “가정폭력 피해자, 본인 동의 없어도 분리조치 가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정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치할 때는 피해자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5일 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받은 A(34)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도 유지됐다. A씨는 2020년 2월 자신의 집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와 다툼을 벌였다. B씨의 어머니는 B씨의 연락을 받고 112에 “딸이 ‘동거 중인 남자친구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했다”며 대신 신고 전화를 했다.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얼굴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B씨를 집 밖으로 이동시키며 A씨에게는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어 넘어뜨리며 욕설을 했고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법정에서 “경찰관이 여자친구에 대한 위법한 보호조치를 해 저항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과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가정폭력처벌법에 따른 보호조치나 응급조치를 할 수 있으므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분리 조치를 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가정폭력처벌법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가정폭력 행위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는 피해자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설령 피해자가 분리 조치를 희망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해도 경찰관이 현장 상황에 따라 분리 조치를 함에 있어서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추석 연휴 전통시장 민원 봇물

    추석 연휴 전통시장 민원 봇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의 비대면 주문 소비 패턴에 맞게 전통시장도 온라인 주문 확대가 필요하다.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달라.’, ‘재래시장내 불법 적치물이 소화전을 가리고 있고 화재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통로까지 막고 있다.’, ‘재래시장에 있는 건강원의 도살장이 수십년간 운영되면서 개와 염소, 닭을 불법 도살했다. 개고기를 다루는 불법 개농장과 도살장, 시장, 건강원을 단속해 달라.’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7개월간 국민신문고와 각 지방자치단체 민원 창구에는 이같은 전통시장 관련 민원 1만 2000여건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 15건 안팎이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석, 발표한 전통시장 관련 민원 유형에 따르면 전체 민원 가운데 전통시장 내 위법·부당행위 신고가 90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장환경 정비·개선 요구 1884건,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및 소상공인 지원 요청 528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민원 사례로는 전통시장내 불법 동물도살 및 적치물 등을 신고하거나 노후화된 시장 환경을 정비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건강원의 주인이 근처에 소유한 개농장에서 동물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거나 불법으로 물품을 적재한 곳이 많아 비상사태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 등이었다. 시장 내부 공중화장실이 낡고 악취가 심한데다 환풍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리모델링해 달라는 요청도 접수됐다. 이같은 민원 사례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시민들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익위는 “상품 결제방법을 다양화하고 시장 홍보를 위해 각종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등 전통시장을 시대에 맞게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민원사례는 최근 3년간 설날과 추석 기간에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추석 기간에는 1600~1700여건의 민원이 몰려 전년에 비해 4~5배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전통시장의 환경·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상인조직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토록 하는 등의 개선 사항을 마련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자체 등에 통보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침체된 전통시장의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선 조치나 제도적 보완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벤츠 등 차량 677대 천안 아파트 화재’ 세차업체 직원 등에 실형

    ‘벤츠 등 차량 677대 천안 아파트 화재’ 세차업체 직원 등에 실형

    스팀세차의 LP가스 폭발 화재로 충남 천안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등 677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한 책임과 관련해, 세차업체 직원과 대표,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1심에서 금고형과 징역형 집행유예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5일 오전 업무상과실폭발성물건파열 혐의로 기소된 출장 세차업체 30대 A직원씨에게 금고 1년 6월을, B대표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당시 화재경보를 오작동으로 판단해 소방설비 시스템 가동 전체를 차단한 혐의(소방시설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관리사무소 C직원에게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과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아파트 관리 용역업체는 벌금 1000만 원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A씨는 세차를 마칠 때까지 화재 스팀기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밸브를 잠그지 않고 라이터에 불을 붙여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지시를 받고도 밸브를 잠그지 않아 자칫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오작동으로 판단해 소방설비 시스템 가동 전체를 차단한 혐의를 받고 있는 C씨와 D업체에 대해 “전체 소방설비를 차단해 화재가 확대됐다”며 “종전 화재경보 오작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소방 관리는 실제 화재 발생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인들은 재판과정에서 모두 자신들의 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의도가 없었으며 향후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회사의 구상권 청구에 대한 배상 책임 문제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 11일 스팀 세차를 위해 방문한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 불을 켜, LP가스가 폭발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스가 폭발하면서 주차장 시설물과 벤츠와 BMW 등 차량 677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수십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공판에서 출장세차 업체 A직원과 B대표 대해 각각 금고 3년과 금고 2년을, 관리사무소 C직원에게 징역 2년과 아파트 관리 용역업체에게 벌금 200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
  • 사라·매미급 피해 우려… 창틀 사이 우유갑 고정을

    사라·매미급 피해 우려… 창틀 사이 우유갑 고정을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규모와 위력 면에서 역대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긴 태풍 ‘사라’(1959년)와 ‘매미’(2003년)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더 위력적인데 전망대로라면 힌남노(상륙 시 945h㎩ 예상)는 사라(951.5h㎩)나 매미(954h㎩)보다 강한 수준이다. 두 태풍 모두 이번과 마찬가지로 추석 전후에 발생하면서 더 큰 피해를 남겼다. 사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03명, 실종 246명, 부상 2533명 등 총 3382명으로 집계됐다. 물적 피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조 4700억원대에 이른다. 비교적 최근인 매미 상륙 당시에도 사망 119명, 실종 12명, 이재민 6만 1844명(1만 9851가구)과 4조 222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매미는 특히 강풍으로 많은 피해를 일으켰는데 당시 일최대 풍속은 51.1㎧, 최대 순간풍속은 60㎧였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뉘는데 최대풍속이 ‘54㎧(시속 194㎞) 이상’이면 초강력 태풍이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시속 158㎞) 이상 54㎧(시속 194㎞) 미만’인 경우다. 매우 강 단계만 돼도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이번에도 5일 밤부터 6일까지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에는 최대 풍속이 40~60㎧인 초강풍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진로나 강도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실시간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면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에 날아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은 미리 결박하고 화분이나 장독, 자전거 등 밖에 둔 물건은 미리 실내로 들여야 안전하다. 시설하우스 등 농업시설은 버팀목이나 비닐끈으로 단단히 묶고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창문과 창틀 사이에 우유갑이나 수건 등을 끼워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좋다. 창문에 ‘X’로 테이프를 붙이는 것은 이번처럼 강한 바람 앞에서는 크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테이프를 붙여 두면 유리 등 파편이 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폭우에 취약한 아파트나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에는 모래주머니를 쌓아 침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전, 단수 등에 대비하고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유사시 빠르게 지상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 “X자 테이프 대신 창틀에 우유갑 끼우세요”…태풍 ‘힌남노’ 대비요령

    “X자 테이프 대신 창틀에 우유갑 끼우세요”…태풍 ‘힌남노’ 대비요령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4일 기상청이 오전 10시 내놓은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른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로 ‘초강력’ 강도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했을 때 힌남노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피해, 최소화하려면 ‘힌남노’는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가정에서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베란다 등 창문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다. 보통 창문에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 등을 ‘X자’로 교차해 붙여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리와 창틀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우유갑이나 두꺼운 박스 등을 끼워넣는 것이 좋다. ‘X자 테이프’는 유리창이 깨진 뒤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걸 어느 정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화분이나 자전거 등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이 집 주변에 있다면 미리 실내로 옮기고, 창문이나 유리문 등 파손 위험이 있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특히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차단해야 하고, 정전이 발생했다면 양초가 아닌 랜턴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태풍이 시작됐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위기상황 또는 긴급상황 시 신고전화 번호는 △재난신고 119 △범죄신고 112 △민원 상담 110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044-205-1542~3 등이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과 임시주거실 등 안내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나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대만은 지금] 中 드론, 대만 군사지역에 출근도장…이번엔 ‘음식봉투’ 떨궜다

    [대만은 지금] 中 드론, 대만 군사지역에 출근도장…이번엔 ‘음식봉투’ 떨궜다

    중국 무인기(드론)가 대만 군사지역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양안 간의 논란도 뜨겁다. 중국 샤먼에서 인접한 대만 진먼현 군사 지역에 중국 무인기가 2일에도 출몰했다. 대만 육군 진먼방위지휘부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진먼현 리에이 군사 지역에 중국 무인기가 군사지역에 출몰했다고 밝혔다. 군측이 신호탄으로 경고하자 무인기는 중국 샤먼으로 돌아갔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12시 3분경 대만군은 진먼현 군사지역에 출몰한 무인기 한 대를 격추했다. 그러한 가운데 진먼방위부는 "진먼현 구이산 해변에서 중국 무인기가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의심되는 봉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봉투 속에는 먹거리가 들어 있었다. 방위부는 중국 무인기의 지속적인 도발과 함께 물건까지 떨군 것은 군과 민간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위라며 더욱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취안저우기장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중국 네티즌이 해당 봉투에 먹거리를 담는 영상을 공개했다. 봉투에 먹거리를 이것저것 담으며 편지도 하나 써 넣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평소에 내가 아껴 먹는 것”이라며 “대만 동포 여러분, 이건 우리의 진심 어린 선물”이라고 했다.중국 무인기의 대만 군사지역 침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전 총편집장이 웨이보에 올린 논평이 주목 받았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후시진 전 총편집장은 대만 군사지역에 나타난 무인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날린 것이 아니라 민간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살살 다뤄줄 것을 대만군에 호소했다. 후 편집장은 "내가 아는 정보를 종합하면, 퇴근 진먼 인근에 무인기는 중국 군대의 소유가 아니라 드론 마니아인 민간인의 소유"라며 "현재 중국 본토에서 드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들은 항공 촬영을 좋아해 SNS에 항공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을 양안 간의 새로운 긴장 포인트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자국의 드론 마니아가 아닌 대만 진먼방위지휘부에 자제를 요청했다. 후 편집장의 이러한 태도는 앞서 자국에서 날아간 무인기에 대해 쏟은 강경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대만 자유시보는 후시진이 말을 바꿨다고 평했다. 30일 대만이 중국 무인기에 신호탄이 아닌 실탄으로 첫 경고 사격을 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그는 대만에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다.그는 "대만군이 (중국에) 선제 발포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만일 대만군이 드론을 격추한다면 극도로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군이 드론을 격추하면 중국 본토가 실탄을 사용해 대만 목표물을 파괴할 명분이 생긴다고 했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 드론을 격추시켰다. 중국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군의 중국 무인기 격추에 대해 "관련 보도를 봤다. 민진당 당국(대만 정부)이 이 기회를 틈타 긴장을 조성하고 양안의 대결을 고조시키려 한다. 극도로 황당해 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격추된 드론에 관한 질문을 받자 "대만 당국이 긴장했다"며 "대만에는 국방부가 없다"고 했다. 대만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부주임은 "중국군의 무인기는 단순하지 않은 민용 항공기 용도"라며 "중국은 무인기로 침략 행위를 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적절한 시일 내에 필요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양안조례의 조항을 들며 중국 본토 민간 항공기는 대만의 허가 없이 비행 제한 구역에 진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자연 휴식공간으로 새단장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자연 휴식공간으로 새단장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이 자연생태 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지난 2008년 설치돼 1960~1970년대 생활사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물건을 전시해왔다. 매년 방문 인원이 감소하는 등 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판잣집 테마존을 청계천의 자연과 생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단은 내부 시설과 콘텐츠를 ‘자연, 생태’를 주제로 꾸몄다. 시민들이 시각과 청각을 통해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서정화 교수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너른 창문과 나무벤치가 조성됐다. 청계천이 한 눈에 보이고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벽면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청계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생생하게 실시간으로 상영된다. 새단장을 기념해 ‘청계천년만년’ 전시회도 개최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연 작가가 청계천 서식 동식물 100여종을 일러스트로 그려 전시하고 있으며, 태블릿PC로 일러스트에 표현된 작품의 자세한 생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고산자교 근방, 청계천 박물관 앞에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고,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청계천을 산책하다가 하류의 판잣집 테마존에 들러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채로운 생명을 느껴보시면 좋겠다”라며 “도심 속 생태공간인 청계천을 시민 여러분들이 더 잘 즐기실 수 있게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사설] 李 대표, 당당하게 檢 나가 ‘방탄 오명’ 벗어라

    [사설] 李 대표, 당당하게 檢 나가 ‘방탄 오명’ 벗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검찰이 자신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소환 통보를 한 데 대해 “먼지털이 하듯 털다가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다”고 비난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 보겠다고 하셨는데 말 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우선 이 대표와 민주당의 반응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이 대표는 이미 대선 전부터 성남 대장동과 백현동 특혜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 등 10여 가지 의혹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선거 영향 등을 고려해 중단됐던 수사가 재개되면서 이 대표 조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게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는 공소시효가 임박해 검찰도 소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외려 검찰이 이 대표를 부르지 않으면 ‘봐주기’라는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수도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서면 조사로 충분한 사안을 야당대표를 소환해 창피를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의 김남국· 정성호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팀은 이미 지난 달 19일 서면조사 방침을 세우고 질의서를 보내 26일까지 회신 요청을 했지만 이 대표 측은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답변을 언제 보낼 계획인지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경찰 수사단계에서 진술(서)를 제출했으니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가 미흡한 경우 검찰에서 조사를 통해 보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대표로선 응당 서면조사에 응했어야 한다. 한데 마치 검찰이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야당 대표를 망신주기 위해 갑자기 소환을 통보한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사법리스크’가 제기됐음에도 총선 출마에 이어 당헌 개정, 당 대표 출마를 강행했다.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검찰의 소환을 정치보복으로 규정짓고 협치는 물건너갔다고 공격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와 다름 없다. 이 대표는 그동안 그의 연이은 행보가 방탄용이란 비판에 대해 ‘잘못한게 없는 데 무슨 방탄용이냐’란 태도로 일관했다. 그렇다면 검찰 소환에 당당히 응해 ‘방탄 오명’을 벗기 바란다.
  • 난징대학살이 거짓?..美전당포서 발견된 슬픈 역사사진 30장

    난징대학살이 거짓?..美전당포서 발견된 슬픈 역사사진 30장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전당포에서 난징대학살 당시의 잔혹했던 상황을 담은 사진이 대거 발견돼 이목이 쏠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전당포 주인 에반 카일 씨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를 점령했던 일본군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희생자 사진 30여 장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매체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한 사건이며 모두가 함께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2일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일본군은 난징시가 저항없이 일본군에 투항하자 단 6주 동안 30만 명의 중국인을 살해하는 등 전례없는 대학살을 강행했다.  이 매체는 사건과 관련해 전당포 주인 에반 카일이 과거 학부생 시절 일본 역사 전공자로 수차례 일의 입장에서 해석된 난징대학살에 대해 연구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집한 사진을 확인한 직후 자신의 SNS에 직접 등장해 “사진의 출처는 동남아 국가 출신인 익명의 상점 고객이며 총 30여 장의 흑백 사진이 담긴 앨범을 수령했다”면서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잔인한 사진이 다수 들어있었다. 이 사진은 모두가 공유해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일본군에 의해 집단 살해돼 거리 곳곳에 버려진 희생자 시신과 팔, 다리가 무참하게 훼손된 사체들이 널려 있는 거리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또, 일부 사진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물건처럼 옮기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과 살해당한 희생자의 시신 일부를 절단해 전기줄 상단에 줄로 매달아 놓는 잔인한 상황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팔과 다리가 결박된 남성의 뒤에서 총을 쏘는 군인과 총격으로 현장에서 무참히 살해 당했지만 거리에 방치된 시신 등의 사진들도 확인됐다.  특히 이 흑백앨범에는 사진과 함께 당시 사건을 실제로 목격한 것처럼 사진의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게재돼 있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사진을 손에 쥐고 영상 전반에 등장한 에반 카일 씨는 “일부에서는 난징대학살이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들은 주로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허위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여기에 바로 그 증거들이 있다. 역사는 반복될 것이며 잔혹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에게 공개하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다.
  • 금지약인줄 몰랐다던 송승준·김사율 위증으로 집유

    금지약인줄 몰랐다던 송승준·김사율 위증으로 집유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였던 송승준, 김사율 씨 등 전직 프로야구 선수 2명이 금지약물과 관련한 위증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최지영 부장판사는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씨 등 2명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해 7월 12일 자신들에게 금지약물을 판매해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던 A, B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에서 송 씨 등은 약물을 구매할 때 성장호르몬 주사제라는 사실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줄기세포 영양제로 말해줬다”거나 “말해주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A씨는 헬스 트레이너, B씨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 약국 개설자가 아님에도 2017년 3월쯤 송씨 등에게 1600만원을 받고 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약사법은 의약품 매수자를 처벌하는 규정은 없어 당시 송씨 등은 기소되지 않았다. 송씨 등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A씨로부터 ‘성장호르몬이고, 오늘 저녁에 맞고 8~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이 안 된다’고 들어 송씨에게 전했다”고 증언했다. 또 “송씨 등이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고도 했다. B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2019년 통화에서 A씨가 “혹시 그런일이 생기면 아니라고 끝까지 우겨야 되고 발뺌을 해야 된다”고 송씨에게 말하고, 송씨가 “그래도 다 걸리지 않나요”라고 묻는 녹취도 이번 재판에 증거로 제출됐다. 이 통화에서 A씨는 송씨에게 “원래 그렇게 물건을 받아서 (투약)하려고 했는데, (가격을)뻥튀기한 거 알고 사실 안했다고 해버리면 그냥 끝나는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이 통화 내용을 ‘가격을 부풀린 사실을 알고 투약을 하지 않았다가 끝까지 우기면 된다’는 취지여서 약물을 받을 때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는 송씨의 주장과는 배치된다고 판단하면서 “수사기관과 법정에서의 진술, 통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B의 증언은 신빙성이 있고, 송씨 등의 진술은 위증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송씨 등은 이 사건의 약물을 소지한 혐의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송씨 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출소 보름만에 또 남의 집 담벼락 넘은 40대…항소심서 감형

    출소 보름만에 또 남의 집 담벼락 넘은 40대…항소심서 감형

    출소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황승태 부장판사)는 특수강도·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A씨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원주의 한 건물에 침입해 내부에 있던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현금 6만 7000원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건물에 주차된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주인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1년 절도죄, 2012년 특수강도죄, 2020년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 등으로 세 번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빈집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해 재물을 강취하려는 확고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피고인은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 242억 켤레의 욕망, 242억 가지 불평등

    242억 켤레의 욕망, 242억 가지 불평등

    필수품서 능력의 상징이 된 신발 저소득 국가에서 모든 제조 담당  브랜드 가진 선진국이 이익 착취  가지고 있는 신발을 한번 들여다보자. 어디에서 만들어졌는가. 아마 대개는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의 이름이 나올 것이다. ‘메이드 인’(MADE IN) 표시가 없는 신발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만들어진 곳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신발을 만든 나라들이 특정한 지역에 편중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팔릴 땐 선진국 브랜드를 달고 팔리지만 제조는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의 저소득층 국가)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신발 제조업이 선진국에서 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것이며, 이는 곧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숨어 있음을 의미한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탠시 E 호스킨스가 쓴 ‘풋워크’는 신발에 숨은 인간의 욕망과 신발을 둘러싼 지구적인 문제를 치밀하게 살핀 책이다. 호스킨스는 신발의 생산과 소비 현장을 직접 찾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자료를 통해 다국적 기업의 무자비함과 정치인들의 무책임함을 비롯해 부의 불평등, 환경파괴 등 신발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다. 신발은 인류가 발을 보호하기 위해 발명했지만 오늘날 신은 사람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 부를 보여 주는 물건으로서의 위상이 굳건하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신발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능력자가 되고 유명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발을 만듦으로써 성공을 브랜드화한다. 신체의 가장 아래쪽을 차지하는 물건이지만 신발의 지위는 인간의 겉모습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속한다. 저자는 어떤 물건이 연상시키는 모든 비물질적인 것을 ‘상징가치’라 정의하며 “물건에 적절한 상징가치가 가득 채워지면 거기에 저항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건강에 좋지 않은 하이힐은 여성의 자존심과 무기가 되고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신발을 수집한다. 제조원가와 상관없이 소비가격이 높을수록 위상도 같이 높아져 신발 주인들이 “칭찬과 지위가 따라오는 경험을 손에 넣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세계와 반대로 신발의 제조 현장은 끔찍하다. 수많은 노동자가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현장에 내몰렸으며,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기준을 강제할 능력이 빈약한 나라일수록 기업의 이윤이 커진다. 저자가 만난 한 노동자는 꼬박 주 6일 근무를 하고 매달 197유로(약 27만원)를 받았다. 그가 광을 낸 부츠가 200유로에 팔리는 현실은 신발 한 켤레만도 못한 인간의 삶을 보여 준다. 연간 242억 켤레의 신발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지구환경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류가 소비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신발이 매년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버려지는 것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생되는 신발은 5~10% 수준으로, 매립지로 향해 지구를 오염시키는 신발의 실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당장 지금 가진 신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라는 것은 아니다. 알게 됐다면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소비자로서 기업`을 변화시키고, 유권자로서 정치를 변화시켜 일부나마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 “어쩌면 신발은 그 어떤 사물 못지않게 우리를 더 밝고 더 공정한 미래로 이끌어 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신발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세계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한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걸음과 직결돼 있다.
  • 임차인 대항력 강화, 사기 피해 지원 확대… 신속한 입법이 관건

    임차인 대항력 강화, 사기 피해 지원 확대… 신속한 입법이 관건

    전입신고와 동시에 대항력 인정‘안심전세 앱’ 내년 1월까지 출시피해자 1억 6000만원 저리 대출전세사기 임대사업자 등록 말소정부가 1일 발표한 전세 사기 대책은 전세 사기 안전판 강화와 처벌 강화로 요약된다. 다만 전세 사기를 완벽하게 막기 위한 법 개정 이전의 제도 정비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먼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를 개선해 임차인의 대항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세계약 직후 집을 팔거나 대출을 받고서 합법적으로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꼼수·사기’를 막기 위해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이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도 당일이 아닌 ‘그다음 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세보증금은 계약 직후 이뤄진 저당권보다 후순위로 밀려 보호받지 못한다. 전입신고와 동시에 대항력을 완벽하게 인정하게 하려면 법률을 고쳐야 하고 법무부와 법원 등기부, 금융당국의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계약서에 특약을 명시해도 집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근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다. 추가 담보를 설정해 주택이 제3자에게 넘어갈 때 제3자에 대해 효력을 주장할 수 없는 한계도 따른다. 그래서 법 개정 전이라도 국토부가 표준계약서 제도를 개선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 집주인이 다른 권리를 설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특약으로 넣자는 것이다. 계약서에 특약을 넣으면 법적 다툼에서 집주인에게 명백한 사기를 주장할 수 있다. 또 계약 위반 등으로 손해배상이나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어 집주인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가 기대돼 법률 개정에 앞서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정보 비대칭에 따른 사기를 막기 위해 세입자가 요청하면 집주인은 의무적으로 체납 사실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집주인에게 정보 제공 압박을 주는 동시에 세입자가 정상 물건 여부를 확인하고서 계약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다만 집주인이 공개를 거부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한계는 따른다. 전세가율 정보를 전국은 시군구 단위,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로 확대 공개한다. 현재 빌라는 시도 단위로 공개돼 임차인이 정확한 주변 시세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확대하고 처벌도 강화한다. 전세 사기 의심 매물 신고 포상제도를 도입하고, 전세 사기 피해 가구에는 최대 1억 6000만원(금리 연 1%대)을 최대 10년간 긴급 지원한다. 전세사기범은 임대사업자 등록을 허락하지 않거나 등록 말소를 추진한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사기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기에는 충분한 대책”이라며 “다만 강제성이 따르지 않는 대책이 많은데, 국회가 법 개정에 얼마나 신속하게 협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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