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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이 물가상승 주범 아니다”/농림수산부

    ◎“통계 기준ㆍ지수 계산방식에 문제 실제보다 25% 정도나 과대평가”/“92년에 「기준치」재조정”기획원 농산물이 과연 물가상승의 주범인가. 경제기획원이 올해 이례적인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은 농축수산물값의 폭등에 있다고 밝힌데 이어 농림수산부는 2일 농산물값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물가통계 작성의 기준과 비교시점과 관련된 것으로 이같은 통계기준이 바뀔 경우 농산물값이 전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낮아진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의 국장급 및 과장급 관리 10여명은 2일 이례적으로 경제기획원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소비자물가의 가중치가 5년마다 바뀜에 따라 농축산물의 가중치가 실제보다 과대평가 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어 물가지수 계산방식을 고쳐야 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소비자물가 품목별 가중치는 농수산물이 2백69.7,공산품 3백3.5,공공요금 2백15,개인서비스 50.7,기타 1백61.1로 합계 1천이며 지난 85년의 가계지출 품목별 구성비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5년동안 가계의 소득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기호변화 등으로 공산품 및 개인서비스 부문의 가계지출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농수산물등 1차산품에 대한 가계지출비율은 매년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등 가계지출구조가 바뀌고 있으나 물가지수가중치의 매 5년 경신원칙에 따라 이같은 가계지출 구조변화를 반영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이상으로 과대평가되고 있는데 비해 공산품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가중치는 85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2백69.7을 그대로 사용함에 따라 24.8%가량 실제보다 과대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농수산물의 가중치를 207로 낮춰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물가통계를 관장하고 있는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이같은 농림수산부측 주장에 대해 『물가지수의 품목별 가중치를 가계지출비율에 따라 매년 수정하는 것은 통계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5년마다 조정하는원칙에 따라 내년중에 가계지출구조를 조사,오는 92년부터 수정된 가중치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육류 과소비… 수급 불균형 심화/쇠고기ㆍ돼지고기값 왜 오르나

    ◎다른 식품 가격상승 따른 대체수요 증가/올들어 한우 18%ㆍ돼지고기 78%나 올라 올들어 육류소비가 크게 늘면서 값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쇠ㆍ돼지고기값이 급등세를 보여 올해 소비자물가가 81년이후 최고기록을 보이는데 결정적인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축산물값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22.6%나 올라 부문별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6.7%에 축산물이 1.12%포인트나 기여했다. 축산물중 쇠고기가 0.35%포인트,돼지고기가 0.67%포인트나 각각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쇠ㆍ돼지고기값이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과소비현상에다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봄철의 일기불순으로 채소류 및 수산물의 일시적인 품귀현상에 따른 가격급등도 대체효과로 쇠ㆍ돼지고기 소비를 부채질했다. 쇠고기의 경우 지난 2월 일부 백화점에서 수입쇠고기 한우고기 둔갑사건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한우고기 수요가 급증,수입쇠고기의 방출확대에도 불구하고 쇠고기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증가는 부동산투기 등에 의한 불로소득을 얻은 일부계층이 주도한데다 근본적으로 각계각층의 전반적인 가계소득증가가 저축보다는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됐다. 국민소득중 소비가 차지하는 소비지출률은 88년의 54.9%에서 지난해는 56.5%로,지난 1ㆍ4분기에는 60.7%로 계속 늘고있음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수급예측 및 계획이 주먹구구식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정부가 지난해말 값이 폭락하자 4개월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양돈농가에 어미돼지 감축을 유도,가격폭등을 초래한 것이 그 구체적 사례이다. 쇠고기는 올들어 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가 꾸준히 늘고있는 이상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관계당국도 예상치못한 것으로 올들어 5월까지 쇠고기는 값이 13.5%나 오르면서 소비도 지난 4월말 현재 5만1천9백59t(마리당 4백㎏기준으로 34만8천1백25마리)으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20%나 늘어났고 지난달에도 29일 현재 8천78t(5만4천1백23마리)으로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올해 쇠고기 수급계획을 당초 14만8천t(99만1천6백마리)에서 15만8천t(1백5만8천6백마리)으로 늘려잡았는데 이같은 증가추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중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쇠고기의 경우 연간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1백만마리가 넘어설 전망인것이다. 이같이 쇠고기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한우 고기값 안정을 위해 올들어 값싼 수입쇠고기(포장육 5백g에 2천8백50원)의 무제한 방출로 다른 식품의 가격상승에 따른 대체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고기 소비량은 지난달의 경우 산지 소값상승으로 소비자값이 높아지자 한우고기는 4천2백4t(2만8천1백67마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불과 1%정도 늘었으나 값싼 수입쇠고기는 3천8백74t(2만6천7백13마리)으로 무려 28%가 늘어나 수입쇠고기가 전체 쇠고기 소비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42.3%에서 48%로 크게 높아졌다. 산지 소값은양축농가들이 쇠고기 시장개방에 대응,한우사육을 기피하는 바람에 큰 수소 한마리가 지난해말 1백70만원에서 최근에는 2백20만원으로 29%나 올랐다. 한우 사육마리수는 지난해말 1백80만마리에서 현재 1백50여만마리로 줄었다. 이같이 한우고기 공급이 부족한데도 소비자들이 맛이 좋은 한우고기를 선호,한우고기값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우쇠고기값은 현재 5백g에 전국평균 시ㆍ도 고시가격이 6천25원으로 지난해말의 5천1백8원보다 18% 올랐으나 점포임대료가 엄청나게 상승,일부 정육점에서는 이보다 훨씬 웃도는 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쇠고기 수입쿼타량은 당초 5만8천t과는 관계없이 수급상 부족분을 전량 조기구매하되 한우고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고급육의 구매비율을 대폭 늘릴 방침이나 소비자들의 한우고기 선호경향 때문에 제한적이나마 한우증식 정책을 동원해야 할 판이다. 돼지고기는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값마저 급등,지난해 폭락하던 때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산지 돼지값이 90㎏마리당 지난해 11월 7만4천원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큰폭으로 올라 최근에는 17만4천원으로 무려 1백35%나 올랐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값도 지난해말 5백g에 1천3백43원에서 현재 2천3백86원으로 78%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불황으로 값이 계속 떨어진데다 양돈폐수를 일반공장의 폐수와 같이 취급,환경보전법에 의해 구속되는 사례까지 발생하자 돼지사육을 포기한 농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양돈농가는 지난해 3월 24만가구에서 지난 3월에는 16만가구로 32%나 감소했으며 이로써 어미돼지가 지난해 77만마리에서 지난 3월현재 59만마리로 줄어들었다. 사육마리수도 이 기간중 4백93만마리에서 4백30만마리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사육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소비량은 서울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하루평균 9천5백8마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천3백97마리보다 3%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돼지 및 고기값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78년이후 12년만에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5백마리이상 사육하는 업자나 농가에 부과된 수출의무제도도 연말까지 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
  • 물가 대구가 전국서 가장높다/기획원,11개도시 소비자물가 현황발표

    ◎인천이 가장 낮고 서울은 평균치/서비스료등 안정에 행정력 집중/지방별 「실적평가제」 도입키로/시ㆍ도 부지사회의 전국 주요도시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대구이며 가장 싼 도시는 인천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가 가장 높고 부산ㆍ인천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소비자물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도시 평균수준을 보였으며 광주ㆍ청주ㆍ수원 등은 전도시 평균수준을 웃돌고 있다. 11일 경제기획원 물가국이 발표한 전국 11개 도시의 소비자물가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백33.7,1월부터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3%로 각각 전국 최고수준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대구에 이어 광주(1백32.3) 청주(1백32.2) 수원(1백31.1) 대전(1백30.9)등이 전도시 평균지수(1백30.5)를 상회했고 서울(1백30.2) 춘천(1백30.1) 전주(1백30) 부산(1백29.8) 마산(1백29.4) 인천(1백29)은 전도시평균지수를 밑돌아 비교적 물가가 싼 도시로 나타났다. 올들어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대구에 이어 수원ㆍ청주(7.3%) 전주ㆍ춘천(7.1%) 마산(6.9%) 대전(6.8%)의 순으로 전도시 평균상승률(6.7%)를 상회했다. 서울은 6.7%로 전도시 평균상승률과 같고 광주(6.6%) 부산ㆍ인천(6.0%)은 전도시 평균상승률을 밑돌아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도시로 나타났다. 대구가 여타도시에 비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요인을 보면 곡물ㆍ채소ㆍ과실 등을 중심으로 농ㆍ축ㆍ수산물값이 작년말보다 15.8%나 올라 전도시의 농ㆍ축ㆍ수산물가격 평균상승률 11.1%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은 11일 이진설차관 주재로 전국 시ㆍ도의 부지사ㆍ부시장회의를 열고 ▲재정의 안정적 운용 및 공공요금인상 억제 ▲개인서비스요금안정 ▲농축산물의 수급애로 해소 ▲부동산가격 및 임대료 안정등에 관한 중앙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지방정부의 행정지도력을 적극 활용키로 하고 개인서비스요금 안정노력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별 실적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 출감 3시간만에 절도/주거 침입등 혐의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 11일 구치소 출감 3시간만에 다시 도둑질을 하려던 김명석씨(21·전남 목포시 죽교동 42)를 주거침입 및 특수절도미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일 하오9시쯤 서울구치소에서 출감한뒤 다음날인 9일 상오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581 우남빌딩3층 「화가들」 미술학원의 유리창을 벽돌로 깨고 들어가 그림을 훔치려다 아래층 가게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6개월동안 복역을 하고 영치금 3만원을 갖고 나왔으나 고향에 갈 차비와 가족들에게 줄 선물값이 없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가뭄 4년… 목타는 캘리포니아(세계의 사회면)

    ◎강설량 줄어… 30년대이후 최악/3천만명에 제한급수 불가피 올해도 2천9백만명의 미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은 「목마른 여름」을 보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연 4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이 전혀 해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931∼1934년 이래 최악의 한발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심각한 물부족에 애를 태우고 있는 주정부 및 각급 행정기관의 관계자들은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민들에게 물을 아껴 쓸 것을 신신당부하고 있다. 남쪽의 멕시코 국경으로부터 북쪽의 오리건주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도시와 농촌마을을 거느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가장 물사정이 심각한 곳은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해안도시 산타바바라다. 인구 7만5천명의 이 도시 주민들은 다른 지역 주민들처럼 잔디에 호스로 물을 주거나 길에 물을 뿌리는 것은 고사하고 이를 닦는 동안에도 수도꼭지를 잠가야 할 정도로 극심한 물기근을 겪고 있다. 이처럼 물이 귀해지자 산타바바라 시내에선 남의 집 정원 수도꼭지에서 물을훔쳐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물값을 덜물기 위해 다른 집으로 몰려가 샤워를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샤워를 하는 등 갖가지 묘책이 백출하고 있다. 원래 캘리포니아주는 연초 3개월 동안에 내린 비와 눈녹은 물로 필요한 급수량의 80%를 충당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 3월31일까지 비가 오지 않아 절대 수량이 부족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수도국은 현재 정상 급수량의 38%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나마 급수량의 25%를 절수하지 않을 경우 배급제 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임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수도국은 인근 헤츠헤치 저수지와 시에라 네바다산맥의 눈녹은 물을 끌어다 5백만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가뭄으로 헤츠헤치 수원지의 저수량이 줄어들어 지금 당장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더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물사정도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전에 시간제급수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한 톰 브래들리 시장의 발언은 LA의 급수사정이 얼마나 심각한 가를 짐작케 하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수도국은 북부 캘리포니아 분수령과 콜로라도강으로부터 물을 사다 미국 제2의 도시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또다른 문제가 돌출,당국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즉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모노호와 오웬계곡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줄기 가운데 몇개가 폐쇄된데다 콜로라도강으로부터 공급되는 수량 역시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겨울과 올봄 캘리포니아주 일원에 내렸던 강설량이 많지 않았던 탓인데 지난해 강설량은 평균치의 40%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째의 가뭄으로 너나 없이 주민들이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속이 타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캘리포니아주의 농민들일 것 같다. 곡창 캘리포니아주의 농민들은 필요한 농수의 대부분을 주정부의 급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들어 2개의 광역 급수기관이 가뭄을 이유로 급수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혀 이들의 사기는 지금 말이 아니다.〈장수근기자〉
  • 농산물값ㆍ서비스료가 오름세 부채질/「넉달간 4.7% 급등」의 배경

    ◎나쁜 날씨로 흉작… 쌀ㆍ채소값 “천정부지”/통화팽창ㆍ부동산투기가 인플레 자극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5개월째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월평균 1.2%씩 오른 셈이며 이같은 폭등세는 5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고 물가당국이 밝히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간 물가억제목표인 5∼7%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연말까지는 10%선을 훨씬 초과한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물가안정 기조가 허물어지고 또 한차례 물가광란시대를 겪어야 할 판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은 농산물ㆍ공산품ㆍ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거의 모든 품목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농산물과 서비스요금이 올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의 가격상승은 도시서민생활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쌀ㆍ쇠고기ㆍ돼지고기는 물론이고 무ㆍ배추ㆍ마늘 등 채소류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바구니물가에 민감한 가정주부들은 장보기가 겁이 날 지경이라고 아우성이다. 물가당국은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축ㆍ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전체소비자물가상승률에 미친 영향은 2∼2.5%포인트 정도로 추정된다. 공산품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멘트ㆍ철근ㆍ레미콘 등 일부 건축자재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시멘트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건자재가격 폭등은 최근 건축경기가 과열되면서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현상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공공요금도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다. 전화요금ㆍ의료수가의 인상에 이어 각급학교의 납입금과 우편요금이 잇따라 올랐다. 정부는 전체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가급적 여타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라 하더라도 그 인상시기는 하반기로 늦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철도ㆍ지하철ㆍ버스요금 등은 누적된 적자해소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개인서비스부문은 값올리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태이다. 개인서비스의 경우는 소자본 소규모로 경영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생산비 상승요인이 발생하면 곧바로 제품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86∼88년까지 3년간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거의 2배로 뛰어오른 사실이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한때 통화증가율이 25%수준까지 육박하는등 정부의 방만한 통화관리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든 일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 열풍이 모든 국민들에게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 물가상승의 핵심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는 아직까지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이미 20∼30%선을 넘어서고 있다.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사이에 나타나는 이같은 괴리현상은 부동산가격이나 신개발품 등이 지수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지수물가와 피부물가간의 괴리를 메워줄 수 있도록 물가통계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 어제와 오늘이 다른 「피부물가」(물가비상:3)

    ◎농축산물값 뜀박질… 장보기가 겁난다/축산물이 주도… 작년보다 15%나 폭등/야채등 1백%이상 뛴 품목도 수두룩/유통구조 개선ㆍ창고시설 증설 서둘러야 장바구니물가가 심상치 않다. 얼마전까지만해도 1만원짜리 한장으로 이것저것 골라가며 장을 보던 주부들은 쇠고기 한근만 사고나면 그만이라고 난리다. 쌀한가마가 10만원선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고 무ㆍ배추ㆍ마늘값도 다락같이 올라 김치 담가먹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소비자물가가 4.7%나 올랐으며 여기에 농축수산물이 1.86%포인트나 영향을 준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축산물은 품목중 가장 높은 평균 15.2% 상승을 기록했고 농산물이 5.4% 수산물이 2.1% 각각 올랐다. 실제로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육류의 소비자가격이 산지의 소ㆍ돼지값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여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값은 5백g당 1천9 백11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44%나 폭등했으며 쇠고기값은 5천4백63원으로 9.1%나 뛰었다. 이는 돼지고기의 경우 어미돼지 사육마리수가 지난해말 62만 7천마리에서 지난달 말에 59만 4천마리로 3만 3천마리가 줄어든데다 농민들이 돼지고기통조림의 수입증가에 따른 수요감소 및 폐수규제 강화로 사육두수가 계속 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고기값의 상승도 소사육두수가 지난해말 2백 5만 1천마리에서 지난달에 1백 98만 3천마리로 6만 8천마리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쌀은 현재 정부재고만 1천 9백 50만섬이 되는 등 남아 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 쌀값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부미 수매가격의 대폭인상에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양질미의 경우 지난 연말보다 3%이상 올라 80㎏당 11만원까지 치솟았다. 야채ㆍ생선류 등도 지난해보다 보통 50∼60%정도 올랐으며 1백%이상 뛴 품목도 허다한 실정이다. 대파는 지난해 이맘때 1단에 3백원만 주면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60%이상 올라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고 상추는 근당 4백원에서 8백원으로 1백%,알타리무도 1단에 2천원으로 1백% 뛰었다. 배추도 1포기 1천 2백원짜리가 1천 7백원이 되었고오이는 3개씩 포장된 것이 1천원에서 1천 5백원으로 올랐다. 생선류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4월에 갈치가 상품이 1천 5백원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2천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으며 고등어는 25∼30㎝가 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정도 뛰었다. 꽁치는 2마리에 1천원 하던 것이 3마리에 2천원으로 40%정도 올랐으며 명태는 상품이 4백∼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1백%가량 급등했다. 김도 1톳에 5천∼6천원 수준으로 지난해말보다 13∼14% 올랐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채소류의 경우 최근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이 자연재배가 아니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연료비가 크게 오르는데 주요인이 있으며 수산물은 연초의 이상난동과 연근해의 수산자원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관계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또 산지에서의 품삯 등 인건비의 상승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청결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 등의 경비가 많이 드는데다 차량의 급증으로 고속도로 등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져 대기료까지포함돼 늘어나는 수송비가 농수산물값에 얹혀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소비자가격에는 올들어 물가 전반에 동반상승을 몰고 온 임대료값의 대폭인상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우리 농산물의 해묵은 문제인 복잡한 유통구조가 더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도 농어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울상을 짓곤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는 값에 비해 농민들이 생산물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은 형편없이 적기 때문이다. 후지사과 상품의 경우 서울 주택가 산매점에서 팔리는 소비자가격은 40개들이 한상자에 1만 8천원 내외이지만 경북등 산지에서 생산농가가 수집상에게 팔경우 잘해야 9천 5백원선으로 소비자가격이 산지가격의 2배에 달한다. 배의 경우도 특품이 15㎏상자당 최고 2만 6천원인데 반해 산지가격은 기껏해야 1만 5천∼1만 6천원으로 1만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에따라 산지시세와 소비자가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농수산물 가격안정의 지름길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재의 5∼6단계 심하면 8∼9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농수산물값의 안정은 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여 가격과 공급안정을 도모하는 유통구조의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국내 채소ㆍ과실의 경우 유통단계의 마진율이 외국보다 길거나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단계는 우리나라가 생산자→수집상→도매시장→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의 5단계인데 비해 일본은 수집상이 없고 대신 출하단체나 산지집하시장이 있으나 단계수는 같고 미국ㆍ영국은 우리보다 1단계정도 짧다. 유통마진율은 배추의 경우 우리나라가 69.2%(비용 23.5,이윤 45.7%)로 일본의 84∼91.7%,미국의 77%보다 낮으나 대만(66.8%)에 비해서는 높다. 이처럼 우리 채소ㆍ과실의 유통 마진율이 외국에 비해 높지 않더라도 농산물의 본격개방시대를 맞아 국내 농산물의 적정생산 및 가격안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산물문제만 나오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유통단계의 축소 및 개선이 더이상 늦추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입도선매를 막기 위한 생산출하자금의 지원확대와 농어민생산자단체가 도매시장에 직접 출하할 수 있도록 허용 또는 유도하고 농ㆍ수ㆍ축협의 냉장ㆍ저온 저장창고의 증설 및 시장정보전달 기능의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각 가계의 절약과 분수에 맞는 합리적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물가진정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물가비상… 올 억제선 육박/4월중 15일간 1.5%

    ◎올들어 4.7% 올라 불과 보름사이에 물가가 1.5%나 올라 물가폭등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20일 4월들어 15일까지 소비자물가는 1.5%,도매물가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4월15일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도매물가상승률은 1.8%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도매물가는 2∼3%,소비자물가는 5∼7%선에서 억제한다고 방침을 세웠으나 물가상승률이 이미 이같은 억제선을 육박하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 물가상승폭이 이같이 큰 것은 81년의 5.3%이래 처음이며 특히 4월중 반달사이에 1.5%의 물가상승률을 보인 적은 없었다.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전세값의 급등으로 일반의 감각물가는 정부가 발표한 지수물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물가폭등세가 급격해진 이유는 정부미값을 포함한 농산물값이 5.4%,돼지고기 44%를 비롯한 축산물가격이 15.2%,의료수가등 공공요금이 6.1%,외식비등 개인서비스요금이 9.5% 오른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물가급등의 근본원인이 최근 몇년간의 높은 임금상승과 농산물 수매가격의 인상,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 인기연예인의 삶(사설)

    회색 무명옷에 오랏줄로 묶여 산발한 머리를 가슴에 묻고 뉴스화면속을 천덕꾸러기가 되어 끌려다니는 인기연예인들의 참담한 몰골은,통곡이라도 하고싶게 했다. 바로 얼마전까지 화사한 맵시로 환상과 선망을 심어주던 그들이 바로 그 영상에,이토록 전락되어 끌려나온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들이 지은 허물은 「마약매춘」이다. 이 허물에 빠지면 비록 오랏줄에 묶이지 않는다고 해도 끝장이 나는 인생이다. 어떤 젊음도,어떤 아름다움도,재능도 억만금의 재산도 더는 지탱될 수가 없다. 일생중 가장 젊고 빛나는 절정의 삶을 그들은 왜 이런 시궁창에 던져버린 것일까. 대학의 연극영화과는 어느 대학이든 수십대 1을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다. 방송국이 뽑는 한해 몇십명의 탤런트나 가수가 되기 위해 온 젊음을 걸고 전문학원에 찾아드는 수가 그 수백배에 이르고 개인 레슨이나 소개업자를 찾아다니는 수가 또 그만큼은 된다. 전국을 도는 아마추어 경연대회까지 합치면 수천배도 넘는 지망생들이 「연예인될 꿈」을 안고 온갖 기회를 찾아 헤매며 씨름한다. 그런 가시밭길을 거쳐 얻어낸 자격이다. 그러므로 1명의 연예인은 만명이 넘는 지망생의 머리를 딛고 정상에 올라선다. 그 정상에서,하루아침에 굴러 마의 골짜기로 전락해 버리고만 그들이 생각해보면 너무 애석하고 안타깝다. 이제부터 화려하고 빛나는 영광의 삶의 길이 뚫려있는데 매춘은 웬말이며 마약은 웬일인가. 그 찰나적 환락을 위해 그토록 피땀 흘려 쌓아온 고난의 탑을 무너뜨리는 것은 온당한 사려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이 이렇게 타락의 도탄에 굴러떨어지곤 하는 일차적 책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하루아침에 찾아온 신기루같은 인기의 세계에 도취되어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한 벌일 뿐이다. 인기란 샤일록보다도 무서운 채귀여서 끊임없이 대가를 챙겨간다. 유혹도 만가지로 찾아오고 노력도 만배로 요구한다. 이 만가지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돌아오는 부채는 그 열배 백배로 늘어난다. 고통과 망신으로 나락에 떨어져 회생불능의 인생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범상한 삶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이 찾아왔듯이 그 허물값은 그보다 훨씬 가혹한 착고를 채운다는 사실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몇안되는 이들 무너져버린 연예인들 때문에 연예계 전체는 공동의 부채를 안게 되었다. 인간쓰레기처럼 사는 부자2세나 뚜쟁이들에 의해 전체 연예 인구가 매춘시장을 이루는 것처럼 소문이 떠돌곤 했는데 그것이 입증이라도 된 것같은 형국이 되었다. 땀과 노력으로 공적을 쌓아가는 많은 건전한 연예가 이웃에게 오랫동안 되돌리기 어려운 상처를 주고 말았다. 비록 일부가 저지른 죄지만 연예가 전체가 합심하여 자정기능을 못한 흠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점 자성해야 할 것이다. 타락한 돈과 지위가 호시탐탐하는 맹수처럼 주변을 맴도는 것이 연예가다. 조직폭력,부정한 힘따위가 끊임없이 노리고 있다. 이것들로부터 미숙한 후배와 동료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일도 필요했을 것이다. 비상한 자제의 노력과 절제의 풍토가 조성되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것도 자위의 길이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구의 슬기를 발휘하도록 노력하여 빨리 상처를 털수 있기를 바란다.
  • “설화 시름”… 농수산물값 폭등/서울 반입량 30% 이상 격감

    ◎대전ㆍ광주선 최고 5배 뛰어/대구선 시금치ㆍ상추 등 품귀/강원 7개 시군은 유류 파동 연 3일 동안 계속된 폭설로 서울등 주요 도시의 농수산물 반입량이 크게 줄어들어 농수산물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설날 직전에 하루평균 4백50∼5백t이었던 수산물 반입량이 3백20t으로 3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8㎏ 한상자에 1만4천∼1만5천원 하던 물오징어가 1만6천원으로,6∼7㎏ 한상자에 1만∼1만1천원에 거래되던 삼치가 1만2천원으로 올랐고 특히 횟감으로 많이 사용되는 광어는 ㎏당 1만1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4천원이나 뛰어올랐다. 또 농산물의 경우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과일ㆍ채소류 반입량이 전날의 1천9백38t에서 1일에는 1천5백88t으로 크게 감소,배추가 접당 7만3천3백33원에서 8만5천원으로,대파가 1단(1㎏)에 4백25원에서 4백55원으로 뛰었다. 대구지역의 경우 산지 반입량이 줄어든 채소류ㆍ쌀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배추ㆍ시금치ㆍ상추 등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광주와 대전도 농수산물값이 품목에 따라서 최고 5배 이상 치솟았다. 폭설이 제일 많이 내린 강원도 영동지방의 경우 심한 유류구입난을 겪고 있다. 1일 현재 강릉ㆍ속초ㆍ동해 등 7개 시ㆍ군 주민들은 유류공급을 받으려고 빈 병이나 플라스틱 통을 들고 일반주유소가 아닌 석유 공급처(세방석유)로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 폭설 여파… 농수산물값 급등

    ◎배추 1백포기 8만원… 6천6백원 “껑충”/고등어 중품 한상자에 1천원 올라 6천원/교통두절로 반입량 줄어 폭설로 농수산물의 반입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과일ㆍ채소류 반입량은 지난 24일 2천7백44t에서 1천9백38t으로,수산물은 3백62t에서 1백26t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따라 과일ㆍ채소류 값이 큰 폭으로 올라 무는 25㎏ 한포대에 지난 24일 2천3백33원에서 31일에는 2천7백50원으로,배추는 1백포기에 7만3천3백33원에서 8만원으로,양파는 10㎏에 4천2백원에서 4천7백원으로 각각 올랐다. 또 고등어는 중품 한상자(8∼10㎏)도매값이 지난 24일 5천원에서 31일에는 6천원으로,물오징어(8㎏)는 1만4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삼치(6∼7㎏)는 1만원에서 1만1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폭설로 산지에서 출하작업이 중단되고 수송이 곤란을 겪게 돼 1일부터 반입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에따라 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친구 생일선물값 적게 준다”/국교생이 목매 자살

    11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2동 327 김학기씨(45ㆍ택시운전사) 집에서 김씨의 외아들 현석군(12ㆍ국민교6년)이 높이 2m의 현관문틀에 혁대로 목을 매 자살했다. 김군의 어머니 황경자씨(40)는 『아침에 친구 생일집에 간다면서 2천원을 달라기에 「어린이가 돈을 많이 쓰면 안된다」고 나무라면서 1천원을 주었더니 매우 불만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이날 같은반 친구인 윤모양(12)의 생일선물을 사려고 2천원을 달라고 했다가 1천원만 받게되자 5백원짜리 스카치테이프 1개를 사서 선물한뒤 집에 돌아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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